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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스트리머 크리스틴, 스트리머 브리티니와 합동 라이브 방송 성료
  • 로얄스트리머 크리스틴, 스트리머 브리티니와 합동 라이브 방송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6일 오후 1시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로얄스트리머에서 영어강사 크리스틴과 외국인 스트리머 브리티니의 합동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사진=로얄스트리머)크리스틴 방송채널은 국내외 시청자들이 함께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소통하는 방송이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브리티니는 한국의 문화와 케이팝을 향한 사랑으로 한국생활을 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출신의 미국 여성이다. 한국 생활의 좋았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서 “케이팝이 좋아서 노래와 댄스를 연습할 경우가 많은데 녹음실, 연습실 등의 예약과정이 쉽고 금액 또한 비싸지 않은 점이 아주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에 대한 질문에는 수줍게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이자 현재 그룹 AB6IX의 멤버인 이대휘를 좋아하고 연기자는 박보영과 강기영 배우를 좋아한다며 한국 드라마에 애정도 내비쳤다.또한 브리티니는 능숙한 한국어로 (여자)아이들의 ‘화’의 랩 부분을 선보였다. 몇 번씩 반복하여 듣고 따라하면서 습득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는 브리티니의 말에 ‘역시 언어는 노력이다’, ‘정말 대단하다’, ‘나도 이런 열정으로 영어공부가 하고 싶다’ 등 다양한 시청자 반응이 쏟아졌다. 평소 스쿠터를 자주 타고 다니며 한국에서의 면허도 있다고 밝힌 브리티니의 말에 한 시청자는 화면에 스포츠카가 나타다는 ‘팬템’ 후원을 통해 마음만으로는 자동차를 사주고 싶은 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해 즐거움을 선사했다.이날 브리티니는 ITZY의 ‘달라달라’에 맞춰 3D 버츄얼 캐릭터 미나와 댄스 배틀을 선보였고, 시청자들은 많은 ‘시그니처’ 후원과 브리티니의 댄스실력에 대한 칭찬 메시지와 함께 ‘캐릭터가 너무 신선하다’ 등의 채팅으로 3D 버츄얼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불러 일으켰다.브리티니는 앞으로 꾸준히 댄스연습을 하며 팀을 이루고 신촌, 홍대에서 아이돌 댄스 커버로 버스킹 무대를 준비하고자 하는 계획도 밝혔다. 그리고 로얄스트리머 채널을 통해 준비과정과 공연모습, 그리고 일상 등을 공유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로얄스트리머 관계자는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브리티니의 활동을 응원해 주시길 바라며, 크리스틴 채널 또한 많은 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2022.05.16 I 이윤정 기자
"日 7월엔 해외 관광객 전면 허용할듯…엔저 특수 기대”
  • "日 7월엔 해외 관광객 전면 허용할듯…엔저 특수 기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정부가 늦어도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도쿄 하네다 공항(사진=AFP)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정부는 6월에 하루 입국자 한도를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월에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도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된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나, 경제계의 요구 등을 수용해 지난 3월부터 출장·유학·기술연수 등을 위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하루 5만명 이하로 안정세에 접어들자 점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2회 기준)도 81%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음식점과 술집 등은 영업 시간·인원수 제한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일본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을 가능한 빨리 허용해달라는 입장이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 관계자는 “올해 여름 휴가 시즌에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현지 업체와 협력해 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안전 대책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CMP는 특히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일본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SCMP는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연다면 한국, 대만, 홍콩 등 인접국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경제적인 휴가’를 원하는 이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일본의 국가 부채는 6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으로 인한 관광 수입은 반가운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국채, 차입금, 정부 단기증권을 합친 일본의 국가 부채는 9조5000억달러(약 1경217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00억달러(약 243조원) 늘어났다.
2022.05.13 I 김윤지 기자
‘맨발로 오징어 꾹꾹’ 나도 먹은거 아니야?… 포항시 해명은
  • ‘맨발로 오징어 꾹꾹’ 나도 먹은거 아니야?… 포항시 해명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북 포항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마른 오징어를 맨발로 눌러 펴는 영상이 공개돼 위생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해당 사건은 외국인 선원의 개인적인 일탈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틱톡 캡처)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전날 보도된 ‘마른 오징어 사건’에 대해 포항시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즉각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해당 영상에서 나온 장소가 건조 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외국인 선원들이 머무는 숙소인 것으로 확인됐다.선원들이 맨발로 눌러 펴는 오징어 또한 배에서(일명 배오징어) 건조해 가져온 것으로, 개인적으로 소비하거나 일부 판매를 위해 손질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의 개인적인 영상으로 오해가 발생했으며 이번 일로 건조 오징어 생산업체 전체가 비위생적인 것으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이어 “외국인 선원들의 지도 점검과 함께 국민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업체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영상=틱톡 캡처)앞서 이번 논란은 베트남 남성 A씨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1분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가 불거졌다.영상에는 4명의 남성이 마른 오징어를 바닥에 널어놓고 발뒤꿈치 등을 이용해 납작하게 펴는 모습이 담겼다, 위생 장갑이나 마스크 등도 없이 신던 슬리퍼가 놓인 바닥에 오징어를 펼쳐두기도 했다. 이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영상을 본 이들은 “이젠 생물오징어만 먹어야 하나” “내가 먹은 건 아니겠지” “더러워서 못 먹겠다” “CCTV 설치 의무화해서 이런 일 발생을 막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한편 지난 1월에도 경북 영덕에서 구멍이 난 디자인의 흰색 슬리퍼를 신고 마른오징어 가공작업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경북 영덕군은 해당 업체에 과태료 70만 원을 부과했다.
2022.05.12 I 송혜수 기자
코스피 2560선 하락 출발…인플레 우려에 8거래일째 약세
  • 코스피 2560선 하락 출발…인플레 우려에 8거래일째 약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256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일제히 하락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미치는 모양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나스닥지수는 3% 이상 밀렸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7포인트(0.67%) 내린 2574.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2.27) 대비 0.88%(22.77포인트) 내린 2569.50으로 하락 출발했다.지난 10일 장중 2600선을 하회한 이후 코스피 지수는 26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무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가 8거래일째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여 만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폭락 등 미국 증시 반응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5월 중 주요 변곡점이었던 4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난에서만 기인한 게 아니라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초반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세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64억원, 외국인이 2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18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중에서 금융투자(-67억원), 연기금등(-64억원), 사모펀드(-51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화학, 은행,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고,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 금융업, 건설업, 종이·목재, 운송장비, 유통업, 의료정밀, 음식표품 등이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빠지고 있다. 카카오(035720), 네이버(035420) 등 빅테크주가 1% 이상 밀리고 있다. 이어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이 1% 이상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일제히 1% 미만 하락 거래 중이다.뉴욕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63포인트(1.02%) 떨어진 3만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87포인트(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3.43포인트(3.18%) 하락한 1만1364.24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2.05.12 I 김소연 기자
맨발로 '꾹꾹' 밟은 마른오징어…포항 수산물시장 영상 논란
  • 맨발로 '꾹꾹' 밟은 마른오징어…포항 수산물시장 영상 논란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북 포항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마른 오징어를 맨발로 눌러 펴는 등 비위생적인 가공작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사진=틱톡 캡처)11일 뉴스1에 따르면 베트남 남성 A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 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1분가량의 마른오징어 가공작업 영상을 공개했다.A씨는 한국에서 1년 이상 체류하며 외국인 노동자로 일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틱톡 계정엔 지난해 1월부터 경북 포항 시내 건설현장과 수산시장 근무 영상이 올라와 있다.논란이 커지자 포항시는 긴급 조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포항시는 현장을 점검한 결과 영상에 나오는 장소가 마른 오징어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 외국인 선원 숙소란 점을 확인했다.시는 외국인 선원들은 오징어잡이 배에서 일하면서 선주에게서 받은 오징어를 가져와서 숙소에서 먹거나 인근 시장에 조금씩 판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오징어가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의 개인적인 영상으로 오해가 발생했는데 이런 일로 건조오징어 생산업체 전체가 비위생적인 것으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한다. 외국인 선원들의 지도 점검과 함께 국민들께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업체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월에도 경북 영덕에서 구멍이 난 디자인의 흰색 슬리퍼를 신고 마른오징어 가공작업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경북 영덕군은 해당 업체에 과태료 70만원을 부과했다.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이젠 생물오징어만 먹어야 하나”,“더러워서 못먹겠다”,“CCTV 설치 의무화 해서 이런 일 발생을 막아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2.05.11 I 황효원 기자
“코스피, 36개월 평균 수준으로 충분히 하락…반등은 아직”
  • “코스피, 36개월 평균 수준으로 충분히 하락…반등은 아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 종가가 26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가 충분히 하락했지만 아직 반등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 지수는 2596으로 마감했는데 지수 종가가 2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30일 이후 처음”이라며 “지난 2020년 11월 이후 7개월 간의 상승 그리고 11개월의 하락을 겪은 결과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짚었다.코스피 지수의 고점과 저점은 대략 3년 주기로 반복돼왔고 코스피 지수의 36개월 평균은 고점과 저점을 겪으면서도 대체로 우상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6월 1000포인트가량 벌어졌던 코스피 지수와 36개월 평균의 격차는 최근 50포인트 내외로 좁혀졌다”고 말했다.코스피 지수가 정상경로로 회귀했으며 충분한 하락을 겪은 셈이다. 그는 “발표 중인 1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실적발표 이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인데 이익 규모가 큰 IT나 금융, 정유 등 기존 대형주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증시는 이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당장의 반등을 논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연초 이후 증시 악재 요소 일부가 여전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그 대표적 요소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을 꼽았다.그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외국인에게 불리한 수급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환율의 고점이 어디가 될지, 또 언제가 될지 예단하기 어렵고 그렇기에 증시 저점도 어디가 될지, 언제일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인플레이션과 금리 역시 해결되지 않은 악재이며 미국 성장주의 조정 역시 부담스럽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주도주의 주도력이 약화되는 구간에서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터널을 빠져나왔음을 인지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11 I 유준하 기자
올해 14조 내다판 외국인 도대체 언제 돌아올까
  • 올해 14조 내다판 외국인 도대체 언제 돌아올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악화에 국내 증시 약세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14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말 외국인의 국내주식 지분율이 30% 아래로 떨어졌으나 5월 들어 지분율이 소폭 오르며 매도 강도가 둔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국내주식을 14조597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만 약 11조3604억원을 팔았다. 기간을 좁혀 최근 한달만 따져봐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72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내린 2610.8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12.6%나 하락했다. 올해 초 코스피 지수는 2988.77(1월3일)로 시작해 30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자료=마켓포인트.외국인 매도세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등 빅스텝 이후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재해석되면서 향후에 빅스텝을 더 밟을 것이란 관측이 커지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흔들리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시장은 부정적인 실적이나 가이던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경기 둔화 우려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외국인 지분율이 4월 말 기준 29.85%를 기록한 이후 반등하며 5월6일 기준 30.09%로 30%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매도 강도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외국인이 매도할 만큼 매도했다고 볼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점권, 증시는 저점권에 근접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축소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이라며 “시장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확인한다면 당장 불안한 투자심리는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5.10 I 김소연 기자
"원달러 환율, 앞으로 1년간 1200원대 탈출 어렵다"
  • [인터뷰]"원달러 환율, 앞으로 1년간 1200원대 탈출 어렵다"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1년간 1200원대를 탈출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 차례 빅스텝(정책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아갈 것이라고 예고하자 6일 장중 1276.0원까지 오르며 2020년 3월23일(1282.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진욱 씨티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환율 상승이 오버슈팅(과도한 급등)보다는 대외 악재로 인한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금리 인상으로 고(高) 환율을 방어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은행은 고물가 등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2.25%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빠르게 12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이데일리와의 긴급 인터뷰에서 “환율은 향후 3개월 내 1240원대, 6~12개월 내 1200원대에 형성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의 빠른 통화 긴축, 중국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대외 실물·금융 여건을 감안할 때 환율은 빠르게 1200원대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진욱 씨티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환율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중국 자본유출 위기, 코로나19 위기 등 각종 위기 때마다 1200원을 넘어왔기 때문에 환율 1200원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즉, 위기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연준이 돈줄을 죈다는 데에서 비롯된 달러 강세 현상도 있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우리나라 경기를 갉아먹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될 수 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수준은 비우호적인 대외 실물·금융 리스크 요인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면서도 “특정 환율 수준을 단순히 위기 전조 증상으로 보기에는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빠른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악재로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방어막은 탄탄할까. 외환보유액은 고환율을 막기 위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두 달 째 쪼그라들어 4월 말 4493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양한 지표를 고려했을 때 한국의 대외부문 거시건전성은 여타 신흥국 대비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수출대금으로 받은 국내 기업의 외화예금도 3월 말 763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작년 11월 말 845억2000만달러)에 가까워 원화 가치 급락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약세,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3% 수준의 흑자를 예상한다”며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상반기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유가 안정, 중국 코로나 안정으로 무역수지 또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상으로 환율 하락 방어 못해”우리나라는 작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무려 4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여타 선진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올렸다. 금리 인상은 통상 자국 통화 하락을 방어하지만 원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 통화정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기축통화는 국가 간 통화정책 차별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개별 국가의 통화 정책 외에 다른 여러 변수가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환율 방어보단 고물가,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대외 불안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는 2.25%까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미국은 정책금리를 3.75%까지 올릴 것으로 보여 양국 간 금리 역전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7월, 10월, 내년 1월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2.25%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미국은 6월, 7월, 9월에 0.5%포인트씩 인상하고 10월, 12월에도 0.25%포인트 인상해 올해 말 3.0%, 내년 중 3.75%까지 빠른 인상이 전망되는데 이로 인해 대외 불안이 커지면 한은도 금리를 2.25%보다 좀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면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에선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시에선 올 들어 14조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다만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외국인의 국내 주식매입 재개 여부, 국내 개인·기관의 해외 주식 매입 지속 여부 등 전반적인 자금 흐름의 지속성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1200원대 환율을 벗어나기 위한 방어는 없을까. 대외 여건이 완화되거나 국내 자체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수밖에 뾰족한 대안은 없다는 판단이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유가가 안정되고 연준의 긴축속도가 느려지고 중국 경기 둔화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에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2022.05.08 I 최정희 기자
 심장 기능 회복 어려운 환자의 희망, '좌심실 보조장치'
  • [심부전과 살아가기] 심장 기능 회복 어려운 환자의 희망, '좌심실 보조장치'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이제 76세가 된 Sue (미국)님은 약 8년전에 심한 심부전으로 인한 지속적인 호흡곤란으로 의료진들은 상의후 환자의 여명 생존 기간은 1년 이상 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더 이상 심장 기능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좌심실 보조 장치인 LVAD를 삽입했다. 당시 아직 FDA(미국 식품의약국) 에 승인이 되지 않고 임상 실험 중이던 가장 최근 좌심실 보조장치인 heartmate 3를 삽입했다. 환자는 다행히 잘 회복했으나 좌심실 보조장치는 기계가 심장에 삽입이 되는 것이어서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사용하는 와파린에 의해 머리 출혈이 발생했다. 다행히 머리 출혈이 크지 않아 잘 회복후 항응고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제 없이 아스피린만 유지하면서 9년째 살아가고 있다. 환자는 좌심실 보조장치를 유지하는 배터리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여기 저기 해외여행도 다니고 남편과 함께 산에도 다니면서 자신처럼 처음 좌심실 보조장치를 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심부전 학회가 있을 때 마다 함께 참석하면서 당신이 겪은 것들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원하는 환자가 있다면 자기의 이야기를 해주고 편지를 보내는 일을 해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정서에는 다소 안 맞을 수 있는 이 분은 필자가 금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 심폐 이식학회에서 만난 환자분이다. 남편과 함께 학회 부스에서 건강하게 좌심실 보조장치를 한채 웃으면서 당신이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 주고 원하는 환자들이 있으면 편지를 써주신다고 한다. 물론 환자는 미국인이었기 때문에 국제 편지가 될 것 이다. 10년동안 참석했던 국제 심폐 이식학회는 작년에는 코로나로 화상회의로 진행돼 올해는 학회가 대면학회로 개최돼 전셰계의 심장 이식과 말기 심부전을 하는 분들을 다시금 만날 수 있었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2018 년도 10월부터 우리나라에서 보험이 되었는데 그 전에는 기계값만 1억 7천만원 정도 했기 떄문에 일반인은 엄두가 나지 않는 어려운 시술 이었기에 활발히 진행되지 못했다. 지금도 국민 보험 공단에 승인을 얻는 환자에 한해서 가능하며 보험이 될 경우 기계 값이 약 700만원이 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부담은 크게 줄었다. 이 좌심실 보조장치는 심장 이식전 가교로 삽입을 하고 이식을 하거나 위에 환자처럼 말기 심부전에 이식이 어려운 환자에게 최종 치료 요법으로 고려하게 된다. 10년전 필자가 처음 국제 이식학회를 갔을 때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좌심실 보조장치가 활성화 되었던 상태였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좋았다. 가장 최신형인 heartmate 3는 2018년도에 FDA 에 허가를 받아 2021년 10월 기준 전세계 누적 건수는 2만건 이상이고 한국은 70건 정도가 되고 있다. 사실 좌심실 보조장치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이 차지하고 아시아는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정도이며 아프리카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국이 미국보다 인구수로도 훨씬 적지만 그래도 의학 분야에서는 그 발전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르고 그 성적도 뛰어나다. 처음 2013년도에 국제 학회에서 한국은 그저 김연아의 스케이팅과, 강남 스타일 노래를 아는 정도이고 한국이라는 나라는 그래도 의학적인 부분에서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학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정말 많이 커져 있다는 것을 느낀다. 문화적으로도 의사들도 오징어게임도 러닝맨도 보셔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노래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의료 부분에 대한 발표들이 이미 누적돼 있어 다들 한번쯤 방문하고 싶은 나라가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부족하고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심장 이식 분야에서는 이식후 거부 반응을 확인하는 심장 조직 검사가 그 침습성과 합병증의 발생으로 점차 줄고 있고 대신 유전자 검사나 여러 가지 바이오마커들을 개발 중이고 검사 중인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 개의 검사도 가능하지 못하다. 그리고 뇌사자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사후 장기 기증과 적출 (현재 한국에서는 뇌사자의 심장만 적출이 가능하며 기다리는 동안 환자가 돌아가실 경우 심장 적출은 불가능하다) 등은 외국에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엄두도 나지 않은 실정이다. 그 외에도 완전 인공심장등 심부전 환자를 위해 활성화할 연구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전세계 이식 전문가들이 모두 모이는 국제 심폐 이식 학회이지만 아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위원들 중 아시아인은 필자 혼자뿐이지만 한국의 많은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어느 아시아 나라들 보다 국제 학회에서 우뚝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2.05.07 I 이순용 기자
개미만 사는 6만전자…외국인은 언제 돌아오나
  • 개미만 사는 6만전자…외국인은 언제 돌아오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6만8000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만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며 ‘6만전자’ 박스권을 깰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59%) 오른 6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6만전자로 미끄러진 지도 24거래일째다.삼성전자를 둘러싼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2분기 반도체 D램의 수요 둔화 우려는 크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TV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으로 이제까지의 평균(1.4배)을 밑돌고 있다”면서도 “경제지표 변화에 따른 반도체의 수요 변화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록 FOMC에서 미국이 시장의 예상 수준인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선택했지만,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전망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러브콜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 5월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893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1조4186억원→7542억원→3조8225억원→4조5231억원) 매달 순매수하던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은 5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들의 러브콜은 세대를 초월한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35만8257명)는 전체 주주(506만6466명)의 7.07%로, 전체 발행 주식의 0.25% 수준인 총 1483만4499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20대 미만 주주의 수는 1만 8301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7배가 늘어났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녀들에게 세뱃돈이나 용돈으로 주식을 사줄 때도 1순위는 ‘삼성전자’인 셈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사이엔 ‘그래도 삼전은 안 망한다’라는 굳은 믿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FOMC가 끝난 만큼, 원·달러 환율도 차츰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1260원 중반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FOMC 이후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시장(NDF)에서 1250원대로 내린 채 거래 중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는 달러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외국인이 매수로 복귀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2.05.06 I 김인경 기자
(영상)점유율 하락에 ESS화재 원인 지목...배터리주 영향은?
  • (영상)점유율 하락에 ESS화재 원인 지목...배터리주 영향은?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3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과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조사 결과 등이 발표되며 관심을 받고 있는 배터리주에 대해 살펴봤다. 제3차 ESS 화재원인 조사단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발생한 4건의 ESS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조사단은 화재발생설비의 운영기록과 CCTV 분석, 화재실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4건 모두 ‘배터리 내부이상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의 과실 여부를 포함한 명확한 원인을 특정하진 않았다. 화재 배터리의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역시 이번 조사단 활동에 협조하고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선제적인 자체 조사 및 분석을 통해 발화요인으로 확인된 전극코팅 공정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다”며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ESS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SDI는 조사단과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삼성SDI 측은 “운전중이던 저전압 셀을 회수해 수개월간 진행한 실증 실험에서 화재로 재연되지 않아 명확한 원인 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올해 1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다만 CATL, BYD 등 중국계 배터리업체들의 성장세가 더 거셌다. 그 결과 점유율 측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모두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이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올해 증설에 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수요 증가세가 뚜렷한 원통형 배터리 중심으로 증설 계획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천안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생산능력이 작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미 지역에 원통령 배터리 전용 독자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양사의 최근 일주일 주가는 정반대 흐름을 보여왔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SDI를 동반 순매수했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는 기관이 순매도했다.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서 187만여주 의무보유 해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 “국내 셀 업체 중 테슬라향 소형전지 호황의 유일한 수혜주”라며 셀 업체 최선호주로 꼽는가 하면 “3개월 뒤 보호예수 해제되는 996만주의 오버행이 부담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는 증권사도 있다.삼성SDI의 경우 올해 PER(주가수익비율)이 24배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스텔란티스와의 JV(합작법인) 설립 및 증설 소식은 삼성SDI의 성장성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0.24% 하락한 40만7500원에, 삼성SDI는 2.13% 상승한 6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3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ESS 화재사고 조사 결과는?- ESS 화재 조사단 “배터리 내부이상 추정...안전기준 개정 제안”◇배터리사 반응은?- LG엔솔 “조치 완료...품질 경쟁력 강화 노력 지속”- 삼성SDI “화재 재연되지 않아...명확한 원인 규명 안돼”◇K배터리 점유율 하락?- 1Q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比 93% 증가3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올해 증설 적극 투자?- 판매량 증가·판가 인상·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 삼성SDI, 생산능력 20%↑...LG엔솔, 美 생산라인 구축3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배터리주 투자전략은?- “테슬라향 소형전지 호황 유일한 수혜주” VS “오버행 부담”- 삼성SDI, 밸류에이션 매력...스텔란티스 JV 계약 마무리 단계
2022.05.03 I 성주원 기자
"믿을 건 실적뿐"…5월 코스피 긴축·경기 '먹구름'
  • "믿을 건 실적뿐"…5월 코스피 긴축·경기 '먹구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주식시장 비관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압도된 실물경기와 정점으로 치닫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영향이다. 당분간 이어질 실적장세에선 △가격 전가력과 시장 지배력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가 가능한 종목 △엔데믹 전환 수혜 종목이 유리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올해 9% 하락한 코스피…“5월 인플레·긴축 변동성이 지배”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9일 전거래일보다 1.03% 오른 2695.05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1%대 오르며 모처럼 강세를 보였지만, 5거래일째 2700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변동률은 -9.49%다. 글로벌 경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영향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속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에 고삐를 죄고 있다. 5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화됐고, 6월 75bp 인상론이 불거지며 ‘자이언트스텝’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봉쇄는 경기 전망을 끌어내렸다.외국인의 ‘팔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순매도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이 4월 한 달간 코스피에서 팔아치운 금액은 4조943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기관은 1조3980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홀로 6조2140억원을 사들였다. 5월에도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코스피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는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으로 2500포인트대를 제시했다. 상단은 대체로 2700~2800포인트대를 제시했다. 실적 모멘텀과 4월 물가, 인플레이션 지표, 중국 경기부양 조치, 제한적인 환율 변동성 속 외국인 순매도세 진정 가능성 등 요인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월 주식시장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진단·정책 시사, 양적긴축 이행 등 통화정책에 대한 해석과 반응에 지배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환경 변화를 주식시장이 전부 반영했다고 보기 쉽지 않아 변동성 위험에 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헤지주·엔데믹 수혜 실적주 주목”이러한 변동성 장세에서 전문가들은 “믿을 건 실적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4주간 2.4% 하향 조정(55조8000억원)됐지만, 올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0.1% 상향 조정(250조원)된 점을 짚었다. 실적주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펀더멘털이 훼손될 여지가 적은 퀄리티 성장주와 △엔데믹 전환 수혜주를 주목했다.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비철금속, 유통, 의류를 관련 업종으로 꼽았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부진한 업종은 소재, 금융, 유틸리티로 집계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실질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금리 상승 압력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비용 증가에도 제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며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는 퀄리티주를 중심으로 증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가 가능한 업종도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내수 방어주, 소프트웨어, 통신, 미디어, 상업서비스(방산), 바이오 대표주 압축대응과 △핵심 수출 대표주인 반도체, 자동차, 정유를 꼽았다. 교보증권은 원자재 가격 하락전환 시 에너지·소재를 유의해야 한다고 봤다.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컸던 만큼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5월 주식투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권고도 따른다. 김 센터장은 “5월 이후 긴축 강화가 예정돼 ‘곧 물가는 안정될 것’이란 시나리오 전제 전략 수립을 고민할 수 있겠다”며 “그러나 경제심리가 약화될 경우 금리마저 높은 상황이라면, 적지 않은 경제주체는 소비·투자 보다 저축·부채조정을 선택하게 돼, 인플레이션에서 파급되는 투자논리로 무리하게 접근하는 것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5월 첫째주에는 한국 4월 수출입(1일), 중국 노동절 휴장(2~4일), 미국·유로존 4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미국 4월 ISM 제조업(2일), 한국 4월 소비자물가(3일), 미국 4월 ADP 고용, 4월 ISM 비제조업(4일), FOMC(5일) 등 일정이 예정돼 있다.
2022.05.01 I 이은정 기자
'형보다 나은 아우'…삼성전자 주가 죽쑬때 SDI·SDS 날았다
  • '형보다 나은 아우'…삼성전자 주가 죽쑬때 SDI·SDS 날았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형보다 나은 아우’였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8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도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1% 반등했지만,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들의 싸늘한 투심(투자심리)을 바꾸진 못했다. 아우 격인 삼성SDI와 삼성SDS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스피 1% 상승에도 52주 신저가…맏형의 ‘굴욕’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3포인트(1.08%) 오른 2667.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0.69%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전약후강’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도에 나섰지만,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이 방어에 나서면서 1%대로 올라섰다.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8개를 제외한 42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31% 빠진 6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장중 6만4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새로 썼다. 삼성전자우(005935)도 5만8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 매도창구 상위에는 오전부터 JP모건과 메릴린치 등 외국계증권사가 올랐다. 삼성전자우 역시 맥쿼리와 모건이 매도 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들의 이탈이 계속되며 약세를 보였다.맏형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95%, 50.5% 늘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 늘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달러화 강세로 3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늘기도 했다. 반면 2분기 전망은 어두웠다. 삼성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품 사업에선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첨단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삼성SDS·SDI,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저평가 주목” 증권업계 역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가장 우려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 조치 등 리스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보기술(IT) 수요가 감소하고, 반도체 투심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굴레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외 리스크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단기간에 현실화할 위험 요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 주식시장이 다시 연중 최저치 전후까지 하락하고 있지만, 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1년을 놓고 본다면 주식투자의 기회가 좁아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최근 투자심리는 극단적으로 편중됐다”고 말했다.‘삼성후자’들은 호실적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SDS(018260)는 전 거래일보다 7.3% 오른 14만7000원, 삼성SDI(006400)는 1.36% 상승한 5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S는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늘어난 4조19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5억원으로 26% 증가했다.삼성SDI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 늘어난 4조4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삼성SDS는 나란히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4조원을 돌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호실적에도 주가가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점에 주목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미국 투자는 늦었지만,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 재무구조 바탕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2.04.28 I 양지윤 기자
美 증시 흔들 코스피도 ‘뚝’…짙어지는 하반기 먹구름
  • 美 증시 흔들 코스피도 ‘뚝’…짙어지는 하반기 먹구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달러 강세 속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며 국내 증시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하는 분위기인데다 금리·물가 상황도 녹록지 않다. 환율 강세도 부정적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하단을 2400선까지 제시했다. 2020년 11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中 상승세 힘 받았지만 안도 일러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5포인트(1.10%) 내린 2639.0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장 초반 2615.63(-1.97)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미국 증시 충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국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고, 장중 내내 낙폭을 키우며 그대로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8%나 떨어졌다. 나스닥도 3.95%나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주가 하락세를 주도해서다. 지난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며 미국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빅테크주도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위험 회피에 따른 달러 강세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4원 오른 달러당 1,26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23일(1,266.5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 하락을 이끌고, 다시 환율 상승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에 현재 상황이 많이 반영돼 더 심하게 올라가진 않을 것 같지 않지만, 앞으로 원화 약세 달러 강세 분위기가 바뀔 것 같지도 않다”며 “코스피가 하락폭을 줄인 건 다행스러우면서도 위로 올라갈 힘이 강해 보이지 않아 계속 불안불안한 상태”라고 짚었다. ◇ 상반기 차별화 장세…투자기회 주춤5월 이후 증시 전망도 밝지 않아 하반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개월여가 지났지만,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엔 몰도바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정권 지역에서 원인불명의 연쇄 폭발이 발생하며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정학적 변수는 이미 충분히 반영된 악재지만, 확전 가능성은 주춤했던 원자재값 고공 행진을 다시 고개를 들게 할 수 있다. 내달 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전망으로 금리인상 기대가 확대됐음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은 더 상승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FOMC에서 구체적인 긴축경로가 발표될 때까지 시장이 혼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 고용시장의 정점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43만1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6%로 2월(3.8%)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정적 지표로 읽을 수 있다. 실업률 저하와 임금 상승으로 가계 소비수준이 높아지면 물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에 더욱 힘이 실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 시장이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불확실성을 반영할 것”이라며 “주요 경기 선행 지표가 하반기에도 지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고물가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가시화하며 내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00~2850선을 제시했다. 이럴 때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나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기 보다 경기침체라는 환경과 더욱 가까워져 더욱 안전자산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 우선순위를 안전통화, 우량채권, 모멘텀에 반응력이 좋은 주식 순으로 보고 있다. 금융자산의 투자기회는 상반기 중 쉽게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허재환 팀장은 “코로나19 직후 유동성이 넘치며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던 그런 국면으로 다시 돌아가긴 어려울 것 같다”며 “다만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괜찮겠지만, 시장 점유율이 낮은 소규모 기업의 경우 힘들어지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어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4.28 I 이지현 기자
두나무, 가상자산 기업 첫 '대기업' 반열에
  • 두나무, 가상자산 기업 첫 '대기업' 반열에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두나무가 국내 가상자산기업 중 처음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창립 10년만이다.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에 두나무가 포함됐다. 공정위는 매년 5월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을 지정해 규제 의무를 부과한다. 이중 10조원 이상인 곳은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집단으로 분류돼 계열사 간 출자, 채무보증 등에도 규제가 강화된다.공정위의 올해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에는 두나무·중흥건설·에이치엠엠·태영·오씨아이·세아·한국타이어·이랜드 등 8개사가 새로 포함되고, 한국투자금융이 빠져나갔다.송치형 두나무 의장 (사진=이데일리 DB)◇논란됐던 고객 예치금 자산 포함지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오른 신생 기업인 두나무는 단숨에 ‘재벌’ 대열에 끼게 됐다. 송치형 의장은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자산이 10조원을 넘어 처음부터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곧바로 지정됐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두나무가 법적으로 금융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업비트의 고객 예치금(약 5조8120억원)을 자산 총액에 포함시켜 계산한 영향이 컸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금융보험사 같은 경우 대기업집단을 판정할 때 자산에서 고객 예칙금을 뺀다. 나머지 비금융사는 자산으로 따진다.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논란이 됐던 고객 예치금을 제외하더라도 이미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문가 집단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고객 예치금은 자산으로 편입하는 게 맞다는 판정했다”고 설명했다.또 “고객 예치금이 두나무의 통제하에 있고 여기서 나오는 경제적 효익을 두나무가 얻고 있기 때문에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뿐 아니라 국제 회계 기준”이라고 했다.◇“대기업집단 될라” 업계 긴장…일각선 “과잉 반응”두나무의 대기업집단 지정에 빗썸 등 다른 가상자산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고객 예치금을 자산으로 판정했다는 점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과 현재의 가상자산 거래 증가 속도라면 빗썸 등 다른 곳들도 조만간 자산 5조원이 넘을 것이 유력하다.업계 일각에선 여전히 “고객 예치금을 자산으로 보는 건 불합리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종별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데다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업종을 규정하는 근거법이 없는 상태에서 규제 먼저 받아야 하는 게 답답하다는 반응이다.이렇게 되면 성장하는 가상자산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두나무만 해도 전체 직원이 370명(작년 12월 기준)밖에 안 되는데 벌써 대기업으로 간주돼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카카오 등에 준하는 규제를 받게 됐다는 것이다.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코인베이스 등 외국 거래소들과 비교해 운신의 폭이 좁아져 사업 확장에 제약이 있을까 염려된다”며 “금융 회사 같은 대우를 받으려면 업권법 등 관계 법령이 조속히 정비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반대로 ‘과잉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공정위는 “(두나무가)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더라도 채무 보증이나 순환 출자가 없어 현재로선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공정위에 표명했다”고 했다.두나무가 이제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은 덩치를 지니게 된 만큼 공정 거래 규제 등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두나무 측은 “두나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2022.04.27 I 김국배 기자
나홀로 추락 삼성전자..6만전자 탈출 환율에 달렸다
  • 나홀로 추락 삼성전자..6만전자 탈출 환율에 달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가 또 다시 52주 신저가로 밀렸다. 간밤 빅테크 기업의 반등으로 미국 증시가 살아나면서 코스피도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의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0%(200원) 내린 6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0.75%까지 상승했지만 반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 지난 18일에 이어 또 다시 52주 신저가까지 후퇴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76% 오르면서 나흘 만에 반등했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애플이 0.7%, 마이크로소프트가 2.4%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은 2.9% 올랐다. 아마존은 1.2%, 메타 플랫폼스는 1.6% 상승 마감했다. AMD의 경우 주요 IB가 목표가를 상향한 영향으로 2.9% 반등했다.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반응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9포인트(0.42%) 오른 2668.3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에 이어 2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29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날 1981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이틀새 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셈이다. 개인은 233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삼성전자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기관 매수세도 유입됐지만, 557억원에 그쳐 개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기관은 지난 21일에도 매수 유입했으나 이후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만큼 일시적 유입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증권업계에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의 주 요인이 원·달러 환율 상승인 만큼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다면 매도 추세가 멎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 그러나 환율이 현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만 보여 환 변동성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1분기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이익 모멘텀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수급 여건을 호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포스코(POSCO),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4대 은행주는 모두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이들 종목의 영업이익 합은 28조원으로 대형주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에도 증시 반응은 미온적이었고 대부분 코로나 이후 개인의 관심이 높지 않았던 종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닝서프라이즈의 희소성이 높아짐에 따라 재평가 될 것”이라며 “환율의 흐름과 외국인 수급 유입 시점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7 I 양지윤 기자
“대형주 관심 밖 서프라이즈…실적 회복 종목에 관심”
  • “대형주 관심 밖 서프라이즈…실적 회복 종목에 관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대형주가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가운데 올해 한국 증시에서 이익성장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성장하지 않는 성장주보다 회복이 보이는 종목이 높은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26일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 그리고 4대 은행주들은 모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며 “이들 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 합은 28조원으로 유니버스 200 종목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짚었다.1조원 이상의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16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의 실적이 발표됐고 지주회사인 SK와 LG, GS를 제외하면 SK하이닉스와 HMM, SK이노베이션 등은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김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눈에 띄지만 증시 반응은 미온적”이라며 “이들 대형주는 코로나 이후 2년간 개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종목이고 훌륭한 실적과는 별개로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최근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 속 약세를 보인 것도 이들의 실적이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개인 거래 비중이 낮아졌지만 최근 환율 흐름이 외국인에게 불리한 환경이라는 점 또한 주요인이다.그는 “어닝서프라이즈가 흔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지난해 3분기 이후 어닝서프라이즈의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의 성향 상 이들 종목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시점에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이어 “성장주로 불리는 종목 가운데 실제 성장은 없이 밸류에이션만 높은 종목들이 있는데 성장의 실재 여부는 1분기 실적시즌 전후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실적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올해 한국 증시에 이익 성장은 없다고도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하지 않는 성장주보다 회복이 보이는 종목이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이익 부진을 겪은 리오프닝 종목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회복 이후의 밸류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4.26 I 유준하 기자
"2600도 붕괴되나"…불안감 증폭된 코스피 대응은
  • "2600도 붕괴되나"…불안감 증폭된 코스피 대응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2600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지지선 지수보다 더 밀리는 ‘언더슈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가 확인될 때까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밸류에이션 추가 조정 여력은 낮아 개별 이익 모멘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입니다.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합니다.”미국 증시가 ‘자이언트스텝’(금리 0.75bp 인상) 가능성에 급락하자 코스피도 퍼렇게 멍들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반기 긴축 발작 후유증이 불가피하지만, 밸류에이션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고 봤다. 이에 실적시즌 이익이 견조한 업종과 외국인 순매수 흐름에 유의하며 분할매수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 코스피, 금리인상 속 바닥권…“6월 FOMC까지 변동성↑”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7.58포인트(1.76%) 하락한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18일(2693.21) 이후 5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이 붕괴된 것이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는 22.94포인트(2.49%) 내린 899.84에 마감, 지난달 16일(891.80) 이후 처음 9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시장은 이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 Watch)상 5월 FOMC 50bp 인상 확률은 99%에 육박했다. 문제는 6월 FOMC에서 긴축 강도가 75bp 인상될 가능성이 급부상한 점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 연구원은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기대 인플레이션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며 “긴축에도 상승하는 경기(PMI·구매관리자지수)와 가격 인상에도 줄지 않는 소비 영향으로 풀이되며, (시장이) 고생하더라도 당분간 경기사이클과 연계한 과감한 긴축이 필요할 것”고 말했다. 이에 6월 FOMC까지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가 불투명한 매크로 환경 속 성장 둔화와 물가 급등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조정을 받으며 바닥권을 횡보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5월 예상밴드로 2640~2840선을 제시했다. 시장유니버스 기준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 10.0~10.7배에 해당한다. ◇ “지수 베팅 어려워, 이익 봐야”…실적상향·외인 순매수株 주목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의 추가 조정 여력은 제한적이나 지수에 베팅하기는 어려운 환경에서 ‘이익’이 회복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경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공급이 개선되는 국면에서 우상향할 수 있다”며 “당장 확인하기 어려운 변수지만, 이익이 중요 변수인 국면에선 이익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업종·섹터 선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집계 기준 컨센서스가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 146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0조6380억원으로 1개월 전대비(48조1232억원) 5.2% 올랐다. 1개월간 컨센서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해성디에스(195870)(76.8%), LG에너지솔루션(373220)(71.2%), 현대위아(011210)(54.5%), SK이노베이션(096770)(49.0%), POSCO홀딩스(005490)(39.6%), S-Oil(38.7%), LG전자(066570)(38.3%) 등이다. 코스피에서 기업 재무 안정성,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주목하란 의견도 제시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세에 재무 안정성이 양호한 기업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본다”며 “한국 증시를 주도하는 외국인이 팔지 않고 사는 기업들도 투자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업종은 IT하드웨어, 운송, 음식료, 테마에선 리오프닝, 2차전지로 꼽았다. 이날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 이달 들어(22일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텔레콤(017670), S-Oil, KT(030200), 현대중공업(329180), SK이노베이션(096770), KB금융(105560), 대한항공(003490), 현대미포조선(010620), POSCO홀딩스(00549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순이다. 최재원 키움증권 퀀트 연구원은 “상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수혜가 두드러지는 에너지 업종의 이익 개선 탄력이 가장 높고, 비철목재 등 주요 원자재 관련 업종의 이익 모멘텀 양호하다”며 “금리 상승 수혜 전망인 보험·은행과 정보기술(IT) 가전, 반도체, IT하드웨어와 같은 정보통신 업종은 최근 주가 부진에도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2.04.26 I 이은정 기자
개미 성토의 장 된 동원산업에 무슨 일이
  • 개미 성토의 장 된 동원산업에 무슨 일이[금나와라 뚝딱]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동원산업(006040)의 기업 가치를 박살 내놓고 대주주만 좋은 합병…신규 매수자는 어떻게 하나요?”최근 동원산업이 비상장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자,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이같이 울분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작스런 합병 소식에 주가 상승은 기대난망이 되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동원산업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합병 시너지 나기도 전에 주가 ‘뚝’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우회상장을 위한 주권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지난 7일 접수했습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실현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습니다.발표가 나기 직전까지만해도 동원산업은 26만8000원으로 올해들어 최고가를 터치했습니다. 하지만 합병 발표 이후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매매거래정지가 풀린 지난 11일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15.47%나 하락한 22만4000원을 터치했습니다. 최남곤 유안트증권 연구원은 “합병 과정에서 합병비율이 동원산업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됐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비상장법인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그룹의 I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회사를 거느린 사업형 지주회사입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6030억원, 영업이익은 5087억원, 지배순이익은 233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대주주는 김남정 부회장(68.27%)과 김재철 예회장(24.5%)입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지분 99.56%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참치통조림으로 유명한 동원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020억원, 영업이익은 2610억원(연결기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최대주주는 동원엔터프라이즈입니다. 이사회에서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은 1대 3.838553으로 결의됐습니다. 동원산업을 약 9000억원대로 평가하고 동원엔터프라이즈를 2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한 결과입니다. 일각에서는 동원산업 지분가치를 과소평가하고,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유리하도록 산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합병 이후 동원산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직접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이 동원산업의 지분을 48.4%,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17.4%를 보유하게 됩니다.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20.3%)까지 더하면 지분율은 86.1%로 유동주식비율은 합병 이전 보다 축소된다”며 “합병 배경이나 효과에 대한 부분이 다소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또 코리아디스카운트 우려…법정다툼 예고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028260), SK C&C와 SK(034730) 간 합병 사례와 비슷한 형태의 전형적인 승계 목적의 합병으로 봤습니다. 이들 기업의 합병 후유증은 상당 기간 증시에 남아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실망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 증시를 떠나며 국내 증시는 암흑기를 걸어야 했습니다. 최남곤 연구원은 “오너가 보유한 법인과 그룹의 핵심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 간의 합병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번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 합병의 경우 비상장법인과 상장법인간 합병이라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이퍼컴퍼니인 지주사가 우량 상장 자회사에 흡수합병되는 이례적 거래기 때문입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합병비율 산정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합병 비율을 적용하면 동원산업 주주 지분율이 4.5%가 줄어 1250억원대 손해가,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5% 넘게 상승해 14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동원산업은 시가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같은 대립은 법정다툼으로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포럼 측은 앞으로 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고려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동원산업은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됩니다. 또 미국 1위 참치통조림 기업인 스타키스트(StarKist Co.)와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뀝니다. 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됩니다.
2022.04.23 I 이지현 기자
미중 장기금리 역전…위안화 강세 끝나나
  • 미중 장기금리 역전…위안화 강세 끝나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12년 만에 따라잡았다. 양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과 완화로 엇갈린 것이 이유로 꼽힌다. 그럼에도 중국은 무역흑자를 이어가는 등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CNBC는 21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에이콘 자료를 인용, 전날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857%를 기록해 2.873%인 중국 국채 10년물보다 소폭 낮은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초에는 장중 한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상회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처음이다.이는 양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예고한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침체 우려로 완화적 통화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장기금리 지표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 들어 크게 상승했다. 연초 1.62%대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개월 만에 120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해 이날 현재 2.8%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반면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금리를 오는 25일부터 0.25%포인트 추가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또 4월 중순까지 6000억위안(약 116조원)의 이익을 정부 재정을 이전했는데 이 또한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중국증권망은 해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채 10년물은 연초 수준인 2.8%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미중 간 금리 차가 역전되면 이론적으로는 중국에 있는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게 된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를 팔려는 사람이 늘어나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아직까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위안화가 소폭 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내내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는 이날 역외 시장에서 달러당 6.4765위안을 기록, 연초 달러당 6.3200위안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래리 후 맥쿼리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중국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미중 간 금리가 좁혀져도 위안화가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향후 흑자가 둔화될 것이 예상되면서 위안화 절하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역전에도 위안화 표시 자산을 들고 있던 투자자들이 중국 수출 경기 악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무역흑자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3일 3월 무역 흑자로 473억8000만달러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1~2월 평균 흑자 578억 7500만달러와 비교해 100억달러 가량 줄어든 것이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경기부양책에도 중국 경기 둔화 △미중 패권전쟁 지속 등 불안 요소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면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2022.04.22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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