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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xAI 지원, 이사회와 논의”…또 다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
  • 머스크 “테슬라 xAI 지원, 이사회와 논의”…또 다시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 자금 50억달러(6조 9180억원)을 투자할 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진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에 테슬라가 xAI에 자금을 지원하는 게 좋은지 여부를 묻는 투표 결과와 함께 “이 안을 대중이 좋아하는 것 같다. 테슬라 이사진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머스크는 “여러 신뢰할만한 외부 투자자가 평가한다고 가정할 때 테슬라가 xAI에 5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까”라는 내용의 투표를 올렸다. “단, 이는 이사진과 주주들의 투표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단지 테스트를 위한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결과는 찬성이 67.9%, 반대가 32.1%였다.이 질문은 지난 23일 테슬라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낸 후 나왔다.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도 회사가 xAI에 투자할 것인지, xAI의 채팅봇 ‘Grok’을 테슬라 소프트웨어에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테슬라는 xAI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풀 셀프 드라이빙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 주주들이 승인한다면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이번 테슬라의 xAI 투자가 또 다시 이해충돌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xAI 외에도 솔라시티, X,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 6개의 회사에서 주요보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 덕분에 머스크 CEO의 각각의 회사를 위한 결정이 테슬라에게는 안 좋은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머스크가 xAI를 설립하면서 테슬라는 xAI로부터 AI전문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직원들의 월급을 인상해야 했고, 테슬라가 엔비디아에 주문한 AI반도체 칩을 xAI와 X로 먼저 배송하도록 하기도 했다. 또 2016년 자신의 사촌이 운영하던 태양광 패널 업체 솔라시티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소액주주들은 머스크가 자신의 투자와 가족기업을 구하기 위해 테슬라에 과도한 압력을 가해 솔라시티를 인수하도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결과는 머스크의 승리로 끝났다.오픈AI 공동창립자인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에서의 역할과 잠재적인 이해충돌 문제를 이유로 이사회에서 사임한 바 있다.
2024.07.26 I 정다슬 기자
오픈AI, 자체 검색엔진 '서치GPT' 시제품 공개…구글 아성 도전
  • 오픈AI, 자체 검색엔진 '서치GPT' 시제품 공개…구글 아성 도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생성형 인공지능(AI) 최강자인 오픈AI가 자체 검색엔진 시제품인 서치GPT(SearchGPT)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오픈AI는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출처로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새로운 AI검색 기능인 서치GPT 시제품을 소규모 사용자 및 퍼블리셔(콘텐츠 제작자) 그룹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가장 우수한 기능을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픈AI는 ‘서치GPT’를 이용하면 웹의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서치GPT는 웹의 최신정보로 질문에 신속하고 직접 답변하는 동시에 출처에 대한 명확한 링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챗GPT처럼 각쿼리에 대해 공유된 문맥을 바탕으로 후속 질문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먼은 소셜미디어 X에 “검색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제품을 통해 학습하고 개선한 다음, 이 기술을 챗GPT에 통합해 실시간으로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오픈AI의 검색서비스가 수십년간 시장을 지배해 온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구글 역시 지난 5월 25년 만에 검색엔진을 최대 개편하며 후발주자 견제에 나섰다. 구글은 검색 결과 상단에 AI가 생성한 답변을 표시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사용자가 보다 쉽게 검색 내용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웹페이지 검색 결과를 상단에 표시하는 방식에서 큰 변화를 이룬 것이다. 다만 일부 부정확한 결과가 나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 주가는 이날 오후 3시30분기준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2024.07.26 I 김상윤 기자
美싱크탱크 "한, 대미투자 고려해 보편관세 10% 적용 예외 해야"
  • 美싱크탱크 "한, 대미투자 고려해 보편관세 10% 적용 예외 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모든 국가에게 1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 대미 투자에 따른 무역흑자 증가를 고려해 ‘보편관세 10%’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미 싱크탱크의 제언이 나왔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 (사진=이데일리DB)24일(현지시간)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불확실한 미국 통상 환경에서 한국의 통상정책 의제’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는 상품 무역적자 규모가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보편관세 10% 부과 카드를 내걸고 협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이라며 “한국 등 FTA파트너국 제외 여부가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며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여한구 PIIE 선임연구위원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출신인 앨런 울프 PIIE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작성했다.보고서는 “한국은 무역과 공급망구조를 중국으로부터 다변화(디리스킹)하면서 대미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대미 수출과 무역흑자가 증가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또 “갑작스러운 미국의 정책 변화로 대미 투자 모멘텀이 깨질 경우 미국의 제조업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중국으로부터 다변화 가속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한미FTA에 따라 한국은 일반관세부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또 트럼프 1기 당시 미국과 철강 232조 쿼터에 합의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타결된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철강232조 쿼터 적용과 관련해 한국에는 ‘하드 쿼터’(쿼터 내에서는 무관세, 초과시 수출 불가)를 적용했지만, EU 등에는 신축적인 ‘TRQ’(초과시 25% 추가관세)를 적용했다”며 “궁극적으로는 한국도 쿼터를 철폐해야 하지만 우선 신축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EU간 그린 철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한국 등 우방국에도 오픈해 보다 다자적인 그린 철강협정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아울러 한미 RDPA도 신속히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RDPA 체결국에 대해서는 ‘바이 아메리칸(미국산 구매)’ 조항 예외를 인정해 자국 기업처럼 대우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방위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RDPA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여 선임위원은 “미국은 방위산업에 핵심적인 철강, 조선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점에서 한국이 긴요한 방산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의 방산 협력이 결국 미국의 산업기반 강화, 국가안보 강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한미 RDPA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26 I 김상윤 기자
'영원한 라이벌' 조코비치-나달, 2회전서 일찍 맞붙는다
  • '영원한 라이벌' 조코비치-나달, 2회전서 일찍 맞붙는다[파리올림픽]
  •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AP PHOTO라파엘 나달.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3’로불리며 오랜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회전에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대진 추첨 결과 조코비치와 나달은 1회전을 통과하게 되면 32강인 2회전에서 맞대결하게 된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편도선염으로 불참하면서 톱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매슈 에브덴(복식 3위·호주)과 1회전을 치른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나달은 마르톤 푸초비치(83위·헝가리)와 1회전에서 대결한다.만약 두 선수가 1회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2회전에서 대결하게 된다. 남자 테니스에서 오랫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다퉜던 조코비치와 나달은 통산 맞대결에서 30승 29패로 조코비치가 1승 앞서있다.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2022년 프랑스오픈 8강에서는 나달이 세트스코어 3-1(6-2 4-6 6-2 7-6<7-4>)로 승리했다. 파리올림픽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도 나달이 8승 2패로 월등히 앞서있다.이미 1987년생 조코비치와 1986년생 나달은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에서 조코비치는 24회로 1위, 나달은 22회로 2위에 올라있다. 다만 나달은 잇따른 부상으로 올해 메이저대회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올림픽에선 나달이 더 좋은 성적을 냈다. 나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반면 조코비치는 올림픽과 큰 인연이 없었다. 2008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2024.07.25 I 이석무 기자
'적자 지속' 부광약품..."하반기 흑전 목표"
  • '적자 지속' 부광약품..."하반기 흑전 목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은 25일 상반기 실적 발표회를 열고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712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12%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소폭 개선돼 25% 줄었다. 지난 2분기 법인세 비용차감전 계속사업 이익은 적자전환했다.다만 2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성장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광약품의 2분기 별도 매출은 367억원, 영업이익 23억원, 영업이익률 6.3%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늘었다.부광약품은 전략 제품들의 처방성장으로 매출액이 늘었고 영업건전성 개선과 비용효율화로 이익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외 매출채권이 지난해 말 대비 38.6% 감소했으며, 이 밖의 매출채권회전일, 유통재고 등 주요 경영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에 대해 발표한 김성수 부광약품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은 “지난 상반기는 전략적인 영업 및 재무 개선으로 수익성과 성장기반을 확보했으며, 별도 기준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흑자를 지속했다”며 “올해 목표는 별도뿐만 아니라 연결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인센티브 제도의 도입을 라투다를 비롯한 전략품목의 영업강화와 비용절감 및 효율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경영실적발표에 이어서 부광약품 연구개발본부 김지헌 본부장은 내달 발매 예정인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인 ‘라투다’에 대해 설명했다. 라투다의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의 우울삽화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의 장점을 강조했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발매를 시작으로 국내의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시장에서 발매 3년 차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투다의 특장점과 목표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임상 개발 단계에 대해 발표한 김지헌 본부장은 “지난 5월 발표한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JM-010의 유럽임상 결과가 아쉽지만, 콘테라파마는 이밖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CP-012라는 파킨슨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CP-012의 임상 1상과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의 조기 결과 도출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 및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했다.부광약품 본사(사진=부광약품)
2024.07.25 I 나은경 기자
15세 프로 전향 이효송, 일본에선 신지애와 한솥밥..R&A오픈 우승 뒤 방향 전환
  • 15세 프로 전향 이효송, 일본에선 신지애와 한솥밥..R&A오픈 우승 뒤 방향 전환
  • 이효송(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5세의 나이로 일본에서 프로골퍼 활동을 시작하는 이효송이 신지애와 한솥밥을 먹는다.이효송은 23일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입회를 승인해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골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JLPGA 투어는 만 18세부터 입회 자격을 주지만,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만 15세 17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효송의 입회를 특별 승인했다.JLPGA 투어로부터 입회 승인을 받는 과정에선 일본 현지에서 신지애의 매니지먼트를 하는 김애숙 KPS 대표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KLPGA와 JLPGA 투어에서 활동한 김애숙 대표는 은퇴 후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후배들의 투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신지애와 함께 배선우 등 많은 선수가 김 대표의 도움으로 투어에 정착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투어 활동을 해온 덕분에 JLPGA 관계자들과도 친분이 두텁고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있다. 이효송은 지난 5월 살롱파스컵 출전 때도 김애숙 대표의 지원으로 불편함 없이 경기했다. 그 인연이 계속 이어졌다.이효송의 JLPGA 투어 입회는 긴급하게 돌아갔다. 지난 5월 우승 이후 프로 진출을 두고 고민했으나 최근까지도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하며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지난 14일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R&A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예비 스타로 또 한 번 눈도장을 받았다.우승 직후 상황이 바뀌었다. JLPGA 입회 신청 기간은 오는 11월 25일까지로 시간이 남았지만,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위해서 방향을 틀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이효송이 프로로 전향하면 이번 시즌 남은 기간과 2025년 활동할 수 있는 시드를 받는다. 따라서 신청 마감이 다가와 프로로 전향하면 올해 잔여 시즌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내년 1년만 뛰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시드를 다시 얻기 위해선 상금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올해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고 내년에 정상적인 투어 활동을 하면서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효송의 JLPGA 투어 데뷔전은 빠르면 9월 이뤄질 전망이다. 만 15세로 아직 미성년자인 이효송이 일본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하기 위해선 별도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효송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포츠인텔리전트 관계자는 “서류 작업과 비자 신청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J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빠르면 9월부터 대회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15세의 나이로 프로가 됐지만, 국내에서의 활동은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만 18세의 나이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다만, 이효송이 추천 또는 초청선수로서의 조건을 갖추면 KLPGA 투어 대회에도 나올 수 있다.이효송이 지난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 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주)스포츠인 제공)
2024.07.25 I 주영로 기자
"몽클레어 패딩이 교복"…FT, 한국 아동용 명품 소비 주목
  • "몽클레어 패딩이 교복"…FT, 한국 아동용 명품 소비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에선 아이들이 몽클레어 패딩을 교복처럼 입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한국 부모들이 어린 자녀에게 사치품을 사주는 소비 성향에 주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서울에서 백화점이 문을 열었을 때 새로운 품목을 가장 먼저 사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거나 밤을 새는 것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골든구스 신발.(사진=AFP)다양한 소비 사례도 소개됐다. 경기도 동탄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4살 딸을 위해 티파니에서 78만원대 은목걸이를 구입했다. 18개월 된 딸을 위해선 38만원대 골든구스 구두를 샀다. 몽클레어 패딩과 셔츠, 버버리 드레스와 바지, 펜디 가운과 신발 등 다른 명품들도 다수 구매했다. 김씨는 FT에 “아이들이 결혼식, 생일 파티, 음악 콘서트에 갈 때 초라해 보이지 않길 바란다”며 “아이들이 그런 옷이나 신발로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다면 가격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FT는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은 점점 더 부유해지면서 자녀의 사치품에 많은 돈을 쓰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낮은 출산율 및 소가족화, 과시욕, 소득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의 뷰티·패션 컨설턴트인 리사 홍은 “한국의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유아 럭셔리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할 수 없으면 참지 못한다. 또 많은 가족이 자녀를 한 명만 두기 때문에 최고급 품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첫 럭셔리 제품 소비 연령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찌와 루이비통(LVMH) 등 많은 명품 제조업체들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에선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프라다, 몽클레어, 보테가 베네타, 버버리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의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은 약 10%를 차지했다. 아울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1인당 지출 측면에서 한국은 고급 아동복 시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3대 시장 중 하나다.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5% 이상 성장했는데, 중국과 터키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디올 코리아 전 대표였던 이종규현 에트로코리아 대표는 “한국 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사람들은 눈에 띄고 싶어한다. 럭셔리 제품은 이를 위한 좋은 도구가 됐다. 몽클레어 겨울 재킷은 10대 청소년의 교복이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들은 경기침체 및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아동용 명품 매장을 여는 데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아동용 명품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대와 신세계 백화점의 아동용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각각 27%, 1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아동용 품목 매출이 25%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대변인은 “출산율이 낮아서 부모, 조부모, 삼촌, 숙모의 관심이 한 아이에게만 집중되고 아이에게 사치스럽게 돈을 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아동용 고급 매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파니와 로에베는 서울 청담동에 신규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스위스의 고급 시계 제조업체인 리차드 밀도 이달 같은 지역에 새롭게 단장한 매장을 열었다. 명품 브랜드들이 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를 앰버서더로 영입하면서 20~30대 명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롯데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사치품 구매는 모든 연령대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을 하루 앞둔 서울 한 백화점 앞 고객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하지만 이러한 소비 행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가족 간 불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자녀들이 소비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빚을 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사업가 엄씨는 “17세 딸이 사치품에 집착한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비싼 물건들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최근엔 마크 제이콥스와 아식스가 콜라보한 80만원짜리 스니커즈를 생일 선물로 줬다”며 “사치품에 너무 익숙해져 나중에 (스스로) 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디자이너 제품에 대한 열풍이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가격 탄력성이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특정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면 집단으로 탐내는 드문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7.25 I 방성훈 기자
과잉투자가 과소투자보다 낫다? …커져가는 AI 투자회의론
  • 과잉투자가 과소투자보다 낫다? …커져가는 AI 투자회의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우리에겐 과소 투자 위험이 과잉 투자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밝힌 발언이다. 그는 “우리는 매우 변혁적인 분야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며 “인공지능(AI) 경쟁서 선두에 나서기 위해 투자하지 않는 것은 훨씬 더 큰 단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분간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기대보다 우려를 나타냈다. 월가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에 쏟아붓는 막대한 자금이 버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이미 높아진 눈높이는 AI의 잠재적 성과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 것이다. 24일 나스닥지수는 3.6% 급락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 (사진=AFP)◇“전망치 능가하는 실적 내야…더 높은 이익 원하는 시장AI 투자 회의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불과 몇 달 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AI 낙관론에 힘입어 올 들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실적도 나쁘지 않다.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은 아니지만 부합하는 수준이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847억달러로 월가 예상치(814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84달러)보다 많다. 하지만 시장은 ‘더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리틀 하버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룬드그렌은 “기업들이 예상치를 맞추는 것만은 안 된다, 이젠 예상치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솔직히 말해 위스퍼 넘버(wisper number·비공식적 예상치)를 능가해야 한다”고 했다. 공식 실적 추정치를 넘어 일부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및 내부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비공식 실적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올 들어 급등했던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경고다.AI거품 우려를 키운 건 지난달 말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너무 많은 비용, 너무 적은 혜택?’ 제목의 보고서다. 30여 년간 테크기업을 취재한 베테랑 애널리스트 짐 코벨로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 이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빅테크들은 향후 몇년 간 AI 설비투자에 1조달러 이상을 지출할 예정이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AI 혁명은 과거의 인터넷과 같은 기술 혁명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를테면 인터넷은 초창기에도 저비용 기술 솔루션을 통해 혁명을 이뤄냈다. 아마존은 온라인 책 유통시스템을 만들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게 책을 판매할 수 있었다. 그는 “AI 기술은 매우 비싸고, 이러한 비용을 정당화하려면 AI기술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면서 “세상에 쓸모가 없거나 준비되지 않은 것을 과도하게 구축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쁜 결과를 낳는다”고 꼬집었다. 현재 AI 비용은 상당 부분 고가의 엔비디아칩 구매가 차지한다. AMD 등 후발주자가 추격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초격차를 계속 벌리면서 독점적 지위와 가격결정력을 유지하고 있다. AI 투자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수 없는 이유다. AI 투자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기 어렵다면,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나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2026년까지 AI 모델 개발에 연간 6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AI 투자를 통한 매출은 연간 약 200억달러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정도 투자라면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제품 1만2000개를 개발할 수 있는데 그만큼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지=DALL.E)◇경쟁 격화·칩 혁신 가속화…독과점 철도·통신 인프라와 달라물론 AI 투자는 철도 또는 통신 인프라 구축과 비슷해 당장은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기업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피차이 CEO 말처럼 일단은 AI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구축해 놓는다면 언젠가는 돈을 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다.하지만 미국 실리콘밸리 4대 벤처캐피털 중 한 곳인 세콰이어캐피탈은 AI 경쟁 심화와 빠른 기술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데이비드 칸 파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AI에 투자되는 모든 자금을 회수하려면 연간 약 6000억달러의 매출이 창출돼야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클라우드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계속 넘쳐나고 있어 독과점 이익을 향유할 수도 없고, 클라우드서버에 들어가는 신규 엔비디아 칩은 계속 나오면서 기존 칩에 대한 감가상각이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한번 설치하면 오랜 기간 이익을 뽑아낼 수 있는 철도 또는 통신 인프라와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투기 광풍은 기술의 일부인 만큼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모두 빨리 부자가 될 것이라는 망상은 믿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7.25 I 김상윤 기자
커지는 ‘구영배 책임론’…폭발한 중·대형 셀러들 ‘단체행동’ 검토
  • 커지는 ‘구영배 책임론’…폭발한 중·대형 셀러들 ‘단체행동’ 검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구영배 책임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특히 그간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중·대형 판매자(셀러)들까지 들고 일어나면서 집회 등 단체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25일 오후 4시 일부 중·대형 셀러들은 위메프 본사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특히 이들은 미수금이 최소 수억원부터 수십억원 이상이어서 줄폐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부는 현재 금융권으로부터 선정산 대출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대형 셀러들은 “구영배 큐텐 대표가 뒤로 숨지 말고 직접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중·대형 셀러들은 후순위?…결국 폭발한 셀러들농업회사법인 햇쌀농산의 최 모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티몬에서 받지 못한 지난 6월 정산금이 5억원 이상”이라며 “사태가 이 정도까지 악화됐는데 구 대표는 뒤에 숨고 죄 없는 상품기획자(MD)들만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회사는 전국 지역 쌀을 받아 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도매상)으로 올 상반기부터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 대표는 “이달 들어 위메프에서 대금 지급 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불안감은 커졌지만 티몬이 지난 17일 ‘위메프와 달리 정산에 문제 없을 것’이란 메시지로 셀러들을 안심시켜왔다”며 “하지만 우리의 신뢰가 무색하게 사태는 곧바로 티몬으로까지 확산했다”고 말했다.이어 “티몬을 믿고 계속 기다렸지만 하염없이 정산이 지연되는 과정을 보니 결국 마음이 무너지더라”며 “일부 정산이 되는 곳도 있었는데 기준도 모르고 아무런 안내도 없었다. 특히 중·대형 셀러들은 (규모가 크니) 더 밀리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그간 중·대형 셀러들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았다.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공론화되거나 확산되면 티메프 측의 정산이 더 늦어질 것으로 봤던 까닭이다. 이제까지 소형 셀러들과 소비자들 중심으로 피해 사례와 목소리가 확산돼 왔지만 큐텐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자 중·대형 셀러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처음으로 중·대형 셀러들이 일부 모여 위메프 본사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수십억 묶인 곳도…“구영배 대표가 직접 해결해야”특히 상품의 단가가 높은 가전과 여행업계 대형 셀러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대형 셀러 중심의 피해자 오픈채팅방엔 100여개 업체가 활동 중인데 이중엔 티몬과 위메프에 각각 50억원 규모의 미정산 대금이 묶여 있는 곳도 있다. 자금이 바닥난 일부 대형 셀러의 경우엔 이날 새벽에 “큐텐 본사 앞에서 투신하겠다”는 글을 올리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특히 금융권을 활용한 선정산 대출 여파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셀러들의 매출이 높을 때 접근해 선정산 대출을 적극 유도해왔지만 티메프 사태가 불거지자 즉시 추심 압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들은 당장 신용불량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 또한 셀러들에게 위메프를 적극 연계시켜준 중소기업유통센터에 대한 원망도 높아지고 있다. 중·대형 셀러들은 “구 대표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중·대형 셀러 일부는 단체행동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법적 대응보다는 티몬·위메프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더이상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폐업 절차에 들어간 셀러들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현재 티메프 사태가 소비자 피해로만 집중되고 있는데 셀러들은 당장 자금줄이 막혀 길바닥에 나 앉을 수 있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며 “구영배 대표가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최악으로 치달은 중·대형 셀러들도 목소리를 내고 단체행동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24.07.25 I 김정유 기자
“오픈AI도 한국 거점 관심…‘글로벌 창업 허브’에 빅테크 들어온다”(종합)
  • “오픈AI도 한국 거점 관심…‘글로벌 창업 허브’에 빅테크 들어온다”(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픈AI도 아시아 거점을 위해 한국 시장을 들여봤으나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글로벌 창업 허브’를 조성하면 한국에 관심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많이 들어올 겁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한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 계획’ 발표를 통해 “서울 홍대와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한국형 스테이션F’ 조성지로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한국형 스테이션F는 지난해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에서 발표한 글로벌 창업 허브로,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F’를 벤치마킹했다. 스테이션F에서는 1000여개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 및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한국형 스테이션F는 기존 프랑스의 스테이션F와 마찬가지로 기업과 투자자, 지원기관을 한곳에 모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오는 2027년까지 서울과 부산에 각각 200개씩 총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창업 생태계 도약로 도약한다는 목표다.서울과 부산 두 곳의 글로벌 창업 허브를 연결해 상호 접근 가능한 ‘트윈 허브’로 운영한다는 점은 한국형 스테이션F만의 차별점이다. 국내 창업 기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창업 인프라 간 운영이 분절돼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결과다. 오 장관은 “서울과 부산에 트윈 허브 모델을 구축하는 건 한국 창업 생태계가 가진 특성 때문”이라며 “양 글로벌 허브를 긴밀하게 연결해 수도권의 창업 인프라를 지역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과 지방 간 창업 생태계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도 연결 기반을 구축한다. 수도권 허브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앵커기업)과 전문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국내외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유치해 ‘K딥테크 타운’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오 장관은 “기존에는 IT, 테크 기업이 주로 강남권에 있었기 때문에 강북에 새로운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딥테크 분야 글로벌 기업들도 아시아 사무소를 개소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기에 입주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 글로벌 창업 허브는 지역 전략산업인 디지털 금융, 스마트 해양 분야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1011억원 규모의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 활용, 롯데 등 지역 기반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한 집중 투자 효과도 기대된다. 중기부는 부산시와 협의해 입주 기업에 창업지원주택 등 정주 여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오 장관은 “전 세계 딥테크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해 한국형 스테이션F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설계 및 신속한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수도권·비수도권 동시 조성으로 궁극적으로 우리 창업 생태계를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25 I 김경은 기자
'리볼버' 오승욱 감독, '밀수' 류승완 감독과 메가토크…올 여름 뜨거운 만남
  • '리볼버' 오승욱 감독, '밀수' 류승완 감독과 메가토크…올 여름 뜨거운 만남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가 오승욱 감독, 류승완 감독과 함께하는 메가토크를 개최한다.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가 개봉을 앞두고 오는 8월 3일(토) 오후 6시 메가박스 성수에서 오승욱 감독, 류승완 감독과 함께하는 메가토크를 개최한다.올해 여름을 뜨겁게 책임질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과 작년 여름 ‘밀수’로 흥행 선두를 달린 류승완 감독, 믿고 보는 두 감독의 만남이 성사돼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밀수’는 장르적 매력과 김혜수, 염정아의 ‘여여 케미’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영화 ‘리볼버’와도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이 바라본 ‘리볼버’와 두 감독이 나눌 풍성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향해 영화 팬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GV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관객들이 오픈 채팅방을 통해 보내온 질문에 오승욱 감독과 류승완 감독이 직접 답하며 관객과 가까운 소통은 물론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감상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을 예고한다.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과, 류승완 감독이 함께하는 메가토크는 극장 상황에 따라 오늘 오후 중 예매 오픈되며,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승욱 감독, 류승완 감독의 메가토크를 개최하며 올여름 극장가를 달굴 화제작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극장 개봉한다.
2024.07.25 I 김보영 기자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 "시즌2 행복한 질책…정신 차렸다"①
  •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 "시즌2 행복한 질책…정신 차렸다"[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2가 공개되고 부담을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스위트홈’을 사랑하는 줄 몰랐어요. 부담도 됐지만 행복한 질책이었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3’ 이응복 감독이 시즌2 공개 후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린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응복 감독은 “(시즌3에서는)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 흥행을 한 ‘스위트홈’ 시즌1의 이응복 감독이 확장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캐릭터, 세계관으로 돌아왔다.시즌3에선 시즌1의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이도현 시즌2의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가 출연했다.이응복 감독은 시즌3가 공개된 소감을 묻자 “끝나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며 “오픈된 지가 일주일 됐는데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쉬웠던 건 많은데 새로운 길에 도전하게 됐다는 게, 겁이 없어서 그런지 후회를 하게 되더라”며 “두려움 속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그렇게 기자분들이 많이 오실 정도로 관심을 받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조용히 해보고 끝내자고 생각한 프로젝트였는데 하다 보니까 처음하는 작업에서 고난도 많이 겪고 즐거움도 겪고 새로운 걸 해내야할 때 기쁨도 느꼈다”고 말했다.특히 이응복 감독은 한국형 크리처물을 만든 것에 대해 “한국에서 크리처물은 마이너한 장르였고 시도됐어도 힘든 부분이 있어서 좌초됐거나 했다”며 “결과가 안좋은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시즌1의 화제가)나름 신기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이어 “시즌2, 3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과연 시청자분들에게 어떻게 보답을 하고 나아가는 것일까. 또 다시 일을 저지르게 된 것 같다”며 “시행착오도 있고 같이 고민한 결과물이 지난주에 릴리즈가 됐는데 후회는 없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다. 크리처물이 많이 기획 중인데 다른 창작자분들에게도 스위트홈이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응복 감독은 시즌3에 대해 “2에서 풀지 못했던 미스터리를, 매듭들을 잘 풀자는 마음이었다. 미스터리, 서스펜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했다”며 “CG 부분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TV에서 보니까 다르더라. 그래도 평균값을 잘 낼 수 있게, 캐릭터가 잘 드러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CG를 완성을 했다”고 털어놨다.
2024.07.25 I 김가영 기자
내달 27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최…역대 최대 규모
  • 내달 27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개최…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내달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Beyond Boundaries: FinTech and AI Redefining Finance)’를 주제로 AI와 핀테크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금융 생태계를 조망한다. 또한 올해 행사는 개막행사 및 정책설명회, 세미나, 부대·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개막행사에서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긴터레이 스케이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 윌슨 화이트 구글 공공부문 부사장 등 국내·외 연사들이 핀테크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연사들은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성장과 향후 인공지능을 활용한 핀테크의 발전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개막 당일 오후에는 금융당국의 디지털 금융정책을 소개하는 ‘2024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가 진행돼 금융위원회의 디지털 금융정책 및 핀테크 육성 방향 등을 공유하고 참여기업에 대한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이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K-핀테크(Fintech 30)’ 선정식이 개최돼 10개의 유망한 핀테크 기업을 ‘K-핀테크 30’ 기업으로 추가 선정할 예정이다. ‘K-핀테크’ 30 선정기업은 향후 정책자금 연계, 투자 IR 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투자자가 설명회(IR)를 진행하는 ‘리버스(Reverse) IR’ 행사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벤처기업 투자를 지원하는 산업은행의 ‘KDB 넥스트라운드(NextRound)’가 핀테크 기업에 특화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 최초로 개최되며(KDB NextRound 핀테크 스페셜), 핀테크 기업-금융기관-투자사 간 교류의 장인 핀테크 커넥팅(Connecting)데이도 진행된다. 핀테스 전시관은 핀테크관,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 네 개의 공간으로 조성돼 총 85개 부스로 구성된다. 올해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참여기관은 핀테크에 AI를 접목한 혁신적인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아울러 박람회 기간 동안 IR 오픈스테이지에는 핀테크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와 솔루션 등을 자유롭게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네트워킹 라운지에서는 비즈니스 미팅과 핀테크 현직자 멘토링이 진행될 예정이며, 핀테크 서포트존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관련 전문가 지원단 컨설팅 및 일자리 매칭을 위한 취업 상담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IR 오픈스테이지는 홈페이지 사전신청이 가능하며, 네트워킹 라운지는 홈페이지와 비즈니스 미팅 플랫폼을 통해 날짜·시간대별 예약(실시간 신청 가능)이 가능하다. 작년과 달리 비즈니스 미팅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을 통해 회의 일정 등을 정할 수 있다.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입장·관람은 무료이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7.25 I 송주오 기자
“칠순 기념 가족여행인데”…폭염 속 티몬 앞 ‘무한대기’하는 소비자들
  • “칠순 기념 가족여행인데”…폭염 속 티몬 앞 ‘무한대기’하는 소비자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칠순 기념으로 가족 여행이었는데…참 곤란하네요”25일 오전 티몬 본사 앞에서 만난 최모(69)씨는 인상을 찡그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다음달 5일 필리핀 세부로 아들 내외, 손주와 함께 떠날 계획이었다. 최씨가 티몬에 지불한 금액은 780만원. 그러던 중 티몬 사태가 터졌고 여행사에서는 ‘78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여행이 취소된다’고 통보했다. 최씨는 “힘들게 시간 맞춰 가는 여행인데 망칠 수 없어 돈을 입금했다”며 “나중에라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티몬 소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광주·원주 등 각지서 상경…피해금액 4500만원도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날 불볕 더위 속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환불을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부터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본사 앞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본사 문이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노트에는 대기 순서와 이름, 전화번호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지방에서 환불을 위해 상경한 이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광주부터 강원 원주, 전북 군산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지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전날 오후 8시에 도착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는 김혜선(25)씨는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밥도 못 먹고 밤도 꼴딱 샜다”며 “남자친구와 태국여행을 특가로 가려고 취업준비생임에도 큰 맘 먹고 150만원을 결제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피해금액도 다양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은 한숨을 내쉬며 본사가 문을 열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티몬 충성고객이라고 밝힌 A(42)씨는 “지난달에 티몬캐시를 샀는데 환불 받아야 하는 금액이 4500만원 정도”라며 “위메프처럼 대표라도 나와 대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답도 없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티몬 소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청년부터 노인까지 ‘발 동동’…티몬은 ‘묵묵부답’상대적으로 금전적 여유가 없는 청년들도 환불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편한 복장으로 본사 앞을 지키던 이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다. 티몬 환불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들어간 한 청년은 현재 티몬 본사 앞 상황을 설명해주기도 했다. 도쿄 여행을 위해 50만원을 결제했던 박영호(24)씨는 “지난 22일 여행사에서 티몬에서 대금을 못 받았으니 환불을 받거나 재결제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설마 티몬이 망하겠나 생각해 기다렸는데 환불도 안되고 걱정이 됐는데 티몬 본사로 모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나왔다”고 토로했다.환불을 받으러 이른 아침부터 나온 노인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출근하는 자녀를 대신해 자리를 지키는 이들부터 자신이 피해를 입어 환불을 받으러 온 이들도 있었다. 경기도 고양에서 이곳을 찾은 B(65)씨는 “소액이지만 혹시 몰라서 이곳을 찾았다”며 “이전에도 사기 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당하지 말고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티몬 본사 건물을 관리했던 용역업체들 역시 대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본사 건물 관리 용업업체 직원인 C씨는 “우리 업체는 직원분들게 월급을 선지급하고 월말에 티몬에게 대금을 받는 식으로 운영해 왔는데 티몬에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티몬 총무팀에 돈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황당하다”고 억울함을 표했다.전날 오후부터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회사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다.
2024.07.25 I 김형환 기자
'특급 아마' 이효송, 15세 나이로 프로 전향..JLPGA 특별 승인
  • '특급 아마' 이효송, 15세 나이로 프로 전향..JLPGA 특별 승인
  • 이효송이 지난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 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주)스포츠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15세)이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프로로 전향했다.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24일 “지난 5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만 15세 176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아마추어 이효송 선수가 제출한 회원 가입 신청서를 승인했다”라고 밝혔다.2008년 11월생인 이효송은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 중이던 지난 5월 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했다.이는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 또 2012년 김효주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아마추어 선수가 J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추가했다.우승 직후 JLPGA 투어로부터 입회 승인 절차 등을 안내받은 이효송은 약 두 달간의 고민 끝에 이달 중순 입회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날 JLPGA 투어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JLPGA 투어의 입회 조건은 만 18세 이상이지만, 이효송은 특별 승인을 통해 프로로 활동하게 됐다.JLPGA 투어에 따르면, 이효송은 2017년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로 전향한 하타오카 나사 이후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이효송은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전국 대회를 휩쓸며 일찌감치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작년 6월에는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14일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R&A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프로 전향 직전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은 7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민솔(3위)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순위를 지켰다.프로로 전향한 이효송은 JLPGA 투어의 입회 승인 직후 곧바로 대한골프협회에 국가대표 반납 신청서를 제출했고, 투어 활동을 위한 비자 발급 등을 마친 9월부터 정식 활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우승으로 올해 남은 시즌과 내년 1년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출전권을 받았다. 다만, 이효송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만 18세 이상 나이제한으로 데뷔까지는 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2024.07.25 I 주영로 기자
공정위 25일 티몬·위메프 긴급 현장점검…한기정 "피해확산 방지 최우선"
  • 공정위 25일 티몬·위메프 긴급 현장점검…한기정 "피해확산 방지 최우선"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정산 지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해 집단분쟁조정 준비 기반도 갖춘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요 업무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오전부터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해 주문을 취소한 소비자에 대한 대금환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계약내용대로 재화와 서비스 공급이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플랫폼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 티몬에서는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큐텐 계열사들의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지난달 큐텐에서 시작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환불을 받지 못하고 판매자들은 대금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여행사들과 유통업체 등이 잇따라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점검과 더불어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에 티몬과 위메프 전담 대응팀도 마련한다. 한 위원장은 “전담 대응팀을 설치해 집단분쟁조정 개시 준비에 즉시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르면 피해를 본 소비자가 50명 이상이라면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의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민원은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3일 254건이었던 상담 건수는 지난 24일 1300건으로 5배 넘게 뛰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환불 요청을 소비자들에게 넣다 보니 본격적으로 티몬·위메프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실제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 건수, 금액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이를 고려해 필요한 방안 마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현장점검을 통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향후 종합적으로 사업자들의 책임 문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체들이 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사항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 의율이 어렵다는 입장은 이어졌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금 미지급은 민사상 채무불이행 문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티몬과 위메프는 중개업자(오픈마켓)에 해당해 쿠팡과 같은 대규모유통업법 적용대상이 아니고, 전자상거래법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것이다”라며 “이외 입점 업체들을 구제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의율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정위가 큐텐의 인터파크커머서, 위메프 인수 당시 기업결합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도 경쟁제한 우려가 적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합산 시장점유율이 8.3%에 불과해 조건없이 결합을 승인했다”며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 등은 공정위의 고려 요소가 아니다”고 전날의 입장을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한 위원장은 정확한 소비자와 입점 업체 구제, 향후 대책 마련까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 파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산주기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사태의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며 “피해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I 권효중 기자
"환불받았어요" 한마디에 밤샌 피해자들…위메프엔 소비자 '원성'만
  • "환불받았어요" 한마디에 밤샌 피해자들…위메프엔 소비자 '원성'만[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저녁부터 와서 밤새고 있어요. 900만원 가벼운돈 아니잖아요.”25일 오전 3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밤이 깊은 시간이지만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대한 고객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다음달 7일 중국 장가계로 떠나는 상품을 지난 6월 위메프에서 900만원에 결제했다는 김 모씨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게 “도대체 언제 환불이 되느냐”며 “900만원을 꼭 돌려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류 대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꼭 환불을 해드리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고 진땀을 뺐다.환불자 이름이 호명되기 시작하다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제발 환불 좀 해주세요”…꼬박 6시간 기다린 고객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의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젠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뿐 아니라 소비자 환불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용자 불안감이 확산하는 상태다. 특히 여행 상품을 구매한 여름 휴가객들의 피해가 크다. 위메프는 전날 오전부터 본사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본사 재무팀이 환불 신청 서류를 나눠주면 이를 작성 후 제출해 호명을 기다리는 식이다. 서류에는 결제자 정보, 예약번호, 상품명, 예약자명,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보통 접수 후 환불까지 3~4시간 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꼬박 6시간을 기다린 고객도 있었다. 오랜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접수 순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다”, “수기 접수 밖에 안 되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로비에는 티몬 고객들까지 몰리며 더 혼잡해졌다.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사무실을 닫아두는 등 일절 고객 대응에 응하지 않고 있다. 티몬 고객들은 류 대표에게 “왜 티몬 측 직원은 오지 않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티몬 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며 “티몬 측 고객 요청 건도 따로 받아서 정리하고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위메프가 환불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서류. 재무팀이 이를 구매 상품과 대조해 환불을 진행했다. (사진=한전진 기자)◇밤샘까지 한 고객들…류화현 대표 “해결까지 자리 지킨다”소비자들은 혹여 환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감에 떨었다.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30대 남성 조 모씨는 “티몬 사무실 닫혀 있다보니 위메프로 올 수밖에 없었다”며 “류 대표가 티몬 관계자를 불러준다고 해서 3시간 넘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위메프 티몬 피해자 모임 카카오 오픈채팅 방에서 이날 환불 소식을 접했다는 20대 여성 이 모씨는 “다음달 17일 베트남 푸꾸옥을 가려고 200만원을 썼는데 여행사에서 진행이 어렵고 환불을 위메프에서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모처럼 여행을 가려고 모았던 돈인데 어떻게든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음날 일을 가야하는 상황에도 밤을 새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고객들의 항의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새벽 5시가 넘어가자 고객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샘’에 들어갔다. 이틀째 오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전 10시가 넘어가자 40평 남짓한 로비는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하루 빨리 접수해야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서다. 아침부터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중년 여성 고모씨는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불안해서 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류화현 위메프 대표 역시 전날 밤 12시 이곳을 방문해 다음날 오전을 넘기면서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대표는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고객의 환불을 도울 것”이라며 “해결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튿날 오전에도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으로 로비는 발 디딜틈이 없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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