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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바이든 통화, 어떻게 이뤄졌나..."우리 외교사 최초"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차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에 배석한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은 “매우 의미 있는 선례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최 전 차관은 지난 21일 오후 페이스북에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에 도착했을 무렵 저는 양산행 기차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통화에 배석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 오후 약 10분간 통화했다 (사진=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 페이스북)그는 “정확히 1년 전 오늘,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에게는 재임 중 열 번째 한미정상회담이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이어 “9번째 회담까지는 북한 문제와 같이 한두 이슈 중심이었다면 10번째 회담은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동맹이 함께 대비하고 풀어야 할 여러 이슈들을 담아 일종의 포스트 코로나 동맹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최 전 차관은 “결과적으로 한미 정상 간 공동성명은 매우 포괄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문서로서 양측의 국익이 균형적으로 반영되었다”며 “당시 백악관 고위인사는 두 분의 정상회담이 “Single Best Summit!(최고의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늘 통화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했는데 제공된 말씀 자료가 아닌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일 년이 지난 오늘, 우리 외교사에 최초로 방한 중인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전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선례로 구성될 것이다. 두 분의 만남이 성사 되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저는 두 분의 통화가 베스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최 전 차관은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 과정에 대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었다”며 “세간에서 특사설과 같은 엉뚱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건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저희는 두 분의 만남이 개인적 신뢰를 확인하고 임기 중 성과를 치하하는 정도의 담백한 ‘초당적인’ 만남이 되기를 바랐다. 통화는 그러한 맥락으로 약 십 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사진=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에 앞서 문 전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이날) 저녁 6시52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윤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퇴임인사를 직접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통화를 할 수 있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1년 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강화에 역사적인 토대를 만든 것을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은 서로 각별한 안부를 전한 뒤 “앞으로도 신뢰와 우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보내준 선물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문 전 대통령은 한국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를 선물했다. 이 십자가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 직후 외교부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용서와 화해를 상징하는 십자가로 만든 것으로, 지난해 박용만 전 대한상의 이사장이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 프란치스코 교황에 선물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최 전 차관도 “분단의 아픔과 고통, 대립과 갈등을 상징했던 가시 돋친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용서와 화해를 상징하는 십자가로 만들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징표로 같은 카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또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비단으로 된 무릎담요를, 두 살 된 손자에게는 한복을 선물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이 선물에 자신이 직접 쓴 편지도 전했다.최 전 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한국의 선임 외교관으로서 강한 나라에는 떳떳하게,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에게는 따뜻하게 외교를 했다. 늘 정성을 기울이는 외교관이었다. 그러니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만나려고 한 것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그는 “일정상 어려워 통화라도 하자는 제안이 20일 금요일에 왔는데, 문 대통령과 소통하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마웠다”라고도 했다.
- 尹 "한미는 훌륭한 친구" 외치자 바이든 "위 고 투게더" 화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식 만찬에서 다시 한 번 한미동맹 강화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건배사에서 “앞으로도 우리의 관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을 이뤄가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래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그려나갈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를 인용,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 데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우리는 세계 시민의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답사에서 “오늘 아주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고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예이츠의 시를 인용한 데 감사를 표하면서 “한·미 동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제가 1년 전 취임하며 저의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 것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바로 민주주의의 힘이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여실히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수십년 간 번영이 지속하길 바라며 연합사에서 주로 하는 건배사를 하겠다”며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우리 함께 갑시다)”를 외쳤다.한편, 이날 만찬 메뉴는 참석자들이 양양의 참송이버섯, 해남 배추, 금산의 인삼, 횡성의 더덕, 이천 쌀 등 한국 각지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대통령실은 “ 특히,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메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 순간 헛갈린 바이든 “프레지던트 문.. 윤, 땡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첫 행사 연설 도중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 이임이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문, 윤 대통령”을 헛갈리기도 했다.사진=로이터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 소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현장 방문 행사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이어 연설도 가졌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에 대해 감사 뜻을 표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서 한미 상호 관계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바이든 대통령은 “제 생각에 지금이야말로 한미 양국이 서로에게 투자하고, 비즈니스 관계를 공고히 하고, 서로의 국민들을 더 가깝게 하도록 해야 할 순간”이라며 “저와 윤 대통령이 오늘 행사 이후, 또 향후 몇 달간 이야기할 주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왜냐하면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전세계를 위한 평화, 안정, 번영의 중심축이기 때”이라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의 ‘실수’는 윤 대통령과 청중에서 감사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문, 윤 대통령에게도 지금까지 해오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Thank you all very much. President Moon, Yoon, Thank you for everything you’ve done so far)”고 말했다. 문 대통령으로 잘못 말한 것을 곧장 바로잡은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 '땡큐 삼성' 외친 바이든 "반도체 공장, 양국 협력 증거"(종합)
-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시찰을 마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이다원 기자] “170억달러 삼성전자의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테일러 시(市)에 지어질 반도체 공장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반도체 법안을 통해 양국이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삼성 반도체 공장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 “땡큐, 삼성”을 외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의 미국 투자는 미국내 일자리도 늘리면서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 양국간 기술동맹이 굳건함을 과시했다. 그는 인센티브 법안을 통과해 삼성전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삼성 배터리 투자에 대한 기대감 표해..추가 투자 압박?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장을 시찰한 후 연설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삼성을 비롯해 TSMC, 인텔 등 전 세계에 세곳밖에 없다”면서 “미국이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이 핵심칩을 개발하면서 양국 경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운을 띄웠다.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지난해 결정한 미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설립은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0억 달러 삼성전자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에 지어질 테일러 반도체 공장에 기대감 크다”면서 “이미 삼성전자는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추가로 3000여개의 고급일자리가 텍사스에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삼성 SDI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그는 “삼성은 스텔란티스와 합작 법인을 만들어 배터리 생산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투자를 통해 더 깨끗한 에너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진행 중인데 2025년 상반기부터 연 23GWh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현지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부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다.바이든 대통령은 누차 미국 투자가 매력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미국은 훌륭한 인력과 인적자원 갖고 있어 모든 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인력은 교육 수준이 높고,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법적 제도도 갖췄기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면 기업은 혁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법안(chip act)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국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낼 유인책을 제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내 기업의 투자를 압박한 것이라고 해석한다.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반도체 협력 강화를 통해 경제안보의 핵심인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함께 대응하겠다는 양국 정부의 구상을 보여줬다. 그는 “경제 안보, 국가안보는 결국 공동 가치를 함께하는 국가간의 협력을 통해 지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든 분야에 있어 한국과 관계 강화하겠다. 아시아 순방에서 첫번째로 한국을 택한 것도 이런 이유다”고 강조했다.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첨단기술·공급망협력 기반 경제안보동맹 희망”윤석열 대통령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오늘 방문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첨단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 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오랜 역사처럼 한미 반도체 협력의 역사 또한 매우 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께서도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의 제공뿐 아니라 미국의 첨단 소재·장비·설계 기업들의 한국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 부회장도 환영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75년 전 반도체를 생산하는 최초의 한국기업으로 시작했다”며 “미국과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또 “반도체는 우리 세상의 엔진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방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반도체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이 부회장은 “이런 혁신이 가능한 것은 전 세계 여러분들이 애써주셨기 때문”이라며 “삼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한국을 첫 방문해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이재용 부회장, 삼성 3나노 반도체 시제품 소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자 마자 전시장에 마련된 반도체 웨이퍼(Wafer)에 서명을 했다. 통상 귀빈들이 공장 등 현장을 방문하면 방명록에 이름을 적지만, 한미 정상은 반도체산업의 상징인 웨이퍼에 서명을 남겼다.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들 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판이다. 직경 300mm의 원형판 모양인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고 잘라내 손톱 만한 반도체를 만든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12일 백악관 주재로 열린 ‘반도체 및 공급망 회복을 위한 CEO 회의’에서 한손으로 들고 흔든 동그란 판이 바로 웨이퍼다.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웨이퍼가 특별한 것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하는 3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 웨이퍼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 1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3나노 개발에서는 삼성이 이 분야 세계 1위인 TSMC보다 반년 정도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5나노 이하 공정을 할 수 있는 곳은 TSMC와 삼성전자뿐이지만, 삼성전자가 한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뜻이다.한미 두 정상은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로 공장 내부를 시찰했다. 현재 가동 중인 1라인(P1)과 건설 중인 3라인(P3)을 둘러보면서 3나노미터 반도체 시제품을 소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일정에는 한국 측에서 박진 외교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등 100여명이 동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지나 러몬드 상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대사 대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 (영상)바이든 방한에 바빠진 투자셈법...배터리? 원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 들러 반도체 웨이퍼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소식으로 증시 내 배터리·원전 등의 업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20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인 만큼 한미동맹 강화 기대감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오는 22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난다.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의 이번 면담을 통해 현대차(005380)그룹이 앞서 밝힌 전기차 관련 중장기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이 일환으로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완성차 기업의 대규모 투자 소식은 2차전지 관련 기업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한미간 원전 기술 협력도 주목된다. ‘원자력 발전소 수출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협력’ 등 논의 결과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반영하는 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2차전지·소재주(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등), 원전기술주(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전기술(052690) 등)가 강세를 보였다.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소식과 관련한 산업 및 수혜주를 분석했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수혜주 찾기’ 분주?- 조 바이든 美대통령, 오늘 방한 일정 시작- 한미정상회담 개최·주요기업 방문 예정◇배터리주 오늘장 주목...이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 예정- 美조지아에 8.9조원 규모 전기차공장 증설 가능성 제기- 배터리주, 전기차산업 확산 따른 동반수혜 예상에 ‘상승’◇정상회담 앞두고 원전주 상승세?- 윤 정부, 탈원전 백지화 정책...‘한미원전동맹’ 선언 예상- 에너지 위기로 원전 기술 수요↑- 원전시장 공동 진출·SMR 논의 등 포함 전망◇소형모듈원전(SMR)이란?- 원자로, 가압기 등을 일체화한 소형 원전◇배터리주·원전주 투자전략은?- “원전주, 정책 흐름 긍정적...투자시 밸류 확인 필요”- 배터리주, 중장기 안정적 실적 전망- 증권가, 2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 목표가 상향
- LG헬로비전, <마을을 걷다-정보석의 섬마을 이야기> 첫 방송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번엔 섬이다!’ LG헬로비전이 케이블TV 지역채널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매력을 발굴하는 신규 콘텐츠를 공개한다.LG헬로비전은 채널JNG, 폴라리스와 기획·제작한 신규 프로그램 <마을을 걷다 - 정보석의 섬마을 이야기(이하 ‘마을을 걷다’)를 20일(금) 오후 7시 30분에 지역채널 25번과, 채널JNG(오후 6시), 폴라리스(오후 8시)에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배우 정보석과 함께 지금까지 쉽게 보지 못했던 섬의 아름다운 매력을 발굴하고 그 속에 품고 있는 사연과 철학, 역사를 소개한다.<마을을 걷다>는 새로운 섬 여행의 바이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 섬이 가진 고유의 특색과 자연이 선사한 먹거리, 섬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섬이 가진 특유의 자연 풍광과 섬사람들의 소박하지만 진실된 이야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편안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각 섬의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들은 섬 여행을 고민해온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오늘 첫 방송에서는 ‘고산의 정원’이라 불리는 보길도를 찾아간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 땅끝마을에서도 배를 타고 약 30분을 더 가야 하는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삶과 예술을 고스란히 간직한 명소다. 고산 윤선도는 보길도 곳곳에 세연정, 무민당, 곡수당 등 모두 25채의 건물과 정자를 짓고 자신만의 낙원을 가꾸었다. 정보석은 윤선도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보길도의 다양한 스토리를 전한다.정보석은 “다녔던 섬 중에 보길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보길도는 윤선도 선생의 꼿꼿한 마음과 기상이 남아 있고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행운의 섬이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을 걷다>는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섬의 매력을 보여주고, 한 번쯤 용기 내서 섬으로 떠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제철 LG헬로비전 제작팀장은 “대한민국의 섬은 3천개가 넘고, 유인도도 450개가 넘는다. 각 섬은 모두 다른 자연환경을 가지고, 그 섬을 닮은 문화와 성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마을을 걷다>를 통해 국내 섬 여행이 활성화되길 바라며,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정취로 반복되고 지친 일상에 잠시 ‘쉼’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LG헬로비전은 지역형 예능·교양 프로그램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역채널, 종편·PP 등과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장윤정의 도장깨기-전국민 가수 만들기>, <팔도상회> 등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