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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선수 치명 부상 십자인대파열…방치하면 관절염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뜨거운 열기 속에 열리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국 기후를 고려해 열린 첫 겨울 월드컵이다.4년 주기로 개최되는 월드컵은 국민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다. 그러나 축구는 격한 몸싸움과 빠른 방향전환 등 거친 플레이가 많아 부상이 잦은 종목이다. 축구선수들에게 특히 치명적인 부상으로는 십자인대파열이 꼽힌다.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성돼 있으며,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파열은 교통사고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주로 농구, 축구, 테니스 등 운동 중 직접적인 충격 없이도 발생하며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으로 꼽힌다.경기 중 갑자기 속도를 내다 멈춘다거나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 시 무릎에는 외부 압력과 회전력이 작용한다. 이를 제어할 수 없게 되면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십자인대파열은 5만 134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남성 97.9%, 여성 2.1%로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운동량이 많은 10대(6019명)와 20대(1만 4347명)에서 전체 십자인대파열 환자 10명 중 4명 꼴로 발생했다. 30대(9558명)도 1만명에 가까웠다.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갑작스런 통증으로 주저앉거나,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속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는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무릎이 빠질듯한 불안정함이 나타나며 무릎을 꿇는 동작도 어렵다.후방십자인대파열도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비슷하다. 인대 손상이 동반되면 손상 당시 휘청거리는 느낌과 함께 심한 통증, 관절운동 제한이 발생한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면 걷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해 단순한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환자도 많다. 이럴 경우 무릎 관절이 자주 어긋나는 느낌이 들거나, 관절을 보호하는 반월상 연골까지 파열되는 일도 흔하게 발생한다.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십자인대파열은 상태가 심각한 경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며, 회복하더라도 운동선수가 본래 기량을 발휘하는데 치명적일 수 있다”며 “십자인대파열은 방치할 경우 반월상연골파열이나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치료방법은 환자의 손상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파열범위가 작다면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시도한다. 비수술적 방법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 부위가 크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 또는 파열 부위를 관절 내시경을 통해 다듬어 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인대가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하고, 관절운동범위를 회복하도록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배승호 과장은 “평소 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 한 후 운동하는 것이 좋다”며 “십자인대파열은 운동을 즐기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 '관절, 다시 춤추다' 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학의 발달로 백세시대가 다가오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건강수명을 가로막는 장벽 중 대표적인 것이 관절염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50대 이상은 절반이 앓을 정도로 최근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관절이 아프면 걷는 것부터 불편하고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병장수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신간 <관절, 다시 춤추다>(느낌이 있는 책, 270페이지, 1만6500원)는 독자들이 관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관리·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수찬 박사가 35년간 의료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진료 에피소드와 값진 노하우를 한데 모은 이 책은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한 관절 건강 안내서다.힘찬병원 대표원장인 이수찬 박사는 “진료하다 보면 오래 전에 치료했던 환자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당시로서는 그렇게 치료한 것이 최선이었지만 지금 더 발전된 치료법들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 한편, 발전된 의료기술로 치료옵션이 다양해져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기쁘기도 하다. 지난 35년 간 겪은 다양한 치료사례, 환자들이 많이 물어보는 궁금증, 잘못 알고 있는 의학정보 등을 담은 책이 병원을 개원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에 출간돼 개인적으로도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정형외과 전문의의 풍부한 경험으로 채워진 <관절, 다시 춤추다>는 최대한 오래 자기 관절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1장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보며 저자가 느낀 관절 치료 에피소드와 생생한 경험담을 전한다. 2장 ‘수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관절 치료를 미루다 낭패를 본 사례를 통해 관절 치료의 골든타임 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이어 3장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관절이 더 아프다’를 통해서는 줄기세포 치료, 3D인공관절, 로봇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솔직한 의견과 뼈주사, 스테로이드, 수술마취, 연골재생, 건강기능보조식품 등에 대한 잘못 알려진 정보나 오해들을 바로잡는다. 마지막 4장 ‘100세까지 팔팔한 관절을 위하여’는 절대 넘겨선 안 되는 관절의 이상신호와 관절 건강을 위한 올바른 자세 및 운동법, 관절수명을 늘리는 연령별 관리법, 장수의 비율은 근육 등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로 채워졌다.
- 추워지며 무릎 시큰거린다...? 어쩌면 '지방'이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만특화 의료기관 365mc와 의대-치과-한방-암병원의 4개 병원을 보유한 경희의료원이 ‘비만과 건강’과 관련, 국민 건강 지킴이로 함께 합니다. ‘비만치료 하나만’ 시행해온 365mc와 경희의료원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비만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질환과 이에 대한 관리·치료법을 알려드립니다.겨울이 다가오면 갑자기 무릎 관절이 시큰시큰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몸무게가 늘었다면 이 같은 무릎 관절 통증은 날씨가 아닌 ‘지방 탓’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관절염 등 근골격계질환의 주범 중 하나로 꼽는다. 이는 젊은 관절염 환자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관절이 손상되고, 관절의 충격 흡수기능이 약화돼 골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무릎 관절에 관절염 등의 원인 질환이 있을 때 기온이 떨어지면 무릎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며 “무릎은 신체 관절 중 체중에 의한 하중을 온전히 받는 부위이므로 통증이 있을 경우 관절에 무리를 주는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된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다만 적절한 운동은 무릎 주위 근육을 발달시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므로 관절 내 연골 보존을 위한 생체 환경 조성에 도움된다”며 “무릎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이에 맞는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활습관, 비만 등이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면 적절한 원인 교정이 증상 호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며 “통증이 발생하면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고 적절한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경희대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 이재동 교수는 “비만은 인체의 척추와 관절에 체내 지방에 의한 중력이 증가해 구조 배열을 변형시키고 관절 퇴행을 더욱 가속화시킨다”며 “비만으로 몸이 무거워지면 체중 부하가 큰 관절인 무릎과 엉덩이 관절에 많은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이 지속되면 주변 근육과 힘줄에 부담을 줘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실제로 비만인에서 무릎관절에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은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다. 보건복지부 관절염 예방관리 생활수칙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가 35kg/㎡ 이상으로 고도비만인 여성은 25kg/㎡ 이하인 여성에 비해 4배 정도 높고, 남성은 무려 4.8배 높다.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병원장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비만한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자주 통증을 호소한다”고 말한다. 그는 “하중 문제로 연골손상 속도가 정상 체중의 사람들보다 빠르다보니 그런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만인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체중감량부터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소염진통제를 투여하여 증상 완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점진적 체중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물론 모든 사람이 체중만으로 관절염에 취약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근력 발달 여부 등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가령 프로 선수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릎 근력이 튼튼해 영향을 적게 받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과체중은 그 자체로 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이선호 병원장은 “무릎 관절은 더욱이 한번 손상되면 예전 상태로 되돌리기 힘들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관절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만약 관절염이 동반된 상황에서 비만인은 어떻게 체중관리에 나서야 할까.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상황에 따른 관절염 치료와 함께 여느 다이어터와 마찬가지로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 및 시술 요법을 고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관절염 치료의 경우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해 주는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을 오랫동안 방치해 관절 손상 및 변형이 나타났을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경희대병원 정형외과 박철희 교수는 “고령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의 무릎 통증은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최근 80대 이상의 환자들에서 인공관절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고, 90대에서도 전반적으로 건강하다면 인공 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고령의 환자들에게서도 수술 후 환자 예후 및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실제 발표된 많은 연구에 따르면 여명이 많지 않은 관절염 환자들에게서도 인공관절을 수술한 사람이 수술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족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저질환이 심하지 않고 수술 이득이 실보다 클 경우 수술을 권유한다”며 “고령의 경우 재활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수술 후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면 분명히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체중 문제로 극단적인 통증이 동반된 경우 하루 800kcal 이하의 ‘초절식’ 식단을 일부 이어가기도 한다. 빠르게 체중을 감량함으로써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함이라는 게 365mc의 설명이다.이선호 병원장은 다만 “이런 식단은 부정맥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게 아니라 영양 균형과 무기질을 맞춰 진행돼야 한다”며 “반드시 영양사, 비만 전문의로부터 자문을 받고 계획적인 식단을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1200~1800kcal의 저열량 식사를 유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간혹 무릎 통증이 심하고 아파 운동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비만한 관절염 환자일수록 운동이 필수라는 게 365mc와 경희의료원의 설명이다. 목표는 체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며 근육량을 늘려 관절 주변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비만과 관절염이 동반된 사람의 베스트 플랜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면서 무릎 주변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다. 근력운동의 경우 본인의 체중을 이용한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단, 통증으로 인해 운동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면 경우라면 다리에 걸리는 부하가 적은 운동이 권고된다. 반대로 과욕을 부리는 것도 관절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평소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기 쉬워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며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만약 움직이기 어렵고, 초기에 동기부여를 위해 보다 체중감량에 속도를 내고 싶다면 약물치료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대표병원장은 “약물치료는 체질량지수가 27kg/㎡ 이상인 사람 중 관절염을 가진 환자가 비약물요법을 통해 5% 이상 체중을 감량하지 못했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인 경우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 통증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 식사요법, 행동교정과 함께 약물치료를 실시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필요한 경우 지방흡입 수술로 피하지방을 줄여 몸이 받는 부담을 덜어내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흡입으로 체중 자체를 줄이기는 어렵지만 부하를 일으키는 복부, 무릎 주변, 허벅지 등의 과도한 피하지방을 제거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무릎 관절은 온몸의 체중을 가장 많이 견뎌야 하는 부위인 만큼,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한다. 관절염 초기에는 활동량이 많을 때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정도이지만, 점차 뼈마디가 굵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심한 경우 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며, 다리 모양이 휘는 등 변형되거나, 보행 등 일상생활 자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몸무게가 문제가 된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통증을 개선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겨울 스포츠 인구 증가, 건강한 겨울스포츠 즐기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겨울 스포츠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스키장들은 각종 이벤트와 제휴상품들로 시즌권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각 지자체들도 지역 관광상품으로 스케이트와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 장을 준비하는데 한창이다.최근에는 전통적인 스키, 보드, 스케이트와 더불어 겨울 산행 및 캠핑 인구도 늘어나고 있는데,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각종 사고와 부상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겨울이면 추운 날씨로 관절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들이 긴장하게 되는데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또 골프,테니스 등 스포츠 엘보의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방십자인대 파열겨울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는 다양한 부상위험을 안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12월에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스키장 안전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키장 안전사고 중 92.6%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고로, 그 중 56.9%가 뼈와 인대의 손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해 부위로는 팔과 손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둔부와 다리 그리고 머리와 어깨순으로 많았다.특히 스키는 다리를 고정시켜 가속하는 특성 때문에 넘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리거나 부딪히는 등 하지관절에 큰 충격을 주기도 한다. 이로 인해 전방십자인대나 무릎연골이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속에서 허벅지 뼈와 종아리 뼈를 연결하며 관절의 중심을 잡아주고 앞뒤 움직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데 전방과 후방 인대로 나뉜다. 전방인대가 후방에 비해 얇아 심한 뒤틀림이나 과격한 운동으로 쉽게 파열될 수 있다.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부종이 가라 앉기도 하는데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져 무릎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이용준 과장은 “전방십자인대는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주사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사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면서 “인대손상이 심하거나 연골 등 주변 조직이 함께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찌릿한 팔꿈치 통증 주관절 상과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개선가능겨울철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도 많다. 스쿼시나 배드민턴, 실내골프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 대표적인데 이러한 운동은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라고 불리는 주관절 상과염에 걸리기 쉽다. 팔꿈치 뼈에 붙어 있는 힘줄이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는 주관절 상과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통증으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대부분의 팔꿈치 통증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부상 부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골프, 테니스, 스키 열풍 속 무릎관절 지키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에 있는 관절 중에서 가장 손상이 많은 관절은 어디일까? 바로 무릎이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부터 최근 활발한 레저활동,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늘고 있는 스포츠손상까지 원인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중 스포츠 손상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농구, 축구, 스키 등 격한 운동으로 인한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골프나 테니스 등 반복적인 충격을 주는 동작 때문에 생기는 반월연골판 손상이 대표적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의 도움말로 무릎관절 건강 지키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 십자인대파열과 반월연골판 손상 많아무릎관절 질환은 외상성 즉 스포츠 손상과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퇴행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스포츠 손상은 젊은 사람뿐 아니라 장년층도 야외활동이나 격한 운동을 즐기면서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이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가장 흔한데, 축구와 농구, 스키와 같이 동작의 변화가 격한 운동에서 많이 발생한다. 반면 반월연골판 손상은 반복적으로 충격을 주는 스포츠로 발생할 수 있으며, 배드민턴이나 탁구, 테니스, 골프, 등산 등이 포함된다. ◇ 다른 관절보다 안정성 취약한 무릎 관절무릎은 아래쪽 경골(종아리뼈)에 위쪽 대퇴골(허벅지뼈)이 맷돌처럼 얹혀 있는 구조다. 구조가 단순하다보니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전후방 십자인대 및 내외측 측부인대와 반월연골판이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회전할 때 안정성을, 연골은 하중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관절이 잘 손상되는 이유는 다른 관절에 비해 안정성이 매우 취약해서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과도한 비틀림을 막아주긴 하지만 길이가 3cm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반월연골판도 이름은 반월이지만 실은 초생달처럼 얇아 반복되는 하중으로 인해 손상이 쉽다. 이와 더불어 무릎이 틀어져 십자인대가 끊어지면서 반월연골판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도 많다. ◇ 끊어진 십자인대 힘줄 재건술로 치료끊어진 십자인대는 단순히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뼈에 구멍을 뚫어 힘줄을 연결시켜주는 재건술로 치료하게 된다. 힘줄은 자신의 힘줄을 떼어내는 ‘자가건’과 상품화한 ‘동종건’ 중 택일한다. 대학병원에서는 주로 자가건을 사용하지만 전문병원들은 동종이식건수가 많다. 동종건은 사체에서 채취・멸균처리한 제품으로 주로 미국에서 수입한다. 동종건도 최근 들어 강도유지 등 결과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자가건이 예후가 훨씬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 반월연골판은 환자에 따라 봉합하거나 절제할수도 반월연골판 손상은 기능을 못하는 연골판을 절제하거나 찢어진 부위를 이어주는 봉합수술로 치료하게 된다. 환자의 나이와 관절 사용에 따라 절제와 봉합의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 봉합해야 할 환자를 절제하면 나중에 퇴행성이 빨리 오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봉합하는 게 좋다고 해서 무리하게 꿰매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특히 기능을 못하는 연골판은 제거하는 게 더 낫다. 염증을 일으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 전방십자인대 파열시 내측반월연골판(램프:Ramp) 손상 동반 많아스포츠손상은 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주를 이룬다. 앞서 말했듯이 이때 반월연골판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방십자인대만 이어주고 망가진 연골을 내버려두면 나중에 추가로 찢어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즉,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동반된 반월연골판손상을 정확하게 진단해 제대로 치료해야 수술 성공률이 높아진다. 반월연골판 손상은 주로 내측반월연골판(램프:Ramp)에 많이 발생하며 이를 램프병변이라고 한다. ◇ 램프병변 진단과 수술 어려워 경험 많은 의료진 찾아야전방십자인대 파열 환자 10명 중에서 2~3명은 이런 램프병변(Ramp lesion)을 보인다. 램프병변은 MRI로도 진단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관절경으로 보아도 전방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진단이 의심되면 후방구획을 관찰해야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 수술시에도 봉합도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술 난이도가 높아 경험이 많고 실력이 좋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재파열 막으려면 정확한 수술, 동반증상, 꾸준한 재활치료 중요십자인대 수술 후에는 꾸준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많은 경우 수술한 인대의 재파열로 인해 재수술을 받게 되는데 이렇게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재손상을 줄일 수 있다. 재수술을 줄이려면 첫 번째는 처음 수술할 때 확실하게 해야 하고, 두 번째는 동반된 병변에 대한 치료를 꼼꼼히 잘하여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재활기간에 단계에 맞는 적절한 재활이 필요하며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무릎관절 지키는 방법무릎관절을 더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체중조절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하루 40~50분 빠르게 걷는 것을 권한다. 비만은 그만큼 연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정체중 관리는 필수다. 또 중년 이후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격한 운동이나 자세를 피해야 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를 삼가는 것은 물론 등산할 때도 경사가 심한 길은 피하고, 스틱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십자인대 손상을 입은 뒤 방치하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는데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대가 제 역할을 못하면 도미노현상처럼 반월연골판 및 관절연골에 하중이 쏠려 안으로 손상이 진행된다. 또한 나이 들어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중년이후에 2-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무릎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 "카티스템 성공신화를 CDMO로", 도약기 맞은 메디포스트 전략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최근 한국에 입국해 왼쪽 무릎에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오른쪽 무릎에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바 있다. 당시 히딩크 전 감독은 줄기세포 치료제 투여 6개월여 만에 골프 등 스포츠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이번에는 왼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 다시 한번 카티스템 수술을 받은 것이다. 히딩크가 선택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는 국내 바이오 메디포스트(078160)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변곡점을 맞았다. 올해 초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운용사(PEF)인 스카이레이크로 변경됐다. 지난달에는 신사업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진출도 선언했다. ◇CDMO 수주활동 이미 시작돼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오 대표는 창업주인 양윤선 회장을 이은 첫 번째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현재 캐나다 CDMO인 옴니아바이오와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국내 공장에서도 CDMO 설비를 갖춰 지난달부터 홍보와 수주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많은 국내 바이오가 CDMO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포스트의 강점은 세포치료제를 초기 연구 단계부터 상용화까지 모두 수행해본 경험에 있다. 오 대표는 “세포치료제 CDMO를 하겠다는 곳이 여러곳 있지만, 자체 연구를 통해 상용화한 기업은 거의 없다”며 “우리는 카티스템이라는 치료제를 기초연구부터 매출 발생까지 이뤄낸 전주기 개발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사진=메디포스트)CDMO가 단순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기 개발과 품질 관리 역량도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메디포스트의 경험 자체가 경쟁력인 셈이다. 그는 “세포치료제를 20여 년간 GMP를 운영하면서 생산해왔다”라며 “관련된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과 보관, 물류, 출고, 유통까지 차별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캐나다 옴니아바이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메디포스트는 CDMO 사업 진출과 함께 캐나다 CDMO인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했다. 오 대표는 “그는 “메디포스트가 세포치료제를 제조해온 경험은 있지만, CDMO의 경험은 부족하다”라며 “오랫동안 글로벌 CDMO 사업을 해온 옴니아바이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옴니아바이오와 연계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의 허가 프로세스를 포함한 글로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국내에만 기반이 있는 CDMO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북미기업들이 옴니아바이오를 통해 아시아와 한국에 진출할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주력사업 두자릿 수 성장 비결은 실적은 호조세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3분기 1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55억원을 기록했는데, 사상 최대치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메디포스트의 매출이 600여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사업부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해서다. 국내 제대혈 은행 점유율 1위인 ‘셀트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누적 보관건수는 28만건을 돌파했다. 출산율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매출은 꾸준히 늘고있는 것이다. 오 대표는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제대혈 보관은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과거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9.3%를 기록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약 16% 정도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제대혈 보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출생아수 26만명(지난해 기준)에서 제대혈을 보관하는 비중은 7%도 되지 않는다”라며 “제대혈 보관에 대한 인식이 개선과 함께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히딩크 치료제’로 불리는 ‘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품목 허가를 받은 이후 연평균으로 따지면 42%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카티스템 매출로만 193억원 수준이 전망된다. 카티스템의 강점은 이 분야에서 근본적인 치료를 할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점이 손꼽힌다. 사라진 연골을 메워주는 연골이식술이나, 연골세포이식술은 재발 위험이나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른 한계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그는 “카티스템도 발매 초기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카티스템이 시판된지 10년이 넘었고 수술을 받은 환자가 누적으로 2만5000명이 넘어섰다. 추적관찰한 결과 단 한 차례의 부작용이 관찰된 사례가 없어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치료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카티스템 내년 FDA 3상 준비 시작가파른 매출 증가를 위해선 결국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수다. 투자자들도 이를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임상 3상 자금은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의 투자로 확보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소통도 했다. 오 대표는 “앞선 임상 결과와 국내 시판에 따른 누적 결과 등을 종합했을 때 3상으로 진입해도 좋다는 회신을 받아뒀다”라며 “내년부터 FDA 임상 3상 진입을 위한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임상 3상은 이미 진행중이다. 전문 의약품 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로 크다는 점에서 결과가 기대된다. 다만, 언제 마무리될지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료제가 일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이 유일하다. 투자자들의 관심사인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스멉(SMUP)-IA-01’의 경우 지난달 국내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1년간의 관찰 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내년 10월에 결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메디포스트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경영진이 교체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 혁신과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대표이사로 지명을 받아 부담감이 높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며 “줄기세포 치료제의 비전은 탈피하지 않고 유지하면서, 카티스템과 ‘SMUP-IA-01’ 임상을 진행해 가시화된 성과를 거두는 혁신도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실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임상과 CDMO 사업에 역점을 둬 메디포스트가 글로벌 줄기세포 기업으로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오 대표는 서울대 의학박사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지난 2004년 메디포스트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세계 최초 동종줄기세포 치료제인 무릎연골결손치료제 ‘카티스템’과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 ‘스멉셀(SMUP-Cell)’ 개발을 주도했다.
- 정형외과 주사치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뼈나 근육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람들이 으레 떠올리는 보존적 치료법은 재활치료, 충격파 치료 같은 물리치료들이다. 하지만 족저근막염 같은 염증질환이 발생했을 때에는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추가로 주사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그런데 병원에서 권하는 주사 치료는 그 이름이 생소한 반면 설명은 제대로 동반되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 주사가 환부에 정확히 작용하는 주사인지, 과잉진료는 아닌지, 부작용은 없는지 여부까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주사 치료는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이나 부분 파열로 인한 통증, 관절염, 근육통 완화에 쓰인다. 대표적으로는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 주사, PRP 주사, 콜라겐 주사, PDRN 주사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주사다. 일단 맞게 되면 단기간에 통증이 줄어들게 되고 염증 또한 크게 완화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항상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연세건우병원 유종민 박사는 “스테로이드 주사 같은 경우는 자주 맞게 되면 근골격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또 주사 부위에 피부 함몰이나 탈색이 생길 수 있고 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각별히 신경써서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롤로 주사는 피부과를 자주 찾는 이들에겐 익숙한 이름이다. 일종의 ‘예방 주사’ 같은 개념인데 인대, 힘줄 등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도해 인체의 자가 치유 원리를 활성화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결국 통증을 완화하고 손상 부위의 재생과 강화를 돕는다. 부작용은 별로 없지만 골절에는 효과가 적으며 감염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유 박사는 “주사시 손상부에 정확하게 주입되기 위해서는 초음파를 통해 환부와 힘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PRP 주사는 프롤로 주사의 개념에서 더 발전되어서 본인의 몸에서 피를 뽑아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을 추출, 성장 인자를 직접 재주입하는 주사법이다. 유 박사에 따르면 “외국에서는 여러 논문과 효과가 입증되어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피부 미용 시술이나 정형외과 영역에서는 테니스엘보만이 신의료기술로 인정되고 사용되고 있어서 좀 더 영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한다.PDRN 주사는 ‘DNA 주사’라고도 불린다. 송어나 연어에서 추출된 DNA가 주사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PDRN 주사에 포함된 작은 DNA 조각은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여 염증 작용을 줄이고 성장인자를 분비하면서 혈관 및 세포 재생을 돕는다. 만성적인 통증이나 상처 회복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콜라겐은 보통 피부 노화 방지 및 주름 개선 효과로 널리 알려진 성분이다. 콜라겐 자체가 우리 인대나 힘줄, 연골 등을 구성하는 단백질 조직인데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이 콜라겐을 합성하는 속도가 늦어지게 된다. 이럴 때 콜라겐 성분을 주사하면 힘줄이나 연골이 튼튼한 콜라겐과 합성하여 좀 더 건강하고 안정적인 구조로 재탄생하게 된다. 유종민 박사는 “적절한 주사 치료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술을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주사 치료를 임의로 결정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법을 안내 받아 진행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엘앤씨바이오 매출 1000억 약속에 성큼, 메가카티 본격 매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2023년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자신한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성공적인 첫 단추를 끼웠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워낼 계획인 ‘메가카티’의 국내 품목허가에 성공했다. 메가카티는 무릎연골 손상 치료 의료기기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카티와 경쟁제품 비교. (자료=엘앤씨바이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는 전일 메가카티(MegaCarti®) 품목허가(NDA)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비급여평가 등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메가카티는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인체 유래 연골인 초자연골을 무세포화시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이다.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통증완화는 물론 골수 유래 줄기세포 등이 위치하는데 도움을 줘 손상된 연골조직을 수복시키는 메커니즘이다.앞서 지난 9월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매출 1000억원 돌파가 목표라고 밝혔다. 호실적을 예상한 배경에는 신제품 메가카티의 출시가 있었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임상을 2019~2021년까지 진행, 올해 5월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유의미한 통계 확보로 임상 성공을 알렸다. 1차평가지표인 MOCART Score에서 수술 후 48주째 메가카티 시험군(55.97±10.46)이 미세천공술 단독 대조군(42.95±17.39)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값(p=0.0006)이 확인됐다. MOCART Score는 연골부위를 MRI로 촬영해 연골 재생 정도를 비교하는 평가항목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메가카티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 연내 품목허가를 자신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주식 시장에 ‘메가카티 품목허가 실패’라는 잘못된 풍문이 돌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악의적인 풍문으로 10월 7일(-7.02%)과 10월 11일(-19.91%) 2거래일 만에 주가가 30%가량 폭락했다. 현재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회사의 적극적인 해명과 메가카티 품목허가 달성으로 2만7000원대를 횡보 중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드는 게 목표다. 경쟁제품 대비 회복과 효과, 비용면에서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메가카티는 시술 후 3일째 퇴원, 1주 후부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비용은 300~400만원 정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줄기세포치료제는 시술 후 1~2주 입원 필요, 시술 후 12주가량 목발 사용, 연골 재생 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된다. 즉 일상생활을 복귀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비용은 600~800만원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수술 없이 1회 주사, 무릎 통증 경감 효과가 있으나 연골 구조 재생 효과가 미검증된 상태다. 가격은 1회 주사 시 600~700만원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399만명, 진료비는 1조7746억원이다. 이 중 메가카티가 타깃하는 환자는 전체의 65%인 260만명, 시장 규모는 최소 1조원으로 예상된다.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은 세계 퇴행성 관절염 시장 규모가 연평균 8.7% 성장, 지난해 700억달러(81조원)에서 오는 2025년 1100억달러(127조원)를 내다봤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과 미국 허가 절차도 착수할 계획이다. 메가카티는 품목허가 이전부터 의료계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온 점이 이목을 끌었다. 최근 정형외과 관련 주요 학회들에서 메가카티 임상 연구자들의 주제발표가 연달아 이어졌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김성환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무릎연골 재생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가카티’를 주제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메가카티 임상 연구 책임자다. 이 대표는 철저한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강조할 정도로 메가카티의 효능을 자신했다. 그는 “의료 현장은 그냥 좋다고 말해서 믿지 않는다. 일반 소비재 광고처럼 이미지 광고를 할 수 없다”며 “철저한 과학적인 근거 중심의 마케팅으로 의사들을 설득할 수 있다. 회사 창립 초기부터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임상 시험의 결과, 세계적인 저널 논문 개제 등 철저한 근거 마케팅으로 시장을 키워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메가카티 학회 발표장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회사 부스에도 방문 의료진들이 줄을 이었다”면서 “메가카티 임상과 전임상 결과들을 조만간 SCI 저널에 논문으로 게재해 나갈 예정이다. 메가카티가 출시되면 빠르게 퇴행성 관절염 시장을 장악해 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 로킷헬스케어,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참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로킷헬스케어는 ‘2022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코엑스 C홀 특별관에서 이날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은 ‘발명특허대전’, ‘상표·디자인권전’, ‘서울국제발명전시회’를 통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 전시회다. 우수 지식재산에 대한 시상·전시를 통해 지식재산에 기반한 우수 제품의 판로 개척과 유통 촉진을 지원하고 국민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해 특허청장으로부터 ‘지식재산 경영인증’을 수여받았다. 이는 특허, 디자인, 상표,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을 기업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경영전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을 하는 우수 지식경영 기업에 수여하는 정부 인증이다.로킷헬스케어 측은 “앞서 참가했던 다수 국제 전시회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이는 이번 특허청 초청까지 이어졌다”며 “기술이 적용된 장기재생 플랫폼은 20여 개국에 수출해 상용화됐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4개국에서 만성질환인 당뇨발 치료에 적용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치료 하는 연골재생플랫폼도 이탈리아 등의 국가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낮은 비용으로 병원 수술실에서 골관절염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로킷헬스케어는 당뇨성족부궤양, 골관절염, 신장염등의 만성질환으로 인해 손상된 장기를 치료하기 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 3D 프린터, 바이오 3D 프린터 제어방법, 그물막을 이용한 신장치료용 조성물, 당뇨발 환자맞춤형 피부재생시트, 연골재생용 스캐폴드, 인공지능을 활용한 환부인식 소프트웨어 기술 등에 대해 여러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도 특허를 등록했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특허 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자사의 기술로 완성한 초개인화 맞춤 의료 장기 재생 플랫폼의 전세계 수출을 통해 기술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 관절 건강 지키려면 나쁜 자세부터 버려야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균 기대수명 83세를 넘긴 한국 사회는 건강수명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단순히 수명이 늘어서는 의미가 없고,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편안한 노년의 상징은 튼튼한 관절이다. 통증 없이 마음껏 다니는 것은 누구나 원하지만 심각한 이상이 생기기 전 자세에 신경 쓰는 사람은 드물다.◇ 생활 속 자세가 관절 압력 높여누구나 자연스럽게 특정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특정 자세는 우리 몸 모든 관절과 근육, 인대에 영향을 주고 만약 잘못된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그만큼 관절과 근육 등에 문제가 생긴다. 무엇보다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나쁜 자세는 문제가 누적되면 관절염이 유발된다. 특히 무릎과 고관절, 발목 등 체중을 주로 감당하는 부위들이 나쁜 자세에 취약하다. 장시간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서면 일시적으로 무릎에 통증이 생긴 경험은 누구나 있다. 주부들이 일상적으로 취하는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에 체중의 약 8~9배 부하가 가해져 무릎에 고질적인 통증을 불러온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무릎을 굽히고 앉으면 연골에 윤활액이 충분히 침투하지 못해 뻣뻣해져 일어설 때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고,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라며 “힘이 가해지는 부분의 연골만 닳을 수도 있어 쪼그려 앉는 자세로 생활을 많이 할수록 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양반다리도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고관절을 과도하게 꺾는 양반다리는 고관절 압력을 높여 고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양반다리는 양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면서 주변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키고 고관절에 무리를 준다. 또 다리가 교차되면서 다리 모양과 골반을 틀어지게 하므로 압박받는 부위가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또 다리 꼬는 습관은 고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되고, 고관절이 앞으로 당겨지면서 탈구가 생길 수도 있다. 골반 비대칭을 유발해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기고 양쪽 다리에 고르게 실려야 할 체중이 한쪽 다리에 집중되면서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오래 지속했을 때 저리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특히 생활 속에서 쪼그리고 앉는 기회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 일할 때 같은 자세를 오래 취하지 않고, 무게를 여러 관절에 분산시키면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의 균형 의식적으로 노력해야병원에서 검진받기 전에 내 자세가 어떤지 몸의 균형 상태가 어떤지 집에서 점검해 볼 수 있다. 전신 거울 가운데에 세로로 실을 매달아 몸의 좌우 대칭 상태를 보거나 눈, 어깨, 골반이 지면과 수평을 유지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등받이가 있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엉덩이를 의자 끝에 붙이고 허리와 어깨를 펴고 팔을 뻗어 양쪽 길이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한 뒤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붙이고 앉았을 때 무릎 높이에 차이가 없는지도 확인해 보자. 다리 길이 차이나 골반 비대칭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만약 양쪽 다리를 쭉 폈을 때 발끝의 길이가 다르거나 발이 벌어지는 각도가 다르다면 의심할 수 있다.평소 앉아있을 때나 서 있을 때 허리를 구부정하게 앞으로 숙이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간혹 허리 스트레칭을 앉은 상태에서 양옆으로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돌리는 동작은 척추를 틀어지게 하는 동시에 디스크를 신경 쪽으로 밀려나게 한다. 갑작스럽게 동작을 취할수록 압박이 세지고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테가 찢어지는 경우도 생긴다. 힘찬병원 신경외과 윤기성 원장은 “척추에 나쁜 자세를 취하면 불편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편하다면 몸이 그렇게 변형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S자 형태를 유지하는 척추가 이미 S자를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을 구부정하게 하거나 한쪽 다리에만 힘을 실어서 서거나 엉덩이를 빼고 앉아 등받이에 기대는 자세가 편하다면 바른 자세를 하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때 불편하더라도 의식적으로 노력해 몸의 균형이 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심코 하는 자세들이 몸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경 써야 한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을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