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한국언론학회 등 8일 <제20대 대선보도 점검>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언론학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제주언론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20대 대선보도 점검> 세미나가 8일 오후 4시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당일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질의도 받는다.민주주의의 실현은 식견 있는 시민과 그러한 시민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전제돼야 하기에 대선보도의 중요성은 강조돼 왔다. 그러나 국내 언론의 대선보도는 정책 검증이 없고 네거티브 보도만 난무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이에 국내 대선보도의 패턴과 관행, 문제점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대선보도의 방향을 제안하고자, 3개 단체는 언론의 대선보도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언론학회 회장인 김경희 교수를 시작으로 제주언론학회 김동만 회장과 한국언론진흥재단 김성재 미디어본부장의 인사말이 세미나의 개회를 알린다. 사회는 한국언론학회 미디어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유세경 교수(이화여자대학교)가 맡았다.첫 번째 발제에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춘식 교수가 “대통령선거 보도, 저널리즘의 기본원칙 및 민주주의 기능의 상실”을 주제로 발표한다. 두 번째 발제는 제주대학교 이서현 교수, 제주대학교 강진구 연구교수, 제주대학교 이승환 석사 과정생이 “지역 언론의 ‘대선보도’ 분석: 10개 지역신문 간 비교를 중심으로”를 다룰 예정이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는 제주대학교 김경호 교수, 협성대학교 박영흠 교수,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미희 사무처장, 미디어오늘 이정환 대표, 한양대학교 정준희 교수가 참여한다.
2022.02.06 I 김현아 기자
이준석의 호남 공들이기…지역구도 타파 통할까?
  • 이준석의 호남 공들이기…지역구도 타파 통할까?[의사당대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 정가에서는 눈에 띄는 행보가 있었다. 바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호남 행보였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전 연령대를 포섭한다는 세대포위론을 내세우는 이 대표가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의 행보가 보수 정당의 불모지 호남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전남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에서 장흥군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광주·전라서 26.2%…10.6%p↑이 대표는 임인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광주 무등산을 오른 뒤 이틀 뒤 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이 지역 다도해에 있는 섬 주민들과 만났다. 국민의힘이 ‘호남 득표율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 표심에 대한 구애 행보의 일환으로 읽힌다. 그는 지난 3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 청년회관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완의 흑산도 공항 추진 상항을 점검했다.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안군민과 전남도민의 숙원인 흑산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면서도 이행하지 못한 흑산공항 건설사업을 정권교체를 이루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또 가거도 주민의 식수난 문제와 천일염 산업, 태양광 발전소 난개발 등에 대한 대처 등을 요구받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도군 진도읍 쉬미항, 완도군 노화읍 신양진항, 완도 화흥포항을 잇따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4일에는 장흥·고흥 등을 찾아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가 호남 민심 청취에 나서자, 윤석열 자당 대선 후보도 호남행을 결정했다. 지난달 부산·경남 행보에서도 이 대표가 먼저 찾아가 지역 언론을 만나고 민심을 청취한 뒤 윤 후보가 민심 행보에 나서는 형식이다. 윤 후보는 오는 6일 정오 광주시 북구에 있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당의 호남동행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는 것이다.아직까지는 윤 후보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 전두환씨 옹호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를 내세우며 호남 민심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자신했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26.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9.5%로 집계됐다. 지난 정례 조사 대비 윤 후보는 1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호남이 민주당 텃밭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라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청년회관에서 신안군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풀코트프레싱”이 대표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었다. 정치인들이 좀처럼 찾지 않는 섬 구석구석을 돌며 현안 해결을 약속하는 그의 모습에 그간 보수 야당에 닫혀 있던 지역 표심이 조금이나마 열리는 모습까지 나오고 있다. 완도 노화도에서는 그간의 ‘호남 홀대’에 대해 사과했다. 신안의 최대 현안인 흑산공항 건설을 약속한 자리에서는 한 주민으로부터 “명예 신안군민이 되어 달라”는 요청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전달받은 민원들은 대선이 끝나더라도 자주 찾아 뵙고 진행과정을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호남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보수 정당이 하지 못한 도리를 다한 후 호남 주민들이 주신 표를 겸허히 받겠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4일 성명을 내고 이 대표에 대해 “호남표 구애의 번지수를 한 참 잘 못 짚었다”면서 “호남표 구애 이전에 갈등과 분열의 정치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랑곳 않고 호남 구애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5일 페이스북에 “어제까지 광주와 전남까지 우리 후보의 편지 발송이 완료되었다”면서 “발송량이 많다 보니 순차 발송되고 있어 지연되고 있다. 기다리시는 호남의 주민분들게 죄송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오늘은 우리 후보가 제주도를 방문하고 내일은 광주를 방문한다”며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풀코트프레싱이다”라고 했다.
2022.02.05 I 박태진 기자
현정화·이만기 '국대는 국대다' 첫방 D-0…관전포인트 공개
  • 현정화·이만기 '국대는 국대다' 첫방 D-0…관전포인트 공개
  •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예측 불가 스포츠 리얼리티의 ‘끝판왕’ 출격!”MBN 새 스포츠 예능 ‘국대는 국대다’가 5일(오늘) 밤 대망의 첫 방송을 앞두고, MC 전현무-배성재와 제작진이 직접 꼽은 관전 포인트를 전격 공개했다. 5일(오늘) 밤 9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국대는 국대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첫 번째 레전드로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현정화가 나서며, ‘씨름판의 황제’ 이만기가 두 번째 레전드로 출격, 31년 만에 샅바를 잡는다. 첫 방송부터 전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을 ‘국대는 국대다’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초특급 레전드 vs 최강 현역 국대한 시대를 풍미했던 초특급 레전드와,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현역 국가대표 선수가 맞붙는다는 기획만으로도 ‘국대는 국대다’는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첫 번째 ‘빅매치’는 대한민국 유일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현정화와 개인 최고 세계랭킹 8위이자 현정화의 ‘애제자’인 서효원의 맞대결이라 다시는 볼 수 없는 ‘역사적 승부’가 될 전망. 뒤이어서는 ‘영원한 천하장사’ 이만기와 2021년 태백장사이자 ‘씨름판의 아이돌’인 허선행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레전드들의 전력을 단기간에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하는 5MC의 모습도 신선하다.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는 MC 역할은 물론, 각자 전문 분야를 나눠 레전드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한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레전드의 극적인 복귀 과정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를 추가 공개하며 “탁구-씨름에 이어 ‘펜싱 레전드’의 빅매치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훈련 과정만 60일! 레전드의 진정성첫 번째 레전드 현정화는 코트 복귀를 선언한 뒤, 6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전성기 시절 기량을 되찾아 최선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두 달 가량 혹독한 트레이닝을 한 것. 진정성 넘치는 레전드의 복귀 과정에 더불어, 그 시절을 함께한 동료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담아내며 마치 한 편의 스포츠 다큐 같은 감동을 안겨줄 전망. 전현무는 “현역 시절을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오래전 은퇴한 레전드가 다시 피지컬을 끌어올리고,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눈물이 나오려 했다”며 “‘설마’가 ‘역시’로 바뀌는 마법 같은 순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 각본 없는 드라마! 마지막까지 ‘심장 쫄깃’페이스메이커 5인과 동료 선수들의 도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레전드들은 현역 국가대표들과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승부’에 돌입한다. 여기서 두 ‘선수’들은 누구도 예상치 못할 명승부를 펼쳐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예정.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본 전현무는 “올림픽 못지 않게 박빙의 승부여서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라고 생생한 관전평을 내놨다.스포츠 캐스터로 유명한 배성재 역시 “현역도 현역다웠고, 전설도 전설다웠다”며 “경기 내내 레전드의 승부욕과 투쟁심, 경험치가 고스란히 살아있다는 사실이 짜릿하게 다가왔다. 시청자들도 같은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본 방송을 보시면서 주변 사람들과 ‘누가 이길지’ 내기를 하며 시청해도 재밌으실 것”이라고 시청 ‘꿀팁’을 덧붙였다.현정화와 서효원의 ‘세기의 빅매치’를 만날 수 있는 MBN ‘국대는 국대다’는 5일(오늘) 밤 9시 20분 첫 방송한다.
2022.02.05 I 김보영 기자
'엄마는 아이돌' 감동 속 종영…가희 "우린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
  • '엄마는 아이돌' 감동 속 종영…가희 "우린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
  • (사진=tvN ‘엄마는 아이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예능 ‘엄마는 아이돌’이 감동과 감사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4일(금) ‘엄마는 아이돌’이 종영했다. 총 3개월 여의 준비 기간을 거친 결과, 가희·박정아·별·양은지·현쥬니·선예가 마마돌(M.M.D)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이날 마지막 방송에선 마마돌의 첫 음악방송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마마돌은 지난 27일(목)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우아힙(WooAh Hip)’ 무대를 펼쳤다. 첫 음방 무대를 앞둔 6인은 “오늘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서자, 언제 긴장했냐는 듯 마마돌의 눈빛이 돌변했다. 평소 어려워하던 파트도 잘 소화해냄은 물론, 아이돌답게 촬영 카메라를 모두 짚어내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것. 이어진 단독 콘서트에서 이들은 더욱 놀라운 기량을 뽐내 감탄을 안겼다. 많은 화제를 몰고 있는 마마돌만의 ‘Next Level’ 커버 무대를 시작으로, ‘언니 라인’ 가희·박정아·별의 ‘DIVA’ 커버 무대, ‘동생 라인’ 양은지·현쥬니·선예의 ‘내가 제일 잘 나가’ 커버를 완벽하게 해내며 그 시절 향수를 다시 소환했다. 특히 ‘내가 제일 잘 나가’ 무대에서는 산다라박이 특별 게스트로 합류해 볼거리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박정아, 별, 선예가 ‘Stand Up For Love’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장장 3개월에 걸친 여정에는 멤버 6인의 끝없는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방송 초반 선예를 비롯한 모두는 “내가 해도 될까, 라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전할 만큼 두려움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메인 보컬 선발, 댄스 미션, 그리고 많은 트레이닝과 실전을 통해 전성기 때의 역량을 다시금 부활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재도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엄마들 하나하나 해낼 때마다 내가 다 눈물이 난다”라며 감동 어린 진심을 쏟아냈다.뿐만 아니라, 마마돌의 뒤에는 많은 이들의 애정과 노력이 있었다.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소환단, 마스터들부터 마마돌의 ‘숨은 공신’ 가족들이 모두 콘서트장에 자리해 이들을 지켜봤다. 데뷔까지 꾸준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준 팬들 또한 객석을 가득 메웠다. 멤버들은 팬들의 영상 편지, 종이 비행기 편지 속 오랜 팬의 흔적과 애정을 마주하며 오열해 시청자들을 다시금 울렸다.마마돌의 정신적 지주이자 맏언니 가희는 “많은 엄마들이 저희를 보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 엄마이기 전에 한 사람이다. 꼭 아셨으면 한다”라며 엄마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박정아 또한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 몸은 부서질 것 같았지만, 좋은 선물과 좋은 친구들 너무 감사하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연출을 맡은 민철기PD는 “우선 팬 분들,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우리의 진심과 노력을 공감해주시고,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출연자들이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맙다. 해외에 있는 분들도 있었던 만큼 시작부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다. 다들 잘하고 싶어서 정말 연습을 많이 했고, 매사 진심과 사력을 다하더라”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또한 “멤버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고, 이 프로그램 하길 잘했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함께 한 시청자 분들, 특히 많은 엄마들에게 작은 위안과 울림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여운 어린 소감을 밝혔다.
2022.02.05 I 김보영 기자
"스마트팩토리는 서비스 중심 제조전략"
  • "스마트팩토리는 서비스 중심 제조전략"[117]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현대 제조업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정보통신 기술(ICT)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은 제조 현장의 아날로그(analog) 프로세스를 포함한 거의 모든 측면을 디지털화하여 제조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오늘날 제조는 똑똑하고 민첩(敏捷)해야 한다. 모든 스마트팩토리 제조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 이유는 과거 생산 중심의 제조에서 서비스 중심의 제조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real time) 대응과 반응이 핵심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여 연결의 힘을 제조 현장에 실시간 피드백(real time feed-back) 기능을 필수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센서 네트워크(sensor network)를 활용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제조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플랫폼에 의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SFaaS(SmartFactory as a Service), MaaS(Manufacturing as a Service), 그리고 클라우드 제조(CM)는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 제조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SFaaS, MaaS, CM)는 서비스 중심의 제조 전략이다. 효율성, 유연성, 그리고 민첩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반응하고 대응하여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제조 리소스(자원) 및 기능의 공유 풀에 대한 인터넷의 주문형 네트워크 액세스를 가능하게 하는 고객 중심 접근 방식이다. 즉 제조 자원과 제조 능력을 제조 서비스로 전환하는 뉴노멀(new normal)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스마트팩토리의 기술적인 핵심은 클라우드 제조(CM)다. “클라우드”라는 용어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및 관련 인프라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호스팅(hosting) 됨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제조(CM)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사물 인터넷(IoT) 기술(예: RFID, 유무선 센서 네트워크, 임베디드 시스템), 가상화, 서비스 지향 기술(SOA), 사람 중심 사이버 물리 시스템(h-CPS) 및 제조가 포함된다. 그러므로 클라우드(cloud, fog, edge) 컴퓨팅 기술은 클라우드 제조(CM)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 플랫폼 기술이자 서비스 지향 컴퓨팅 기술이다. 또한 확장 가능한 컴퓨팅 리소스(자원)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3D 프린팅, 고성능 컴퓨팅(HPC), 산업용 사물 인터넷(IIoT) 및 산업용 로봇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생산 시스템과 제조 장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제조 산업의 혁신, 비용 절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산업의 거의 모든 측면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의 주요 특징은 컴퓨팅 리소스(자원) 및 서비스의 가시성(可視性) 확보와 가상화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모든 것이 서비스(XaaS)로 취급된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의 세 가지 주요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러한 서비스는 아래 그림에 나타나 있으며 또한 클라우드 제조 시스템의 계층화된 아키텍처는 제조 자원 계층, 가상 서비스 계층, 글로벌 서비스 계층, 애플리케이션 계층의 4개 계층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제조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서비스의 다양한 서비스 수준은 첫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SaaS(Software as a Service)이다. 즉 소프트웨어 및 관련 데이터가 클라우드에서 호스팅(hosting) 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제공 모델이다. 이 모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는 가상 머신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같은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주문형 액세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문형 소프트웨어”라고도 한다.둘째,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최종 사용자는 플랫폼 서비스 공급자의 도구 또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 이 모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는 프로그래밍 및 실행과 같은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과거와 다르게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처럼 제공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통해 하드웨어 리소스(예: 컴퓨터, 스토리지, 서버 등)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IT 인프라를 동적으로 사용자 지정을 하여 구독(subscription) 하게 된다.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제조 시스템의 계층화된 아키텍처는 제조 자원 계층, 가상 서비스 계층, 글로벌 서비스 계층, 애플리케이션 계층의 4개 계층으로 구성되고, 크라우드 제조(CM) 서비스는 4가지 주요 배포 모델(퍼블릭, 프라이빗, 커뮤니티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분류할 수 있다.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는 여러 사업부가 있는 한 조직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커뮤니티 클라우드는 여러 조직 간에 제조 서비스를 공유하는 공동 작업장에 적용하는 경우다. 여기서 서비스는 유사한 비즈니스 목표를 가진 특정 커뮤니티의 여러 조직에 제공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일반 대중과 서비스를 공유한다는 핵심 개념을 실현시켜야 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일반적으로 Amazon, Google과 같은 공급자가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를 통해 구현된다. 여러 구성에 걸쳐 있고 둘 이상의 클라우드(프라이빗, 커뮤니티 또는 퍼블릭)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스마트팩토리의 기술적인 수단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여 비즈니스의 주요 영역을 간소화함으로써 고정비를 포함한 다양한 낭비를 제거하여, 즉 여기서 간소화는 플랫폼화이고 낭비 제거는 소유를 구독(subscription)으로 변환하여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원(收益源)을 창출해야 한다는 목적을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 3차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학습된 시스템 구축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야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신속한 시스템 구현과 사용자 중심의 분산형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요구되는 기간은 몇 개월이 아니라 몇 주 만에 가동될 수 있어야 한다. 그 밖에 고객에게 업그레이드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 제공해야 하고, 글로벌 표준을 적용하여 운영 관리에 대한 일관된 지원 및 간소화가 현장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제조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빈번한 업그레이드가 허용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자동화, 온라인 주문 접수와 최적의 재고관리를 위한 제조 자원 데이터의 일관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와 같은 것들을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비즈니스 인텔리전스(intelligence) 사용을 통해 전사적 인텔리전스 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팩토리의 클라우드 제조(CM)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주요 과제는 보안 관리이다. 그 이유는 스마트팩토리의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관리와 함께 신뢰와 평판은 서비스 지향 네트워크 제조 패러다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마트팩토리의 클라우드 제조는 서비스 지향적이고 지식 기반이며 고성능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새로운 제조 모델이며,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제조 기능과 리소스를 공유하는 서비스 지향, 데이터 중심, 수요 중심 비즈니스 모델이며 제조업의 미래이다. 그러므로 스마트팩토리의 클라우드 제조는 제조 회사가 네트워크 환경에서 생산 리소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제조 개념이다. 따라서 용량(capacity)을 사용 가능한 고객 주문과 일치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분산 및 이기종 환경에서 적절한 리소스(제조 자원) 할당을 제공하고 일반적인 이해를 촉진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스마트팩토리의 클라우드 제조 플랫폼이 필요한 근본적인 제조 산업의 변화는 이제까지 제조-도매-유통-소매를 거쳐 고객에 도달시키는 것이 제조업의 푸시 전략(push strategy) 프로세스였다면 이제는 웹사이트나 모바일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D2C(Direct to Consumer) 방식으로 고객에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제조업의 풀 전략(pull strategy) 형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며, 미래의 제조 산업의 핵심 역량은 실시간 기반 고객 맞춤 개인화 대응 역량이 될 것이다.
2022.02.05 I 류성 기자
파는 여인, 팔리는 여인<22>
  • 파는 여인, 팔리는 여인[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22>
  • 피터르 아에르천이 1569년에 그린 ‘시장’. 종교·신화적 작품이 주를 이뤘던 16세기, 생기 넘치는 정물들의 ‘시장풍속화’로 이름을 날린 아에르천은 상인·농부의 삶과 일상 역시 많이 남겼다. 그 시장풍속화 중 한 점인 작품은, 지금으로 치면 청과물상 풍경쯤 된다. 한순간 멈춰 세운 ‘사진기법’인 양 선명하고 또렷한 묘사가 특징이다. 매대에 늘어놓은 다채로운 채소·과일 외에도, 부부 상인과 뒤쪽에서 내다보는 손님 등 인물을 탐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무패널에 유채, 86×169㎝, 스웨덴 스톡홀름 할빌박물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시장에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점포를 가지고 가지런히 물건을 내놓은 상인들도 있지만, 가판대에 소쿠리를 얹어 빼곡하게 농수산물을 늘어놓고 즉석에서 손질해가며 손님을 불러모으는 상인들은 하루치를 떨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더욱 바쁘다. 한 줌을 팔고 기분이 내키면 한 줌을 더 얹어주기도 하고, 애매하게 매대를 기웃거리는 사람들에게는 이걸 저렇게 해서 먹으면 된다고 요리법을 조언해 주기도 한다. 이러저런 유통과정을 거쳐 예쁘게 포장해 판매히는 것보다 모양은 울퉁불퉁하지만 어쩐지 시장에서 산 것들은 더 맛있게 느껴진다. 세계 어디에서나, 또 과거나 현재나 시장의 모습은 비슷하다. 암스테르담과 안트베르펜에서 활동했던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아에르천(1508∼1575)은 시장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상인 모습에 매료돼 여러 점의 시장 그림을 남겼다. 1569년에 그린 ‘시장’에선 한 건물 앞에서 가판대를 만들어 각종 청과를 판매하는 부부 상인의 모습이 보인다. 당근을 비롯한 뿌리채소와 오이·호박·양배추·포도에 이르기까지 뒤엉킨 채소와 과일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비슷한 종류끼리 모아뒀지만 아직 완전히 정리가 된 것 같지는 않고, 막 도착해서 좌판을 펼쳐 정리하는 과정처럼도 보인다. 화면의 오른쪽에 여인이 한창 칼을 들고 양배추를 손질하는 중이다. ◇창을 든 무사를 연상케 하는 시장의 여인들그림의 놀라운 점은 스냅사진을 방불케 하는 순간성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이러한 느낌은 과일이나 채소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기보다는 허리를 굽혀 채소를 손질하는 여인의 눈빛 때문이다. 손이 바쁜 중에도 자신을 쳐다보는 화가의 눈길을 맞받아치는 여인의 눈빛은 어딘지 매섭고 단단하다. 힘을 쏟느라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지만 턱선과 눈 주위 광대뼈가 툭 튀어나와 강인한 인상이다. 뒤쪽에 당근을 든 사내가 산만해 보이는 것에 반해, 여인은 칼을 든 손의 팔꿈치를 낮은 담장에 걸치고 꽤 안정적으로 작업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사진의 발명이야 수백 년 뒤라 화가는 시장에서 본 여인의 순간적인 표정을 기억에 담았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들을 쳐다보는 화가의 눈길이 거추장스럽다는 표현이 아니었을까. 여인의 눈빛은 그림에 확실한 생동감을 부여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장면을 바라보는 미술사가와 비평가의 ‘깊이 있는’ 해석은 종종 결을 달리하는 것 같다. 일종의 프로이트적 해석이라고 해야 할까. 남근을 연상케 하는 당근을 남성이 들고 있는 점, 둥근 양배추를 여성이 손질하고 있다는 점, 여성의 상의 앞섶이 잘 여며져 있지 않고 허리를 굽혀 가슴이 두드러져 보인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그림에 에로틱한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과일이나 둥근 기물을 여성 신체의 유비로 사용했던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이런 해석에도 일리가 있겠으나, 그러기에는 이 장면이 너무 분주하지 않은가. 일하러 집 밖에 나선 여성에게 수작을 거는 장면은 이 시기 장르화에서 많이 그리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칼을 들고 매몰찬 눈빛을 보내는 이 여인에게 지분거리다가는 혼쭐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에르천은 특이하게도 일하는 여성들, 흔히 말해 낮은 계급의 여성을 만만해 보이게 그리지 않았다. 그가 그린 ‘요리사’(1559)에는 일하는 여인, 아마도 어느 집의 하녀일 것으로 추정하는 여인이 쇠꼬챙이에 닭과 염소 고기를 꿰어 들고 등장한다. 피터르 아에르천의 ‘요리사’(1559). 시장풍속화로 이름을 날린 아에르천이 활동한, 당시 북유럽에서 가장 부유했던 안트베르펜에는 농축산물은 물론 사치품, 상인들이 몰렸고, 그는 시대적 흐름과 풍경을 잘 잡아냈다. 작품은 쇠꼬챙이에 꽂힌 고깃덩어리와 대비되는 위풍당당한 시장여인을 등장시켜 시선을 끈다. 나무패널에 유채, 171×85㎝, 이탈리아 제노바 팔라초 비앙코 소장.이 장면은 얼핏 보면 창을 들고 있는 무사의 자세를 연상케 한다. 여인의 모습에서 수줍어하거나 조아리며 굽실거리는 면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소매를 위쪽으로 바싹 걷어붙이고 쇠꼬챙이를 든 자세는 오히려 숙련된 자신감을 보여준다. 이 젊은 여인의 얼굴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귀족처럼 당당한 품격이 느껴질 정도다. 비록 앞치마와 손에는 고기냄새가 배어 있을지라도 말이다. 노동을 통해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들의 이러한 뚝심 있는 모습에 아에르천은 경외감을 표하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여성이 시장의 주체로 일을 하는 모습과는 정반대로, 상품이 돼 팔려나가는 시장을 그린 화가들도 있었다. 19세기 영국 화가 에드윈 롱(1829∼1891)은 역사책에 등장하는 과거 먼 나라 바빌로니아에서의 여성 매매 시장을 상상으로 그렸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행해졌다는 매매혼의 풍습을 전해 들은 뒤 헤로도토스의 역사기록에 영감을 받았다는 ‘바빌로니아의 결혼시장’(1875)이다. 이 장면에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롱은 대영박물관의 고대 유물을 정성 들여 관찰해 그림 속 배경으로 삼았다. 롱은 영리하게도 사려는 자와 팔리는 자, 모두를 잘 보여주기 위해 경매대의 뒤편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여성들을 화면의 전면에 내세웠다. 아마도 그중 한 명이었을 한 여성은 경매대에 서 있다. 머리에 드리운 반투명한 천을 걷어 얼굴을 보이는 중에 상인은 ‘상품’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해 치마 위에 둘러싼 천을 벗겨내고 있다. 연단에 있는 경매사의 자세는 매우 열정적으로 보인다. 손을 내밀어 상품이 된 여성을 가리키며 특징을 설명하고 있고, 다른 손에는 작은 종을 쥐고 경매의 시작과 끝을 알리고 있다. 에드윈 롱의 ‘바빌로니아 결혼시장’(1875). 롱은 19세기 빅토리아시대에 성공한 화가로 꼽힌다. 스페인과 이집트, 시리아 등 중동국가를 여행하며 서민의 일상을 그린 장르화, 동양적 분위기의 역사화나 종교화가 런던 미술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작품은 고대 바빌론·아시리아지역에서 경매로 여성을 사 결혼하던 풍습을 그린 역사화. 그리스 역사가인 헤레도토스의 기록 등에서 찾아낸 세부요소를 넣어 공감의 여지를 높였다. 캔버스에 유채, 172.6×304.5㎝, 영국 런던 로열홀로웨이 런던대 소장.◇두려움·체념·분노…팔려가는 여인들의 각양각색 표정남성들은 호기심에 찬 얼굴로 신중하게 여성을 훑어보고 있으며, 자신이 가져온 귀한 물건과 바꿀 가치가 있는지 탐색 중이다. 화면 왼쪽 검은 수염의 남성은 눈길을 여성에게 둔 채 자신의 보석함을 열어 목걸이를 감정사에게 내밀고 있다. 과연 이미 거래를 시작한 이 남성이 여성을 차지할지, 중앙에서 두 손을 모으고 홀린 듯한 제스처를 취한 남성이 최종 낙찰자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실 그림의 하이라이트는 사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팔리기 위해 매대 뒤쪽에 줄지어 앉은 여성들이다. 여성들의 표정과 제스처는 제각각이다. 바로 다음 순서에 오르게 될 여성은 반쯤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고, 다음 여성은 거울을 보며 얼굴을 점검하고 있다. 어떤 남성이 자신을 사갈지 짐작도 할 수 없게 뒤돌아 앉은 상태로 기다리는 여성들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두려움과 암담함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을 한 이들도 있으며, 맨 끝 여성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성들이 처한 상황이야 참담하지만 제3자가 보기엔 그저 진기한 풍경일 뿐이다. 재산으로 여성을 살 수 있던, 축첩도 허용한 고대 먼 나라의 풍습이라니. 게다가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은 경매에 참여한 남성들보다 자유롭게 무대 뒤 여성들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으니 훔쳐보는 재미까지 더하지 않겠나. 하지만 동시대의 모든 도덕감을 물리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이 그림은 무엇 때문에 그려졌을까.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억센 여인들보다, 팔리기 위해 치장하고 앉은 여성들이 눈을 더 즐겁게 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19세기 당시 영국에서 벌어졌다면 당장 잡혀갈 일이지만, 까마득히 오래전 먼 나라의 일을 상상하는 것은 죄가 아니니까 말이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2.02.05 I 오현주 기자
(영상)성과급 8000만원 안주면 파업?...“삼성전자 노조 너무하네”
  • (영상)성과급 8000만원 안주면 파업?...“삼성전자 노조 너무하네”
  • <앵커>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상 첫 단체행동을 예고했습니다. 회사와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자 결국 ‘대화 결렬’을 선언한 건데요. 일각에서는 노조가 기업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삼성전자(005930)에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15번의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노조 측은 전 직원 연봉을 1000만원 일괄 인상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자사주와 코로나 격려금 등도 지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조의 요구를 단순 계산하면 성과급으로만 직원 1인당 8000만원씩을 받게 됩니다.반면 사측은 지난해 3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 외에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당시 합의된 임금 인상폭은 총 7.5%로, 최근 10년 내 최대 수준입니다.삼성전자 노사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자 결국 노조는 ‘대화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오늘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90.7%의 반대로 부결된 만큼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삼성전자가 창립 52년 만에 첫 파업의 길목에 서자 업계에서는 노조를 향해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반도체 패권경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노조가 회사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요구를 고집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전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조차 ‘지나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정상적인 노조활동이야 당연히 보호 받아야 되겠지만 노조 활동도 결국 회사의 경영 상태나 성장 방향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주장을 해야 합니다. 근로자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회사 성장에 저해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한편 중노위 조정 기간인 10일간 삼성전자 노사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노조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2.02.04 I 김종호 기자
文대통령, 10개국 주한대사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관심 당부
  • 文대통령, 10개국 주한대사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관심 당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해양수도 부산에서 2030 엑스포를 유치해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프랑수아 봉땅 주한 벨기에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10개국의 주한대사에 대한 신임장 제정식 후 주한대사들과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이어 “한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추어 2050 탄소중립 선언 등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2028년 COP33을 유치하여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늘은 ‘입춘’으로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라며 “한국과 여러분들의 나라와의 특별한 관계도 더욱 따뜻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한국 부임을 환영했다.아울러 대사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제기한 현안에 대해 정부에서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며,“한국에 근무하는 동안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고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접견을 마쳤다.접견 자리에서 프랑소와 봉땅 주한벨기에 대사는 “한국에 대사로 두 번째 부임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울러 지난해 수교 120주년을 맞은 한국과 벨기에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 대사는 RCEP 발효를 축하하며 “캄보디아도 RCEP 참여국으로 RCEP 뿐 아니라 한-캄보디아 FTA를 통해서도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체자르 마놀레 아르메아누 주한루마니아 대사는 보건, 에너지, 교통, 우주, 디지털 전환, 수소경제, 교육 분야 등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바랐다.델왈 호세인 주한방글라데시 대사는 “내년이 양국 수교 50주년으로 한국 기업들의 방글라데시 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한국과의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칼리드 이브라힘 알-하마르 주한카타르 대사는 “에너지, 인프라 뿐 아니라 양국은 협력 강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그리고리오 조제 다 콘세이싸오 페레이라 디 소자 주한동티모르 대사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안드레이 체르네츠키 주한벨라루스 대사는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는 벨라루스는 신북방 국가로 ICT,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 바이오, 인프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에카테리니 루파스 주한그리스 대사는 “양국은 작년 수교 60주년을 맞았으며 이미 그리스에 진출해 있는 조선 분야 뿐 아니라 관광, 기술투자, 문화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토골라니 애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는 “양국은 올해 수교 30주년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스위스 대사는 “한국의 스위스 대사관을 한옥으로 지어서 ‘스위스 한옥’이라고 불린다”면서 “내년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양국 관계가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2.04 I 이정현 기자
양자토론 무용론 외친 윤석열…호남공략 빨라진다
  • 양자토론 무용론 외친 윤석열…호남공략 빨라진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을 찾는다. 설 연휴 이후 호남행을 저울질 해 온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양자토론 무용론을 외치며 호남행 열차에 몸을 싣기로 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공략해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방송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제주와 광주를 찾는다고 4일 밝혔다. 윤 후보는 5일 제주에 도착해 4·3 평화공원 등을 참배하며 일정을 소화한 뒤 이튿날인 6일 광주로 향한다. 광주 첫 일정은 5·18 민주묘지 참배다.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당초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고려해 내주 호남 방문도 검토했다. 하지만 전날 4자 TV토론 직후 윤 후보가 양자토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호남행이 급물살을 탔다. 윤 후보는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 낭비 하지 말자”며 “양자토론은 중계·녹화가 전혀 안된다. 그런 토론을 뭣 하러 하냐”고 말했다.윤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지난해 6월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다섯 번째다. 윤 후보는 지난해 7월 첫 호남 방문 이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이준석 대표와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지묘지를 참배하고 호남권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다.10월19일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직후에도 광주 방문을 검토했으나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후에야 광주를 찾았다. 하지만 윤 후보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묘역 참배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윤 후보는 이번 호남 방문을 앞두고 호남 민심에 애정을 쏟았다. 공직선거법상 제20대 대선 예비후보자 홍보물로 발송 가능한 수량 전량(전체 세대수의10%)을 호남에 발송한 것이다.호남 시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시작하는 손편지는 초반엔 윤 후보의 대선 출마 결심 소회를, 절반 이상은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을 담았다. 마지막 장은 호남 시민을 향한 지지 호소로 마무리됐다.이같은 노력의 보수 후보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던 호남의 표심에도 변화의 양상이 엿보인다.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전국 지지율 46%, 호남에서 31%를 기록했다. 그간 보수정당의 대선 후보가 호남에서 좀처럼 10%를 넘기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후보의 호남지지율이 31%, 국민의힘의 호남 정당지지율이 30%를 찍었다”며 “더 겸손하게 노력하겠다. 오늘도 다도해 일대를 돌겠다”고 말했다.
2022.02.04 I 송주오 기자
41만원 어치 '미용실 먹튀'…4개월간 씨름 그 후, 결말은요
  • 41만원 어치 '미용실 먹튀'…4개월간 씨름 그 후, 결말은요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용실에서 41만원어치 머리를 한 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미용실 먹튀’ 손님의 사연이 전해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미용실 사장은 해당 손님과 4개월간 씨름 끝에 재차 경찰서를 찾았으나 경찰이 보인 소극적인 태도에 분노를 표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지만 진척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게재됐다.자신을 먹튀 피해를 입은 미용실 사장이라 소개한 A씨는 “지난해 9월 여자손님 한 분이 머리를 붙이고 염색에 펌까지 해서 총 41만원이 나왔다”며 “결제 카드가 한도초과가 나와서 말하니 ‘언니 카드랑 바뀐거 같다’ ‘체크카드가 없어서 은행에서 돈을 뽑아 오겠다’ ‘계좌이체도 안 된다’ 등 이상한 말들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직원들이 불안해했지만 전화번호도 알고 이름도 알고 가게에 CCTV도 많고 지갑도 맡기고 갔다 온다고 해서 보냈다”며 “그랬더니 역시나 오지 않았고 지갑은 텅텅 비어있었다”고 분노했다.A씨는 “경찰에 신고하니 담당 형사가 (먹튀한 손님과) 통화하고는 ‘일주일 내로 갚는다고 하니 일단 고소를 접수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그랬는데 어느덧 4개월이 지났고, 도망간 손님은 ‘다음달 주겠다’고 계속 미루더니 정작 입금을 안 하더라”고 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이후 A씨와 ‘먹튀’ 손님은 4개월간 꾸준히 연락을 했다. 그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손님은 “11월까지 꼭 갚겠다. 직장을 이번 달에 쉬는 바람에 11월부터 일을 하게 된다. 한 번에 입금할 테니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했다.그러나 손님은 입금하겠다고 한 11월이 되어서도 “오늘부터 출근했다. 12월 2일이 월급날이다. 그때도 안 갚으면 마음대로 해도 좋다. 그때까지만 믿고 기다려 달라”며 차일피일했다.A씨가 “일주일 안에 갚지 않으면 고소 접수 하겠다”고 말해 보았으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올해 1월 13일 A씨는 “이번 주 일요일이 마지막”이라며 “저희 직원들이 인터넷에 올릴 글도 다 작성해 놨다. 이게 마지막 연락이니 나중에 글 내려달라 고소 취하해 달라고 해도 답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손님은 “그래. 그 안에 갚기만 하면 되는 거니깐”이라며 반말을 하더니 며칠 뒤 “생리가 터져서 일을 못해서 이번 주 주말에는 돈을 붙이겠다. 사정 좀 봐 달라. 주말에도 안 드리면 마음대로 하라”고 다시 사정했다.A씨는 “저희에게 큰돈이라 어떻게든 좋게 받아 보려고 기다렸다”며 “그러나 사기꾼의 전형적인 수법으로 기대하게만 만들어 놓고 정작 입금이 안 되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기다림 끝에 결국 경찰서를 다시 찾아가 손님을 고소한 A씨는 사건을 대하는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에 더욱 마음이 상했다고 했다.A씨는 “형사님이 그날은 고소장만 접수하고 (먹튀한 손님과) 통화도 안 해보더라. 그러더니 피의자에게 보낼 문자를 내게 보냈다”며 “며칠 뒤 진행상황을 물어보니 짜증섞인 말투로 ‘사건이 한두개도 아닌데 이렇게 보채면 어떡하냐’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연히 진행상황이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 민사소송을 진행하려고 해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다”고 토로했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소액채권 소송 등 검색해보라” “안 주면 어쩔 수 없더라. 소액이라 민사소송비용이 더 든다” “꼭 다 받는 것도 답이지만 금액 협상해서 재료비만 받는다고 생각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2.02.04 I 이선영 기자
고민정 "반려동물, 이재명 지지"…野 "강아지 언어 잘 아나보다"
  • 고민정 "반려동물, 이재명 지지"…野 "강아지 언어 잘 아나보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첫 지지선언에 나섰습니다”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을 정치와 선거에 부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 페이스북 캡처)4일 고 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늘도 동물들의 이재명 지지 선언은 계속된다”며 “아래 링크를 통해 반려동물의 사진과 이름, 지지하는 이유 등을 담은 지지선언 메시지를 남겨달라”며 누리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앞서 그는 지난 1일 “행복이와 모카를 비롯한 6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이 후보를 응원하며 첫 지지 선언에 나섰다”라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동물의 고통을 걱정하는 진정한 일꾼이라서’, ‘공약을 잘 실천할 것 같아서’, ‘더 많은 반려견놀이터를 위해서’ 등 다양하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해당 릴레이를 시작했다.이에 최인호 국민의힘 선대위 청년과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댓글을 통해 “고 의원님은 강아지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직접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강아지들의 언어를 잘 아시나 보다”라며 “어쩐지 고민정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들을 들으며 ‘이게 뭔 멍멍이 소리지?’ 싶은 지점들이 많았는데 풀리지 않던 미스테리의 전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비꼬았다.최 위원장은 이어 “고민정 의원님이 의원직을 던지고 애견카페를 운영하신다고 한다면 적극 응원해드리겠다”며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거북이들, 그리고 물고기들은 윤석열 후보님을 지지하신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라고 비판했다.또 같은 당 소속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후보님과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고 의원님처럼 선거 때만 동물을 ‘이용’하고 버리지 않는다”라며 “새로운 행복이한테 지지 선언 받았다며 쇼하기 전에 다시 유기견이 된 경기도 행복이부터 찾아오시는 게 어떨까”라고 일침을 가했다.‘행복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10월 ‘유기동물 입양 홍보’를 위해 입양했던 유기견으로, 2018년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데리고 가지 않아 ‘파양’ 논란을 겪었다.당시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기견 행복이 입양은 성남시가 한 것이지 시장 개인이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후보가 행복이의 재입양 의사도 밝히긴 했지만 결국 입양을 담당했던 동물복지단체는 행복이를 새로운 보호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고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창에는 “성남시청 에어콘 옆에 묶어놨던 행복이는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안 한다냐” “파양 당한 행복이가 생각나는 슬픈 하루다”라는 등의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고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반려동물들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라며 “저한테 직접 들었냐고 따져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고 반박했다.
2022.02.04 I 이선영 기자
“김혜경 수행비서 채용은 가짜뉴스” 이재명, 두달전 페북 글 삭제
  • “김혜경 수행비서 채용은 가짜뉴스” 이재명, 두달전 페북 글 삭제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의 수행비서 채용 의혹을 두고 “가짜뉴스”라며 두 달 전 적었던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설 명절인 1일 경북 안동시 보원재를 방문, 경주 이씨 어르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27일 김씨가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일과 관련 이 후보와 김씨, 수행비서 배모씨를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수행비서 채용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해당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당시 그는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후보 배우자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공무원을 수행비서로 채용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또 “후보 배우자는 당시 경기도지사 배우자로서 공식 일정에서도 공무원의 수행·의전을 최소화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국민의힘의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나 해당 게시글은 김씨를 둘러싼 황제 의전과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등의 논란이 일자 삭제됐다.지난 12월 28일 이 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페이스북 캡처)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8일 배우자 수행을 한 배씨와 관련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우리 당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다”면서 “현재 이 포스팅은 삭제됐다”라고 언급했다.이어 “왜 삭제됐을까.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람이 바로 이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하 의원은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 경리 업무를 하던 배씨를 성남시와 경기도 공무원으로 임용하고 배우자 수행 업무를 맡겼다”라며 “최근 언론에 공개된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임이 확인됐다”라고 했다.따라서 “이 후보의 포스팅은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라며 “그러나 이 후보는 증거 인멸에 실패했다. 페이스북 포스팅은 삭제했지만, 언론 기사와 이미지가 이미 박제돼 있고 이 후보 페이지에도 여전히 관련 게시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허위사실 공표, 국민에게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같은 날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 5급 수행비서 채용이 가짜뉴스라고 포스팅했다가 삭제한 것이 사실인가”라며 “지금도 가짜뉴스라고 주장하시는가. 그렇다면 오늘 토론회에서 이야기해보시라”고 비판했다.이어 “바로 제 모든 책임을 걸고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겠다”라며 “가짜뉴스라고 주장할 자신이 없으면 후보도 이쯤에서 관두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2022.02.04 I 송혜수 기자
김정은, 시진핑에 축전…"베이징 올림픽 중국의 커다란 승리"
  • 김정은, 시진핑에 축전…"베이징 올림픽 중국의 커다란 승리"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방문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축전에서 “나는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 조선인민을 대표해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제24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를 열렬히 축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중국공산당과 인민이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100년 여정의 첫해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경사이며 평화와 친선, 단결을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나라 인민들과 체육인들의 공동의 축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특히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도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막되는 것은 사회주의 중국이 이룩한 또 하나의 커다란 승리”라고 치켜세웠다.김 위원장은 “베이징에서 타오르는 올림픽 봉화는 그 어떤 난관과 도전도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두리에 굳게 뭉쳐 과감히 전진하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확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총서기 동지(시진핑)의 정확한 영도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해 이번 경기대회가 검박하고 안전하며 다채로운 대회로 국제 체육 운동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며 약동하는 중화의 기상과 국력을 힘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했다.또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북중 양국의 친선관계를 부각했다. 그는 “오늘 공동의 위업을 수호하고 전진시키기 위한 투쟁 속에서 조중(북중)관계는 그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전략적 관계로 다져졌다”며 “두 당, 두 나라 인민은 정치와 경제, 문화와 체육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앞으로도 총서기 동지와 굳게 손잡고 조중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계속 승화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앞서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지난달 중국 측에 편지를 보내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불참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아 베이징올림픽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코로나19 상황 등을 추가로 거론하며 불참을 공식화했다.이에 당시 중국 정부도 “북한이 특수한 이유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내놨었다.이후에도 북한은 북한 매체와 외무성 글 등을 통해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소상히 전하며 성공적 개최를 거듭 지지해왔다. 다만 이와 별개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가까워진 지난달 30일까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쏘며 레드라인에 바짝 다가섰다.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자제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고 자신들의 미사일 개발이 대외변수에 휘둘리지 않는 ‘일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이날 북한 매체는 베이징올림픽에 북한대표단을 파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출전 선수가 없음에도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파견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외교적 사절단도 보내지 않았다.
2022.02.04 I 정다슬 기자
"저가매수vs현금 보유"…증시 반등 속 투자의견 ‘분분’
  • "저가매수vs현금 보유"…증시 반등 속 투자의견 ‘분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밀리면 살 것이냐, 현금을 늘릴 것이냐. 지난달 패닉장세를 겪은 동학개미들이 고민에 빠졌다. 국내 증시는 연휴를 전후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초 지수를 끌어내렸던 매크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자의견도 엇갈린다. 증시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된 만큼 저점 매수하란 의견과 자산배분 측면에서 현금 비중을 확대하라는 전략이 동시에 제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경제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펀더멘털이 양호한 퀄리티주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단 조언이 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코스피 1월 10%대 급락…개미는 나홀로 4조원 ‘사자’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44.48포인트(1.67%) 상승한 2707.82에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급등에도 52주 최고점이었던 지난해 6월25일(3316.08) 대비 17.93% 빠진 수준이다. 코스피는 1월에만 10%가 넘게 하락했는데, 월간 10%대 급락은 과거 시스템 리스크급 위기 때 발생한 수준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은 1월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폭이 2008년 10월(미국 금융위기)와 2018년 10월(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격화) 이후 세 번째 큰 패닉이라고 평가했다.‘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미국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연초 급락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도 꼽힌다. 연준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지나며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더해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 긴축(QT)까지 진행될 우려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이날 국내 증시 반등세도 긴축 우려 완화에 따른 미 증시 상승세 이후 나타났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설 연휴기간 ‘0.5%포인트 금리 인상’ 주장에 선을 그었다.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달 27일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넘은 LG에너지솔루션도 증시 수급 변동성을 키우면서 시총상위주들을 끌어내렸다.다만 개인투자자들은 팬데믹 이후 역대급 급락장에도 ‘사자’를 이어갔다. 올 1월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도 속에 나홀로 4조38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수년간 주가가 밀리면 사는 ‘바이 더 딥(buy the dip)’ 학습효과에 개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 “‘바이 더 딥’ 신중해야…기술적 반등에도 매크로 불확실성 여전”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은 경제가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완화 정책, 금리 인하 등을 통해 발빠르게 부양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러한 반복적인 흐름을 타고 수익을 내곤 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연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대중들이 이 같은 투자전략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평이다. 다만 연준이 그간 무한정 풀어놓은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올해엔 어느 때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인 제레미 그랜섬 GMO 공동창업자는 증시 ‘슈퍼 버블’ 붕괴를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한 인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광적인 주식시장 투자 현상이 닷컴 버블 때보다도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3월 FOMC까지 긴축 경계심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의에선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나올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할 요소다. 오미크론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요 경제지표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3월 양회에서 부양책 강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이 상반기 바이 더 딥 기회를 주시하란 배경엔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등 흐름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새 코스피 연간 영업이익은 상향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2600선 안팎에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낙폭과대 수출 대형주에 대한 단기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자산배분 측면에서 현금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 반등은 펀더멘털 기반이 아닌 낙폭과대 인식 속 1월 FOMC 이후 유입됐던 과민반응에 대한 정상화 과정으로, 여전히 경기와 통화정책 간 엇갈린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며 “2월엔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1월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하고 통화정책 부담이 여전해 경기 불안이 가중될 전망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 이후 다시 한 번 레벨다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22.02.04 I 이은정 기자
윤석열·이재명 대장동 충돌…“다먹게 설계”“저축은행비리 봐줬나”(종합)
  • 윤석열·이재명 대장동 충돌…“다먹게 설계”“저축은행비리 봐줬나”(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이유림 김보겸 기자] 4당 대선 후보들이 3일 첫 TV 토론에서 부동산, 안보 문제 등을 놓고 대격돌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초반부터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양강 후보를 비판하며 자신만의 국정운영 비전 부각에 나섰다. 심상정(왼쪽부터)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尹, 대장동 개발 의혹 집중 추궁포문은 윤 후보가 열었다. 그는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대장동 게이트 등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반칙과 특권이 우리 사회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미래 세대에 좌절감을 줬다”며 지적했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든 것이다. 윤 후보는 “김만배 씨는 이 설계는 (이재명)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거기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민간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 “(김만배 씨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반격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는 “어떻게 김만배나 남욱, 정영학 같은 합쳐서 3억5000만원을 넣은 사람한테 1조원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했나. 아니면 너무 사업이 위험성이 많아서 3억5000만원 밖에 리스크는 없지만 남은 거는 다 먹게 설계해준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만배 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구매를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이거 생각해보셨나”라며 “(검찰이)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김만배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샀을까.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이 안 먹히더라. 비밀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김만배)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물었다.또 “국민의힘은 왜 극렬하게 공공 개발을 막고”라며 대장동 사업의 특혜 의혹의 배경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안 후보와 심 후보도 대장동 이슈에 가세하며 ‘1대 3’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고,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무능이냐 둘 중 하나”라고 비꼬았다.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선 여야 후보 할 것 없이 모두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후계자는 아니다.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안 후보든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권 정책 참모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청문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에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손볼 부동산 정책…李 “공급” 尹 “임대차 3법”대선 후보들은 공급이나 세제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주제로 언급된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후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 주택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며 “대대적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이 제1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같은 질문에 대해 “내 집이든 전세든 일단 집을 구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한다”며 “먼저 대출규제를 완화해 집 사는데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월이면 임대 기한이 만료돼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 임대차 3법 개정부터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바로 많은 공급을 통해 집 없는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 자가 보유율이 (현재) 61%인데, 이를 임기 말까지 80%까지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집값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며 “땅과 집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내겠다는 합의를 이루겠다. 공급정책은 44%의 집 없는 서민이 우선적으로 정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해당이 없다”며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윤 후보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은 40~60㎞ 고도이고 사드는 40~150㎞ 고도”라며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할 때 고각 발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 후보도 윤 후보를 겨냥해 “개성이나 그 위에 (사드를 배치)해야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고, 북한이 잠수함을 타고 측면에서 공격하면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정치인이 나서 사드 배치 이야기하는 자체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 능력 강화 공약도 도마 위에 올랐다.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대통령 후보로서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은 정치 초년생인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하면서 전쟁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매우 불안해한다”고 꼬집었다.이에 윤 후보는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며 “무기 체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우리가 드러내는 것, 천명하는 것 자체가 전쟁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공약을 겨냥해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확산되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으로, 노동이사제는 깊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맞받았다. ◇ 김혜경·김건희 ‘배우자 검증’ 없어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연금개혁 이슈를 꺼내 들었다. 안 후보는 ‘공적연금 일원화’를 주장하며 “네 명이서 공동선언을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좋은 의견”이라고 말했고, 윤 후보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고 화답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에 나온 미투 발언 논란을 지적했다. 심 후보는 “부인이 ‘나랑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고 하면서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윤 후보는 “상처를 받으신 분에 대해선 김지은 씨를 포함해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토론에서 ‘배우자 검증’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캠프가 장외에서 ‘김혜경 황제 의전 논란’과 ‘김건희 한동훈 지시’ 등 치열한 설전을 벌이며 향후 충돌을 예고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대선 후보 윤석열은 안 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운영 역량을 잘 보여줬다”고 자평했다.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장동 토론을 피했다”고 맹비판했다.심 후보는 토론을 마친 후 “5년 전보다 토론이 막무가내인 것 같다”고 평가했고, 안 후보는 “처음이라 그런지 다들 제일 높은 수준의 무기들을 안 꺼내놓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연금 개혁에 대해 그 자리에서 모두 동의한다는 것을 얻어낸 것만 해도 오늘 토론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02.03 I 박태진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방위사업청 ◇국장급 전보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 박대규 ◇과장급 전보 △피아식별장비사업팀장 김주철 △레이더사업팀장 이재우 △첨단기술총괄계약팀장 이도훈●한국공항공사 ◇본부장급 전보 △항공사업본부장 신용구 △안전보안본부장 정근중 △서울지역본부장 김두환 △부산지역본부장 박재희●중앙그룹 ◇JTBC △사업인프라팀장 최문한 △모바일운영팀장 신정우 ◇JTBC스튜디오 △6EP 황라경 △7EP 김세아 △제작1팀장 정고은 △제작2팀장 이해광 △제작관리팀장 유한아 ◇JTBC PLUS △제작1팀장 김영조 ◇JTBC미디어컴 △광고마케팅4팀장 임홍규●한국금융신문 △금융연구소장 겸 WM편집인 홍기영●UPI뉴스 ◇승진 △경영기획실장 최윤성 ◇신임 △산업에디터 김윤경 △아트전문기자 제이슨 임 ◇전보 △산업1부장 조성아 △산업2부장 박일경●시사오늘 △마케팅본부장(상무) 안성훈 △편집국장(직무대행) 윤종희 △산업부장 윤명철●한국증권금융 ◇상무 선임 △노성규 △박상묵 △김선봉 ◇부서장 승진 △기획부장 류정호 △자본시장금융부장 설경아 △IT부장 여승재 △홍보실장 정상조 △고객금융부장 김원기 △강남지점장 조경희 △대구지점장 허준석 △인사지원부장 이종화 △비서실장 이화수 ◇부서장 전보 △경영관리부장 손교수 △심사부장 김귀황 △준법지원실장 권영진 △디지털금융부장(신설) 김태완 △영업기획부장 박찬익 △광주지점장 오봉택 △대전지점장 안광분 △투자금융부장 최등용 △우리사주부장 박찬홍 △신탁부장 홍순길 △자금부장 이영찬 △증권중개부장 김희문 △리스크관리실장 유은정 △변화혁신단장(신설) 이창환 △금융소비자보호실장 김창식 △정보보호실장 이원정 ◇팀장 승진 △자본시장전략팀장 홍태진 △증권유통금융팀장 김태일 △자본시장금융2팀장 황준연 △디지털전략팀장 유두연 △디지털금융팀장 임대진 △IT운영2팀장 김규혁 △고객만족팀장 정지영 △투자전략팀장 이동희 △채권운용팀장 오세민 △인사팀장 안형율 △총무팀장 장지성 △단기자금중개팀장 강소영 △리스크총괄팀장 정지윤 △변화혁신단 부단장(팀장) 이호상 △정보보호팀장 이상엽 ◇팀장 전보 △전략기획팀장 서윤상 △경영기획팀장 장승범 △IT지원팀장 박중호 △일반금융팀장 박정희 △법인금융팀장 채웅일 △투자금융1팀장 유정훈 △우리사주운영팀장 김형만 △우리사주금융2팀장 심완규 △신탁운용팀장 염상훈 △회사채관리팀장 주윤정 △수탁결제팀장 김만진 △재산관리팀장 정대섭 △증권대차중개팀장 김태현 ◇3급 승진 △심사부 수석심사역 장현주 △IT부 부부장 서상현 △IT부 부부장 김주리 △인사지원부 부부장 김경훈 △대구지점 부지점장 김건우 △우리사주부 부부장 유윤주 △우리사주부 부부장 최은미 △감사실 수석검사역 박지애●NH투자증권 ◇부사장 신규선임 △경영지원부문 총괄대표 김형신●서울대 △경영대학장 김상훈 △경영대학 교무부학장 최종학 △경영대학 학생부학장 김우진 △기초교육원장 최윤영 △기초교육원 기초교육부원장 이동환 △박물관장 권오영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 이창숙●한성대 △학술정보관장 이은희 △행정대학원장 최천근 △예술대학원장 김지현 △국방과학대학원장 염규현 △부동산대학원장 남두희 △교육대학원장 장명희
2022.02.03 I 하상렬 기자
"김혜경 의혹 들어보셨나"…AI 윤석열 대답은 "열받는다"
  • "김혜경 의혹 들어보셨나"…AI 윤석열 대답은 "열받는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런 황제갑질을 극혐(극도로 혐오)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2일 윤 후보의 공약 홈페이지 ‘윤석열 공약위키’와 공식 유튜브 채널엔 AI 윤석열이 ‘김혜경 갑질 의혹 들어보셨나요?’라는 질문에 답한 영상이 게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왼쪽)와 AI 윤석열.(사진=연합뉴스, 윤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AI 윤석열은 김씨의 의혹에 대해 “대장동 못지 않다”며 “음식 배달, 속옷 밑장 빼기, 아들 퇴원 수속 같은 황제갑질도 어이없었는데 운전 못 한다고 욕먹는 육성까지 직접 들으니 열이 확 받는다”고 날을 세웠다.이어 “위키 윤(AI 윤석열)은 권력자들의 이런 황제 갑질을 극혐한다”며 “근데 무한검증하자던 민주당은 고요하다 못해 숨소리도 안 들린다. 설 연휴라 푹 쉬셨냐”고 여당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동시에 해당 의혹을 처음 폭로한 경기도 비서실 전 직원 A씨를 두고 “제보자의 안전도 걱정된다”면서 “위키 윤은 진실 규명과 제보자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갑질 없는 세상을 위해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전했다.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MBN ‘시사 스페셜’에 출연해 대선 후보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가족까지 검증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수긍하며 “대통령이라는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인공지능(AI) 윤석열.(사진=윤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김씨는 현재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재직 중이던 지난해 경기도 5급 사무관 배씨가 A씨에게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전날 배씨는 입장문을 통해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며 김씨의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닌 독단적인 행동이었음을 주장했다.김씨 또한 “고통받았을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히면서 해당 사안을 감사 기관에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선대본 청년본부 직속으로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2022.02.03 I 권혜미 기자
與 혁신위 '꼼수' 논란에 '3선 초과금지' 소급 적용 개정안 재발의
  • 與 혁신위 '꼼수' 논란에 '3선 초과금지' 소급 적용 개정안 재발의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혁신위)는 3일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금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당선 횟수를 소급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해 재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발의한 개정안이 현재 다선 의원을 초선 의원으로 적용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일자 이를 받아들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혁신위 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 발의자로서 오늘부로 (기존 개정안) 발의를 철회한다. 다시 한 번 소급을 포함한 즉시 적용(하는 내용)에 대해 재발의할 것을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앞서 장 의원은 지난달 27일 같은 지역구에서 3회 연속으로 당선될 경우 다음 선거에서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핵심으로 한 `혁신 7법`을 발의했다.그러나 개정안 발의 이후 `개정 규정에 따른 횟수 산정을 할 경우 최초 당선된 것으로 본다`는 부칙에 `꼼수` 논란이 일었다. 이 부칙에 따르면 현재 다선 의원은 초선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 쇄신`을 선언하며 앞으로 정치 신인에게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민주당의 취지와는 반박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도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토론에서 해당 개정안을 두고 “죄송한 표현이지만 `꼼수`”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기본적으로 `지금 당장 다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꼼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는데, 그 의구심을 거두고 즉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2020년 국민의힘 비대위 또한 혁신안으로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소급 적용 시 위헌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장 의원은 “위헌 소지를 감수하고라도 법안을 발의해야겠다는 혁신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수정된 개정안이 발의될 시 다선 의원들의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지금 당장은 선거를 위해 이에 관해 말하는 것이 적절치는 않지만 불만이 없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2022.02.03 I 이상원 기자
"도대체 어디서 팝니까"…약국 진단키트 '품절대란'에 헛걸음
  • "도대체 어디서 팝니까"…약국 진단키트 '품절대란'에 헛걸음
  • [이데일리 이소현 김윤정 기자] “도대체 자가진단키트를 어디서 파는 겁니까”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공공 야간약국은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하려는 이들이 몰려들면서 자가진단키트가 금세 동났다. 이곳을 운영하는 약사는 “약국 몇 군데를 돌다가 자가진단키트가 품절 안내에 화를 내는 손님들도 있었다”며 “어제 하루만 최대 400명의 손님이 헛걸음을 했다”고 했다.서울 강북구의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쓰여있다.(사진=김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치료 체계가 개편된 첫날인 3일 이데일리 취재진이 강북구와 종로구, 서대문구 등 약국을 돌아본 결과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설 연휴 이후에 회사에 음성확인을 제출해야 하는 사람을 비롯해 추운 영하 날씨에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서 2~3시간 이상씩 대기가 길어지자 대신 약국을 방문하는 이들이 급증해서다.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이 공공 야간약국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자가진단키트가 품절된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에 총 120개가 입고 예정이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넉넉하지 못해 하루 만에 동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곳 관계자는 “병원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길 꺼리는 분들도 있어서 약국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물량이 딸린다”며 “내일 물량도 전화로 주문해 놨지만,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방문한 수유역 부근 한 약국에는 ‘자가키트 품절’이라고 손으로 급하게 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약국을 운영하는 박모(49)씨는 “설 명절 시작 전에는 자가진단키트를 주문하면 바로 입고가 됐는데 지금은 주문을 해도 택배가 안되다 보니 물량이 없다”며 “설 명절 전후로는 한 사람이 두 개씩 사가기도 하고, 찾는 이가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인근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장예린(32) 약사는 “명절 전후로 자가진단키트를 많이 찾아서 품절”이라며 “오늘 오전에만 10명 넘게 왔지만, (품절이라) 판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일선 현장에서는 코로나 사태 초기에 발생한 ‘마스크 대란’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약사는 “약국 어디서든 살 수 있지만, 물량이 조금씩밖에 풀리지 않는 구조라서 ‘마스크 대란’처럼 시민이 구하러 돌아다니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를 구하러 일하는 분들은 근무시간에 일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휴게 시간까지 할애하고 있다”며 “공적마스크를 팔 때처럼 품절 여부를 표시하는 시스템을 자가진단키트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설 연휴 이후에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많아 물량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각 약국이 부담해야 하는 재고관리 리스크도 발목을 잡고 있다. 강북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 변경 전에는)가져다 둬도 잘 안 팔렸는데 이제 가져다 놓으면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라 가늠을 못하겠다”며 “대형 병원 옆에 있는 약국이야 문제없지만, 영세 약국은 왕창 들여놓고서 안 나가면 떠안아야 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반품이 불가한 상품”이라며 “무리해서 많이 쟁여둘 여력이 안 되니 물량보유를 판단하는 것도 문제”라고 전했다.아울러 자가진단키트를 약국 내에서 사용하려는 고객에 대한 안내도 골칫거리가 됐다. 혜화역 인근에 있는 한 약국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약국 내에서 자가진단키트를 뜯어 바로 검사하려고 해 제지하기 일쑤”라며 “분비물이 묻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검사한 자가진단키트를 들고 와 제대로 됐는지 확인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2.02.03 I 이소현 기자
'이제는 김혜경의 시간'…총공세 나선 국민의힘
  • '이제는 김혜경의 시간'…총공세 나선 국민의힘
  •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기자] ‘배우자 리스크’로 홍역을 치렀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논란에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다. 대선 30여일을 앞두고 터진 김씨의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등에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 부단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 고발장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은 3일 ‘김혜경 방지법’ 제정을 검토하고 김씨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 혐의로 형사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김씨가 경기도 비서실 공무원에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문진표 대리작성부터 대리처방, 음식배달, 속옷 정리, 아들 퇴원 수속 등 심부름까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 측이 ‘꼬리자르기’로 의혹을 덮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과잉의전 제보자의 상관이 갑자기 입장문을 발표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가 사과문을 배포했다는 것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지적이다.권 본부장은 “갑질을 폭로한 공무원은 신변의 불안을 느껴 매일 거처에 숨어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힘 청년본부는 용기 있고 소신 있는 제보자 신변보호와 직장 내 갑질문화개선을 위해 오늘 김혜경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행위를 “비선실세는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발표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올렸다. 이 대표는 “사적으로 공금 유용을 한 게 확인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도 적용해보는 게 좋을 듯하다”며 이 후보 측을 몰아세웠다.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도 단행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 후보와 김씨, 과잉의전 당사자인 배모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한편 국민의당도 이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나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후보자 본인부터 아들, 부인까지 어느 하나 상식적 사고를 지닌 가족 구성원도 갖추지 못한 대선후보가 과연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나”라며 “부인의 혈세 낭비 사실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미련없이 후보직을 내려 놓으라”고 압박했다.
2022.02.03 I 송주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