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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새 판…SF를 대하는 젊은 작가들의 자세
  • 상상력의 새 판…SF를 대하는 젊은 작가들의 자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쓰고 싶어서 쓴 거예요. SF(과학소설)냐, 순문학이냐 가르지 않고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했죠. 자연스럽고 이상하지 않았어요. 단, 작가라면 새로운 K-SF 흐름에 탑승하고 싶을 겁니다.”(박서련) “지금 하고 싶은 문학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내 것이 좋은 거라고 요구할 자격은 없죠. 직접 써서 느껴보라고 유혹하는 것이 문학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우다영)“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세상을 지어내는 게 곧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거더라고요. (그 시점이)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랐어요.”(문보영)요즘 문학계에서 주목하는 다섯 명의 젊은 작가가 SF를 대하는 자세다. 우다영(32), 문보영(30), 박서련(33) 세 작가는 ‘SF 라벨(책 띠지)’을 정식으로 단 소설을 발표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 조예은(29), 심너울(28) 두 작가는 다수 쓴 경험이 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출판사 허블의 SF시리즈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출간 간담회에서 작가 조예은(왼쪽부터), 우다영, 박서련, 문보영이 질문을 듣고 있다. 이 책은 ‘초월’ 시리즈 출간 예정작 5편의 프리퀄(작품 속 이야기보다 앞선 시기의 내용을 다루는 작품)을 담았다. 심너울 작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했다(사진=연합뉴스).이들 다섯 작가가 ‘기존 문학의 질서와 경계, 상상력의 한계를 ‘초월’하겠다’며 선보인 허블 출판사의 ‘SF시리즈’ 첫 출발에 동참했다. 일명 첫 소설선 ‘허블 초월 시리즈’다. 시리즈의 첫 책은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이다. 이 책은 시리즈로 선보일 출간 예정작인 장편 5편의 속편 쯤 된다. 가령 외전, 티저와 같은 ‘프리퀄’(오리지널 작품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을 모은 앤솔러지(여러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묶는 것)다. 5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허블의 한성봉 대표는 “이제 SF는 명실상부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문학의 흐름이자 한국의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읽고 쓰는 문학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 역시 한국 문단을 이끌어나갈 눈여겨볼 작가들”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요즘 출판계 화두는 ‘SF’다. 장르문학을 꾸준히 선보인 출판사들의 내공과 함께 2019년 김초엽의 등장으로 시작된 스타 작가들의 탄생은 한국 문학 시장의 지형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이번 책 기획을 맡은 김학제 편집팀장은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은 장르 작가와 비장르 작가를 구분하지 않고 SF를 선보이는 ‘허블 초월 시리즈’의 첫 책”이라면서 “새로운 상상력의 판을 만들겠다는 게 포부다. 문학의 경계를 지우고 각각의 세계관이 존중받는 시리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작가 선정도 ‘SF’에 관심을 보인 작가들을 접촉하는 식이었다고 김 팀장은 전했다. 그는 “SF에 관심 있는 작가들을 모셔왔다. 장르작가든 비장르작가든 그들의 SF 세계를 만들어 본다면 좋은 장점이 발현되지 않을까 싶었다. 독자들이 바라는 SF세계가 아닐까”고 말했다. 또한 김 팀장은 펴낸 말에서 “이 시리즈가 한국문학의 장르와 비장르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의 장이자, 데뷔 연차와 상관없이 모든 작가가 자신의 첫 SF 세계를 선보이는 탄생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존 SF와 차별점을 둔 허블 시리즈의 시작은 지금의 한국 문학 독자들, 특히 젊은 세대 독자들이 호출한 결과”라고 했다. 허블은 이번 앤솔러지가 기존의 위계와 차별을 지우면서 서로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SF세계를 기대하는 젊은 독자들에 부응하는 적절한 응답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번 책의 주제는 ‘사랑’이다. 우다영, 문보영, 박서련은 인간과 비인간(각각 신, 로봇, 외계인) 사이에서 차오르는 사랑을 다룬다. 조예은, 심너울은 SF적 사건으로 비틀린 일상에서도 인간 사이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짧은 소설을 쓴 적이 있지만 주로 시를 써온 문보영 작가는 “연락왔을 때 그때는 마냥 기분이 좋았다. 마침 멋진 글을 읽고 있었는데 그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의욕이 있었다”며 “도전해보고 싶었다. 동료 작가 작품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영향을 많이 받고 쓴 첫 작품”이라고 웃었다.우다영도 “이전에 해왔던 이야기를 다른 근육을 이용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건조하고 논리적인 문장을 나열해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어떤 충격이나 이해, 정서에 도달한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SF 화법”이라고 했다.동아시아출판사의 SF 전문 브랜드 허블은 현재 우다영, 조예은, 문보영, 심너울, 박서련을 포함해 김희선, 전하영, 강화길, 천선란 등 14명의 작가와 함께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3개월마다 한 권의 새 책을 출간하는 게 목표다.
2022.04.05 I 김미경 기자
한은 3년째 사상 최대 이익…'5만원권 환수율 뚝, 통안채 발행 감소 탓'
  • 한은 3년째 사상 최대 이익…'5만원권 환수율 뚝, 통안채 발행 감소 탓'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작년 7조8000억원 넘게 벌어들이며 3년 연속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한은이 통화안정증권(이하 통안채)을 덜 발행하면서 이자 비용이 35%나 급감했다. 통상 한은은 통안채를 발행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데 금고 속으로 돈이 숨어들면서 유동성 흡수 필요성이 감소한 영향이다. 5만원권 환수율이 17.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31일 ‘2021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작년 당기순이익이 7조8638억원으로 전년(7조3659억원)보다 6.8%(498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이후 3년째 사상 최대액 경신이다. 세전 순이익으로 따지면 10조7414억원을 기록해 2년째 10조원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이익 규모다. 한은의 손익은 총자산(595조6437억원)의 73%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의 운용수익률, 통안채 이자, 환율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작년엔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총수익이 19조832억원으로 3.9%(7822억원) 감소했지만 통안채 이자 등 총비용이 8조3418억원으로 13.8%(1조3346억원)나 급감한 것이 이익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줬다.해외 국채나 주식 등 유가증권 매매차익은 7조4893억원으로 전년(6조5250억원) 대비 14.8%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주가가 작년 회복세를 보인데다 외환보유액의 주식 비중도 8.9%에서 10.4%로 늘린 영향이 컸다. 그러나 유가증권 이자 이익은 2020년 저금리 탓에 6조6787억원으로 전년(7조1749억원)보다 6.9% 감소했다. 외환매매 이익은 2020년 3425억원에서 144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2020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달러 매도 개입이 늘어났는데 작년엔 환율이 안정되면서 해당 요인이 사라진 영향이다. (출처:한국은행)한은이 비용으로 내야 하는 통안채 이자비용은 1조4635억원으로 34.8%나 감소했다. 작년 중 유동성 조절 필요 규모(평균잔액 기준)가 17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2000억원이 줄어들면서 통안채 발행도 150조6000억원(평잔)으로 7.7% 줄었다. 2009년(150조원) 이후 12년래 최저 수준이다. 유동성 흡수 규모가 줄어든 것은 현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화폐 발행이 증가했는데 상당 부분이 가정 내 금고 속으로 들어간 영향이다. 5만원권 환수율이 작년 17.2%로 2009년 발행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이 증가한 것도 유동성 흡수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순이익의 70%를 국고에 납입하는 데 이에 따라 작년 70%인 5조4781억원 가량이 정부 손에 들어갔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266억원이 임의 적립됐고 나머지 2조3592억원만 법정 적립금으로 쌓아뒀다. 작년말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595조6437억원으로 전년말(538조7304억원)보다 56조9133억원 증가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 원화 평가액이 증가한 데다 한은이 국고채 매입, 금융중개지원대출 및 회사채·CP매입 기구에 대한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총 자산 중 외환보유액 등 외화자산은 대부분(68.3%)가 미 달러화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는 기타 통화로 구성된다. 외화자산의 유가증권 구성을 보면 국채가 44.9%, 정부기관채가 14.1%, 회사채가 12.9%, 자산유동화채가 10.8%, 주식이 10.4%를 차지한다. 부채는 570조7646억원으로 54조2055억원 늘어났다. 화폐 환수율 하락으로 화폐발행이 늘어나고 정부 예금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2022.03.31 I 최정희 기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환경직 경력 차별해소’ 인권위 권고 불수용
  •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환경직 경력 차별해소’ 인권위 권고 불수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환경직 직원에 대한 경력이 합리적 범위에서 인정될수 있도록 차별해소하라는 권고를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29일 밝혔다.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사진=인권위)인권위는 지난 2021년 11월 25일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환경직 직원(이하 ‘진정인’)이 공채로 입사하기 전 일시사역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합리적 범위에서 호봉 경력으로 인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공단은 근로자의 연차, 병가, 휴직, 산재 발생 등에 따른 결원에 대한 대체 인력을 일시사역이라는 근로형태로 고용한 바 있고, 진정인은 공단의 환경직 공채 입사 전 총 5회의 계약을 통해 일시사역으로 근무했다.인권위의 권고에 대해 공단은 진정인이 일시사역으로 근무한 경력은 각 6개월 미만의 근로계약으로 지나치게 짧아 경력으로 인정해야 할 만큼 노동력의 가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또한 일시사역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는 급여, 복지제도 등이 다르고 이 밖에 다양하고 복합적인 인사운영상의 특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진정인의 일시사역 경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회신했다.이에 인권위는 공단이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인권위는 “진정인의 일시사역 근무 경력은 통상근로자와 같은 8시간의 전일 근로이고, 업무의 내용 및 강도, 책임성 측면에서 정규직 직원과 다르지 않음에도 정규직 직원과 입직 경로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호봉 경력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2022.03.29 I 정두리 기자
이창용 "대외여건 불확실성 커, 통화정책·위험관리 만전 기할 것"
  • 이창용 "대외여건 불확실성 커, 통화정책·위험관리 만전 기할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9일 미국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내고 “대외여건 변화가 성장, 물가, 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후보자가 지난 24일 국제통화기금(IMF)을 사임한 뒤 한은 총재 지명 이후 두 번째로 낸 공식 메시지다. 이 후보자는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정책 정상화, 오미크론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경제 둔화 등으로 물가상승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최근의 경기 여건에 대해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관계 등 국제질서의 큰 틀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통찰도 더욱 중요해다”면서 “워싱턴은 국제 정치경제의 장기적 흐름을 지켜보는데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함께한 워싱턴 특파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워싱턴을 떠나지만 특파원 여러분들께서 이에 대해 유용한 정보와 탁견을 계속 제공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면을 통해 인사를 전하는 것에 대해서 “직접 만나 인사를 드리고 떠나는 게 도리이지만 IMF에서 하던 일을 마무리하다보니 이렇게 서면으로 인사드리고 떠나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G20회의 및 IMF 연차총회를 통해, 또는 서울에서 여러분을 만나 볼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워싱턴에서 출국한 뒤 오는 4월 1일부터 서울 삼성본관빌딩 근처에 마련된 부영빌딩에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한다.
2022.03.29 I 이윤화 기자
'퀸덤2', 세대교체 거센 걸그룹 판도 뒤흔들까
  • '퀸덤2', 세대교체 거센 걸그룹 판도 뒤흔들까
  • ‘퀸덤2’[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음악방송 1위 출신 걸그룹들이 자존심을 걸고 한 무대에서 격돌한다. Mnet ‘퀸덤2’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무대다. 4세대 걸그룹들의 출격 러시로 세대 교체 흐름이 거센 형국 속 ‘퀸덤2’가 판을 뒤흔드는 화두로 떠오를지 관심이다. ‘퀸덤2’는 걸그룹들이 서열 1위 자리를 놓고 경연 무대와 한날한시에 내놓을 신곡으로 경쟁하는 과정을 그리는 포맷이다. 2019년 방송한 ‘퀸덤’ 후속판이다. 프로그램 라인업에는 우주소녀, 브레이브걸스, 이달의 소녀, 비비지, 케플러, 효린 등 6팀이 이름을 올렸다.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이들로 라인업이 짜였다.이달의 소녀우주소녀타 그룹들과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가 탈락 제도까지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큰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이름값 있는 팀들이 출사표를 던진 건 화제성과 팬덤 확장 효과가 검증된 프로그램이라서다. 앞서 AOA, 러블리즈, 마마무,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박봄 등이 출연한 시즌1은 콘텐츠 영향력 지수 1위 프로그램에 등극하는 등 방송 내내 이슈를 몰고 다녔다. 출연 팀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숨은 매력과 실력, 각자의 장기를 알리며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AOA가 대표 사례다. 비록 권민아의 폭로 사태로 빛이 금방 바랬지만 당시 잇단 멤버 탈퇴로 위기에 빠졌던 AOA는 ‘퀸덤’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해내며 재조명받았다. 오마이걸도 수혜를 봤다. ‘콘셉트 요정’ 수식어에 걸맞은 무대 소화력을 알리며 ‘퀸덤2’ 출연 후 히트 행진을 시작했다. 우승팀 마마무는 ‘퀸덤’을 계기로 입지를 더 확실히 다졌다. 비비지브레이브걸스‘퀸덤’의 성공으로 만들어진 남자판 출연 팀들은 글로벌 팬덤 확장에 성공했다. 각각 2020년과 지난해 방송한 ‘로드 투 킹덤’과 ‘킹덤 : 레전더리 워’는 ‘퀸덤’만큼 대중적인 관심도가 높지 않았으나 방송 내내 K팝 보이그룹 팬덤 사이에서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이른바 ‘즈즈즈’로 통하는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가 ‘킹덤’ 시리즈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낸 대표 그룹들로 꼽힌다.흥미롭게도 ‘퀸덤2’는 음방 1위 경험은 있으나 새로운 활동 동력과 글로벌 팬덤 확장이 필요한 팀들이 라인업 중심에 있다. 올해 데뷔한 케플러와 씨스타 출신 솔로 가수인 효린을 제외한 4팀이 2010년대 중후반 활동을 시작해 가치를 재증명해야 할 시기에 놓여있다. 어느새 햇수로 데뷔 7년차가 된 우주소녀는 정체기에 있고, 이달의 소녀는 ‘완전체’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성장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해체 위기에 몰렸다가 ‘역주행’으로 일약 대세 반열에 오른 브레이브걸스는 지속적인 ‘정주행’을 위한 또 다른 한방이 필요하다. 여자친구 출신 3명으로 구성된 비비지는 새 그룹의 특장점을 알릴 기회와 무대가 절실한 상황이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활동 연차가 쌓이고 나면 앨범 활동만으로 커다란 팬덤층을 새롭게 유입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퀸덤2’ 출연 팀 대부분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 경연 무대와 신곡 준비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효린케플러‘퀸덤2’는 첫방송에 앞서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먼저 만났다. 6팀의 대면식 이야기를 담은 0회차 영상이 지난 24일 공개됐는데 5일 만에 400만뷰를 돌파해 ‘퀸덤2’를 향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향후 ‘퀸덤2’를 통해 상승세를 타고 걸그룹 판도에 격변을 일으킬 팀들이 나올지 관심이다.첫 방송일은 오는 31일이다. Mnet TV 채널과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방송하고 Mnet 재팬 등 해외 채널을 통해서도 전파를 탄다. 프로그램 진행은 소녀시대 태연이 맡는다. 우승팀에게는 전 세계에 동시 송출되는 Mnet 컴백쇼 개최 혜택이 주어진다.
2022.03.29 I 김현식 기자
코로나 감염 1000만 시대…방역은 각자도생, 격리는 제각각
  • 코로나 감염 1000만 시대…방역은 각자도생, 격리는 제각각
  • [이데일리 이소현 김형환 기자] 중소 의류업체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얼마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면서 개인 연차를 사용하고 있다. 38도에 달하는 고열과 두통, 설사 등의 증상으로 일하기 어려웠지만, 회사에서 병가를 주지 않아서다. 김씨는 “병가를 못 받는 것도 서러운데 연차를 쓰면서 업무도 잠깐씩 봐야 해 사실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홀로 살고 있는 임모(32)씨는 “격리기간이 7일인데 사흘째가 지나서야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에 해당한다고 스스로 잘 관리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며 “자가격리 물품도 받지 못했는데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서러웠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 1000만명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확진자 폭증에 방역은 ‘각자도생’ 체제이며, 격리풍경도 제각각인 모습이다.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청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국민 20% 감염…‘집단 무관심’ 분위기 커져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9만5598명 늘어 누적 1082만283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숨진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 470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만3902명,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국민 5명 중 1명은 감염력을 보이면서 방역은 개인의 몫이 됐으며, 장기간 지속해 온 거리두기로 인해 피로감이 쌓여 확진자와 사망자 수 증가에도 무감각해졌다. 코로나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전인데 ‘집단 무관심’이 팽배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쳤던 한국이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집단적 무관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확진자 증가에도 방역대책은 완화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회복과 일상 재개를 위해 사적모임 인원은 8명으로 확대되고, 영업제한 시간도 11시까지 늘었다. 또 ‘귀국 후 7일간 자가격리’ 규정도 면제되면서 억눌렀던 여행수요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직장인 송모(35)씨는 “그동안 자가격리 규정 때문에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어 외국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작년 신혼여행도 제대로 가지 못했는데 이번 여름휴가는 해외로 나갈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감염을 경험한 이들 중 무증상으로 지나가거나 가벼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위중증환자는 1000여명을 넘어서 의료시설은 업무가 마비되다시피하는 양극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의료연대본부는 관계자는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아주 높고 그만큼 확진자 수에 비례해 위중증환자, 사망자 규모도 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의료진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방역과 치료대응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 의료진 확진도 증가해 인력부족이 더욱 심각하다”고 우려했다.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늘어나는 자가격리 직장인들…‘코로나 휴가’도 계급 나뉘어코로나 감염 1000만 시대에서 격리 풍경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나뉜다. 노트북 하나로 원격근무가 가능한 경우는 격리기간에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이어 나가지만,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는 임금이 깎이거나 일자리를 잃기도 하는 등 극단의 모습을 보인다.격리기간에 대한 처우도 천차만별이다. 감염병예방법에서 입원 또는 격리될 때 사업자가 유급휴가를 줄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권고사항이라 회사 재량에 맡겨야 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확진 후 격리기간에 대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직원 사기를 고려해 유급병가 제도를 도입한 반면 일부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유급병가 대신 무급휴가를 받거나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최모(39)씨는 “확진되고 나서 회사에서 격리기간에 무급휴가나 연차 사용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며 “연차를 썼는데도 상사는 업무지시를 해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우리 사회 필수 직군으로 불리는 경찰도 코로나 휴가와 관련해 일선에서 불만이 나온다. 백신휴가와 달리 본인 확진 격리기간에 공가(공적휴가)가 아닌 병가(질병휴가)로 쓰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복무관리에 따르면 전년도에 병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해 연가를 1일 부여하는데 병가를 사용하면 이를 받지 못한다. 서울 강북구의 한 파출소 A경감은 “방역 최전선에 있어 감염 위험에 상시로 노출돼 있지 않나”며 “확진되는 경찰관들은 병가를 써야 하는 데 개인의 책임으로 묻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직장갑질119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아니면 유급 병가제도가 없어서 많은 직장인이 아플 때나 중요한 경조사가 있을 때 연차를 쓰게 되는데 코로나 휴가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 직장인 연차가 사라지고 있다”며 “코로나 검사휴가, 백신휴가, 격리휴가에 대한 비용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03.24 I 이소현 기자
억대 연봉 회장님도 안부러운 참치배 선장님
  • 억대 연봉 회장님도 안부러운 참치배 선장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참치 배를 타고 대양을 누비는 선장은 회사 임원이 부럽잖을 만큼의 급여를 받는다. 직장인의 꿈 억대 연봉을 쉬 뛰어넘지만 격랑의 바다를 벗 삼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동원산업 참치 원양어선 주빌리호.(사진=동원그룹)24일 동원산업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기간 회사에서 5억원 이사 보수를 받은 인물은 단 2명이다. 정환석 선장이 8억2000여만원을, 김봉수 선장이 5억6000여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동원산업 직원 평균 연봉(8200만원)과 비교하면 약 7~10배 많은 금액이다.상장회사는 반기마다 보고서에서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의 명단을 공시해야 한다. 이 기간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환석 선장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개년 동안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10억3000여만원을 수령해 `10억 고지`를 돌파하기도 했다.다른 원양선사도 비슷하다. 국내 원양업계 2위 신라교역은 지난해 김효원 선장에게 보수로 5억3000여만원을 지급했다. 박준형 신라교역 회장이 이 기간에 6억7000여만원을 받았으니 격차가 1억4000여만원에 불과하다. 박성진 부회장은 보수가 5억원 미만이었다.고소득을 버는 선장은 회사에서 임원이 아니라 직원 신분이다. 선장은 회사에서 부여받는 직급 자체라서 능력 있으면 연차와 무관하게 발탁되곤 한다. 팀장(직책)을 하려면 부장(직급)은 돼야 한다는 식이 아니라, 선장은 그냥 선장이다.직원에 불과한 선장 급여가 높은 이유는 바로 이 능력에서 비롯한다. 예컨대 동원산업은 선장 고정 급여가 연간 3000만원 대에 불과하다. 수억 원이 넘는 연봉은 상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상여는 어획량을 주축으로 하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선장을 포함해 선원이 받는 고수익은 결과에 불과하다. 늘 수익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원양선사가 선장을 임원보다 우대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회사의 생사가 어업 양과 질에 좌우하기 때문이다. 앞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태풍이 칠 때 선원은 파도가 아니라 선장 얼굴을 본다”라고 늘 강조해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리더의 자질을 강조하는 맥락이지만 회사에서 선장의 위상을 읽을 만하다.항해는 고단함을 수반한다. 한번 출항하면 짧게는 1년에서 길면 2년 동안 바다 생활을 이어간다. 참치 어장이 형성된 남태평양을 누비면서 되도록 기항(중간에 항구에 배를 댐)도 최소한으로 하면서 어업에만 몰두한다. 어획량 운반과 식료품 조달은 운반선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 입항하더라도 출항하기까지는 길어야 수개월 정도 머문다. 곧장 다시 정처없는 항해가 계속되는 것이다.
2022.03.24 I 전재욱 기자
"의료공백 탓에 증상 있어도 출근"…거꾸로 가는 방역지침 규탄
  • "의료공백 탓에 증상 있어도 출근"…거꾸로 가는 방역지침 규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증상이 남아 있었지만, 의료공백 탓에 출근한 간호사는 근무 도중 쓰러졌습니다.”“현장에 남은 의료진은 16시간 연속 근무하는 ‘더블듀티’가 일상이고, 쉬는 날 없이 6~7일 과로하고 있습니다.”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코로나19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돌봄 기관 종사자들이 병동을 박차고 나와 이러한 현장실태를 폭로했다. 의료연대본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현장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의료진의 희생만 강요한 채 방역완화를 고려하고 있는 정부의 방역지침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규탄했다.최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민 5명 중 1명이 감염력을 보이고 있어 의료진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의료연대에 따르면 환자를 돌볼 간호사가 없어 병동을 폐쇄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서울 소재 병원에서 한 병동의 간호사 80%가 감염되어 인력이 부족하자 “병원 문 닫으면 월급을 어떻게 주느냐”며 병동을 닫지 않고 의료진에 코로나 검사를 받지 말라고까지 하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방역당국이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에 제시한 BCP(업무 연속성 계획) 지침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무증상·경증 의료진은 대상자의 동의하에 최소 3일 격리 후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지만, 기관은 의료진에게 사전 설명 없이 격리 기간을 단축했으며, 최대 3일 격리 후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의료연대는 지적했다.김민정 간호사(의료연대본부 조직부장)는 “무증상일 경우 격리하지 말고 바로 출근하라는 경우도 있었다”며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와도 남아서 근무를 하게 하고, 추가 검사를 받지 못하게 해 보건소의 관리감독을 피해 개인 연차를 사용해 쉬고 오라고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의료연대본부 소속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보건의료·돌봄분야 현장실태 폭로 및 의료연대본부 긴급 요구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기저질환자와 중증도가 높은 노인환자가 많은 요양원의 상황도 심각하다. 서울의 한 시립요양원은 입소자 300명 중에서 200명이 감염되고, 요양보호사 130명 중 90명이 확진되는 등 구성원 65%가 감염됐다. 울산의 한 구립요양원은 격리공간이 없는데다 병원이송이 안 되면서 구성원 98%가 확진된 사례도 있었다.서울시립요양원에서 일하는 한 요양보호사는 “요양원 확진자가 병원 이송이 제대로 안 되고 있어 내부에서 치료회복을 해야 하다 보니 직원들 확진도 증가하고 돌봄 공백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인력이 부족해 서울시나 관할 지자체에 긴급하게 대체근무 인력투입을 요청했지만, 지원을 받은 곳은 없었다”고 토로했다.간병인도 의료공백 탓에 극심한 차별을 겪고 있다. 간병인이 돌보던 환자가 확진되면 함께 코호트 격리를 해 7일동안 격리병실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심지어 환자가 확진되면 감염 책임을 떠넘겨 받고, 간병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되려 치료비까지 요구받기도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문명순 서울희망간병분회장은 “서울대병원 간병인들은 확진되지 않은 이상 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없어 멀리 떨어진 보건소까지 가야 해 시간적 부담이 크다”며 “요양병원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린 나머지 환자가 확진되어도 격리하지 않고 다인실에 두거나 확진된 환자와 확진되지 않은 환자를 함께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박경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장은 “2년 전부터 지금까지 의료진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대처방안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방역 완화지침 중단 및 방역지침 준수 지원 강화 △민간병상 확보 △의료·돌봄 인력 확충 △환자 및 현장 인력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2022.03.24 I 이소현 기자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백서, 美머큐리 어워즈 2개 부문 금상 수상
  •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백서, 美머큐리 어워즈 2개 부문 금상 수상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세계 3대 홍보물 경연대회 중 하나로 평가되는 머큐리 어워즈(Mercury Excellence Awards)에 ‘사회공헌활동 백서 2020’를 출품해 2개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백서. (사진=현대차그룹)올해로 36회째를 맞은 머큐리 어워즈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 머콤사(社)가 진행하는 대회로 출품된 홍보물 중 독창성, 메시지 전달 능력, 디자인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발표한다.이번에 현대차그룹은 ‘내용 전달력이 뛰어난 연차 보고서(Annual Report - Specialized)’ 분야의 사회공헌활동(CSR) 보고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2개 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현대차그룹 사회공헌활동 백서는 그룹의 사회공헌 체계와 주요 사회공헌 사업을 정리해 2004년부터 매년 발행하는 지속가능경영 홍보물이다. 특히 올해 머큐리 어워즈에서 수상한 ‘사회공헌활동 백서 2020’은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지역 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 현대차그룹의 활동들을 상세히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 사회공헌활동 백서는 5년 연속 국제적인 상을 받게 됐다. ‘사회공헌활동 백서 2016’은 2018년 머큐리 어워즈에서 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회공헌활동 백서 2017’은 같은 해 머콤 주최 연차 보고서 경연대회인 ‘ARC 어워즈(Annual Report Competition Awards)’에서 대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사회공헌활동 백서 2018’은 ARC 어워즈와 머콤 주최 기업 홍보물 공모전인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사회공헌활동 백서 2019’는 2021년 머큐리 어워즈 대상을, 아스트리드 어워즈 금상을 수상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발행물이 기업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적인 경연대회에서 연 이은 수상을 하게 된 것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진정성 있게 알리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3 I 신민준 기자
“자기계발 위해 최대 6개월 휴직 허용”…네이버, 新복지제도
  • “자기계발 위해 최대 6개월 휴직 허용”…네이버, 新복지제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최수연(41)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취임 이후 첫 사내 간담회(컴패니언데이)를 열고 네이버(035420)가 추구할 새로운 조직문화를 설명했다. 새로운 복지제도도 발표했는데 △3년 이상 근속 시 최대 6개월까지 무급휴직을 허용하고 △연차를 이틀 이상 붙여 사용 시 회사가 1일 5만 원씩 휴가비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다른 회사에도 연차휴가, 대체휴가, 특별휴가 등이 있지만, 6개월 동안 직원을 기다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출산휴가나 병가조차 최대 90일 정도다. 1년의 절반을 쉬도록 허용하면 그 기간동안 대체 인력을 뽑아야 하는 등 비용이 더 든다고 보기 때문이다.하지만 최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직원을 회사가 굴러가는 부품정도로 보는 게 아니라 성장의 원천으로 봤다. 그는 “(직원들의)과감한 도전과 이를 통한 성장이 네이버의 조직문화이자 사업전략”이라며 “도전에 목마른 최고의 IT인재들이 몰리는 회사로 만들겠다. 그러려면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한 업무에서 3년 정도 지나면 도전 의식이 줄거나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이럴 때 네이버 직원들은 최대 6개월간 머리를 비우고 자기 계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적절한 권한 위임, 실패를 비난하지 않는 문화, 걸맞는 보상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들을 도입해 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근무방식은 5월에 최종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최 대표가 상명하복이 아니라 자율과 신뢰를 강조한 것은 네이버의 사업 영역이 다양화하고 글로벌 진출이 화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원 네이버에서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B2B 등 ‘팀 네이버’로 회사가 변모했다”면서 “사업의 각 단계에서 글로벌 수준의 표준화되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 지원 조직을 최고 수준의 전문가팀으로 구축해 사업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최수연 대표를 처음 대하는 임직원 반응은 호감을 받았다는 느낌이었고, 사전질문은 물론 실시간질문에도 최수연 대표가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2022.03.20 I 김현아 기자
저축은행 연봉킹 '페퍼' 8800만원…케뱅·토뱅보다 높아
  • 저축은행 연봉킹 '페퍼' 8800만원…케뱅·토뱅보다 높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해 자산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임직원 평균보수가 88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은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임직원 평균보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자료=저축은행)16일 상위 5개 저축은행이 공시한 지난해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보면, 페퍼저축은행 임직원 평균보수는 8800만원으로 젼년보다 800만원(10%)가 불어났다. 이는 자산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상위 5개사에서 1위를 했다면, 전체 저축은행에서도 연봉 킹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20년 8000만원의 임직원 평균보수로 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위로 올라섰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020년 3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지난해에는 대략 2배가 넘는 순이익으로 커지면서 직원들에게 상여급 형태로 배분한 부분이 있다”며 “시니어급 채용을 많이 하면서 급여가 올라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다음으로는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임직원 평균보수가 85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SBI저축은행은 재작년 임직원 평균보수가 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지만, 평균보수 상승률에서 4%정도로 페퍼저축은행 10%에 뒤졌다.이어 웰컴저축은행(6300만원), OK저축은행(5200만원)순으로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가 높다. 지난해 두 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보수는 재작년보다 각각 12.5%, 2% 불어났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20년 임직원 평균보수가 64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지만, 아직 지난해 임직원 평균보수를 지배구조 및 연차보고서에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4월 보수위원회 개최 이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평균보수는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임직원수로 나눈 것을 말한다.5대 저축은행 임직원 평균보수가 1년 새 상승한 것은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까지 전체 저축은행 순이익은 1조58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7% 급증했다. 대출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 등 상위 저축은행 일부는 지난해 3분기만에 전년 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페퍼저축은행(8800만원)과 SBI저축은행(8500만원) 임직원 평균보수는 같은기간 시중은행보다 낮지만,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인터넷은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 임직원 평균보수는 1억1000만원이며 우리은행이 9800만원이다. 같은기간 케이뱅크 임직원 평균보수는 8000만원, 토스뱅크는 6100만원, 카카오뱅크는 1억5300만원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보수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반영돼 일회성 요인이 들어있다.
2022.03.16 I 노희준 기자
  •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 개편 1년…연구개발유형 `쑥`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민간 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제도를 전면 시행하면서 1년 만에 유형별 편중 현상이 완화되는 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 전면 시행한 이후 1년의 변화와 성과를 발표했다. 벤처기업확인제도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규정된 일정 요건을 갖추고 기술 혁신성 및 사업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확인해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혁신성장유형 신설…벤처투자·연구개발유형 10% 넘겨벤처확인제도를 통해 2003년 7702개였던 벤처기업 수가 2020년 3만9511개로 늘어나는 등 양적 확대에는 크게 기여했으나, 보증·대출 유형이 85%에 달하는 등 일부 유형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중기부는 지난해 2월 보증·대출 유형은 폐지하고, 민간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개편했다.제도를 개편하면서 벤처기업 수는 2020년말 기준 3만9511개에서 지난해말 3만8319개로 1192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지난해 제도를 통해 확인받은 기업수(1만7956개) 보다 벤처확인 유효기간이 만료된 기업(1만9133개사) 등이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전체를 유형별로 보면 2020년말에는 보증·대출 유형이 가장 높은 85.1%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혁신성장유형이 신설되면서 지난해말 기준 벤처투자유형이 기존 7.3%에서 10.5%로, 연구개발유형도 7.3%에서 11.6%로 증가했다.◇지식기반 서비스업 늘고, 제조업은 줄고…비대면 기업↑벤처기업확인제도 개편 후 변화와 성과를 검토한 결과 △유형 편중 현상 완화 △창업기업의 비중 증가 △지식기반 서비스업 증가 △비대면기업 증가 등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제도 개편 후 1년간 신규기업의 경우 벤처투자 유형이 기존 11.1%에서 18.9%로 증가하고, 연구개발유형도 5.1%에서 10.8%로 증가했다. 재확인을 받은 1만926개사 중에서도 개편 전에 보증·대출 유형으로 확인을 받았던 8829개 중 18%에 해당하는 1588개가 연구개발유형으로 이동했으며, 혁신성장유형으로는 6767개사가 이동해 보증·대출유형의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또 제도 개편 이후 업력이 3년이상 7년 미만의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20.2%에서 21.2%로 증가한 반면, 7년 이상의 기업 비율은 15.1%에서 14.5%로 소폭 줄었다. 이는 7년 이상의 기업이 보증·대출 등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벤처확인을 받아온 종전과 달리, 7년 이상의 벤처기업에게는 상대적으로 세액 감면 혜택 등이 적어 별도로 벤처확인을 받을 필요성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제도 변경 후 기술·사업성의 혁신성이 높게 고려되는 평가 특성에 따라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비율은 기존 35.8%에서 40.5%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의 비율은 55.8%에서 48.5%로 감소했다. 지식기반 서비스업 내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12.0%→13.3%), `정보서비스업`(13.2%→14.7%), `연구개발업`(7.8%→10.6%)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비대면 벤처기업 비율이 25.6%에서 33.1%로 크게 증가하는 등 코로나,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우니나라 산업구조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평가지표 고도화 지속…기업특성 맞춘 지표 개선벤처기업확인위원회는 내부 의견 수렴과 논의를 통해 신규 신청기업과 재확인 신청기업간의 평가지표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특히 재확인 신청기업의 경우 기존의 확인기간 동안에 발생한 기업의 혁신성 증가 정도에 따라 벤처기업 확인여부를 판단하는 등 평가지표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평가지표 내에 업종·분야·연차별로 평가지표를 차별화하고 기업이 평가지표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등 신청기업의 다양한 기업특성에 맞는 평가지표를 개선 중이다.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확인제도가 빠른 시일내에 안정화를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며 “향후 혁신성장 유형의 평가지표를 고도화하면서 벤처투자유형과 연구개발 유형 기준도 현시점에 부합한 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3.16 I 이후섭 기자
'플레이유' 유재석, 오늘(15일) 첫 라이브…시청자와 케미 어떨까
  • '플레이유' 유재석, 오늘(15일) 첫 라이브…시청자와 케미 어떨까
  • 사진=카카오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재석과 시청자의 실시간 소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는 15일 오후 4시 첫 라이브가 진행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플레이유’(연출 김노은)는 시청자들이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유재석을 ‘플레이’하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시청자와 유재석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새롭고 독특한 콘셉트로, 유재석은 매주 다양한 테마의 미션을 받아 현실 속의 ‘맵’ 안에서 시청자 ‘플레이어’들의 전략과 제안을 바탕으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내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15일 오후 4시 카카오TV와 ‘플레이유’ 유튜브 채널에서 첫 라이브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션 해결을 위해 유재석과 시청자들이 호흡을 맞추며 선보일 케미가 웃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시청자 ‘플레이어’들의 조언을 받으며 미션을 함께 해결해야 하는 ‘플레이유’의 특성상, 유재석은 라이브 중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의견을 묻고, 다양한 의견 중 과연 무엇을 택할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 ‘플레이유’의 라이브를 기다리며 카카오TV 및 유튜브 채널 구독을 인증하는 사전예약 이벤트에는 수많은 ‘예비 플레이어’들의 참가가 쇄도해 유재석과의 찐소통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많은 플레이어들은 “우리가 유재석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날이 올 줄은” 등의 재치 있는 댓글들을 남기며 벌써부터 소위 ‘드립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유재석이 불러줄 플레이어 애칭에 대한 의견들도 자유롭게 개진하는 등 라이브에 대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환상과 환장(?)을 오갈 유재석과 시청자들의 극과 극 티키타카에 대해 관심도 무척 뜨겁다. 그동안 유재석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동료들과의 각양각색의 케미를 발산하며 때로는 가족 같고, 때로는 톰과 제리 같은 아웅다웅 케미로 재미를 전해온 만큼, 실시간으로 펼쳐질 시청자들과의 티키타카는 어떤 웃음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실제 유재석은 지난해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더듬이TV : 우당탕탕 안테나’에서 무려 30년의 방송 연차와 대비되는 안테나의 경력직 신입이라는 독보적 캐릭터로 출동해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들이 유재석의 히트곡을 직접 커버하는 ‘슈퍼새가수 뭐하니 가요제’ 에피소드에 등장한 그는 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등 여러 방송을 통해 이미 친근한 안테나 식구들과 장난기 가득한 불꽃 티키타카를 펼치며 폭소를 선사했다. 뿐 아니라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친분을 이어온 사모임인 일명 ‘조동아리’ 멤버들과의 찐친 케미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지석진, 김용만, 김수용 등 조동아리 멤버들을 만난 유재석은 멤버들의 강력한 입담과 폭소유발 기강 잡기(?)에 속절 없이 당하는 막내 캐릭터로 변신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이처럼 한층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재석인 만큼, ‘플레이유’에서도 수많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만들어갈 케미가 큰 웃음을 줄 전망이다. 유재석을 향한 플레이어들의 유쾌한 참견은 물론,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따라야 할지 고심하고, 예상치 못한 의견들에 ‘핵당황’하는 유재석의 이색적인 모습까지, 숨가쁘게 펼쳐질 이들의 톰과 제리 케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카카오TV 오리지널 ‘플레이유’는 오는 15일 오후 4시, 카카오TV와 ‘플레이유’ 유튜브채널 에서 첫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청자들은 ‘플레이유’ 카카오TV 채널과 유튜브 채널을 사전에 구독 신청하면 실시간 라이브 시각에 맞춰 알림이 전송되며 이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 ‘플레이유’ 라이브는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
2022.03.15 I 김가영 기자
“지방은행 부럽지 않다”…실적 넘보는 저축은행들
  • “지방은행 부럽지 않다”…실적 넘보는 저축은행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지방은행을 뒤쫓는 저축은행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선두를 달리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일부 지방은행들의 실적을 넘어선 데 이어, 웰컴저축은행까지 지방은행들과의 실적 경쟁에서 차이를 좁히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 규제로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과 디지털 뱅킹 앱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수신고객 유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연합뉴스)◇웰컴저축은행, 전북은행과 연간 순익 500억원 차이금융업계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이달 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예정인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익이 1121억원으로 전년도 956억원과 비교해 17%(165억원)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6조1787억원으로 전년 4조2798억원과 비교해 44%(1조8989억원)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 같은 호실적에 한 발 더 나아가 올해 총 자산 규모를 7조1574억원으로 잡으며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으로 예고했다. 공시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경영비전으로 ‘초격차 디지털경쟁력으로 승리하는 1등 웰컴’을 내세우며, 경영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종합금융그룹 도약 전략 구체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전문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79개 저축은행 중 총 자산 규모로 3~5위 권 내에 있는 웰컴저축은행까지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방은행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실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은 각각 1965억원과 16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웰컴저축은행의 연간 당기순익과 비교하면 대략 500억~800억원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간 자산차이를 고려했을 때 저축은행의 호실적은 의외다”며 “저축은행들의 성장세가 매서운 만큼 대형사를 주축으로 영업이익율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BI·OK저축은행, 지난해 이미 일부 지방은행 앞질러 이 같은 흐름은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일부 지방은행의 당기순익을 넘어서며 그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익이 각각 2932억원과 1994억원을 기록했다. 이 두 저축은행은 전년도 각각 1933억원과 128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51%와 55% 증가했다. 자산규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두 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당기 순익을 넘어선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옥죄기 규제로, 저축은행업계가 풍선효과를 본 것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한 ‘국내 저축은행 대출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대출 잔액은 100조 55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77조 6431억원보다 22조9167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18년 59조4457억원, 2019년 64조9964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로 특히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 및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이슈로 업황이 예년과 같지 않아 성장에는 일부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저축은행이 매년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주계열 저축은행 역시 영업 확대를 발표한 상황이라 지방은행을 위협하는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2.03.14 I 황병서 기자
카드사 지난해 연봉킹 삼성카드 1억3700만원
  • 카드사 지난해 연봉킹 삼성카드 1억3700만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카드(029780)가 지난해 업계에서 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사 임직원 보수 평균은 1억357만원이며 임직원 평균 보수가 1억원이 넘는 카드사는 삼성·신한·KB국민·하나카드 등 4개사로 집계됐다.자료=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단위=억원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제출한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지난해 임직원 총보수 평균은 1억357만원으로 전년(9571만원)보다 786만원이 많았다. 총보수는 소득세법 제20조에 따라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는 근로소득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말한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 임직원 총보수가 1억3700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1억1800만원), 국민카드(1억1600만원), 하나카드(1억1000만원)순으로 이들 카드사는 임직원 총보수가 1억원을 넘었다.다음으로 현대카드(9300만원), 우리카드(7900만원), 롯데카드(7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직원 총보수가 가장 높은 삼성카드와 가장 낮은 롯데카드의 보수 차이는 6500만원 수준이다.2020년과 비교해 임직원 총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카드사는 삼성카드다. 삼성카드는 1년 새 2300만원이 나 늘었다. 하나카드도 임직원 총보수가 같은 기간 1600만원(17%) 불어났다. 현대·국민·신한카드도 임직원 총보수가 6% 정도 늘었다. 반면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2%, 3% 임직원 총보수가 줄었다.7개 카드사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롯데카드를 제외한 카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62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7개 카드사에 비씨카드까지 포함한 8개 카드사의 누적 순이익도 2조22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 불어났다. 이미 3분기만에 2020년 전체 순이익 2조607억원을 뛰어넘었다.
2022.03.11 I 노희준 기자
“몸집 줄이고 보수 올렸다" 억대 연봉 받는 금융사
  • “몸집 줄이고 보수 올렸다" 억대 연봉 받는 금융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과 보험사의 직원 평균 연봉(보수)이 1억원에 육박하며 ‘꿈의 직장’ 타이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메리츠화재 등 보험사도 ‘연봉 1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디지털화 등으로 인력은 줄인 반면,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면서 평균 연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 및 보험사들이 공시한 2021년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년도 1억400만원보다 600만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한 9800만원으로 전년보다 300만원 올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아직 지난해 보수 체계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2020년 각각 9620만원, 9700만원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1억원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금융지주사 임직원 평균 연봉도 크게 늘었다. KB금융지주는 전년보다 600만원 늘어난 1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하나금융은 각각 300만원, 1000만원씩 올라 1억4500만원을 보였다.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도 1억원을 넘겼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9686만원 보다 300만원 가량 늘어 1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도 9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0만원이 늘면서 1억원에 근접했고, 한화생명은 9200만원, KB손해보험은 8100만원, DB손해보험은 7900만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 각각 11일과 15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2020년도 연봉인 각각 1억400만원, 9600만원으로, 지난해도 1억원 수준의 연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계속된 실적 증가에 따른 영향이 크다. 은행들은 대출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냈고,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줄면서 순익이 늘었다. 실제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조4944억원으로 20.0%, 국민은행은 2조5908억원으로 12.7%, 우리은행은 2조3755억원으로 74.3%, 하나은행은 2조5704억원으로 27.9% 성장했다. 보험사들의 순익도 크게 늘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전년대비 16.1% 증가한 1조46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한화생명도 496.2% 증가한 1조2415억원의 순익을 냈다. 손보사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규모는 3조398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459억원) 대비 51.3%(1조1525억원) 증가했다.디지털화와 비대면 전환 등으로 임직원수가 감소한 것도 평균 연봉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임직원수는 1만7018명으로 전년보다 644명 줄었다. 우리은행도 1년 사이 임직원수가 561명이나 감소했다. 메리츠화재도 32명, DB손해보험 24명, KB손해보험도 107명이 줄었다. 미래에셋생명ㆍ한화생명은 영업조직 분사 등의 영향으로 131명, 1415명이나 줄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원 10명중 4명은 거의 억대연봉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며 “기본 보수도 높아졌지만, 매년 사상최대 순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성과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2022.03.08 I 전선형 기자
내연차 명가 포드, 전기차도 선도할까
  • 내연차 명가 포드, 전기차도 선도할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내연차의 명가 ‘포드’가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전기차 사업부문과 내연기관차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포드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동학개미에게 권고했다.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사업과 내연기관차 사업에는 서로 다른 기술과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며 “하나의 조직으로 계속 남는다면 테슬라를 이기거나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포드는 ‘포드 모델e’라는 이름의 전기차 부문은 팔리 CEO가 사장을 맡도록 하고 애플과 테슬라 출신인 덕 필드가 전기차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시스템 개발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개발에 올해에만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500억달러(약 60조3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연 200만대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팔리 CEO는 “우리는 전통의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 신생 (전기차) 회사들도 물리치고 싶다”고 강조했다.포드는 또 전기자전거와 전동스쿠터를 티어 모빌리티에 매각하며 전기차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때 전기차 낙오그룹으로 분류된 포드가 늦게나마 드라이브를 걸며 단숨에 선두그룹으로 도약했다”면서 “계획으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포드는 영업이익 목표치를 작년보다 15~20% 증가한 115억~125억달러로 제시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이 있다고 해도 외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생산과 판매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반도체와 부품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생산 차질 및 출시 연기의 가능성이 있어 주가는 실제 양산 시기와 함께 월별 판매에 연동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05 I 김인경 기자
요양원 근무 공익의 호소…"노동강요·폭언·성추행, 죽고싶다"
  • 요양원 근무 공익의 호소…"노동강요·폭언·성추행, 죽고싶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요양원에 배치된 사회복무요원(공익)이 하루 종일 중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며 “정말 서럽고 죽고 싶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사진=이미지투데이)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무릎이 아파 보충역(사회복무요원)으로 빠진 후 지난해 10월부터 요양원에서 공익으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현재 자신은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벅찬 상태라고 설명했다.A씨는 “밥먹는 시간이 단 10분에 불과하는 등 하루 종일 중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며 “잘해 보려고 애썼지만 점점 날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현타(현실 인식)가 오고 있다”고 호소했다.A씨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 근무규정은 점심시간 1시간이 보장(9시간 근무 중 1시간은 점심시간)되어 있다. 하지만 요양원 측에서는 오전 간식 10분, 점심시간 10분, 오후 간식 10분, 휴식 30분이라는 시간표를 A씨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이에 대해) 항의를 했더니 ‘원래 이렇게 한다’, ‘사회생활 안 해봤냐’라는 소리만 듣고 담당자에 찍혔다”며 “밥을 10분 만에 욱여넣고 어르신들 휠체어를 끌려 달려가야 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9시간 중 8시간은 쉬는 시간이 단 1도 없다. 일없을 땐 쉬라고 하지만 요양원에서 일해본 사람은 이게 말도 안 된다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요양보호사 8명 중 1명이라도 일을 시키면 해야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화장실이나 이동할 땐 반드시 따라붙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쉬는 시간은 없다”고 했다.(사진=‘육대전’ 페이지 갈무리)그러면서 A씨는 담당자에게 폭언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강원대 다녔고, 여기 오기 전에 반 년간 회사에서 일하다 왔다고 하니 ‘엄마 속 많이 섞였겠다’고 하더라”며 “무릎이 아프다고 하면 ‘꾀병 부리지 마라’, 진료기록을 보여주자 ‘아프긴 아프나 보네’라며 비웃었다”고 토로했다.그는 또 “병가나 연차를 쓰려고 하면 눈치를 줬다. 항의하면 ‘어디서 상급자에게 대드느냐,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모르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털어놨다.A씨는 성추행을 당했다고도 했다. 그는 “치매 할아버지로부터 엉덩이를 잡히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 그러나 복무 지도관도 구청도 ‘그렇군요’하고 넘겨 버렸다”며 “대한민국에서 공익으로 살기 정말 서럽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 사연을 소개한 육대전은 “정부에서는 군 복무·사회복무요원 둘 중 선택할 선택권을 주니 자발성이 있는 경우라고 강제노동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한다”며 “애시당초 공익요원을 활용하는 건 국제노동기구(ILO)협약 위반사항이다”고 했다.이어 “신체적·정신적으로 멀쩡한 사람이 근무하기도 어려운 요양원에 공익요원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2022.03.02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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