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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 고마진 탱크 제작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다올
  • 세진중공업, 고마진 탱크 제작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다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0일 세진중공업(075580)에 대해 올해 탱크 제작 증가로 실적이 점차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 1000원으로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720원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물량 이연으로 매출이 역성장하는 이변에도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2024~2026년 고마진 탱크 제작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LCO2와 LNGBV 탱크 납품도 2025~2026년 상당량 잡히고 미래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표=다올투자증권)세진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11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31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08% 증가한 14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HD현대미포의 LCO2 탱크, 한화오션 테크하우스, HD현대중공업 물량 이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10.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도 고마진 탱크 비중 증가로 이익률과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로의 탱크 납품은 2024년 9척에서 2025년 24척, 2026년 39척으로 매우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5배 비싼 LCO2와 MGC의 절반 크기 탱크가 필요한 LNGBV용 탱크 납품이 매우 증가했다”며 “MGC 환산 척수로는 2025년과 2026년에 10대 이상 분량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탱크가 필요한 신선종이 확대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스선에서 기존 LPG선에 VLAC라는 효자 품목이 추가된 상황에 HD현대미포는 LNGBV와 LCO2 신조시장 강세를 안내하고 있다. 미래 일감이 많아지고, 역할도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2025.03.20 I 박순엽 기자
서울광장 버금가는 수원 광교 '경기도담뜰' 22일 개방
  • 서울광장 버금가는 수원 광교 '경기도담뜰' 22일 개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서울광장에 버금가는 ‘경기도담뜰’이 오는 22일 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에서 경기도민들을 맞이한다.22일 준공식을 통해 경기도민에 개방되는 ‘경기도담뜰’ 전경.(사진=경기도)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경기도담뜰은 면적 1만1226㎡ 규모에 지상 1층과 지하 1층이 관람석으로 연결돼 있다. 광장 내에는 17개 보행몰 상가가 조성됐으며, 음식점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이 공모 절차를 거쳐 입점할 예정이다.경기도담뜰이 들어서는 경기융합타운은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은행 경기본부 등 주요 행정·금융기관이 위치해 있으며,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광교버스환승센터와도 연결됐다.경기도는 이곳에서 도민과 기업,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으로써 경기도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갈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는 22일 열릴 준공식에서는 경기융합타운 입주기관 대표들의 핸드프린팅 세리머니를 비롯해 경기청년 예술인 그룹 ‘K-SORI(케이 소리)’와 ‘셀위브라스’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김상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경기도담뜰’은 단순한 광장이 아니라, 경기도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도민과 함께 소통과 협력의 철학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어 나갈 활력의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행사와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져, 도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경기융합타운은 2016년 착공해 2022년 1월 경기도의회, 5월 경기도청, 2023년 7월 경기도교육청이 차례로 입주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올해 2월에는 경기신용보증재단도 신사옥을 완공해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공사 중인 경기도서관은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12월 말 경기정원이 조성되면 경기융합타운이 완성된다.
2025.03.20 I 황영민 기자
"괘씸하다" 망리단길 없애고 한강뷰 아파트 짓자고?
  • "괘씸하다" 망리단길 없애고 한강뷰 아파트 짓자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18일 평일 대낮인데도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는 유동인구로 시끌벅적하다. 망리단길과 망원시장이 인접해 있는 터라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길을 오간다. 도로 양쪽에는 상가들이 나란히 줄지어 있고 일부 유명 맛집에는 젊은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명동, 성수동 상권 못지 않은 북적임이 있지만 흥정을 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는 옛날 장터를 연상케한다. 이런 길들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녹색 바탕에 진하게 써져 있는 ‘망원1구역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라는 글자를 발견하게 된다. 유동인구로 북적이는 이곳에선 ‘망원동 재개발’로 주민들의 갈등이 5년째 이어지고 있다. 망리단길 일부를 포함한 망원동 416-53일대, 7만 8695㎡ 구역은 2023년 11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신통기획이 처음 도입된 2021년부터 매년 도전해 3수 끝에 선정됐다. 그러나 앞선 두 번의 후보지 선정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주민 반대’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23년 후보지에 선정되면서도 두 가지 조건이 달렸다. 주민 반대비율이 13% 수준으로 높은 만큼 다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망리단길 등 지역 상권을 고려해 정비사업 구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망원동에서 30~40년 열심히 살아 월세 받아 사는데”85세 방 씨 할머니는 44년을 망원동 한 자리에서 살았다. 상가주택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를 충당해서 살아가는데 다 밀고 아파트를 짓는다는 소식에 “괘씸하다”고 말했다. 망원동에서 30년을 살며 상가주택에서 월세를 받아 생활한다는 할아버지도 “아파트 두 채를 줘도 당장 생활비가 끊기는 데 무슨 소용이냐”고 한탄했다. 재개발 후보지가 포함된 망원1동은 70세 이상 인구 비율이 12.9%로 서울 평균(12.3%)보다 높은 편이다. A주민은 “젊은 시절 열심히 노력해서 노후에 임대주고 월세 받아서 생활하는데 하루 아침에 ‘아파트 줄게, 건물 허물고 나가 있으라’고 하면 누가 좋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망리단길이 좋아 2~3년 전에 망원동에 신축 건물을 지어 입주한 사장님들도 날벼락인 것은 마찬가지다.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한 사장님은 “해외 바이어들이 올 때마다 망원동으로 데리고 왔다. 골목골목 예쁜 소품샵들이 많다”며 “(이런 연유로) 모은 돈을 쏟아부어서 2년 전 망원동에 회사 사옥을 지었는데 갑자기 재개발이 된다고 하더라. 제가 해왔던 것들이 다 밀리게 생겼다”고 말했다.월세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노년층이나 이제 막 건물을 올린 건축주들은 재개발로 인해 거리에 나 앉거나 투자금을 잃을 처지다. 망원동 재개발로 인한 갈등이 격화하는 동안 공사비가 30% 넘게 오르면서 재개발 분담금도 커지고 있다. 분담금이 최소 8억원은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작년 망원로 6길 19평 규모의 한 다세대 주택 공시지가는 2억 1900만원이고 해당 주택의 감정평가액이 공시지가의 1.5~1.6배로 책정된다고 할 때 감정평가액은 3억원 중반대로 계산된다. 올 2월 서울 아파트 평(3.3㎡)당 분양가가 4428만원이고,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 분양가의 80~85% 수준으로 3500만~37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34평 아파트 한 채의 조합원 분양가는 11억 9000만~12억 5800만원 수준이다. 3억원 중반대의 다세대 주택을 갖고 있어도 8억원 넘는 분양가를 분담해야 한다. B주민은 “8억 내고 5~7년 나가 있다가 다시 들어오라고 하면 누가 찬성하겠냐”며 “망원동에서 월세도 받고 개인사업도 하는데 재산권이 침해된다”고 밝혔다.13일 오후 망원역 2번 출구를 나와 오른쪽으로 돌면 망원시장, 망리단길로 갈 수 있는 길다란 길이 나온다. 사람들이 그 길을 오고가고 있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 주민 갈등 부추기는 ‘신통기획’…투기세력이 띄우는 집값망원동 신통기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신통기획 제도가 주민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주민 주도하에 신통기획이 이뤄지도록 2021년 사업 초기 주민 제안 단계에서 주민동의율을 30%로 과거 공공기획(10%)보다 높였지만 해당 구역 주민의 투표 참여율 기준은 없다. 그로 인해 2023년 11월 망원동이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될 때 주민 찬성율이 68%를 보였지만 해당 지역의 몇% 주민이 투표에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주민이 100명이라고 하면 70명이 참석했을때 68% 찬성율과 50명이 참석했을때의 찬성율에 해당하는 주민수가 크게 다른데도 말이다. 두 차례나 주민 반대로 후보지에서 탈락했음에도 횟수 제한 없이 매년 신통기획 후보지로 신청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개발을 추진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은 매년 한 차례씩 주민 표를 모으는 행정 낭비를 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신경전도 치열해졌다. 망원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재개발에 찬성하는 쪽은 원주민이 아닌 외부인들이라고 했다. C주민은 “우편물을 보내기 위해 조사를 했는데 한 사람이 이 구역 내 빌라를 수십 채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세대 주택은 가구 수가 많기 때문에 한 채만 가지고 있어도 투표수가 많아진다. 토허제로 몇 년째 묶여 있음에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실거주 의무가 해제돼 외부 투기세력이 다세대 빌라에 대거 투자해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다는 원성도 자자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5층짜리 다세대 빌라 한 곳은 경기도 화성에 주소지를 둔 김 씨가 2020년 7월 3억 5000만원에 구입했는데 4년 만인 2024년 5억 2000만원에 매각해 2억원 넘는 차익을 남겼다. 또 다른 다세대 빌라는 2020년 1억 7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작년 3억 5000만원까지 뛰었고, 인근 빌라도 2019년 2억원에서 작년 4억원까지 뛰었다. 망리단길로 가는 길 한 복판에는 ‘망원1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 한강 조망 아파트 vs 노후화 안 됐는데재개발 추진의 가장 큰 목적은 노후화된 주택을 대단지 한강뷰 아파트로 변신하자는 것이다. 건축공간연구원이 발간한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망원동의 재해 취약 지하층 주택 수는 807가구로 마포구 내에서 가장 많지만 3000~4000가구에 달하는 신림동, 미아동, 면목동 등에 비해선 적은 편이다. 재개발 반대측에선 침수 위험이 높은 반지하 주택도 별로 없는데다 소방시설이 진입하지 못할 만큼 도로가 좁지 않은데 굳이 재개발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작년 서울시가 선정한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에 마포구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6~7년 전에 망원동 상권을 보고 진입했다는 한 건물주는 “도로 넓이가 10미터나 되고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정비돼 있는데 굳이 재개발로 가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상권도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왜 재개발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재개발 추진위에서 주장하는 한강뷰 아파트도 망원한강공원 주변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돼 고층 아파트가 올라가기 때문에 도심 안쪽에 있는 망원동 신통기획 구역에선 몇 층부터 한강뷰가 나올 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아타운은 3, 7구역이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되는 등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개발 추진위측에 재개발 사업 반대 주민을 어떻게 설득할지 등을 물어봤지만 답변을 거부했다. 마포구청은 망원동 신통기획이 조건부로 승인된 만큼 3~4월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신통기획 선정위원회 주문대로 우편물을 통한 주민의견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2023년 9~10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주민 의견조사를 실시해 서울시에 전달했지만 해당 결과가 주민들에게 공개되진 않은 채 11월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25.03.20 I 최정희 기자
조승래 의원 대표 발의 STO法…엇갈린 업계 반응
  • [마켓인]조승래 의원 대표 발의 STO法…엇갈린 업계 반응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토큰증권발행(STO) 법안에 혁신금융서비스(혁금) 사업자를 우대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음원, 항공기 엔진 등 조각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특정 기업들만을 위한 법안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조 의원실은 “이전 STO 법안의 경우 혁금 사업자들이 배제되는 한계가 있어 추가 법안을 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법안에 대한 업계의 의견은 엇갈리는 모양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토큰증권 유통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회부됐다. 조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토큰증권의 유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개발과 촉진에 이바지하였던 혁신금융사업자가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행법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은 앞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STO 법안과 대부분 내용이 동일하다. 발행 규제에 한해 투자계약증권등을 증권으로 간주하는 단서 규정을 삭제해 유통 규제가 다른 증권과 동일하게 적용되도록 했다. 차이점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기업의 장외거래 중개를 허용한다는 점이다. 개정안에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제4조 제2항 제5호에 따라 동일 증권에 대한 발행 특례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자 또는 지정받았던 자를 통한 장외거래를 신설한다”고 나와있다.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의안 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자 또는 지정받았던 자’에는 금융위원회의 샌드박스 인가를 받아 조각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사 △루센트블록 △펀블 △뮤직카우 △갤럭시아머니트리 △에이판다파트너스 등 6개사가 해당된다. 법안 통과 시 6개 기업은 장외거래 중개업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장외 시장에서 토큰증권의 유통 중개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STO 법제화는 지난 국회부터 논의되어온 주제”라며 “최근 STO 법안이 우선순위에서 밀려 통과되지 못했다.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제화의 필요성에 공감해 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 “혁신금융서비스 기업만 우대하는 역차별 법안” 지적 나와업계에선 혁신금융서비스 기업만을 우대하는 역차별 법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샌드박스 지정을 받지 못한 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온 대다수의 조각투자사들을 지워버리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최근 1년간 조각투자업체의 추가 혁금 지정 사례도 없었던 만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조각투자사만의 사업권을 견고히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조각투자 업계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조각투자사만을 우대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또 하나의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이미 혁금 사업자들은 배타적 사업권을 보장받고 있는데 여기에 법안이 추가되면 그들만의 사업 영역이 더 견고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들은 기존 김재섭, 민병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들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또 장외거래중개업자에 사실상 대형 증권사만 참여할 수 있도록 명시한 점에도 문제제기를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실 관계자는 “부동산, 음원 등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법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김재섭 의원과 민병덕 의원 개정안의 경우 혁금 사업자가 배제되고 있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 안에 동의하되 혁금 사업자들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법안을 발의했다. 증권사만 유통이 가능할 뻔했던 것을 유통의 범위를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분리 가이드 라인과 상충할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현재 혁금 사업자들은 발행과 유통을 겸영하고 있지만, 법제화 및 제도화 이후엔 이를 분리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 의원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발행과 유통의 분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발행과 유통의 분리 문제는 정무위원회에서 논의를 통해 의견을 좁혀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19 I 김연서 기자
“문형배 12억 OOO 살아”…전한길, 생방송서 폭로한 이유
  • “문형배 12억 OOO 살아”…전한길, 생방송서 폭로한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집 주소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유튜브 생방송 중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집 주소를 언급해 논란이다. (사진=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캡처)전 씨는 19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공정하게 재판할 것이라 믿어왔던 국민들은 알고 보니까 완전히 다 속았다”면서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심판 과정에서) 10가지 위법 사항이 발생,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이재명 대표의 친구인 문형배(헌재 소장 대행이)가 이재명에게 ‘야 이거 어떡하냐 큰일 났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안 돼. 4 대 4야, 그래서 결론을 못 내리고 있는 거야’(라는 말을 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이어 “문형배, 내 말이 맞냐 틀렸냐”고 물으며 “(문 소장 대행이 12억 원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OOO 자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전 씨는 “헌재 결정에 대해 무조건 승복을 요구하는 건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약 헌재가 불의한 결정을 내릴 경우 국민저항권이 발동될 것이라고도 했다.전 씨는 “저는 유혈 사태를 바라지 않는다. 분명 승복해야 한다는 건 맞다”면서도 “불의한 재판관들이 불의한 방법으로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국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서도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시민 단체로부터 고발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 씨는 “물리적 의미가 아닌 헌재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는 뜻”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18일에도 전 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절차적인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은 헌법재판관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3·15 부정선거라는 불의에 항거한 것이 4·19 혁명이었고, 우리 헌법에는 4·19 정신을 계승한다고 돼 있다. 헌재의 결정이 불의하면 항거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맞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전 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인터넷 언론사를 만든 것으로도 나타났다.그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에서 개최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집회에서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훨씬 넘었는데 언론사에서 보도를 안 한다”며 “제가 조만간 언론사를 만든다. 좌파언론들, 왜곡하고 선동하는 언론사들 제 언론사에서 다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5천 300만 국민들에게 올바른 소식을 전하는 그런 언론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미 언론사 (등록)신고는 했고 이름은 ‘전한길 뉴스’다. 조직도 만들어야 하고 기자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구체화는 안 됐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 정기간행물 등록 현황을 보면 전 씨는 지난달 28일에 인터넷 신문 유형으로 ‘전한길 뉴스’를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인은 전유관으로 나와 있으며 이는 전 씨의 본명이다.
2025.03.19 I 강소영 기자
토허제 실패 여야 비판 오세훈 이번엔 “주식시장이 활황되게 할 것”
  • 토허제 실패 여야 비판 오세훈 이번엔 “주식시장이 활황되게 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토허제) 해제로 인한 여야의 비판에도 대권을 염두에 둔 발언을 이어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총학생회협의회 초청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그는 19일 서울 상도동 숭실대에서 열린 전국총학생회협의회 초청 특강에서 “미국 주식시장처럼 한국 주식시장도 고수익장이 되게 시스템을 바꾸는 게 제 목표”라며 “시간이 없어 개별 종목은 못 하고 상당한 포션이 미국 ETF인데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활황 상태가 되게, 밸류업 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했는가, 아마 아닐 것”이라며 “친한 친구가 얼마 벌었다더라 하는 말에 시작했을 텐데 대부분 그렇게 시작하면 망한다”고 이같이 밝혔다.이어 “변호사 시절 목돈 생긴 것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홀딱 까먹고, 공부해야 한다는 값진 교훈을 얻었다”며 “어차피 국내 개별종목 주식, 부동산은 투자 금지라 할 수 없이 서학개미가 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국론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오 시장은 “정치권이 국민을 감정적으로 격앙되게 선동하거나 오히려 갈등을 격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결국 국민의 소양과 자제심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국민의힘 대권 잠룡들에게 토허제 해제를 한 달여 만에 번복해 재지정한 것을 두고 ‘정책 실패’라고 비판을 받았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제가) 조금 성급했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결과적으로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서울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토허구역을 해제한 것인지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이 상황을 조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악화의 악순환이 다시 시작되고,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등의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파갑의 박정훈 의원도 “35일 만에 대상도 아니었던 송파갑 지역까지 규제 구역으로 묶은 것은 주민에게 더 환장할 일”이라며 “서울시정 역사에 최악의 ‘오락가락 시정’으로 기록되지 않겠는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9 I 유진희 기자
이준석 "'최상목 몸조심' 발언이 장난? 이재명은 합니다"
  • 이준석 "'최상목 몸조심' 발언이 장난? 이재명은 합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몸조심’을 당부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사진 = 연합뉴스)19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최상목 대행에게 몸조심 하라고 한 것을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지도자로서 본인의 허물을 대하는 태도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2심판결이 탄핵보다 먼저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의 조급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할 경고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싸가지가 없다”며 “이런 위협이 장난일까. 이재명 대표의 지난 선거 슬로건을 기억하자”고 썼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지난 대선 선거 슬로건을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을 겨냥해 “최상목 대통령 직무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누구든 체포할 수 있는 상태이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이 헌재의 위헌 판결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이 대표는 “지금 상황은 단순한 법률상 의무 불이행을 넘어, 가장 중요한 헌법상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죄이며, 현행범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 대표의 발언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깡패들이 쓰는 말”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어려워지니 반체제 법조인 출신인 마은혁을 헌재 재판관 임명 강요를 하면서 최상목 대행을 직무유기로 체포 운운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러시아제 권총 운운하면서 암살 위협당한다고 쇼도 하고 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따라하기 쇼다. 그렇게 부산 떨지 말고 그만 감옥 가라. 그대 신병이 가장 안전한 장소는 바로 감옥”이라고 비난했다.
2025.03.19 I 김혜선 기자
신들린 이병헌→명언·앙상블의 향연…뜨겁고 짜릿한 '승부'의 맛
  • 신들린 이병헌→명언·앙상블의 향연…뜨겁고 짜릿한 '승부'의 맛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만큼 극적이고 현실처럼 파란만장한 ‘바둑’과 ‘승패’의 세계. 인생의 터널에 갇혀도 다시 일어날 용기, 내일의 희망을 건네는 뜨거운 칠전팔기 드라마. 신들린 열연, 탄탄한 앙상블로 스크린에 펼친 ‘인생’의 달콤씁쓸한 맛, 짜릿한 ‘승부’의 맛. 4년의 기다림 끝에 극장에서 만나게 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승부’는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바둑전설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였던 이창호 9단의 사제 서사와 뜨거운 대결 실화를 전격 영화화한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병헌이 극 중 바둑의 황제로 불린 조훈현 국수 역을 맡아 싱크로율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다.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작품이었지만, 주연배우 리스크로 약 4년간 세상에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승부’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배우 유아인의 주연작이기도 하기 때문. 마약 파문으로 유아인이 물의를 빚으면서, ‘승부’는 당초 예정했던 넷플릭스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결국 넷플릭스의 손을 떠나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을 맡게 되면서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유아인은 조훈현의 제자인 이창호를 연기해 이병헌과 사실상 투톱 열연을 펼친다. ‘승부’ 측은 극장 개봉 소식을 알린 이후 예고편, 포스터 등 홍보 과정에서 유아인의 모습을 지워 눈길을 끌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도 유아인의 모습은 지워졌다. 19일 시사회로 베일을 벗은 ‘승부’의 본편은 달랐다. 영화의 기획 취지와 의미를 고민한 끝에 유아인의 분량을 덜어내지 않고 그대로 관객에 선보이는 정면 승부를 택한 것. 이는 적절한 선택이었다. 출연 배우가 저지른 잘못과 논란이 큰 건 사실이나, ‘승부’는 그 하나로 비난받고 묻혀지기엔 수많은 이의 노력과 공, 울림 있는 메시지들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승부’는 최정상의 위치에서 자신을 뛰어넘는 제자와의 대결로 한순간에 추락을 경험한 ‘조훈현’이란 인물이 겪는 갈등과 슬럼프, 재기의 과정을 극적으로 그린다. 유아인이 연기한 제자 ‘이창호’는 동전의 양면처럼 조훈현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관계성을 지닌 인물이다. 기본적으로는 바둑전설 ‘조훈현’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나, 그 모든 승패와 추락, 재기의 과정에 이창호가 있었기에 ‘승부’는 이창호를 빼고선 애초에 성립될 수가 없는 작품이다.‘승부’는 천재 신동으로 불린 이창호와 조훈현 두 인물의 질긴 사제 인연과 관계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입체적으로 그린다. 조훈현이 이창호란 신동을 발견해 제자로 들이고 교육하는 과정이 1부, 프로기사로 성장한 이창호가 끝내 스승을 뛰어넘어버린 뒤 조훈현이 방황을 겪는 과정이 2부, 조훈현이 제자를 통해 ‘승부’의 세계를 다시 깨닫고 재기에 나서는 과정까지 3부극을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푼다. 이창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 김강훈과 이병헌의 연기 케미스트리, 성인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 이병헌의 케미스트리 간 차이를 느끼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아역이 등장하는 초반부부터 서사와 관계성을 잘 쌓아놨기에 중후반부 본격적인 대결과 승패가 펼쳐지는 과정에 몰입하는데 무리가 없다. 특히 대국 장면들은 연출에 상당한 변주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바둑을 아는 관객이 본다면 감동이 더 크겠지만, 바둑을 알지 못해도 충분히 무리없이 감상이 가능하다. 특히 조훈현과 이창호가 대국 중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해 비둑판 위 시뮬레이션을 펼치는 장면에 쓴 연출이 상당히 리드미컬하고 인상적이다. 표정을 최대한 지우고 있지만, 승기를 뺏고 빼앗기며 미묘하게,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이병헌과 유아인의 표정, 몸짓 변화 등 열연이 여느 스릴러 못지 않은 쫄깃한 긴장을 안긴다. 80년대, 90년대의 풍경과 시대 정신을 그린 실화극, 정적이지만 치열한 ‘바둑’의 세계를 그린 스포츠 영화, 조훈현과 이창호의 관계와 인생사를 그린 휴먼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적 매력을 갖추고 있다. 오프닝에서부터 세계 뱌둑대회에서 우승한 조훈현 9단의 모습, 이를 뉴스로 접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찬 분위기를 스크린에 담아 관객을 몰입으로 이끈다. 우선 시대극으로서 당시의 신문기사, TV뉴스 화면, 추억의 간식, 사람들의 헤어스타일, 각종 소품으로 타임머신을 탄 듯 세심히 구현한 시대 고증이 눈에 띈다. 실존 인물을 다룬 작품인 만큼 캐릭터와 배우 간 외적, 내적 싱크로율을 높이는 과정에도 많은 공을 들인 노력이 돋보인다. 이병헌과 유아인의 변신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병헌은 조훈현 국수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2대 8 가르마 헤어스타일에 도전한 것은 물론, 당시 조훈현 국수가 입었던 실제 옷과 거의 흡사한 의상들을 입고 등장한다. ‘승부’를 위해 극 중 갈아입었던 옷들만 약 50벌에 달한다. 또 실제 조훈현 국수가 대국을 치를 때 취하는 버릇과 습관, 특유의 제스처, 손짓 등 몸짓과 표정의 디테일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유아인 역시 이창호 9단 특유의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 이창호 9단이 당시 입었던 옷과 헤어 스타일 등을 거의 흡사히 구현한다. 다루고 있는 요소들이 많지만 몰입에 가장 중요한 서사와 감정선의 흐름 역시 놓지 않았다. 최정상의 위치에서 한순간에 한참 어린 제자에게 패배를 맛봤다는 굴욕감, 굴욕감을 느끼는 자신에게 모멸감을 느끼는 조훈현의 괴로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웃지 못하고 자신을 부모처럼 기르고 가르침을 준 스승을 꺾었다는 이창호의 죄책감, 그런 제자 앞에 애써 마음을 다잡고 승부의 정신을 되새겨주려는 스승 조훈현의 담대함. 이 모든 감정선을 경험한 뒤 만나는 마지막 대국 장면이 먹먹한 감동을 자아낸다. 다른 스포츠, 게임에 비해 다소 정적인 바둑 소재의 딜레마를 배우들의 열연, 공들인 미쟝센, 입체적 캐릭터와 감정선을 조화로이 엮어 극복했다. 주옥같은 명언의 향연, 이를 더 맛깔나게 살려낸 배우들의 앙상블 파티가 극의 여운을 더한다.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어른, 바둑 팬들이라면 무조건 반길 작품이며 바둑을 몰라도 인생의 희로애락을 연주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작품이다. 돌고 돌아 극장에서 만나게 돼 더욱 반가운 영화다. 3월 26일 개봉. 러닝타임 115분.
2025.03.19 I 김보영 기자
올리브영, KDB생명타워 인수…6000억 실탄 충분한가
  • [마켓인]올리브영, KDB생명타워 인수…6000억 실탄 충분한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이 사옥으로 임차해 사용해온 KDB생명타워 인수에 나선다. 예상 매입가는 6000억원대로, 자금 소요를 위한 외부 차입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리브영은 시장성 조달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CJ올리브영)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기준 올리브영의 총 매출액은 4조7899억원, 당기순이익 47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5%씩 성장했다.올리브영은 글로벌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 2조원, 2023년 3조원 등의 순으로 급증했다. 지난 4년간 매출 증가율만 26.5%에 달한다.지난 2월 올리브영은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21년부터 임대 면적의 40%를 사용해 왔는데, 건물 인수를 위해 약 68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실사 과정과 협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매입가액 등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또 자사주 매입에도 자금 소요가 이뤄진다. 올리브영은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뷰티파이오니어 보유 지분 11.3%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올리브영은 SPC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3년 내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조기상환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1년 만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CJ올리브영의 자사주는 22.58%로 늘어나게 된다.올리브영은 우수한 실적으로 현금창출력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말 2369억원 △2022년 말 4451억원 △2023년 말 5908억원 △2024년 말 6524억원 등의 순으로 급증했다.향후 올리브영은 KDB생명타워 인수, 자사주 매입 등을 위한 자금 조달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330억원 수준으로 집계돼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CJ는 장지민 경영리더를 올리브영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려보냈다. 보유한 현금을 최대한 가용해 자금 조달 전략을 수립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CP 발행 등 시장성 조달 가능성도 대두된다. 올리브영은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단기신용등급 ‘A1’을 평가받은 바 있다. CP는 1년 미만의 단기자금 조달을 위해 조성된 채무증권으로, 신용평가사의 단기 신용등급을 토대로 발행이 이뤄진다.서찬용 NICE신평 연구원은 “(KDB생명타워 인수 이후) 임대수익 발생으로 인한 수익다변화 효과가 일부 있기는 하다”면서도 “거액의 자금소요로 인해 외부 자금에 대한 의존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다만 올리브영은 당분간 CP 발행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단기 신용등급을 평가받은 것”이라며 “당장 CP 발행 계획은 없으며, 자금조달 상황을 점검해보자는 차원에서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신평사들은 자금 소요 부담을 현금창출력을 통해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정원 한신평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지배구조 관련 자금 소요, 사업 확장 등 지출 규모에 변동성이 내재해 있다”면서도 “향상된 수준의 이익창출력 유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영업창출현금을 통해 소요 자금 상당 부분을 충당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실제 자금 소요, 재무구조 변화, 투자 실적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자료=한국신용평가)
2025.03.19 I 박미경 기자
국민은 애타는데...헌재 尹 탄핵 심판 100일 넘기나
  • 국민은 애타는데...헌재 尹 탄핵 심판 100일 넘기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헌법재판소가 1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공지하지 않으면서 더욱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사이 탄핵 찬반을 둔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서 정치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95일째인 19일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헌법재판소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공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도 탄핵심판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열렸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선고기일 공지 후 2~3일 후 탄핵심판을 하는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현실화되면 이례적인 탄핵심판 선고 지연이 된다. 이미 윤 대통령 탄행소추안 심판 기간은 역대 최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95일째가 됐으며, 내주로 넘어가면 100일도 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 91일이 걸린 바 있다. 변론 종결 2주 뒤 결론이 나왔던 노·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사례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늦다. 이날로 3주째를 넘어섰으며, 헌재가 이번 주도 넘기게 되면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 사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찬반을 두고 갈등이 극대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고 지연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기각·각하를 예측하는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지만, 애초 인용을 확신하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헌재를 향한 압박 수위를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국민의힘에서는 선고 지연의 배경에 헌법재판관들이 법리 적용 및 절차적 하자 등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비상계엄이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이 아니라는 ‘기각론’, 국회 탄핵소추 절차에 흠결이 있다는 ‘각하론’이 힘을 싣고 있다. 반면 헌재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하면서도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조속히 내달라고 촉구하는 등 이전보다 강해진 압박과 불만이 분출하고 있다. 도심 속 찬반집회도 찬반 진영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을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정하고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헌재는 빨리 파면 선고하세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등의 문구를 청록색 띠에 적어 곳곳에 매달았다.같은 장소에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은 오후 1시 59분에 맞춰 희생자 159명을 기리며 ‘윤석열 파면 기원 159배’를 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윤 정부 들어 가장 큰 피해자인 우리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아직도 윤석열이 대통령직에 있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파면을 촉구했다.윤 대통령 지지자 단체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이날도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을 계속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엄마연대 등 탄핵 반대 단체들도 지난 10일부터 헌재 인근 안국역 5번 출구의 수운회관 부근에서 철야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오전 11시 종로구 현대건설 앞 인도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탑골공원까지 행진했고, 자유문화국민연합은 이곳에서 오후 2시 헌재의 탄핵심판 각하 결정 등을 촉구하는 문화콘서트를 열었다.
2025.03.19 I 유진희 기자
'폭싹' 김금순, 아이유 누명 씌운 제니 엄마…美친 존재감
  • '폭싹' 김금순, 아이유 누명 씌운 제니 엄마…美친 존재감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금순이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사진=넷플릭스)김금순은 지난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7-8회에 제니(김수안 분) 엄마 미향 역으로 출연했다. 금명(아이유 분)을 곤경에 빠뜨리는 미향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몰입감을 높였다.미향은 딸 제니(김수안 분)를 대학에 보내고자 금명에게 대리 입시 시험을 제안하는 인물. 그는 금명이 현재 금전난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본인만 생각하지 말고, 고생하는 부모님 생각해서. 개천에서 진짜 용이 날려면 개천은 진짜 죽어나야 되는 거니까”라고 독설을 퍼부었다.이어 미향은 금명에게 대리 시험을 치르면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금명은 칼같이 제안을 거절했고, 이에 미향은 금명이 자신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쳤다고 누명을 씌워 경찰에 신고했다.(사진=넷플릭스)김금순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쥐락펴락하는 미향의 독한 면모를 매섭게 연기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그러면서도 딸이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미향의 그릇된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했다.이처럼 김금순은 찰나의 등장에도 보는 이들을 집중시키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영화 ‘울산의 별’과 ‘정순’의 주연을 맡으며 사회 사각지대에 몰린 중년 여성의 인생을 밀도 있게 풀어내는 현실감 높은 연기로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LTNS’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수의 흥행작에 잇달아 출연하여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3막은 오는 21일 공개 예정이다.
2025.03.19 I 최희재 기자
고개 숙인 오세훈…오락가락 토허제에 시장만 혼란
  • 고개 숙인 오세훈…오락가락 토허제에 시장만 혼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시가 한 달여 만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지난달 13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잠삼대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를 해제 한 이후 집값이 급등해도 토허제 해제 영향이 아니라고 연일 반박했던 서울시가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한달만에 토허구역은 잠삼대청에 그치지 않고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확대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와 서울시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토허제 적용 구역을 강남, 서초, 송파, 용산구 소재 전체 아파트(총 110.65㎢·약 2200개 단지, 약 40만 가구)로 확대키로 했다. 토허제로 지정되면 주택 및 토지 매매 시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실제 거주 의무까지 생긴다. 3월 24일(계약일 기준)부터 9월 30일까지 약 6개월간 토허제를 지정한 후 시장 상황을 보고 연장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하지만 시장에서는 벌써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허제로 지정되면서 인접 지역인 여의도·마포·광진·강동·동작·서대문구 일대로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토허제로 지정된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단기적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 조정이 생길 수 있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지속적인 공급 부족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특정 지역을 거명하지 않겠지만 이들 지역도 풍선효과로 가격 변동성이 생기면 (토허제)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한 달 여만에 토허제를 다시 지정하면서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주거용 부동산 팀장은 “토허제로 투자 수요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시장이 왜곡된 상태라 해제 이후엔 단기간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를 곧바로 다시 규제하는 것은 정책 일관성과 시장 자율 기능을 고려할 때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2025.03.19 I 최정희 기자
'승부' 이병헌 "유아인과 첫 호흡 설렜는데…과묵했던 후배"
  • '승부' 이병헌 "유아인과 첫 호흡 설렜는데…과묵했던 후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승부’ 배우 이병헌이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작품 홍보 과정에선 제외됐지만, 극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활약한 후배 유아인과의 연기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병헌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승부’는 전 국민이 사랑했던 바둑 대국에서 벌어진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승패 실화를 전격 영화화했다. 이병헌은 ‘승부’에서 실존인물인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 국수 역을 맡아 싱크로율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다. ‘승부’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배우 유아인의 출연작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유아인은 극중 스승 조훈현과 세기의 대국을 펼치는 천재 제자이자 바둑 신동 이창호를 연기하며 이병헌과의 투톱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그가 마약 파문으로 인해 물의를 빚으면서, ‘승부’는 당초 예정했던 공개를 잠정 미뤄야 했다. 이에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로 공개될 작품이었으나 잠정 공개 연기 된 끝에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을 맡게 되면서 극장 개봉하게 됐다.이병헌은 “저 역시 이창호 역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이 컸었다. 개인적으로는 유아인 씨와 첫 호흡을 맞춘 작품이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아인은) 사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과묵한 후배였다. 그래서 현장에서 많이 대화를 하고 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자주 회식하고 이럴 만한 상황이 되진 못했다”고 솔직히 고백하면서도, “진짜 서로의 모습을 알아갈 상황을 많이 못 가졌다. 하지만 그가 현장에서 역할에 몰입하고 서로 함께 리허설 하며 대사 맞추던 시간들동안 굉장히 진지했던 모습들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저 또한 그 신들에 빠져들기 용이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3.19 I 김보영 기자
'강제추행 혐의' 김명곤 前장관…檢, 2심서 징역 1년 구형
  • '강제추행 혐의' 김명곤 前장관…檢, 2심서 징역 1년 구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명곤(73)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2심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강체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곽정한 강희석 조은아)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또한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5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요청했다.김 전 장관은 2014년 5월경 자신이 총연출을 맡은 뮤지컬의 업무상 하급자인 피해자와 대화하던 중 상대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두 차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심에서 김 전 장관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40시간을 명령받았다.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이날 최후진술에서 김 전 장관은 “경위가 어찌 됐든 피해자에게 깊은 아픔과 고통을 준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반성한다”며 “온 마음을 다해 피해자께 용서를 빌고 하루하루 반성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처지를 헤아려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피해자가 지금이라도 응해주면 피해 변상을 하고 용서를 구할 각오가 돼 있다”고 변론했다. 반면 피해자 변호사는 합의 의사가 없다며 엄벌을 촉구했다.김 전 장관은 1심 재판 과정에서 “뮤지컬 공연 전날 극장에서 스태프 회의를 하던 도중 제 심한 질책에 공연에서 빠지겠다며 뛰쳐나간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애원하던 중에 손을 잡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1993년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 역을 맡아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 전 장관은 1985년 극단 아리랑 창단 이후 소극장운동을 주도했으며,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국립극장 극장장을 지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재판부는 김 전 장관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다음 달 16일로 지정했다.
2025.03.19 I 성주원 기자
'승부' 감독, 유아인 질문에…"배우 이전에 사회구성원으로서 잘못"
  • '승부' 감독, 유아인 질문에…"배우 이전에 사회구성원으로서 잘못"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승부’ 김형주 감독이 또 다른 주연이지만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유아인의 소식을 들었을 당시의 감정과 당시 사건으로 인해 작품 공개가 미뤄지며 느낀 솔직한 심경 등을 고백했다. 김형주 감독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유아인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승부’는 전 국민이 사랑했던 바둑 대국에서 벌어진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승패 실화를 전격 영화화했다. 이병헌은 ‘승부’에서 실존인물인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 국수 역을 맡아 싱크로율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다. ‘승부’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배우 유아인의 출연작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유아인은 극중 스승 조훈현과 세기의 대국을 펼치는 천재 제자이자 바둑 신동 이창호를 연기하며 이병헌과의 투톱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그가 마약 파문으로 인해 물의를 빚으면서, ‘승부’는 당초 예정했던 공개를 잠정 미뤄야 했다. 이에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로 공개될 작품이었으나 잠정 공개 연기 된 끝에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배급을 맡게 되면서 극장 개봉하게 됐다.김형주 감독은 “이벙헌 선배님이 ‘승부’에 먼저 캐스팅되셨고 사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었기 때문에 (유아인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덤으로 큰 영광을 하나 더 얻은 것 같아 기뻤던 만큼 부담도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는) 주연배우로서 어떻게 보면 무책임할 수도 있고 실망스러울 수 있는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구성원으로 잘못을 범했고 지금 그가 그에 따른 처벌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개인적 소회를 밝히면 당시의 감정은 영화에 나온 대사처럼 ‘지옥같은 터널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막막했던 것 같다”면서도 “어쨌든 출구 쪽에 한 줄기, 개봉이란 빛이 보여서 숨통이 트는 기분이고 되게 감격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3.19 I 김보영 기자
김호중 "새 삶 살겠다"…檢, 2심도 징역 3년6개월 구형
  • 김호중 "새 삶 살겠다"…檢, 2심도 징역 3년6개월 구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1심과 동일하게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 소병진 김용중)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김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해 5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김호중은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목발을 짚으며 법정에 들어섰다. 방청석에는 김호중의 팬덤 ‘아리스’로 추정되는 방청객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김씨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피고인은 ‘술타기 수법’(사고 후 음주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방해하는 수법)을 쓰지 않았다. 과도하게 오해받아 과도한 처벌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고 김씨에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특히 김호중 측은 사고 당시 술을 마시긴 했지만 운전이 곤란할 정도로 취한 것은 아니라며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공연이 진행 중이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다량의 음주를 삼갔다. 김호중은 별로 마시지 않았다”며 “검찰의 CCTV를 보면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했는지 확인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평소 발목장애가 심각해 절뚝이며 걸었다.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면 통증과 절뚝거리는 것이 더 심해진다”며 “이 사건은 음주 영향으로 볼 수 없고 정상적인 운전을 못할 정도로 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범인도피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범인도피교사 한다는 것을 알고 수동적으로 협조한 방조 정도”라며 “김호중은 형들, 매니저들에 의해 움직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김호중은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 선생님께도 어처구니 없는 일로 소중한 일상에 피해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동안 잘못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제 진심을 담아 반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지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 삼아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나가겠다”고 했다.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었다.1심은 “김씨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를 충격해 인적·물적 손해를 발생시켰음에도 무책임하게 도주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 장모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이모 대표와 전모 본부장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을, 매니저 장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선고기일을 다음 달 25일로 잡았다.사진=JTBC 뉴스 캡처
2025.03.19 I 성주원 기자
'승부' 이병헌 "대국 장면, 정적인 상황에 폭발하는 감정 표현"
  • '승부' 이병헌 "대국 장면, 정적인 상황에 폭발하는 감정 표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승부’에서 실존 바둑 전설인 조훈현 국수(9단)의 인생사를 연기하며 고민했던 지점과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배우 이병헌이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승부’는 전 국민이 사랑했던 바둑 대국에서 벌어진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승패 실화를 전격 영화화했다. 이병헌은 ‘승부’에서 실존인물인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 국수 역을 맡아 싱크로율 넘치는 열연을 선보인다. 이병헌은 “처음 시나리오 읽고 ‘승부’의 여러 자료 화면을 다큐멘터리들을 통해 보면서 정말 이렇게까지 드라마틱한 일들이 실화로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드라마틱한 이야기라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 전설이 이러한 사연이 있고 이런 과정을 지녔다는 게 너무나 흥미로웠다. 그래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막상 촬영하면서는 가장 중요한 바둑판 앞에서 표정으로는 거의 감정 변화 없이 지난 모든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는 부분이 중요했다”며 “그런 어떤 무표정으로 정적인 분위기 가운데서 폭발하는 감정들도 있었을 거고 절망스러운 감정들도 있을 것인데 여러 극단적 감정들을 정적인 상황에서 표현해내야 하는 부분들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고 연기 과정을 떠올렸다. 이병헌은 특히 “조훈현 9단의 인생이 우리나라 최초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한 인물이시지 않나. 그 이후에도 너무나 많은 기록들을 갖고 계신 국수님이, 자신이 집에서 계속 가르치며 키웠던 제자에게 지고 난 이후에 계속 패배를 하지 않나. 그 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 계단 한 계단 예선부터 밟아가며 다시 정상에 오르는 기분이 어땠을까”라며 “영화 안에선 한 줄 대사로 ‘초심을 찾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 정도의 대사 표현으로 나왔지만 실제 그 마음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내 것을 만드는 것 자체가 되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승부’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3.19 I 김보영 기자
외인, 국채선물 2.2만계약 ‘팔자’…국고채, FOMC 앞두고 약세(종합)
  • 외인, 국채선물 2.2만계약 ‘팔자’…국고채, FOMC 앞두고 약세(종합)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국고채 금리는 중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대거 팔아치웠다. FOMC선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파월 의장 발언 등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오른 2.68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 오른 2.621%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9bp 오른 2.673%를, 10년물은 2.3bp 오른 2.811% 마감했다. 20년물은 0.1bp 오른 2.670%, 30년물은 보합인 2.568%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국채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다소 강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KTB3)에선 1만 4515계약, 10년 국채선물(KTB10)에선 8154계약을 팔았다.당초 국내 로컬 입장에선 이벤트 대기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할 게 없다는 토로도 이어진다. 한 채권 운용역은 “사실상 할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5~7월 인하 여부보단 국내 재료로 한 번 움직일 것 같긴 한데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장 중 진행된 장용성 금통위원의 기자회견 발언에선 신중한 금리인하 기조가 여전했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시작됐는데 속도에 있어서는 신중하게 봐야 할 것 같다”며 “여러가지 우리(금통위)가 작년에 고민했던 요소들이 다시 또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수도권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재차 급증한 데에 따른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송구하다”며 토지거래허가제를 다시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오는 24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한편 이날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1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에선 응찰금액 1조 8900억원이 몰렸고 응찰금리는 2.5~2.71%로 제시, 2.690%에 최종 낙찰됐다.
2025.03.19 I 유준하 기자
尹 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긴장감 최고조…與·野 공세 격화
  • 尹 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긴장감 최고조…與·野 공세 격화
  • [이데일리 박민 김유성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을 놓고 장고를 이어가면서 정치권에선 날 선 발언이 쏟아지며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재에 신속한 선고를 촉구함과 동시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루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직무유기 현행범’, ‘몸 조심하라’ 등의 경고를 날리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즉각 이 대표를 겨냥해 ‘불법 테러 선동’이라고 직격하고, 공개적인 ‘탄핵 승복 선언’을 촉구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2심 선고가 윤 대통령 탄핵 선고보다 더 빨리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화력을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최상목,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가능”이 대표는 19일 방탄복을 입고 서울 광화문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테러 위협을 대비해 방탄복을 착용했을 정도로 비장한 각오를 나타내며 헌재를 향해 신속한 탄핵심판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최상목 권한대행에겐 “지금 이 순간에도 직무유기죄, 현행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모범이 돼야 할 최고위 공직자가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며 “최 권한대행은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즉각 이 대표를 겨냥해 “이 대표가 최 권한대행에게 대놓고 막말 협박을 가했다”며 “거대 야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발언인지 아니면 IS(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테러 집회의 말인지 착각할 정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몸조심 경고 발언에 대해 “명백히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면서 “이렇게 막말과 협박 테러 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과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와 본인의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약점을 들어 공세 수위도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당장 치졸한 협박을 중단하고 헌재 심판 결과에 대한 승복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 자신의 항소심 결과에 대해서도 승복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이 대표의 2심 선고 결과가 먼저 나올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오는 26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2심 결심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만약 2심 재판부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에 해당하는 유죄가 선고된다면 대권 가도에 차질은 불가피하다. 물론 이 대표는 최종 판결인 3심까지 재판을 끌고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1위를 점하고 잇는 이 대표에 여론상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실제로 국민의힘 뿐 아니라 민주당 내 비명계(非이재명계) 사이에서도 ‘항소심에서 1심과 유사한 유죄가 확정될 경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정치적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는 “이 대표의 2심 선고가 정국 변화를 가져올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탄핵 기각시 민형사 책임 vs 인용시 정당해산”여야는 헌재의 선고 승복 이외에도 탄핵과 관련해 서로의 약점을 파고 들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줄 탄핵을 겨냥해 ‘탄핵 소추를 남발하는 정당에 대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법을 예고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 사유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기각이나 각하가 됐을 경우에는 무리하게 탄핵을 주도한 국회의원과 정당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반면 민주당은 현직 대통령이 내란·외환 혐의로 형이 확정될 경우 소속 정당은 정당 해산 심판을 받고, 조기 대선에 후보를 낼 수 없도록 한 법안까지 발의하는 등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만약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파면 결정을 선고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될 경우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란 해석이다.
2025.03.19 I 박민 기자
민주, ‘李 테러, 자작극 의혹’ 제기한 나경원 고발
  • 민주, ‘李 테러, 자작극 의혹’ 제기한 나경원 고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두고 자작극 의혹을 제기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법률위원회는 19일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자작극 의혹으로 치부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나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은 최근 다수 국회의원이 ‘일부 군 출신 인사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 암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등 이 대표의 신변 위협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이 대표에 대한 근접 경호를 통해 신변 보호를 강화했다.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이렇듯 테러 위협이 실존하는데도 불구하고 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이 짙은 구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대중에게 이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은 자작극이라고 인식되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러한 행위는 이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공표했기 때문에 그 죄질이 심히 불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는 바이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야당 대표에 대한 실존하는 테러 위협을 자작극이라며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게 유포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를 재차 요구한다”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이재명 대표 2심 선고 이후에 해야 한다는 나 의원은 책임 있는 여당의 중진 국회의원이 맞느냐”며 “아무런 관계없는 두 재판을 정치적 의도로 연결시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연동 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앞서 “테러 위협이라는 자작극 의혹 짙은 구실로 본인은 쏙 빠진 채 하루 9km 거리 행진과 야밤의 장외 집회에 친명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들만 내보내는 이재명의 행태에 민주당 내부가 폭발 직전이라는 소식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5.03.19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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