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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여전히 맵다
  • [이지혜의 뷰]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여전히 맵다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연초만 해도 주가가 20만원대였으나 지난 6월 71만원으로 주가가 세배나 뛴 회사가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삼양식품(003230)입니다. 주가 불기둥을 만들어냈던 삼양식품은 한달새 20% 넘게 빠져 50만원 선마저 깨졌습니다. 8월 수출이 부진했던데다 환율 이슈까지 겹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 그러나 심양식품 불닭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삼양식품의 전체 수출 중 미국 매출비중이 중국을 추월했죠, 미국 대형마트 입점에 성공한 덕에 북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캐나다 수출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중국 역시 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제 등을 앞두고 있어 대중국 수출이 반등할 가능성도 높고요,이르면 3분기 중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법인 설립 절차도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유럽시장 판매망 구축은 수출 증가를 이끌 요인입니다. 붉닭볶음면은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는데요, 내년 경남 밀양 2공장이 완공되면 공급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라면 수출은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선두에 삼양식품이 있습니다. 전세계 울리는 K라면의 매운맛 기대해봐도 좋을 듯합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생방송 오후 1시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9.02 I 이지혜 기자
신성이엔지, 쌍용건설과 12MW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
  • 신성이엔지, 쌍용건설과 12MW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는 쌍용건설과 12M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단일 모듈 수출로는 최대 규모며 창사 이래 첫 수출 사례다.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이다.계약에 따라 신성이엔지는 오는 10월까지 12MW 규모 태양광 모듈을 쌍용건설에 공급한다. 쌍용건설은 해당 모듈을 중남미 아이티의 카라콜 산업단지에 구축되는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사용한다.이 프로젝트는 글로벌세아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쌍용건설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해외 태양광 수주 건이다. 12MW 규모 발전소 완공 시 연간 약 7200t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최수옥 신성이엔지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모듈 수출 기회를 모색했다”며 “첫 대규모 해외 모듈 수출을 발판으로, 신규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07년 RE사업에 진출한 신성이엔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KS인증 친환경 고출력 모듈 및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최근 임하댐 수상태양광 모듈, 동서발전 산업단지 태양광 구축, 현대차 계약 등에서 성과를 기록했다.
2024.09.02 I 김영환 기자
신성이엔지, 쌍용건설과 12MW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
  • 신성이엔지, 쌍용건설과 12MW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는 쌍용건설과 12MW 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단일 모듈 수출로는 최대 규모며 창사 이래 첫 수출 사례다.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계약에 따라 신성이엔지는 오는 10월까지 12MW 규모 태양광 모듈을 쌍용건설에 공급한다. 쌍용건설은 해당 모듈을 중남미 아이티의 카라콜 산업단지에 구축되는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사용하게 된다.이 프로젝트는 글로벌세아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쌍용건설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해외 태양광 수주 건이다. 12MW 규모 발전소 완공 시 연간 약 7,200톤의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신성이엔지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 최수옥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모듈 수출 기회를 모색했다”며 “첫 대규모 해외 모듈 수출을 발판으로, 신규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007년 RE사업에 진출한 신성이엔지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KS인증 친환경 고출력 모듈 및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임하댐 수상태양광 모듈, 동서발전 산업단지 태양광 구축, 현대차 계약 등에서 성과를 올리며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024.09.02 I 박정수 기자
GM, 서울 직영 서비스센터에 신규 전시장 문 열어
  • GM, 서울 직영 서비스센터에 신규 전시장 문 열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서울에 제품 전시장을 새로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제품 전시장. (사진=GM 한국사업장)신규 전시장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에 마련됐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캐딜락, 쉐보레, GMC 등 GM 산하 각 브랜드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경험하고 구매·정비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서울서비스센터 전시장은 지난 6월 신축 후 정비 서비스를 시작한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1층에 마련됐다.이곳에서는 캐딜락 리릭, 에스컬레이드 등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GMC 시에라 등 GM 산하 브랜드 차를 만나볼 수 있다.또 방문 고객이 제품 견적 등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고객 상담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고객은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를 통해 브랜드별 주력 모델 시승도 신청할 수 있다.캐딜락 브랜드는 올해 전국 서비스센터 및 전시장을 빠르게 확대 중인 만큼 서울서비스센터 전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고객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캐딜락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 수량인 리유저블백을 제공한다. 쉐보레 브랜드에서는 선착순 방문 고객 대상으로 쉐보레 브랜드 머그컵과 전자동 와인 오프너를 증정키로 했다.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 내 제품 전시장. (사진=GM 한국사업장)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는 올해 6월 완공했다. 대지면적 3970.6제곱미터,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총 연면적은 약 2만6252제곱미터(7941평)다.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동일 공간에서 GM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번에 경험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정비 서비스에 국한됐던 서비스센터의 기능을 판매까지 확장해 같은 공간에서 제품 상담, 시승, 구매까지 제공하는 만큼, 강력한 브랜드 경험을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이다원 기자
농심, 수출 전용 공장 증설…“라면업체 성장성 재차 부각”-키움
  • 농심, 수출 전용 공장 증설…“라면업체 성장성 재차 부각”-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농심의 수출전용공장 증설 계획 발표를 계기로 국내 라면업체들의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보수적인 라면 회사들이 신규 캐파 증설을 지속하면서, K-라면 수요의 증가세가 다시 한번 견고함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 30일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의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박 연구원은 “유럽 시장이 다른 시장 대비 판매단가가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연간 매출 규모는 3000억원(작년 연결 매출 대비 9% 수준)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공장은 향후 8개 라인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요 증가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라인 증설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전체 투자금액의 약 70%는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며 “향후 유통 주식 수 증가 가능성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동사의 중장기 성장성 제고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는 농심뿐 아니라 국내 라면 업체들의 성장성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중심의 수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2024.09.02 I 원다연 기자
농심, 해외 모멘텀 확대로 주가 반등 기대-신한
  • 농심, 해외 모멘텀 확대로 주가 반등 기대-신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농심(004370)에 대해 해외 모멘텀 확대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1918억원 규모로 2026년 4월 완공 예정인 수출 전용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미 6월에는 2027년 10월까지 2290억원 규모의 울산 물류센터 투자도 공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훈 연구원은 “기존 부산 공장 내 수출 생산 능력은 6억개, 신규 공장 생산 능력은 4억7000만개로 완공 후 생산 규모는 약 80%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럽이 주요 타겟 지역”이라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투자 재원은 자사주(30만19주, 4.93%, 1385억원)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다”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 최근 밸류업 기조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지만, 이자율이 0%라 재무구조에 부담이 없다. 교환가액(46만1500원)도 높으며 전환 조건도 까다로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 11.6배) 부담은 많이 완화됐다”며 “부진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원가 부담 완화, 해외 매출 성장 모멘텀 회복이 기대돼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9.02 I 박정수 기자
가뜩이나 모자란 SOC예산 '나홀로' 삭감…중소 건설사 '암울'
  • 가뜩이나 모자란 SOC예산 '나홀로' 삭감…중소 건설사 '암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을 1조원 가까이 줄이면서 건설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방 중소 건설업체의 부도·폐업이 줄잇는 가운데, SOC 일감마저 줄어 건설 경기가 수렁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건설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SOC 예산은 25조4825억원으로 올해 26조4422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교육, 환경, 국방 등 12개의 분야별 재원배분 중 예산이 삭감된 분야는 SOC가 유일하다.정부는 도로와 철도 등 완공 노선이 많았고 신규 사업의 경우 초기 단계에선 상대적으로 소액의 설계비·착수금만 들어가 SOC 예산안이 감액 편성됐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건설업계는 가뜩이나 부진한 건설 경기 위축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대형 건설사와 다르게 지자체가 발주하는 SOC 물량 의존도가 높은 지방 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역 발전 저해와 인프라 노후화 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개, 전문건설사 15개 총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24곳이 부도났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이 중 19개사는 지방 건설사다. 아울러 올해 1~7월 누적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8건 대비 35.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건설공사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경영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당초 올해 예산도 넉넉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진단이다. 앞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2.3% 이상을 달성하려면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투자 등을 합쳐 59조5000억원 규모의 SOC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SOC 예산이 28조원 이상 편성돼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소멸위기에 처한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구를 늘리려면 지역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며, 1970년대에 집중 공급된 국내 기반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엄근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SOC 예산 확대를 통한 경기의 선순환 유도 및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 도모가 필요하다”며 “집중호우·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한 SOC 시설물의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점검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엄 연구위원은 이어 “2015~2022년 SOC분야 불용액은 총 4조원에 달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불용액이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정부 투자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계획·집행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02 I 이배운 기자
정부 "내년 총지출 증가율 3.2%, 내수 뒷받침 충분…재정 아닌 민간 주도"
  • 정부 "내년 총지출 증가율 3.2%, 내수 뒷받침 충분…재정 아닌 민간 주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증가율 3.2%에 대해 내수 회복을 지탱하기에 충분하며, 사회적 약자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한 민생 지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브리핑실에서 2025년 예산안 및 2024~202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관해 사전 브리핑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일 ‘2025년 예산안 10문 10답’을 통해 “재정이 주도하는 인위적 부양이 아닌 민간 부문의 활력·혁신 지원과 취약계층 소득 지원 등을 통해 내수회복을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지난달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2025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내년 예산안 총 규모는 677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2%(20조 80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이는 경상 성장률(4.5%)을 밑도는 수준에 그친데다가 재량지출 증가율도 0.8%에 그쳐 일각에서는 내수를 떠받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기재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이번 예산안이 내수회복을 떠받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기재부는 “고물가·고금리 등 내수 제약요인 완화, 수출호조에 따른 기업이익 확대로 인해 하반기부터 내수 개선이 전망된다”며 “재정이 주도하는 인위적 부양 대신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과 지역 사회기반시설(SOC) 등 필요한 곳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각종 신성장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원전과 방산 등 수출지원 등에 나서겠다는 방향을 그 근거로 들었다. 기재부는 “내년 예산에는 소상공인 매출신장과 각종 투자·수출 지원사업을 적극 반영해 내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연 114만원 수준의 생계급여 인상, 노인 일자리 110만개 공급 등을 통해 저소득·취약계층의 소비여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기재부는 “생계급여 등은 물론 청년을 위한 주거안정장학금,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지원을 통해 소비여력 확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량지출에 대해서도 증가액은 적지만,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투자, 의무지출 등으로 민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중 약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의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기재부는 의무지출 증가분도 생계 및 주거급여, 육아휴직급여 인상 등에 쓰이는 만큼 생계안정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올해에 비해 3.6%(1조원) 가량 줄어들어 25조 5000억원으로 편성된 SOC 예산에 대해서는 다수 완공이 있었던 영향이고, 지방 건설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소규모 건설 인프라는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신규 사업은 설계 등 착공 전 단계인 만큼 자연스럽게 배정된 예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방주택 수요 확충, 하수도나 농촌정비 등 소규모 인프라 투자는 1조 3000억원 가량 늘어난 만큼 소규모·지방 인프라는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지자체 사무라고 해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인 국비지원이 이뤄진 것이며, 지자체가 발행규모와 할인율 등을 직접 결정하는 지자체 사무라는 해석이다. 또 기재부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국가 전체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한 소비진작 효과는 미흡하다는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1 I 권효중 기자
농심, 해외사업 강화해 '라면명가' 지위 굳힌다
  • 농심, 해외사업 강화해 '라면명가' 지위 굳힌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라면 업계 1위 농심(004370)이 해외사업에 승부수를 띄운다. 해외에서 K푸드의 인기가 지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농심은 이를 위해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212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키로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농심 첫 수출 전용 공장…1918억 쏟아붓는다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918억원을 투자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녹산 수출전용공장(녹산수출공장)을 건립한다. 건면 생산시설인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건립 예정인 녹산수출공장은 1만 7000㎡(5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 1000㎡(1만5500평) 규모다.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농심이 수출 전용 공장을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을 세계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녹산수출공장은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지금보다 2배 늘어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농심 관계자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때 신동원 회장이 이미 국내 수출공장 건립계획을 밝혔다”며 “해외 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능력의 한계로 이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수출이 효자…기존 녹산공장과 시너지 노린다농심이 수출 확대에 나선 이유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서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이하 연결기준) 1조 73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6% 줄었다. 매출원가 경영비용 부담 증가, 지난해 간판 제품(신라면, 새우깡)의 가격 인하 여파였다. 그나마 위안은 전년동기대비 33.6% 성장세를 보인 수출이었다.국내에 수출·내수 공장을 같이 운영하면 생산비를 낮추는 등 상호 효율을 높일 수 있다.녹산수출공장을 기존 녹산공장 인근에 짓는 것도 이런 이유다. 두 공장이 인프라를 공유하면 건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원부자재를 함께 조달하는 등 시너지도 기대된다. 양 공장의 생산비가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산수출공장은 부산항과도 가깝다.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하루빨리 대응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요 대응을 못하다보니 농심의 해외매출 비중은 2022년부터 44% 수준으로 정체 상황이다.해외 생산 거점을 늘리거나 설비를 확대하는 일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장기 프로젝트다. 자칫 이를 기다리다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서 생산하는 라면을 해외 법인이나 공장이 없는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자료= 농심)◇고환율에 웃는 삼양…농심 ‘수출·해외생산 균형’특히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현지 생산의 이점이 떨어졌다. 실제로 농심은 미국에 추가 공장 건립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해당 계획은 보류됐다.고환율의 이득을 본 것은 삼양식품(003230)이었다. 최근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였다. 현재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76%에 달하지만 해외 생산 공장은 없다.삼양식품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16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52.6%, 영업이익은 149.6%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농심의 영업이익을 크게 앞지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궁극적으로 수출과 해외 생산의 균형을 맞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농심의 목표다. 이를 통해 라면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농심 관계자는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내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 중인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4.09.01 I 한전진 기자
“폐의류 다시 쓴다”…코오롱FnC, ‘서큘러 팩토리’ 구축 돌입
  • “폐의류 다시 쓴다”…코오롱FnC, ‘서큘러 팩토리’ 구축 돌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몽골과 베트남에서 의류폐기물 재생소재화 실현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는 지난해 9월 소셜 벤처 자회사인 케이오에이(K.O.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는 민관 개발 협력 사업모델 ‘KOICA IBS-ESG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개발도상국 내에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는 사업이다. MOU 체결 후 약 1년간 코오롱FnC와 코이카는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몽골과 베트남 현지 심층 기획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실행계획을 구체화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착수에 돌입하게 됐다. 사업은 크게 △서큘러 팩토리 구축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 △대국민 인식개선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서큘러 팩토리는 캐시미어 단일 소재의 폐의류, 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원단, 재고 의류 등을 수거해 색상과 용도별 분류, 재사용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는 섬유 순환 센터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 착공을 시작한다. 의류폐기물 활용 시범사업은 서큘러 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재생캐시미어 원사로 만든 시제품을 개발하고 서큘러 패션 소재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오롱FnC는 순환패션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몽골 국립과학기술대 섬유학과, 베트남 국립대 섬유학과 내 순환패션 과목을 개설하고 교보재 개발에 힘쓴다. 이를 위해 코오롱FnC는 올 하반기 국내 산학연 TF를 구성해 나라별 특성에 맞는 순환패션 과목 개설을 지원할 예정이다. 의류폐기물 재생 소재화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몽골과 베트남에서 지속가능 패션의 생산과 소비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경연대회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코오롱FnC는 몽골 현지 방송국과 협업해 몽골 캐시미어 순환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기획, 일반인을 대상으로 의류폐기물 순환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참여를 유도한다.케이오에이 대표이자 코오롱FnC ESG임팩트PU장을 겸임하고 있는 유동주 상무는 “폐의류가 다시 의류 소재화되는 Textile to Textile 재생기술은 패션산업의 생산,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패러다임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몽골 캐시미어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현지법인설립을 통해 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9.01 I 김경은 기자
넓어서 좋소..'미래 젖소 목장'에서 짠 이로운 우유
  • 넓어서 좋소..'미래 젖소 목장'에서 짠 이로운 우유[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쾌적하고 보다 넓은 축사에서 키우는 젖소에서 나온 ‘동물복지 우유’가 오는 2028년 출시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깨끗하고 생활 공간이 넓은 축사에서 젖소를 키우는 ‘미래목장’을 만든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 ㈜라트바이오, 풀무원은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업 모델 구축과 국내 축산업의 동물복지 표준모델 수립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동물복지 미래목장 조감도(사진=풀무원)지난 27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도지사,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재영 단장, 라트바이오 장 구 대표이사(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풀무원과 전북특별자치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라트바이오는 이번 협약으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 구축 △스마트 낙농기술 교육 및 경영실습장 운영 △기후변화에 대비한 축산환경 대응 및 그린바이오 관련 기술 등에 관한 공동연구 △동물복지 원유를 이용한 프리미엄 유가공품 개발 및 상품화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동물복지 미래목장 프로젝트는 풀무원의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로, 기존 산란계 동물복지 프로젝트에서 대동물(젖소)로 동물복지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풀무원은 이번 동물복지 미래목장 조성에 대웅제약과 총 20억원을 엔젤투자해 설립된 미래목장 법인을 통해 전북 진안군 성수면의 축산연구소에 국내 최초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을 수립한다. 라트바이오는 미래목장 설계 및 운영 관련 기술 지원을 하게 된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라트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장 구 교수가 2016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첨단 동물생명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동물복지 미래목장은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선진화된 동물복지 축사를 벤치마킹해 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동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소 개체별로 청결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사육장 내 활동공간을 확보해 젖소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또,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사료 급여 및 분변 청소 등 축산 과정을 자동화하여 위생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국내 축사에서는 대부분의 축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지만, 미래목장에서는 이러한 작업들을 자동화된 장비와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위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동물복지 미래목장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에는 낙농 후계농과 신규·청년 축산인들을 위한 ICT 기반 경영실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이 목장에서 생산된 동물복지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유가공품은 2028년에 출시된다.풀무원 이효율 총괄CEO는 “동물복지(Animal Welfare)는 풀무원의 핵심전략 사업 중 하나로, 산란계 동물복지에 이은 두 번째 동물복지 프로젝트인 미래목장을 통해 국내 동물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동물복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풀무원은 2018년에는 동물자유연대와 식용란 ‘케이지프리’ 협약을 체결하고 2028년까지 식용란을 모두 동물복지란으로 전환한다는 목표 하에 동물복지 계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계란 외에도 다양한 동물복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4.08.31 I 박지애 기자
전력산업 '슈퍼사이클'에 올라타고 싶다면
  • [ETF언박싱]전력산업 '슈퍼사이클'에 올라타고 싶다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세계 전력망 투자가 2050년까지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전력설비 산업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도래한 가운데 전력설비 산업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7일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대표 ETF인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엣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럭쳐 인덱스펀드(GRID)’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GRID’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상장 기업 중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을 비롯한 전력인프라, 기타 전력망(그리드)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100여개에 분산투자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전력설비 산업의 호황이 부각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달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 등이 잇따라 상장됐다.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는 미국 외 글로벌 기업들에도 다수 투자한단 점을 차별점으로 뒀다. 투자 비중을 보면 영국의 내셔널 그리드가 9.65% 수준으로 가장 높고, 스위스의 ABB LTD-REG(8.50%), 슈나이더일렉트릭(8.39%), 존슨컨트롤스인터내셔널(7.94%), 이튼(7.23%) 등이 뒤를 잇는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AI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기존 전력망의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양당이 추진하는 정책의 교집합 영역에 있는 인프라 모멘텀 관점에서도 실적 수혜가 기대되는 테마형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종목은 매년 2월, 8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교체되며 총보수는 연 0.49%다. 미국 유타주 이글마운틴에 새로 완공된 메타의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형 전력 송전선이 펼쳐져 있따. (사진=AFP)
2024.08.31 I 원다연 기자
해외 뚫은 ‘K라면’…농심, “수출 물량 2배 늘린다”
  • 해외 뚫은 ‘K라면’…농심, “수출 물량 2배 늘린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해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대표주자인 농심(004370)이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미국법인(약 10억개)과 중국법인(약 7억개)을 합쳐 연간 약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총 60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농심은 공장 설립에 191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07년 완공된 현재의 녹산공장 전경 사진 (사진=농심)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녹산 수출공장)을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농심 녹산 수출공장은 기존 건면생산시설인 녹산공장에 여유부지에 건설한다. 약 1만7000㎡(5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약 5만1000㎡(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되며, 2025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한다. 농심 수출전용공장은 농심이 그동안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노하우를 집약해 건설한다. 농심형 AI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품질검사 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생 가능한 고장 및 사고를 예측해 대응하는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품질 인증도 갖춘다. ISO 9001, FSSC 22000 인증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규제에 대응해 RSPO(지속 가능한 팜유 협의체)와 할랄 인증을 받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에너지 절감 설비, 최적 에너지 사용을 통해 환경 친화적 공장으로 운영한다.공장이 가동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기존 부산공장과 합쳐 연간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한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에 3개의 초고속, 최첨단 생산라인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8개 라인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인접한 기존 녹산공장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원부자재를 함께 조달하는 등 비용을 줄이는 ‘규모의 경제’가 자능하다.농심은 최근 전세계적인 K라면 열풍으로 수출 물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기존 수출제품 생산을 전담했던 부산공장 라인을 증설하며 대응해 왔다. 실제로 농심은 부산공장 생산시설을 2023년과 2024년에 1개 라인씩 추가하며 수출물량 생산량을 늘렸다.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설립을 발판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전용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2025년 초 판매법인 설립을 검토중인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농심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의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농심 해외매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로운 수출 성장엔진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라면 대표기업 농심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30 I 한전진 기자
'불황의 늪' 약한 낸드 수요…하반기 가격 하락할듯
  • '불황의 늪' 약한 낸드 수요…하반기 가격 하락할듯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낸드플래시가 여전히 불황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중심으로 한 수요만 큰 폭 증가하고, 그 외에는 여전히 수요가 약하다. 시장 재고가 여전한 상황으로, 하반기 낸드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낸드 소매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도 낮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용 낸드 소매 채널을 통한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글로벌 메모리 소비자 시장의 심각한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했다. 자료=트렌스포스eSSD를 중심으로 한 낸드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 외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향 제품에서는 낸드 수요가 여전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등이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온디바이스 AI 기기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가 발생해야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소비자들이 새로운 AI 기반 PC를 기다리며 노트북 구매가 지연됨에 따라 시장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에는 낸드 가격이 5~10% 상승하겠으나, 4분기에는 0~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 2위 점유율 차지하고 있다. 3위 일본 키옥시아가 올해 6월 감산을 끝내고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과 PC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어서다. 키옥시아는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을 완공, 내년 가을부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료=트렌드포스키옥시아는 오는 10월 상장을 목표로 도쿄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낸드 신규 라인 증설과 기존 생산라인 전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요가 있는 eSSD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 고사양 SSD의 강세가 지속하리란 전망에서다. 삼성전자 서버 SSD 매출은 평균판매단가(ASP) 개선, 출하량 증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 힘입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가 넘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트리플레벨셀(TLC) 기반의 16테라바이트(TB) 이상 SSD 판매는 올해 급격히 증가해 하반기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50%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지난해 대비 약 네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낸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로 1위다. SK하이닉스가 22.2%로 2위, 3위가 키옥시아(12.4%)다. eSSD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점유율이 모두 합해 77.7%다. 키옥시아는 8.7%대 수준이다.
2024.08.30 I 김소연 기자
우크라戰 계기 세계 무역 흐름 바뀔까..푸틴이 그리는 그림은?
  • 우크라戰 계기 세계 무역 흐름 바뀔까..푸틴이 그리는 그림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새로운 무역 활로를 모색함에 따라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개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서방과 교역이 단절되더라도 경제가 번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 및 중동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와 국가를 연결하는 운송로 건설에 700억달러(약 93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러시아 극동 지역과 북부 인프라 건설에 가장 많이 투입되고, 이란을 경유해 러시아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INSTC에도 상당 자금이 쓰일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모든 비(非)서방 무역로를 따라 물류량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서방 배제한 물류 인프라 추진…불확실한 수요는 우려러시아는 그동안 유럽과의 교역만으로도 충분한 수익을 거뒀기 때문에 중국이나 이란 등과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상품 흐름은 이미 중국과 인도 등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러시아산(産) 석유 수요로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액은 지난해 2400억달러(약 320조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2021년 이후 3분의 2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흑해와 에게해를 잇는 보스포러스 해협에 추가 제한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수출 촉진 및 외부 간섭으로부터 교역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가 우호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가장 교역이 활발한 중국과는 자연 국경인 아무르 강을 가로지르는 첫 번째 철도 교량을 2022년에 개통했으며, 추가 교량도 지난해 승인했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북극 해안선을 따라 중국 동부로 이어지는 해상 교통로인 북해 항로의 화물량을 현재 3600만톤에서 2억톤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이란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방의 제재로 기피 교역 대상이었으나, 러시아가 동일한 상황에 놓이면서 양국은 교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INSTC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 일환으로 러시아는 지난해 이란의 라슈트-아스타라 철도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철도는 20년 전 건설 승인을 받았음에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다. 푸틴 대통령은 “INSTC가 완공되면 이란을 중동, 아시아, 그보다 더 먼 곳으로 향하는 러시아 상품의 출구로 바꾸고, 세계 물류 흐름을 상당히 다양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러시아산 석탄 및 석유 수요도 최소 2030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는 진단이다. 우선 새로운 노선의 용량이 늘어나도 상품 수요가 함께 증가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실례로 2022년 INSTC를 통해 철도로 운송된 상품은 800만톤에 그쳤다. 전체 용량인 1400만톤에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이 급증했음에도 러시아 동부 철도는 지난해 공표된 용량보다 13% 적은 상품을 처리했다.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동부 철도 중 하나인 바이칼-아무르 철도는 대부분 끊어져 있고, 이 지역의 항구와 철도 역시 수십년 간 방치돼 수리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 불균형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에는 약 15만 개의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고 전했다. 북해 항로 역시 2050년에야 빙하가 없는 겨울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돼 이 때까지는 연중 이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시베리아와 중국 북동부를 잇는 파이프라인 ‘시베리아의 힘 2’(Power of Siberia 2) 프로젝트 협상은 중국의 보조금 요구로 중단됐다. ◇자금 확보도 문제…러·이란에 의존, 민간 투자도 요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도 문제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2000억달러(약 267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지출이다.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러시아 정부의 재정 적자는 계속 확대하는 추세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의 INSTC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 내 철도 및 도로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자금 조달은 러시아와 이란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노선 투자의 68%가 러시아와 이란에서 나왔다. 그런데 이란은 현금이 부족하고, 민간 투자 역시 요원하다. 러시아 분석업체인 셰르파그룹은 러시아 국영 운송 프로그램에 대한 민간 투자가 2022년 9270억루블(약 13조 4500억원)에서 2026년 1800억루블(약 2조 6100억원)로 쪼그라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인프라에 많은 돈을 쓸 계획이지만 소극적인 민간 부문 때문에 좌절될 수 있다”며 “또한 그동안 러시아의 인프라 실적이 형편 없음에도 장거리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점, 악천후와 공무원들의 부패, 노동력 및 전문성 부족, INSTC 참여국 간 불화 등은 프로젝트 실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방의 제재를 받지 않는 국가들은 러시아의 제한적인 대안을 활용해 강력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 인도는 궁극적으로 가격이 적절할 때에만 러시아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고, 이는 푸틴 대통령에게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9 I 방성훈 기자
GTX-C 더 늦어진다…자금줄 말라, 28년 개통 '빨간불'
  • [단독]GTX-C 더 늦어진다…자금줄 말라, 28년 개통 '빨간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달로 예정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착공계’(공사 착수보고서) 제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가장 큰 이유는 자금줄이 말라버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때문이다. 최근 GTX-C 노선은 서울 도봉동 아파트를 부지를 관통하는 노선을 변경하기로 하는 등 지연 요소도 추가됐다. 정부는 2028년 개통 목표를 자신했지만, 현장은 정반대의 분위기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열차. (사진=국가철도공단)29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 사업 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달까지 국토교통부에 제출 예정인 착공계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착공계는 실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 단계다. 앞서 GTX-C 노선은 지난해 말 ‘사업실시계획승인’, 올 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착공식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 실착공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아 우려를 낳았다.GTX-C 실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는 현재까지도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GTX-C 노선은 최근까지도 워크아웃 상태인 태영건설이 지분 일부를 반납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더 큰 문제는 PF 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GTX-C의 총사업비는 4조 6084억원.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중 2조 3473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 자금조달 금리가 9%대까지 올랐음에도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업시행 관계자도 “PF 모집이 다 돼야 착공계를 낼 수 있는데, 현재 시장에 자금줄이 말라서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이렇게 되면서 2028년 연말 개통이 정말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GTX-C의 공사기간은 60개월(5년)로 72개월(6년)인 GTX-B 노선 보다도 1년이 짧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달 중 착공계 제출이 완료돼도, 정말 일러야 2029년 말이나 돼야 개통이 가능할 거라 관측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이달 초 “GTX-C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시행자는 자금조달이 완료되는 대로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용지가 확보되는 곳부터 즉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착공계 제출마저 늦어지며 3분기 실착공도 담보 못하는 상황이다.여기에 최근 서울 도봉동 아파트 관통 논란까지 벌어지며 완공도 더 늦어질 거라는 시각이다. GTX-C는 도봉동의 한 아파트를 관통하기로 했는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노선 위치를 아파트 부지에서 도로 밑으로 조정했다. GTX-C 노선 실시계획 변경 등의 행정적 절차는 11~12월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은 물리적으로 내년에나 착공이 가능하다. 사업기간 5년을 더해보면 2028년 개통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논리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착공계 제출과는 별개로 공구별로 공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기 준공을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9 I 박경훈 기자
LG화학, 美 CS센터 개관…'현지 시장 공략 박차'
  • LG화학, 美 CS센터 개관…'현지 시장 공략 박차'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G화학은 28일미국 오하이오주 라벤나시에 ‘미주 CS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고객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 본부장, 프랭크 세먼 라벤나 시장 등 주요 경영진 및 인사들이 참석했다.미주 CS센터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2021년 9월부터 약 700억 원의 비용을 투자해 지상 3층, 연면적 약 8300㎡(약 2500평)규모로 지어졌으며, 압출과 사출 등 고객사 양산 설비 수준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CS센터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등 종합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지원 전문조직이다 LG화학은 이번 CS센터 완공으로 5월 오하이오주에서 본격 가동을 시작한 북미 ABS컴파운드 공장과 시너지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글로벌 ABS 수요의 1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은 지역내 자급율이 낮고 현지 업체 및 생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특히, 자동차 및 건장재 산업의 발달로 내열·내후성이 뛰어난 고부가 ABS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LG화학의 ABS 주요 고객사들이 인접해 있어 북미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LG화학은 이번 미주 CS센터 개관을 통해 ‘한국(오산)-중국(화동, 화남)-유럽(독일)-미국(오하이오)’으로 이어지는 고객지원 글로벌 4각 체제를 완성해 전 세계 고객의 최접점에서 밀착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신학철 부회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고객이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이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 노국래 본부장(왼쪽에서 첫번째) 및 임직원들이 미주 CS센터에서 기념 식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2024.08.29 I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수소충전소 완공…수소지게차 30대 도입
  • 고려아연, 수소충전소 완공…수소지게차 30대 도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은 28일 온산제련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함께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등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 내에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를 준공한 점을 축하했다. 지난 2022년 고려아연은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의 대상기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수소저장·충전 시설 설치에 이어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을 본격화한다. 해당 사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주관하에 고려아연과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서울대, 조선대, 한국수소연합이 추진한다.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는 수소충전소 운영과 5톤급 이하 수소지게차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향후 확대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부 목표는 △수소지게차 30대 도입 및 제련소 환경에서 실증 △핵심부품 10종 선정 및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및 국민 수용성 확보 등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설치한 수소충전소는 외부에서 생산된 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수소지게차에 주입하는 저장식(off-site) 충전소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 충전 시설과 기술 등에 대해 실시한 완성검사를 통과했다. 시범 운영하는 수소지게차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지게차로 현대사이트솔루션과 두산밥캣이 제작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제로(0)’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디젤지게차가 하루 평균 8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소지게차 30대 기준으로 온산제련소 내에서 하루 평균 2.4톤, 연간 약 88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한다. 이는 소나무 약 13만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정부와 고려아연은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지게차를 수소모빌리티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수소 산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국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가 친환경 녹색제련소로서 탄소중립과 ESG경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할 계획이다.산업부 최남호 차관은 “수소충전소는 수소경제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수소충전소 준공이 자동차 분야를 넘어 건설기계로 수소모빌리티 확산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 내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실제 수소지게차를 사용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된 데 감사드린다”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친환경 녹색제련소로 거듭나고 청정에너지 활용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려아연은 28일 온산제련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함께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 내외빈이 수소충전소 준공을 기념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고려아연.)
2024.08.28 I 김성진 기자
현대차 “2030년 글로벌 555만대 목표, 하이브리드 14종으로 확대”
  • 현대차 “2030년 글로벌 555만대 목표, 하이브리드 14종으로 확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에서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에 맞춰 하이브리드차를 14종으로 확대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선보여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웨이’ 발표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중장기 전동화 핵심전략 ‘현대 모터웨이(Hyundai Motor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 ‘현대 웨이’ 전략 실행을 위해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준이다.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현대차)현대차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보다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글로벌 사업장 생산시설을 확대해 생산량을 100만대 더 확보할 계획이다.전기차 판매 목표는 2030년 200만대로 기존과 같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서도 지난해 세웠던 목표치를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약 36%며 주요 시장별로 북미 69만대, 유럽 46만7000대 등이다.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하이브리드, 2028년 133만대 판매 목표특히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해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준중형 및 중형 차급에서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적용 차종도 기존 7종에서 14종으로 늘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또한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출력 및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첫 적용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경쟁력 강화로 2028년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목표 판매량을 133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다.◇완충시 900㎞ 달리는 EREV 2026년 양산현대차는 또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현대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 개발을 통해 2개의 모터로도 사륜구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완충 시 9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해 전동화 전환 가교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해 동급 전기차 대비 EREV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 2027년부터 본격 판매한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해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에서는 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해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배터리 내재화 역량 강화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는 등 배터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 시 배터리 셀 간 열전이(열폭주)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안전 기술도 고도화한다.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 기술력도 고도화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개발과 관련한 신사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2026년 하반기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검증 차량(Pace Car)을 공개할 예정이다.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2030년 영업이익률 10% 이상 달성”현대차는 이날 중장기 재무 전략도 발표했다. 2033년까지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분야별 투자액은 연구개발(R&D)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51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4조4000억원 등이다.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기조인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 실행에 투자액 대부분인 92조7000억원(전체 77%)이 투입된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 22조1000억 원, 에너지 모빌라이저에 5조7000억 원 등을 투자한다.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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