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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코오롱생명과학, 5000억원대 日 기술수출 성사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Invossa)’를 일본 제약사에 약 5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단일 국가를 상대로 한 제약업계의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약 1212억원)의 4배 이상에 해당한다.코오롱생명과학이 199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인보사는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정상 연골세포와 형질전환 연골세포를 혼합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무릎에 인보사를 주사하면 통증완화와 활동성 증가 같은 증상 개선 효과가 1~2년 정도 지속된다. 12개월간 진행된 국내 임상3상 시험에서 무릎 통증, 기능성, 활동성은 가짜약 대비 3배 이상 커졌고, 통증지수는 2배 이상 줄었으며 골관절염 증상 평가에서는 2배 이상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우수한 효과가 확인됐다. 또 미국에서 24개월간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가짜약 대비 무릎 통증, 기능성, 활동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바이오마커 분석에서는 관절의 퇴행이 억제되는 경향을 확인했다.이번 기술수출로 코오롱생명과학은 계약금 25억엔(273억원)과 일본 내 임상시험, 허가,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432억엔(4716억원)을 받게 된다. 제품 출시 후 두자릿대의 로열티는 별도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인보사의 일본 시장에 대한 독점적 개발 및 판매권리를 갖고 일본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를 진행하며 코오롱생명과학은 제품의 생산을 맡는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른 국가로의 기술수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인보사를 도입한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전 세계 50위권의 글로벌 제약사로 일본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인보사 도입으로 튜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40세 이상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253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일본 특유의 좌식 문화와 인구 고령화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인보사는 국내에서는 올해 4월 임상3상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임상 2상 성공 후 2015년 임상3상시험 승인을 받아 현재 준비 중이다. 미국 등 글로벌 임상시험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의 연구비가 일부 지원됐는데, 지금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개발에 지원받은 정부 자금이 120억원 이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디모드(DMOAD)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디모드는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억제하고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관절의 퇴행적 구조 변화를 멈추거나 늦추어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을 의미한다.
- [전문의 칼럼] 젊은층 퇴행성관절염 원인은 '비만'
- [이춘택병원 윤성환 원장] 지금까지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점차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젊은 층에서 퇴행성관절염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인의 증가를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비만은 흔히 건강의 적으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퇴행성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이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관절 내 연골이 닳아 관절끼리 맞닿아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체중이 늘어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줄어들어 근육과 인대가 약화되고 무릎이 견뎌야 하는 무게는 늘어나 부담이 가중되어 연골의 손상을 유발시킴으로 퇴행성관절염의 시초가 된다. 정상체중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 무릎이 견뎌야 하는 무게는 1kg당 4배 이상 증가하게 되고 걷거나 뛰게 되는 경우는 최대 7배나 증가하며 무릎에 부담을 더욱 가중시켜 연골손상 속도가 정상체중의 사람들보다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된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질환이 심화되면 움직임 여부와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통증 때문에 관절 운동범위가 감소해 걷기 등 일상생활까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젊은 나이에 비만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경우 단순 근육통‘이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기가 쉬운데, 이렇게 방치한다면 좀 더 빠른 노년의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렇듯 비만인 경우 체중을 조금만 줄여도 관절염의 위험이 감소하기 때문에 평소 체중관리 및 예방이 필요하지만 오히려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다 보면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적당한 운동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감소 효과가 있으며, 비만인 사람은 다이어트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키고 관절의 운동성과 유연성을 유지시켜 강직을 완화시켜준다.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은 수영, 자전거 타기가 있는데, 특히 비만의 경우 무릎에 무게가 비교적 덜 실리는 실내 자전거나 평지 걷기가 효과가 있다. 반면에 쪼그리기, 양반다리, 계단 많이 다니기, 등산 오래하기 등과 같은 것은 무릎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한번 손상된 연골은 절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이 필수이다.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의 발생을 막으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강화와 식습관 조절 등으로 체중관리가 필요하며, 좌식생활 보다는 입식생활을 하여 무릎 관절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 추워진 날씨, 내 무릎이 '일기예보' 먼저 알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자기 낮아지는 기온이 야속한 사람들이 많다. 추운날씨로 인해 무릎시림과 통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추운날씨가 관절염의 진행 속도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혈관 등이 수축하게 되면서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되며, 전반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이미 퇴행성 관절염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추운 날씨로 인해 통증 등의 불편감이 증가할 뿐 아니라 관절 운동 범위의 위축 등이 동반돼 일상적인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부자연스러운 동작 등으로 인해 2차적인 외상을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내의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 연골 뿐 아니라 주변의 활액막, 뼈, 인대 등에 이차적인 변화가 동반되어 국소적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의 만성적인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예전에는 노화의 일부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단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의 인구에서 6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유병률도 커지고 있다. 55세 이하에서는 남녀의 비가 유사하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며, 외상이나 비만 또는 직업적인 이유 등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될 수 있다.초기의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로 조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예방 및 치료로서 운동 요법이 적극적으로 추천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장기모 교수는 “일반적으로는 휴식, 단기간의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하면서 증상에 대한 관찰을 하며, 증상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 및 질병의 정도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장기모 교수는 “진행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 환자가 수개월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 교절 절골술, 인공 관절 치환술 등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평소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무릎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은 비만이나 하체의 근력 부족 등과 상당히 연관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꾸준한 관리를 해야한다. 특히 비만인 경우 관절염 위험이 7배 이상 높아질 수 있어 체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장기모 교수는 “평소에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나 습관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관절 주변의 근력을 유지한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률이나 그 진행 속도를 낮출 수 있다”며 “추운 날씨에는 관절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찜질이나 물리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전문의 칼럼] 무릎관절염 시기별로 치료방법 달라
-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양성철 원장] 인간이 걷고, 계단을 올라가고, 쭈그려 앉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무릎관절안에 두 가지 형태의 연골이 있기 때문이다. 뼈를 둘러싸서 보호막으로 작용하는 초자연골과 이 연골을 보호해주며 쿠션역할을 해주는 반월상연골이 있다. 무릎퇴행성관절염이란 이 두 가지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아 없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인공관절수술이라는 단편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데, 무릎관절염은 1기부터 4기까지 있으며 진행단계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무릎연골이 25%정도까지 닳았으면 관절염 1기, 40%미만은 2기, 75%미만은 3기, 75%이상 연골이 닳았거나 관절 주변의 뼈가 많이 찌그러져 있으면 관절염 4기라고 진단한다.그렇다면 관절염의 단계가 높을수록 무릎 통증이 심해지는가?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다. 관절염 1기라도 반월상연골이 찢어져 살점이 찢어져 나가는 통증과 무릎에 물이 차는 문제로 수술이 당장 필요한 환자가 있지만, 관절염 4기라 하여도 소염제만 복용하여 통증이 잘 조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걷기나 수영처럼 하체 강화운동만으로도 통증이 거의 없이 지내는 환자들도 있다. 이를 무릎관절염의 신혼기(honeymoon period)라 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또한, 체중을 감량하면 그만큼 무릎에 실리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무릎수술은 충분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한계가 있을 때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관절염의 진행단계가 나이에 비해서 빨리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다. 관절염의 단계가 높을수록 작은 수술에서 큰 수술로 바뀌며 수술 후 재활기간도 길어진다.무릎관절염 수술에는 최소침습적인 관절내시경수술과 개방수술이 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주로 관절염 1~2기에서 시행하며 반월상연골 절제?봉합?이식, 연골재생술, 연골줄기세포 이식술 등이 있다. 무릎 개방수술은 관절염 3~4기에 시행하는 수술로 인공관절치환술이 있다. 수술하기로 결정했다면 수술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고, 인공관절수술을 하더라도 최소 절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고령자의 경우 본인의 건강 상태와 관절 상태를 의학적으로 분석한 뒤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