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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방심위, 도이치 특검에 '여사' 뺐다고 행정지도...황당”
  • 홍익표 “방심위, 도이치 특검에 '여사' 뺐다고 행정지도...황당”
  • [이데일리 김혜선, 인천=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과 ‘쌍특검’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사진=뉴스1)26일 홍 원내대표는 인천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9일 본회의에서는 크게 2가지 안건이 있다. 하나는 선거구 획정안”이라며 “아울러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특검과 50억 대장동 클럽과 관련한 ‘쌍특검’이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선관위 주도의 선거구 획정안은 4개의 신설구와 4개 합구가 이뤄진다. 줄어든 곳이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안이었다”며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하에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원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이제 와 원안을 받지 못하겠다는 것은 무슨 입장인지 모르겠다”며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힘들다. 국민의힘에 협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전했다.‘쌍특검’에 대해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법과 상식, 공정과 원칙이 확인해주길 바란다”며 “답변회피 말고 카톡 지시 받지 말고 용산 눈치 보지 말고 국민이 어떻게 보는지 판단해서 쌍특검 받아달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22대 국회의원선거 방송심의위원회가 SBS에 행정지도를 의결했다”며 “한 프로그램에 ‘김건희 특검’에서 ‘여사님’을 뺐다고 의결했다고 한다. 혹시라도 행정 지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 윤석열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이라고 써 달라”고 덧붙였다.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1주기와 관련해서는 “지난 24일 인천 전세사기 피해자 1주기가 24일 엄수됐다. 정부여당은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해서 공수표만 날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70% 이상이 2030 사회초년생이란거 감안하면 이 문제 대해서도 신속한 정부의 대책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피해자들은 전세사기특별법의 개정을 호소했지만 법은 1년쨰 제자리”라며 “한 위원장은 공약만 남발하지 말고 피해자들과 사회적 약자, 특히 사회초년생 피해자들의 손을 잡기 위한 입장을 내 달라”고 말했다.
2024.02.26 I 김혜선 기자
엔비디아가 끌어 올린 뉴욕증시…美 물가지표 주목
  • 엔비디아가 끌어 올린 뉴욕증시…美 물가지표 주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쏘아 올린 인공지능(AI) 열풍이 뉴욕 증시를 견인한 가운데 2월 마지막 주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목표 달성을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29일 美 물가지표 발표미국 상무부는 오는 29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한다. PCE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은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PCE를 기준지표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지난 13일 발표된 CPI와 지난 16일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더 뜨거워 증시가 요동쳤기 때문에 시장은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PCE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다면 애초 예상됐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CPI와 PPI를 다시 떠올리면서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시장은 이르면 3월로 예상했던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었으며, 최초 인하 시기도 5월에서 6월까지 밀리는 분위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52.0%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가운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제외된 ‘근원 PCE’ 물가지수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에너지·식료품 가격은 단기 가격 변동성이 커 잘못된 물가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기에 연준은 근원 PCE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앞서 1월 PCE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6%에서 0.2%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1월 근원 PCE는 작년 12월 2.9%에서 2.8%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또 미국 4분기 GDP 수정치는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발표된 4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2.0%를 웃도는 수치였다. 월가에서는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예상과 달리 GDP 수정치가 예상치를 밑돌면 시장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일찍 내릴 가능성을 두고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엔비디아 호실적에 뉴욕증시 상승세…시총 2억달러 돌파하나AI 열풍이 모멘텀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6%, 나스닥종합 지수는 1.40%,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전주 대비 1.30% 올랐다.지난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2일 하루에만 16.4% 뛰었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가치도 68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20대 부자 진입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에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엔비디아를 가리켜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이라고 치켜세웠다.이러한 상승세에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모기업)을 제치고 미국 시총 기업 3위에 오른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2억달러를 돌파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23일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9700억달러로 글로벌 시총 3위 사우디 아람코(2조650억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BCA리서치의 다할 조시 카운터포인트 수석 전략가는 “AI는 일종의 ‘골드러시’를 겪고 있고 엔비디아는 곡괭이와 삽을 팔고 있다”며 골드러시 기간 금광을 캐던 이들보다 광부들에게 삽과 곡괭이를 공급하던 이들이 더 부자가 됐다는 점을 들어 이번 AI 열풍에서 최대 수혜주는 엔비디아라고 평가했다.
2024.02.25 I 이소현 기자
SPC 라그릴리아, 딸기·유채 활용한 시즌 한정 신메뉴 출시
  • SPC 라그릴리아, 딸기·유채 활용한 시즌 한정 신메뉴 출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가 봄 한정 신메뉴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신메뉴는 ‘설레는 봄기운 가득한 라그릴리아’를 주제로 딸기, 유채 등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했다.주요 메뉴는 신선한 제철 채소에 달콤한 생딸기와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를 듬뿍 올린 ‘스트로베리 리코타 샐러드’를 비롯해 △부드러운 과카몰리와 바삭한 치킨텐더, 달콤한 허니 머스타드 드레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남녀노소 함께 즐기기 좋은 ‘과카몰리 치킨 샐러드’ △불향을 더한 고소한 우삼겹을 듬뿍 올리고, 향긋한 바질페스토 크림소스에 청양고추의 매콤함을 더한 ‘우삼겹 청양 크림 파스타’ △신선한 새우와 관자, 고소하고 짭짤한 보타르가(어란)가 어우러져 해산물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새우 관자 보타르가’ 등이다.이 밖에 봄 신메뉴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페어링 음료로 제철 딸기를 활용한 청량감 가득한 ‘스트로베리 레몬 에이드’, ‘스트로베리 리치 에이드’를 선보인다.라그릴리아 관계자는 “봄에 어울리는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신메뉴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개성 있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사진= SPC그룹)
2024.02.25 I 박철근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고삐 풀린 수사 본능… 시청률 9.9%
  • '재벌X형사' 안보현, 고삐 풀린 수사 본능… 시청률 9.9%
  • (사진=SBS ‘재벌X형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재벌X형사’가 흥미진진한 추리 에피소드와 함께 시청률이 폭등, 최고 시청률 12%로 금요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수도권 10.4%, 전국 9.9%, 2049 3.3%라는 높은 시청률로 새로운 금토 왕좌의 탄생을 알렸다.(닐슨 코리아 기준)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7화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와 강하서 강력 1팀 이강현(박지현 분), 박준영(강상준 분), 최경진(김신비 분)이 유명 IT 기업가의 사망에 얽힌 기묘한 미스터리와 마주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추리욕구를 자극했다.이날 강하서 강력 1팀은 대한민국 IT계의 전설로 불리는 기업가 최선우(명재환 분)의 사망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회사 창고 구석에서 벌거벗은 시신으로 발견된 최선우의 사인은 다름아닌 탈수였다. 타살의 정황도, 감금의 흔적도 없었기 때문에 최선우가 스스로를 가둔 것으로 보이는 기이한 상황. 무엇보다 창고 안에 버젓이 생수가 있었음에도 입조차 대지 않고 탈수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 강력 1팀은 최선우가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평소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라며 뜻 모를 소리를 하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했다는 증언을 얻었다. 이후 최선우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자료를 조사하다가 사망 전 의문의 남자를 만났으며, 유명 정신과 의사 서유경(최희진 분)과 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먼저 이수와 강현은 서박사가 운영하는 VIP 전문 정신병원인 YK병원을 찾아갔다. 서박사는 환자에 대한 정보를 밝힐 수 없다며 최선우의 내원 사유를 함구했지만 ‘최선우에게 평소 발작 증세가 있었던 만큼, 탈수 증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갑자기 발작이 일어났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죽기 전 사흘동안 매일 피해자와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 “(최선우가) 겁에 질려 있었다. 누가 자길 죽이려고 한다고 했다”라고 증언, 이수와 강현은 더욱 깊어진 의문을 품고 걸음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이수가 서박사의 방에서 자신의 스노우볼과 똑같은 것을 발견하는가 하면, 그 이후 꿈 속에서 ‘물 속에 갇힌 여성의 그림’을 보는 이수의 증상이 점점 심해져 그 이유에 궁금증을 높였다.곧이어 최선우가 사망 전에 만난 남성이 부하직원 조성구(정진우 분)로 밝혀졌다. 회사 동료는 최선우가 회사 자금을 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알게 된 조성구가 최선우를 횡령으로 고소하려 했다고 증언하며, 조성구가 며칠째 출근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성구의 집을 찾아간 준영과 경진은 이미 살해당한 조성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성구의 죽음은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이는 상황. 하지만 조성구의 집에서 현금 20억원이 들어있는 돈가방이 발견되면서 그가 살해당한 이유, 조성구의 피살과 최선우 사망의 연관성에 또 다시 물음표가 던져졌다.이때 뜻 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조성구 사망 현장에 있던 돈가방에서 이수의 전 여친인 홍은아(하윤경 분)의 지문이 검출된 것.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문제적 재벌가 딸 홍은아는 경찰의 연락을 철저히 외면했고 결국 전 남친 이수가 등판했다. 고약한 성격을 지닌 홍은아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찾아간 이수는 조심스레 현금 20억에서 홍은아의 지문이 나온 이유를 물었고, 홍은아는 결혼을 앞두고 분노조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YK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가 조성구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즉 YK병원 보안담당자인 조성구가 VIP 환자 정보를 빼돌려 환자들을 협박했고, 협박당한 누군가가 조성구를 청부 살해했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이수와 강현은 다시금 서박사를 찾아가 환자 리스트를 제공해달라고 했지만, 서유경은 조성구의 소행을 전혀 몰랐다고 당황하면서도 환자 리스트는 넘길 수 없다며 영장을 요구했다.이후 강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수는 자신의 반복된 악몽이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싶어 서유경에게 넌지시 상담을 청했다. 서유경은 “진이수 씨의 마음에 억눌린 무언가가 있다”라고 답했고, 이수는 무거운 마음을 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수 일행이 떠난 뒤 서박사가 이수의 아버지 진명철(장현성 분)에게 “이수의 기억이 돌아올 것 같다”라고 보고하는 모습이 그려져, 서박사가 바로 이수를 남몰래 예의주시해온 주치의였음이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사건 당시 홍은아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며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죽은 최선우와 조성구 두 사람이 YK병원 환자들을 협박한 공범이었음이 드러났다. 강력 1팀은 두 사람이 사망 직전 환자들의 약점을 USB로 빼돌린 정황까지 밝혀냈고, 이로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인 USB를 찾기 위한 수색이 시작됐다. 이때 이수가 조성구의 오피스텔에서 괴한을 마주치며 긴장감이 치솟았다. 조성구를 살해한 범인이라고 직감한 이수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다 놓치고 말았고, 달아나는 괴한을 잡기 위해 완강기를 붙잡은 채 창문을 통해 투신하며 괴한을 붙잡는데 성공했다.이수가 유력 용의자를 잡았지만 팀장 강현은 되려 분노했다.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고 수사를 강행해온 이수의 행동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 것. 이와 함께, 기자 이기석(서동원 분)이 25년 전 이수 모친의 죽음을 캐고 다닌다는 소식을 들은 강현은 경찰 데이터베이스에서 사건을 검색하다가 이수의 기억대로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이 아니라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욱이 어린 이수가 욕실에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며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선사했다.이처럼 이수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비롯해 최선우와 조성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YK병원을 둘러싼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 과연 이수와 강력 1팀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이는 한편, YK병원과 서박사를 가까이하면 할수록 이수의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만큼 이수가 무사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다. 오늘(24일) 오후 10시에 8화가 방송된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건국전쟁', 신작 공세에도 강소흥행… 90만 돌파 눈앞
  • '건국전쟁', 신작 공세에도 강소흥행… 90만 돌파 눈앞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이 9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23일 하루 2만648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88만147명을 기록했다. ‘건국전쟁’은 신작 공세 속에서도 1위 ‘파묘’, 2위 ‘웡카’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예매율은 ‘파묘’, ‘듄: 파트2’, ‘웡카’에 이어 4위에 랭크, 강소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을 제작한 이유로 “독재자, 부정선거의 주역 같은 왜곡된 오명이 벗겨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대통령실,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연행에 “정당한 조치”
  • 대통령실,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연행에 “정당한 조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대통령경호처가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졸업식에서 시위를 한 졸업생을 강제 연행한 것에 대해 “정당한 조치였다”고 23일 밝혔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과 경호처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것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호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위해 법과 규정, 원칙에 따라 이뤄진 정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사건 발생 직후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행위자를 분리조치했다. 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한편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경호처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간 카이스트 졸업생 신민기 씨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를 인권위에 진정했다. 신씨와 카이스트 구성원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진정인은 피해자의 표현의 자유,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이스트 동문들도 지난 20일 경호처장과 직원 등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 폭행·감금죄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2024.02.23 I 박태진 기자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신한카드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고객의 ‘카 라이프’를 지원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은 신한카드와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장기렌터카 및 차량방문정비 고객과 운용 차량을 확대해 더 많은 운전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카 라이프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렌탈 차량 구매와 고객 차량 인수를 위한 카드 결제 및 고객 맞춤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각 사의 경쟁력을 활용해 신규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렌터카 고객을 대상으로 정비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할 때 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카 라이프 서비스 스탠다드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카드에서 계약이 종료되었거나 종료가 임박한 차량 중 일부를 인수해 중고차 렌탈, 수출, 경매 등으로 차량 운용을 다각화 한다. 신한카드는 향후 롯데렌탈 플랫폼에서 신한카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 금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 이용 편의를 강화한다.이와 함께 롯데렌탈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렌터카 일부에 대한 자산 양수를 추진한다. 계약 만기가 가까운 차량을 중심으로 약 6000대 규모로 시작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장기렌터카에서 반납된 차량을 상품화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를 확대하고, 롯데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와 수출 인프라를 활용한 차량 매각 최적화를 추진한다. 롯데렌탈이 양수한 고객은 더 나은 서비스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신차를 계약 할 수 있게 된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신한카드와의 제휴 및 자산 양수도는 롯데렌탈이 보유한 38년 이상의 렌탈 산업 노하우 및 자동차 생활의 풀 라인업 역량을 활용한 금융사 연계 사업모델을 보다 구체화 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을 토대로 한 부채 수반 없는 수익 창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편리한 카 라이프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렌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3 I 공지유 기자
한총리 "현 의대정원 30년 전보다 적어…과잉의전 아닌 경호 원칙"(종합)
  • 한총리 "현 의대정원 30년 전보다 적어…과잉의전 아닌 경호 원칙"(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 “현 의대정원은 30년 전인 1994년보다 적다”며 “절대로 무리한 증원이 아니고 국민 건강을 제대로 돌보기 위한 개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경호처의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원수 경호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두둔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천명 의대정원 확대 충분히 수용…추후 지역의대도 검토”한 총리는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사협회는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면 대학에서 충분히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한다’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한 대학 평균 50명 정도를 늘리는 건 교육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들이)2151명 (증원을)요청했을 때 전문가들은 정원 수요에 비춰봤을 때도 그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며 “정부와 전문가들이 함께 전국 40개 의대를 검토한 결과 2000명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정원확대 결정에 앞서 의사협회 등과도 충분히 상의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024년 현재 의대정원은 30년 전인 1994년보다 적다. 환자는 늘어나는데 의대정원은 그대로”라며 “우리나라 입원환자는 2020년 320만명에서 지난해 920만명으로 늘었는데, 의대정원은 1998년 이후 27년때 단 한번도 늘리지 못했다”고 재차 의대정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의사협회가 의대증원 확대에 의사협회가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학의 정원에 대해 의료계가 비토권(거부권)을 갖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의료계 의견은 충분히 들어야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중증 치료를 위해 국가가 국방이나 치안과 같은 차원서 의료를 봐야하며 국민에게 가장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리스크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4대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의료인력 확충·지역의료 강화·의료사고 안전망 구축·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도 함께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추후 지역의대 신설에 대한 검토의사도 내비쳤다. 한 총리는 “증원 이후 5년에 한번씩은 평가 및 점검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의대 신설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경호팀 입틀막 논란에 “경호의 일부로 이뤄진 행위” 두둔한 총리는 최근 대통령 경호처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원수 경호 기본규칙에 따른 것” 이라고 두둔했다. ‘윤석열 정부는 입틀막(입을 틀어 막는다) 정권이 아니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한 총리는 “경호의 일부로서 이뤄진 행위는 경호 규칙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며 “(특히)의사들 입을 막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이 헌법 21조(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를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너무 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을 경호하는 분들은 (이들이)대통령에게 접근하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분들이 비판하는 칼럼을 쓰는 등의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했다면, 현장에서 경호 메뉴얼에 따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안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헌법과 경호적 조치를 구분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 경호팀은 지난달 윤 대통령과 악수하다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소리친 강성희 진보당 의원, 지난 16일 카이스트(KAIST)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 복원’을 외친 카이스트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고 퇴장시키면서 과잉의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도 대통령 주재 토론회에서 의견을 내려다가 입이 막힌 채 끌려나온 것이 알려져 더욱 비판이 커졌다. 한 총리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정부 수립의 기틀을 마련했고 그외 다양한 업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균형 있는 객관적 평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과오만 부각됐다”며 “농지개혁과 초등학교 의무교육, 남녀평등 투표권 부여,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 자유대한민국의 초석이 된 여러 업적이 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8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024.02.22 I 조용석 기자
“‘건기식 거점매장·플랫폼’ 오픈…3년내 매출 1000억 목표”
  • “‘건기식 거점매장·플랫폼’ 오픈…3년내 매출 1000억 목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명동 플래그십 매장을 통한 자체 브랜드 강화와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헬퓨’로 3년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허율 비티진 대표는 22일 서울 명동에 자체 플래그십 매장 ‘H.사피엔스’를 열고 “외국인 고객 편의성을 높인 글로벌 특화매장으로 K-사포닌 과학의 세계화의 중요한 채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허율 비티진 대표가 22일 서울 명동 플래그십 매장 ‘H.사피엔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비티진)비티진은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박사인 허 대표가 특이 사포닌 연구개발(R&F) 기술을 기반으로 2002년 설립한 강소기업이다. 건기식, 화장품, 원료의약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 상품으로는 건기식 ‘더루트Rg3’(사포닌 함유·홍삼제품)와 기능성 화장품 ‘공후하’ 등이 있다.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는 ‘고혼진’ 화장품, 교원 홍삼제품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지금까지 비티진의 주요 매출은 ODM에서 나왔다. ODM과 자체 브랜드 비중은 약 7대 3이다. 비티진이 이번에 명동에 430㎡(130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낸 것도 자체 브랜드 판매와 마케팅 강화 목적이 크다. 비티진은 명동 매장을 통해 주요 고객층을 외국인 관광객으로 잡았다. 1층은 일반 매장, 2층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사후면세점으로 꾸려진다. 허 대표는 “여행사와 마케팅을 연계해 올해 명동 매장으로만 매출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추가로 일부 공공기관과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홍보 마케팅 협업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허 대표는 이날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인 건기식 통합 플랫폼 헬퓨로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형태인 헬퓨는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축적한 각종 데이터 기반으로 건강 정보는 물론 의약품 정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비티진은 앱과 함께 헬퓨 제품도 출시해 증상·유형별 맞춤형 건기식 제품 29종을 선보였다.허 대표는 “헬퓨라는 플랫폼 하나면 모든 건강 정보와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향후 각 나라별 규격에 맞도록 개편하는 작업을 거쳐 해외에도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헬퓨의 매출 기대효과는 약 150억~2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비티진의 수출 비중은 10% 남짓이다. 헬퓨는 물론 홍콩, 싱가폴 등에 추가 진출을 계획 중이다. 허 대표는 “현지에 있는 테마파크 안에 매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는 자체 브랜드 비중을 늘려 수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더불어 자체 홍삼 제품들의 개별인정형 원료 허가도 추진한다. 개별인정형 허가는 건기식에 있어 일종의 ‘특허’같은 개념이다. 일정기간 동안 독점 제조 및 판매권을 가질 수 있다. 허 대표는 지난 20년간 사포닌 관련 기술 중심으로 R&D를 추진해 왔던만큼 큰 자신감을 보였다.허 대표는 “올 상반기내에 우리가 강점을 지닌 홍삼 건기식으로 개별인정형(개별적으로 안정성·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을 허가받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 관광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고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제품을 찾는다면 단연 K-헬스푸드로 대표되는 홍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비티진의 매출액은 230억원(잠정) 수준이다. 올해는 명동 플래그십 매장 오픈, 헬퓨 론칭 등으로 매출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 기업공개(IPO)도 내년 본격화할 방침이다. 허 대표는 “내년 매출 500억원, 오는 2026년 800억원, 2027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사업(국내외 거래처 확대) 강화와 신규사업(오프라인, 플랫폼)의 안정적인 연착륙에 집중하고 실적과 펀더멘탈을 더욱 강화해 내년에 가치를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동에 위치한 ‘H.사피엔스’ 매장 전경. (사진=비티진)
2024.02.22 I 김정유 기자
우주전문가 황정아vs5선관록 이상민…유성을 놓고 한판승부
  • 우주전문가 황정아vs5선관록 이상민…유성을 놓고 한판승부[4.10 격전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6선에 도전한 이상민(66)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6호 인재영입 인사인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간 맞대결이 성사됐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대전 유성을에 4·10 총선 영입 인재 6호인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황정아 책임연구원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후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의원과 민주당에 영입된 40대 황 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여·야 주자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유성을에 홀로 공천을 신청한 5선 이상민 의원을 지난 17일 단수 공천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 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을 이점으로 경륜과 관록을, 황 책임연구원은 과학의 전문성과 함께 신선함을 각각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제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제20·21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모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결별을 선언했고, 한달 뒤인 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정치 신인인 황 연구원은 카이스트(KAIST)에서 물리학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포항공대, 2016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감사장(2020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재직 중에는 책임연구원을 맡아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인공위성 설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의원과 황 연구원의 맞대결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금강벨트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전 유성에서 20년간의 정치 경력을 토대로 탄탄한 입지를 닦아 놓은 이 의원이 당적은 옮겼지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유성을은 바로 옆 지역구인 유성갑에 비해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무리한 탈당으로 강행한 이 의원 보다는 정치 신인인 황 연구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실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49.40%,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46.87% 지지를 얻어 대전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던 선거구가 바로 대전 유성을이었다. 유성을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과학의 요람으로 대전에서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동시에 호남 출신들이 대거 거주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또 KAIST와 충남대 등 대학가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20~50대 등 타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정부가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당보다는 야당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 의원이 지난 20년간 닦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비롯해 국민의힘의 조직력,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반발 등이 여당 입장에선 유리한 환경이다. 그간 유성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 허 전 시장의 거취를 놓고, 서구갑 또는 중구 출마설이 제기됐지만 그는 “당의 혼란과 분열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대전시장의 경험을 살려 대전 7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타 선거구 출마 대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당 지지도 역시 혼전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은 46%, 더불어민주당은 27%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은 2%에 그쳤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다수 당선은 44%, 제1야당 다수 당선은 29%, 제3지대 다수 당선은 17%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서 금강벨트의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 유성을이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힘 입당으로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여·야 모두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구로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세 대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2.22 I 박진환 기자
'파묘' 장재현 감독 "무당 화림, 김고은 말곤 대안 없었다"①
  • '파묘' 장재현 감독 "무당 화림, 김고은 말곤 대안 없었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로 돌아온 장재현 감독이 무속인 ‘화림’ 역의 캐스팅에 처음부터 김고은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 ‘파묘’의 개봉일인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오컬트 색채가 강한 장르 영화들로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던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김고은은 ‘파묘’에서 무속인 화림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했다. 여배우로서도, 종교적 신념을 지닌 개인으로서도 쉽지 않았을 결정이다. 하지만 ‘검은 사제들’부터 ‘사바하’까지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을 인상깊게 본 팬이자 배우란 직업인으로서 장재현 감독의 안목과 인품을 믿고 과감히 도전에 나섰다. 특히 김고은의 캐스팅 과정엔 전작 ‘사바하’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의 설득과 도움이 있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파묘’ 개봉 전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김고은의 ‘대살굿’ 시퀀스도 호평을 얻으며 예비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파묘’는 이날 오전 예매량이 36만 명을 넘어서며 심상치 않은 흥행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듄: 파트2’, ‘웡카’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친 수치이자 2024년 개봉작 통틀어 가장 높은 에매량이다. 장재현 감독은 “사실 화림이란 캐릭터는 그 나이대의 배우가 표현하기에 어려운 장면이 많았던 만큼, 반드시 베테랑 배우가 해야 한다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김고은밖에 대안이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과 마찬가지로 장재현 감독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는 “김고은 배우가 크리스천으로 유명하기에 조심스레 접근했다. 김고은 배우와 친한 배우 박정민을 통해 좋게 좋게 시나리오를 건넸던 기억이다.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파묘’에 등장하는 굵직한 굿 시퀀스들을 표현하는 과정엔 실제 무속인들의 도움도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친한 무속인 중 30대의 젊은 분들이 꽤 많다. 특히 이 영화에 적합한 클래식한 무속인 분을 운 좋게 만났다. 그 분의 나이는 60대 후반이신데 이 분의 며느리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무속인의 기질을 가졌더라”며 “며느리분이 30대 중후반이신데 경력이 5년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레벨이 다르셨다. 그 분이 선생님이 돼 배우들의 연기를 봐주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작품으로 홍보같은 걸 일절 안하시는 분인데 시나리오를 마음에 들어 하셨고, 마침 저와 고향도 같으셔서 어렵게 승낙을 받았다”며 “김고은 배우는 늘어져 있다가도 선생님만 오시면 각을 잡고 서 있을 정도로 기개나 카리스마가 남다르셔서 재미있었던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김고은의 캐스팅을 도운 박정민이 ‘파묘’의 시나리오를 보며 역할을 탐내진 않더냐는 우스개 섞인 질문엔 “박정민한텐 사실 시나리오를 안 보여줬다. 철저히 이용만 했다”는 너스레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장재현 감독은 사실 전작 ‘사바회’의 시사회 뒤풀이 때 처음 만난 김고은의 모습을 보고 ‘파묘’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뒤풀이 때 김고은 배우의 뒷모습을 멀리서 봤는데 보자마자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감독으로서 한눈에 반한 거다. 감독 입장에서 너무 매력있는 배우”라며 “그때 느꼈다. 김고은이 이제 진짜 전성기가 오겠구나. 옛날엔 젊은 느낌이었다면 이제 무르익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대살굿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굿은 제자 봉길(이도현 분)을 내세워 혼령을 부르는 행위였다. 세 번째에 등장한 건 도깨비놀이라는 제주도 전통 굿이다. 사람의 몸에 숨어들어 빙의한 누군가를 속여 (혼령의 정체가 무엇인지) 원하는 정보를 알아내는 행위다. 일종의 연극 같은 것”이라고 주요 장면들을 소개하기도 했다.김고은의 제자 ‘봉길’ 역으로 MZ 무당의 매력을 가감없이 표현한 이도현의 캐스팅 과정도 전했다. 장재현 감독은 “봉길 캐릭터는 처음부터 신인이 했으면 했다. 물론 캐스팅할 때도 이도현은 이미 톱스타였다”면서도 “잠재력이 불끈불끈한 배우였다. 이후 ‘더 글로리’가 그렇게까지 잘 될 줄 예상은 못했지만, 더 잘 성장해 세계적인 배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더 글로리’가 잘 된 후 조심스레 웃었다”며 “이도현이 군대에 있는데 요즘은 군대도 카톡할 수 있어서 함께 못하는 대신 사진을 많이 보내주고 있다. 얼마 전 베를린 다녀온 사진도 보내줬는데 ‘염장 지르시냐’고 하더라”고 덧붙여 포복절도케 했다. ‘파묘’는 22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파묘' 최민식 사칭 피해 언급 "SNS=비극의 시작, 개설 계획無"①
  • '파묘' 최민식 사칭 피해 언급 "SNS=비극의 시작, 개설 계획無"[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최민식이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삶을 유지 중인 이유와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SNS 사칭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최민식은 영화 ‘파묘’가 개봉한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세대를 대표하는 톱배우들이 데뷔 이래 처음 도전한 오컬트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K오컬트에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파묘’에서 40년 경력의 풍수사 ‘상덕’ 역을 연기했다. 최민식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소속사와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 중인 사실을 털어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최민식은 소속사 없이 혼자 모든 일들을 해결하니 초심으로 되돌아온 기분을 느낀다고 언급하기도. 최민식은 여전히 소속사 없는 삶에 만족 중이냐는 질문에 “좋다. 그래도 엊그제는 후배 하나가 날 도와줬다. 두 명이 도와주러 와서 표도 나눠주고 그랬다”면서도,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서 이 삶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그는 “소속사 입장에서도 나에 대한 바람이 있지 않겠냐. 저의 이기심일 수도 있지만 나는 내 일만 생각하고 싶다. 일 외적인 걸 떠올리고 싶지도 않고, 미안한 말을 하기도 싫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시너지가 나지 않겠다. 지금 삶이 내가 몸은 피곤해도 좋은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민식은 최근 SNS 사칭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파묘’의 홍보사 측에서 직접 입장을 내고 SNS 사칭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민식은 이에 대해 “원체 SNS를 안하니 처음에 난 몰랐다. 그런데 후배들이 내게 SNS 개설했냐고 묻는거다”라며 “내가 진짜로 SNS 계정을 만들어야 얘를 없앴을 수가 있다더라. 근데 내가 게을러서 SNS 그런 걸 절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비극의 시작은 SNS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설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은행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안쓴다. 은행에서도 날 별나다고 하더라. 카톡도 안 한다. 그냥 문자랑 전화만 하는 그야말로 완전한 아날로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뭘 그렇게 알고 배워야 하는 게 귀찮다.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가보다 싶다. 어떤 놈인가 싶었는데 혹시라도 (SNS 사칭으로 인해) 피해가 생길까봐 입장을 내게 된 것”이라며 “홍보사 대표님께 따로 부탁을 한 것이다. ‘파묘’ 홍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입장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묘’는 22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라파 공습에 일가족 12명 사망
  •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라파 공습에 일가족 12명 사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화한 가운데 최남단 라파에서 일가족 12명이 포격으로 사망했다.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 캠프의 이슬람 사원을 폭격한 후 연기가 하늘에 피어오르고 있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24시간 동안 118명이 추가로 숨져 10월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수가 2만93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누적 부상자 수도 6만9333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받은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과 대규모 폭발, 해군 함정이 해변가를 향해 포격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라파에서 거주하는 압둘라만 주마는 현장의 로이터 기자에게 자신의 아내 누르와 한살배기 딸 킨자를 비롯해 부모와 형제 등 12명이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이스라엘 탱크가 칸 유니스에서 서쪽으로 진격, 비교적 안전한 지역 인 알 마와시까지 포격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탱크는 해안 도로에 도달해 칸 유니스와 라파를 나머지 가자 지구로부터 효과적으로 차단했지만 몇 시간 후에 후퇴했다고 부연했다.이스라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칸 유니스에서 표적 작전으로 29명의 무장 세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칸 유니스 아래 1km가 넘는 터널을 파괴했다. 이곳은 하마스 고위 관리들과 이 단체의 지역 여단이 은신처와 전투 작전 관리용으로 사용했다는 게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2024.02.22 I 양지윤 기자
'건국전쟁' 감독 "이승만은 역사 희생물…사실의 힘이 관객 움직여"
  • '건국전쟁' 감독 "이승만은 역사 희생물…사실의 힘이 관객 움직여"[인터뷰]
  •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사진=다큐스토리 프로덕션)[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좌파 유튜버들이 비난을 쏟아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감상 뿐입니다. 구체적으로 비판할 수 있어야 논쟁이 가능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의 지론이다.김덕영 감독은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건국전쟁’을 제작하기로 결심한 계기와 촬영 과정을 털어놨다. 아울러 ‘건국전쟁’이 쏘아올린 전례 없는 정치 다큐멘터리 흥행 신드롬, 이를 지켜본 소감과 그 열풍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이달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서 ‘독재자’나 ‘기회주의자’로 폄훼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았다. ‘건국전쟁’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이념 논쟁에 불을 지피는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극장가에 이례적인 정치 다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개봉(1일) 당시 전국에 167개 스크린을 확보했던 ‘건국전쟁’은 정치권을 시작으로 그 입소문이 연예계와 일반관객들에게 이어지면서 지난 18일 기준 스크린 수가 전국 922개로 급증했다. 개봉 초에 비해 5배나 상영 규모가 늘어난 것. 설 연휴를 겨냥한 주요 상업영화들을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2위, 한국 영화 기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21일 오전 기준, 개봉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8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관객 수 10만명만 돌파해도 성공으로 간주하는 다큐멘터리극에서 볼 수 없던 흥행 ‘돌풍’이다.김덕영 감독은 “사실의 힘이 떨치는 위력”이라며 “70년간 대한민국에서 이승만이란 인물은 비난과 왜곡의 중심에 있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사실적 자료와 기록 필름들이 공개되자 관객들도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이를 진단했다.‘건국전쟁’은 2021년에 시작해 3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김 감독이 전작 ‘김일성의 아이들’을 마친 뒤 차기작을 고민하던 중 발견한 북한 측 슬로건 ‘이승만 괴뢰당을 타도하자’, 이 한 줄의 문구가 그 시작이었다. 김 감독은 “1960년대 막을 내린 이승만 정부를 북한이 90년대, 2000년대까지 비판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며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승만을 없애야 했던 북한 김일성 체제와 남한의 주사파 세력의 연합작전이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정통성을 한반도에서 인정받기 위한 두 세력의 이데올로기적 발작이 이승만을 역사의 희생물로 만든 것이라고 그는 표현했다. ‘건국전쟁’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됐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은 자료와 싸움을 하는 사람”이라며 “충분한 내용을 담은 증거 자료가 확보되지 않으면 대중에 공개할 수 없다. 대한민국사랑회와 트루스포럼이 초반에 후원금을 보태줬고, 그 외는 자체 제작이라 관련 예산도 거의 우리가 부담했다”고 떠올렸다.‘건국전쟁’은 이승만을 자유민주주의 선구적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빠른 발전을 이루기까지 이승만의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토지개혁 △여성투표권 부여 세 정책이 주효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김 감독은 “많은 여성이 1948년 이승만 정권이 여성투표권을 부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승만이 미국에서 오랜 세월 보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몸소 배우고 실천한 결과가 여성투표권”이라며 “그걸 깨닫고 이승만 대통령에게 죄송한 마음을 품고 극장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념적, 역사적 뇌관을 건드릴 민감한 주장 및 자료도 포함돼 논쟁이 예상된다. 이승만이 역사에서 독재자로 평가된 결정적 과오였던 ‘3.15 부정선거’가 그의 잘못이 아니라는 주장과 ‘김구-유어만(리우위안)’ 대화 비망록이 대표적이다. 김구의 해당 비망록에는 독립투사 및 건국 1세대 위인으로 평가받는 김구가 한국전쟁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고도 이를 묵인한 정황이 드러난다. 김덕영 감독은 거센 역풍과 반대 세력의 압박이 우려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압박이 전혀 없다. 솔직히 비판이 있었으면 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꺼냈다. 그러면서 “비판이 있어야 서로 발전이 있다”며 “3.15 부정 선거는 이승만의 상대 후보였던 조병옥이 선거 전 사망했기에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었다. 부정 선거의 문제는 부통령 선거에 있었다. 이승만이 이를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어떤 기록이나 증거 자료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건국전쟁’의 개봉일을 한 달여 앞당겨 총선 전에 개봉한 것도 논쟁을 바라서였다고 한다. 김 감독은 “‘서울의 봄’, ‘길 위에 김대중’이 연이어 흥행했는데 이번엔 역사 진실성을 놓고 누가 옳은 것인지 붙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승만 재조명을 위한 김덕영 감독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후속편인 ‘건국전쟁2’의 제작을 진행 중이기 때문. 오는 29일 오후 2시 ‘건국전쟁2’의 제작보고회를 연다. 김 감독은 “2편은 비난과 왜곡에 맞서느라 제대로 못 다룬 ‘인간 이승만’을 다룬다. 그는 생각보다 정의롭고 지적인 인물이었다”며 “선진국으로 진입한 대한민국이 이제 과거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라고 강조했다.
2024.02.22 I 김보영 기자
봉준호 신작 '미키17' 내년 1월 31일 개봉…할리우드 파업 여파
  • 봉준호 신작 '미키17' 내년 1월 31일 개봉…할리우드 파업 여파
  • 영화 ‘미키17’ 스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개봉을 연기한 봉준호 감독의 SF 신작 ‘미키17’이 2025년 1월 31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결국 올해 안에는 볼 수 없게 된 것.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신작 ‘미키17’이 2025년 1월 31일 개봉을 확정했다. ‘미키17’은 당초 올해 3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약 반년 가까이 이어진 미국 할리우드 총파업의 여파로 제작 상황이 바뀌고 후반작업이 미뤄지면서 개봉을 늦춘 바 있다. 이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미키17’이 먼저 상영된 후 하반기에 정식 개봉하지 않을까란 관측도 나왔으나, 한 해를 넘겨 개봉하게 됐다. 워너브러더스는 향후 수 주 내로 ‘미키17’의 테스트 상영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키17’의 당초 개봉일 자리는 4월 12일 개봉 예정이던 ‘고질라X콩: 더 뉴 엠파이어’가 빈자리를 대신 채운다. ‘미키17’의 개봉일을 내년 1월 31일로 정한 것은 설 연휴 대목 시즌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키17’은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테넷’의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봉준호와 인연이 깊은 틸다 스윈튼,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 토니 콜레트,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SF 대작이다.
2024.02.21 I 김보영 기자
KAIST-현대차, '자율주행차의 눈' 라이다 시스템 공동 개발
  • KAIST-현대차, '자율주행차의 눈' 라이다 시스템 공동 개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국내 최고 과학기술대학인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센서 개발에 나선다.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동연구실 현판 전달식. 왼쪽은 이종수 현대차 선행기술원장 부사장, 오른쪽은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현대차·기아는 KAIST와 함께 고도화된 자율주행차에 쓰일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차그룹-KAIST 온칩 라이다 공동연구실’을 대전 KAIST 본원에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라이다는 자율주행 차량 주변에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 장애물을 인지하고 피하도록 돕는 공간 측정 기술이다. 공동연구실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필수적인 고성능·소형 온칩 센서 제작 기술과 새로운 방식의 신호 검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온칩 센서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이 기술을 활용한다면 라이다를 기존보다 소형화할 수 있으며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또 현재 자율주행 센서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했지만, 차세대 신호검출 기술인 ‘주파수 변조 연속파’를 활용한 방식은 시간에 따라 주파수가 변화하는 빛을 방출하고 돌아오는 빛의 주파수 차이를 측정해 거리를 검출한다.기존 대비 신호의 잡음이 적고 사물과의 상대속도까지 산출할 수 있으며 태양광 등 외부 광원의 간섭을 배제할 수 있어 악천후 환경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공동연구실은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연구팀과 KAIST 김상현, 김상식, 정완영, 함자 쿠르트 교수 등 전기 및 전자공학부 연구팀 등 약 30여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며, 2028년까지 4년간 운영된다.KAIST는 △실리콘 포토닉스(광반도체) 기반 소형 온칩 라이다용 소자개발 △라이다 구동을 위한 고속, 고출력 구동 집적회로(IC) 제작 △라이다 시스템 최적화 설계 및 검증 등 연구팀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에서 세부 연구를 맡는다.현대차·기아는 산학협력 전문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함께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기술 동향 파악과 연구 방향 제시, 핵심 아이디어 도출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및 전문가 추천 등을 지원한다.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 그리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KAIST의 협력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동연구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상현 KAIST 공동연구실 책임교수는 “자동차의 눈이 되는 라이다 센서는 향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이자 완성차 업체에서도 기술 내재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이라며 “기술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 공동연구실이 설립되는 만큼 라이다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공지유 기자
홍익표 "尹정부 심판 위해 민주당 선택해달라"
  • 홍익표 "尹정부 심판 위해 민주당 선택해달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강하게 내세웠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다짐도 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한국의 정치·사회 발전을 위해 여야 간 협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기후문제, 저출생 위기 등을 여야가 함께 돌파하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시작으로 연설을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2년만에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가 후퇴했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 공정과 상식은 찾을 수 없게 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 극단적인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 중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 행사 중 강제 퇴장 당한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권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게 다반사”라고 비난했다. 이런 이유로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총선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정부의 오만을) 막을 대안 세력은 민주당 뿐”이라며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그는 정부·여당에 관용과 협업으로 국정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보수와 진보가 상호 보완재가 돼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제안이다. 그는 “보수가 사회안전망을 비롯한 복지와 교육·노동 개혁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면, 진보가 협력하면 된다”며 “진보의 정책이 너무 앞서 나가 국민이 우려한다면, 보수가 속도를 조절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 복지 서비스 향상과 증세 등의 과제도 보수정부와 보수정당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존경받는 보수, 용기있는 보수,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믿는 보수가 대한민국을 실제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다”고 단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협업의 4대 과제로 공정경제·혁신경제·기후위기대응·저출생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며 차기 국회의 주요 과제를 선제적으로 보인 것이다. 그는 “총선과 상관없이 시급히 여야가 힘을 합쳐 추진해가자”고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후 국민의힘은 “말보다 실천”이라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1대 국회를 3달여 앞둔 지금에서야 타협과 합의를 말한 게 안타깝다”며 “그동안 민주당이 보여준 거대 의석을 무기로 휘두른 독단과 폭주의 모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치는 다가올 22대 국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 탓의 정치를 버리고 지금 우리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2대 국회만큼은 정쟁의 단어를 버리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2.20 I 김유성 기자
野 홍익표 "관용·협업의 정치로 미래 열어가자"
  • 野 홍익표 "관용·협업의 정치로 미래 열어가자"[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관용과 협업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촉구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치는 관용과 협업이 필요한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여야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수와 진보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야한다”고 했다. 한국 경제 미래를 위해서도 여야가 협업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질서를 구축해야한다는 ‘공정경제’를 강조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혁신경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홍 원내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다음은 홍익표 원내대표 교섭단체대표 연설문이다. ‘관용과 헙업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로 열어갑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입니다.어느덧 21대 국회가 저물어갑니다.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하여 윤석열 정부까지여·야가 자리를 바꾸며, 경쟁하고 있습니다.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올해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4월 총선의 의미와 민주당의 다짐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제 총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만에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는 후퇴하고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입니다. 국격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했던공정과 상식은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으로정치는 타협과 합의의 기능을 잃은 채극단적인 대립과 증오, 혐오에 포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있습니다. 지난 시기 저희는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많이 부족하지만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더불어민주당 뿐입니다.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모아 주십시오.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에게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한국 정치에서 협력과 상생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 국민의 선택을 통해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치느냐민주주의를 회복하느냐, 권위주의로 회귀하느냐공정하고 상식적인 사회로 가느냐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로 가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깨어있는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으로다시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주십시오.더불어민주당이 바뀌겠습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기 위해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습니다.소통으로 지혜를 모아 개혁과제들을 해결해 나감으로써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에 앞장서겠습니다.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오늘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15년 9월 14일, 미국 워싱턴주 핸퍼드와 루이지애나주 리빙스턴에 있는‘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일명 라이고 검출기에이상한 신호가 잡혔습니다.이후 라이고-비르고 연구진에서‘최초 중력파 검출’로 명명되어 세상에 발표된 신호였습니다.중력파 발견은 블랙홀, 중성자별, 초신성 관측에 새로운 눈이 생기는천체물리학계의 판도를 단번에 바꿀 획기적 사건이었습니다.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누구도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100% 증명할 수 없었고하나의 현상을 해석하는데 수많은 갈등과 논쟁이 존재했습니다.그래서 과학자들은 이 역사적 발견을 검증하고 합의해가는 동안1만7,000여통의 이메일과 원격 회의 기록을 남깁니다.과다한 업무 중에도 민주적 절차를 지키고 경쟁 속에서도 합의에 이르러2016년 2월, 드디어 한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그리고 다음 해, 관련 과학자 3명은 당연히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이 이야기는‘중력의 키스’라는 책에 담겨있습니다.작가는 중력파 발견의 전 과정을 전하면서‘과학 실현의 과정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단적인 가치의 등대로 구실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합니다.연구 공동체의 탐구, 가설과 검증, 논문이라는 전 과정을 통해과학이 실행되는 현장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가 참조할 수 있는 합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과학은 논리적으로 결코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절차를 중요시했고 분업과 협업을 발전시켰습니다.저 또한 이 이야기에서특정한 가치를 놓치지 않는 민주주의개인의 권리와 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실천 과정을 만났습니다.아마도 과학에서 발전한 민주주의가역으로 과학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지금 우리 정치에 필요한 관용과 협업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민의 생활 대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경쟁하면서 협력합니다.제빵사가 빵을 만들면서 농부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고오직 생계를 위해 빵을 만들더라도아침이 바쁜 이들에겐 하루의 에너지를 얻는 소중한 음식이 됩니다.무심히 자신의 일만 하는 것 같지만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서로의 관계는 깊어집니다.우리는 코로나 시기에의료와 돌봄 종사자분들, 택배기사를 비롯한 배달업 종사자분들 그리고 대중교통 기사님들과 환경미화원분 등 필수노동자의 고마움을 깊이 깨달았습니다.또한, 혼자 모든 걸, 해낼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우리 사회는 어느새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보충해야만 살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의 경계도 없어지고 있습니다.복잡한 기계일수록 작은 톱니바퀴 하나가 매우 중요합니다.모든 부속은 자기 자리에서 충분히 중요합니다.사람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국가 예산을 집행하고 휴전선에서 경계근무를 서는 것만큼 중요합니다.큰 일, 작은 일에 대한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누구든 언젠가는 모두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오늘 다른 이에게 베푸는 나의 친절은 내일 나를 위한 친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지방이 중앙보다 중요성에서 떨어지지 않고중소기업의 부품 하나가 대기업 제품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하는 일은 모두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노동자와 사용자가 협력해야 회사도 발전합니다.아내와 남편, 부모와 자식, 9급 공무원과 대통령이서로 존중하고 의견을 나눠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우선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직시 필요성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대한민국 정치는 아직 이 길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우리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부족합니다.상대가 했던 것은 아무리 좋아도 무시하고우리가 하는 일은 문제가 많아도 잘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국민께서 우려하고 질책하는 점입니다.이젠 정치도 바뀌어야 합니다.정치에는 한 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집약되어 있습니다.저는 여·야의 갈등과 경쟁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당연한 일입니다. 단, 여기서 멈추는 것은 정치가 아닙니다. 갈등과 대립을 분열과 증오가 아닌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 내는 것이 정치의 숭고한 의무이자 본령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는 서로를 조롱하며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와 타협의 문을 닫는 나쁜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권력 행사를 자제하는 민주주의 규범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입니다.최근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습니다.이들이 외친 목소리는‘국정기조를 전환하라.’,‘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였습니다.그런데도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응답과 사과는 일체 없습니다.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이 모습이 과연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까?‘오늘날 독재와 민주주의 지도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비판에 대한 대응방식’이라고 정치학자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지금 남의 일이라고 애써 무시하고 회피한 문제가곧 닥칠 미래의 나와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지금 우리가 겪는 민주주의 위기를 심각하게 직시해야 합니다.지금도 거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관계자들, 그리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그러나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에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힘껏 맞서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할 길을 걷겠습니다. ◇경쟁하며 협업하는 정치선배·동료의원 여러분!권력의 독주, 독선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는 계속 돼야 합니다.이제 우리 정치도 서로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경쟁하고, 협업합시다. 이젠 협업의 시대입니다.협업과 서로에 대한 관용의 눈으로 정치를 보면정치가 해야 할 일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리라 확신합니다.지금, 우리 정치는 어떻습니까?과연 우리는 국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사회적 갈등을 잘 조정하며, 중재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봅시다.오히려 갈등을 유발하고 조장하며때론 정치혐오를 확산시키고 희화화 시키진 않았습니까?상대의 실수에 반사이익만 취하려는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성찰해봅시다.지금,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보수의 경제 능력은 어디로 갔습니까?무역 강국의 뱃길을 열었던보수의 외교 능력은 또 어디로 갔습니까?군대의 기강도 이젠 인권과 민주주의 절차 안에서 바로 서는 시대가 됐습니다.혹시 아직도 권위주의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시진 않습니까?저는 진정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둔다면이 모두 보수정부, 보수정당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한반도 평화, 남북협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북방정책을 강력히 추진, 성공시켰던 과거 보수정부를 생각해 보십시오.북방정책은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과의 국교 수립, 교류를 통해 북한과의 전쟁 위협을 상당히 완화했습니다.당시 보수정부이기에 가능했습니다.이제 다시 보수가 평화를 만드는 기적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강경 일변도인 미국의 네오콘과 미국 우선주의자들에게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지 설득해야 합니다.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본에게도 협력을 얻어내야 합니다.최근 북한과 일본이 대화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한반도 당사자로서 이를 방관하거나 반대해서는 안됩니다.일본을 통해서라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윤석열 정부가 함께 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입니다.무엇보다 남남갈등의 폭을 줄이는데보수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 사회 복지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증세도 보수정부, 보수정당이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노블리스 오블리제로 대한민국 보수의 품격과 능력용기를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존경받는 보수, 용기있는 보수,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믿는 보수가 대한민국을 실제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진보 역시 우리 사회 발전에 있어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특히, 진보는 개혁과 정의를 바라는 국민과 함께 해왔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요구를 가진 분들과 뜻을 맞춰보았고함께 협력하며 거대 권력에 맞섰습니다.매우 의미있는 경험들입니다.진보는 서민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태어났고약한 사람들의 인권과 삶을 보호하며 성장했습니다.진보는 협력하고 소통할 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진보정부는 의약분업, 한·미 FTA, 상생형 일자리와 같이 타협과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더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민주당은 경제와 안보에서 유능하고자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지도자에 의해이를 증명해내기도 했습니다.보수가 사회안전망을 비롯한 복지와 교육개혁, 노동개혁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면 진보가 협력하면 됩니다.진보의 정책이 너무 앞서 나가 국민이 우려한다면보수가 속도를 조절해주면 됩니다.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력으로 경쟁하는 정치 조정자로서 경쟁하는 진보와 보수가 된다면우리 국민이 가는 길에우리 정치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여와 야, 진보와 보수가국민에게 작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서로 경쟁하며, 협업하는 시대를 열어 갑시다.◇‘3C형 파트너십 지도자’필요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오늘 우리가 있는 이 자리는한 사람의 위대한 성과로 만들어진 자리가 아닙니다.협력하고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우리 국민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진 자리입니다.관용과 협업의 시대를 직시할 수 있다면우리는 어떤 지도자가 우리에게 필요한지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독불장군식 독재로는 다양한 요구를 조화롭게 수용할 수 없습니다.국민을 무시하고, 겁박하고, 수사만 하는 권력으로는자발적인 협업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나만 옳다는 독선으로는 1+1이 3이 되고, 10 이상이 되는협업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이제,‘통치자’는 더 이상 있을 수 없습니다. 선정을‘베푸는’일방적, 시혜적 권력도 박물관으로 보내야 합니다. 국민을 가르치고, 국민에게 지시하는 권력과 지도자가 아니라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능력과 잠재력이 발휘되고 빛날 수 있도록 함께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입니다.이제 우리 시대의 지도자는 전통적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여야 합니다.바로 3C형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입니다.첫째, Cooperation,‘협력’입니다.혼자가 아닌 협력으로 함께 일해야 합니다. 둘째, Coordination,‘조정’입니다.복잡한 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갈등을 조정해 내야 합니다.셋째, Communication,‘소통’입니다.일방적 지시가 아닌, 열린 자세로 경청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은 그런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넘치도록 충분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입니다.자동차, 조선 산업과 같은 전통적 제조업은 물론 ICT,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K-팝, K-드라마 등 우리의 K-컬쳐는세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또한, 촛불혁명의 민주주의로 세계가 선망하는 국민의 나라입니다.이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었습니다.여·야, 진보·보수의 관용과 협업이 협력과 조정, 그리고 소통의 파트너십을 가진 지도자를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 협업의 씨앗을 뿌려 22대 국회에서 활짝 꽃피어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1 - 공정 경제 사랑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첫 번째 협업 과제는 사람이 존중받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만드는 것입니다.과거 우리 사회에 울림을 줬던‘저녁이 있는 삶’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경제민주주의와 양극화 해소, 사람다운 삶을이토록 잘 표현한 문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때 우리가 좀 더 준비하고 조금씩 전진해 왔다면지금 우리 경제가 이토록 어려움에 빠지진 않았을 것입니다.세계의 흐름을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우리의 산업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중요한 시기 잃어버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불안과 절망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우리 사회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그 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를 막고,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했습니다.대규모 유통업체의 갑질을 막기 위해 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바로 경제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이었습니다.그러나 이제 그런 노력들이 윤석열 정부 하에서 멈추어 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경제 침체의 원인을 세계 경제 탓만으로 돌리고민생과 청년 예산,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삭감해국민 각자도생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고 위기 해법입니까?주거안정, 교통인프라구축, 국토균형발전,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이라는 국정과제에 이미 수십조원의 예산을 집행 중인데도 빈곤·취약계층은 더 증가하고 주거비와 교통비 등 기초적인 생활비를 부담으로 느끼는국민의 일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아직도 특권 경제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지속가능한 경제에 대한 준비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진심으로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다시 함께 노력해 봅시다.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이 안정되어야 합니다.일자리가 안정되어야 합니다.일하는 사람을 직접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해야 합니다.주택, 의료,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더욱 강화돼야 합니다.노동의 유연성은 사회안전망 확충과 함께,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입니다. 최저임금 보장과 노동시간 단축은기업을 죽이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살리는 일입니다.새로운 시대의 기업 경쟁력은‘저녁이 있는 삶’에서 비롯됩니다.인간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최소한의 삶과 품위가 지켜지도록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모두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모두 행복해질 수는 있습니다.우리가 경제민주주의를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까닭입니다.국민의 경쟁과 욕망만을 부추기고, 국가 역량을 소모하는 경제정책이 아니라,국민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경제정책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저와 여러분의 첫 번째 협업 과제입니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2 - 혁신 경제선배·동료의원 여러분,미래를 위한 두 번째 협업 과제는 혁신경제입니다.과거의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의 발전은 물론 생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관치경제와 낙수효과라는 낡은 관점과 이념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글로벌화 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수는 없습니다.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우리에게 호재입니다.대한민국 경제 규모와 과학기술, 국민의 능력을 보면 우리가 뒤처질 경우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이제 우리가 준비한 만큼, 노력한 만큼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산업의 선도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우리가 표준을 만들고 협업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우리는 수소경제에서 그 단초를 보았고,우리 기업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정치가 잘 협력하고, 제대로 지원한다면우리 기업은 더 많은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현재 인공지능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곧 글로벌 경제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국내에서도 2022년 기준, 인공지능 매출액은 4조원에 달하며 연 42.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인공지능 기업은 2,000여 개에 달하고 종사자는 4만 여명으로 고성장 중입니다.챗 GPT 등장 이후 국내 기업들 역시 초거대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경쟁에 본격 참여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중소·스타트업 기업은 초거대 인공지능 플랫폼을 이용하여 특화 영역에서 전문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인프라입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을 기반으로민간영역에서 초거대 인공지능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 중입니다.국내 시장은 아직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지배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플랫폼 기업과 통신사들도 이에 대항해 클라우드 산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인공지능은 기술 패권, 국가안보와도 직결됩니다.인공지능·클라우드 산업계 전반에 민간 투자를 촉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고속·저전력·저비용의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풀 스택(Full Stack)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는 전략)여·야가 힘을 모아과감한 정책 지원을 통해 독자적 초거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한국판 IRA법’을 적극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보다 앞선 기술로경쟁력을 갖추도록 통 크게 뒷받침해야 합니다.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다수의‘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관련된 법률안이올라와 있습니다.국제 규범과 표준을 고려해 정합성,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사회적 합의를 거쳐 입법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과학기술에 퀀텀점프는 없습니다. 실패를 허용하고, 성과를 기다려주는 꾸준한 투자와 지속적인 격려가 필요합니다. 바로 여기에 국가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R&D 예산을 삭감하고, 말로만 지원하겠다는 즉흥적인 정책과 부족한 통찰력으로는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과 경제혁신은 결코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여·야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미래 산업을 위해머리를 맞대고 협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3 - 기후위기 대응선배·동료의원 여러분,미래를 위한 세 번째 협업 과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산업이 계속 후퇴하고 있는 데 대해많은 전문가들도 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기후변화 대응순위는 67개국 가운데 64위입니다.우리 뒤에 중동지역의 산유국만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실질적으로 꼴찌인 셈입니다.참담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의 2022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7.7%로OECD 국가 가운데 꼴찌입니다.세계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데,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2023년 태양광 설치 용량을 보면중국 240GW, 미국 33GW, 독일 13GW인데우리는 2.7GW에 불과한 실정입니다.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로 관련 산업의 일부 공장은 가동이 중단되고국내 태양광 산업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을 정쟁거리로 전락시킨 이유는 여전히 의문입니다.지난 정부 정책을‘묻지마 폐기’하기 위해 친환경 산업을 후퇴시킨다는 건 더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는최초로‘탈화석연료로 전환하자.’는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3배 늘려야 한다는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습니다.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뒷걸음질치던 윤석열 정부와 국내 경제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입니다.이제 대한민국은 경제 선진국으로서국제적 규범을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재생에너지 확대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또한, 관련 산업 활성화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먼저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기존 계획보다 재생에너지를 3배 이상 확대해야 합니다.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023년 대비 3배가 되는 최소 8만9,206MW가 되어야 하고RE100 등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를 고려하면발전 비중은 30.7%가 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회복과 RE100 달성을 위해관련 지원 제도와 예산은 반드시 복원돼야 합니다.관련 산업과 개별기업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RE100 추진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한편으론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법률안 역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합니다.이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니여·야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위해 조속히 처리하길 기대합니다.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당장 서로가 가능한 것부터 협업의 정치를 시작합시다.◇미래를 위한 정치 협업 과제 4 - 저출생 대책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선배·동료의원 여러분,여·야, 진보·보수의 협업을 위한네 번째 과제는 저출생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입니다.저출생 관련 대책은 정답을 찾을 시간이 없습니다.가정, 기업, 정부가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합의된 것부터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우리는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뻔한 정책에 쓰면서 시간과 돈을 낭비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대책도 실효적 성과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이제 익숙한 실패의 관성에서 벗어나 틀을 깨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의‘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부위원장과 상임위원 등 정부 위원 아홉명 중 여성가족부 장관을 제외한 여덟명이 5~60대 남성 일색입니다. 운영위원 아홉명 중 여덟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지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탁상공론만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국가 존립과 관련된 이 문제에 대해서는지금보다 훨씬 과감하고 세심해져야 합니다.국민의힘은 지난 1월 저출생 대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기존보다 진전된 정책을 제시한 점 매우 환영합니다.그동안 민주당이 제안해 온 정책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아빠들의 출산휴가를 1개월로 확대하고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인상하며유급 자녀돌봄휴가를 신설하자는 공약은민주당의 공약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책들입니다. 특히, 엄마, 아빠의 육아휴직을 신청만으로 자동개시하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공약은 기존에 민주당이 발표한 공약과 똑같은 내용입니다. 단, 국민의힘이 제시한 공약은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보완할 점이 있습니다. 현재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활용 실적이 9.3%에 불과합니다.따라서 민주당은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을 늘림과 동시에사용자에게 고지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대상도 사실혼 관계까지 넓히도록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한, 육아휴직급여는 기준에 대한 개선 없이 상한액만 인상할 경우 최저임금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들은 오히려 역차별 가능성이 있어 보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중소기업노동자 출산?육아 워라밸 프리미엄’으로 월정액 5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또한, 자녀돌봄휴가 신설뿐 아니라 가족돌봄휴직 사유에 자녀 양육을 추가하자고 제안합니다.그럼에도 양당 사이 정책에 큰 이견은 없습니다.약속만 하지 말고, 신속히 행동으로 옮기자고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정식으로 제안드립니다.여당이 제안하고 있는‘일, 가정 양립’중심의 대책은저출생 문제를 구조적,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는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저출생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심화되고 있는우리 사회의 불평등 문제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불평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용기없이저출생 문제 해결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불평등 극복이라는 정책철학으로일, 가정 양립과 함께 주거-자산-돌봄을 망라하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습니다.여당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께 약속드린 결혼·출산지원금 도입결혼시 소득과 자산을 따지지 않고 모든 신혼부부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출산 자녀수에 따라 원리금을 감면하는 지원 제도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상을 10년차 부부까지로 확대하고,출산 자녀수에 맞는 적정한 주거를 제공하는‘우리아이 보듬주택’정부가 절반을 지원하는‘우리아이 자립펀드’ 공약 등에 대해신속한 검토를 통해 화답해 주시길 희망합니다.이러한 정책을 한 데 묶어 정책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고 자신의 성과로도 내세우지 말며 총선 이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필요한 입법 과정을 진행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립시다.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바로 오늘부터 시작합시다.여와 야, 진보와 보수의 협업이저출생 정책을 통해 22대 국회로 이어진다면우리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로 남을 것입니다.◇우리 함께 정치를 복원합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민주주의는 발걸음이 느립니다.아주 작은 것이라도 합의할 수 있는 조각을 찾고어떻게 하든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무엇이든 빠르게 처리되길 원하는 우리지만 합의 없이 결론에 이르기는 쉽지 않습니다.그 시간을 인내하지 못하고 서로에 대한 앙금이 쌓여국회는 정치가 해결할 문제를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일이 많아졌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승패의 결과보다는합의 과정의 긴장과 노력, 지난한 토론과 타협의 시간에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민주주의는 다름과 차이를 자양분 삼아 발전합니다. 정치는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 협력의 가능성을 실현해 문제를 해결하는 예술입니다. 지금‘법대로’밖에 남지 않은 대한민국 정치는다시 신뢰를 기반으로 경쟁하고 갈등하며 협상을 통해 타협과 합의의 길을 찾는 정치의 복원이 필요합니다.대한민국 국회는 다시 소통해야 합니다.국민과 소통하고 여·야가 소통해야 합니다.정치가 국민의 꿈과 희망이 되고갈등을 조정하는 균형자가 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미숙함에도아직까지 국가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은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민주적 참여의식 덕분입니다.우리 역사는 도전의 역사입니다. 고비마다 어려운 위기를 잘 넘기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도약했습니다.국민의 저력이 만들어 낸 기적이었습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호소드립니다.이제 여·야와 진보, 보수를 떠나정치가 관용적 태도를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하겠습니다.모두와 함께 하겠습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2.20 I 김유성 기자
홍익표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참담…대통령 사과 없어”
  • 홍익표 “입틀막 카이스트 졸업생 참담…대통령 사과 없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우리 정치는 서로를 조롱하며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와 타협의 문을 닫는 나쁜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원내대표는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며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이어 “이들이 외친 목소리는‘국정기조를 전환하라.’,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였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응답과 사과는 일체 없다”고 지적했다.홍 원내대표는 “이 모습이 과연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라며 “‘오늘날 독재와 민주주의 지도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비판에 대한 대응방식’이라고 정치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금 남의 일이라고 애써 무시하고 회피한 문제가 곧 닥칠 미래의 나와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또 “지금도 거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해병대 단체와 관계자들, 그리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해병대 박정훈 대령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2024.02.20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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