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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법원 유치는 시작, 인천을 법조 중심도시로 만들 것"
  • "고등법원 유치는 시작, 인천을 법조 중심도시로 만들 것"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인천고등법원 설치 법안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2028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인천고등법원 설치는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번 법안 통과는 인천지방변호사회 인천고등법원 유치 특별위원장을 맡아 발로 뛰어 온 조용주 변호사의 지난 5년여간의 노력이 이뤄낸 성과다.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조용주 변호사는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천고법 유치 과정 중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100만 서명 달성’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추친하긴 했지만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고, 결과적으로 111만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서명운동 과정에서 확인한 시민들의 높은 참여 의식에 주목했다. 인천광역시 유권자가 약 250만명이다. 서명운동에 111만명이 참여했다는 것은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 대부분이 참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인천 시민들의 정주의식(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주민들이 정주 공간에 대해 인식하는 작용)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2019년부터 시작된 인천고등법원 유치 활동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조 변호사는 “초기에는 인천에 고등법원이 왜 필요한지, 왜 없는 게 차별인지 공감을 얻기 힘들었다. 법조인들조차 무감각했다”며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민들도 ‘왜 인천에는 고등법원이 없지?’ 하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조 변호사는 2019년 문을 연 수원고등법원 사례를 면밀히 연구하며 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그간 대선,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인천고법 유치 공약을 이끌어내고,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여론을 형성했다. 특히 인천의 특성상 정치 성향이 나뉜 상황에서 양당의 협력을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였다.그는 “인천고법 설치는 단순히 항소심 재판을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독자적인 사법행정이 가능해지고, 지역 특성에 맞는 판결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우수한 법조 인력이 인천에 정착하면서 법조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천고등법원 설치는 인천 시민들의 사법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현재 인천시청에서 서울고등법원까지는 자동차로 56분,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36분이 소요되지만, 인천고등법원이 설치되면 자동차로 16분, 대중교통으로 31분으로 단축된다. 또한 사건 처리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인천지방법원의 항소심 사건 수는 연간 약 2560건으로, 이는 대구고등법원(2230건)보다 많은 수준이다. 그동안 이들 사건이 모두 서울고등법원으로 이송돼 처리돼왔다.인천고법 유치는 조 변호사의 더 큰 계획의 시작이다. 그는 “당장 인천회생법원 설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나아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인천에 해사법원을 유치하고, 통일 시대를 대비한 통일법원, 늘어나는 외국인을 위한 이민청 유치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천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법조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조 변호사는 “인천은 12개의 국제기구가 있는 국제도시”라며 “여기에 각종 법원과 이민청까지 더해진다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기관 유치가 아닌, 도시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인천이 단순히 서울을 보조하는 위성도시가 아닌,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진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이 제 꿈”이라며 “인천 시민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준 이번 고등법원 유치는 그 꿈을 향한 첫걸음이다. 이를 토대로 인천은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4.12.10 I 성주원 기자
코스닥, 탄핵 정국에 불확실성 확대…640선 약세 출발
  • 코스닥, 탄핵 정국에 불확실성 확대…640선 약세 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5포인트(2.23%) 내린 646.58에 거래 중이다. 지난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만4642.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만9859.77에 마감하면서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하면서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외 이슈보다는 지난 4일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종속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취약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국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코스피 후행 PBR이 0.85배로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으며 중장기적인 증시 방향성에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은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8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9억원, 282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58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다. 섬유·의류, 화학, 기계장비 등이 3%대 넘게 빠지고 있고, 오락문화, 제조, 유통, 비금속, 제약 등도 2%대 내림세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3.57%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2.61% 하락 중이고, 휴젤(145020)과 리가켐바이오(14108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도 3%대 하락하고 있다. JYP Ent.(035900)는 7.73% 하락 중이다. 반면, HLB(028300)와 에코프로(086520)는 1% 미만 수준으로 강세다.
2024.12.09 I 이용성 기자
“증시 반등, 외국인 이탈 유무 관건”
  • “증시 반등, 외국인 이탈 유무 관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의 체계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향후 증시 흐름에 외국인 이탈 유무가 중요해진 가운데 CDS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 변화를 확인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반등하려면 결국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순매도 기조를 이어간다면 시장 흔들림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향후 증시와 관련해 외국인에게 경제 펀더멘털의 훼손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변화를 알 수 있는 CDS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를 주목한다”며 “두 지표는 국가 신용도와 경제 안전성을 보여주므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직 CDS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에 급격한 변화는 없다”면서도 “다만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여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환율이 다시 상승해 해외자금이 이탈 흐름을 보일 수 있기에 지표 방향을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응 차원에서는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는 업종을 따라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1월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채 금리가 낮아져 국고채 금리도 유사한 방향성을 띌 수 있다”며 “금리 상승 부담은 약해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그 결과 업종 중에서 정치 리스크와 무관하고 금리 하락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12.09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하단 2250선까지 열어둬야…탄핵發 급락장 매수 기회로
  • 코스피 하단 2250선까지 열어둬야…탄핵發 급락장 매수 기회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상계엄 발령과 탄핵 정국 속에서 국내 증시의 일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대통령 탄핵안 폐기로 인해 증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말 탄핵안 가결을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던 상황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시장 적정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단기적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이를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코스피 지수의 하단은 대내외 정치·경제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1분기까지 2250선까지 열어두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현 코스피 지수, PBR 0.9배 불과…이미 바닥 근접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의 코스피 지수 하단 전망은 △NH투자증권 2250 △한국투자증권 2340 △대신증권 2380 △상상인증권 2380 등의 순이었다. 현 코스피 지수는 최근 1년 우리나라 상장사들의 주당순자산가치(PBR)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0.9배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주가를 최근 1년 동안의 주당순자산가치(PBR)로 나눈 비율인 TTM PBR(Trailing 12개월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것은 시장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음을 의미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박근혜 정권 탄핵 시기의 TTM PBR 최저치는 0.97배로 현 수준보다 높았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보수적 밸류로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10월 0.86배 정도가 가장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2340선이 우리 증시의 가장 이성적인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탄핵 이슈가 국내 증시의 하단 밴드를 수정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과거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야당의 탄핵안 제기 이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세로 전환된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이슈의 증시 영향은 지난 6일을 바닥으로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증시의 불안 요인은 국내 정치적 이슈보다 미국 트럼프 정권의 정책 불확실성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안정기…단기 급락 매수 기회로정치적 이슈에 시장이 단기적으로 급락할 경우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단 조언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 수준을 넘어서면 언더 슈팅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 “이는 적극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은 단기적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는 있으나, 국내 증시의 구조적 하락 요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탄핵 정국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글로벌 경제와 정책 리스크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말도 안되는 밸류에이션 수준과 수급 환경을 고려했을 때 정치적 혼란에 대한 시장의 과민 반응은 추세적으로 고착화되기 어렵다”며 “신용등급이나 외국인 매도세와 같은 거시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지 않는 한 시장가치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낙폭이 과도한 실적주와 중대형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또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에서는 국내 주식 비중을 일방적으로 축소하기보다는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외국인 수급 모멘텀이 살아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반면 투기적 수요가 몰리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2.08 I 김경은 기자
한국인 경악할 `신라면 샌드위치`…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 한국인 경악할 `신라면 샌드위치`…세계가 열광하는 이유[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 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빵 사이에 신라면을 끓여 넣은 신라면 샌드위치 (사진=한전진 기자)치즈가 코팅된 면발에 호밀빵의 거친 느낌이 어우러지면서 묘한 식감을 만든다. 신라면의 짭조름함과 버터의 풍미도 입안을 채운다. 36년간 이런 맛은 처음이다. 낯설다 생각했는데 먹다 보니 어느새 한 개를 다 먹었다. 마치 샌드위치와 라면을 함께 먹는 것 같다. 우유랑 먹으니 나름 괜찮은 한 끼다. 그래도 한국 사람인지라 그냥 신라면이 더 맛있는 건 어쩔 수 없다.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레시피가 있다. 바로 신라면 샌드위치다. 호주 레스토랑 ‘노던 깃’의 영국 셰프 ‘마이클 슬레이드’가 지난 10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라면을 이용한 요리법을 선보였는데 그게 ‘신라면 샌드위치’였다. 그는 “자신만의 길티 플레저(죄책감을 동반하는 즐거움)라며 혈관이 막힐 듯한 맛”이라고 소개했다.해당 영상은 현재 11만개의 좋아요를 받고 조회수 600만회를 넘어섰다. 댓글에는 ‘탄수화물 폭탄’, ‘놀라운 괴식’, ‘생각과 다르게 맛있다’ 등 여러 국적의 사람이 시식평을 남기고 있다. 라면을 빵에 싸먹는 모습에 국내서도 ‘한국인을 경악시키는 맛’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호주 레스토랑 노던 깃의 셰프 마이클 슬레이드가 신라면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던 깃 인스타그램)라면을 좋아하는 기자도 모처럼 색다른 경험을 위해 신라면 샌드위치 만들기에 도전해봤다. 비교적 재료도 간단했다. 신라면과 체다치즈 3~4장, 버터, 호밀식빵이면 끝난다. 조리법도 어렵지 않다. 평소 3분의 1 정도의 물에 신라면을 졸이듯 끓인다. 이후 체다치즈가 있는 그릇에 면만 덜어 서로 비벼준다. 이후 버터를 바른 호밀식빵에 면을 덜어 샌드위치처럼 먹으면 된다.다 만들면 충격적인(?) 비주얼에 놀란다. 빵 사이로 빠져나오는 면발의 모습이 매우 거슬린다. 눅진해진 치즈 덩어리에 냄새조차 범상치 않다. 면발을 따로 덜어 치즈와 비비기 귀찮다면 차라리 신라면 투움바나 까르보나라 불닭볶음면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맛. 호밀빵과 면발에 치즈까지 더해져 담백함이 극대화된다. 그야말로 탄수화물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건조한 호밀빵에 부드러운 면발이 씹히는 것이 킥(자극)이다. 씹다보면 신라면의 짠맛도 나오는데 질릴 법한 빵의 맛을 잡아준다. 우유랑 먹으면 고소함이 더 묵직해진다. 라면을 잘 삶은 마카로니라고 생각하면 왜 빵에 넣으려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버터를 바른 호밀식빵에 면을 담아 싸먹으면 된다. (사진=한전진 기자)먹다보면 왜 외국에서 반응이 나쁘지 않은지 알 수 있다. 빵과 치즈 버터가 신라면의 매력은 살리면서 매운맛은 잡아준다. 영양소가 아쉽다면 오이 양상추 등 채소를 넣어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빵과 면을 같이 먹는 것은 그리 낯선 문화가 아니다. 일본의 ‘야키소바빵’이 대표적이다. 핫도그 빵에 볶음국수와 채소를 넣어준다. 일부 가게는 스파게티를 사용한다. 다만 보통의 한국 사람에겐 지나치게 느끼한 편이다. 평소 밀가루의 맛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빵과 라면을 동시에 먹다 보니 아무래도 속이 편치 않은 것도 단점이다. 높은 열량도 큰 부담이다. 라면과 빵, 치즈, 버터를 합하면 1000㎉에 육박한다.그럼에도 신라면 샌드위치는 한국 라면의 위상을 보여주는 메뉴로 꼽힌다. 한국 라면이 세계인의 일상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서다. 자국 문화와 결합한 창의적 요리법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비자 스스로 조리법을 만드는 모디슈머 열풍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불닭파스타, 똠양꿍 신라면이 이젠 낯설지 않은 지금이다.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선 모습이지만 외국에서는 익숙한 풍경일 수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12.08 I 한전진 기자
‘기괴한’ 윤석열 계엄, 다시 만난 탄핵세계
  • ‘기괴한’ 윤석열 계엄, 다시 만난 탄핵세계[증시 핫피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겠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한국 증시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초유의 사태에 대왕고래 사업과 밸류업 등 정부가 추진하던 정책 수혜주는 곤두박질치고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과 연관된 정치테마주는 급등 양상이다. 정치권 뉴스에 따라 증시가 들썩거리고 정치인의 ‘입’과 ‘행동’이 기업 펀더멘털을 뭉게버리는 탄핵정국,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사진=REUTERS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가 증시에 반영된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2.88%, 코스닥 지수는 4.27% 하락했다. 국회가 나서 빠르게 계엄을 해제하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었으나 2차 계엄설이 돌며 변동성에 장작을 넣었다. 잠시이긴 하나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는 연저점을 경신했다. 약세장 속 그나마 한국 증시를 떠받치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진 탓이다.수십년만에 계엄령이 선포됐는데 배경이 아리송한 탓에 더 불안하다. 갑작스레 비상계엄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으나 윤 대통령의 설명은 없다. ‘카더라’ 식의 지라시만 SNS를 떠돈다. 여권에서조차 대국민 입장표명을 대통령에 요구하고 있으나 용산은 묵묵부답이다. 증권가에서 가장 기피한다는 ‘예측 불가능한 영역’에 들어선 것인데 외신에서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해 ‘기괴하다’고 평가했다.비상계엄으로 흔들리던 증시는 이제 대통령 탄핵이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을 마주한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강행할 예정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가 찬성해야 하는데 범야권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8표가 모자란 만큼 표 계산이 한창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가결 입장을 밝힌 가운데 20여 명으로 추산되는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증권가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되건 부결되건 국정 공백은 피할 수 없으며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8년 전 탄핵정국에서의 경험 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이후 코스피 지수는 6개월 동안 2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주식 전망 보고서에서 과거 대통령의 탄핵 당시 증시 흐름을 분석해 “국회 표결, 헌법재판소 결정 등 실제 주요 이벤트 날짜에 맞춰 전략적인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흐름의 관점에서 보면 두 탄핵 사건 모두 외국인 자금 유출을 크게 유도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은 낙폭을 되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기 전에도 국민 여론이 분명해 지면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할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주말 간 탄핵안이 가결될시 시장에서는 최근 불거진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김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시장은 탄핵 관련 이벤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펀더멘탈과 대외 여건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조기 대선 시행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연결되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07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3% 급락하며 650선 붕괴…계엄 후폭풍
  • 코스닥, 3% 급락하며 650선 붕괴…계엄 후폭풍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장중 650선을 하회하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6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86포인트(3.11%) 내린 650.08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67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점차 매도세가 확대되며 65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10시56분에는 644.39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코스닥의 낙폭이 확대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계엄령 루머가 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의 (탄핵 반대 철회) 발언 후 매물이 출회되다가 2차 계엄 루머가 돌면서 낙폭이 확대 중”이라며 “외환시장도 원화 관련해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엔화는 미국 국채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개인이 1103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578억원, 기관은 555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등은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금속, 제약, 운송장비·부품, 제조, 일반전기전자, 화학, 비금속 등은 3% 넘게 밀리는 중이다. 기타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오락문화, 음식료·담배, 유통 등은 2%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대다수다. 서진시스템(178320)은 9% 넘게 급락하고 있다. 펩트론(087010), 에스티팜(237690) 등은 6%대 약세다. 파마리서치(214450), 실리콘투(257720), 제이앤티씨(204270) 등은 5%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신성델타테크(065350)는 1%대 상승 중이다.
2024.12.06 I 김응태 기자
"尹 탄핵소추안 가결 시 韓 증시 변동성 진정 전망"
  • "尹 탄핵소추안 가결 시 韓 증시 변동성 진정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했던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사유로 야당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7일 오후 7시 전후 탄핵안 표결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이 동참해야 가결된다. 국민의 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180일 이내의 헌법재판소 심판을 거쳐 확정된다. 재판관 3분의 2 즉, 전체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이 인용된다.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대통령은 직무 복귀한다. 탄핵으로 대통령이 직무가 파면되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탄핵 사태로 인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식시장이 낙폭을 되돌린다. 김 연구원은 헌재 판결이 나기 전에도 탄핵안가결 이후 국민 여론이 분명해지면 주식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일단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나면 주식시장은 탄핵 관련 이벤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펀더멘탈과 대외 여건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한다”며 “조기 대선 시행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연결되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주식시장은 이를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의 단기 하락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현재 대외 금융시장 환경은 트럼프 신정부 정책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외국인 수급을 강하게 유입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2024.12.06 I 이용성 기자
“외국인 선수가 직접 계엄 검색해 봤다더라”... UFC 대표는 방한 취소
  • “외국인 선수가 직접 계엄 검색해 봤다더라”... UFC 대표는 방한 취소
  • 티아고(전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이 놀랐던 비상계엄 선포, 외국인 선수도 고개를 갸웃하긴 마찬가지였다.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후 국무회의 의결로 약 6시간 만에 일단락됐다.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에 모두가 놀랐다.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스포츠계 역시 각종 경기와 행사 여부 개최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도 처음 겪는 상황에 다소 의아했다는 후문이다. K리그1 전북현대는 오는 8일 목동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 다음 날 상황을 알게 됐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통역이나 지원 스태프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 ‘대통령이 갑자기 왜 이랬냐?’ 등을 물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방 해제된 걸 알아서 불안해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통역은 ‘계엄’이란 단어를 어떻게 설명해 줬을까. 관계자는 “사실 나도 통역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어떻게 설명해 줬는지 궁금했다”라면서 “(들어보니) 선수들이 스스로 검색해서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안드리고(전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 외국인 선수들은 어수선한 국내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오는 8일 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현재 상황보다 우리 경기가 더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라며 이랜드전 승리를 다짐했다.비상계엄 여파는 격투기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표가 선수 은퇴 후 설립한 단체 ‘ZFN’은 오는 14일 오후 3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두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관심이 쏠린 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방한이었다.팬들에겐 화이트 대표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선수들에겐 인상 깊은 경기력으로 UFC 진출에 대한 동기부여가 커지는 계기였다. 하지만 이번 비상계엄으로 화이트 대표의 방한도 취소됐다.사진=ZFNZFN 측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화이트 대표의 대회 참석이 최종 불발됐다”라며 “내한을 기대하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5일 밝혔다. 이어 “향후 대회에서 다시 한번 화이트 대표를 초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정 대표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계엄령이라는 단어에 어제부터 계속 헛웃음만 나온다”라며 “화이트 대표를 반하게 하려고 했던 무대를 그대로 선보일 것이고 대회 시청 약속도 받겠다. 선수들을 위한 약속을 더 이뤄내겠다”라며 아쉬움과 함께 각오를 다졌다.
2024.12.05 I 허윤수 기자
'텐트 밖은 유럽' 열정 막내 이세영, 눈물 사태 전말은?
  • '텐트 밖은 유럽' 열정 막내 이세영, 눈물 사태 전말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의 텐밖즈 4인방이 악마가 사랑한 풍경이라 불리는 ‘세체다(Seceda)’로 향한다. 5일 방송되는 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연출 이민정, 윤재원)’ 8회에서는 알페디시우시에서 꽃향 가득한 여정을 끝내고 세체다로 향하는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세체다는 알페디시우시와 함께 돌로미티 서부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로, 거칠게 솟아난 초록빛 돌산이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이러려고 여길 왔나 보다”라고 홀린 듯이 빠져드는 멤버들의 반응은 ‘악마가 사랑한 풍경’이라 불리는 세체다를 향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특히 세체다에서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리는 열정 막내 이세영의 사연이 공개될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라미란은 세체다에서 남다른 슈퍼스타 파워를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지에서 라미란을 알아본 외국인 팬이 등장한 것. “한국 연예인 맞으시죠?”라고 조심스럽게 물은 외국인 팬은 라미란의 출연작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언급하며 찐팬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세체다에서 성사된 뜻밖의 글로벌 팬미팅 현장이 어땠을지 한층 더 궁금증을 자아낸다.예기치 못한 지출로 긴축 재정에 돌입하는 멤버들의 사연도 관심을 더한다. 긍정의 아이콘 곽선영은 뜻밖의 긴축 재정에 엄격해진 ‘곽총무’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 그동안 현지 식재료 쇼핑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던 멤버들이 돌로미티 현지 식료품점에서 과연 유혹을 떨쳐낼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이날 방송에서는 해질녘 봉우리가 붉게 물드는 돌로미티의 진귀한 자연 현상 ‘엔로사디라(Enrosadira)’를 만나기 위한 멤버들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질 예정. 라미란의 진두지휘하에 멤버들은 오직 일몰 뷰 식사를 위해 전투적으로 요리를 시작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경주마 같아”, “지령 떨어진 줄”이라고 할 정도로 숨 가빴던 요리 현장 속 이주빈은 만두피마저 떨어뜨리며 ‘드랍 주빈’의 존재감을 발산, 웃음을 선사한다.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 8회는 5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2024.12.05 I 김가영 기자
경제금융상황점검TF 확대…“경제 全분야 24시간 모니터링”
  • 경제금융상황점검TF 확대…“경제 全분야 24시간 모니터링”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기존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로 확대·개편해 경제 전 분야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자료=기획재정부)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차 경제금융상황점검 TF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차관은 “금융·외환시장뿐만 아니라 경기·민생을 포함한 실물경제·금융시장 전 분야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경제금융상황 점검 TF는 총괄·민생, 국제금융, 국내금융, 무역·통상, 실물경제 등 5개반으로 구성된다. TF는 주요 속보지표, 국내외 언론ㆍ신용평가사 등 주요기관 반응, 관련 업계 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재부 차관보는 매일 실무점검반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또한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하여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김 차관은 “어떠한 상황에도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맡은바 직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관별로 노력해달라”며 “국민·기업 등 각 경제주체는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차분하게 이어 나가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2024.12.05 I 강신우 기자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 외국인 관광객 "우려하지 않아"
  • 6시간 만에 끝난 비상계엄, 외국인 관광객 "우려하지 않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속에서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큰 동요 없이 관광을 이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긴급 비상계엄 선포에 긴장했던 국내 기업들은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의 변동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의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해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 사진은 4일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들 모습. (사진=연합뉴스)4일 AP통신은 서울발 기사로 비상계엄 사태 속 한국을 찾은 관광객의 반응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관광객은 본국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밤새 안부를 묻는 문자를 받고 잠을 깨기는 했지만 각자 예정된 일정대로 관광을 이어갔다.AP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회의 신속한 계엄 해제 결의안으로 6시간여 만에 일단락된 덕분에 관광객들의 일정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부터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쇼핑 거리에는 관광객이 몰려들었다.인도네시아에서 혼 한 관광객은 “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큰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다”면서도 고향인 자카르타에서도 폭동과 시위가 드물지 않기에 계획한 일정에 최대한 충실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남산 서울타워를 찾은 또 다른 관광객은 “자는 사이 밤새 이탈리아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면서도 “여기 사람들은 모두 오늘 학교와 직장에 갔고 상황이 위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호주에서 경복궁을 찾은 한 관광객은 한국인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었다며 “계엄령이 계속 시행됐다면 걱정했을 것”이지만 지금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AP는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을 제거하겠다며 불쑥(abruptly) 계엄을 선언했지만, 국회가 해제를 결의하면서 6시간 정도밖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계엄이 공식 해제되자 관광객들이 호텔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2024.12.04 I 장병호 기자
간밤 계엄령에 아찔했던 증권가…"오히려 매수 기회?"
  • 간밤 계엄령에 아찔했던 증권가…"오히려 매수 기회?"
  • <앵커>간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증권가는 아찔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정상 개장한 증권시장, 변동성은 예상보다 더 확대되진 않았지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정치권 상황에 여전히 불안합니다.각 증권사는 이번 사안에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또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보도에 심영주 기자입니다.4일 이데일리TV 뉴스.<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후 자정을 넘긴 시간,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최고 수준(1446.5원)까지 치솟았습니다.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도 계엄 선포 이후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떨어졌습니다.증권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며 시장 상황을 주시했습니다.NH투자증권은 오늘 아침 경영 점검 회의를 열었고, 키움증권과 하나증권, 삼성증권 역시 각 본부 임원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계엄 여파에 대비하기 위해 각 부서들의 협조를 구하고 긴밀한 대응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미래에셋증권 역시 각 부문별, 부서별로 시장 동향을 검토하며 대응 방안을 준비했습니다.KB증권과 LS증권 등도 임원들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시스템 점검 등을 실시했습니다.약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고 개장 후에도 낙폭은 2%내외 수준이었지만, 탄핵 등 불확실성은 남았습니다. 다만 과거 탄핵 국면에서도 증시는 서서히 안정을 찾은 만큼 이번에 탄핵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나정환/NH투자증권 연구원] “불확실성 때문에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그랬던 경험이 있는데 결국 주가는 2016년에도 그냥 올랐거든요. 단기적인 수급 이슈 정도다&hellip;”또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한 만큼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나정환/NH투자증권 연구원] “아무래도 계엄령 이슈 자체는 상당히 빠르게 해소가 되었고 금융 아니면 외환시장에서 안정화를 위해서 자금을 공급하겠다,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한 상황이라 이런 정도의 단기 수급 이슈 때는 매수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당장 매도 움직임에 반응하기 보다는 환율 변화 등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12.04 I 심영주 기자
은행 “계엄령 이슈, 시장에 단발적 영향…외인 자금 관건”
  • 은행 “계엄령 이슈, 시장에 단발적 영향…외인 자금 관건”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비상계엄령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발성’에 그칠 것이라며 급격한 약세를 보이지는 않겠다고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 하방압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신한은행은 4일 “원·달러 환율이 12원 오르고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1.6% 빠졌다. 환율과 주가가 계엄 발표 직후 큰 폭 하락했다가 회복하면서 마감했다”며 “미국 주식은 보합, 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다”고 진단했다.한국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시장 움직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우려와 달리 큰 변동성이나 시장 혼란은 없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의 금융 시장 전망에 대해 “예상치 못한 정치 불확실성 등장으로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며 “유동성 공급 등 적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시장의 급격한 약세 가능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연말·연초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돼 경기 하방압력이 커져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시장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 폭과 속도다.최진호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애널리스트는 “계엄령 이슈로 원·달러 환율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가격이 새벽 1446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410원대 내외 흐름”이라며 “국가 통치구조상 문제는 주식보다는 채권 자산에 부정적 재료”라고 짚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채권매도는 환율 헤지 자금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의 직접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외국인이 주식을 얼마나 매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외국인 주식 매도가 가팔라질 때 주가 하락, 환율 하락, 금리 상승의 ‘트리플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최 애널리스트는 “역외에서 한국물이 큰 폭 했다가 낙폭을 되돌린 점, 코스피가 1.97% 하락 출발했지만 하락 폭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계엄령 이슈는 단발성에 그치지만 위험관리 차원에서 외국인 자금 흐름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김나경 기자
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계엄령 여파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계엄령 여파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대통령 계엄령 선포와 해제 소동의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6.76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0틱 내린 119.4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8틱 내린 149.42서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28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081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70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605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간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돼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 운명에 처해있다”며 계엄을 선포했다.당시 환율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반응은 상당했다. 이날 새벽 계엄이 해제되면서 현재는 변동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이다.이에 한동안 정치 리스크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법행위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5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8bp 오른 2.613%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3.6bp 오른 2.636%, 10년물은 4.0bp 오른 2.752%로 집계됐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3.9bp, 2.6bp 상승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1.5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0%, 레포(RP)금리는 3.00%를 기록했다. 이날 시중은행권 차입은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04 I 유준하 기자
아닌 밤중에 계엄령…정치 리스크 급부상에 임시 금통위까지
  • 아닌 밤중에 계엄령…정치 리스크 급부상에 임시 금통위까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국내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 정치 리스크를 경계하며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 목소리로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9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사진=연합뉴스간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돼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 운명에 처해있다”며 계엄을 선포했다.당시 환율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반응은 상당했다. 이날 새벽 계엄이 해제되면서 현재는 변동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이다.이에 한동안 정치 리스크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법행위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시장 참여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한 운용역은 “장 중이었으면 엄청난 충격과 변동성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또 다른 운용역은 “국가 신뢰성을 깨트리는 계엄이었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9시 5년 만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나아가 정부는 이날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22%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보합인 4.18%에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1.6%서 71.1%로 상승했다.국내 미결제약정은 일제히 늘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4108계약서 50만 556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5만 8332계약서 26만 3119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99계약서 1231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채권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2481억원 늘어난 125조 1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0년 국고채의 대차가 200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3년 국고채 대차가 139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15분에는 미국 11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12.04 I 유준하 기자
“비상계엄 사태에 변동성 확대…관망 대응 필요”
  • “비상계엄 사태에 변동성 확대…관망 대응 필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제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를 피할 수 없지만 변동성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 입장으로서는 블랙스완급의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날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6시간여만에 비상계엄 선포, 해제가 이어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 원·달러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일 장 마감 당시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비슷한 맥락에서,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 금액(5650억원)은 지난 8월 16일(1조 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후퇴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국이 적극적인 안정화 조치를 예고한 만큼 변동성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이날 새벽 기획 재정부에서 긴급 거시경제 및 금융현안 간담회를 통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 해 금융시장은 안정시킬 것이라고 발표했고,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중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이를 고려하면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기재부, 한은 등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그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개장 직후 나타날 수 있는 투매 급의 움직임에 반응해 포지션 교체를 하기보다는, 원·달러 환율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수출발 경기둔화 우려에 연말랠리 실종…반등 재료 있나
  • 코스피, 수출발 경기둔화 우려에 연말랠리 실종…반등 재료 있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경제의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올 연말도 산타랠리 기대감은 실종됐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대선 이후 달러 초강세가 겹치며 국내 증시 이탈 행렬이 이어지면서다. 다만 지배구조개선 등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저평가 요인 해소 기대감을 재료로 국내 수급이 받쳐준다면 반등 기회도 존재한단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11월까지 5개월간 코스피지수가 연속 하락한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지난 2007년 7~11월 이후 처음이다. 11월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3.92% 하락, 올해 고점 대비로는 약 15% 내렸다. 시장 활력을 반영하는 유동성도 메마르고 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한달 평균 9조1065억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월 기준 10조원 이하로 내려왔다. 외국인 이탈로 유동성이 부재한 가운데 매도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단 분석이다. 올 하반기 외국인들은 약 18조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6월말 35.62%에서 11월 말 32.44%로 3.18%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관세 부과 이슈와 달러 초강세 현상이 국내 자본시장에 직접적 여파로 이어진 탓이다. 환차손 우려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행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 쇼크의 진정세에 힘입어 연말 랠리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며 투심이 냉각됐다. 특히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단행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운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한은은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2.2%로 하향했다. 여기에 산업활동지표의 급격한 악화를 동반한 10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 지표가 5개월만에 동반감소하자 국내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발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의 지표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는 곧바로 반응해 장중 2.3%까지 내리며 크게 출렁였다. 김진성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둔화는 현재진행 중이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경제의 가시적 활력 회복은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 주식시장은 주가가 싸다는 것 외에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 상장사는 63%에 달했다. 시장가치가 당장 기업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단 이야기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국내 주식시장 주도주의 큰 폭의 조정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섹터의 실종 역시 시장 모멘텀 부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웅찬 iM 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댈 것은 국내 수급 정도”라며 “국내발 유동성 개선, 중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 과도하게 하락한 대형 수출주의 반등 정도”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꼽히는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외인·기관·개인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주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인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되면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2 I 김경은 기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할로자임 특허 잘못됐다는 데이터 갖고 있다”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할로자임 특허 잘못됐다는 데이터 갖고 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박순재 알테오젠(196170) 대표는 최근 불거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할로자임 테라퓨틱스와 특허 분쟁 이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이로 인해 주가의 변동 폭이 커졌으나, 크게 확대될 사안이 아니라며 1월 반등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사진=알테오젠)◇“키트루다 상용화 막바지 시점 기다려왔다”박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연말 모임에서 기자와 만나 “(엠다제의) 특허가 잘못됐다는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으로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뿐이다. 할로자임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약물 전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할로자임의 SC 약물 전달 기술로는 생체 효소 기반의 인간 히알루니다제인 ‘rHuPH20’을 활용한 SC 약물 전달 기술 ‘인핸즈’가 있다. 할로자임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03년, 원천 특허로 추정되는 특허의 존속기간은 2027년에 만료된다. 이 때문에 할로자임은 변이체 엠다제(MDASE)에 대한 특허도 냈으며, 이 특허는 2034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엠다제의 특허 무효화를 위해 관련 제품의 상용화 막바지 시점까지 기다려왔다”며 “몇 년 전에 할 수도 있었지만, 할로자임이 광범위한 특허를 갖고 있어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머크(MSD)는 최근 엠다제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ost Grant Review, PGR)을 미국 특허청(USPTO)에 제기했다. PGR은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의 유·무효성을 특허심판원(PTAB)에서 다시 검토하는 특허 심판 제도 중 하나다.앞서 알테오젠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기술 ALT-B4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18년에 했다. ALT-B4의 미국 물질특허를 출원해 2043년까지다. 머크는 이를 2020년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았다. 지난 2월에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한해 독점권을 요구하는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간 총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43억 달러(약 6조원)에 이른다. 머크는 최근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개발한 약물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이 약물을 투여한 결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과 비교해 약효나 안전성이 뒤처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의 말처럼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임박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려고 소송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정맥주사제형으로 미국에서 처음 허가 받았으며 다양한 암종에 걸쳐 우수한 항암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글로벌 매출(250억 달러) 1위 의약품에 등극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이슈들은 키트루다의 상업화 시점이 임박하면서 불필요하게 나온 것도 많다”면서 “여러 특허 관련 소송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할로자임과 특허권을 둔 분쟁에 대리자로 나선 머크는 특허 무효를 요청한 이유로 △지나치게 특허 청구 범위가 넓음 △특허 명세서에 기재한 요건과 실시 가능성이 부족함 △기존 특허와 기술로 명백성이 인정됨 등을 제시했다. 특허 범위가 광범위해 기술적인 구체성과 합리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이다. 엠다제는 물질이 개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개발에 착수하더라도 곧 만료 기한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는 엠다제 특허를 기반으로 단백질 조합을 제작하거나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사진=알테오젠)◇“1월 좋은 소식 많다”박 대표는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봤다. 한때 알테오젠의 주가는 45만원을 넘어섰으나, 최근 특허 분쟁 이슈로 인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28만원까지 떨어졌다. 같은달 19일 발간된 미국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해당 보고서에는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제형 변경기술이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할로자임이 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았다. 알테오젠이 소송에서 패소하거나 합의할 경우 회사가 수취할 로열티가 줄어둘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알테오젠은 즉각 대응해 지난달 20일 자사의 홈페이지에 설명문을 게시한 데 이어 25일 주주서한을 통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특허침해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한에서 알테오젠은 “당사의 히알루로니다제는 파트너사들의 심도 깊은 특허 분석과 복수의 특허 전문 로펌을 고용해 독립적인 물질이자 알테오젠이 오롯이 특허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적재산권 확보가 중요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특허 이슈를 클리어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미국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현지에서는 오히려 큰 반응이 없을 정도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일부 내용이 국내 시장에 왜곡돼 들어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연말을 앞두고 한번 정리하는 차원에서 빠지는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월에는 여러 좋은 일도 많고 해서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크게 염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4.12.02 I 유진희 기자
해외에서 난리 난 '꿀떡 시리얼' 우유에 달달 꿀떡 퐁당
  • 해외에서 난리 난 '꿀떡 시리얼' 우유에 달달 꿀떡 퐁당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한국 전통 음식인 꿀떡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레시피가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는 등 역수입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꿀떡시리얼 (사진 = 쿠캣매거진 유튜브 캡처)2일 현재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꿀떡 시리얼’(ggultteok cereal)을 검색하면 다양한 문화권 이용자들이 제작한 숏폼 영상이 올라와 있다.꿀떡 시리얼은 꿀떡에 우유를 부어 먹는 디저트다. 시리얼에 우유를 붓는 서양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특히 꿀떡을 가위로 살짝 자르면 우유가 잘 스며들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해외 인플루언서들은 “꿀떡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부드러워 좋다”, “쫀득해서 일반 시리얼보다 맛있다”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꿀떡 시리얼을 맛본 국내 인플루언서와 네티즌들 또한 “왜 이런 방법을 먼저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감탄했다.꿀떡 시리얼은 국내가 아닌 해외 SNS를 중심으로 먼저 알려진 조합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K-푸드에 익숙한 외국 젊은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했고, 이를 접한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콘텐츠로 만들어 국내에 역으로 유행시킨 것이다.외국인들의 꿀떡 시리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꿀떡 시리얼에 대한 관심도는 검색량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네이버 검색량을 조회하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11월 이전까지는 ‘꿀떡 시리얼’에 대한 검색량이 ‘0’이었지만, 최근 SNS에 관련 콘텐츠들이 올라오면서 지난달 6일 검색수치에 처음으로 올랐다. 21일에는 75까지 치솟았으며 다음 날인 22일에는 100을 기록했다.관련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떡이나 쌀과자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 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안에 등장한 한식도 주목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떡볶이나 김밥 등 한식을 맛보는 것에서 벗어나 기존 제품을 창의적으로 변형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모디슈머(Modisumer)’ 현상이 적용되며 이제는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한식을 응용하는 구조가 됐다고 풀이했다. 모디슈머란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의미하는 영단어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2024.12.02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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