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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기 전에 팔자”…LCC 지분 매각 준비하는 사모펀드
  • “늦기 전에 팔자”…LCC 지분 매각 준비하는 사모펀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지각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메가 LCC 출범이 예고되면서 중형급 LCC에 자금을 댄 사모펀드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정난에 빠진 LCC들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사모펀드지만, 현재는 여행 수요가 정상화된 만큼 엑시트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091810) 2대 주주였던 JKL파트너스는 지난달을 시작으로 보유 중이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모두 대명소노그룹에 매각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KL이 보유 중이던 티웨이항공 14.90%를 1056억원에 인수했고, 이달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가 남은 11.87%도 842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등극했다. JKL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로 약 3년 만에 2배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JKL은 지난 2021년 8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를 확보했고, 이듬해 217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투자하며 총 1017억원을 투입했다. JKL은 대명소노그룹에 콜옵션(동반매도청구권) 권리대금 300억원을 포함해 약 2000억원의 엑시트 성과를 냈다. IRR(내부수익률)은 23%로 3년 만에 높은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사모펀드가 지분을 보유 중인 LCC로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 등이 있다. 인수 시기는 2021~2023년으로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을 겪다 사모펀드 품에 안긴 항공사들이다. 통상 사모펀드의 인수 후 재매각 시점이 3~5년이라는 점에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업계 변화에 앞서 회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선 위주의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가 지난해 신주(1100억원)와 구주(350억원) 등 지분 100%를 총 1450억원에 인수했다. VIG파트너스 인수 직전 3대에 불과하던 이스타항공 운항 항공기는 지난달 기준 13대로 늘었다. 사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은 만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가진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레저큐 대표가 설립한 AP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맞았다. 현재 AP홀딩스가 지분 43.6%를, 2대 주주 JC파트너스가 지분 22%를 쥐고 있다. 최근 국내 LCC 1위 제주항공(089590)이 M&A 인수 의사를 드러낸 가운데 장거리 특화인 에어프레미아는 제주항공과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에어인천의 경우 2022년 소시어스PE가 경영권을 인수해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인화정공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고, 지난 7일 4700억원에 매각 합의를 체결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서 이름을 올리면서 지분 매각보다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딜 마무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LCC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지분 매각 등을 두고) 사모펀드들도 여러 선택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2024.08.13 I 허지은 기자
몸집 키우고 새주인 맞을 준비하는 티웨이·제주항공, 왜?
  • 몸집 키우고 새주인 맞을 준비하는 티웨이·제주항공, 왜?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메가 LCC’ 출범을 앞두고 항공사 간 합종연횡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오랜 기간 매물로 방치된 LCC가 새 주인을 찾는가 하면 항공업 진출을 노린 기업들의 지분 인수도 활발해지면서 잠재 매물을 향한 원매자들의 움직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LCC 시장은 대형사 중심의 3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완료되면 산하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가 연합이 되고, 대한항공 유럽 노선 4개를 인수한 티웨이항공(091810), 현재 LCC 1위 제주항공(089590) 등 3곳의 경합이 예상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2대 주주로 오른 가운데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제주항공도 M&A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명소노, 2대주주 넘어 최대주주 등극하나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1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1.87%(2557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 단가는 3290원으로, 총 842억원 규모다. 해당 지분은 대명소노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각각 1.87%(403만4844주), 10%(2153만7989주)씩 매입했다.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인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14.9%(3209만주)를 약 105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소노인터내셔널은 JKL이 보유한 잔여 지분(11.87%)에 대한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체결했는데, 이달 콜옵션을 행사해 대명소노시즌과 지분을 함께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지분은 26.77%로 늘었다. 기존 2대 주주 JKL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다. 최대주주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29.74%)와의 격차는 2.97%포인트로 줄어들게 됐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에 등극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2011년에도 계열사 대명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티웨이항공이 곧 새주인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예림당은 지난 2월 JKL이 보유한 전환우선주에 대한 콜옵션을 포기하기도 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노인터내셔널은 궁극적으로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의 지분도 인수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56.51%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지분 확보를 두고 대명소노그룹과 최대주주 측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선 “나성훈 티웨이항공 부회장 등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이 부족하고, 대명소노그룹에게도 인수를 위해 불필요한 투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 제주항공도 M&A 채비…업계 지각변동 대응티웨이항공의 지분 거래가 이뤄진 사이 제주항공도 M&A를 예고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사모펀드가 보유한 항공사의 M&A 기회가 왔을 때 필요하다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사모펀드 보유 항공사는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PE),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등 3곳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1위 LCC이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국내 3위 항공사다. 자산총액 7조원의 애경그룹을 모기업으로 뒀지만 M&A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2020년 이스타항공 인수를 시도했으나 계약서 선결 조건 이행 등을 놓고 4개월 만에 인수가 무산됐다. 올해 들어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지난 4월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된 후 본입찰엔 최종 불참했다. 제주항공이 그간의 침묵을 깨고 M&A를 언급한 건 변화하는 LCC업계 판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3사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노선을 넘겨받은 티웨이항공도 몸집을 키우고 있어서다. 제주항공이 설립 후 20년 가까이 지켜온 LCC 1위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중소형 항공사 중에선 플라이강원이 위닉스에 인수되며 ‘파라타항공’으로 새 단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거점 공항인 양양국제공항을 넘어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국내 최초로 항공과 관광을 융합한 TCC(관광융합항공사)로 출범했고, 강원도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시기 자본잠식에 빠져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경영난에 빠진 항공사들은 최대주주가 수차례 바뀌는 등 부침을 겪었다”며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자 또다시 매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3 I 허지은 기자
"나 사실 25살 더 많아" 결혼 앞둔 여자친구의 고백…이들은 지금
  • "나 사실 25살 더 많아" 결혼 앞둔 여자친구의 고백…이들은 지금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7년간 여자 친구와 사귄 일본의 한 남성이 결혼식 전날에야 여자친구의 나이를 뒤늦게 알게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성이 자신보다 25살이나 연상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일본 25세 연상연하 커플이 함께 찍은 사진. 사진=SCMP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인 요시타카(40)와 그의 아내 아키코(65)는 7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요시타카는 아키코와 사귀는 동안 자신과 여자 친구의 나이 차이가 25살이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아키코의 쾌활한 성품과 젊은 피부 덕분이었다.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아키코가 운영하는 일본식 술집이었다. 당시 요시타카는 이혼한 상태였고, 그는 곧 아키코의 성숙한 매력에 첫눈에 반해버렸다. 두 사람 모두 결혼 생활에 실패한 점, 그리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았다.이들은 곧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됐지만, 아키코는 항상 불안했다. 첫 만남 당시 요시타카에게 자신의 나이를 ‘15세 연상’이라고 속인 게 늘 마음에 걸렸기 때문.아키코는 남자 친구가 자신의 진짜 나이를 알아낼 수 있도록 수 차례 기회를 줬다고 한다. 그녀는 “그가 알아차리길 바라며, 여권과 보험증을 테이블에 놓아둔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요시타카는 “서류를 안전하게 보관하라”며 거들떠보질 않아서 매번 의도에서 벗어났다.7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결정했고, 아키코는 결혼식 직전 자신의 진짜 나이를 털어놓았다.요시타카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는 “당신의 실제 나이는 전혀 상관 없다. 중요한 건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 그랬더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텐데”라며 아키코를 따뜻하게 감쌌다.두 사람은 결혼 후 직장을 그만뒀으며 캠핑카로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유튜브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사랑은 나이 차이를 무시하게 만든다.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키코가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 “배신감을 느낄 만 한데 요시타카가 대단하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아키코는 우리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데, 나보다 더 어려 보인다”는 댓글을 단 이도 있다.
2024.08.12 I 이로원 기자
“다 따지면 평생 못 가”…日 향하는 여행객 ‘속내는 복잡’
  • “다 따지면 평생 못 가”…日 향하는 여행객 ‘속내는 복잡’
  • 일본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규모 ‘5강’ 이상의 지진 분포도 (사진=일본기상청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다가오는 광복절(8월 15일) 연휴 기간 일본 여행을 앞둔 직장인 박모 씨는 계속된 대규모 지진 발생 우려에도 예정대로 여행길에 오르기로 했다. 막상 예약을 취소하려고 보니 숙박은 취소 불가에 항공권 취소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할 금액만 100만 원에 달해서다. 박 씨는 “애써 잡은 휴가인 데다 취소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 가긴 하지만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이게 맞나 싶기는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지난 8일부터 발생한 지진에 이어 100년 만의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첫 지진 발생 이후 닷새째인 12일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되면서 지진 공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12일 새벽 닷새 전 규모 7.1의 강진 발생한 곳과 가까운 미야자기현 히나타나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계속된 지진 공포에도 박 씨처럼 취소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께름칙하지만 예정대로 여행길에 나서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반대로 아직 출발일까지 30일 이상 남아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은 이들은 앞으로 지진 발생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다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여행을 앞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연재해 등 이것저것 따지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며 “특별한 위험 소식이 없다면 9월 말 예정된 후쿠오카 여행을 예정대로 떠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당분간 지진으로 인한 여행객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대체 여행지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수수료 문제로 예약 취소가 평소 대비 많지 않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일 일부 여행사에선 문의전화가 줄을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일본 여행상품 취소율은 5% 미만으로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현지 상황을 물으며 여행을 가도 괜찮은지 묻는 전화는 부쩍 늘었다”며 “안전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 비싼 수수료를 감내하려는 이들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무너진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 (사진=연합뉴스)시중 여행사들은 당장 예약 취소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기간 상품 판매를 우려하고 있다. 여행사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일본 여행상품 예약은 대부분 여행사에서 전체의 20~3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동남아를 제외하면 단일 국가로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이번 지진 사태의 추이가 하반기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중견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 여행 열풍에 맞춰 항공 좌석을 최대한 확보해 놓은 상태라 걱정”이라며 “추가 지진이 발생할 경우 기존 예약 취소에 이어 향후 예약 수요가 감소할 수 있어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일부 여행사는 앞으로 일주일이 일본 여행 심리와 수요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일본여행 수요를 감안할 때 추석을 앞두고 대규모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을 경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당장 취소보다 신규 예약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일본은 출발일이 임박한 경우에도 예약이 들어오곤 했지만 지진으로 이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앞으로 다른 지진 소식이 없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내려간 일본 여행 상품을 이용하려는 대기 수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 발생 이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낸 바 있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해저 계곡으로 이곳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는 지난 2017년 운용이 시작됐다. 2019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뀐 이후 이번에 처음 발표됐다. 현지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난카이 해곡의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해당 발표 이후 일본 현지에서는 간이 변기나 비상 랜턴 같은 재난용품 구입이 급증했다. 추가 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 대책도 강조되고 있다. 일본기상청은 “지진 발생으로부터 일주일 정도는 가구를 고정하거나 피난 경로를 확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8.12 I 김명상 기자
SK네트웍스, 2Q 영업익 291억…전년比 14.8%↑
  • SK네트웍스, 2Q 영업익 291억…전년比 14.8%↑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899억7300만원, 영업이익 290억92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6%, 14.8%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2억4500만원으로 115.3% 늘었다.SK네트웍스 측은 SK매직과 워커힐이 수익 향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초소형 직수 정수기,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와 같은 기술과 디자인 측면의 경쟁력을 지닌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관비 및 광고비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렸다.워커힐은 객실 및 식음료 매출이 늘고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따른 인천공항 라운지, 환승호텔의 성과를 보였다.자동차 종합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도 정비 사업 호조와 부품수출 사업 효율성 증대를 통해 이익을 늘렸다.또한 SK네트웍스는 올해 6월 자회사 SK렌터카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양도하는 등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모델 전환에 나섰다. 현재 SK렌터카 매각은 마무리 단계에 이른 상태다.아울러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부를 각각 물적 분할해 분사함으로써 본·자회사 간의 관리 체계를 명확히 하고, 경영 효율성도 높였다.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재무 안정성이 굳건한 중간지주사 형태로서 AI 컴퍼니로 진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을 원활히 마무리하고 전사적인 AI 기반 사업 모델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중심 사업 모델 구현과 지원을 위한 전문가 조직인 ‘피닉스 랩’을 신설하고, SK매직과 워커힐을 비롯한 사업별 AI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AI 역량 내재화를 통해 보유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것과 더불어 선진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협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네트웍스는 올해 초 770억원대 자사주를 소각하고 정기배당을 200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보통주 1주당 1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키로 했다. 배당금은 총 202억5510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9월 30일이며, 지급일은 10월 25일로 예정됐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네트웍스)
2024.08.12 I 이다원 기자
英 정보기관 M16 "극우 폭동에 러시아 개입"
  • 英 정보기관 M16 "극우 폭동에 러시아 개입"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영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극우 폭력 시위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극우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시간=로이터통신)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 M16의 전직 러시아 담당 국장인 크리스토퍼 스틸은 지난달 30일 영국 전역에서 발생해 큰 혼란을 일으킨 극우·반이민 폭력 시위에 러시아가 연루됐다고 밝혔다. 스틸은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폭력 시위에 러시아가 일부 관여한 것이 분명하다”며 “그것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사우스포트 흉기 난동 살인 사건에 관한 최초의 허위 정보는 러시아와 연관된 웹사이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29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댄스 수업에서 세 명의 어린이가 흉기 난동으로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무슬림 이민자라는 ‘가짜 뉴스’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극우단체의 폭력 시위가 일어났다. 이후 영국 정부가 범인이 무슬림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시위는 9일 동안 이어졌다. 폭도들은 이슬람 모스크, 난민 수용소, 이민자 관련 로펌 등을 공격했다. 스틸에 따르면 흉기 난동 가해자에 대한 허위 정보의 출처는 ‘채널쓰리나우’ 뉴스 웹사이트다. 이 매체는 미국 주요 뉴스 채널을 모방한 사이트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처럼 보이는 영미권의 뉴스가 홈페이지에 혼재돼 있다. 이 웹사이트는 “흉기 난동 가해자는 MI6 감시 목록에 있었고, 정신 건강 서비스에 알려진 인물”이라는 허위 정보를 퍼뜨렸으며, 이는 극우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빠르게 확산했다.스틸은 “토미 로빈슨과 같은 인물들을 포함해 극우·반이민 폭력 시위를 부추긴 사람들을 보안 당국이 매우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나이젤 패라지 개혁당 대표까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극우 단체인 영국 방위연맹의 전 수장인 토미 로빈슨은 키프로스에서 휴가 중에도 반이민 시위대를 지지하는 콘텐츠를 엑스(옛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게시했다. 패라지 대표는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정부가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다”고 말하며 흉기 난동 사건 관련된 음모론을 부추긴 혐의로 비판받고 있다. 스틸은 보안 당국이 “그들의 여행 동선, 연락처, 금전 거래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이것이 러시아의 개입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행동 패턴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주 총리 공식 대변인은 이번 폭력 시위에 국가 정부 기관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분명히 온라인에서 (시위 관련) 많은 활동이 있었고, 그중 일부는 국가 정부 기관의 개입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범죄청(NCA)과 과학혁신기술부(DSIT)가 온라인에서 발견된 허위 정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조윤정 기자
"항공권·숙박결제 인증샷 유의해야" 휴가철 정보보호 방법은
  • "항공권·숙박결제 인증샷 유의해야" 휴가철 정보보호 방법은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출범 4주년을 맞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고속열차(KTX) 서울역 맞이방 일대에서 여행객을 대상으로 휴가철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개최된 ‘여름 휴가철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에 참석해 오엑스(OX)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위)이번 캠페인은 여름 휴가철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휴가철 유의해야 할 개인정보 보호 수칙을 알아보는 오엑스(OX) 퀴즈풀기와 룰렛 이벤트 등 두 가지 코너로 진행됐다. 참여 여행객들에는 개인정보위 캐릭터인 ‘락(Lock)스타’가 담긴 에코백과 키링 등 제품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이날 설치된 사진 촬영용 포토부스도 참여자들의 인기를 끌었다.개인정보위는 이번 행사에서 △여행 후기 혹은 정보 등을 온라인 게재 시 개인정보 삭제하기 △예약 사이트 사칭 문자와 이메일 주의하기 △의심되는 인터넷주소(URL)와 애플리케이션(앱)은 접속·설치하지 않기 △여행 가방 이름표(네임택)에 전화번호나 주소 등 개인정보 줄이기 △여행지 무료 와이파이 사용 주의하기 등 개인정보 보호 실천 방안을 안내하고 여행객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2024.08.12 I 최연두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 ”할인 받고 늦캉스 떠나세요”
  • 교원투어 여행이지, ”할인 받고 늦캉스 떠나세요”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예약은 SAFE 가격은 SAVE’ 기획전을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기 여행지 상품을 할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획전은 크게 △지역별 패키지 상품 할인 △특가딜 △현대카드 M포인트 10% 사용 △CJ ONE 포인트 적립 및 사용 △이심이지 이심(eSIM) 상품 할인 △골프 패키지 깜짝 선물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여름철을 맞아 높은 선호를 받는 몽골 패키지를 비롯해 장가계, 백두산, 태항산 패키지는 각각 최대 7% 할인이 적용된다. 유럽 패키지는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되며, 괌과 사이판 상품은 5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특가를 선보이는 ‘이지 고 딜’에서는 동유럽·발칸 패키지와 치앙마이 패키지, 사이판 골프 패키지 등을 최대 30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현대카드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최대 10%까지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CJ ONE 포인트 적립 및 사용도 가능하다. 이심이지의 이심(eSIM) 상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여행이지는 골프 패키지 예약자에게 과일바구니 등 5만 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여행이지 관계자는 “늦은 휴가를 계획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 이번 할인 기획전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행이지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김명상 기자
英 외무부, 日 여행 자제 권고…"대규모 지진·쓰나미 발생 가능성"
  • 英 외무부, 日 여행 자제 권고…"대규모 지진·쓰나미 발생 가능성"
  • 지난 8일 일본 남서쪽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으로 일본 전역에서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시즈오카현 앞바다부터 미야자키현에 이르는 ‘난카이 해구’ 등 전역에 ‘대지진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사진은 지진과 쓰나미 발생에 대비해 수영을 금지한 도쿄 남서쪽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 벨마레 히라쓰카 해변공원 (사진=AFP)[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영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일본여행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외무부는 11일(한국시간)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지난 8일 일본 남서쪽 미야자기현에서 규모 7.1 강진 발생 이후 자국민에 대한 여행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건 영국이 처음이다. 한국, 미국 등은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대신 현지에 거주 중인 자국민과 여행객에 대한 안전유의 공지만 내보낸 상태다.영국 정부는 이같은 조치는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일본 현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경우 추가 지진 위험에 대비한 예방 조치와 함께 일본 정부의 추가 권고를 따를 것”을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도쿄 남서쪽 시즈오카현 앞바다의 해저를 따라 규슈의 미야자키현까지 이어지는 ‘난카이 해구’에 대지진 경보를 발령했다. 당시 규슈 남부 해안과 인근 시코쿠 섬에서 최대 0.5m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감지됐지만, 현재는 쓰나미 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난카이 해구는 100~20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시기를 특정할 수 없지만 대규모 지진에 이은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은 일본 지진연구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향후 30년 이내에 일본 전역에서 규모 8~9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8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계속된 대지진 공포 속에 항공, 철도 등 교통편은 정상 운행 중이다. 미야자키 공항은 현재 별도의 운항 중단 조치 없이 예정된 국내외 항공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현재 공항 측은 이용객을 대상으로 사전에 항공사별 운항 일정과 특이사항을 사전에 확인해달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운 상태다.신칸센 등 고속철도도 정상 운행에 나섰지만, 일부 구간에서 속도를 낮춰 운행하고 있다. 중부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JR 도카이)는 지난 8일 오후 도카이도 신칸센 미시마와 미카와안조 구간 상하행선 운행 최고 속도를 시간당 285㎞에서 230㎞로 감속 운행한다고 밝혔다. 도카이도선 히라츠카~아타미를 비롯해 이토선의 아타미~이토 구간, 주오선 오츠키~지노 구간도 당분간 열차를 감속 운행한다.JR 도카이 측은 “현재 열차운행 중단 계획은 없다”며 “감속 운행은 지진 발생 시 정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구간에 대한 감속 운행은 앞으로 약 1주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평소보다 최소 10분 이상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일본여객철도(JR서일본)이 운영하는 기노쿠니선 구로시오 급행열차(와카야마~시라하마·신구), 난키 특급열차(나고야~신구·기이카츠우라)는 지난 9일부터 운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일본 기상청은 현재 웹사이트를 통해 지진 관련 속보를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도 실시간 지진 속보와 함께 안전여행 관련 팁을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한다. 지진 경보 모바일 앱 ‘유레쿠루 콜’(Yurekuru Call)을 통해서도 실시간 지진 발생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한 일본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72시간 골든타임을 버틸 수 있는 여분의 물과 모바일 기기 충전에 필요한 충전 밧데리를 미리 챙기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이선우 기자
멋쟁이사자처럼,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해커톤 성료
  • 멋쟁이사자처럼,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해커톤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T 교육 기업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은 지난 6일부터 무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한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12주년 해커톤’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멋쟁이사자처럼 대학(이하 멋대)은 2013년부터 멋사가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IT 창업 연합 동아리다. 이번 해커톤은 멋대에 소속된 전국 55개 대학의 1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팀 단위로 총 306개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올해 해커톤의 주제는 ‘웰니스(Wellness)’로, 참가자들은 IT 기술을 활용해 현대인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웹·앱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중 총 8개의 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현장 발표를 통해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았다. 최종 심사는 서비스의 완성도·혁신성·사업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대상은 관광객이 현지에서 의료 기관을 검색하고 보험 보장 범위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이화여자대학교 ‘귀여워ㅋ 여행 갈래요?’ 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강원대학교 ‘지글’팀이 받았으며, 우수상은 숭실대학교 ‘블로킹’팀과 서경대학교 ‘HOTSPOT’팀이 공동 수상했다.수상 팀에게는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200만 원 △우수상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특히 이번 해커톤에서는 IT 취창업에 관심 있는 참가자들이 여러 교육 상품과 IP 비즈니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부스를 운영했다. 이외에도 IT 전 직무 참가자들이 프로젝트 및 취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나성영 멋사 대표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표된 서비스들은 모두 한 달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개발된 것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결과물의 수준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창업 인재들이 멋쟁이사자처럼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2024.08.12 I 이윤정 기자
"일본 오지 마세요!"...대지진 공포, 강 건너 불구경 할 때 아니다?
  • "일본 오지 마세요!"...대지진 공포, 강 건너 불구경 할 때 아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일본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을 덮친 뒤 ‘난카이(남해) 대지진’ 가능성이 대두되며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뒤 실제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지난 9일에는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나면서 현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일본 내 상황을 전하는 유튜버들도 “대지진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는 일본에서 태어나 살면서 처음 봤다”며 “일본에 갈 계획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잘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구독자 55.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박가네’는 최근 영상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트로프(해곡) 임시 주의보를 이번에 처음 발령냈다”며 “이건 솔직히 이제 좀 많이 주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영상에 달린 인기 댓글에는 “일본 친구들은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고, 적어도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 한다”, “일본 거주자다. 개인이 판단할 일이지만 저 같으면 오지 말라고 할 듯”이라는 내용이 이어졌다.지난 지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미야자키현 등에선 방재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지진 정보 관련 앱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중남부 한 리조트에 “쓰나미 오는 거 아니냐”고 묻는 전화가 쏟아지는 등 숙박 취소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국내 일부 여행객들도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거나 일정을 조정하려 한다는 등의 글을 SNS 등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에 대해 “특정 기간에 반드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 이내 규모 8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0.5%”라며 사재기 등 동요는 금물이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지각 뒤틀림 관측 지점 3곳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15일 오후 5시 주의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에 대해 “동경 앞바다 지역이 특별히 더 우려되는 지역인데, 이곳은 향후 30년 이내 지진 발생 확률이 80%가 넘는다. 이건 반드시 발생한다는 숫자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뿐만 아니라 난카이 일대가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홍 교수는 과거 몇 년 간격으로 토난카이(동남해), 난카이에 연쇄적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다만 난카이 지역 전체가 부서진 사례는 아직 보고되진 않고 역사적으로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니까 어쩌면 기우일 수도 있고 한 가지 가능성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만약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번 7.1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선 지진동을 느꼈다는 보고들이 꽤 있다. 실제 남해 연안에서 규모 7.1 지진에 의해서 최대 지진동의 크기가 한 1㎝ 정도 움직이는 일이 벌어졌다. 민감하신 분들은 1㎝ 정도 건물이 흔들리는 걸 곧바로 느낄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런데 만약 규모 9.0 지진이 발생하면 7.1 지진보다 1000배 정도 더 큰 지진이고 발생하는 지진동의 크기는 한 30대 정도 더 크다. 이론적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에선 1㎝ 정도 흔들렸던 게 30㎝ 흔들린다는 얘기”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일본에 적용되는 내진 성능보다 낮은 정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30㎝ 정도 흔들림이 실제로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며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경우를 상정해서 여러 내진 성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일본 엔화 가치 반등도 일본 여행 수요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9일 950대로 오르면서 ‘엔저 특수’ 효과가 약해졌다.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 여행을 간 우리 국민은 222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 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2024.08.12 I 박지혜 기자
제주항공, AI에 ‘2024 하반기 여행 트렌드’ 물었다…결과는?
  • 제주항공, AI에 ‘2024 하반기 여행 트렌드’ 물었다…결과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와 네이버 대화형 AI챗봇 ‘클로바X’에 ‘2024년 하반기 여행 트렌드’를 질문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사진=제주항공)AI 서비스는 올 하반기 여행 트렌드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기는 ‘깊이 있는 여행’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챗GPT와 클로바X 모두 ‘재방문을 위한 새로운 경험’과 ‘여행지 선택 다양화’를 제시했다. 챗GPT는 이러한 여행 트렌드에 대해 “익숙한 도시를 방문하더라도 근교의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제주항공은 일본의 도쿄, 베트남 다낭 등 주요 도시 외에도 근교 도시인 시즈오카, 오이타, 달랏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즐길거리가 다양한 지역에 취항하며 고객들에게 깊이 있는 여행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앞으로는 △일본 가고시마 △인도네시아 바탐/발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새로운 경험이 가능한 여행지에도 취항한다.이 외에도 챗GPT는 ‘개인화된 여행 경험’ 등을 답변으로 내놨다. 클로바X는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이 올해 트렌드로 제시한 ‘인터레스트립’도 인기다. 취미나 흥미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와 여행을 뜻하는 트립(Trip)을 합친 신조어로 오로지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다.제주항공은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특정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여행지를 관광하며 본인에 맞는 취미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 ‘여행심화반’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인기 드로잉 작가인 ‘카콜’과 함께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일본 마쓰야마에서 진행한 여행심화반 ‘낭만을 그리는 여행’은 판매 오픈 당일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또한 유명 영화·드라마·예능 촬영지를 방문하는 ‘성지투어’나 해외 각지의 전통 주류를 맛보러 떠나는 ‘술슐랭(술+미슐랭)’ 투어도 인기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 여행의 대중화로 인해 특별한 경험을 찾아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며 “언제든 쉽게 새로운 경험을 찾아 항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이다원 기자
美 경기침체 우려에 웃는 트럼프…실업률 급등 땐 해리스 위태
  • 美 경기침체 우려에 웃는 트럼프…실업률 급등 땐 해리스 위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과민반응이라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아직 침체에 빠지진 않았어도 침체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까지 약 3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미 경제 상황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경제가 미국의 선거 결과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전면적인 경기침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파멸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기가 냉각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 경제 상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유리한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경기침체 이슈 美대선 쟁점 부각…시장 전망은 엇갈려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쟁점은 미국의 고용시장 악화 및 소비지출 둔화 여부다. 시장에선 평가와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고용시장을 보면 지난 2일 발표된 7월 실업률이 전년 동기대비 4.3%로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경기침체가 도래하고 있다며 우려를 쏟아냈고, 이는 뉴욕증시 폭락으로 이어졌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안에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25%에서 35%로, 골드만삭스도 15%에서 2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일자리 공약과 관련이 깊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과민반응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침체가 도래했을 때 실업률이 7~8%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실업률은 충분히 낮다. 8일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 3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 7000건 감소한 것도 미 고용시장이 생각보다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BMO 캐피털 마켓의 미국 금리 책임자인 이안 린겐은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지출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맥도날드, 프록터앤드갬블(P&G), 힐튼, 에어비앤비 등 여행·레저, 외식 업종 일부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2분기 매출을 보고하고, 월마트와 타깃 등 소매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68%에 달한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기업들도 상당하며, GDP 역시 확대 추세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미국의 2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2.8% 증가해 지난해 평균 성장률을 웃돌았다. 아울러 1분기 성장률(1.4%)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2.1%)도 크게 상회했다. 3분기 GDP 성장률도 안정적으로 2%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지난주 전 세계 증시를 패닉에 빠뜨렸던 침체 우려는 진정됐고 뉴욕증시도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요구도 완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전날 68.5%에서 이날 56.5%로 하락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트럼프, 경기침체 정치 이슈화…해리스·민주당 압박아직 경기침체가 도래하진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우려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정치 이슈화를 시도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의 경제 호황에 대해선 입을 꾹 닫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에서 30년 간 근무한 뒤 현재 예일대 로스쿨 폴 차이 중국센터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스티븐 로치는 ABC뉴스에 “전반적으로 선거 전망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비슷했다”며 “미 경제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면 훨씬 더 심각한 침체에 빠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침체 우려로 미 국채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장기금리가 하락,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및 신용카드 대출 금리가 내리고 있는 것도 해리스 부통령에겐 긍정적이다. 미국인들의 신용상황이 다소 완화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현상 유지만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국면이 불리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프란체스코 다쿤토 조지타운대 재무학 교수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선거 결과 전망을 바꿀 시간은 충분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실업률이 급등하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전망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적어도 선거까지는 노동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는 게 민주당엔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11 I 방성훈 기자
“목숨보다 취소 수수료가 싸”…지진 공포에 떠는 日 여행객
  • “목숨보다 취소 수수료가 싸”…지진 공포에 떠는 日 여행객
  • 여름 휴가철을 맞은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김 모씨(34)는 최근 잇따라 들려오는 일본 지진 소식에 일정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10월에 일본에 갈 계획인데 주변에서 취소 수수료보다 목숨이 더 소중하다며 만류하고 있다”면서 “즐거운 출발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럴 때 굳이 가야 하나 싶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의 영향으로 여행객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향후 100년에 한 번꼴로 닥친다는 대지진까지 우려된다는 소식에 일부 여행객은 막바지 여름휴가를 앞두고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아직 일본 현지 상황을 지켜보는 이들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11일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여행을 앞둔 이들의 근심 어린 게시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다음 주에 오사카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결국 취소했다”, “항공, 숙소, 철도 예약 취소로 수수료만 50만 원 가까이 나왔다”, “내년 출발 상품을 초저가로 예약했는데 아이들을 생각해 다른 곳을 찾아 보는 중” 등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지진 여파는 신규 여행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현재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권은 특가도 소진되지 않고 있다. 일부 저비용항공사는 9월 중순에 출발하는 인천-오사카 평일 편도 항공권을 11일 기준 최저 5만 5000원(세금 불포함)에 내놓았지만 아직 판매가 진행 중이다. 과거 이 정도 수준의 특가가 나오면 순식간에 매진됐던 것을 생각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일본에서 최근 10년 간 발생한 진도 5강 이상의 지진 지역 (사진=일본기상청 홈페이지)뜨거웠던 일본 여행심리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부터다. 이어 지난 9일 밤 일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10일에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처럼 일본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불안감이 커진 여행객들이 일정을 취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의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해곡은 일본 시즈오카현 쓰루가 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에 있는 해저 계곡으로 100~150년 주기로 대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지진은 1944년과 1946년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곡 지진 발생 확률이 평소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거대 지진 주의’, ‘거대 지진 경계’ 등으로 알리는 시스템을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이며 이번에 처음으로 임시 정보를 냈다. 일본 신권1만엔 지폐 (사진=뉴시스)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일본의 위상도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232만 600명이었으며 국가별로는 한국이 62만 6800명으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2019년 7월보다 11.6%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누적된 해외여행 수요가 가깝고 저렴한 일본으로 몰린 탓이다. 장점이던 가격 경쟁력은 최근 악화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6일 950원대로 올랐다. 앞서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인상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파죽지세와 같던 일본 여행 열풍은 지진으로 인한 안전 문제와 더불어 엔화 추이에 따라 인해 꺾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일부 여행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다른 대체 여행지 상품 구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엔화 약세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으로 특수를 누리던 일본이 이번 지진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며 “아직 취소 문의가 많지 않지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만큼 대체 상품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11 I 김명상 기자
日 난카이 대지진 공포에…여행객 “여행 가도 되나” 고민
  • 日 난카이 대지진 공포에…여행객 “여행 가도 되나” 고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다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여행 취소를 고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에 가려던 여행객 중 일부는 여행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11일 여행 카페 등 온라인에서는 일본의 연이은 지진 발생에 일본 여행이 고민이라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여행 카페 등에는 “수수료를 물고 취소했다”, “불안해서 고민”이라는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수도권 서쪽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일 밤에는 일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10일 낮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현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아직까지 일본 여행 취소 등의 문의는 예년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여행업계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아직까지 일본여행 예약자 중 취소나 변경 문의는 아직 없는 편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아직 공항 폐쇄나 행사 취소 등의 움직임이 없어 여행객들도 정상적으로 여행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에서 추가적으로 여행경보 등의 조치가 이뤄지면 문의가 많아질 가능성은 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관련 문의가 있지 않을까 해서 예의 주시 중이다”라고 말했다.일본 엔화 가치 반등도 일본 여행 수요의 변수로 꼽힌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6일 950원대로 한 달 만에 급상승했다.일본 여행은 그동안 엔저로 인한 특수를 누려왔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해외여행을 간 우리 국민은 222만 명 중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 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2024.08.11 I 장병호 기자
일본 대지진 공포에 간이 화장실 '완판'…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라
  • 일본 대지진 공포에 간이 화장실 '완판'…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열도에서 태평양 연안 거대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재용품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진 발생 지역에선 방재용품이 하루 만에 품절됐다. 여행 취소도 잇따르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호텔 예약 취소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11일 산케이신문보도에 따르면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 발생 후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장보’를 발표하자 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용품 판매량과 방재 앱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지난 8일 지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한 슈퍼에는 지진 발생 직후 방재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가구를 고정하는 도구를 비롯해 물 등을 진열, 하루 만에 대부분 상품이 팔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특히 니치난시 북쪽에 있는 미야자키시의 한 슈퍼에선 간이 화장실 관련 용품이 한 시간 만에 약 100개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수도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용변을 처리하는 간이 화장실이다. 지진 정보를 제공하는 앱 이용자도 폭증했다. 오사카부 방재 앱은 미야자키현 지진이 발생한 8일부터 9일 오후 3시 기준 다운로드 횟수가 약 5300회에 달했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처음 보는 증가세”라고 말했다.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해수욕장 운영을 중지하고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최대 6m 이상 쓰나미가 예상되는 에히메현 일부 지역에선 비축 물자 확인과 자가 발전기 점검 등에 들어갔다. 아이치현에 있는 나고야성에는 정문 정면 표지판에 영어와 일본어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돌담이나 건물에서 거리를 두고 관람해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여행객들의 숙박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고치시에서는 매년 8월 열리는 요사코이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발표 뒤 숙박시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와카야마현 시라하라 지역 역시 관내 4곳의 해수욕장을 일주일여간 모두 폐쇄하기로 하면서 인근 호텔의 예약 취소가 쇄도하고 있다. 현지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미 예약의 30%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시라하마 지역의 한 호텔 관계자는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결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3만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고 판단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지난 8일 지진이 발생했던 미야자키현 해역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2분에도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2024.08.11 I 양지윤 기자
결혼 한달만에 집나간 아내, 예물비용 돌려받고 싶어요
  • 결혼 한달만에 집나간 아내, 예물비용 돌려받고 싶어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나이 마흔이 되어 뒤늦게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결혼을 못하니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큰돈 내고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했고 운이 좋았던건지 운이 나빴던건지 세 번째 만난 여성과 연인이 되었습니다.그녀의 나이도 30대 후반이라 만난지 6개월 만에 결혼은 속전속결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차가 컸습니다. 남들 눈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녀는 식장부터 예물까지 보여지는 것에 집착했고 최고로 하길 원했습니다. 주위에서 다들 결혼준비는 힘들다고 저를 달래 주길래 모두 이런 줄 알았습니다.결혼식 후 신혼집에서 함께 한 한달은 더욱 황당했습니다. 아내는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것저것 트집을 잡아 싸움거리를 만들고, 출근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친정에 가서 며칠씩 지내다가 오고, 주말에도 골프를 친다며 집을 비우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더니 결혼 한달만에 “더는 같이 살 자신이 없다”면서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다행히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고,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러려고 호텔 결혼식, 비싼 예물을 받았던 건지,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그녀를 상대로 위자료와 결혼식 비용, 예물도 돌려받고 싶은데, 가능할까요?-고가의 예물은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법적으로 보면, 약혼식 때 주고받은 예물은 혼인을 전제로 주고받는 것이어서 결혼을 했으면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혼인 기간이 짧았다고 하더라도 약혼예물을 돌려받을 순 없는데요. 하지만 결혼할 때 주고받은 결혼예물은 다릅니다. 법원은 결혼예물을 혼인이 상당 기간 존속하지 않으면 해제할 수 있는 증여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보면 결혼생활이 상당 기간 존속한 경우에는 반환청구를 할 수 없고, 결혼생활이 상당한 기간 동안 존속하지 않았다면 반환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까 책임이 있는 쪽에서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사연자의 경우, 혼인기간이 한 달 정도인데요. 받을 수 있을까요? △사연자와 아내 사이 잘잘못에 대한 부분은 사연만 봐서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데요. 사연자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아내가 한 달 만에 집을 나간 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내에게 귀책이 있다는 전제로 본다면, 대법원에서는 혼인이 성립된 경우라도 의미 있는 혼인생활을 했다고 볼 수 없는 아주 단기간에 파탄된 경우에는 유책배우자가 아닌 배우자, 이 사연의 경우는 남편이죠. 남편이 원상회복으로 예물·예단 반환을 구할 수 있고 또 결혼식 비용, 혼인 생활을 위해 지출한 비용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혼인생활을 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단기간이라면 어느 정도의 기간을 말할까요?△이 부분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요. 실제 법원에서 단기간이 어느 정도의 기간이냐는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하는 기준은 없습니다. 결국 각각 사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판례를 보면,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가면서부터 다투다가 신혼여행 갔다 오자마자 공항에서 각자 집으로 간 사안에서는 의미 있는 혼인 생활을 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법원은 ‘단기간이다. 의미 있는 혼인 생활을 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짧은 기간에 파탄됐다고 인정하고 책임 있는 당사자에게 위자료를 주라’고 결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식장 비용, 드레스 비용, 한복 대여비, 신혼 여행비까지 지급하라고 했습니다. 이 사안에서는 명품 핸드백까지 돌려주라고 판단 한 바가 있습니다. -신혼여행 비용은 두 사람이 함께 쓴 건데도 돌려줘야하나요? △앞선 판례에서 법원은, 신혼여행 비용은 불필요한 결혼을 진행하면서 쓴 비용이라고 봤습니다. 결혼이 아니었으면 지출하지 않아도 될 비용이란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혼인파탄의 책임 있는 당사자가 전액 반환하라고 판단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헤어진 사례는 법원이 단기간이라고 봤고, 그렇다면 단기간 중에서 제일 긴 기간은 어느 정도 일까요?△판례를 살펴보면 혼인기간 3~4개월이 많고 5개월 만에 헤어진 사례에서도 결혼식 비용, 예단비를 돌려줘라 또 신혼집 인테리어 비용도 돌려주라고 판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8개월 만에 파탄 된 경우, 또는 10개월 만에 파탄 된 경우에는 혼인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볼만큼 단기간은 아니라고 해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사연자는 한 달 만에 혼인이 파탄난 경우인데요. 예물, 결혼식 비용 모두 다 받을 수 있을까요? △그간 판례를 기준으로 봤을 때 혼인 공동생활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을만큼 단기간에 파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혼인파탄의 책임이 아내에게 있다는 전제면, 지출된 결혼식 비용, 예물 비용 등 돌려받을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또한 아내의 유책이 인정된다면 당연히 위자료도 인정 되는데요. 혼인 기간이 1개월 정도로 짧다 보니까 위자료 액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8.11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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