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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현금통' 없앤 시내버스 내년에 더 늘린다
  • [단독]서울 '현금통' 없앤 시내버스 내년에 더 늘린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금 대신 카드로 요금을 내는 서울 시내버스가 내년에 추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돈통’을 없앤 시내버스 회사를 현행 2개에서 내년 초 4개까지 확대하고, 현금승차 폐지 시범 운영 기간도 6월까지 석 달 연장하기로 했다. 시범운행 버스 확대와 기간 연장을 통해 현금승차 폐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다.인천시와 부산광역시 등도 현금승차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사실상 ‘총대’를 메면서 눈치만 보던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연쇄적으로 버스 요금 납부 방식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전국적인 현금승차 폐지로 고령층이나 외국인 등의 시내버스 이용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와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사진=방인권 기자)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부터 6개월간 운영키로 한 현금승차 폐지 시범사업 기간을 석 달 연장해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2개 업체의 8대 노선, 171대 시내버스가 참여하고 있다. 전체 7400여 대 시내버스의 약 2.3% 수준이다.시는 시범운영 기간 연장에 따라 내년 초 시내버스 업체도 2곳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시범운영 사업자는 총 4개 업체로 늘게 된다. 서울시가 시범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타는 승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2010년 5%였던 현금 승차비율은 2019년 1%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0.8%로 1%를 밑돌았다. 일각에서는 향후 5년 내 0.1% 안팎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현금 수입 관리에 매년 수십억원의 유지비용이 꾸준히 들어가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시내버스의 현금 수입은 109억원에 불과했지만, 현금 승차를 위한 관리비용은 20억원에 달했다. 시는 현금 승차를 없앨 경우 현금 수송차와 폐쇄회로(CC)TV 운영 등 현금 관리에서 새나가는 수 십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 운전사가 운행 중 잔돈 지급을 위해 단말기를 조작할 때 생기는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다른 지자체 역시 서울시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대전시는 지난 7월부터 1년간 대전~오송 경유 급행버스를 대상으로 현금승차 제한을 시범운영하는 한편 인천에서는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역시 서울 시내버스의 시범 사업 결과를 지켜본 뒤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사실상 현금승차 폐지에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눈치만 보던 다른 지자체들이 서울시의 사례를 명분 삼아 요금 수납체제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고령층의 교통카드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가 향후 코로나19 종식 후 서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의 시내버스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민들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현금 승차는 잘 안 해도, 혹시 현금 내고 타야할 일이 생기면 어쩌냐”면서 우려를 표했다. 다른 이용자는 “85세인 우리 할머니는 티머니로 충전해 승하차 다 잘한다. 의지의 차이로 보인다”면서 현금승차 폐지를 지지했다. 서울시는 현금 대체 결제수단으로 전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버스 정류장에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부착해 안내하고, 노인과 청소년 등 교통카드 소외 계층에 대해선 현금대체 결제 수단을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역 뿐만 아니라 서울시내 편의점 80%가 시내버스 200m 반경 안에 위치해 교통카드 구매와 충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교통카드 충전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의 경우 버스회사에서 관리 직원까지 총동원해 안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2.13 I 양지윤 기자
크레디트스위스 "내년 코스피 3400선까지 더 간다"
  • 크레디트스위스 "내년 코스피 3400선까지 더 간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을 선반영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코스피 지수가 내년 ‘3400선’까지 추가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내년 예정된 금리 인상과 소비 확대 등을 고려해 금융 업종, 소비재 업종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금융 및 전략 담당 부문장 (사진=크레디트스위스)크레디트스위스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2020 한국증시 전망’ 언론 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은 진단을 내놓았다. 박지훈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금융·전략 부문장은 “최근 조정을 거친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이익 전망치와 지수 간의 조정이 맞춰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높았던 만큼 어느 정도의 기고 효과가 예상되지만, 완만히 조정이 이뤄지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박 부문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15배 수준에서 최근 10~11배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 경제 성장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대,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8% 수준으로 추정했다. 박 부문장은 “올해는 지난해의 기저 효과로 인해 워낙 이익이 높았던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내년에는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며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경기 회복과 따라 더욱 올라갈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구조적 달러 약세 역시 기대했다. 박 부문장은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가팔랐고, 이에 따라 달러 역시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미국이 코로나19를 지나며 부채가 크게 늘어났고,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간 단기적인 경제 성장률의 차이가 해소되는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달러 약세가 돌아오고 코스피 지수의 부담 역시 덜어지겠다”고 전망했다. 반면 내년 코스피 지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외국인 수급을 비롯한 유동성 요인,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진행될 연초 대형 기업공개(IPO)를 꼽았다. 박 부문장은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 2007~2008년 이후 두 번째로 역사적 고점에 있다”라며 “이러한 유동성은 하반기 약달러, 외국인 수급의 요인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대형 IPO가 이어졌던 만큼 유동성이 분산되고 지수에 영향을 준 바 있다”며 “내년 역대급 IPO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크레디트스위스는 업종별로는 내년 예상된 금리 인상을 반영한 금융 업종과 ‘위드 코로나’를 맞은 소비재 업종, 선제적 조정을 마치고 이익 전망치의 하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IT(반도체)·자동차 부문에 주목했다. 박 부문장은 “내년 주목해야 할 것은 경제 성장과 금리 요소”라며 “경기 순응성이 높은 금융 업종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추후 영향을 다른 업종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이미 내년 몇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암시를 줬던 만큼 금융 업종, 그간 부진했던 소비재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와 IT는 이미 올해 조정을 겪을 만큼 겪었고, 이익 전망치를 하향할 폭이 많지 않아 내년에는 회복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동차의 경우 반도체 칩 등 부품의 공급 이슈가 해결되면 수요가 워낙 높은 만큼 공급망 이슈 해결 시 빠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들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을 필두로 한 내년 코스피 지수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2021.12.10 I 권효중 기자
"하방요인 옅어진 증시…다음 주 코스피 맑음 이유는"
  • "하방요인 옅어진 증시…다음 주 코스피 맑음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점진적인 지수 레벨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예상밴드로 2980~3080선이 제시됐다. 12월 초에 내놓은 12월 전망에서 하단을 2810선까지 열어뒀던 점을 감안하면 하방요인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980~3080선을 제시했다. 12월 초에 제시한 12월 코스피 전망은 2810~3080이었다. 하단을 2810에서 2980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일 미국 하원이 상원에서 단순 과반 찬성만으로 부채한도를 상향할 수 있게 하는 절차 법안을 찬성 222표, 반대 212표로 통과하는 등 미국발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약화했다”고 짚었다.오는 14~15일(현지 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예정됐다. 하지만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미 연준위원들의 긴축적인 성향을 반영한 장단기 스프레드가 70bp(1bp=0.01%포인트)까지 하락했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시장의 낮아진 민감도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 금리인상을 단행한 2015년 이후 개최된 12월 FOMC 회의와 코스피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보면 회의 전주 수익률(T-5)은 평균 0.80%를 기록했다. 회의 후 2주간(T+10) 수익률인 0.32%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시현한 것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현재 증시 스타일을 가치주와 성장주로 구분하기보다는 내년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즉 이익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수급 개선세가 지속되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IT H/W는 2022년 이익추정치 상향조정이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 대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2월을 기점으로 연기금과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관찰되고 있다”며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된다면 이익과 수익률 갭이 확대된 업종 중심 순환매 가능성을 연말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11월 중순 이후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조정 대비 수익률이 부진했던 업종으로는 인플레이션(기계), 리오프닝(음식료, 호텔 레저), 메타버스(미디어/엔터) 테마 등을 꼽았다.
2021.12.10 I 이지현 기자
'살인자의 기억법' 번역가 박인원,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 '살인자의 기억법' 번역가 박인원,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독일어로 옮긴 박인원 번역가와 ‘삼국사기’ 2권을 베트남어로 옮긴 응우옌 응옥 꿰 번역가가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7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열린 ‘2021 한국문학번역상’ 기자간담회에서 대상 수상 번역가 박인원(왼쪽에서 네 번째), 응우옌 응옥 꿰(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번역신인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7일 서울 종로구 설가온에서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번역대상, 번역신인상, 공로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올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자인 박인원 번역가는 2005년부터 은희경, 성석제, 김애란, 김영하 등의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해왔다. 현재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에서 조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2012년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몰락하는 자’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15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 번역판은 지난해 독일 카스(Cass) 출판사를 통해 출간돼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인원 번역가는 “정확한 판매 부수는 모르지만 현지에서 3쇄까지 찍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을 잘 모르는 독일 일반 독자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현지 반응을 소개했다.박인원 번역가는 시상식 자료집에 실린 수상 소감을 통해 “내게 번역은 ‘대화’라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해 작품”이라면서 “(살인자의 기억법)라는 제목을 독일어로 옮기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 막걸리를 마시면서 고민했다.”고 전하기도 했다.또 다른 대상(번역원장상) 수상자인 응우옌 응옥 꿰 번역가는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교수요원으로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심청전’ ‘홍길동전’ 과 김려령 작가의 소설 ‘가시고백’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한국 문학을 베트남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다.응우옌 응옥 꿰 번역가는 “베트남도 한자 문화권에 속한 나라이기에 한국의 고전을 보면 고향에 나오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친숙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국 고전을 꾸준히 번역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근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현지에서 학생들이 제1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서른 군데의 대학에서 한국어 또는 한국학 전공이 생겨나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2021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을 수상한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독일어판(번역 박인원), ‘삼국사기2’ 베트남어판(번역 응우옌 응옥 꿰) 표지. (사진=한국문학번역원)‘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은 번역원이 전 세계에 출간된 한국문학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1993년 제정됐다. 올해 수상작은 지난 한 해 동안 해외서 출간된 24개 언어권 136종의 번역서를 대상으로 1차 외국인 심사, 2차 내국인 심사,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신진 번역가 발굴을 위한 ‘한국문학번역상 번역신인상’ 수상자로는 △박지혜(영어) △자스망 케빈(프랑스어) △데니스 겝하르트(독일어) △아나 곤잘레스(스페인어) △예브게니아 담바에바(러시아어) △조가역(중국어) △버치 미와(일본어) △응우옌 옥 마이 티(베트남어) △살마 모함마드 아흐마드 하사넨(아랍어) 등 9명이 선정됐다.해외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한국문학번역상 공로상’은 미국 교육자이자 번역가인 이학수, 영어권 문학 번역가이자 번역아카데미 교수로 활동한 김정희가 각각 받는다.
2021.12.07 I 장병호 기자
오늘부터 방역 조인다…식당·카페·PC방도 접종자만 출입
  • 오늘부터 방역 조인다…식당·카페·PC방도 접종자만 출입
  • [이데일리 박철근 오희나 기자] 정부가 연일 악화하는 코로나19 유행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6일 0시부터 사적모임 인원제한기준을 강화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관련, 온라인 상에서는 ‘쪼개서 앉기’로 모임을 하면 된다는 편법이 공유되고 있고 방역패스 강화에 대해선 사실상 ‘강제 백신접종’이라는 이유로 반발이 거세다. 의료·방역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한달만에 시행되는 이번 코로나 특별방역대책이 정부의 고육지책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미 시기를 놓친 뒷북대책인데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보상 없이 백신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잔여백신여력 등에 따라선 60세 이상 고령층 뿐 아니라 18~59세 2700만명에 대한 3차 접종 역시 3개월로 앞당길 수도 있다”며 추가백신 접종에 속도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는 6일 0시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힌 3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관련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0명이나 6명이나 나눠 앉으면 그만”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코로나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연말모임 자제를 권고하면서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기존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에서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방역측면에서 보면 영업시간 제한 등의 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모임인원만 줄이는 것만으로는 감염 확산세를 잡기는 어렵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모임 인원축소를 통해 가급적 모이지 말라는 신호를 준 것에 불과하다”며 “5일까지 10명이 함께 회식을 했다면 6일부터는 5명씩 두 테이블에 나눠 앉아 회식하면 되는데 달라지는 게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상훈(42)씨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도 유행하고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하지만 위에서는 연말회식 취소계획이 없다고 한다”며 “심지어 ‘방역수칙에 위반되지 않게 나눠서 앉고 술잔 돌리기 등만 안하면 큰 문제 없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동료들도 있다”고 전했다.실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는 심상치 않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총 12명으로 늘어났다. 또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도 4명이 늘어나 역학적 관련자는 모두 14명이 됐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첫번째 지표환자인 인천 거주 40대 목사 부부로부터 5차 감염까지 일어난 상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 미추홀 교회 외국인 행사 참가자 411명과 앞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8명 등 78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중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감염의심자 중 1명이 충북에 거주하는 인물인 만큼 오미크론 변이는 인천을 넘어 다른 도시에서도 번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6일 0시부터 식당·카페 등에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새롭게 적용된다.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백신 안맞으면 학원도 가지말라고?”…방역패스 확대 논란 확산방역패스 적용 업종에 식당·카페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이 포함되는 점도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2월부터는 만 12~18세 청소년들이 방역패스를 적용받게 되는데 미접종 자녀를 둔 학부모나 해당 청소년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하지 않으면 공부도 하지 말라는 것인가. 사실상 강제적인 백신접종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이 만만치 않다. 중1 자녀를 둔 학부모는 “미접종자가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면서 감염시키는 게 아닌데 가혹하다”며 “학원에 방역패스를 적용한다면 미접종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1·초5 자녀를 둔 한 학부모도 “학교에선 방문 접종팀을 보내 희망자만 접종하겠다고 하지만 안 맞는 아이들은 눈치가 보일 것”이라고 토로했다.반면 초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백신을 맞음으로써 공동체에 기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발적으로 접종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패스는 미접종자들이 접종 대신 음성확인서라도 내는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방역패스 확대에 대한 불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성인 90%가 넘게 백신접종을 마친 만큼 방역패스 확대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백신 이상반응 등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보상과 과학적인 설명 없이 일률적으로 접종을 유도하는 건 미접종자들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지역에 코로나19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5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1.12.05 I 박철근 기자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일상 대전환…"이젠 화낼 힘도 없어"
  •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일상 대전환…"이젠 화낼 힘도 없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2월 중순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A(28)씨는 최근 허탈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여행 계획이 물거품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한 달 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됨에 따라 아껴뒀던 휴가를 친구들과 맞춰 쓰고, 자가격리 없는 국가를 골라 숙소와 비행기까지 예약을 마쳤지만, 정부의 추가적인 방역 대책 예고에 수십만 원의 위약금을 물고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A씨는 “모든 계획이 헝클어져 혼란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말에 있을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 신부 30대 B씨는 머리가 복잡하다. 갑자기 ‘해외 출입국 시 자가격리 기간 10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예비 신랑이 현재 외국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행기 표를 부랴부랴 예매했지만, 예비 신랑이 귀국 후 자가격리를 마치는 날이 결혼식 당일과 겹친다. B씨는 “한 번뿐인 결혼식을 번갯불 콩 구워 먹듯 해치우고 있다”며 “한차례 결혼식을 미뤘기도 했던 터라 이젠 너무 지치고 힘들다”며 울먹였다.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가 전용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갑자기 막힌 ‘하늘길’…여행객·신혼 부부 ‘날벼락’방역 당국이 부랴부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칼을 꺼내 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달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자 긴급하게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자택 등에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전후로 총 3회 받아야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된다.해외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와야 하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방역 조치에 날벼락을 맞았다. 열흘간 자가격리 기간을 갑자기 뚝딱 만들어 낼 수 없어 해외여행을 취소해 위약금을 물었다던 박모(30)씨는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급하게 정책을 바꾼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우리가 다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가 위약금 등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다음 정책을 바꿔야지, 무작정 책임을 소비자에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예비부부와 신혼부부 등 6000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부부연합회’도 “해외 여행길이 열렸다고 정부에서 발표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갑작스럽게 해당 기간 동안 입국자들을 자가격리시켜버리면 현재 신혼여행 중인 부부들과 신혼여행으로 비용 결제 다 끝낸 부부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며 울분을 토했다.5일 서울 중구 명동의 외식업 밀집지역 모습.(사진=연합뉴스)◇“위드 코로나 파장 예상 못 했나”…사회 전반서 곡소리곡소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에 방역지침이 다시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비록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강제력 높은 조치가 포함되지 않아 위드 코로나 직전 거리두기 규제 강도보다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체감은 고강도 거리두기 규제에 맞먹는다는 의견도 적잖다. 최근 이곳저곳 전화를 돌리며 송년회를 취소하느라 바빴다던 이모(32)씨는 “한번 위드 코로나를 잠깐 맛보고 다시 묶었기 때문에 더 답답한 느낌이 든다”며 “오미크론은 ‘변수’라고 백번 이해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불러올 파장은 정부가 예상하지 못했나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카페에서 일하는 김모(27)씨 역시 “크리스마스를 껴서 연말에 놀러 가려고 했는데 취소할까 고민 중이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한 달 만에 손바닥 뒤집듯 방역 수칙을 뒤집는데 이젠 화낼 힘도 없다”며 “이럴 거면 왜 급하게 위드 코로나를 해서 혼란을 줬는지 모르겠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회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일각선 방역 패스 ‘반대’…“거부할 권리도 있어야”방역 패스를 확대하는 정부의 방침 또한 비판의 대상이다. 정부는 오는 6일부터 학원·PC방·영화관뿐만 아니라 식당·카페도 방역 패스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는 사실상 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 패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 연합 대표는 “면역력이 좋은 아이들은 감기보다 더 가벼운 증상으로 코로나19가 지나갈 수 있는데 백신 부작용 감수하고서라도 맞을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생이라 소개한 청원인은 ‘백신 패스(일명 방역 패스)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백신 맞고 죽는다고 해서 국가에서 보상해 주지 않고 인과성 인정조차 안 해주는 사례가 많다”며 “당연히 접종을 거부할 권리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열흘 만인 5일 기준 약 18만명이 동의했다.한편 정부는 방역 패스 제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패스를)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 기간을 둘 것”이라며 “업종별, 분야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연말까지는 재택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감염 확산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2021.12.05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널뛰기에 멀미날 지경…변동성 장세엔 반도체?
  • 코스피 널뛰기에 멀미날 지경…변동성 장세엔 반도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널을 뛰고 있다. 열흘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3000을 회복하며 상승 고삐를 죄는 듯하더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에 2800선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오히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후 올라 2900선을 거뜬하게 회복했다. 문제는 변동성이다. 하루 1~2%씩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다보니 투자전략 세우기 쉽지 않다는 푸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바구니를 비우기보다는 알짜 대형주로 채워넣을 때라고 조언한다. 그래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55포인트(1.57%) 상승한 2945.2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874선까지 밀렸다가 2945선까지 오르면서 하루동안 70포인트 이상 움직였다. 지난달 30일에는 1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일간 변동폭 평균치를 보면 지난 7월에는 25.99포인트에 불과했고 8월부터 10월까지 매달 30~40포인트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수 수준을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2일에는 3013.25로 장을 마치며 3000선 회복 이후 3100선까지 내달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음날 2900선으로 내려갔다. 지난 주말 오미크론 변이 유행 가능성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 요동쳤음에도 2900선을 지켰던 코스피는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며 지난달 30일 2.42% 하락한 2860.1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인 1일 2.14%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88%)와 SK하이닉스(000660)(3%)의 상승세에 힘입어 1%대 상승하며 오미크로 확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었다. 개인은 이틀 동안 1조9248억원어치를 팔때 외국인 이틀간 1조8334억원어치를 담았다. 시장에선 안심하긴 이르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이달 코스피 예상밴드로 2770~3080선을 제시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12월 대주주 양도세 회피 움직임과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변동성 요인이 잇따라 예정돼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오미크론 공포심리가 단기간에 끝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대응 방향이 구체화하지 않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확진자들의 증상이 델타보다 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우려가 차츰 줄고 있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10일 전후 백신 효능과 치료제 효능을 확인하면서 오미크론발 공포심리 정점 통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시장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커질 땐 안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좋은 기업 중 내년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그동안 급하게 올라 매수 타이밍을 놓쳤던 종목이 있다면 이번에 관심을 둘 만 하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오미크론 때문에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성장주에서 가치주와 리오프닝 관련주가 재차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귀띔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대주주 양도세 관련 계절적 이벤트가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주 보다는 그간 부진했던 대형주 중심의 반등 기대를 높이는 환경”이라며 “반도체 업종을 비롯한 IT가전, IT하드웨어 업종 내 대형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12.02 I 이지현 기자
오미크론 확진 부부 거짓말에 인천 대형 교회 '발칵'
  • 오미크론 확진 부부 거짓말에 인천 대형 교회 '발칵'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는 바람에 인천의 한 대형교회까지 발칵 뒤집혔다.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부부는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 A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부부의 거짓 진술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1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에 A씨는 격리 조치 없이 엿새 동안 인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치과 등을 다니며 일상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다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다시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29일에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로 인해 A씨의 접촉자는 87명으로 파악됐고, 이 가운데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1일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부부를 인천국제공항에 마중나간 30대 지인 등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가운데, A씨가 인천의 한 교회 목사인 것이 밝혀졌다 (사진=뉴스1)특히 A씨가 확진 전날인 지난달 28일 미추홀구의 한 대형 교회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신도 2만 명 규모의 해당 교회는 A씨가 다녀간 당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411명의 외국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예배에는 신도 400여 명이 참석했다.해당 교회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신도 한 명 한 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알리고 있다”며 “보건소와 계속해서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또 “여기저기서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며 다급하게 통화를 마무리 지으려 했다.이날 인천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지역 확산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걱정이 이어졌다.누리꾼들은 “어느 교회인지 알아야 조심할 것 아니냐”, “이 시국에 선교도 이해가 안 되는데 거짓말이라니…”,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원망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미추홀구는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확진자 5명 가운데 4명은 현재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방역당국은 이날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5명 모두 현재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한 부부와 지인 등 3명과 관련해 “최초에 기침, 가래 등이 있었지만 2명은 무증상이고 1명은 미열이 있는 등 경증 이하 상태로 호전 중”이라고 설명했다.또 해외 입국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돼 재택치료 중인 50대 여성 2명도 초기에 두통, 미열, 어지러움,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지만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2021.12.02 I 박지혜 기자
'방과후 설렘' 소연, 1000만 클릭 부른 촌철살인 심사평은?
  • '방과후 설렘' 소연, 1000만 클릭 부른 촌철살인 심사평은?
  • (여자)아이들 소연(사진=MBC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과후 설렘’ (여자)아이들 소연의 심사평이 화제다.지난달 28일 MBC와 네이버 NOW.에서 방송된 ‘방과후 설렘’ 첫 방송에서는 연습생들의 첫 번째 평가인 ‘입학미션’이 펼쳐졌다. 해당 무대에는 완벽한 실력으로 심사위원을 놀라게 한 연습생이 있는 반면, 아쉬운 무대를 펼친 연습생들도 있다. ‘입학미션’을 선보인 연습생들을 향해 소연은 냉정한 평가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현장에 참석한 언텍트 현장 평가단을 향해서 촌철살인의 멘트까지 날리며 매운맛 오디션임을 보여줬다.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재편집되어 퍼지며 약 770만 뷰를 기록한 소연의 심사평 어록을 모아봤다.◇“화도 안날 정도로 최악이었어요”첫 방송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소연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대하는 에티튜드였다. 소연은 ‘살짝 설렜어’ 무대를 펼친 2학년 연습생을 향해 “사실 오늘 본 모든 무대 중에 솔직히 화도 안날 정도로 최악이었다”라며 촌철살인을 남겼다. 이어 그녀는 언택트 현장 평가단을 향해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친구들을 평가하는 자리이기에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누르셨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연습생들의 무대를 기준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냉철한 조언을 전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제가 쓴 가사인데도 하나도 못 알아들었어요”또한 소연은 프로듀서의 시선으로 연습생들에게 냉탕 같은 평가를 전했다. 그녀는 자신의 그룹 노래인 ‘LATATA’를 선곡한 4학년 김하리, 명형서, 웨이, 장이한, 최수민 연습생을 향해 “제가 프로듀싱을 했던 곡이어서 장단점이 조금 더 잘 보였던 것 같아요”라며 연습생들의 부족한 점을 본격적으로 분석했다. “그중 제일 신경 쓰인 것은 발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인 게 정말 티가 많이 났고, 제가 쓴 가사인데도 못 알아들었다”라고 평가하며, 한국에서 걸그룹을 하기 위해서 외국인 연습생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자세를 전했다. 대중들이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없어야 하기에, 소연은 외국인 연습생을 향해 냉정한 조언과, 채찍질을 하며 연습생들을 자극시켰다.◇“가능성을 믿고 같이 가고 싶었어요”소연은 끼와 매력을 가진 연습생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그녀는 4학년 김유연 연습생이 탈락한 직후 “사실 저는 되게 같이 가고 싶었다”라고 직접적인 마음을 전했다. “유연 친구가 이 ‘방과후 설렘’을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이름이 뜬다. 연예인으로서 확실히 눈이 가는 사람인 것 같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그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믿고 같이 가고 싶다”라며 김유연 연습생을 격려했다. 특히 소연은 ‘방과후 설렘’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한 발짝 성장해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김유연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며 그녀의 도전기에 힘을 보탰다.이처럼 소연은 연습생들이 무대에서 진심을 다하고 자신만의 매력을 펼치길 바라는 가요계 선배의 마음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 때로는 따뜻한 위로를, 때로는 냉정한 평가로 눈길을 끈 소연이 앞으로는 또 어떤 심사평으로 연습생들에 이어 케이팝 팬들에게까지 새로운 울림을 줄 것인가에 기대가 쏠린다.첫 방송부터 핫이슈로 떠오른 ‘방과후 설렘’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MBC와 네이버 NOW.에서 만날 수 있다.
2021.12.02 I 윤기백 기자
"막힌 하늘길에 수익성 악화..이대로 가다간 고사할 판"
  • [위기의 면세점]"막힌 하늘길에 수익성 악화..이대로 가다간 고사할 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쌀쌀한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모인 중국인 보따리상(代工·따이궁)이 줄을 서 있다. 삼삼오오 모인 따이궁들은 오전 9시 30분 면세점이 문을 열자마자 뛰어서 입장했다. 자신들이 원하는 명품을 재빠르게 구매하기 위해서 이른바 ‘오픈 런’을 하는 것이다.▲1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샤넬 매장 앞에서 따이궁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규모 면에서는 단체관광 깃발을 들고 구름떼처럼 몰려 이동하던 과거와 확연한 차이가 났다. 과거에는 수천에서 수 만명의 따이궁이 방문했다면 지금은 10명 내외의 인원들이 소수 정예로 움직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에서 일하는 A명품 브랜드 매니저는 “위드 코로나라고 하는데 따이궁(보따리상) 말고는 내국인 손님은 거의 없다”며 푸념했다.이날 1시간여 롯데면세점에서 구매를 마친 따이궁 중 일부는 걸어서 10분 거리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이동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오픈 시간이 11시로 롯데보다 1시간 30분 늦다. 이에 따이궁들은 먼저 문을 여는 롯데·신라 시내면세점을 방문한 후에 신세계 시내면세점을 방문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구찌매장에서 따이궁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신세계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오전 따이궁은 티파니, 구찌, 오메가 등 명품 매장이 있는 층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대기 시간이 있어 오래 걸리는 명품부터 구매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오메가 매장에 방문한 한 따이궁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줄을 섰다. 오메가 매장의 매니저는 “특별히 한정판 제품 발매가 있는 것은 아니고 따이궁들은 늘 와서 재고를 확인하고 구매해간다”고 설명했다.휠라 매장에서는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중국인 여성도 찾아볼 수 있었다. 신발을 이것저것 바꿔 들어가며 소개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모양새다. 그외 대부분 따이궁들은 위챗을 통해 다른 면세점에 가있는 동료들과 이야기했다. 한 뷰티 매장 직원은 “여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국내 고객은 거의 없다”며 “사실상 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이 먹여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국내면세점의 따이궁 의존도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체 면세 매출액 14조 6924억원 중 95%(약 14조원)가 외국인 매출이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10% 수준이던 내국인 매출은 반토막났다. 국가간 이동 제한에 한국을 오는 따이궁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대신 이들의 평균 구매액은 과거 100만원 수준에서 현재는 3000만원으로 30배 이상 증가했다.▲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내 뷰티 매장 앞에 박스가 쌓여있다. (사진=윤정훈 기자)내국인 면세 매출액은 위드 코로나로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 구매액에 비할바가 못된다. 10월 기준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구매액은 885억원으로 위드 코로나 전인 9월 대비 40% 증가했지만 평균 구매액은 14만원으로 외국인 구매액의 1%도 안된다. 일부 해외 출장을 가는 사람과 무착륙 관광비행 등을 이용하는 고객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따이궁 의존도가 높은 까닭에 면세점 업계의 수익성은 신통치 않다. 롯데면세점은 3분기 약 2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 상태다. 신라면세점도 85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0억원에 불과하다.자료: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내년부터 해외 관광이 회복되길 기대했던 면세 업계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다시 상황이 악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해외 관광이 막힌 공항 면세점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방문객이 없으니 매출 자체를 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공항 기준 일 방문객은 1만명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의 20만명의 5%에 불과하다. 면세 업계는 내년 말에나 10만명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 업계는 아울러 과거와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저도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고 가정한 것이다.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따이궁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 면세점 시장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세계 1위인 한국 면세점 사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산업이 회복될 때까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2021.12.02 I 윤정훈 기자
외풍에 더 취약한 韓 증시…코스피만 더 하락한 이유는
  • 외풍에 더 취약한 韓 증시…코스피만 더 하락한 이유는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사실 ‘오미크론’이든 ‘오메가’든 시장은 이미 엔데믹(주기적 유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로 봐야 한다. 코스피 하락에 핵심은 변이가 아니다”코스피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검은 화요일’을 연출했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새롭게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 흔들렸지만 코스피는 유난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신흥국 아시아 권역에서도 하락 폭이 도드라진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를 강타한 오미크론 쇼크가 국내 증시에는 하루 늦게 반영된 것은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더 커진데다 월말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리밸런싱(편출입)에 따른 수급 변동성이 맞물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에선 변이 바이러스로 공급 병목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이 더 강화돼 미국 중앙은행이 예정대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 신흥국 증시가 타격을 입었단 평가도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외국인 선물 순매도 규모 비해 코스피 너무 많이 하락”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23포인트(2.52%) 내린 2835.94에 마감했다. 지난 10월 6일 올해 최저점(2908.31)을 하회한 건 물론,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수준(2873.47)도 밑돈 것이다. 오후 들어 파이낸셜 타임즈(FT) 등이 ‘오미크론에 대해선 기존 백신의 효능이 낮을 것’이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얘기를 전하자 패닉셀(투매현상)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모두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피보단 선방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03%, 0.09%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0.58% 올랐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초기에 나온 홍콩 항셍지수는 1.58% 하락하는데 그쳤다. 닛케이225지수도 1.63% 떨어지는 선에서 이날 거래를 마무리했다. 일각에선 수급적 요인을 지목했다. MSCI 지수 리밸런싱과 관련,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 선물 매도와 이에 따른 기계적 매매인 금융투자(증권사)의 매도차익거래가 발생했단 것이다. 반면 수급 때문이 아니란 반론도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이날 약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약 1500억원, 한 5000계약쯤 팔았는데, 지난 9월 만기일 이후 누적으로 전날까지 7만 계약을 순매수한 상태다”라며 “금융투자의 기계적 매매가 동반된 점을 감안한다 해도 이날 순매도 규모에 비해 하락 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은 외부 요인에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 “경제재개 지연에도 연준 긴축 진행이 조정의 본질”코스피가 특히 취약한 이유는 거꾸로 오미크론이 조정을 촉발했을 뿐 주요 원인은 아니란 진단에서 찾을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된 지역은 남아공아프리카이고, 확진자도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먼저 나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2명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감염 속도는 빠르지만, 치사율은 낮은 등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능가하진 않을 걸로 보고 있다.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은 “아직 확정적인 자료를 얻기엔 너무 이르지만, 초기 보고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증상이 가볍거나 보통으로 덜 심각하다”고 전했다. 조정의 본질은 자본시장으로선 성장과 유동성이 모두 악화한 최악의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은 단지 ‘울고 싶은 증시에 뺨을 때려준’ 핑계에 불과하단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인상) 우려가 극에 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테이퍼링 스케줄을 현 150억달러씩 축소에서 300억달러씩 줄여야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증언 사전 답변서를 보면 ‘(오미크론에 대해) 경제 하방 리스크와 물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란 대목이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모더나 등 글로벌 백신 제조사들이 이미 패스트트랙에 돌입한데다 화이자 치료제가 유효할 가능성이 있어 변종 자체는 큰 리스크는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경제재개 지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위험 때문에 연준이 긴축을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번 조정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 동학개미 위축·다른 지역과 키맞추기·최근 홍콩 연동 등 설명 선진국인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을 시작하면 피해를 보는 곳은 신흥국 증시다. 달러 강세에 따라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에 미국은 큰 반응을 안 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신흥국 증시가 큰 타격을 입는다”라고 말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연준 긴축 우려에 이날 한국 증시가 유난히 큰 폭 내린 건, 그동안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게 드러난 것이란 해석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코스피에서 개인의 거래 비중은 58.14%로 작년 2월 48.8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3월부터 9월까지 줄곧 60% 이상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대출 규제에다 한국은행이 다른 지역 대비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한 점 등 또한 개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1%로 직전 대비 0.25%포인트 인상하며 제로(0) 금리 시대를 마감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코스피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주식시장의 생리인 ‘키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스피는 최저점인 작년 3월 19일부터 최고점인 지난 6월 25일(3302.84)까지 126.59% 올랐다. 2800선으로 하락한 이날 기준으로 해도 이날까지 94.77% 상승률로 약 2배가 올랐다. 이는 심천 지수가 53.8%, 상해가 33.97%, 가권이 99.6% 각각 지역별 작년 최저점 이후 이날까지 상승한 데 비해 높은 수준이다. 홍콩 H지수는 2.42% 하락했다.정인지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코스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대성과를 초과한 상태였다”며 “코스피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많은 것은 맞지만, 다른 종목 혹은 다른 지역과 반드시 키맞추기를 하는 과정을 거치며 오른단 점을 볼 때 올 초 3000을 넘었을 때 시장 분위기는 다소 과열된 게 맞는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 3000의 주역인 개인이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에 휘둘리며 더 이상 시장을 받치지 못한다는 점도 큰 폭 하락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홍콩 증시와 국내 증시가 연동된 점도 코스피 하락 폭이 큰 이유로 꼽힌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본 사우디, 러시아, 비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되는 대만과 달리 뚜렷한 호재가 없는 한국이 홍콩에 연동돼 외국인 매도의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 “섣부른 ‘바이더딥’ 경계”전문가들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2790선이라며 점진적 저가 매수를 추천하면서도, 당분간 주식시장을 관망하는 게 낫다는 조언을 병행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오미크론을 파악하는 데 약 2주가 소요된다고 한 데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등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준의 긴축 경로가 미지수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섣부른 바이더딥(저가 매수)를 경계한다”며 “오미크론에 의한 초기 변동성이 강하단 점에서 낙폭 과대 대응이 충분히 출현하겠지만,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증시의 환경은 여전히 중립 이하일 텐데, 변이와 관계없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1.11.30 I 고준혁 기자
위중증 661명 '역대 최다'…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91%, '한계 턱밑'(종합)
  • 위중증 661명 '역대 최다'…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91%, '한계 턱밑'(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재원중 위중중 환자는 6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 최다 기록은 28일 647명이었다. 병상 여력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91%로 90%를 넘어섰다. 사망은 44명을 나타냈다. 이중 0~9세 사망자 1명이 나왔다.교육부가 코로나19 ‘비상계획’이 추진될 경우에도 등교수업 원칙을 유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자녀와 등교 전 인사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신규 확진자는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으로 3000명대 초반(3032명)을 기록했다. 온전한 평일 집계치가 반영되는 내일(1일)부터 확진자는 다시 4000명 안팎을 보일 전망이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03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00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44만 7230명이다. 지난 2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4115명→3938명→3900명→4068명→3928명→3309명→3032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6만 4933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5만 5798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22만 731건으로 통상 평일 20만건 안팎을 보였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61명, 사망자는 4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624명(치명률 0.81%)이다. 사망자는 0~9세 1명, 50대 2명, 60대 7명, 70대 8명, 80세 이상 26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4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629명→661명이다.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29일 오후 5시 기준)은 1154개 중 906개(78.5%)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714개 중 632개(88.5%)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91.0%(345개 중 314개), 경기는 86.9%(290개 중 252개), 인천은 83.5%(79개 중 66개)다. 대전과 경북은 남은 중증환자 병상이 없고, 충북은 1개, 충남은 2개, 광주는 4개만 남았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9702명이다.이날 0시 기준 병상 부족으로 1일 이상 배정을 기다리는 수도권 대기자는 총 877명이다. 이중 1일 이상은 280명, 2일 이상은 234명이다. 3일 이상은 137명, 4일 이상은 226명이다.1일 이상 대기자 총 877명 중 70세 이상 고령층은 376명이고 고혈압·당뇨 등을 앓는 기저질환자는 501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3만 1118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254만 4682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2.9%다. 새롭게 기본 접종(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0만 6238명으로 누적 4101만 1415명, 79.9%다. 신규 추가접종자는 17만 7325명으로 누적 302만 9224명이다. 이날 이상반응 신고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227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5.7%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176명, 경기도는 907명, 인천 191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77명, 대구 77명, 광주 51명, 대전 41명, 울산 3명, 세종 22명, 강원 84명, 충북 59명, 충남 81명, 전북 50명, 전남 35명, 경북 68명, 경남 60명, 제주 21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9명은 중국 2명, 중국 제외 아시아 7명, 유럽 8명, 아메리카 2명, 오세아니아 2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20명, 외국인 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21명이 확인됐다.
2021.11.30 I 박경훈 기자
韓금융시장, `오미크론 쇼크` 피했지만…정부 "단기간 변동성 확대"
  • 韓금융시장, `오미크론 쇼크` 피했지만…정부 "단기간 변동성 확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그나마 원화가 사흘 만에 달러화 대비 소폭 오르는 등 오미크론 공포감이 일부 완화되는 등 시장 발작에 대한 되돌림도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 마감(출처: 마켓포인트)지난 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폭락하며 패닉에 빠진 것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 강도, 백신 개발, 각국 대응에 따라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정부도 단기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오미크론 공포에 코스닥, 12거래일 만에 1000선 붕괴지난 주 후반부터 불어닥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은 29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계속됐다. 다만 시장별로 오미크론에 대한 반응은 조금씩 엇갈렸다. 가장 큰 타격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불어닥쳤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2포인트, 0.92% 하락하는 등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450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전환되는 등 오미트론 공포감이 일부 완화되는 듯 했으나 개인투자자가 76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이는 탓에 코스피 지수의 하락세를 되돌리진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13.55포인트, 1.35% 하락한 992.34에 거래를 마쳐 12거래일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 부족, 각국의 국경 봉쇄 조치 등은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주 2.53%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63% 떨어졌다. 일본은 30일 오전 0시부터 전 세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경 봉쇄조치가 들어갔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약 1% 하락했다. 홍콩 접경지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하더니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CSI300지수는 0.2% 하락하며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30원)보다 0.30원 하락한 119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환율이 1196.1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3일(장중 최고치 1199.00원) 이후 한 달 여 만에 가장 높게 올랐으나 결국엔 사흘 만에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상승,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해서 아직까지 중증 환자가 없는 데다 (모더나 등이) 내년 초 백신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 발작을 되돌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지표 금리인 3년물은 소폭이나마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19%포인트 하락, 1.844%에 마감했다. 내달 마감하는 국고 3년 선물은 0.07틱 오른 108.95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011%포인트 오른 2.266% 올라,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주 안전자산 상승에 대한 되돌림으로 풀이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질 수도…“당분간 변동성 커져”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 각국은 오미크론 발생국에서의 입국 금지 및 국경 봉쇄 등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공포가 금융, 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오미크론 등 변이 확산에 따라 해상 물류 적체, 글로벌 병목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변이 확산은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 경기 둔화 우려로 번질 수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대 변수는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부상하는 것”이라며 “새 변이 확산에 따라 경제 정상화가 늦어지고 공급망 교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세는 약해지는 반면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는 커질 수 있단 우려다. 한편에선 오미크론 확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달러 강세를 약화시킬 요인이기도 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확산됐던 5~6월 상황을 되돌아보면 달러화 지수는 강세 흐름이 일단락되고 약세 흐름을 보인 바 있다”며 “경기 측면에서도 2~3분기를 되돌아보면 델타 확산이 공급망 차질로 이어지면서 3분기 글로벌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경기 회복 사이클에 치명타를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미크론의 정체가 불분명함에 따라 확산 강도, 백신 효과 등에 따라 금융시장은 언제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추이와 위험성 등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보부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오미크론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1.11.29 I 최정희 기자
여행업계 '더 센' 오미크론 등장에 '긴장'
  • 여행업계 '더 센' 오미크론 등장에 '긴장'
  •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분주한 김포공항(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여행 수요가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정상화를 찾아가던 여행업계가 다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더 센놈’ 오미클론 등장에 다시 문닫는 국가들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대형 여행사들은 아프리카에서 시작한 오미클론 변이 확산이 유럽, 중동, 아시아, 호주 등 전세계로 이어지면서 내년 유럽과 동남아 위주로 예정된 단체 여행 상품의 취소가 이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이미 오미크론 등장으로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은 남아공, 보츠나와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 포함해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했다.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인도네시아는 입국 금지 대상을 11개국으로 넓혔으며, 필리핀 정부는 유럽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도 막기로 했다.오미크론은 항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많은 변이 바이러스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는데 오미크론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의 약 2배다.델타 변이는 당초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염력이 높아 전 세계 지배종이 됐는데,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파력도 강하고 백신 면역 반응 역시 회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27일 인터뷰에서 “아직 탐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정도 전염력이라면 미국에 이미 도착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은 29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에 신규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정상화 찾아가던 여행업계, 여행 수요 감소 걱정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새 격리 조치는 성탄절까지 중요한 기간에 대부분의 해외 여행객과 레저 여행 수요를 쓸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도 28일 올해 세계 관광업의 손실액은 최대 2조 달러(약 248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최근 세계 백신 접종률과 델타·오미크론과 같은 변이 출현으로 관광업계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 정부도 오미크론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정부는 28일부터 남아공과 인접국 8개국 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어 정부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국가에서 오미클론 환자가 발생하면 입국 제한을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안전권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조치다. 이 협약문에는 양국 중 어느 한 곳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시행 시점을 늦추거나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조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해외여행 재개를 통해 코로나 피해를 복구하려던 여행업계는 최악의 상황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최근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조금씩 정상화를 찾아가던 여행업계에 오미크론의 등장은 커다란 악재”라면서 “앞으로 더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최악의 경우엔 여행객들이 내년 초 예정된 여행 상품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상필 참좋은여행 홍보부장 또한 “11월 들어 국내와 해외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조금씩 해외 단체 여행상품 예약이 줄어드는 등 여행 수요 감소가 있었지만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이번에도 오미크론 변이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신만 맞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미크론은 백신까지 소용없다는 이야기에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델타에 이어 오미클론까지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2021.11.29 I 강경록 기자
오미크론 공포에 亞 증시 흔들…2거래일 연속 하락세
  • 오미크론 공포에 亞 증시 흔들…2거래일 연속 하락세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여파가 아시아 증시를 덮치며 하락장을 이어갔다. 앞서 미국의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리막으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26일 만큼 큰 하락장은 오지 않아 시장에서도 오미크론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로나19 백신 접종자(사진=AFP)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일본 니케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빠지며 2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이어갔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토픽스100’ 지수 또한 전 거래일보다 1.74%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미크론 변종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외국인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할 것이라 발표한 점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실제로 아직 오미크론 변종 확진자가 등장하지 않은 미국은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발효했다.이외에도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우려감이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는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상해종합 지수는 3562.70으로 전일 대비 1.39포인트 빠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 대비 0.92% 하락한 2만38597.50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와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백신 저항력이 크다고 여겨지는 변이 바이러스를 지칭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증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당장 26일 기준 미국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 빠졌다. 나스닥은 2.23%, S&P500도 2.27% 하락하는 등 뉴욕 3대 지수 모두 2% 급락했다. 같은 날 니케이225 지수는 2.53% 떨어졌고, 중국의 상해종합과 항셍지수도 0.56%, 2.67% 내렸다.다만, 지난 26일에 비하면 낙폭이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오카산 증권의 마츠모토 후미오 수석 전략가는 “지난 5월 델타 변이가 우려 변이라 지정됐을 때는 주가가 약 7% 조정을 받았다”라면서 “현재 백신은 물론 경구형(입으로 먹는) 치료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니코 에셋 매니지먼트의 존 발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의 반응을 두고 “오미크론은 시장이 인식한 것만큼 끔찍하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 “다만, 사람들이 투자에 신중해 지면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성향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11.29 I 김무연 기자
서울공예박물관 찾은 오세훈 "해외 귀빈에게 꼭 가라 권유"(종합)
  • 서울공예박물관 찾은 오세훈 "해외 귀빈에게 꼭 가라 권유"(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외국에서 오신 시장님들이나 귀빈들이 서울에 오실 때 꼭 관람을 권유하는 자랑스러운 공간입니다. 앞으로 잘 가꾸고 발전시켜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개관식에서 명예관장 위촉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왼쪽부터 김홍남 서울공예박물관 명예관장,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국내 최초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의 개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오는 30일 정식 개관하는 서울공예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분야별 공예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이다. 국가 지정문화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2만3257점에 달하는 공예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보물 ‘자수 사계분경도’, ‘자수 가사’ 등 국가 지정문화재 6건, ‘백자청화파초문호’, ‘경혜인빈상시호죽책’ 등 서울시 지정문화재 10건이 포함돼 있다. 이달 4일에는 소장품 중 대한제국 황실 후원을 통해 우수한 제작기법으로 제작된 ‘은제 이화문 발’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상설전시가 열리고 있다. 현재 기획전시로는 △고(故) 예용해의 기록 자료를 다룬 아카이브 전시 ‘아임 프롬 코리아’ △공예작품설치 프로젝트 ‘오브젝트9’ △각 계절의 색을 담은 크래프트 윈도우 ’공예ㅡ 색색色色‘ 시리즈 전시 등이 진행 중이다.정식 개관과 함께 그동안 운영을 하지 않았던 박물관 안내동인 아트리움도 전면 개방한다. 문화상품점인 박물관가게와 카페가 문을 연다. 박물관 가게에서는 도예가 김익영 작가의 접시, 유리공예가 김동완 작가의 화병 등 30여 명의 공예작가와 협업한 자체제작 상품 75종을 선보인다. 서울공예박물관이 들어선 자리는 옛 풍문여고가 있던 곳이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롭게 건축해 전체 7개 동으로 구성했다. 시는 당초 7월에 예정했던 개관식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하고 사전관람을 통해 시설을 개방한 바 있다. 정식 개관 전부터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4개월 간 7만6000명이 넘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평균 예약률 95.7%을 기록하며 서울의 새로운 핫플로 떠올랐다. 주말의 경우 예약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매진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공예작품은 물론, 모던한 건물과 야외에 설치된 공예 작품을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을 쉽게 볼 수 있다. 오 시장은 박물관 개관 전 지인들로부터 방문 문의가 많았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앞으로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구 선생님이 일찍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화의 힘이 넘치는 서울시, 문화의 힘으로 세계 만방에 그 저력을 떨칠 수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1.11.29 I 양지윤 기자
위중증 629명…서울 가동률 88%, 수도권 병상 대기 1149명(종합)
  • 위중증 629명…서울 가동률 88%, 수도권 병상 대기 1149명(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 3309명을 기록했다. 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지만,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으로 전날(3928명)보다 확진자는 619명이 줄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전날(647명)보다 소폭 줄었다. 사망은 32명으로 전날(56명)보다 감소했다. 중증환자 병상 여력은 점점 벅차 오고 있고, 병상 대기자만 연일 1000명을 넘는 등 순탄치 않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을 밟는 중이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309명을 기록, 휴일임에도 3000명대를 보인 2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0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27일 오후 5시 기준)은 1154개 중 888개(76.9%)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714개 중 618개(86.6%)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87.8%(345개 중 303개), 경기는 85.5%(290개 중 248개), 인천은 84.8%(79개 중 67개)다.이날 0시 기준 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 총 1149명 중 1일 이상은 479명, 2일 이상은 330명이며, 3일 이상 141명, 4일 이상 202명이다. 1일 이상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은 478명, 고혈압·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 671명이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8990명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 중인 만큼 방역강화가 점쳐진다. 옛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보다는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 설정 등이 유력하다. 식당·카페 등 방역패스 적용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30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28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44만 4200명이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2698명→4115명→3938명→3900명→4068명→3928명→3309명이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4만 1791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7만 5574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11만 7365건으로 통상 평일 20만건 안팎의 절반 수준이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29명, 사망자는 3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580명(치명률 0.81%)이다. 사망자는 50대 2명, 60대 4명, 70대 11명, 80세 이상 1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549명→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629명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965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251만 112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2.8%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777명으로 누적 4090만 2753명, 79.7%다. 신규 추가접종자는 2561명으로 누적 284만 5397명이다.추진단은 지난 28~29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513건(누적 38만 5909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502건(누적 37만 2002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0건(누적 1525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1건(누적 1만 1443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0건(누적 939건)을 나타냈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302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7.8%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386명, 경기도는 905명, 인천 23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44명, 대구 87명, 광주 61명, 대전 43명, 울산 2명, 세종 15명, 강원 55명, 충북 33명, 충남 50명, 전북 49명, 전남 28명, 경북 67명, 경남 85명, 제주 4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의 위험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회복을 위협하고 있고, 확진자 수는 4000여명 수준으로 높게 치솟았다”며 “위중증자도 빠르게 늘어나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1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권 차장은 “정부는 오늘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방역대책을 국민 여러분들께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어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전문가들과 함께머리를 맞대고 지난 4주 동안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평가에 기반한 종합적인 대책은 오늘 오후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거친 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권 차장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이어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11월 28일, 어제 0시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자 중 단기체류외국인의 경우 입국금지조치를 취하고,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의 경우 10일간 시설격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3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12명, 유럽 5명, 아메리카 4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1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명, 지역사회에서 20명이 확인됐다.
2021.11.29 I 박경훈 기자
황교익 "외국인 선호 한식 1위 치킨? 닥치고 큰닭 내놔"
  • 황교익 "외국인 선호 한식 1위 치킨? 닥치고 큰닭 내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치킨이 ‘외국인 선호 한식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치킨이 한식의 대표가 돼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냐”고 비아냥댔다. 최근 황씨는 연일 “한국 치킨은 작고 맛 없고 비싸다”는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29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육계-치킨 자본 연맹이 ‘지구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 육계를 먹는다’는 사실을 가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며 “자본이 자신에게 불리할 때에 가장 흔히 쓰는 수법이 시선 돌리기다. ‘외국인도 한국 치킨을 맛있다고 한다’가 이번 시선 돌리기 소재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시선 돌리기를 할 때에는 원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말해줘야 한다”며 “지구에서 거의 유일한 1.5kg 작은 닭! 닥치고 큰 닭이나 내놓기 바란다. 닥치고 3킬로!”라고 말했다.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사진=연합뉴스)전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베이징,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 17곳 시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식을 경험해본 적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해당 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식 및 향후에도 먹을 의향이 있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이 1위에 올랐다. 가장 자주 먹는 메뉴는 한국식 치킨(30%),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 순으로 나타났다.이를 접한 황씨는 같은 날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1위에 치킨이 올랐다고 언론은 국민 여러분에게 이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라는 듯이 보도하고 있다. 시민 여러분은 자랑스러운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다. 전세계의 맥도날드 점포보다 한국 치킨집이 더 많다. 한 집 건너 치킨집”이라며 “외국인 선호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은 ‘치킨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나라’ 한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황씨는 치킨이 과연 한식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치킨이 한식이라면 한국적 재료가 들어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는 것이 황씨의 주장이다. 황씨는 육계 종자는 미국과 영국에서 가져오고, 사료는 미국 곡물이며 치킨을 튀기는 기름도 미국산 콩과 옥수수에서 뽑는다고 지적했다.또 외국인 치킨 선호 보도에 대해 황씨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육계 1.5kg짜리로 조리된 치킨을 외국인도 맛있다고 하지 않는가’라는 맥락”이라고 해석하면서 “치킨에다 민족적 자부심을 주입하여 3kg 육계를 달라는 시민의 주장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속셈”이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19일 황씨는 ‘치킨 계급론’을 주장하며 “부자는 치킨 안 먹는다. 물론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며 ”먹는 것에 계급이 있냐고? 있다. 자본주의 대한민국”이라는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이어 21일에는 “한국 육계가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우리나라 육계는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1.5kg짜리로 작다. 전 세계 시민이 먹는 3kg짜리보다 맛이 없고 고기 무게당 비싸다”고 주장했다.이를 접한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이 없으면 물어 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신이 공부 안 해 쌓인 지독한 주관적 무지 덩어리를 객관적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하여 대중에게 전달하지 마라.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명심하라”며 황씨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대한양계협회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거망동한 작태를 이어 간다거나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2021.11.29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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