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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여왕' 김지원, 데뷔 첫 팬미팅 성료
- 김지원[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지원이 데뷔 첫 팬미팅을 성료했다.김지원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데뷔 14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BE MY ONE’(비 마이 원)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김지원은 시작부터 파격적인 무대로 팬들의 열띤 환호성을 자아냈다. ‘집으로 초대한다’는 팬미팅 콘셉트에 맞춰 2PM ‘우리집’ 댄스를 선보인 것. 이어 김지원은 “팬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팬미팅을 통해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첫 팬미팅의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연기자로서의 김지원을 알아보는 ‘BE MY ACTOR’ 코너에서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출연작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지원은 작품별 촬영 당시 들었던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공유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캐릭터 스타일링 월드컵’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스타일링 포인트는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직접 들려주는 김지원의 모습엔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담겼다.22일과 23일 각각 윤하, 최유리가 게스트로 자리를 빛냈다. 윤하는 ‘기다리다’, ‘사건의 지평선’으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고, 최유리는 ‘눈물의 여왕’ OST인 ‘Promise’와 ‘숲’을 가창하며 따뜻함을 더했다. 특히 윤하와는 끈끈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절친 O,X 퀴즈’로 색다른 재미를 유발했다.‘직접 쓰는 프로필’과 ‘Q&A’ 코너는 일상에서의 김지원을 담았다. 김지원은 나를 표현하는 단어, 스트레스 해소법, 가보고 싶은 여행지 등을 소개하며 팬분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했다. 무엇보다 취미인 우쿨렐레 연주를 선보이며 숨겨둔 끼를 대방출,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이외에도 팬들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게임으로 첫 팬미팅을 알차게 채웠다. 뿐만 아니라 다 같이 에너지를 충전하는 ‘천둥멍 시간’은 팬미팅을 직접 준비한 김지원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지원의 평소 성격을 알고 있던 팬분들은 깊은 공감과 웃음으로 이 시간을 즐겼다.김지원은 “준비하면서 많이 긴장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고 감동 있는 자리였다. 귀한 걸음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고, 이하이의 Only를 끝으로 팬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첫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한편, 김지원은 오는 7월 7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도쿄, 타이베이, 마닐라, 마카오, 방콕, 자카르타로 이어지는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2024 KIM JIWON ASIA FANMEETING TOUR BE MY ONE’를 통해 더 많은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 '탈출' 문성근·예수정→김태우, 세대별 연기파 총출동…최강 팀앙상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고(故)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과 함께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올여름 극장가를 정조준하는 재난 생존 스릴러 ‘탈출’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멀티 캐스팅 라인업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이선균, 주지훈, 김희원을 비롯해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까지 세대 불문,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탈출’에 총출동해 최고의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먼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3회 수상(1992/1994/1996)을 비롯해 ‘꽃잎’, ‘초록물고기’ 등 199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관록의 연기파 배우로 ‘커넥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무빙’ 등 최근 화제작까지 섭렵한 문성근이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다정한 남편 ‘병학’ 역을 맡아 극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1979년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 ‘신과함께-죄와 벌’, ‘허스토리’, ‘69세’ 등 특유의 호소력 짙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베테랑 배우 예수정이 ‘병학’의 아내 ‘순옥’ 역을 맡아 문성근과 첫 호흡을 맞추며 황혼 부부의 애틋한 케미를 그려낸다.‘관상’, ‘천문: 하늘에 묻는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철인왕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매 작품 신뢰감을 안겨주는 연기파 배우 김태우가 ‘정원’(이선균 분)의 직속 상사이자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 안보실장 ‘현백’ 역으로 분해 극에 무게를 싣는다. ‘출출한 여자’, ‘아는 와이프’, ‘해피니스’ 등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배우 박희본이 프로 골퍼 동생의 매니저로 나선 언니 ‘미란’ 역을, ‘인간수업’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후 최근 선보인 스크린 첫 주연작 ‘드라이브’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라이징 스타 박주현이 슬럼프에 빠진 프로 골퍼 ‘유라’ 역을 맡아 상극 자매 케미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마지막으로 ‘부산행’, ‘신과함께-죄와 벌’로 최연소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김수안이 ‘정원’의 사춘기 딸 ‘경민’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부녀 호흡은 물론, 대담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력을 뽐낼 예정이다.연출을 맡은 김태곤 감독은 “뻔한 캐스팅이 아닌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고 전해 싱크로율 100% 다채로운 캐릭터 열전과 최강 팀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세대 불문 연기파 배우들의 특급 시너지를 예고하는 영화 ‘탈출’은 오는 7월 12일(금)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6共 특혜 SK이동통신?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SK텔레콤의 역사가 6공화국 때인 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시절 특혜로 시작된 것일까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재판부는 SK그룹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고 판결문에 적시했습니다.선경 최종현 회장. 제2이동통신 사업권 획득 기자회견. 1992년 8월 20일. 출처=SK텔레콤 뉴스룸재판부는 SK에게 이동통신 사업권을 주려는 취지로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4대 그룹(삼성, 현대, 대우, LG)의 통신 시장 진입을 막았고, 제1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에 대한 한국통신의 지분도 제한했다고 했습니다. 또, 최종현 SK 선대 회장에게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금 300억 원이 유입됐고, 이 자금 중 일부가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만약 사실이라면, SK텔레콤은 초기부터 부정행위로 시작된 기업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노태우 씨 비자금 300억 원 중 일부가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사용된 것인지에 대한 확인은 어렵습니다. 수사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때 이 부분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 일이긴 합니다.그러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과 SK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및 반납, 그리고 이후 한국이동통신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당시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①특혜라면 정부 내부 이견 있었을까?…통신사업 ‘분리 전문화’ 과정체신부가 통신장비 회사의 통신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낸 것은 1991년 7월 10일이었지만, 이는 1980년대까지의 한국통신 독점에서 경쟁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 흐름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해당 법안이 나오기 전, 체신부 장관은 이미 데이콤, 한국이동통신, 한국여행정보를 공중통신사업자로 지정했으며, 당시는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해 어떤 자격을 가진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부여할지 고심하던 시기였습니다. 1984년에 미국 정부가 유선전화 사업을 독점하던 AT&T를 8개 기업으로 쪼갠 사례를 고려할 때, 특정 그룹을 진출시키기 위해 법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당시 국책 연구기관에서 일했던 A씨는 “통신장비회사의 통신시장 진출을 두고 공청회가 열렸는데 공정거래법 전문가들은 반대, 경제학자들은 찬성했으며, 체신부는 반대, 상공부는 찬성이었다”며, 특혜 정책이었다면 정부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당시 체신부에서 근무했던 B씨는 “당시 화두는 통신사업의 분리 전문화였고, 기억하기에 97명 정도에 달하는 정부와 학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해 토론과 연구를 했으며, ‘대쪽’이라는 별명을 가진 송언종 장관과 윤동윤 차관이 법 개정을 맡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재판부가 법 개정의 맥락에 대한 이해나 증거 없이 법률 개정이 특혜였다는 취지로 표현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선경 이동통신 사업권 반납 기자회견. 1992년 8월 27일.②도고 KT 연수원 심사 때 “선경 줄 수밖에 없다”는 탄식도1991년과 1992년 공중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1994년 제1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민영화를 맡았던 부처는 체신부였습니다. 법률 개정을 특혜로 보기 어렵다면,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때 ‘밀어주기’ 심사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1992년 8월 도고 KT연수원에서 진행된 심사 당시 한 심사위원은 “(다른 컨소시엄과 너무 차이가 나서) 선경에 줄 수밖에 없겠다. (대통령 사위 기업이라)큰 일”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1991년 11월 구성된 제2이동통신 허가추진전담반에서 일했던 공무원에 따르면, 1992년 서류 심사 마감 때 선경은 특수 제작한 철제함에 바퀴가 달린 서류 이동 기기까지 동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또, 당시 서류를 보면 선경 것이 완벽했다고 기억했습니다. 1992년 8월 20일, 송언종 체신부 장관은 선경그룹의 대한텔레콤이 총점 1만 점 만점에 8388점을 얻어 코오롱(7496점)과 포철(7099점)을 제치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선경은 김영삼 민자당 대선 후보의 반대로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포기하게 됩니다. 대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 결정이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김영삼 후보가 사업자 선정 취소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이를 친인척 비리라며 정부를 압박했고, 결국 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으며, 같은 달 28일 송언종 장관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게 됩니다.공개 입찰을 통해 한국이동통신 지분 확보. 1994년 1월.③김영삼 정부 때 한국이동통신 지분 인수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과 제1이동통신인 한국이동통신 민영화가 동시에 추진됐습니다. 제2이동통신 사업자는 전경련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했고, 한국이동통신 민영화는 주식 매각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선경그룹이 제2이동통신 사업자가 되면 특혜 시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경그룹은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다시 한번 포기하고, 비용 부담이 큰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공개 입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1994년 1월, 선경그룹은 한국이동통신 주식 24%를 4370억원에 인수하며 통신 사업에 진출하게 됐고, 같은 해 2월 포철과 코오롱이 뭉친 신세기이동통신이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선경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고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사들여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최종현 회장은 금액을 높여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가 컸다고 전해집니다.한 가지 궁금증이 남습니다. 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사돈가인 선경을 위해 제2이동통신 신규 사업자 선정 외에 제1이동통신인 한국이동통신 민영화를 재촉한 것은 아닐까요?당시 체신부에서 근무했던 B씨는 이에 대해 “최종현 회장의 통신사업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오랜 준비가 통신시장 경쟁 체제라는 시대적 화두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경이 통신사업 진출 의사를 굳힌 것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1984년쯤 미주경영기획실을 발족했는데, 여기서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주도한 사람이 故 목정내 박사였다고 합니다. 목 박사는 미국의 산업을 분석한 뒤 재벌기업들에 미래 산업 컨설팅을 제공했는데, 최종현 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응했고, 선경에 입사해 통신사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오랜 준비와 열정이 이동통신 사업 진출과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이야깁니다.④재판부의 성급한 특혜론 유감재판부가 적시한대로 정부가 공중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통해 SK를 도왔다는 증거를 찾을 순 없었습니다. SK의 이동통신 진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거나 하는 비리 증거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문제는 재판부가 판결문에서 불법인 대통령의 특정 기업 특혜를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적은 부분입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이나 이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과정에서 특혜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판결문 작성은 아무리 사인간 민사소송에서였다고 해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기업은 오너가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에는 주주와 구성원, 이용자가 함께합니다. 그러함에도 명백한 증거 없이 특혜기업이라고 판결문에 적시해 SK텔레콤 구성원들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4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들은 정경유착(政經癒着)에 대한 작은 의심마저 들지 않도록 ESG 경영에 더욱 힘썼으면 합니다.
- '잇츠더쉽코리아' 성료...이정호 라이브엑트 대표 "첫 개최 성공적, 연 2회 이상으로&qu...
- 라이브엑트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국내 페스티벌들과 다른 걸 선보이고 싶었어요. 그게 배 위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잇츠더쉽’이에요. 경쟁사는 없어요. 저희가 선두주자니까요.”라이브엑트 이정호 대표가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간 11만 톤급 선박 이탈리아 코스타 세레나에서 부산-나가사키 왕복 코스로 개최된 ‘잇츠더쉽코리아 2024(이하 잇츠더쉽)’에서 이 같이 밝혔다.라이브엑트는 잇츠더쉽코리아의 주최사로, 이정호 대표는 25년 경력의 페스티벌 전문가다.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인터내셔널쇼 담당을 거쳐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부문 글로벌콘서트, 페스티벌 총괄을 역임했으며 현재 라이브엑트를 이끌고 있다.라이브엑트 제공.잇츠더쉽은 크루즈 여행과 뮤직페스티벌을 결합한 세계적인 테마 크루즈 뮤직페스티벌로,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렸다. 지난 2014년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잇츠더쉽은 페스티벌 마니아들에게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경험해봐야 할 페스티벌’로 꼽힌다. 지금까지 전 세계 88개국 4만 5000여 명이 참여했다.그가 크루즈 문화가 생소한 한국에 해상 페스티벌을 들여온 이유는 뭘까. 이정호 대표는 “한국에도 다양한 페스티벌이 있는데 좀 더 재밌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해외 페스티벌을 다니던 중 잇츠더쉽을 접하게 됐다”며 “국내 페스티벌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고객들한테 차별화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첫 성적표는 만족스럽다. 매출 추정치는 50억원으로, 이는 1인 평균 캐빈 비용 170만원에 선상에서 사용하는 비용 평균 200달러를 2500명으로 산출한 결과다. 이정호 대표는 “객단가가 높아 매출 규모가 랜드(땅)에서 하는 페스티벌보다 훨씬 높다”며 “우리는 2~3000명 모으지만 2만명 3만명 모으는 페스티벌과 견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해외 고객이 절반(55%) 이상이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이정호 대표는 “올해 탑승 고객 국가별 비중과 현장 반응을 보니 향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는 50여 개국 2500여 명 참가자와 80여 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미주 등 수 많은 국가에서 이를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기항지인 부산 관광에 대한 홍보 효과도 부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향후에도 한국 고객과 글로벌 고객 비중은 5대 5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 고객들에겐 해외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해외 고객들에겐 한국에 온 듯한 경험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라이브엑트 제공.앞으로 잇츠더쉽은 ‘좀 더 짧고, 재밌는’ 페스티벌을 목표로 한다. 그는 “3박 4일은 다소 부담이 되는 기간이라고 느꼈다”며 “다양한 여행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올 수 있도록 2박 3일로 기간을 줄여 1년에 두 번 이상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속적인 관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페스티벌 IP 사업도 전개한다. 그는 “신규로 콘텐츠 연구소를 설립해 자체 연구뿐 아니라 해외 벤치마킹 등을 통해 매항차마다 다른 테마의 크루즈 페스티벌을 선보일 것”이라며 “IP 확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대표는 경쟁사는 없다고 못 박으며 향후 5년간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그는 “여행과 페스티벌을 결합하는데 노하우가 많이 필요하다”며 “선두주자로서 없는 시장을 개척을 해서 대한민국에서 우리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테마 크루즈가 많은 미국과 유럽과 비교해서도, 독보적으로 밝고 즐거운 분위기라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다양한 음악 장르를 펼쳐놓고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선택지를 준다는 점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잇츠더쉽이 객단가가 높은 만큼 앞으론 돈을 모아 오고 싶을 정도의 가치있는 페스티벌로 거듭나고 싶다”며 “인생은 언제나 카니발로, 우리 모두 남은 여정 후회 없이 즐기자”고 했다.
- '성지 순례' 땡볕에 천 명 넘게 죽었는데.. 논란된 사우디 대응
- 2024년 6월 16일, 미나에서 열린 연례 성지 순례에서 무슬림 순례자들이 상징적인 ‘악마 돌 던지기’ 의식을 수행하기 위해 도착하면서 안개분사기 아래를 걷고 있다. [사진=AFP/연합][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이슬람 대규모 성지순례 행사인 ‘하지’(Hajj)에 참석했다가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대응방식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순례단 참가비가 너무 비싸고, 허가를 안해주면서 미등록 순례자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9일(현지시간) 치러진 ‘하지’ 행사에 참여한 순례자는 180만명으로, 이 중 약 1000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순례단 허가를 받지 못한 미등록 취약계층으로, 화씨 125도, 섭씨 51.6도의 폭염에도 냉방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사망에 이르렀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WP는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순례자들을 위해 마련한 숙박시설과 냉각센터 등을 이용하지 못한 미등록 순례자들이었다”며 “서비스 시설 부족으로 미등록자는 이용을 할 수 없게 하면서, 폭염에 따른 건강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 행사는 이슬람의 가장 큰 종교 행사로, 건강한 무슬림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한 번 하지를 완수해야 한다. 의식 가운데는 야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먼 거리를 걷는 것이 여러번 포함돼 있다. 비용도 크게 드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년 정해진 수의 순례자 비자만 승인하고, 무슬림이 대다수인 각 국가에 비자 수를 할당해준다. 허가를 받지 못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무면허 여행사가 마련한 관광 비자로 가까스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기상학회가 발표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지난 40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북반구의 다른 지역보다 50% 더 높은 속도로 온난화 현상을 겪고 있다. 미국기상학회는 “이 추세가 지속되면 에어컨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 없이는 이 지역의 인류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불똥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으로 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하지와 움라 조직자연합 샴 레스피아디 회장은 “사우디 경찰이 하지가 시작되기 전 미등록 순례자들을 단속,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을 샅샅이 뒤졌고 적절한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수백명을 체포했다”고 WP에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도 WP와의 인터뷰에서 “등록되지 않은 순례자들이 하지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고온을 피할 수 있는 에어컨이 설치된 텐트와 냉각센터에 접근하는 것을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일부 눈에 띄게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당국은 그들을 돕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일부 의료기관은 미등록 순례자들이 사우디 당국의 보복이 두려워 의료 지원을 거부했다고도 했다. 사기를 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 저소득 국가 출신의 많은 순례자들은 하지 공식 여행사로 가장한 브로커나 여행사에게 사기를 당해 돈만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등록되지 않은 순례자들의 여행을 도운 16개 관광업체의 허가를 취소하고, 소유주와 관리자들을 검찰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례자의 상당수는 고령자로, 일부는 죽기 전에 하지를 수행하기 위해 평생 모은 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아직까지 사과 등 정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반대로 사우디 보건부 파하드 알-잘라젤 장관은 올해 하지 건강 계획의 성공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사우디 당국은 하지를 수행하다가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 “가족들이 시신 송환을 요청하지 않는 한 메카에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 "노래방서 마음껏" 임창정의 색달랐던 도전 '십삼월'[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임창정이 2019년 9월 발매한 정규 15집 ‘십삼월’입니다. 임창정이 앨범 발매 당시 임창정과 라운드 인터뷰로 만났을 때 받은 CD입니다.‘십삼월’은 신곡 13곡을 눌러담아 완성한 앨범이었습니다. 임창정이 절반 이상의 수록곡에 직접 작사, 작곡자로 참여해 송라이팅 능력을 뽐내며 자신만의 감성을 녹여냈죠. 앨범 발매 당시 임창정은 5년 연속으로 가을에 앨범 단위 신보를 내는 꾸준한 행보를 이어온 점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인터뷰 당시 임창정은 “발라드는 가을의 문턱에 나와야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런 패턴이 생긴 것 같다”면서 “스스로 재미있어서 하늘 일이기에 작업 새 앨범 작업을 하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받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임창정이 신곡 13곡의 제목에 모두 ‘월’(月)을 붙였다는 점도 주목 포인트였습니다. 임창정의 정규 15집인 ‘십삼월’은 1번 트랙 ‘일월’(All my life)로 시작해 ‘이월’(Love letter), ‘삼월’(Dear you), ‘사월’(Empty), ‘오월’(May be), ‘유월’(Stranger), ‘칠월’(Last summer), ‘팔월’(Moon blue), ‘구월’(September song), ‘시월’(Mistakes), ‘십일월’(Again) ‘십이월’(Happy ending)을 거쳐 타이틀곡이자 13번 트랙인 ‘십삼월’(Never ending)로 끝을 맺는 색다른 구성이 돋보이는 앨범입니다. 앨범 구성의 이유를 묻자 임창정은 “‘심삼월’을 가장 먼저 만든 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이라 존재하지 않는 달인 ‘십삼월’이란 제목을 붙였고, 그 이후에 마침 12곡이 추가로 나와서 각 월을 제목으로 내건 앨범을 만들어봤던 것”이라는 뒷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러면서 임창정은 “영어 부제는 넣었지만 한글 부제는 굳이 넣지 않았다”면서 “각 곡이 그 달을 대표하는 곡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죠.타이틀곡 또한 색달랐습니다.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완성했다는 타이틀곡 ‘십삼월’은 자신의 사랑을 모르는 여자를 한 결 같이 바라보는 남자의 회한과 슬픔을 주제로 다룬 곡인데요. 기존 임창정표 발라드와는 조금 다른 결을 지닌, 세련된 브리티시 팝 감성을 가미한 발라드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이목을 끈 지점이었죠. 임창정은 “이전 곡들처럼 ‘빡!’ 하고 내지르는 게 없다”고 짚으면서 “다소 밋밋하게 들리실 수도 있는데, 노래방에서 마음껏 실력을 뽐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만들어봤다”고 의도를 밝혔습니다.임창정은 수록곡 중 9번 트랙인 ‘구 월’을 앨범 발매 직전까지 ‘심삽월’과 타이틀곡 경쟁을 벌인 곡이라는 얘기도 들려줬는데요. 그는 “제가 타이틀곡으로 염두에 두었던 곡은 ‘구월’이었는데 회사 자체 투표에서 ‘십삼월’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고 밝힌 뒤 “전 사실 지금도 ‘구월’이 흥얼 거려진다”는 말로 해당 곡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전작인 14집 타이틀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15집 수록곡들에 대한 차트 성적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타이틀곡을 기존 히트곡들과 다른 결의 곡으로 내세운 점과 월별 제목을 내세운 이색적인 구성에 대한 낯섦 탓인지 15집에선 이렇다 할 히트곡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비록 차트 성적은 아쉬웠지만 15집엔 팬들 사이에선 ‘숨은 명곡’으로 꼽히는 곡들이 꽤 있는데요. 타이틀곡 ‘십삼월’과 타이틀곡 유력 후보였던 ‘구월’을 비롯해 이별 후 시간이 꽤 흐른 뒤의 감정을 풀어낸 담백한 노랫말과 멜로디로 잔잔한 뭉클함을 자아내는 ‘일월’, 임창정의 스테디셀러 히트곡 ‘결혼해줘’를 떠오르게 하는 사랑 고백 발라드 ‘이월’ 등이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발라드 열풍인 상황에서 컴백하게 되어 잘 되려나 싶기도 하지만 순위에 연연할 생각은 없어요. 높은 자리에 있다가 내려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도 없고요. 등산하는 사람이 계속 정상에만 있나요? 빨리 내려가서 저녁 먹어야지. 하하.” 임창정이 15집 발매 인터뷰 말미에 꺼냈던 말입니다. 공교롭게도 임창정은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폭락 사태에 연루돼 주가 조작 의혹을 받으면서 꽤 긴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펼치지 못한 상태인데요. 최근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고 장문의 SNS 글로 심경을 전하며 재차 사과한 임창정이 언제쯤 다시 음악 활동의 기지개를 켜고 ‘발라더 임창정’으로 팬들 곁을 찾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 친구에게 떼인 돈, 이혼한 친구 아내에게 받을 수 있나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20대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 부부가 있습니다. 함께 여행도 가고 주말엔 술자리도 즐기며 10년 이상 가깝게 지냈죠. 그런데 그 부부가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5000만원이 급하게 필요하다는데요. 그땐 저희가 좀 여유가 있어서 돈을 빌려줬습니다. 당시 돈은 친구 명의로 입금했고요. 하지만 한 달 후 갚겠다던 친구는 1년, 2년이 지나도록 갚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는 사업 사정이 나빠지면서 사업체를 정리했고, 빚만 떠안은 채 아내와 이혼을 했습니다. 친구 앞으로 된 재산은 이미 다 날리고, 저당까지 잡혀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다만 당시에 구매한 아파트는 친구 아내 명의로 매매를 했던 상황이라 아내에게 주고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 아내 명의로 구매한 아파트는 제가 돈을 빌려준 시기에 매매 계약이 됐습니다. 친구가 돈이 모자랐는데 제가 돈을 빌려줘서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를 믿고 빌려준 5000만원을 그냥 날리게 생겼습니다. 친구는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이혼한 친구 아내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아파트에 근저당권 설정이 가능할까요? 채무자와 근저당권자를 모두 친구 아내로 해서 떼인 돈을 받을 수는 없을까요? -친구에게 입금한 돈이 집을 매매하는데 사용됐는데요. 친구 아내가 공동 채무자는 될 수 없을까요?△타인의 예금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경우를 법적으로 볼 때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즉 타인의 예금 계좌로 송금했다고 해서 그 예금주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친구 부부가 아내 명의로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돈이 부족해 빌린 경우, 설령 남편 계좌로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아내가 대여금 수령 방법으로 남편 계좌를 지정했다면 채무자는 아내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누구 예금 계좌인지 여부가 아니라 돈을 빌려주고 받을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입니다. 친구 아내가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돈이 필요하다 빌려달라고 했고, 그 점을 밝힐 수 있다면 친구 아내가 채무자이므로 친구 아내에게 변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부부가 연대해서 채무를 갚아야 하는 경우인 ‘일상가사채무’는 어떤 것인가요?△‘일상가사’란 부부와 그 자녀의 공동생활을 위해,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통상의 거래나 일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일상가사에 관한 채무를 일상가사채무라고 하는데요. 부부 중 일방이 진 채무라도 부부가 연대해 갚을 책임이 있습니다. 가족 생활비, 자녀 교육비, 병원비 등으로 빚을 졌다면, 부부 모두에게 갚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사연에서처럼 부부가 집을 사면서 빌린 돈도 가족의 주거 마련과 관련되므로 일상가사채무에 해당하고, 당연히 아내에게 변제 책임이 있습니다. -친구와 이혼한 전 아내의 재산에 근저당권 설정은 가능할까요? △저당권은 채권자가 채무자 재산에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채권자와 채무자 간에 저당권설정계약이 있어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해야 설정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사연에서는 친구 아내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고 있으므로, 저당권 설정에 동의할 리 없습니다. 따라서 저당권 설정은 가능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돈을 빌려줄 때는 미리 차용증을 작성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돈을 빌려주기 전에 미리 변제를 담보할 부동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저당권 설정에 관한 약정까지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친구가 빚을 갚지 않으려고 전 재산을 아내에게 넘기고 빚만 안고 이혼을 했다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나요? △사연에서처럼 빚을 갚지 않고 재산분할을 포기하는 경우, 재산분할이 부당할 경우, 부부 일방의 채권자는 큰 손해를 입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분할을 사해행위로서 취소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는데요. 법원은 재산분할이 상당한 정도를 벗어나는 과대한 것이 아니라면 사해행위로서 취소돼야 할 것은 아니고, 상당한 정도를 벗어나는 초과 부분은 사해행위에 해당해 취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다만 재산분할이 상당 정도를 초과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재산분할의 청산적 요소와 부양적 요소 외에 유책배우자의 위자료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분할을 사해행위로 취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사연자가 빌려준 5000만원을 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 아내를 상대로 소를 제기해 판결을 받으면 친구 아내 아파트에 강제집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송 중에라도 친구 아내가 집을 팔아버리고 현금을 다른 사람 명의로 은닉하면 추후 판결을 받더라도 실제 집행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 제기와 동시에 또는 소 제기 전에 친구 아내 아파트에 우선 가압류를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가압류를 하려면 일상가사채무라는 점이 소명돼야 합니다. 따라서 친구에게 송금한 내역뿐만아니라 차용증이 있는지, 친구 부부가 집 구입 자금으로 돈을 빌려 달라고 한 문자나 녹음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최대한 증거 자료를 모아 소송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