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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 송중기 "주인공이니 돈값해야, 흥행에 책임느껴"②
  • '로기완' 송중기 "주인공이니 돈값해야, 흥행에 책임느껴"[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으로 돌아온 배우 송중기가 해외 로케이션 촬영 과정과 함께 주연배우로서 작품 흥행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을 고백했다. 송중기는 6일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의 공개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가 원작이다. 영화 ‘독전’ 시리즈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콜’ 등을 제작한 용필름의 작품이다.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작품상을 받은 김희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로기완’은 원작 소설의 명성과 함께, 데뷔 16년차의 배우이자 한류스타인 송중기가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 변신을 감행한 작품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는 탈북자 ‘기완’ 역으로 이북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사투리로 연기한 것 자체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마리’ 역의 최성은과의 멜로 호흡으로도 눈길을 끈다. 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로기완’은 공개 이후 12개국 톱10에 안착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 시청시간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송중기는 “공식 기준으로 상위권인 3위에 랭크가 되는 것이니 당연히 기분은 좋다. 한국에서의 반응이 1순위이지만, 다른 문화권에선 또 이 영화를 어떻게 보시는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궁금한게 큰 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직원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부터 해외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국내외 반응을 많이 찾아봤다고도 전했다. 송중기는 “반응도 많이 찾아봤다. 국내 반응은 직원들이 많이 알려줘서 접하게 됐고 해외에 사는 친구들이나 같은 업계의 외국 종사자들을 통해 해외 반응도 듣고 있다”며 “제 성격이 의심이 많아서 친한 친구들은 좋은 이야기만 해줄까봐 그 친구들의 친구들 반응까지 물어본다. 궁금하니까”라고 말했다. 팬데믹 당시 공개된 자신의 첫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공개 이후 ‘로기완’으로 돌아오기까지 느낀 OTT 환경의 변화와 혜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중기는 “‘로기완’은 정서 면에서도 그렇고 이야기의 설정도 실제 한국의 색깔과 특히나 비슷한 작품이었다. 북한 관련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해외 분들이 이해해주실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다”면서도, “다행히 (해외분들이) 이해해주시는 것 같다. 넷플릭스로 공개되다 보니 해외의 반응을 바로 알 수 있어서 속이 더 시원한 것 같다. 솔직히 영광이다. 영광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남겼다. (사진=넷플릭스)‘로기완’은 벨기에의 풍광을 최대한 구현해내기 위해 올 로케이션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5개월간 촬영을 거쳤다. 송중기는 “최성은 씨와 저는 거의 쉬는 날 없이 촬영을 계속했다. 5개월을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가는 명소 사진 한 장 못 남기고 돌아왔다”며 “해외에 촬영을 가면 변수가 많아 쉽지 않다. 드라마 찍을 때 일부 등장하는 해외 장면 찍으러 가는 것도 힘든데 이건 5개월이나 됐다. 특히 난 주연배우이기 때문에 현장에 사고가 날지, 아무도 다치면 안되니 여러 문제들을 신경써야 했다. 거의 프로듀서의 마인드로 이 작품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또 와이프(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가 함께 머물렀고, 당시 임신 상태라 남편으로서도 잘 챙겨야 하다 보니 그리 마음의 여유가 있진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김희진 감독은 송중기가 결혼과 출산 등 개인사를 겪은 뒤 ‘로기완’ 촬영장에서 그를 만났을 때 그에게서 마음의 여유가 느껴졌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송중기는 이에 대해 “자신이 워낙 평소 일상생활에 감정기복이 크지 않아서인지 결혼하고 출산하고도 똑같을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봐줄 수도 있다니 신선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개봉한 ‘화란’에 이어 ‘로기완’까지 최근 영화를 통해 전작들과 다른 묵직한 배역에 도전했던 건 변화를 추구하며 성장을 꾀하고 싶은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제일 큰 이유는 지루하고 싶지 않아서다”라며 “예전에 했던 것을 또 해서 성공할 수 있겠지만, 내 자신이 지루하기 싫어서 비트는 게 있다. 다행히 제가 함께하는 소속사 매니저, 팀원들이 그런 내 선택을 다 좋다고 응원해주니 든든하다”고 속내를 전했다. 하지만 그런 자신도 흥행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솔직히 흥행은 항상 바란다. 뭔가를 바란다는 건 사람으로서 기본적 욕망이니 당연하다. 사랑받고 싶으니까.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를 해도 칭찬받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 아닌가”라고 고백했다. 송중기는 “‘화란’ 때도 어렵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흥행을 바랐다. 그러지 않고 임한다면 주연배우로서 책임감이 형편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렇게 임할 거면 돈을 많이 받으면 안 되는 거다. 돈 받았으니 돈값해야 하지 않겠냐. 그건 책임감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투자하신 분들도 회수를 해야 하지 않겠나. 현장 나오는 모든 스태프들은 물론 제작자, 홍보사 각자 돌아가는 집안의 가장들이시니 진지하게 작품에 임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화란’ 때 개런티를 받지 않았던 것도 그래서다. 내가 돈을 받으면 제작비가 올라가니까. ‘화란’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될 목적으로 만든 작품도 아니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2024.03.06 I 김보영 기자
페이코에 비자 토큰 서비스 도입…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최초
  • 페이코에 비자 토큰 서비스 도입…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최초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간편 결제 사업자 NHN페이코의 모바일 앱 ‘페이코(PAYCO)’에 ‘비자 토큰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비자 토큰 서비스를 국내 가맹점 결제에 도입한 것은 NHN 페이코가 국내 빅테크 간편 결제 사업자로서는 처음이다.비자 토큰 서비스는 비자의 혁신적인 결제 보안 솔루션으로, 16자리 카드번호를 가상의 디지털 식별값인 토큰(Token)으로 대체해 결제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결제 시 실제 카드 번호가 아닌 무작위로 생성 및 암호화된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 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범죄로부터 안전하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에 발행된 50억개 이상의 비자 토큰 중 정보 유출로 인한 부정 사용은 단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고 있다. 또 온라인, 모바일, 인앱 등 모든 디지털 결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해 웨어러블 기기,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안전한 결제가 가능하다.이번 협업을 통해 비자 브랜드의 ‘페이코 포인트 카드’를 소지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페이코 앱에 해당 카드를 등록만 하면 실물 카드 없이도 EMV 기반의 NFC 결제가 가능한 전세계 가맹점에서 모바일 기기로 컨택리스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국내에서도 약 90여개의 주요 브랜드에서 페이코를 활용해 모바일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하다. 페이코 포인트 카드는 2021년 출시된 페이코의 대표적인 선불카드로, 비자는 앞으로 페이코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해당 상품 외에도 비자 토큰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늘려갈 예정이다.비자는 2019년 국내 최초로 하나카드와 함께 비자 토큰 서비스가 적용된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국민카드, 신한카드와도 협업을 이어갔으며, 2021년에는 현대카드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페이코는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중에서는 비자 토큰 서비스를 도입한 최초 사례다.한편, 2014년부터 개시된 비자 토큰 서비스는 현재 전세계 193개국의 디지털 기기 제조사, 발급사, 매입사, 가맹점, 결제 서비스 플랫폼을 포함한 8600여개 업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기존 카드 번호를 이용한 온라인 결제 대비 사기율을 28% 감소시켜 세계적으로 핵심 결제 보안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패트릭 스토리 (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수 년간 다양한 카드사에 비자 토큰 서비스를 지원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페이코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앞으로 카드사 뿐만 아니라 비자 토큰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모든 파트너들과 협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2024.03.06 I 최정훈 기자
"中 양회 개막, 화웨이 지원 의지 돋보여"
  • "中 양회 개막, 화웨이 지원 의지 돋보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양회가 개막된 가운데 화웨이에 대한 지원과 인공지능(AI)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6일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업무보고에는 화웨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한 문구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리창 총리가 처음으로 정부업무보고를 진행하는 전인대가 개막됐다. 박 연구원은 “눈에 띄었던 부분은 과거 리커창 총리 대비 발표 분량이 크게 감소했고, 31년간 지속해온 내외신 기자회견도 폐지했다”면서 “시장이 주목하던 올해 경제 지표 목표치는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하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내외, 재정적자율 3%, 지방특수채 3조9000위안 등으로 발표돼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분석했다.다만 미중갈등이 격화될 것을 대비해, 적극적인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 하방 압력 방어 의지를 드러낸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정부는 향후 일정기간 초장기 특별국채를 지속적으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올해는 우선 1조 위안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면서 “국채 발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는 주로 재해지원 복구나 대도시 낙후지역 개발 같은 전통 인프라로 투입될 것이며, 공급과잉을 방어하기 위해 신규 투자가 아닌 재개발 수요에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업무보고에는 화웨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화웨이를 지원하기 위한 문구들이 여러 곳에서 확인된 점에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항목들은 데이터 경제 및 소비시장 지원 방안”이라며 “데이터 경제에서는 AI 플러스 정책, 소비시장 지원 부문은 스마트 커넥티드카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AI 플러스는 지난 2015년 리커창 총리가 인터넷 플러스를 도입해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플랫폼 기업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던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AI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AI 사업을 영위하거나, 진출할 예정인 기업들에 대한 감세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는 “AI 플러스 정책에는 스마트 커넥티드카 활성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두 가지 아이디어 모두 화웨이 밸류체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 주도의 AI 생태계 형성이 보다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박 연구원은 “올해 정부업무보고에는 유독 부동산 시장 및 정책에 대한 분량이 적었는데 이는 올해 정부가 부동산 구조조정을 더 강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또한 지난해와 달리 정부의 부동산 규제 슬로건인 방주불초(房住不炒·부동산은 주거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구조조정의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올해 들어 정부는 1선도시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했고, 정부업무보고에서 수분양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언급한 것에서도 단서를 얻을 수 있다”면서 “중국의 부동산 디벨로퍼 리스크는 선분양 시스템, 건설대금 수탁기관 부재 등 문제가 있었는데, 수분양자에게 건설대금을 이미 수령한 프로젝트는 최대한 빠르게 준공을 마무리하고, 이후 진행되는 착공건들은 이러한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 대한 단기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양회에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실망감으로 인한 증시 하방 압력이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며 단기적으로는 화웨이 밸류체인 비중이 높은 인공지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은행 등 고배당 ETF의 순환매 장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회의 제14기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4.03.06 I 김인경 기자
예상치 넘은 ‘의대 증원’ 신청…“대학 경쟁심리 작용”(종합)
  • 예상치 넘은 ‘의대 증원’ 신청…“대학 경쟁심리 작용”(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김윤정 기자] 5일 정부가 발표한 대학들의 의대 증원 신청 규모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작년 수요조사 때와 비슷한 규모(최소 2151명, 최대 2847명)로 신청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소재 의과대학 앞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사진=뉴시스)◇의대학장들 만류에도 3401명 신청 전국적으로 의대를 보유한 대학은 총 40곳. 이번 증원 신청에선 한 곳도 예외 없이 모두 증원을 신청했으며 신청 규모는 3401명이다. 의대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전원협회(KAMC)가 각 대학 총장들을 만류하며 적정 증원 규모로 350명을 제시했지만, 대학 총장들의 생각은 달랐던 셈이다.예상치를 넘어선 증원 신청은 대학 간 경쟁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동일하게 의대를 보유한 경쟁 대학들이 증원을 신청하는 마당에 신청서를 내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특히 전공의·의대생들의 반발로 ‘이번 아니면 증원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40개 대학 전부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더욱이 의대 규모가 커지면 부속병원을 키울 수 있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교육에 재투자할 수 있다. 의대와 부속병원 위상이 커지면 대학 전체 위상이 제고된다는 점도 대학들의 증원 신청 수요를 견인했다. 작년 수요조사 때보다 증원 규모를 더 키워 신청한 한 국립대 관계자는 “우수 인재가 많이 몰리는 의대는 대학 명성, 대학 발전과 직결되는 학문 단위”라며 “정부가 증원을 해준다는 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증원 신청 규모가 3401명에 달했지만 정부는 이 중 1401명을 제외하고 2000명만 배정할 방침이다. 의대 총정원을 결정하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대학에 배분할 증원 규모는 2000명이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교육부는 이르면 이달 말 대학별 배정 규모를 확정한다. 이는 당장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기에 의학 교육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의사단체가 증원 반대를 위해 내세우는 대표 논리가 교육의 질 저하다. 수도권 대학의 한 의대 교수는 “정원을 늘린다면 의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며 “예컨대 해부학 실습 과정에서 필요한 카데바(시신)나 조교 등 교육 자원에 대한 지원이 필수”라고 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공무원 정원을 결정하는 행정안전부가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 증원’을 공언한 게 대표적이다. 행안부는 교육부·복지부가 대학별 의대 정원과 필요 교수 인원을 통보하면 국립대 교수 증원 작업에 착수, 오는 6월 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사립대의 경우 학교법인의 투자 의지가 관건이다. 정원 70~80명 규모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30명 정도 증원할 여력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증원을 신청했다”며 “국립대 교수 충원 등은 정부가 지원하지만 사립대는 자체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하기에 이를 고려한 결과”라고 했다.전국 의대 정원 현황. (그래픽=이미나 기자)◇“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 확충”교육부는 이번 증원 신청과 함께 향후 대학들의 의대 운영·투자계획도 제출받았다. 작년 1차 수요조사 때보다 더 많은 증원 규모를 신청한 대학에 대해선 교육역량을 확인하고 정원을 배정한다. 정원 배정 후에는 사립대에 대한 지원 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현재 의대를 보유한 40개 대학은 의료법·고등교육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으로부터 의대 교육과정을 평가·인증받아야 한다. 의학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모집정지에 이어 의대 폐지 처분까지 받게 된다. 2018년 의대가 폐지된 서남대 사례가 대표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사립대 지원책도 검토할 것”이라며 “당연히 교육역량을 확인하고 정원을 배정할 것이며 증원받은 대학들도 의학교육 인증을 받지 못하면 학생들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기에 교육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증원된 정원은 지방·소규모 의대에 우선 배정될 전망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되 각 대학의 수요와 역량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의대 40곳 중 정원 50명 미만의 의대는 총 17곳이다. 이 가운데 지방 소재 의대는 동아대(49명)·대구가톨릭대(40명)·강원대(49명)·건양대(49명)·을지대(40명)·충북대(49명)·울산대(40명)·제주대(40명) 등 12곳이다. 아주대(40명)·성균관대(40명)·인하대(40명)·가천대(40명) 등 수도권 소규모 의대에도 정원이 추가 배정될 전망이다.
2024.03.05 I 신하영 기자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금의환향 무대, 부담은 없어요"
  •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금의환향 무대, 부담은 없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미 2번이나 합을 맞춰본 악단이라 부담은 없어요.”지휘자 윤한결이 4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지난 4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에서 만난 지휘자 윤한결(30)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지난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이하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뒤 첫 한국 무대를 앞두고 있지만 부담을 느끼거나 긴장한 모습은 없었다.윤한결은 ‘K클래식’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지휘자다. 지난해 ‘카랴안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카랴안 젊은 지휘자상’은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의 이름을 딴 대회다. 젊은 지휘자라면 결선 무대에 오르고 싶은 꿈의 무대다.윤한결은 “젊은 음악가에게 대회(콩쿠르)는 피할 수 없지만, 때로는 심사위원과 관객이 원하는 대로 연주해야 해서 안 좋은 점도 많다”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경연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즐겁게 연주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앞으로 원치 않게 참가할 대회는 없겠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윤한결의 금의환향 무대는 오는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 ‘라벨,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과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장-에프랑 바부제와 협연하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도 함께 들려준다.지휘자 윤한결이 4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윤한결과 국립심포니의 인연은 각별하다. 윤한결은 국립심포니가 차세대 지휘자 발굴을 위해 2021년 개최한 제1회 KNSO 국제지휘콩쿠르에서 2위와 관객상을 수상하며 음악계 주목을 받았다. 콩쿠르 이후 특전으로 주어진 연주 영상은 영국의 세계적인 클래식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 아스코나스 홀트도 주목했고, 2022년 11월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아스코나스 홀트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 한국의 정명훈 등이 소속돼 있다. 윤한결은 “제1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수상 이후 많은 지휘 제안을 받았고, 그 덕분에 제 경험과 실력도 더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대구에서 태어난 윤한결의 원래 꿈은 작곡가였다. 어릴 때 동네 피아노 학원에 다녔는데, 악보 연습은 하지 않고 혼자 음악을 만들어 연주했다. 그런 윤한결의 모습을 지켜본 선생님의 제안으로 작곡 공부를 시작했다. 작곡하며 느낀 답답함에 피아노와 지휘를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지휘의 재능을 새로 발견했다. 윤한결은 “작곡은 혼자서 하는 작업인데다 당장 결과물이 나오지 않기에 힘든 순간이 많지만, 지휘는 동작 하나로만 소리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어 즐겁다”고 지휘의 재미를 설명했다.오는 8월에는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특전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클래식 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다. 윤한결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측에서 현대음악 작품을 하나 지휘하면 좋겠다고 해서 농담처럼 ‘제가 하나 쓸까요?’라고 했는데 그렇게 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열심히 작곡 중인데 아직 10마디만 쓴 상황이라 지휘보다 작곡 부담이 더 크다”며 웃었다.“간단한 동작으로 지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악단이 알게 하고, 소리와 음악의 흐름이 바뀌는 마법 같은 지휘가 좋아요. 지휘자들에게 인정받는 지휘자가 되고 싶습니다.”지휘자 윤한결이 4일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03.05 I 장병호 기자
"택시 갓등이 빨간색?"…택시기사 SOS 신호 알아챈 경찰
  • "택시 갓등이 빨간색?"…택시기사 SOS 신호 알아챈 경찰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순찰 중이던 경찰이 택시에 ‘빨간 갓등’이 켜진 것을 발견하고 추적해 손님에게 흉기로 협박받고 있던 택시기사를 구했다. (사진=YTN뉴스 캡처)서울 도봉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 살인예비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A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50분께 서울 도봉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에 탄 뒤, 수중에 돈이 부족하자 “6000원밖에 없는데 사람을 죽이러 가는 거니까 목적지까지 가라”며 흉기로 택시기사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이 택시기사가 갓등(택시방범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택시를 1㎞가량 추격해 A씨를 검거했다. 현장에서 택시기사는 안전하게 대피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해 친구와 카톡 및 통화를 하던 중, 친구가 나의 여자친구와 같이 있는 듯한 발언을 해 격분해서 흉기를 들고 갔다”고 진술했다.경찰은 4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됐다.한편 택시의 갓등(택시방범등)은 택시기사가 강도 같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위치를 켜면 붉은 표시등이 5초 정도 간격으로 깜박거리면서 외부에 비상 상황을 알리는 기능을 한다. 외부에서 이 신호를 발견한 즉시 경찰에 해당 택시의 차 번호, 색상과 차종 등을 기억해 신고하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2024.03.05 I 채나연 기자
그린카 "30대 이상 고객 증가…최고 인기차량은 '올 뉴 아반떼'"
  • 그린카 "30대 이상 고객 증가…최고 인기차량은 '올 뉴 아반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의 카셰어링 전문 브랜드 그린카가 지난해 고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이용 고객층이 기존 20대에서 30대 이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를 얻은 차량은 현대차의 올 뉴 아반떼였다.(사진=그린카)그린카는 이용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회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30세 이상 회원 비중은 2022년 28%에서 지난해 32%로 4%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고객 중 30세 이상의 유입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결과라고 그린카는 분석했다. 30세 이상 고객의 1인당 연간 대여 건수도 4.5건에서 5.0건으로 늘었다.그린카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 2011년 이후 10여년 동안 이용 고객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동 비용의 합리성과 세컨드 카로써서 활용성,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그린존의 접근성 등 그린카의 장점이 30세 이상 고객 유입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그린카가 지난 1년 회원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총 2400만 시간으로 약 2.3억㎞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의 5793배에 해당하는 거리로, 1년 동안 매일 지구 15바퀴를 그린카 차량으로 이동한 것이다.지난해 그린카를 가장 많이 대여한 회원 A씨는 연간 총 491회로 일 평균 1.34번을 빌렸다.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대신해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그린카를 선택했다. 최장 대여 시간을 기록한 B씨는 대여 건당 평균 38.8시간, 연간 총 6900시간을 이용했다.그린카로 1년 동안 가장 길게 주행한 C씨는 대여 평균 277㎞씩 연간 지구 둘레 1바퀴 반에 해당하는 총 5만6747㎞를 주행했다. 최대 매출을 기록한 회원 D씨는 179번의 대여 시마다 평균 11.1만원을 사용해 총 2000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기록을 세운 회원은 모두 30대 이상으로 이중 최대 대여 건수를 기록한 회원 A씨는 50대다.그린카 회원은 연비와 운행에 부담이 없는 준중형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차량은 대여 횟수 총 42.3만 건을 기록한 올 뉴 아반떼였다. 올 뉴 아반떼는 전체 대여 건수 중 17%, 총 주행거리의 16%를 차지해 그린카 대표 차량으로 활약했다.이어 더 뉴 K3, 셀토스1.6, K5 3세대, 디 올 뉴 니로(하이브리드)가 뒤를 이었다. 한편, 차량 1대당 대여 건수가 가장 많았던 차량은 더 뉴 스파크로, 전체 평균 234건에 비해 46% 높은 341건을 기록했다.가장 인기가 많은 그린존은 2023년 총 대여건수 9800건을 기록한 신림역 2번 출구(타임스트림)다. 타임스트림 다음으로 한동대학교(정문주차장),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 대구대학교 원룸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순으로 나타났다.
2024.03.05 I 공지유 기자
‘KG퀸’ 서연정 “첫 우승까지 10년…20년 향해 또 달려야죠”
  • ‘KG퀸’ 서연정 “첫 우승까지 10년…20년 향해 또 달려야죠”[인터뷰]
  • 서연정이 7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국미즈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끈기의 아이콘.’26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연정(29)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연정은 지난해 9월 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10년 차에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KLPGA 투어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린 우승이었다.서연정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우승이 없으면 포기할 법도 한데 지금까지 잘 버틴 저를 칭찬해주고 싶다. 비록 우승이 늦게 나왔고 출발도 더뎠지만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낸 제가 승자가 된 느낌”이라며 “10년 투어 생활을 했으니 20년을 향해 달려가겠다. 우승이 또 늦게 나오더라도 꾸준하게 활동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서연정은 국가대표 출신의 엘리트 골프 선수였다. 동갑내기 동기 중에는 쟁쟁한 선수가 많았다. 고진영, 김효주, 백규정 등이 서연정과 1995년생 동갑내기로 국가대표 생활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다. 이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에 먼저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를 비롯해 2014년 서연정과 루키 시즌을 보낸 고진영, 백규정은 데뷔하자마자 우승 행진을 벌였다. 유독 서연정에게만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그렇게 첫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년. 서연정은 “프로가 된 뒤 함께 국가대표를 했던 친구들은 모두 잘 됐는데, 저는 오랜 기간 우승이 없어서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받으셨다”며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우승을 하고 기뻤던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이었다”고 말했다.서연정의 부모 서원규 씨(57), 김나경 씨(56)는 포천에서 식당을 운영한다. 딸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날은 식당 문을 닫고 대회장을 찾았고, 연장전 끝에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 서연정은 “우승 후 아빠에게 ‘여태까지 버텨줘서 고맙다’는 카톡을 받았다. 정말 감동 받았다”고 회상했다.서연정은 자신의 골프 인생 터닝 포인트로 선배 김해림(35)과의 만남을 꼽았다. 그는 김해림에 대해 “저를 골프 권태기에서 꺼내준 고마운 언니”라고 말했다.서연정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힘든 때는 2019년 시드순위전으로 밀려났을 때다. 2019년 시즌 톱10 진입이 한 번도 없었던 서연정은 상금 순위 62위로 떨어져 처음으로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하고 시드전으로 향했다. 시드전 본선에서 6위를 기록해 2020년 시드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은 많이 떨어져 있던 시기. 그때 서연정은 김해림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2020년부터 김해림과 함께 전지훈련을 간 서연정은 김해림을 보며 연습 방법과 성격까지 바꿨다. 서연정은 “저는 원래 계획적으로 연습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언니를 보면서 제 스윙을 분석하고 계획을 짜고 차분하게 경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마인드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오늘 안되면 내일 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오늘 안되는 건 무조건 오늘 끝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래서 연습도 더 많이 하게 됐고 우승 기회가 왔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서연정은 오는 7일 시작하는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2024시즌을 출발한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미즈노 풀 라인으로 클럽을 교체한 서연정은 베트남에서 진행한 동계훈련에서 새 클럽과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또 방향성, 정확성 연습에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신경 쓴 부분은 체력이다. 오전 5시에 일어나 매일 5km씩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체력 단련을 위해서다.그는 우승을 한 번 해보니 ‘생각보다 별 것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서연정은 “우승을 하기 전에는 우승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엄청 큰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우승을 하니 ‘하다 보면 되는 거였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승한 다음 해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부담감을 떨치고 우승이 없었던 것처럼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연정의 오른팔 안쪽에는 ‘Dawn always and shine.’(언제나 밝게 빛나라)이라는 타투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이 문구를 팔에 새겼고 그해 바로 KG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타투를 다시 한번 바라본 서연정은 “KG레이디스오픈 타이틀 방어는 무조건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지난해 9월 KLPGA 투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26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서연정.(사진=KLPGA 제공)
2024.03.05 I 주미희 기자
“3·1절이 뭔데?”…日노래까지 부른 유튜버 ‘논란’
  • “3·1절이 뭔데?”…日노래까지 부른 유튜버 ‘논란’
  • 사진=유튜브 ‘카광’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튜버 카광이 3·1절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달 29일 유튜버 카광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남성 2명과 함께 한 노래방을 방문했다.이날은 3·1절 하루 전날로, 노래방 직원은 카광 일행에게 “오늘은 주말로 들어간다. (밤)12시가 지나서 휴일이다”라며 평일과 주말 이용 시간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광은 “아 왜 내일 3·1절이야, 3·1절 뭐 하는 날인데”라고 발언했다.이에 일행 중 한 명이 “3·1운동 한 날”이라고 답했지만 카광은 “운동해가지고 (평일보다 비싸게) 계산해야 되잖아 이씨”라고 불만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카광은 “왜 3·1절이 뭔데, 나 말실수했나”라며 “죄송하다. 죄송하니까 노래 하나 불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광이 노래는 유명 일본 밴드가 부른 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수록곡이었다. 카광은 해당 곡을 부른 뒤 “여러분 이제 용서해주시나”라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당시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말조심 해라”, “3·1절을 모르는 건 아니지 않나”, “선 넘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면서 비판했다.한편 카광은 여장을 한 채 어플에서 만난 남자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속이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 3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4.03.04 I 권혜미 기자
제네시스 전차종에 ‘U+모바일tv’ 탑재..실시간 스트리밍
  • 제네시스 전차종에 ‘U+모바일tv’ 탑재..실시간 스트리밍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제네시스 시리즈에 차량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U+ 모바일tv’를 탑재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차·기아에 U+모바일tv를 제공한데 이어 올해에는 적용 차량을 제네시스 시리즈로 확대한다.제네시스에 탑재된 U+모바일tv. U+모바일tv가 지원되는 차량은 ‘ccIC’와 ‘고급형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전체 모델이다. 적용 방식은 무선(OTA, Over The Air) 업데이트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자동 반영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요금은 제네시스의 스트리밍플러스(월 7,7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별도 OTT 구독료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차량용 ‘U+모바일tv’는 뉴스, 아동, 음악, 예능, 스포츠 등 총 15가지 실시간 채널을 시청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품질의 미디어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강점이다.송신소 및 인공위성에서 전파를 송출하는 DMB 방식과 달리 커넥티드 카에 직접 통신을 전송하기 때문에 터널, 지하주차장 등 음영지역에서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어 운전자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강종오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U+모바일tv를 통해 제네시스를 운행하시는 운전자분들의 모빌리티 경험을 혁신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운전자들에 대한 세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편의성을 높인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현아 기자
美 vs 中, 전기차 두고 2라운드…보호무역 확산 우려
  • 美 vs 中, 전기차 두고 2라운드…보호무역 확산 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수출국 1위로 부상한 중국 견제에 나섰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기차 등 커넥티드카(스마트카)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는데 부품 사용 제한 등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금보다 4배 이상으로 높이는 법안도 나왔다. 중국이 미국측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다시 보호무역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지난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중국 제조사 BYD의 전기차가 수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美공화당 상원, 중국에 관세 125% 부과 법안 발의3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말 성명을 통해 “중국과 같은 ‘우려 국가’의 자동차들이 미국 도로에서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발표한다”며 “우려 국가 기술이 적용된 커넥티드카 조사를 수행하고 위험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미국이 중국산 스마트카, 즉 전기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국가 안보 때문이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중국 커넥티드카가 베이징 누군가에 의해 즉각적으로 동시에 무력화될 수 있는데, 이를 생각만 해도 무섭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커넥티드카가 엄청난 양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사생활 침해와 해외 정보 유출 문제도 제기했다.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미국의 견제는 심해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대비 57.9% 증가한 491만대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에너지차(전기차)는 1년새 77.6% 급증한 120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멕시코에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와 미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 7500달러를 지원하는 제도를 개편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외국 우려 기관’의 배터리나 배터리 광물을 사용하는 자동차는 지급을 거부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조시 홀리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중국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 27.5%에서 125%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로이터통신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미국 조치를 두고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 전기차 경쟁에서 밀려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中 “바이든, 트럼프 견제용으로 악용”미국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반발하고 나섰다. 주미국 중국대사관은 “바이든이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위협 이론을 과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리하이둥 중국 외교대 교수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에 “중국 전기차는 미국 판매가 제한적이지만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제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강력한 부상은 필연적으로 미국과 서구에 불안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전기차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보호무역 확산으로 번질 수 있다. 이미 반도체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등 규제를 실시하자 중국은 갈륨·게르마늄 등 반도체 재료 수출을 통제한 바 있다.미국 워싱턴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의 중국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로이터에 “미국은 (커넥티드카) 조사가 합리적이라고 말했지만 과장된 국가 안보 우려에 기반한 보호무역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고 미국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03.03 I 이명철 기자
 중동서 뜨는 ‘보험’ M&A…“장기전망도 밝음”
  • [오일 Drive] 중동서 뜨는 ‘보험’ M&A…“장기전망도 밝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가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 보험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에 알짜배기 딜(deal)을 찾아 중동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GCC 보험 시장 규모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에서 2028년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까지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GCC 내에서도 생명·손해보험사, 인슈어테크, 테크 기업을 품어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사진=픽사베이)탈 석유 경제에 대비해 다양한 신산업에 투자하는 중동 국가의 시선이 보험 산업에 도달하고 있다. 중동에서 보험 산업은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각국 정부에 의해 생겨난 건강 및 생명보험에 대한 필요성, 지속적인 보험 인프라 개발로 인해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UAE 투자은행 알펜캐피탈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GCC 보험 산업은 지난해 343억달러(약 45조7000억원) 규모에서 2028년까지 연평균 5.3% 성장해 444억달러(약 59조 2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이때 손해보험 시장이 차지하는 규모가 대다수로, 지난해 304억달러(약 40조5000억원)에서 매년 4% 증가해 2028년 396억달러(약 52조80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GCC 국가 내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오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는 최근 UAE를 제치고 최대 보험시장으로 떠올랐으며, 왕국 주도로 대규모 보험 인프라 개발, 자동차·의료보험 수요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산업 성장률도 매년 5.8%일 것으로 예측된다. 2028년 GCC 국가별 시장 규모에서 사우디가 189억달러(약 25조2000억원)로 1위, UAE가 179억달러(약 23조9000억원)로 2위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보험 M&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GCC 국가에서 진행된 보험 M&A는 총 33개였다. 지난해 주요 M&A 사례로 캐나다 페어팩스 파이낸셜 홀딩스의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인수가 꼽힌다. 페어팩스는 손해보험, 재보험, 투자사를 자화사로 둔 지주사다. 회사는 지난 연말에 쿠웨이트 걸프 보험 그룹 지분 46.32%를 추가 매수해 총 90.01% 지분을 차지하게 됐다.이외에도 두바이 상장사 스쿤 인슈어런스는 외연 확장을 위해 지난해 아라비안 스칸디나비안 인슈어런스 합병했다. 또한 와타니아가 다르 알 타카풀을 인수해 두 그룹이 와타니아 인터내셔널 홀딩으로 사명을 바꾸고 UAE 최대 보험사로 도약한 사례가 꼽힌다.업계는 앞으로 GCC 보험사들이 사기 청구 예방이나, 고객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 인수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보급률이 UAE가 5% 미만, 심지어 1% 미만인 지역도 있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재정 강화, 생명과 손해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보험 포트폴리오 구축 등이 가능해 앞으로 몇 년간은 GCC에서 보험 M&A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2024.03.01 I 박소영 기자
틱톡, 숏필름 영화제 개최…수상작, 칸 영화제서 발표
  • 틱톡, 숏필름 영화제 개최…수상작, 칸 영화제서 발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칸 영화제와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틱톡숏필름(TikTokShortFilm)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틱톡숏필름 영화제는 2022년부터 신설된 후, 기성 및 신진 영화인들의 창의성을 고취하는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제3회 틱톡숏필름 영화제는 틱톡을 사용할 수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월 15일까지 1분 이상의 세로형 단편영화를 해시태그 ‘TikTokShortFilm’과 함께 틱톡에 업로드한 후 지원를 작성하면 된다. 출품된 영화들은 전문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거쳐 대상, 최고의 각본상, 최고의 편집상 등 3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칸 영화제에서 작품을 발표할 기회와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는 1만유로(한화 약 1445만원), 최고의 각본상 및 최고의 편집상 수상자는 5000유로(한화 약 722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틱톡은 영화 산업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고, 제작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전 세계 관객들과 제작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시태그 ‘TikTokShortFilm’을 통해 업로드된 영상은 200만 개 이상으로 영화제가 처음 개최된 2022년 대비 약 180% 증가했다. 특히 틱톡숏필름 영화제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엔터테인먼트 및 영화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크리에이터들의 열정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최고 각본상을 받은 포르투갈의 배우 마달레나 아라가오(Madalena Arag?o)와 배우 겸 감독 루카스 밀리언스 두트라(Lucas Millions Dutra)는 포르투갈의 저명한 연예 시상식인 갈라 글로보스 데 오우로(Gala Globos de Ouro)에서 ‘올해의 발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루카스는 포르투갈의 주요 TV 채널과도 협업하며, 현재 채널4의 웹 시리즈를 감독 및 집필하고 있다.또 프랑스의 클라우디아 코셰(Claudia Cochet)는 2022년 영화제에서 최고의 각본상을 받은 것에 힘입어 여러 단편 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편의 장편 영화를 공동집필하고 멀티 플랫폼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감독 및 집필했다.‘러브 인 플레인 사이트(Love in Plane Sight)’로 대상을 받은 마테 리마닉(Matej Rimani?)은 “틱톡에 나의 작품을 업로드한 이후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큰 틱톡 관광 홍보 캠페인을 조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아드리아해 지역의 가장 큰 틱톡 에이이전시인 덩킹 데빌스 스튜디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되었다.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 새로운 기회가 기다리는 세상을 만나보기를 바란다”며 참여를 독려했다.틱톡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 칸 영화제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비롯해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의 창의적인 숏폼 크리에이터들이 이번 틱톡숏필름 영화제를 통해 뛰어난 재능을 숏필름으로 제작하여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소개하기를 기대한다.
2024.02.29 I 한광범 기자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방탄 사돈지간…법치주의 무너져”
  •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방탄 사돈지간…법치주의 무너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치가 법치주의를 망가뜨리도록 타락하고 개인비리 방탄용으로 변질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의 수치”라며 비판했다.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개최된 제8차 책임위원회의에서 “정치가 법치를 마비시키고 있다. 야당은 불체포특권으로, 대통령은 서로 방탄하는 ‘방탄 사돈지간’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4월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방탄 청산을 집중적으로 호소하기로 했다”며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고 이른바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이 재의결 된다. 두 법은 작년 12월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8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다시 국회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야당만 특검추천권을 갖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등 악법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특검법에 그런 조항을 담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한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60~70% 이상은 압도적으로 두 개의 특검법을 찬성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가족 방탄을 위한 권력 남용”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개인비리 방탄에 남용하고 있다”며 “위법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 명예 회복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의 공천은 이재명 호위무사 선발전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의 총선 목표는 정권 심판이 아니라 방탄 철옹성 구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여야가 서로의 잘못을 캐고, 서로의 잘못으로 서로 방탄하는 적대적 공생 관계를 떨쳐내야 한다”며 “남의 과거만 캐는 검찰정권과 과거 비리에 묶인 야당, 그런 세력에게 국민의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24.02.28 I 김응태 기자
서울시, ‘서울 AI 허브’ 5월 개관…"글로벌 AI 중심도시 도약"
  • 서울시, ‘서울 AI 허브’ 5월 개관…"글로벌 AI 중심도시 도약"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산업인 인공지능(AI) 분야의 글로벌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거점인 ‘서울 AI 허브’를 2월 초 완공하고, 올해 5월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서울시)‘서울 AI 허브’는 연면적 1만20㎡, 지하1층~지상7층 규모다. AI 전문 인재 양성부터 특화기업 발굴 및 육성과 연구는 물론 AI전문가 간 소통·교류를 촉진하는 서울 대표 AI 분야 전문 지원기관이다.이번에 준공한 ‘서울 AI 허브’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기업들의 업무공간을 전형적인 복도식 구조가 아니라 북쪽과 동쪽에 ‘ㄱ’자 형태로 배치해 넓은 공유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채광이 좋은 남쪽과 서쪽에 사각형태의 개방형 공유공간을 조성해 층별 입주기업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케 했다. 이외에도 두 개층을 연결한 높은 층고의 확장형 공유공간과 이와 연결된 외부녹지공간 등도 이용자들의 이용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1층 중앙로비는 전체 층을 관통하는 열린 구조로 조성돼 자연채광을 통해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온도, 습도 등 조절을 통해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녹색건축물 최우수 인증을 받은 높은 에너지 효율과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우수 인증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일반인과 이동약자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했다. 5월 중 개관하는 ‘서울 AI 허브’는 AI스타트업, 협력기관, 카이스트 AI 대학원 등 AI산업·교육·연구를 이끌 핵심 주체들이 입주한다. AI분야 전문교육과 대규모 콘퍼런스, AI기업 및 연구소 간 교류와 협업 등이 이뤄지는 글로벌 AI 중심도시 서울로 도약을 위한 핵심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1~2층은 로비, 카페, 오픈라운지, AI교육실로 구성하며 AI기업과 연구인력은 물론 시민들도 자유롭게 방문 가능하다.3~4층은 업무공간으로 AI스타트업과 협력기관이 입주한다. 180석 규모의 대규모 콘퍼런스룸이 있어 AI산업관련 콘퍼런스 등을 진행할 수 있다.5~7층은 ‘카이스트 AI 대학원’이 이전·입주 예정이다. 입주기업과 카이스트 연구원들이 편하게 소통 가능하도록 4~6층에는 층별 이동이 자유로운 커뮤니티 계단 등을 설치했다.최진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 AI 허브는 입주 스타트업과 인재들의 창의적 사고를 돕고 협력과 공유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최적화된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아울러 외부테라스 등 녹지를 충분히 확보해 시민들이 AI산업 체험은 물론 도심 속에서 녹지공간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24.02.28 I 함지현 기자
카카오,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솔루션 ‘오믈렛' 투자
  • 카카오,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솔루션 ‘오믈렛' 투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벤처스는 생성형 AI 기반 의사 결정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오믈렛에 시드 투자를 했다고 28일 밝혔다.박진규 오믈렛 대표. (사진=카카오벤처스)오믈렛은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하는 AI 최적화 솔버를 개발하고 있다. 최적의 작업 순서와 자원 할당 방식을 결정하는 ‘조합 최적화’ 알고리즘을 생성형 AI로 해결한다. 조합 최적화는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는 상황에서 수학적 계산으로 해를 찾기 어려울 때, 가장 좋은 경우의 수를 찾는 방식을 뜻한다. 주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적용된다. 운송 경로, 설비 운영, 자원 할당 시 작업 처리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AI 최적화 솔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된다. 기업은 문제 데이터만 입력해도 맞춤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군의 조합 최적화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임의의 문제도 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지니어가 시스템 특성을 분석하고 수학 모델을 구축한 후 적절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 전문가 의존도를 낮추면서 적은 비용으로 기업에 산재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오믈렛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물류 시스템 운영과 공장 내 무인 자율로봇에 오믈렛 기술이 적용됐다. 물류 기업과 물류 배송 최적화 알고리즘 실증(PoC)도 진행하며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향후 반도체 설계와 신약 물질 개발 등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물류 배송의 작업 할당 및 순서를 최적화할 수 있는 물류 배송 최적화 소프트웨어 OaaSIS(Optimization as a Service·Infra·System)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오믈렛은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인 박진규 대표, 권창현 CTO와 두 교수의 연구실 출신 석박사 졸업생을 주축으로 2023년 구성된 카이스트 교원 창업 기업이다. 오믈렛 팀은 세계적 권위인 인공지능 학회 NeurIPS, ICML, ICLR에서 20여 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최적화를 위한 오랜 연구와 산학 협동으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의사 결정 기법을 개발하는 데 최적화된 팀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 스타트업에 3년간 최대 17억 원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 해외 마케팅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장원열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오믈렛은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과 최적화 역량을 갖춘 팀”이라며 “물류 및 제조 현장에 산재한 인력 부족,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규 오믈렛 대표는 “기존 생성형AI 모델은 인간이 할 수 있었던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었다면, 오믈렛의 생성형 AI 최적화 기술은 인간이 풀 수 없었던 복잡한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혁신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무수한 비효율을 극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8 I 한광범 기자
유튜브, 국내 검색시장 플랫폼 2위…구글마저 제쳤다
  • 유튜브, 국내 검색시장 플랫폼 2위…구글마저 제쳤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은 정부 검색 시 네이버 다음으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검색 강자이자 모기업인 구글마저 눌렀다.유튜브. (사진=AFP)27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14∼15일 전국 15∼59세 남녀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펴낸 ‘2024 검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검색시 사용하는 플랫폼은 네이버가 87%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유튜브(79.9%) △구글(65.8%)이 나란히 2·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인스타그램(38.6%), 나무위키·위키백과(34.0%), 카카오톡(검색·33.9%), 다음(29.1%), 챗GPT(17.8%)가 따랐다.토종 플랫폼으로서 국내 검색시장 강자인 네이버가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구글이나 카카오톡, 다음 등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앱 분석업체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해 연말 월간활성사용자수(MAU)에서 카카오톡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상태다. 앱 이용시간 면에서 카톡이나 네이버를 3~5배 가까이 앞서고 있다.압도적인 사용시간에 더해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유튜브에서 검색을 통해 찾는 이용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의 검색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며 검색시장 절대강자인 네이버의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IT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익숙해지며 이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동영상 검색을 통해 찾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자료=오픈서베이)
2024.02.27 I 한광범 기자
'로기완' 송중기, 탈북자란 새 얼굴…타이틀롤 흥행불패 잇나
  • '로기완' 송중기, 탈북자란 새 얼굴…타이틀롤 흥행불패 잇나[스타in 포커스]
  •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새로운 얼굴, 새로운 연기로 돌아왔다. 오는 3월 1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을 통해서다. 데뷔 16년차, 배우로서 송중기의 삶은 발견의 연속이었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온 그는 자신의 다양한 얼굴들을 발견해내며 꾸준히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 실험적 행보는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간 안방극장에선 출중한 외모가 돋보이는 캐릭터들로 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그가 최근 선택한 영화들은 비주얼이 낳은 곱상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부수려는 시도들이 엿보였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이 대표적이다. ‘화란’에서 낯선 누아르의 얼굴을 꺼냈던 송중기는 이번에 공개될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에서 한층 더 퍼석하고 절박해진 얼굴로 삶의 마지막 희망을 이야기한다. 특히 ‘로기완’은 송중기가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다. ‘빈센조’부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자신이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들은 어김없이 흥행을 성공시켰던 송중기가 영화 ‘로기완’으로 다시 한 번 흥행 불패의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배우 최성은과 김희진 갑독, 송중기(오른쪽)가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거절 끝에 만난 ‘로기완’…꽃미남 지운 처연한 비주얼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제작보고회에는 김희진 감독과 배우 송중기, 최성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은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가 원작인 영화다. 영화 ‘독전’ 시리즈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콜’ 등을 제작한 용필름의 작품이다. 영화 ‘수학여행’으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등에서 작품상을 받은 김희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가슴에 품고 삶의 마지막 희망을 찾아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기완은 목숨을 걸고 중국을 도망쳐나와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뒤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며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위로를 건네며 사랑에 빠진다. ‘로기완’은 자신의 이름도 국적도 증명할 수 없는 이방인 기완이 낯선 땅에서 겪는 고난과 아픔, 차별의 일상들을 묵묵히 조명한다. 동시에 기완이 마리 등 여러 사람들과 만나 마음을 나누며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절망 속 한 줄기 희망이 되어줄 ‘인간애’의 중요성도 상기시킨다. 기완과 마리의 사랑이 극에서 중요한 비중을 맡고 있긴 하나, 결국 이를 통해 사람과 공존을 이야기하려는 휴먼 드라마다. ‘로기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송중기의 한껏 구겨지고 더럽혀진 비주얼과 사투리 도전이다. 최근 공개된 ‘로기완’의 예고편 및 스틸들도 화제를 모았다. 제대로 씻지 못해 꼬질꼬질한 얼굴, 추위에 빨갛게 언 손과 더럽혀진 단벌 외투와 모자, 눈물과 콧물자국까지. 꽃미남 비주얼을 가려버린 송중기의 파격 비주얼 변신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해 김희진 감독은 처음부터 ‘로기완’을 쓸 때 송중기의 캐스팅을 염두에 뒀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송중기의 캐스팅에 대해 “흔쾌히 로기완이 되어주신다고 했을 때 정말 벅찼던 기억이다. 북한 말이나 외양 등이 인상적인데, 그것 뿐만이 아니라 선배님의 얼굴을 말씀드리고 싶다. 워낙 오래 활동하셨지만 그럼에도 저희 영화에서만 발견하는 얼굴이 있다. 너무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기도, 너무 서늘해서 얼어붙기도 한다. 그런 얼굴이 시청자 분들을 붙잡고 놔주지 않을 것 같다. 송 배우님의 오랜 팬 분들께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데뷔 후 첫 사투리 도전…깊고 묵직해진 스펙트럼송중기는 ‘로기완’에서 데뷔 이후 처음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사투리가 섞인 연기를 하는 게 이번이 처음. 송중기는 이에 대해 “첫 사투리 연기였다. 부족한 배우 입장에서 도전하고 싶은 부분이었다”며 “‘로기완’이 신선하게 느껴진 부분이란 게 개인적으로 제가 신선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도 있다. 저에게는 굉장히 재밌는 시도였다. 저는 만족하고 있다”고 떠올렸다.송중기는 지난해 10월에 개봉한 영화 ‘화란’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아 지옥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위태로운 어른 소년의 모습으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 작품으로 데뷔 15년차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쾌거도 달성했다.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선택하는 작품들의 행보와 연기 스펙트럼이 이전보다 훨씬 깊고 넓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송중기는 타이틀롤을 연기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과 tvN 드라마 ‘빈센조’로 연이어 성공 기록을 썼다.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 것은 물론 작품성과 연기 면에서도 호평을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웹소설, 웹툰 원작의 회귀물인 ‘재벌집 막내아들’에선 최고 시청률이 26.9%까지 치솟으며 역대 JTBC 드라마 2위 시청률 성적을 기록했다. ‘빈센조’ 역시 동시간대 1위 15%에 가까운 시청률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송중기는 타이틀롤 흥행과 작품 선택 기준과 관련해 “작품을 선택할 때 타이틀롤이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실 ‘로기완’을 한 번 거절했었다. 그리고 번복을 한 것이다. 이야기에 공감이 되지 않아 거절했었다. 이후 좋은 작품인데 제작이 안 들어간 건지 오지랖을 부리게 되더라. 어떻게 보면 후회였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을 촬영하고 있을 때 다시 시나리오가 들어와 인연이구나 싶었다. 그때 ‘내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털어놨다.영화 부문에서도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다. 2012년 주연작 ‘늑대소년’은 당시 700만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며 송중기가 지금의 스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송중기가 처음 넷플릭스와 협업한 SF 영화 ‘승리호’도 그의 스펙트럼을 넓힌 실험적 도전이었다. 탈북민의 인권 문제와 현실을 조명한 ‘로기완’이 넷플릭스, 그리고 송중기의 변신과 만나 글로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기완’은 삼일절인 3월 1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2024.02.27 I 김보영 기자
램시마SC, 원격 진료에 유리...수술 환자 처방 가능성 제기
  • 램시마SC, 원격 진료에 유리...수술 환자 처방 가능성 제기
  • [스톡홀름(스웨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유럽과 북유럽에서 원격 진료가 활성화되고 있고, 동유럽에서도 원격 진료가 본격적으로 보편화되는 단계다. 원격 진료는 램시마SC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특히 램시마SC는 수술 요법이 필요한 심각한 크론병 환자에게 유효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다.”밀란 루카스 체코 카를로바 대학교 교수가 23일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가 열리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매산 컨벤션 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가 열리고 있는 스웨덴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23일 이데일리와 만난 밀란 루카스 체코 카를로바 대학교 교수는 셀트리온(068270) 램시마SC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램시마가 갖고 있는 장점이 원격 진료 현장에서 더욱 빛이 바랠 것이라고 강조했다.루카스 교수의 이러한 발언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비대면 진료, 즉 원격 의료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램시마SC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견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여러 국가가 원격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원격 의료가 성행하지 않았던 동유럽에서는 체코를 비롯해 헝가리 등 여러 국가가 비대면 진료에 나섰거나, 준비를 하고있다. 그동안 원격 의료를 제한했던 국내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사들의 반발에 정부가 원격 의료 전면 도입 카드를 꺼내 들면서 셀트리온 램시마SC의 지속적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위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루카스 교수는 “유럽과 한국에서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의료진 숫자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비대면을 통한 환자 진료와 그에 맞는 처방전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램시마SC는 환자 자가 치료가 가능한 만큼 집에서 키트로 진단하고 자가 주사하는 장거리 치료가 가능하다. 원격 의료 환경에서는 램시마SC의 이런 장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루카스 교수가 있는 체코는 최근 IBD 환자가 급증한 국가 중 하나다. 특히 동유럽 국가 중 원격의료가 가장 발달한 나라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체코의약관리국(SUKL)에서 원하는 환자에게 질병 진단이 가능한 키트를 제공하고, 키트로 진단을 한 환자가 램시마SC를 처방받아 투약한다. 카를로바 교수가 근무하는 병원에서만 500여명이 램시마SC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램시마SC는 환자 체내에서 효능이 오래 유지될수록 원격 의료 환경을 통한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물론 전문가들이 램시마SC의 장기적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지속해서 하고 있는 이유다. 루카스 교수는 셀트리온 측에 램시마SC 관련 다양한 연구를 역제안할 정도로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고, 여러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밀란 루카스 체코 카를로바 대학교 교수는 23일 셀트리온 부스에서 램시마SC 관련 2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루카스 교수의 연구 결과 발표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실제로 루카스 교수는 인플릭시맙SC 최초로 램시마SC 글로벌 임상 3상 2개년 추적 연구 2건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23일 오후 ECCO 2024 셀트리온 부스에서 발표해 의학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첫 번째 2가지 이상의 바이오로직스 치료에 실패한 크론병 환자 32명에게 램시마SC 투여 후 52주간 관찰한 연구 분석과 두번째 인플릭시맙IV 또는 아달리무맙에서 램시마SC로 스위칭한 환자 72명 대상 스터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루카스 교수는 “첫번째 연구에서 램시마SC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52주간 염증 수치(CRP), 대변에서의 염증 수치(Fecal Calprotectin) 등이 잘 조절됐다. 항체 반응(ADA)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두번째 연구에서도 램시마SC 처방 후 Treatment Persistent(환자가 치료를 유지하는 정도)가 93%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두 건의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데이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램시마SC가 혈중 약물 농도가 안정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IV 대비 고용량이라는 부분이 영향을 끼쳤다”면서 “혈중 약물 최저 농도도 높게 유지되면서 아달리무맙에서 램시마SC로 스위칭 했을때도 치료 효과가 잘 유지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루카스 교수는 램시마SC가 궁극적으로 수술 요법이 필요한 심각한 크론병 환자한테도 효능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개인적인 견해라면서도 “심각한 크론병 환자들의 경우 수술 요법과 환자에 따른 약제 요법이 처방되고 있지만 치료가 잘 안된다”면서 “해당 환자군에서 램시마SC를 1차 치료제로 처처방하면 치료가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단순 기대가 아닌 그런 부분을 입증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4.02.27 I 송영두 기자
의대 2000명 증원 "여력 없다" Vs "인프라 투자 전제되면 가능"
  • 의대 2000명 증원 "여력 없다" Vs "인프라 투자 전제되면 가능"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 결정에 이어 이르면 이달 중 추가 증원 배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의대 교육현장에서는 의대 증원 자체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부터 증원 자체는 동의하나 시기·방법을 조율해야 한다는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다. ◇의대학장들 “지난 수요조사, 총장 의지 반영” 20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해 보건복지부·교육부가 전국 의대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원 확대 수요 조사에서 이들 대학이 요청한 증원 인원은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이다. 각 대학이 증원 요청한 인원을 총합한 결과 나온 최소치는 2151명으로 이미 정부가 제시한 2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하지만 의료 현장의 반대는 극심하다. 의사를 양성·교육하는 학교에서는 입장이 첨예하다. 같은 의대라고 하더라도 학교별로 학생 수, 투자 여력 등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우선 전국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작년 수요조사 당시 교육여건에 비춰 무리한 희망 증원 규모를 교육 당국에 제출한 점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학교 측이 제출한 수요조사 결과는 의대학장 등을 ‘패싱’한 채 총장들의 입김이 크게 반영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총장으로서는 당연히 학교 경영을 위해 수업료를 더 받고자 학생 수를 늘리고 의대 규모 확대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국 의대 정원 현황. (그래픽=이미나 기자)◇소규모 의대 “증원 동의…교수 확충 지원 요구”정원 50명 미만인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는 정부 지원을 전제로 비교적 증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의대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증원 자체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예과 수업은 강의실만 더 늘리면 진행할 수 있지만 본과는 실습수업도 해야 하기에 임상교수(의대에서 발령을 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교수) 충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교수들이 병원을 개업해 개업의로 많이들 이탈하고 있기에 수업을 담당할 교수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역 의대 소속 A교수도 “실습수업은 소규모로 이뤄지는데 교수진 확보 없이 학생이 늘어날 경우 기존 교수들이 일정을 조정해 가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교수진 확충 외에도 실습 과정에 필요한 자원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수도권 의대 B교수는 “증원할 경우 해부학 실습 과정에서 필요한 카데바(시신), 조교 등 교육 자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점진적 증원’·‘증원 규모 축소’ 목소리도증원 방향에는 동의해도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의대 C교수는 “당장 내년부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급격한 증원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문제가 생기면 학교의 책임이 될 것이라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부가 지원을 늘려도 이를 제어할 수 없는 교육적인 부분이 있다. 점차적인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00명 증원’에 대해선 규모를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가 2000명 증원을 기정사실화하고 배정 작업에 착수한 데에 따른 반발 심리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26일 소속 교수 과반수가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 23~24일 이틀 간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다. 증원에 찬성한 교수는 55%(110명), 반대는 24.9%(50명)였다. 증원에 찬성한 교수들이 답한 적정 증원 규모는 500명이 24.9%(50명)으로 가장 많았다. 22일 서울 시내의 한 공공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내달 4일까지 의대 증원 신청 접수정부는 내달 4일까지 전국 의대 40곳을 대상으로 증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증원신청 기한을 늦춰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3월 4일까지 증원신청을 받겠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못 박았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 신청이 접수되면 본격적으로 배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립대 병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증원에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증원으로 인해 의학교육의 질이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겠다. 각 대학의 과목별 교수를 늘리고 필수 의료와 실습 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2024.02.26 I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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