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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외 지지부진…대기업 CDMO 수주 부진 이유는
  • 삼성바이오 외 지지부진…대기업 CDMO 수주 부진 이유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의약품 시장 확대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도 호황세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닌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성장했다. 롯데지주(004990)와 CJ제일제당(097950) 등 복수의 대기업도 CDMO 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했지만,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CDMO 시장은 대기업 브랜드와 자본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인데, 트랙레코드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6억6839만 달러(약 9304억원)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최초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5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11건의 수주계약을 체결했고, 11개월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 1.5배 수준을 달성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성장 배경은 글로벌 CDMO 시장 확대와 회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따른 트랙레코드를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CDMO 시장은 매년 25% 성장해 2030년 최대 160억 달러(약 18조9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5공장도 건설 중이다.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5공장은 단일공장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ℓ로, 완공시 총 생산규모는 78만4000ℓ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99% 배치(Batch) 성공률로,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관리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글로벌 톱 20위권 제약 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MO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건설중인 송도 1~3공장.(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5조원+α 투자’ 롯데, 신규 수주 아직...CJ바사도 아직 예열 중반면 바이오 CDMO 사업을 위해 2022년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자금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신규 수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롯데는 설립 첫해 BMS 시러큐스 공장을 약 2080억원에 인수했고, 여기에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약 9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특히 인천 송도에 대규모 생산시설(1~3공장, 약 36만ℓ) 건설을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생산시설에 필요한 인력 충원까지 고려하면 CDMO 사업을 위해 약 5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여될 것으로 예상된다.CDMO 사업 진출 3년차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만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22년 0원이던 매출은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본격 가동한 2023년 매출이 약 2286억원으로 급증했다. 해당 매출은 시러큐스에서 생산하던 2800억원 규모 의약품 위탁생산을 3년간 그대로 유지하는 계약에 따른 것이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약 2004억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2800억원 계약 물량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467억원의 매출 규모는 전분기 654억원 대비 약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이에 대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BMS와 체결한 2800억원 규모 CMO 계약은 끝이 났고, 이후 추가 연장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적자는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은 영업적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어떤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신규 수주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CJ제일제당도 2021년 네덜란드 CDMO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약 2677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뚜렷한 성과는 들려오지 않고 있다. 코오롱바이오텍도 2020년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물적분할 후 약 500억원 출자를 통해 설립됐는데, 매년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수혈된 자금은 총 12회에 걸쳐 약 354억원에 달한다. 반면 매출은 2020년 183만원에서 2021년 1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 다시 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약 6억원에 그쳤다.◇삼바 설립 2년만에 대규모 수주, 보수적인 CDMO 시장...“트랙레코드 없인 성공 장담 못 해”대기업의 CDMO 시장 진입은 바이오 벤처와 비교해 훨씬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과 바이오 벤처는 불가능한 대규모 자금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오 CDMO 시장 성공은 복합적인 요소를 골고루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생산시설이 필수적이고, 대규모 투자도 적재적소에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트랙레코드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대규모 생산시설 건설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CJ제일제당 등의 신규 수주는 절실하다. 신규 수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시설 건설에도 자금 유입이 어려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생산시설 완공 후에도 매출 없이 인력과 시설 유지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후 2년 만에 글로벌 제약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고려하면, 분발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CDMO 사업 진출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단순히 생산시설 건설과 대규모 투자로만은 쉽게 안착할 수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 다른 대기업의 CDMO 사업 성과를 보면 트랙레코드와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바이오산업에서 중요시하는 생산 경험, 즉 트랙레코드가 없어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설립 후 트랙레코드 확보를 위해 경영진이 무작정 글로벌 제약사 본사를 찾아가 기약없이 기다리기를 반복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당시 삼바 경영진들은 담당자들을 초청해 자사 생산시설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설립 2년 만에 BMS와 첫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 지금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또 다른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과 같은 각국 규제 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제 산업”이라며 “사람 생명과 밀접성이 높은 산업인 만큼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어렵더라도 트랙레코드를 확보하는 것이 CDMO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2024.11.22 I 송영두 기자
유일로보틱스, 올해는 흑자 내년은 매출 확대-한국
  • 유일로보틱스, 올해는 흑자 내년은 매출 확대-한국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유일로보틱스(388720)에 대해 올해 국내 자동차 벤더사의 해외 공장으로 수주 흐름이 견조해 흑자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엔 대기업향 수주가 본격화되며, 매출 볼륨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일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전문으로 한다”며 “로봇뿐만 자동화 설비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산업과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턴키 방식의 수주가 가능하다. 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직교·다관절·협동 세 종류의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는 자동차와 2차 전지, 가전과 모바일, 음식료 등으로 다양하며, 자동차·2차 전지가 60~7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로봇 23%, 자동화시스템 59%, 기타 18%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22%이며, 대부분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에 납품되는 물량이다.박정인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로 돌아서 올해 2분기부터 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며 “고객사의 설비 자동화 투자가 점차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기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수출액은 59억원(2023년 3분기 누적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며 “특히 국내 자동차 벤더사의 해외 공장으로 수주 흐름이 견조하다. 원가율 개선도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출총이익률(GPM)이 지난해 9.4%에서 3분기 누적 21.7%까지 확대됐다. 로봇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감속기, 모터 등 주 원재료의 가격이 안정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판관비율도 2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적 개선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져 2024년 매출액 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 증가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대기업향 수주가 본격화되며, 매출 볼륨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 7월 포스코엠텍과 포장 설비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관련 자동화 로봇의 납품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또 “SK온의 미국 배터리 공장 자동화 설비를 위한 논의도 지속 중이며, 매출 규모 및 시기도 내년에는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며 “향후 대량 수주를 위한 생산능력(Capa) 확보도 순항 중이다. 올해 12월 청라 신공장(연 Capa 2000억원 이상)의 완공이 예상되며, 내년 1분기 이전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4.11.22 I 박정수 기자
"이젠 해외 아니면 '답' 없다"…곳간 털어 K푸드 '올인'하는 식품업계
  • "이젠 해외 아니면 '답' 없다"…곳간 털어 K푸드 '올인'하는 식품업계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식품 업계에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해외 진출을 유일한 탈출구로 보고 현지 투자와 소비자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식품업계는 수출 등 해외 사업 성과에 따라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불닭’만 훨훨 날았다…실적 희비가른 ‘해외 사업’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올해 3분기에도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질주를 이어갔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4389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 101%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어난 3428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8%에 달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젠 사실상 수출 전문기업이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다만 다른 식품기업들은 내수 부진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오뚜기(007310)의 3분기 영업이익은 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다. 매출액 역시 9041억원으로 0.5% 줄었다. 오리온(271560)도 3분기 영업이익이 13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매출은 7749억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상(001680)은 3분기 매출이 3% 늘고 소재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30.3% 증가했지만 식품사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국내 식품 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도 타격을 받았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 실적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0.4% 느는 데 그쳤고 매출은 4조 6204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식품사업의 매출은 2조 9721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31.1%나 줄었다.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은 5.1% 늘었지만,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사업 매출이 6.1% 감소했다. 해외사업의 성과로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다.경기 불황에 저출산 고령화 여파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많다. 문제는 그 강도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200만명 수준인 한국의 인구는 2070년까지 3800만명으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물가는 크게 올랐고 여기에 소비에 적극적인 20~49세 인구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CJ제일제당이 헝가리에 건설예정인 공장 조감도. (사진= CJ제일제당)◇“해외 현지 공장 건립 붐”…국내 수출 전용 공장도 확대식품업계는 글로벌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CJ제일제당은 8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부지를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 부지(11만 5000㎡)에 건설한다. CJ제일제당이 유럽에 생산공장을 자체적으로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도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700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80개 넓이(57만 5000㎡)의 부지에 공장을 짓는다.오뚜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 3사(농심, 삼양식품)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10%로 가장 작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에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공장 부지 매입까지 마쳤다. 오뚜기는 건설을 위한 미국 정부의 인허가를 취득한 뒤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미국에 생산법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했다. 외국인들이 회사 이름을 더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영문 표기도 ‘OTTOGI’에서 ‘OTOKI’로 바꿨다.대상은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폴란드 크라쿠프에 6613㎡(2000평) 규모로 김치 공장을 건립 중이다. 유럽 국가의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현지업체 ChPN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을 설립하고 공장 준공에 약 1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공장 준공 뒤 김치 생산량을 늘려 오는 2030년에 연간 3000t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국내에 수출 전용 공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농심은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에 1918억원을 투자한다. 2026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삼양식품도 2022년 밀양1공장 완공 후 2년 만에 2공장 건설에 들어간다. 삼양식품은 공장이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이곳을 미국 물량 전담 공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전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분위기는 좋다.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20억 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과 과자류 음료 등 가공식품 수출 증가에 힘입으면서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도 62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실적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내수 시장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며 “대표적으로 원유(原乳) 업계는 출생아수 감소, 학령인구 감소로 직격타를 맞고 있다. 앞으로 여러 식품류에서 그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업계외 해외 사업은 갈수록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22 I 한전진 기자
60일짜리 민원을 이틀만에 처리한 경기소방 직원, 민원봉사대상
  • 60일짜리 민원을 이틀만에 처리한 경기소방 직원, 민원봉사대상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국 최초 광역소방민원센터를 담당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직원이 행정안전부의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화재예방과 소속 김은선 소방위. 2024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수상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화재예방과 김은선 소방위와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김 소방위는 전국 최초로 경기소방 ‘일사천리 광역소방민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신속한 건축허가 동의와 소방시설 공사 착공·완공 등을 처리해 국가첨단산업 건설 지원에 크게 이바지했다.특히 일일이 관할 소방서에 접수해 처리해야 할 각종 소방 인·허가를 광역소방민원에서 한번에 처리하면서 60일 걸릴 민원을 단 이틀만에 단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민원처리 진행사항과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주는 ‘내 민원 바로알림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했다.김은선 소방위는 “이번 수상은 오로지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경기소방의 모든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투철한 사명감을 통해 도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획기적으로 소방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민원봉사대상은 민원현장에서 창의적인 민원시책과 헌신적인 봉사로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대상 1명과 본상 9명, 특별상 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2024.11.21 I 황영민 기자
강남 접근성·편리한 교통망…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주목
  • 강남 접근성·편리한 교통망…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식산업센터 선정 시 ‘강남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은 물론 입주 기업들의 임직원들이 편리한 출퇴근이 보장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강남은 다수의 기업체가 들어서 있어 비즈니스 활동 범주가 넓고 주변 유관된 업종과 시너지 효과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교통이라든지 편의시설 등이 잘 구축돼 있어 근로자의 업무 효율성 증진에도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지리적으로 서울 바로 옆에 있어 강남 접근성은 물론 사통팔달의 탁월한 교통 여건을 갖춘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에 많은 기업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기업들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최적의 입지에 조성됨은 물론 다양한 특화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도입으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지리적인 위치와 편리한 교통망은 이 단지의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경춘선 별내역과 갈매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바로 옆에 위치해 서울 중랑구 신내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향후 8호선 별내역(2024년 개통 예정), GTX-B노선이 지난 3월 착공해 완공 이후에는 서울 강남권역까지 28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편리한 접근성을 갖춰 기업 임직원들에게도 높은 만족도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입주기업들이 성공적인 비즈니스 여건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특화설계와 커뮤니티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라이브오피스, 드라이브인, 업무형 등 지식산업센터를 층별, 라인별로 구분해 상품성은 물론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업무와 휴식의 기능이 복합된 소규모 특화 지식산업센터 상품으로 라이브오피스를 조성한다. 라이브오피스는 사무실 공간 내에 화장실과 다락 등을 설치해 업무와 휴식이 가능한 복합사무실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8층에는 화물 차량으로 바로 물류 이동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이 높은 드라이브인 지식산업센터로 조성한다. 직선형 램프 및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시스템으로 물류 이동에 최적화했으며 최대 6m의 높은 층고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은 물론 넓은 개방감을 확보할 계획이다. 입주사 임직원들을 배려해 풍부한 커뮤니티 공간도 배치한다. 세미나실, 커뮤니티라운지,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실, 샤워실, 클럽라운지, 휴게공간과 회의실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단지 내에 조성될 예정이다한편,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10만 3805㎡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지 8개월여만에 실입주 70%를 넘어서면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는 현재 입주를 진행 중이며, 단지 내 1층 분양홍보관에서 입주 및 분양관련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24.11.21 I 이윤정 기자
LS마린솔루션-LS전선, 태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우협 선정
  • LS마린솔루션-LS전선, 태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우협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충남 태안해상풍력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구본규 LS전선 대표(겸 LS마린솔루션 대표, 왼쪽)와 정광진 ㈜태안풍력발전 대표가 21일 서울시 중구 뷔나에너지 한국사무소에서 열린 ‘태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태안해상풍력은 싱가포르 기반의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에너지(Vena Energy)사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인근 해상에 약 500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급을,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맡아 설계부터 생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축적된 글로벌 경험과 국내 최장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해상풍력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LS마린솔루션과 협력하여 완벽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과 글로벌 시장 선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총 7~8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했다. LS전선은 이에 발맞춰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정광진 ㈜태안풍력발전 대표는 “LS전선의 우수한 기술력과 검증된 실적은 태안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품질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태안풍력발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배터리 저장시스템 등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그린수소, 암모니아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인 뷔나에너지가 투자한 법인이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필리핀 등지에서 17GW에 달하는 해상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4.11.21 I 김경은 기자
DL,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시장 첫 진출…487억 규모 계약
  • DL,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시장 첫 진출…487억 규모 계약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DL이 캐나다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북미 블루(청정) 암모니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사진 왼쪽부터)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 제이슨 만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CEO,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지난 20일 비료 공장 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DL은 지난 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서 캐나다의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Genesis Fertilizers)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를 맡으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전문 자회사인 카본코(CARBONCO)는 CCUS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DL은 이번 계약으로 캐나다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이날 계약식에는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상민 카본코 대표, 제이슨 만(Jason Mann)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최고경영자(CEO), 타마라 모휘니(Tamara Mawhinney)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중남부 서스캐처원주 벨 플레인 지역에 하루 1500톤의 블루 암모니아를 처리해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05만여 톤의 비료를 생산하게 된다. 총 계약 금액은 3500만달러(약 486억 7100만원) 규모이며, 2026년까지 업무를 마칠 계획이다.이 공장에는 카본코의 CCUS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카본코와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는 지난 9월 프로젝트 관련 기술제공합의서를 체결한 뒤 포집·저장 규모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해 왔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비료의 핵심 원료인 암모니아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카본코는 기술 성숙도가 높고 대규모 포집이 가능한 아민 계열의 흡수제를 기반으로, 연간 약 7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라인으로 약 10km 떨어진 지하 저장소에 보내 영구 저장된다.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한편, 이를 원료로 친환경 비료까지 생산하는 구조다.DL이앤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체 20억달러(약 2조 7800억원) 규모의 본사업 수주 가능성도 커졌다.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 측은 14개월간 기본설계가 끝나면 이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다.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들이 잇따라 친환경 사업 지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관련 플랜트 신규 발주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6월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C-59 법안에 따라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의 비료 공장도 세액 공제 대상이 됐다. 친환경 분야 투자도 활발하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에 따르면 2020년 북미에서 친환경 분야에 투자된 금액은 19조 5000억달러(2경 7200조원)로, 전 세계 투자 금액(35조 3000억달러)의 약 55%를 차지한다.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캐나다는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해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설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민 카본코 대표는 “카본코가 보유한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생산성을 높이고 대규모 포집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가 글로벌 CCUS 시장에서 국산 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1 I 이배운 기자
대우건설, 원주 원도심 대규모 정비로 미래가치 '업'
  • 대우건설, 원주 원도심 대규모 정비로 미래가치 '업'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의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도시정비 부문은 대우건설의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이 수상했다. 강원 원주시 원동 ‘원주 프르지오 더 센트럴’ 투시도 (사진=대우건설)‘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강원도 원주시 원동 일원 원주원동다박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지하 4층~지상 29층, 17개 동, 총 1502가구 규모의 원주 원도심 내 최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단지가 들어서는 원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주시청에 따르면 단지 반경 1km 내에는 앞서 분양을 완료한 원동 남산 주택재개발정비사업(1167가구)과 현재 시공사 선정을 마친 원동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1240가구) 등이 조성 중이며 개발 완료 시 약 7000가구를 품은 ‘뉴타운’급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주변으로 노후 단지가 밀집돼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풍부하다. 원주천을 비롯해 남산공원, 단계공원, 일산공원 등 다양한 공원들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원주천의 경우 원주천변을 시민 여가 공원으로 조성하는 이른바 ‘원주천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인근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원주시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5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며, 원주 최대 규모의 피크닉장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특히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원주 원도심 속 최대 규모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원주시에 공급된 전체 분양 물량(6만 2142가구) 중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원주기업도시에 들어선 1곳(1516가구) 외에는 없다. 원주기업도시를 제외한 원도심에서는 유일무이한 1500가구 이상 단지로 조성되는 셈이다.대우건설의 보안 특화설계인 파이브 존스 시큐리티 시스템, 친환경 청정 시스템인 파이브 존스 클린 에어 시스템 등이 적용돼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상품 적용으로 주거편의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원주 원도심에 갖춰진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에 계획된 정비사업으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21 I 김아름 기자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 박차" CJ제일제당, 미국 유럽에 새 공장 짓는다
  •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 박차" CJ제일제당, 미국 유럽에 새 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8000억원을 투입해 유럽과 미국에 새로운 생산 공장을 짓는다. 해외 식품 생산역량을 확대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에서다.CJ제일제당의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성장 전략 지역인 유럽의 사업을 대형화하고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新)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 5000㎡)에 건설하며,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이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고, 전날 현지에서 ‘헝가리 투자청(HIPA)’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 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기업간 거래) 만두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실제로 비비고 만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B2C 만두 시장 전체의 성장률(15%)보다 두배 이상 높은 3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지난 13일에는 공장 부지에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진행됐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11.21 I 한전진 기자
LH, 국내 첫 원형·복층 구조 교량 '금감보행교'
  • LH, 국내 첫 원형·복층 구조 교량 '금감보행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2024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의 국토연구원장상 공공건축 부문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금강보행교’가 수상했다.행정중심복합도시 금강보행교 조감도(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금강보행교는 총연장 1651m, 폭 12~30m의 보행전용교량으로, 2018년 7월 착공돼 2021년 12월 완공됐으며, 총 1116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프로젝트다. 금강보행교는 3생활권과 중앙공원을 연결하는 행복도시의 도시경관축 완성하며, 다양한 문화 이벤트 특화계획으로 관광성을 강화해 아름답고 창의적인 랜드마크 교량으로 도시가치 향상에 목적을 뒀다. 특히 금강보행교는 국내외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원형의 구조형식을 가지고 있다. 내부를 녹지로 비워두고 환형의 공간구조를 따라 각각의 생활권을 배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원형은 도시의 균형발전, 가운데 빈공간은 미래의 후손을 위한 여백을 추구하고자 했다. 특히 세종의 역사와 미래를 만나고 자연의 사계를 느끼며 삶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환상형의 이벤트 교량으로, 보행자전용의 원형교량으로써 상부는 보행자전용, 하부는 자전거전용도로로 이용객 동선을 분리해 보행안전성을 확보하는 국내최초 보행전용 원형·복층구조의 교량이다. 또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무장애 동선을 구축하고, 유사시에는 골든 타임을 확보를 위해 교량 전 구간 구급차량 통행이 가능토록 건설됐다.이 밖에 금강보행교 내에는 20m 높이의 전망대, 어린이 물놀이터, 익스트림 경기장, 낙하분수, 레이저쇼, AR망원경 등 20여 곳의 이벤트 시설과 임시주차장 500여 면, 화장실, 수유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됐다.또 주교량 교량의 우측은 ‘자연누리길’로 자연의 사계절을 담아 ‘봄의 향기와 여름빛깔, 가을의 소리, 겨울 풍경’까지 금강의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고, 교량의 좌측은 ‘사람누리길’로 유년의 꿈, 청년의 열정, 장년의 사랑, 노년의 낭만까지 삶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주교량은 세종대왕의 앙부일구를 모티브로 한 12개의 이벤트 공간으로 3생활권 방향은 도시의 활기찬 생활을 의미한 아침과 저녁 6시, 중앙공원 방향은 휴식과 힐링의 시간으로 낮과 밤 12시를 의미한다.야간에는 이벤트 조명으로 금강 위에 뜬 환상의 빛으로 금강을 캠퍼스 삼아 시시각각 빛의 예술을 연출한다.
2024.11.21 I 박지애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NH농협리츠운용에 '디타워 돈의문' 매각…3.3㎡당 약 3430만원
  • 마스턴투자운용, NH농협리츠운용에 '디타워 돈의문' 매각…3.3㎡당 약 3430만원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NH농협리츠운용에 중심업무지구(CBD) 권역 프라임급 오피스인 ‘디타워 돈의문’ 매각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딜은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매매금액은 약 8953억원으로, 3.3㎡당 약 3430만원 규모다.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 딜과 더불어 국내 상업용부동산 업계의 대표적 ‘빅 딜’로 평가된다.‘디타워 돈의문’ 전경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서울 종로구 소재 디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약 8만6000여㎡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2020년 완공됐으며,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직접 이어진 초역세권 건물이다.디타워 돈의문은 준공된 지 20~30년 넘은 구축 오피스가 많은 CBD에서 보기 드문 신축 건물이다. 또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에서 기존 건물의 운영 및 유지 관리에 대한 O+M(Building Operations and Maintenance) 부문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글로벌 실물 자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친환경 자산이다. 이번 딜에는 이같은 그린 프리미엄도 주효했다는 평가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그간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서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자산 매각을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우량 자산을 적극 발굴하고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I 김성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누적 수주액 5조원 돌파…“창사 최초 기록”
  • 삼성바이오로직스, 연 누적 수주액 5조원 돌파…“창사 최초 기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빅딜’을 체결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원(6억 6839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이번 계약은 각각 7524억원 규모, 1780억원 규모 총 두 건의 계약으로,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3조 5009억원)의 약 30%에 달한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31년 12월 31일까지다.공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올해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11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1.5배에 달하는 5조3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한 해에만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10월에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올해만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총 세 건 체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61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10월말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8건, 유럽 의약품청(EMA) 33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39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를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을 비롯,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월드와이드 2024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재팬 2024 등에 참석해 활발한 수주 논의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도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4.11.20 I 나은경 기자
DH오토웨어,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탈피…"신사업 확장으로 실적 극대화"
  • DH오토웨어,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탈피…"신사업 확장으로 실적 극대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H그룹 산하 자동차 부품업체 DH오토웨어(025440)가 무상감자를 진행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해외 장기 공급계약 기반 실적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설명했다.(사진=DH오토웨어 홈페이지)◇ 무상감자로 주가 하락…“결손금 보전”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DH오토웨어는 이날 시초가(1142원) 대비 12.43%(142원) 하락한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22일 DH오토웨어는 자본잠식 해소와 자본금 규모 적정화(769억→154억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무상감자를 공시했다. 신주는 지난 14일 상장됐고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이에 대해 DH오토웨어 관계자는 “DH오토웨어 인수 전부터 자본잠식이 오랫동안 이어져왔다”며 “단기간 수익을 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어 감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DH오토웨어는 2022년 8월 디에이치글로벌에 팔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수 전 2022년 2분기 DH오토웨어의 자본잠식률(연결)은 36.15%에 달했다. 이후 평균 10% 수준의 잠식률을 보였고, 지난 3분기 기준 12.72% 수준이다. DH오토웨어는 감자 차익으로 결손금 보전에 나서 급한 불부터 끌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말 기준 DH오토웨어의 이익잉여금(결손금)은 304억원 수준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감자를 통해 600억원가량의 차익이 생겼다”며 “우선 부분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300억원 수준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 “자본잠식 탈피 …유증 통해 신사업 확장”DH오토웨어는 이번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사업 확장을 위해 고객사로부터 차량 제어기 생산업체로 선정되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8월 DH오토웨어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감자와 함께 공시했다. 지난 8일 신주발행가액을 5대 1 무상감자와 할인율(25%)을 반영해 1차 발행가를 802원으로 결정, 증자 규모는 144억원 규모로 조정했다.확보한 자금으로 광주2공장 증설을 통해 고객사와의 해외 장기 공급계약 기반 실적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회사 측은 설명했다.특히 지난달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향후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멕시코 공장은 몬테레이 지역에 부지 7만 9820평방미터(2만 4145평), 건물 2만 1999만평방미터(6654평)규모의 최신 설비를 갖췄다. SMT 듀얼 5개 라인, 후공정 4개 라인, 조립 6라인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DH오토웨어는 멕시코 공장이 풀 가동될 경우 연간 최대 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또 DH오토웨어가 현대·기아차 생산라인에 적용할 자동화 설비의 정식 공급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번 벤더등록을 기점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의 자동화 설비 공급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1차 벤더 등록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자동차 생산라인의 설계·제작·설치 등과 관련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 생산라인의 자동화 설비는 신차 출시 및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주기에 맞춰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11.20 I 박정수 기자
AI반도체 훈풍에 장비 기업도 웃었다
  • AI반도체 훈풍에 장비 기업도 웃었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 납품하는 중견·중소 반도체 장비 업체의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미반도체(04270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원익IPS(240810) 등 3분기 호실적에 이어 내년까지도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미반도체 TC본더(사진=한미반도체)2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하며 4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매출은 2085억원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834억원, 누적 매출은 4093억원에 달한다. 전년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2억원, 매출 1068억원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한미반도체는 주력 반도체 장비인 ‘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본격 공급하면서 실적을 크게 올렸다. TC본더는 열을 이용해 반도체 칩을 위아래로 붙이는 정밀 장비로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HBM은 AI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이 크게 늘고 있다.한미반도체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공장 증설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인천 서구 주안국가산업단지에 반도체 장비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TC본더 생산이 현재 연간 264대에서 420대로 늘어난다. HBM4(6세대)용 하이브리드 본더를 개발에도 나서겠다는 채비다.주성엔지니어링도 올 3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매출액은 1472억원, 영업이익은 52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71%, 744% 급증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1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847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영업이익도 953억원을 달성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측증착(ALD) 장비가 독보적이다. ALD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얇은 화학물질을 입히는 기능을 하는 장비로 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로 사용된다. 증착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최대한 얇고 균일하게 입혀 커패시터를 보호하는 고품질 박막을 형성한다.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SK하이닉스가 최대 고객사다. 최근에는 추진하던 회사 분할 결정도 철회하면서 내부적인 불확실성도 해소했다. 분할을 위해 준비해둔 주식 매수 청구금액 500억원은 자사주를 매입해 안정적 경영 환경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삼성전자의 협력사인 원익IPS는 3분기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영업손실(31억원)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전히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53억원 수준이지만 전년도 동기 영업손실 301억원 대비 손실을 낮췄다. 플라즈마 기상 화학 증착장비(PECVD) 기업인 원익IPS는 삼성전자가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실적이 부진했지만 삼성전자 평택4공장 프로젝트가 재개 등 장비 납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라며 “전방산업 투자 증가에 따른 생산라인 확충 등 내년까지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1.20 I 김영환 기자
인천 송도 6·8공구 기반시설 완공…‘랜드마크로’ 개통
  • 인천 송도 6·8공구 기반시설 완공…‘랜드마크로’ 개통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3단계에 걸쳐 추진된 인천 송도 6·8공구 기반시설 공사가 10년 만에 완공됐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6·8공구 기반시설 도로인 ‘랜드마크로’ 개통식을 열었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있는 송도 G타워 전경.아암물류단지(송도 9공구)와 국제업무단지(3공구)를 연결하는 랜드마크로는 송도 6·8공구 기반시설 공사의 마지막 3단계로 지난 2020년 7월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2014년 시작된 1단계 도로 공사(길이 6.8㎞)는 2017년 준공했고 2단계 도로 공사(5.7㎞)는 2021년 완료했다. 3단계 사업에서는 광2-14호선 외 15개 도로(6.7㎞)와 교량 1개, 상수도·우수·오수시설, 조경시설 설치 등 다양한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도로망 개통으로 주민 정주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2월 착공한 워터프런트 1-2단계 공사로 인한 우회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주변 공구(1·3공구, 9공구)와의 연결망 역할을 통해 주민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개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등이 참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송도 6·8공구 도로망은 단순한 교통인프라를 넘어 송도국제도시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이라며 ”이번 개통을 통해 송도가 생활, 비즈니스, 투자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랜드마크시티의 다양한 개발사업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9 I 이종일 기자
롯데케미칼, 유동성 우려 과도하지만…계열사 추가지원 입장 밝혀야-IBK
  • 롯데케미칼, 유동성 우려 과도하지만…계열사 추가지원 입장 밝혀야-IBK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19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유동성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선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한 명확한 의견 발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전날 주가가 10.2% 하락하며, 지난 15년래 가장 낮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3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설 등 루머 발생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5년 동안 약 10조원의 케펙스 투입으로 동사의 올해 3분기말 차입금은 10조 7225억원 으로 증가했고, 순차입금비율도 2021년 -5.3%에서 올해 3분기 36.1% 상승했다”며 “일반적인 기업의 적정 순차입금비율이 20%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과거 대비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동사는 올해 3분기말 기준 3조 6000억원의 현금예금을 보유하고 있고, 코스피 화학 업종과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순차입금 비율이 각각 62.0%, 105.2%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동사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는 판단”이라고 했다. 우 연구원은 “또한 좀 더 자산 경량화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될 필요는 있지만, 미국·인도네시아 자회사 등의 지분을 활용해 차입금 상환이 현실화되고 있고, LINE 프로젝트 완공으로 내년 이후 케펙스가 급감하는 점도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하지만 훼손된 투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롯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한 동사의 명확한 의견 발표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 연구원은 “롯데건설은 적극적 자구안 실행으로 2022년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급감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및 저조한 분양률 사업장의 PF 우발채무가 아직도 약 2조 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4.11.19 I 원다연 기자
대한전선, 충남 당진에 1조 투자…해저케이블 공장 증설
  • 대한전선, 충남 당진에 1조 투자…해저케이블 공장 증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8일 도청 상황실에서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18일 충남도청사에서 충남도와 충남 당진시, 호반그룹, 대한전선이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오성환 충남 당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진=충남 당진시 제공)이번 협약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부지를 확보,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에서는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내년 초고압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은 부두와 인접해 선적이 용이하고, 기존 해저케이블 1공장보다 생산 품목과 용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공장 설립·가동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 인원은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한전선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노력하기로 했다.충남도와 당진시는 대한전선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펼친다. 이번 대한전선 투자 유치에 따라 민선8기 출범 이후 2년 4개월여 동안 충남도의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규모는 28조 8000억원으로 늘게 됐다. 이는 지난 민선7기 4년 동안 유치한 14조 5385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충남도는 내달까지 4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 연내 국내외 투자 유치 금액은 3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전선공장인 당진공장, 기술연구소, 솔루션 공장 등 대한전선의 핵심 시설들은 모두 충남에 집적화 돼 있으며,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설비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고, 2단계 설비도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7년 해저케이블 2공장까지 건설된다면 에너지 전환기에 해상풍력발전과 함께 급성장하는 헤저케이블 시장을 충분히 석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서 해저케이블 사업의 승부를 볼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941년 설립한 국내 최초 전선 회사로 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17명에 매출액은 2조 8440억원에 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도내에서는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등 3곳을 가동 중이다. 당진시 고대면에 위치한 당진 케이블공장은 35만㎡ 규모로 단일 전선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2024.11.18 I 박진환 기자
이노션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 첫선
  • 이노션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 첫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노션은 경기 안성시 ‘일죽목욕탕’을 전면 리모델링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으로 탈바꿈해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리모델링은 이노션(214320)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고유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발휘해 낡고 오래된 공간을 리브랜딩해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소셜 공간 리브랜딩’ 캠페인의 첫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일죽목욕탕은 1997년 지어진 이후 27년째 리모델링 없이 운영됐다. 이노션은 이번에 일죽목욕탕을 입구부터 탈의실, 탕이 있는 목욕 공간까지 새단장했다. 목욕탕 내 화상, 익사, 낙상 사고 등 고령층이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노션이 일반 시민을 위해 직접 나서 크리에이티브와 전문 기술을 결합해 안전 공간을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이노션은 강조했다. 대중 인식을 개선하고, 가치가 더해진 공공장소의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상생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실천했다는 얘기다. 이노션은 일죽목욕탕 준공식 이후에도 지역 주민 대상 건강관리 실천을 위한 △보건교육 실시 △올바른 목욕법 관련 가이드북 배포 △안전목욕탕 관련 다큐멘터리 송출 등 안전 목욕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안전목욕탕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해 다양한 콘셉트의 소셜 공간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이용우 이노션 대표는 “사라져가는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리브랜딩 작업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했던 이번 프로젝트는 이노션에게도 특별한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이노션만이 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솔선수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노션은 1997년에 건립돼 27년째 리모델링 없이 운영돼 온 경기도 안성시 ‘일죽목욕탕’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간으로 선보인다. 사진은 완공된 안전목욕탕. (사진=이노션)
2024.11.18 I 경계영 기자
전북 숙원사업 새만금 가보니..기업들 입주 요청 '쇄도'
  • [르포]전북 숙원사업 새만금 가보니..기업들 입주 요청 '쇄도'
  • [군산(전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14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새만금 사업부지는 해무에 가려 가늠하기힘들 정도로 장대했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경계로 북쪽에는 군산국가산업단지와 맞닿아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드넓은 매립지가 펼쳐졌다.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신시도-비안도 구간에서 새만금신항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예전부터 전북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숙원 사업으로 새만금이 언급돼 왔다. 새만금 총 면적은 409㎢(약 1억2400만평) 규모로 서울의 3분의2, 여의도 141배에 달한다. 1989년 11월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된 이후 2년 뒤 새만금 방조제 착공으로 해당 사업이 본격화됐다. 총 22조79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4월 33.9㎞의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한층 탄력이 붙었다. 2020년까지 총 개발면적의 43%를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이 종료됐고, 지금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총 개발면적의 78%를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 중이다. DJ 정부 시절까지만 해도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은 농지가 100%였으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농지 72%, 비농지 28%로 수정됐다. 이후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2011년 3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토지 이용 계획은 농지 30%, 비농지 70%로 완전 바뀌었다. 현재는 부지를 더 확보해달라고 기업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30% 비율인 농지에 대해 일부를 산업연구용지로 전환해달라는 논의도 검토중이라는 게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새만금개발청을 기점으로 남서쪽으로 자리잡은 1공구에는 KGM 자회사인 KGM 커머셜 공장이 들어서 전기 버스 생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바로 옆 2공구에는 OCI-SE(열공급시설)와 도레이첨단소재가 자리잡고 있었다. 1·2공구에는 그 외 기업 공장이나 건물은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 토지는 분양을 완료한 상태였다. 또한 1공구 남쪽에 있는 5공구와 6공구에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SK E&S 데이터센터,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태진 기자)이날 오전 새만금개발청에서 만난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9년 동안 기업 유치금액이 1조2000억원 정도였으나, 윤석열 정부 2년 6개월 동안 11조원을 유치해 기업들이 들어올 땅이 없다”며 “항만, 공항, 고속도로 등 2030년까지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완료할 계획인데다 수도권 기업부지의 경우 평당 500만~1000만원 정도 하는데 새만금에서는 50만원이고, 법인세를 면제해주다 보니 기업들이 이런 부분들을 강점으로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3월에 착공하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군산공항(미군공항)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군산시 신시도와 비안도 구간에 짓는 새만금신항만은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4일 현장에서는 방파제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신항만까지 이어지는 새만금항 인입철도도 30년까지 준공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고속도로가 완공돼 새만금에서 전주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현재 1시간 10분대에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새만금을 동서로 가로질러 동서도로로 불리는 이 도로는 전주 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 포항까지 이어져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2시간 30분대에 주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철도와 공항, 항만, 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SOC 사업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입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김 청장은 “기획재정부는 올해 6600억원이었던 SOC 사업비용을 내년에는 올해보다 20% 늘린 8100억원으로 책정해 국회에 넘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은 군산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산업연구용지, 환경생태용지, 국제공항부지 중심의 1권역과 김제시에 들어서는 복합개발용지, 신항만 중심의 2권역, 부안군에 형성될 관광레저용지 중심의 3권역으로 나뉜다. 작년 8월 잼버리가 열린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는 3권역 남쪽에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1권역 산업연구용지 확보를 위해 남서쪽에 있는 3·7·8 공구 매립공사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예전에 새만금이라고 하면 방조제밖에 볼 게 없었고, 그것도 어디가 바다이고 호수인지 구분하기 조차 힘들었지만, 이제는 바다와 윤곽이 드러나는 개발부지를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경강을 따라 형성된 동서도로와 새만금개발청에서부터 만경강과 동진강을 종으로 가로질러 3권역까지 이어지는 남북도로가 만들어진 게 기업들의 활발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을 기점으로 군산과 김제, 부안, 익산 등과 함께 묶어 100만명 규모의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11.17 I 박태진 기자
김관영 전북지사 “2036년 올림픽 유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 김관영 전북지사 “2036년 올림픽 유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 [전주(전북)=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저희가 일방적으로 불리하거나 열세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죠.”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는 지난 15일 전주시 소재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정 현안들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지난 15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북도청에서 만난 김관영 지사는 2036년 올림픽 유치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대한체육회에 제36회 2036 하계올림픽대회 유치 신청서를 전주시 이름으로 냈다.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서는 서울시도 낸 상태다. 전북의 경우 지난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무주를 내세웠으나 경쟁을 벌인 강원도 평창에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자리를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계 올림픽은 처음이지만 동계 올림픽까지 아우르면 재도전인 셈이다. 김 지사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전주 및 전북이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이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지난 여름 전북체육회에서 2036년께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국가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게다가 12년쯤 뒤에는 K-컬쳐(한류문화) 재조명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김 지사의 지론도 역할을 했다.그는 “2036년에는 K-컬쳐가 지금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것과 함께 K-컬쳐의 뿌리가 어디인지에 관해 분명히 집중 조명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가 인구 1400만명에 무형문화재 120건(사람·사물)인 반면 전북은 인구 180만명에 무형문화재 106건일 정도로 무형문화재가 풍부하다고 자산이 많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저는 1988년에 서울의 GDP(국내총생산) 총량보다 2036년 전북의 GDP 총량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장은 신축보단 기존 시설을 활용해 흑자가 나는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서울이 인천·경기·강원 등 인접 지역과 협약을 맺어서 경기장을 쓰겠다고 하는 것과 관련, 전북은 내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하는 충청권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했고, 내년엔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를 여는 광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연 대구 등 이른바 비수도권 연합 전선을 구축해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030년 준공하는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를 통해 전주에서 대구까지는 1시간 30분대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비수도권 연합으로 우리가 단독으로 개최해도 좋고, 아니면 서울하고 공동 개최하는 것도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중앙과 지방 또 여야의 협조, 전통과 현대의 조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도 저는 서울-전주 올림픽이 서울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는 훨씬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전북특별자치도의 재정자립도가 23.4%로 전국 하위권인 것과 관련, 올림픽 개최로 인한 재정자립도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그는 “올림픽은 아시다시피 시설물들을 국제 행사로 지정이 되면 75%를 보조해 준다. 체육시설 등 신축하는 건 최소화하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재정자립도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치르고 파산한다면 그걸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심의를 거쳐 국내 개최 후보도시를 최종 결정한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지사가 지난 15일 전주시 소재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 현안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김 지사는 지난 8월 잼버리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잼버리는 일반기자들이 취재를 못하게 되어 있는데, 학생들이 불편한 사항들을 사진을 찍어 부모님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면서 언론이 과도하게 부정적인 기사를 많이 쏟아냈다”면서 “사실은 작년에 실제로 잼버리에 참여한 학생들은 굉장히 만족을 하고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잼버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새만금 내부 십자형 도로(동서도로, 남북도로)가 완공됐다”면서 “34년 동안 새만금 안을 들여다볼 수가 없었지만, 잼버리를 기해 도로가 완공되면서 내부를 가볼 수 있게 됐고, 최근 2년 동안 기업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입장에서는 잼버리 사태로 여론은 악화됐지만, 새만금 내부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마련돼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도청이나 도민들이 잼버리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달 전북대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었다. 김 지사는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두 달 연속 1위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변화와 도전’ 정신을 꼽았다. 그는 “‘좀 바꿔봅시다’라고 하면 ‘뭐 그렇게까지 혀’라는 말이 익숙해져 있는데, 이제는 과감한 도전과 변화가 없으면 도태를 넘어 소멸이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라도 변화해야 한다고 계속 얘기를 한다”면서 “2년을 계속 강조하다 보니까 이제 도민들이 느끼시기에 뭔가 좀 젊은 도지사가 와서 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난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데 대해 “새로운 정책적 시도를 해보자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첨단 미래 정책의 테스트베드가 되어 보자’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이어 “특별자치도법으로 가장 먼저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산악관광특구와 농생명산업진흥지구”라며 “특히 특별자치도인 강원과 전북에 있는 국립공원 한곳씩을 시범적으로 산악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안을 환경부에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전북특별자치도는 작년 7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지정해 미래 신산업 생태계 대전환을 계획 중이다.
2024.11.17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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