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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스포츠 시즌, 충분한 준비로 중증 근골격계 부상 방지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2월 전국 스키장이 개장하며 본격적인 스키와 스노보드 시즌이 시작됐다. 눈 위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역동적인 스포츠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는데, 추운 날씨에 빠른 스피드를 내는 운동이다 보니 자칫 근골격계 부상을 입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접수된 스키와 스노보드 안전사고는 총 1,234건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인 2021년부터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237건) 86.9% 상승한 443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미끄러지거나 낙상사고가 1,137건으로 전체의 9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충돌로 인한 부상이 5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오승목 원장은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려면 균형 감각이 중요한데, 순간 넘어지지 않으려면 몸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경사진 곳에서 가속이 붙기 때문에 낙상이나 충돌 시 무릎과 손목 등 관절 부위에 골절 등 치명적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충돌이나 낙상 시 큰 부상으로 이어져 주의경사진 설원을 빠른 스피드로 내려오며 쾌감과 스릴을 즐기는 겨울 스포츠는 1년 중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약 4개월에 불과해 많은 이들이 눈이 오고, 찬 바람이 불길 기다린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기 위해서는 다리와 허리, 발목의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냥 서서 타는 것이 아니고, 긴 거리를 속도를 조절하면서 활강하며 내려오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즐기는 스키나 스노보드의 속도는 대략 15~30km/h 정도로 언덕을 내려오며 가속도가 붙어 충돌하거나 낙상 시에는 큰 충격을 받아 목부터 발목까지 전신에 걸쳐 다양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특히 올 겨울은 축축하고 무거운 습설이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습설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스키장의 슬로프가 일종의 슬러시 같은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슬로프가 질퍽하면 마른 눈 상태에 비해 속도가 잘 나지 않지만 잘 미끄러지지도 않아 스키나 스노보드의 엣지가 눈에 박히기 쉬워 중심을 잃고 넘어져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스키는 활강 중 넘어지면 옆으로 넘어지게 되는데 하체 위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둔부나 다리, 발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활강 중 다리가 꺾여 정강이뼈가 부러지거나 무릎으로 땅을 디디면서 골절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골절이 되지 않더라도 스키를 신은 발이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 충돌이나 외부의 힘에 의해 무릎이 약간 구부러진 채 과도하게 회전하게 되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중심을 잃고 뒤로 주저앉을 때 무릎의 전방십자인대 혹은 후방십자인대 등이 늘어나거나 끊어질 수 있다. 대부분 초급자들은 넘어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을 땅 짚듯이 해 어깨와 손목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손목이 과도하게 꺾여서 염좌나 골절이 생길 위험이 있고, 폴을 잡은 채 넘어지면서 엄지손가락 부상도 흔하다.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는 넘어지는 요령을 잘 터득해야 하고, 폴을 놓아야 손가락 부상을 줄일 수 있다.스노보드는 양쪽 다리가 데크에 고정돼 있어 넘어질 때 앞이나 뒤로 넘어지게 되는데, 이때 상체를 중심으로 사용하게 된다. 가장 빈번한 부상은 손목 부상으로 스키와 달리 폴을 사용하지 않아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넘어지면서 아래팔이 골절되거나 방향 전화 시 원심력 때문에 뒤로 넘어지면서 뇌진탕을 입는 등 심각한 상해를 주의해야 한다.◇ 장비 점검은 철저히, 부상 시 즉각 응급 처치스키와 스노보드 사고의 대부분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로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부상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상해 예방을 위한 장비 선택이 중요하다. 헬멧, 고글, 장갑 등 보호구를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맞춰 꼭 착용해야 한다. 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슬로프의 눈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코스에서 타거나 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타는 도중 한눈을 파는 것은 금물이다. 아울러 다른 사람과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넘어질 때 몸 전체를 공처럼 둥글게 말아 안전하게 넘어지면 부상의 위험을 낮춰준다. 만약 골절이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배치돼 있는 안전요원이나 119에 신속하게 신고한 후 응급처치를 해두면 좋다. 골절 의심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을 대 고정하고 심장보다 높게 둔다. 골절 부위는 열과 부종, 통증이 심해지므로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 외부 출혈이 있다면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천을 이용해 지혈해야 한다.오승목 원장은 “운동을 안하던 사람이 서서 스피드를 내는 강도가 높은 운동을 갑자기 하면 심폐 기능, 관절, 근육에 무리가 오게 된다”라며 “평소 근력을 키우면 넘어지거나 충돌할 경우 입게 되는 근골격계 손상을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허벅지와 엉덩이, 복부의 근육이 주로 이용되므로 평소 이 근육들을 단련해 놓는 것이 좋다. 또 순발력이 좋으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불규칙한 설면에서도 순간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상해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 '수처리사업 정리 여파 지속' 코오롱생명과학, 실적 반등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수처리 사업 중단 여파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이웅렬 그룹 명예회장이 1심에서 TG-C(옛 인보사) 관련 무죄를 선고받은 여파로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주력 사업인 원료의약품, 항균제 사업 강화와 더불어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의 위탁개발생산(CDMO) 및 위탁생산(CMO) 시너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처리 사업 중단 여파로 실적 주춤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3분기 매출 1145억원, 영업적자(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5%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은 소폭 확대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 1246억원, 영업적자 241억원을 나타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4월 수처리 사업을 중단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업부문은 크게 케미칼(화학)과 바이오사업으로 나뉜다. 이중 수처리, 의약중간체, 항균제 분야가 포함된 케미칼 사업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수처리사업(항균제 포함)이 케미칼 사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적잖은 비중이었던 만큼 사업 중단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수처리 사업은 산업폐수 및 도시하수를 효율적으로 정화하기 위한 고기능성 고분자 응집제를 생산하고 염색 폐수처리용 탈색제, 오수처리장내 미생물 활성을 위한 미생물제 등을 공급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990년부터 수처리 사업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수처리 사업이 제약·바이오사업과 무관한데다 관련 사업환경 및 실적 악화로 내부자원 효율화를 위해 사업을 중단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수처리 사업을 정리한 만큼 주력 사업인 케미칼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7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충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원료의약품 제조사 중 일본 원료의약품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해열·소염 진통제 원료의약품 록소프로펜의 수출 확대를 꾀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유럽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남미시장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25~30%)를 차지하고 있는 징크 피치리온(ZPT) 공급도 확대한다. 징크 피치리온은 항비듬샴푸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꼽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내년 피앤지(P&G) 미국 공장에 징크 피리치온을 공급한다. 미국 시장 공략을 통해 징크피치리온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항비듬샴푸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항비듬샴푸의 경우 생활필수품인 만큼 안정적인 수요와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퍼스널케어(개인관리) 항균제의 미국시장 진출을 노린다. 트랜스페어런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항균제 시장규모는 약 389억달러(약 56조원)로 추정된다. 미국은 항균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케미칼 사업의 경우 엔화 환율이 상승추세에 있어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퍼스널케어 항균제 미국 시장 진출로 추가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CMO 사업 확장 기대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엑소좀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및 위탁생산 국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코오롱바이오텍의 충주 바이오 1공장이 올 한 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및 위탁생산에 필요한 주요 허가 5종을 취득했다. 충주공장에는 바이오1공장과 2공장이 있다. 이번 허가를 취득한 공장은 바이오1공장으로 전해진다.바이오 1공장이 올해 취득한 허가는 △인체세포 등 관리업 허가 △세포처리시설 허가 △바이오의약품 전문수탁 제조업체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 판정(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각각)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 등 총 5종에 이른다. 인체세포등 관리업 허가는 인체세포 등을 채취·검사 및 처리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원료로 공급하는 업무, 세포처리시설 허가는 위의 채취·검사·처리된 인체세포를 재생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업무에 대한 것이다. 코오롱바이오텍은 두 허가를 취득함으로써 적합한 절차를 거친 인체세포를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재생의료기관 공급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코오롱바이오텍은 세포은행(Cell Bank)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세포치료제 생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2014년에 준공된 바이오 1공장은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로 국내외 임상 시료 생산부터 초기 상업 공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이오 2공장은 1만7000㎡(약 5200평) 규모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시설로 대규모 세포 배양과 시간당 1만 바이알 이상의 충전이 가능한 첨단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코오롱바이오텍은 지금까지 국내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100배치 이상의 임상 및 상업 배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코오롱바이오텍은 지난 8월 코오롱티슈진이 연구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TG-C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정개발 계약을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과 체결했다. 코오롱티슈진은 TG-C의 미국와 유럽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TG-C의 국내와 중화권(중국·홍콩·마카오·대만) 판권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는 충주공장이 첨단바이오의약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를 위한 시설, 인력, 장비 등에 대한 요건을 갖췄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부터 상업 공급까지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 등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입증한다”고 말했다.이어 “바이오 1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전자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의 원료 및 완제의약품에 대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이는 코오롱바이오텍의 엄격한 품질 관리와 제조 기준을 입증해 고객사의 지속적인 신뢰 확보와 추가 수탁 제조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배임수재 등 7개 혐의로 기소된 이 명예회장에게 무죄 및 면소를 선고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TGC 2액을 허가받은 연골세포 대신 종양 유발 위험이 있다고 알려진 신장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 무릎관절염 ‘자가 지방유래 줄기세포’와 ‘관절내시경’ 병용치료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사랑병원은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신의술인 ‘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줄기세포)’ 주사를 이용한 관절내시경 치료를 함께 했을 때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자가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이하 ‘SVF’라 칭함)은 연세사랑병원이 지난 2018년에 제한적 의료기술로 승인받았고, 수년간 풍부히 쌓은 임상경험과 꾸준하게 이어진 연구 끝에 올해 5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무릎 골관절염의 주사 치료로 ‘신의료기술’ 안전성, 유효성 인정을 받았다. 이 치료는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채취한 자가 지방 조직을 분리, 추출하여 농축된 줄기세포인 SVF를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 내 직접 주사하는 시술이다.또한, 무릎 관절내시경 수술은 현재 보편화된 치료로 관절의 통증, 연골 손상 등의 질환이 의심되는 부위를 1cm 미만으로 최소 절개한 뒤,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관절 내부에 삽입해 병변 부위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논문은 ‘Arthroscopic Implantation of Adipose-Derived Stromal Vascular Fraction Improves Cartilage Regeneration and Pain Relief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지방 유래 간질 혈관 분획의 관절경 이식이 연골 재생 향상과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라는 제목으로 정형외과 분야의 국제학술지 ‘Arthroscopy, Sports Medicine, and Rehabilitation(관절경, 스포츠 의학 및 재활) ’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병원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본원에서 무릎관절염에 대하여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치료 대상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상 Outerbridge(OB)분류 3,4 기에 해당하는 관절염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OB 그레이드는 무릎관절 연골의 손상 정도를 평가하는 분류체계이다. 통상 0~4 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은 가장 경미한 형태의 손상이고 4등급은 가장 심각한 손상 상태이다. 또, 연골의 두께가 얇아졌으나 병변이 연골하골(연골 아래 뼈)에 노출이 없는 경우 3등급, 연골의 병변으로 인하여 연골 아래 뼈가 노출이 된 경우를 4등급으로 분류한다.연구 목적과 환자 비교군은 무릎관절염 환자에서 SVF가 연골재생 및 통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한 환자군 (43명)과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 (54명)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통증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통증 척도 검사 (visual analog scale, VAS)를 수술 전부터 수술 후 1, 3, 6, 12개월로 나뉘어 측정하였고, 연골 재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수술 전과 수술 후 12개월에 MRI를 촬영하여 OB 분류와 MRI로 연골 재생 여부 및 변화를 확인하는 객관적 지표인 MOCART (Magnetic Resonance Observation of Cartilage Repair Tissue, 연골 복구 조직의 자기 공명 관찰) 분류를 통해 평가했다.우선 통증 개선 여부 관련 연구결과를 보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8.2)에 비해 수술 후 1개월(41.2)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되었지만, 수술 후 3개월(44.0)부터 6개월(47.3), 12개월(50.8)까지 점차적으로 악화 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을 함께 이용한 환자군에서의 평균 통증 점수는 수술 전(79.1)과 수술 후 1개월(43.5)과 3개월(43.3) 사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수술 전에 비해서 수술 후 6개월(40.2), 12개월(35.9)까지 호전되는 양상이었다. 두 군 간의 통증 호전의 차이는 수술 후 6개월과 12개월에 명확하게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수술 전과 수술 후 1년 사이 VAS(시각 아날로그 척도)를 사용하여 두 환자군의 통증 점수 비교표.특히, 연골 재생 부분에서는 MRI을 통한 OB 그레이드와 MOCART 분류를 통해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관절경적 치료를 시행하면서 SVF를 함께 이용한 환자군에서 연골재생 정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재생된 연골상태를 평가하는 MOCART 점수는 SVF와 관절경적 치료를 병용한 치료군이 70.5점으로 관절경 단일 치료군의 39.7점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연골의 구조적 재생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연세사랑병원 첨단재생 임상시험센터장 김용상 원장(제1저자)은 “ 이번 연구의 핵심 결과를 봤을 때 ‘통증 개선과 연골재생’ 측면에서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SVF를 이용한 관절경적 치료는 매우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고용곤 병원장(교신저자)은 “ 연구를 통해 SVF의 우수한 임상 결과 및 연골의 구조적 재생을 확인했다”며 “이는 무릎관절염 환자도 관절 진행 등급에 따른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나아가 맞춤형 관절치료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고 밝혔다.
- '임상으로 말해요'…바이오솔루션 3일 연속 상승[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무릎 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오솔루션이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약 10% 상승,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방광암 진단키트의 미국 시장 출시를 알린 지노믹트리 주가는 14% 가량 올랐다. 에이프로젠이 인수 예정인 기업이 도입한 후보물질 가치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시장 주목을 받았다. ◇‘임상으로 말해요’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오솔루션(08682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9% 오른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0일 바이오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 상승한 1만6060원, 11일에는 10.96% 상승한 1만782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차세대 무릎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국내 임상시험 3상을 마쳤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솔루션 주가.(자료=제로인 엠피닥터)앞서 회사는 지난 11일 무릎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 임상 3상에 참여한 마지막 환자의 96주 장기 추적관찰이 끝났으며 최종 통계분석 작업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카티라이프는 48주 1차 유효성 평가를 통해 골관절염 환자에게 구조적인 연골 재생 및 유지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바이오솔루션의 대표 제품인 카티라이프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다음 다시 이식하는 시술이다. 카티라이프는 4세대 자가 연골 세포치료제로 무릎 연골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늑연골 세포를 사용해 연골 재생력과 조직 생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카티라이프는 2017년 11월 국내 임상 2상 종료 후 2019년 3월 3상 진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에서 카티라이프가 시술되고 있다.지난 4월 발표한 카티라이프 임상 3상 48주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병변의 자기공명영상(MRI) 평가를 기반으로 한 국소연골 부위 변화 평가(MOCART) 점수가 시험군(카티라이프 투여군)이 대조군(미세천공술 시행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에는 마지막 104번째 환자까지 96주 추적관찰을 끝냈다. 이후 환자들의 수술 후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통증 및 운동 기능 관련 설문 등인 부평가지표(Lysholm Score, IKDC Scores,VAS, ROM, X-Ray, Safety)들에 있어서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한 정밀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공시 및 국내외 학술지, 논문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는 “현재 카티라이프는 1차 유효성 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이미 한국 식약처 정식 품목허가 신청 중인 것은 물론 미국 임상 2상 역시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간의 임상 결과를 뒷받침하는 성공적 데이터들을 96주 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카티라이프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또는 내년 초 임상 2상을 완료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임상 3상을 마쳤다는 소식, 미국 2상 마감도 빠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에도 마감될 것 같다는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며 “기존에 나온 내용들이 착실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해 주가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초대박 예고”진단키트 개발사 지노믹트리(228760) 주가는 이날 14.53% 상승한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무료로 전환된 이데일리의 유료기사 <지노믹트리, 미국에서 방광암 진단키트로 얼마나 벌까? 계산해봤더니>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 주식 차트.(자료=제로인 엠피닥터)기사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자사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 BCD’(EarlyTect BCD)를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 전역에 192달러(27만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국의 연간 방광암 진단 건수는 연간 8만 2290명이다. 전체 검사에서 ‘방광암’으로 판정나는 비율은 3~17%로 알려졌다. 10% 정도가 방광암 판정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매년 미국에서 83만명이 요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얼리텍 BCD 가격 27만원을 기준으로 검사자 수요 전체가 얼리텍 BCD를 이용한 소변검사로 대체되다고 가정하면 2241억원의 매출이 나온다. 보수적으로 20~30%가량만 얼리텍 BCD로 전환해도 매출이 448억~672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통상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진단키트 수익성을 고려하면, 지노믹트리 영업이익은 179억~268억원이 더해질 수 있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매출 34억원, 영업손실 1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모든 파킨슨병 치료 가능”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 오른 937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프로젠이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가 최근 특허권리를 취득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 가치를 설명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프로젠 주식 차트.(자료=제로인 엠피닥터)회사 측이 배포한 자료에서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지난 4일 지오릿에너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도입한 치료물질은 모든 파킨슨병의 발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이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보다 치료 가능한 환자군이 훨씬 넓다”고 말했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지난해 10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 마이토키닌을 총 6억 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토키닌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들 중에 하나로 알려진 핑크1(이하 ‘PINK1’)이 만들어내는 효소의 기능을 증강시키는 물질인 MTK458을 연구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마이토키닌 주주들이 애브비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570억원)이며 주주들은 추가로 5억 4500만 달러(한화 약 7794억원)와 매출에 비례하는 상업 매출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당시 마이토키닌이 보유한 핵심 파이프라인은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인 MTK485이었다. 즉 애브비가 전임상 단계의 물질 확보에 1조원 가까운 계약금 및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에이프로젠 측은 “지금의 파킨슨병 시장은 한시적인 증상완화 효과만 있고 장기 복용 부작용도 상당한 저가의 레보도파가 장악하고 있다”라며 “고가의 근원치료제가 출시되면 치료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진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 '아람콜·로어시비빈트 임상 성공'…삼일제약, 기술도입 신약으로 '돈방석' 앉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일제약(000520)은 기술도입(L/I) 혁신 신약의 임상 성공으로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플라이스는 골관절염 치료제 로어시비빈트에 대해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제약사 길메드 역시 아람콜에 대해 내년 FDA 품목허가 신청을 계획 중이다.삼일제약은 현재 로어시비빈트와 아람콜을 기술도입(L/I)해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 중이다.바이오플라이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로어시비빈트, 내년 초 FDA NDA 제출”로어시비빈트는 상업화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삼일제약은 지난 2021년 미국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 Therapeutics)로부터 1000만달러(140억원)에 로어시비빈트를 기술도입했다. 계약기간은 계약상 비공개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스플라이스와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초 FDA에 로어시비빈트 품목허가(NDA) 제출 예정이라고 전달받았다”며 “바이오스플라이스는 FDA와 논의 과정에서 로어시비빈트가 허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로어시비빈트의 FDA 품목 허가를 높게 보는 이유는 임상 3상에서 근본 치료제로서의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로어시비빈트는 276명을 대상으로 한 3년간 장기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인 ‘무릎관절 공간 폭’과 2차 평가지표인 ‘통증 지수’ 모두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로어시비빈트를 3년간 매년 1회식 총 3회 투여한 시험군의 무릎 관절 내측 공간은 0.06㎜ 감소했다. 반면, 2년간(투약군보다 1년 짧은) 위약 대조군은 0.21㎜ 줄었다. 대조군이 3년간 위약 투약을 지속했다면 무릎 관절 공간이 2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2등급) 환자군에선 투약군과 대조군 간 35㎜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골관절염이 진행되면 뼈와 뼈 사이의 ‘관절 공간’이 좁아진다. 관절 공간은 연골과 관절액으로 채워져 있다. 이 공간이 좁아지면 뼈끼리 직접 닿아 통증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로어시비빈트 주요 경쟁 치료제 비교.(제공=삼일제약)삼일제약은 FDA 신청 직후 식품의약품안전처(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그는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로어시비빈트는 골관절염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로어시비빈트가 해외는 물론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로어시비빈트는 골관절염 2~3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다. 2022년 국내 기준으로 418만 명 중 271만 명(65%)이 2~3등급 환자다.로어시비빈트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경쟁 제품의 절반 이하 또는 1/3 수준인 300만원 내외에서 책정될 전망이다.삼일제약 관계자는 “로어시비빈트가 시장점유율 10%만 차지한다고 해도 27만명 X 300만원 = 8100억원”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0%만 적용해도 1620억원이 나온다”고 추산했다. 이어 “점유율을 절반인 5%라고 가정해도 매출 4000억원에 영업이익 800억원이 나온다”고 덧붙였다.◇“아람콜, 상업화 가시권”아람콜은 기술도입 8년 만에 상업화 가시권에 들어왔다.삼일제약은 지난 2016년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Galmed Pharmaceuticals)로부터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및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아람콜’을 808만달러(113억원)에 기술도입했다. 갈메드는 지난 9월 150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람콜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아람콜 복용 환자에서 간 섬유화 개선이 입증됐다.아람콜은 간 속 지방은 태워 없애고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돼 체내 저장되는 걸 막는다삼일제약 관계자는 “아람콜은 간에서 지방 대사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SCD-1)를 억제해, 간 내 지방을 태우고 혈당을 낮춘다”며 “여기에 에너지 센서(AMPK)를 활성화해 지방 합성을 막고, 탄수화물 분해를 촉진한다”고 기전을 설명했다.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 염증이 유발된다. 이 염증은 간세포 손상을 유발하고, 간세포 회복 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도하게 생성돼 간 섬유화가 이뤄진다. 아람콜은 간 섬유화의 원인이 되는 지방간을 없애는 치료제다.그는 “간세포 손상 → 간 기능 상실 → 간 (조직) 섬유화 순으로 진행된다”며 “간 섬유화가 되면 간 이식 외 치료법이 없다. 아람콜이 세계 최초 간 섬유화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성과에 삼일제약이 보유한 아람콜 국내 판권 가치가 치솟았다는 분석이다.삼일제약 관계자는 “갈메드가 내년 초 아람콜 임상 3상 전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곧장 FDA에 NDA 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람콜 FDA 품목허가 후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품목허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NDA에 1년가량 소요됐다”면서도 “요즘엔 이전보다 빨리 결정이 나는 추세다. 더욱이 아람콜은 FDA 패스트 트랙 지정을 받아 우선심사 적용 대상”이라고 덧붙였다.삼일제약는 아람콜 국내 출시 후 20년간 독점판매권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아람콜 베트남 독점 판권에 대한 우선 교섭권도 보유 중이다.아람콜 글로벙 임상 3상 현황. (제공=갈메드)아람콜은 글로벌 임상 3상은 12개국(미국, 영국, 호주, 한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터키,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브라질)에 걸쳐 250개 기관에서 20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 2019년 식약처 승인을 받아 서울대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아람콜 임상 3/4상이 진행 중이다.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NASH·MASH 환자 수는 4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FDA 승인을 받은 마드리칼 파마슈티컬스의 NASH 치료제 레스티메티롬의 연간 약가는 1만9000달러(2500만원)으로 알려져있다. 아람콜이 비슷한 약가에 국내 점유율 10%라고 가정하면 ‘2500만원 X 4만명 =1조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글로벌 NASH·MASH 치료제 시장은 2021년 37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6년 58억달러(7조8000억원), 2030년에는 200억달러(2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일제약 관계자는 “기술도입한 아람콜과 로어시비빈트 상업화가 임박했다”며 “두 치료제 모두 FDA 임상 3상에서 확실한 효과를 입증했다. 매출 발생이 임박한 만큼, 파이프라인 가치가 올라갔다”고 진단했다.
- "초음파 활용 한방 약침 치료, 정확성·안전성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약침 치료는 추출 및 정제된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한의치료법이다. 한약의 약리적 효과와 침의 물리적 효과를 결합해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완화하고, 신경·연골 등 조직 회복을 촉진한다. 하지만 목표 경혈에 약침 성분을 정확히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정교한 시술 역량이 요구된다. 이에 약침 치료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초음파 진단기기를 도입하는 한의사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자생한방병원 이남우 원장 연구팀은 ‘급성 요추추간판탈출증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초음파 유도 하 고용량 약침 치료 효과’ 케이스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는 허리디스크로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는 입원 치료 12일 동안 추나요법, 침, 한약 처방 등이 포함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으며,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고용량 약침 치료를 총 6회 받았다. 연구팀은 퇴원 후에도 4개월 동안 주 1회 외래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 경과를 관찰했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약침은 방풍, 우슬, 구척 등의 한약 성분으로 구성됐으며, 일반적인 용량(1.00~1.71mL)보다 약 5배 이상 많은 6mL가 투여됐다.환자는 입원 당시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의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 모두 10에 달하는 극심한 통증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약침 치료 7일 만에 허리 통증 NRS가 50% 감소해 5를 기록했다. 치료가 종료된 시점에서는 1로 감소하며 90% 이상의 통증 경감 효과를 보였다. 하지방사통 역시 입원 초기 10에서 치료 7일 차에 5로 낮아졌고, 치료 종결 시점에는 2로 80% 이상 개선됐다. 초음파 유도 하 고용량 약침 치료에 따른 요통·하지방사통 NRS 및 ODI 변화.아울러 허리디스크로 인한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허리 기능장애지수(ODI; 0~100)도 크게 개선됐다. 입원 시점 해당 환자의 ODI는 84.44였지만, 퇴원 시점엔 44.44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고, 치료 종결 시점엔 28.89까지 줄어들며 호전세가 이어졌다. 또한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EQ-5D(0~1)는 입원 시점 0.303이었지만 치료 종결 시점 0.871까지 증가했고, 환자 만족도 평가인 PGIC(1~7단계) 평균 점수도 매우 호전됨을 뜻하는 1점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남우 원장은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고용량 약침 치료가 허리디스크 환자의 통증 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증례보고를 계기로 향후 더욱 큰 규모의 연구를 설계해 초음파 유도 하 약침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는 고관절 질환, 술과 외상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진 고관절 질환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생기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완벽히 회복되기 어렵다. 젊은 층의 경우 잘못된 생활습관과 자세, 비만, 외상 등으로 인한 뼈에 변형이 생겨 고관절염이 생길 수 있고, 잦은 음주와 과음 때문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겪을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행성 고관절염 환자 수는 9만 3079명으로 이 중 약 17%인 1만 5987명이 20~40대의 젊은 층 환자로 나타났다. 같은 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 환자 3만 175명 중 973명은 20~40대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경우도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약 3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힘찬병원 정형외과 이동녕 원장은 “고관절은 엉덩이에 위치한 골반뼈와 대퇴골을 잇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로 체중을 지탱하고 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이 원인이지만 음주나 혈관 손상 때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젊은 층도 퇴행성 고관절염 생기기 쉬워퇴행성 고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고 통증, 변형, 부종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퇴행성이라는 표현 때문에 노년층에서만 생긴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 연령층이 주의해야 한다.고관절은 몸통과 다리를 연결하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뛰는 운동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관절이다. 운동 범위가 넓고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도 빠르게 일어나는 부위다. 고관절은 이상이 생기더라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가벼운 통증으로 여겨 넘기기 쉽다. 그러나 관절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질 경우 골절이 되거나 뼈끝이 자라면서 움직일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받을 수 있다.다리를 자주 꼬고 앉거나 짝다리를 짚는 등 잘못된 자세를 습관처럼 반복하는 경우, 체중이 급격히 증가해 고관절의 압력이 높아져 무리가 온 경우, 평상시 과격한 운동 등이 퇴행성 고관절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젊은 환자들은 사고와 충돌과 같은 외부 자극과 운동으로 외상이 잦은 경우 남성 발병률이 높다.◇ 음주 잦으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도 주의해야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도 젊은 층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이다. 대퇴골 위쪽 끝부분의 둥근 공 모양인 대퇴골두는 골반뼈와 함께 고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대퇴골두로 향하는 혈관들이 막혀 영양분,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괴사되어 통증을 유발한다.과도한 음주와, 스테로이드 복용 등이 괴사에 영향을 미치며 대퇴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 등의 외상, 신장질환과 간질환, 잠수병도 원인으로 꼽는다. 음주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증가시켜 혈액이 쉽게 응고되게 하여 미세 혈관들을 막아 괴사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유의 음주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인의 경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발병확률이 서양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이동녕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경우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금방 광범위한 손상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라며 “괴사가 진행된 6개월 만에, 빠르면 급성으로 4주 만에 심하게 진행되어 고관절 뼈가 주저 앉는 환자 사례도 있다”라고 설명했다.통증 부위가 모호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허리보다는 허벅지 안쪽 통증 유무와 양반다리 시 불편함 등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주요 증상은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 부분의 뻐근한 통증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가랑이와 엉덩이 부분이 아픈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다리를 절게 된다면 초기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과 함께 절뚝거리며 걷게 되거나 대퇴골 괴사로 관절이 주저 앉아 다리가 조금 짧아지기도 한다. 고관절 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병 후에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간의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파인바이오, 디스크치료제 임상 종료 임박...‘꽃놀이패 쥔 엔솔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P2K’의 3상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추가 기술수출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기술수출이 잇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엔솔바이오)◇P2K 임상 3상 중간 결과 최고경영자가 美서 직접 언급 가능성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마크 비스코글리오시 스파인바이오파마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파이프 샌들러 제36회 연례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가 이 자리에서 P2K(스파인바이오파마 프로젝트명 SB-01)의 임상 3상 중간 결과도 언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P2K 임상 3상 종료 시점을 내년 3월로 잡고 있다. P2K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 화합물이다. TGFβ1 신호전달을 조절, 만성통증을 완화하고 디스크 조직의 퇴행을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유한양행(000100)이 P2K를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국내 초기 임상을 주도했다. 당시 우수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TGFβ1은 다양한 종류의 세포들에 작용해 세포의 분열, 분화, 생리 활성을 조절하는 성장인자다.하지만 임상 2b에서는 시험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약물투약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가짜와 진짜 약물이 모두 효과가 좋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보다 정확한 효과를 입증하고자 유한양행은 2018년 척추질환전문기업인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 후속 임상연구를 글로벌 개발 전문가의 손에 맡겼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지난 9월 P2K 요추 변형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417명을 모집해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행성 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P2K와 위약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이다.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스파인바이오파마가 P2K 임상 3상에서 성공적인 데이트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지난 7월 원천기술 개발사인 엔솔바이오부터 P2K의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은 게 근거다. 골관절염, 섬유증, 종양 등에 대해서다.해당 엔솔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500만 달러(약 70억원) △진행 단계별 지급되는 마일스톤 1억 5000만 달러(약 2080억원) △P2K 기반 적응증 확대 제품의 미국 시판 후 순매출에 따라 10년간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 등을 스파이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열티 확보는 기본, 국내 판권 이전 등으로도 수익화스파인바이오파마가 P2K에 대한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을 경우 엔솔바이오는 3개의 꽃놀이 패를 쥐게 된다. P2K에 대한 마일스톤과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 수령, P2K의 국내 판매에 따른 추가 로열티 확보, 관련 파이프라인의 추가 기술수출 등이다.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P2K가 상용화되면 10년간 수익이 4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빠른 성장이 점쳐지는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로열티만 보수적으로 따졌을 경우다.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받기로 한 기술료(마일스톤) 총 2억 1800만 달러(약 2700억원)까지 포함하면 총 7000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을 유한양행과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3대 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행성디스크 질환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억만명이 넘는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하지만 통증관리 외에는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P2K 국내 판매에 따른 수익도 기대된다. P2K의 국내 판권은 엔솔바이오가 유한양행에 이전한 바 있다. 추가적인 기술수출 가능성도 크다. 골관절염치료제 ‘E1K’가 대표적이다. 엔솔바이오는 E1K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복수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통증을 경감하며,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엔솔바이오는 E1K로 통증경감과 연골재생으로 특징되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인 ‘디모드(DMOAD)’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행한 인체 대상 E1K 3개 임상(임상1a, 임상1b,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통합 분석까지 마친 상태다. E1K는 P2K의 2배 이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골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통증을 낮춰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통 약물을 활용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5조원) 규모로 커진다. 엔솔바이오 관계자는 “E1K 외에도 면역항암제병용항암제, ‘C1K’, 알츠하이머병치료제 ‘M1K’, 경구용비만치료제 ‘H1K’, PDC용 펩타이드도 기술수출을 위한 전방위 사업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약’ 개발이라는 근본 가치의 실현을 위해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 강북삼성병원 박재형 교수,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사진)가 최근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 2024년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제24대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장으로 임명됐다. 임기는 내년 11월 22일까지다.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는 대한정형외과학회의 분과학회로 2000년에 창립되어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했다. 뼈, 인대, 연골, 신경, 근막, 피부 및 골대체제 등 다양한 인체조직 유래 이식물에 대한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정형외과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박재형 신임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에서 고관절 인공관절, 고관절염, 하지 및 골반외상, 골다공증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또한 대한 정형외과학회 국문학회지 편집 위원, 대한 고관절 학회지 심사 위원 및 골절 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고관절 분야의 권위자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재형 회장은 “학회에서 세포 단계에서의 이식을 포함한 혁신적이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형외과 이식 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세계 골연부 조직 이식학회와도 활발히 교류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