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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의 칼럼] 쪼그려 앉으면 무릎관절에 무리... 근력 키우세요
-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 무릎 관절염으로 지팡이 없이는 걷기도 힘든 권모 씨(82)는 양측 무릎 모두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연골 손상이 심했다. 수술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권 씨는 연세가 많아 두 무릎을 수술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거 같다는 우려의 말을 들었고, 자녀들의 걱정이 컸다. 활동적인 성향의 권 씨는 이대로 통증을 참으며 살 자신이 없었다. 결국 권 씨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관절 전문병원을 찾았고, 양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측 무릎 동시 인공관절 수술도 문제 없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후 통증 없이 걷게 된 권 씨는 수술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는 한해 평균 약 7만1,500여 명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60 ~70대가 전체 환자의 84.2%다. 80대 이상을 포함하면 전체 환자의 94%에 이른다. 이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연령은 60대 이상이라고 봐도 무관한 수치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은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진행하면 통증으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고, 거동을 불편해 외부활동이 줄어드는데, 활동량이 줄면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는 손상 부위를 제거하고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들 대부분이 60~80대 고령층이다 보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양쪽 무릎이 모두 말기 관절염일 때 환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빈혈,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관절염 환자나 가족들은 지병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70세 이상의 고령일수록 수술을 견딜 체력이 안 된다는 염려에 수술을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뒷받침된다면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병원 선택 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전문의가 상주해 수술 전후 조치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아지고 최소절개, 무수혈 시스템 등이 도입되어 감염 가능성도 거의 사라져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스피드인공관절시스템을 통해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하면 한쪽씩 번갈아 수술하는 것과 비교해 입원 일수도 줄고,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과 입원비용 부담도 덜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인공관절이 좋아졌다고 해도 건강한 내 관절보다 좋을 수는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하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행동은 피하고,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운동 등의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토종 챗GPT 나오려면 '데이터 족쇄' 풀어야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다음은 2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토종 챗GPT 나오려면 ‘데이터 족쇄’ 풀어야-4분기 반도체로 번 돈 2700억뿐 삼성 “그래도 감산 없다” 자신감-경제 혹한기 접어든 한국…경기 회복세 뚜렷한 중국-레드라인 넘어선 미분양…7만가구 육박△금융위, 배당 절차 개선안 발표-‘깜깜이 배당’ 없앤다…배당액 보고 투자 결정△환경부 ‘기후탄소·자원순환정책’ 로드맵 발표-탄소감축·순환경제 투자확대 포스코·SK이노 수혜 기대감-中, 한국발 입국자 대상 PCR 검사 의무화△삼성전자 ‘어닝쇼크’-“투자 후퇴없다, 하반기 치고 나갈 것”…흔들림 없는 삼성 초격차 전략-“메모리 중심 사업구조 한계…파운드리 더 투자해야”-‘시장 전망 빗나가자 기대가 실망으로’…6만전자 흔들△커지는 경기 침체 경고음-공장 가동 줄고, 투자마저 꺾여…소비 늘었지만 ‘추위 반짝효과’-세계 성장률 전만 높인 IMF, 한국은 2%→1.7%-월급 오르면 뭐하나…고물가 반영하니 ‘제자리걸음’△대화형 AI ‘챗GPT’ 신드롬-챗GPT에 한국시장 먹힐라…토종 IT기업들 AI생태계 확장 안간힘-PT 초안부터 엑셀 입력까지…단순작업은 AI가 맡을 것-“국내 기술력 충분…정부, 저작권 규제 등 정비해줘야”△종합-“미분양·미입주 맞물려 잔금 못 받을라” 속타는 건설사들-응급·분만·소아진료 의료인에 보상 늘린다-尹 “혁신적 프로젝트 발굴로 UAE 37조원 투자 화답해야”-거래소, 파생상품시장 개장 15분 앞당긴다△정치-국민의힘 당권주자 4명만 본선행…3·4위 티켓 놓고 경쟁 치열할 듯-美국방 “F-22·F-35 스텔스 등 전략자산 전개 더 많아질 것”-與, 난방비 지원 ‘중산층 확대’ 만지작-캄보디아 환아 초빙, 디자인계 신년인사회…김건희 광폭행보 ‘눈길’-대형 정치적 이벤트 줄줄이…북한 ‘위기의 2월’△與 당권주자 인터뷰-“尹정부 성공 위해…대통령에게 쓴소리 마다않는 당대표 될 것”-“총선 승리 위해서라면…안철수·유승민 포함한 누구와도 연대”△경제-“1월에도 5%대 물가…연간 상승률 3.4% 전망”-공공기관 채용 토익 인정 2→5년-정부 보조금으로 늘린 중산층 ‘자식이 더 잘살 것’ 기대 줄어-한전 ‘튀르키예 30조원 원전 수출’ 시동△금융-삼성·한화생명은 웃고…동양은 ‘적자전환’ 비상-‘킥스’ 기준 미달 보험사 곧 공개된다-尹관심에 금융회사 CEO 셀프 연임 시대 끝난다-보험연구원장 “고령화시대 대비 사적연금 활성화해야”-“연초 상승 랠리, 이번주 끝난다” 글로벌 IB 잇단 경고-우크라 F-16 요청에…바이든 “NO” 마크롱 “가능”-中경기 4개월 만에 확장 전환-화웨이 숨통 조이는 美-“러서 철수한다더니”…EU·G7 기업 10곳 중 9곳 사업 지속△산업-LNG 73만㎘ 담은 탱크들 우뚝…“전국민 20일간 난방용으로 쓸 수 있죠”-LG화학, 배터리서 웃었지만…석유화학 부진에 영업익 ‘뚝’-디스플레이 시장 상반기 회복 전망△ICT-민간 클라우드에 플랫폼 구축…서류 받지않는 정부 만들것-3000억이면 5G 신규 사업 가능? 정부 통큰 혜택에도 기업들 머뭇-서비스 종료냐 상폐냐…페이코인 오늘 운명의 날-카카오T, 라오스行 고젝·그랩과 ‘맞짱’△소비자생활-신도시·복합몰 입점 총력…패밀리 레스토랑, 혹한기 끝낼까-스타벅스 ‘리워드’ 1000만명 넘었다-금리인상에 투자 뚝…유통 플랫폼, 옥석가리기 시작-현대百·현대그린푸드 “인적분할 후 자사주 소각”△증권-증권사가 팔라던 카뱅, 주가는 되레 올랐다-“용 꼬리보다 뱀 머리가 낫다” 체급 낮추는 예비 중형주들-‘수주 잭팟’ 포스코케미칼, 중장기 성장 발판 마련…증권가 목표가 줄상향-게임체인저 꿈꾸는 ‘챗 GPT’…국내 ETF로 담아볼까-성과급 시즌 자사주 처분 기업…절반은 주가 뚝-하나UBS자산운용 K200액티브 ETF 출시-“글로벌 사이버보안기업으로 도약할 것”△부동산-“안전진단 통과하면 뭐하나요, 시공사 모시기 어려운데”-노후 단지들 “재건축 위해 돈 모아요”-올림픽훼밀리타운 안전진단 통과…시장 견인까진 ‘글쎄’△건강-제대혈 줄기세포, 손상된 연골 재생 효과 우수…골골한 관절 팔팔하게-꾸준한 홍삼 섭취, 면역세포 활성화·폐렴 예방에 도움-쪼그려 앉으면 무릎 관절에 무리…근력 키우세요△Book-당신은 ‘꼰대’입니까, ‘어른’입니까-줄리엣의 발코니처럼…당신의 사랑은 어디서 꽃피었나요-예일대생이 사랑한 ‘나를 강하게 하는 심리학’△오피니언-이민자 출신 여성이 서울대 총장으로 선출된다면-도박 중독 양산하는 카지노 정책-정상엽업에 소송?…생떼 부리는 은행노조-이나진 ‘고마워 나를 키운 꽃과 바람아’△피플-“전차서 엄마 손 놓쳐”…58년 전 헤어졌던 4남매 상봉-“국내 유일 여성경제? 역량 키우는 데 집중할 것”-안호상 사장 “시민과 가까워진 세종문화회관, 공연으로 보답”-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서호주 총리와 면담-한화투자증권 대표에 한두희…한화자산운용 대표에 권희백-서춘기 한양대 교수 경기아트센터 사장 임명-현대무벡스, 대표이사에 이수강 “30년 물류·IT 관련 경영 전문가”-순천향대 천안병원 심재준 교수 대한말초신경학회장 선출-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에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사회-김성태 “北 만난 자리서 이재명과 통화”-마스크 벗었지만 상복은 못 벗었다-대중교통 요금 줄인상에…서울시, 따릉이 요금 인상 미룬다-148개 대학총장 만난 이주호 “등록금 자율화 검토 안해”
- 흉벽 기형 ‘오목가슴’ 치료 망설이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목가슴은 앞가슴의 가슴뼈와 갈비연골이 심장 방향, 즉 가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그 반대인 가슴뼈가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의 새가슴과 구분된다. 둘 다 흉벽 기형에 속한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의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출생아 300~4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의 20~30%는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남성에서 4~8배 이상 많다. 정진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앞가슴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오목가슴은 어릴 때 발견해 치료하면 완전히 좋아질 수 있고, 수술도 최근 최소침습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며 “막연하게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루다 보면 오히려 콤플렉스 문제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아이 감기·폐렴에 쉽게 노출, 심하면 발육에도 영향오목가슴은 보통 유아기나 청소년기에는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어린아이의 경우 감기나 폐렴이 자주 발생하고, 심한 경우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발육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간혹 변형된 앞가슴 부위의 통증, 운동 시 가슴 통증, 심계항진, 부정맥, 소화 불량, 호흡곤란, 식사 곤란, 어지러움, 하지부종 등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비특이적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하면서 전체 앞가슴이 함몰되는 오목가슴으로 심장과 폐에 대한 압박이 심화하고 이로 인해 심장의 자리 이동이나 척추 변형 같은 근골격계 변형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근골격계 변형은 경추의 이상이나 흉추의 만곡증 혹은 측만증을 유발하고, 운동 시 혹은 평상시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등이 악화할 수 있다. 또 청소년기 이후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을 기피하고 체육 시간에 옷 갈아입기를 꺼리는 등 가슴 변형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 ◇흉부 X-선과 흉부 CT로 진단… 조기 치료받아야오목가슴은 육안으로도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은 대칭 함몰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가슴 양측이 중앙부위로 함몰되는 경우가 많다. 비대칭 함몰의 경우에는 주로 오른쪽으로 더 함몰된다. 성인에서 함몰의 정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진단은 흉부외과 진찰 후 흉부 X-선 촬영과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시행하게 되는데 오목가슴의 심한 정도와 심장, 폐 같은 장기가 어느 정도 압박됐는지 알 수 있다. 측면 흉부 X-선은 가슴뼈의 함몰 정도를, 흉부 CT는 가슴뼈 함몰에 의한 심장의 압박 정도를 각각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심장이 좌측으로 밀려있는 소견을 보인다. 이외에 심장 또는 폐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심장기능 검사나 폐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정진용 교수는 “부모들은 아이가 일단 오목가슴으로 의심이 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치료가 필요한지 또는 관찰만 해도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치료가 필요하면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국내 오목가슴 치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심리적인 문제까지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속막대로 함몰 부위 들어 올리는 너스 수술로 치료치료는 대부분 수술로 진행된다. 오목가슴이 저절로 회복될 확률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또 자라면서 더 함몰될 경우 심장이 눌리면서 심장 기능에 문제가 올 수도 있다. 정진용 교수는 “흉부 CT에서 오목가슴의 심한 정도가 수술을 해야 하는 기준 이상이거나 오목가슴으로 심장, 폐 등 장기가 심하게 압박돼 있다면 수술을 진행한다”며 “특히 흉벽이 유연할 때 수술을 해야 통증이 적고 치료 후 미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했다. 수술방법은 움푹 들어간 부위에 실리콘 백을 삽입하는 ‘실리콘 삽입술’, 가슴 연골과 가슴뼈를 교정해주는 ‘라비찌 수술’, 움푹 들어간 가슴뼈를 잘라 뒤집어 붙이는 ‘흉골 반전술’ 등이 있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방법은 ‘너스(Nuss) 수술’이다. 너스 수술은 양 옆구리에 1㎝ 정도의 작은 피부절개를 통해 C자형의 티타늄 재질의 금속막대를 가슴 속에 삽입하고 함몰된 앞가슴을 들어 올려 가슴의 형태를 교정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 수술은 보통 1~2시간 정도로 짧고, 합병증 발생 확률도 낮은 편이다. 또 앞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지 않고 입원 기간도 짧다. 보통 어린아이는 5~7일, 성인은 1~2주 정도면 퇴원할 수 있다. 특히 갈비연골을 자르지 않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고 장기간 운동을 제한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 후 2~4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가벼운 운동은 2~3개월 지나서, 심한 운동은 6개월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뼈가 자리를 잘 잡게 되면 금속막대를 제거하는데 보통 어린아이는 2년 후, 청소년이나 성인은 3~5년 후 제거 수술을 받는다. 다만 수술 후 금속막대의 자리 이동, 기흉, 감염, 흉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정진용 교수는 “오목가슴 교정을 위해 삽입하는 금속막대의 자리 이동은 간혹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며 “너스 수술 시 사각고정 수술법을 사용하면 기존의 두 개의 막대를 분리 고정하는 것보다 막대의 자리 이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재수술률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용 교수는 지난 2020년 너스 수술 시 금속막대에 사각고정법을 적용하면 재수술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흉부외과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 전영수 교수,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영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사진)가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년이다.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는 2000년 6월 19일 창립된 학회로, 뼈나 인대, 연골 등 골연부 조직 이식에 대한 연구와 교육, 학술적 교류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정형외과에서 흔히 경험하게 되는 종양이나 외상, 감염 등에 의한 조직 결손의 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자가조직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차선의 방법으로 동종조직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학문적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창립됐다. 현재는 뼈나 인대, 건, 연골, 근막, 피부, 혈관, 심장판막 및 신경 등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체조직에 대한 안정성 확보 및 활용도 향상 등을 위해 활발한 학문적 활동을 하고 있다.전영수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고,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센터장 및 협진진료처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근골격종양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고관절학회 평의원, 대한정형외과학회 분과편집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 제16회 아산의학상에 전장수(기초) 강윤구(임상) 수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전장수(62세)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강윤구(65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선정했다.젊은의학자부문에는 정충원(39세)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와 박세훈(34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전문의가 선정됐다. 제16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전장수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강윤구 교수에게 각각 3억 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정충원 교수와 박세훈 전문의에게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전장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난 23년간 퇴행성 관절염의 분자생물학적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세계적인 연구로 퇴행성 관절염 기초 연구 분야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전장수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연구했으며, 2000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로 부임해 현재까지 연골 퇴행 및 퇴행성 관절염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특히 2014년에는 아연이온이 세포 내에서 연골 퇴행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셀(Cell)에 게재했으며, 2019년에는 네이처(Nature)를 통해 세계 최초로 콜레스테롤과 퇴행성 관절염의 상관관계를 발표했다. 또한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 규명에 대한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다양한 국내 및 해외 임상연구를 통해 위암과 위장관기질종양(GIST) 항암제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강윤구 교수는 전이성 위암에 대한 면역치료제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과 국소진행성 위암의 선행화학요법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총괄하고, 연구결과를 란셋(Lancet) 등에 게재하며 기존 위암 표준 치료법을 개선하고 치료 성적을 향상시켰다.특히 희귀암 중 하나인 위장관기질종양(GIST)의 표적치료제 치료방법을 발전시켰으며, 표적치료제가 실패한 경우에도 표적치료제를 재투여하면 종양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임상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 전 세계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시켰다.강윤구 교수는 종양내과 전문의이자 임상시험 전문가로서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위원장, 임상연구센터장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임상연구 이론 및 제도 발전에 기여했고,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중 한 명으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선정되며 국내 종양학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2명이 선정됐다. 정충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는 집단유전학자로서 다양한 민족들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 의학 발전에 필요한 기초 유전정보를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충원 교수는 세계 최초로 고지대 동아시아인 및 고대 티베트인 유전체를 분석하고, 몽골, 카자흐스탄, 시베리아 고대인 유전체 분석을 주도하여 동아시아 민족들의 유전적 특징과 기원 과정을 규명하였다. 박세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전문의는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임상-역학 분석 연구를 통해 심장 심방세동이 만성 신장병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혔고, 신장 기능 감소와 폐기능 감소의 연관성 등을 규명했다. 박세훈 전문의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연계하는 중개연구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과정’에 참여하여 신장학 관련 의과학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고,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국내외 영향력, 의과학 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1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1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전장수, 강윤구, 정충원 교수, 박세훈 전문의(왼쪽부터).
- 아침마다 퉁퉁 부은 엄마 손...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 중년기 이후 환자가 많다. 때문에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19만5,326명)이 남성(6만3,391명)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에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영하의 기온 혹은 급격한 온도 차이가 류마티스관절염의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교수의 도움말로 폐경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 류마티스관절염, 겨울에 심해지나?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이 시작되면 활막이 부어오르고 주변 조직의 연골과 뼈를 녹이면서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의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발적으로 침범하고 관절을 변형시킨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 피로감, 발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과 더불어 피로감, 우울 증상까지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은 심각하게 저하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겨울철에 심해질까? 결론적으로 낮은 기온이나 기온 차에 따른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 변화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겨울철 온도와 기압, 일조량의 변화가 통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더 심하게 느끼게 한다는 가설이 있다. 첫째, 온도와 함께 기압의 변화가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근육 등의 조직을 팽창시킴으로써 통증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런 감정변화는 줄어든 운동량이나 활동량과 함께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더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이런 이유로 겨울에는 환자분들이 통증에 더 예민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폐경기 변화와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유사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폐경기에 나타나는 발열이나 우울증, 전신통증 등과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단순히 폐경기 증상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송란 교수는 “폐경기가 지나가면 이런 증상들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과 골밀도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둘째,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다. 셋째, 아픈 관절 주위가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가사 노동이 대부분 작은 관절들을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손가락이나 손목, 팔꿈치를 사용하게 되는 일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관절 통증을 가사 노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면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을 느꼈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바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전문가 판단하에 스테로이드, 다른 치료제 병용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는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게 된다. 약제는 환자 개인별 염증 수치나 진행속도, 심장질환이나 신장 질환, 결핵 등 동반 질환 등을 자세히 살피고 환자의 나이 등 신체조건을 고려해 먹는 약이나 주사약 등 최적의 약제를 선택한다. 물론 약제마다 장단점이나 부작용 등이 있으므로 공인된 치료 지침, 권고사항 등을 바탕으로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학이 발전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됐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생물학제제인 항TNF제로, 항류마티스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친구, 골다공증 관리 필수중년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또 다른 숙제가 있다. 바로 골다공증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확정되어 있으며,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골다공증의 경우는 아예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이라는 진단명으로 따로 분류하여 일반 골다공증에 비해 더 엄격하게 치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일반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에서 기준 수치가 (T-score) -2.5 이하부터 골다골증으로 정의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권고하는 반면,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의 경우에는 T-score가 -1.5 이하만 되어도 골다공증을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이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면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는 필수이다. 매년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골밀도 정도에 따라 1~3년마다 지속해서 추적 관찰하여야 한다.◇ 본인 의지, 정서적 지지가 함께 중요폐경기 이후가 되면 류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및 여러 근육 통증도 동반하게 된다. 더군다나 심리적인 위축과 함께 영하의 기온 탓에 외부 활동량도 줄어들게 되면 근손실이나 골다공증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의 악화 및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도 환자의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다. 더불어 본인의 의지 못지않게 주변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 송란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동반된다면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의 관리에 더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추위에 민감한 질환이다. 따라서 외출 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꼼꼼하게 챙기거나 혹은 주변의 챙김을 받는 것만으로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철 주의사항 - 집안이나 근무환경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내의, 장갑, 모자 등 체온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 단, 너무 두껍게 옷을 입으면 넘어지거나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 춥더라도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과 힘줄이 굳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 겨울철 활동량이 줄고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 흉벽기형 치료 권위자 서울성모병원 박형주 교수, 美 클리브랜드 의료진에 수술법 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미국 최우수 병원 중 하나인 클리브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의료진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흉벽기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의 수술을 참관하고 직접 의료기술을 전수받기 위한 방문이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오목가슴 최소침습수술 센터장이자 태아치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존 디피오레(John DiFiore) 외과의사가 1월 9일부터 13일까지 매일 박 교수의 모든 수술을 참관하고 술기를 익혔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미국 최고 병원 중 하나로 매년 미국 내 병원 순위 1-2위 (Best Hospitals by US News&World Report)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사들이 장단기 연수를 받고 있는 유명병원이다. 일주일간 12례의 수술 시연을 성공리에 마친 박 교수는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 의료진에게 한국의 더 좋은 수술법을 전수하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활발한 국제 교육 활동으로 수술법을 전파하여 전 세계 흉벽 기형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연수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존 디피오레는 “박 교수와 함께 일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었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구적인 흉벽재건 수술법을 미국에 도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또한 서울성모병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문적이며 한국 사람에게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치료를 제공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방문을 준비한 병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해 나가, 차후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박 교수를 초청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나도 서울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이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새가슴은 가슴뼈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상태다.박 교수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 약 70%의 수술을 도맡았다. 지난 20 여 년간 3,500여 건의 막대삽입술, 3,000여 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6,500여 례 이상 세계 최다 수준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을 집도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오목가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이 박 교수가 주최하는 라이브 서저리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여하여 의술을 전수 받아왔다. 지난해 3월에는 너스수술의 시초 병원인 미국 이스턴 버지니아 의과대학 소아병원(Children‘s Hospital of the King’s Daughters, 이하CHKD) 수술실에서 독자 개발한 오목가슴 수술을 집도 하였다. 20여 년 전 도널드 너스 박사가 최초로 오목가슴 수술법을 개발한 CHKD에서 박 교수의 독창적 수술법(Park‘s Technique)을 실현한 것이다. 이로서 의료 선진국인 미국을 포함해 세계가 인정하는 표준 의료기술로 인정받기도 했다.특히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흉벽질환은 고난도 수술이 요구되며 기존 수술법으로 교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박 교수의 수술법을 적용하면, 흉벽을 해부학적·생리학적으로 온전한 형태로 복원할 수 있어 외관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있다. 아울러 동반되는 흉벽 돌출에 의한 새가슴도 동시에 교정해주는 ’샌드위치 수술법(Sandwich Technique)‘을 발명하여 모든 형태의 복잡 흉벽기형을 온전히 교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한편,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흉벽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회 고문으로서 세계 흉벽외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 교수가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외과학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또한 비대칭형 수술법, 성인 오목가슴 수술법, 새가슴 수술법 등 최초로 복합 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의 이론을 정립하는 등 35가지 환자 맞춤형 수술법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한 수술 시연을 통해 전 세계 의사들을 대상으로 오목가슴 수술의 해외 전파, 의술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존 디피오레 외과 의사가 흉벽기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의 수술을 참관하고 있다.
- 계묘년 설에 고향내려가면, 부모님 건강 체크해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며칠 후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는다.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다. 천간(天干)의 ‘계(癸)’는 흑색을, 지지(地支)의 ‘묘(卯)’는 토끼를 의미한다. 토끼는 예로부터 순하고 귀여우면서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또 겁이 많고 잘 놀라며 예민한 동물로도 그려진다. 출산 시 여러 마리 새끼를 낳아 동양에서는 다산, 성장, 풍요, 행운을 상징하기도 한다. 올해 설 연휴는 나흘(4일)이다. 설 당일인 22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대신 화요일인 24일을 대체공휴일로 쉰다. 나흘이란 기간이 좀 짧을 순 있지만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또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웃픈’ 표어가 등장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원했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가족끼리 모처럼 주어진 시간 동안 못다한 얘기꽃도 피우고 가까운 곳을 찾아 힐링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 설은 그동안 신경 쓰지 못한 부모님의 건강을 찬찬히 살펴보는 기회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부모님께서 알아서 챙기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지만 내 맘 같지 않은 걸 어쩌랴. 부모님들이 조심해야 할 건강 질환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본다. ◇전화 걸기 등 일상생활에 이상 보이면 병원 찾아야설 명절 부모님 건강을 확인하는 데 있어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치매다. 치매는 나이와 성별을 떠나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힌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사람이 어느새 나를 잃어버리거나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국내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4만 명이다. 유병률은 10%를 조금 넘는다. 65세 이상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80대 중반이 되면 전체의 절반 정도가 치매 진단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치매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기억력 저하다. 실제 가장 흔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 저하가 먼저 발생한다. 그렇다고 기억장애만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는 없다. 송인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기억장애 등 인지기능장애와 함께 경우에 따라 이상행동이나 시공간 장애, 망상, 환시 같은 환각, 공격적인 행동 등을 동반할 수 있다”며 “부모님이 평소 혼자서도 잘하던 전화 걸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씻기 등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문제가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고혈압, 국내 고혈압 인구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고혈압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비록 생명의 위협은 없더라도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전체 뇌혈관질환의 50%가 고혈압으로 발생하고,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장병의 30~35%, 신부전의 10~15% 역시 고혈압이 원인이다. 동맥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도 마찬가지다.특히 고혈압은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겨울철에 더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도 기온이 1℃씩 떨어질 때마다 혈압이 0.2~0.3㎜Hg 올라간다. 노인이나 마른 체형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 혈압 조절 목표는 수축기혈압 140~150mmHg, 이완기혈압 90mmHg이다.이동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국내 고혈압 인구의 절반 이상을 65세 이상이 차지할 정도로 노인 비중이 높다”며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알아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 주기적으로 부모님의 혈압을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살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골다공증,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져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도둑’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 골절 등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 압박골절로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여성에서 더 빨리, 많이 나타난다.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우유나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하고 술, 담배는 멀리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체중 부하가 실리는 운동이나 관절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는 걷기 운동이 좋다.한제호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부모님들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고 허리가 굽는 것을 노화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회복이 불가능한 사례도 있다.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척추관협착증, 하지통증으로 보행 시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늘듯 척추와 추간판(디스크)도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척추나 그 주변의 인대가 심한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되면 척추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다.증상은 보행 시 심해지는 다리 통증이다. 협착증 부위에 눌린 신경이 지나가는 엉덩이 아래 하지통증과 저림, 근력 약화로 보행이 힘들어진다. 이때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으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일명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부르기도 한다.최두용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는 “척추관협착증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데 자연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곧 치유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다”며 “부모님의 허리가 굽고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면 질환 초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무릎 통증·붓기 지속하면 퇴행성관절염 의심무릎 관절은 평지를 걸을 때 체중의 3~4배, 내리막길에선 체중의 5~6배의 무게를 지탱한다. 노화는 무릎 관절 자체를 약하게 만든다. 무릎 관절을 지탱해 주는 근육과 인대의 탄력성이 줄어들고, 관절연골과 반월연골판의 충격 흡수 기능도 떨어진다. 또 관절액의 윤활 작용도 약화한다.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다리가 맞닿는 내측 무릎에 통증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양반다리 같은 자세에서 통증이 생기지만 병이 진행되면 자세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한다. 휴식이나 수면 시 통증이 심해지고, 아주 심할 경우 일상적인 보행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전상현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무릎 주위가 붓거나 아프다고 호소한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샅 부위 뻗치는 통증 1~2주 지속하면 고관절질환 의심고관절(엉덩이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곳으로 척추와 더불어 체중을 지탱하는 몸의 기둥 역할을 한다. 항상 체중의 1.5~3배에 해당하는 강한 힘을 견뎌야 한다. 걷기만 해도 4배, 조깅은 5배, 계단 오르내리기는 8배의 하중이 가해진다.고관절 질환은 반복적인 사용과 노화로 발생하는 일차성 고관절 골관절염이 대표적이다. 골관절염이 생기면 넓적다리뼈와 비구가 모두 망가지고, 어떤 치료를 받더라도 진행을 막을 순 없다.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샅이 시큰거리고, 심하면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거동까지 불가능해진다.전상현 교수는 “샅(사타구니, 두 다리의 사이) 부위나 엉덩이, 허벅지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메드팩토 "백토서팁, 골육종서 FDA '패스트트랙' 지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235980)는 골육종 환자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속 심사제도(Fast Track Designation,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밝혔다.패스트트랙 지정은 중증질환 치료제 등 중요 분야 신약을 환자에게 조기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FDA가 시행하는 신약개발 촉진 절차 중 하나다. 해당되는 의약품은 ▲기존 치료법이 없는 질병의 치료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신약 ▲기존 치료법이 있을 경우 기존 치료법들과 비교해 개선점을 입증하는 의약품 등이다.패스트트랙 지정 신약은 개발 각 단계마다 FDA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FDA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약개발 과정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신속히 진행된다. 또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시판허가 신청 시 자료가 구비되는 대로 순차적 제출·검토)’ 혜택이 부여되며, FDA와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시판허가 신청 시 FDA 검토 기간을 6개월로 단축)’ 협의를 할 수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 개발 과정에서 FDA 관계자들과 한층 더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돼 골육종치료제로서의 허가취득과 발매가 보다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티모시 알렌(Timothy R. Allen, MD, Ph.D) 메드팩토 테라퓨틱스 부사장은 “우리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경구 투여가 가능한 백토서팁 단독 요법으로 전이성 골육종이라는 악(evil)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살릴 수 있게 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메드팩토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골육종 환자 대상 백토서팁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2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백토서팁 단독요법은 미 FDA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Rare Pediatric Disease Designation, RPDD)로 지정 받았다. 아울러 면역항암제와 백토서팁 병용요법은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은 바 있다.RPDD 지정을 받으면 소아희귀질환 치료신약 허가 특례에 따라 우선심사 바우처(PRV)를 신청할 수 있다. PRV는 FDA의 허가 심사를 6개월 내에 완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권리로, 다른 제품의 시판허가 절차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회사에 판매 및 양도가 가능하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지난해 희귀소아질환의약품(RPDD) 지정에 이어 패스트 트랙 지정으로 향후 골육종 치료제로써 백토서팁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골육종은 뼈 또는 뼈 주변의 연골 등 유골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표적인 소아암 중 하나다. 골육종은 환자 중 25~50%가 항암치료 중에 폐와 뇌 등으로 전이가 진행돼 사망까지 이어진다. 현재 골육종의 치료에는 수술, 항암 약물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활용되고 있다.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병행이 약 45.5%를 차지하며, 약물로만 치료가 이뤄지는 비율은 15.9%에 불과한 실정이다. 항암화학요법의 경우 고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면역항암제 역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백토서팁은 골육종에 대한 전임상 연구에서 골육종 암세포의 성장과 폐 전이를 현저하게 억제시켜 생쥐의 생존율을 100% 개선시켰다. 또한 골육종 암세포의 폐전이도 100%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눈내린 APT에서 꽈당'..관리소장 책임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끄덩, 쿵’충남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2020년 12월 동 현관문을 열고 나서다가 미끄러지며 넘어졌다. 최근 내린 눈이 녹았다가 언 자리를 밟았다가 낙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무릎 연골을 크게 다쳤다. 이 사고는 A씨가 잘못해서 발생한 걸까.15일 오전 강원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도로를 이탈해 전복됐다. 운전자 등 2명은 스스로 탈출했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주말새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까지 내려 미끄러워진 길에서는 사고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이어진 사고는 당사자 만 잘못해서 일어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빙판길 안전·교통사고는 관리 주체 유무와 관리 정도, 그리고 당사자가 얼마나 주의를 기울였는지에 따라 책임이 갈릴 수 있다.공동주택 내에서 발생한 낙상이나 접촉사고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 안전관리의무를 지고, 이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관리사무소도 공동 의무를 가진다. 여기에 소홀하면 책임이 뒤따른다. 앞서 A씨 사고가 해당한다. 민사소송으로 번진 이 사건에서, 법원은 입주자대표회의가 A씨에게 2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식당에서 낙상한 B씨도 마찬가지 사례다. 2020년 11월 하순 경기 한 식당 출입구의 결빙 바닥을 지나가다 당한 사고였다. 식당주인은 출입구 안전 관리를 허투루 한 데 책임으로 B씨에게 700만원 가까이 배상했다. 2020년 1월 세차장에서 세차하다가 얼음을 밟고 넘어져 다친 C씨도 업체에서 치료비 명목으로 배상을 받았다.앞서 세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사고가 발생한 장소를 관리하는 주체가 있었는지다. 다만 이 과정에서 관리 의무를 어디까지 했는지는 면책을 가르는 변수일 수 있다.D씨가 당한 사고는 참고할 만하다. 그는 2021년 12월 오토바이를 타고 공사현장 주변을 지나다가 넘어졌다. 조사해보니, 현장에서 먼지를 줄이려고 뿌린 물이 주변 도로로 흘러갔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얼어붙었는데, D씨가 마침 여길 지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법정다툼까지 갔지만 D씨 패소였다. 공사 업체 측이 현장에 ‘결빙 구간’ ‘안전 운행’ 등 주의를 환기하는 경고문을 부착했기에 안전관리 의무를 한 것으로 봤다.앞서 A씨네 아파트는 달랐다. 관리사무소는 공동현관 바닥이 결빙되지 않도록 예비하고, 여의찮으면 보행 주의 등 안내문으로 경고할 여지가 있었다. 당일 이런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B와 C씨네 식당과 세차장도 마찬가지였다.눈길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서 국가 책임은 인정될까. 법원은 이를 인정하는 데에 소극적인 편이다. ‘눈은 자연 현상이라서 완벽히 대처하기 불가능하다. 방법은 제설작업밖에 없는데 일반 도로 안전성을 전부 확보하기 여의찮다. 개개인 스스로가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한다.물론 일부 정부 책임이 인정되는 사례도 있지만 책임 비율이 낮은 편이다. 전국 도로의 모든 빙판을 일거에 제거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실 같은 지역에서 모두가 사고를 당하는 것도 아니니, 사고는 개별적으로 발생하곤 한다. 개별적인 사안에 정부 책임을 일괄적으로 인정하는 것도 불합리한 측면이다.그러나 모두에게 공통으로 발생한 것이라면 상황이 다르다. 2004년 3월 폭설로 호남고속도로에 고립된 244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것은 사례다. 예기치 못한 폭설이 내린 것은 사실이지만 수많은 이가 고립돼 피해를 입기 전까지 공사의 대응 조처가 미흡했다고 본 것이다.
- 목 디스크 꼭 수술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목 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목 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 됐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중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했지만, 스마트폰과 pc의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10~20대의 청년층에서도 환자가 크게 늘어나 이제 모든 세대가 목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증상에 따라 압박되는 신경의 부위가 달라사람의 목은 7개의 뼈가 완만한 C자형의 커브를 가지고 있다. 머리의 무게를 목뼈 사이의 연골조직인 디스크(경추 추간판)와 관절들로 분산시켜 머리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 주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탈출 되거나, 관절 부위에 덧뼈가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고 이상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 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목 통증과 함께 목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 ▲목 또는 어깨, 팔, 손가락으로 뻗어나가면서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나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 ▲손을 사용한 세밀한 작업(젓가락질, 단추 잠구기)의 어려움이 있거나, 보행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목 디스크는 진행의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목 통증이나, 팔 부위의 방사통이 있는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주사 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경차단술이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주위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약물을 주입하여, 신경 부위 염증을 줄여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이다. 목 통증, 팔 부위의 방사통이 보존적 치료 혹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상지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 손을 이용한 세밀한 작업이 안되거나 보행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목 부위의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합병증이 생겨도 심각하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수술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석상윤 교수는 “최근 경추 수술은 1cm 크기의 척수 신경을 보기 위해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므로 보다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방치를 하면 훗날 수술 후에도 증상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에 모니터의 위치는 눈높이에 맞추거나 눈높이보다 살짝 올라가게 배치해야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을 굽힌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목을 앞으로, 뒤로, 옆으로 부드럽게 당겨주는 동작을 한 동작당 15초 정도 유지하는 유연성 스트레칭과 머리 앞쪽, 왼쪽, 오른쪽에 손바닥을 댄 후 같은 방향으로 15초 정도 밀어주는 근육 강화 운동을 하루 10회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목 뒤쪽 근육 강화를 위해 뒤통수를 벽에 붙이고 머리로 벽을 밀어주는 동작 또한 같은 방법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목 디스크 자가진단 하기!1. 피로가 빨리 찾아오고 잠을 자도 피곤이 남아 있다.2. 목과 어깨가 자주 뭉치고 뻐근하며 뒤로 젖히기가 어렵다.3. 목, 어깨의 통증과 함께 현기증과 두통이 온다.4. 팔과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5.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언가를 손에 쥐거나 사용할 때 힘들다. (단추를 잠그기가 어렵다거나 젓가락질이 어려운 경우 등)6. 하루 중 PC(또는 스마트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매우 길다.(4시간 이상)7. 팔을 위로 들어 올렸을 때 목, 어깨의 통증이 완화된다.8. 야간 수면 시 목과 어깨 주변, 팔이 아파 자주 깬다.※ 위와 같은 증상이 3개 이상 나타날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