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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역시나!'…수백만원짜리 제대혈은행 무용지물
  • [작은육아]'혹시나? 역시나!'…수백만원짜리 제대혈은행 무용지물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내년 3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산모 윤미라(가명·27)씨는 지난달 다니고 있던 산부인과의 의사에게 제대혈 보관을 권유받았다. 의사는 “제대혈을 보관해 두면 아이가 난치병에 걸려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솔깃해진 윤씨는 병원과 제휴한 제대혈은행을 방문했다. 윤씨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관기간 15년짜리 상품을 신청하려 했지만 “아이가 성인이 돼서 난치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상담원의 권유에 400만원을 주고 평생 보관상품을 선택했다. 제대혈은 탯줄 및 태반에 존재하는 혈액이다. 혈액을 생성하는 조혈모세포와 연골·뼈·근육·신경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가 들어 있다. 백혈병을 비롯해 각종 암, 난치성 혈액질환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모들이 수백만원을 들여 제대혈을 보관하는 이유다. 그러나 실효성은 무의미할 정도로 낮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의료계에서는 민간제대혈은행의 보관기준을 강화하는 등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제대혈 보관은 사용 주체에 따라 가족제대혈과 기증제대혈로 나뉜다. 가족제대혈은 기증자가 많게는 수백만원이 넘는 보관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대신 배타적 사용권을 가지는 일종의 개인보험이다.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사설 제대혈 은행과 계약해 보관한다. 기증제대혈은 정부에서 설립한 제대혈은행이 무료 보관한다. 질병 치료나 의학 연구가 목적이기 때문에 제대혈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의 배타적 사용권과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기증자나 기증자 가족이 난치병 등에 걸려 기증한 제대혈이 필요해질 경우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제대혈을 사용할 수 있다. 금액은 일률적으로 206만원이다. 2014년 10월부터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돼 조혈모세포 이식이 꼭 필요하다고 인정받은 환자들은 자기부담금이 10만 3000원~20만 6000원으로 줄었다. ◇ 보관기간 같아도 온도 낮으면 비용↑보건복지부 ‘제대혈 관리 현황 통계’에 따르면 제대혈의 총 보관 건수는 2010년 35만 1500건에서 지난해 기준 59만 6496건까지 증가했다.이중 민간에 위탁하는 가족제대혈이 2015년 기준 국내 전체 제대혈 보관 건수(59만 6496건) 중 54만 5500건(91.5%)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 제대혈 보관 업체는 보건복지부가 위탁한 서울시 제대혈은행을 포함해 18곳이다. 이 중 5곳은 기증제대혈 은행이고 5곳은 기증과 가족제대혈을 함께 보관하며 8곳은 가족제대혈만 보관한다.가족제대혈의 보관비용은 보통 100만원 이상이다.보관 기간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늘어난다. 15년, 20년, 평생보관 세가지 상품이 일반적이다. 제대혈은행 민간업체 상위 4개사 내 보관비용을 살펴보면 15년을 기준으로 A사는 125만원, B사는 135만원, C사는 135만원, D사는 130만원이다. 보관 기간이 길어질 경우 비용은 더 올라간다. 20년 보관이면 평균 200만∼300만원이며 평생 보관 상품은 400만원 선이다. 심지어 일부 업체들은 보관 기간이 같은 상품도 제대혈 보관탱크의 밀폐도와 온도에 따라 기본형·안심형·프리미엄형으로 나눠 가격에 차등을 두고 있었다. E사는 15년 보관상품을 기본형·안심형으로 나누고 있다. 기본형 가격은 130만원, 안심형의 가격은 150만원이다. E사 관계자는 “보관 기간이 같아도 안심형 상품에 사용되는 제대혈 보관탱크의 밀폐도가 높고, 온도는 훨씬 낮기 때문에 보관 효과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작년 민간 제대혈은행을 통해 15년짜리 ‘프리미엄형’ 가족제대혈 보관 상품에 가입했다는 주부 현모(31)씨는“담당자가 기본형 보관 탱크는 밀폐도가 낮아 보관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유핵세포수가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지 밀폐도나 보관온도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평생 보관?…“ 5~6살까지만 치료 가능”수백만원씩 주고 가족제대혈을 보관해도 이를 치료에 활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제대혈 관리 및 연구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보관된 가족제대혈 54만5500건 중 치료목적으로 쓰인 제대혈은 200건에 불과하다. 전체 가족제대혈 보관 건수의 0.036%에 불과하다.가족제대혈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조혈모세포 이식에 필요한 제대혈 안 유핵세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난치병 치료에 필요한 유핵세포수는 치료 받을 사람의 체중에 따라 결정된다. 통상 체중 1kg 기준 최소 1500만개의 유핵세포가 필요하다. 기증제대혈은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소 총 유핵세포수를 8억개로 규정하고 있다. 체중이 50kg 중반 정도인 성인이 치료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가족제대혈은 유핵세포수가 1억개만 돼도 보관이 가능하다. 김동욱 교수는 “가족제대혈은 평균 유핵세포수가 많아야 3억~4억개 정도”라며 “체중이 20kg 이하인 미취학 아동정도나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민간 제대혈은행은 제대혈 이식 건수를 부풀리거나 의학적으로 부정확한 내용으로 부모들을 호도하고 있다. 한 민간 제대혈은행은 홈페이지에 국내 최초 939건의 제대혈 이식에 성공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치료 목적 외 임상연구 건수까지 포함한 수치다. 실제로는 이 제대혈은행이 보관중인 제대혈 중 조혈모세포 이식 건수는 총 62건(6.6%)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기증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111건·11.8%)이거나 임상연구 목적( 766건·81.5%)이다.또한 전문가들은 본인 제대혈을 이식받을 때 치료 효과가 가장 좋다고 홍보하는 것도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오일환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유전적으로 발병인자를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제대혈을 사용하면 질병의 재발 우려가 있기 때문에 기증제대혈을 이식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 민간 제대혈 은행 관계자는 “학계에서 치료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 중”이라며 “은행들 자체적으로도 유핵세포수가 부족한 현 시스템이나 과장 광고 문제를 개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6.11.14 I 김보영 기자
무릎·어깨 아픈 ‘관절염’ 환자 절반은 50·60대
  • 무릎·어깨 아픈 ‘관절염’ 환자 절반은 50·60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무릎·어깨 등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관절염 환자 2명 중 1명이 50·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는 지난 2011년 408만명에서 2015년 449만명으로 4년새 41만명(10%)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3518억원(23.6%)이 늘었다. 지난해 관절염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41만원으로 2011년 36만원 보다 4년새 12%가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 구성비율을 보면 외래 42.9%(7893억 원), 입원 35.0%(6445억 원), 약국 22.1%(4065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는 60대 환자가 120만명(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09만명(24.3%), 70대 101만명(22.5%) 등의 순이었다. 최근 5개간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지난해 환자(38만 4274명)가 2011년(27만 6534명) 보다 10만 7740만명(39.0%)이 늘었다. 건강보험을 적용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관절염 환자는 2011년 8281명에서 2015년 8897명으로 연평균 (1.8%)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70대가 3만 45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이상 3만 1611명, 60대 2만 8867명 순으로 나타났다.관절염은 연골이 닳아서 오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해주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약물 치료가 중심이 되며, 관절 보호를 위한 보호대 사용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을 중지시키거나, 회복시키는 방법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기능의 유지 및 향상을 위해 비약물 치료, 연골영양제 및 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수술 치료 등을 할 수 있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가능한 증상이 생기고 1년 이내 진단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행성 관절염 원인은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비만 그리고 관절의 손상 등이므로 가급적 무리한 관절의 사용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6.11.13 I 김기덕 기자
인구보건협회, 언어발달장애 아동에 350만원 후원금 전달
  • 인구보건협회, 언어발달장애 아동에 350만원 후원금 전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인구보건협회 서울지회는 저소득층 환아의 의료비 지원을 위한 ‘아가사랑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후원대상자로 선정된 9살 서군은 광진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추천으로 아가사랑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서군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로 심장(승모판 폐쇄부전, 심방중격결손)질환과 무연골형성증, 지적장애 2급 진단을 받아 지속적인 언어발달 치료와 재활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돼 치료가 힘든 상황이었다. 인구보건협회는 서군 어머님에게 후원금 350만원을 전달했다. 김희영 인구보건협회 서울지회 본부장은 “앞으로도 서군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환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가사랑후원금은 인구보건협회 직원 및 후원 기관을 통해 모금된 기금으로, 미숙아, 소아암 및 희귀난치성질환 등 15세 미만의 중증질환자 중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환아들을 돕는 후원금이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아가사랑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인구보건협회는 아가사랑 후원금 전달식을 통해 9살 서군에게 후원금 350만원을 전달했다.
2016.11.10 I 김기덕 기자
  • 여대생 10명 중 3명.."대학 입학 전 성형수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자 대학생 10명 중 3명은 대학 입학 전에 미용성형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정호영 교수팀이 대구 지역 6개 대학 신입생 1086명을 대상으로 올해 3∼4월 성형수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대학신입생의 남녀별 미용성형수술계획 실태 및 관련 요인)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대학 입학 전에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학생의 비율은 여대생의 경우 28.9%(723명 중 209명), 남자 대학생은 2.5%(363명 중 9명)였다. 전공계열별론 예체능 계열이 가장 높았다. 남학생의 경우 예체능 계열 신입생 78명 중 5명(6.4%)이 입학 전에 성형수술을 받았고, 여학생도 37.3%가 성형수술을 경험했다. 대학 입학 후 성형수술을 받을 계획이 있는 여학생은 전체의 16.5%로 남학생(3.9%)보다 네 배 이상 많았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학 입학 전에 성형수술을 경험한 학생의 ‘장차 성형수술을 다시 받겠다’는 응답률이 높았다”며 “(자신의) 신체 이미지, 외모에 대한 사회의 인식, 성형수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 등이 여대생의 장래 미용성형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초등학생이나 중ㆍ고교생 때 미용성형을 받는 데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정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학 입학 전의 청소년은 성장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성형수술로 인해 뼈ㆍ연골의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나중에 모양에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며 “육체적ㆍ정신적으로 미성숙 상태에서 유행ㆍ호기심에 이끌려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청소년이 너무 일찍 성형수술을 경험하는 것은 외모 지상주의를 키우는 사회 분위기, 성형수술 관련 병ㆍ의원의 비즈니스 전략, TV 등 대중매체에서 성형 연예인의 활약 등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2016.11.10 I 이순용 기자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10월의 자랑스러운 中企인 선정
  •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 10월의 자랑스러운 中企인 선정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2016년 10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제조업체 메디포스트의 양윤선(52·사진) 대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국내 대표적인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양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2000년 6월 메디포스트(078160)를 설립하고 국내 제대혈 은행과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을 개척했다. 메디포스트는 창업 16년 만에 직원이 10명에서 21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제대혈 보관 시장의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생아 제대혈(출산 후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을 보관하는 제대혈 은행을 통해 매출의 약 70%를 올리고 있다. 제대혈에는 혈액을 생성하는 조혈모세포와 각종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해,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해 두면 향후 난치병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메디포스트는 연구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10여년의 연구개발 끝에 세계 최초의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출시했다. 카티스템은 퇴행성 혹은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의 무릎 치료제로도 사용된 사실이 알려져 유명해졌다.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이 4,000건을 넘었으며,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알츠하이머병, 미숙아 폐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임상단계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양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이오 분야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바이오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표적인 신성장동력 산업인 만큼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양 대표는 현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바이오협회 이사, 한국줄기세포학회 이사를 맡아 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2016.11.02 I 박철근 기자
메디포스트의 저력,줄기세포치료제 인공관절 대체하나
  • 메디포스트의 저력,줄기세포치료제 인공관절 대체하나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가 인공관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연간 6000억원에 이르는 퇴행성관절염 수술시장에서 줄기세포 치료제가 인공관절의 확실한 대항마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의 절대강자는 국내 바이오 강소기업인 메디포스트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5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타가(他家) 줄기세포’ 치료제로 첫 연구부터 허가까지 11년이 걸렸다.카티스템은 출시 후 1000건 돌파까지는 22개월(2014년 3월)이 걸렸지만 2000건 돌파는 11개월(2015년 2월)만에, 3000건 돌파는 불과 10개월(2015년 12월)만에 이뤄냈다. 4000건 돌파는 더 짧아져 7개월 만인 올해 7월에 달성했다.이 추세라면 2년 뒤에는 누적환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한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1년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 수(약 6만명)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적다”며 “하지만 월평균 투여 건수가 초창기 50건 미만에서 현재는 150건 정도로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카티스템은 인공관절과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인공관절은 수명이 15~20년 정도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기존 인공관절을 빼고 새 인공관절을 넣는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를 피하기위해 최대한 늦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40~50대 젊은 환자는 인공관절 이식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비교적 젊은 65세 미만 환자 수(197만명)가 65세 이상 환자(173만명)보다 많고 증가세도 더 가파르다는 것. 송준섭 서울JS병원장은 “과거에는 젊은 환자는 진통제를 쓰면서 최대한 조심하는 것밖에 뾰족한 해법이 없었다”며 “하지만 카티스템으로 연골을 다시 자라게 하면 건강할 때의 연골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어 비교적 젊은 환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카티스템은 무릎을 째고 손상된 연골조직에 5㎜ 안팎 작은 구멍을 수십개 낸 뒤 모를 심듯 약을 구멍에 채워 넣은 후 무릎을 덮는다. 3개월 정도 지나면 약 성분이 연골조직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연골이 1㎜도 남지 않은 사람이 카티스템을 이식한 뒤 1년 정도 지나면 연골이 정상 상태인 5~7㎜가 된다. 송 원장은 “건강한 청년 무릎과 같이 연골의 밀도가 촘촘해진다”고 말했다. 2년 전 인공관절 대신 카티스템을 선택한 민모(77·서울 서초구)씨는 “인공관절 수술은 회복할 때 너무 아프고 아무리 수술이 잘돼도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금은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움직임도 자유로워 주변에 퇴행성관절염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카티스템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송준섭 JS병원장이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무릎수술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서울JS병원 제공)지난 2014년 초 카티스템 수술을 받은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수술 3개월 후부터 다시 골프를 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13년만에 스쿼시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카티스템 수술은 허가를 받은 지 5년밖에 되지 않아 인공관절과 비교할만한 연구결과는 드물다. 하지만 카티스템과 미세천공술(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주변 정상 연골조직이 이를 메우는 치료법)을 5년 동안 장기추적했더니 무릎의 기능성, 활동성, 골관절염, 통증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비싼 비용은 카티스템이 넘어야 할 과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 800만~1000만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고스란히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인공관절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개인 부담이 200만~300만원 수준.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인공관절 수술도 전체 의료비는 800만~1000만원으로 카티스템 수술과 비슷하다”며 “카티스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인공관절 수술과 비용 차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준비 작업인 경제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성 평가 결과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건강보험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아직 해외에서 허가를 받지 못해 해외 환자는 히딩크 감독과 같이 국내에 들어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송 원장은 “기후, 생활습관, 종교적인 이유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많은 중동지역 환자들의 문의가 많고 최근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메디포스트는 본격적 해외진출을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거나 추진 중이다.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2500만명이 넘는 미국에서는 2011년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시카고 러시대학교병원과 하버드대 브리엄여성병원에서 12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초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있다. 현재 주입이 모두 끝나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미국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의 병원 2곳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담당 의사와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와는 공급계약이 체결돼 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임상시험을 준비 중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허가 전 인증처방제도를 통해 제한적으로 환자에게 쓰고 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대한 빨리 선보여 카티스템을 메디포스트의 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02 I 강경훈 기자
  • [종합]코오롱생명과학, 5000억원대 日 기술수출 성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Invossa)’를 일본 제약사에 약 5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단일 국가를 상대로 한 제약업계의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약 1212억원)의 4배 이상에 해당한다.코오롱생명과학이 199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인보사는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정상 연골세포와 형질전환 연골세포를 혼합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무릎에 인보사를 주사하면 통증완화와 활동성 증가 같은 증상 개선 효과가 1~2년 정도 지속된다. 12개월간 진행된 국내 임상3상 시험에서 무릎 통증, 기능성, 활동성은 가짜약 대비 3배 이상 커졌고, 통증지수는 2배 이상 줄었으며 골관절염 증상 평가에서는 2배 이상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다. 또 미국에서 24개월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가짜약 대비 무릎 통증, 기능성, 활동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바이오마커 분석에서는 관절의 퇴행이 억제되는 경향을 확인했다.이번 기술수출로 코오롱생명과학은 계약금 25억엔(273억원)과 일본 내 임상시험,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432억엔(4716억원)을 받게 된다. 제품 출시 후 두자릿대의 로열티는 별도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인보사의 일본 시장에 대한 독점적 개발 및 판매권리를 갖고 일본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를 진행하며 코오롱생명과학은 제품의 생산을 맡는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른 국가로의 기술수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인보사를 도입한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전 세계 50위권의 글로벌 제약사로 일본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인보사 도입으로 튜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40세 이상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253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일본 특유의 좌식 문화와 인구 고령화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인보사는 국내에서는 올해 4월 임상3상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임상 2상 성공 후 2015년 임상3상시험 승인을 받아 현재 준비 중이다. 미국 등 글로벌 임상시험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의 연구비가 일부 지원됐는데, 지금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개발에 지원받은 정부 자금이 120억원 이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디모드(DMOAD)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디모드는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억제하고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관절의 퇴행적 구조 변화를 멈추거나 늦추어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을 의미한다.
2016.11.01 I 강경훈 기자
 젊은층 퇴행성관절염 원인은 '비만'
  • [전문의 칼럼] 젊은층 퇴행성관절염 원인은 '비만'
  • [이춘택병원 윤성환 원장] 지금까지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점차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젊은 층에서 퇴행성관절염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인의 증가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비만은 흔히 건강의 적으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퇴행성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관절 내 연골이 닳아 관절끼리 맞닿아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어 근육과 인대가 약화되고 무릎이 견뎌야 하는 무게는 늘어나 부담이 가중되어 연골의 손상을 유발시킴으로 퇴행성관절염의 시초가 된다. 정상체중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 무릎이 견뎌야 하는 무게는 1kg당 4배 이상 증가하게 되고 걷거나 뛰게 되는 경우는 최대 7배나 증가하며 무릎에 부담을 더욱 가중시켜 연골손상 속도가 정상체중의 사람들보다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질환이 심화되면 움직임 여부와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통증 때문에 관절 운동범위가 감소해 걷기 등 일상생활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젊은 나이에 비만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경우 단순 근육통‘이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기가 쉬운데, 이렇게 방치한다면 좀 더 빠른 노년의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렇듯 비만인 경우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관절염의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에 평소 체중관리 및 예방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다 보면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적당한 운동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감소 효과가 있으며, 비만인 사람은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관절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유지시켜 강직을 완화시켜준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가 있는데, 특히 비만의 경우 무릎에 무게가 비교적 덜 실리는 실내 자전거나 평지 걷기가 효과가 있다. 반면에 쪼그리기, 양반다리, 계단 많이 다니기, 등산 오래하기 등과 같은 것은 무릎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한번 손상된 연골은 절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이다.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의 발생을 막으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강화와 식습관 조절 등으로 체중관리가 필요하며, 좌식생활 보다는 입식생활을 하여 무릎 관절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2016.11.01 I 이순용 기자
  • 추워진 날씨, 내 무릎이 '일기예보' 먼저 알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자기 낮아지는 기온이 야속한 사람들이 많다. 추운날씨로 인해 무릎시림과 통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운날씨가 관절염의 진행 속도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혈관 등이 수축하게 되면서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되며, 전반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이미 퇴행성 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추운 날씨로 인해 통증 등의 불편감이 증가할 뿐 아니라 관절 운동 범위의 위축 등이 동반돼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부자연스러운 동작 등으로 인해 2차적인 외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내의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 연골 뿐 아니라 주변의 활액막, 뼈, 인대 등에 이차적인 변화가 동반되어 국소적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의 만성적인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예전에는 노화의 일부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단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6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유병률도 커지고 있다. 55세 이하에서는 남녀의 비가 유사하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며, 외상이나 비만 또는 직업적인 이유 등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될 수 있다.초기의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예방 및 치료로서 운동 요법이 적극적으로 추천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휴식, 단기간의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증상에 대한 관찰을 하며, 증상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 및 질병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장기모 교수는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환자가 수개월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 교절 절골술, 인공 관절 치환술 등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평소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은 비만이나 하체의 근력 부족 등과 상당히 연관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꾸준한 관리를 해야한다. 특히 비만인 경우 관절염 위험이 7배 이상 높아질 수 있어 체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장기모 교수는 “평소에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관절 주변의 근력을 유지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률이나 그 진행 속도를 낮출 수 있다”며 “추운 날씨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찜질이나 물리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16.10.31 I 이순용 기자
  • [특징주]세원셀론텍, 중국서 줄기세포치료제 원천기술 확보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세원셀론텍(091090)이 강세다.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에 관한 중국 특허등록을 마쳤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7일 오전 11시5분 세원셀론텍은 전날보다 5.46% 오른 3185원에 거래되고 있다.세원셀론텍은 중간엽 줄기세포 기본 배양 배지를 이용해 배양 분화된 세포치료제에 대해 중국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성체줄기세포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빠른 성장속도로 대량 증식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이며 “뼈세포, 연골세포, 지방세포의 유도체로 분화시켜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한 특허”라고 소개했다.기존 방법보다 채취에서 대량 배양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세원셀론텍은 단기간 내 대량의 줄기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서동삼 RMS본부 상무는 “세원셀론텍이 난치병 치료의 희망이자 전 세계 재생 의료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인 줄기세포치료제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줄기세포치료제 제조기술의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적·경제적 가치를 높였다”며 “거대 중국 시장에서 특허권을 선점한 데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특허등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사업의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해 세원셀론텍이 창출한 성과 가운데 하나다.
2016.10.27 I 박형수 기자
  • 40대 관절염 환자 증가... 무릎통증 참다가 병 키울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증가세가 40~65세 중년층에서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행성관절염 환자 350만명 중 20%가 40~50대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하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350만명으로 2011년 310만명에서 4년간 41만명(13.4%)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170만명으로 전체 환자 중 50%(49.1%)에 육박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환자의 증가세는 163만명에서 173만명으로 6% 증가한 데 그쳤지만, 40~65세 중년 환자 수는 16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33%나 증가했다.퇴행성관절염으로 신속히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많지 않다. 나이를 먹어가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가벼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통증을 진정시키려 한다. 관절·척추 중점진료 서울바른세상병원 이승엽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40~50대 환자는 연골손상 범위가 크지 않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치료 시기를 놓쳐 연골이 완전히 소실되면 관절 모양에 변형돼 다리가 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등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 통증을 참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 후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관절은 연골, 주변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된다. 연골은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가 약해지면서 통증과 염증이 생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에서 발생한다.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손으로 만져보면 무엇인가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 무릎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저녁과 잠자기 전 통증이 심해진다.40~50대 젊은 환자는 관절염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시행하는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인공관절 수명이 15년 내외여서 젊을 때 수술받으면 재수술이 불가피하다.질병 초기에는 보통 X-레이를 찍어 진단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하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다. 증상이 경미할 땐 약물치료, 운동요법, 주사치료, 체중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관절염이 심하지 않은 중기 환자는 연골이식으로 증상을 개선한다. 이승엽 원장은 “연골손상 부위가 적을 땐 연골하 뼈에 천공(구멍)을 뚫어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과 자신의 연골 일부를 추출해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을 시행한다”며 “손상 범위가 넓다면 연골을 배양한 뒤 결손 부위에 다시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실시해 자신의 조직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게 정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골재생치료는 재생할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며 “아예 연골이 소실돼 뼈가 직접 부딪치는 상황이라면 인공관절치환술 같은 관절 일부분을 교체해주는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평소 무릎과 어깨 등 자주 쓰는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고 붓기와 열감이 동반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2016.10.25 I 이순용 기자
이춘택병원, 삼성전기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새로운 삶 '선물'
  • 이춘택병원, 삼성전기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 새로운 삶 '선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원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최근 사회공헌 500번째 환자에게 양측 무릎 무료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했다. 500번째 주인공은 경기도 성남에 사는 우 모씨(여· 58). 우씨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릎 연골이 다 닳아 매우 심각한 상태였는데 젊었을 때부터 농사, 식당주방일 등으로 무릎을 많이 사용한 탓에 8년 전부터 통증이 시작됐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해 3년 전부터는 나가는 것 조차 불가능 해 집안에서만 생활하게 됐다. 거동이 불편해 지면서 당뇨병까지 진행돼 식사 때가 되면 이웃집에서 찾아와 식사를 차려주고 그나마 가지도 있던 전세비용도 치료비로 다 써 월세로 전환, 주변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탓에 어려움이 더해져 수술은 커녕 진료조차 받기 힘든 지경이 되어 집에서 자가 물리치료를 하면서 지내던 중 주변 이웃의 도움으로 사회공헌을 신청하게 되었으며 수술을 하고 나면 통증으로 인해 수년째 만나지 못했던 노모를 만나는 것과 취업을 해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이춘택병원은 삼성전기㈜와 협약해 보호1종 수급자 자격이 있는 저소득 가정 및 독거노인 중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본인부담금을 지원해주는 인공관절 무료시술 사업을 2005년부터 12년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인공관절수술이란 퇴행성관절염이나 기타 원인으로 연골이 닳아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상된 관절을 새로운 인공관절로 대체해 환자를 다시 걷게끔 해주는 수술이다. 이춘택병원은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을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해 현재 1만2,000건에 육박 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윤성환 병원장은 “사회공헌 사업이 12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파트너와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삼성전기와 함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함께 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병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우 모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도움을 받아 좋은 마음을 어떻게 말로 표현 못하겠다. 이춘택병원에서는 17년전 디스크 수술을 받고 수술이 잘되어 지금껏 살았는데 다시 무릎수술을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앞으로 도움을 받은 만큼 남들을 도우면 살고 싶고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장이 인공관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16.10.24 I 이순용 기자
  • 운동하다 생긴 '뽀빠이 알통' 원인은 어깨힘줄 손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활동하기 좋은 가을은 그만큼 스포츠 부상이 잦은 시기다. 특히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덤벨이나 바벨운동 시 평소보다 과하게 어깨를 사용하다 생긴 근육을 알통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상완이두근 근육뭉치가 튀어나오는 일명 “뽀빠이변형”인 어깨힘줄 손상일 수 있다. 상완이두근 힘줄의 손상은 증상만으로 쉽게 알 수 있으나 회전근개 등 다른 어깨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증과 함께 팔에 말랑말랑하고 볼록한 알통이 생겼다면 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상완이두근은 어깨와 아래팔을 이어주며 윗부분에 2개의 힘줄이 부착되어 있는 조직이다. 이 상완이두근은 얇고 긴 힘줄로 어깨까지 연결되어 팔을 어깨위로 들 때나 팔꿈치를 굽히고 손목을 돌리는 기능에 관여한다. 상완이두근 힘줄의 손상은 주로 완전파열은 흔치 않고 염증이나 부분파열이 있거나 힘줄 자체가 내측으로 탈구되면서 어깨와 팔 특히 위팔(상완부)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이두근힘줄 손상은 회전근개 힘줄 손상만큼 흔한 병변은 아니지만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이나 신체활동이 많은 중장년층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잦다”며 “주로 어깨 앞쪽에 통증이 있고 팔꿈치를 편 상태로 팔을 앞쪽으로 쭉 뻗고 손바닥을 하늘을 향한 상태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있다면 이두근 힘줄 염증이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상완이두근에 이상이 생겼다면 회전근개 파열도 의심 상완이두근 힘줄 중 하나인 장두건은 관절와순이라는 어깨연골부위에 연결되어 있는데 이 장두건에 염증이 생기면서 관절와순까지 염증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상완이두근은 단독으로 힘줄에 문제가 발생하기보다는 어깨를 움직이게 도와주는 힘줄인 회전근개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위팔에 전에 없던 근육뭉치가 튀어나와 있다면 자가진단에 따라 점검해 보고 통증이 약해도 상완이두근 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MRI 또는 경우에 따라 조영제 주사를 투여해 촬영하는 MRA 검사 등을 시행할수 있다. 일차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하고, 증상 호전이 없다면 주사치료와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회전근개 파열과 동반되어 있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하며 신체적 활동과 나이 등을 고려해 수술방법이 다른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이태연 원장은 “상완이두근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면서 “만약 활동 후 통증이 있다면 다른 어깨질환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가급적 어깨사용을 줄이고 정확한 병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10.20 I 이순용 기자
  • 후유증 줄이고 청력개선율 높인 '만성중이염' 수술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수술 후유증은 최소화하고 청력개선율을 높인 새로운 만성중이염 수술법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을 개발했다. 만성중이염 치료의 목적은 염증의 제거와 재발의 방지, 청력의 회복, 그리고 합병증의 예방이다. 염증이 유양돌기까지 진행된 만성중이염의 경우 귀 뒤에 있는 뼈를 제거하는 수술인 유양돌기삭개술과 고막재건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존에는 염증 상태에 따라 외이도벽을 제거하거나 보존하는 방법으로 만성중이염 수술을 해왔다. 하지만 외이도벽을 보존하는 수술방식은 재발 확률이 높고, 외이도벽을 재거하는 수술은 외이도가 정상보다 넓어지게 됨으로써 수영이나 샤워를 할 시에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관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이번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팀이 2009년부터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은 환자의 귀 주변 조직만을 이용하여 유양돌기 부분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만성중이염수술 후 발생될 수 있는 여러 후유증을 예방하는 수술법이다. 연골을 여러부분으로 나누어 외이도를 재건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환자의 귀 상태에 맞는 수술이 가능하다. 이 수술법은 수술 후 연골의 자연적인 움직임에 맞춰 고정이 되기 때문에 후유증이나 재발의 발생 위험이 기존수술 대비 현저하게 낮다. 2009년부터 7년간 ‘자가이개연골 및 근피판을 이용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로 치료를 받은 환자 총 3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 및 후유증 사례는 없었으며, 수술 후 97%의 외이도 재건 성공률을 보였다. 이로서 기존에 외이도를 제거하는 만성중이염 수술 후 예상되는 후유증 및 불편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은 청력 부문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로 수술받은 환자군은 수술 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청력 개선을 보였다(수술 전 평균 청력 레벨: 60.1㏈, 수술 후: 49.4㏈). 게다가 기존에 시행되던 외이도 제거 중이염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외이도 재건 및 유양돌기 폐쇄술’로 재수술을 시행한 결과 그동안 환자들이 겪었던 불편감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청력도 평균 28 ㏈의 상승효과를 보여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이비인후과 저명학술지인 ‘Laryngoscope’ 인터넷 판 최근호에 소개됐다.
2016.10.18 I 이순용 기자
 중년들어 ‘O자형 다리’ 됐다면…퇴행성관절염 의심
  • [전문의 칼럼] 중년들어 ‘O자형 다리’ 됐다면…퇴행성관절염 의심
  • [이춘택병원 윤성환병원장] 흔히들 우리는 다리가 휜 사람을 보고 ‘O자형 다리’라고 하는데 이는 유전적 특성도 있지만 대부분 평소 생활 습관 등의 문제로 안쪽 무릎 연골이 바깥쪽보다 많이 닳게 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여성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0자형 다리가 더 많아지는데 이는 쭈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등 연골에 부담을 주는 자세로 오랜 시간 가사활동을 하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양 무릎 사이 간격을 쟀을 때 5cm 이상일 경우, 이를 ‘O자형 다리’라고 하는데,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을 높이는 질환이다. 상태가 지속되면, 무릎 관절 안쪽에 실리는 체중부담이 증가해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게 되는데 더 이상의 퇴행성관절염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휜 다리교정술을 생각해볼 수 있다. 휜 다리교정술은 휜 다리를 일자로 펴주는 수술로 체중의 분산을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해 시행한다. 환자의 무릎 아래 안쪽 다리뼈를 잘라 벌려서 형태를 교정하는 ‘무릎 절골술’의 하나로, 똑바로 선 자세에서 다리를 따라 일직선으로 내려 그었을 때 무릎이 일직선이 되기 위해 무릎 아래 안쪽 뼈를 자른 뒤 수술기구를 이용해 필요한 각도만큼 벌려 다리 축을 일자로 맞추고 그 공간에 인공 뼈를 채워 고정하는 수술이다.여기서 포인트는 무릎 아래 안쪽 뼈를 잘라내는 기술인데, 뼈를 깎을 때 로봇을 이용하면 정밀하게 뼈를 깎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 불필요한 골절 예방과 뼈 주위의 신경과 근육을 보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휜 다리는 단지 미관상 안 좋은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조기 치료를 통해 연골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휜다리 교정술은 인공관절 수술과 달리 자기 관절을 보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특히 로봇을 이용한 휜다리 교정술은 최적의 각도를 찾아주고 정밀하게 뼈를 깎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휜 다리교정술은 자신의 관절은 보존한 채 무릎 관절 안쪽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해 통증 감소와 관절의 수명을 연장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상 관절운동 범위를 가진 65세 이하로 무릎 안쪽에 퇴행성관절염을 가진 경우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계속적으로 무릎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원상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손상되지 않도록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2016.10.18 I 이순용 기자
 무릎관절염 시기별로 치료방법 달라
  • [전문의 칼럼] 무릎관절염 시기별로 치료방법 달라
  •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양성철 원장] 인간이 걷고, 계단을 올라가고, 쭈그려 앉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무릎관절안에 두 가지 형태의 연골이 있기 때문이다. 뼈를 둘러싸서 보호막으로 작용하는 초자연골과 이 연골을 보호해주며 쿠션역할을 해주는 반월상연골이 있다. 무릎퇴행성관절염이란 이 두 가지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아 없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인공관절수술이라는 단편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데, 무릎관절염은 1기부터 4기까지 있으며 진행단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무릎연골이 25%정도까지 닳았으면 관절염 1기, 40%미만은 2기, 75%미만은 3기, 75%이상 연골이 닳았거나 관절 주변의 뼈가 많이 찌그러져 있으면 관절염 4기라고 진단한다.그렇다면 관절염의 단계가 높을수록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가?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다. 관절염 1기라도 반월상연골이 찢어져 살점이 찢어져 나가는 통증과 무릎에 물이 차는 문제로 수술이 당장 필요한 환자가 있지만, 관절염 4기라 하여도 소염제만 복용하여 통증이 잘 조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걷기나 수영처럼 하체 강화운동만으로도 통증이 거의 없이 지내는 환자들도 있다. 이를 무릎관절염의 신혼기(honeymoon period)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또한, 체중을 감량하면 그만큼 무릎에 실리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무릎수술은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한계가 있을 때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관절염의 진행단계가 나이에 비해서 빨리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다. 관절염의 단계가 높을수록 작은 수술에서 큰 수술로 바뀌며 수술 후 재활기간도 길어진다.무릎관절염 수술에는 최소침습적인 관절내시경수술과 개방수술이 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주로 관절염 1~2기에서 시행하며 반월상연골 절제?봉합?이식, 연골재생술, 연골줄기세포 이식술 등이 있다. 무릎 개방수술은 관절염 3~4기에 시행하는 수술로 인공관절치환술이 있다. 수술하기로 결정했다면 수술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고, 인공관절수술을 하더라도 최소 절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고령자의 경우 본인의 건강 상태와 관절 상태를 의학적으로 분석한 뒤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2016.10.17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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