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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워치 차고 사과 베어먹는 손흥민…애플 향해 ‘슛’
  • 갤워치 차고 사과 베어먹는 손흥민…애플 향해 ‘슛’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제품 앰배서더(홍보대사)인 축구스타 손흥민을 내세워 애플을 겨냥한 광고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삼성전자가 20일 유튜브 채널을 공개한 갤럭시워치6 광고 영상 중 일부 장면.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삼성전자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신의 하루는 갤럭시워치6와 함께 밤에 시작한다(Galaxy x Sonny: Your day starts at night with Galaxy Watch6)’라는 제목의 4분 30초짜리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영상은 손흥민이 축구 경기를 뛰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상대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슈팅을 하는 등의 장면이 담긴 이 영상은 사실 손흥민이 얕은 잠을 자는 ‘렘(REM·Rapid Eye Movement) 수면’ 상태에서 꾸는 꿈을 그려냈다.손흥민 꿈 속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이제 쏘니가 깊은 잠에 들게 되면 이 꿈은 끝나게 된다. 잠은 우리 삶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잘 자려면 깨어있는 나머지 시간을 잘 살아야 하고 잠을 잘 때 갤럭시워치의 수면 추적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갤럭시워치6의 수면 관리(슬립 케어) 기술을 강조한다.이후 손흥민이 잠에서 깨어나 갤럭시워치로 수면 점수를 확인한다. 그리고 침대에서 나와 사과를 한 입 베어먹고는 믹서기에 넣고 갈아 주스로 만드는 모습이 연출된다.삼성전자가 20일 유튜브 채널을 공개한 갤럭시워치6 광고 영상 중 일부 장면.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6의 강화된 수면 관리 기능을 통해 경쟁사인 애플의 애플워치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BioActive)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에 비해 수면 관리 기능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광고를 접한 한 외국인은 “하이라이트는 쏘니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믹서기에 갈아버리는 장면의 상징성”이라며 “진짜 사과를 이용해 돌려 표현했다.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2023.10.20 I 이준혁 기자
"코스피 짓누른 전쟁·금리…美 FOMC·고용지표 봐야"
  • "코스피 짓누른 전쟁·금리…美 FOMC·고용지표 봐야"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90%, 3.07%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사태와 금리 급등에 한국 증시가 출렁였다. 전쟁은 불확실성 완화 시점을 논하기 어려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0월 고용지표가 변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코스피가 주간 2.6% 하락하며 직전 저점 테스트 구간에 들어온 점을 짚었다. 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금리 급등이 더해진 영향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였고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를 촉구하며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은 고조됐다.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기 위해 금리와 전쟁 사태가 완화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은 유가에 주는 영향이 커 금리 상승 성격이 강하지만 불확실성 완화 시점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FOMC와 10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린다”며 “미국 9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지만 과대계상 가능성으로 10월 지표가 변동성 완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은 금리에 더욱 민감하고 8월까지 이어진 테마주 랠리의 역풍을 맞고 있다. 수급과 실적 양쪽에서 영향을 받는 실정이다. 투자심리에민감한 개인 매수 여력이 떨어지고 외국인 영향력이 높아졌다.최 연구원은 “반등 구간에서 대형주의 반응이 빠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추정치 흐름도 올해 꾸준히 하향 조정되면서 코스피와는 대조적으로,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 조절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2023.10.20 I 이은정 기자
외인 돌아오는데 거꾸로가는 개미…韓증시 '아슬아슬' 줄타기
  • 외인 돌아오는데 거꾸로가는 개미…韓증시 '아슬아슬' 줄타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매크로 악재와 반등 기대감 사이에 낀 한국증시가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10월 들어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투자자의 투심까지 끌어올리진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등 시장의 불안함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아슬아슬한 증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2.43포인트) 오른 2462.6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전 거래일에 이어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이틀 연속 매도에 나서며 2460선에서 지루한 박스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005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1% 넘게 하락했다.다수의 대외 변수가 서로 엇갈리며 상쇄 효과가 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며 중동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가 나왔으나 전일 미국 소매판매 지수 호조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분기 GDP 및 9월 실물지표 데이터가 호조를 이루는 등 긍정적인 시장 환경도 지수 반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된 대형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며 이틀 연속 상승하며 한 달 만에 ‘7만전자’에 복귀했다. 일찌감치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1%대 상승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날 낙폭이 컸던 유한양행(000100)과 2%대 하락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을 주로 순매수하며 저점 매수에 집중했다.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미국 소매 판매 지표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했으나 중국 경제 호조에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졌다”며 “다만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국내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삼성전자 역시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중소형주 부진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9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3.66% 하락한데 비해 코스닥 지수는 12.87% 내리며 하락폭이 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에 대한 실망감이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대외 변수 영향력이 여전히 큰 만큼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 대비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가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증권가에서는 반등 흐름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투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투자자를 중심으로 가격 모멘텀이 탄력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실적과 수출 등 증시 펀더멘털이 양호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금리가 증시 반등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심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인사들의 입에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내는 기업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좋은 실적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투자심리 추가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도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금리가 누그러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10.19 I 이정현 기자
"악플도, 조롱도 맨몸으로"…극단 선택에 내몰리는 유튜버들
  • "악플도, 조롱도 맨몸으로"…극단 선택에 내몰리는 유튜버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려면 하루를 온전히 다 쏟아부어야 해요.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도 ‘악플(악성 댓글)’은 당연히 달리고요.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유튜브에서 개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30대 남성 A씨, 수십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는 주변인들은 그를 부러워하지만 A씨에게 유튜브는 늘 어려운 ‘노동’이다. 매주 2~3개씩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이후 악플이나 조롱 등이 담긴 피드백까지 전부 ‘맨몸’으로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근 잇달아 벌어진 유튜버들의 극단적 선택을 보면 이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고스란히 노출된 정황이 드러난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한 유튜버들도 이 같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어린이들이 꼽은 유망 직업 3위, 직장인들의 선망 직업 2위에 빛나는 직업이지만, 일상이 그렇게 밝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프로)◇ “‘악플’ 이제는 일상 됐죠”…사실상 대처 어려워이들에겐 ‘악플’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A씨는 “성희롱과 욕설은 기본이고, 매번 보다 보니 무뎌질 줄 알았지만 항상 악플을 보면 속상하다”며 “기본적으로 유튜브는 외국 플랫폼이다 보니 명예훼손, 모욕 등으로 고소 조치를 취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음악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또 다른 유튜버 B씨 역시 “활동 초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이슈를 다루냐’ 와 같은 시비조의 악플, 욕설이 담긴 악플이 달렸었다”며 “여기에 콘텐츠와 관계없는 외모 평가 등을 받아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고, 몇 달간 약을 복용한 적도 있다. 게임 콘텐츠를 만드는 C씨 역시 “여성인 것을 아는 순간 ‘만나보고 싶다’, ‘애인은 있냐’ 등 온갖 성희롱, 사생활을 캐려는 질문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정신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유튜버들의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BJ 임블리’가 악플, 타 방송 출연자들과의 갈등 끝에 숨졌다. 지난 10일에는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하던 유튜버 표예림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악플을 비롯한 온라인상 공격에 시달리던 ‘BJ잼미’, ‘BJ율깡’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내린 사건이 이어진 바 있다.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는 유튜버들은 각종 악플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토로한다. B씨는 “고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은 남들이 생각 없이 남기는 모든 평가 댓글에 노출된다”며 “연예인과 달리 모든 영상의 댓글을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연예인보다 더 상처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씨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퍼져나가고, ‘박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특별히 대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활동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 마련돼야” 고정되지 않은 수익 구조,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각종 변화 등으로 인해 쉬고 싶어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은 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B씨는 “활동 초기에는 악플로 인해 3주 정도 쉰 적이 있고, 최근에는 번아웃 때문에 쉰 적이 있다”며 “내가 쉴 때 지금 남들은 치고 나간다는 불안함, 한 번 루틴을 잃으면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쉬고자 해도 쉴 수 없는 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브가 곧 생계로 직결되는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4년 전 직장을 다니다가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던 30대 남성 D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영상 내용에 따라 부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늘 소진을 우려하고, 인기가 끊길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재교육 등이 이뤄져야 각종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튜버들은 악플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는 물론,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씨는 “좋아하는 분야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일은 행복하지만, 여전히 덧글을 볼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반응을 마주하는 이들의 보호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씨 역시 “유튜버는 ‘자영업’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 자영업과 비교해보면 관련된 보호법 등이 적다”며 “교육과 조직화,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10.19 I 권효중 기자
국내서도 커지는 ‘이-팔 전쟁’ 논란…지지·규탄 시위 이어져
  • 국내서도 커지는 ‘이-팔 전쟁’ 논란…지지·규탄 시위 이어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갈등의 불똥이 국내에도 튀었다. 국내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과 대학가를 중심으로는 팔레스타인의 투쟁에 대해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친 이스라엘 단체도 이스라엘 지지를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대해 규탄 메시지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이 15일 녹사평역 앞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진보 성향의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재한 팔레스타인 청년들과 함께하는 이스라엘 공격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반대한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녹사평역에서 이태원 이슬람 사원, 이태원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인뿐만이 아니라 히잡을 쓴 무슬림을 포함,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등 약 3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거나 흔드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어 발언에 이어 아랍어 통역도 진행됐다. 집회에 참여한 한 팔레스타인인 학생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저항은 이스라엘의 점령에 대한 반응이며, 70년 넘게 이어진 점령의 결과”라며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는 만큼 정의와 자유에 대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외쳤다. 가자지구 출신인 팔레스타인인 살레흐씨는 현장 상황 전달을 위해 가자에 남아 있는 가족들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신이 무산돼기도 했다. 살레인씨는 “팔레스타인은 인도적이며, 자유를 원하는 이들의 모든 문제”라며 “‘창살 없는 감옥’인 가자의 현실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동자연대 청년학생그룹은 지난 11일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서울 시내 대학가들에 붙기 시작한 팔레스타인 지지 대자보를 부착한 단체이기도 하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인종 청소를 통해 1948년 건국됐고, 그 후 차별 정책을 줄곧 고수해왔다”며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대중을 짓밟았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의 저항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 13일에는 한·이스라엘친선협회가 열려고 했던 ‘이스라엘 연대를 위한 기자 브리핑’이 반발을 의식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돼 있었지만, 당일 아침 돌연 취소됐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1일 행사장 인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있었던 만큼 이에 따른 충돌 및 돌발상황 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 경비를 강화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한·미 동맹을 의식하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1일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만나 “하마스의 민간인 살상은 ‘테러 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후 국내외로 유가, 금융 등 불안이 번질 것에 대비해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교민 귀국을 위해 군 수송기를 지원한 상태다. 한편 하마스는 안식일이던 지난 7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수백명을 침투시켰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의 반격이 이뤄졌고, 민간인 포함 29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본격적인 지상작전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3.10.15 I 권효중 기자
SPC삼립,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서 'K디저트' 약과 알렸다
  • SPC삼립,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서 'K디저트' 약과 알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PC삼립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 ‘아누가’에 참가해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K디저트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13일 밝혔다.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 ‘아누가’에 마련된 SPC삼립 부스에 ‘케어스 약과’가 전시돼 있다.(사진=SPC삼립)SPC삼립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약과, 삼립호빵, 삼립호떡 등의 베이커리·디저트 제품부터 하이면, 만두 등 푸드 제품까지 총 53종의 제품을 선보였다.특히 약과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유럽 관람객들은 ‘에스프레소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라며 큰 관심을 가졌고 아누가 이노베이션 제품으로 선정된 ‘케어스 약과’는 시식용으로 준비한 제품이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독일 현지 방송인 WDR 뉴스에서는 해외 기업 제품 중 유일하게 SPC삼립의 약과를 소개하기도 했다.국내 디저트 시장의 트렌드인 ‘단짠단짠’ 맛을 강조한 ‘소금버터호빵’, 한국식 매운맛을 살린 ‘불닭호빵’ 등 삼립호빵에 대한 외국인 관람객들의 호평도 이어졌다.박람회 기간 SPC삼립 부스에는 7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고 유럽, 아시아, 미주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170여건의 상담이 진행되는 등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SPC삼립의 베이커리, 푸드 제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해외 고객들이 SPC삼립의 제품을 통해 K디저트 매력을 알 수 있도록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성 "일이 너무 커져"…'어쩌다 사장3' 박보영→김아중 알바즈 총출동
  • 조인성 "일이 너무 커져"…'어쩌다 사장3' 박보영→김아중 알바즈 총출동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예능 ‘어쩌다 사장3’이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부터 글로벌 핫스타 ‘알바즈’까지, 어쩌다 미국에 진출한 K-스타들의 4단 변화(멘붕→분노→적응→힐링)를 예고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린다. 오는 26일 목요일 저녁 8시 40분에 첫 방송될 tvN 새 예능 ‘어쩌다 사장3(연출 류호진, 윤인회)’이 어쩌다 미국 한인 마트를 운영하게 된 차태현과 조인성의 감정 변화를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하이라이트 영상 속 차태현과 조인성은 열흘간 운영할 아세아 마켓의 엄청난 규모를 보자마자 사색이 된다. “일이 너무 커졌어요”라며 말문을 닫지 못 하는 조인성과 자기 발등을 찍은 듯 “어쩌다 미국까지 왔을까”라고 후회하는 차태현의 반응이 이들 앞에 놓인 가시밭길을 예감케 한다. 이어 한국 마트보다 더 구수해진 분위기인 아세아 마켓의 구석구석이 공개돼 시선을 모은다. 규모는 시즌2 마트보다 커졌지만, 바코드 스캐너가 없는 계산기를 발견하고서 계산의 늪에 빠진 ‘차사장’은 설상가상 손님들과의 소통 불가에 멘붕에 빠진다. 조인성은 ‘베스트 셀러’ 대게 라면을 잇는 신(新) 메뉴 출시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조사장 표 메뉴’ 맛을 본 외국인 손님은 “당신은 아마추어가 아니에요. 전문 셰프예요”라며 엄지척을 날려 본 방송을 궁금케 한다. 또한 마켓 특산품(?)인 김밥 메뉴 강제 추가에 당황, 펀치를 날리며 제작진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도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세아 마켓의 김밥을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손님들의 모습에 ‘사장즈’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여기에 ‘언어 천재’ 한효주와 ‘김밥 천재’ 박병은과 윤경호, ‘얼굴 천재’ 임주환 등 시즌2에 이은 ‘경력직’ 알바즈의 활약, 박보영, 박인비 등 시즌1을 빛낸 알바즈의 미국 마켓 등판, 신입 알바즈 박경림과 김아중의 새로운 케미가 시즌3를 향한 기대감을 더한다. 마켓을 운영하며 사장즈와 알바즈는 현지 손님들과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도 공유한다. 머나먼 타국의 아세아 마켓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향의 정과 추억, 새로운 인연과의 뜻깊은 만남은 안방에도 훈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차태현X조인성의 한인 마트 영업 일지 tvN ‘어쩌다 사장3’는 오는 26일(목)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한다.
2023.10.12 I 김보영 기자
비둘기 연준·美 소비자물가 관망세…장중 환율, 1340원 중심 등락
  • 비둘기 연준·美 소비자물가 관망세…장중 환율, 1340원 중심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의 분위기가 비둘기(통화 완화)적으로 바뀐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큰 분위기다. 사진=AFP◇미 연준 ‘비둘기 신호’에 달러화 약세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7원)보다 2.05원 오른 1340.7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3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40원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점심시간에 가까워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134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연준 내의 통화정책 분위기가 일부 바뀌면서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는 향후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다만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목표치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동안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9월 회의에서 연내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19명 중에서 12명이 1회 인상을, 7명이 동결을 예상했다.최근 들어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장기 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긴축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최근의 금융환경 긴축이 연준의 일을 대신 해주고 있다”며 “이러한 여건으로 연준이 더욱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긴축된 금융환경에 의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발언해,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연준의 비둘기 신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교전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2분 기준 105.7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에서 7.30위안으로 올랐다. 전날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해외 채무에 대한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에 이어, 이날 외신에선 비구이위안의 부채 위기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재연될 위험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149엔대로 올라서 거래되고 있다.외국계은행 딜러는 “수급 양방향에서 나오고 있다. CPI 앞두고 있어서인지 1335원 근처에서 숏커버(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가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을 국지전처럼 해석하고 있다. 확전이 된다고 하면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숏(달러 매도)을 가더라도 짧게 가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고 있다.◇9월 소비자물가 발표…“물가, 큰 이벤트 되지 못할 것”이날 밤 9시반께 미국 9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미국 9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상승할 전망이다. 전년동월비로도 3.6% 올라 8월(3.7%)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도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7%로 전망한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1%로 8월(4.3%)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미 연준 내에서 긴축 종료에 대한 분위기가 커진 만큼, 이번 소비자물가 발표는 시장에 큰 이벤트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외국계은행 딜러는 “근원 물가는 주거비 등으로 인해 내려갈 수밖에 없고, 결국 헤드라인 물가가 얼마나 높게 나올 건지가 관건”이라며 “근원 물가가 하락한다면 헤드라인 물가가 조금 높게 나오더라도 시장은 아주 크게 반응할 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최근 달러가 국채 금리에 동조화를 보이면서 내려온 만큼, 하락 지속에 대한 피로감을 어떻게 해소할지 봐야 한다”며 “시장에선 소비자물가보다 연준의 도비시(통화 완화)한 코멘트를 더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12 I 이정윤 기자
“가족 범위 넓혀 전통적 가족 프레임 깨는 것부터 시작 필요”
  • “가족 범위 넓혀 전통적 가족 프레임 깨는 것부터 시작 필요”[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은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아야만 정자 기증이 가능해 한국에서의 임신은 불가능했습니다.”김규진 작가.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국내에서 처음 동성부부 임신 사실을 알리고 지난 8월 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된 김규진 작가. 오는 26일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작가는 해외에서 정자를 기증받게 된 과정을 이렇게 전했다. 김 작가와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20년 방송인 사유리씨가 결혼하지 않고 외국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했다.김 작가는 지난 2019년 동성 결혼 과정을 담은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펴낸 이후 ‘세상에 이런 가족도 있다’고 알리는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국내에선 동성 부부간 혼인신고가 허용되지 않아 미국에서 혼인신고를 했고, 지난해 12월에 벨기에의 한 병원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올해 출산을 했다. 김 작가는 결혼 후 프랑스에 주재원으로 나가 일을 하면서 출산을 결정했다. 그는 “프랑스인 상사가 내게 당연하다는 듯 ‘애는 안 낳을 거냐’고 물었다”며 “동성 부부가 아이를 낳아 양육하는 게 프랑스에선 그만큼 흔한 일이었고 프랑스에서 동성 부부가 아이를 낳아 기르는 모습을 눈으로 보니 나도 아이를 낳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해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탓에 김 작가의 아이는 혼혈아가 됐다. 하지만 오히려 혼혈인 점이 동성부부 자녀로서 받을 차별적 시선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게 김 작가의 생각이다.그는 “우리 부부 모두 유년시절 외국 거주 경험을 주위에 말하면 사람들이 동성 부부인 점에 대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혼혈인 우리 아이를 보는 사람들도 ‘혼혈인데 엄마가 둘일 수도 있지’라고 오히려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동성혼 법제화에 대한 여론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전체 응답의 40%를 차지해 직전 조사인 2021년과 비교해 2%포인트, 2019년과 비교하면 5%포인트 상승했다. 김 작가는 “실제 최근 주위 동성 부부들의 결혼식에 양가 부모님이 참석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것을 보면 동성 가정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가 들어가기까지 7년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그 사이 동성 가정에 대한 차별이 크게 줄어 아이를 계속 한국에서 키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사회 구성원의 호의나 인식변화에만 기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제도적 변화도 꼭 필요하다”며 “결국 무산되긴 했지만 정부의 지난 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에서 가족의 범위를 혈연 밖까지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처럼 전통적인 가족의 정의를 바꾸는 것부터가 우리 사회의 단단한 정상 가족의 프레임을 깨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12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기관 매수 주도하며 2%대 반등…2차전지 강세
  • 코스피, 기관 매수 주도하며 2%대 반등…2차전지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코스피가 오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2.76포인트(2.2%) 오른 2455.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430선에서 상승 출발해 오후 들어 매수세가 더 뚜렷해지며 2450선까지 올라섰다. 장중에는 246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2%대 반등했다”며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해 업황 개선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기관 4885억, 외국인 11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49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2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세다. 전기·전자는 3%대 강세다. 의료정밀, 화학, 제조업, 철강및금속, 증권 등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은 1%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 종목이 우위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8%대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7% 넘게 상승 중이다. SK(034730)는 6%대 오름세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은 4%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와 달리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S-Oil(010950)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2023.10.11 I 김응태 기자
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하나
  • 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으로 확산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강대강’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이스라엘이 전쟁 공식 선포로 대응하면서 중동의 안보 위협이 한층 거세진 것이다. 기습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측 충돌이 지속되면 50년 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이어지고 세계 경제와 안보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사회의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구조대원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아래에서 들것에 실린 사상자를 옮기고 있다.(사진=로이터)◇ 무력 충돌 사흘째…이스라엘·가자 사망자 1100명 넘어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전이 이어지며 양측 사망자가 1100명, 부상자는 21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충돌로 사상 최대 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700명 이상이 죽고, 1200여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한 번에 이처럼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살해된 적은 이전에 없었다”면서 “9·11 테러와 진주만 공습을 하나로 합친 것과 같다”고 말했다.사흘째 이어진 교전에 인명피해는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3명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피해 가자지구 주민 12만3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무력 충돌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루 이틀 안에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앞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다음 날인 8일 “악의 도시에서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경고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주변 7~8곳에서 하마스와 교전에 돌입했다.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와 관련된 가자지구 내 표적 500여곳 이상에 포격을 가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휘부 7곳, 이슬라믹 지하드 지휘부 1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되는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민간인 피해 직격…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하마스의 공격 후 처참한 전쟁의 모습은 소셜미디어(SNS)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특히 하마스 대원들이 한 트럭 짐칸에 나체의 여성을 싣고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이들은 나체의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았으며,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이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영상 속 해당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고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질로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미국 국적자가 1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고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네팔 등 여러 국가에서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인질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마스는 전날 이번 공격으로 1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 인질을 가자지구에 붙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도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 미국 국적자를 포함한 외국인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방해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가 인질을 ‘인간 방패’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들은 수감된 팔레스타인(4500명 추정)과 인질 간 맞교환을 내비치고 있다.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된 후 한 응급 요원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이란 배후 정황…5차 중동전쟁 발발 하나이번 기습 공격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지원했다는 정황도 제기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공격에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왔으며,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을 승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온 상황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니 아랍권의 화해가 이뤄지면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는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그간 예민한 반응을 보여온 이란의 이해관계에도 맞기에 하마스의 공격 배후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란 배후설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이란도 하마스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이스라엘의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뚫리는 등 피해가 커진 것은 기습이었기 때문이며, 되려 이스라엘 안보기구가 저지른 ‘사상 최악의 실패’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번 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는 8일 레바논과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농장에 로켓과 박격포를 쏴 하마스 공격에 동참했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보복 포격을 가했다.한편 이스라엘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초긴장 상태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을 운항 중단한 상태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한 항공기를 10일 오전 보낼 계획이다.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10일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거점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23.10.09 I 이소현 기자
반찬 적어도 알찬 밥상…반환점 돈 28th BIFF 중간 평가는
  • 반찬 적어도 알찬 밥상…반환점 돈 28th BIFF 중간 평가는[스타in 포커스]
  •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거미집’ 오픈토크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를 딛고 날개를 펼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큰 사고와 이슈 없이 순항 중이다. 13일 폐막을 앞두고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인사 잡음 및 내홍으로 인한 수뇌부의 공백, 개막식 직전 주요 배우들의 건강 사유로 인한 불참 등으로 개최 전 유독 우려가 많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 이벤트와 지자체의 예산삭감 변수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 등 대대적 홍보에 힘쓸 수 없는 애로사항도 있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평일에 개막한 만큼, 초반에는 예년보다 한산해진 영화제 풍경을 둘러싼 우려 역시 컸다. 다행히 금요일 주말을 기점으로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관객 및 영화 관계자들도 위기를 뚫으며 군더더기는 과감히 줄이고, 관객과의 소통 등 내실에 집중한 BIFF 사무국의 노고에 응원과 만족을 보내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예년보다 적은 초청작 수, 작년에 이어 ‘온 스크린’ 세션 등 신작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소개에 치우친 화제성에 아쉬움을 보내는 반응도 적지 않다.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입구 앞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김보영 기자)◇송강호·주윤발 구원투수→한국계 배우·감독들 활약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BIFF는 부산 4개 극장, 총 25개 스크린에서 총 269편(공식 초청작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상영한다. 지난해 71개국 354편과 비교하면 100편 가까이 규모가 줄어들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대행)와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비상체제 속 컨트롤타워로 나서 오는 13일 폐막까지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BIFF 최초의 외부인 호스트로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영화제의 구원투수로서 뜻깊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올해 영화제 최고의 장면은 호스트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이었다.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배우인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작 ‘원 모어 찬스’를 포함한 주요 작품 특별전과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해 역대급 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윤발은 특히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기자회견 및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스크린 영웅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귀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손님맞이와 분위기 조성에 힘쓴 송강호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두 사람을 곁에서 지켜본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데일리에 “송강호 배우가 호스트를 해주시고 주윤발 배우가 부산에 와 굉장히 좋은 팬서비스를 관객들에게 많이 해주셨다”며 “덕분에 관객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주셨다. 저 역시 기뻤다. 주윤발 특별전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영화 상영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지난 4일 개막식에 참석한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한국수입배급사협회 대표)는 “송강호 배우의 도움과 영화제에서 보여준 애티튜드를 업계에서도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배우 존조, 저스틴 전 감독,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아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코리안 아메리칸: 코리안 디아스포라’ 특별전을 향한 반응도 뜨거웠다. 콘텐츠 시장에서 높아지는 ‘한국인 이민자’를 향한 관심을 반영해 올해 신설한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영화 ‘서치’의 한국계 배우 존 조,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배우 스티븐 연,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감독 겸 배우 저스틴 전 등 현재 할리우드를 휩쓸고 있는 한국계 배우 및 감독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기획으로 작년부터 섭외를 시작했다. 각자 스케줄들이 많으셔서 섭외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올해 꼭 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당초 산드라 오를 포함해 모시려 한 배우들이 몇 분 더 계셨지만 일정 조율이 결국 안 됐다. 존 조와 스티븐 연 역시 막판까지 일정 조율에 애를 먹다 할리우드 파업 덕분에 부산에 모실 수 있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이어 “파업 중인 미국배우조합 규정상 작품 이야기를 할 수 없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작품 이외의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며 “그분들 역시 만족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거장 신작 호평·더 커진 필름마켓…“외국인 늘어”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키리에의 노래’,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등 거장들의 작품 및 GV 행사들도 관객들의 호응 및 화제성을 견인했다는 호평이다. 특히 ‘괴물’과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기록했고, 상영 이후 관객 및 평단의 반응이 제일 좋았던 작품이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최연재(23) 씨는 “2박 3일에 걸쳐 영화 5~6편을 예매해 관람했다”며 “‘괴물’을 야외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영화의 내용도 감동적이고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함께 스크린에 몰입해 감정을 공유한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 행사도 개성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영화 팬들을 만족시켰다. 이하늬, 이선균 주연 영화 ‘킬링 로맨스’의 GV 행사가 대표적이다. ‘킬링 로맨스’는 관객 동원은 19만 명에 그쳤으나, 충성도 높은 과몰입 팬덤을 형성한 컬트무비다. 출연 배우 공명과 배유람, 이원석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싱어롱 상영회가 열려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팬데믹 이후 작년부터 재개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2023) 역시 지난 7일 개막해 순한 중이다. ACFM은 영화 및 영상 콘텐츠는 물론, 도서, 웹툰, 소설 등 원천 IP(지적재산)까지 총망라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산업의 장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약 30% 정도 규모를 키워 총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들이 참가 등록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필름마켓도 매년 조금씩 성장 중이다. 올해는 필름마켓이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돌아가 성대히 치러지는 모습”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작년에 비해 행사 진행이 체계적이고, 외국인 관객들이 증가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취재 겸 휴가차 영화제를 방문한 한 인도네시아 외신기자는 “작년에 비해 외국인 참가자들의 비중이 많이 늘었다. 예매권 사전 판매 및 전체적인 행사 진행이 좀 더 정돈되고 체계적으로 정비된 것 같다. 작년에는 예매 사이트에 문제가 생겨 불만이 속출했는데 올해는 그런 이슈가 없었다”며 “자원봉사자 및 행사 스태프들도 작년보다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정열 감독(왼쪽부터)과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규모 위축·OTT 위주 아쉬움…후반부 관전포인트는그럼에도 여러 외부적 여건으로 인해 영화제의 몸집이 줄어들며 생긴 공백과 한계를 곳곳에서 실감했다는 아쉬운 반응이 지배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부산을 찾은 회사원 지모(31·여) 씨는 “영화제를 찾는 이유는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화제작들을 먼저 접하기 위해서인데 올해는 기대만큼 새롭거나 흥미로운 영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고 평했다. 또 “곧 개봉할 국내 영화나 OTT 신작 소개 세션이 더 많고, 부스 홍보나 화제성도 그쪽 중심으로 쏠린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행사 진행 등 운영 방향이 관중의 만족도보다는 영화 산업 관계자들의 편의에 우선을 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불법 촬영자 제재, 상영 중 퇴실 등에 대한 조치가 없어 상영회 중간중간 몰입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정상진 대표는 “비상체제와 더불어 예산 삭감으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 부스 조성 등의 부대적인 홍보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도신 프로그래머는 이에 대해 “영화제 중반 이후부터 이벤트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을 체감했다”며 “제 입장에서도 아쉽다. 게스트들 초청 비용도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삭감 돼서 제공을 많이 못해드리는 상황 속 영화제가 진행돼서 아쉽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던 위기를 딛고 무탈히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큰 성과로 감사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환점을 지나 폐막까지 장식할 영화제의 후반부 관전포인트도 놓칠 수 없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또 다른 일본의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후반부 게스트로서 존재감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페셜 토크 등 관객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폐막작에 선정된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에 거는 기대도 크다”고 귀띔했다. 이어 “영화제 전반부에 주요 한국 영화 신작들을 상영했는데 8일부터는 국내 독립영화 신작들이 본격 상영된다”며 “국내에서 영화를 만드는 관계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다. 이 영화들이 어떤 반응을 얻고 어떤 작품이 수상할지가 주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제28회 BIFF는 반환점을 지난 오는 13일 폐막 기자회견 및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3.10.09 I 김보영 기자
고용지표 대기모드 속 결제 유입…장중 환율, 1350원 턱 밑
  • 고용지표 대기모드 속 결제 유입…장중 환율, 1350원 턱 밑[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폭을 좁혀 1350원에 가깝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9월 비농업고용 지표를 대기하며 관망세가 큰 가운데 결제가 유입되며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오후에도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최근 美 고용지표 혼조…결제 유입에 하락 폭 줄여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0.5원)보다 2.05원 내린 1348.4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내린 1345.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조금씩 하락 폭을 좁히면서 장중 1349.5원까지 올랐다. 국내은행 딜러는 “1345원에서 결제가 들어오는 거 같고 역외 커스터디에서 ‘달러 사자’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9시반께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지난 8월에 18만7000명을 기록해 앞서 12개월간 기록한 월평균 수치인 27만1000명을 크게 밑돈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고용은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미국 고용지표는 상승과 둔화를 오가며 혼조세를 나타내는 만큼 이날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발표되는 지표에 따라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도파로 평가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으로 높게 유지되면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금융 시장이 이미 그런 방향(일자리와 인플레이션 둔화)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추가로 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우리가 충분하게 했는지, 할 일이 더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 있다”면서 “앞으로 나갈 길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리 뒤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느냐, 아니면 우리가 인플레 압력이 지속된다고 볼 수 있느냐에 달려있으며, 그런 신호들을 위해 노동시장을 주시할 것”이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고용지표 관망세와 연준 위원들의 완화적 목소리에 국내 채권금리도 일제히 하락세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9.7bp(1bp=0.01%포인트) 하락, 재차 4.3%를 하회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도 주춤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2분 기준 106.4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선 1400억원대를 순매수 중이다. ◇오후 ‘수급 장세’…다음주 상단 1370원시장에 관망세가 커진 만큼 오후엔 수급에 의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음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등이 발표된다. 주요 지표 등 발표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금요일이기도 하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와중에 장이 얇아서 수급이 어느 쪽으로 나오냐가 관건일 듯 하다”며 “다음주 CPI 발표 결과에 따라서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금리 결정을 지표를 보고 한다고 했고, 현재 환율이 아래, 위 전부 열려있는 상황이다보니 민감하게 반응할 거 같다”며 “다음주 1330~1370원까지 보고 있고, 여전히 위가 더 크게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06 I 이정윤 기자
“비건 잡아라” 식물성 식품 경쟁 나선 식품업계…성과도 ‘톡톡’
  • “비건 잡아라” 식물성 식품 경쟁 나선 식품업계…성과도 ‘톡톡’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건강을 중시하는 식물성 대체식품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국내 식품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대체육, 참치, 만두, 캔햄 등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된 데 이어 관련 레스토랑까지 오픈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판매 성과도 톡톡히 나오고 있어 업체들은 관련 제품군을 계속 넓혀가며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동원F&B의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 제품들(왼쪽)과 풀무원이 지난해 8월 론칭한 ‘지구식단’의 식물성 대체식품들.(사진=각 사 제공)◇식물성 브랜드 잇단 론칭…1년 매출 430억 가파른 성장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049770)가 지난 3월 선보인 ‘동원참치 마이플랜트’ 5종은 출시 6개월 만에 20만캔 이상 팔렸다.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고,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참치 5종과 만두 2종의 제품을 우선 선보였다. 해당 제품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0%이며,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칼로리도 기존 살코기 참치 제품 대비 최대 31% 낮췄다.지난 8월에는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도 선보였다. 국내 식물성 캔햄 가운데 칼로리(175kcal·100g)가 가장 적으며, 기존 동물성 캔햄인 리챔과 비교했을 때에도 칼로리가 40% 이상 적다. 동원F&B 관계자는 “참치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식물성 식품 시장 대응 차원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며 “주요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는 젊은 세대에서 ‘식물성 원료로 만든 참치라니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일찌감치 식물성 식품 시장에 뛰어든 풀무원(017810)은 지난해 8월 ‘지구식단’ 브랜드를 정식 론칭하면서 식물성 대체육, 식물성 단백질, 식물성 간편식(PMR) 등의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기존 제품인 식물성 텐더, 두부면 등을 리뉴얼하고 냉동만두, 볶음밥까지 제품을 확대했다. 이어 식물성 캔햄, 대체육 제품인 직화 불고기, 닭강정 둥의 신제품도 선보였다.이를 통해 지구식단의 품목 수는 론칭 1년 만에 약 30% 늘렸고, 매출은 43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만두, 밥, 면, 떡 등 식물성 간편식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6% 늘어나고 직화 불고기 판매량도 143%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9월 식물성 대체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푸드(031440)도 3종의 식물성 간편식 신제품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 브랜드를 알리고 향후 식물성 간편식으로 개발할 메뉴를 미리 선보이는 레스토랑도 오픈했다. 해당 매장에는 일평균 3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식물성 식품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방문 비율이 10%를 차지하고 있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를 활용해 만든 메뉴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방문 고객의 5%는 외식 메뉴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매장에서 직접 식물성 간편식 제품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신세계푸드가 지난 9월 식물성 대체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면서 함께 선보인 식물성 대안식 레스토랑 전경.(사진=이후섭 기자)◇신제품 개발 박차…시장 선점 경쟁 치열업체들은 식물성 대체식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0년 249억달러(약 33조8000억원)에서 2030년 1620억달러(약 220조19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도 올해 2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2030 세대 사이에서 건강관리에도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헬씨 플레져’(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식물성 단백질이나 대체육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브랜드 확산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이색 메뉴 개발, 팝업스토어 운영, 웹예능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식품업계는 맛과 품질을 높인 대체식을 꾸준히 개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아직 다음 개발 제품이 정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마이플랜트 브랜드 제품군을 계속 넓혀 나갈 것”이라며 “유제품이나 음료 쪽으로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풀무원은 지구식단 브랜드의 연간 매출을 1000억원 규모로 키우고 오는 2026년까지 지구식단을 포함한 지속가능식품의 매출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간편식에 집중해 관련 신제품을 꾸준히 내면서 유아왓유잇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식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인 트렌드도 명확하다”라며 “식물성 식품 소비 비중을 늘리면 환경에 좋고 몸에도 좋다는 컨셉을 내세워 시장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05 I 이후섭 기자
①김영수 관장 "해외선 한글 찬양, 국내는 한글 훼손 안타까워"
  • [만났습니다]①김영수 관장 "해외선 한글 찬양, 국내는 한글 훼손 안타까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해외에 나갔을 때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왔다고 하면 엄청난 환대를 받아요. 헝가리, 이집트, 폴란드 등을 방문했는데 한글에 대한 그들의 높은 관심에 정말 놀랐죠. 반면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가엾게 여겨 서로 잘 소통하라고 만든 한글이 국내에서는 줄임말, 신조어 등으로 많이 파괴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의 우수함’을 강조하면서도 최근의 한글파괴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오는 9일 ‘한글날’을 계기로 한글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글의 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국경일이다. 이날만큼은 다른 어떤 곳보다 국내 유일의 한글 전문 박물관인 ‘국립한글박물관’이 인기다. ‘한글의 날’을 전후해서 매년 7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방문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다.최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만난 김영수 관장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알딱깔센’(알아서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잘해라)이나 ‘어쩔티비’(어쩌라고, 가서 티비나 봐) 등의 줄임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쓰여서 우리말인데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다”며 “한글의 오염수준까지 문자를 훼손하는 현상은 앞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한글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우수한 한글, 무관심 아쉬워”전 세계가 인정하는 우수한 문자이지만 정작 한국인들은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언어학연구소에서 세계 문자들을 대상으로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한글이 당당히 1등을 했다. 1990년부터 유네스코에서는 매년 문맹퇴치에 공을 세운 이들에게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여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조선시대 왕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유네스코에서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한 것은 그만큼 한글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방증이에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기에 그 가치와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게 대부분이라 아쉽죠. 한글은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기본 글자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과학적이고, 소리가 세질수록 ㄱ에서 ㅋ으로 한 획씩 늘어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체계적이에요.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글자가 1만1172자나 된다는 점은 정말 놀랍죠.”국립한글박물관의 기획전시나 프로그램은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선보였던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에서는 한글잡지 ‘어린이’ 등을 통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알기 쉽게 전했다.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간한 총 122권의 잡지 중 두 권을 제외한 120권을 한 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6일까지 열리는 ‘한글문화산업전시회’는 한글문화상품 등을 통해 한글의 산업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볼 수 있는 전시다.“국문학자 홍윤표 교수는 한글을 일컬어 한국문화를 직조하는 씨줄과 날줄이라고 했어요. 한글은 우리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릇이죠. 이제는 더 나아가 한글의 가치를 통해 세계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한국어 강좌 500명 몰려…“K한글 세계화되길”K컬처의 확산에 힘입어 한글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 덕분에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외국에서 ‘사랑해요’ 등의 한글 단어가 사용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022년 일본 7개 도시에서 주일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스피치 콘테스트에는 800명이 넘는 학생과 일반인이 참석했다. 일본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는 올해 처음으로 한 학기에 500명 넘는 인원이 수강했다.김 관장은 “예전에는 현지에서 통역을 해주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었는데 최근에는 현지인이 직접 한국어를 통역하더라”며 “이집트 대학에서는 1등을 한 학생이 한국학과를 간다고 한다. 현지 교수님들도 매우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해서 놀랐다”고 전했다.유럽과 아시아 순회 전시였던 ‘한글실험프로젝트’에 대한 현지의 반응도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디자인·예술 현장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이 근대 한글의 변화상을 재해석하고, 국립한글박물관의 근대 시기 소장품을 기반으로 창작한 작품을 선보였다. 서양인이 쓴 한국어 문법서 ‘한어문전’을 패션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이청청 작가의 ‘낯섦과 새로움, 그리고 연결’, 근대 한글 서체를 옻칠 공예에 담은 유남권 작가의 ‘지태칠기 한글시리즈’ 등을 본 중국 문화예술 관계자들은 한글의 미적 아름다움과 예술성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관장은 “베이징 현지의 교민들도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K팝 등 우리의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한글도 머지않아 세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누구△1967년 출생 △문화체육부 문화정책과 행정사무관 △문화관광부 장관비서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국제관광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예술정책관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국립한글박물관 관장(현)김영수 국립한글박물관장(사진=방인권 기자).
2023.10.05 I 이윤정 기자
美 셧다운 급한 불 껐지만…증시 '명절 후유증' 우려도
  • 美 셧다운 급한 불 껐지만…증시 '명절 후유증' 우려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추석 연휴부터 대체공휴일, 개천절까지 총 6일의 황금연휴가 끝나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의 반등을 이어갈지가 관심이다.연휴 전 위험자산 기피심리를 자극했던 미국 채권금리와 국제유가는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상승세가 다소 꺾인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정부가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 등 업무를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위기를 일단 넘겼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내일(4일)부터 열리는 국내 증시가 또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장 초반 연휴 기간 발생한 대외 이벤트를 일시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킹달러’ 부활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 돼 있다.(사진=연합뉴스)◇외인 ‘팔자’에 주춤한 국내 증시…대외 이벤트에 ‘킹달러’ 우려 더해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월25~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보다 43.06포인트(1.72%) 내린 2465.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6.33포인트(1.90%) 하락한 841.02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4개월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9억원, 48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640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았다. 코스닥 지수도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00선 중반이 깨졌다. 외국인은 나홀로 216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6억원, 17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긴 석 연휴를 앞두고 3거래일만 장이 열리며 한산한 거래 속에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는 평가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긴 연휴 기간 벌어진 대외 이벤트를 한꺼번에 반영하며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 시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며 셧다운 우려는 일시적으로 해소됐다. 다만 미국 채권금리와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국내외 증시가 과거보다 거시경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른바 ‘명절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특히 미국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킹달러’ 현상이 강해지며 증시 변동성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9월 당시 115에 육박했던 정도의 달러화 강세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07%까지 오르며 16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장기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비우호적인 FICC 하방 압력…삼성전자 잠정실적도 주목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제유가도 투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8.8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7달러(-2.17%) 하락했다. WTI는 지난달 27일 배럴당 93.68달러(종가 기준)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나 다음 날부터 3거래일 연속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비우호적인 FICC(채권·외환·상품) 흐름은 주식 시장에 거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최근의 장기 금리 급등 추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이벤트는 오는 6일 발표되는 9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신규 고용 16만3000건, 실업률 3.7%로 추정한다. 8월과 비교하면 신규 고용(18만7000건)은 줄고, 실업률(3.8%)은 되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의 경우 혼재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며 “자동차 3사 노조 파업 이슈가 9월과 10월 고용지표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 지도 이번 고용지표에서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6일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도 투심의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로 손꼽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2912억원이다. 한 달 전(2조9666억원)에 견줘 22.8% 감소한 수준이다.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오는 4분기부터 업황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4분기(6~8월) 매출이 4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부진에도 메모리 업황이 최저점을 지났다는 낙관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연휴기간 대외 이벤트를 일시에 반영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소화해가면서 다음주 예정된 고용, 삼성전자 잠정실적 등 펀더멘털에 주목하면서 주가 복원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3 I 양지윤 기자
이젠 ‘예스 재팬’?...핫플마다 ‘일본풍 간판’ 수두룩
  • 이젠 ‘예스 재팬’?...핫플마다 ‘일본풍 간판’ 수두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직장인 정모(28)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갔다가 깜짝 놀랐다. ‘맛집’이 모여있는 번화가에 일본어로 표기된 음식점 간판이 우후죽순 몰려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음식점은 한글을 찾아볼 수 없어 어떤 음식을 파는지 짐작하지 못할 정도였다. 정씨는 “최근 새로 생긴 음식점에서 일본풍 느낌을 내는 게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국적인 느낌을 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음식을 파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어도 병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도 한 번화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본풍 간판들. (사진=이데일리)정씨가 본 음식점 간판은 엄연히 따지면 불법이다. 옥외물광고법에 따르면, 간판 등 옥외광고물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로 표시해야 하고,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옥외물광고법 상 4층 이하에 설치되는 면적 5㎡ 이하 간판은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허가나 신고 절차가 없으니 사실상 단속을 할 수 없는 셈이다.수도권 번화가에서도 일본어로 된 간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한 번화가에서는 새로 개장한 음식점 중 일본어로 된 간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2019년 ‘노 재팬’ 열풍이 불 당시 이자카야 간판을 떼고 한국식 메뉴를 대체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본식 선술집에서 만난 시민은 “최근 엔화가 저렴해져 일본 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여행 후 일본 감성을 느끼고 싶어 선술집을 찾았다. 요즘 일본풍이 유행인듯 하다”고 했다.최근에는 서울 한 번화가에 일본풍 술집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표어인 ‘내선일체’와 비슷한 간판이 등장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광진구에 위치한 이 술집 대형 간판은 두 사람이 어깨동무를 한 채 달리는 모습을 담았다.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의 유명 관광 명소 ‘글리코상’과 유사한 패러디 간판이지만, 일부는 “내선일체 포스터 같아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내선일체(內鮮一體)는 일본이 한국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든 구호로, 일본 본토인 내(內)와 조선(鮮)이 한 몸이라는 뜻이다. 일본은 내선일체라는 구호화 함께 조선과 일본이 2인 3각 달리기를 하는 포스터를 뿌렸다. 내선일체 운동에는 창씨개명, 신사 참배 강조, 일본어 생활 등 한국 문화를 말살하려는 움직임도 함께 담겼다.한편, 누리꾼들은 내선일체 유사 간판에 대해 ‘불쾌하다’는 주장과 ‘억지 논란’이라는 주장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일본 분위를 내고 싶어도 선을 넘은 것 같다”고 지적했고, 다른 누리꾼은 “일본에도 한국 거리가 있고 포차컨셉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가게 많지 않느냐”고 했다.
2023.10.02 I 김혜선 기자
유안타증권 “국고채, 당분간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 부각 전망”
  • 유안타증권 “국고채, 당분간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 부각 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에 대해 장기채권 수급 구조가 불안한 만큼 당분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리포트를 통해 “전통적인 장기채권 주요 투자자인 연기금과 보험의 투자 강도가 약화된 반면 외국인의 장기채권 투자가 빠르게 확대됐다”면서 “외국인 채권 투자는 역내 에셋스왑 플로우와 연동하게 되는데 최근 몇 년간 장기 에셋스왑은 상업용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짚었다.외국인의 원화 장기국고채 포지션의 증가세는 해외 대체투자와 상업용 부동산 업황과도 관련이 있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견해다. 그는 “또한 글로벌 자금 여건과 단기펀딩 여건에 따라 국내 채권 포지션에 대한 캐리 구조도 변하기 때문에 국채선물 포지션의 변동폭이 커지는 등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처럼 장기채권 수급 구조가 불안한 가운데 정책금리와 단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장기금리는 하락 요인보다는 상승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도 봤다. 그는 “이는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구조가 해소될 때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경험적 금리 패턴을 고려하면 단기금리 하락 요인은 금융기관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는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기 전에는 커브 구조에 대한 부담과 장기채권 수급 구조를 반영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부각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9.27 I 유준하 기자
2대주주 경영참여 선언했지만…다올證 주가는 미지근
  • 2대주주 경영참여 선언했지만…다올證 주가는 미지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2대주주의 경영 참여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서울 여의도 다올투자증권 본사. (사진=다올투자증권)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030210)은 전 거래일보다 45원(1.10%) 오른 4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99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중 반등하며 4000원대를 회복했다. 전날과 같은 급격한 주가 변동성은 보이지 않았다.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2대주주의 주식 보유목적 공시 이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내리고 있다. 21~22일 이틀간 다올투자증권 주가는 5.9%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 양측의 지분 매입 경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 외국인은 22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억4000만원 6억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앞서 지난 20일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 김 대표는 공시를 통해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의 각호에 대해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법령 조항은 이사와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 정관의 변경, 회사의 합병과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영업의 양수·양도, 자산 처분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주주총회 승인 사항으로 향후 임시 주총을 통해 양측의 표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김 대표 측은 지난 4월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장내에서 주식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준 김 대표의 지분은 7.07%로 부인 최순자씨와 법인 순수에셋은 각각 6.40%, 0.87%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 측의 지분율은 총 14.34%로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25.20%)과 10.86%포인트 차이다. 당시 지분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로 기재했다.지난 7월에는 김 대표가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지분을 매입하는 경영권 인수설이 돌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했다. 김 대표 측은 반박 자료를 내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바 있다.
2023.09.22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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