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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높일듯…경제동향 지표 개선 착수
  • 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높일듯…경제동향 지표 개선 착수[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주 발표하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지 주목된다.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무디스 등 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올려잡은 상태다.1일 오후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KDI는 오는 16일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 올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한 뒤 올해 2월까지 이를 유지했다. 1분기 GDP 1.3% 깜짝 성장 이후 발표되는 이번 전망에서는 기존 2.2% 성장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지가 관심이다. 최근 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지난 2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올려잡았다. 무디스는 반도체 호조와 설비투자 회복 등을 근거로 전망치를 0.5% 끌어올린 2.5%로 제시했다. 지난 26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도 기존 2.0%에서 2.5%까지 높였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통계청은 속보성 경제 지표, 포괄적 민간소비 지표 등 개발에 착수하는 것과 관련해 15일 구체적 추진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 담겼던 내용으로, 경기 변동을 포착할 수 있는 동향 통계를 개선해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정책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속보성 지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된 건 산업활동 동향 등 월간 단위로 집계되는 기존 지표가 최소 1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발표되면서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통계청은 우선 △무역통계 △전력사용량 △자동차 판매 대수 △건설공사 정보 등의 데이터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월간 경기상황 파악을 위한 속보성 경제지표 개발 연구 사업’을 산업연구원에 발주한 상태다. 민간소비의 경우 재화와 서비스 서비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화 소비만 반영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서비스 소비 규모가 이미 전체 비중의 절반을 넘긴 현실과 괴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민간소비에 서비스 소비가 포함되는 GDP 통계에서는 1분기에 1년 전보다 0.8% 성장했는데, 산업활동동향의 소매판매액지수는 같은 기간 0.2%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발주한 ‘포괄적 민간소비지표 개발 연구 사업’은 KDI가 수행 중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관계부처 합동 민생안정 지원 현장방문에 나선다. 앞서 기재부는 범부처 협업 플랫폼인 민생안정지원단을 조직하고 현장 소통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6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 관광객이 음식점 메뉴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3일(월)07:40 비상경제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09:00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2차관, 비공개) △1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1:00 학생 리더십 캠프 업무협약식(2차관, 비공개)12:00 관계부처 합동 민생안정 지원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4:30 노인 복지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5일(수)-△16일(목)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인천공항)△17일(금)09:00 일자리 TF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세종청사)◇주간 보도 계획△13일(월)07:40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07:40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 방안12:00 KDI 현안분석 ‘고물가와 소비 부진: 소득과 소비의 상대가격을 중심으로’12:00 2024년 1/4분기 지역경제동향△14일(화)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67호 발간12:00 KDI-한국경제학회, 국민연금 개혁 정책토론회 개최 안내 - 바람직한 국민연금 개혁 방향 -16:00 최상목 부총리, 소상공인 민생현장 방문(제목 가안)16:00 김윤상 2차관, 노인 복지 현장방문△15일(수)12:00 통계청, 신속한 경기 상황 파악을 위한 속보성 경제지표 및 포괄적 민간소비 개발 추진△16일(목)12:00 KDI 경제전망(2024. 상반기)17:00 ’24.5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7일(금)08:00 2024년 4월 고용동향09:00 2024년 4월 고용동향 분석10:00 2024년 5월 최근 경제동향11:00 제6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11:00 제33회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 참석 결과11:00 제17차 일자리TF 겸 제2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2024.05.11 I 이지은 기자
“아픈 `그날` 쉴 수가”…휴일 많은 5월, 눈치보는 여성들
  • “아픈 `그날` 쉴 수가”…휴일 많은 5월, 눈치보는 여성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원래도 쉬기 힘든데 황금연휴에 붙여 꼼수를 부린다고 할까 봐 참고 일했어요.”평소 생리통이 심한 직장인 조모(31)씨는 지난주 금요일인 3일 생리휴가를 쓰고 싶었지만 눈치가 보여 쓰지 못했다. 괜히 황금연휴에 맞춰 생리휴가를 썼다는 뒷얘기가 듣기 싫었기 때문이다. 연차를 쓰려고 했지만 미리 휴가를 쓴 동료들이 많아 억지로 참고 일했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조씨는 “회사에서 유급 생리휴가가 있는데 눈치가 보여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하물며 휴일이 많은 5월에 생리휴가를 쓰면 욕먹기 딱 좋다”고 토로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휴일이 많은 5월, 생리통에도 생리휴가를 쉽게 쓰지 못하는 여성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생리휴가를 악용해 휴일과 붙여 쓴다’는 등 부정적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통한 시스템·문화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왜 휴일에 사용” 비난에 아파도 눈치보는 女여성 근로자는 근로기준법 제73조에 따라 월 1일의 무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시기와 상관 없이 생리와 관련한 무급 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이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에서는 생리휴가를 유급 휴가로 주고 있다. 경영자총연합회가 지난해 10월 50대 기업(31곳 응답)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2.6%가 유급 생리휴가를 부여하고 있었다.하지만 일부 직장인들은 유독 금요일이나 휴일을 앞둔 전날 여성 동료들의 생리휴가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홍보업계에 종사하는 김모(29)씨는 “지난주 금요일에 생리휴가를 쓴 사람들이 많았다고 들었다”며 “유독 다를 때는 괜찮다가 금요일이나 휴일을 앞둔 날 갑자기 아파지는 게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관리자급 직장인이라고 밝힌 표모(47)씨는 “진짜 생리통이 있는지도 알 수 없고 공짜로 얻는 휴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회사가 더욱 여성 채용을 기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같은 주장과 달리 다수의 여성들은 안 그래도 쓰기 어려운 생리휴가가 황금연휴가 많은 5월에 더욱 사용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5년차 직장인인 윤모(31)씨는 “우리 회사만 해도 생리휴가를 쉽게 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만 봐도 생리휴가 관련해서 욕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나도 그렇게 회사에서 그렇게 욕을 먹을까 봐 아파도 참거나 연차를 쓴다”고 울상을 지었다.생리휴가를 사용하고 험담을 들은 여성도 있었다. 3년차 직장인 추모(29)씨는 “신입사원일 때 생리휴가를 하루 썼다가 팀장·선임들에게 ‘계속 앞으로 생리휴가를 쓸거냐’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부끄러웠다”며 “그 이후로 한 번도 (생리휴가를) 쓴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지난 7일 출근하는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女 10명 중 1명만 ‘생리휴가’…“문화적 개선 필요”실제로 여성 근로자들이 법이 보장한 생리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통계로도 살펴볼 수 있다. 딜로이트가 지난해 7월 발간한 ‘직장 여성 경력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 41%가 ‘통증이나 기타 증상이 있어도 업무를 지속한다’고 응답했으며 19%가 ‘관련 증상으로 인해 휴가(연차)를 썼다’고 답변했다. 생리휴가를 받았다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10명 중 1명이 법에 따른 생리휴가를 온전히 받지 못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남녀가 생물학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는 것이 생리휴가 논쟁을 해결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악용한다는 생각 자체가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여성이 가지고 있는 생식 기능 자체에서 생리휴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제도화해 무급으로 휴가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여성 직장인들의 생리휴가의 사용이 어렵지 않도록 시스템·문화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생리휴가를 쓰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왔거나 이와 관련한 직간접적 경험이 있다면 본인의 연차를 쓰거나 참는 경우가 많다”며 “생리휴가, 난임휴가 등 여성과 관련한 민감한 휴가 정보를 상급자만 보고 결재하도록 하고 사내 문화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2024.05.09 I 김형환 기자
"엔터업종, '상저하고' 전망…비중확대 전략 유효"
  • "엔터업종, '상저하고' 전망…비중확대 전략 유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실적 측면에서 ‘상저하고’ 형태에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대신증권)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와 4분기에 아티스트의 활동이 집중되었으며, 공연은 2분기 중순부터 이어졌기 때문에 향후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실적 측면에서 ‘상저하고’의 사이클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올해 하반기의 경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올림픽이 예정되어 있어 음반 발매 스케줄은 9~11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음반판매량의 감소는 더 이상 중국 공구 물량 감소 때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라며 “과거 소수 팬덤의 대량 음반 공구 등 음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팬덤의 움직임이 크게 줄어든 모습으로 음반 판매량 감소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한, 엔터 업종이 지난해에는 팬덤간 경쟁이 심화된 부분이 정상화되는 단계였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음반판매량 감소는 하반기부터 아티스트의 팬덤 성장세에 따라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여자 신인 걸그룹 팬덤 사이 경쟁이 심화되며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 중인데 일례로 걸그룹 데뷔 초동 음반 판매량 1위(베이비몬스터 40만장)와 2위(아일릿 38만장)를 갱신했다. 게다가 초동 기간 이후에도 구보가 지속 발생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인 그룹의 성장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게 임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올해 가파른 모객수 성장으로 기대가 높은 공연 부문의 경우 2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2024년 공연 모객수는 전젼 동기 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엔터 3사 합산 공연 매출은 59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업 전반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가운데 에스엠을 하반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신인 라이즈부터 상반기 NCT위시까지 저연차 지적재산(IP)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하반기 데뷔 예정인 신인 걸그룹도 데뷔 전부터 해외 팬덤의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2024.05.08 I 이용성 기자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변요한과 비호감 대결한다면? 승자는"③
  • '그녀가 죽었다' 신혜선 "변요한과 비호감 대결한다면? 승자는"[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녀가 죽었다’ 배우 신혜선이 7년 만에 재회한 변요한과의 연기 호흡과 극 중 구정태와 한소라 중 더욱 비호감이라 생각하는 캐릭터를 꼽아 웃음을 안겼다.신혜선은 7일 영화 ‘그녀가 죽었다’(감독 김세휘)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 분)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신혜선 분)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다. 신혜선과 변요한의 호흡은 영화 ‘하루’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전작에서 부부로 짧게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7년 만에 서로 대립하는 상반된 캐릭터로 만나 연기 대결을 펼친다는 소식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 신혜선은 변요한과의 재회에 대해 “예전에 ‘하루’ 같이 찍었을 땐 나이 차이는 얼마 안나지만 요한 오빠가 연차가 높아서 정말로 선배님이셨다. 또 사실 호흡을 맞췄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막 자주 만나 대사를 주고받는 역할로 만난 게 아니어서 아쉬웠다”며 “이번엔 멜로가 아닌 서로 대적하는 역할인데 그래서 더욱 서로의 호흡이 중요했다. 액션신도 있고 서로 이겨먹는 호흡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빠랑 훨씬 잘 맞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리허설 때는 100% 다 모든 장면 연기하기가 힘든데, 리허설 때 서로 동선을 예상하며 합을 맞춰보고 실제 100% 연기력을 발휘해야 하는 장면을 연기할 땐 정말 호흡이 너무 잘 맞더라.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또 “워낙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인 걸 알고 있었지만, 함께 호흡하니 특히 ‘바퀴가 잘 맞아 떨어지는’ 호흡이란 느낌을 받았다. 에너지가 충돌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저 역시 많이 받았다. 그리고 현장에서 워낙 리드를 잘 해주셔서 기대어 믿고 갈 수 있었다”고도 고마워했다. 자신의 연기 변신을 향한 세간의 유쾌한 반응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보고 제 은퇴작 아니냐는 반응들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변요한의 구정태와 자신의 한소라 중 어떤 캐릭터가 더 비호감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선 “두 사람 다 이중적이라 안 좋은 면이 보여진 게 아니었다면 호감을 살 만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비호감이라기보단 누가 더 정상 범주에서 핀트가 나가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소라가 조금 더 이상하지 않나 싶다. 범죄자, 그것도 중범죄라 생각한다‘고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죽었다‘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4.05.07 I 김보영 기자
윤상현 "어버이날도 공휴일로 지정해야…좋은 휴식은 좋은 일의 시작"
  • 윤상현 "어버이날도 공휴일로 지정해야…좋은 휴식은 좋은 일의 시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6일 어버이날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작년 발의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며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절반가량이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도 지정하길 바란다는 결과가 있는데 이는 제헌절이나 국군의 날보다 2~3배가량 높은 결과”라고 적었다. 그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이유로 “핵가족화로 퇴색돼가는 부모님과 어르신에 대한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이라며 “연차 등을 활용해 5월 초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을 연결해 쉰다면 온 가족이 여유 있는 연휴를 보낼 수 있고 소비진작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2008년 대체공휴일 법안을 발의하고 2013년 처음 시행되면서 제게 ‘대체공휴일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며 “초기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서 상당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체공휴일은 놀자는 제도가 아니라 근로자의 잃어버린 공휴일을 찾아 주고, 재충전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휴일을 보장함으로써 내수를 진작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자는 제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체공휴일은 좋은 휴식이고 좋은 휴식은 좋은 일의 시작”이라며 “오늘 대체공휴일이 정착된 우리 사회를 보며 진정한 ‘민익’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뜻깊게 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상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5.06 I 경계영 기자
최상목 “민생회복지원금 효과 의문…선별 지원이 효과적”
  • 최상목 “민생회복지원금 효과 의문…선별 지원이 효과적”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권의 민생 공약인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의 효과성에 의문을 표했다. 전 국민을 상대로 지원하는 것보단 사회적 약자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최 부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그는 “야당 정책에 현직 장관이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현재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 가능성을 봤을 때 재정의 역할은 전 국민한테 현금을 지급하거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보다 사회적 약자 같은 민생의 어려움이 있는 특정 층을 타깃해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근 야권은 현재 경제를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 전 국민에게 25만원씩 지원금을 주는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최 부총리는 “조사를 해보니 국민도 (민생회복지원금)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입법부와 행정부가 마찬가지로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데 같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필요하면 야당에 설명을 하고 토론도 하면서 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최 부총리는 1분기(1~3월) ‘깜짝’ 경제 성장과 관련해 우리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고 있진 않다고도 강조했다. 예상을 웃돈 경제 지표에 취해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1.3%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성장률(1.4%)과 비슷한 수준이다.그는 “경제에 심리적인 측면이 있기에 정부는 가능하면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측면이 있다”며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2024.05.06 I 하상렬 기자
최상목 “1분기 ‘깜짝 성장’ 반갑지만…韓 경제 낙관 안 해”
  • 최상목 “1분기 ‘깜짝 성장’ 반갑지만…韓 경제 낙관 안 해”
  •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분기(1~3월) ‘깜짝 성장’에도 우리나라 경제를 낙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며 성장률과 체감 경기 사이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제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경제 심리 중요…물가 ‘2’자 보려고 노력”최 부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앞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비 1.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기재부는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이번 성장률은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한다”고 자평했다. GDP 발표 이후 이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최 부총리는 경제의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하긴 이르지만 생산이나 수출이 좋아지는 것이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며 “어떤 지표가 나왔을 때 지표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할 때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메시지를 내는 것이 경제 주체들의 심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경제 지표만 보고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부연했다.다만 최 부총리는 연간 경제성장률 상향을 시사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2%”라며 “한국은행도 수정할 것인데, 기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한 것 관련, “기관마다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동월비 2.9%를 기록,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둔화했다. 그는 “상반기는 물가상승률이 ‘3’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왔다갔다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가능한 ‘2’자를 보려고 하고 있다. 최소한 (물가가) 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우리나라 물가 상승이 농축산물, 에너지 가격 등 공급 측 충격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수입이나 유통 단계에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통구조 개선’을 언급했다. 온라인 도매시장 등 유통 단계에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비효율을 줄이자는 취지다. 최 부총리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림부와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 도매 거래량의 20~30%는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전기·가스비 등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당분간은 안정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봐서 공공기관의 재무구조나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반도체, 국가전략사업”…세제 지원·보조금 ‘투트랙’으로최 부총리는 이날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방향성도 밝혔다. 국가전략사업으로 보고, 분야별로 세액공제나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미래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직접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과감히 펼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뚜렷한 구상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최 부총리는 “선진국이 보조금을 주니 우리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기업이 잘하고 있는 분야는 세지 지원을 하는 것이 맞고, 민간이 잘 못하는 것은 정부가 보조금 등 재정 지출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를 반도체에 대입해 보면, 우리가 반도체 중에서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반도체에서 아직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필수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부분에는 세제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시스템반도체 등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에는 보조금을 투입하겠다는 셈이다.최 부총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가전략산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업계와 관련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최 부총리는 1인당 GDP 4만달러를 자신했다. 그는 “1인당 GDP는 성장률도 받쳐야 하지만,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 정부 내에서 1인당 GDP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5.06 I 하상렬 기자
한은 매파 신호 속 美고용 둔화 기대…환율, 13.1원 내린 1362.8원
  • 한은 매파 신호 속 美고용 둔화 기대…환율, 13.1원 내린 1362.8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원 이상 급락해 1360원대에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선회한 가운데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뒤섞이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9원)보다 13.1원 내린 136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을 터치하며 소폭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60원 초반대로 내려왔다. 오후 한때는 1361.2원까지 하락했다.이날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원화 강세를 부추겼다.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월 당시와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4월 통화정책방향이 5월 통화정책방향의 근거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의 금리 인하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화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달러화는 미 고용 지표가 악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0분 기준 105.30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4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4월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명 증가해 직전월의 30만300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실업률은 3.8%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이창용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이 있었고, 오후에는 미국 노동 지표가 약하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화가 하락하고 환율도 크게 내렸다”면서 “오히려 1360원대는 저가매수 구간이어야 하는데 고용 지표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하락세가 컸다”고 설명했다.그는 “고용 발표 이후 다음주는 지표 소강 국면이라 환율은 1360~1370원 레인지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41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5.03 I 이정윤 기자
비둘기 연준과 ‘매파 한국은행’…환율, 6거래일 만에 1360원대
  • 비둘기 연준과 ‘매파 한국은행’…환율, 6거래일 만에 1360원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초반대까지 하락하고 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보낸 미국과 달리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약세인 반면 원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통화 속 두드러지는 ‘원화 강세’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5.9원)보다 11.55원 내린 1364.3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원 내린 1368.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을 터치하며 소폭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 폭을 확대하며 오전 한때 1362.5원까지 내려왔다. 전날 FOMC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당장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리인하는 어렵지만, 금리인상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시장에 비둘기 발언으로 인식되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저녁 10시 52분 기준 105.25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을 7.19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2위안대까지 내려왔다. 전날 일본 외환당국의 2차 개입에 힘입어 엔화 약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반면 비둘기로 해석된 미 연준과 달리 한국은행은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아선 듯한 신호를 내비췄다.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인 이창용 한은 총재는 “4월 당시와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4월 통화정책방향이 5월 통화정책방향의 근거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간의 금리 인하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률(GDP) ‘서프라이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지연 등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많이 밀리기도 했고, 이 총재의 발언이 많이 매파적으로 읽히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크다”며 “전날 FOMC는 비둘기로 해석된 반면 그에 비해 한은은 금리 인하는 아예 안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많이 대비되는 발언을 내놨다”고 말했다.이 딜러는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가고 있는 타이밍에 매파적인 총재의 발언이 나와서 원화는 더욱 가강세로 가는 분위기”라며 “엔화 강세는 개입 영향과 더불어 차익실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美고용 둔화 기대감사진=AFP연합뉴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4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4월 고용자수는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명 증가해 직전월의 30만300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실업률은 3.8%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예상치 못한 고용 약세가 나올 경우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어 시장의 관심이 더욱 큰 상황이다.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고용 시장 둔화 신호가 나온다면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며 환율도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서 고용 자체도 약하지 않게 나오고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긴 하지만 이미 예상되고 있는 만큼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음주 환율은 1360원 후반대에서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03 I 이정윤 기자
최상목,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ADB 총회 참석차 출국
  • 최상목,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ADB 총회 참석차 출국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에 참석하려고 1일 출국한다고 기재부가 밝혔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및 G20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기재부)최 부총리는 3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라오스 재무장관과 공동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3 13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ADB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가 참석해 세계·역내 경제 동향과 정책 대응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또 역내 금융안전망으로서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발전 방향 등도 논의한다.회의 직후 최 부총리는 공동의장국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번 회의의 주요 성과와 의의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최 부총리는 아세안+3 회의에 앞서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4일과 5일에는 제57차 ADB 연차총회 개회식과 ADB 비즈니스 세션(거버너 총회) 등에 참석한다. 세션에서는 2023년 ADB 연차보고서, 2024년 예산안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한편 국제개발환경 변화에 따른 ADB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이번 총회 참석을 계기로 최 부총리는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ADB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는 ASEAN+3, 무역·투자 활성화 등과 관련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는 한-ADB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ADB 협조융자 MOU 갱신과 ADB의 신설 다자기금인 중앙아시아 기후지속가능사업 준비기금(CSPPF) 참여의향서 서명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4.05.01 I 김은비 기자
"근로자의날, 연차 써"…비정규직 10명 중 6명 ‘빨간날’ 못 쉰다
  • "근로자의날, 연차 써"…비정규직 10명 중 6명 ‘빨간날’ 못 쉰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비정규직 10명 중 6명이 공휴일에 쉬지 못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심지어 일부 기업에서는 공휴일 연차 사용을 의무화하는 경우도 있었다.지난 24일 오전 서울 용산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28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비정규직 응답자 41.5%가 ‘빨간날(공휴일) 유급으로 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48.3%)보다 6.8%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전체 응답자로 넓혀보면 65.7%가 ‘유급으로 쉴 수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 1분기(69%)보다 3.3%포인트 줄었다. 정규직의 경우 81.8%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공휴일 쉴 권리’ 격차는 약 2배에 달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응답자, 월 급여 150만원 미만 응답자에선 ‘유급으로 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1.1%, 31.7%에 불과했다. 직장갑질119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고용이 불안정하고 회사 규모가 작고, 급여와 직급이 낮은 직장인들은 여전히 근로기준법이 보장한 휴식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휴식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휴일 유급휴일 규정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과 특수고용직 노동자,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실제로 이들이 조사한 사례를 살펴보면 사측 임원이 근로자 대표와 합의했다며 직원 모두 공휴일 연차를 사용하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1년 연차 15개 중 근로자의날, 대체공휴일 등 공휴일을 공용연차로 사용하게 하고 이를 뺀 나머지 일수만 연차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업장도 있었다.노동자들의 선거권이 침해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직장인 A씨는 “사전투표일이 있다며 선거 당일은 빨간날이지만 출근해도 특근처리를 안 해준다고 한다”며 “사전투표랑 본 선거일이랑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김스롱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기업규모별 임금 격차가 심화됨과 더불어 작은 규모 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와 단시간·저임금 근로자의 쉴 권리 역시 빠르게 박탈되고 있다”며 “쉴 권리와 관련해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와 적극적 근로감독, 법 위반 사업주 처벌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4.28 I 김형환 기자
3월 세수 '법인세' 영향 촉각…멀어지는 2%대 물가
  • 3월 세수 '법인세' 영향 촉각…멀어지는 2%대 물가[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 발표되는 3월 국세수입 현황에는 지난해 기업 실적에 따른 법인세가 반영된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을 불러온 주범이 법인세로 지목되는 만큼, 올 한해 세수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로 여겨진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3%대로 높은 수준에 머무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유가와 환율이 모두 뛰고 있어 정부가 내세운 3월 물가 정점론에는 변수가 생긴 상태다.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30일 ‘2024년 3월 국세수입 현황’이 공개된다. 올해 세수 실적은 이때 발표되는 법인세 수입에 좌우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세수 결손액(56조4000억원) 중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6%(24조6000억원)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의 90% 이상이 3월에 법인세를 납부하기 때문에 올해 세수 결손 여부는 3월 국세수입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국세수입 전망치를 367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작년 예산안 대비 33조2000억원(8.3%)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법인세 세수가 전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법인세 세입 규모를 올해 77조7000억원으로 보고 작년 예산안 대비 27조3000억원(26.0%) 축소했다.문제는 지난해 경기 위축으로 인한 기업 실적 감소가 정부 예상보다 심화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이달 발표한 ‘2023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15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3조 8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이상 급감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법인세 수입의 약 1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각각 11조5000억원, 4조6000억원 적자를 내면서 올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인세는 회사의 이익에 매기는 세금이기에 적자를 본 기업은 납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21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게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서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가 우리 물가에 얼마나 미쳤을 지가 주목된다. 당초 정부는 농산물 가격 강세가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보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를 연중 고점으로 내다봤는데, 이란-이스라엘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출렁이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도 커지는 등 특이 요인이 발생한 상황이다. 이에 이달도 2%대 물가 진입은 어려울 거라는 데 힘이 실린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추, 양배추, 당근 등 여전히 가격 상세를 보이는 농산물 7종에 대해서는 5월 중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유통구조 전반을 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련업계에는 원료 가격 하락세 등을 근거로 판매 가격 조정 노력을 당부하는 한편,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 기능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아세안+3(ASEAN+3)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차 조지아 트빌리시로 향한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도 내주 아랍에미리트(UAE)에 아부다비에 방문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해외 일정이 예정돼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및 G20회의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9일(월)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1차관, UAE 아부다비·프랑스 파리)09:00 미래전략포럼(장관, 한국프레스센터)△30일(화)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1차관, UAE 아부다비·프랑스 파리)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서울맹학교)14:00 복권위원회(2차관, 비공개)△1일(수)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1차관, UAE 아부다비·프랑스 파리)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2일(목)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ASEAN+3) 재무장관회의(장관, 조지아 트빌리시)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1차관, UAE 아부다비·프랑스 파리)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비공개)△3일(금)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ASEAN+3) 재무장관회의(장관, 조지아 트빌리시)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1차관, UAE 아부다비·프랑스 파리)10:00 조달정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9일(월)11:00 중장기전략위원회 주최 미래전략포럼 개최-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경제정책과제12:00 2024년 마늘, 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15:00 ‘24년 OECD 각료이사회에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 달성 방안 등 논의 예정△30일(화)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4월호 발간08:00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08:30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10:00 제17기 행복공감봉사단 2차 봉사활동11:30 2024년 3월 국세수입 현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 4)15:00 327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15:00 전자상거래 분야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15:30 제167차 복권위원회 개최△1일(수)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개최08:00 사회이동성 개선방안 발표09:00 최상목 부총리, 한일중 및 ASEAN+3 재무장관회의, ADB 연차총회 참석 위해 출국10:00 제26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개최12:00 2024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2일(목)08:00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11:30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12:00 KDI 현안분석 - 최근 내수 부진의 요인분석 : 금리와 수출을 중심으로14:30 통계청, 수출기업 해외통계데이터 지원 가속화 - Kotra 현장 목소리 청취 -16:00 OECD 5월 세계경제전망△3일(금)10:00 경제정책방향 국민소통 플랫폼 운영경과11:00 2024년 제2차 조달정책심의위원회 개최18:30 최상목 부총리, 한일중 재무장관회의 결과△4일(토)00:00 최상목 부총리, ASEAN+3 재무장관회의 결과△5일(일)12:00 김병환 1차관, OECD 각료이사회 참석 결과 (잠정)17:30 최상목 부총리, ADB 총재 면담 및 ADB 연차총회 결과(잠정)
2024.04.27 I 이지은 기자
"깜빡이 켜기 전 단계"…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
  • "깜빡이 켜기 전 단계"…4월 금통위 의사록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금통위원들이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경한 배경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별로 현재 물가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주목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2024년 제7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지난 1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부터 이어진 10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금통위는 국내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판단해보겠다던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입장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개인적으론 두 번 정도 데이터를 더 봐서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또한 이 총재는 현 상황을 자동차 깜빡이를 켜기 전 단계라고 비유했다. 그는 “금리조정을 자동차 깜빡이게 비유하곤 하는데, 현재 깜빡이를 켠 상황은 아니고 깜빡이를 켤지, 말지 자료를 보고 고민하는 단계”라며 “5~6월 전 세계 경제와 (유럽중앙은행 등) 여타 중앙은행의 결정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금통위 의사록에는 금통위원들의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3%대를 지속하고 있고, 국제유가와 환율도 뛰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통위는 앞으로 금리 정책에 있어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아울러 이번 금통위에는 3개월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 1명의 의견도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 기자회견에 따르면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이후에도 현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은 기조적인 물가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에 내수 부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총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일정을 소화한다.◇주간 보도계획△29일(월)12:00 산업연관표(2020년 실측표 기준)12:00 2024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57차 ADB 연차총회」 참석△30일(화)12:00 202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12:00 BoK 경제연구: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 효과 분석16:00 2024년 제7차(4.12일 개최, 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5월 1일(수)-△2일(목)-△3일(금)18:00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4일(토)00:00 「제27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
2024.04.27 I 하상렬 기자
의-정 갈등 장기화, 지친 의사·간호사…"육체·정신적 힘들다"
  • 의-정 갈등 장기화, 지친 의사·간호사…"육체·정신적 힘들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와 의사들 간 갈등이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대 교수들과 간호사들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은 주 1회 셧다운 방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간호사들의 고충도 극에 달하고 있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간호교육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너무 힘들다” 의대 교수들 ‘진료 중단’ 논의…25일 고비되나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일주일에 하루 요일을 정해 교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전의비에 참여해 왔던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들은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요일엔 외래 진료와 수술을 쉬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응급·중환자 진료와 수술만 볼 예정이다.전의비는 이른바 ‘주 1회 셧다운’ 공식적 논의 이유에 대해 전공의 무더기 이탈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의대정원을 둘러싼 갈등이 10주 차에 접어들면서 전공의들이 떠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 체력에도 한계가 부딪치는 모양새다.실제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근무시간과 업무 강도,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은 주 52시간 근무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전날엔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교수비대위)도 자체적으로 이날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주 1회 진료 셧다운’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오는 25일부터 의대교수들의 사직이 예고된 만큼 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의 피로감을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서울대병원 강희경·안요한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의대정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이들은 본인 진료실에 ‘사직 안내문’을 붙이고 소아 신장질환을 볼 수 있는 병원을 안내하기도 했다.◇갈등 장기화에 ‘업무과중’ ‘강제 휴가’ 이중고 간호사전공의 무더기 이탈은 간호사들에게 직격탄으로 다가왔다. 전공의들의 업무가 간호사들에게 전가된 것이다. 정부는 의료 현장 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진료지원(PA) 간호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PA간호사는 사망 진단 등 대법원이 판례로 명시한 5가지 금지 행위와 엑스레이 촬영, 대리 수술, 전신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등 9가지를 제외한 여러 행위를 할 수 있다.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간호사들의 성토도 쏟아지고 있다. 대한간호사협회에 따르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난 2월부터 ‘의료공백 위기 대응 현장 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246건에 달한다.최근에는 피해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공의 이탈에 따른 업무과중에 시달렸다면, 최근엔 업무과중과 함께 일부 병원에서 ‘휴가 강제’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전공의 이탈로 수술 건수가 줄어든 병원들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탓에 일부 간호사들에게는 업무과중이, 나머지에는 강제 휴가 권유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서울 시내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A씨는 “저녁에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와 다음 날 개인 연차를 사용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장을 떠난 의사들 대신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이 그들로 인해 강제로 쉬워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더 나아가 일부 병원에서는 개인 연차를 사용하지 않을 시 PA 업무를 맡기겠다는 식의 위압감을 조성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간호협회의 설명이다. 간호사들은 업무과중에 시달릴 것이냐,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개인 연차를 사용할 것인지에 놓여있는 셈이다.백찬기 간호협회 홍보국장은 “간호사들은 전공의가 떠난 탓에 여전히 과로해 시달리고 있지만, 해소될 기미도 없고 과로에 대한 보상도 전혀 받고 있지 못다”고 지적했다.
2024.04.23 I 송승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4월 22~26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4월 22~26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음은 내주(4월 22~2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요일정 △22일(월) 국외출장(장관, 21~22일 일본)09:30 캐나다 통상장관 양자면담(통상본부장, 서울)10:00 한-캐나다 공동위(통상본부장, 서울)11:00 인공지능(JTC1/SC42) 국제표준 총회(통상본부장, 대한상의)13:30 기업현장 방문(통상본부장, 아모레퍼시픽)14:00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1차관, 과천)17:00 캐나다 기업인협회 (BCC) 면담(통상본부장, 서울)△23일(화) 09:00 암참 기업환경 세미나(통상본부장, 그랜드하얏트서울)10:00 국무회의(통상본부장, 1차관)13:30 통상추진위원회(통상본부장, 석탄회관)15:00 루마니아에너지장관 면담(장관, 서울)15:00 제1차 탄녹위 전체회의(2차관, 서울청사)16:00 랴오닝성 당서기 면담(통상본부장, 서울)△24일(수) 국외출장(장관, 24~29일, 체코·사우디)10:30 창원산단 50주년 기념행사(1차관, 창원)13:10 2024 한국원자력 연차대회 및 부산국제원자력 산업전(2차관, 부산 벡스코)14:00 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면담(통상본부장, 서울)△25일(목)국외출장(장관, 24~29일, 체코·사우디)09:00 이집트 수에즈운하청장 면담(통상본부장, 서울)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유통업계 물가 간담회(1차관, 대한상의)10:30 대외경제장관회의(통상본부장, 서울청사)12:00 국제대학원장 오찬 간담회(통상본부장, 서울)17:00 과학기술자문회의(1차관, 서울)△26일(금) 국외출장(장관, 24~29일, 체코·사우디)07:30 경총포럼(1차관, 서울)14:00 수출지역담당관회의(통상본부장, 서울)◇ 보도자료 △22일(월) 06:00 40여개국 대표단, AI 국제표준 제정 논의11:00 캐나다 무역사절단과 경제협력 강화방안 논의11:00 K-뷰티 수출 가속화 지원, 뷰티기업 현장 방문14:00 일본 첨단산업 투자 유치 성과15:00 한일 산업통상장관회담 개최 결과△23일(화) 06:00 한-체코 협력 강화를 위해 체코 방문06:00 한-캐나다 기업인 협력 네트워크 장 마련11:00 IPEF 공급망 협정 활용전략 본격 추진11:00 미국 테네시 주지사와 통상협력 방안 등 논의16:00 루마니아와 원전 등 에너지 협력 강화16:00 랴오닝성과 중국 진출 기업 지원방안 논의△24일(수) 10:30 창원 국가산단 50주년 기념식 개최11:00 한-아프리카자유무역지대 협력 방안 논의11:00 한-독 R&D 및 디지털 전환 국제협력 체계 구축11:00 인공지능 국제표준 워크숍, 최신 정보교류의 장 마련△25일(목)06:00 유통업계 가격 인상 자제 당부06:00 이집트 수에즈운하청과 협력 방안 논의06:00 미국 국무부 경제·기업 담당 차관보와 경제통상 협력방안 논의 11:00 청년인재의 WTO 인턴십 진출 확대방안 논의11:00 네덜란드 인프라수자원부 차관,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 면담16:00 제13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 결과△26일(금) 06:00 한미일 수출통제 및 기술보호 공조 강화 협력06:00 그래핀·탄소나노튜브 등 국내 핵심기술 국제표준화 추진11:00 주요지역별 수출상황 및 리스크 점검11:00 통상환경변화에 따른 반덤핑제도 운영과제 논의
2024.04.20 I 윤종성 기자
최상목, 野 추경 요구에 "지금은 사회적 약자 타깃 지원할 때"
  • 최상목, 野 추경 요구에 "지금은 사회적 약자 타깃 지원할 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추경은 경기 침체가 올 경우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IMF 본부 건물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문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 IMF 본부 건물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 등을 봤을 때 지금은 민생이나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타깃(목표) 계층을 향해서 지원하는 것이 재정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올해 예산이 복지·민생 예산을 상당 부문 할애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정의 역할을 경기침체보다 민생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경우 기금 변경이나 이·전용을 통해 확대하고, 내년 예산에도 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민생의 어려움이라든지 물가 관련해서는 제가 항상 무겁게 느끼고 있다”라면서도 “근원 물가의 경우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우리는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당초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상반기에는 한 3%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고 하반기로 가면 2% 초중반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했다”라면서 “불안 요인이 많이 있고 여러 상황은 더 봐야 되겠지만 근원 물가 자체는 계속 안정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 물가가 하향 안정화가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그동안 고물가가 누적됐고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은 3% 수준이긴 하지만 일부 품목은 그렇지 않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민생이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기존 대책들은 최대한 지속하면서 조금 더 확대할 건 확대하는 등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대책들을 좀 더 유연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가격이 급등한 대파 논란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는 농산물 같은 경우에는 유통구조 개선의 문제가 있다”며 “온라인 도매 시장을 포함해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부분은 조만간 여러분께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또 “이번에 과일이나 이런 부분도 기후변화를 포함해서 똑같은 생황이 또 발생할 수 있지 않으냐”라고 반문하면서 “다음에는 올해와 같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대외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나름대로 상황별 대응 계획도 있고, 그 대응 계획에 따라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또 필요한 경우 국제 협력을 통해 외환시장에 메시지를 내기도 하는데, 이번에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이나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같은 경우가 그런 일환”이라고 말했다.
2024.04.19 I 양지윤 기자
"인생 이모작, 이제 시작이죠"…새출발 준비하는 은퇴자들
  • "인생 이모작, 이제 시작이죠"…새출발 준비하는 은퇴자들[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여기 모인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계속하면서 행복한 삶을 위해 스스로 젊게 사는 ‘신중년’이에요.” 16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정수캠퍼스 제2공학관 실험실에는 실습수업에 참여하는 만학도 26명이 눈을 빛내고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일터에서 다른 삶을 살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모인 사람들이다. 전(前) 직장에선 각자의 자리에서 요직을 맡았을 45~63세 중년들은 같은 작업복을 입은 서로의 모습을 보며 어색한 듯 웃음꽃을 피웠다. 수강생들은 수업 시작 전부터 작업대에 놓인 쇠파이프들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토론했다. 일부는 설명을 잘 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까치발을 들기도 했다. 궁금하거나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으면 너도나도 손을 들어 질문했고 교수가 낸 문제를 동기가 맞추면 “공부 좀 했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40~60대 수강생들이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16일 지능형에너지설비과 실습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함께 공부하면서 꿈 찾아”…대학 수업 통해 ‘인생 2막’ 도전제2의 인생을 꿈꾸며 대학을 다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고령화와 빠른 은퇴, 이에 따른 노인빈곤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퇴자들의 취업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배워 지금껏 자신이 해왔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이날 교육 현장에서 만난 김도현(52)씨는 올해 3월부터 ‘신중년 특화과정’을 밟으면서 전기·에너지관리·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동양철학을 전공한 뒤 부동산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다 은퇴했다. 이후 6개월간 이력서를 80통 넘게 제출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해 무력해질 때 쯤 이 교육과정을 알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요구하는데 가정을 위해 돈도 벌어야 해서 자기계발할 시간이 없었다”며 “새로운 진로를 어떻게 찾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여기에서는 수업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난생처음 접한 기술 공부는 만만치 않았다. 김씨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첫 1~2주는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감도 들었지만 동기들과 밤 10시까지 남아서 공부하고, 모르는 부분을 서로 알려주니까 어느 순간부터 나의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자신감과 목표를 되찾았다”고 웃으며 말했다.32년간 은행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은퇴한 차윤회(57)씨도 “직업훈련 학원이나 기술원은 비용이 만만치 않고 적응하기도 힘든데 여기서는 나이에 맞는 교육과 충분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서 만족한다”며 “퇴직 2년 전까지 이런 기회가 있는지 몰랐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길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중년 특화과정 수강생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서 실습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한국폴리텍대학 제공)◇갈수록 심화하는 노인빈곤…“지속적인 직업훈련 이뤄져야”김씨와 차씨처럼 노후를 걱정하는 중·장년층은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만 65세 이상 노인빈곤율(통계청 기준 2022년 38.1%)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장년 실업자는 지난 2월 기준 573만9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 만 60세 이상 64세 미만은 8만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정년퇴직 전인 만 55세부터 59세 사이 실업자도 6만7000명에 달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다만 비용 부담과 정보 격차, 낮은 기술 이해도는 이들의 재취업을 방해하는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재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장년층 중 다수는 은퇴 후 경비업이나 청소도우미, 간병인과 같은 장시간 저임금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기술 전문 교육기관을 만들어 은퇴자들을 위한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술변화에 따라가지 못했던 노동자들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 이날 만난 자동차 정비 경력이 있는 박재홍(57)씨는 미래형자동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택했다. 그는 “시장에서 자율주행은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주차 센서 등의 기술은 아기 보행기 같은 다른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도 내연차에서 미래형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로 바뀌고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더 배우고 싶다”고 했다. 대기업에서 35년간 자동차 품질을 진단해온 박덕규(61)씨도 지난 3월부터 미래형자동차과에서 자동차정비기능사와 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박씨는 “미래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도 중고차가 나올 텐데 미리 검진하거나 정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워도 시간을 두고 계속 공부해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년층을 돕는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며 “관심사를 찾으면 거기에 맞게 지속적으로 정보나 지원책을 안내하는 곳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승희 성균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고령의 노동자는 젊은 노동력에게 뒤처지기 쉽다”며 “이들의 생애주기에 맞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되 해당 분야에서 발전한 기술을 함께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스웨덴은 퇴직자가 노동중계소에서 직업상담을 받아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을 설계해서 재취업을 유도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4.17 I 이영민 기자
"수리비 생각하면 차라리..." 고장난 전기차 폐차장행, 왜?
  • "수리비 생각하면 차라리..." 고장난 전기차 폐차장행, 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판매가 둔화하는 가운데, 정비공 부족으로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영국 내 23만 6000명의 자동차 정비공 가운데 전문적으로 전기차를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력은 10% 미만에 그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많은 정비공들이 간단한 작업은 수행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수리 작업 등을 위해선 회로의 복잡성이나 감전사 위험을 고려해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라 각 수리점 등에서 추가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영국에서 내연차 판매가 금지되는 2035년까지 자격을 갖춘 기술자는 여전히 3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연구소는 추산했다.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자동차 보험사들은 전기차가 사고 등으로 파손됐을 때 수리를 진행하기보다 아예 폐차시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수리 비용이 폐차 비용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다수 전기차는 수리시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손상된 차량의 가동 중지 시간을 늘리고 차량 렌트 비용 등과 같은 부수적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 정비공은 “일반적으로 전기차로 갈아타면 장기적으로 내연차보다 유지비 등이 적게 드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절감 비용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며 “특히 수리시 전문인력 부족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보험사 등의 입장에선 손상이 미미하더라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차량을 분해해 부품을 처분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진단이다.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인 헤르츠 글로벌 홀딩스도 레이더 어셈블리와 같이 쉽게 손상되는 품목을 수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게 되면서 테슬라 차량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의 자동차 해체·재활용 업체인 시네티크(Synetiq)는 “지난 1년 동안 폐기되는 전기차와 전기밴이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 AA인슈어런스의 전기차 기술 담당 엔지니어인 리 휴스턴은 영국에서 분해되거나 폐기되는 전기차 중 상당수는 수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폐차되는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보험료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기차의 보험료는 기존 차량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수리 자격을 갖춘 기술자와 독립 수리점의 부족으로 운전자의 수리 및 보증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기차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4.16 I 방성훈 기자
인천시, 19일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 제출
  • 인천시, 19일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 제출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19일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에이펙·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외교부에 제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8일 2025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도시 공모계획을 발표한 뒤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세부 선정계획을 소개했다. 인천시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홍보 이미지. (자료 = 인천시 제공)이에 인천시는 이달 2일 실·국·본부장, 군·구 부단체장, 5개 공사·공단 본부장급 등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이펙 정상회의 유치 지원 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유치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유치 신청서에서 에이펙이 추구하는 3대 목표인 △무역 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인천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투자 요충지이자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생산, 세계 10대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 있고 15개 국제기구와 세계 대학을 보유한 도시로 이번 정상회의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인천국제공항, 컨벤션 시설, 송도국제회의복합지구 등 탄탄한 기반시설과 20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2023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다양한 국제회의 개최 경험 등을 부각할 방침이다. 시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인천으로 유치하면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523억원 상당의 직접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1조5326억원의 생산유발효과, 838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571명의 취업유발효과 등 간접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외교부는 공모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면 다음 달 후보도시 현장실사, 참여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를 진행하고 6월 중 개최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유치전에는 인천시와 함께 제주도, 경북 경주시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인천 최초의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뤄가는 훌륭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천 유치의 결실을 위해 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이종일 기자
현대차, 기존 내연차 업체가 유리한 국면…목표가↑-KB
  • 현대차, 기존 내연차 업체가 유리한 국면…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의 환경 규제 완화 조짐이 현대차(005380)의 주가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목표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9만원으로 16%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최근 3개월간 글로벌 레거시(legacy) 자동차 비교군들의 주가 반등 (17.2% 상승)을 유발한 레거시 자동차 업체들에 유리해지는 산업 환경이 현대차 주가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지연 등으로 자동차의 미래차 전환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동차 관련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있다.이에 기존 내연차에 전문성을 보이는 레거시 업체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의 환경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는 최근의 조정으로 인해 밸류업프로그램 관련 기대로 인한 상승을 상당부분 반납했으며, 이달 5일 기준 피어 그룹 대비 유사한 3개월 주가 수익률 (17.9%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4% 줄어들며 3조4334억원에 머물 것”이라며 “시장기대치(3조6200어원)을 약 5.2%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의 기존 전망치인 3조7710억원보다도 낮다. 다만 강 연구원은 “기대 이하의 판매 대수 (영업이익 전망치 6760억원 하향요인), 인건비 등 고정비 전망치 상향 (영업이익 전망치 6246억원 하향요인) 등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 (영업이익 전망치 9201억원 상향요인)으로 인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폭은 3376억원으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현대차의 영업익은 작년보다 19.8% 줄어든 12조137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치를 16.2%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2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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