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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숨은 고수들, "개인은 좋은 종목 찍어줘도 못 먹어"
  • [재테크 직구토크]증권가 숨은 고수들, "개인은 좋은 종목 찍어줘도 못 먹어"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코스피가 2000선을 찍었다. 지난달초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안정적으로 머무는 추세다. 그동안 1800~19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2000선 탈환에 개인들은 이익 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에 나섰다. 그렇다면 지금은 사야할 타이밍일까. 팔아야 할 타이밍일까. 주식을 잘 모르는 개미들은 지금 반신반의한다. 게다가 누구나 한번쯤 주식 투자로 속쓰린 경험이 있기에 더욱 조심스럽기만하다. 그렇다고 부동산 시장도 죽고 제대로 돈 굴릴 곳이 없는 지금. 개미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는 옳은 방향일까.이번주 ‘직구토크’는 코스피 2000선 돌파를 맞아 증권가 숨은 고수들을 초청했다. 2000만원으로 6개월만에 2억원을 만들어 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현재 제이비스탁 대표로 있는 이정복 씨, 2010년 입사 이후 동부증권에서 최단기 차장 승진자인 김영석 도곡금융센터 차장, 이상민 VFC 팀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꾼’들이 판치는 증권업계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실력으로 승부하는 숨은 고수들이다. 지난 5일 서울 이태원동에서 진행된 직구토크에서 30대 초반 젊은 증권 고수들은 가감없는 솔직한 난상토론을 펼쳤다. ◇연내 코스피 2100이상 갈 것…지금이 주식 들어갈 때이정복 제이비스탁 대표▶성선화 기자(이하 성)=개인적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찍자 마자 가입했던 펀드들을 환매해 버렸다. 사실 수익은 크게 나지 않았지만 마음은 편했다. 아마도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들이 비슷한 심정이 아닐까 한다. 오늘 이 자리는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지금 주식 시장에 대한 진단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단 펀드 환매로 이익 실현은 했지만, 앞으로 주식 시장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하다.▶이정복 제이비스탁 대표(이하 이)=개인들의 펀드가 환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개인들의 펀드 환매가 어느 정도 진정돼야 다시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 지금은 랠리의 시작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코스피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하지만 코스치가 2000을 찍었다고 바로 2100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펀드 환매 물량이 소진이 돼야 한다.▶성=증권가는 항상 주가가 오른다고 하는 것 같다. 주식 전문가들의 전망은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지금 펀드 환매는 잘못된 판단인가. 이미 팔아버렸는데 또다시 들어가야 하는 것인가.▶이=코스피 2000선이 넘었다고 해서 지금 펀드를 환매하고 나와버리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마도 은행권 PB들은 펀드 환매를 추천할 것이다. 환매 수수료를 챙겨야 하니까.▶김영석 동부증권 차장(이하 김)=지금이 또 한번의 주식 랠리(상승장)의 시작이라는 데 동의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하루에 5000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과거 랠리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2010년 이후 외국인이 이렇게 큰 강도로 매수한 것은 처음이다. 이 정도 매수세라면 향후 주가 랠리가 시작된다고 볼만하다. 외국인의 매수는 하나의 시그널이 된다.▶이=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코스피 2000은 과거 2007년도의 2000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의 영업 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솔직히 그때 코스피 2000은 과대평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에 비해 과소평가 됐다. 글로벌 주가수익비율(PER)를 따지면 선진국은 12~14 정도 수준이다. PER은 낮을 수록 좋은 것이다. 한국의 PER은 현재 9이다. 2007년의 삼성전자와 지금의 삼성전자는 엄청난 차이다 그만큼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는 얘기다.◇개인은 혼자 투자하지 마라…찍어줘도 못 먹는다▶성=주식이 오른다고 하니까 당장이라도 주식 투자를 해야될 것 같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개인들은 잘 모른다. 전문가들한테 종목을 찍어달라고는 해보지만, 바쁘기도하고 어떻게 투자를 해야할지 막막하다. ▶이상민 VFC 팀장(이하 민)=코스피 2300까지가 오른다고 해서 ‘내가’ 가진 주식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착각을 하는 게 주가가 오르면 자신이 가진 주식도 당연히 오를 것으로 착각한다. 지금 이 타이밍에 상승 랠리를 타는 주식에 들어가야 한다. 삼성전자 주식도 고점에 들어갔으면 단기적으로 손해를 봤다. 결국 종목도김영석 동부증권 도곡금융센터 차장 종목이라면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김=솔직히 개인들은 좋은 종목을 찍어줘도 못 먹는다. 살 타이밍과 팔 타이밍은 생각하지 않고 종목만 본다. 예를들어 최근에 회장이 검찰에 고소를 당한 셀트리온도 최근 반짝 올랐었다. 주가가 3배 정도 뛰었는데, 그때 들어갔다면 먹고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주가는 또다시 곤두박질 쳤다. ▶성=전문가들에게 추천 받은 종목이 몇 개 있다. 화장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한국콜마홀딩스와 바이오업체인 젬백스이다. 이들 업체는 어떤가. ▶이=한국 콜마 홀딩스의 주가를 살펴보자. 지금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고점이 2만원을 넘었는데, 지금은 1만원 정도다. 이런 주식을 “시세를 다했다”라고 얘기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식도 만약 6500원에 들어갔다면 이익을 보고 나오는 것이다. 결국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OCI다. OCI는 자산운용사들이 주가를 띄운 대표적인 종목이다. 이런 주식을 단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빠져 나오는 게 맞다.◇젬백스 같은 잡주는 피해라…‘카더라’는 대부분 망한다▶김=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을 보자. 시가 총액이 6000억원에 육박한다. 시가총액은 주식의 현재가치를 합한 금액을 말한다. 만약 시가총액이 6000억원이라면 영업이익은 100억원은 나와 줘야한다. 하지만 젬백스는 현재는 적자다. 이런 종목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안 좋은 것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말만 많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 화장품용 줄기세포 회사인 알앤엔바이오라는 기업이 있다. 줄기세포 기능을 상용화 했지만 상장폐지 당했다. ▶이=업계에서는 젬백스 같은 주식을 대표적 ‘잡주’라고 분류한다. 이런 잡주에 투자해선 안 된다. ▶민=돈을 벌려면 주위에서 ‘뭐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들어가면 안 된다. 이럴 경우 대부분 남들이 돈 벌고 나올 때 뒤늦게 들어가고 손해를 본다. 그리고 나서는 왜 그런 주식을 추천해 줬느냐고 원망을 하게 된다. ▶이=항상 뉴스 기사화되면 끝나는 것이다. 주식은 개인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 어쩔 수 없다. 사람들이 몰릴 때하면 무조건 손해다. 이슈가 있어서 같이 들어가면 돈을 벌 수 없다. 만약 주식 시장에 100명이 있다면 1년에 5명만이 돈을 벌고 나머지 95명이 돈을 잃는다. 게다가 돈을 따는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성=그렇단면 개인들은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인가. ▶김=개인들은 웬만하면 직접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믿을 만한 전문가들을 잘 활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을 친구로 만들고, 그의 조언에 대해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성=종목에 대해 잘 모르면 아예 대형주로 가라는 조언도 있다. ▶김=대형주는 장기로 보고 가는 것이다. 단기로 수익을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강추…지금이 상승 랠리 타이밍▶성=그렇다면 지금 들어갈 종목을 추천 해달라. 뭐가 좋은가.▶이=게임업체인 네오위지게임즈를 ‘강추(강력추천)’ 한다. 2년 주가가 평균적으로 7만 5000원선 이었다. 지금 주가가 1만 5000원선 내외다. 고점이 7만원을 넘었기 때문에 주가가 2만원을 넘더라도 오른 게 아니다. 게다가 올해 게임사들 중에서 실적이 가장 좋다. 게다가 하반기에 네오위즈 인터넷과 합병이 예정돼 있다. 주가가 2만 3000원까지를 갈 수 있다는 본다. 이게 바로 사는 타이밍이라는 것이다.▶김=주식도 좋다고 할 때 재빨리 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주가 많이 오를 때 네오위즈게임즈가 못 올랐다. 앞으로 주가가 순식간에 이슈화 돼서 갈 수 있다. ▶민=그리고 세금 때문에 앞으로 부동산보다는 주식으로 돈이 몰릴 수 있다. 요즘 부자들은 대부분은 주식으로 증여를 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금 들어가야하나 말아아햐하나 망설인다. 하지만 주가 2100을 넘으면 다시 주식으로 옮겨올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늦은 것이다.
2013.10.12 I 성선화 기자
“욕하고 왕따시키고” 직장 내 괴롭힘 얼마나 심각하길래
  • “욕하고 왕따시키고” 직장 내 괴롭힘 얼마나 심각하길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대형 유통업체에 근무하는 김경민(29)씨. 그는 아침에 눈을 뜨는 게 괴롭다. 출근과 동시에 이어지는 직장 상사의 욕설과 인격 모독성 발언 때문이다. 직장 상사는 업무를 지시한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아 “아직도 마무리 못했냐? 초등학생보다 못한 새끼. XX놈아 빨리 끝내”라며 욕설을 퍼붓는다. 김씨는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근무했던 정은영(여·42)씨. 그는 입사 1년 만에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회사에서 꽤 인정받은 인재였다. 그러나 직속 상사가 바뀌면서 정씨의 회사 생활이 꼬이기 시작했다. 상사는 정씨의 담당 업무가 아닌 일까지 떠맡기기 시작했다. 정씨가 이를 거부하자 대기 발령을 내는 등 사실상 퇴직을 강요했다. 정씨가 이를 노동위원회에 제소하자, 회사는 정씨의 사무실 출입 ID카드를 박탈하고, 책상만 있는 빈 사무실로 자리를 옮기게 했다. 정씨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는 근로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직장 상사가 특정 직원에게만 과중하거나 불가능한 업무를 지시하거나, 부하 직원들이 모의해 특정 상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소외시키는 등 피해자와 가해자의 행태도 다양해지고 있다.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국내 직장인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86.6%)은 따돌림을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1%는 지속적인 따돌림을 당했다. 또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9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9.1%가 “직장 내 왕따(집단 따돌림)가 있다”고 말했다.직장 내 괴롭힘은 ▲따돌림 ▲부당한 비판 ▲타당성 없는 비난 ▲다른 동료들과 차별적 대우 ▲욕하기 ▲소리를 지르거나 창피를 주는 일 ▲과도한 업무 모니터링 등 신체·물리적 폭력보다는 언어·심리적 폭력 형태를 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유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조직원이 아니고서는 눈치채지 못할 만큼 교묘하게 이뤄지다 보니 피해 직원 혼자서 끙끙 앓다가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직장내 따돌림과 언어 폭력을 못견뎌 자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월 전남 담양군에서는 “직장 동료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며 30대 여성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현재 많은 유럽연합 국가와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직장 내 집단 괴롭힘을 방지하는 법이 제정·시행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최근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면 행위자에 대해 징계 조치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직장 내 괴롭힘으로 피해를 본 근로자 또는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근로자에게 해고 등 불리한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과)는 “어른 왕따 문제는 아동 왕따보다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피해자가 그 사실을 감추려는 경향이 있어 내버려두면 자살 등 극단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과 언어 폭력은 개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회사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뜨리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사이버 왕따' 여학생들이 더 많이 시킨다☞ 캠퍼스 왕따 피하려면? 女 애교 자제 男은..☞ 이러면 카톡왕따 '떼카' 피해 거뜬…경찰 해법은?☞ 직장 왕따 경험..여성이 더 많다
2013.10.10 I 유재희 기자
올해 노벨화학상 카플러스 등 3명.."실험없이 분자 반응 예측"
  • 올해 노벨화학상 카플러스 등 3명.."실험없이 분자 반응 예측"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올해 노벨 화학상의 영예는 실험을 하지 않고도 단백질이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알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세 명의 이론화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론물리학계에선 1998년 월터 콘 미 하버드대 교수와 존 포플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이후 15년 만의 수상이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마틴 카플러스(83) 미국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와 마이클 레비트(66) 스탠퍼드대 구조생물학 교수, 아리 워셜(73) 남가주주립대학(USC)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마틴 카플러스 미 하버드대 교수·마이클 레비트 스탠퍼드대 교수·아리 워셜 남가주주립대 교수(출처 : 노벨상위원회·위키피디아)이들 세 과학자는 기존의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을 결합해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생체 거대분자들의 성질을 알아내고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참(CHARMM)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상위원회는 “오늘날 현실을 반영하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화학 분야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업적에 중요하다”며 “이번 수상자들은 빛의 속도로 빠르게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CHARMM은 카플러스 교수가 지난 198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 레비트 교수와 제자인 워셜 교수가 참여해 약 20년 만에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화학자들이 사용하던 프로그램으로 가우시안(Gaussian)과 DFT 등이 존재했지만, 이 프로그램들은 원자 수가 30개 이하로 비교적 적은 벤젠 같은 분자들의 화학적 성질 만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CHARMM은 제한이 없어 수천 개의 원자로 이뤄진 단백질의 화학적 성질을 이해하고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CHARMM은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인 앰버(AMBER)와 함께 현대 화학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가장 먼저 거명된 카플러스 교수는 현존하는 화학자 가운데 분자동력학(화학반응 속도론·몰리큘러 다이나믹스)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첫번째로 손꼽히는 대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엽 서울대 화학과 교수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카플러스 연구팀에서 수학했으며 원영도 한양대 화학과 교수는 CHARMM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생체 거대분자들의 반응 연구는 특히 신약개발에 활발히 응용된다. 원자 수가 20~30개 정도로 비교적 작은 분자들을 이용한 신약은 사실상 거의 다 개발됐으며 이제는 거대분자를 활용하는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또 이를 활용한 신약이 체내 단백질과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촉매가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 등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다.이번 노벨상 수상자와 관련해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이론화학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굉장히 의외”라면서 “규모가 큰 분자의 반응을 추적해 전세계 화학자들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준 실용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민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는 “기존의 분자동력학에 양자화학을 결합해 효소에서 일어나는 반응 등 이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3.10.09 I 김혜미 기자
  • 가리봉동 이주민쉼터 화재 '정신질환' 조선족 소행
  • 40대 中동포, 라이터로 불붙이고 투신 ‘중태’…경찰 “술 취한채 방화”(서울=연합뉴스) 지난 8일 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지구촌사랑나눔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곳에 최근 입주해 살던 40대 조선족의 방화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20분께 지구촌사랑나눔 건물 1층의 이주민 무료급식소에서 불이 나 건물 4층 이주민 쉼터에 묵고 있던 중국동포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건물 1층에 설치된 CC(폐쇄회로) TV를 분석한 결과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조선족 김모(45)씨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김씨는 소지하고 있던 라이터로 1층 급식소 구석에 쌓인 종이 더미에 불을 지르고 4층으로 올라갔다가 불길이 일자 그대로 창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과 목격자의 진술, 주머니에서 라이터가 발견된 점 등을 미루어 김씨가 불을 지른 게 확실하다”고 설명했다.김씨는 추락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중태에 빠졌다. 김씨는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이 없어 경찰이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캐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머지 부상자 6명 가운데 일부는 대피하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6일 이주민 쉼터에 입주했으며 평소 정신 장애를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평소 오갈 데 없는 조선족 수십 명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다.유일한 목격자인 40대 여성은 경찰 진술에서 “불이 나기 10분 전에 김씨가 술에 취한 채 쉼터로 올라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가 빨리 신고하고 4층에 있던 인원들을 대피시켜 사망 등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불은 급식소 1층만 태워 재산 피해는 550만원(소방서 추산) 가량으로 집계됐다.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 관계자는 “김씨는 인근 다른 중국동포 단체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이라며 “차마 내쫓을 수 없어 받아들였다가 이 같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매팅리 "류현진에 등 돌리지 않는다, 다저스의 일부" 신뢰
  • 매팅리 "류현진에 등 돌리지 않는다, 다저스의 일부" 신뢰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포스트시즌(PS)을 경험한 류현진의 부진을 감싸는 한편 이날 마운드의 수훈갑으로 크리스 카푸아노를 꼽았다.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PS 1라운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홈 3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6피안타 4실점 1볼넷 1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이로써 류현진은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지난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이닝 8피안타 2실점) 이후 2경기연속 최저이닝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류현진의 부진에도 다저스는 장단 14개의 안타를 퍼부으며 13-6으로 낙승, 5전3선승제 DS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잡았다.브룩클린 다저스 시절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지난 1956년 월드시리즈(WS) 2차전 승리(13-8) 이후 ‘PS 한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수립한 다저스는 4차전 리키 놀라스코(애틀랜타 프레디 가르시아)를 앞세워 리그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만지며 무엇인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경기 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과 인터뷰에서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보다 긴장됐던 것 같다. 부상은 절대 아니다. 몸 상태는 좋다. 경기 초반 원하던 카운드가 됐을 때 보다 집중하고 날카로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실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초반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 것 같았다. 구속은 괜찮았다. 90-91마일이 평균적인데 이날은 93마일 이상을 찍기도 했다. 보통 때라면 타자들의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는데 그게 보이지 않았다. 결정구가 없었고 마음대로 제구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며 류현진의 부진을 기술적으로 분석했다.이날 못 던졌다고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매팅리는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류현진에게 2번째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가 한 번 더 이겨 다음 무대로 간다면 류현진은 당연히 또 다른 기회를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이어서 “우리는 팀을 위해 위대한 시즌을 치른 선수가 한 경기 못했다고 등을 돌리지 않는다. 류현진은 여전히 우리의 일부이다”며 무한신뢰를 재확인했다.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이어 등판해 절정의 피칭을 선보인 크리스 카푸아노(35)를 이날 마운드의 수훈갑으로 꼽기도 했다.매팅리는 “카푸아노가 적절한 때에 정말 잘 던져줬다. 경기 초반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카푸아노를 올릴 때까지만 해도 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마운드에 오르고 우리가 필요로 했던 경기의 안정화가 이뤄졌다. 그로 인해 경기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카푸아노는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안타 무실점 3볼넷 3탈삼진’ 등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타석에서는 핸리 라미레스의 맹활약이 계속됐다. 이날 ‘4타수3안타 2타점’을 추가한 라미레스는 PS 첫 3경기 동안 6개의 장타로 이 부문 지난 1978년 NLCS에서 스티브 가비(4경기)가 세운 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 관련기사 ◀☞ 美언론 "류현진·커쇼 등 3인방, 매덕스-스몰츠만큼 위대할 것"☞ 애틀랜타 감독 "커쇼, 현존 최고의 투수라는 사실 증명했다"☞ 류현진과 다저스가 상대할 애틀랜타의 '명과 암' 집중해부☞ 美CBS "피츠버그, 추신수-보토-브루스 봉쇄 전략 완벽했다"☞ 푸이그, PS서 영향력 발휘할 영건 1위..류현진은 나이제한 걸려☞ 류현진, 3이닝 4실점 조기강판...다저스, 타선 앞세워 완승☞ 마치 다른 투수 같았던 류현진의 PS 데뷔전☞ 美언론 "류현진 헐값에 꾸준한 활약 친화력도 좋아, 최종학점 A"
2013.10.07 I 정재호 기자
  • '아이폰 포장 벗기니 찰흙뭉치' 사기판매 일당 구속
  • (서울=연합뉴스) 최신 아이폰 포장상자에 찰흙 덩어리를 넣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진품 아이폰 포장상자에 찰흙을 대신 넣어 판매한 혐의(사기)로 강모(33)씨 등 일당 3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달 17일 중고휴대전화 수출업자인 초모(30·중국인)씨가 운영하는 구로동의 한 사무실에서 찰흙으로 채운 아이폰5 상자 298개를 진품 아이폰이 든 것처럼 속여 팔아 개당 57만원씩 총 1억6천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중고스마트폰 판매업자인 이들은 지난달 12일 초씨가 인터넷 스마트폰 거래사이트에 올린 매입광고를 보고서 중고 아이폰5를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대부분 고객의 단순변심으로 반품됐거나 경매 처분을 받은 아이폰5를 다량 가지고 있다고 속이고 진품 6대를 미리 보여주면서 피해자의 환심을 샀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고유의 점성 때문에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점에 착안해 찰흙을 보충물로 사용했다. 실제 아이폰5 무게와 비슷하게 느껴지도록 112g의 찰흙을 각 상자에 담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나머지 상자에 담긴 아이폰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것에 대비, 커터칼로 포장을 뜯으면서 일부러 손가락을 베 응급조치를 하는 등 범행 계획도 치밀했다.경찰은 구속된 3명의 여죄를 캐는 한편 2명의 공범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연예술 사고 팝니다"…'2013 서울아트마켓'
  • "공연예술 사고 팝니다"…'2013 서울아트마켓'
  • 소리꾼 집단 타루 ‘하얀 눈썹 호랑이’의 한 장면(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최대의 공연예술 유통의 장 ‘2013 서울아트마켓’이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국립극단·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아트마켓’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국제공연예술 마켓으로 공연예술의 국내 유통 체계화와 해외진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니 그리보프스키 호주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양징마오 중국 국가대극원 부원장 등 1300여명의 국내외 공연예술기획자와 축제 기획 프로그램 담당자, 예술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동시대 공연예술 현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국내외 작품 쇼케이스와 부스전시·학술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 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팸스 초이스’. 국내의 공연예술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연극·무용·음악·다원 분야 등 총 90개의 지원작 중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국악그룹 공명의 ‘바다와 함께’를 비롯해 앙상블 시나위 ‘영혼을 위한 카덴자’, 다원예술가 김황 ‘모두를 위한 피자’, 가곡퍼포머 박민희 ‘가곡실력: 나흘 밤’, 창작그룹 노니 ‘1+1=추락(樂)남매’, 연희집단 더 광대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소리꾼 집단 타루 ‘하얀 눈썹 호랑이’, 사다리움직임연구소 ‘하녀들’, 안수영컴퍼니 ‘백조의 호수’, 최상철현대무용단 ‘오나? 이즈 쉬 커밍(Is She Coming?)’ 등이 소개된다.해외 작품 쇼케이스에는 타이완 타이페이 댄스포럼 ‘올리브 나무처럼’, 스페인 토마스 눈 무용단 ‘희한하게 익숙한’, 말레이시아 국립문화예술무용단 ‘말레이시아 퓨전’, 캐나다 데스탕 크로아제 ‘리플렉시옹’, 일본 현대공연 등 5개국 5개 작품이 참여한다. 국내 공연작들을 소개하는 ‘팸스링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예술의전당 기획 프로그램 ‘노부스 콰르텟’, 국립오페라단 ‘파르지팔’, 국립발레단 ‘롤랑프티’, 명동예술극장 ‘광부화가들’, 서울시립교향악단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시리즈Ⅲ&Ⅳ’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36개 작품을 소개한다. 공연예술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총 90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국내외 유명 프리젠터와 프로듀서를 1대 1로 만날 수 있는 ‘스피디데이팅’ 등 세계 공연예술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정재왈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내년이면 서울아트마켓이 10주년을 맞이한다. 각 기관과 단체들이 직접 만든 레퍼토리를 국제시장에 소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 국가들이 아시아의 공연예술을 바라볼 때 아트마켓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02-708-2275. ‘2012 서울아트마켓’ 부스 전시 모습.
2013.10.05 I 이윤정 기자
동부생명 "분교 어린이 방과후 수업 지원"
  • [따뜻한 금융]동부생명 "분교 어린이 방과후 수업 지원"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동부생명은 2001년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시작한 ‘천사랑 봉사단’을 설립했다. 동부생명은 2010년부터 방과후 교실을 열어 분교 어린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 12월 강원도 홍천 항곡분교에 ‘제1호 천사랑 방과 후 교실’을 오픈한 뒤 지금까지 8개의 방과 후 교실을 열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천사랑 봉사단은 ‘따뜻한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동부생명이라는 비전 아래 만들어졌다. ‘가족사랑의 실천이고 참사랑의 실행’이라는 생각 아래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소외되기 쉬운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면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자 시작된 천사랑 분교사업은 분교 어린이들의 교육, 문화적 혜택을 도모하고자 방과 후 교실의 인테리어와 교육시설을 지원하고 있다.2010년 12월 강원도 홍천 항곡분교에 ‘제1호 천사랑 방과 후 교실’을 오픈한 뒤 지금까지 8개의 방과 후 교실을 열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지원분교는 2010년 1호인 항곡분교를 시작으로 명지분교(2호)·대룡분교(3호)·매산분교(4호)·양덕분교(5호)·임호분교(6호)·황죽분교(7호)·지천초교(8호)로 구성돼 있다. 동부생명은 앞으로도 지원 분교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부생명은 천사랑 봉사단 출범을 기념해 올해 6월19일 임직원과 전국영업지점, 설계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헌혈을 통한 사랑나눔 행사도 열었다. 이날 헌혈 행사와 함께 진행된 헌혈 기증행사에서 받은 헌혈증은 심장병 환자 수술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동부생명은 미혼 남녀 직원들로 구성한 봉사단이 보육시설을 방문해 1일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1년 동안 전 임직원과 설계사들이 매월 1000원씩을 모금해 공기청정기와 카셋트 플레이어 등을 생활용품으로 지원했다. 동부생명의 ‘1일 엄마, 아빠 체험’행사는 한 가지 테마를 정해 같은 주제로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봉사하는 이웃사랑 실천 운동의 하나다. 청량리에 있는 밥퍼를 통해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동부생명의 천사랑 봉사단은 결손아동 보호 시설 지원 사업과 심장병 환자 수술 지원사업, 분교의 방과 후 교실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2013.10.05 I 신상건 기자
임권택 102번째 영화 '화장', "나이 배인 영화될 것"
  • [18th BIFF]임권택 102번째 영화 '화장', "나이 배인 영화될 것"
  •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 제작발표회에서 임권택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102번째 영화를 한다는 것은 내 나이만큼의 연륜이 배인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욕 안 먹도록 열심히, 잘 만들어보겠다.” 102번째 영화 만들기에 나선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일성이다. 임 감독은 4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 제작발표회에 주연배우 안성기, 원작자인 소설가 김훈 등과 함께 참석해 이 같은 포부를 전했다. 영화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다.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뇌종양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와 젊고 아름다운 회사 여직원 사이에 번민하는 한 중년남자를 통해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만다라’ ‘안개마을’ ‘태백산맥’ ‘축제’ 등의 영화로 임권택 감독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국민 배우’ 안성기가 주인공 오상무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영화 ‘접속’ ‘공동경비구역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마당을 나온 암탉’ ‘건축학개론’ 등을 만든 명필름이 제작을 맡았다. ‘화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임권택 감독은 “평소 김훈 작가의 작품을 좋아했다”며 “‘칼의 노래’를 영화로 만들었으면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가 ‘화장’ 연출을 맡게 됐는데 김훈 작가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과 박진감을 영상으로 담아낸다는 게 굉장히 해볼만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심리묘사 부분에선 매체가 달라 어렵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를 표했다. 임 감독은 “그런 생각 때문에 앓고 앓다가 남자 주인공 마음 안의 상을 잘 따라가면 지금까지 해온 영화와 다른 영화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영화로 잘 드러내면 영화적인 성과 역시 클 것 같다. 잘하면 칭찬 받고 잘못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 같은데 힘든 과제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선 임권택에게 102번째 영화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임 감독은 “영화는 나이만큼 살아온 세월이 쌓이고 쌓여 영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며 “순발력, 패기 등은 젊었을 때만 못해도 세상사에 대한 사려깊음은 더하지 않을까 싶다. ‘화장’은 나이만큼의 연륜이 배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이자 한국인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표현하는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해 전쟁, 사극,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아우르며 196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가로질렀다. 1982년 ‘만다라’, 1986년 ‘길소뜸’으로 베를린영화제 본전 진출의 쾌거를 이뤄으며, 2002년 ‘취화선’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영화계의 거장으로 우뚝 섰다. 2005년에는 베를린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받았다.이날 임 감독은 일어 서서 인사말을 건넸다. 거장의 겸손함이 돋보였다. 배우 강수연, 박중훈, 예지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이준익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등도 참석해 ‘거장’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영화 ‘화장’은 이달 내 주인공 오상무의 아내와 추은주 등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12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2014년 개봉한다. ▶ 관련기사 ◀☞ [18th BIFF]'감독' 하정우 보고 싶다면..'롤러코스터' 래핑카 주목☞ [18th BIFF]'아, 레드카펫이여'..포털을 장악한 그들의 노출☞ [18th BIFF]'오늘의 일정'..4일, '더 엑스' 시사·APAN 스타로드☞ [18th BIFF] 온몸으로 영화 홍보한 김윤혜..'소녀' 시선 집중☞ [18th BIFF]초심으로 돌아간 부산영화제..화려한 개막☞ [18th BIFF] 김규리, 개막식 축하공연.."아파도 참자" 연습 화제☞ [18th BIFF] '실검1위' 강한나 누구? 힙 노출로 '파격 레드카펫'▶ 관련포토갤러리 ◀☞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2 사진 더보기☞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1 사진 더보기☞ 부산국제영화제 사진 더보기▶ 관련이슈추적 ◀☞ < 18th BIFF > 기사 더 보기
2013.10.04 I 최은영 기자
  • 다음, 3분기 실적 양호..목표가↑-이트레이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4일 다음(035720)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높였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난 135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오버추어 독립효과와 네트워크광고 매출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게임 분야 등 다음이 투자를 거의 마무리했다고 보고, 내년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비용을 통제해 수익을 개선하리라고 봤다. 그는 “인원 증가세 둔화와 마케팅비 감축 등 비용을 통제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 대비 12% 늘어난 6039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1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성 연구원은 ‘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NIS)’와 PC게임의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마이피플이나 모바게 등이 갑자기 신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카닥과 해피맘 등 NIS가 앞으로 신성장 엔진 발굴 창구로서 기능을 할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 연구원은 “내년은 모바일 게임보다 검은사막과 투어골프온라인 등 몇 가지 PC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며 “내년 게임 매출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다음, 부산국제영화제서 '스타&쉐이크' 토크 진행☞템플턴, 다음커뮤니케이션 지분 5.26% 신규취득☞다음 자회사, 모바일 앱 분석솔루션 'T-MAT' 오픈
2013.10.04 I 함정선 기자
미혼남녀 이성에게 호감표시 방법, 女 '은근슬쩍 터치' 男은?
  • 미혼남녀 이성에게 호감표시 방법, 女 '은근슬쩍 터치' 男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혼남녀들이 이성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이 공개됐다.소셜데이팅 ‘이츄’는 미혼 남녀 1859명(남성 933명, 여성 926명)을 대상으로 ‘이성에게 나만의 호감 신호를 보내본 적 있는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설문 결과 응답자의 82.7%(남 82.8%, 여 83.3%)가 ‘있다’고 답하며 자신이 보냈던 ‘그린 라이트’를 오픈했다.이성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에서 남녀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그린 라이트’란 이성이 보내는 호감 신호를 일컫는 신조어다. 원래 야구 경기에서 주자 스스로 도루를 판단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용어지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 코너에서 사랑의 직진 신호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재탄생했다.남성의 21.5%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보낸 호감 신호’에 대해 ‘사소한 칭찬을 많이 했다’를 꼽았다.2위는 ‘상대를 지그시 바라봤다(15.2%)’였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나서서 도와줬다(13.3%)’는 3위에 올랐다.이밖에 ‘밤늦은 시간에 카카오톡(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자니?‘라고 물어봤다(12.2%)’,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자주 전화를 걸었다(9%)’, ‘얼굴이나 옷에 묻는 먼지 등을 떼어줬다(6.5%)’ 등이 남성들의 그린 라이트로 언급됐다.혹시 아는 남자로부터 이런 행동들을 접한다면 한번쯤 ‘내게 호감이 있나’라고 생각해봐도 무방할 듯 보인다.여성이 좋아하는 이성에게 보내는 호감 신호는 약간 달랐다.여성의 24.2%는 ‘웃으며 슬쩍슬쩍 팔이나 어깨 등을 쳤다’는 답을 내놓았는데 자신의 호감을 전할 때 남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한다는 뜻이다.계속해서 ‘사소한 칭찬을 많이 했다(17.1%)’, ‘밤늦은 시간에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자니?‘라고 물어봤다(11.4%)’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기타 ‘상대를 지그시 바라봤다(11%)’,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했다(8.4%)’, ‘얼굴이나 옷에 묻는 먼지 등을 떼어줬다(8%)’ 등이 여성의 그린 라이트였다.김동원 이츄 팀장은 “이성에게 호감 신호를 보내는 것은 상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하지만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 '수상한 가정부' 이성재 "불륜만 빼면 나와 닮은 캐릭터"☞ 男 46%, 바람둥이? 많은 이성친구와 연락..女는?☞ 다섯 손가락 바닷가재, 돌연변이성 집게발이 목숨 살려☞ '동성결혼' 김조광수, "이성애자였다면 이효리처럼 했을 것"
2013.10.03 I 정재호 기자
미래부 망중립성 토론회에 삼성전자 임원 눈길
  • 미래부 망중립성 토론회에 삼성전자 임원 눈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트TV가 발생시키는 가정 내 통신트래픽을 두고 KT와 갈등 중인 삼성전자(005930)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망중립성 지침’ 토론회(통신망의 합리적 관리·이용과 트래픽 관리의 투명성에 관한 기준안’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한다.이번이 미래부가 마련한 망중립성 기준은 통신사의 트래픽 관리에 대한 운영지침이다. 정부조직개편 이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만들기 시작해 의결을 추진했지만, 정부조직 개편이후 미래부로 오게 됐다. 특히 스마트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규제 이슈다. 삼성전자 임원이 미래부 출범 이후 공개 정책 토론회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와이브로 덕분에 가장 많은 돈을 벌었지만, 통신장비 업계 빅이슈 였던 와이브로 정책 변경 공개토론회에는 패널로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얼마전 와이브로 장비 개발을 중단하고 LTE-TDD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이번 토론회는 10일 오후 2시 30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대회의실에서 열리는데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이용과 트래픽 관리의 투명성에 관한 기준안(이하 기준안)’과 망 중립성 정책에 대한 해외 주요국의 정책 동향 등을 소개하고, 학계, 소비자단체, 주요 통신사 및 인터넷기업, IT 제조사 관계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금번 2013년 기준(안)에는 트래픽 관리에 따른 이용자 보호, 트래픽 관리 정보의 투명한 공개, 트래픽 관리의 합리성 판단 기준, 합리적 트래픽 관리유형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이 포함돼 있다.이에 따르면 ▲망 사업자(ISP)는 자의적으로 CP나 이용자의 트래픽을 관리하지 못하며 ▲부득이하게 관리가 필요한 경우(예: 망 혼잡, 해킹방지)에도 사전에 그 범위, 적용조건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트래픽 관리 시에는 이용자에게 미리 고지해야 한다. 미래부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기준(안)에 대한 추가 의견수렴을 실시한 후,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이용에 관한 기준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의견 제출 방법은 이메일(ghwns@msip.go.kr)이다.<통신망의 합리적 트래픽 관리기준 마련 토론회> 프로그램▶ 관련기사 ◀☞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통신업종에 긍정적`-한화☞ 망중립성 이용자포럼 "방통위 가이드라인 독소조항 많다"☞ 망중립성 가이드라인 살펴보니..카톡·보톡도 차단 가능☞ [인터뷰]김동욱 원장 "망중립성, CP들의 권리장전 아니다"☞ 이계철 방통위원장 "망중립성에 각별한 관심"
2013.10.03 I 김현아 기자
  • 부산↔제주 여객선서 승객 4명 실종…2명은 유서발견
  • (제주 여수=연합뉴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실종돼 해경 등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2일 여수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10시 35분께 여수 거문도 남동방 8마일 해상에서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카페리 여객선 S호(6천626t·부산선적)에서 승객 김모(62·경기도 안산시), 이모(70·여·“)씨 등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해경 조사결과 이들 2명이 사라지기 전 여객선 좌현 선미 쪽에 함께 서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다른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 승무원이 선내 CCTV로 행적을 확인했으나 CCTV 사각지대인 탓에 사라진 후 행방을 알 수 없어 해경에 실종신고를 했다.해경은 두 사람은 주소지가 같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이에 앞서 S호에서는 부산에서 제주로 향하던 같은날 1일 우도 북동쪽 30㎞ 해상에서 오전 4시께, 오전 5시 45분께 각각 승객 김모(63·대구시)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남자 등 2명이 실종됐다.대구에 사는 김씨는 선미 갑판에 가방이 놓여있는 것을 다른 승객이 발견하면서 실종이 확인됐다.해경은 김씨의 가방 안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발견됐고, 권씨의 대구 집에서도 ”나는 바다로 간다“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됨에 따라 두사람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두 사람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있다.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승객 159명을 싣고 1일 오전 제주에 도착한 S호는 이들 2명의 승객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후 같은날 오후 7시 30분 승객 40명을 태우고 제주를 출항, 부산을 향하던 길이었다.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실종자 4사림이 모두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서로 아는 관계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제주와 여수해경, 해군 등이 공조 수색·수사를 펴고 있으며 종합적인 수사는 S호 도착지인 부산해경이 맡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SM3 Z.E.' 국내 유일 준중형급 전기차
  • [창조 DNA]르노삼성, 'SM3 Z.E.' 국내 유일 준중형급 전기차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100% 순수 전기자동차 ‘SM3 Z.E.’는 국내 최초로 양산·판매에 들어가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다. 전기자동차의 장점과 더불어 여유로운 공간과 승차감을 원하는 운전자에게 알맞은 차라고 할 수 있다.SM3 Z.E.는 1회 충전으로 135km 이상(신연비 기준), 최고속도 135km/h로 주행할 수 있고 최대 모터파워 70kW, 최대 토크는 226Nm이다. 트렁크 안에 장착된 22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감속하거나 내리막길 주행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한다. SM3 Z.E.의 배터리는 완속 충전과 급속 충전 방식이 모두 가능하다. 완속 충전 방식의 경우 가정이나 회사 등에서 일반 220V를 이용해 최대 6~9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연비는 4.0km/kWh이다.이 전기차 역시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30km/h이내로 주행 시 차량 소음이 작아 보행자가 차량접근을 인지하지 못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내 사고를 막도록 했다.르노삼성차는 지난 7월부터 SM3 Z.E. 사전 예약 판매한 결과 벌써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도에서 전국 최초로 전기차 160대 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SM3 Z.E.가 총 487대의 신청 건수 중 307대를 차지했다. 이달 3일부터 제주도에서 국내 최초로 SM3 Z.E. 전기차를 지원해 전기택시 시범운행에 들어가는 등 르노삼성차는 전기차 보급을 위해 애쓰고 있다. 제주도에 이어 대전에서도 이달 초부터 실제 택시와 똑같이 모습을 한 SM3 Z.E.가 실제 영업을 시작했다.르노삼성차는 이외에도 전기자동차 활성화를 위한 카 셰어링, 렌터카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다양한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르노삼성자동차 전기차 ‘SM3 Z.E.’. 르노삼성차 제공
2013.10.02 I 김자영 기자
개봉영화만 301편, '고민하지 마세요'②
  • [18th BIFF]개봉영화만 301편, '고민하지 마세요'②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중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만 95편이다. 열흘간 이 많은 영화를 챙겨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떤 영화를 봐야 할지 고민이라면 참고하자. 영화를 초청한 김지석, 남동철, 이수원 프로그래머가 직접 추천작을 꼽았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필람’ 영화. ◇ 입맛대로 즐기는 한국영화 ‘다이너마이트맨’액션_‘다이너마이트맨’(감독 정혁원), ‘스톤’(조세래) 동생을 위해 조직에 대한 복수에 나서는 형의 이야기. ‘다이너마이트맨’은 초저예산으로 완성된 액션영화다. ‘스톤’은 조폭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 바둑이라는 소재를 결합해 눈길을 끈다. 이 이질적인 조합은 은퇴를 꿈꾸는 두목과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의 드라마로 이어진다. ‘무명인’미스터리&스릴러_‘무명인’(김성수), ‘보호자’(유원상), ‘조난자들’(노영석)‘무명인’은 일본 SF소설 ‘게놈 해저드’를 ‘야수’의 김성수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일본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주연을 맡았다. 죽은 아내와 살아 있는 아내. 남자의 기억은 온전할 걸까? 영화 ‘보호자’의 주인공 아버지가 처한 상황 역시 난감하다. 자식을 유괴한 범인이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또 다른 아이를 유괴해오라고 협박한다. 유괴를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를 그렸다. ‘조난자들’은 ‘낮술’로 알려진 노영석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조용히 시나리오를 쓰러 들어간 산장에 수상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곳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롤러코스터’코미디_롤러코스터(하정우) 정신없이 웃고 싶다면 ‘롤러코스터’에 올라타라. 한류스타, 재벌회장, 파파라치, 스님 등을 태운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거듭 착륙에 실패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으로 그의 남다른 유머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비’애니메이션_사이비(연상호) 딸과 아내가 새로 생긴 마을 교회에 빠지자 폭군인 아버지가 교회와 맞선다. ‘돼지의 왕’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 받은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장면 애니메이션. ‘사이비’ 역시 토론토, 시체스 등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 세계영화계의 화제작 폭력녀(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안젤리키는 자신의 11번째 생일에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죽는다. 얼굴에는 미소를 띤 채. 경찰은 수사에 나서지만, 가족들은 단지 사고였다고 주장한다. 한 가장의 무시무시한 행보를 통해 경제적, 윤리적 위기에 직면한 현 그리스의 실상을 비춘다.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수상작.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압델라티프 케시시)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 15세 소녀 아델과 성인 엠마의 동성애를 그렸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위대한 사랑 이야기”라고 극찬했던 작품이다. ‘성스러운 도로’(지안프란코 로시)이탈리아 다큐멘터리 감독인 지안프란코 로시의 네 번째 작품으로 로마의 거대한 외곽순환도로 ‘그라’와 그 주변 사람들의 삶과 미래를 조명했다.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작.‘아나 아라비아’아나 아라비아(아모스 기타이)80여 분에 달하는 영화 전체를 단 한 컷으로 찍어냈다. 형식적인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늙은 여인의 이야기’, 샤흐람 모크리 감독의 ‘생선과 고양이’와 더불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원 테이크’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인류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돼 호평 받았다.◇ 신인감독들의 아시아 영화‘하모니 레슨’하모니 레슨(에미르 바이가진) 학교 폭력에 맞서는 13세 소년의 투쟁을 그린 작품. 영화를 연출한 에미르 바이가진 감독은 데뷔작인 이 영화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촬영상을 거머쥐었다. 에미르 바이가진 감독은 2007년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출신이다.런치 박스(리테시 바트라)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하지 않는 것들(몰리 수리야)장애 청소년들의 아픔과 사랑에 관한 보고서. 자카르타 시각 장애인 고등학교에서 미모의 시각장애인 피트리는 의사로 가장한 청각장애 로커 에도와 사랑에 빠진다. 피트리가 볼 수 있고 에도가 들을 수 있어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할까? 2010년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지원작.
2013.10.02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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