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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박순애·김승희 비리 백화점 수준…尹, 지명 철회해야"
  • 박홍근 "박순애·김승희 비리 백화점 수준…尹, 지명 철회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 아니라 오늘이라도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두 후보자를 앞세워 요식행위로 청문회를 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두 후보의 특혜와 비리 의혹은 차고 넘친다”며 “김 후보자의 경우 비리 의혹이 백화점 수준이고, 박 후보자의 경우 만취 음주운전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모욕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셈으로 당장 바로 잡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법사위원장 논의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국회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 제시한 `마라톤 협상`과 관련해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속내는 제자리 뛰기만 고집하겠단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존 입장만 반복하거나 오히려 후퇴한 주장을 펼쳤다”고 비판했다.이어 “진정한 해결 의지가 아닌 알리바이 성 모양새를 갖추려는 국민의힘의 무책임함에 매우 실망했다”며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여야 간 무너진 신뢰 회복이 급선무이며 약속 대 약속 이행이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그러면서 “자기 권한을 넘어 후반기 원 구성까지 약속한 전직 원내대표 간 합의도 법제사법위원회의 권한 남용을 바로잡는다는 전제가 분명히 지켜질 때 약속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박 원내대표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이 유지되면서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그는 “심각한 경제 상황에서도 윤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도가 없다`며 무능을 쉽게 고백한 대통령”이라며 “철 지난 색깔 논쟁과 기획된 검찰 수사로 야당 죽이는 정쟁에만 몰두하는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소수당 약자 코스프레와 다수당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벌써 표심 챙기려는 여당 등 민생 경제를 제대로 못 챙기며 얄팍한 정략적인 태도로 일관해선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수 없고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2022.06.21 I 이상원 기자
'호적메이트' 최예나, 장보기 FLEX…최성민 "계산하면 누나"
  • '호적메이트' 최예나, 장보기 FLEX…최성민 "계산하면 누나"
  • (사진=MBC ‘호적메이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호적메이트’ 최예나가 오빠 최성민을 위해 플렉스한다.오늘(21일) 저녁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호적메이트’ (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 정겨운) 23회에서는 최예나-최성민 남매의 웃음 가득한 나들이를 그린다.이날 두 사람은 한강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장보기에 나선다. 최성민은 동생 최예나를 위해 전동 자전거까지 직접 운전해주는 등 다정한 오빠미를 보여준다.그러나 최성민의 ‘오빠 모먼트’가 계산대 앞에서는 180도 달라진다. 함께 장을 본 후 모든 계산을 오빠가 아닌 동생 최예나가 하게 된 것. 최성민은 최예나의 카드로 마트 플렉스를 한 뒤 “어차피 네가 사는 것 아니냐. 계산하면 누나”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긴다. 그런가 하면 귀염뽀짝 최남매의 스티커 빵 투어도 펼쳐진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이날 두 사람은 대한민국을 강타한 핫한 간식거리이자 품절 대란을 일으킨 스티커 빵 구매에 도전한다. 최예나는 “절대 포기 못 한다. 포기란 없다”라며 스티커 빵을 향한 불굴의 의지까지 드러낸다고. 편의점 투어에 나선 남매가 원하던 스티커 빵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최예나-최성민의 좌충우돌 장보기 현장은 21일 화요일 밤 9시 MBC ‘호적메이트’에서 방송된다.
2022.06.21 I 김보영 기자
바이든 "유류세 한시적 면제…주말까지 결정"
  • [뉴스새벽배송]바이든 "유류세 한시적 면제…주말까지 결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정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이번 주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휘발유 가격 급상승까지 겹치자 유류세 한시 면제 검토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미국 증시는 ‘노예해방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 시키는 발언에 따른 것이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오늘(21일) 2차 발사를 진행한다. 이날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7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린다. 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바이든 “유류세 한시면제 검토중”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할 것인지 이번 주말까지 결정할 방침.-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델라웨어주(州) 레호보스 비치 인근 별장에서 유류세 한시 면제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려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할 것이며, 이번 주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유류세 면제는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휘발유 가격 급상승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유럽증시,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일제히 상승-미국 증시는 ‘노예해방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상승.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1% 오른 13265.5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 상승한 5920.0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1.5% 상승한 7121.81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9% 오른 3,469.33에 각각 거래 마쳐.-유럽증시가 일제 상승한 것은 미국과 유럽 주요 정책 입안자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 시키는 발언에 힘입은 것.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이사 등은 미국 경기에 대해 침체보다는 둔화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냄.-지난주 영란은행과 스위스중앙은행이 미국 연준을 추종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주가가 많이 떨어지자 저가매수가 유입됐고, 무역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게 나왔기 때문.◇“올해 美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홀딩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치솟는 물가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경제가 2022년 말에는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홀딩스는 이날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1.8%로, 내년 전망치를 1.3%에서 1%로 낮추면서 이같이 밝혀-고강도 긴축, 소비 심리 위축, 에너지와 식량 공급 왜곡 등을 원인으로 꼽음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인 아이치 아메미야와 로버트 덴트는 “성장 모멘텀은 급격히 둔화되고, 연준은 물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2022년 4분기부터 완만한 경기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 ◇中, ‘헐값’ 러시아 원유 사상 최대 수입-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하자 중국이 이를 ‘헐값’에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842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다고 보도.-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하루 평균 198만 배럴에 해당한다. 4월 하루 평균 159만 배럴과 비교해도 25%가량 증가.한국항공우주산업(KAI) 종포 사업장에서 제작된 누리호 1단 추진제 탱크 (사진=KAI)◇ ‘누리호’, 오늘 다시 우주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재발사.-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2차 발사 예정. -목표는 인공위성을 고도 700㎞의 궤도에 올려 초당 7.5km의 속력(시속으로는 2만7000km)으로 지구 주변을 안정적으로 돌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는 목표가 이뤄지지 않음.-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7번째 국가가 됨.◇한은 “내년에도 가공식품·외식가격 오른다”- 국제 식량 가격이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습격이 예상. 내년에도 가공식품, 외식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BOK이슈노트를 공개. -보고서는 “국제 식량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혀.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이 1% 오르면 가공 식품 가격은 향후 1년간 0.36% 오르고, 외식 물가는 3년에 걸쳐 0.14% 상승. -국제 식량 가격은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가격을 끌어올릴 전망. 올해 5월까지 가공식품 누적상승률은 4.8%로 2011년(4.2%) 상승세를 넘어섰고 아직 2008년(7.2%) 상승세보다는 낮은 편.
2022.06.21 I 양지윤 기자
`성희롱 발언` 최강욱,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종합)
  • `성희롱 발언` 최강욱,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20일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회의를 열어 징계 심의를 한 결과 만장일치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윤리심판위원인 김회재 의원이 전했다. 윤리심판원은 오후 4시 30분부터 징계 심의에 들어간 지 5시간여 만인 9시 40분께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법무법인 인턴 경력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법원은 이날 최 의원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될 경우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된다.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줌` 온라인 회의에서 여성 보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성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해명 과정에서 계속 부인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당 내외 파장이 컸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비상대책위원회가 직권신청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리심판원 회의에 직접 참석해 소명한 최 의원은 성희롱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의 은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한 것이라며 성적 의미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소위를 구성해 피해자 직접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종합적 검토한 결과 사실 확정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 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가해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지만 해명 과정에서 최 의원이 부인하면서 그것을 진실로 믿는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이 계속 가해졌다는 부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였다”면서 “이 부분도 양정에 충분히 고려됐다”고 설명했다.최 의원은 징계 결정이 발표된 뒤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잘 말씀드렸다”면서도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은 2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보고 받은 뒤 최종 징계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징계 결정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재심 신청을 하지 않거나 기각될 경우 징계가 확정된다.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 보좌진들의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성적인 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의원 측은 “김남국 의원의 화상 화면이 꺼져 있고 목소리만 나오자 왜 안 나오냐며 학교 다닐 때처럼 `짤짤이`를 하는 것이냐는 식의 농담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즉각 진상 파악과 징계 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비대위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요청했었다.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며 민주당을 향해 “`팬덤의 길`이 아닌 `개혁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이튿날 자리에서 물러난 지 18일 만에 깬 침묵이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는 혁신의 길, 또 하나는 팬덤의 길”이라며 “팬덤의 길은 동지를 감싸주고 국민께 버림받는 길, 혁신의 길은 동지의 잘못을 처벌하고 국민께 다가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2022.06.20 I 이성기 기자
DJ보다 멀리 보냈다…피츠패트릭 “도핑 검사했고 음성이에요”
  • DJ보다 멀리 보냈다…피츠패트릭 “도핑 검사했고 음성이에요”
  • 맷 피츠패트릭이 20일 제122회 US 오픈을 제패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불과 몇 달 전에 함께 플레이했을 때만 해도 그는 이렇게 멀리 치는 선수가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거지?”마스터스 챔피언이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6·미국)가 제122회 US 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을 제패한 매슈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을 두고 한 말이다.피츠패트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 오픈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키 178cm, 몸무게 70kg으로 건장한 편은 아닌 피츠패트릭은 이전까지는 정확한 쇼트게임과 위기 상황에서 파 세이브를 잘해내는 스크램블링 능력이 뛰어난 ‘섬세한 골프’를 구사하는 선수였다.그러나 2020년 가을 남자 골프 계에 ‘장타 열풍’을 불러온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US 오픈에서 6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때부터 피츠패트릭은 생체역학 전문가를 영입해 클럽 헤드 스피드를 늘리는 훈련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 애플레이케이션도 사용하는 등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덕분에 그의 헤드 스피드는 시속 5마일(8km) 증가했다. 웨지를 잡고도 그린에 도달할 수 있었고, 골프가 더 쉽게 느껴졌다.2019년 피츠패트릭의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87.9야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51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298야드로 약 10야드가 늘어났다. 이번주 US 오픈에서는 평균 302.5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때려냈다. 심지어 동반 플레이한 대표적인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보다 멀리 보낸 샷도 여러 차례였다.피츠패트릭을 1타 차로 맹추격하다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셰플러가 놀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불과 몇 달 전 자신과 함께 플레이했을 때만 해도 장타가 인상적인 선수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셰플러는 “그가 ‘극단적인 거리 개선’을 이뤄낸 것 같다”며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놀라워했다.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피츠패트릭은 “도핑 검사를 했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정당한 방법으로 거리를 늘렸다고 전한 뒤 웃어 보였다.그러면서 “4년 전 내가 지금 위치에서 윌 잴러토리스와 함께 경기하며 우승 경쟁을 펼친다고 하면, 나는 ‘그보다 20야드는 뒤처질 거야’라며 걱정했을 것이다. 오늘 나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마음이 편했다. 심지어 내 샷이 더 멀리 나갔을 때는 심적으로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피츠패트릭은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에서는 7승을 거뒀고 라이더컵에도 유럽 대표로 여러 차례 선발될 정도로 유럽에서는 촉망받는 간판 선수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는 끝까지 노력과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결국 최고 권위로 여겨지는 US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피츠패트릭이 US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그의 아버지인 러셀 피츠패트릭은 “아들과 며칠만 같이 시간을 보내도 아들이 골프에 미쳐있다고 생각될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고, 동생 앨릭스는 “형은 매일 1%씩 발전해왔다. 그게 지금 다른 선수들과 형이 구분되는 이유”라고 말했다.그도 그럴 게 가족들은 피츠패트릭이 15살 때부터 13년 동안 자신의 모든 샷을 기록해 차트화해왔다고 귀띔했다. 샷의 거리, 목표 지점, 사용한 클럽과 오차 범위까지 모조리 적었다.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US 오픈 최종 4라운드 18개 그린 중 17번을 적중시킨 선수는 피츠패트릭이 3번째다. 이런 노력이 쌓였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파4)의 완벽한 벙커 샷이 탄생한 것이다.피츠패트릭의 백을 멘 베테랑 캐디인 빌리 포스터는 “나는 그를 베른하르트 랑거의 숨겨둔 아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40년 동안 타이거 우즈, 세베 바예스테로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리 웨스트우드 등 유명 선수들의 백을 멘 그가 보기에도 피츠패트릭은 그야말로 프로페셔널한 골퍼라는 뜻이다.피츠패트릭은 2013년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당시 묵었던 집을 그대로 빌렸고 당시와 똑같이 부모님, 남동생 앨릭스와 함께 사용했다고 한다. “더 컨트리클럽이 집처럼 느껴졌다”는 그의 말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다.
2022.06.20 I 주미희 기자
"러닝머신에 묶여 강제로 뛰는 개"...대구서 또 투견 사육 의심 신고
  • "러닝머신에 묶여 강제로 뛰는 개"...대구서 또 투견 사육 의심 신고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대구 수성구에서 불법 투견 훈련장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또다시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달 초에도 대구에서 유사한 시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당시 발견된 개들은 여전히 주인과 분리 조치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투견 훈련장 의심 시설이 잇따라 발견되고 후속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시정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러닝머신 위에서 개들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는 장면.(사진=캣치독,A씨 인스타그램)20일 동물보호단체 ‘캣치독팀’에 따르면 지난 14일 자정쯤 대구 수성구 가천동의 한 시설에서 개가 밧줄에 매달린 채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것을 한 행인이 발견, 이 단체에 제보했다.목격자 A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개 2마리가 러닝머신 위를 빠르게 달리고 있고, 한 남성이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남성은 개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도 한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같은 시설을 불법 투견 훈련장으로 보고 견주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는 입장이다.투견 학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현행법상 도박이나 광고·오락·유흥 등을 목적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지만 적발과 처벌이 쉽지 않아 여전히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대구 수성구 매호동에서 불법 투견 훈련장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현장에는 맹견 20여 마리와 개들의 공격성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닭·토끼 등이 함께 있었다. 소와 돼지에게 투여하는 근육주사 약품과 주사기, 중탕기, 톱, 러닝머신도 발견됐다.투견 훈련장으로 의심되는 시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은 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시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앞서 발견된 맹견들이 여전히 견주와 분리 조치 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자체의 소극적인 대응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시 수성구청은 고양이와 닭, 토끼 등은 긴급 격리 조치를 발동했지만 개에 대해서는 동물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A씨는 “근처에는 3곳의 초등학교가 있다”며 “사회상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현행법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엄중히 단속, 처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이 투견장에 대해 수년간 민원을 넣었음에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점점 더 몸집을 불려나갔다. 이를 방임한 대구시는 각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6.20 I 심영주 기자
(영상)물가·금리·환율 3高 위기에...재계 '비상경영' 돌입
  • (영상)물가·금리·환율 3高 위기에...재계 '비상경영' 돌입
  • 20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위기 상황에 재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비상경영에 돌입한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이혜라 기자.<기자>네, 보도부입니다.<앵커>재계가 현 시점을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요?<기자>네. 원자재 가격의 급등, 금리 상승, 원달러환율 상승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주요 그룹들이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비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먼저 10여일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기술 초격차를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했는데요.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견지해온 기술적 우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오늘 사장단회의를 시작으로 내일(21일)부터 진행되는 경영전략회의에서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재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도 최근 주요 임원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영 시스템을 재구축(SK 경영시스템 2.0)하고 경제·사회적 가치를 아울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다시 구성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LG(003550)그룹도 앞서 지난달 말부터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다음달부터 해외법인장 회의를 통해 권역별 전략을 재정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이상호/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여러가지 경제 리스크가 한꺼번에 밀려오기 때문에 오일쇼크나 금융위기와 차원이 다르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글로벌 긴축 문제도 맞물리면서 수출 수요도 감소할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은 채산성 압박에 상당히 시달리고 있습니다.”위기 극복의 첫 단추는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 빠른 전략 마련일 것입니다. 3고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분위기에서 재계의 비상대응 시계는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2.06.20 I 이혜라 기자
(영상)LG화학, '탄소중립' 행보 본격화..."수소 만들어 공장 돌린다"
  • (영상)LG화학, '탄소중립' 행보 본격화..."수소 만들어 공장 돌린다"
  •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2050년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강조하고 있는 LG화학이 수소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공장의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기 위해서입니다. 보도에 성주원 기자입니다. <기자>LG화학(051910)이 수소 생산에 직접 뛰어듭니다. 충남 대산 사업장에 연산 5만톤 규모의 수소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석유화학의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수소로 전환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를 석유화학 공장의 연료로 사용하겠다는 겁니다.[LG화학 관계자]“수소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NCC공정에 사용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하게 되는데요. 연간으로 약 14만톤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나무 약 1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LG화학은 수소 공장을 오는 2024년 2분기 완공하는 한편, 2025년까지 나프타 분해 공정에서 수소 등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최대 7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메탄을 수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발생이 불가피하지만 이 역시 포집해 재사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탄산가스 업체인 태경케미컬(006890)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LG화학은 최근 PVC 폐벽지(실크벽지) 재활용,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계획을 밝히는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친환경 소재브랜드 렛제로(LETZero)를 론칭하는 등 친환경 소비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 “순환자원을 사용하고 제품구조를 바꾸는 건 생산자의 노력이고요. 이렇게 하면 전체적으로 비용이 비싸지고 투자가 필요하거든요. 시장이 이것을 받아줄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요. 시장의 인식을 바꿔주는 것들이 병행한다면 궁극적으로 (LG화학의 넷제로 달성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20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전통적인 석유화학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 미래기술을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LG화학은 침체된 주식시장에서도 선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달새 코스피가 10%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LG화학 주가는 5% 넘게 올랐습니다.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양극재 사업가치 재평가, M&A(인수합병)를 통한 성장모멘텀, 차별화된 이익 창출능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성주원입니다.
2022.06.20 I 성주원 기자
오로지 민생…尹, 물가 안정·임대차 3법·금리 부담 대책 지시(종합)
  • 오로지 민생…尹, 물가 안정·임대차 3법·금리 부담 대책 지시(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참모들에게 물가 안정, 금리 부담 완화, 임대차 3법 개선 등 민생 위기 해결에 힘써줄 것을 신신당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중앙 현관을 통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 회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경제로 시작했다”며 “대통령이 가장 관심을 가진 건 장바구니 물가 챙기기였다. 물가 체감도가 높은 농축산물을 선정해 집중 점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민생 경제와 관련해서 몇 가지 지시사항을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금리 상승 시기에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취약층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 정부에서 마련된 `임대차 3법`과 관련해선 “임대료 인상을 최소화하는 상생 임대인 혜택을 확대하고 임차인 부담을 덜도록 지원하라고 했다”며 “임대차 3법의 영향을 심층 분석해서 제도를 개선할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하라는 점도 지시했다”고 전했다. 임대차 3법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전·월세 시장을 교란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돼왔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부처 내 위원회를 정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부처에 이런 저런 위원회가 많다. 어떤 위원회는 잘 돌아가고 결과물도 나오는데, 어떤 위원회는 실적이 거의 없든지 기능이 활발하지 않은 위원회들이 많은 걸로 알려졌다”며 “그런 위원회를 통폐합하거나 정리할 수 있도록 점검하자는 얘기를 했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작은 예산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는지 잘 챙기라는 뜻”이라고 말했다.해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민생 대책이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정책발표보단,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그런 정도였다”면서 “관계 부처에서 `팔로업`(후속 조치)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2.06.20 I 권오석 기자
"또 연저점 돌파…아직 관망할 때"
  • [스톡톡스]"또 연저점 돌파…아직 관망할 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 2380은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이다…오늘은 하락률이 과격하게 커지고 있다.”20일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시작했지만,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던 것이 순식간에 2%대로 확대되더니 2377.73까지 내려갔다. 2380선도 깨진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어떤 큰 이슈가 있는 건 아닌데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물이 세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후 2시를 넘지 않은 상황에 외국인은 6117억원어치를 덜어냈다. 이를 담아내고 있는 것은 개인과 기관들이었다. 하지만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400선까지 무너지자 매도를 고민하는 개인투자자도 늘고 있다.이경민 팀장은 “(현재) 매도 실익이 크지 않다”며 “매도에 동참하기보다 시간이 흐른 뒤 상황을 파악하며 대응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반대로 현재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이들도 있다. 이 팀 장은 “그동안 코스피 하락과정에서 현금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투자자입장에서 접근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간이 맞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레버리지 활용 등 과도하게 대응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등 시점은 이번 주 내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곧 미국과 유럽의 6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를 앞두는 등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서다. 이 팀장은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이슈가 돌아가면서 악재 확대 재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게 나온다면 시장이 안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0 I 이지현 기자
이복현 "취약계층 보호, 예대금리와 연결"
  • 이복현 "취약계층 보호, 예대금리와 연결"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취약 계층 보호와 예대(예금·대출)금리는 연결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에 사실상 대출금리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이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금리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이와 관련 대출금리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이 원장은 “은행은 금융과 경제 방파제 역할을 하는데, (오늘 간담회에서도 은행장들에게) 은행권 리스크 관리와 관련한 준비상황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입장에선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급변하는 경기) 충격에 대한 완화 방안은 예대금리와 연결된다”고 했다. 이어 “다만 기존 차주와 신규 차주를 어떻게 분리할 것인지가 문제”라며 “신규 차주는 예대금리차(예금·대출금리 차이)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문제인데, 공시 시스템 중심으로 잘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금리의 합리적 운영 필요성’ 발언이 대출 가산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지를 묻는 말엔 “예대금리차 공시시스템에 적절히 반영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이 원장이 시장 개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의도 나왔다. 이 원장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 원장이 은행의 ‘이자 장사’에 제동을 건 것이란 해석이 나왔고, 취임 직후 시장 자율을 강조한 이 원장 방향성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이에 대해 이준수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언론 등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이 많은 이익 내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이에 공감해 표현한 것”이라며 “이는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은행이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하려면 은행 이익만 추구하기보다 가계, 개인사업자, 기업들 상황도 잘 살펴 국민과 함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지나친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려면 결국 대출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예금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는 시장 개입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부원장보는 “시장개입은 (금감원이 은행에) 직접 전화해서 금리를 올려라 말라 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를 감안해 은행들이 스스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이어서 시장 개입은 아니라고 본다. 개입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이밖에 이 원장은 금융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강화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점검한 뒤 기회를 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임원 인사와 관련해선 조직 안정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지금은 여러가지 복합적 위기 상황이어서 당장 큰 규모 인사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2022.06.20 I 서대웅 기자
2400선마저 깨진 코스피…"경기침체 우려 반영"
  • [스톡톡스]2400선마저 깨진 코스피…"경기침체 우려 반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하회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고강도 긴축에 나서고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지표에서는 실제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나 막연하게 우려감이 시장에 먼저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추세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400선이 합리적인 구간으로 예상했으나 오늘 이를 하회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가정하기 시작하면 (2400선) 아래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코스피는 2381.20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전날 장중 기록한 연저점(2396.47)을 경신했다. 노 연구원은 결국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금리는 결국 인플레이션의 종속변수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화 쪽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강화하고 있는데, 서비스의 경우 가격이 엄청 변동성이 크지 않다.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9월 이후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긴축 속도는 둔화될 수 있다”며 “빠르면 9월, 늦으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속도도 줄어드는 시그널이 나올 순 있다. 다만 이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지금은 경기 침체에 대한 목소리가 큰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금리인상에 대한 속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로서는 매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지금 구간은 이미 20% 이상 빠진 상황으로, 이미 변동성이 커져 매도 실익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밸런싱 하는 전략이 좋을 것이고, 주식을 보유하지 않거나 비중이 낮은 사람이라면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지난 이후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관점”이라고 덧붙였다. 장이 충분히 조정을 보이고 횡보하거나 회복세를 보일 때 △2차전지 소재 및 장비와 반도체 소부장 밸류체인 △중국 경기에 민감한 민감주 △리오프닝 종목의 경우 상승 탄력이 높을 것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하반기 통틀어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종목을 꼽았다”며 “언급한 종목은 장이 하락할 때 이런 종목을 매수하라는 뜻이 아니라 장 회복시 이익 가시성이 높아 상승하는 탄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2022.06.20 I 김소연 기자
배현진 말에 자리 박차고 나간 이준석...권성동 '진땀'
  • 배현진 말에 자리 박차고 나간 이준석...권성동 '진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구을·초선)이 최고위회의 후 비공개 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자제시키고 있다 (사진=국회공동기자단)이준석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모두발언에서 “기공지한대로 오늘 비공개 회의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국제위원장 임명 건에 대해 의견 있으신 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배 의원은 즉각 항의하며 “비공개 회의를 일방적으로 없애시면 어떡하냐”며 “대표님 지금 내내 최고위 회의하는 동안 비공개 회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나). 제가 누차 회의 단속 좀 해달라고 제안드리지 않았나”라고 따져물었다.갑자기 불붙은 싸움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황한 듯“잠깐만요”라고 중재를 시도했으나 갈등은 겉 잡을 수 없이 커졌다.이 대표는 “(배 의원은) 발언권을 득하고 말하시라”며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온 내용들이 누차 누출됐다.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보도)내용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배 의원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배 의원 역시 “대표님께서도 스스로 (언론에 비공개 회의 내용을) 많이 유출하시지 않았나”라며 “대표님이 의장 직권으로 (했던 비공개 회의가) 여태까지 단속이 안 됐다. 심지어 본인께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가 이야기하신 것을 언론인들이 쓴 것을 지금 누구의 핑계를 대며 비공개 회의를 하냐”며 거듭 이 대표를 몰아세웠다.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을 남 탓하며 회의 개최를 면피하고 있다’는 배 의원의 항의에 발끈한 듯 “단속해볼까요 한 번?”이라고 연속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에서 이석하고 있다. (사진=국회공동기자단)갑작스러운 갈등에 회의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고, 두 사람의 정면충돌은 언론에 생중계됐다.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충돌에 대해 “최고위 비공개 논의됐던 것들이 특정인에 의해 지속 유출됐던 거 같아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가 무의미하겠다 생각했다”며 “과열된 부분 있다”며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2022.06.20 I 김화빈 기자
세브란스병원, ‘안나 P. 제이콥슨’의 삶 담은 자료집 발간
  • 세브란스병원, ‘안나 P. 제이콥슨’의 삶 담은 자료집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 간호국이 의과대학 박형우 명예교수의 편역으로 한국 최초의 미국 개신교 간호 선교사인 안나 P. 제이콥슨 자료집을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소천 125주기를 맞아 그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함이다.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 병원인 제중원이다. 1885년 설립된 제중원에는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간호사가 필요했다. 이에 미국 개신교는 정규 간호교육을 받은 제이콥슨을 제중원에 첫 공식 간호사로 파견했다.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은 그의 삶을 전반적으로 다루면서 오늘날의 세브란스병원에 전한 영향력을 짚는다.자료집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1장 ‘집안 배경’에서는 노르웨이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제이콥슨의 삶을 간략히 다룬다. ▲2장 ‘미국 이민과 선교사 지원’에서는 제이콥슨이 미국에 이민 가게 된 배경과 선교사의 삶을 시작하게 된 장면이 그려진다. ▲3장 ‘북장로교회 최초의 간호 선교사’는 제이콥슨이 조선에서 간호 선교사로 활동한 내용을 보여주고, ▲4장 ‘안타까운 죽음’에서는 조선에 온 지 2년 만에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환경으로 죽음을 맞이한 제이콥슨의 모습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5장 ‘에스터 L. 쉴즈의 임명과 제이콥슨 기념 사택 건립’에서 제이콥슨의 후임으로 파견된 간호사 쉴즈에 대해 이야기하고, 뉴욕 여자 선교부가 선교사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며 제이콥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청결한 숙소를 짓는 과정을 소개한다.특히 자료집은 미국 북장로교회 해외선교본부와 주고받은 편지와 각종 회의록 등의 사료를 제시하며 제이콥슨이 선교사로 임명된 과정, 조선에서 환자를 섬기던 모습 등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윤동섭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제이콥슨이 제중원에서 보여준 헌신의 정신을 신촌, 강남, 용인에 이어 송도에까지 확장해 실천할 것”이라며 “제이콥슨의 노고를 조명하기 위해 여러 사료를 수집해 자료집을 발간해 준 간호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편역을 맡은 의과대학 박형우 명예교수는 “이번 자료집을 통해 제이콥슨이 세브란스병원 간호 발전에 해온 중요한 업적을 되돌아볼 뿐만 아니라 한국 간호의 태동과 성장까지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연세의료원은 그동안 초기 의료선교사의 삶과 업적을 정리해 제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정통성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2022.06.20 I 이순용 기자
"이 대표!" 권성동 부름에도 자리 박찬 이준석…배현진과 또 충돌
  • "이 대표!" 권성동 부름에도 자리 박찬 이준석…배현진과 또 충돌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감정적으로 충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만류에도 이 대표는 현안 논의를 시작한 지 3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배현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벌인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초반 “회의가 공개·비공개 부분으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비공개회의 때 나온 내용이 자꾸 언론에 `따옴표` 인용돼 보도되고 있다”며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이제부터 비공개회의에서는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안건 의결만 할테니 최고위원들께서는 혹시라도 현안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공개 회의에서 모두 발언 끝에 불여 말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배현진 최고위원은 모두발언 말미에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동안 최고위원 회의를 할 때마다 참 답답했다. 최고위원들이 속사정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내용들이 낱낱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부끄러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며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 회의를 좀 더 철저히 단속해서 당내 필요한 내부 이야기는 건강하게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모두 끝난 후 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로 전환하지 않고 취재진이 모두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지한대로 오늘 비공개 회의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위원장 임명 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공개 회의를 없애면 어떡하냐”며 “누차 제가 회의 단속을 해달라고 제안하지 않았냐”고 맞섰다. 이 대표는 “발언을 얻어서 말하라”고 하자 배 최고위원은 “대표께서 스스로 유출하지 않았냐. 본인이 나가서 언론과 얘기한 걸 누구 핑계를 대냐”고 목소리 높였다. 권 원내대표가 두 사람을 말리다 책상을 내려치며 “그만합시다”라고 외쳤지만 이 대표는 멈추지 않고 자리에 일어서서 반말로 “내가 내 얘길 유출했다고?”라며 맞받았다. 이 대표가 나가려하자 권 원내대표가 “비공개 전환할테니 이리오시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비공개 전환 이후 3분만에 자리를 떴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앞서 이 대표의 당 혁신위원회 출범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몫 인선안을 두고도 부딪힌 바 있다.
2022.06.20 I 배진솔 기자
피츠패트릭, 생애 첫 US 오픈 제패…‘브루클린 영광 다시 한 번’(종합)
  • 피츠패트릭, 생애 첫 US 오픈 제패…‘브루클린 영광 다시 한 번’(종합)
  • 맷 피츠패트릭이 20일 열린 제122회 US 오픈을 제패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맷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이 제122회 US 오픈을 제패하며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장식했다. 우승 상금 315만 달러(약 40억7000만원) ‘잭팟’도 피츠패트릭이 거머쥐었다.피츠패트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최종 합계 6언더파 274를 기록한 그는 윌 잴러토리스(미국)와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US 오픈을 제패했다.US 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총상금을 기존 125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 늘린 1750만 달러(약 226억6000만원)로 끌어 올렸다. 우승 상금도 315만 달러로 올라 이 거액의 상금은 피츠패트릭이 차지했다.피츠패트릭은 2013년 이 대회장에서 열린 US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9년 뒤 같은 곳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US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그는 두 개 대회 타이틀을 모두 획득한 최초의 비(非) 미국인이라는 진기록을 썼다.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오른 피츠패트릭은 “이 골프장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다른 선수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피츠패트릭은 지난해 에스트렐라 담 N.A.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7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PGA 투어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맷 피츠패트릭이 US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최종 라운드는 후반을 향해 갈수록 우승을 향한 최정상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피츠패트릭과 잴러토리스, 셰플러 3명의 우승 경쟁으로 좁혀졌다. 피츠패트릭은 13번홀(파4)에서 14m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를 회복했고 15번홀(파4)에서 5.7m 버디를 더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백미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잴러토리스와 셰플러에게 1타 차로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었고, 잴러토리스는 티 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올렸다. 반면 피츠패트릭의 우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피츠패트릭은 클러치 벙커 샷을 선보이며 공을 핀 뒤쪽 5.5m 거리에 깔끔하게 빼냈다. 2번의 퍼트로 파로 마무리한 피츠패트릭은 잴러토리스의 버디 퍼트가 홀을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것을 본 뒤 우승을 실감했다.피츠패트릭은 315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함께 잭 니클라우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니클라우스에 이어 같은 코스에서 열린 US 오픈과 US 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석권한 두 번째 선수다.또 2013년 저스틴 로즈 이후 US 오픈에서 9년 만에 잉글랜드 선수로 정상에 올랐다.우승을 확정한 후 피츠패트릭은 남동생 앨릭스, 어머니 등 가족들과 그린에서 포옹을 나눴다. 남동생은 피츠패트릭이 US 아마추어에서 우승할 당시 그의 캐디 백을 멨다.윌 잴러토리스가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트를 놓치고 좌절하고 있다.(사진=AFPBBNews)1타 차 공동 2위였던 잴러토리스는 연장전에 갈 수 있는 4.2m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아쉽게 빗나가자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앉고 아쉬워했다. 공동 2위(5언더파 275타)에 자리한 잴러토리스는 2021년 4월 마스터스와 올해 5월 PGA 챔피언십, 이번 US 오픈까지 4대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는 후반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7번홀(파4)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4m 버디 퍼트를 성공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잴러토리스는 경기 후 “피츠패트릭의 18번홀 벙커 샷은 US 오픈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믿을 수 없는 정도였다. 그는 이번 주 내내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오늘도 견고한 라운드를 펼쳤다”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지난해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단독 4위(3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공동 5위(2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0)이 23위(3오버파 283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경훈(31)이 공동 37위(7오버파 287타)로 뒤를 이었다.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로 넘어간 선수들 중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24위(4오버파 284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잔류파와 리브 골프 파로 나뉘어 큰 관심을 모았으나, 리브 골프 파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김주형(사진=AFPBBNews)
2022.06.20 I 주미희 기자
박지현, `짤짤이` 논란 최강욱 엄벌 촉구 "野, 약속 지켜야"
  • 박지현, `짤짤이` 논란 최강욱 엄벌 촉구 "野, 약속 지켜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6·1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안고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18일간의 잠행을 깨고 20일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박 전 위원장은 자당 윤리심판원에 `짤짤이`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빚은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강력히 촉구했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달 17일 대구 서구 내당동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늘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최 의원은 지난 4월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과의 비공개 화상회의에서 성적 행위를 뜻하는 은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한 의원의 화상 화면이 꺼져 있고 목소리만 나오자 왜 안 나오느냐며 학교 다닐 때처럼 `짤짤이`(주먹에 동전을 넣고 하는 노름)를 하는 것이냐는 식의 농담이 있었다”며 해명했다.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은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가 미뤄졌고, (비대위원장 당시) 제가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우리 당은 수용하지 않았다”며 “결국 선거 뒤 윤리심판원에서 징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고 밝혔다.그는 “최 의원은 거짓과 은폐와 2차 가해로 당을 위기로 몰아 넣었다”며 “(최 의원의 징계가)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의 혁신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라고 피력했다.박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며 “하나는 혁신의 길이다. 동지의 잘못을 처벌하고 국민께 다가가는 길이고 또 하나는 팬덤의 길이다. 동지를 감싸주고 국민께 버림받는 길”이라고 말했다.이어 “바로 오늘, 최강욱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민주당은) 오만과 범죄를 저질러도 감싸주는 `방탄 팬덤`에 빠져 반성하고 거듭나라는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선거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그 책임이 절대 적지 않다”고 했다.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연일 박 위원장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 박지현은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할 사람이다. 모자란 점도 있지만 민주당이 지키고 성장시켜야 할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이 의원은 전날 “시행착오 속에서도 당내 목소리의 다양성을 지키고, 성 비위 등의 폭력에 맞서 싸운 모습은 박지현이 좋은 정치인으로 커 나갈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제 쉼을 끝내고 도약하자”며 박 전 위원장에 복귀를 요청했다.그는 “다만 선거 직전 비판 몇 가지는 민주당에 생채기를 내고, 선거 직전 메시지로는 적절하지 않았다. 시기의 문제만 있었을 뿐”이라며 “사실 지선 5일 전 발표한 혁신안도 옳다. 팬덤에 대한 평가도 옳다”고 말했다.이어 “이 점에 대해서는 박지현 전 위원장 역시 자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지현을 희생양 삼아선 안 된다. 청년을 쓰다 버리는 민주당이 돼선 절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최 의원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한 회의를 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한다.
2022.06.20 I 이상원 기자
"최강욱 엄벌" 침묵 깬 박지현에 국힘 "이재명 손절부터"
  • "최강욱 엄벌" 침묵 깬 박지현에 국힘 "이재명 손절부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18일 만에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징계를 촉구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마치 세상에 범죄는 성범죄만 있는 것처럼, 최 의원만 징계하면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고 비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페이스북에 박 전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박 대변인은 “대장동, 백현동, 법카,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장남의 도박 및 성매매 의혹 등 범죄 혐의점 종합 선물세트 격인 이재명 의원을 손절하지 못하는 한 민주당에 혁신은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조국의 강을 지나기도 전에 이재명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민주당이 무슨 자격으로 혁신을 논한다는 말이냐”며 “다른 민주당 의원에는 의혹만 가지고 당당하게 징계를 요구하면서, 이재명 의원에게는 비판 한마디 못하는 박지현 씨도 공범”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과 함께 정계 복귀를 꿈꾸신다면 그 생각 접으라”며 “함께 ‘묵언 수행’이라도 하는 것이 차라리 상책일 것”이라고 했다.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늘,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선택하길 바랍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 하나는 혁신의 길이다. 동지의 잘못을 처벌하고 국민께 다가가는 길이다. 하나는 팬덤의 길이다. 동지를 감싸주고 국민께 버림받는 길”이라고 운을 뗐다.이는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 후 지난 2일 “저부터 반성하고 책임지겠다”며 비대위원장 사퇴 후 처음 발언한 것이다.박 전 위원장은 “바로 오늘, 최강욱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전 비대위원장 박지현의 약속이 아니라 민주당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최 의원은 거짓과 은폐와 2차 가해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면서 “권력을 쥔 다수파라는 오만과 범죄를 저질러도 감싸주는 방탄 팬덤에 빠져, 반성하고 거듭나라는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선거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 책임이 결코 적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2.06.20 I 김민정 기자
돌아온 박지현, 최강욱 저격 “선거 참패의 원인 제공”
  • 돌아온 박지현, 최강욱 저격 “선거 참패의 원인 제공”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잠행에 들어갔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만에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징계를 두고 다시 입을 열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이튿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참패 다음날인 지난 2일 “저부터 반성하고 책임지겠다”며 비대위원장을 사퇴하고 침묵에 들어갔다. 이후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했던 이원욱 의원은 18일 “박지현 돌아오라”며 공개적으로 박 전 위원장의 ‘컴백’을 요청했다.그러자 박 전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민주당이 혁신의 길을 선택하길 바랍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면서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그는 “하나는 혁신의 길이다. 동지의 잘못을 처벌하고 국민께 다가가는 길이다. 하나는 팬덤의 길이다. 동지를 감싸주고 국민께 버림받는 길”이라며 “바로 오늘 최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이는 전 비대위원장 박지현의 약속이 아니라 민주당의 약속이었다”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최 의원이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도 미뤄졌고, 제가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우리 당은 수용하지 않았고, 결국 선거 뒤 윤리심판원에서 징계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이에 그는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라며 “민주당의 혁신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으로 시작해야 한다.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최 의원은 거짓과 은폐와 2차 가해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라며 “권력을 쥔 다수파라는 오만과 범죄를 저질러도 감싸주는 방탄 팬덤에 빠져 반성하고 거듭나라는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선거 참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 책임이 결코 적지않다”라고 지적했다.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오늘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한편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르면 이날 최 의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의 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회의를 열고 최 의원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지난달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한 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하지만 최 의원 측은 “화면이 꺼져 있고 목소리만 나오자 왜 안 나오냐며 학교 다닐 때처럼 ‘짤짤이’(주먹에 동전을 넣고 하는 노름)를 하는 것이냐는 식의 농담이 있었다”라면서 해당 발언에 성적 의미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도 최 의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윤리심판원에 요청했다.
2022.06.20 I 송혜수 기자
태권도 대신 피아노 선택한 소년, 전 세계 클래식계를 사로잡다
  • 태권도 대신 피아노 선택한 소년, 전 세계 클래식계를 사로잡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음악에 더 몰두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북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은 19일 소속사 목프로덕션을 통해 “우승했다는 기쁨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이 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반 클라이번 재단)목프로덕션과 금호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임윤찬은 지난 2~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트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시상식은 18일 저녁에 열렸다. 60년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특별상으로 현대곡상, 청중상도 수상해 대회 3관왕을 기록했다. 1위 상금 10만 달러(약 1억 2800만원)와 특별상 상금 7500 달러(약 920만원), 그리고 앨범 녹음과 3년 간 세계 전역의 매니지먼트 관리 및 월드 투어 기회를 제공받는다.임윤찬은 이번 대회 결선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자 최연소 참가자였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다. 심사위원장 지휘자 마린 알솝은 “임윤찬의 엄청난 재능을 목격한 것은 큰 감동이었다”며 “그는 18세 나이에도 이미 탁월한 깊이와 눈부신 테크닉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지,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매우 기대가 된다”고 평했다.임윤찬은 201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만 15세 나이로 ‘201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산하 한국영재교육원을 거쳐 현재 한예종 음악원에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사사를 받고 있다.피아노는 일곱 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임윤찬은 시상식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친구들은 아파트 상가에 있는 태권도 학원을 다녔는데, 나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어 뭔가 해보고 싶어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그러다 보니 음악이 좋아졌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피아노를 배우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결선 진출자 중에선 최연소였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음악가로서의 꿈도 ‘모든 것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피아노를 치며 사는 것’이다. 임윤찬은 “이번 콩쿠르에 나온 이유는 내년 한국에서 성인이 되기 전에 제 음악이 얼마나 성숙해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서였다”며 “커리어의 도약을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경연 장면. (사진=목프로덕션)임윤찬의 우승에 문화계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임윤찬에게 축전을 보내 “임윤찬의 재능은 익히 알려졌지만, 이번 우승으로 뛰어난 기량과 무한한 예술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품격과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의 도전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시대와 세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음악가로 성장하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김대진 한예종 총장은 “임윤찬은 내면의 세계가 강한 연주자로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를 역임한 플로리안 리임 국제콩쿠르세계연맹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임윤찬이 오늘 또 한 번 파란을 일으켰다”는 글을 남겼다.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냉전이 한창이던 1958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이 우승하며 보여준 국가와 정치를 초월한 예술적 교류를 기념하고 지속하기 위해 1962년 창설됐다. 4년 주기로 열리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5년 만에 개최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 알렉세이 술타노프, 올가 케른 등이 있다. 이전 대회인 2017년 제15회에서는 한국의 선우예권이 우승했다.한편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목프로덕션 창립 15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8월 20일 ‘KBS교향악단의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10월 5일 정명훈 지휘자와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2022.06.20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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