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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근데 한글이네?"...손흥민 vs 히샤를리송, 토트넘 '맞대결'
  • "어, 근데 한글이네?"...손흥민 vs 히샤를리송, 토트넘 '맞대결'
  • 사진=토트넘 인스타그램[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나게 된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브라질 주전 공격수 히샤를리송의 소속팀 토트넘 SNS가 눈길을 끈다.토트넘은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사진을 나란히 올린 뒤, “BR 9 vs. KR 7”이라는 글을 올렸다. 두 선수의 나라와 등번호다.그러면서 해시태그로 ‘토트넘’ ‘9번’ ‘7번’ ‘히샬리송’ ‘손흥민’ ‘16강’ ‘맞대결’ ‘대한민국’ ‘브라질’이라고 남겼다.한글 해시태그에 국내 누리꾼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토트넘에 한국인 직원이 있는 게 분명하다”, “한국어로만 해주는 센스”, “한국 계정인 줄 알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그 가운데 한 누리꾼은 “감동을 깨긴 싫었지만 (토트넘의) 찐 계정은 맞는데 한국에만 보이는 게시물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토트넘 측이 해당 게시물을 한국에서만 보이도록 ‘국가 설정’한 뒤 올린 것이다. 따라서 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은 이 게시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앞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담은 게시물을 종종 한국에서만 보이도록 올린 바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샤를리송은 손흥민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월 브라질 대표로, 7월에는 토트넘 선수로 2차례 한국을 찾아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히샤를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 뽑히자 아이처럼 기뻐하며 첫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손흥민 역시 안면 골절 부상에도 마스크를 쓰고 나설 정도로 태극전사로서의 사명감이 투철하다. 절친한 동료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선수의 희비는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16강전으로 엇갈린다.
2022.12.05 I 박지혜 기자
"미모의 붉은악마?"…벤투와 '주먹인사'한 여성의 정체
  • "미모의 붉은악마?"…벤투와 '주먹인사'한 여성의 정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레드카드로 인해 관중석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지켜봤던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한 외국인 여성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쏠렸다. 이 여성은 벤투 감독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게 됐다.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가나전에서 한국에게 코너킥 기회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버린 앤서니 타일러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FIFA 규칙에 따라 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경기 방향을 지시할 수 없었으며, 선수단과의 접촉도 금지됐다. 결국 그는 VIP 관중석에 앉아 자신이 감독하는 한국팀과 자국인 포르투갈팀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이때 월드컵 중계 화면엔 경기를 지켜보던 벤투 감독과 한 미모의 외국인 여성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이 여성은 태극기가 그려진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고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알고 보니 이 여성의 정체는 벤투 감독의 딸로 밝혀졌다. 평소 소문난 ‘딸 바보’로 알려진 벤투 감독은 이날 딸과 환한 미소로 대화를 이어나갔다.실제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쉴 때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두 딸”이라며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둘 다 너무 잘 자라줘서 대견하다”고 말한 바 있다.누리꾼들은 “자국보다 아빠팀을 응원하다니 대단하다”, “외국인이 붉은악마 옷을 입고 있어서 누군가했다”, “사이 좋아보인다”, “훈훈한 부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2022.12.05 I 권혜미 기자
낙제점 받은 '60대40' 전략…구겨진 체면 내년 만회할까
  • 낙제점 받은 '60대40' 전략…구겨진 체면 내년 만회할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식을 60%, 채권을 40% 섞는 전통적 포트폴리오를 향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섞어 위험을 분산해야 하는데 금리인상으로 자산 배분 효과가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낙제점을 받은 60대 40 포트폴리오가 내년에는 만회할 수 있을지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60대 40전략 외면은 손흥민 벤치 전락시키는 격”60대 40 포트폴리오는 전통적으로 분산투자의 대명사로 통했다. 금리를 올리면 주식시장은 하락하지만 채권가격이 오르는 만큼 위험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60대 40 포트폴리오는 올 들어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글로벌 주식에 60%, 채권에 40% 투자하는 iShares Core Growth Allocation ETF(AOR)는 연초 대비 15.71% 하락했다. 연준이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금리를 3.5%포인트나 올리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타격을 입은 탓이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7.49% 떨어졌다. 분산투자 대명사 AOR이 올 들어 -15.71% 수익률을 기록했다.(사진=아이셰어즈)그럼에도 60대 40 포트폴리오가 내년에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레온 골드펠트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은 최근 한화자산운용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축구로 치면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 첫 번째 경기를 잘 뛰지 못했다고 다음 경기에서 기용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한국 최고 선수를 벤치 신세로 전락시켜선 안 된다”고 빗댔다.지금까지 평균적으로 60대 40 포트폴리오가 양호한 성과를 내 온 만큼 저력을 믿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JP모건은 2023년 장기자본시장 전망(LTCMA)에서 60대 40 포트폴리오의 향후 10~15년 예상 수익률을 과거 4.30%에서 7.20%로 상향했다.또 내년 상반기 미국 연준 금리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큰 만큼 채권 성과가 기대되는데다 현재 주식시장에 악재가 상당히 많이 반영됐기에 작은 호재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여지가 커 주식시장 역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60대 40 전통적 배분전략 성과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VIX·원자재로 분산투자하는 방법도반면 주식과 채권이 상당 기간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60대 40 포트폴리오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두 자산이 모두 상승할 때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나눈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주식과 채권에서 숨을 곳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숨을 곳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올해 주식이나 채권과 낮은 상관계수를 보인 변동성(VIX), 달러화, 원자재 등을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다만 미국이 새해부터 외국인이 공개거래 파트너십(PTP) 종목을 팔 때 매도액의 10%를 세금으로 떼는 만큼 유의가 필요하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일부 원자재 ETF들이 유동성 관리차 PTP 종목을 편입하고 있는 만큼, 올해 팔지 않으면 내년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대신 영국이나 일본,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로 우회해 포트폴리오에 섞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VIX 상품은 단기투자나 헤지용으로만 들고 있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VIX 상품들이 선물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만큼 매월 롤오버(선물 교체) 비용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주식과 채권은 길게 가져가되 변동성 구간에서는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VIX 상품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2.12.01 I 김보겸 기자
잘나가던 ‘재벌집’ 래몽래인, 주요주주 이탈에 흔들
  • 잘나가던 ‘재벌집’ 래몽래인, 주요주주 이탈에 흔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흥행하며 우상향하던 래몽래인(200350) 주가가 주요주주의 이탈과 함께 흔들리고 있다. 주요주주의 지분 처분은 주가 하락의 신호라는 것인데 드라마 인기가 여전한데다 제작사의 역량 자체는 여전한 만큼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전 거래일 대비 0.31%(100원) 오른 3만26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8일 개장과 함께 3만9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9.38% 하락 마감하고 다음 거래일에도 6.47% 주가가 빠지더니 겨우 진정세를 찾았다.‘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오르고 있음에도 주가가 빠지는 데에 시장에서는 대주주였던 에스비아이-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의 지분 처분을 지목하고 있다. 래몽래인은 전날 이들이 지난 22일과 23일에 걸쳐 소유하고 있던 135억 원 규모의 자사주 52만6925주를 모두 장내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래몽래인 관계자는 “5% 이상 보유한 주요주주로서 주가 상승을 맞아 엑시트하게 됐다”며 “코스닥 이전상장 전 부터 이어져온 주요 투자자로서 ‘재벌집 막내아들’ IP 보유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시장은 단기적으로 악재로 판단했다. 9월30일 기준 지분율 20.13%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299900)와 14.07%의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던 대주주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241840)가 비교적 방송 초반인 7월13일에 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해 래몽래인 역시 우하향하는게 아니냐 보기도 한다. 여파로 위지윅스튜디오의 주가 역시 지난 28일 2만2600원까지 오른 후 하락세로 돌아서 고점대비 14.16% 적은 1만9400원까지 빠졌다.시점도 공교롭다. 개인투자자들은 ‘재벌집 막내아들’ 공개 후 맞이한 첫 거래일인 21일에만 래몽래인의 주식을 195억1559만 원어치 쓸어 담았는데 다음날 주요주주가 빠져나갔다. 이후 8거래일 간 개인은 125억1733만 원어치 계속해서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23억8213만원, 기관은 97억8977만 원어치 순매도했다.다만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세가 이어지는 만큼 래몽래인이 자체 성장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총 16부작 중 이제 6회까지 방송돼 절반도 지나지 않은데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통한 반응도 호의적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관련 수익이 실적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내년 방영 예정인 다수 작품에 선제 투자 마치고 지식재산권(IP) 보유 비율을 늘려 수익구조 안정화를 이룬다는 목표도 세웠다.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래몽래인의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에 걸쳐 반영되고 다른 대작도 준비 중에 있다”며 “꾸준히 늘어나는 작품수, 높아지는 IP 보유 비율, 2차 저작권 사업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30 I 이정현 기자
중국 곳곳 시위에 위안화·증시 '흔들'…경제 불안감 커져
  • 중국 곳곳 시위에 위안화·증시 '흔들'…경제 불안감 커져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중국 많은 대도시에서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증시와 위안화 환율도 흔들리고 있다. 상하이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사진=AFP)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78위안(0.39%) 올린(위안화 가치는 하락) 7.1617위안으로 28일 고시했다.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서 전날보다 0.06달러 오른 달러당 7.225위안대에 움직였으며 역외에서는 7.24위안선까지 넘어서며 위안화 가치가 2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주식 시장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4%대 하락 출발했다가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현재 2.4% 하락한 1만715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장초반 2%대 낙폭을 보였으며 같은 시각 1.19% 떨어진 3064.9에서 움직이고 있다. 로버트 멈포드 GAM 홍콩의 투자 매니저는 “시위가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대중적 압력이 더 빠른 개방을 촉진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당국이 최근 (시위)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힘을 잃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1일 입국자 격리 기간을 줄이면서 시장에는 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다시 등장했다. MSCI 중국지수의 시가총액은 방역 완화 발표후 지난 24일까지 3700억 달러(약 489조원) 불어났고 모건스탠리는 MSCI중국지수가 내년 말까지 14%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달 초 위안화 가치는 8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부동산 완화 조치 강화도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권 수요 반등을 이끌었다.하지만 최근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잇따라 시위가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티핑포인트(임계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미 3년간 지속된 방역 정책으로 중국인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제로코로나’가 현실적으로 코로나19 변이를 막을 수 없다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경제 사회적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최근 커지는 내부 불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명확해지기 전에 투자자들은 달러, 엔,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 투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장중 배럴 당 73.8달러대까지 하락, 2021년 12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외환전략가는 “불만을 억제하기 위해선 코로나 정책을 더 완화하거나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시위가 중국의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28 I 신정은 기자
美 금리 인상 속도조절…환율, 5거래일 만에 1330원대 하락 출발
  • 美 금리 인상 속도조절…환율, 5거래일 만에 1330원대 하락 출발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량 급락한 1330원대에서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5거래일 만에 1330원대로 진입한 것이다.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께 원·달러 환율은 11.75원 하락한 134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1.3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1.8원) 대비 10.2원 가량 급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을 반영해 1337.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17일(1336.00원) 이후 5거래일 만에 1330원대 진입이다. 개장 이후 1330원 후반대에서 하락폭을 일부 줄이는 모습이다.역외 환율이 급락한 것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일부 연준 위원은 금융시스템 리스크, 경기침체 등도 우려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3대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59%, 나스닥 지수가 0.99%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6.10으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1.13포인트, 1.05% 가량 급락했다. 달러인덱스의 하락폭 만큼 역외 환율도 떨어진 것이다. 다만 장중 환율의 방향성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중국 위안화의 향방,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매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께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발표한다.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한은이 올해, 내년, 내후년까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하는 만큼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이 총재가 금리 인상 폭을 조절하며 속도조절에 무게를 둘지,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 제거에 초점을 맞출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간밤 미국을 중심으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했지만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위안화가 약해지고 있어 원화도 역외환율 만큼 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2위안대에서 7.16위안대까지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에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68%, 0.90% 오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0억원, 코스닥에서 230억원 가량 순매도중이다.
2022.11.24 I 최정희 기자
환율, 1원 가량 하락 출발 뒤 1320원대 상승…달러 강세 전환
  • 환율, 1원 가량 하락 출발 뒤 1320원대 상승…달러 강세 전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원 가량 하락 출발 한 뒤 1320원대로 상승 전환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 수준을 밑돈 영향이다. 다만 낙폭은 1원 안팎으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소폭 상승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한데다가 달러화가 위험회피 심리에 반응하면서 강보합 전환했다. 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전 거래일 종가(1317.6원)대비 2.7원 상승한 1320.3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하락한 1316.0원에 시작해 1원 이내로 낙폭을 줄이더니 1320원대로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워가는 분위기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0.2%를 기록, 시장예상치(0.4%)를 밑돌며 106선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가 아시아장에선 상승 흐름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8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42포인트 오른 106.470을 나타내는 중이다. 지정학적 위기감 고조로 다시 달러 매수 수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發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폴란드는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고, 나토는 상호협의조항 발동 검토에 나섰다. 중국 위안화도 경기지표 부진에 약세폭을 키우는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9% 오른 7.05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대외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코로나로 내수도 부진해 10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5.0% 증가에 그치는 등 경기가 부진한 영향이다. 정부에서 코로나 관련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어느정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위안화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강보합 출발했던 국내증시도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08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0.26%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760억원 순매도 하는 등의 영향에 0.21% 내리는 중이다.
2022.11.16 I 이윤화 기자
(영상)하태경 "김건희 빈곤포르노? 이준석 '카더라'로도 징계"
  • (영상)하태경 "김건희 빈곤포르노? 이준석 '카더라'로도 징계"[신율의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아이 보살피는 모습을 보고 ‘빈곤 포르노’라니…….”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론된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화보’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자체적으로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확인 안 된 카더라로 당원권 자격이 정지됐다”며 “당대표도 예외가 없는데,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민주당이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지난주 10.29 참사 국정조사·특검 서명운동을 개진한 것과 관련해선 “서명운동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을 가보니까 서명을 받기보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하는 것 같더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국정조사 수용불가로 뜻을 모았다고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회의에 열댓 명 참여했는데 나 포함 두세 명은 국정조사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가 유가족 동의 없이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선 ‘인권범죄’라고 질타했다. 억측과 인신공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공개시 저분(유가족)들로 하여금 야당 지지자들은 반정부 투쟁이나 대통령 비판 등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려고 압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명단 공개한 사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대통령실이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은 임기응변식 대응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기준에 따라 나눴어야 한다”며 “(이 사안에서는)국정운영이 체계적으로 된다는 느낌이 안 들고 감정 보복이란 단어가 연상될 정도”라고 했다.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흉내내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홍 시장이 MBC 전용기 탑승 논란 두고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설전을 벌인 과정에서 한 발언에 대한 평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7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주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지난주까지는 포근했는데 이번주 들어 추워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비가 엄청 내리더니 추워지는데. 근데 더 추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정치권이죠. 정치권의 추위, 빙하기는 언제 간빙기, 언제 봄을 맞을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추위가 몰아닥치고 있는데요. ◇이혜라> 정치권이 유독 쌀쌀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늘 객관적인 입장에서 옳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을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하태경> 네. 안녕하세요.◇신율>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방을 둘러싸고도 상당한 대립과 대치, 엄청난 말들이 쏟아지고 있죠. 일단 이진복 수석이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 마시고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MBC 탑승 거부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이렇게 말해서 발칵한 모양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하태경> 대통령이 국가를 관리하고 발표를 할 때는 제일 중요한 게 공명정대한 원칙이 있어야 된다는 거거든요. 원칙과 기준을 정하고 예측 가능하게 정책을 펴야 하는데 MBC 못 타게 한 거는 돌출적이고 준비 안 된, 임기응변식 조치로 보여요. 대통령 전용기에 신청하는 모든 기자들이 타기 어려운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신청하는 몇 명을 잘라야 해요. 그런데 큰 언론사는 타게 하고 작은 언론사는 못타게 하고 하면 안 되잖아요. 나름 객관적 기준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럼 기준을 발표를 먼저 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고. 물론 허위보도 있다고 봅니다. 있다고 보지만 허위보도도 다양한 종류가 있잖아요. MBC만 있겠어요. 최근 6개월 이런 기준을 마련하기도 모호하잖아요. 국익에 관련된 가짜뉴스를 보도했는데 대통령실 질의에 답변도 안 하고, 해명도 안 하고. 몇 가지 기준을 발표하고 MBC도 해당되고 어디도 해당되고, 여기도 안된다... 이랬으면 수긍이 됐을텐데 딱 MBC만 자르고. 그럼 다음 대통령 외국갈 때는 누구 자르냐, 안 자르냐... 국정운영이 체계적으로 된다는 느낌이 안들거든요. 약간 감정 보복 이런 단어가 연상이 될 정도로. 그래서 저는 그런 공명정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MBC를 안 태웠으면 잘했다고 평가를 할텐데 이건 굉장히 미흡하고 미숙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신율> 좋게 생각합시다는요. 그것과 관련해서는요. 야당 의원들한테 자꾸 프레임 공격 마시고 좋게 생각합시다...◆하태경> 그건 아마 대통령실에서 뭐라고 발표한 게 있을 거예요. 그거 봤는데 이해가 안 된 건 이번만 그런 조치가 있다는 건지, 다음에 없다는 건지. 그런 게 불분명했거든요. 이번에는 MBC가 부적절한 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 국익 차원에서 조치한 걸로 이해해달라는 뜻인 것 같아요. 단어 선택이 조금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이혜라> 이런 얘기까지 이어지고 있어서요. 김규돈 신부가 SNS를 통해서 전용기를 놓고 전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이런 발언을 했더라고요. ◇신율> 참고로 나중에 김 신부가 얘기한 게 뭐냐면. 본인은 공개할 의도가 아니었는데 실수로 전체 공개가 됐다고 하고. 마음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고요. 덧붙여서 페이스북에 ‘덜 익숙하고 덜 친했다. 나만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근래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공개 돼있다. 나만의 생각이 압축돼 있는데 말이다’라고 해명은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하태경> 신부님들이 중생들, 영혼을 치유하고 구제해야 하는데 그분이 정말 상처받은 영혼 같아요. 전쟁을 보면 종교인들이 굉장히 아파하잖아요. 사람들이 죽고 또 살인은 나오고. 그 자체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마음 깊숙이 통렬하게 그 아픔을 공유하고. 이런 심성을 가진 분들이 종교인이어야 하고 그런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마치 테러리스트와 비슷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기뻐하고 박수치고 오히려 죽어라 이런 식의 영혼을 가자고 계신 거 아니에요. 성공회 교파인데 교단에서 저런 분은 파문이라고 해야 하나요. 정치인이라고 하면 제명 조치를 해야할 것 같아요. 목사님이나 신부님이나 정치인 제명 같은 그런 조치를 과감히 해야하고. 아니면 저런 신부가 국민들 만나는 걸 허용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 교단에서. 교단 조치있어야 된다고 봅니다.◇이혜라> 중진의원 회의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권은희 의원이 국정조사 수용불가 만장일치 아니라고 했는데요. 하 의원님께서는 어떤 의견 표하고 오셨습니까.◆하태경> 저도 국정조사 하자고 했어요. 하자고 했는데. 의원들이 열댓 분 모였는데 다수는 국정조사 안된다, 민주당이 정치 공격의 장을 제공하는 거다... 이런 인식이 세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다른데. 민주당은 그렇게 할 겁니다. 민주당은 과거 세월호 사고 났을 때 대통령 엮어서 대통령 7시간 분초 단위로 따지고. 이번에도 대형 참사 윤석열 대통령이랑 엮어서 대통령 몇 시간 해명하라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분명히 민주당은 그렇게 프레임을 짜고 공격을 할 거지만, 그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는 거고. 저는 민주당이 이번에도 대통령 퇴진의 계기나 명분으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서 다수 국민들은 좋게 안 본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국정조사 그 자체를 하지 말자는 건 국회를 부정하는 거거든요. 국회가 잘하든 못하든 그건 이후 국민과 언론의 평가의 몫이고. 국회는 국정조사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 사고에 대해서 국회가 아무 일도 안하는 것도 책임방기거든요.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다수의 경우 별로 영양가도 없고, 허튼소리 같고... 국민이 볼 때 그런 반응이 있겠지만 몇몇 분들은 알찬 질의를 합니다. 또 좋은 대안도 내놓고 하기 때문에 단 하나일지라도 좋은 대안을 건지면 그 국정조사는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정조사하자는 입장인데. 사실 저는 특검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지금 경찰 셀프 수사를 하고 있잖아요. 그걸 국민들이 못 믿어요. 경찰이 1차 책임자인데, 자기 잘못을 자기가 단호하게 자를 수 있겠냐, 불공정 수사할 수 있지 않겠냐... 실제 불공정 수사 기미가 좀 보였어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했거든요. 소방서장은 이 사고 났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뛰고 구제하려고 노력하고 사후에도 가장 열심히 했던 분이에요. 그런데 소방서장 입건하는 거 보고 경찰이 책임 분산하려고 물귀신 작전하는 거 같다... ◇이혜라> 일각에서는 순차적으로 일선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게 맞다고 해서 시간 소요되는 일이라고 지켜봐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하태경> 이 차이가 있어요. 안보 사안은 중앙이 컨트롤 타워예요. 그런데 안전 사안은 지방이 컨트롤 타워입니다. 제가 쉽게 얘기하면, 안전 관련 사안을 모니터하기 위해서 구청별로 CCTV 상황판이 다 있어요. 제 지역구가 해운대잖아요. 해운대 전체를 다 볼 수 있어요. 움직이는 거 다 볼 수 있어요. 그 정도로 꼼꼼히 볼 수 있는 CCTV가 있는데. 이게 구청에만 있어요. 부산시도 못 보고요. 행안부도 못 보고, 대통령실도 못봐요. 하지만 서해에서 총쏘고 포쏘고 국지전이 벌어지잖아요. 그건 해군사령부가 보고요. 합참이 보고요. 대통령실에서도 봐요. 그 대통령 벙커에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무슨 말이냐면, 그 현장 CCTV를 직접 보면서 지휘하는 거예요. 대통령이 사격지시를 직접 내릴 수 있어. 국군통수권자이기 때문에. 그래서 안보 관련 사항은 중앙이 컨트롤타워고 1차책임 있는 게 맞아요. 하지만 이런 안전 재난 참사는 기초단체가 1차책임이에요. 서울시는 언제 등장하냐... 여러 구에 걸쳐서 행사가 있을 때, 이땐 서울시가 책임이 있ㅤㅉㅛㅤ. 안보 중앙, 안전 지방.문제는 여론이 일차적 책임을 기초단체가 져야 하는 사건이 벌어져도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면 중앙정부의 책임을 물어야만 하는 여론이 조성되거든요. 윤 정부도 그렇게 되는 관행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사건이 기초단체라고 하면 가장 큰 책임자는 용산구청장이에요.◇신율> 이상민 장관 누군들 폼나게 사표내고 싶지 않겠냐는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물론 본인은 인터뷰인지 몰랐다고 하는데.◆하태경> 이상민 장관은 말실수를 한 건데. 말실수가 잦아서. 그분은 업무적 지휘권이 없거든요. 사고자체를 예방하는 현장 지휘권은 행안부 장관이 없어요. 이번에 경찰국 만들 때 경찰들이 총궐기해서 경찰국 만드는 거 반대하고 민주당도 반대를 했잖아요. 그 과정에서 행안부 장관이 인사제청권 정도만 있지, 경찰에 업무지휘권, 현장지휘권 아예 없어요. 행안부에 아예 기초단체 CCTV도 없고요. 문제는 정무적인 책임이죠.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챙기고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자꾸 엄청난 비극 중에 염장 지르고 국민들 화나게 하는, 그건 욕 들어도 싸고요. ◇신율> 보고체계는요.◆하태경> 보고체계는 업무 지휘 계통으로 보면 수습 책임자예요. 재난이 일어나면 행안부 장관은 사후 수습 본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후 예방은 구청과 경찰이 있는, 그런 식으로 계통이 돼있거든요. 그걸 떠나서 장관이나 총리나 이번 참사와 직접 관련된 국무위원들은 사표 내놓고 일을 해야죠. 자리 연연해하는 모습 보이면 안 돼요. ◇이혜라> 희생자 155명의 명단이 공개가 됐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 가지고 계십니까.◇신율> 핵심이 유가족 동의가 있었냐 없었냐인데.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 강한 유감. 참담하다.”◆하태경> 그건 인권 범죄예요. 명단 공개가. 예를 들어 저같은 국회의원들은 제 핸드폰, 동의 안받고 공개하고 이런 건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분들은 사적인 분들이고. 일부는 명단, 사진 공개 찬성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다수는 원치 않거든요. 그런데 공개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저분들로 하여금 야당 지지자들은 반정부 투쟁을 해라,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어쨌든 자기들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려 은근히 압박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세게 압박하는 사람도 있고. 시달린단 말이에요. 저야 문자폭탄 많이 오면 10만건, 20만건 이렇게 온 적이 있는데 저는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보지만 일반인들은 괴장히 힘들어요. 정말 정신적 고문 같은 거거든요.또 찾는다고요, 이 사람이 누군지. 왜냐하면 사진까지 공개하려고 하면 요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나 사진 돌아다닐 수 있잖아요. 본인 동의 없이 이름 가지고 사진까지 공개되는 경우가 벌어질 수 있고. 이 사람 누구냐 찾을 수가 있고. 심지어 사연들이 생길 수 있고. 왜 갔는지. 그럼 왜 갔는지 네티즌 수사대 생겨날 수도 있고. 그러면 정말 선을 넘어서 본인의 개인 사생활, 인격 또 여러 가지 억측들... 이런 인신공격이 있을 수 있거든요. 저는 명단 공개한 사람 처벌해야 한다고 봐요. ◇신율> 매체 입장은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는다, 다만 유가족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깊이 양해를 구한다... 이렇게 말했어요. ◆하태경> 이름만 공개돼도 희귀한 이름이나 성을 보면 알 수가 있고. 얘기 나올 수 있어서 굉장히 경솔했다고 봐요.◇신율> 민주당은 일단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해서 거리로 나서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태경> 서명운동 할 수 있죠.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까 서명받는 것보다 윤석열 퇴진 집회를 시도하는 것 같더라고요. 윤석열 퇴진 (손피켓) 꺼내들고 시위하고 있고.그 전에, 우리당이 제 할바를 못하고 있다. 당이 민심을 위로하고 수습하고 또 국민들 통합할 적극적인 조치들을 의견 모아 발표해야 하는데. 지금 당이 하는 거는 경찰 수사 지켜보자 이 이상 아무것도 없어. 그럼 국정조사 하지 말라고 할 거면 다른 대안을 내놓든지. 민심 수습 어젠다가 하나도 없거든요. 경찰들이 너무 일이 많아서 과부하에 걸려서 지휘부가 소화를 못하는 것도 있어요. 지금 공룡같은 경찰이라서 개혁이 필요하다, 경찰 개혁 어젠다를 꺼내든지, 이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보상이나 배상이 법적으로 좀 애매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럼 특별법을 발의해서 이분들 제대로 배상을 받게 하겠다든지 이런 것도 없고. 그냥 특위 하나 형식적으로 하나 만들어 놓고. 저는 당이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고 구경꾼 역할하는... 너무 안타깝고 쓴소리를 안할 수가 없어요.◇이혜라> 국정조사 수용불가 만장일치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하 의원님, 권은희 의원 말씀하셨고. 다른 분들은요.◆하태경>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의원들이 그렇거든요. 지도부랑 반대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다가 당에서 한 번 모여서 다수 의견이 모아지면 어느 정도 양해하고 공개적인 목소리를 자제를 하거든요. 당론 비슷하게 모아졌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요. 그렇지만 사실 왜곡은 하면 안 되죠. 만장일치가 아닌데.◇이혜라>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중인데 김건희 여사 프놈펜 환아 가정 방문 관련해서도 언급이 많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발언이 있었는데요.◆하태경> 김건희 여사는 이슈메이커가 됐잖아요.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책잡힐 게 있나 싶은데 억지로 뭔가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빈곤 포르노’라고 하는데. 보니까 빈곤가정 가서 어린아이들 보살피고 돌보고 이런 장면이었어요. 너무 수준 이하의 국회의원들이 있고요. 그건 민주당에서 조치를 해야죠.우리 당에서도 예전에 발언 실수하고 6개월 징계 내고, 이준석 전 당대표도 확인도 안 된 카더라로 자격 정지를 했잖아요. 그래서 당대표도 그런 상황인데 저런 상식적으로도 이해도 잘 안 되고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당에서 징계를 해야죠.◇신율> 김 신부 추락 발언이라든지, 김 여사 사진 얘기라든지. 제가 정치권 사람은 아니지만 볼 때 감정 대립이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하태경>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이태원 참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세월호 참사 당시의 접근법을 반복해선 안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사회에 남은 건 반목과 분열이었거든요. 서로 증오만 높아지고. 이걸 증오와 분열로 끌고가려고 해서는 안되고. 그런 세력은 명확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치유와 통합으로 끌고 나가야한다는 거거든요.첫 번째 원인은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우리당 리더십에 문제가 있어요. 이런 대형사고가 있으면 명백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주고. 국민들은 그렇게 했어요, 처음에. 국가애도기간이 일주일 정해졌을 때 굉장히 경건했고 서로 위로하고 치유하고 화합 통합으로 가려했는데. 정치권이 이걸 너무 잘못 이끌고 있는 거죠. 사실 이번 사고는 원인이 굉장히 단순합니다. 저희 지역구만 하더라도 인파가 해운대에 굉장히 많이 몰리거든요. 매뉴얼이 있어요 구청장과 경찰서장이 하루 이틀 전에 안전대책회의를 하고 계획을 세우고. 당일은 실시간으로 현장을 가보면서 그때그때 조치를 취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용산의 리더십 문제가 있는 거예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용산에서 손을 놓고 있을 때 이걸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용산뿐만 아니라 이선 방어, 삼선 방어를 이런 다중 방어 예방 장치를 보완하는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거지, 시스템이 아예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럼 인파가 많으면 다 사고나게요. 여의도도 불꽃 축제 100만. 잘했어요. 도로 교통통제하고 차 못 다니게 하고. 심지어 따릉이 자주 타고 다니는데 번잡하다고 못 다니게 했어요. 그 많은 사람 모여도 다친 사람 아무도 없어요.이번 용산 사고는 원인도 단순하고 재발 방지도 단순해요. 복잡한 문제가 아니에요. 복잡한 건 우리들 마음이고. 그 마음을 증오, 반목, 질시로 몰아가는 세력이고 정치권이죠. 아까 그 신부 같은 사람.그래서 해법은 올바른 리더십이죠. 강한 리더십이죠. 정부의 리더십이고 여당의 리더십인데. 제가 볼 때는 여당은 구경꾼이 돼있고 정부는 준비가 미흡한 분들이 자꾸 발언 실수해서 국민들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대통령께서 들어오시면 안전 문제는 단순한 문제니까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여당 내에서 적극 조치 마련해라 독려를 해주셔야 해요.◇이혜라> 올바른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을 해주셨는데. 국민의힘의 차기 리더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하태경> 다음 당대표 말하는 거죠. ◇이혜라> 네. ◆하태경> 빨라도 4월.◇이혜라> 3월 얘기도 있던데요.◇신율> 5~6월은 너무 늦다. ◆하태경> 그런 얘기도 있죠. 4월은 보궐선거가 있어서. 하려면 4월 전에 하거나 4월 후에 해야 하거든요. 근데 4월 전에는 제가 볼 때는 어려운 것 같고. 그래서 당대표 이야기는 두 달 전쯤, 그때 가봐야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지금은 나온다는 사람 있지만 직전에 가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최근 여론조사로 가장 잘 나온 분은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잖아요. 당원들에게는 얼마나 득표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 게 명확해지는 시점에 이야기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하고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관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대통령한테 쓴소리 편하게 하거든요. 편하게 안 들으시겠지만 저는 할 이야긴 하는데. 그런 분들이 당에 있고. 근데 너무 국민들이 보기에 대통령실 눈치만 본다... 당에서 주도할 수 있어야 해요. 어젠다를 주도할 수 있고. 그걸 또 정부쪽에 넘겨줄 수도 있어야 하고. 지금은 너무 소극적인 것 같아요.◇이혜라> 관련해서요. 홍준표 시장이 SNS에 이렇게 썼습니다. ‘총선 후에 과객들이 들어와서 과객들이 주인행세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의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하면서 ‘얼치기 좌파들이 중도보수 운운하면서 이 당에 빌붙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것은 이제 용납 못한다. 잡동사니는 필요없다’고 했습니다.◇신율> 이 발언이 홍준표 시장하고 김근식 실장과 MBC 문제를 얘기했을 거예요. 그것으로 공방이 벌어진 건데요.◆하태경> 트럼프 흉내내는 것 같아요. 홍준표 시장님이. 홍 시장님이 자기 이미지를 약간 스트롱맨, 트럼프 임기 중에... 그게 미국 중간선거 전에 한 발언이잖아요. 아마 중간선거 결과보고 앗 뜨거워 했을 거예요. 그분이 또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태세 전환 할 겁니다. 이번에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이 석권하지 못한 이유가. 민주당이 선전했잖아요. 사실 공화당이 패배한 건데. 사실 그 패배의 주된 책임자가 트럼프 거든요. 트럼프 지지자가 광적이지만 좁잖아요. 우리 식으로 말하면 중도층이 지지를 안 하거든요. 중도층이 트럼프가 미는 사람은 안 찍은거예요. 오히려 민주당 쪽을 찍은 거죠. 그래서 민주당 쪽이 이겼고. 아까 트럼프의 노선이라는 게 순수강경보수끼리 똘똘 뭉쳐서 기회주의자는 가라, 중도는 가라... 딱 홍준표 대표가 한 말씀이에요. ◇신율> 근데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나는 보수 순혈주의를 내세운 것이 아니라 파렴치한 기회주의자들을 정리하자는 거다...◆하태경> 홍준표 대표가 좀 안 맞는 게 과객들이라는데 본인도 탈당했다가 들어왔잖아요. 총선 때 탈당했다가 수도권으로 오라고 그러는데 떨어질까봐 겁나서 안 왔겠죠. 붙을 자신 있으면 왜 안 왔겠습니까. 그래서 자기한테 세가 많이 모일 수 있는 대구에서 나간 거잖아요.당이라는 것이 새로운 피로 계속 수혈을 해야 하고, 속된 말로 잡동사니. 정치적 용어로는 다원성이 보장이 돼야 합니다. 당내에서도 세력 교체가 필요하거든요. 이 리더십이 하다가 잘 안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세력이 존재해야만 건강한 당인데. 1인지배 정당이 망하는 이유가, 북한이 계속 잘못하고 있는데 안 바뀌니까 망하는 거잖아요.민주주의 정당에도 영국 노동당이 그랬어요. 영국 노동당이 강경파인데 당원들한테만 투표를 주니까. 당원들은 주로 강경파들이 많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한테는 인기가 없는데. 민심은 안 좋은데, 당심은 좋은 거예요. 그래서 총선에선 계속 지고. 영국 보수당이 못하는데도 계속 장기 집권하는 거예요. 정의당이 그런 거예요. 제가 볼 때 정의당이 당원 100%거든요. 안 바뀝니다. 왜냐하면 당대표가 되려면 당원들한테 인기가 있어야 되고 그럼 강하게 나가야 하거든요. 그럼 국민들한테는 인기가 없죠.그래서 항상 당심과 민심을 균형있게 반영하는... 민심을 당에서 제대로 반영하려면 당에서도 최소한의 다원성이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제 소신은 다수 의결로 당론이 모아지면 당론을 존중하고 지켜보는... 당론이 모아지기 전까지는 당내에서도 언론의 자유가 있어야 하고. 특히 정부 조치에 대해서는 당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죠. 저도 쓴소리를 했고.◇이혜라>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이 느껴져서.◇신율> 정곡을 찌르고 간단명료하고 두괄식. 정치인의 스피치법으로는 장점을 다 갖추고 계신 분이라서 오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났는데요. 저는 정치는 싸우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갈등을 정치라는 링 위에 올려놔서 규칙과 룰 있게 싸우는 게 정치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그 한도를 벗어난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은데. ◆하태경> 페어플레이를 해야죠. 국민들이 바라는 건 페어플레이, 품격 있는 플레이. 더티하고 뒤통수 때리는 것 같으니까 싫어하시죠. ◇신율> 이런 때일수록 하 의원님 같은 분이 돋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균형추의 역할을 잘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하태경>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신율> 오늘 시간 정말 빨리 갔습니다. 시간 빨리 간 이유가 이슈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때로는 이슈가 많은 것이 다이내믹해서 좋은 것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슴 아픈 이슈들도 터진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가 제 궤도에 오르는 날을 바랄 수밖에 없겠죠. ◇이혜라> 그렇게 바라겠고요.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2.11.15 I 이혜라 기자
"주말에 어묵 2개 팔아…코로나 때도 이태원만 죽었는데"
  • [르포]"주말에 어묵 2개 팔아…코로나 때도 이태원만 죽었는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어제 500원짜리 어묵 2개 팔았어…코로나 때보다 더해. 그냥 (손님이) 아예 없어.”불 꺼진 거리. 공허한 음악 소리.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뒷골목은 주말 저녁에도 말 그대로 암흑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코로나로 침체된 상권이 핼러윈 축제를 발판 삼아 명성을 되찾은 뒤 술 손님들로 가득 찼을 거리다. 사고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나고, 사고 지점에 설치된 폴리스 라인도 사라지며 모든 통제가 사라졌지만 ‘유령도시’가 되어버린 이태원. 이곳에선 생계를 이어가기 막막하다며 하소연하는 상인들의 한숨으로 가득 찼다.지난 13일 저녁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뒷골목의 모습이다. 대부분 술집들이 모두 영업을 하지 않고 어둠에 쌓여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불 꺼진 유령도시…건너편 ‘퀴논길’도 비슷코로나19 발발 전까지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던 이태원은 ‘코로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동네 중 하나다. 외국인이 많다는 특성과 더불어 2020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당시 이태원 상권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좀처럼 코로나 이전 분위기가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들은 이번 핼러윈 기간만 기다렸다. 핼러윈 특수를 계기로 이태원 부흥을 기대한 것이다. 14일 이데일리가 찾은 이태원 거리는 황량했다. 사고 지점 인근 술집들은 일절 영업을 하지 않아 불빛조차 없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대형 맥줏집과 라운지 바, 헌팅포차 대부분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였다. 사고 지점을 조금 벗어난 세계문화거리 반대편 끝자락은 문을 연 가게들이 많았지만, 음악 소리만 거리로 흘러나올 뿐이었다. 적막으로 이미 가득 찬 거리엔 오가는 행인마저 10여 명에 불과했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흡연하러 나온 업주들뿐이었다. 사고 발생 인근인 해밀톤호텔 뒷골목뿐 아니라 이태원 동네 자체가 침체되면서 건너편 퀴논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로변에 있는 고깃집 직원들은 손님이 다가와 메뉴판을 살펴보자 “고기 구워 드리니까 들어오세요”라며 손님 유치에 애썼다. 주말 저녁에도 퀴논길에 위치한 식당을 찾은 사람들은 4~5개 테이블에 불과했고 술집은 텅 비어 있기도 했다.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한동안 술을 팔지 않았던 식당 주인 A씨는 “지난주에 며칠간 음식만 팔고 주류는 팔지 않았는데 들어왔던 손님도 나가더라”며 “저녁 손님들도 한두 테이블뿐”이라고 했다.이태원역 1번 출구 맞은편, 장사가 잘되는 곳에 터를 잡은 환전소 주인 진모(62)씨는 업종을 불문하고 이태원 동네 자체가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씨는 “환전하러 오는 사람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태원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모습은 처음 본다던 고모(29)씨 또한 “추모공간을 보러 왔는데 동네 자체가 너무 어두워서 놀랐다”고 말했다.13일 저녁 이태원 문화의거리의 술집들이 가게불을 켜고 문을 열었지만 거리가 썰렁한 모습이다.(사진=조민정 기자)◇ 오히려 ‘이태원만’ 규제…예민한 상인들상권이 언제 다시 살아날지 아무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태원 상인들은 설상가상으로 단속의 주요 대상이 됐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증축과 야외 테이블 설치, 큰 음악 소리 등이 꼽히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서다. 정부 지원도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집중되면서 앞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인들은 앞날이 막막하다고 했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박모(57)씨는 “코로나 때도 이태원만 죽었는데, 희생된 어린아이들 보면 마음이 안 좋긴 하지만 사고 원인이 상인 탓으로 돌아오면서 단속을 더 심하게 한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불 꺼진 분위기가 오래되면 아예 (동네가) 죽어버릴 텐데, 안 그래도 죽을 것 같은데 그냥 ‘죽어라 죽어라’ 하는 거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태원역 인근에서 펍을 운영하는 주인 B씨는 현재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그는 “돌아가달라”고 짤막한 답만 남겼다.이동희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은 “어려운 정도는 말로 할 수가 없다. 그냥 눈으로 본 그대로다”며 “이번 주 내로 국회의원 등과 만나 정부 지원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1.14 I 조민정 기자
서도밴드 "아이유와 컬래버하고파"
  • 서도밴드 "아이유와 컬래버하고파"
  • 서도밴드(사진=어트랙트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서도밴드가 윤도현 DJ와의 색다른 케미를 뽐냈다.11일 방송된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가든LIVE에 서도밴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City Lights’ 라이브 공연으로 등장한 서도밴드에 윤도현은 “잘 들으면 국악같기도하고 또 잘 들으면 팝같기도 하다. 음악스타일이 정말 특이하다”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이어 ‘뱃노래’ 라이브를 마친 서도밴드에 윤도현은 “같이 노래를 한번 하고 싶다”고 말해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윤도현은 “원래 가든 라이브에서는 게스트와 같이 한 곡을 불렀다. 요새 연습할 시간이 없어 못하고 있다. 다음에 컬래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서도밴드는 최백호, 권인하, 이은미, 박정현 등 연예계 대선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윤도현이 젊은 사람과 콜라보를 하고 싶다면 누구와 하고 싶냐고 묻자 서도밴드는 사심을 담아 아이유를 지목했다. 또 강산에의 기운을 곁에서 느껴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서도밴드의 라이브를 곁에서 지켜본 윤도현은 “외국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 같다”라며 “최근에 케이팝 인기 덕분에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졌다고 들었다. 이럴 때 서도밴드가 해외로 나가서 잘해주면 좋겠다”고 서도밴드의 글로벌 활동을 응원했다.이날 출연한 소감에 대해 서도밴드는 “YB 선배님들을 꼭 만나고 싶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이렇게 음악적인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윤도현 DJ께서 그런 부분을 잘 조명해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JTBC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방송이 끝난 이후 아직 앨범을 못 냈는데 신곡을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서도밴드는 최근 남다른 개척정신으로 공연예술 발전에 힘써온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 특별상 프런티어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다.
2022.11.12 I 윤기백 기자
환율, 40원 가까이 급락해 1330원대 등락…석달 전 수준 하락
  • 환율, 40원 가까이 급락해 1330원대 등락…석달 전 수준 하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8원 가량 급락하면서 장중 1330원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20일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반응하며 39.2원 급락한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전 거래일 종가(1377.50원)대비 38.0원 하락한 1339.5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전일 대비 30.0원 내린 1347.5원에 시작한 뒤 낙폭을 38원 안팎까지 키웠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8선에서 하락하며 전날 110선에서 급락한 영향이 컸다. 미 달러인덱스는 간밤 미국 10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7.7%를 기록해 시장예상치(7.9%)를 밑돌면서, 8개월 만에 7%대로 내리자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0일 오후 9시 35분께 전일 대비 0.029포인트 하락한 108.198을 나타내는 중이다. 미국 물가가 7%대로 꺾이면서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당초 0.75%포인트 인상에서 0.5%포인트 인상으로 늦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3%대에서 추가 하락하는 중이다. 국내증시도 2%대 급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500억원 순매수 하면서 전일 대비 2.76% 오르고 있고,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이 1200억원 가량 사는 등의 영향을 받아 2.62% 뛰고 있다.
2022.11.11 I 이윤화 기자
美 물가 호재에 국고채 3년물, 두 달 만에 3.7%대로 급락
  • 美 물가 호재에 국고채 3년물, 두 달 만에 3.7%대로 급락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두 달 만에 3.7%대로 급락하는 등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 구분 없이 급락하고 있다. 가격으로 보면 국고채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선물은 73틱 오른 103.33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선물은 180틱 오른 109.38에 거래 중이다. 투빅 가까이 하락하는 것이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7.7% 올라 시장 예상치(7.9%)를 하회했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락하는 등 채권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지표 금리인 국고 3년물 금리는 24.4bp 하락한 3.786%에 거래되고 있다. 3년물 금리가 3.7%대로 하락한 것은 9월 19일(3.759%) 이후 두 달 여 만에 처음이다. 단기물인 국고 2년물 금리는 23bp 하락한 3.868%를 기록하고 있다. 중기물인 국고 5년물 금리는 22.5bp 하락한 3.855%에 거래중이다. 장기물인 국고 10년물 금리는 20.4bp 하락한 3.861%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금리 역시 9월 20일(3.836%) 이후 최저치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14.8bp, 16.1bp 하락한 3.895%, 3.844%를 보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고 3년물 금리 4%가 한방에 깨졌다”며 “이창용 한은 총재가 밝힌 최종금리 3.5%를 믿기 시작하는 분위기이지만 조금은 과잉반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는 3년 선물만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소폭 순매도하고 있다”며 “주식이나 채권 모두 숏커버(손절 매수)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2.11.11 I 최정희 기자
"중간선거, 韓증시 영향 제한적…2차전지·車는 단기 변동성"
  • "중간선거, 韓증시 영향 제한적…2차전지·車는 단기 변동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국내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선거 결과 영향권에 있는 2차전자, 자동차 업종 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키움증권은 10일 이날 오전 6 시 기준으로 하원에서는 공화당(204석)이 민주당(187석)보다 많은 의석수를 획득, 사실상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석(218석, 전체 435석)를 확보하며 승리가 유력시 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현재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획득하면서 과반석(50석, 전체 100석) 확보를 둘러싼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남은 경합지역 3곳 중 애리조나(민주당 우위, 개표율 72%), 네바다(공화당 우위, 개표율 80%)에서 현재 개표율 기준으로 승리를 확정한다고 가정하면, 공화당 50석, 민주당 49석의 공화당 우위 구도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국내 증시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통화정책의 향방이 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정치 이벤트가 증시의 방향성(연말까지 박스권 경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기존의 관점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다만 국내증시는 거래량이 제한된 채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중간선거 노이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 이후 2차전지(셀, 소재)와 자동차 업종간 주가 및 외국인 수급 차별화가 나타났었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관련 업종들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 단기적으로 악재를 맞을 것으로 봤다. 공화당의 상하원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승한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6일 조지아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수혜주가 달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상원을 지켜낸다면 현재 미국의 정책 방향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일고 점쳤다. 김 연구원은 “의회 권력이 나뉘면서 신규 입법이나 재정지출 논의가 지체되는 등 다소간의 마찰은 존재하겠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큰 틀의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주도권을 가져간다면 공화당 정책 방향성이 일치하는 산업, 섹터에 투자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방위·항공 △전통에너지 △헬스케어, 그리고 IRA·칩스액트·정보기술(IT) 기업 반독점 제재·최저한세율 등 해외 및 자국 일부 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가 예상됨에 따른 △해외 전기차, 테크 등 테마에 수혜를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확대정책에 차질이 생기며 전반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약화된다면, 달러 약세, 금리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10 I 이은정 기자
"골고루 만족스럽다"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 2'
  • [타봤어요]"골고루 만족스럽다" 프리미엄 전기차 '폴스타 2'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폴스타는 기존 자동차 브랜드, 전기자동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자동차 브랜드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폴스타가 국내시장에 진입하기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이 컸던 점을 생각하면 브랜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디자이너 출신인 만큼 폴스타는 젊고 신선하며 얼리어답터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국내에선 폴스타 2가 출시된 후 프리미엄 이미지에 더해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호평받고 있다.디자인과 지속가능성 업데이트된 폴스타 2 신규 컬러 주피터(Jupiter) 주행 모습 (사진=폴스타)최근 상품성을 업데이트한 폴스타 2를 시승했다. 폴스타는 ‘연식 변경’이란 말 대신 업데이트란 표현을 사용한다. 업데이트된 폴스타 2는 올해 3분기부터 출고되고 있다. 시승 전 한남전시장의 ‘핸드오버박스’를 살펴봤다. 핸드오버박스에서는 스페셜리스트로부터 차량에 대한 안내를 듣고 차량을 넘겨받을 수 있다. 스페셜리스트는 160가지 매뉴얼에 따라 디지털 키 연결 방법 등 차량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려준다. 여기에는 동행 시승도 포함된다. 폴스타는 100% 온라인 판매 브랜드이기 때문에 차량을 인도받을 때 오프라인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었다.상품성이 업데이트된 폴스타 2를 타고 서울시와 경기도 용인 등을 달렸다. 폴스타는 국내에선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를 출시했는데 구매자 10명 중 9명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을 선택한다. 싱글 모터는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17km, 듀얼 모터는 334km다. 시승한 모델은 싱글 모터 모델이었다.폴스타2는 상품성을 업데이트하면서 외장 색상도 변경했다. 기존 보이드는 메탈릭 페인트가 추가된 스페이스, 문은 주피터 색상으로 대체됐다. 폴스타는 색상 선택에 따른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한다.시승 모델은 ‘주피터’ 색상이었는데 베이지와 회색빛이 오묘하게 섞인 느낌이었다. 호불호를 떠나 다른 차량에서 보기 힘든 색상이기 때문에 오는 만족감이 있었다. 폴스타 2에 최초로 적용된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 등으로 외관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었다. 가이딩 스타(북극성)를 상징하는 엠블럼은 차량과 동일한 색상의 무광으로 멋스러웠다.실내는 깔끔했다. 비건 소재와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면서 인테리어도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차량 상품성을 업데이트하면서 통풍 시트·나파 가죽 옵션의 색상은 화이트 톤의 징크(Zinc)로 변경됐다. 이와 조화를 이루는 라이트 애쉬 데코를 새롭게 추가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차량 실내 가운데 11.2인치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다.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기능을 담고 있어 태블릿 PC로 차량을 조작하는 느낌을 준다. 주행감은 무난했다.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질감이다. 폴스타 2는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다 정차했을 때 앞으로 천천히 나가는 현상을 살린 ‘크립모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가 내연기관차를 운전할 때와 마찬가지로 가·감속을 부드럽게 할 수 있게 했다. 가장 편리했던 점은 티맵(TMAP)과 협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폴스타 2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전기차로서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TMAP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음성인식이 높은 수준이라 편리했다. 음악 재생을 명령했는데 한국 노래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같은 외국 노래 제목까지 무난하게 인식했다.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 기능도 최적화해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유용했다.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가능한 범위를 지도에서 지역을 표시해 보여주는데 직관적으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솔루션을 제공해 충전과 관련한 정보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폴스타코리아는 폴스타 2의 국내 반응이 좋아 본사와 협의를 통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성이 업데이트된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차량 가격은 5490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롱레인지 듀얼 모터 모델은 3% 인상된 5990만원으로 책정했다. 두 모델 모두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기존과 같다.
2022.11.10 I 손의연 기자
“다시 한 번 코인?”…해외선 크립토펀드 조성 '온고잉'
  • [마켓인]“다시 한 번 코인?”…해외선 크립토펀드 조성 '온고잉'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크립토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며 참여하겠느냐고 묻는 해외 투자사가 늘고 있다.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생태계에 투자하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시장에) 시사하는 바를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가상자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해외발 크립토펀드 조성 및 결성 바람은 한창이다. 크립토펀드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크립토 전문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한 투자 업계에서는 이에 가상자산 강세장 혹은 블록체인 트렌드가 다시 한 번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하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뿐 아니라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와 같은 전통 투자사가 관련 시장에 최소 수천억 원에서 최대 수조 원 수준의 투자를 위해 펀드를 결성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산업의 부흥으로 이뤄지며 선순환 구조를 그릴지 관심이 고조된다.사진=블록웍스 갈무리◇ 크립토펀드 조성 박차 가하는 전통 투자사크립토펀드 조성 움직임은 올해 상반기 유독 두드러졌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곳은 수년 전부터 가상자산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실리콘밸리 VC 앤드리센호로위츠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을 초기에 발굴해낸 투자사로, 가상자산 분야에는 지난 2013년부터 투자해왔다. 약세장이 이어지던 지난 5월 회사는 45억 달러(약 5조7015억 원) 규모의 크립토 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성된 회사 크립토펀드의 두 배 규모로, 현재까지 나온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전용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이들은 단기적 가격 등락에 영향을 받기 보다는 이를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유용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사 측은 과거 “가상자산 가격이 시시각각 변할 수 있지만, 기술에 기반한 혁신은 지속되고 있다”며 “컴퓨팅 기술 혁신의 다음 트렌드는 가상자산과 그 기반 기술”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시드부터 성장 단계에 놓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세쿼이아 캐피탈도 크립토펀드 조성에 한창이다. 세쿼이아 캐피탈은 1972년 미국에 설립된 VC로 애플과 구글,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페이팔, 텀블러, 줌 등 내로라하는 IT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회사는 올해 2월 6억 달러(약 8188억 원) 규모의 크립토펀드 ‘세쿼이아 크립토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0년 만기의 전통적 펀드 외에도 가상자산 전문 펀드 등 관련 포트폴리오를 더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해외 지사도 크립토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올해 6월 세쿼이아 캐피탈 인디아는 웹 3.0(World Wide Web 3.0, 탈중앙화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만들고 이에 따른 수익을 가질 수 있는 미래 산업 생태계) 전용 신규 펀드 2개를 결성했다. 또 세쿼이아 캐피탈 차이나는 핀테크 및 가상자산 스타트업을 위한 펀드 4개(90억 달러 규모)를 조성 중이다. ◇ 크립토 전용 투자사도 분주…투자 ‘온고잉’크립토 전용 투자사들의 움직임은 보다 분주하다. 규모는 전통 투자사 대비 작지만, 극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활발하게 발굴하고 투자하며 크립토 산업 자체를 키우고자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7200만 달러(약 982억 원) 규모의 크립토펀드를 선보인 바 있는 뉴욕 기반의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노스아일랜드벤처스는 1억2500만 달러(약 1704억 원) 규모의 크립토 펀드를 준비 중이다. 투자 대상은 초기 단계의 가상자산 및 웹 3.0 기업 30~40 여개다. 이 밖에 크립토 전문 투자사 코인펀드도 2억 5000만 달러(약 3412억 원) 규모의 크립토 펀드를 조성 중이다. 약 3억 달러(약 4095억 원) 규모의 크립토펀드를 조성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투자 대상은 초기 단계의 가상자산 및 탈중앙화금융(Defi, 은행과 브로커 등 중개자 없이 개인이 직접 수행하는 금융 거래 방식) 스타트업 등으로 전해진다.블록체인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해온 핵VC는 올해 초 2억 달러(약 2730억 원) 규모의 크립토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투자된 스타트업은 15곳 이상으로, 주로 초기 단계의 대체불가능토큰(NFT, 교환 및 복제가 불가능하며 저마다 고유성과 희소성을 지니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과 탈중앙화금융, 메타버스(Metaverse,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해외 투자사들이 크립토펀드 조성에 꾸준히 힘을 쏟아붓는 이유로 기술 혁신성과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든다. 외국계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사들 사이에서는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도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말이 오갈 정도로 (산업 투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시장 여파에) 투자 속도는 늦추고 있지만, 투자할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펀드에 참여할 투자사를 찾는 등 시동은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상황에도 신규 펀드가 속속 나온다는 것은 곧 가상자산 기반 기술과 시장 자체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산다는 뜻”이라며 “가상자산 붐 또는 블록체인 트렌드가 한 번 더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10 I 김연지 기자
'그래도 믿을건 실적'…어닝서프라이즈 기업 주가 '好好'
  • '그래도 믿을건 실적'…어닝서프라이즈 기업 주가 '好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은 주가에 영향을 주는 큰 요인 중 하나로, 특히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실적을 중심으로 한 기업 펀더멘털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기업도 있어 업종별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의 힘…어닝 서프라이즈 후 주가 상승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 131곳 중 실제 발표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2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절반이 넘는 20곳이었다.특히 2차전지주의 호실적 발표와 이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는 대표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7일 컨센서스를 28.6%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파죽지세다. 이날까지 21.9% 급등했다.삼성SDI도 비슷하다. 지난달 26일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컨센서스를 14.8% 상회했다. 실적 발표 이후로만 주가는 7.8% 올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와 해외 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두 기업 모두 2차전지주로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464억9989만원의 삼성SDI 주식을 순매수했고, LG에너지솔루션 주식도 398억5366만원 사들이면서 삼성전자(005930)(1774억1754만원)에 이어 나란히 순매수 규모 2, 3위를 차지했다. 역시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포스코케미칼(003670)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가 13.01% 상승했다.2차전지주 외에 삼성물산(028260) 역시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이익은 7970억원으로 전년비 465% 급증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를 67.7% 웃도는 수치다. 주가 역시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27일에만 6% 급등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날까지 8.5% 올랐다.이밖에 파크시스템스(140860)(17.8%), 한국조선해양(009540)(11.4%), 한화(000880)(10.6%), 롯데정밀화학(004000)(9.6%), 현대코퍼레이션(011760)(6.3%) 등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른 대표적인 기업이다.◇ 실적 전망 악화 기업 호실적에도 주가 내려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하락한 종목도 있다. 대부분 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인해 내년 전망이 부정적인 종목이다.롯데쇼핑(023530)은 3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으로 전년비 418.6% 증가한 성적을 냈다. 이는 컨센서스를 11.2%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적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1% 하락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이날까지 0.8% 빠졌다.대표적인 방산주로 꼽히는 LIG넥스원(079550)도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LIG넥스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무려 33.9% 웃돌았다. 이러한 호실적을 반영하듯 실적 발표 전날과 당일에만 각각 4%와 5% 주가가 올랐지만 이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0.7% 하락했다.한화솔루션도 실적 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종목 중 하나다. 태양광주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실적 발표 당일에는 주가가 무려 7% 급등했지만 이후 쭉 내리막을 탔다. 현재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8.8% 미끄러졌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더라도 핵심은 여전히 기업 실적”이라면서 “증시 전반의 이익 둔화 속에서도 여전히 이익의 강건성이 지속되는 종목들은 존재하고, 이익 전망치가 견조한 종목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1.09 I 안혜신 기자
북풍보다 강한 외풍…“차이나런 땡큐”
  • 북풍보다 강한 외풍…“차이나런 땡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풍’이 불었지만 ‘외풍’이 더 강했다. 북한이 연일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다.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데다 치솟던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 독재체제 완성으로 중국시장에서 빠져나온 이른바 ‘차이나 런’ 자본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북한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를 발사한 지난 2일 이후 4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0.57%(13.21포인트) 상승했다. 이튿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한국과 미국의 연합공중훈련에 대응해 미그와 수호이 등 군용기를 띄우는 등 도발 강도를 높였으나 증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외국인 ‘사자’ 견조강력한 대북 리스크에도 증시를 떠받친 건 외국인이었다. 북한 도발 이후 기관과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7687억 원, 7860억 원대 순매도하는 사이 외국인은 1조478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온 사자세가 강력한 대북 리스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도발이 있을 때마다 국내 시장에서 발을 빼던 모습과는 반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심이 악재 대신 호재에 반응하면서 북한이 도발 수위를 올렸음에도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배경으로 환차익으로 인한 코스피 투자 매력도 증가와 함께 차이나 런을 꼽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사실상 독재체제가 완성되면서 △미·중 갈등 격화 △시장주의경제와의 단절 △대만과의 군사적 긴장감 확대 등을 우려하며 이탈한 외국 자본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국 연기금이 신흥국 증시 내 중국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미국 텍사스 퇴직 교직원 연금(TRS)은 신흥국 주식 벤치마크(BM)를 기존 100% MSCI EM에서 50% MSCI EM과 50% MSCI EM ex China로 변경해 중국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만, 인도, 한국 등 타국가 비중을 높였다. 이에 따라 TRS의 EM 주식 내 중국 비중은 35.4%에서 17.7%로 줄어들고, 한국 비중은 11.2%에서 14.3%로 늘어났다.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탈 중국 자금이 추가적으로 국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미·중 갈등 추이와 연기금 등 글로벌 자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반도체·2차전지 종목 집중 매수국내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형주 혹은 반도체나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I(00640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KT&G(033780) 등이다. 하락장에서도 강한 체력을 확인했거나 주가 반등에 성공한 종목이다. 반면 NAVER(035420)와 POSCO홀딩스(005490), 카카오(035720), 고려아연(010130) 등 3분기 실적이 저조하거나 성장성이 불투명한 종목들은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인 매수세는 기계적인 비중 확보와 더불어 실적 개선이 가능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 가능하다”며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고 있는 2차 전지, 자동차, 운수창고, 비철금속, 기계 업종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내 증시가 수혜를 받긴 했으나 차이나 런은 결국 국내 경기 및 금융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저성장은 물론 신용경색 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라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흔들리고 있는 대중국어권 수출은 국내 제조업 경기 둔화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중국발 신용리스크가 전이돼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내 신용경색 현상이 더욱 심화될 공산이 크며, 원화가치 약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1.07 I 이정현 기자
'첩첩산중' 중화권 증시…전문가들 "내년을 보라"
  • '첩첩산중' 중화권 증시…전문가들 "내년을 보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화권 증시는 연말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내년에는 본토, 홍콩 순으로 ‘비중 확대’가 유효합니다.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향방과 ‘제로 코로나’ 완화가 관건입니다.” 중화권 증시는 당대회 이후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고강도 봉쇄와 경기 둔화 우려, 미국 금리 인상까지 악재가 겹겹이 맞물리면서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증시에 대해 당분간 ‘비중 축소’를 외치면서도 내년 반등 전망에 따른 투자 기회를 주목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中 급등락 지속…호실적 기업도 시진핑 규제 우려에 ‘출렁’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중국 당대회 일정이 종료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1일 기준 10월 말까지 10.5% 폭락했다. 5000선마저 붕괴되며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11월 들어서는 지난 4일까지 11.0% 급등했다.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완화 기대감이 번지면서다.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당대회 이후 10월 같은 기간 4.8% 하락한 후 11월 들어 6.1%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연초부터 △상하이 락다운과 미국 상장기업 제재 우려 △미국 긴축 강화와 중국 펀더멘털 리스크에 이어 △당대회 이후 시진핑 1인 권력구도 강화와 반(反)시장정책을 우려하는 투자자 이탈에 패닉 장세가 재현됐다. 중국 본토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세와 9월 중국 소비·고용지표 둔화에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 이탈이 두드러졌다. 시진핑 장기 집권 체제에 중장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홍콩 증시 공매도가 치솟았다. 견조한 실적의 중국 기업들도 주가 타격을 받았다. 중국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귀주모태주와 오량액 등 백주 섹터는 3분기 실적 호조에도 한때 주가가 급락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정권 3기 사치품 소비 둔화 우려와 공동부유 기반 프리미엄 제품 소비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백주 섹터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 “제로코로나 완화 시 中 비중확대…플랫폼·에너지 순”11월 들어 중국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은 급등세를 이끌기도 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 방역 완화 조치와 독일 총리 방중 기대감이 저가 매수를 촉발했다”며 “홍콩은 자동차, 소비재, 부동산 등 내수 중심으로 급등했는데, 외국인이 리오프닝과 정치 위험 완화에 베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정책이 확실시되기까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운용가는 대체로 본격 방역 완화 시점을 내년 3월 양회 이후로 예상하면서, 정책이 가시화될 시 정책 모멘텀에 따른 투자가 유효하다고 봤다. 결국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향방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키움증권은 △첨단산업(반도체) △그린에너지(신재생에너지·전기차 밸류체인) △내수(플랫폼) 업종 순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예상했다. 세부적인 경제정책은 내년 가을 3중전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리스크와 중국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는 내수업종(플랫폼 포함)이 가장 높다”며 “차선호는 전통 및 신재생 에너지 업종”이라고 했다. 다만 과거와 달리 대외환경이 녹록지 않아,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도 봤다. 홍 연구원은 “탈세계화 기조 아래 미·중 갈등, 양안 갈등과 같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내부적으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야기하고 있는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당국의 정책 효율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중국 공모펀드 자산운용사 6곳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유망 섹터는 △소비재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 △전기차 △배터리 △코로나19 방역 완화시 수혜 업종인 항공·공항·택배 △자동화 △첨단제조업 △안보 등이다. ◇ “내년 탄력적 반등…본토는 내년, 홍콩은 2분기후 확대”내년부터는 탄력적인 반등세도 예상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중국 본토증시에 대해서는 내년 ‘비중확대’를 △홍콩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 중립(보유), 중기(내년 2분기 이후)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 내년 연간 예상밴드는 2750~3580포인트로, 홍콩 증시는 상반기 5650~7760포인트와 하반기 6200~8350포인트를 제시했다. 향후 6개월 본토 증시의 선제적인 반등(낮은 외국인 노출도)이 홍콩 변동성 축소와 1차 반등의 조건이며 주가 저점은 4분기에 구축될 것이라고 봤다.김 연구원은 “홍콩증시는 내년 1분기 대외 악재 민감도 정점통과, 2분기부터 중국의 ‘순환적인 회복’과 ‘산업 불균형 완화’ 재평가에 강하게 반응, 연중 가장 탄력적인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부동산 경착륙과 방역 장기화 충격 점진적으로 탈피, 펜데믹 이후 극단적인 디스카운트 해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2.11.07 I 이은정 기자
NH證, 나무멤버스 유료 가입자 일주일만에 1만4000명 돌파
  • NH證, 나무멤버스 유료 가입자 일주일만에 1만4000명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기준 나무멤버스 유료 가입자가 1만4000명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0월26일 나무멤버스 서비스를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지 일주일 만이다.나무멤버스는 나무증권이 제공하는 유료 투자정보 서비스로 지난 4월 출시됐다. 국내시장, 해외시장,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니즈가 있는 고객들을 위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해외주식 매매수수료 우대 및 환전 우대 100%를 제공한다. 공모주 청약 시 부과되는 청약수수료 2000원도 면제해준다. 나무 멤버스는 출시 이후 6개월간 무료 서비스 이용 기회를 제공한데 이어 지난 10월 말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서비스 구독료는 월 2900원이다. 특히 실시간 수급정보와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동향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가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그룹인 모닝스타가 기업의 투자등급과 적정가치를 진단하는 정보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에 맞춘 삼프로 TV 오리지널 교육 콘텐츠, 금융 뉴스레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새로운 나무멤버스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분석 자료나 기술주 같은 투자자 관심이 높은 업황 기업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묻지마 공모주 투자’를 했던 투자자나 반도체 같은 기술주 업황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NH투자증권 나무서비스부 이원경 부장은 “나무멤버스 구독자들만의 팬덤을 만들어갈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신규 상장 종목 정보나 기술주 업황 등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수 있는 신규 콘텐츠 발굴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03 I 양지윤 기자
"애들 밥 한끼 먹여야"...'이태원 참사' 제사상에 경찰도 눈물
  • "애들 밥 한끼 먹여야"...'이태원 참사' 제사상에 경찰도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에 제사상을 차린 상인의 말이 누리꾼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지난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다룬 MBC ‘PD수첩’은 방송 말미, 참사가 벌어진 골목에 제사상을 차리는 상인의 모습을 비췄다.해당 골목의 한 상점에서 쟁반에 초 2개와 국과 밥, 배와 감 등으로 상을 차려 나온 중년 남성은 골목 한가운데 돗자리를 폈다.돗자리에 자신이 차려온 제사상을 올려둔 그는 신발을 벗고 절을 올린 뒤 한참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한 상인이 제사상을 차려둔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현재 통제 중인 골목에서 상인의 이러한 행동을 본 경찰은 만류에 나섰다. 그러자 해당 상인은 경찰에게 “이거는 봐줘야 해. 여기는 현장이야, 현장. 현장이니까 애들에게 밥 한 끼 먹여야 될 것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기(제사상)는 놔둬요”라며 “손도 대지 마라”라며 울부짖듯 말했다.서너 명의 경찰이 그를 말리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이내 그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그야말로 비극의 현장이었다. 누리꾼들은 “상인의 마음이 국가가 국민을 위한 마음이어야 할 텐데”, “부모와 같은 마음이셨을 것”, “어떤 마음으로 제사상을 준비하셨을지…”, “슬픔과 분노가 함께 밀려온다”,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156명 중 68명의 발인이 완료됐고, 부상자 157명 중 121명이 귀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오후 11시 기준 사상자 313명의 현황을 집계해 공개했다.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이다. 이 중 68명은 발인이 완료됐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전 경찰이 현장 시민들의 112 신고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황을 보고받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의 112 신고 내역을 이날 오전이 돼서야 보고받고, 경찰의 대처 과정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던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11.02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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