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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꼽은 내년 여행 트렌드 ‘R.E.S.T.’…무슨 뜻일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2025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R.E.S.T.’를 꼽았다고 16일 밝혔다.제주항공은 지난 11월 22~29일 8일간 자사 SNS를 통해 3297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4가지 여행 트렌드를 선정했다. R.E.S.T.는 재방문(Revisitation), 경험(Experience), 동남아시아(Southeast Asia)와 두 번 이상의 여행(Two or more trips)을 각각 뜻한다.(사진=제주항공)설문 전체 응답자 3297명 중 91.4%(3015명)가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7.3%인 2331명이 다녀온 여행지를 재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며 ‘재방문’ 트렌드를 증명했다.제주항공은 실제 국제선 취항지 중 재방문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일본을 다시 찾은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오사카(359명), 도쿄(355명), 후쿠오카(271명) 등 유명 도시에 대한 재방문 수요가 높았다.또한 베트남 다낭(150명), 태국 방콕(147명), 대만 타이베이(111명), 인도네시아 발리(97명) 순이다.재방문 이유로는 ‘해당 여행지의 만족도가 높아서’라는 답변(복수응답)이 전체 4033건 중 1637건(40.6%)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이전 여행에 즐기지 못한 것을 마저 경험하고 싶어서’가 1011건(2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사진=제주항공)또한 제주항공은 내년에도 취미나 흥미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와 여행을 뜻하는 트립(Trip)을 합친 ‘인터레스트립’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3015명 중 여행지 선택 시 중요한 요소를 묻자, ‘취미나 관심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복수 응답)라고 답한 사람이 1585명에 달하면서다. 이들은 ‘해당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거나 경험할 수 있는 취미/흥미 요소가 있어서’를 이유로 꼽았다.관광 자원이 풍부하거나 계획된 일정 내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 등 단순 이유에 따른 여행지 선택이 아닌 본인만의 특색 있는 여행을 경험하려 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3015명 중 2328명(77.2%)이 오로지 취미나 관심사를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동남아시아를 찾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동남아시아 노선 여객 수는 2086만69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5만4910명보다 17.5% 증가했다. 2025년에도 동남아시아를 찾는 여객 수요는 증가할 전망으로,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3015명)의 여행 계획을 분석해 본 결과 떠나고 싶은 여행지로 동남아시아가 811명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일본(808명), 중화권(431명)이 뒤를 이었다.(사진=제주항공)해외여행이 일상화가 되면서 언제든 기회가 되면 항공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여행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 등 4일 이상의 황금연휴들이 예정돼 있어 높은 여행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제주항공 설문 결과에서도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설문조사 응답자 2809명(2023년)과 3012명(2024년)의 ‘내년도 해외여행 횟수’ 문항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2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가 2023년 58%(1629명)에서 2024년 66.8%(2012명)로 8.8%포인트 증가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향이 뚜렷이 나타났다”며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쟁 난 것도 아닌데…물품 사재기 하는 미국인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한 달가량 앞두고 많은 미국인이 물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 고가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뿐 아니라 커피와 올리브오일 등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식료품까지 재고 축적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4일(현지시간) 무료 배포 된 xAI의 그록2를 활용해 만든 미국인들이 마트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그록2)◇美 관세 인상 대비 물품 사재기 움직임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이 잠재적인 가격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상품을 비축하고 기존 제품을 서둘러 구매하기 위해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미시간 대학교의 최근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 1가량은 내년 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현재가 주요 구매를 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10%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치다. 또 최근 크레딧닷컴이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2000명 중 3분의 1은 관세 우려로 인해 현재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레다르 사렉(66)은 매주 비제이스 홀세일 클럽을 방문해 쇼핑카트에 물품을 가득 담아 800 제곱피트(약 22평) 규모 지하실에 가능한 많은 커피와 올리브 오일, 대량 종이 타월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4만4000달러를 들여 2023년형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를 구입해 이전에 타고 있던 2010년형 토요타 하이랜더를 교체했다. 앞으로 4년 이내 가전제품이 고장날 것을 우려해 2300달러를 들여 오래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새 모델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인 관세 인상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며 “이민자 추방 정책 때문에 노동 비용을 증가시켜 국내 상품 가격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컨설턴트 크리스토퍼 푸트(35)는 최근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제품 구매에 전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대선 이후에 삼성 히트펌프(8087달러), LG TV(3214달러), 데논 오디오 리시버(1081달러), 밀레 진공청소기(509달러) 등 새 가전제품에 1만2000달러 이상을 썼다. 그는 트럼프 1기 당시 코로나19와 맞물려 자동차 가격이 상승했던 것을 회상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다시 백악관에 들어서면 상품 가격에 더 광범위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인들의 물품 사재기는 고가 제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티아 흐루발라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하는 꼬달리, 라로슈포제, 바이오더마와 같은 유럽산 화장품 제품을 여행가방에 가득 담았다고 전했다. 경제 복잡성 관측소(OEC)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기준 미용 제품 수입 규모는 57억7700만 달러에 달한다.14일(현지시간) 무료 배포 된 xAI의 그록2를 활용해 만든 미국인들이 마트에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그록2)◇미래 소비 확대되면서 물가 상승 촉진 우려미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소비를 확대하면 실제로 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상품 및 서비스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으며, 이는 전월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과 관련해 내구재 구매 급증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WSJ은 짚었다.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에 모든 수입 제품에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선거 이후에는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 중국에 추가 10% 관세 부가를 언급하며 ‘관세 전쟁’을 예고했다.이에 전문가들은 관세가 제조업을 부양하더라도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로버트 바베라 존스홉킨스대 금융경제센터 소장은 “사람들은 ‘내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TV를 사려고 했는데, 차라리 12주 안에 사야겠다’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한꺼번에 구매를 앞당기게 되면 의도치 않게 가격을 올리게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리슨 홍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2007년 인도의 바스마티 쌀 수출 금지로 미국 소비자들이 쌀을 사재기하면서 부족 현상이 심화했고, 재고가 줄면서 몇 달 후 더 큰 가격 상승이 발생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구매가 매우 많고,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면 소매업체는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관세의 대부분은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월마트, 로우스, 오토존의 경영전도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결국 미래의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소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수입 비용 증가를 예상하며 지금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관세 인상에 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KT, 수익성 높은 호텔 사업 매각 본격화… 신중론 제기
- [이데일리 김현아·임유경 기자] KT(030200)(대표 김영섭)가 수익성 높은 호텔 사업 매각을 본격화하자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최근 에비슨영, 삼정KPMG, 컬리어스코리아 컨소시엄을 유동화자문사로 선정하고, 3조 원 규모의 비핵심 부동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KT는 이 조치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매각의 당위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돈 버는 호텔까지 급하게 매각 우려15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번에 매각하려는 유동화 대상에는 유휴 빌딩과 토지뿐만 아니라, 신라스테이 역삼, 강남구 신사동 소재 안다즈 서울 강남, 송파구 신천동의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서울 중구의 르메르디앙 명동, 목시 명동 등 호텔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호텔은 KT와 KT에스테이트가 보유한 자산이다.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 사업을 주도하며 KT 전체 영업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익을 창출해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의 호텔 부문 매출은 2020년 297억원에서 2021년 497억원, 2022년 1279억원, 2023년 183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호텔 부문 매출이 20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 호텔의 투자수익률은 약 4~5%로 평가되며, 자산 운용 성과를 보여주는 KT 호텔의 운영수익률은 25~3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호텔 운영수익률은 호텔 매출에서 운영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투자 규모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의 전반적인 상태를 완전히 드러낸다고 보긴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매각은 현금 흐름이 없는 유휴 부동산, 예를 들어 물류기지 등을 매각하는 것이지만, 호텔 매각은 확정된 현금 흐름을 팔고, 확정되지 않은 현금 흐름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휴 부동산 매각과 다르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부동산 매각은 시간을 두고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현재 매우 급하게 처리되는 분위기여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일본 NTT그룹도 호텔 투자…KT 호텔이 기대 수익 높아 KT가 2조 원 규모의 호텔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공지능(AI)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KT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AI 기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비핵심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2.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수익성 높은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를 보유한 NTT그룹은 KT에스테이트 같은 부동산개발 자회사 NTT 도시개발을 설립해 2024년 현재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파티나 오사카(Patina Osaka), 카펠라 교토(Capella Kyoto), 하얏트 센트릭 삿포로(Hyatt Centric Sapporo) 등 3개 호텔을 개발 중이다.한국의 K콘텐츠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KT 소유 호텔들의 평균 일일 객실 요금(ADR)이 일본보다 약 40% 낮아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KT 호텔 인수자는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한 관계자는 “호텔 사업 개발 기획서에 4~5년 차 엑시트(exit) 계획이 있다고 해서 매각하려는 것인데, 이는 이사회 심의에서 사업성 평가를 위한 근거로 제시되는 것일 뿐, 실제로는 가장 수익이 좋을 때 매각해야 한다”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호텔의 수익성은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KT는 2~3년 전 호텔 일부 매각을 검토했으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신중히 결정하지 않으면 이사회 배임 우려KT 호텔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ADR을 바탕으로 큰 업사이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KT가 이러한 자산을 당장 매각할 경우 저가 매각 논란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 매각 시점에 따라 배임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KT 호텔은 국가 자산인 전화국 부지가 민영화되며 KT의 자산으로 편입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고, 30여 년 전부터 인력구조 조정과 시설 재배치 등 혁신적인 효율화 노력의 결과를 바탕으로 10년 가까이 개발한 자산을 쉽게 매각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 더불어 장기 투자자들은 배당 증가를 이유로 KT 호텔 사업을 선호해 왔기에, 매각이 장기 투자자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통신업계 관계자는 “호텔을 먼저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매각 재원을 투자할 신사업, 예를 들어 AI 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한 비용을 먼저 명확히 설명하고, 그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를 우선 밝혀야 한다”면서 “KT와 같은 통신기업에서 급격한 변화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건실한 성장을 추구하고,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방송통신수석전문위원 출신인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는 “임기가 정해져 있는 CEO가 큰 사업을 추진하려면, 해당 사업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래야 다음 CEO로 교체되더라도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입된 자산은 매몰비용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호텔 매각 시도는 결국 재무제표상 비용 감축을 통해 수익 증가를 가시적으로 보여 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시도는 KT 경영에 해를 끼치는 배임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KT는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포함한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현재 매각 여부와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적인 의사결정은 종합적인 검토 후 내려질 예정이다.
- 김태호 PD, 퇴사 3년만 지드래곤과 MBC 귀환[희비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김태호PD(왼쪽)와 지드래곤(사진=뉴스1, 지드래곤)12월 둘째 주에는 김태호 PD의 새 MBC 예능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무한도전’ 인연의 정형돈부터 배우 김수현, 김고은 등 화려한 출연자 라인업이 화제를 모았다.탄핵 정국 속 곽경택 영화감독이 국민의힘 의원인 친동생 곽규택 국회의원을 두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사진=SNS)◇오요안나 기상캐스터, 뒤늦게 전해진 비보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지난 9월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1996년생인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 기상캐스터 공채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MBC 뉴스투데이’, ‘주말 MBC 뉴스’, ‘12 MBC 뉴스’ ‘930 MBC 뉴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고인은 지난 2022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 아이돌 연습생이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김준호(왼쪽)와 김지민(사진=이데일리DB)◇김준호·김지민 내년 결혼코미디언 커플 김준호, 김지민이 내년 결혼한다. 김준호, 김지민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데일리에 “두 사람이 내년에 결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날짜는 미정이다.이들의 프러포즈 과정은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12월 중 방송된다.두 사람은 2022년 4월부터 공개열애를 시작했다. 이들은 다수 방송을 통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혀왔다. 특히 김준호는 한 예능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내년(2025년) 결혼’을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곽경택 감독(사진=연합뉴스)◇탄핵 정국에…곽경택 감독 “동생 일 실망”곽경택 영화감독이 친동생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것을 두고 입장을 밝혔다.투표조차 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곽 감독이 동생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과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소방관’ 역시 비난을 받았다.이에 대해 곽 감독은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고 말했다.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김태호 PD(왼쪽)와 지드래곤(사진=SNS)◇김태호 PD, 지드래곤과 새 예능 론칭김태호 PD가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손잡고 MBC에서 새 예능을 선보인다. MBC 측은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김태호 PD의 신규 예능 편성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김 PD는 MBC 퇴사 4년 만에 컴백한다. 레전드 예능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을 만든 김 PD는 2021년 MBC를 퇴사한 후 테오(TEO)를 설립해 ‘서울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의 예능을 선보였다.해당 프로그램의 이름은 ‘GD와 친구들’(가제)로 알려졌다. 방송인 정형돈, 조세호, 황광희, 배우 김수현, 김고은, 임시완, 정해인, 황정민, 그룹 에스파, 데이식스, 세븐틴 부석순 등이 출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GD와 친구들’(가제)는 오는 2025년 방송 예정이다.
- 박찬대 “탄핵 찬성해 민주주의 굳건하다는 것 보여달라”[전문]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대한민국 명운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것을 세계만방에 보여달라”고 호소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다음은 박찬대 원내대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찬대입니다.2024년 12월 3일 22시 30분, 대한민국 헌법이 유린당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심장이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께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국회 앞으로 한달음에 뛰쳐나와 맨몸으로 계엄군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국회를 봉쇄한 경찰에 항의하며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의 국회 진입을 도왔습니다.민주주의의 심장이 다시 뛰도록 심폐소생을 해주신 모든 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지킨 주역이십니다.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준비하던 중 1980년 5월 광주에서 희생된 젊은 야학 교사의 일기를 보고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뒤집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합니다.“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저는 이번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를 겪으며,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1980년 5월이 2024년 12월을 구했기 때문입니다.2024년 12월 3일 23시,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호를 발표했습니다.포고령 1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자유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 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합니다.1.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이와 똑 닮은 포고령이 44년 전에도 있었습니다.1980년 5월 17일 밤 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0호를 통해 다음과 같은 7가지 세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가.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하며 정치목적의 옥내·외 집회및 시위를 일체 금한다. 정치활동 목적이 아닌 옥내·외 집회는 신고를 하여야 한다. 단 관혼상제와 의례적인 비정치적 순수 종교행사의 경우는 예외로 하되 정치적 발언은 일체 불허한다.나. 언론·출판·보도 및 방송은 사전검열을 받아야 한다.다. 각 대학(전문대학 포함)은 당분간 휴교 조치한다.라. 정당한 이유 없는 직장 이탈이나 태업 및 파업 행위를 일체 금한다.마. 유언비어의 날조 및 유포를 금한다. 유언비어가 아닐지라도 1) 전·현직 국가원수를 모독, 비방하는 행위 2)북괴와 동일 주장및 용어를 사용, 선동하는 행위 3)공공집회에서 목적 이외의 선동적 발언 및 질서를 문란시키는 행위는 일체 불허한다.바. 국민의 일상생활과 정상적 경제활동의 자유는 보장한다.사. 외국인의 출·입국과 국내여행 등 활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한다.본 포고를 위반한 자는 영장없이 체포, 구금, 수색하여 엄중 처단한다.1980년 5월의 포고령과 2024년 12월의 포고령은 쌍둥이처럼 빼닮았습니다.유언비어 날조가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으로 대체되었을 뿐,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언론 출판을 통제하며 집회와 파업과 태업을 금지하며, 위반하면 처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12.3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했을 때, 1980년 광주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계엄군은 ‘계엄 포고령 위반’을 빌미로 수천 명의 광주 시민들을 체포하고 연행하고 구금했습니다. 심지어 학살도 자행했습니다. 그러나 계엄군의 통제하에 놓인 언론은 광주의 비극을 단 한 글자도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는 광주시민들은 불온한 폭도로 매도됐습니다.만일,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에 분개하여 국회로 뛰쳐나온 시민들이 없었다면, 경찰 봉쇄를 뚫고 국회 담장을 뛰어넘은 국회의원의 숫자가 모자랐다면, 헬기를 타고 국회로 난입한 계엄군이 표결 전에 국회의원들을 끌어냈다면, 계엄군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부당한 명령을 적극 따랐더라면, 지금 대한민국은 80년 5월의 광주와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국회는 포고령에 근거해 강제 해산되고 국회의원들은 계엄군에 체포되어 어딘지 모를 장소에 구금되었을 것입니다. 일부는 고문을 받거나 반국가세력 또는 체제전복세력으로 내몰려 처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언론사는 계엄군에 의해 통제되고, 모든 보도내용은 사전검열 되고,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는 단 한 줄도 내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검열을 반대하는 언론인은 포고령에 따라 처단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정부를 비판하거나 계엄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영장없이 체포, 구금되어 군사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처단되었을 것입니다. 의사들과 전공의들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병원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단됐을 것입니다.우리가 아는 계엄, 우리가 실제로 겪었던 계엄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상상만으로도 아찔한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되었을 때, 1980년 5월 광주는 2024년 12월의 우리를 이끌었습니다. 44년 전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계엄군과 맞섰던 광주시민들의 용기가, 그들이 지키려 했던 민주주의가, 우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큰 빚을 졌습니다.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12.3 비상계엄은 명백한 위헌이며 중대한 법률위반입니다.헌법이 정한 비상계엄의 절차와 요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으며, 형법의 내란죄, 직권남용권리행사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과 같이 국민의 생명 및 안전, 국가의 존립과 기능, 국민주권주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침해했습니다.헌법 제77조 제1항은 계엄의 요건을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시나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는 없었습니다. 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는 헌법 제77조 제4항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비상계엄을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으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고, 오물풍선 원점타격으로 인위적 전시상황을 조성하려 한 정황은 애초부터 비상계엄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 명백한 위헌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계엄군과 경찰은 헌법기관인 국회의 기능을 마비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체포해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했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경찰은 국회를 봉쇄해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국회 출입을 방해했습니다.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출동하여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였고, 총기를 휴대한 계엄군은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국회 직원을 위협했습니다.무장한 계엄군과 경찰은 국가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와 연수원 등을 점령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당직자의 휴대폰을 압수했으며,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 서버를 촬영했습니다.계엄작전에는 최정예 북파공작원까지 투입됐으며, 계엄군은 체포될 인사들을 수감할 장소를 물색했고, 법무부는 체포될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감하기 위하여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습니다.즉, 12.3 비상계엄 선포는 위헌 위법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고, 행정 권력뿐만 아니라 입법과 사법 권력까지 장악하기 위해 벌인 내란 행위입니다.윤석열은 이 내란을 진두지휘한 내란의 우두머리입니다.윤석열은 특수전 사령관과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직접 점검했고, 국회의원 체포를 직접 지시했으며, 위헌 위법한 포고령까지 직접 검토했습니다.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 끄집어내라”고 지시를 했고,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며 국회의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 전 대법원장 및 전 대법관 등 법조인, 방송인, 시민사회 인사 등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습니다.경찰이 장악할 대상 기관과 인물이 적힌 문서를 경찰청장에게 하달하기도 했습니다.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국회의 책무입니다.윤석열은 12.3 비상계엄 내란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마비시켰습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국회는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으로 윤석열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합니다. 이 길이 비상계엄 사태를 가장 빠르고 질서있게 수습하는 방법입니다.윤석열은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합니다.12월 3일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12일 대국민담화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극단적 망상에 사로잡혀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즉각 직무를 정지시키지 않는다면, 또다시 어떤 무모한 일을 저지를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장 직무정지 시키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입니다.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입니다.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우리나라의 경제, 외교, 안보, 국격에 큰 충격파를 가했고, 지난주 탄핵이 불발하면서 위기는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다시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대한민국은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진입할 것이 자명합니다.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유민주국가들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 파괴와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탄핵안을 가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주어야 합니다.국민의힘 의원 여러분, 마지막 기회입니다.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으십시오.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제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46조 2항, 국회의원은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찬성표결해 주십시오.국가적 위기 앞에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자, 헌법상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엄중한 시국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대한민국의 명운이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탄핵에 찬성함으로써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겨주시길 호소드립니다.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실현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탄핵에 찬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굳건하다는 점을 세계만방에 보여주시길 호소드립니다.고맙습니다.
- 노무라 "내년 韓 경제 상저하고 흐름…환율은 1500원 갈 것"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무라증권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내년 2분기에서 3분기에 15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연합뉴스)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3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가 있기 전에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잡았고 이를 유지한다”면서 “현재 상황에선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후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1.8%를 제시했다. 수출에 대해선 내년에 올해보다 성장률이 둔화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과거 수출 경기 하강기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수출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하게 되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서 “내년에 통관 기준 수출이 4~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등이 버팀목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高)부가가치 선박 등의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원화 약세에 따른 서비스 부문 호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의 상품 수출은 가격 경쟁력보다 기술 쪽으로 많이 옮겨갔기 때문에 원화 약세 효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 부분에서는 원화 약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엔화 대비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여행수지 등 서비스에선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노무라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 2~3분기 중에 15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계엄 사태와 이어진 정국 불안 국면에서 환율이 1440원대까지 상단을 높인 것과 관련, 기존 환율 전망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됐다는 입장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가 가장 큰 이유이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는 현재 5~7% 정도 고평가돼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탄핵 사태 이후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더 커졌고 환율 레벨 자체에 대한 전망은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정책의 효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는 우리나라 수출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구간이었기에 탄핵 이후 경기 측면에선 빠르게 회복했으나, 이번에는 수출이 하강하는 국면에서 정치 리스크가 터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경기 하방 위험은 내년 상반기가 가장 심한데 상반기엔 재정정책의 경우 손발이 묶여 있을 가능성이 커서 통화정책이 중요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 구간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노무라는 한은이 내년 2월, 4월, 7월에 각각 25bp(1bp= 0.01%포인트) 씩 금리를 내려 최종금리인 2.25%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도 재정정책의 방향이나 소비 회복 정도에 따란 겨익 하방 위험이 커질 경우 기준금리를 2.0%까지 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수 측면에서는 탄핵소추안이 이번주 가결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큰 영향은 없겠지만, 정국 불안이 3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연간 성장률을 0.1~0.2%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치 불안이 소비 심리를 악화시켜 내수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정책금리 차이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에는 일본의 금리 인상과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갑작스럽게) 동시에 맞물리면서 외환 시장의 전망이 급격하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시장 포지션 차원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돼 있고 과하게 베팅해서 쌓은 포지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엔캐리 청산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 연말 채용현황은…크라운제과·현대드림투어 등 신입·인턴 채용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공항과 키움캐피탈, BGF리테일, 크라운제과, LX판토스 등 주요 기업들이 신입 및 인턴 채용에 돌입했다.13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한국공항(005430)은 이달 23일까지 ‘2025 대졸 일반관리직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직무는 경영지원, 기술지원, IT로 모집 분야별 전공자, 일정 수준의 이상의 어학성적 보유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토론/PT) △AI역량검사 △2차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서로 진행된다.키움캐피탈은 이달 23일까지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직무는 경영관리, 리스크관리, 리테일금융, 기업/투자금융으로 총 한 자릿수 규모다. 국내외 4년제 대학 졸업자,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 가능하며 금융 관련 자격증 보유자, 직무 관련 전공자, 외국어 능통자는 우대 채용한다. 모집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건강검진 △최종합격 순이다.현대드림투어는 오는 20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법인영업, 인사/총무로 근무지는 모두 서울 본사다.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평균 평점 B 이상인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역량검사 △1차면접 △2차면접 △신체검사 △최종합격 순서로 진행된다.크라운제과(264900)는 오는 22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크게 일반관리, 마케팅, 연구개발, 해외영업, IT, 생산관리로 4년제 대졸학사 이상, 인턴/계약 1년 이상 근무 가능한 자, 채용 즉시 근무 가능한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인적성검사 △2차면접 △인턴실습 순이다.LX판토스는 오는 22일까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채용연계형 인턴십)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포워딩, CL, 지원, IT로 서울 본사 또는 전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기졸업자 및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 학점 3점 이상,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 성적 보유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제출 △인적성검사 △1차면접 △건강검진 △인턴십/최종면접 △정규직입사 순이다.BGF리테일(282330)은 오는 18일까지 ‘2025년 동계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에 돌입한다. 채용 직군은 영업관리직으로 두 자릿수 규모다. 4년제 대학교 졸업 및 졸업예정자, 학점 3점 이상, 2025년 2월 중 3주간 인턴 근무가 가능한 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지원 가능하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AI역량검사 △1차면접 △인턴실습 △최종면접 △최종입사 순이다.(이미지=진학사 캐치)
- 2025년 황금연휴 여행 계획 미리 짜세요 外 [여행브리프]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여행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여행 및 관광산업의 현장과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사진=노랑풍선)◇2025년 황금연휴 여행 계획 미리 짜세요노랑풍선이 황금연휴가 많은 2025년을 맞아 고객들이 미리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2025년 황금연휴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9~12일 연휴’에 갈 수 있는 이집트·동유럽 등 장거리 여행, ‘6일 연휴’에 갈 수 있는 보라카이·다낭 등 중거리 여행, ‘3~4일 연휴’에 갈 수 있는 일본 오사카·북해도 등 단거리 여행까지 연휴 날짜별로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프로모션은 올해 31일까지 진행된다. (사진=괌정부관광청)◇“괌에서 먹고 마시고 즐겨라!”괌정부관광청이 오는 22일까지 미식 테마를 중심으로 ‘괌에서 먹고 마시고 즐겨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항공권 응모 이벤트를 통해 괌 2인 왕복 항공권(1명), 국내 5성급 호텔 2인 뷔페 식사권(1명), 투썸 플레이스 케이크(5명) 등을 증정한다. 온라인 프로모션 링크로 호텔을 예약한 고객은 객실 요금 최대 30% 추가 할인, 레이트 체크아웃, 식음료 15%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새해 첫날, 호캉스 어때요?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이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뉴 이어 위시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프리미어 룸, 디럭스 룸 또는 스위트) 1박, 모모카페 조식 뷔페 성인 2인, 뮤지엄인핸드의 ‘창 너머 아른아른 소원등’ 아트키트가 포함된다. 뮤지엄인핸드의 ‘창 너머 아른아른 소원등’ 아트키트는 예쁜 색 한지를 이용해 한국 전통 소원등을 만들어 보는 키트다. 가격은 24만 7000원부터 시작한다.
- “창업시 교육·투자·인프라 도움” “도전하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는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핵심 전략들을 공유 자리가 마련됐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알젤리나파마와 약 5000억원 규모의 치매 신약 후보 물질(CV-01)을 기술 이전한 큐어버스의 조성진 대표와 세계적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진출해 성공 신화를 이룬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 만난 것이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저분자 신약개발 스타트업: 글로벌 L/O 성공 사례’를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제약·바이오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기술이전이라는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하고, 바이오 업계에서 주요 ‘스피커’로 활동하는 두 대표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날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은 업계 관계자들로 만원을 이뤘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시가 조성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고려대가 운영하는 바이오·의료 창업 플랫폼이다. 특히 큐어버스는 이곳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해 있는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연구소기업 등록, 세제 혜택 등 사업화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이날 ‘저분자 신약개발 스타트업: 글로벌 L/O(기술수출) 성공 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길고 아주 리스키(위험)한 신약 개발의 여정에서 저희는 임상 1상 정도에서 임상 2상 초기까지의 앞부분 수행 개발 스타트업”이라며 “2021년 10월에 창업을 했는데, KIST의 출자 기술을 가지고 시작해 KIST 대표 연구소 기업”이라고 회사를 소개했다.그러면서 “첫 번째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물질인데, 이게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건 아니다”라며 “치매연구개발사업단이라는 사업단 안에 들어가서 약물을 개발하고 있었다. 국가사업에서 오랜 기간 동안 발굴되고 최적화되어서 나온 대표 성과물을 저희가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조 대표는 창업부터 최근 기술이전 성과까지 서울바이오허브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연구자로서 처음에 창업을 할 때 사실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도움을 받을 부분도 많이 있다”며 “여러가지 교육들이나 투자나 아니면 법률적인 부분들에서 지원을 받았고, 공간이나 인프라 들도 많이 지원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또 연구를 거듭하면서 알게 된 바이오 컨설팅 회사를 통해 회사 니즈에 맞는 기술이전 대상 회사(안젤리나파마)를 찾게 돼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조 대표는 “저희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꼭 해서 성공 모델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스타트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아울러 그는 “신약개발에는 사회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혼자 만의 노력으로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 바이오·의료 오픈콜라보’ 행사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바이오허브)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장을 뚫은 ‘렉라자’의 후보물질을 개발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전세계 신약개발회사가 왜 미국 보스턴으로 모일 수밖에 없는 지 이날 특강을 통해 밝혔다. 고 대표는 국내 최초 표적 비소세포암 치료제인 렉라자 개발에 핵심적으로 기여하고, 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R&D 전 주기 프로세스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국민훈장 목력장을 받았다.제노스코가 개발한 렉라자 후보물질은 모회사인 오스코텍을 통해 유한양행으로 이전된 후 국내 임상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신(옛 얀센)으로 기술이 수출됐다. 이후 지난 8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 품목 허가를 받았다. 고 대표는 보스턴에 대해 세계2차대전 이후 약을 개발하기 위한 R&D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데다, 하버드대, MIT 등 주요 대학을 통한 인재 영입이 용이하고, 병원, 벤처캐피탈(VC) 자본 등이 다 결집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신약)개발을 주도한다”고 말했다.고 대표는 보스턴 클러스터에는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기업들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약개발은 물론 기술이전 과정까지 관여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도전 정신도 필요하다고 했다. 고 대표는 “저는 신약개발 과정을 항상 즐거운 여행이라고 하는데, 설레기도 하지만 겁먹지 말자”라며 “요즘 한국의 에셋(자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도전하는 그런 사람들이 (보스턴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제약회사를 쫓아내려면 우리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R&D, 생산 등 각 사업단에 있는 유능한 기업들간 협업을 강조했다.
- 출장과 여가 동시에…관광공사 '블레저 프로그램' 외래객 1000명 유치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비즈니스와 여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트렌드 ‘블레저(Bleisure)’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유망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국내에서 열린 14개의 전시박람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블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약 1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MICE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이 출장 중에도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관광 서비스로 지난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블레저는 원격근무와 워케이션 문화 확산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서울시의 블레저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의 85%가 출장 중 여가 활동을 병행했으며, 평균 체류 기간은 7.9일로 일반 관광객보다 하루 이상 길었다. 특히 블레저 여행객의 1인당 지출 규모는 약 439만 원으로, 일반 관광객의 2.3배에 달해 높은 경제적 효과를 보였다.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는 전시박람회 참가자들의 여행 경험을 확장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블레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블레저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전시박람회의 주제와 연계된 건축 도슨트 투어, 패션 스트리트 투어를 비롯해 음식, 역사, 한류 등 다양한 K-컬처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를 깊이 경험했다.지난 11월 공사의 블레저 관광프로그램에 참가한 일본인 여행객은 “출장 일정 중에도 여행까지 즐길 수 있어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복궁에서 진행된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 (사진=한국관광공사)올해부터는 참가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모바일 QR코드 기반 선택형 관광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왓츠앱과 위챗 등 글로벌 메신저를 활용한 디지털 관광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송은경 한국관광공사 MICE마케팅팀 팀장은 “과거에는 전시박람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을 모아 단체 버스로 움직이는 패키지 형태로 진행했으나 자유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전망대, 유람선, 식당 등의 입장권을 QR코드로 받아 입장하는 개인 선택형 관광서비스를 제공해 각자의 취향과 일정에 따라 원하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자유도를 높인 결과 올해 블레저 프로그램의 참가자 만족도는 평균 94.4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박람회 개최지 인근 관광지와 근교 지역, 야간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점도 효과적이었다. 청와대사랑채에서 진행된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관광공사는 내년에도 블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한국 여행 경험이 적은 개발도상국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의 선호도와 체류 일수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향후 운영 전략에 반영할 방침이다.정창욱 한국관광공사 MICE실장은 “올해 블레저 프로그램의 높은 만족도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시간 연장과 재방문 유도를 목표로 디지털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들 (사진=한국관광공사)
- [미식가의 세계⑫]해산물 요리로 지역경제를 살린 릭 스타인
-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릭 스타인 (사진=릭스타인 인스타그램)◇해산물 하나로 세계적인 음식관광 명소로 만들다예전부터 영국은 음식이 맛없기로 유명했다. 그러니 영국을 여행하면서 음식을 기대하는 사람도 드물었다. 전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는 “핀란드 요리 다음으로 영국 요리가 형편없다.”는 발언으로 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심지어 그 말이 화근이 되어 당시 프랑스가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다. 그런 영국의 남서쪽 끝머리에 자리한 작은 어촌을 세계적인 음식관광 명소로 만든 인물이 있다. 그는 바로 요리사 릭 스타인(Rick Stein, 1947년~)이다. 스타인은 인구가 3500명에 불과한 콘월 카운티의 패스토우에 해산물식당을 차려 그 앞바다에서 나는 생선 요리로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그 결과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어업이 활성화되었으며 나아가서 영국인들의 식습관까지 바꾸어 놓았다.스타인은 영국 남동부의 옥스퍼드셔주 처칠에서 태어나 농장에서 성장했다. 명문 기숙학교 어핑엄 스쿨을 졸업했으나 학창 시절의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10대 후반에 호텔지배인이 되기 위해 영국 교통호텔 그룹(British Transport Hotels)에서 단기교육을 받았다. 그 과정에 런던에 있는 한 계열호텔에서 보조요리사로 6개월 동안 일하기도 했다. 그의 나이 18세 때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많은 시련을 겪어야했다. 이듬해에 호주로 가서 철도수리공으로 일했고, 도축장과 해군조선소 등을 전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 후 뉴질랜드와 멕시코를 여행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고 그런 와중에도 폭넓게 독서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생각했다. 해산물 (사진=게티이미지뱅크)스타인은 자신의 지난 학업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심사숙고한 끝에 옥스퍼드대학교에 지원했고 무난히 합격했다. 호주에서 겪은 고난과 다양한 독서가 진학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옥스퍼드의 입학시험에 “풍경을 묘사하라”는 작문문제가 나왔는데 그는 철도 수리하던 시절 목격했던 미개간지의 정경을 회상하여 현장감 넘치게 기술했다. 그의 인생 체험이 녹아있는 특이한 문장력에 옥스포드는 합격점을 주었다. 대학에서 영어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그는 패스토우로 갔다. 그곳에서 엉뚱하게 친구와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는데, 현지 어부들과 잦은 갈등과 싸움 때문에 경찰에 의해 업장이 폐쇄되고 만다. 스타인은 파산을 피하기 위해 같은 건물에 갖고 있던 레스토랑 면허를 이용해 작은 식당을 운영했다. 1975년에 스타인은 패스토우에서 만난 동갑내기 질 뉴스테드와 결혼하고 함께 ‘해산물 식당(The Seafood Restaurant)’을 개업한다. 그는 독학으로 요리를 공부했지만, 천부적인 자질이 있었다. 스타인은 패스토우에 넘쳐나는 신선한 식재료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요리법을 응용하여 생선요리의 신세계를 열었다. 그의 식당은 전통적인 ‘피시 앤 칩스’는 물론, ‘해산물 모둠’, ‘패스토우 랍스터’, ‘양념한 아귀 꼬리’, ‘도버 통 가자미’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피시앤칩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식당은 대성공이었다. 스타인이 BBC에 출연해서 자신의 요리들을 소개하자 해산물 요리 붐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 영국은 물론 전 유럽에서 패스토우로 인파가 몰려왔다. 식당이 좋은 평판을 얻고 패스토우가 해산물요리 명소로 부상하자, 관광객은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찾아왔다. 사람들이 생선요리를 많이 찾으면서 다른 스타요리사들도 패스토우로 와 식당을 앞다투어 개업했다. 그 후 패스토우는 항상 전체 주민 숫자보다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게 되었다. 관광객이 증가하니, 식당은 물론 호텔, 쇼핑, 서비스업, 어업 등 연관 산업까지 덩달아 발전하기 시작했다. 스타인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에 살면서도 생선을 많이 먹지 않던 영국인들의 뿌리 깊은 식사 취향을 바꿔 놓았다. 그의 식당이 유명해지면서 콘월 지역 해산물의 값어치도 올라가기 시작했고 출하량도 크게 늘어났다. 과거에는 영국 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의 대부분이 유럽 국가들로 수출되었는데 그즈음부터는 절반가량이 국내에서 소비되기 시작했다. 스타인의 작은 식당이 영국 수산업의 변화를 견인해 낸 것이다.랍스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릭 스타인, 영국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하다스타인의 활동은 점점 반경을 넓혀나갔다. 그는 ‘릭 스타인의 지중해 음식기행’, ‘상하이의 맛’, ‘릭 스타인의 롱 위크엔드’, ‘베니스에서 이스탄불까지’ 등 수많은 TV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그가 저술한 ‘릭 스타인의 해산물요리’ 등 20여 권의 요리책은 수백만 부가 팔려나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스타인의 사업도 번창하여 패스토우는 물론 다른 지역에까지 십여 개의 레스토랑을 오픈했고 요리학교, 호텔사업에까지 진출했다. 호주에도 진출하여 두 개의 식당을 열었다. 커피숍과 식품점, 선물가게도 운영한다.그는 ‘글렌피딕 트로피’를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며 영국 최고의 요리사로 등극했다. 2003년에는 콘월의 관광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정부로부터 4등급 OBE훈장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3등급 CBE훈장을 수훈했다. 참고로 CBE훈장은 우리나라의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손자 정의선회장도 받은 바 있다. 스타인은 2007년에 질 뉴스테드와 이혼하고 2011년에 사라 번스와 재혼했다. 이혼 후에도 뉴스테드와 사업파트너로서의 관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스타인은 사업에도 열심이지만 사회사업에도 관심이 많아서 빈곤계층의 젊은이들을 돕고, 어업을 육성하며 바다를 지키는 여러 비영리단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피시앤칩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스타인이 패스토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컸으면 지역 사람들은 그에게 스타인과 패스토우를 합성한 ‘패스타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여 주었다. 스타인과 패스토우의 스토리는 지역마케팅의 성공사례로 많은 나라들의 본보기가 된다. 세계 각국은 지역경제, 특히 침체된 지방도시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태국의 ‘송크란, 물의 축제’나 캐나다 빅토리아의 ‘꽃송이 세기 축제’처럼 축제를 하는 곳도 수없이 많고, 스페인의 빌바오처럼 미술관을 독특하게 건축하여 지역을 알리는 데 성공한 곳도 있다. 일본 가가와현은 ‘우동’이라는 지역음식으로, 덴마크의 오덴세는 인데르센이라는 인물로 고장을 띄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역 곳곳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그러나 들이는 노력에 비해 큰 성취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스타인의 경우는 그런 결과를 의도하고 시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식당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 희귀한 사례이다. 투자 대비 성과로 따지면 엄청난 성공신화이다. 이런 전례를 귀감으로 삼아 잘 연구하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 활성화를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의 서두에 영국음식이 맛없다고 한 언급은 이쯤에서 정정이 필요하다. 이제 영국은 더 이상 맛없는 음식의 나라가 아니다. 요즈음 런던은 세계미식의 수도라고들 한다. 우리나라의 맥주 광고에도 출연했던 셰프 고든 램지와 미슐랭 3스타로 빛나는 그의 스승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제이미 올리버, 헤스톤 블루멘탈같은 세계적인 요리사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릭 스타인은 말할 것도 없다. 요리사가 음식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면 그 삶은 얼마나 뿌듯할까. 스타인은 올해 77세이다. 그는 2년 전에 심장수술을 했는데 여전히 활동적이며 현역에서 물러날 생각도 없는 듯하다. 그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 [여행] 인도네시아의 푸른 보석 ‘빈탄’, 적도의 낭만을 품다
- [빈탄(인도네시아)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인도네시아 빈탄 라고이 해변, 작은 바의 한구석에 자리 잡고 칠흑 같은 밤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며 그곳에 스며드는 순간들을 느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 쉼 없이 밀려드는 파도 소리, 그리고 익숙한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취기 어린 웃음소리.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어느새 주변이 고요해지며 시간마저 멈춘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때였다. 바람이 속삭이듯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예고 없이 다가온 그 속삭임은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기며 가슴 한구석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괜찮아. 이대로도 충분해” 그 짧은 한마디는 나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때때로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들에서 위안을 얻는다. 손끝에 스며드는 따뜻한 찻잔의 온기,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 혹은 소소한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안도감. 그 작은 순간들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감싸안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미 충분하다고 속삭이는 듯이. 라고이 해변에서 느꼈던 그 순간도 그러했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빈탄리조트는 13개의 고급리조트와 4개의 골프장, 워터파크, 사파리까지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거대 휴양시설이다. 사진은 라고이 해변에 자리한 포포인츠 쉐라톤 호텔의 야경인도네시아 빈탄 북쪽 해안에 위치한 빈탄리조트는 라고이 해변을 끼고 고급리조트 등이 들어서 있다.인도네시아 바탐 뽕구리 페리터미널은 바탐과 빈탄을 잇는 여러 항로가 있는데 그중 여행객들은 쾌속선을 타고 넘어갈 수 있다.◇ 낭만과 모험이 가득한 빈탄바탐 뽕구르 페리터미널. 적도 아래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은 바탐에서 빈탄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설렘이 시작되는 곳이다.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뱃길이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빈탄의 모습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워 마치 호수 건너 작은 마을처럼 친근하다.바탐과 빈탄을 잇는 항로에는 여러 배가 오갔다. 유유히 흐르는 유람선과 묵직한 화물선 사이를 가로지르며 쾌속선은 빠르게 빈탄으로 향한다. 약 30분의 짧은 항해지만, 바다의 비릿한 내음과 흔들리는 파도 속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배가 닿는 곳은 반다르 벤탈 텔라니 터미널. 빈탄섬 북쪽 해안에 위치한 빈탄리조트의 입구 중 하나다. 빈탄리조트는 철저히 관리된 사유지로, 투숙객과 허가받은 사람들만이 출입할 수 있어 한층 안전하고 평화롭다. 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 내 ‘트레저베이’는 천국같은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 내 ‘트레저베이’는 천국같은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 내 ‘트레저베이’는 천국같은 곳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빈탄리조트는 단순한 숙소가 아니다. 13개의 고급 리조트와 4개의 골프장, 워터파크, 사파리까지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거대한 휴양 단지다. 한때 국내에서 허니문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었던 빈탄리조트는 시간이 흐르면서 새롭고 다채로운 매력을 더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다양한 숙박 옵션에다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볼거리와 신나는 즐길거리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물놀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트레저베이’는 또 하나의 천국이다. 투명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거대한 라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패들보드, 제트스키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와 함께 육지에서는 맹그로브 카약, ATV, 양궁 등 모험적인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사파리 라고이’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 느긋한 걸음으로 한 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는 이 사파리는 코모도 왕도마뱀과 호랑이 같은 희귀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전담 가이드가 들려주는 재미난 동물 이야기와 함께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인다.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교감하는 이 순간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빈탄리조트는 위시리스트 최상단에 올려야 하는 곳이다. 세계적인 골프 설계자들이 디자인한 네 개의 골프장 중에서도 ‘리아 빈탄’은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하나로, 초록빛 페어웨이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사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한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사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한다.인도네시아 빈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파사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한다.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 불리는 뜻의 ‘구룬 파사르 부숭’◇반나절 간 찾아낸 빈탄의 숨은 매력리조트를 벗어나면 자연과 조화를 이룬 빈탄의 매혹적인 장소들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반나절. 가이드에 이끌려 찾아간 첫 번째 장소는 ‘니모 아일랜드’였다. 스노클링 애호가들에게 마법 같은 장소다. 빈탄리조트에서 차를 타고 섬의 동쪽으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여기서 다시 작은 보트로 갈아타고 ‘니모 아일랜드’라는 곳으로 30여 분 더 가야 한다. 거친 파도를 넘어가며 힘들게 수상 가옥에 도착하며 새로운 풍경에 입이 쩍 벌어진다. ‘적도의 이국적인 풍경에 정답이 있다면 아마 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수상가옥에서 바라본 풍경은 꿈속에서 본 듯한 낯설고도 아름다운 모습이다. 물 위로는 투명한 햇빛이 반짝이며 잔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영롱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름 그대로 ‘니모 아일랜드’의 물속은 애니메이션 속을 걷는 듯하다.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붉고 노란 작은 물고기들과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다가왔다가 사라진다. 물속에서 반사되는 빛의 일렁임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여 시간의 흐름을 잊게 만든다. 이곳에선 숙박도 가능하다. 만약 하룻밤을 이곳에서 보낸다면 잊지 못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별이 쏟아지는 엄청난 광경을 볼 수 있을 겁니다”라는 그의 말에 솔깃해져 귀국 날짜를 미루고 싶어졌다.니모아일랜드 수상가옥에서는 스노클링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물 위로는 투명한 햇빛이 반짝이며 잔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영롱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니모아일랜드 수상가옥에서는 스노클링 등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물 위로는 투명한 햇빛이 반짝이며 잔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영롱한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다음 목적지는 ‘파시르 비루’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곳이다. 빈탄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라는게 가이드의 설명. 파시르 비루는 모래사막(또는 소금사막이라고도 불림)이라는 뜻의 ‘구룬 파시르 부숭’과 푸른 오아시스(인공호수)를 뜻하는 ‘텔라가 비루’를 합친 말이다. 사막 같은 풍경에 에메랄드빛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이름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입구는 이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멀리서 보아도 황금빛 사막과 에메랄드빛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SF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모래사막은 따스한 햇살에 부드럽게 반짝이며, 바람이 불 때마다 모래알들이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한쪽에서는 고운 황토색 배경 위에 선명한 원색의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이 화보 촬영 하듯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공호수(구룬 파시르 부숭)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호수는 에메랄드 물빛으로 맑게 빛나며, 수면 위에 비치는 구름과 하늘은 신비로운 그림처럼 느껴진다. 관광객들은 줄을 서서 핸드폰과 카메라로 아름다운 순간을 담느라 분주하다. 어린아이들은 모래 언덕을 달려 내려오며 웃음소리를 터뜨리고, 연인들은 손을 잡고 호수 앞에서 다정히 사진을 찍는다. 간혹 꽃을 든 커플이 천천히 걸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은 이곳 풍경과 묘하게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빈탄을 떠나기 전, 가만히 눈을 감고 이곳에서의 시간을 되짚어 본다. 따뜻한 햇살 아래 느낀 평온함, 맑은 물속에서 마주한 신비로운 세계, 그리고 황금빛 사막과 에메랄드빛 호수의 환상적인 풍경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함께 웃고, 감탄하며 보낸 시간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되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빈탄에서의 이 순간들은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 줄 것 같다. 천의 얼굴을 가진 인도네시아가 내게 선물한 바탐과 빈탄의 빛나는 조각들. 그 따스함을 가슴 깊이 간직하며, 언젠가 다시 돌아오길 꿈꾼다.◇여행메모▶가는 길= 제주항공은 지난 10월부터 주 4회 일정(수·목·토·일)으로 신규 취항했다. 이 노선은 제주항공의 첫 번째 정기노선이자 단독 노선이다. 이제 단 6시간 30분이면 바탐과 빈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바탐에서 빈탄리조트로 가는 방법은 정기 패리(50분 소요/금·토·일·월)을 이용하거나 쾌속선(매일)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