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코스피, 하락 출발…외국인 하루만에 다시 '팔자'
  • 코스피, 하락 출발…외국인 하루만에 다시 '팔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2포인트(0.46%) 내린 2706.4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271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날 잠시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양새다.전날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31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개장과 함께 486억원을 팔고 있다. 전날 3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던 기관도 이날은 장 초반부터 63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이 1108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존슨앤드존슨(J&J)은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이 2.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8달러)를 상회한 것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와 긴축 우려는 여전했다. 미국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8%까지 오르면서 전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 하지만 시장은 국채금리 상승보다는 기업 실적에 더욱 반응했다.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비금속광물이 0.5%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전기전자(0.5%), 유통업(0.4%), 건설업(0.4%), 증권(0.4%), 의약품(0.4%), 제조업(0.3%), 섬유의복(0.3%), 전기가스업(0.3%), 화학(0.3%) 등도 약세다.상승 업종은 운수창고(1.02%), 의료정밀(0.33%), 음식료품(0.28%), 서비스업(0.15%), 철강및금속(0.1%), 보험(0.1%), 은행(0.1%) 등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파란불이 켜졌다. 전날 모처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이날은 1.04% 빠지면서 다시 6만6600원까지 내려왔고,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 등도 하락 중이다.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 등은 오르고 있다.
2022.04.20 I 안혜신 기자
우리들병원 ‘척추사랑 40년’... 홈페이지 새단장 이벤트 진행
  • 우리들병원 ‘척추사랑 40년’... 홈페이지 새단장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새단장 오픈하고, ‘Since 1982, 척추사랑 40년’의 슬로건 아래 홍보 콘텐츠 공모전 및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고 15일 밝혔다. 새 단장한 공식 홈페이지는 패럴렉스 스크롤 기법을 적용,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의 역사성과 최신 최소침습 척추치료법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현하고,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접속 환경에 맞춰 화면 크기가 자동인식 조절되는 반응형 웹 형식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를 강화했다.또 우리들 네트워크병원 간의 유기성, 의료진 정보 열람과 진료 예약의 편리성을 높이고, 블로그와 유튜브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우리들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공식 SNS 채널로도 쉽게 들어갈 수 있어 원하는 척추 정보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활용성도 고려했다.특히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 척추치료법을 허리, 목, 등 부위별로 찾기 쉽게 분류하고, 척추 치료법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동시에 관련 환자 후기, 연구 논문, 의료진 정보, 블로그, 유튜브 콘텐츠 등 다양한 정보를 연계시켜 환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배려했다.또한 병원 홈페이지로서는 이례적으로 논문, 의학교과서, 학회발표 등 우리들병원이 40년간 축적해온 학술 콘텐츠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논문수, 외국인 의사수, 외국인 환자수 등의 통계를 실시간으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된다.공식 홈페이지는?각 네트워크병원의 홈페이지, 서울 청담, 서울 김포공항, 서울 강북, 부산 온천, 부산 동래, 대구, 광주, 광주 북구, 전주 등 국내 9개 병원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부다비 등 해외 2개 척추센터를 통합 연결하고 영어 홈페이지도 함께 운영해, 세계화된 우리들병원의 현주소를 알게 한다. 청담 우리들병원 홈페이지를 개편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네트워크병원 홈페이지도 순차적으로 새 단장 선보일 예정이다.우리들병원 개원 40주년 및 홈페이지 오픈을 기념해 600만원 상당의 홍보 콘텐츠 공모전 및 홈페이지 퀴즈 이벤트, ‘우리들병원’ 5행시 이벤트도 준비했다. 척추를 사랑하고 건강에 관심 있는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자세한 참여 방법은 우리들병원 홈페이지 및 공식블로그, 유투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보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대상 200만원 상금(1명), 최우수상 100만원 상금(1명), 우수상50만원 상금(2명), 장려상 20만원 상금(5명)을 각각 수여하고, 홈페이지 퀴즈 및 5행시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BHC 치킨, 스타벅스 등의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5월 8일까지 진행되며 수상자 발표는 5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은 “우리들병원이 세계적 척추전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0년 동안 우리들의 기술과 치료법을 지지해주신 환자들의 신뢰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병원의 공식 채널을 일원화하고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우리들병원과 전 직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삶과 노후를 되찾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2.04.15 I 이순용 기자
항공주 리오프닝 타고 훨훨…LCC 제치고 대한항공 선호 왜?
  • 항공주 리오프닝 타고 훨훨…LCC 제치고 대한항공 선호 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로 닫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의무 해제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 대한항공 보잉 747-8F 항공기. (사진=대한항공)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0.8% 오른 3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11일 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9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거래일을 제외하고 5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제주항공(089590)은 1.47% 오른 2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 역시 기관이 이달 초부터 사들이기 시작해 2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억8300만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외국인과 기관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보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한공으로 수급이 몰리는 것은 국제선 여객, 운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급감한 여객 수요를 화물 수요로 대체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도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속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2분기부터는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에 따라 여객 회복 속도와 운임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항공사간 공급 경쟁으로 낮은 운임을 유지해야 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상황에서는 높은 운임에도 여객 수송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우상향 하는 상황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기대감의 핵심은 국제선 여객 회복이고 국내 확진자 수 감소와 각국 정부와 여행 규제 철회 합의가 선행해야 가능하다”며 “일본, 중국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의 리오프닝이 중요한데 인접 국가와의 규제 완화가 지연될 경우 오히려 단거리 노선 중심의 저비용항공사보다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탑승률 개선세가 가팔라지며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일각에서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돼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해운 운임 급등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HMM(011200)과 같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항공업계가 지난 10년간 가격 경쟁을 펼쳐왔다면 지금은 티켓 가격을 높이더라도 탑승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여객수요 증가에 따른 운임 상승으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HMM과 비슷한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2.04.15 I 양지윤 기자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930선
  •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93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5포인트(0.47%) 상승한 931.64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3만4564.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2% 뛴 4446.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2.03% 오른 1만3643.59로 집계됐다.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제기된 영향이 크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1.2% 상승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추가적인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13일(현지시간) “물가상승 속도가 고점을 기록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응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3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형성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시장 금리 하락, 미국 증시 강세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90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중인 곳이 더 많다. 종이·목재(1.05%) 통신방송서비스(1.02%) 등은 1%대 상승 중이다. 화학(0.84%), 운송장비·부품(0.89%), 일반전기전자(0.60%), IT S/W & SVC(0.78%), IT부품(0.53%) 등은 1% 미만 오름세다. 반면 유통(0.24%), 비금속(0.34%), 출판·매체복제(0.19%)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HK이노엔(195940)은 7%대 상승하고 있다. 위메이드(112040)도 3%대 오름세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스엠(041510), 위지윅스튜디오(299900) 등은 2%대 상승 중이다. 이와 달리 케어젠(214370)은 3%대 하락하고 있다. 하림지주(003380), 티씨케이(064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1%대 내림세다.
2022.04.14 I 김응태 기자
"위대한 도전"…'코리안좀비' 정찬성과 GS25 '아름다운 동행'
  • "위대한 도전"…'코리안좀비' 정찬성과 GS25 '아름다운 동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에 도전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5·AOMG)이 선전하면서 정찬성을 공식 후원한 GS리테일(007070)의 행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파이터이지만 ‘격투기는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국내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데 번번이 막힌 정찬성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민 곳이 GS이기 때문이다.정찬성이 GS25와 협업한 ‘코리안 좀비 에너지 드링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정찬성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아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66㎏ 이하)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와 타이틀전을 벌였다. 챔피언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4라운드 레프리 스톱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정찬성은 이번 타이틀전 전까지 UFC에 출전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선수다. 16승 중 KO승이 11승일 정도로 화끈한 경기력을 자랑해 ‘외국인들이 더 열광하는 파이터’로 유명하지만, 이번 타이틀전 스폰서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 상대가 부상을 입으면서 올해 1월에야 정찬성에게 갑자기 제안이 왔기 때문이다.이때 손을 내민 게 GS25다. 이번 스폰서십을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한 한동석 GS리테일 마케팅운영팀 매니저는 “1월 말 ‘뮤직 앤 비어 페스티벌’ 준비차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 정 선수의 소속사 AOMG 분들이 왔고 ‘급작스레 경기가 잡히면서 경기 준비에 전념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게 꿈’이라는 정 선수 측의 얘기가 기억에 남아 다음 날 회사에 보고했다”고 돌아봤다.각국의 유명 격투기 선수들처럼 정찬성 정도의 유명세면 스폰서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 ‘폭력적’이라는 인식이 많아 대기업에서는 꺼리는 경향이 컸다고. 실제 정찬성은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에서 훈련비를 지원받자’가 제 목표 중에 하나였는데 9년간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윗선’의 반대에 부딪쳤다”고 토로해 왔다. 유수의 기업에서 후원을 받는다면 격투기도 엄연한 스포츠라는 사실을 인정받는 것이다. 또 자신이 길을 개척하면 후배 선수들도 여유로운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봤다.한 매니저는 “세계적인 선수 정찬성을 우리가 후원하고 UFC 챔피언이 되도록 응원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부에 설득했다”며 “다행히 회사 임원분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일사천리로 2월 9일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GS리테일은 정찬성 캠프의 훈련비 일체를 지원하고, 정찬성은 자신의 캐릭터를 딴 상품 출시에 협조하기로 했다. 정찬성 인스타그램정 선수는 계약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챔피언이 되기도 전에 GS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고 저한테는 의미가 크고 감사하다”며 “젊은 격투기 선수들이, 힘들게 운동하는 내 동생들이 꿈을 크게 가지게 하고 싶다”고 감회에 젖었다.그의 별명인 ‘좀비 캐릭터’로 편의점 상품을 출시하자는 제안에 정찬성은 “나도 해 보고 싶었다”며 반색했다고. GS25는 한 달여 뒤인 3월 30일 정찬성의 ‘쓰러지지 않는 좀비’의 이미지를 살린 에너지 음료 ‘코리안 좀비 에너지드링크’, 한정판 ‘코리안 좀비 주먹밥·버거’를 출시했다. 현재 이 제품은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한 매니저는 “정 선수와 직접 만나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에 대해 세세하게 논의했고 마침 준비 중이던 자체 에너지음료가 있어 계획보다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며 “테스트 버전 음료를 정 선수가 직접 맛보며 의견을 적극 냈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이 나온 시점에는 정 선수가 미국에 건너간 상태라 국제 우편으로 현지에 제품을 보내줬다”며 “매우 만족하며 현지 UFC 선수들에게 자랑하며 나눠 마시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정찬성 선수가 비록 아쉽게 졌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파이터였고 최초로 UFC 챔피언이라는 위대한 도전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그의 꺾이지 않는 ‘좀비 정신’에 모든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안좀비 버거, 주먹밥코리안좀비 에너지드링크
2022.04.10 I 정병묵 기자
중국인들은 왜 푸틴을 지지하는가
  • 중국인들은 왜 푸틴을 지지하는가 [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문 중국어 번역본은 웨이보에서 하루 만에 11억 뷰를 기록했고, 10일 현재까지 228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연설문을 보고 ‘감동적이다’,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반응했다.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한 푸틴의 연설문 중국어 번역본. 사진=중국 관찰자망 웨이보“20년 전 우크라이나는 전남편인 러시아와 이혼을 하고 몇 명의 자식(독립을 선언한 친러 지역)을 키워왔다. 러시아는 전 부인의 채무를 갚아주는 등 지원해왔는데, 우크라이나는 농촌의 깡패(미국)와 그 친구들(유럽 등 동맹)과 어울려 놀며 러시아를 괴롭혔고, 아이들도 돌보지 않았다. 전남편은 울며 아빠를 찾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밖을 나섰다.” 중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를 유머있게 설명한 이 글은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 많은 중국인들이 이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옹호하고 심지어 푸틴을 응원하고 있다.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반인도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가운데 중국인들만 푸틴에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는 왜일까. 다수의 중국인들을 취재한 결과 원인은 3가지로 종합할 수 있었다. △차단된 정보 △미국에 대한 반감 △심각한 검열 등이다. 우선 중국은 ‘인터넷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방화벽을 설치해 외국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우회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없이는 외신 등을 볼 수 없는 구조다. 대다수 중국인들은 VPN의 필요성을 느끼지도, 그럴 금전적 여유도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중국의 언론자유지수는 2021년 180개 국가 가운데 177위에 머물렀다. 중국 당국이 통제하는 언론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은 편향적인 정보만 접할 수 있는 셈이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최근에는 중국공산당이 전국 관리들을 대상으로 푸틴이 러시아의 애국적 자긍심을 되살렸다는 내용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토론하고 있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도 있었다. 보도의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중국의 사상교육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사례다.미국에 대한 반감도 중국인들의 러시아 지지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 전쟁은 오래된 일이다. 중국 언론은 수년간 미국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해왔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거나, ‘부차학살’을 러시아 정부는 부인했다는 등 러시아 매체의 보도 등을 주로 전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쑹레이(가명)씨는 “중국인들이 러시아라는 나라를 좋아하거나 푸틴을 존경한다기보다는, 미국에 맞서는 러시아 그 자체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애국주의 성향의 중국인들은 미국에 맞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설령 실패하더라도 응원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 중국중앙(CC)TV가 지난달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의 생물·화학무기 실험실을 발견했다는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CCTV 캡쳐그렇다고 중국에서 러시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직접 만나본 많은 중국의 지식인들은 분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길 하나같이 꺼려했고, 공식적인 인터뷰는 거절했다. “말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테고, 정부의 감시 대상만 될 뿐”이라는 우려에서다. 중국 메신저인 웨이신(微信·위챗) 등이 수백개의 핵심 단어를 활용해 모바일 대화를 검열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얼마되지 않아 쑨장 난징대 교수 등 중국 역사학자 5명이 위챗에 푸틴을 향해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올렸으나 2시간 만에 삭제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빅브라더’(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가 중국인들의 눈과 입을 막고 있는 셈이다.
2022.04.10 I 신정은 기자
"고든램지·슈퍼두퍼…" 패스트푸드 넘어 '요리'가 된 버거
  • "고든램지·슈퍼두퍼…" 패스트푸드 넘어 '요리'가 된 버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패스트푸드를 대표하는 먹거리 버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통적 버거 프랜차이즈의 시장이 굳건한 가운데 해외 유명 셰프가 직접 이끄는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가 속속 국내에 상륙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빠르게 한 끼 때우는 메뉴에서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당당한 요리의 한 범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서구에서 유래했지만 널리 소비되며 ‘우리 음식화’가 된 피자, 프라이드 치킨처럼 버거도 그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고든램지버거의 14만원대 ‘1966버거’. (사진=고든램지버거)올해 초부터 글로벌 버거 브랜드의 한국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1월에는 영국 유명 쉐프 고든 램지의 수제버거 레스토랑 ‘고든램지버거’가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열었다. 고든 램지 셰프의 유명세 만큼 소비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가격. 대표 메뉴 ‘헬스키친 버거’는 3만원이 넘으며, 한우가 들어간 ‘1966 버거’는 무려 14만원에 달해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고든램지버거’는 오픈 이후 인스타그램 인증사진이 줄을 이으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지난 3월 미쉐린 3스타 셰프와 손잡고 서울 이태원에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열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지만 버거도 판다. 대표 메뉴인 ‘에밀리아 버거’의 가격은 5만원대.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에밀리아 버거’. (사진=구찌 오스테리아)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지티는 이달 말 쉐프버거 브랜드 ‘굿 스터프 이터리(GSE)’ 매장을 서울 강남에 연다. GSE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즐겨 먹어 ‘오바마 버거’로도 유명하다. 미국 서니사이드 레스토랑 그룹의 고급수제버거 브랜드로 ‘탑 셰프’,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등의 미국 유명 요리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스파이크 멘델슨이 메인 셰프다. 국내 출시가는 미정이나 미국에서는 쉐이크쉑보다 약간 높은 8~9달러(약 1만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도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 가이즈’의 국내 매장 오픈 초읽기에 들어갔다.▲굿 스터프 이터리(GSE) 매장외부. (사진=이안지티)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쉐이크쉑,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형성된 버거 시장에 외국 프리미엄급 브랜드가 잇달아 들어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000억원에서 2016년 2조4000억원, 2018년 2조8000억원, 2020년 2조96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19로 ‘혼밥족’이 늘면서 4조원대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버거 시장 지각변동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ESG 가치소비’를 중시하면서 고급 식재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몇 만원짜리 버거에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된 것. 특히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런 장소에서 뭘 먹었다’는 인증이 일상이 되면서 프리미엄 버거집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있는 중이다.이미현 대우산업개발 부사장은 “우리나라에는 패스트푸드 이미지가 짙지만 사실 버거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쓴다면 ‘완전식품’에 가깝다”며 “그 전까지는 한 끼 빠르게 때우는 메뉴가 버거였다면 MZ세대들은 온전한 식사로 받아들이면서 고급 식재료를 선호하는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비로소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슈퍼두퍼. (사진=SUPER DUPER 인스타그램)오랫 동안 주요 외식 메뉴 자리를 지켜 온 치킨과 피자의 대안을 찾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킨 시장은 수많은 업체가 난립하는 과포화 상태로 버거가 일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인 셈이다.업계에서는 버거의 약진이 피자, 치킨으로 대표되는 외식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지난 2월 미국 유명 수제버거 ‘슈퍼두퍼’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신규 버거 브랜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bhc는 작년 편의점 이마트24에 ‘뿌링클 치킨 버거’를 출시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핀 바 있다.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서울 연남동, 성수동 등 MZ세대들이 많이 다니는 상권에도 이미 비 프랜차이즈 수제버거집이 즐비한데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디가 더 맛있는지 찾아다니는 게 이미 유행”이라며 “한국사람이 보편적으로 즐기는 메뉴로서 ‘버거 한식화’의 원년이 올해가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쉐이크 쉑 매장. (사진=SPC삼립)
2022.04.08 I 정병묵 기자
불확실성 해소 ‘셀트리온’, 슈링크 신제품 ‘클래시스’
  • 불확실성 해소 ‘셀트리온’, 슈링크 신제품 ‘클래시스’[외인이 담은 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클래시스(214150)를, 기관투자자는 셀트리온(068270)을 올렸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신제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분식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클래시스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외국인이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클래시스가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전체 섹터 종목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서도 클래시스를 1위에 올려놓으며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시스는 지난 1월부터 신제품 ‘슈링크 유니버스’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슈링크 유니버스는 MP와 Normal(Dot) 2가지 모드의 강한 초음파 에너지를 버튼 동작 하나로 사용 가능하다. 특히 슈링크 유니버스에만 있는 Ultra Booster 펜타입 핸드피스로 기존 제품 대비 보다 섬세한 시술이 가능해졌다.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슈링크의 후속작 슈링크 유니버스에는 추가된 핸드피스와 에너지 조사 방식으로 시술 가능 부위가 확장됐다”며 “시술 시간과 통증의 감소는 국내 병의원과 피시술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1월 한 달 동안 약 200여대 판매되며 20~21년 동안 약 1000여대 판매된 기존 슈링크와 비교 시 초기반응이 호조를 나타낸다”며 “핸드피스 증가로 늘어난 카트리지와 기존 초음파 젤 대체하는 자사 ‘스케덤’ 브랜드의 앰플로 소모품 포트폴리오 확장 중이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기관투자자가 한 달 동안 담은 순매수 상위권 바이오 종목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다. 셀트리온그룹은 오랫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분식회계 관련 불확실성이 종결됐다. 지난달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호재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 셀트리온이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이하 MPP)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제네릭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가 나왔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확보한 MSD의 ‘몰루피라비르’ 라이선스에 이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까지 2종의 먹는 치료제 제네릭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상장사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USA를 통해 수출계약을 맺은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 2건으로 상반기 5758억원의 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다”며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이 치열한 유럽보다 고마진이 가능한 미국시장의 점유율 확대로 2022년 매출액은 2조 4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가 증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2.04.03 I 김유림 기자
"아내 출산비 좀"…택시기사에 100만원 받고 '줄행랑' 친 손님
  • "아내 출산비 좀"…택시기사에 100만원 받고 '줄행랑' 친 손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택시 영업을 하는 부친이 승객을 가장한 한 남성으로부터 악질적인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내의 출산을 핑계로 산부인과에 가달라고 한 뒤, 병원에 도착하자 지갑을 안 가져왔다며 출산 관련 비용을 이유로 100만원을 빌린 뒤 도주했다는 것이다.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택시기사에요.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아버지가) 전남 해남 터미널에서 손님을 태우고 목포 산부인과로 갔다. 도착 후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병원비 명목으로 100만 원 정도 빌린 후 도주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병원에 확인했는데 ‘그런 사람은 없다’는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아버지는 1시간 넘게 기다렸다. 시골 어르신을 상대로 악질적인 사기를 친 것이다”고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와 함께 A씨는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도 캡처해 올렸다. 해당 남성은 마스크를 쓴 상태로, 체격이 건장한 30대로 추정된다.그는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어이가 없더라”라며 “(B씨가) 출산 관련 병원비라고 하니깐 아버지는 먼저 쓰라고 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아서 드렸다”고 했다.이어 “주변에 택시 하는 분 있으면 조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출산을 미끼로 사기를 친 사건이다. 남긴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더니 한 외국인 여성이 받았다가 수신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따듯한 선의를 악용하는 이런 사람 때문에 세상이 각박해진다” “호의를 저런 식의 사기로 갚다니” “정말 못된 사람이 왜 이리 많죠” “꼭 잡아서 처벌 받을 수 있길” “아버지 마음부터 위로해주시길” “악질이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022.04.01 I 이선영 기자
반등 시동거는 카카오 4형제…다시 '국민주' 될 수 있을까
  • 반등 시동거는 카카오 4형제…다시 '국민주' 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카카오(035720) 4형제(카카오,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때 국민주로 불리며 개인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카카오 4형제는 지난해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으로 신뢰가 땅에 떨어지면서 주가 역시 최고가에서 반토막에 가깝게 추락했다. 하지만 이후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조 등에 힘입어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035720)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323410)는 전 거래일 대비 2.58%(1300원) 상승하면서 5만16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293490)는 0.51%, 카카오페이(377300)는 1% 하락 마감했다.카카오 4형제 주가는 이달 들어서 완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이달에만 약 13.2% 올랐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같은 기간 6.5%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도 같은 기간 7.5%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만이 한달 전과 비교해 제자리걸음 했을 뿐이다.지난해 6월 17만30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 주가는 이후 임원진의 스톡옵션 논란과 플랫폼 규제 등의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지난 1월 8만2200원까지 하락하는 등 거의 반토막이 났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8월 9만44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난 1월 3만9550원까지 추락하는 등 카카오 4형제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하지만 이후 새 정부 출범 이후 플랫폼 규제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가 주가가 15만원이 되기 전까지는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주가 부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신원근 대표가 주가 20만원 회복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하는 등 카카오 계열사들은 최근 들어 더욱 주주 달래기에 힘쓰고 있다.우선 외국인 반응은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카카오 주식을 약 308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카카오페이 역시 같은 기간 약 196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이번주 카카오 약 43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여전히 외면하는 모습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일부 경영진의 주식 매각, 규제 등 여러 악재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면서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지난 수년간 보여준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1 I 안혜신 기자
SK E&S-플러그파워, 2024년 인천서 수전해 설비 생산한다
  • SK E&S-플러그파워, 2024년 인천서 수전해 설비 생산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SK E&S와 미국 플러그파워(PlugPower)가 오는 2024년부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를 생산한다.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시, SK E&S, 플러그파워 등은 30일 인천시청에서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SK E&S와 플러그파워는 올 1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도권에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공장(기가팩토리)을 짓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또 최근 인천 청라 첨단산업단지로 공장 입지를 확정하고 2024년 제품 양산과 국내 판매를 시작기로 했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출범한 미국 대표 수소기업이다. SK E&S와 SK(034730)는 지난해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이곳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SK E&S의 액화수소 플랜트가 들어설 예정인 인천 서구의 SK인천석유화학 단지(사진=SK E&S)이번 협약으로 2024년이면 인천은 연 3만t의 부생수소 생산과 함께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된다. 연료전지는 수소로 전기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장치다.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두 설비를 활용하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수전해 수소를 상용화할 수 있다. SK E&S는 또 SK인천석유화학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연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게 된다.산업부와 인천시는 수소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될 것으로 보고 전방위 지원에 나선 상태다. 추진 단계에서부터 생산공장 부지 선정과 공장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필요한 해정·재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SK E&S가 정확한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정부는 3500만달러(약 420억원)는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천시 역시 이곳에서 생산한 그린수소 초기 수요 확보를 준비하고 나섰다. 2024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2000대의 시내버스 중 우선 700대를 수소버스로 교체하고 2030년엔 100% 전환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2025년까지 시내 수소버스 전용 액화수소 충전소 13개소를 열기로 했다. 환경부, 현대차도 이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3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수소산업 외국투자기업 유치 및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 업무협약에서 박기영(왼쪽 4번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비롯한 협약 주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환경부와 현대차(005380), 인천서구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공사도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환경부는 충전소 구축 등을 위한 행정·재정지원, 현대차는 수소버스 보급, 인천서구청과 인천경제청, LH공사는 부지 제공과 행정지원을 맡는다.이날 협약식에는 박기영 산업부 2차관과 박남춘 인천시장, 권형균 SK E&S 부사장, 최숙아 플러그파워 부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법정 환경부 실장,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과 이재현 서구청장,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이정관 LH공사 부사장,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등도 함께 했다.박기영 차관은 “우리나라는 수소차·연료전지 보급 세계 1위 성과를 토대로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여전히 많은 도전과제가 남아있다”며 “수소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수단이자 국내 자본·기술로 생산하는 에너지 안보 자원으로서 차기 정부에서도 변함없이 추진할 대표 에너지 정책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30 I 김형욱 기자
애플TV+ '파친코', 여성 서사+이주민…한국史 이상의 의미
  • 애플TV+ '파친코', 여성 서사+이주민…한국史 이상의 의미
  • ‘파친코’ 포스터(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글로벌 OTT 애플TV+ ‘파친코’가 뜨거운 기세로 세계인들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 속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서사 그리고 이민사를 다루며 글로벌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작품을 완성했고, 국가의 경계를 넘어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韓 역사서 끄집어낸 세계의 관심사한국의 역사를 다룬 로컬적 작품인 ‘파친코’는 어떻게 세계인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을까.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 안에서도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이주민과 여성 서사라는 소재들을 훌륭히 표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파친코’ 속 자이니치는 일본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있는 다양한 경계인들을 대표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극중 인물들이 겪는 과정과 감정은 국적이 달라도 많은 이방인들이 겪었을 그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됐다. 이는 경계를 허물고 공감대를 높이는 요소가 됐다. ‘파친코’에서 중심이 되는 선자(전유나, 김민하, 윤여정 분)라는 인물도 극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다. 아픈 역사 속에서의 여성들의 삶, 그들의 노력과 희생, 역할 등을 조명하며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어린 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선자의 삶이 시대별로 그려지는데, 일제강점기와 1989년까지 그 시대의 모습들을 한 인물에 투영해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인다.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파친코’에 대해 “로컬 이야기가 들어갔지만 관점은 경계인의 삶이다”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이주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고,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여성 서사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많이 다루고 있는 여성의 삶의 질곡, 그 안에서 사회의 문제를 보여줬다”면서 “시대를 겪었던 여성들의 삶, 끈질긴 생명력 그게 결국은 한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처럼 온 부분이라는 것을 여성서사 안에 잘 녹여놨다”고 짚었다. “한국의 이야기이지만 이것도 해외에서도 통하는 이야기”라는 게 정 평론가의 분석이다.◇한국인이 주인공인 미드? 경계인이 만든 수작익숙한 듯 낯설고, 낯선 듯 익숙하다. ‘한국인들이 나오는 미드(미국 드라마) 같다’는 것이 국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파친코’는 한국인의 역사를 다뤘지만 미국 자본과 한국계 미국인들이 만든 작품이다. ‘오징어게임’ ‘기생충’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기 시작한 K콘텐츠라고 보긴 어렵지만,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살리며 시너지를 냈다. 무엇보다 경계인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을 하며 이방인들의 아픔을 다룬 ‘파친코’의 메시지에 공감했고, 이를 잘 표현했기 때문에 더 깊고 입체적인 작품이 완성됐다.한국계 미국인인 코고나다 감독은 “‘파친코’ 작업은 고국, 선조들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며 “이 시리즈를 만들며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생각했는데 이게 ‘파친코’의 스토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친코’ 스틸컷(사진=애플TV+)한국계 미국인들이 제작과 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더 적합했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는 구성부터 카메라 구도, 색감까지 ‘미드’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파친코’는 한국인의 이야기지만 미국인의 시선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국내 시청자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해외 시청자에겐 낯설면서 익숙한 느낌을 줬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파친코’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는데 이런 점들이 우리에겐 낯설 수 있지만, 다문화·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시청자들에겐 익숙하면서도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라며 “다문화적인 관점이 해외에서 호응을 받게 된 것인데 굉장히 좋은 케이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한국인이 바라본 한국인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인의 역사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이 들어갔기 때문에 우리에겐 익숙하면서도 낯선 지점이 있고 해외에선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아직 3회밖에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것으로는 분명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평했다.
2022.03.30 I 김가영 기자
  •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동아시아인에 -13% 체중 감소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은 상대적으로 복부 내장지방 비율이 높기 때문에 같은 비만 정도라도 서양인에 비해 대사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데, 실제로 동양인은 복부 비만일 경우 비만에 해당되지 않는 범위인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 25kg/㎡ 미만에서도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유의하게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이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세마글루타이드는 대표적인 GLP-1(글루카곤유사펩티드-1) 유사체로 2017년에 미국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돼 외국에서는 이미 임상 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비만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약품이다.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는 위장관 호르몬 ‘인크레틴’에서 비롯된다. 인크레틴은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위에서 음식물이 배출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뇌 시상하부의 식욕중추에 작용해 식욕 억제와 포만감 증가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음식물 섭취량이 감소하며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원리다.또한 음식물 섭취 시 혈당 의존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의 분비를 감소시킴으로써 혈당 강하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 있다. 인슐린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분비될 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며 저혈당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인크레틴에 기반한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에 따라서 분비량이 조절(혈당 의존성)되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성이 낮은 장점이 있다.임수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세마글루타이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인, 일본인 비만 환자 437명을 대상으로 28개 병원에서 전기 3상 시험(3a상)을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동양인의 신체특성을 고려해 비만을 ▶체질량 지수(BMI)가 27.0kg/㎡ 이상 및 비만 동반 질환 2개 이상 혹은 ▶BMI 35.0kg/㎡ 이상 및 비만 동반 질환 1개 이상으로 정의했으며, 표본을 주 2.4mg(1회) 투약군, 1.7mg(1회) 투약군, 그리고 위약군으로 나누고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적정 투여량과 플라시보 효과 대비 실제 효과를 파악했다.그 결과, 각 집단의 68주차 ▶체중 변화율 ▶5% 이상 체중 감소한 참여자의 비율 ▶CT 측정 내장지방량을 평가했을 때, 주 2.4mg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한 환자 집단에서 평균 체중변화율 –13.2%, 체중 감소 환자 82.9%, 복부 내장지방량이 40% 감소하며 최대 효과를 보였다. 이는 위약군(각각 –2.1%, 21%, 6.9%)은 물론 주 1.7mg 투약군과 비교해서도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였으며, 이상 반응 비율 역시 2.5% 수준에 그쳐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세마글루타이드가 아시아인에서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특히 주 2.4mg, 1회 투약 시 효과가 우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임수 교수는 “지금까지 임상 시험에서 두 자릿수의 체중 감소율을 보인 약은 세마글루타이드가 최초일 정도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고, 기존에 당뇨병 치료제로 쓰였던 만큼 혈당 강하 및 췌장의 베타세포 보호 효과도 크다”며, “이밖에도 혈압 감소, 혈관내피세포 기능 개선, 심장 수축 기능 향상 등의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비만,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영국의 ‘란셋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3월호에 게재됐다.
2022.03.29 I 이순용 기자
환율, 이틀째 1220원대 전망…달러화 초강세
  • [외환브리핑]환율, 이틀째 1220원대 전망…달러화 초강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22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채 금리 급등세는 잠시 진정된 모습이지만 달러인덱스가 1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중국 코로나19 재봉쇄 소식 등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운다면 역외 가격 하락을 따라 반락한 환율의 낙폭을 제한하거나 상승 반전시킬 여지도 있다. (사진=AFP)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4.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7.30원)보다 3.2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나흘 만에 하락 출발 한 뒤 달러화 강세,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흐름에 주목하며 12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저가 매수에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상승 마감했다. 전날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상승해 1.31% 올랐다.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10년물 금리보다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가 더 큰 폭 오르면서 둘 간의 격차가 0.10%포인트 내외로 좁혀지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2.5%를 넘기며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은 2.4%대까지 올랐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7% 가량 하락해 105.96달러에 마감하는 등 국제유가 하락과 테슬라와 애플 등 개별 종목에 배팅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씨티그룹 등 일부 투자은행(IB)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만큼 긴축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일본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 엔화 가치가 장중 한 때 1달러당 125엔대까지 하락하는 등 6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리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 뛴 99.12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5월 17일(99.86)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간밤 최고치에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2.4%대, 2.3%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심리 위축 흐름도 환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각각 전장 대비 0.02%, 0.81% 가량 끌어 내렸다. 이날도 중국 상해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소식 등에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 흐름을 나타낸다면 전날에 이어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이 하락 출발한 만큼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저가 매수에 따른 상승 압력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의 하락 압력을 동시에 받으며 122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보인다.
2022.03.29 I 이윤화 기자
"경멸적이다" 주성치, 美타임지 보도에 분노…이유는?
  • "경멸적이다" 주성치, 美타임지 보도에 분노…이유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콩 출신 영화배우 겸 감독 주성치(59)가 최근 발생한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미국 타임지 보도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23일(현지시간) 주성치는 매니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가의 적극적인 수색과 구조 작업에 매우 감사하다. 기적이 일어나 생존자가 발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주성치는 타임지가 지난 21일 게재한 ‘중국 동방 항공 사고가 왜 자국에서 충격적인가(Why the China Eastern Crash Is Such a Shock to the Country)’라는 기사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중국인의 항공 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The Chinese are a bit paranoid about air safety)’이라고 쓴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주성치.(사진=영화 ‘쿵푸허슬’ 스틸컷)그는 “타임지에서 은퇴한 조종사 데이비드 뉴베리가 ‘중국인들은 항공 안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런 냉정하고 모욕적인 말에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주성치가 지적한 보도에선 중국이 과거 다수 사고 경험을 통해서 안전 지침을 엄격하게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의 항공 안전 기록이 다른 나라들의 본보기가 됐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주성치는 “비행기 사고가 당신의 가족에게 일어났다면 마음이 아프지 않겠냐”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타인의 감정을 배려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사진=웨이보 화면 캡처)주성치의 글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대다수 주성치의 말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외국인 기장이 자기보다 못한 나라의 일로 생각해 깔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21일 승객 123명, 승무원 9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로 가던 중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추락 장소는 우저우 텅셴 모랑 인근 산악 지대로, 추락과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면서 소방차와 소방관이 대규모 투입됐다.최근 블랙박스가 발견됨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2.03.25 I 권혜미 기자
"아무리 외화 번다 해도"…추자현, 김치 '파오차이' 표기 논란
  • "아무리 외화 번다 해도"…추자현, 김치 '파오차이' 표기 논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우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실수는 더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21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추자현 씨가 차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라면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며 “하지만 라면에 김치를 싸 먹는 장면에서 김치를 자막에 파오차이(중국의 절임 채소)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서 교수는 “안 그래도 중국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선양도 하고, 외화도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 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침했다.이어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 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사진=서 교수 페이스북)중국은 동북공정의 하나로 파오차이가 김치의 기원이며, 김치의 종주국이 중국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쳐오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 시행을 통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파오차이(泡菜)가 아닌 신치(辛奇)로 바꾸도록 했다.서 교수는 “중국의 김치 공정 이후, 우리 누리꾼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부분을 고치기 위한 노력들이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그간에 좋은 성과들도 많았다“며 ”아무쪼록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 김치가 대한민국 대표 음식으로써 전 세계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추자현 실망이다” “중국 앱이라 꼭 파오차이라고 써야 했다면, 차라리 김치를 먹지 말지 그랬느냐” “중국인과 결혼했다고 하더라도 한국이 뿌리인 배우 아니냐” “외화는 벌어도 고국은 버리지 말길 바란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추자현에 앞서 방송인 함소원도 지난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함소원의 방송 하차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던 바다.가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송지아도 중국 앱 ‘비리비리’에서 김치찜을 설명하면서 ‘파오차이’라고 자막을 게재해 비판을 면치 못했다.
2022.03.21 I 이선영 기자
환율, 2주만에 1200원대 하락…위험선호 지속
  • [외환마감]환율, 2주만에 1200원대 하락…위험선호 지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 마감하면서 약 2주만에 1200원대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책 모색 소식 등에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데다가 1210원선에서 나온 네고(달러 매도) 물량으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단 분석이다. 사진=AFP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4.30원)보다 6.70원 하락한 1207.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장 대비 2.30원 내린 1212원에 시작해 오전 중 1206.50원까지 내렸다. 달러인덱스 하락, 국내증시 상승 등에 연동해 하락 압력이 커진 영향이다. 장중 한때 외국인 역송금에 의한 숏커버(손절매수), 저가 매수 등이 몰리면서 1217.30원까지 상승 반전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장 마감까지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2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달 3일(1204.60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우크라이나 회담 지속에 따른 휴전 협상 기대가 달러화 상승에 제동이 걸렸고, 저가 매수가 들어온 부분도 오후 들어 거의 소화되면서 환율이 1200원대로 하락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적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은 얇은 장이었는데 수급 동향과 대외적 요인 등에 반응하며 움직인 듯 하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98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포인트 오른 98.01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도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원화도 일부 이에 연동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3% 하락한 6.36위안대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 투자 흐름이 엇갈렸으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030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이 13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는 전장 대비 0.46% 오르며 약 2주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630억원 순매수 하고 기관도 3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가 0.97% 오른 920선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규모는 126억23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3.18 I 이윤화 기자
코스피 추가 매수 타이밍?…“박스권 하단 확인, 규제 완화에 주목”
  • 코스피 추가 매수 타이밍?…“박스권 하단 확인, 규제 완화에 주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25bp) 금리 인상을 발표했지만 주식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의 핵심 변수가 금리가 아닌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을 형성한 만큼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권고도 이어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금리 인상에도 반등…“건설·원전 등 결국 정책 테마 핵심은 규제 완화”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3%(35.28포인트) 오른 2694.51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2.50%(22.33포인트) 오른 914.13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 9거래일 만에 910선을 탈환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간밤 FOMC 금리 인상 발표와 다소 매파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에도 뉴욕증시가 오르는 등 시장 반응은 오히려 차분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부담을 근거로 앞선 의회 증언에서 3월에 25bp 인상을 시사했고 실제 이번 FOMC에서는 해당 수준으로 인상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이에 증권가에서는 증시 매크로 변수가 금리 인상보다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과거 메인 이슈가 연준의 금리 인상이었다면 이걸 덮을 만한 매크로 이슈가 우크라이나 사태”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대선 이후 정책 관련 테마 업종이나 금리 인상기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업종도 주목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박스권 하단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박스권의 상단이 높아졌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금리가 인상될 수 있는 만큼 은행이나 소재 산업, 테크에서는 친환경과 소프트웨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윤 센터장은 “2주 전부터 비중 확대를 강조했는데 지수가 2600선에서 추가 낙폭이 제한적일 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고, 그 중에서도 건설이나 원전 등 정책 관련 업종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며 “대형주나 중소형주 구분보다는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규제 완화, 정책 모멘텀에 집중하되 금리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밸류 주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한국보다 미국 주식이 더 나을 수도”…서학개미 순매수 규모 ↑다만 코스피 비중 확대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맞선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조심스러운 비중 확대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미국 나스닥 지수가 더 중요한데, 나스닥 가격·이익(PE) 밸류에이션을 보면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3월 수준이며 S&P500 지수는 2020년 3월보다 더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1억2313만 달러에서 지난 16일 2억2927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9일에는 2억7368만 달러까지 올랐으나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재차 증가세를 보였다.이 연구원은 “파월의 말을 잘 살펴보면 시장을 안정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하반기 물가가 잡힐 경우 이 속도로 계속 올릴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달래가며 정책을 이어간다면 매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ProShares UltraPro QQQ(TQQQ)로, 2억2066만 달러(약 2674억원) 순매수했다. TQQQ는 미국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이어 테슬라나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뒤를 이었다.
2022.03.18 I 유준하 기자
규제 리스크 있지만…'그레이존' 스타트업에 VC 몰리는 이유
  • [마켓인]규제 리스크 있지만…'그레이존' 스타트업에 VC 몰리는 이유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규제 ‘그레이존(회색지대)’에 있는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정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탈(VC)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당장 정책에 따라 사업 지속성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지만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운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완화를 타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덕이다. 서울 중구 한 병원에서 의사가 코로나19 확진된 환자와 전화하며 비대면 진료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최근 VC 업계가 꼽는 급성장하는 스타트업 분야는 비대면 의료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 치료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대면 진료와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나우가 대표 사례다. 닥터나우의 2월 한달간 이용자와 앱 다운로드 건수는 각각 90만명, 60만건을 돌파했다.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2020년 12월 기준으로는 누적 이용자 수는 230만명, 누적 앱 다운로드는 140만건을 넘었다. 케어랩스의 ‘굿닥’, 비브로스의 ‘똑닥’, 라이프시맨틱스의 ‘닥터콜’ 등 다른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폭풍 성장 중이다.덩달아 기존 집단과의 충돌 우려도 커진다. 비대면 진료는 2020년 12월 개정된 감염병 예방법에 근거해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해당 법에 따르면 심각단계 이상의 감염병 위기 경보 발령 시에만 원격의료를 허용한다. 현재는 의약사단체가 크게 반발하지 못하지만, 감염병 사태가 진정되면 해당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신사업에 대한 해석이 마무리되지 않은 뮤직카우 등 조각투자 플랫폼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뮤직카우의 저작권료 참여청구권 거래에 대해 증권성 여부가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결과에 따라 제도적 보완을 거쳐 정상 운영되거나 영업 정지될 수 있다. 미술품에 투자하는 아트앤컴퍼니·테사, 소에 투자하는 뱅카우, 명품시계나 와인에 투자하는 트레져러 등 조각 투자 비즈니스 플랫폼 업계와 여기 발을 담근 VC들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NFT(대체불가토큰) 비즈니스 플랫폼도 금융당국이 NFT의 증권성 여부를 검토 중인 만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조각투자 플랫폼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뮤직카우가 저작권이 아닌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을 제시한 것처럼 업체마다 유사수신행위 범위를 피해 우회적으로 투자 중이다. VC들도 법률적 검토를 거쳐 투자한 것”이라면서도 “뮤직카우에 대한 금융당국 해석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리스크 감수하고 ‘배팅’하는 이유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존 플랫폼에 대해 펀드레이징 중인 VC들은 적지 않다. 상황을 민감하게 지켜보면서도 기대감은 버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신선한 사업모델이 MZ세대에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7~8년 내다보고 투자하는 VC 입장에서는 당장 법률이 시장 변화 속도를 못 따라가도 종국에는 뒤따를 것이란 믿음에 배팅한다는 것. 원격의료 비즈니스의 경우 이미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고 코로나가 종식돼도 대면으로 돌아가긴 힘들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단체의 반발이 대중이 원하는 서비스를 막을 순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규제 불확실성이 걷히면 해당 기업들의 몸값이 급등할 것이란 점도 선제적 투자의 배경이다. 물론 장밋빛 전망에 힘이 실려도, 정책적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한 VC업체 관계자는 “토스의 경우 사업 초기 국내 VC는 전자금융업에 투자할 수 없다는 관련 법 때문에 알토스벤처스 같은 외국계만 투자할 수 있었으나, 이듬해 규제 완화로 국내 VC들도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업 중인 휴이노와 카사 등도 정책이 시장을 따라간 최근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각투자는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자가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는 MZ세대들이 대체투자 차원에서 주식과 코인에 이어 적극 참여하는 시장”이라며 “사회 전반의 흐름 자체가 그렇기때문에 조각투자든 원격진료든 잠시 진통을 겪어도 몇 년 후 토스처럼 허용될 수 있다고 보는 VC들은 당연히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증권성 논란에 얽힌 스타트업에 투자한 VC들의 경우 신고 절차만 합리적으로 마련된다면 금융당국의 감시망에 포함돼 합법적인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정권 교체에 따른 기조 변화 기대감도 감지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발전을 정부 주도가 아닌 자유시장경제에 맡기겠다고 선언한 만큼, 기존 집단과 충돌하거나 법률 해석이 모호한 플랫폼에 대해 일단 비즈니스를 허용하고, 이후 소외되거나 피해를 본 집단에 후속 조치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다른 VC업체 관계자는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기조가 윤석열 정부의 핵심”이라며 “기존 질서를 파괴하면서 혁신을 이끌어내는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18 I 김예린 기자
연준 긴축 `본게임은 5월`…일단 안도한 외환·채권시장
  • 연준 긴축 `본게임은 5월`…일단 안도한 외환·채권시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3개월 만에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은 오히려 안도했다. 연준의 긴축 계획이 예상했던 수준인데다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대응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나설 5월부터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달러대비 원화 가치가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 뛰었고, 국고채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17일 국내 외환·채권시장에선 원화표시 자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21원 이상 급락하면서 1214.3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27일(-22.20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으로, 그만큼 달러값이 뛰었다는 뜻이다. 원화 국채 가격도 오히려 오르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영향까지 받으며 큰 폭 하락했다. 호주, 일본 10년물 금리가 오른 것과 대비되며 우리 국고채시장이 견고함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이날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단 평가를 내놨다. 0.25%포인 씩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 스텝`을 밟은 점과 이번 인상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7차례 금리를 올릴 계획은 이미 시장참가자들이 예상했던 수준이었다. 5월께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수 있단 발표는 물가를 잡겠단 연준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봤지만, 이것 역시 어느 정도 예상된 재료였다.3월초 이후 3년물, 10년물 금리 변화. (자료=금융투자협회)이에 국고채시장도 강세장을 나타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채권값이 오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장단기 금리는 3월 초 수준으로 내렸다. 외국인이 10년 국채 선물을 1조30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10년 국채 현물 금리가 전일대비 0.064%가량 하락한 2.704%에 마감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이후 이어진 연준의 8차례 금리 인상 시기에 우리나라 10년물 금리가 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다섯 차례 뿐이다. 낙폭은 2017년 3월16일(-0.09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이외에도 이날 5년물 금리는 0.057%포인트 하락했고, 1년과 2년물은 0.03%포인트 가량씩 각각 내렸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 기조를 선반영한데다가 원화 가치까지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꺾이자 이제 시장은 채권시장 악재는 반영될 만큼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매수 포지션을 취해도 된다고 판단했단 분석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결과를 확인하고 환율 급락, 외국인의 채권선물 매수 등이 나타난 것을 보면 시장은 이번 회의를 예상했던 수준이라 안도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상단도 시장 컨센서스는 1.75~2% 정도, 개인적으로는 1.5%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통화정책은 불확실성이 걷힌 것으로 판단하고, 차기 우리 정부의 재정 운용에 따라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17 I 이윤화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