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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유럽서 뜨는 '펨테크'…역사상 최대 투자 몰렸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유럽에서 펨테크(femtech·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술 기반의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자금이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생리와 임신, 출산, 난임, 부인과 암, 골반저 질환 등의 여성 건강을 진단·케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훌쩍 늘면서 여성 의료 지출이 덩달아 늘어난 지역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유럽의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여성 건강을 타겟팅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개발 대비 유저 범위가 폭넓고, 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회사 대비 투자 리스크가 적다는 점에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최근(11월 4일 기준)까지 47건의 유럽 펨테크 거래에 3억 3940만유로(약 5091억원) 규모의 글로벌 VC 자금이 투자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21년 연간 규모(3억 2500만유로)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자, 직전년도 연간 규모인 2억유로보다 약 60%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글로벌 투자사들은 여성 건강 앱을 운영하는 기업이 특정 질병을 타겟팅하는 생명공학 및 의료기기 기업보다 유저 범위가 폭넓고, 제품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이 비교적 덜 들어간다는 점에서 투자를 지속해왔다. 펨테크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투자사들은 시리즈B와 C 등 후기 단계 투자에도 거침없이 참여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사들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초기 단계의 펨테크 스타트업에 주로 자금을 쏟았으나, 올해는 후기 단계 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 건수가 지난 6개년도보다도 적은 가운데 거래 규모만큼은 최고점을 찍은 배경이기도 하다.올해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곳은 영국 기반의 생리 주기 추적 앱 ‘플로헬스’로, 지난 7월 2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이뤄진 펨테크 거래 중 유일하게 1억 유로(약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쏠린 대규모 거래로, 해당 라운드로 플로헬스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이 밖에 스웨덴 기반의 피임 앱 ‘내추럴사이클’도 글로벌 VC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5500만달러(약 769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이는 올해 유럽에서 이뤄진 펨테크 투자 라운드 중 플로헬스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투자 라운드다.펨테크 앱뿐 아니라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프랑스 파리 기반의 ‘메이헬스’는 올해 2500만달러(약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회사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 “2차전지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엠플러스, 홈페이지 단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엠플러스(259630)는 2차전지 제조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에 맞춰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엠플러스)엠플러스는 최근 2차전지 조립 장비 기업에서 2차전지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 1조원, 기업가치 1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엠플러스의 사업 현황과 로드맵을 알리는 동시에 다양한 기업 정보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새롭게 개편한 홈페이지는 회사 소개, 사업 분야, 제품 소개, ESG, 투자 정보, 채용 정보, 고객센터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됐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도 지원해 글로벌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자 정보 섹션에서는 재무제표, 사업보고서, IR 자료 등을 공개해 투자자들의 기업 가치 평가를 용이하게 했다.ESG 페이지도 신설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에서 각각 진행 중인 다양한 ESG 활동을 알리고 ESG 보고서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엠플러스는 올해 초 ESG 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등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엠플러스는 2008년 미국의 A123시스템즈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GM 볼트 전기차에 납품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조립공정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미국 A123시스템즈에 양산라인 4라인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SK이노베이션 1기 라인 등에 양산용 장비를 공급하는 등 2차전지 자동화 조립설비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엠플러스는 핵심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며 2차전지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 메탈 전극 제조 기술과 음극 소재 사업도 추진 중이다.
- 복합소재·안티드론 연구자들, 11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복합소재와 안티드론 기술 연구자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올해 11월 수상자로 조영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과 최춘화 삼정솔루션 대표를 선정했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주는 상이다.조영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왼쪽)과 최춘화 삼정솔루션 대표(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수상자로 선정된 조영준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은 복합소재 제조 분야 전문가이다. 그는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고강도 난연수지 국산화에 성공하고, 국내 최초로 샌드위치 구조의 다기능성 복합소재 패널 시스템을 개발해 자동차, 건축 등 사업 다각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썼다.특히 고체 분말형태의 난연수지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국내 최초 준불연재료(방화성능을 갖는 재료) 적합 등급을 획득했다. 해당 기술은 건설업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서도 화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조영준 수석연구원은 “앞으로도 가볍고 에너지 효율도 높은 소재가 요구되는 시대에 부합하는 다기능성 복합소재와 패널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함께 상을 받은 최춘화 삼정솔루션 대표는 전파차단 분야 전문가로서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휴대용 안티드론건을 개발했다. 경찰과 군, 국가중요시설 등에 이를 납품해 불법 드론 위협에 대한 신속 대응 능력 확보와 국내 안티드론 시장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최춘화 대표는 드론 탐지, 식별, 무력화 장치를 내장한 이동형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 솔루션’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대테러작전, 경호·경비 작전 시 무인기를 탐지·식별하고, 기지 중요시설 공격 이전에 무인기의 통신, 위성신호 등을 차단할 수 있다.최춘화 대표는 “전파차단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혁신적인 안티드론 관련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풍선효과 확인한 금융당국, 2금융권에 "가계부채 관리계획 제출하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은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자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받기로 했다. 또한 가계대출 관리 강화도 주문하면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준수 등을 점검키로 했다.사진=이데일리DB금융위원회는 11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0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6조6000억원으로 전달(5조3000억원)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참석자들은 9월 추석 상여금, 분기말 상각 영향 등을 감안하더라도, 10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점, 그리고 업권별 증가 양상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보다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시금 증가세로 전환되고 그 규모도 크게 확대됨에 따라 업권별 관리현황과 대응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보험업권은 증가폭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나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하였고, 여전업권은 카드론, 저축은행업권은 신용대출 위주로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은행권 자율관리 강화에 따라 이탈된 대출수요를 흡수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되었고,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 대해서도 이러한 관리기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참석자들은 제2금융권 증가 양상과 관련하여 각 부문에서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상승전환한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면서, 증가 양상이 조금씩 다른 만큼 그에 적합한 추가 조치수단을 업권 자체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크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이번 가계대출 증가세 대응 차원에서 올해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며, 내년 제2금융권에 대해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기반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 등을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권대영 사무처장은 “최근들어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대출규제 '약발'에 은행권 가계빚 증가세 두달째 감소…"연말까지 둔화세 지속"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3조 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3조 6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한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 금융권 대출은 6조원대로 늘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인데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사진= 연합뉴스)◇가계빚 증가폭 9개월만에 3조원대…아파트 거래량 감소세 지속 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3조 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며 한달 만에 소폭 증가 전환했다.주담대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담대 증가폭은 올해 3월(5000억원) 이후 최소였으며, 전체 가계대출은 올해 1월(3조 3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증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 3만 9000호, 6월 4만 4000호, 7월 4만 8000호. 8월 4만 2000호로 증가세를 지속하다 9월에는 3만호로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5월 이후 넉달 만에 처음으로 1만호 대로 감소했다.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반적으로 주택 관련 대출이 계속 줄고 있다”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와 거래량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2~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 추세와 연동되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있고, 은행권 대출 한도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가계부채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한은측 전망이다. 기타대출은 한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전월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소멸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증가폭(3000억원) 자체는 크지 않았다.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추이와 아파트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 한국은행)◇제2금융권 대출은 급증…‘풍선 효과’우려엔 “경계감 갖고 주시”은행권 가계대출이 대출 규제 등 당국의 거시건전성 강화 조치로 감소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늘면서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6조 6000억원)은 전월(5조 3000억원)에 비해 다시 확대됐다. 박 차장은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다소 확대되긴 했지만 일시적 반등이고,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당시에도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전반적으로 가계대출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주담대가 8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고 있어서 전반적인 둔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은 맞다”면서 “제2금융권으로 일부 (대출) 수요 이동도 있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시중은행의 대출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기업대출 증가…은행권 수신 증가세 지속10월 기업 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모두 늘면서 증가폭이 상당폭 확대됐다. 은행권 전체 기업대출은 8조 1000억원 증가하며 전월(4조 3000억원)의 2배에 달했다. 중소기업대출은 9월 3조 5000억원에서 10월 5조 3000억원으로, 대기업대출은 8000억원에서 2조 9000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10월25일)와 시설자금 수요 등이 있었고. 대기업은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7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됐다. 지난달 순발행 규모는 6000억원이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 일부 공기업을 중심으로 1조 5000억원 순상환 전환했다.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을 위주로 8조 4000억원 늘면서 증가 흐름을 지속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노력과 지자체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증가폭이 14조4000억원으로 전월(6조 3000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12조 5000억원 줄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됐던 자금 유출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상당폭 감소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29조 6000억원 급증하며 전월 14조 6000억원 감소에서 큰 폭 증가 전환했다. MMF는 분기말 유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채권형펀드(5조 6000억원)를 비롯해 주식형펀드(1조 3000억원)와 기타펀드(4조 8000억원) 등으로 모두 자금이 유입됐다.
- ‘트럼프 차기 재무장관 거론’ 베센트 “IRA 인센티브, 바꿔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헤지펀드 키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베센트가 10일(현지시간) ‘바이드노믹스’(바이든 경제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전처럼 경제를 되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최고경영자(CEO)(사진=AFP)베센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친성장 정책을 통해 민간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23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11·5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금융 시장 반응은 그들의 우려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규제 완화와 세제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 자신이 첫 임기 때 달성한 공급 측면에서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며, 4년 간 무분별한 지출로 인한 연방정부 부채 부담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 배분 왜곡으로 인해 미국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이 베센트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통제 불능의 연방 적자로 지탱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에너지 투자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보장해 장기적인 미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자본을 배분하는 것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비생산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RA가 보조금으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 및 감독 환경을 정비하면 더 많은 대출을 장려하고 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짚었다. IRA는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기후 변화 대응, 의료비 절감,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세액 공제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을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로 칭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에 비판적 입장이다. 그의 당선으로 보조금 축소 및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국방 예산을 초과하는 미국의 이자 지출 비용도 언급했다. 그는 재무부가 역사적 수준보다 높은 금리로 1조 달러 이상 규모의 단기채를 발행해 국채 시장을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그는 “보다 정통적인 차입 방식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것은 장기 이자율을 높일 수 있으며 이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금융시장을 뒤흔들지 않고 신중한 차입 전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달러의 글로벌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자문가다. 올해 트럼프 캠프에 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미국과 런던에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기도 했다.베센트는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로 불리며 소로스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바 있다. 1990년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런던 사무소를 운영한 그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베팅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일본 엔화에 베팅해 큰 수익을 올렸다.
- 'SM 英 그룹' 디어 앨리스, 데뷔 전부터 차트 접수 기염
- 디어 앨리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의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dearALICE)가 데뷔 전부터 영국 오피셜 차트 정상에 올라 화제다.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통합법인,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 Media)이 손잡고 론칭한 영국 보이그룹 디어 앨리스가 지난 1일 발매한 OST 앨범이 발매 첫 주 영국 오피셜 사운드트랙 앨범 차트(UK Official Soundtrack Albums Chart) 1위에 올랐다(2024년 11월 1일~7일 기준). 총 6곡이 수록된 OST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영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올해 이들이 선보일 정식 데뷔 앨범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이번 앨범은 디어 앨리스의 성장 과정을 담은 6부작 TV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Made in Korea: The K-Pop Experience)의 오리지널 TV 사운드트랙이다. 지난 9월까지 영국 BBC One과 BBC iPlayer에서 방영, ITV스튜디오가 국제 배급을 담당한 TV시리즈의 성공적 종영을 기념해 글로벌 전역에서 동시 발매됐다.타이틀곡 ‘베스트 데이 오브 아우어 라이브스’(Best Day of Our Lives)는 에드 시런의 히트곡 작곡자이자 영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2018 브릿 어워드’(Brit Awards)에서 ’올해의 영국 프로듀서(British Producer Of The Year)‘를 수상한 스티브 맥(Steve Mac)과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톰 그레넌(Tom Grennan) 등이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해 곡의 경쾌하고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메시지가 디어 앨리스 멤버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뿐만 아니라 디어 앨리스는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영국 대표 방송 프로그램에서 첫 라이브 무대를 공개, 영국 전역을 사로잡으며 높은 관심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BBC의 간판 프로그램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 더 리절트스’(Strictly Come Dancing: The Results)에 출연, 타이틀곡 ‘베스트 데이 오브 아우어 라이브스’로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것.이날 디어 앨리스는 사회자로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새로운 보이그룹’(The world’s hottest new boyband)이라는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가창과 댄스 실력이 돋보이는 화려한 퍼포먼스, 완벽한 팀워크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현지 일요일 저녁 시간대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당일 시청 점유율 48.04%를 기록,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디어 앨리스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디어 앨리스는 블레이즈 눈(Blaise Noon), 덱스터 그린우드(Dexter Greenwood), 제임스 샤프(James Sharp), 올리버 퀸(Oliver Quinn), 리스 카터(Reese Carter) 총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내 싱글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6%p ↓…中 점유율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을 제외한 지역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12.5% 성장한 258.7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 온, 삼성SDI)의 점유율은 46.0%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감소하며 시장 내 지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6.8GWh의 사용량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며, SK 온은 13.3% 성장한 28.5GWh로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BMW와 리비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7% 증가한 23.8GWh를 기록했다. 3사의 점유율은 46.0%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중국 CATL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의 1~9월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68.1GWh로, 주요 OEM들이 CATL 배터리를 채택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CATL은 특히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외 수출로 돌려 브라질, 태국, 호주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BYD 또한 브라질, 태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 선점을 위해 헝가리와 파키스탄, 터키 등지에 EV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며, 이는 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OEM들이 중국산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중국 업체들의 성장세 속에서 국내 3사의 과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LFP을 채택하고 있고 도입 계획도 증가하고 있다”며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