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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송중기의 낯선 얼굴…스스로 지옥이 되길 택한 두 남자
  • '화란' 송중기의 낯선 얼굴…스스로 지옥이 되길 택한 두 남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76회 칸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화란’(감독 김창훈)이 10월 11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홍사빈과 송중기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기대케 하는 스틸을 공개했다.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칸 국제영화제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되며 국내외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기대작 ‘화란’이 연규(홍사빈)와 치건(송중기)의 강렬한 순간을 포착한 스틸을 13일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는다. 마주하고 있는 연규와 치건의 모습을 담은 스틸은 팽팽한 긴장감과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이들 앞에 놓인 거친 운명을 향한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이어 기댈 곳 없는 소년 연규의 스틸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점차 변화하는 모습 속 위태로움이 담겨 있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기대케 한다. 여기에 지옥 같은 세상 속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터득한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의 스틸은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다층적인 캐릭터의 내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흔들리는 눈빛과 독기 어린 모습을 오가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홍사빈과 무표정하면서도 깊어진 눈빛으로 전에 보지 못했던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여주는 송중기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는 강력한 흡인력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렇듯 스스로 지옥이 되길 선택한 연규와 치건의 스틸을 공개한 영화 ‘화란’은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폭발적인 열연으로 올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화란’은 희망 없는 세상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연출로 그려낸 깊고 강렬한 느와르 드라마로, 10월 1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09.13 I 김보영 기자
'천박사' 강동원 오늘 '유퀴즈' 뜬다…데뷔 스토리→촬영 비하인드까지
  • '천박사' 강동원 오늘 '유퀴즈' 뜬다…데뷔 스토리→촬영 비하인드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밀수’ 등을 제작한 외유내강의 새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이 올 추석 극장가 사냥에 나선다. ‘천박사’에서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이 오늘(13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될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 추석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강동원이 오늘 저녁 8시 45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대체 불가 매력의 가짜 퇴마사 ‘천박사’와 캐아일체를 예고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강동원은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약 20년 만의 예능 나들이라 밝힌 강동원은 이번 방송을 통해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데뷔 스토리부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촬영 비하인드까지 다채로운 토크를 전할 것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뿐만 아니라 MC 유재석과 조세호와의 유쾌한 티키타카까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반전 매력을 기대케 한다. 이처럼 장르와 캐릭터 불문하고 끊임없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배우 강동원의 특별한 안방극장 나들이는 오늘 저녁 8시 45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와 참신한 소재, 박진감 가득한 모험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더해진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오는 9월 27일 개봉, 대체 불가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3.09.13 I 김보영 기자
인카금융서비스, 자사주 매입 속 체력 개선…목표가↑-신한
  • 인카금융서비스, 자사주 매입 속 체력 개선…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인카금융서비스(211050)가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가운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5.6%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3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훈풍과 더불어 이익 체력 개선에 따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인카금융서비스(211050)는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했다. 취득 예정 규모는 70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4.4%에 해당한다.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이다. 자사주 매입은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진행된다.그는 “매일 일정하게 영업일수 121일 동안 자사주를 취득한다면 일 평균 거래대금과 일 평균 거래량은 각각 8억원, 6만2000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직전 동일 영업일수 평균 거래대금 대비 7.3%, 거래량 대비 6.2%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수급 효과는 이보다 클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40.3%, 20% 내외로 추정되는 원수사 지분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 중 40% 수준”이라면서 “실제 유통 물량의 11.1%가 자사주 매입분인 셈”이라고 강조했다.임 연구원은 “올해 예상 순이익 296억원 감안 시 이번 자사주 매입은 23.7%의 주주환원에 해당된다”면서 “작년 배당성향 10% 대비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당히 고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현금배당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경영진이 충분히 인지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70억원을 현금배당으로 지급할 경우 주당배당금(DPS)은 712원, 배당수익률 4.6%에 불과하다”면서 “경영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력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임 연구원은 “업계 전반적으로 설계사 리크루팅을 위한 비용 투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주주환원이 발표된 점은 인카금융서비스가 더 이상 과도하게 리크루팅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개연성을 시사한다”며 “실제로 20일 예정인 보험대리점(GA) 설계사 리크루팅 자율협약에 인카금융서비스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4분기부터 원가 절감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3.09.13 I 김인경 기자
아이유, 음원차트 이어 박스오피스 1위도 거머쥐나
  • 아이유, 음원차트 이어 박스오피스 1위도 거머쥐나
  •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유가 음원차트에 이어 박스오피스 정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첫 공연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를 통해서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는 12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예매관객수 4만4140명으로 예매율 1위에 올랐다. 2위 ‘잠’과 3위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의 예매관객수는 2만6856명, 2만488명이다. 2배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아이유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극장에서 개봉하는 첫 공연 실황 영화다.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와 환상적인 무대연출로 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우리들의 ‘골든 아워’를 스크린에 옮겼다. 2022년 9월 17~18일 이틀간 개최된 아이유의 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극장 버전으로 제작한 영화로, 한국 여자 가수 최초로 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해 이틀간 약 9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아이유 콘서트 : 더 골든 아워’는 현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으로 개봉 첫날부터 5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롱런하고 있는 대작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정유미·이선균 주연작 ‘잠’, 애거사 크리스티 소설 ‘할로윈 파티’를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영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등 다양한 작품들 사이에서 전체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와 CGV 무비차트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공식 팬클럽 ‘유애나’는 물론이고, 일반 대중들까지 아이유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입증한다. 특히 아티스트 아이유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아이크 상영회’부터 포맷별 특전 이벤트, 극장 포토존 등 풍성한 즐길거리는 콘서트 당시 현장에 참석할 수 없었던 팬과 대중들의 니즈를 모두 자극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귀추 역시 주목할 만하다.예매율 1위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까지 거머쥘 지도 관심이다. 발매만 했다하면 음원차트 정상을 거머쥐는 ‘음원퀸’ 아이유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 ‘스크린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09.12 I 윤기백 기자
미국서 러브콜 쇄도하는 K스타트업…“AI가 감정 분석해 음악 추천하죠”
  • 미국서 러브콜 쇄도하는 K스타트업…“AI가 감정 분석해 음악 추천하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음원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고 운동, 휴식 등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선택한다. ‘운동’ 카테고리를 누르면 운동할 때 듣기 좋은 힘차고 경쾌한 음악을 알고리즘이 자동 재생한다. 현재 각종 음원 앱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 사례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 (사진=인디제이)AI 기반 음악 서비스 스타트업 인디제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3차원(3D)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사용자의 상황뿐 아니라 감정까지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음악을 추천한다. 인디제이는 이용자 주변 데이터를 수집해 감정을 분석하고 맞춤형 음악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커넥티드카(정보통신 연계차량)에 있는 센서에서 숫자 값들의 패턴을 읽어내는 게 핵심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생활 반경, 운동 패턴, 운전 습관 등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간 감정 인지 기반 기술을 통해 특정 음악을 들을 때 얼굴 표정, 맥박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한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현재 시장에 나온 AI 기술은 시각·언어 모델 분야에 한정돼 있다. 사용자 개개인의 내면을 분석할 수 있는 감성형 AI는 아직 발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래 AI 시대에는 상황, 감정 등 사용자 밀착형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서도 인디제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대형병원에선 작년부터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들의 치료 예후 검토과정에서 인디제이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정 대표는 “인디제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환자의 평소 감정 변화를 AI로 분석할 수 있다”며 “환자 입장에서도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차도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AI 음악 추천 솔루션이 커넥티드카에 적용된 모습 예시. (사진=인디제이)테슬라,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와도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센서를 통해 차량 내·외부 환경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커넥티드카에 도입하기 위해 PoC(기술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교통 정체나 졸음운전, 운전자의 분노 등이 인지되면 각 상황에 맞는 음악이나 광고 콘텐츠를 추천한다”며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 등 여러 사람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분석·융합하는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사물인터넷(IoT)이나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도 협업 제안이 들어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투자업계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한 투자사는 인디제이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기존 한국 법인을 지사로 전환하는 ‘플립(flip)’을 제안한 상태다. 정 대표는 앞서 미국에서 창업해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경험이 있는 만큼 플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 대표는 “AI가 시대의 화두인 만큼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며 “자금력이 생존의 필수 조건인 만큼 (플립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설립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을 거듭해 왔고 올해는 매출 2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며 “AI 활용 범위를 넓혀가면서 AI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2 I 김경은 기자
“4년 동거하며 명절 가족 모임도…혼인신고 하자니 ‘접근금지’ 명령”
  • “4년 동거하며 명절 가족 모임도…혼인신고 하자니 ‘접근금지’ 명령”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혼 후 30년 가까이 홀로 살아온 남성이 호프집을 운영하는 여성과 만나 4년간 사실혼 관계를 이어가다 혼인신고 이야기를 꺼내자 ‘접근 금지 신청’을 해 황당하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지난 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남성 A씨가 4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로 지낸 여성에 사실혼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묻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예전에 호프집을 한 적이 있어 여성 B씨와 관심사가 비슷해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당시 일을 쉬고 있어 B씨의 호프집에서 직원처럼 일을 도왔고 결혼을 약속하며 자연스럽게 B씨의 집에서 살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는 동안 4년이 흘렀고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B씨의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했고 명절마다 가족 모임도 했다”면서 “B씨의 둘째 아들이 군대를 제대한 뒤에는 둘째 아들까지 셋이서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A씨에 따르면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부부로 알게 됐다고. 그런데 B씨는 혼인신고를 하자는 말에 ‘둘째 아들이 졸업하면 하자’ 더니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하면 하자’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 문제로 다툰 후 A씨가 홧김에 집을 나가자 집 비밀번호를 바꿔버렸다. A씨는 B씨의 호프집에도 찾아갔지만 B씨는 경찰을 불렀고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까지 내려진 상태다. A씨는 “B씨를 제 아내라고 생각해 호프집에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아 건강 상태도 안 좋아졌는데 절 이렇게 대할 줄 몰랐다”며 이같이 문의했다.이에 대해 최영비 변호사는 “사실혼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법률혼처럼 혼인관계의 실체를 가지고 있어 법률에 준해서 보호를 받는다”며 “예컨대 부부 중 일방의 유책 사유에 의해서 사실혼이 파탄됐다면 위자료, 즉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가 있다”고 밝혔다.다만 A씨의 경우에는 단순 동거인지, 사실혼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혼인생활 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결혼식 여부, 혹은 ‘부부’라는 호칭을 썼는지, 가족들이 사실혼 관계를 알고 있었는지, 또 각자의 가족 모임에 참석했는지 등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혼인 생활의 실체가 있는지, 사실혼이 성립했는지를 판단하고 있다.이에 최 변호사는 “오랜 기간 동거하면서 주변에서 부부로 알고 있을 정도였다고 했지만 각자의 가족들이 상대방을 배우자로 인식하고 있었는지 추가로 좀 더 따져봐야 될 것 같다”며 “(B씨의 가족에게) ‘사위’라고 불리는 등 상대방 가족과 사실혼을 전제로 한 카톡이 있는지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고 봤다.또한 사실혼으로 인정되면 ‘재산분할’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A씨가 사실상 B씨가 운영하는 호프집에서 직원처럼 일을 했다고 하니, 부부 공동재산의 형성과 유지에 상당히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혼 기간이 길지 않아도 그 기여도를 인정받아 재산분할 청구도 가능해 보인다”고 답했다.
2023.09.11 I 강소영 기자
6년만에 애널 초청한 퍼스트솔라...월가 “투자할 때다” (영상)
  • 6년만에 애널 초청한 퍼스트솔라...월가 “투자할 때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업체 퍼스트솔라(FSLR)가 6년 만에 개최한 애널리스트의 날 행사가 월가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3개년 로드맵’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내용을 모두 담고 있었다는 평가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코린 블랜자드 애널리스트는 퍼스트솔라에 대해 적정주가 대비 매력적인 진입점에 왔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235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날 퍼스트솔라 주가는 전일대비 1.5% 올라 183.21달러에 마감했다. 코린 블랜자드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8%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1999년 설립된 퍼스트솔라는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태양광 모듈(패널) 설계 업체로 태양광 모듈 건설과 유지관리, 패널 재활용 업무까지 취급하고 있다. 퍼스트솔라의 태양광 모듈은 폴리실리콘 기반이 아닌 카듀뮴 텔루라이드 박막형 패널이다. 전력효율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해 대량생산에 유리한 방식이다. 퍼스트솔라는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회사 중 미국에 본사를 둔 유일한 회사로 미국 매출 비중이 84%에 달한다. 현재 미국 내에서 다섯 번째 태양광 모듈 공장 구축을 추진 중이다. 퍼스트솔라는 다른 태양광 업체들이 수요 둔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했고, 주당순이익(EPS)은 무려 206% 급증하는 등 서프라이즈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일 애널리스트의 날 행사를 개최해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특히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이날 퍼스트솔라는 장밋빛 중장기 전망을 쏟아냈다. 우선 향후 3년간 판매관리비 통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감축법(IRA) 효과 등을 제외한 핵심 총 마진율을 현재 20% 수준에서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또 퍼스트솔라의 박막 CuRe모델 및 직렬 기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최대 20%에 달할 것으로 자신했다. 월가에선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오펜하이머와 JP모건, 도이치뱅크 등은 행사 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UBS와 웰스파고는 매수(비중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소폭 낮췄다. 이날 투자자들이 코린 블랜자드 보고서에 주목한 것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 조정하면서 퍼스트솔라에 대한 신중론자에서 강세론자로 완전히 돌아섰기 때문이다. 코린 블랜자드는 “태양광 산업이 가정용 수요 둔화와 장비 가격 부담, 높은 이자율 등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퍼스트솔라의 박막형 모듈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등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스트솔라 주가 역시 지난해 72%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22%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태양광 기업 주가가 죽 쑤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그는 이어 “퍼스트솔라가 공개한 3개년 로드맵에는 매출 총마진이 올해 35%에서 내년 42%, 2026년말 60%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내용과 높은 매출 성장 가이던스 등 투자자들이 원했던 내용을 모두 담고 있다”며 “탄탄한 수주 잔고와 강력한 ASP(평균 판매가격), 견고한 성장 모델 등을 반영한 적정주가를 고려할 때 주가가 더 오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이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월가에서 퍼스트솔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 중 16명(5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0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6.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11 I 유재희 기자
1만원씩 입금하며 “카톡 차단 풀어봐”…200여 차례 스토킹
  • 1만원씩 입금하며 “카톡 차단 풀어봐”…200여 차례 스토킹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헤어진 연인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차단했다는 이유로 계좌에 1만원씩 입금하는 등 스토킹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전 연인 B씨(30)에게 1만원씩 입금하면서 입금내역란에 ‘카톡 풀어봐봐’라는 등 메시지를 남기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모바일 쿠폰을 보내는 등 226회에 걸쳐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A씨는 8년 전 교제하다가 헤어진 B씨가 결혼한 후 A씨의 전화번호를 차단하자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법원은 모바일 쿠폰을 보낸 행위 등도 모두 스토킹으로 판단했다.스토킹처벌법에 따르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면 스토킹 행위로 본다.직접 접근해 따라다니거나 주거지에서 기다리고 지켜보는 행위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물건이나 글이나 말, 부호, 음향, 그림을 보내는 것도 포함된다.휴대전화·소셜미디어(SNS) 등으로 원치 않는 연락을 하고 괴롭히는 행위인 온라인 스토킹도 처벌할 수 있는 것이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결혼해 혼인생활 중이던 피해자의 상황까지 고려하면 피해자는 상당한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결국 피해자가 그 혼인생활에서 겪은 피해도 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9.11 I 이로원 기자
"기술투자 성공 선례 자부심 있다"…크라우드웍스 박민우 대표
  • "기술투자 성공 선례 자부심 있다"…크라우드웍스 박민우 대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에서 기술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습니다.”박민우 크라우드웍스(355390)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크라우드웍스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상장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기술투자 조직 D2SF가 투자한 100여 개 기업 중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한 스타트업이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역삼동 크라우드웍스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크라우드웍스는 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통해 원데이터를 AI가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라벨링)하는 것이다. 크라우드웍스는 품질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크라우드소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80여개 기술 특허를 통해 뛰어난 데이터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등 430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AI 붐이 도래하면 ‘데이터 가공’ 더 가치 있을 거라 확신” 크라우드웍스 성공의 이면엔 박 대표의 과거 사업 실패 사례에서 얻은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박 대표는 AI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2000년 AI 관련 창업을 한 바 있다. 사업엔 결국 실패했지만, 당시 경험을 통해 ‘데이터 라벨링’의 중요성을 확인했다.이후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를 시작으로 AI에 관심이 커졌고, 박 대표는 오래전 구상을 다시 꺼내 2017년 4월 크라우드웍스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골드러시로 수많은 사람들이 금광으로 달려갈 때 결국 돈을 버는 사람은 청바지를 만든 사람이었다”며 “저도 직접 금을 캐는 대신 AI 기업을 위해 데이터 수집 가공을 하는 것이 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I 붐이 오면 다양한 AI 기업들이 나오고 결국 이들 기업들은 ‘어떻게 데이터를 수급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더 가치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봤다”며 “과거 실패 경험을 통해 AI 붐이 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의 예상대로 크라우드웍스는 창업 직후부터 IT 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됐다. 창업 3개월 만에 네이버로부터 시드투자 2억 원을 유치하기도 했다.박 대표는 당시 네이버에 직접 보낸 투자 검토 신청서에서 “(AI) 붐을 이루고 있고 모두가 기술에만 관심 가지고 투자하고 있지만, 결국 기술을 지원해 줄 데이터가 없다면 단순 연구 과제일뿐 상용화가 어렵다”며 “투자라는 관점에서도 핵심기술뿐만 아니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크라우드웍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채남기 한국IR협의회 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박민우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네이버도 서류 검토, 투자 미팅 등을 거쳐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에 투자를 결정했다. 네이버는 당시 투자 배경에 대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 또한 크다”며 “네이버의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있어 다양한 시너지를 내리라 기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실제로 투자를 넘어 2018년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파파고, 클로바노트, 제페토, 네이버쇼핑 등 50여개 서비스에서 협업을 진행했고, 현재도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의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지분 일부 팔아 30배 수익…후배 스타트업 자양분네이버는 크라우드웍스 상장 당일인 지난달 31일 보유 지분 절반 이상을 약 60억 원에 매각했다. 네이버 D2SF 차원에서의 첫 엑시트 사례였다. 매각 대금은 ‘제2의 크라우드웍스 발굴’을 위해 다른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의 성공사례가 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오픈AI의 챗GPT로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데이터 라벨링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박 대표는 “과거엔 학습을 위한 데이터가 많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점검을 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생성형 AI 특성상 편향적이거나 잘못된 정보를 보일 수 있는 만큼 결국 후행 학습을 통해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데이터가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에 맞물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가공 관련 교육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회원들의 데이터 가공 능력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교육을 이수한 경우 데이터 가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우선권을 주고 있다. 박 대표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 가공의 난도는 이에 비례해 높아진다. 높아진 난도에 맞추려면 교육을 통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교육을 이수한 분들의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재작년부터 교육이 유료로 전환되며 회사 입장에선 B2C 매출이 됐다. 돈을 써서 교육을 받은 분들이 다시 저희 프로젝트에 참여해 돈을 벌게 된다”며 “크라우드웍스 입장에선 회원들의 역량이 높아져 데이터 가공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크라우드웍스는 거대언어모델(LLM)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최적화된 데이터 및 데이터 가공, 데이터 플랫폼에 더해 LLM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을 하반기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업에 가장 적합한 LLM 솔루션을 데이터 튜닝을 해서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10 I 한광범 기자
‘뮌헨 DNA’ 담은 BMW..자동차 ‘테마파크’ 조성
  • ‘뮌헨 DNA’ 담은 BMW..자동차 ‘테마파크’ 조성[르포]
  • [뮌헨(독일)=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는 본사가 위치한 바이에른 주의 주기(州旗)에서 색상을 따왔습니다. 파란색과 흰색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교차하는 무늬를 원 안에 넣고 색상 순서를 바꿔 교차하는 식으로 로고를 디자인 했습니다. 뮌헨 ‘DNA’를 보존한 셈이죠.”(BMW 관계자)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시작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BMW가 본사 바로 옆에 브랜드만의 ‘헤리티지’를 간직하는 동시에 고객들,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BMW 벨트(Welt·세계)다.BMW 벨트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바이에른 주 주기(州旗)를 본따 만든 BMW 로고.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지난 6일(현지시각) 직접 방문한 BMW 벨트는 ‘세계(World)’라는 이름에 걸맞게 넓고 방대했다. BMW 브랜드 전 차량과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데다 대규모로 조성한 BMW 박물관이 바로 옆에 붙어 있어 볼 거리도 풍성했다. 특히 바로 옆에 제조공장과 본사가 붙어 있어 역에서 내리자마자 마주한 BMW벨트는 마치 거대 ‘BMW 도시’처럼 다가왔다.BMW 벨트에서는 BMW 브랜드가 100년 넘게 이어온 ‘헤리티지’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BMW 관계자는 “이 곳이 회사의 탄생지”라며 가장 먼저 BMW 탄생 ‘초석’을 소개했다. BMW 벨트 첫 출범 행사 때부터 자리를 지켜 온 돌로, 착공 당시 6개의 엔진 실린더를 넣어 봉인한 초석이다. 창업자인 카를 라프와 구스타프 오토, 막스 프리츠 등을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당시 착공식에 모인 400여명의 돈, 소망을 담은 카드 등도 담겨 있다.이를 기반 삼아 BMW는 꾸준히 뮌헨 지역을 지켜 왔다. 본사 건물을 새로 지어 올릴 때에도 올림픽 공원 안에 임시로 건물을 설치해 박물관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BMW 벨트 착공 당시 마련한 BMW 벨트 ‘초석’.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또한 BMW 벨트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의 BMW 정체성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이름부터 ‘바이에른 엔진 공장’의 약자인 것처럼 BMW가 바이에른 주와 뮌헨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자긍심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BMW 로고를 만들던 순간부터 지역 기업의 정체성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회사 관계자는 벨트의 위치 또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본사’ 바로 옆이라는 것이다.BMW 벨트는 뮌헨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뮌헨 올림픽 공원과 연계해 설계됐다. 거대한 BMW 건물과 올림픽 공원의 아름다운 조경이 어울려 거대한 문화·예술 공간을 만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공업도시의 느낌이 강했던 뮌헨에 ‘복합 문화·산업 단지’가 만들어지면서 뮌헨에 대한 이미지도 바뀌었다. 관광지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것이다.BMW 관계자는 “BMW 벨트는 뮌헨의 랜드마크”라며 “벨트부터 본사와 올림픽 공원, 공장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수많은 사람이 관광지로서 이 곳을 찾고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 BMW에 따르면 연간 BMW 벨트를 방문하는 사람은 3000만명에 달한다.BMW 벨트 지하에 마련된 출고장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BMW 벨트는 고객이 구매한 차량을 직접 인도받을 수 있도록 한 ‘딜리버리 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서 만든 차를 직접 받아본다는 상징성을 강조해 주요 콘텐츠로 삼은 모습이었다. BMW 관계자는 “전 세계 고객이 이 곳에서 차를 직접 받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딜러샵 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본사에서 내 차를 직접 받고, BMW 벨트·박물관도 구경할 수 있다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BMW에 따르면 이들이 마련한 지하 출고장에는 일일 284대의 차량 보관이 가능하도록 총 4층 규모의 개별 공간이 준비돼 있다. 출고가 예정된 차는 승강기를 통해 2층 라운지로 옮겨지며 고객에게 최종 인도된다. 이 과정에서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과정은 100% 로봇에 의해 이뤄진다.BMW 벨트 앞 현판.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BMW는 이를 통해 고객에게 ‘출고 과정’까지 콘텐츠로 제공하는 한편 자사의 선진적 출고 시스템을 외부에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규 콘셉트카도 전시해 BMW 브랜드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간 선보였던 ‘BMW i 비전 서큘러’, ‘BMW i 비전 디(DEE)’를 비롯해 다양한 콘셉트카를 ‘하이라이트’로 선보였기 때문이다.BMW는 벨트 한 쪽에 전시된 초석을 바탕삼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자동차 제조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BMW 관계자는 “BMW 벨트는 단순한 브랜드 건축물이 아니다”며 지역 역사와 문화를 모두 담고 이를 바탕삼아 미래 완성차 업계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브랜드의 구상을 제시했다.
2023.09.10 I 이다원 기자
“정말 내가 죽도록 싫어?”…“내 동생 ‘죽인’ 스토킹범, 제발 엄벌을”
  • “정말 내가 죽도록 싫어?”…“내 동생 ‘죽인’ 스토킹범, 제발 엄벌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난 7월 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에 시달리던 이은총 씨가 싸늘한 주검이 됐다. 이른바 ‘인천 논현동 스토킹 살인 사건’ 피해자인 이 씨의 유족은 “그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엄벌 촉구 탄원서를 올려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스토킹 살인’ 피해자 이은총씨, 이씨와 가해자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앞서 유족들은 한 언론매체를 통해 다른 스토킹 사건처럼 묻히지 않게 해달라며 피해자 이은총 씨의 이름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유족 A씨는 “7월 17일 오전 6시 경 제 동생 이은총은 칼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라며 “가해자는 은총이의 헤어진 전 남자친구였다. 우연히 테니스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 관계가 되었고, 은총이의 소개로 같은 직장까지 다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은총이는 비밀연애를 전제로 가해자를 만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개연애를 계속 원했다고 했다. 이미 한 차례 결혼생활에 실패한 경험이 있던 은총이는 연애 만을 원했는데 가해자는 결혼을 하고 싶다며 졸라댔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은총씨는 가해자(전 남친)의 집착과 다툼으로 인해 결별을 고했고, 스토킹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헤어진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하며 괴롭혔고 차로 뒤따라오기도 했다. 또 팔에 시커먼 멍이 들때까지 폭행하기도 했다. 결국 은총 씨는 5월 18일 가해자에 대한 스토킹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가해자는 은총씨와 연애 당시의 사진을 카톡 프로필, 인스타 등에 올리며 같은 직장에 다니는 은총씨를 곤란하게 했다고 한다. 또 차를 타고 위협적으로 은총 씨를 쫓아오기도 했다.그럼에도 모든 직장동료들이 가해자와의 사이를 알게되자 이 상황에 지친 은총씨는 사진을 내리고 부서를 옮기면 고소를 취하해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의 각서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으나 스토킹 피해는 끝나지 않았다. 집 앞에 나타나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가해자는 접근금지명령을 받고 4시간만에 나왔다. 그렇게 수차례 스토킹 위협을 받던 은총 씨는 스마트워치를 매번 차고 있었다. 하지만 한달이 채 되지 않은 6월 29일, 경찰이 집을 찾아와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면 스마트워치 반납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스마트워치를 자진반납한지 사흘 뒤 은총씨는 가해자가 휘두른 칼로 사망했다. A씨는 동생이 살해당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동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 알게 된 건 경찰이 찾아온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가해자가 접근금지명령을 어긴 채 집앞에서 은총이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였다”라며 “그렇게 7월 17일 오전 6시 경, 회사를 출근하려고 나갔던 성실한 우리 은총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해자에게 칼에 찔려 죽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살려달라는 은총이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뛰쳐나온 엄마는 가해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렸고 손녀가 나오려고 하자 손녀를 보호하는 사이 은총이가 칼에 찔렸다. 살해를 마음먹기 전 가해자는 자기가 입고 있던 양복도 곱게 접어두고 칼을 휘둘렀다”라고 설명했다. 가해자는 은총씨가 칼에 맞아 쓰러지자 자신도 옆에 누워 배를 찌르곤 나란히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지금 9월 첫 재판을 앞두고 보복살인이 아니라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스토킹 신고로 인해 화가나서 죽였다는 동기가 파악되지 않아서라고 한다. 한 달이 지나도록 자극할까봐 연락조차 하지않았던 동생이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가해자는 제 동생을 죽인건가”라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은총이가 죽은 7월에서야 스토킹 범죄는 반의사불벌죄가 되었다. 그럼 이제는 안전해지는 걸까? 접근금지명령도 형식에 불과하고 연락이나 SNS를 안한다고 끝날 문제인가, 스마트워치는 재고가 부족하고 심지어 사고가 일어나야만 쓸모가 있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경찰이 출동한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A씨는 “하루하루 예뻤던 우리 은총이가 피말라가던 그 모습을 보면 신고하려고 했던 은총이를 말리고 싶다”라며 사건 당시 가해자를 말리다 손에 큰 부상을 입은 어머니의 손 사진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발 부디 은총이의 딸이라도 안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이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많은 피해자분들이 안전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 촉구 탄원서 링크를 첨부했다. 한편 9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5시54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가해자는 이 씨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그는 지난 6월 이 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고, 지난 7월 법원의 2·3호 잠정조치(접근금지·통신제한) 명령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9.09 I 이로원 기자
'애프터시그널' PD "김지영·신민규 알아봐…서울서 데이트 불가"
  • '애프터시그널' PD "김지영·신민규 알아봐…서울서 데이트 불가"
  •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애프터시그널’ 문영석 PD가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애프터시그널’은 ‘하트시그널4’를 통해 커플 & 솔로가 된 8인 청춘남녀의 애프터 시그널을 그린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그널 하우스 퇴소 후 이뤄지는 리얼리티 에피소드들을 그린다.앞서 ‘하트시그널4’는 15주 간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입주자들의 서사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통합 10주 1위에 등극하는데 이어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3.05%를 기록했고, OTT 플랫폼 티빙에선 실시간 최고 점유율 87.5%라는 수치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사진=채널A ‘하트시그널4’)종영의 아쉬움은 더 큰 리얼 연애로 돌아온 ‘애프터시그널’을 통해 달래질 예정이다. 지난주 금요일 첫 방송된 ‘애프터시그널’에선 그간 최종 선택 이후 만나볼 수 없었던 최종 커플들의 ‘현실 데이트’ 모습이 담겨 설렘을 유발했다.일상으로 돌아간 솔로 청춘남녀들 역시 시그널 하우스 퇴소 후의 이야기로 시청자를 만나며 끝나지 않은 시그널을 예고했다.이 가운데 문영석 PD가 일문일답을 통해 ‘애프터시그널’을 기획하게 된 과정부터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까지 직접 전했다.다음은 문영석 PD와의 일문일답.-‘애프터시그널’을 기획하게 된 이유 및 과정이 있다면.△“세 개의 시즌을 거치면서 출연자들에게 매번 들었던 이야기가 ‘시그널 하우스를 나가면 ‘하트시그널’을 한 편 더 찍어요’라는 말이었다. 스포일러 때문에 제대로 된 데이트 한 번 하기 힘든 최종 커플들의 이야기, 서로 마음이 닿지 못했던 솔로들 사이에 피어나는 새로운 시그널 등 최종 선택 이후 하우스 밖에서 일어난 5개월 간의 이야기를 ‘연애 기록’으로 담아보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사진=채널A ‘하트시그널4’)-‘하트시그널4’가 뜨거운 화제 속 종영했다. ‘애프터시그널’로 이어가는데 부담은 없었나.△“출연자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스포일러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다. 최종 커플들의 데이트 장면이 목격되는 순간 ‘애프터시그널’은 물론, 한창 방영 중이었던 ‘하트시그널4’ 최종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첫 회에 나온 최종 커플들의 재회는 심지어 첫 방송 전 티저만 공개된 상태에서 진행되었는데도 이미 김지영 씨와 신민규 씨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울에서 데이트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최대한 인적이 드문 곳에서 데이트를 하다 보니 ‘양평시그널’이라 부를 정도로 교외에서 데이트 촬영을 많이 하게 됐다.혹시 누가 보지 않을까 싶어 초긴장 상태로 데이트를 지켜보다가도 최종 커플들이 아무렇지 않게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할 때 그동안 ‘하트시그널’에선 볼 수 없었던 더 진하고 짜릿한 설렘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다.”(사진=채널A ‘하트시그널4’)-‘하트시그널4’와 비교했을 때 ‘애프터시그널’을 연출하면서 차별점을 둔 부분과 출연진의 어떤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을까.△“‘하트시그널4’에선 들을 수 없었던 입주자들의 속마음을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이 궁금했던 하우스 안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각종 루머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 또 저희가 미처 담지 못한 최종 커플들의 최종 선택 이후 첫 만남이나, 몰래 데이트하는 순간들을 출연자들이 당시 찍은 사진과 카톡 캡처 등으로 최대한 리얼하게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시청자 분들도 신민규 씨와 한겨레 씨 표정이 ‘하트시그널4’에 비해 한결 편안해지고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그만큼 하우스 안에서 긴장되고 감정 소모가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눈앞에 있는 연인과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반전 매력’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마지막으로 ‘애프터시그널’을 꼭 봐야 하는 이유와 시청자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는지 설명해달라.△“최종 커플뿐만 아니라 이후신&김지민&유지원&이주미 네 사람의 이야기도 계속된다. 하우스 밖에서 다시 만난 이들 사이에 새로운 썸이 피어날지도 관심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최종 커플들이 함께 본방송을 시청하면서 다른 이성과 주고받는 시그널을 지켜보는 모습은 제작진 역시 숨도 못 쉴 정도로 긴장하면서 지켜봤다.‘애프터시그널’ 1회에서 최종 커플들의 ‘현커 모먼트’를 보셨다면, 2회부터는 현실 커플이 되는 과정 속 일vs사랑, 연락의 빈도 차이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이로 인한 연인들의 갈등도 확인하실 수 있다. 시그널 하우스라는 특수한 공간을 떠나 각자의 바쁜 일상 속 사랑의 감정을 이어가는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공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2023.09.06 I 최희재 기자
"美FTC, 이달 아마존에 반독점 소송"…구조개편 등 초강수 꺼낼듯
  • "美FTC, 이달 아마존에 반독점 소송"…구조개편 등 초강수 꺼낼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경쟁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르면 이달 아마존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의 기업 구조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초강수를 꺼낼 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FTC가 이달 말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아마존 측은 FTC 위원들과 화상으로 만났으나 FTC의 반독점 우려를 해소할 만한 타협안을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현재의 사업 방식이 변경되면 상품 가격은 높아지고 배송을 느려질 것이란 주장을 반복했다고 전했다.FTC는 지난 4년간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서 경쟁사 제품을 차별하지 않는지 조사해 왔다. 특히 FTC는 아마존이 자사 풀필먼트 서비스(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일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회사엔 온라인 마켓 노출 등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의혹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경쟁 플랫폼에서도 물건을 파는 판매자에게 아마존에서보다 더 싼 값에 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WSJ은 FTC가 ‘구조적 조치’(Structural remedies) 같은 초강수를 꺼낼 것으로 예상했다. 구조적 조치는 사업 매각 등 기업의 구조적 개편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조치를 말한다. 올해 FTC는 무단 데이터 수집과 소비자 기만적인 아마존 프라임(무료배송 서비스) 가입·탈퇴 절차 등을 두고서도 아마존과 법정 대결을 벌였지만 이번 소송은 이들 사건과 무게감이 다르다.소송이 현실화할 경우 리나 칸 FTC 위원장도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칸 위원장은 2017년 발표한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 논문에서 아마존이 약탈적 가격 정책(공격적 투자로 가격을 낮춰 경쟁사를 고사 시키는 정책)과 수직통합(생산에서 유통, 물류에 이르는 여러 단계를 통합해 경영하는 것)을 통해 독과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아마존을 비판했다. 이 논문으로 경쟁법 학계 스타가 된 그는 FTC 위원장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칸 위원장은 자신이 주도한 반독점 규제가 잇달아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며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소송은 칸 위원장이 ‘아마존 저승사자’라는 ‘명성’을 입증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2023.09.06 I 박종화 기자
LG U+, ‘차량용 앱 서비스’ 공모전 대상 기업 나와
  • LG U+, ‘차량용 앱 서비스’ 공모전 대상 기업 나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는 ’제1회 차량용 앱 서비스 공모전‘에서 1개 대상기업과 2개 우수상 기업을 선정하고, 최대 1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앞줄 오른쪽부터) 인비저블아이디어 윤언식 대표, 오토피디아 김병근 대표, LG유플러스 최택진 기업부문장, 베스텔라랩 박희수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LG유플러스가 모빌리티 혁신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해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한 ‘제1회 차량용 앱 서비스 공모전’에서 1개 대상 기업과 2개 우수상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총 2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했다.대상을 차지한 기업은 스마트시티 및 자율주행 V2I(차량 간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베스텔라랩’이다.‘워치마일’이라는 실내 주차장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GPS 음영 지역인 실내 주차장에서 주차장 점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경로를 안내하는 기술을 통해 운전자들이 주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7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다. 베스텔라랩은 LG유플러스의 지원을 토대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우수상을 수상한 ‘오토피디아’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관리 플랫폼 ‘닥터차’를 운영하며, 이를 통해 차량 전문가들이 고객과 직접 상담하여 차량 수리를 합리적으로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루’ 운영사 ‘인비저블아이디어’는 운전자의 스마트한 주문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주문한 음식을 드라이브 스루처럼 수령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이번 공모전은 LG유플러스, 현대모비스, 오비고가 공동 개최한 행사로,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LG유플러스는 수상한 기업들의 제품을 차량용 앱 서비스로 상용화하는 데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2023.09.06 I 김현아 기자
CJ제일제당, 스팸·육포 등 추석 선물세트 100종 선봬
  • CJ제일제당, 스팸·육포 등 추석 선물세트 100종 선봬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추석을 맞아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 100여종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스팸, 육포, 참기름 등 추석 선물세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올해 ‘제일명인’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제품을 선보인다. 생산은 중소기업이 맡고, CJ제일제당은 제품 컨셉트 기획, 디자인 및 유통 등을 담당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총 4종으로 △최순희 명장의 ‘제일명인 예천참기름’ △임화자 명인의 ‘제일명인 한우육포’ △유영군 명인의 ‘제일명인 조청한과 1호·2호’ 등이다. 국내에 단 한명만 있는 육포 명인과 참기름 명장의 제품 등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명절 스테디셀러인 ‘스팸 선물세트’도 올해 물량을 늘렸다. 카놀라유와 스팸으로 구성된 ‘스팸복합 1호’·’스팸복합 5호’는 실속있는 구성으로 올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세트인 ‘최고의 선택 프리미엄호’, ‘블랙 라벨’ 등도 준비했다.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도 눈에 띈다. 백설 콩기름, 요리올리고당, 사과식초 등 요리 소재 중심으로 구성한 ‘심플쿠킹세트 1호’와 ‘비비고 토종김 5호’는 1만원대로 출시됐다. 특히 김세트와 유세트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으로 새롭게 리뉴얼 해 완성도를 높였다.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한뿌리 흑삼진 녹용스틱’·‘석류콜라겐 젤리>’등 건강 선물세트도 새롭게 출시했다. 한뿌리 흑삼진 녹용스틱은 CJ웰케어의 독자적 기술력이 적용된 ‘구증구포(아홉번 찌고 말린) 흑삼’과 뉴질랜드 최상위 등급인 SAT등급 녹용을 담았다. 석류콜라겐 젤리는 과즙 100%의 석류 농축액과 저분자 피쉬콜라겐을 젤리 스틱 형태로 만들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특별함과 실속을 모두 갖춘 선물세트로 명절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06 I 이후섭 기자
'한국이 싫어서' BIFF 개막 포스터 공개…고아성·주종혁 레드카펫 빛낸다
  • '한국이 싫어서' BIFF 개막 포스터 공개…고아성·주종혁 레드카펫 빛낸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아성 주연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이에 장건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이 영화제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주인공 ‘계나’(고아성 분)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찍이 주목받고 있다.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출간 당시 글로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이자 절망 대처법을 담아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르면서도, 공감의 위안을 안겨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앞서 티빙 오리지널 ‘괴이’,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등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감성과 섬세한 감각을 인정받은 장건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또 한 번 공감을 바탕으로 한 화제작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특히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비롯해 ‘여행자’, ‘오피스’까지 칸국제영화제에 총 3차례나 공식 초청된 독보적인 커리어의 배우 고아성이 2020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주목받고 있다. 그것도 월드 프리미어로 만나는 기회인 만큼 영화 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권모술수 권민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 주종혁이 스크린에서도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극 중 고아성의 유학원 동기이자 절친으로 분해 인생의 중요한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오는 10월 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장건재 감독과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배우가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낼 예정이다. 또한 감독과 배우들은 야외 무대인사와 개막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을 기념한 포스터 이미지가 공개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유의 단호함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계나’라는 캐릭터로 분한 고아성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강렬한 열연을 예고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영화적 완성도와 독보적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의 등장을 알리는 ‘한국이 싫어서’는 2024년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2023.09.06 I 김보영 기자
'나솔' 16기 영숙, 명품 짝퉁 착용·도용 논란…결국 SNS 비공개
  • '나솔' 16기 영숙, 명품 짝퉁 착용·도용 논란…결국 SNS 비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솔로’ 16기 영숙이 방송 이후 연일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영숙은 최근 명품 가품(짝퉁)을 착용하고 자신의 쇼핑몰에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도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품들을 다수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16기 영숙의 명품 가품 착용 및 쇼핑몰 상품 명품 디자인 도용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거졌다. 먼저 영숙이 착용한 옷, 가방 등 제품들이 가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이 영숙의 개인 SNS에 댓글로 “피드에 올린 가방 대놓고 짝퉁 티나요. 가장자리 엠보싱 컷팅 모양이 정품과 완전 달라요”라고 지적했고, 영숙은 “맞다. 동대문 제품이다. 명품은 믹스매치”라고 쿨하게 인정하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쇼핑몰에서 판매한 티셔츠, 니트, 신발 등이 유명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뜬 것이며, 심지어 일부 제품은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그대로 새겨진 디자인이기까지 했다는 의혹이 확산된 것. 현행 상표법상 108조 1항에 따르면, 타인의 등록상표와 동일한 상표를 사용하거나 등록상표와 유사한 상표를 그 지정상품과 동일, 유사한 상품으로 위조하거나 모조할 목적으로 용구를 제작, 교부, 판매, 소지하는 것은 간접 침해 행위로 간주된다. 16기 영숙 SNS.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지적 및 악플들이 쏟아졌고, 영숙은 5일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영숙은 지난 달 30일 방송된 ENA, SBS PLUS 연애 예능 ‘나는 솔로’(나는 SOLO) 방송분 이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숙은 이날 방송에서 남자 출연자 광수와 언쟁을 벌이는 장면으로 전파를 탔다. 말다툼 끝에 대노한 영숙은 데이트를 도중에 멈추고 숙소로 돌아왔고, 이후 다른 여자 출연자 옥순이 자신의 말을 제3자에게 전한 것으로 오해했다. 오해임을 안 이후에도 옥순에게 건넨 사과가 ‘성의없었다’는 지적을 받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낳았다. 방송 이후 영숙은 “날 보고 많이 불편하셨으리라 잘 알고 인지하고 있다. 광수님과의 데이트에서 어찌 됐건 데이트인데 먼저 가버린 부분, 그리고 옥순님이 얘기를 전했다고 오해했는데 사실 난 아직도 옥순님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게 오해해서 화낸 부분이 옥순님에게 가장 미안하고 미안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옥순이) 내 인스타와 카톡을 모두 차단해서 전할 방법이 없어 전화를 해봤다. 전화는 안 받으셔서 문자 남겨놨다. 목소리로 전하고 싶은데 제 뜻대로 잘 되진 않는다. 기다려 보겠다”고도 덧붙였다.
2023.09.05 I 김보영 기자
화사, 외설 논란 심경… "쏟아진 악플에 폭포수처럼 눈물"
  • 화사, 외설 논란 심경… "쏟아진 악플에 폭포수처럼 눈물"
  • 화사(사진=성시경 유튜브 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눈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더라.”그룹 마마무 화사가 외설 논란에 대한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화사는 4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성시경의 만날텐데’ 첫 게스트로 등장했다.화사는 신곡 ‘아이 러브 마이 보디’에 대해 소개하던 중 지난 5월 한 대학축제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대중의 지탄을 받았던 외설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화사는 “마마무 미국투어를 갔을 때였다. 미국에 딱 도착한 날 카톡(카카오톡 메신저)이 많이 와 있었다”며 “뭔 일이 터졌구나 싶었다. 기도하면서 카톡을 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화사는 “내가 공연에서 선보인 퍼포먼스가 논란이 돼서 ‘아 그렇구나’ 싶었는데, 악플 수위가 진짜 너무 셌다”며 “원래 악플에 연연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조금 그랬다”고 심경을 털어놨다.화사는 도 넘은 악플세례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고. 화사는 “뉴욕 공연이 첫 공연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데 눈물이 터졌다”며 “호텔에서 도착해 멤버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모자를 쓴 상태로 눈물을 폭포수처럼 흘렸다. 올해 제일 많이 운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화사는 “휘인과 같은 방을 썼는데, 잠깐 바람 좀 쐬고 온다고 말하고 주차장으로 뛰어가 엎어져서 울었다”며 “시원하게 울고나서야 정신이 좀 들더라. 지나가는 차가 한 대씩 서면서 ‘도와줄까’라고 말했는데, 다섯 대쯤 되니깐 큰일나겠다 싶어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말했다.화사는 선배 가수이자 소속사 피네이션의 수장인 싸이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화사는 “싸이오빠에게 새벽에 연락이 왔다. 당시 우울감이 컸고 ‘앞으로 어떤 노래를 해야하나’ 고민에 차 있었다”며 “그때 피네이션과 계약한 것도 아닌데, 좋은 곡이 나왔다며 보내준 곡이 바로 ‘아이 러브 마이 보디’였다. 이 곡을 듣고나서 미주투어에서 처음으로 웃었다”고 했다. 이어 “외설 논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제목 자체가 너무 유쾌했다”며 “노래를 듣고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덕분에 초심을 찾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화사는 오는 6일 피네이션 이적 후 첫 신곡인 ‘아이 러브 마이 보디’를 발매한다.
2023.09.05 I 윤기백 기자
숨진 군산 교사 “10년 중 가장 힘들다”…교장 가구까지 날라
  • 숨진 군산 교사 “10년 중 가장 힘들다”…교장 가구까지 날라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로 투신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가 생전 과도한 업무와 학교장 갑질로 인해 지친 상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A교사가 동료에게 보낸 카톡 내용.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교사는 6학년 담임 업무 외에 방과 후, 돌봄, 정보, 생활, 현장 체험학습 등 상당히 많은 업무를 전담했다. 또 B교장과의 업무처리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왔을 뿐 아니라 사적인 일에도 동원돼 어려움을 호소했다.특히 A교사는 예산 관련 업무까지 배정받아 B교장과 자주 소통해야 했다. 주말에도 업무포털에 접속해 일을 해야 했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다.한 동료 교사는 “A교사가 결재서류를 올릴 때 ‘교장이 어떻게 해도 반려할 거다’라는 말을 자주했다”면서 “또 교장의 개인적인 민원도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실제 A교사는 같은 학교 동료 교사와 함께 B교장 관사에 놓을 가구를 나르는 데 동원되는 등 개인적인 민원까지 처리해 왔다.이와 관련해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같이 근무한 교사들도 A교사와 교장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을 했다”면서 “고인 장례식장에서 A교사의 임용 동기들과 학교 관리자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A교사와 동료교사간 대화 내용.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A교사는 숨지기 며칠 전에도 “머리가 아프다”며 여러 차례 조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6월에는 한 동료 교사에게 “나도 이제 나름 10년 했는데 이렇게 학교 생활 힘들게 하긴 처음이다”라거나 “학교 일로 스트레스받아본 건 처음이다” 등 과도한 업무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그는 숨지기 전날 있었던 회식 자리도 거절했다. 이날 회식은 업무에 힘들어하는 A교사를 위해 동료 교사와 관리자급 교사가 마련한 자리였다.A교사의 업무량과 관련해 B교장은 “언급한 업무를 A교사가 담당한 건 맞다”면서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장을 밝힐 때는 아니다”고 답했다.또한 A교사의 업무가 다른 교사들보다 많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2023.09.05 I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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