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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보다 강한 외풍…“차이나런 땡큐”
  • 북풍보다 강한 외풍…“차이나런 땡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풍’이 불었지만 ‘외풍’이 더 강했다. 북한이 연일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다.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데다 치솟던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 독재체제 완성으로 중국시장에서 빠져나온 이른바 ‘차이나 런’ 자본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를 발사한 지난 2일 이후 4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0.57%(13.21포인트) 상승했다. 이튿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한국과 미국의 연합공중훈련에 대응해 미그와 수호이 등 군용기를 띄우는 등 도발 강도를 높였으나 증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외국인 ‘사자’ 견조강력한 대북 리스크에도 증시를 떠받친 건 외국인이었다. 북한 도발 이후 기관과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7687억 원, 7860억 원대 순매도하는 사이 외국인은 1조478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온 사자세가 강력한 대북 리스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던 모습과는 반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심이 악재 대신 호재에 반응하면서 북한이 도발 수위를 올렸음에도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배경으로 환차익으로 인한 코스피 투자 매력도 증가와 함께 차이나 런을 꼽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사실상 독재체제가 완성되면서 △미·중 갈등 격화 △시장주의경제와의 단절 △대만과의 군사적 긴장감 확대 등을 우려하며 이탈한 외국 자본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국 연기금이 신흥국 증시 내 중국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미국 텍사스 퇴직 교직원 연금(TRS)은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BM)를 기존 100% MSCI EM에서 50% MSCI EM과 50% MSCI EM ex China로 변경해 중국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만, 인도, 한국 등 타국가 비중을 높였다. 이에 따라 TRS의 EM 주식 내 중국 비중은 35.4%에서 17.7%로 줄어들고, 한국 비중은 11.2%에서 14.3%로 늘어났다.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탈 중국 자금이 추가적으로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미·중 갈등 추이와 연기금 등 글로벌 자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반도체·2차전지 종목 집중 매수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주 혹은 반도체나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KT&G(033780) 등이다. 하락장에서도 강한 체력을 확인했거나 주가 반등에 성공한 종목이다. 반면 NAVER(035420)와 POSCO홀딩스(005490), 카카오(035720), 고려아연(010130) 등 3분기 실적이 저조하거나 성장성이 불투명한 종목들은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인 매수세는 기계적인 비중 확보와 더불어 실적 개선이 가능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 가능하다”며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고 있는 2차 전지, 자동차, 운수창고, 비철금속, 기계 업종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내 증시가 수혜를 받긴 했으나 차이나 런은 결국 국내 경기 및 금융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저성장은 물론 신용경색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라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흔들리고 있는 대중국어권 수출은 국내 제조업 경기 둔화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중국발 신용리스크가 전이돼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내 신용경색 현상이 더욱 심화될 공산이 크며, 원화가치 약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07 I 이정현 기자
'첩첩산중' 중화권 증시…전문가들 "내년을 보라"
  • '첩첩산중' 중화권 증시…전문가들 "내년을 보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화권 증시는 연말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내년에는 본토, 홍콩 순으로 ‘비중 확대’가 유효합니다.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향방과 ‘제로 코로나’ 완화가 관건입니다.” 중화권 증시는 당대회 이후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고강도 봉쇄와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금리 인상까지 악재가 겹겹이 맞물리면서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증시에 대해 당분간 ‘비중 축소’를 외치면서도 내년 반등 전망에 따른 투자 기회를 주목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中 급등락 지속…호실적 기업도 시진핑 규제 우려에 ‘출렁’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중국 당대회 일정이 종료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1일 기준 10월 말까지 10.5% 폭락했다. 5000선마저 붕괴되며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11월 들어서는 지난 4일까지 11.0% 급등했다.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완화 기대감이 번지면서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당대회 이후 10월 같은 기간 4.8% 하락한 후 11월 들어 6.1%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연초부터 △상하이 락다운과 미국 상장기업 제재 우려 △미국 긴축 강화와 중국 펀더멘털 리스크에 이어 △당대회 이후 시진핑 1인 권력구도 강화와 반(反)시장정책을 우려하는 투자자 이탈에 패닉 장세가 재현됐다. 중국 본토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세와 9월 중국 소비·고용지표 둔화에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이탈이 두드러졌다. 시진핑 장기 집권 체제에 중장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홍콩 증시 공매도가 치솟았다. 견조한 실적의 중국 기업들도 주가 타격을 받았다. 중국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귀주모태주와 오량액 등 백주 섹터는 3분기 실적 호조에도 한때 주가가 급락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정권 3기 사치품 소비 둔화 우려와 공동부유 기반 프리미엄 제품 소비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백주 섹터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 “제로코로나 완화 시 中 비중확대…플랫폼·에너지 순”11월 들어 중국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은 급등세를 이끌기도 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방역 완화 조치와 독일 총리 방중 기대감이 저가 매수를 촉발했다”며 “홍콩은 자동차, 소비재, 부동산 등 내수 중심으로 급등했는데, 외국인이 리오프닝과 정치 위험 완화에 베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정책이 확실시되기까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운용가는 대체로 본격 방역 완화 시점을 내년 3월 양회 이후로 예상하면서, 정책이 가시화될 시 정책 모멘텀에 따른 투자가 유효하다고 봤다. 결국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향방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키움증권은 △첨단산업(반도체) △그린에너지(신재생에너지·전기차 밸류체인) △내수(플랫폼) 업종 순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예상했다. 세부적인 경제정책은 내년 가을 3중전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리스크와 중국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는 내수업종(플랫폼 포함)이 가장 높다”며 “차선호는 전통 및 신재생 에너지 업종”이라고 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아,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도 봤다. 홍 연구원은 “탈세계화 기조 아래 미·중 갈등, 양안 갈등과 같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내부적으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야기하고 있는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당국의 정책 효율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중국 공모펀드 자산운용사 6곳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유망 섹터는 △소비재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전기차 △배터리 △코로나19 방역 완화시 수혜 업종인 항공·공항·택배 △자동화 △첨단제조업 △안보 등이다. ◇ “내년 탄력적 반등…본토는 내년, 홍콩은 2분기후 확대”내년부터는 탄력적인 반등세도 예상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중국 본토증시에 대해서는 내년 ‘비중확대’를 △홍콩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 중립(보유), 중기(내년 2분기 이후)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 내년 연간 예상밴드는 2750~3580포인트로, 홍콩 증시는 상반기 5650~7760포인트와 하반기 6200~8350포인트를 제시했다. 향후 6개월 본토 증시의 선제적인 반등(낮은 외국인 노출도)이 홍콩 변동성 축소와 1차 반등의 조건이며 주가 저점은 4분기에 구축될 것이라고 봤다.김 연구원은 “홍콩증시는 내년 1분기 대외 악재 민감도 정점통과, 2분기부터 중국의 ‘순환적인 회복’과 ‘산업 불균형 완화’ 재평가에 강하게 반응, 연중 가장 탄력적인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부동산 경착륙과 방역 장기화 충격 점진적으로 탈피, 펜데믹 이후 극단적인 디스카운트 해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2.11.07 I 이은정 기자
NH證, 나무멤버스 유료 가입자 일주일만에 1만4000명 돌파
  • NH證, 나무멤버스 유료 가입자 일주일만에 1만4000명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기준 나무멤버스 유료 가입자가 1만4000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0월26일 나무멤버스 서비스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지 일주일 만이다.나무멤버스는 나무증권이 제공하는 유료 투자정보 서비스로 지난 4월 출시됐다. 국내시장, 해외시장,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니즈가 있는 고객들을 위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해외주식 매매수수료 우대 및 환전 우대 100%를 제공한다. 공모주 청약 시 부과되는 청약수수료 2000원도 면제해준다. 나무 멤버스는 출시 이후 6개월간 무료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한데 이어 지난 10월 말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서비스 구독료는 월 2900원이다. 특히 실시간 수급정보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동향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가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인 모닝스타가 기업의 투자등급과 적정가치를 진단하는 정보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맞춘 삼프로 TV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 금융 뉴스레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새로운 나무멤버스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분석 자료나 기술주 같은 투자자 관심이 높은 업황 기업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묻지마 공모주 투자’를 했던 투자자나 반도체 같은 기술주 업황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NH투자증권 나무서비스부 이원경 부장은 “나무멤버스 구독자들만의 팬덤을 만들어갈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규 상장 종목 정보나 기술주 업황 등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발굴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03 I 양지윤 기자
"애들 밥 한끼 먹여야"...'이태원 참사' 제사상에 경찰도 눈물
  • "애들 밥 한끼 먹여야"...'이태원 참사' 제사상에 경찰도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에 제사상을 차린 상인의 말이 누리꾼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지난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은 방송 말미, 참사가 벌어진 골목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인의 모습을 비췄다.해당 골목의 한 상점에서 쟁반에 초 2개와 국과 밥, 배와 감 등으로 상을 차려 나온 중년 남성은 골목 한가운데 돗자리를 폈다.돗자리에 자신이 차려온 제사상을 올려둔 그는 신발을 벗고 절을 올린 뒤 한참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한 상인이 제사상을 차려둔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현재 통제 중인 골목에서 상인의 이러한 행동을 본 경찰은 만류에 나섰다. 그러자 해당 상인은 경찰에게 “이거는 봐줘야 해. 여기는 현장이야,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에게 밥 한 끼 먹여야 될 것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기(제사상)는 놔둬요”라며 “손도 대지 마라”라며 울부짖듯 말했다.서너 명의 경찰이 그를 말리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이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그야말로 비극의 현장이었다. 누리꾼들은 “상인의 마음이 국가가 국민을 위한 마음이어야 할 텐데”, “부모와 같은 마음이셨을 것”, “어떤 마음으로 제사상을 준비하셨을지…”, “슬픔과 분노가 함께 밀려온다”,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156명 중 68명의 발인이 완료됐고, 부상자 157명 중 121명이 귀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후 11시 기준 사상자 313명의 현황을 집계해 공개했다.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이다. 이 중 68명은 발인이 완료됐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전 경찰이 현장 시민들의 112 신고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황을 보고받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의 112 신고 내역을 이날 오전이 돼서야 보고받고, 경찰의 대처 과정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11.02 I 박지혜 기자
bhc치킨, 말레이시아 1호점 개점..동남아 공략 본격화
  • bhc치킨, 말레이시아 1호점 개점..동남아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이 말레이시아에 첫 거점을 마련,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bhc치킨 말레이시아 매장 오픈식. (사진=bhc)bhc치킨은 지난 1일(현지 기준) 몽키아라 지역 내 쇼핑 센터인 리테일 파크에 현지 1호 매장인 ‘bhc치킨 말레이시아’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이번 매장은 현지 식음료(F&B) 전문 기업인 데일리 에디블에서 운영을 맡아 bhc치킨의 첫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개점을 기념해 당일 bhc 해외사업팀 임원을 비롯한 본사 직원과 필립 양 F&B 전문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픈식이 개최됐다.말레이시아 1호점이 입점한 ‘몽키아라’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북서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고급 주택 단지, 대형 쇼핑몰, 국제 학교, 편의 시설 등이 자리한 대표 신도시로 한인 거주자가 밀집해 이번 1호점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몽키아라 중심지에 있는 ‘리테일 파크’는 지하 2층과 지상 3층으로 구성된 대형 쇼핑몰이다. 한인 마트를 비롯해 식당, 디저트 가게, 카페 등 각종 식음료 매장이 대거 입점돼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풍부하다.bhc치킨의 말레이시아 1호점은 38평에 62석 규모인 비어존 매장으로 리테일 파크 지상 2층(리테일 파크 내 1F로 표기)에 문을 열었다.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내부를 장식해 bhc치킨 브랜드 가치인 ‘희망, 행복, 즐거움’을 전하고자 했으며 우드 소재를 활용한 테이블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 점이 돋보인다.bhc치킨 말레이시아 매장 내부 전경. (사진=bhc)제공 메뉴는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 ‘골드킹’, ‘맛초킹’ 등이며 현지 반응을 고려해 특화 메뉴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bhc그룹 관계자는 “한인을 비롯한 지역 주민, 외국인들의 주목도가 높은 중심 상권에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해 향후 추이가 기대된다”며 “그간 해외 직영 매장과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결집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 bhc치킨의 차별화 된 맛을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hc치킨은 지난 2018년 홍콩에 직영점인 ‘몽콕점’을 열며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매장 출점 이후 2023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22.11.02 I 백주아 기자
돌아온 외국인 '줍줍'…2개월만에 6만전자 탈환
  • 돌아온 외국인 '줍줍'…2개월만에 6만전자 탈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 2개월 만에 6만원을 회복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1.01%(600원) 상승한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30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5만1800원)와 비교하면 15.83% 상승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41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582억원 담았다. 이와 달리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106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추이를 보면 점진적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간 19거래일 중 12거래일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는 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감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39% 감소했음에도, 인위적인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중장기 수요 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전략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이 투자를 축소하려는 기조와 차별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른 업체가 감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것과 달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NAND) 각각의 원가 우위 및 충분한 현금 보유량으로 감산을 통한 수익성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우월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4분기 반도체향 투자 규모는 18조6000억원으로 평택 P3, P4를 위한 초기 투자와 내년 연간 메모리향 투자 축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전략이 내년 2분기부터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업황 반등이 본격화하면 주가의 긍정적 움직임도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 차세대 D램인 서버향 DDR5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전직적인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며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의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하락폭 축소가 의미 있게 이뤄질 경우 반도체 업종 주가는 업황 반등의 시그널로 인식돼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에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인식된 만큼 추후 사업 성과에 시선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에 IT 수요 우려는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채널 재고 소진 속도와 파운드리 사업 확대가 탄력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1.02 I 김응태 기자
한국이 낳은 세계 일류…삼성전자 창립
  • 한국이 낳은 세계 일류…삼성전자 창립[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전자 주식회사의 전신 삼성전자공업 주식회사는 1969년 1월13일 설립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취임(1987년 12월)하고 이듬해인 1988년 11월1일을 삼성전자 창립일로 지정했다. 그해를 제2 창업 원년으로 삼으면서 내린 조처였다.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가 새로이 탄생함으로써 도약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별세(1987년 11월19일)하고 1주기를 앞둔 시점이었다.고 이병철(왼족 세번째) 삼성 창업주가 1985년 5월21일 삼성반도체통신 기흥 반도체 2라인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 두번째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사진=호암자전)애초 삼성이 1969년 삼성전자공업을 세우려고 하니 반대가 심했다. 외부에서는 국회의원까지 나서 말릴 정도였다. 삼성이 진출하면 전자업계가 고사한다는 게 우려였다. 빗대자면 ‘대기업이 골목 상권을 침범하지 말라’는 식이었다. 당시 우리의 전자 산업 수준을 대변하는 반응이다. 외국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판매하는 정도였지 자체 완성품을 제조하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세계는 부가가치가 큰 전자 산업 주도권을 쥐고자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좁은 내수 시장을 두고 밥그릇 싸움이 한창이었던 것이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박정희 대통령을 찾아가 설득한 끝에 삼성전자공업은 설립에 성공했다.후발주자로 합류한 삼성은 메기 효과를 낳았다. 삼성에 자리를 내주지 않으려는 기존 사업자의 분발과 이들을 따라잡으려는 삼성의 분투는 한국 전자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주력인 삼성전자 흑백텔레비전은 회사 창립 10년 만에 일본과 미국의 경쟁사 생산량을 뛰어넘었다. 비디오테이프 레코드(VTR)도 세계 시장에서 히트했다.이를 발판 삼아 삼성전자는 주력을 반도체로까지 확장한다. 전자산업에 뛰어든 지 8년 만인 1977년 12월30일 한국반도체를 인수한 것이다. 반도체는 전자산업에서도 최고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이런 터에 반도체 시장 진출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기존 미국·일본과 기술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가 관건이었다.삼성전자의 목표는 확고했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었다. 이를 위해 삼성반도체를 흡수합병(1980년 3월3일)하고 삼성반도체통신을 발족(1982년 12월27일)시켰다. 이윽고 삼성전자는 1983년 11월 64K D램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과 일본이 양분하던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세 번째로 거둔 성공이었다.삼성그룹 특유의 전공정주의(全工程主義)가 뿌린 내린 계기는 삼성전자 창업을 통해서였다. ‘삼성전자를 일으키면서 모래에서 브라운관까지를 모토로 생산품의 시작과 끝을 잇는 전공정주의를 채택했다’(호암자전) 현재 삼성전자 사업부가 DX(스마트폰·가전), DS(반도체), SDC(디스플레이)로 분화했지만 셋이 모두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삼성 반도체를 탑재하고 삼성 디스플레이를 덮는 것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 이 회장은 추모식 이틀 후에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사진=연합뉴스)전자 그리고 반도체에 대한 무모에 가까운 도전은 삼성전자를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TV 기술을 이전해준 일본 기업은 이미 20세기에 제쳤고, 반도체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75년 기업 공개한 삼성전자는 그해 매출 목표를 250억원으로 삼았는데,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279조6047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목표치와 비교해 1만1184배 성장했다.삼성전자가 국민기업 칭호를 받은 것은 국민주식으로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성장하면서 거둔 이익을 주주 다수와 누렸다. 현재 소액주주 수는 592만명(2022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인(5146만명) 열에 한 명 이상(11%)이 이 회사 주주다. 실적을 발표하는 날이면 공시를 보려는 사람이 몰려 사이트가 먹통이 되곤 한다. 이런 회사가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는다.
2022.11.01 I 전재욱 기자
"반도체 바닥 가까워져"…4%대 올라 '6만전자' 코앞
  • "반도체 바닥 가까워져"…4%대 올라 '6만전자' 코앞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대 상승하며 ‘6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업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400원(4.19%)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삼성전자는 외국인, 외국인·기관 합산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일(현지시간) 3.98% 급등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업황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에 일제히 상승했다.인텔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아니지만,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회사 비용 절감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66% 올랐다. 엔비디아는 4.99%, AMD는 5.82%, 퀄컴은 3.93%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3.50%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간 업황 부진 이슈로 부진했던 업종이 인텔의 강세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향후 6개월간 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가격 하락에도 내년 디램 +26%, 낸드 -3% 수준의 양호한 조정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기존 수익성 우선 전략에서 점유율 확보 우선 전략으로 변화했음을 재확인했다”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메모리 가격은 4분기에도 큰 폭 하락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의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하락폭 축소가 의미있게 이뤄질 경우 반도체 업종 주가는 업황 반등의 시그널로 인식,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10.31 I 이은정 기자
"남일 아냐"…이태원 참사에 21년전 악몽 떠올린 日
  • "남일 아냐"…이태원 참사에 21년전 악몽 떠올린 日[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이태원 압사 사고에 21년 전 아카시시 불꽃축제 에서 벌어진 사고를 떠올리는 일본인들이 적지 않다. 지난 2001년 7월, 효고현 아카시시 인근 육교에서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와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진 사태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7월21일 사고 약 1시간 반 전 현장 인근 주민들이 촬영한 아카시시 육교.(사진=고베신문)◇폭주족·마약 단속에 경비 인력은 소홀당시 육교 위 인구 밀도는 1㎡당 13~15명에 달했다. 1㎡당 4~5명을 넘으면 걷기 어려워지며, 10명이 넘으면 자기 발로 서 있는다기보다는 떠 있는 듯한 상태에 해당한다. 이 사고로 70대 노인 2명과 어린이 9명이 전신 압박에 의한 호흡 곤란 증후군으로 숨지고, 247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카시시 경찰서의 혼잡 경비 계획서에 따르면 당시 육교에는 경찰관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효고현 경찰들이 폭주족 대책을 중시하면서 폭주족 경비 요원은 강화한 반면, 혼잡 경비 인력 마련에는 소홀한 탓이다. 마약 단속 및 성추행 등 치안과 방역을 위한 인력에는 200명을 배치한 반면, 경비 인력은 평시 수준으로 마련한 이태원 사태와 닮아 있는 대목이다. 아카시시 참사 유족들도 21년 후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애도했다. 당시 두 살배기 둘째아들을 잃은 시모무라 세이지(64) 아키시시 보도교 사고 유가족회 회장은 고베신문에 “같은 사고 유족으로서 국가는 다르지만 마음이 아프다”며 “생존자 중에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발병하는 경우가 있을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로 153명 사망자가 발생한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한 외국인이 추모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참사 계기로 경비업법 개정…‘DJ 폴리스’ 등장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 일본은 2005년 11월 경비업법을 개정했다. 기존 상주경비와 교통유도경비에 더해 혼잡 경비를 신설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경비 및 교통통제를 하고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한 경비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효고현 경찰의 ‘혼잡 경비 안내’에 따르면 사전에 인파가 몰릴 것이 예측 가능한 행사일 경우 혼잡 경비 대상이 된다. 불꽃놀이나 스포츠 경기, 공연 등이 대표적이며 100만명이 몰리는 시부야 핼러윈 행사도 물론 포함된다. 경비가 필요한 이유로는 ‘개개인이 모여 군집을 이루면 위험도가 높아진다’, ‘익명성 때문에 이성을 잃기 쉬워진다’ 등을 꼽고 있다. 혼란과 무질서가 겹쳐져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예상보다도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터널과 계단, 중간에 빠져나갈 길이 없는 좁은 골목 등을 위주로 경비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도 돼 있다. 이런 곳에서는 일방통행을 원칙으로 하며, 인파가 멈추지 않고 이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게 경찰 지침이다. 핼러윈 행사 혼잡을 막기 위해 일본 경찰이 시부야역 인근에 ‘DJ 폴리스’를 배치해 보행자를 안내하고 있다.(사진=NHK)실제 지난 2013년 6월,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일본이 호주에 승리를 거둔 예선 때 경찰 인력 배치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당시 일본 경시청 제9기동대 ‘DJ 폴리스’는 3만여명이 모인 시부야역 앞에 출동해 확성기를 잡고 “이런 좋은 날에 화를 내고 싶지 않다”, “일본 대표팀 같은 팀워크를 발휘해 천천히 움직여라”며 교통 통제에 나섰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이날 경찰 지시에 따라 군중이 이동하면서 부상자나 소동을 일으키는 이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경찰은 몸싸움이 벌어질 경우 대응책 및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사전에 구급차와 경찰차 통로를 마련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대책을 세웠다. 지난해 8월11일에는 교토에서 열린 불꽃놀이를 보러 카메오카역에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 이 때 경비 인력이 역 입구에서 단호한 어조로 “멈춰라”, “나는 당신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당시 해당 남성이 노마스크로 소리를 지른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도 나왔지만, 2001년 아카시 불꽃축제에서 벌어진 인명사고를 연상케 하는 어수선한 현장에선 불가피한 태도였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자 핼러윈 행사를 앞둔 일본서도 긴장의 끈을 죄는 모습이다. 일본 경찰은 ‘한국판 이태원’ 시부야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시부야구는 이 지역에서 심야 음주를 일시적으로 금지한다. 28일 오후 6시부터 내달 오전 5시까지는 공원과 도로 등 일부 지역에서 야간 노상 음주를 금지해 분위기 과열을 막는다. 편의점과 백화점 등 점포 42곳에도 30일과 31일 밤부터 다음달 1일 새벽까지 주류 판매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다.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제2의 세월호 사태…尹정부 위기”참사 사상자 대다수가 20대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제2의 세월호’에 비견되는 이태원 사태에 윤석열 정부가 최대 시련에 맞닥뜨렸다는 목소리도 일본 언론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3년 만에 본격적으로 행사가 열린 만큼, 많은 이들이 몰릴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계획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예년의 경우와 그렇게 (다르지 않다)”라며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보수단체와 양대 노총이 집회를 연 광화문에 경력 상당수가 배치되면서 이태원에는 평시 수준의 인원만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고 직후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6년 박 전 대통령의 친구(최순실) 국정개입으로 시위가 일어났을 때 (세월호) 사태에 대한 대응이 다시 떠오르면서 퇴진 원인 중 하나가 됐다”며 “다수 젊은이들의 생명에 관한 사고는 정권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 위기”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이태원 참사는 당국의 대응 책임”이라며 “행정이 사고 현장을 통제하기 못했기에 야당은 ‘인재’라는 이유로 정부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윤석열 정부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2022.10.31 I 김보겸 기자
외국인 폭풍 '사자'에…6만전자 코앞으로
  • 외국인 폭풍 '사자'에…6만전자 코앞으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6만전자’를 코앞에 두게 됐다. 26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3108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6136억원)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2.95%) 오른 5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1.86% 강세다.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특히 반도체주를 팔기 바쁘던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10월 들어 단 2거래일(18~19일)을 제외하고 계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무려 1조4263억9320만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이날도 3108억원어치 삼성전자를 담았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코스닥은 중국 당대회 이후 위드코로나 기대감 후퇴와 전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부진 여파로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가 약화됐다”며 “이에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반도체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삼성전자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14포인트(2.26%) 상승한 2404.69에 거래를 마쳤다. 1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과 이익 방어력이 예상된다”며 “110조 원 순현금을 기반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선단공정 생산능력(CAPA) 확대와 인수합병(M&A)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단기 이익전망이 악화됐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아웃퍼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크로 환경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면서 다른 업종보다 먼저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일 삼성 테크 데이에서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점 등이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날 SK하이닉스(000660)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400원(0.43%) 오른 9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급감한 1조6556억원, 매출액은 10조9829억원으로 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조1026억원으로 66.7% 축소됐다. 이는 시장기대치인 매출액 11조8594억원, 영업이익 2조1569억원을 한참 밑도는 수치다.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10.26 I 김인경 기자
환율, 위안화 급락에 연고점 경신 후 1430원대 하락…"당국 개입+상단 네고"
  • 환율, 위안화 급락에 연고점 경신 후 1430원대 하락…"당국 개입+상단 네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중국 위안화 급락 영향에 장중 1444.2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과 단기 고점을 노린 달러 매도 흐름에 6원 이상 내리면서 143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전날 약보합 흐름을 보인 이후 2거래일 연속 내린 것이다. (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9.7원)보다 6.6원 하락한 1433.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오른 1444.0원에 시작해 1444.2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 이후 17거래일만에 경신했다.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이후 달러인덱스가 111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의 일시적 반등과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 네고 등에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다. 오전 11시 이후 하락 흐름으로 방향을 틀어 1431.2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뚫고 출발한 것은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여파다. 중국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선 달러당 7.30위안대, 역외시장에서는 7.37위안대까지 오르면서 각각 약 15년래 최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역외시장에선 중국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흐름에 7.3위안대에서 하락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오른 7.337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이후 개방적 인사들이 모두 시주석의 최측근 인사들로 교체되면서 제로 코로나 등 보수적 정책이 더 강화할 것이란 시장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진핑 최측근 인사들로 구성된 중국의 지도부 교체가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한 만큼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고 원화도 이에 반응하며 연고점을 넘어섰지만 1440원대로 오르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네고 등에 밀리며 1430원대로 하락 반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11선에서 약보합 흐름을 보이다가 서울 환시 마감 이후 현재는 112선으로 소폭 올랐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08포인트 오른 112.043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장중 하락, 상승을 반전하다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800억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0.05%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30억원 가량 팔았지만 개인, 기관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0.05%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6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10.25 I 이윤화 기자
‘시민 자유 VS 대통령 경호’…남산 전망대 둘러싼 이견
  • ‘시민 자유 VS 대통령 경호’…남산 전망대 둘러싼 이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이달 안으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입주할 전망인 가운데 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전망대에선 관저가 보인다. 보안 유출 우려가 일자 대통령실은 경호 인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사진 촬영에 제한을 두고 있다.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이달 안으로 입주할 예정인 한남동 관저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25일 JTBC에 따르면, 대통령실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 소속 경비단인 ‘202 경비단’은 정장 차림새로 사진 명소인 남산 전망대에 배치됐다. 이들은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휴대폰에 관저가 노출되지 않도록 사진 촬영 위치를 재조정하거나 직접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경호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한 시민은 손사래를 치며 사진 촬영을 막는 경비대에 대해 “제가 잘못 부탁했나. 내가 분위기 파악을 못한 건가 (싶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남산을 즐겨 찾는 한 시민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즐겨 찾는 곳인데, 인력과 비용 들어가고… 얼마나 고생이냐. 뭐하러 저런 짓들을 하나”라며 유감을 나타냈다.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망대에 올라 남산 일대를 휴대폰으로 담으려고 했다. 경호대가 이를 제지하자 관광객은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사진을 지워야 한다면 지우겠다. 저는 외국인이니까 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중년의 남성 시민은 보안 사항에 맞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다 노출돼 있으니까 사진 촬영 같은 것도 금지해야 한다”며 “남산 전체에 (경호가 어려운) 지점이 많다”고 밝혔다.또 다른 시민도 “국민의 자유를 여기에 갖다 대면 안 된다”며 “국가통치권자의 신변에 관한 건 국가 안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는 “일반적인 사진 촬영은 가능하고 관저 주변을 확대해 찍는 것만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0.25 I 김화빈 기자
코스피, 美 훈풍에 오르긴 했는데…여전한 불안감
  • 코스피, 美 훈풍에 오르긴 했는데…여전한 불안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훌쩍 뛰어올랐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만 급급하던 미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2.86% 오르며 5만7500원을 회복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4만전자’ 우려까지 나오던 삼성전자가 5만70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3일(종가 기준, 5만8100원) 이후 한 달 만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속도조절론에 두근대는 코스피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04포인트(1.04%) 오른 2236.16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상승이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다. 외국인은 이날 1498억원을, 기관은 324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4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은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월가의 유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12월 FOMC에서는 금리를 75bp가 아닌 50bp만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면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으로만 돈이 쏠리던 전 세계 자금시장의 방향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전날 금융당국은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50조원+알파(α)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며 불안심리를 잠재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례적으로 금융당국이 일요일에도 회의를 개최하면서 발 빠른 대처에 대한 안도감이 유입됐다”면서 “그동안 우려하고 걱정했던 변수들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3Q 영업익 20%대 감소…‘방망이 짧게 잡아라’하지만 증권가는 이번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 보고 있다. 가장 먼저 발목을 잡는 것은 ‘실적’이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3.29%) 내린 1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탓이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한 1조5518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30.6% 늘어난 37조7054억원이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6.9% 늘어난 2조8417억원 수준으로 ‘역대급 이익’을 기대했다. 하지만 1조3602억원 규모의 세타 GDI 엔진 리콜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어닝쇼크’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차가 관련 충당금을 3분기에 반영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현대차마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며 3분기 코스피 이익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46조3452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59조447억원)보다 21.51%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역시 201조2350억원으로 전년 동기(204조9840억원)보다 1.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속도조절론’도 물가 지표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2%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8.1%)를 웃돌았다. 에너지나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6.6% 오르며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물가가 정점을 통과해 꺾이는 순간을 확인하기 전에는 금리인상 속도는 언제든 불붙을 수 있고, 증시의 상승세도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여느 때보다 빠르게 감소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식을 보유하거나 비중을 확대한다 해도 당분간 짧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만 레고랜드 부채 사태와 아시아 통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도 상존한다”면서 “박스권 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박스권 상단에서는 차익실현을 하고 하단에서는 저가매수를 하는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2.10.24 I 김인경 기자
외국인 '폭풍매수'에 기관도 가세…모처럼 웃은 삼성전자
  • 외국인 '폭풍매수'에 기관도 가세…모처럼 웃은 삼성전자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폭풍매수’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모처럼 활짝 웃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6%(1600원)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3.95% 오른 이후 20일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이날 삼성전자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이날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2077억3519만원으로 순매수 2위 삼성SDI(006400)(486억259만원)의 4배가 넘는 규모를 사들였다. 기관도 923억3670만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2977억7108만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최근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 지난 20일 하루 37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킹달러’(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에 따라서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를 이어가는 모습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가격이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저가 매력이 생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단기 이익전망이 악화됐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가 아웃퍼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크로 환경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면서 다른 업종보다 먼저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일 삼성 테크 데이에서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점 등이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 하향이 다소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 파운드리 부문 사업 가치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최근 진행한 ‘2022 삼성 파운드리 포럼 코리아’에서 언급된 북미 테일러 신규 공장 공급체인(Supplychain)에 대한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0.24 I 안혜신 기자
당대회 이후 中증시…"내년 상반기 변동성, 양회후 주목"
  • 당대회 이후 中증시…"내년 상반기 변동성, 양회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당대회를 통해 중국 중장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긴축 기조 아래 중국 증시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 3기 지도부가 공식 데뷔하는 내년 3월 양회 이후를 주목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제로코로나’ 완화, 부동산 리스크 안정, 재정투자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당대회 맞물려 하락세…내년 상반기까지 변동성 장세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3035.0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20차 당대회(16~22일)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말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를 3620포인트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에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중국 투자 측면에서 △내년 3월 양회 이후 부동산 리스크 안정 △제로코로나 기조 전환 등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 개최되는 양회 이후부터는 점차 코로나 방역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17개월만에 부동산 준공 면적이 반등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중반부터는 리스크 안정와 재정투자(동수서산) 확대로 경기 개선 흐름이 전개되면서 주식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0~11.3배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본토증시는 외국인 비중이 낮고, 개인투자자가 매매에서 8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로벌 이슈보다는 중국 내부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박 연구원은 “매년 1~2월은 중국 정책 공백기이고, 2023년 1분기까지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2023년 3월 양회 이후부터는 제로코로나 등 경제 성장에 저해되는 정책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와 더불어 부동산 리스크 안정 및 재정투자 확대가 연이어 전개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 내년 제로코로나·부동산 리스크 완화…“방어·국산화株”내년 연간 상하이종합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은 15.1% 상승을 전망했다. 제로코로나 영향으로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한 이익 추세가 2분기 중반까지는 이어지고, 올해 기업이익의 버팀목이었던 양호한 수출은 내년부터 긍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2분기 중반부터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로 재정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제조업 육성 전략에 맞춰져 있고, 특히 ‘동수서산 + 국산화’ 테마로 분류되는 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등) 및 디지털 산업(광케이블, 광모듈 등) 중심의 이익 개선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내년 상반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면서, 제로코로나 완화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방어주 음식료·금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 국산화 테마도 상승세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체 시장 (본토, MSCI 차이나, 홍콩 순) 기준으로는 본토주식을 가장 선호한다”며 “주가지수로는 A50, CSI500 지수가 앞에서 언급한 방어주 및 정부 육성산업 포트폴리오를 포함하고 있어, 바벨전략으로 두 지수를 모두 담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 A50 높은 비중 편입, 하반기부터는 CSI500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2022.10.22 I 이은정 기자
‘온라인스토킹’도 처벌한다는데…기대·우려 교차
  • ‘온라인스토킹’도 처벌한다는데…기대·우려 교차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부가 현행 스토킹처벌법의 사각지대로 꼽히는 ‘온라인스토킹’에 관해 처벌규정 신설키로 하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간 처벌하기 어려웠던 각종 온라인스토킹 행위를 제재할 근거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온라인상의 익명성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해외 서버를 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에서 수사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자료=이미지투데이)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온라인스토킹’ 처벌규정 신설 등의 내용이 담긴 스토킹처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온라인에서 ‘괴롭히거나 해악을 끼칠 목적’으로 피해자 등의 개인정보 등을 제3자에게 제공·배포·게시하거나 피해자 등을 사칭하는 행위를 처벌한다는 게 골자다.지난해 10월 시행된 스토킹처벌법은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것 △일상 생활하는 장소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것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물건을 건네는 것 △주거지 등에 놓인 물건을 훼손하는 것 등 스토킹행위를 5가지로 규정해 법 적용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특히 현행법상 제3자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온라인스토킹은 처벌하기가 쉽지 않았다. 정보통신망법과 성폭력처벌법, 가정폭력처벌법 등이 온라인스토킹과 관련 있어 보이지만, 스토킹행위 자체를 규제하는 법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었다.이 때문에 온라인스토킹을 당하고도 수사기관의 협조 등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가해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없어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 접수가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받는 식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발간한 ‘온라인스토킹의 실태 및 대응방안’을 보면 온라인스토킹 피해 경험이 있는 2030세대 여성 10명이 이러한 문제를 지적했다. 한 여성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관련 사건을 3번이나 의뢰했는데도 반응이 없고, ‘내가 예민하다’는 평가만 했다”며 “검찰에도 고소장을 보냈으나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여성은 “경찰청 여성청소년계와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고, 100장의 증거물을 제출했으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일각에선 법 개정 추진을 환영하고 있다. 박인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위원회 변호사는 “피해자나 피해자의 주변인을 사칭하는 행위, 공개 게시판이나 SNS 등에 게시물을 게시하는 행위 등은 현행 스토킹처벌법의 스토킹행위로 처벌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사각지대로 꼽혀온 온라인스토킹 문제를 해결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텔레그램 등 해외에 서버를 둔 SNS나 익명성에 기대 일어나는 온라인스토킹은 증거수집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피해자가 캡처해놓으면 증거확보가 되겠지만, 예컨대 자신이 모르는 사이트 등에 본인을 사칭해 남긴 글 등은 증거로 확보하긴 어렵다”며 “특히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경우 수사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2022.10.21 I 황병서 기자
실적이 상승 모멘텀… 외인은 배터리株 담았다
  • 실적이 상승 모멘텀… 외인은 배터리株 담았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국내 증시가 숨돌리기에 들어갔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상승세를 꺾었으나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외국인 역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큰 이벤트 없이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51포인트(0.56%) 하락한 2237.44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장중 2250선을 돌파하며 안착하는 듯했으나 장 후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힘이 빠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약세를 띠며 700선을 돌파했다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6.53포인트(0.94%) 하락한 690.56으로 장을 마쳤다.영국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리스크 확대와 중국 증시 약세가 악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0.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에 따라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 강세폭은 확대했다. 공산당 당대회가 진행중인 중국은 GDP 발표를 연기하며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반등 탄성이 약해지며 1%대 상승한 비금속광물과 철강금속 외 대다수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24%, 3.03%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산업 위축에 따른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반도체 업황 부진이 부각된 탓이다. 유럽연합이 TV에 적용하는 에너지효율 기준을 대폭 강화하며 고화질 TV 판매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LG전자(066570) 등 대형 가전업종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항암 제약사인 아베오를 인수한다고 밝힌 LG화학(051910)도 2.95% 주가가 빠졌다. 시장이 대내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시 추가하락에 대한 경계심을 완전히 버리지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반등이 단기적 베어마켓 랠리이며 하직도 하방 압력이 강하다는 시선이 시장에서 우세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 하락 와중에도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이후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외인 투자심리가 상승하는 모양새다. 호실적을 발표했거나 예고된 종목을 집중매수한 것이 특징이다.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케미칼(003670),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2차전지 관련주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283.1%, 영업익이 246.3%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포스코케미칼은 포드 양극재 공급 소식을 전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엘앤에프는 테슬라 양극재 수요 증가로 호실적이 예고됐다.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만큼 추세반등 보다는 실적에 따라 종목별 희미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OTT기업인 넷플릭스 실적 예상치가 시장 기대보다 상회하자 영상 콘텐츠 관련주가 일제 상승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로 국내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으나 이 같은 흐름이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대체로 시장은 실적에 초점을 두고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0 I 이정현 기자
'죽으란 법은 없다'…삼성전자, 서서히 볕드나
  • '죽으란 법은 없다'…삼성전자, 서서히 볕드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침체돼 있지만 삼성전자가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 1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53%) 오른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 6.59% 상승하며 코스피의 상승률(2.94%)을 웃돌았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총 9791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액(1조9794억원)의 49.5%를 차지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또다른 반도체주 SK하이닉스(000660)도 이달 들어 무려 14.56% 상승세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업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과 중국의 분쟁을 피해 갈 수 있는 대안이 매수의 이유로 풀이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 기업에 첨단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내 설비에서 가공하는 18㎚(나노미터)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메모리칩, 16㎚ 이하 로직칩 가공 관련 기술에는 허가제가 적용된다. 특히 가공 설비가 중국 기업 소유인 경우에는 거부 추정(presumption of denial) 원칙이 적용된다. 사실상 미국 반도체 기술의 수출이 전면 통제된다. 다만 가공 설비가 다국적 기업 소유인 경우에는 매 건별로 개별 심사를 한다. 중국에서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비수출 통제의 1년을 유예받았다. 물론 1년 유예에 불안한 투자자도 있겠지만 중국향 매출을 모두 잃는 대만과 견줬을 때 타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 둔화에 따른 지수 매매 성격의 자금 유입도 있겠지만, 한국 IT 기업을 향한 선별적 영향이 더 컸다고 판단한다”면서 “한국 반도체기업은 반사피해를 당분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반도체 재고문제가 여전한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는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내년 초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6.85% 줄어든 48조951억원,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보다 21.76% 줄어든 37조6314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3년 전망치보다 38.15% 증가한 51조9891억원으로, 올해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주식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매크로의 부정적 시그널만 있어도 가장 먼저 하락한다”면서 “내년 이익 하락이 공식적으로 부상하면 오히려 평균 수익률 상회(아웃퍼폼)로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8 I 김인경 기자
연준 '피봇' 기대감 표하는 한은 총재…"킹달러 기조 조만간 바뀐다"
  • [BOK워치]연준 '피봇' 기대감 표하는 한은 총재…"킹달러 기조 조만간 바뀐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의 가파른 인상을 멈추고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이란 ‘피봇(Pivot)’ 기대감은 시장에만 있지 않다. 역대 두 번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연준의 ‘피봇’ 기대감을 설파하고 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멈추면 킹달러 기조가 크게 흔들리면서 시장 심리가 급격하게 변할 것이란 기대다. 실제로 정부와 한은의 환율 급등 완화책의 시계가 ‘연말’에 맞춰져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동행기자단 제공)◇ “미국 계속 금리 올릴 수 없어…기대 바뀌는 시기 멀지 않아”이창용 한은 총재는 12일 빅스텝을 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을 멈추면 또 많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금은 전 세계가 킹달러를 바라보며 자국 통화 가치 절하에 쩔쩔매고 있지만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경우 킹달러 기조가 크게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총재의 연준 ‘피봇’ 기대감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더 구체화됐다.이 총재는 이 간담회에서 “약간의 실버 라이닝(silver lining·긍정적인 요소)이라고 하면 미국이 11월, 12월 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릴 가능성을 얘기하지만 (금리 인상이) 무한히 계속 될 수 없다”며 “미국 (금리 인상폭 축소가) 12월에 이뤄질지, 내년 1월에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바뀌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이 끝나고 바로 인하하진 않겠지만 금융시장은 미리 반응하기 때문에 그런 기대에 시장이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발언은 올해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역사상 가장 빨라지면서 달러화도 급격히 상승했지만 이런 기조가 연말께 가면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1400원을 훌쩍 웃돈 원·달러 환율도 조만간 급등세가 꺾일 것이란 기대다. (출처: 마켓포인트)실제로 정부와 한은의 외환정책 시계는 ‘연말까지’로 집중돼 있다. 앞으로 2개월 반 정도 남았다. 이 기간 환율 급등 요인을 최대한 제거하고 환율 하락을 유도하는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한은과 국민연금이 14년 만에 체결한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는 일단 연말을 만료 시점으로 하고 있고 정부는 조선사 선물환 매도를 지원해 연말까지 약 80억달러가 외환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한 외국인 채권 투자 이자 및 양도소득세 비과세도 2개월 반 앞당긴 17일부터 즉시 시행키로 했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시 오르면서 11월은 물론 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이 이뤄지고 내년 최종 금리 상단이 5%를 넘을 것이란 전망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5.1%로 전달(4.7%)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도 2.7%에서 2.9%로 뛰었다. 미국 금리 인상 강도가 세질수록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외환당국에 각종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연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기준금리 결정’까지 좌우하는 ‘환율’ 수준 이 총재가 연준의 긴축 강도가 한층 더 세지고 있는 마당에 연준 ‘피봇’ 기대감을 설파하고 있는 이유는 표면적으론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워싱턴 기자간담회에서도“서울대 발전기금 펀드매니저를 했었는데 환율 1100원일 때, 환율 1300원(1400원)일 때 투자가 다르다”며 “1~2개월 보고 단타로 돈 따먹기 하지 말고 1년 이상 투자할 생각하고 차라리 지금 국내 예금에 넣어서 5%, 채권에 넣어서 7% 고정된 수익을 확보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1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지금 해외 투자를 잘못했다간 환차익 기준으로 ‘상투’를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환율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올려야 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었다. 이 총재는 “빅스텝을 하게 된 것은 환율에 대한 고려가 반영됐다”며 “고환율로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상당기간 느려질 수 있고 금융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금리차가 너무 벌어지면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지만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을 얼마나 억제할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환율의 변동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강달러에 대한 예상”이라며 “우리가 어떠한 조치를 하더라도 큰 틀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긴축 정책이 어느 속도로 어떻게 갈지가 국제금융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수록 단기간의 충격은 크겠지만 이 총재의 기대대로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렇다고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일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연준의 가속화된 금리 인상이 내년 세계 경기를 더 암울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 안전자산인 ‘달러’를 향한 구애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2.10.17 I 최정희 기자
2200선 안착 기로에 코스피…반등 이어질까
  • [주간증시전망]2200선 안착 기로에 코스피…반등 이어질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2200선을 회복하며 반등 가능성을 엿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긴축에 대한 공포 심리가 다소 옅어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는 선반영된 악재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호재에 초점을 맞추며 증시가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급등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해 2,210선을 회복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68포인트(2.30%) 오른 2,212.55에 장을 마쳤다. 2022.10.14 utzza@yna.co.kr/2022-10-14 15:57:08/<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10~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13%(25.31포인트)내린 2212.55에 거래를 마쳤다. 2200선이 무너지며 시작했으나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4일 2.30%(49.68포인트) 급등하며 한숨을 돌렸다. 코스닥 지수는 널뛰기를 타다 3.93%(27.77포인트) 하락한 678.24로 마감했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 반전하자 국내 증시도 잇따라 오른 데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악재도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다.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이다.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 지연으로 인한 글로벌 긴축 기조와 전쟁 및 수출 규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도 지난달 29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 중이다. 비중이 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반발매수와 원화 약세로 체감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바닥론도 다시 제기된다. 다만 경기 둔화가 이제 확인되기 시작한 데다 경기 바닥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된 상태는 아니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주식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추세 전환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영국 감세 취소 가능성이 다음 주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면서도 “미 연준의 긴축 의지가 여전히 강한데다 3분기 기업 실적 악화는 우려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시장은 국내외 3분기 기업실적 발표와 함께 16일로 예정된 시진핑 3기 지도부 출정식 성격이 강한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에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외 증시가 경기침체와 연쇄적 금융 리스크 등 최악의 수들을 미리 선반영하며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탓에 호재에 매우 민감한 만큼 실적에 강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경우 당 대회 이후 경기둔화 및 금융불안 타개를 위한 정책적 모멘텀 추가가 기대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지수 레벨에서 잠재적 최대 예상 손실은 -10% 내외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화뇌동격 투매 동참보다는 보유, 속절없는 관망보다는 전략적인 저가매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포트폴리오 재정비 우선 순위는 낙폭과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헤지 가능성 측면에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삼성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2150~2250선에서 120월 이동평균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전개를 전망했다. 관심업종으로는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방산, 미디어, 음식료, 유통 대표주를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를 2090~2210선으로 전망했다. 관심업종으로 자동차, 로봇·자동화, 통신, 엔터를 추천했다.
2022.10.16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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