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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CBDC 청사진, 다음주 베일 벗는다
  • 한국형 CBDC 청사진, 다음주 베일 벗는다[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한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전자 화폐다. CBDC가 도입될 경우 금융기관 간 지급결제가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사진=이데일리DB3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4일 ‘CBDC 활용성 테스트 계획’이라는 주제의 공동 기자설명회를 연다. 이날 한은은 은행 예금을 토큰화해서 CBDC로 지급결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구축 방안과 확장성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은이 고안하고 있는 CBDC는 금융소비자 개인이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소매용’이 아닌 ‘도매용’이다. 시중은행 간, 시중은행과 중앙은행 간, 각국 중앙은행 간 통용될 수 있는 디지털화폐다.CBDC가 도입될 경우 금융기관 사이 지급결제가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시중은행 간 소액거래는 ‘이연차액결제’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루에 주고받은 돈을 계산한 뒤, 다음날 오전 11시 한은이 금융망을 통해 차액을 정산해주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실소유 자금을 넘어설 경우 결제가 어려워 신용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CBDC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이같은 신용리스크가 제거된다. CBDC를 매개로 시중은행 간 실시간 결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한은은 탄소배출권 등 국가간 거래에도 CBDC가 활용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소매용으로의 확장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은은 2020년부터 CBDC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 CBDC를 꾸준히 연구해 오고 있다.◇주간 보도계획△2일(월)-△3일(화)-△4일(수)13:30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BIS와 손잡고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험 공동 추진16:00 2023년 제17차(9.14일 개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5일(목)15:00 2023년 한국은행-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 개최 및 주요내용△6일(금)6:00 2023년 9월말 외환보유액6:00 한국은행, 국가간 지급서비스 관련 프로젝트 참가12:00 2023년 2/4분기 자금순환(잠정)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G 연차총회 참석12:00 수출입경로를 통한 해외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국내 파급영향(BOK이슈노트 2023-26)
2023.09.30 I 하상렬 기자
추석연휴에 들뜬 귀성객들…기차역·터미널은 벌써 '설렘 가득'
  • 추석연휴에 들뜬 귀성객들…기차역·터미널은 벌써 '설렘 가득'
  • [이데일리 이유림 권효중 손의연 기자] “작년엔 코로나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했어요. 올해엔 고향집에 좀 더 오래 있으려고요.”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 및 귀성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명절을 앞둔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날 정오 찾은 서울역 KTX 대합실은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 찼고, 대합실 내 빈 좌석이 없어 일부 시민들은 바닥에 앉아 있기도 했다.승강장과 계단도 혼잡해 ‘앞사람과 간격을 유지해 천천히 이동하라’는 안내 방송도 여러 차례 흘러나왔다. 캐리어를 끌거나 양손 가득 짐을 든 시민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명절 선물세트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도 다수 보였다. 이날 만난 김모(29)씨는 “두살 아기가 있는데 친정에서 아이를 너무 예뻐해서 이번엔 고향에 좀 오래 있을까 생각한다”며 “연휴가 길어 고향 친구들도 오랜만에 만날 계획이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바쁘게 승강장으로 향하던 40대 여성도 “부모님은 안 계시는데, 동생네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며 “워낙 우애가 좋았는데, 이번 연휴엔 여유 있게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웃었다.한편 서울역 밖 곳곳에선 귀성객들을 향한 집회·시위도 벌어졌다. 자유통일당은 귀성객들에게 ‘즐거운 명절되세요’, ‘이 나라를 살리겠다’ 등 정치적 메시지를 전했다. 바로 건너편에선 ‘윤석열 규탄 트럭 시위’도 진행되며 혼잡한 모습이었다.같은 시간 동서울종합터미널에도 귀성객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캐리어뿐만 아니라 쇼핑백, 보자기로 싼 짐 등을 들고 분주하게 이동했다. 군인인 20대 남성은 “작년엔 명절에 1박 2일만 나왔는데 올해엔 연휴도 길고 해서 3박 4일 휴가를 냈다”며 “표를 예매하기 힘들다는 말도 들었는데 아예 연휴 전날 서울로 일찍 올라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직장인 여성 박모(31)씨도 “고향인 청주에 내려가려고 조기퇴근하고 일찍 터미널로 왔다”며 “작년엔 코로나로 고향에 가지 않았는데 3년만에 고향을 방문한다. 10월 4일에 연차를 내서 오래 머무르려고 한다”고 웃어보였다.반대로 가족들을 만나러 지방에서 서울로 온 시민들도 있었다. 자식과 손주들을 보러 경북 청송에서 왔다는 연모(70)씨는 “아들, 며느리, 손녀 2명을 보러 왔는데 큰 손녀가 수험생이라 내려오기 힘들것 같아 내가 왔다”며 “제사를 크게 지낼 생각도 없고 오랜만에 가족들 얼굴이나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 및 귀성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3.09.27 I 손의연 기자
명절에 피곤한 '척추' 척추피로증후군, 방치하면 디스크 발병 위험 커
  • 명절에 피곤한 '척추' 척추피로증후군, 방치하면 디스크 발병 위험 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짧게는 6일, 연차 휴가를 활용하면 최대 12일까지 추석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긴 연휴 뒤에는 명절증후군이 우리를 괴롭힌다.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과 명절 음식준비, 미뤘던 집안일을 무리하게 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것. 특히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과 비행기에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 부담이 가중돼 척추피로중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설음식 장만으로 장시간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일하거나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하기를 반복할 때도 마찬가지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김성훈 전문의는 “척추피로증후군이란 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지속적 압력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으로, 척추 주변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면서 뻐근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 발생한다. 앉은 자세는 서있을 때 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1.5~2배에 달해 오래 앉아 있으면 해당 질환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평소, 목과 허리 통증이 있었다면 척추피로증후군 발병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데, 통증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자칫 증상을 방치하면 척추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허리디스크로 이환 될 위험이 크기 때문디다.척추피로증후군 예방은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시트 등받이 각도를 110도 정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시트에 깊이 밀착하는 것이 좋다. 음식 준비를 할 때, 1~2시간마다 휴식과 함께 목과 어깨를 돌리며 스트레칭 하는 것이 경직된 근육 이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초기에는 약물, 운동, 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방치해 치료시기를 늦추면 극심한 고통과 하반신 감각이상, 대소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허리 외 목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장시간 운전과 명절음식 준비를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숙이거나 목을 내미는 불안전한 자세를 취하게 되기 때문. 보통 바른 자세를 할 때 우리 목은 5kg정도 무게를 견디는데 고개가 1cm씩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는 2~3kg 하중을 더 받게 된다.명절 후 나타나는 목 통증은 근육 긴장 같은 일시적 원인으로 생기는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지만, 통증이 장기간 계속되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거북목증후군은 가만히 있어도 거북이처럼 머리가 앞으로 굽는 자세를 말하는데, 목 디스크로 발전 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김성훈 전문의는 “허리와 목 통증은 단기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사례가 많고, 안 좋은 생활습관까지 쌓이면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명절 후유증으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 진료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09.27 I 이순용 기자
“추석 연휴동안 매일 10만원 용돈 받기 도전하세요”
  • “추석 연휴동안 매일 10만원 용돈 받기 도전하세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핀크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매일 10만원의 용돈을 증정하는 ‘리얼 토끼 잡고 용돈 받기’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먼저 ‘리얼 토끼 잡고 용돈 받기’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8일 동안 하루에 한 번 10만원(1명)에 당첨될 수 있는 랜덤 티켓을 제공, 최대 80만원의 당첨금을 받아갈 수 있는 이벤트다.이벤트 참여 방법은 리얼리 챌린지 탭에 위치한 ‘리얼 토끼 잡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 다음 리얼리워드 티켓 페이지에서 ‘토끼잡기’ 티켓을 여는 즉시 당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은 하루에 한 번 지급되며, 오픈되지 않은 티켓은 자정이 지나면 사라진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핀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기존 개최 중인 중인 3가지 챌린지에 참가하면 챌린지 당 1개씩 소정의 리워드 금액을 즉시 획득할 수 있는 각각의 티켓이 매일 제공돼 혜택이 배가된다.아울러 이벤트 기간 동안 핀크 앱과 리얼리는 한가위를 주제로 꾸며진다. 로딩화면에는 복 주머니를 비롯한 보름달, 선물상자 등의 추석 상징 아이콘이, 리얼리에는 핀크머니를 들고 있는 ‘리얼 토끼’가 곳곳에 배치돼 풍성한 가을 명절 분위기를 선사한다.조현준 핀크 대표는 “즐겁지만 지출이 많은 한가위를 맞아 리얼리에서 매일 10만원에 당첨될 수 있는 리얼티켓을 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연휴 기간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리얼 티켓을 열어보는 설렘과 당첨되는 행운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리얼리는 공공마이데이터를 연계해 인증된 연봉과 경력 정보로 소통하는 서비스로 리뉴얼 오픈했다. 직업·연차 등 비슷한 조건을 지닌 익명의 사람들을 연결해 이들이 서로의 연봉과 자산을 비교하고 점검 및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3.09.25 I 정두리 기자
'천박사' 강동원 "예능 출연·1인 기획사, 그럴 때 된 것 같아서"②
  • '천박사' 강동원 "예능 출연·1인 기획사, 그럴 때 된 것 같아서"[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19년 만에 ‘유퀴즈’ 출연을 통한 예능 나들이를 결심한 이유와 최근 화제를 모은 1인 기획사 설립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강동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동원은 최근 추석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의 개봉을 앞두고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를 휩쓸었다. 강동원이 TV 예능에 출연한 것은 무려 19년 만이기 때문. 강동원은 꾸준히 영화를 찍으며 스크린에서는 관객들을 비교적 자주 만나지만, 그 외 드라마나 예능, 광고 등 다른 영역에선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코로나19 기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간간이 팬들과 소통하긴 하지만, 별도의 개인 SNS를 운영하고 있지도 않다. 강동원은 이에 대해 “영화 홍보 차원에서 예능을 나간 것도 있지만,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니) 한 번쯤은 그런 예능도 나갈 때가 됐다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어쨌든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나간 프로그램”이라며 “그 전에 비슷하게 JTBC ‘뉴스룸’이란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뉴스룸’ 출연한 것도 지금과 비슷한 취지였다. 오랜만의 예능 출연이었지만 특별히 긴장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담담히 출연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은 ‘천박사’의 개봉을 앞두고 1인 기획사 AA그룹의 설립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동원은 지난해 말 오랜 기간 몸담았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FA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그러다 올 상반기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 받았다. 강동원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이유를 묻자 재치있는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지금은 1인 기획사이지만) 마음에 맞는 분들이 계시다면 영입해 함께 하지 않을까”라며 “1인 기획사를 설립한 것은 예능 출연과 마찬가지로 ‘그럴 때가 된 것 같아서’였다. 이젠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또 지금 상황 및 연차에 다른 소속사 갈 데도 없었고”라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최근 제작보고회, 시사회 현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색종이 하트’, ‘왕하트’ 포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제가 하트 포즈를 하는 것을 워낙 쑥스러워하니 소속사에서 그거라도 하라고 준비해주신 것”이라며 “무대 오르기 직전까지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았는데 막판에 단체 사진 찍을 때 하트를 꺼냈다. 시사회 때 왕 하트도 쑥스러웠다. 요즘 이상한 하트들이 많아졌는데 차마 못하겠더라”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안겼다. (사진=뉴스1)드라마 출연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데뷔 20주년을 맞았지만, 강동원이 출연한 드라마는 데뷔작인 ‘위풍당당 그녀’(2003)와 ‘1%의 어떤 것’(2003), ‘매직’(2004) 세 작품 뿐이다. 주로 극장 영화에서만 모습을 드러내왔기에 강동원의 드라마 출연 어부에도 관심이 높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전, 란’에 최근 박정민과 함께 출연해 촬영을 진행 중이지만, 이 작품 역시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다. 정서경 작가가 집필하는 드라마 ‘북극성’의 출연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연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강동원은 특별히 시리즈물이 싫거나 닫혀있어서 출연하지 않았던 건 아니라고 이를 설명했다. 그는 “사실 웃긴 상황인 게, 저는 OTT란 플랫폼이 막 시작했을 때부터 시리즈물을 만들어 함께 참여하자고 이야기해왔던 사람”이라며 “지금처럼 OTT가 활성화되기 훨씬 전에 소설 원작 같은 것들을 시리즈화 해서 만들고, 시장을 선점하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들을 한 10년 전부터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 당시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들과 마음과 상황이 맞았다면 드라마를 찍었을 거다. 다만 그 마음들이 다 맞지는 않았기에 못 찍었던 것 같다. 그렇게 OTT 드라마들을 해야 한다고 말해온 내가 정작 드라마를 안 나왔다니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 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급변한 극장가의 상황과 송강호, 하정우 등 절친한 선배, 동료들과 영화를 동시 개봉하게 된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영화 ‘천박사’는 송강호 주연 ‘거미집’과 하정우 임시완 주연 ‘1947 보스톤’과 추석 연휴 전날인 27일 동시에 개봉해 정면 승부를 펼친다. 강동원은 “이런 경우가 잘 없지 않나. 그만큼 시장이 급변하고 있구나 실감한다”며 “모두가 친분이 있는 분들이고 형님, 선배님이라 다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들이 오히려 극장에 사람들을 많이 불러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작품들이 매력을 갖고 있지만, 특별히 ‘천박사’의 매력을 꼽는다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고 제일 화려한 액션이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족분들과 편히 극장에 오셔서 보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 개봉한다.
2023.09.25 I 김보영 기자
  • 추석 연휴, 과음하면 부정맥 발생위험 증가해 자기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한 술자리. 옛날 추억을 되뇌며 흥이 오른 홍수현(50, 가명) 씨는 자신도 모르게 과음을 하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차례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홍 씨는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호흡기 가빠지며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근처 응급실을 찾은 홍 씨. 검사 결과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등산 등을 즐기며 건강을 자신하던 홍 씨는 부정맥이라는 결과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28일부터 고대하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짧게는 6일(9/28~10/3)에서 개천절(10/3) 이후 3일을 연차 등으로 활용하면 최장 12일(9/28~10/9)의 달콤한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연휴’, ‘명절’… 누구에게나 행복한 단어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맘때만 되면 종종 회자되는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은 ‘증후군’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정확한 질환은 아니지만, 주로 명절이나 연휴 때 나타나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피로 △관절 통증 △두통 △극심한 스트레스 △소화불량 등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증상들이다. 다양한 명절증후군 증상 중에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심하면 돌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 있다. ‘연휴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 HHS)’이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연휴 등 단시간의 ‘폭음’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을 의미한다.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명절 같이 긴 연휴 기간 알코올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 등 심장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 개념은 미국 뉴저지의대 필립 에팅거(Philip Ettinger) 박사에 의해 1978년 미국심장학회저널(American Heart Journal)에 처음 소개됐다. 당시 에팅거 박사는 폭음을 한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부정맥 병력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주말이나 공휴일 직후 병원에 부정맥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심장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폭음을 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부정맥이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해외에서도 크리스마스나 새해는 매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날로 알려진다. 이동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연휴심장증후군이 발생하면 폭음을 하는 도중이나 숙취가 풀리지 않은 다음 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가빠지고 흉통이 나타난다”며 “심한 경우 의식까지 잃을 수 있고, 급박한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술자리가 많은 35~55세의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체내 알코올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술맛을 좋게 하는 인공감미료나 각종 색소, 합성보존료 등 첨가물도 심장에 좋지 않다. 특히 심장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이 잘 발생한다. 연휴심장증후군은 과음이나 폭음이 아닌 한 잔의 술로도 발생할 수 있다. 섭취한 알코올의 양뿐만 아니라 심장 리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트륨 섭취량이나 과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동재 교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이 반갑겠지만 절제 있는 생활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폭음, 과식 등을 피하고 연휴 기간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등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일상생활 속 부정맥 관리-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한다. - 금연한다. - 커피, 홍차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 생활습관 개선, 체중 유지 등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한다. -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실시한다. ◇ 연휴심장증후군 예방수칙- 갑작스런 폭주는 금물이다. 소량의 술을 자주 마시는 것보다 가끔 마시면서 폭음과 속주를 하게 되면 갑작스런 알코올에 신체가 적응하기 힘들어지고, 심장 계통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 과음 후 찜질방, 사우나는 피한다.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급작스럽게 피가 몰리게 돼 위험하다. 또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린다. - 음주 후 격렬한 움직임은 자제한다.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에서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알코올을 땀으로 배출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하는 방법일 수 있지만 갑작스런 움직임은 오히려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원샷’과 ‘폭탄주’는 피한다. 술을 급하게 마시거나 섞어 마시면 인체는 알코올로 인해 갑자기 증가한 이산화탄소를 재빨리 제거하기 위해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순환의 속도가 증가, 혈관에 대한 압박이 커지게 된다. ‘폭탄주’ 역시 알코올 흡수속도가 빨라 심장에 큰 부담을 일으킬 수 있다. - 술 마신 후 커피는 금물이다. 술 마신 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면 부정맥의 가능성이 있다. 이때 카페인은 독약이다. 알코올만으로도 심장에 무리가 가는데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까지 마시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2023.09.23 I 이순용 기자
정의선의 야심작 아이오닉5 N, “엔크레더블~”
  • 정의선의 야심작 아이오닉5 N, “엔크레더블~”[타봤어요]
  • [태안(충남)=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 뚱뚱한 차를 타고 뉘르부르크링에 처음 나서자 타 업체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서킷을 돌고 돌아왔더니 다들 ‘인크레더블’하다고 했습니다.”현대차 아이오닉5 N. (사진=현대차)현대차(005380)가 최근 출시한 고성능 N 브랜드 첫 전기차 ‘아이오닉5 N’ 연구진의 말이다. 이른바 ‘엔(N)크레더블’로 불리는 아이오닉5 N 차량을 직접 타봤다.첫 눈에는 ‘크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에 타보니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속도에서 코너링을 할 때는 민첩한 전기차처럼, 가·변속을 할 때에는 고성능 내연차처럼 움직였다.아이오닉5 N 차량 미디어 시승회. (사진=현대차)지난 19일 충청남도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아이오닉5 N을 시승했다. 이 곳은 다양한 주행 코스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드라이빙 센터다. 차량 가속 성능이나 ‘짐카나’(장애물을 세운 구불구불한 코스를 자동차로 달리는 경주)를 할 수 있는 △다목적 주행 코스를 비롯해 총 16개의 코너로 구성된 △마른 노면 서킷과 드리프트 체험이 가능한 △젖은 원선회 코스 등이 갖춰져 있다.아이오닉5 N의 정체성은 ‘고성능 전기차’다. 84kWh의 4세대 고전압·고출력 배터리를 단 아이오닉5 N은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 토크 770N·m에 달하는 고성능 모터까지 탑재해 높은 주행 성능을 갖췄다.아이오닉5 N 콕핏.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모터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아이오닉5 N는 전장 4715㎜, 휠베이스(축간거리) 3000㎜의 큰 차다. 무게는 2.2톤(t)에 달하는 육중한 차량인데도 전혀 무겁거나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핸들이 가볍게 움직이며 차량을 제어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가장 먼저 아이오닉5 N의 가속·변속 질감을 체험했다. 핸들 오른편 위쪽에 위치한 ‘N 그린 부스트’(NGB) 버튼을 누르자 200미터가 채 되지 않아 시속 100킬로미터(㎞) 가까이 올라갔다. 정차 상태에서 최대 가속 성능으로 출발할 수 있는 ‘N 런치컨트롤’도 써봤다. N모드를 활성화한 뒤 런치 컨트롤을 켜고 노면 상태에 맞게 단계를 맞췄다. 브레이크 페달을 먼저 끝까지 밟고 가속 페달까지 밟은 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마치 발사되듯 차량이 앞으로 튀어나가며 빠르게 가속했다.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속도를 냈는데도 배터리 온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코너링 영역에서는 ‘N페달’ 기능이 돋보였다.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을 극대화한 N페달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빠른 속도로 감속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신속한 코너링이 가능하다. 핸들 뒤 달린 페달로 1~3단계까지 단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다만 속도 조절이 어려운 느낌이 들어 계속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인스트럭터 주행으로 아이오닉5 N을 고속 주회로를 돌았다. 고속으로 달리니 몸이 옆으로 뉘어졌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고속 주회로에서는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탑승해 고속 주행감을 체감했다. 최고 시속이 250㎞에 달했고 차량이 기운 채 주회로를 달렸다. N e-쉬프트 기능을 활용하니 변속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주행이 됐다. 강력한 속도로 몇 바퀴를 돌아도 배터리 온도가 크게 높아지지 않은 점이 신기했다. 자리를 옮겨 일반 서킷을 달릴 때에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를 켜고 달렸더니 속도, RPM, 토크 등에 따라 내연기관같은 소리가 났다.서킷을 두 바퀴째 돌 때에는 아예 액티브 사운드를 껐다. 시속 200㎞가 넘는데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코너를 미끄러져 돌아나갔다. 타이어 소리만 겨우 들리는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직접 서킷을 주행할 때에는 전문가만큼은 아니지만 미숙한 고속 코너링과 급제동, 급가속에도 차가 민첩하게 반응했다. 코너를 돌거나 탈출할 때 아이오닉5 N 차가 강하게 버티며 안정감을 줬다. 첫 서킷 주행을 편안하게 마칠 수 있었다. ‘N 레이스’ 모드를 활성화하자 차량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며 레이싱카 같은 느낌을 줬다.아이오닉5 N 차량이 드리프트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드리프트를 시험해볼 때에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를 켰다. 드리프트를 쉽게 유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출력이 높고 후륜구동 상태여야만 드리프트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가 이런 부드러운 드리프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시승을 마친 뒤 양산과 상품성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킷과 트랙을 달리기에 최적화한 차량인 만큼 이를 과연 누가 살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었다.또 굳이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음향을 넣은 이유도 궁금했다. 전기차 특유의 가동 질감을 갖고 있는데 이를 내연차와 비슷하게 만들어야 했을까.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 실장·상무(맨 오른쪽)가 19일 미디어 시승회 이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 실장(상무)은 “내연차를 따라한다거나 하는 N 브랜드의 방향성은 따로 없다”며 “N 브랜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또 박 상무는 “모터스포츠에서 개발·경험·습득한 지식을 양산성과 관계 없이 마음껏 펼치기 위해 아이오닉5 N에 넣어본 것”이라며 “한국 고성능차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싶고, 자동차 문화와 모터스포츠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고출력차는 많지만 N 브랜드의 목표는 ‘고성능’ 차량”이라며 “전기차 모터 스포츠는 아직 태동 단계이고 고객이 직접 즐길 수 있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2 I 이다원 기자
“전도사도 근로자”…임금·퇴직금 미지급 목사 ‘벌금형’ 확정
  • “전도사도 근로자”…임금·퇴직금 미지급 목사 ‘벌금형’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교회 전도사 임금과 퇴직금을 미지급한 목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위반,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원 춘천의 한 교회 담임목사 A씨의 재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건 교회는 C교회의 독립 지교회로서 2009년 10월경 설립됐고, A씨가 임명한 전도사들(B씨 퇴직 시기 기준, B씨 포함 전도사 5명 재직)이 교회에 재직했다.신학교와 목회대학을 졸업하고 성직자로서 정규 교육을 받은 B씨는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A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춘천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서 사역활동을 했다. B씨는 교회에 사역을 지원하면서 연봉제로 시무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작성해 C교회 당회장과 담임목사 A씨에게 제출했다.B씨의 근로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의 경우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휴일은 매주 월요일 하루로 주 6일 근무했다. 매일 휴게시간 1시간 30분을 제외하더라도 총 근로시간이 매주 40시간 50분으로서,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1주간의 근로시간인 40시간을 초과한다. 근무시간 외에도 B씨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4시부터 3시간, 토요일은 오전 5시부터 2시간, 월요일 오전 4시부터 3시간 동안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거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신도들을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 B씨가 받은 급여는 채용된 이후 교회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월 100만원을 지급받았고, 이는 2013년 6월경 월 110만원, 2016년 10월경 월 130만원, 2018년 1월경 월 140만원으로 점차 증액됐다. 고정급에 대하여 이 사건 교회에서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를 했다. B씨는 교회에서 재직하는 동안 국민연금보험과 건강보험에 이 사건 교회를 사업장으로 하는 ‘직장가입자’로 가입돼 있었다. 퇴직 후 B씨는 교회 담임목사인 A씨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등 약 94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이를 거부했다. 1심에서는 A씨와 B씨 사이에 근로관계가 성립됐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종교기관에서 직분을 맡고 종교 활동으로서 근로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본질적으로 봉사활동으로 봄이 타당하고, 이를 임금을 목적으로 한 근로의 제공으로 볼 수 없다”며 “이와 같은 봉사직에 대해 일정한 금전을 지급했다 해도 이는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근로의 대가가 아닌 은전 성격의 사례비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는 B씨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B씨는 담임목사인 A씨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업무에 관한 구체적인 지시·감독을 받았으므로, B씨의 업무 내용에 예배, 심방 등 종교활동이 일부 포함돼 있었다고 하더라도 오로지 본인의 신앙이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영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B씨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재직하는 동안 이 사건 교회로부터 고정적으로 일정 금원을 사례금 명목으로 지급받았는데, 이는 그 명목 내지 명칭과 무관하게 전도사로서의 근로의 대가로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 서약서 제7항에 의하더라도, ‘연봉제’라는 표현이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B씨에게 지급된 사례금 명목의 금원에 대해 근로소득세 원천징수를 했고, B씨를 국민연금보험과 건강보험에 이 사건 교회를 사업장으로 하는 ‘직장가입자’로 가입했다”며 “이처럼 피고인은 B씨의 근로자성을 전제로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대법원도 원심의 근로자성 판단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봤다. 다만 근로기준법위반 부분에 관한 원심의 판단은 받아들이지 않아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방법원에 환송했다. 대법원은 “2013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의 ‘수당차액(미지급 임금)’란 기재 임금 부분과 2013년 10월 7일부터 2014년 10월 6일까지의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 41만6800원 부분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제49조가 정한 3년의 소멸시효 기간이 이미 경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피고인으로서는 위 임금 부분과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 부분의 지급의무 존부에 관하여 다툴 만한 근거가 있어 이를 지급하지 않은 데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피고인에게 이 부분 임금과 수당 미지급으로 인한 근로기준법위반죄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그럼에도 원심은 판시와 같은 이유로 공소사실 기재 미지급 임금 합계 7686만원 전액에 관해 근로기준법위반죄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원심판결에는 임금지급의무의 존부와 범위에 관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음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 검사 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미지급 임금 합계 5151만원과 퇴직금 1722만원을 각각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았다”로 교환적 변경하는 내용으로 공소장 변경허가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허가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 취지에 따라 B씨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며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상고심에서도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심리미진,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의 고의, 근로자성 판단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재상고를 기각했다.
2023.09.22 I 박정수 기자
추석 해외여행, 아직 늦지 않았다…지금 예약 가능한 상품은
  • 추석 해외여행, 아직 늦지 않았다…지금 예약 가능한 상품은[여행]
  • 보라카이의 바다 풍경 (하나투어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기다리던 추석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본 6일에서 연차 사용 시 최장 12일까지 이어지는 역대급 황금연휴에 여행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그동안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이들도 여행 준비에 분주한 지인들의 모습에 여행 욕구가 솟아날 정도다. 많은 여행사는 올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예약이 여름 성수기 인원을 넘긴 상태라고 밝혔다. 주요 여행지는 상품 판매가 일찍 마감된 곳이 많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아직 떠날 만한 곳이 남아 있다. 연휴를 닷새가량 앞둔 시점에서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예약 가능한 여행상품과 추천 여행지 등 ‘꿀팁’을 들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일본·중국·동남아 등 근거리 상품 노려라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팬데믹 이후 첫 명절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려는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여행사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익환 교원투어 홍보팀 매니저는 “현재 단거리 여행상품은 물론, 미주 지역과 두바이, 토론토, 밴쿠버, 괌, 뉴질랜드 등 중장거리 상품도 예약이 거의 끝났거나 잔여 좌석이 10석 미만인 상황”이라며 “현재 남아있는 좌석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만큼 추석 연휴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좌석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하지만 일부 상품의 예약은 여전히 가능하다. 주요 여행사는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3~4일짜리 여행상품 예약을 받고 있다. 비교적 주목도가 떨어지는 중국 여행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사들에게 추석 연휴에 ‘당장 예약이 가능한’ 상품을 문의해봤다. 베트남 푸꾸옥의 솔바이멜리아 호텔 (참좋은여행 제공)참좋은여행은 연휴 전날인 27일 오후 출발하는 베트남 푸꾸옥 세미 패키지(4박5일) 상품 예약을 추천했다. 일정 중 자유시간이 포함된 패키지로 푸꾸옥의 대표 리조트인 솔바이멜리아에서 4박을 머무는 상품이다. 전용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를 갖춰 종일 휴식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놀이공원과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이 있는 ‘빈원더스 테마파크’ 자유이용권이 포함돼 가족 단위 휴양 여행으로 제격이다. 가격은 139만9000원부터.필리핀 헤난파크 리조트 전경 (교원투어 제공)교원투어는 필리핀 보라카이 헤난파크·가든 리조트 패키지(4박6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라카이의 인기 숙소인 헤난 리조트에 머무르며 크리스탈 코프섬 관광, 호핑투어, 전신 마사지, 다이빙 강습 등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출발은 오는 30일부터 가능하며 가격은 109만9000원부터다.세부 솔레아 리조트 (모두투어 제공)모두투어는 30일 출발하는 필리핀의 세부 솔레아 리조트(3박 5일)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물놀이를 원하는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다이빙 강습을 비롯해 열대과일 구매, 막탄 시내관광 등의 일정으로 구성됐으며 리조트 내 워터파크 외에 디너(1회)와 발 마사지(30분) 등도 포함돼 있다. 89만9000원부터.‘도깨비 빨래판’으로 불리는 일본 미야자키의 관광지 아오시마의 물결 바위 (하나투어 제공)이동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일본과 중국을 주목해보자. 하나투어는 일본 남부 미야자키·가고시마 온천 패키지(3일) 상품 예약을 받고 있다. 27일 출발해 연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온천 호텔에 머무르면서 기리시마 주조공장, 기리시마 신궁 등 일본 특유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109만9900원부터.일본 북해도의 오타루에서 즐기는 운하 크루즈 (일본관광청 제공)인터파크의 북해도 상품(4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샤부샤부와 대게, 해물철판구이, 호텔 바이킹(2회), 북해도 목장 요구르트 등 일정 중 9회 식사가 포함된 미식 투어 상품이다. 북해도의 유일한 해상 국립공원인 샤코탄, 운하로 유명한 도시 오타루 등 관광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30일부터 출발하는 상품은 149만원부터, 다음달 2일 출발하는 상품은 99만9000원부터다.중국 계림의 이강에서 가마우지 낚시를 하는 모습 (노랑풍선 제공)노랑풍선은 추석 연휴 늦은 여행객을 위해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을 권했다. 중국 계림과 양삭, 용승(6일) 패키지로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고, 숙박은 4성급 호텔로 구성했다. 평균 수온 60℃의 천연 온천수인 용승 온천을 체험하고 계림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이강유람’을 비롯해 ‘요족마을’, ‘은자임 동굴’ 등 현지 주요 관광지를 두루 볼 수 있다. 단, 입국에 필요한 중국 비자의 경우 접수일 포함 평일 기준 5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잡아야 한다. 30일 출발하는 상품 기준 79만9000원부터다. 허율 노랑풍선 홍보팀장은 “현재 베트남, 일본 등의 경우 예약이 마감된 상품이 실시간으로 늘고 있다”며 “연휴 시작일 이후 3일 동안 여행객이 가장 몰리는 만큼 여행 일정을 가급적 뒤로 잡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연휴 중후반에 떠나면 선택의 폭 넓어져체코 프라하 전경 (하나투어 제공)출발 일정이 임박한 상품의 경우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은 각오해야 한다.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출발일에 임박해 예약이 취소되는 상품을 노려보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일반적으로 출발 4~5일 전엔 항공 탑승객 이름 변경이 불가능하지만, 단독 전세기나 좌석 선매입 상품의 경우 출발 하루 전까지도 변경이 가능하다”며 “여행사 입장에선 출발이 임박해 나오는 취소 건을 빨리 처분해야 하는 만큼 적절한 가격에 꽤 괜찮은 여행상품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필요한 건 정보력이다. 예약 취소 건이 발생해 급하게 모객하는 여행사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럴 경우 여행사별로 운영하는 SNS 채널을 주목하는 게 유리하다. 미리 여행사별 SNS 채널을 구독하면 실시간 긴급 모객 상품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잔여좌석을 채우기 위해 여행사마다 실시하는 ‘늦캉스 기획전’, ‘좌석확보 기획전’ 등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연휴 시작일부터 3일 동안은 대부분의 상품가격이 비싸고 좌석 찾기도 어렵다. 현실적으로 여행 일정을 늦추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추석 연휴에 하루 이틀 정도 개인 휴가를 붙인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현재 추석 기간에 예약 가능 지역이 거의 없지만 연휴 전후로 하루 이틀 휴가를 낼 수 있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연휴 시작일을 고집하고 예약 시기를 놓치기보다 연휴 전후를 활용하는 동시에 여행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2023.09.22 I 김명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美 고금리 내년까지”…새파래진 세계증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美 고금리 내년까지”…새파래진 세계증시-“전동화 가속…2026년 32만대 판매”-방탄 뚫렸다…이재명 체포안 가결-리딩방 특별단속 기간에도 사기 판쳤다-[사설]막장정치·국민기만에 경종 울린 李 체포동의안 가결-[사설]금리 추가 인상 예고한 미 연준, 긴축 장기화 대비해야△종합-SUV·버스까지 친환경 풀라인업, 생산 늘리고 수출 확대 드라이브-돌파구 못찾는 UAW 파업, 현대차·기아 반사이익 기대△주식리딩방 사기 기승-시민단체라며 접근, 피해 구제해준다더니…가입비 받아 ‘2차 사기’-계좌동결·통신조회·신상공개 추진…증권범죄 정조준-불법자문·주가조작 판치는데 ‘ 투자자 보호 법안’ 국회서 쿨쿨△종합-“삼성에 갑질했다”…공정위, 美 브로드컴에 과징금 191억 철퇴-내년 금리 덜 내린다는 美…한은, 금리 인하 내년 7월로 밀리나-9월 수출 ‘반짝 반등’했지만, 조업 일수 증가 따른 ‘착시’-경찰, ‘자정~오전 6시’ 심야집회 금지 추진…드론 채증 도입도△이데일리 퓨처스 포럼-반도체 뒤처지면 기술 속국 전락…초격차 확보 위한 국가적 지원 필요-“내년 총선서 의석 10석 확보…K칩스법 시즌2 통과 주도할 것”△K-모빌리티 포럼-알아서 ‘게걸음 주차’하는 아이오닉5, 모빌리티 기술이 ‘스마트시티’ 앞당겨-“2년 후엔 하늘 나는 에어택시 타게 될 겁니다”-“애플 공간컴퓨터 ‘비전 프로’…핵심은 올레도스 패널”-NCM배터리 주도 韓, “재활용률 높아 원료 수출국될 것”△이재명 체포안·한덕수 해임안 가결-“친명계 의원들, 반란표 색출 나설 것”…민주당 분당 가능성도-한덕수 총리 해임안, 尹대통령 거부 수순-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 아동학대서 제외△정치-김영호 통일장관 “北 핵실험땐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방산업계 숙원 ‘방위사업 계약 특례법’ 법사위 통과-‘의원직 박탈’ 최강욱 비례대표 승계자로 허숙정△경제·금융-탈중국 자본 한국유치 기회…규제 완화 필수-은행채 8조 육박…대출금리 다시 오른다-오미크론 확산에…작년 사망자 37.3만명 ‘역대 최대’-정부 세수펑크에 ‘한은 마통’ 113.6조 끌어썼다△글로벌-역대급 엔저에…우에다 ‘긴축 신호’ 언급할까-英 수낵 “내연차 판매 5년 더 허용”-빈 살만 “이란 핵 보유하면 사우디도 핵 개발” 경고-“中 5% 성장하려면 정책 지원 늘려야” 이강 전 인민은행 총재 강한정책 촉구△산업-11만평 공간 곳곳 K콘텐츠 가득…벌써 다녀간 200만명 “또이 까오”-김상현 부회장 “롯데몰 하노이 베트남 新랜드마크로 만들 것”-AI현장소장 명령받은 불도저, 스스로 땅고르기 척척-SK이노, 유증효과 얼마나 지속할까-“5분 걸리던 LNG 화물창 용접 1분 만에”…삼성重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 개발△산업-가상자산 침체 여파…은행 수수료 수입 ‘반토막’-정부, 우주발사체 기업에 기술·자금 지원 ‘한국판 스페이스X’ 키운다-실적 악화 골머리…식품업계, 올드보이에 ‘SOS’-집수리 봉사, 인재 후원…상생 앞장선 ‘제주삼다수’△증권-파월의 발톱에 찍힌 코스피, ‘실적 처방전’이 필요해-두산로보틱스 청약 첫날에만 3.6조원-‘코스피 200 물흐리는 일 막는다’…급변동주 대표지수 편입 제동-테슬라로 8000% 수익 영국 펀드명가 손잡아 신영운용, 합작펀드 출시-K 푸드에 맛들였어요…식품주 사모으는 외인들△부동산-소규모 재건축, 시공사 찾아 삼만리-“비즈니스 호텔같네” 원도심 랜드마크 우뚝-공항보안검색서 놓친 칼, 꺼내도 처벌 못한다?-아파트값 10주 연속 오름세…경기남부 ‘후끈’△리딩컴퍼니-‘친환경’ ESG 경영으로 인테리어 업계 선도-中企 판로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 강화-기능과 디자인 다 잡은 ‘헬스테리어’-‘생활-건강-지구환경’ 지키는 ESG 실천△리딩컴퍼니-냉난방공조 기업으로 도약…4분기 북미서 신제품 출시-리클라이너 전문 브랜드 ‘무브미’ 앞세워 MZ세대 공략-자연서 영감 받은 온화한 컬러 ‘친환경 합지 벽지’ 눈길-스마트 농기계부터 모빌리티·로봇까지 영역 확장-AI 활용한 기업·인재 매칭 ‘원픽’ 서비스 론칭-부티크 호텔 방문한 듯…신혼부부 취향저격△여행-패키지로 편안하게…가까운 日·동남아 리조트서 쉬어볼까-예약취소 상품, 싸게 줍줍 연휴 중후반 출발도 방법-한려수도 일주할까, 동해안 투어할까-한국인, 수준 높은 관광객…관광분야 협업 늘릴 것△‘항저우 아시안게임’ 내일 개막식-金 50개 이상·종합순위 3위 목표…태극전사들 꿈을 펼친다-‘국민 스포츠’ 축구·야구 동반 金 도전-金 6개 세팍타크로, 金 10개 걸린 체스·바둑·장기도 정식 종목△오피니언-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민족의 얼’ 지킨 고려일보 100년사-첫 정치인 한전 사장에게 바라는 것△피플-‘인간’ 이순신의 고뇌, 판소리·무용·뮤지컬로 풀어냈죠-여성인권진흥원 신임 이사장에 황인자 전 의원-대한항공, 美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재단에 2500만달러 후원-‘그린철강’ 위해 韓·日 맞손…첫 공동세미나 개최-SK브로드밴드-그룹엠코리아 프로그매틱 TV 광고 협력-韓무역협회, ‘한미관계 발전 기여’ 밴플리트상 수상-주택건설협회, 사회복지시설에 1억여원 전달-최주선 삼성D 대표, 업계 최초 금탑산업훈장 수여△사회-마약·가상자산 사기 벌이고 SNS로 세 과시…’MZ 조폭‘ 활개-숨진 이영승 교사, 교권침해 2건 더 확인-원밴더빌트 벤치마킹…동서울터미널에 360도 전망대 만든다-대법 ‘남편 계곡살인’ 이은해 무기징역 확정-檢, 이재명 최측근 김용에 징역 12년 구형
2023.09.21 I 김성진 기자
NH證, ESG 경영 이행 성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 NH證, ESG 경영 이행 성과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재무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담은 ‘2023 지속가능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투자자와 고객, 국내외 여러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해왔다. 2021년부터는 연차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한 형태의 지속가능통합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NH투자증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및 전략 방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고객가치 제고와 사회적 가치창출,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활동 등이 담겨있다. ESG금융 성과와 투자정책도 포함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증권사 최초로 11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ESG 채권 인수 및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ISO 14001) 및 정보보호시스템 국제표준(ISO 27001)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을 인증받는 등 윤리경영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아울러 국제 지속가능 보고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21에 부합하도록 작성했으며 UNGC 10대 원칙을 적용했다. 산업 특성에 따른 주요 이슈를 반영하고자 작성 시 국내외 표준이 되는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 Board) 산업 표준과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의 공시 권고안을 준수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을 따라 통합보고위원회(IIRC, 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의 IR 프레임워크를 참조해 작성했다.지속가능통합보고서는 NH투자증권 공식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NH투자증권 관계자는 “언제나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최우선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20 I 양지윤 기자
EU-中 전기차 전쟁, 보호무역·공급망 교란 불씨될까
  • EU-中 전기차 전쟁, 보호무역·공급망 교란 불씨될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럽연합(EU)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보조금 문제를 지적하면서 관세 장벽이 세워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이 EU의 조치에 반발하면서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EU와 중국간 전기차 전쟁에 따른 여파는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 강화와 이에 따른 제품·원자재 수급 등 공급망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독일의 한 전기차 충전소 앞에 표식이 그려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EU와 중국의 신경전이 시작된 계기는 지난 13일(현지시간) EU가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게 조사 이유다.지난해 유럽내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8% 안팎이다. 2년 내에는 15%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2035년부터 내연차 판매 금지를 선언한 EU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의 공세를 막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EU가 중국 전기차 보조금 조사를 통해 미국과 같은 관세 장벽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기존 25.0% 관세에 2.5%를 추가해 27.5%를 매기고 있다. 반면 EU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를 물리는데 그친다. 중국에서 만들어 파는 전기차가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지닌다는 의미다.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더 높은 관세를 적용할 경우 파장은 커질 수 있다. 이미 중국측은 EU의 조사 방침에 대해 중국 전기차 수출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일방적인 무역 도구를 사용한다고 비판하고 이에 대응할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중국이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대응이라고 지목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가 중국에 판매한 자동차는 460만대에 달한다. 중국 내 유럽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 EU 대형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중국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리튬 같은 원자재의 수출을 제한할 경우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올레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AG(벤츠) 회장은 18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EU의 탈중국 조치를 두고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의 위험으로 지목했다. 그는 “벤츠 자동차는 5개 대륙에서 제조하는 부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자동차 세계를 각 개별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라고 지적했다.EU-중국 갈등은 또 다른 대형 사업자이자 소비 시장인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를 초래할 수도 있다.현재 미국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UAW와 EU의 보조금 조사는 관계없어 보이지만 모두 내연차의 전기차 전환에 대한 불안을 반영한다”라며 “머지않아 미국이 전기차 부문에 대한 자체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강력한 관세를 부여하고 있지만 이번 EU 조치를 보고 내부에서 추가 조치에 대한 요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근무 경험이 있고 제네럴모터스(GM) 공공정책 담당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던 에버렛 아이젠스텟은 블룸버그에서 EU 조치와 관련해 “UAW는 어떤 식으로든 이번 파업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큰 보호무역을 제공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9.19 I 이명철 기자
대구은행, 시중은행 연내 전환 ‘먹구름’…인가 신청 늦춘다
  • 대구은행, 시중은행 연내 전환 ‘먹구름’…인가 신청 늦춘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는 DGB대구은행이 9월 중 인가 신청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늦출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이 고객 계좌를 무단으로 개설한 사실이 적발된 대구은행에 대한 검사 기한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집중되고 있어서다.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라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 대구은행의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7월 말 대구은행과 함께 ‘시중은행 전환 TF팀’을 구성해 이달 중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9월 신청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측은 “현재 TFT는 인가 신청을 위한 정상적인 업무 수행 중”이라면서도 “다만 인가 신청이 9월 이후로 밀리면 대구은행이 생각하는 연내 시중은행 전환 계획도 소폭 조정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 차질은 지난해 대구은행 직원 수십 명이 고객 동의 없이 1000개가 넘는 고객 계좌를 무단으로 개설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를 포착한 금감원은 지난 8월 9일 긴급 검사에 착수했으며 내부통제 미흡 사항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최근 검사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금융당국도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있는 사안이긴 하나 대구은행의 대규모 비위 행위가 터지면서 기류가 급변한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이 이번 검사에 대해 일반적인 검사와 달리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 추석 연휴 기간 등을 감안해 검사 발표 시기는 내달 경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도 이달을 넘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대구은행의 내부 통제 현황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최근 은행권 횡령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안에 따라선 제재 절차를 공식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DG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태오 회장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세워 3연임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이 지체될 경우 연임 전선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DGB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의 지배구조내부규범 제15조(이사의 임기)에 따르면 ‘회장은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재선임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김태오 회장은 19954년생으로 현재 만 68세로 현재로선 연임이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3연임을 하려면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바꿔야 하는데 대구은행이 비위 사건에 휘말린 상황에서 이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DGB금융은 오는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시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23.09.19 I 정두리 기자
관리자급 공무원 4명 중 1명은 여성…女고위공무원도 증가
  • 관리자급 공무원 4명 중 1명은 여성…女고위공무원도 증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모든 공공부문에서 4년 연속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인 고용률도 3년 연속 법정 기준을 넘겼다.자료=인사혁신처 제공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양성평등·장애인·지역인재 분야별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으로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는 2019년부터 4년 동안 모두 초과 달성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75명으로 전년 대비 15명 증가했다. 2021년 최초로 두 자릿수(10.0%)를 기록했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른 11.2%로 집계됐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 있는 부처는 외교부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곳이었다.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26.4%,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27.4%였다. 관리자 4명 중 1명 이상이 여성인 셈이다. 중앙부처 중 여성가족부와 외교부, 교육부, 문체부 4곳은 본부 과장급의 절반이 여성이었다.공공기관 임원(기관장·이사·감사)과 관리자(부·팀장급) 여성 비율은 각각 23.6%, 28.8%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정부위원회 여성 참여율은 중앙부처 41.4%, 지자체 42.7%로 법정 기준인 40.0%를 초과 달성했다.공공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중앙부처 3.66%, 지자체 3.84%, 공공기관 3.84%로 3년 연속 법정 기준을 초과 달성했다. 법정 의무 고용률은 지난해 3.6%로 상향됐다. 공공부문 내 중증장애인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전체 장애인 직원 중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중앙부처 장애인 공무원 6209명 중 1193명(19.2%), 지자체 9979명 중 1879명(18.8%), 공공기관 1만8994명 중 3854명(20.3%)이 중증장애인이었다.중앙부처 7·9급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533명(7급 161명·9급 372명)으로 전년 대비 57명(12.0%)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자체 9급 기술계고 채용 인원은 전년 수준 채용 규모인 366명이었다.‘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은 의무채용제도 적용 대상 2615명 중 1012명(38.7%)이 채용됐다. 이는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어 지역인재 채용 목표 비율인 30%를 초과 달성했다.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5급 신규채용 중 이공계 비율은 2018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해 각각 24.8%, 38.8%를 기록했다.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은 47.7%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했지만 2016년 목표 비율인 40%를 최초로 넘어선 후 매년 임용 목표 비율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김성훈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포용성과 다양성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적인 사회적 가치로 이를 바탕을 둔 통합인사는 정부 역량 강화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각 분야 통합인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이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포용적 공직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19 I 최정훈 기자
박기영 "금수저냐는 말도 듣지만 계속 일탈 꿈 꾸죠"
  • 박기영 "금수저냐는 말도 듣지만 계속 일탈 꿈 꾸죠"[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25살이 뭐 대수인가요. 전 아직 한창 할 때죠. 진짜 레전드가 되려면 25년은 더 해야 해야 하지 않을까요?”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가수 박기영은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답하며 웃어 보였다. 연차를 나이에 비유해 여전히 뜨거운 음악 열정을 표출한 그는 “스스로를 거창하게 포장하려고 하면 거품이 많이 끼게 되기 마련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한 만큼, 25주년이 뭐 대수냐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데뷔 25주년을 그냥 넘기진 않는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선물들을 잔뜩 준비했다. 지난달 발매한 앨범 ‘매직트로니카’(Magictronica)가 처음으로 꺼낸 선물이다. 그간 발표한 일렉트로닉 장르 자작곡 10곡을 새롭게 작업해 한 데 엮었다. 박기영은 “전자 음악을 차용한 음악으로 마법을 부렸다는 의미를 담아 앨범명을 ‘매직트로니카’로 택했다”고 설명했다.“2010년 7집 ‘우먼 빙’(WOMAN BEING)을 낼 때부터 조금씩 시도했던 장르예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8년이고요. 이번에 돌아보니 10곡이나 돼서 앨범으로 모아보자는 생각을 했죠.”그렇게 타이틀곡 ‘터프 걸’(Tough girl)을 비롯해 ‘레인 레인 레인’(Rain Rain Rain), ‘매직’(Magic), ‘쏘리 투’(Sorry to), ‘고백 후’, ‘자꾸 이러지마’, ‘아임 낫 오케이’(I’m not O.K.), ‘하이 히츠’(High hits), ‘치어 업’(cheer up), ‘아이 게이브 유’(I gave You) 등으로 구성된 앨범이 만들어졌다. 박기영은 “믹싱을 다시 해서 원곡보다 좋은 곡을 만들어내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면서도 “실험적인 사운드에 대한 갈증을 앨범을 작업하면서 다 풀었다”고 뿌듯해했다. 아울러 “스테레오 사운드에서 가능한 공간 음향의 최대치를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강조했다.사운드적인 부분에서 남다른 공을 들인 곡으로는 1번 트랙으로 실은 ‘레인 레인 레인’을 꼽았다. 2018년 발표한 동명의 곡을 새롭게 다듬어 리믹스한 곡이다. 박기영은 “사운드적으로 ‘압살’한 채로 앨범을 시작하기 위해 첫 트랙으로 배치했다”며 미소 지었다. “소위 말하는 ‘잘 되는 음악’의 공식을 다 깨버린 곡이라 금기를 깰 때와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어요. 이번 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변태 짓’은 다한 것 같아서 여한이 없어요. 하하.”‘매직트로니카’ 재킷타이틀곡 ‘터프 걸’의 경우 원곡과 달리 래퍼 MC메타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랩을 더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박기영은 “랩을 넣어서 리메이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뒤 ‘쇼미더머니’까지 보면서 함께 작업할 분을 심사숙고했고, 그 결과 MC메타님과 합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매너를 중시하는 편인데, 힙합계 레전드이신 분인 데다가 신사적이신 분이라 협업 파트너로 ‘딱’이었다. 흔쾌히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터프 걸’을 타이틀곡으로 꼽은 이유에 관해선 “MC메타님의 참여로 랩이 더해져 신선함이 배가 된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어 “사실 제 팬층의 80%인 남성 분들은 굉장히 섹시한 느낌인 ‘레인 레인 레인’을 더 선호하시는데, 결과적으로 여성 분들이 선호하시는 트랙인 ‘터프걸’을 택한 것”이라며 “이 또한 일탈의 일환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관계’다. 박기영은 “인간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관계에 이야기를 총집합시킨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슬픔, 연민, 기쁨, 환희 등 관계로 인해 겪는 여러 감정을 담은 다채로운 곡들이 담겨 있는데 결론은 외로움과 고독”이라고 부연했다. 여성의 뒷모습을 담은 재킷 사진에 대해선 3년 전에 찍은 자신의 누드 사진을 활용한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여성 사진 작가 친구와 네이키드 상태로 몽환적인 사진을 찍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나누면서 남겼던 작업물”이라는 비화를 밝혔다.“음악과 활동이 저한테는 놀이라 항상 기준을 재미 있냐, 없냐로 정해요. 이것 말고는 취미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작업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고 즐겁죠. 무대는 한 번에 끝나는데 음악 작업은 마음에 들 때까지 계속할 수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요.”‘매직트로니카’로 데뷔 25주년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박기영은 올가을 시즌 중 베스트 앨범을, 내년 봄 시즌 중 크로스오버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데뷔 25주년을 맞아 팬들의 품에 커다란 선물을 연이어 안기는 셈. 히트곡 16곡으로 구성한 베스트 앨범의 경우 이미 마스터링 작업까지 마친 상태란다. ‘마지막 사랑’, ‘시작’, ‘산책’, ‘블루 스카이’(Blue Sky), ‘버터플라이’(Butterfly) 등 박기영이 부른 명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머지않았다.차기작이 될 베스트 앨범에 대해 박기영은 “1998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한 곡들을 정리해보며 제가 저를 카피했다. 10주년 때 어쿠스틱 베스트 앨범을 낸 적이 있기도 하고, 올해가 원곡 느낌을 내며 노래할 수 있는 마지막 연차라는 생각도 들어서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하며 기대를 당부했다.“장르가 박기영을 옭아매는 데 실패했죠”.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박기영은 인터뷰 말미에 이 같이 말하면서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성향 자체가 똑같은 것만 하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 여러 분야를 기웃기웃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대중적 니즈 앞에 무릎을 꿇는 사람을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다”는 소신도 밝혔다. “한창 대중성을 신경 쓰지 않고 일렉트로닉 음악만 할 때 ‘박기영, 금수저인가 봐. 맨날 하고 싶은 거 해’ 같은 댓글이 달리기도 했어요. (웃음). 그래도 ‘박기영이란 아티스트가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며 공부를 많이 하는 구나’ 같은 좋은 반응도 많은 편이고, 그런 반응이 새로운 일탈을 꿈꾸게 해주죠. 앞으로 반주 없이 피아노나 기타 하나에만 노래하는 음악도 해보고 싶고, 50살 넘기 전에 진짜 록킹한 음악도 다시 해보고 싶어요. 록 페스티벌 한번 쫙 쓸고 은퇴해야죠. 하하.”
2023.09.18 I 김현식 기자
“추석 황금연휴 즐기자”…‘지그재그’ 패션·여행용품 판매, 최대 102%↑
  • “추석 황금연휴 즐기자”…‘지그재그’ 패션·여행용품 판매, 최대 102%↑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플랫폼 지그재그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패션 및 여행용품 거래액이 최대 102%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추석은 임시공휴일, 개천절, 한글날까지 연차를 활용하면 최장 12일간 쉴 수 있어, 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나들이를 계획 중인 이들이 늘고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지그재그에 따르면 10월 2일 임시공휴일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원피스, 로브, 버킷햇, 선글라스 등 휴양지룩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수영복, 스윔쇼츠, 래쉬가드, 아쿠아슈즈 등 스윔웨어 거래액도 102% 늘었다. 여행용 캐리어, 여행용 파우치, 캐리어 커버, 목쿠션 등 여행용품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에 지그재그를 포함한 카카오스타일의 쇼핑 플랫폼 포스티, 패션바이카카오는 다양한 기획전을 벌인다. 지그재그 브랜드 패션에서는 이날부터 25일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 상품을 모아 ‘추석 준비는 직진’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지그재그 MD(상품기획자)가 추천하는 추석빔을 소개하고, 아우터·상의·하의·가방·슈즈 등을 최대 76% 할인 판매한다. 최대 17% 쿠폰팩과 매일 달라지는 카테고리별 릴레이 특가 상품도 선보인다. 직진배송 상품은 모든 상품을 무료배송하고 있다.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에서는 황금연휴에 이어 가을 라운딩 시즌을 맞아 9월 18일부터 25일까지 F/W 골프웨어 연합 기획전을 진행한다. 닥스골프, 핑, 파리게이츠, 까스텔바작, 볼빅 등 골프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할인율은 80%다.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 ‘패션바이카카오’에서도 인기 가을 의류 및 소품을 모아 ‘메가 어텀 세일’ 기획전을 실시한다. 최대 20% 쿠폰팩과 인기 스토어 쿠폰팩을 제공하고, 매일 정오에 인기 상품을 990원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추석빔 구매부터 라운딩, 여행준비까지 실속 있게 할 수 있게 지그재그, 포스티, 패션바이카카오 등 플랫폼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택배 물량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이미지=지그재그 제공)
2023.09.18 I 김미영 기자
7천만원·6급·IN서울..."MZ세대 모십니다"
  • 7천만원·6급·IN서울..."MZ세대 모십니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세전 6000만~7000만원, 6급 공무원, 세종에 안 내려감.”젊은층의 공직 외면 현상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청년보좌역’ 제도를 통해 MZ세대 마음 잡기에 나섰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24개 장관급 중앙행정기관이 오는 25일까지 청년보좌역을 채용 중이다. 청년보좌역은 각 장관실 소속으로 배치돼 청년 입장에서 정책을 바라보고 청년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다.청년보좌역은 최대 3년까지 근무 가능한 1년 단위의 6급 계약직 공무원이다. 정확하게는 ‘전문임기제 공무원 다급’으로 채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전문임기제는 특정 분야의 경력이 있는 이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성과평가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고용형태를 말한다”며 “이전 시범운용 때의 별정직 공무원보다 고용 안정성을 높였다”고 했다.별정직 공무원은 정무직인 장관 임기와 연동하다보니 장관이 물러나면 자연적으로 그만두게 된다. 반면 전문임기제는 최소 1년의 계약기간은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중기부, 기재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 등 9개 부처에서 시범 운영했던 청년보좌역을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전체로 확대했다.청년보좌역은 정부 청사가 밀집한 세종시에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 장관 직속으로 장관 보좌와 2030자문단 운영, 청년 행사 준비 등을 담당한다. 때문에 세종으로 매일같이 출퇴근을 하지는 않는다.정부 관계자는 “근무처를 일괄적으로 정하지 않고 장관 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된다”고 했다. 2030자문단은 청년세대 인식을 청년보좌역에게 전달하고 청년보좌역과 함께 정책 제언, 정책 모니터링을 하는 이들이다.청년보좌역 급여는 세전으로 6000만~7000만원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4대 보험료 등 필요경비를 다 포함한 것”이라고 했다. 시범운용 때 경쟁률은 문체부가 가장 높아 30대 1 수준으로 알려져있다.정부가 청년보좌역을 확대하는 것은 MZ세대가 공직을 외면하고 현상과 무관치 않다. 저연차 2030대 공무원은 공직을 떠난다. 밖에서 공직에 들어오려는 열기도 꺾였다.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재직기간별 공무원 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임용 3년차 이하 공무원 퇴직자 수는 지난해 8492명으로 2017년 2647명보다 3.2배 늘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22.8대 1로 1992년(19.2대 1) 이래 가장 낮다. 최근 공무원 채용을 하는 인사혁신처가 13년만에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열고 채용에 발벗고 나선 이유다.중기부 등 앞서 청년보좌역을 시범 운용했던 부처는 이번 확대 채용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한 청년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에 관심 있는 분이 꼭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직접 도전해보셔도 좋고 주위에도 알려달라”고 독려했다.
2023.09.17 I 노희준 기자
“빨리 그만두는 게 답”…퇴직하는 저연차 공무원 ‘급증’
  • “빨리 그만두는 게 답”…퇴직하는 저연차 공무원 ‘급증’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퇴직하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임금과 경직된 조직문화, 악성 민원 등이 겹치며 공직을 포기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시험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지면서, 정부는 13년 만에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까지 개최할 예정이다.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4월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15일 인사혁신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인 공무원 중 퇴직한 사람은 3123명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20년(1610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재직기간 3년 미만 공무원 중 퇴직자는 8492명에 달한다. 저연차 공무원이 2년 전인 2020년(5938명)에 비해 2500여 명이 더 퇴직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저연차 공무원들이 대규모로 퇴직하는 대표적인 이유에는 저임금이 꼽힌다.올해 9급 1호봉 공무원의 봉급액은 전년 대비 8만4300원 인상된 177만800원이다. 봉급액만 놓고 보면 월급 기준 최저임금(201만58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다만 9급 초임 공무원이 공통으로 받는 보수 중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받는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를 포함하면 월 206만5690원으로 간신히 최저임금을 넘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 2년 차 국가직 공무원은 “수당을 받는다고 해도 건강보험, 기여금, 소득세 등이 빠지고, 월세와 공과금 등까지 부담하면 사실상 매월 100만원 남짓한 수준만 남는다”며 “여기에 경조사비 등까지 겹치면 한 달을 생활하기 빠듯하다”고 전했다.다만 저연차 공무원의 퇴사 사유가 오로지 낮은 임금에만 있는 건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발간한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책에 따르면, 1980~2000년대 출생 공무원 1810명 가운데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61명으로 58.6%였다. 이직 고민 이유로는 ‘조직문화에 대한 회의감(31.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회의감이 31.0%로 뒤를 이었다.악성민원도 저연차 공무원의 주요 퇴직 이유다. 최근 한 세무공무원은 악성민원을 응대하다 쓰러져 숨지기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특별민원 직원보호반을 운영하고, 국세청은 세무서 민원봉사실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일부 정부 부처에서는 악성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에서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이런 이유로 공무원 시험의 인기도 과거 어느 때 보다 시들하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22.8 대 1로, 2019년 39.2 대 1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졌다.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의 경쟁률도 하락 추세인 건 마찬가지다. 한편 공무원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혁신처는 꺼져가는 공무원에 대한 인기의 불씨를 살려보고자 13년 만에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를 연다. 선배 공무원들이 전국 14개 대학과 14개 고등학교를 차례로 방문해 공직 채용정보를 알릴 예정이다. 별도 박람회 부대행사까지 합쳐 총 35회의 행사를 마련했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낮은 연차 공무원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 강화와 보수 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공직에도 M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수평적 문화와 성과 중심의 공정한 평가 보상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16 I 최정훈 기자
"마지막까지 '엄마, 구해달라' 외쳤는데"...울먹인 판사
  • "마지막까지 '엄마, 구해달라' 외쳤는데"...울먹인 판사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이는 피고인을 엄마라고 부르며 마지막까지 자신을 구해달라고 외쳤습니다”3년 전 9월 16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 채대원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읽으며 서너 차례 말을 잇지 못한 채 감정을 억눌러야만 했다.동거남의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두고 그 위에서 뛰기까지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성모(43) 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하면서다.채 부장판사는 “학교 교사에 따르면 꿈이 경찰관이었던 피해자는 밝은 아이였지만, 피고인의 잦은 학대로 말수가 줄어들고 얼굴이 그늘이 졌다”며 “참혹한 결과를 막을 기회도 몇 번이나 있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성모 씨가 지난 2020년 6월 3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대전지법 천안지원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뉴시스)2020년 6월 피해 아동은 가로 50cm, 세로 71.5cm 크기의 비좁은 여행 가방에 이어 그보다 더 작은 가방에 7시간 가까이 갇혔다가 사망했다.성 씨는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는 아이의 말에도 거짓말 아니냐며 추궁했고, 가방 안에 드라이기로 30초가량 뜨거운 바람을 넣거나 자신의 친자녀 2명과 가방 위로 올라가 뛰고 누르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키 132cm, 몸무게 23kg으로 왜소한 체격의 아이가 가방 안에 갇혀 견뎌야 했던 무게는 160kg.검찰은 성 씨에게 특수상해와 상습 아동학대 등과 함께 살인죄까지 적용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해 성 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고, 2심도 악랄한 행위로 피해 아동의 고통과 두려움이 짐작되지 않는다며 형량을 징역 25년으로 늘렸다.성 씨 측은 훈육 목적이었을 뿐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상고했다. 이에 앞서 수차례 제출한 반성문에서도 “피해자가 거짓말을 해서 기를 꺾으려고 그랬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그러나 대법원 또한 상고심에서 징역 25년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계획적인 살인은 아니었지만, 가해 행위로 아이가 사망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했다며 성 씨에게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본 것이다.피해 아동의 유족은 한 매체를 통해 “아이가 죽지 않았다면 25년보다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며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했다. 25년이라는 형이 10년도 채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동이 살아갈 날에 비해 너무 적다는 의미다.성 씨의 동거남이자 피해 아동의 친부는 아동학대 방조 혐의 등으로 2021년 4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같은 해 7월 2심에선 징역 1년 5개월로 형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자녀 등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고려되면서다.숨진 피해 아동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 캡처)양부모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이 사망 사건에 이어 이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동학대의 심각성과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졌다.이에 따라 지난해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아동학대살해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신설해 살인죄의 양형기준과 비교해 더 무거운 형량 범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아동학대살해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하한선이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겁다.한편,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22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로 숨진 어린이가 50명으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아동학대 가해자 10명 중 8명은 부모로, 장소도 대부분 집이었다.복지부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범위를 확대하고, 의료기관 미진료 등 위기 지표를 활용해 아동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3.09.16 I 박지혜 기자
美 자동차 빅3 노조, 사상 첫 동시파업…수억달러 손실 우려
  • 美 자동차 빅3 노조, 사상 첫 동시파업…수억달러 손실 우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끝내 자동차 업계 빅3(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동시파업을 결정했다. 하루 수억달러에 이르는 손실과 함께 소비자 부담도 무거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포드 공장.(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AW는 전날 자동차 제조사와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이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미주리 GM 공장과 미시간 포드 공장, 오하이오 스텔란티스 공장에서부터 시작해 파업 사업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측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총파업 단행을 발표하며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UAW와 자동차 업계는 그간 임금 인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사측은 4년 동안 임금을 20% 올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36% 인상을 요구했다. 협상을 시작했을 때보단 이견을 좁혔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도 협상 쟁점이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노조 요구를 들어줬다면 우린 150억달러(약 20조원) 손실을 보고 파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존슨 GM 부사장도 노조 요구를 수용하면 1000억달러(약 132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페인 위원장은 “사측은 우리가 정당한 몫을 얻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총파업이 현실화하면서 미 자동차 업계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UAW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미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3분의 1 줄어들고 국내총생산(GDP)도 0.3~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회사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에서 열흘간 동시 파업이 진행된다면 제조사 손실 9억89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노동자 임금 손실 8억59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등 18억48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파업으로 신차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차량 가격 상승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자동차 업계 총파업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어깨도 무거워졌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며 승리에 기여했던 러스트벨트(미 중동부 제조업 산업지대) 노동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이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생산직 직원에게 임금 등 기존 단체협약을 유지하면서 내연차 공장을 하이브리드·전기 공장으로 전환하는 회사에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노사 갈등을 달래려 했지만 중재에 실패했다.
2023.09.15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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