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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메달 도전’ 한국 삼보,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좌절
  • ‘4년 만에 메달 도전’ 한국 삼보,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좌절
  • 4년 만에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한국 삼보 대표팀이 고배를 마셨다.손종현 감독이 이끈 한국 삼보 대표팀은 메달 획득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FIAS[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끊긴 메달 맥을 캐고자 했던 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손종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삼보 대표팀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카렌 데미르치안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대표팀의 첫 주자로 나선 건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이었다. 신재용은 10일 스포츠 삼보 남자 58kg급에 출전했다.2019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에 마지막 메달을 안겼던 신재용은 메달 획득 목표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대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신재용은 1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우승자인 헤르텍 사얀(러시아)과 만났다.신재용은 경기 초반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기량 차이를 느끼며 0-8로 졌다. 사얀이 결승에 오르며 신재용은 패자결정전에 나섰다. 신재용은 패자결정전에서 아프리카 삼보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베사이 모하메드 아민(알제리)을 4분 39초 만에 암바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신재용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또 다른 챔피언을 만났다. 2년 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카리모프 아크말리딘(타지키스탄)과 격돌했다. 신재용은 상대의 노련미 앞에서 초반에 내준 2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메달을 눈앞에 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신재용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눈앞에서 메달을 잡지 못했다. 사진=FIAS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컴뱃 삼보 남자 71kg급의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와 스포츠 삼보 남자 79kg급의 박호성(경기삼보연맹)이 동시에 출격했다.박인우는 지난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 컴뱃 삼보 71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대륙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했다.대진 추첨 결과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박인우는 16강에서 아스타페츠 바실리(벨라루스)를 상대했다. 박인우는 선제 실점에도 상대를 메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헤드 킥 공격이 상대에게 잡히며 4점짜리 공격을 허용했다. 이후 추격했으나 4-7로 무릎을 꿇었다.박인우(파란 도복)는 메이저대회 2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사진=FIAS유도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주짓수 블랙벨트인 박호성도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16강에선 지난해 세계삼보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유럽선수권 준우승자인 하르코프 이반(불가리아)과 격돌했다.경기 초반 실점한 박호성은 상대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 이반의 누르기 공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0-8로 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 우승자가 된 이반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박호성에게도 패자결정전의 기회가 주어졌다.박호성은 1차 패자결정전에서 싱가포르의 아즈만 아르얀을 상대했다. 박호성은 아르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하체를 공략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더니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호성은 3분 49초 만에 상대를 암바로 제압하며 2차 패자결정전으로 향했다.박호성(파란 도복)은 2차 패자결정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경고 한 장으로 인해 판정패했다. 사진=FIAS박호성은 삼보 강국 키르기스스탄의 베이셰날리 울루 아후날리를 맞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잡기 싸움을 펼치며 하체를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상대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0의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5분의 시간이 흘렀고 양 선수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경고가 한 장 있던 박호성이 판정패로 고개를 숙였다.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국제삼보연맹(FIAS) 공인 최고 등급 대회다. 체급별 우승자에겐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이 돌아간다. 한국은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인 고석현이 2017년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6년째 세계 정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메달 소식조차 2019년 이후 끊겼다. 대표팀은 4년 만에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나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2023.11.13 I 허윤수 기자
“아기가 이틀 굶었어요” 모유 내준 멕시코 경찰
  • “아기가 이틀 굶었어요” 모유 내준 멕시코 경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멕시코 아카풀코에 허리케인이 강타하며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한 경찰이 굶주린 아기에 ‘모유’를 수유하는 사진이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사진=멕시코 시민안전비서국 SNS 갈무리)지난 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경찰 아리즈베스 암브로시오(33)는 멕시코 아카풀코 구조작업 중 4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여성을 마주쳤다. 아카풀로는 지난달 25일 멕시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오티스’로 가장 막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이 여성은 자신의 아기가 이틀째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암브로시오는 “나 역시 수유 중이기 때문에 당신이 원한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암브로시오는 “모두를 정말 아프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이런 상황에서 아기를 돌봐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옷을 풀어헤치고 아기에게 젖을 먹였다.암브로시오의 선행은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SSC)가 SNS에 사진과 함께 사연을 공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 장관은 암브로시오를 직접 언급하며 “그는 시민에 대한 봉사의 소명을 충실히 이행해 국격을 드높였다”며 “그의 활동은 모두를 위한 휴머니즘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암브로시오는 “아이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아 본능적으로 다가갔다”며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제가 한 일은 거의 없었지만 피해 가족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한편, 암브로시오는 피해자를 헌신적으로 지원한 공로로 암브로시오를 초급 관리자에 준하는 계급으로 진급됐다.
2023.11.12 I 김혜선 기자
남편-불륜녀 카톡 캡처해 SNS에 올린 여성…처벌받나?
  • 남편-불륜녀 카톡 캡처해 SNS에 올린 여성…처벌받나?[사랑과전쟁]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자신의 남편과 불륜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7단독(서민아 판사)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남편과 내연녀 B씨가 서로 ‘자기’라고 지칭하며 친밀하게 대화하는 카톡 메시지 캡처 파일을 다수 올렸다.A씨가 올린 파일에는 두 사람의 내연관계를 짐작하게 하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남편이 ‘내연관계를 시인하는 내용’, B씨의 강간 주장을 부인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A씨는 캡처 파일과 함께 “애가 둘인 엄마”, “미친XX들”, “절친 와이프와 1년 6개월 연애, 애틋해서 응원해주고 싶음”, “빠져나가려고 강간당했다고 함. 추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B씨 고소로 수사가 시작됐고 검찰은 “A씨가 해당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남편과 B씨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드러내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인에 대한 전파성이 대단히 높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고, B씨와 합의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B씨 내연관계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여 범행에 이르게 된 동기와 경위에 참작할 부분이 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2023.11.11 I 한광범 기자
이스라엘이 목숨 구해준 하마스 수장, 19년 후 뒤통수쳤다
  • 이스라엘이 목숨 구해준 하마스 수장, 19년 후 뒤통수쳤다[글로벌 스트롱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 주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한 남자를 가리켜 “그의 나라는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고 벙커 속에서 리틀 히틀러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이미 산 송장”(dead man walking)이라며 제거 의지를 천명했다. 네타냐후가 이렇게 적의를 불태운 대상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다.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함께 신와르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기획했다고 보고 있다. 요아브 갈란드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우리는 야이르 신와르에게 가서 그를 제거할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이 우리보다 먼저 신와르를 제거하면 전쟁이 단축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가 신와르의 목숨이라는 뜻이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가자지구 땅굴 깊숙이 숨은 것으로 보고 지금도 땅굴 파괴를 위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2021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전사한 하마스 대원의 아이를 안고 있다.(사진=AFP)◇배신자는 팔레스타인인도 가차 없이 처단신와르와 이스라엘 사이 악연은 수십년에 이른다. 신와르는 1962년 가자지구 칸 유니스 난민캠프에서 태어났다. 칸 유니스 캠프는 제1차 중동전쟁(이스라엘 독립전쟁)으로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세워진 난민촌으로 1956년 이스라엘군에 의한 학살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와르의 가족 역시 지금의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팔레스타인 명칭은 알 마즈달 아스칼란)에 살다가 난민촌으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칸 유니스 캠프에서 신와르의 이웃에 살던 인물이 훗날 그의 ‘영혼의 파트너’가 된 데이프다.가자 이슬람대학에서 아랍어학을 공부한 신와르는 학생운동을 하며 훗날 하마스를 설립한 아마드 야신 등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들과 가까워졌다. 1987년 제1차 인티파다(이스라엘 반대 민중봉기)를 계기로 하마스가 설립되자 신와르는 무장조직를 담당한다. 알카삼 여단와 하마스 내부 보안조직인 마즈드가 신와르 손을 거쳐 조직됐다. 신와르는 마즈드를 이끌며 ‘배신자’를 색출에 열을 올렸다. 이스라엘 스파이는 물론 경쟁조직을 돕는 팔레스타인인까지 그에겐 배신자로 여겨졌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가 공개한 신문조서에 따르면 신와르는 이스라엘 수사관에게 무기가 있어도 자신은 폭행하거나 목을 조르는 등 직접 배신자를 처단하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증언했다. 경쟁 세력의 정보원을 색출했을 땐 동생을 불러 숟가락을 쥐어주고 형을 생매장하게 했다. 이 같은 잔혹함으로 인해 신와르는 가자지구 내부에서도 고향 이름을 따 ‘칸 유니스의 도살자’라는 악명을 얻었다. 신와르가 1988년 이스라엘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 죄목도 이스라엘인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이 12명을 살해한 죄였다.신와르를 만난 적이 있는 한 외국인은 하마스 관리들이 신와르와 함께 있을 때와 그러지 않을 때 다르게 행동한다며 “그건 두려움이다. 그들은 신와르를 두려워한다”고 말했다.2011년 이스라엘에서 석방된 신와르가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사진=AFP)◇“신와르 살려줘서 이스라엘 어린이·노인 희생”그 후 22년 동안 복역한 신와르는 하마스 수감자의 우두머리 노릇을 하며 감옥에서도 영향력을 키웠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 시기 신와르에 대해 잔인하고 교활하면서도 군중을 이끄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교도소에 있는 동안 신와르는 히브리어(이스라엘 공용어)를 공부하며 이스라엘 책과 방송을 파고 들었다. 특히 메나헴 베긴·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 등 유대인·이스라엘 지도자에 관한 책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대내 정보기관 신베트에서 신와르를 신문했던 미차 코비는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이 같은 경험은 신와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심리전을 펴는 밑거름이 됐다.수감 중이던 2004년 신와르는 뇌농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시 교도소 정보국장을 지냈던 유발 비톤은 지난달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나와 “농양이 터졌다면 신와르는 세상과 작별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의사들이 그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며 “신와르의 목숨을 구해줘서 어린이와 노인 수백명을 생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비톤의 조카도 이번 전쟁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다.(사진=AFP)◇“전쟁은 이익 안 된다” 집권 초엔 평화공세신와르의 운명이 또 한번 바뀐 건 2011년이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5년 전 가자지구 인근에서 근무하다가 하마스에 납치된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구출하기 위해 하마스에 포로 교환을 제안한다. 제안을 내놓은 당사자가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다. 하마스는 샬리트 상병 한 명을 풀어줬고 대신 이스라엘은 하마스 수감자 1027명을 석방했다. 석방 대상자 중엔 신와르도 포함됐다.이후 신와르는 하마스에서 더욱 입지를 키웠다. 특히 군사조직에서 인기가 높았다. 대중도 카타르에서 호화 생활을 하던 기존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보다 금욕주의적인 신와르를 더 좋아했다.2017년 신와르는 가자지구 하마스의 최고지도자로 선출된다. 하니예는 사실상 명예직인 최고지도자로 밀려났다. 하마스 내에서도 초강경파로 꼽히는 신와르의 선출은 조직 내 강경파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다만 신와르는 집권 직후 ‘평화 공세’를 폈다. 그는 2018년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스아로노스와 한 인터뷰에서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안 된다는 게 진실이다”며 “누가 새총으로 핵에 맞서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기만술은 어느 정도 먹혀 전쟁 전까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젠 군사적 성과보단 경제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지난 4월 ‘알 쿠드스(팔레스타인에서 예루살렘을 부르는 말)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는 신와르.(사진=AFP)◇“신와르, 자신이 사명 갖고 있다고 생각”그렇다면 왜 이 시점에서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뒤통수를 때린 것일까. 하마스 지도부 중 한 명인 칼릴 알 하야는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전체 판도를 바꿔야 했다”고 NYT는 말했다. 팔레스타인에 고압적 정책을 유지하는 이스라엘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와 수교를 추진하면서 자칫 팔레스타인이 고립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NYT는 신와르와 데이프가 하마스가 단순한 가자지구의 통치조직 역할로 변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 파멸을 위한 무장정파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살리려 했다고 해석했다.하마스 관계자는 신와르가 자신을 하마스의 지도자를 넘어 예루살렘과 알 아크사 모스크(무함마드가 승천한 이슬람 성지)의 수호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신와르를 오랫동안 접한 익명의 인물도 “신와르는 엄청난 자존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이 세상에서 일종의 사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자기 목표를 위해 수만명을 희생하는 걸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하마스 내부의 역학 구도가 신와르를 압박했다는 해석도 있다. 2021년 신와르는 재선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표를 얻었는데 이 때문에 ‘평화공세’를 버리고 전면적인 강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이스라엘 공언대로 신와르가 죽으면 팔레스타인엔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FT는 이스라엘은 굴욕을 당했고 역내 정세는 불안해졌다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신와르의 승리라고 말했다. 영국 합동군사연구소의 H.A. 헬러는 “신와르와 데이프는 분명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이며 이들이 사라지면 하마스에 타격을 주겠지만 하마스도 이들이 사라질 때에 대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2023.11.11 I 박종화 기자
편의점 수기 출입명부 보고 여성에 변태메시지 보낸 알바생
  • 편의점 수기 출입명부 보고 여성에 변태메시지 보낸 알바생
  • 서울의 한 카페 입구에 설치됐던 전자출입명부와 수기출입명부. (사진=뉴스1)[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코로나19 출입명부에 연락처를 기재한 여성을 스토킹하고 변태 메시지를 보낸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김장구 부장판사)은 스토킹범죄 처벌법과 성폭력범죄 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스토킹범죄 재범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충북 진천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A씨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출입자 관리 명부에 수기로 전화번호를 적은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그는 지난해 3월 피해자에게 실수를 가장해 수차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피해자가 “앞으로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올해 1월까지 지속적으로 카톡 메시지와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심지어 지난해 12월 피해자에게 성행위 장면이 묘사된 그림을 보내기도 했다.참다못한 피해자는 결국 A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자신이 보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결국 A씨는 스토킹범죄 처벌법과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뉘우치고 있고 범행의 내용과 피해 정도, A씨의 범행 전력과 연령·성행 등 사건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사유들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2023.11.11 I 한광범 기자
전청조母, 남현희에 "전청조父 파라다이스 호텔 회장" 눈물 호소
  • 전청조母, 남현희에 "전청조父 파라다이스 호텔 회장" 눈물 호소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오른쪽),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통장에 전청조가 사기로 취득한 거액의 돈이 흘러갔다는 보도와 관련해 남씨 측이 “직접 남 감독 계좌로 이체된 금액은 단 한 푼도 없다. 돈의 출처를 전혀 몰랐다”며 공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남씨 변호인은 11일 “전청조는 (피해자인) A씨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현희 감독을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며 “당시 남 감독은 그 돈의 출처가 A씨였음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엄청난 부자로 믿었고 결혼까지 약속한 전청조로부터 받은 것(돈)이었고 전청조가 특별히 출처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었다)”며 “그런데도 전청조가 남 감독에게 계좌 이체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를 교묘히 왜곡해 A씨에게 알려줘 남 감독을 공범으로 몰고 가려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전청조가 구속 중임에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새로운 사기일 것”이라고 추측했다.남씨 측은 아울러 전청조가 남씨에게 벤틀리 차량을 선물하고 금전 지원을 통해 남씨를 현혹해 연인 관계를 유지하려 한 것은 전형적 혼인빙자 사기 수법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이어 “전청조는 스무 살 무렵부터 혼인을 빙자한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심지어 남녀 성별을 수시로 넘나드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가 대단히 많다”며 “전청조는 상대방을 만나자마자 엄청난 물량 공세로 환심을 산 뒤 결혼할 것처럼 속여 돈을 뜯어냈다”고 지적했다.변호인은 “특히 이번 범행에서 전청조는 유명한 남 감독을 숙주로 삼아 주변의 부유한 피해자들을 노렸다. 전청조가 지금까지 벌여온 사기 행각의 반복된 패턴에 주목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이어 “전청조는 자신에게 투자한 사람들이 남 감독에게 이를 절대로 말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며 “경호원들이 남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고 피해자들도 전청조 지시에 따라 투자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변호인은 “남 감독은 전청조가 벌인 사기 범행의 공범이 아니다. 공동정범이든 방조범이든 사기 공범에 해당하려면 저형조의 투자 사기 행각을 알고 있어어야 한다”며 “남 감독은 결별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완전히 속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남 감독은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달 25일에도 여전히 어리둥절해 하다가 가족들 손에 끌려 전청조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다”며 “그로부터 며칠 전 전청조와 결혼, 임신, 출산에 관한 진지한 카톡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남씨 측은 전청조의 공범은 남씨가 아닌 ‘전청조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전청조는 수년 전부터 모친의 농협 계좌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억대 투자금을 가로챘다. 모친은 전청조가 과거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있을 때 수차례 합의에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청조 모친은 남 감독에게 직접 ‘전청조의 아버지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회장이 맞다’, ‘전청조는 뉴욕에서 태어났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확인해 주는 방법으로 전청조의 범행을 적극 도왔다”며 “이 외에도 사기에 가담한 것은 남 감독이 아니라 전청조의 가족이었음을 보여주는 여러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전청조 관련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전청조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와 별도로 남씨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전청조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모두 23명으로 피해 규모는 28억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2023.11.11 I 한광범 기자
케이조선, 수소 혼소 추진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개념설계 인증
  • 케이조선, 수소 혼소 추진 중형 석유제품운반선 개념설계 인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케이조선은 10일 이탈리아 리나 선급(RINA)으로부터 수소와 천연가스 혼소 추진 엔진을 배치한 수소 혼소 추진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Energy Efficient MR Tanker) 개념설계에 대한 인증(AIP·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인증식엔 이철호 케이조선 기술연구소장과 시모네 만카 리나 선급 아시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케이조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천연가스를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분리해 수소는 혼합 연료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연료 전지에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는 저장·후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를 위해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설계 기술력과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혼소 추진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의 첫 번째 단계인 수소 혼소 4행정 엔진 배치 개념설계에 대한 인증을 완료해 앞으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최근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들이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증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선박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개발 등 기술 혁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모네 만카(왼쪽) 리나 선급(RINA) 아시아 대표와 이철호 케이조선 기술연구소장이 10일 인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케이조선)
2023.11.10 I 박순엽 기자
삼보 금빛 메치기 나선 ‘최초’ 지도자와 ‘마지막’ 메달리스트, “1위 목표로 메달 가져와야죠”
  • 삼보 금빛 메치기 나선 ‘최초’ 지도자와 ‘마지막’ 메달리스트, “1위 목표로 메달 가져와야죠”
  • (왼쪽부터) 세계삼보선수권 마지막 메달리스트인 신재용과 한국인 최초 금메달을 지도했던 손종현 감독이 의기투합해 또 다른 역사를 꿈꾼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삼보를 이끄는 두 기둥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힘을 모았다.손종현(4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삼보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스포츠 삼보 58kg급에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 79kg급에 박호성(34·경기삼보연맹)이 나서고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23·아무르타이거짐)가 출전한다.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를 비롯해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 등이 삼보를 연마했다.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국제삼보연맹(FIAS) 공인 최고 등급 대회다. 체급별 우승자에겐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이 돌아간다. 한국은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인 고석현이 2017년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6년째 세계 정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메달 소식조차 2019년 이후 끊겼다.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이름을 다시 알리기 위해 손 감독과 신재용이 선봉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한국 삼보 역사의 산증인이다. 손 감독은 2017년 당시 고석현의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지도했다. 손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냉철한 모습으로 모든 걸 쏟아부었으면 좋겠다”며 “나 또한 선수와 같은 심정으로 비장하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일반 선수와 다르게 태극 마크를 단 대표 선수라면 더 독해야 한다. 상대에게 힘든 티를 내지 말고 참고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재용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의 메달이 현재까지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메달이다. 유도 엘리트 선수 출신인 신재용에겐 눈에 띄는 이력도 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2013년 일반 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2017년에는 남다른 리더십으로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끊긴 메달 맥을 캐겠다는 신재용은 철저한 분석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체중계까지 챙겨오는 섬세함을 보인 그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아르메니아 선수들도 강세를 보인다”며 주요 선수의 최근 대회 성적을 읊었다.대회 첫날 경기에 나서는 신재용은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주자다. 그는 “가장 먼저 출전하게 돼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대회를 앞두고 많은 지원 속에 훈련했다. 2019년 이후 끊긴 메달의 맥을 이번에 다시 잇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 감독과 신재용은 손가락으로 목표를 밝혀달라는 말과 동시에 하나를 펴 보였다. 메달 획득은 물론 6년 만에 금메달까지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한국은 신재용을 시작으로 11일엔 지난 6월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박인우와 박호성이 차례로 출격한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몽골 의료시장 진출 본격화
  • 순천향대 부천병원, 몽골 의료시장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최근 몽골 최대 규모 보험사 ‘만달(Mandal)’ 및 은행 ‘칸뱅크(Khan Bank)’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의료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밝혔다.몽골은 최근 현지 의료수준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질환의 해외 치료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022년 기준 몽골 의료관광객 연간 환자 수는 4만6,517명으로, 한국을 의료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국가 중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이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몽골 최대 규모 보험사 ‘만달’과 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몽골 중증 질환 환자를 위한 의료보험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환자 유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 만달 보험사 ‘자담바수랭 바트치맥’ 전무이사 등 관계자 등 5명이 참석했다. 만달 보험사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마련한 간담회 참석 후 병원 주요 시설을 견학했다.또,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몽골 최대 금융기관 ‘칸뱅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칸뱅크는 몽골 국민 약 80%인 270만 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몽골 내 약 600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1년간 칸뱅크 고객과 임직원에게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료 및 검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진료 편의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몽골 중증 질환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병원을 믿고 찾아준 환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몽골 보험사 ‘만달’ 업무협약. (좌측부터 만달보험사 ‘자담바수랭 바트치맥’ 전무이사,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병원장)
2023.11.09 I 이순용 기자
왠? 웬?…헷갈릴 땐, 카톡하세요
  • 왠? 웬?…헷갈릴 땐, 카톡하세요[반갑다 우리말]
  • 언어(말)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국민의 알 권리와 인권을 실현하는 연장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합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그 의미는 넘치지 않을 겁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공공언어의 현 실태를 들여다보고, 총 20회에 걸쳐 ‘쉬운 공공언어 쓰기’를 제안하는 것이 이번 연재의 출발이자 목표입니다. <편집자주>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우리말365’[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왠·웬’, ‘로서·로써’, ‘어떡해·어떻게’, ‘께·게’, ‘되·돼’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지만, 막상 헷갈리는 우리말들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95.1%는 ‘평소 한글 맞춤법을 헷갈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적당한 말,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고 답했다.실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으로는 되vs돼, 이vs히, 왠vs웬, 던지vs든지 등을 꼽았다. ‘거’와 ‘꺼’도 혼동하기 쉽다. 이를테면 ‘○○ 누구꺼야?’와 ‘누구거야?’ 중에는 ‘거야’가 옳은 표현이다. ‘꺼야’는 없는 말이다. “건강한 한 해 되세요”라는 인사 역시 틀린 표현이다. 듣는 사람이 주어가 되는데, 당신이 한 해가 되는 것으로 주술호응이 맞지 않다. 바른 표현은 “건강한 한 해 보내세요”이다. 맞춤법이 헷갈릴 때 성인남녀들은 주로 포털 사이트 검색(어학사전)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외에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맞춤법 검사기능을 이용’하거나, ‘국어사전(종이사전)을 찾는다’, ‘그냥 감에 따른다’고 응답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국립원, 한글문화연대가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 사전’ 서비스.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국립국어원, 한글문화연대 등 우리 정부 및 기관 단체는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과 편리한 언어생활을 위해 다양한 국어 관련 사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쉬운 우리말 사전’ 서비스는 난해한 외래어를 접했을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공공언어에서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많아 국민의 알 권리를 저해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쉬운 우리말 사전’ 검색창에 외래어를 넣으면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은 우리말로 안내한다. 해당 단어의 뜻과 예문은 물론, 용어에 대한 적합도, 국민 이해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우리말365‘도 있다. 우리말에 관한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카카오톡 채널이다. 국립국어원 소속 국어생활종합상담실의 상담 연구원이 직접 답변하고 있다. 국어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확한 우리말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작년 한 해 상담 건수는 총 18만1368건에 달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서 ‘우리말365’를 검색한 후 홈에 나오면 친구 추가를 하면 된다. 상담시간은 오전 9~11시, 오후 1~5시까지다. 상담기회를 고루 제공하기 위해 상담건수는 1인 1일 5회로 제한하고 있다.
2023.11.09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내수 허기’ 해외서 채운 K푸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내수 허기’ 해외서 채운 K푸드-대기업 전기료만 오른다-중복지원·악용 논란에…정규직 전환 지원금 폐지-대법원장 후보에 조희대-[사설]마약 천지 만들어 놓고 수사비 자른다니…野, 이럴 수 있나-[사설]행정력 앞세운 MB식 물가잡기, 실패 경험 잊지 말아야△종합-[줌인]“불끄는 소방관,/생명 불씨는 살려냅니다”-채권·금리·부동산까지…/찐고수들의 투자비법 전수△내수 한계 넘은 K푸드-미국 울리는 辛라면, 참이슬에 취한 베트남…통큰 투자로 세계를 요리한다-英·美엔 육류품 수출 불가…비관세장벽 해결 도와야-“미국선 입소문, 유럽선 박람회…투트랙으로 13개국 수출”△종합-“가뜩이나 힘든데 전기료 부담 급증”…삼성전자 年 3000억 이상 늘 듯-멈춤없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한국, 美 ‘환율관찰대상국’ 꼬리표 뗐다…경제 제재 리스크 해소-美 바이든 교전중단 요구에도/이스라엘, 가자 시가전 공식화△비상경제장관회의-美 ‘스피어’ 본뜬 K팝 공연장 유치 지원…기업투자 46조 걸림돌 없앤다-3만원대 5G 요금제 만들고…중저가 단말기 늘린다-지지부진한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34건 내달 중 조정안 마련△尹, 연말 릴레이 정상 외교-“APEC서 무탄소에너지 리더십 제시할 것”…한중 정상 만날지 관심-찰스 3세 英국왕이 부른 첫 손님 尹/첨단기술·공급망·FTA 개선 논의-尹 “이탈리아와 첨단기술·우주분야 협력 강화”△정치-인요한 만난 홍준표 “대통령 호가호위 세력 정리해달라” 혁신 압박-이동관·검사 탄핵 밀어붙이는 巨野-두 개의 전쟁중 방한하는 美 블링컨 국무장관-KF-21 조건부로 20대 추가 생산 추진△경제-“비정규직 늘어나는데 폐지…대안부터 마련해야”-경상수지 5개월째 흑자…‘불황형 기조’는 지속-국민 10명 중 6명 “주 69시간 근로제 반대”△금융-잇단 매각 실패…올해 보험사 M&A 없던 일로-보험업계도 ‘상생금융’/내년 車보험료 내린다-“실적 안좋은데”…상생금융 부담 커진 카드업계△글로벌-“바이든·시진핑, 15일 美서 정상회담”-美국채 입찰 양호했지만…‘금리 위험’ 안심 이르다-‘계약 협상 AI’ 등장했다△산업-수요둔화·원자잿값 하락·中리스크/잘나가는 ‘K배터리소재’ 변수 3가지-포스코홀딩스, 캐나다 유전염수서 리튬 캔다-번역·코딩에 그림까지 ‘척척척’/챗GPT 대항마 ‘삼성가우스’ 떴다-15층 건물도 철거…HD현대인프라코어 ‘긴 팔’ 굴착기 눈길△ICT-로봇이 서버 관리, 자연풍 서버 냉각…첨단기술 집약된 ‘21세기 장경각’-신사업이 효자로…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1조 훌쩍△제약·바이오-짐펜트라·렉라자…‘매출 1조’ 국산신약 탄생 임박-“요요·근육감소 없는 비만치료제로 승부”-제프티, 백신·치료제 없는 살인진드기 감염증 치료△과학카페-‘전투기·함정 은폐율 90%’ 스텔스 新물질 개발…미래전 판도 바꾼다-팔방미인 메타물질, 생활 속으로/자동차·층간 소음까지 막아준다△증권-돈줄 마르는데…불안 키우는 배터리 ‘올인’-불법 공매도에 ‘철퇴’ 든다/최대 6배 벌금·징역형 검토-‘생성형AI’ 알짜 국내 기업 담은 첫 ETF 나온다△증권-증권가 “팔아라” 경고에…에코프로 형제 ‘털썩’-증시 거래대금 다시 쑥…증권주 숨통 트나-토스증권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전년比 62% 증가△부동산-한문희 “12년째 동결된 철도요금, 인상 필요”-GTX-A 조기개통 기대감에 동탄 집값 들썩-희림건축, 압구정3구역 고발사건 ‘무혐의’ △문화-국악관현악 연주 생생하게…VR로 즐기는 1인 관람극-‘속도의 세계’ 듣고 감각하고 상상하라-‘왠이 맞나, 웬이 맞나’/헷갈릴 땐 카톡하세요△피플-“이건희 회장 유지 받들어…환아 돕기 최선 다할 것”-“보안 위협 막기위해 XDR 출시…‘제2의 V3’ 만들 것”-3만5000명이 기부하고 30만명과 나눴다△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가치투자의 정석-[기고]국민이 안전한 나라, 119가 함께합니다△전국-일산·양주 테크노밸리…성공 핵심은 ‘기업유치’-경기도전세피해지원센터 상담 8400건 돌파…일평균 54.8건-인천시, 바이오 특화단지 구축△사회-‘김포 편입 갈등’ 불똥 튄 기후동행카드…내년 서울 단독시행 가닥-“중도보수 성향 원칙주의자”…대법관 시절 ‘미스터 소수의견’-정부, 의대 증원 추진 잰걸음…대통령실도 지원사격-1000원에 달랑 한 마리/‘金붕어빵’ 된 서민 간식
OK저축은행, 엄지윤 내세운 ‘OK페이통장’ TV광고 온에어
  • OK저축은행, 엄지윤 내세운 ‘OK페이통장’ TV광고 온에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OK저축은행은 최근 출시한 페이맞춤형 입출금 통장인 ‘OK페이통장’을 소재로 한 신규 상품광고 방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OK페이통장은 간편결제 이용이 일상화돼 있는 MZ세대들의 소비 추세에 맞춰 특화된 금리 혜택을 주는 ‘페이 맞춤형’ 입출금통장이다. 4대 페이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토스페이) 중 한 곳 만이라도 결제·충전계좌로 등록 시 제공하는 우대금리 연 3.0%(세전)를 더하면, 5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선 최고 연 7%(세전)의 고금리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이번에 선보인 상품광고는 OK저축은행만의 개성이 담긴 전대물 콘셉트로 제작됐으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은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하고자 MZ세대 대표 코미디언 ‘엄지윤’을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엄지윤은 ‘대한민국 4대 페이와 OK를 연결하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대물 스타일의 옷을 입고 등장하며, 4대 페이사인 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토스의 브랜드 컬러를 입고 ‘네-카-페-토’를 외치는 쫄쫄이 4인방과 하나되는 모습으로 간편결제에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OK페이통장’의 특징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광고 엔딩에 SD 캐릭터 ‘읏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타나 재미적 요소를 더했다. OK저축은행의 신규 광고는 지상파TV, CATV, 유튜브,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OK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주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충전계좌로 연결하면 최고 연 7%(세전, 우대금리 포함)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OK페이통장을 널리 알리고자, OK저축은행만의 개성을 담은 신규 광고를 선보이게 됐다”며 “OK저축은행은 ‘OK페이통장’에 이은 획기적인 후속 수신상품을 출시해 차별화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8 I 정두리 기자
LG유플러스, 3Q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투자의견 '중립' 하향-삼성
  • LG유플러스, 3Q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투자의견 '중립' 하향-삼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8일 LG유플러스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은 전기료, 무형자산 상각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상각비,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구조적인 영업비용 증가는 단기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만5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내렸다. LG유플러스(032640)의 7일 종가는 1만180원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연간 서비스 수익 가이던스로 4%를 제시했으나 3분기 누적 실적을 고려할 때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하며 시장 눈높이(2713억원)를 밑돌았다. 3분기에도 가입자 순증세는 돋보였다.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증가로 알뜰폰(MVNO)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53.1% 늘어 무선 가입자 성장을 견인했다.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각각 2.8%, 7.9%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둔화되며 기대보다 저조했다. 그는 “3분기 실적 하회의 주원인인 전력비, 상각비,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타 판관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무선 가입자 성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미디어, 인공지능(AI),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미진하다”고 평가했다.다만 평촌2센터 준공 완료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성과 확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성과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단지 내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구축, 운영 등으로 입지 키워갈 전망”이라고 했다.
2023.11.08 I 양지윤 기자
하루 매출 3천원···코인마켓거래소 줄폐업하나
  • 하루 매출 3천원···코인마켓거래소 줄폐업하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마켓 거래소 캐셔레스트가 영업을 종료한다.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신고한 코인마켓 거래소가 문을 닫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도가 도입된 지 2년 만이다. 대다수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저조한 거래량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이제 ‘버티기’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개점휴업 상태로 서비스를 유지하더라도 내년 9월부터 시작되는 VASP 갱신신고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캐셔레스트는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인 입금과 회원가입은 이날부터 즉시 중단됐다. 다음달 22일에는 출금 지원까지 종료된다.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캐셔레스트는 한때 거래량 3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021년 9월 VASP 신고제가 도입된 후 사세가 급격히 꺾였다. 이전까진 법인 계좌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원화를 입금받는 일명 ‘벌집계좌’ 형태로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었는데, 신고제 도입 후 원화 거래소 요건인 ‘은형 실명확인계좌’를 획득하지 못해 코인마켓만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다. 현재 캐셔레스트의 24시간 거래량은 100만원 미만이다. 거래소 수수료 0.15% 적용하면 하루 매출이 3000원꼴이다.다른 코인마켓 거래소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최근 공개한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인마켓 거래소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8개 코인마켓 거래소는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캐셔레스트를 시작으로 코인마켓 거래소의 줄폐업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그동안 모회사의 지원이나 투자 유치를 통해 버텨왔다. 원화거래소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의 실명계좌 발급은 더 까다로워지면서 비관론이 커졌다. 한 코인마켓 거래소 대표는 “VASP 도입 때부터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운영할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였지만, 원화 마켓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로 투자를 유치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화가 언제 열릴지 모르니까 투자 유치가 어려워져 버티기도 한계에 이른 곳이 많다”고 전했다.사실상 개점휴업 수준으로 버티고 있는 곳들도 내년 9월이면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VASP 신고 유효 기간은 3년으로, 내년 9월부터 대다수 업체가 갱신신고를 해야 한다. 이때 요건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거래소는 VASP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실제 FIU 가상자산 감시과에서 코인마켓 거래소를 소집해 “갱신신고 시 서류상 자격을 갖췄더라도 자금세탁방지(AML) 인력 부족 등 실제 정상 운영할 준비가 안 됐을 경우 수리를 해주지 않겠다”는 취지의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코인마켓 거래소의 위기가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문영배 한국블록체인협회 수석부회장은 “코인마켓거래소들은 (실명계좌가 없는) 제도적 불리함을 안고 있어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도 기적”이라며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런 토대 위에서 있는 살아남는 업체는 계속 운영을 할 수 있게 해줘야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2023.11.07 I 임유경 기자
오름테라퓨틱 "BMS에 백혈병 치료물질 기술이전…1300억원 규모"
  • 오름테라퓨틱 "BMS에 백혈병 치료물질 기술이전…1300억원 규모"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오름테라퓨틱은 6일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BMS)에 ‘ORM-6151’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ORM-6151은 항 CD33 항체 기반 GSPT1 단백질 분해제 약물로,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으로 개발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또는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 치료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BMS는 단백질 분해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오름이 자체 개발한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TPD)’의 기술 잠재력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름은 표적 단백질 분해제의 약물의 치료 범위(therapeutic window)를 넓히고, 표적 단백질 분해제의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ADC의 형태로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접근방법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MS는 이번 인수 거래에 따라 오름테라퓨틱에 계약금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지불하고, ORM-6151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이후 추가 마일스톤을 포함해, 오름테라퓨틱은 총 1억8000만 달러(약 2446억원)를 확보하게 된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계약은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Perella Weinberg Partners)가 재무 자문을, 스턴 케슬러 골드스타인 앤 폭스(Sterne Kessler Goldstein & Fox)와 스캐든, 아프스, 슬레이트, 미거 앤 플롬(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LLP)이 법률 자문을 맡았다.
2023.11.06 I 석지헌 기자
'최악의 악' 이신기 "실제론 지창욱보다 동생…형님도 놀라더라"②
  • '최악의 악' 이신기 "실제론 지창욱보다 동생…형님도 놀라더라"[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악의 악’ 이신기가 지창욱, 위하준과의 호흡과 케미를 털어놨다. 배우 이신기는 최근 막을 내린 디즈니+ ‘최악의 악’을 기념해 이데일리와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12부 마지막 회까지 전부 공개돼 화제를 모은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에 선 ‘기철’(위하준 분)의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이신기는 강남 연합 조직의 핵심 멤버, 칼잡이 ‘서종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종렬’은 극 중 통칭 ‘서부장’으로 불리며, 강렬한 외관과 카리스마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신스틸러다. 서종렬은 준모가 잠입한 강남 연합 조직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으로, 조직의 수장인 기철(위하준 분)을 살뜰히 보좌하는 인물이다. ‘기철’이 강남 연합을 결성할 당시, 그를 직접 찾아가 ‘전문 칼잡이’로 외부에서 영입했다. 기철의 동네 친구들로 구성된 조직에서 유일한 ‘비강남파’에 속한다. 무스로 깔끔하게 올린 머리 스타일에 선글라스와 가죽 재킷 패션을 고수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품 안에 늘 칼을 차고 다니며 ‘기철’의 지시에 따라 냉정하고 정확하게 타깃을 처리한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고 조직에 대한 의리도 있다. 자신과 같은 ‘비강남파’로서 준모에게 동질감을 느끼지만, 준모의 실체를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인물. 만화에서 튀어난 듯한 비주얼과 매력으로 남녀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았다. 준모, 기철과 각각 다른 브로맨스 케미를 발산하며 극 후반부까지 강렬한 몰입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이신기는 지창욱과의 케미에 대해 “종렬과 준모는 서로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필요한 존재들인데, 종렬은 준모의 정체에 대해선 잘 모르지 않나. 그 상태에서 두 사람의 연대를 표현해야 하는 첫 신, 첫 대사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같은 ‘비강남’ 출신이라는 점, 서로가 받은 도움들을 쌓아놓은 뒤 둘이 대사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서종렬’로서 굉장히 편안한 감정을 느꼈다”며 “캐릭터 외적으로는 지창욱 형님이 고마운 점이 많은 형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연기도 잘하시고 잘생겼고, 인품이 좋으시다. 유머감각도 있고. 다 좋다. 그 형님은 정말 연기를 진심으로 하신다. 그래서 되게 고마웠다”며 “제 연기는 주로 창욱의 형의 감정과 대사를 받아 리액션을 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선 ‘서부장’이 ‘준모’보다 윗사람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지창욱이 이신기보다 한 살 위다. 온라인에선 두 사람의 실제 나이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놀라움 섞인 반응들이 화제를 모아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신기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 얼굴로 살아왔기에 상처받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동생이다’라고 말하니 처음엔 창욱이 형도 놀라시더라”는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아무래도 제가 생긴 게 상대방 입장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그는 “지창욱 형부터, (위)하준이, 감독님, (임)성재 형 등 함께한 많은 배우들과 자주 만나고 통화도 하고 카톡도 많이 한다”고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기철’ 역의 위하준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그는 “서종렬의 입장에서 ‘기철’이란 인물을 지키고 싶었다”며 “서종렬에게 기철은 처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다. 그래서 충성심을 갖고 있다 생각하며 연기했다. 종렬이 기철을 제치고 강남연합을 차지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 기철과 함께 옆에서 큰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극 중 관계를 설명했다. 실제 위하준의 성격에 대해선 “하준이는 정말 착하다. 성품이 좋고 늘 현장에서 열심히 성실히 임한다”며 “감독님과 다른 배우 형들이 현장에서 농담을 정말 많이 한다. 하준이는 재미없는 이야기도 다 웃으며 받아준다. 정말 착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창욱 형도 그렇고 하준이도 스타이지만, 그 전에 진정한 배우다. 연기를 진지하게 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2023.11.06 I 김보영 기자
이민우 듀셀바이오 대표 "사토리우스와 인공 혈액 개발...혈소판 만든다"
  • 이민우 듀셀바이오 대표 "사토리우스와 인공 혈액 개발...혈소판 만든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 혈액’ 시대가 오고 있다. 인공혈액 기술은 줄기세포 등을 이용해 적혈구와 혈소판 등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국내 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인공혈액 기술에 뛰어든 회사는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듀셀바이오)다. 응급 수혈 환자와 항암 치료로 혈소판 감소증을 겪는 환자에게 제공해 부족한 혈소판 보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업자인 이민우 대표는 GC녹십자, 한독 등을 거친 연구원 출신 기업인이다. 그가 이끄는 듀셀바이오는 인공혈소판 개발 1단계인 줄기세포 선정 단계를 마치고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바이오원료 기업인 사토리우스와 기술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이민우 대표를 만나 향후 사업 전망을 들어봤다.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4일 약 60억원 규모의 ‘인공혈액제조 기술 개발사업’ 국가 과제를 따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5년간 혈소판 개발에 나서기도 한 것이다. 적혈구 관련 개발은 아트블러드, 레드진 등이 하고 있지만 혈소판은 듀셀바이오가 유일하다. 인공 혈소판은 차바이오텍에서 개발을 시도하다가 중단했다. ◇ 듀셀바이오, 유도만능 줄기세포로 인공 혈소판 개발듀셀바이오는 유도만능 줄기세포(iPS)를 조혈모세포로 분화를 유도해 거핵세포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혈소판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적혈구 개발에 나선 바이오기업은 많치만 혈소판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듀셀바이오가 유일하다는 것이 이민우 대표의 설명이다. 그가 혈소판 부족에 주목한 이유는 한국의 혈액 부족 현실 때문이다. 한국은 만성적인 혈액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혈액을 구성하는 액체 성분인 혈장과 붉은색을 띠는 적혈구, 상처가 났을 때 응고되는 혈소판도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향후 잠재력이 클 것으로 이 대표는 내다봤다. 이민우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사진=듀셀바이오)이 대표는 “혈액에는 혈소판, 적혈구, 백혈구 등 여러 성분이 섞여 있다. 몸속에서 혈소판의 기능은 상처가 났을 때 상처 딱지를 만들어주는 기능을 한다. 즉 피의 지혈장치를 해주는 첫 번째 임무”라며 “그런데 나이가 들고 혈소판 감소증이 오면 출혈이 많아진다. 그런 경우 혈소판을 수혈받아야 하는데 국내 혈액 공급 현황상 수혈 받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적혈구는 35일 동안 보관할 수 있지만, 혈소판은 보관 기간이 4일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늘 부족하다. 사람에게서 뽑은 혈소판은 많은 사람을 살리는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듀셀바이오는 혈소판이 인공으로 제조 가능하다는 것을 전임상 시험을 통해 증명했다. 이 대표는 “우선 1단계로 혈소판으로 만들기 쉬운 줄기세포 먼저 선정하는 단계를 마쳤다”며 “다음 단계로 줄기세포로 혈소판을 만들 때 더 안정적이고 더 많은 양을 만드는 기술을 내년 중 확보하고 3단계인 배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듀셀바이오는 혈소판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난류를 통해 생산 효율을 증가시키는 기술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이 대표는 “혈소판 인공 생성이 가능해지면 항암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먼저 백혈병 환자들이 혈소판 감소증이 많이 오는데 혈소판 공급이 잘 되면 생존 연장 효과가 확실할 것으로 본다. 또한 최근 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인공 혈소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공재를 개발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긴급 환자도 과다출혈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정부 과제로만 120억원 규모 유치...“누적 최대 250억원 목표”투자 유치도 순항하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듀셀바이오는 3건의 정부 과제 수주로 120억 규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리즈 A에서 40억원 정도 투자 금액을 확보했고 브릿지 펀드를 60~100억원 정도 모집 중이다. 현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 흥국증권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에 성공하면 총 유치 금액은 최대 250억원 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빠른 시간 내 150억 규모로 시리즈 B 투자유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혈소판 관련해서는 세계에서 일본 메가캐리온이란 회사가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다. 메가캐리온은 1상 결과가 나왔고 안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며 “하지만 생산 수율 등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 속도면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셀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듀셀바이오)듀셀바이오만의 기술 특징은 혈소판을 잘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 선별 기술이다. 관련해서 듀셀바이오는 현재 5개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듀셀바이오는 ‘en-aPLT’라는 혈소판 공급 플랫폼 기술을 캐시카우로 키우고 있다. 문제는 아직 국내에 관련 가이드라인이 정확히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혈소판 관련 국내 기술 가이드라인은 현재 식약처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듀셀바이오는 이에 대비하고 있고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 용해물을 이용해 배지 첨가물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보적인 기술로 파트너도 다수 확보했다. 먼저 삼성서울병원 유건희 교수팀과는 혈소판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또한 부산대 허진 교수팀이 같이 연구 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 산업 센터와도 협업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엑셀세라퓨틱스와는 배지 개발을 함께하고 있고 AIMS 바이오사이언스와는 비임상 시험 및 규제에 대해서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인도 등으로 추후 플랜트 수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특허는 우리가 가지고 있고 공장이랑 유통까지 파트너사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5년 임상 시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6 I 김승권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옹성우, 파격 여장 변신 '왜?'
  • '힘쎈여자 강남순' 옹성우, 파격 여장 변신 '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 옹성우, 박영탁이 특급 작전을 펼친다.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사진=JTBC)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제작진은 5일 강남순(이유미 분), 강희식(옹성우 분), 오영탁(박영탁 분)의 손발 척척 맞는 찰떡 공조 현장을 공개했다. 여장까지 감행한 강희식의 열혈 수사가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지난 방송에서 강남순과 강희식은 ‘두고’에서 수출하는 품목을 파헤쳤다. 강남순은 류시오(변우석 분)가 관리하는 해외 수출 품목 ‘CTA 4885’를 알아냈고, 강희식은 헤리티지 클럽에서 단서를 찾기 위해 곳곳에 도청 장치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새로운 작전에 돌입한 강남순과 강희식은 신종 합성 마약의 정체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가며 궁금증을 높였다.강남순과 강희식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이날의 특급 작전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먼저 강남순이 물류창고에서 포착됐다. 앞서 백대리(이희진 분)의 마음을 움직여 결정적 정보를 얻어냈던 강남순이 출고를 앞둔 ‘CTA 4885’ 찾기에 나선다고. 정보를 캐기 위해 허팀장(윤서현 분)에게 ‘맑눈광’ 질문 폭격을 퍼붓는 강남순의 모습도 흥미롭다. 영혼이 털린 듯한 허팀장의 넋 나간 표정도 웃음을 더한다.강희식은 파격적인 여장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두고 물류 트럭 기사에게 ‘착붙’해 시선을 돌리려는 강희식. 청순가련한 얼굴로 두 손 맞잡고 무언가 호소하는 메소드 애교가 웃프다. 이어 강희식의 은밀한 눈빛 신호를 받은 오영탁이 화물차에 접근해 강남순과 작전을 펼치고 있다. 과연 이번 작전을 통해 신종 합성 마약의 단서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제작진은 “강남순, 강희식, 오영탁이 신종 합성 마약으로 의심되는 ‘CTA 4885’를 입수해 결정적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 엉뚱하지만 다이내믹한 특급 작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또 “‘순식커플’ 강남순, 강희식의 설레는 변화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10회는 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2023.11.05 I 장병호 기자
대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공들인다
  • 대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공들인다
  • [델프트(네덜란드)=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대표 농기계 기업 대동(000490)이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인다.박준식 대동 C-BIZ부문장(국내외 영업총괄, 전무이사) (사진=대동)박준식 대동 C-BIZ부문장(국내외 영업총괄, 전무이사)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델프트시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프라키 사업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논의 속도에 따라 내년에 사업이 구체화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전세계 쌀 소비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화, 산업화로 인구가 늘면서 쌀 소비량이 매년 늘고 있어서다. 문제는 쌀 생산 기술이 부족해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아프리카 전체 쌀 소비량은 5487만7000t이지만, 생산량은 3620만2000t 수준이다. 생산량이 소비량의 65%에 그친 셈이다. 아프리카에서 K농업기술 지원을 바라는 배경이다.이런 맥락에서 농식품부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가나·카메룬·케냐 등 쌀이 부족한 아프리카 7개국을 대상으로 국산 벼 종자를 심어 보급하는 ‘한국형 라이스벨트’(K-Rice Belt)를 구축하고 중고 농기계 지원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박 전무는 “한국형 라이스벨트는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게 개량된 벼 종자를 아프리카 국가에 무상으로 지원해 현지 식량 문제 해결을 돕는 프로젝트”라며 “여기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면 농기계가 필요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대동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서부 도서국(섬나라)인 카보베르데를 방문할 당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방 장관은 당시 카보베르데 대통령을 예방하고 농업 협력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대동은 카보베르데 농업환경부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농기계 기부와 농기계 관련 기술 이전을 통해 카보베르데 농업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전무는 “보통 서양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을 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유럽, 중동, 아프리카)라는 용어로 유럽과 하나의 통합된 시장으로 바라본다”며 “유럽을 대동 그룹의 신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되 유럽 법인의 규모나 역량이 준비가 되면 유럽뿐 아니라 인근 지역국가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동은 아프라카 사업 진출 모델로 총판 체제(대동→수입총판→딜러/대리점)와는 다른 정부와의 협업을 통한 농업 인프라 구축 모델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05 I 노희준 기자
'김종우 결승골' 포항, 전북에 역전승...FA컵 통산 최다 타이 5회 우승
  • '김종우 결승골' 포항, 전북에 역전승...FA컵 통산 최다 타이 5회 우승
  •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 포항 김종우가 역전 골을 넣고 세레머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를 누르고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후반 32분에 터진 김종우의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홍윤상의 쐐기골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이로써 포항은 2013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통산 우승 횟수를 5회(1996·2008·2012·2013·2023년)로 늘렸다. 전북, 수원 삼성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특히 1973년 창단한 포항으로선 창단 50주년에 이룬 이룬 우승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도 차지했다. 2024~25시즌부터는 기존 챔피언스리그(ACL)를 뛰어넘는 최상위 클래스대회 ACLE가 신설된다. 한국은 ACLE 출전권 3장을 받는다. 배분됐다.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ACLE 출전권 한 장을 FA컵 우승팀에 부여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적어도 다음 시즌 ACLE은 포항이 참가할 것이 유력하다. 포항은 현재 K리그1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어 자력으로 ACLE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다만 K리그1 35라운드 전북과 포항의 맞대결에서 발생한 ‘선수 교체 실수’ 사건이 리그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전북은 포항의 0-3 몰수패를 요구하고 있다. 2위 포항(승점 60), 4위 전북(승점 53)의 승점차는 7점이다. 만약 경기 결과가 몰수패로 바뀌어 포항이 얻은 승점 1이 사라지고 전북의 승점이 1점에서 3점으로 늘어나면 두 팀의 승점차는 5점으로 좁혀진다.이날 포항은 당시 교체 실수 사건의 중심에 있던 김인성을 비롯해 제카, 고영준에게 공격을 맡겼다. 전북은 구스타보와 송민규, 한교원이 공격 전방에 나섰다.선제골을 넣은 쪽은 전북이었다.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4년간 활약하다 전북으로 이적한 송민규가 친정팀 골문을 열었다.송민규는 전반 17분 구스타보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을 전북 골키퍼 황인재가 막아내자 골대 왼쪽 사각에서 재차 슈팅해 선제골로 연결했다.0-1로 뒤진 포항은 전반 44분 한찬희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고영준이 왼쪽에서 넘긴 크로스가 전북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된 것을 한찬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가운데 전북은 후반 6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균형을 깼다. 전북 정우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포항 신광훈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신광훈의 파울을 선언했다.1-2로 뒤진 포항은 후반 중반 이후 매서운 반격을 펼쳤다. 포항은 후반 29분 고영준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것을 제카가 논스톱 발리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올 시즌 처음 포항 유니폼을 입은 김종우의 역전골이 터뎠다. 중원에서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김종우는 페널티아크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을 골문 구석을 뚫었다.3-2 역전에 성공한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이 골 지역 왼쪽구석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광주FC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김종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3.11.04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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