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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으로의 초대, 겨울철 눈꽃 여행지 ‘4선’
  • 설산으로의 초대, 겨울철 눈꽃 여행지 ‘4선’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매년 12월 11일은 UN이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2002년부터 제정한 ‘국제 산의 날’이다. 한국도 이맘때쯤이면 산 정상 부근이 눈으로 뒤덮여 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겨울, 설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겨울철 눈꽃여행을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산행지를 추천한다.전라북도 무주의 덕유산◇초보 등산객은 덕유산으로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남부 지방임에도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많은 등산객이 찾는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이다. 최고봉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에 속한다. 덕유산이 눈꽃으로 유명한 이유는 산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약 20여분 만에 실천봉(해발 1530m)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이후 정상까지는 가볍게 트레킹하는 수준으로 20~25분만 오르면 된다. 추운 겨울 가족단위의 편안한 산행과 눈꽃여행을 그린다면 덕유산을 추천한다.무주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로도 유명하다. 무주군은 높은 해발로 인해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서늘해 국내 머루의 3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달곰한 머루와인 한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머루와인동굴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강원도 태백의 ‘태백산’◇경이로운 주목 군락지 ‘태백산’‘크고 밝은 뫼’란 뜻을 품고 있는 태백산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거대함과는 다르게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코스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가장 인기 있는 유일사 코스로 산행 시 정상인 장군봉(1567m)까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태백산 설경의 하이라이트는 주목 군락지이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의 눈꽃들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태백산 정상에는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까지 있어 가히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산이라 할 수 있다.태백은 매년 1월마다 눈축제가 열릴 만큼 설경이 아름다운 도시이다. 아쉽게도 올해, 내년은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않지만, 태백산 산행을 통해 겨울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충북 다냥으이 소백산◇이름부터 눈꽃왕국인 소백산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소백산은 예로부터 삼재가 들지 않는 산으로 통할만큼 깨끗한 기운을 가진 산이다. 소백산이란 이름도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겨울철 함박눈으로 뒤덮인 소백산의 설경은 마치 새하얀 눈꽃왕국을 연상시킨다. 덕유산과 더불어 소백산 또한 적설량이 많은 편이라 설산중의 설산이라 할 수 있다. 정상인 비로봉(1440m)까지는 보통 왕복 5~6시간이 소요되지만, 소백산의 좋은 기운과 함께 여유로운 눈꽃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소백산을 추천한다.단양은 소백산 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중 하나로 자연이 빚어낸 명소 고수동굴도 추천한다. 약 4억 5000만 년 동안 생성되어 온 석회암 자연동굴로 단양을 방문하면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명소다. 길이 1700m의 동굴 내부에는 종유석, 석순 등 여러 가지 기묘한 생성물들을 볼 수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광주의 무등산◇주상절리 장관 ‘무등산’화산활동으로 생긴 산인 무등산은 201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될 만큼 이미 그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무등산의 가장 큰 특징은 용암이 분출되며 급속히 냉각돼 생겨난 주상절리이다. 마치 누군가 조각해 놓은 듯 10여 미터의 돌기둥 수십 개가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어 웅장한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겨울철 눈으로 뒤덮인 주상절리와 주변 서리꽃이 빚어내는 풍경은 그 어느 국립공원에서도 볼 수 없어 더욱 특별하다.무등산이 위치한 광주에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1913 송정역 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 가진 시장으로 현재는 낙후된 시설을 리뉴얼해 광주의 명소로 다시금 거듭난 곳이다. 1900년대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자료·사진=호텔스컴바인
2021.12.06 I 강경록 기자
캐플릭스, 관광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데모데이서 대상 수상
  • 캐플릭스, 관광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데모데이서 대상 수상
  • 지난 3일 열린 ‘관광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수상한 6개 기업의 대표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유망 관광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관광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데모데이’에서 제주 렌터카 공유 플랫폼 ‘캐플릭스’가 대상에 선정됐다. 이어 OTA 기업 ‘온다’와 항공원 유통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는 ‘누아’ 등 2개 기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지난 3일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관광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데모데이(투자유치 발표 평가회)’를 개최하고 우수기업 6개사를 선정, 시상했다고 밝혔다.글로벌 챌린지는 국내 도약기 유망 관광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이다. 선정 기업에는 기업 성장 사업화 자금, 시장적합도 사전 검증을 통한 진출전략 고도화, 해외진출 핵심역량 강화 교육(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해외 진출 도구 개발 지원 등) 및 해외 법인설립, 로드쇼, 비즈니스 매칭 등을 지원한다.공사는 사업의 효율적 운영 및 효과성 제고를 위해 연초 해외 특화 액셀러레이터 기업 3개사(씨엔티테크, 와이앤아처, 어썸벤처스)를 선정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액셀러레이터 기업과 함께 참여기업 총 27개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참여기업들의 투자유치 및 기업 간 네트워킹을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사전 서류평가를 통해 선정된 12개 기업들이 기업별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관광연관성, 사업역량, 시장성, 제품/서비스 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6개 우수기업이 선정됐다.대상에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주 렌터카 공유 플랫폼으로 해외 도약을 목전에 둔 ‘캐플릭스’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숙소 관리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해 숙소 선택 시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온다’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항공권 유통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는 ‘누아’ 2개 기업에 돌아갔다.우수상은 인근 관광지의 접근성을 강화해주는 킥보드 공유 서비스 ‘더스윙’, 세계 145개 국가의 글로벌 K-팝 스타 팬덤 앱 스타플레이(STARPLAY)를 운영하는 ‘글림미디어’, 전 세계 여행 영상을 감상하고 최저가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동영상 기반의 온라인 여행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립비토즈’ 3개 기업이 받았다.우수기업에는 대상 1000만 원, 최우수상 각 500만 원, 우수상 각 250만 원의 사업촉진 장려금이, 대상 기업을 배출한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에는 시상금 250만 원이 주어졌다.안덕수 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국내 관광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예정으로 내년에도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 챌린지 데모데이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06 I 강경록 기자
헝다, 채무 상환 실패 가능성…美증시 하락
  • [뉴스새벽배송]헝다, 채무 상환 실패 가능성…美증시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에 개입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11월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데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제공◇ 헝다, 채무 상환 실패 가능성 언급-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결국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선언. 중국 정부는 헝다 사태에 개입하기로. 5일 차이롄서(財聯社) 등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 3일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2억6000만달러(약 3075억원)의 채무를 상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만약 채무 이행에 실패할 경우 기타 채무 책임 아래 일부 채권단들의 채무 상환 요구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힘. 헝다가 채무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다만 헝다 측은 관련 채무가 무엇인지, 상환 데드라인이 언제까지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음. 이로부터 몇 시간 후 광둥성 정부는 쉬자인 헝다 회장을 웨탄(예약면담) 형식으로 불러. 예약면담은 주로 상부 기관이 하부기관의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제도.-광둥성 정부는 “헝다그룹의 요청에 응해 실무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헝다그룹의 위험(리스크)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각 방면의 이익을 보호하고 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 이어 중국인민은행,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택도시농촌건설부가 기다렸다는 듯 입장을 냄. 이들 부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헝다가 실제로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되더라도 중국 경제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헝다는 천문학적인 채무 속에서도 각종 자산을 매각해 위기를 넘기며 연명. 헝다는 채권 만기일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가 3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 대금을 치루는 방식 세 번의 위기를 모면. 그러나 당장 이달 6일에도 달러채 이자 8249만달러(976억원)의 만기가 도래.◇ 고용 부진·오미크론 경계에 하락…나스닥 1.92%↓-뉴욕증시는 11월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데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71포인트(0.17%) 하락한 3만4580.08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7포인트(0.84%) 떨어진 4538.4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5.85포인트(1.92%) 내린 15,085.47로 장을 마감.-미국의 지난 11월 고용은 전달 수치와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쳐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겨.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 명 증가했다고 밝혀.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7만3000 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경제 활동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여행, 항공 관련주 하락. 라스베이거스 샌드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델타 항공의 주가도 1% 이상 떨어져. 노르웨이 크루즈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고, 카니발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져.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상장폐지 소식에 20% 이상 하락.◇ 美 두 달 만에 신규 확진자 10만명 넘어-미국에도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상륙한 가운데 두 달 만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437명으로 두 달 만에 10만명을 넘겼다고 5일 보도.-10월 초 마지막으로 10만명을 기록한 뒤 다시 이 선을 넘은 것. 한동안 감소하던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돌아서. 4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651명으로 집계. 뉴욕타임스(NYT) 데이터를 봐도 4일 기준 7일간의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19% 늘어난 10만8462명, 사망자는 5% 증가한 1179명으로 각각 집계.◇ 골드만삭스, 내년 美 성장률 4.2%→3.8%-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022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3.8%로 하향 조정. 내년 4분기 미 GDP는 올해 4분기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봐. 기존 전망치 3.3%에서 0.4%포인트 내려간 것.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성장률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언급.-조지프 브릭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서비스 지출에 “단지 약간의 장애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 브릭스는 보고서에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확산하지만 중증 질환에 대한 면역은 조금만 약화하는 완만한 수준의 하방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로 직장 복귀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면 인력난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망. 또 다른 나라들이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한 조치를 도입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이 더 악화할 수 있지만, 미국의 무역상대국들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심각한 차질까지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 비트코인, 4만8000달러 회복-비트코인이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해 현재는 4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 비트코인은 6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2% 하락한 4만8701달러를 기록.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4만2000달러대까지 폭락. 지난 4일 오후 3시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 이상 폭락해 4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져. 이는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대거 출현했기 때문.-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에서 약 6억 달러어치(약 7098억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현물가격도 덩달아 떨어졌다고 분석. 선물시장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 때문. 오미크론 공포로 인해 세계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인상을 빨리 할 것이라는 우려.-금리가 인상되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에는 치명타.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랠리하는 것은 코로나19로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자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 국제유가, 오미크론 확산 지속에 하락-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 석유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원유시장은 하락. 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24달러(0.4%)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에 거래를 마감.-원유 시장은 장초반 OPEC+의 증산 규모 유지 결정의 영향으로 지지력을 보였으나 오미크론 확산세에 다시 위축. 오전에 유가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1월 증산 규모 유지 결정에 지지력을 보여.-오미크론 발생과 미국 등 주요국의 전략적 비축유 공급 등에 원유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OPEC+가 증산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종전의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하지만 오전에 배럴당 69.22달러까지 올랐던 유가는 장후반 하락 전환. 미국 최대 6개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점은 원유 수요 우려를 부추겨.◇ 오늘부터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 제한-6일부터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4주간은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 또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가 신규로 적용.-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였던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이날부터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조정. 식당·카페에는 방역패스가 새롭게 적용돼 시설 입장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식당·카페는 필수 이용시설이어서 미접종자 1명이 단독으로 이용할 때는 음성확인서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도 됨. 식당·카페에서 사적모임을 가질 때에는 지역별 최대 허용 범위 안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허용.-학원과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에 들어갈 때도 접종증명서 또는 음성확인서를 필수적으로 제출.-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유원시설, 오락실, 상점·마트·백화점, 실외경기장, 실외체육시설, 숙박시설, 키즈카페, 돌잔치, 전시회·박람회, 이·미용업, 국제회의·학술행사, 방문판매 홍보관, 종교시설은 생활 필수시설이거나 물리적으로 증명서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사정 때문에 적용 시설에서 빠져.
2021.12.06 I 박정수 기자
대한항공, 코로나 이긴 유일한 항공사…"오미크론 반사이익 더 커"
  • 대한항공, 코로나 이긴 유일한 항공사…"오미크론 반사이익 더 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6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항공주가 바닥을 다지게 됐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3만6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다시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16일까지 내외국인, 백신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입국 시 10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한다. 연말 해외여행을 준비했다면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최고운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가 새로운 위기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후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고, 이번 오미크론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에게는 재확산에 따른 피해보다 반사이익이 더 크다고 봤다. 10~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 2019년의 6%에 불과하다. 반면 재확산으로 물류대란이 심화됨에 따라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11월 TAC 기준 아시아발 장거리 항공운임은 평균 14% 올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은 전분기 대비 21% 상승할 전망이다.최 연구원은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1% 증가한 5500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대한항공은 코로나를 이긴 유일한 항공사”라면서 “펜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외 경쟁사와의 재무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으며, 리오프닝 초기 해외여행 이연수요가 폭발할 때 대한항공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6 I 안혜신 기자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면 농축산물 검역 못 피한다
  •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면 농축산물 검역 못 피한다
  •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오는 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모든 출구에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X-ray) 설치를 완료한다고 5일 밝혔다.엑스레이 설치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이 휴대한 농축산물에 대해 한층 전문적인 엑스레이 검색이 가능해져 금지 물품의 국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국내로 반입되는 농축산물의 종류와 밀반입 시도가 다양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검색 강화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국내 축산업에 큰 위험 요인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어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검역 전용 엑스레이는 지난 2018년 제2여객터미널 개항 시 최초로 도입했으며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이번 추가 설치를 통해 인천공항 입국장 모든 출구에 설치됐다.엑스레이 고장 등 긴 급상황에 실시간 대응하기 위해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여행객 편의를 제고했다.정혜련 인천공항지역본부장은 “앞으로 검역 전용 엑스레이를 적극 활용해 여행객의 수입금지 농축산물 반입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해외 가축전염병과 외래 병·해충으로부터 국내 농축산업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에서 휴대품을 판독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2021.12.06 I 이명철 기자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일상 대전환…"이젠 화낼 힘도 없어"
  •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일상 대전환…"이젠 화낼 힘도 없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2월 중순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A(28)씨는 최근 허탈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여행 계획이 물거품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A씨는 한 달 전 위드 코로나가 시작됨에 따라 아껴뒀던 휴가를 친구들과 맞춰 쓰고, 자가격리 없는 국가를 골라 숙소와 비행기까지 예약을 마쳤지만, 정부의 추가적인 방역 대책 예고에 수십만 원의 위약금을 물고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A씨는 “모든 계획이 헝클어져 혼란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말에 있을 결혼식을 준비 중인 예비 신부 30대 B씨는 머리가 복잡하다. 갑자기 ‘해외 출입국 시 자가격리 기간 10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예비 신랑이 현재 외국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행기 표를 부랴부랴 예매했지만, 예비 신랑이 귀국 후 자가격리를 마치는 날이 결혼식 당일과 겹친다. B씨는 “한 번뿐인 결혼식을 번갯불 콩 구워 먹듯 해치우고 있다”며 “한차례 결혼식을 미뤘기도 했던 터라 이젠 너무 지치고 힘들다”며 울먹였다.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가 전용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갑자기 막힌 ‘하늘길’…여행객·신혼 부부 ‘날벼락’방역 당국이 부랴부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칼을 꺼내 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달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국적이나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자 긴급하게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자택 등에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전후로 총 3회 받아야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된다.해외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와야 하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방역 조치에 날벼락을 맞았다. 열흘간 자가격리 기간을 갑자기 뚝딱 만들어 낼 수 없어 해외여행을 취소해 위약금을 물었다던 박모(30)씨는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급하게 정책을 바꾼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는 우리가 다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가 위약금 등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다음 정책을 바꿔야지, 무작정 책임을 소비자에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예비부부와 신혼부부 등 6000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부부연합회’도 “해외 여행길이 열렸다고 정부에서 발표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갑작스럽게 해당 기간 동안 입국자들을 자가격리시켜버리면 현재 신혼여행 중인 부부들과 신혼여행으로 비용 결제 다 끝낸 부부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며 울분을 토했다.5일 서울 중구 명동의 외식업 밀집지역 모습.(사진=연합뉴스)◇“위드 코로나 파장 예상 못 했나”…사회 전반서 곡소리곡소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에 방역지침이 다시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비록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 등의 강제력 높은 조치가 포함되지 않아 위드 코로나 직전 거리두기 규제 강도보다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체감은 고강도 거리두기 규제에 맞먹는다는 의견도 적잖다. 최근 이곳저곳 전화를 돌리며 송년회를 취소하느라 바빴다던 이모(32)씨는 “한번 위드 코로나를 잠깐 맛보고 다시 묶었기 때문에 더 답답한 느낌이 든다”며 “오미크론은 ‘변수’라고 백번 이해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불러올 파장은 정부가 예상하지 못했나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카페에서 일하는 김모(27)씨 역시 “크리스마스를 껴서 연말에 놀러 가려고 했는데 취소할까 고민 중이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한 달 만에 손바닥 뒤집듯 방역 수칙을 뒤집는데 이젠 화낼 힘도 없다”며 “이럴 거면 왜 급하게 위드 코로나를 해서 혼란을 줬는지 모르겠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11월 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회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일각선 방역 패스 ‘반대’…“거부할 권리도 있어야”방역 패스를 확대하는 정부의 방침 또한 비판의 대상이다. 정부는 오는 6일부터 학원·PC방·영화관뿐만 아니라 식당·카페도 방역 패스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는 사실상 공공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한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 패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 연합 대표는 “면역력이 좋은 아이들은 감기보다 더 가벼운 증상으로 코로나19가 지나갈 수 있는데 백신 부작용 감수하고서라도 맞을 이유가 없다”며 “정부가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생이라 소개한 청원인은 ‘백신 패스(일명 방역 패스)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백신 맞고 죽는다고 해서 국가에서 보상해 주지 않고 인과성 인정조차 안 해주는 사례가 많다”며 “당연히 접종을 거부할 권리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열흘 만인 5일 기준 약 18만명이 동의했다.한편 정부는 방역 패스 제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패스를)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 기간을 둘 것”이라며 “업종별, 분야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연말까지는 재택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감염 확산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2021.12.05 I 이용성 기자
①반백년 새우깡..최장수 스낵에서 젊은 브랜드로
  • [식품박물관]①반백년 새우깡..최장수 스낵에서 젊은 브랜드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어른손, 아이손, 자꾸만 손이가. 언제든지 새우깡, 어디서나 맛있게. 누구든지 즐겨요~ 농심 새우깡”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다 아는 ‘국민 과자’ 농심 ‘새우깡’의 대표 CM송이다. 재미있게 중독성 있는 선율에 ‘손’과 ‘깡’ 등 쉽게 기억에 남는 음절 덕분에 전래 동요 못지 않게 널리 알려졌다. 옛 새우깡 TV광고(CF)를 한 번만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가사만 보더라도 곧바로 멜로디가 귓가에 맴돈다.그런 새우깡이 이달로 꼭 50번째 생일을 맞았다. 1971년 12월 처음 탄생한 새우깡은 CM송 가사처럼 한번 먹기 시작하면 다 먹기 전까지 멈출 수 없는 맛과 식감으로 지난 반백 년 동안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새우깡을 단 한 번이라도 먹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이번달 출시 50주년을 맞은 농심 ‘새우깡’.(사진=농심)50살 새우깡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지난 9월 말 기준 농심 새우깡 단일 브랜드의 누적 매출액은 무려 2조1000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900억원 어치를 팔았다. 1971년 출시 당시 새우깡 한 봉지 가격이 50원이었고 현재 편의점에서 1300원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실제 지난 50년 간 누적 판매량은 83억 봉지가 넘는다. 이는 월 평균 약 1383만개, 하루 평균 46만개, 1분당 320개, 1초당 5개씩 팔려나가는 꼴이다.◇넉넉하지 않던 시절 칼슘 등 영양 고려해 개발‘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 나이의 새우깡은 어떻게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어떤 깨달음을 알았을까. 그 비결로 스낵 본연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맛과 식감’을 꼽는다. 제품 명칭처럼 ‘생새우’를 활용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중독성 있게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자꾸 입맛을 당기게 한다. 실제 새우깡 한 봉지에는 5~7㎝ 크기의 생새우가 4~5마리씩 들어간다. 또 입안에서 바삭 경쾌하게 씹히는 식감도 먹는 재미를 더한다는 평가다.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의 탄생 스토리는 이렇다. 농심이 새우깡 출시를 준비하던 1971년은 비스킷·캔디·건빵류 이외 요즘 스낵과 같은 먹거리는 없던 시절이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소고기 라면 출시에 성공한 농심은 스낵 역시 최초 개발에 나서며 새우를 주재료로 결정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새우 소금구이’ 맛을 살리자는 게 제품 개발 콘셉트였다. 짭짤하고 고소한 맛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먹거리가 넉넉하지 않던 시절인지라 새우의 좋은 맛뿐 아니라 칼슘 등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농심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스낵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전례가 없는 백지 상태에서 연구와 개발을 시작하다 보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당시 개발을 맡은 농심 연구원들은 1년간 밤을 새워 가다시피히며 연구에 몰두했다.시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적의 튀김 온도와 시간을 찾을 때까지 수도 없이 태워 버리는 과정을 반복했고 먹기에 가장 적당한 스낵의 강도를 유지하기 위한 실험도 수백 번 이뤄졌다. 그렇게 연구·개발에 쓰이고 버려진 밀가루 양만 4.5t 트럭 80여대 분에 이를 정도였다. 1970년대 초반 당시 한국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매우 과감한 투자였다.▲농심 새우깡 패키지 변천사.(사진=농심)새우깡 맛의 또 다른 비결은 가열된 소금의 열을 이용해 구워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적의 맛과 조직감을 살리기 위해 가열한 소금에 굽는 방법으로 새우깡을 생산했다. 기름에 직접 튀기지 않아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부풀어올라 특유의 바삭한 조직감을 구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선대회장의 굳건한 의지에 힘입어 마침내 독자적 공법으로 완성한 새우깡이 세상의 빛을 봤다. 국내 최초로 스낵 시장의 문을 연 새우깡은 출시 초기부터 흥행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서울 대방동 농심 공장에는 지방에서부터 선금을 들고 새우깡을 매입하려는 도·소매업자들의 트럭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를 방증하듯 새우깡의 생산량은 첫해 20만6000박스에서 1년 새 425만 박스까지 20배 이상 늘었다.이에 업계에서 비슷한 모양과 식감의 스낵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농심이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을 투자해 구축한 자체 기술인 소금으로 구워 만든 새우깡 특유의 맛과 품질까지 모방할 수는 없었다.◇가수 비 모델 기용…‘깡 열풍’ 타고 ‘밈’으로 떠올라새우깡의 빠른 인기에는 친근한 브랜드명도 한몫했다. 새우깡의 ‘깡’이 우리나라 옛 서민 음식인 ‘깡밥’ 또는 ‘깡보리밥’을 연상시키면서다. 사실 새우깡 명칭은 고 신춘호 회장의 우연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신 회장이 제품명을 놓고 고민을 하던 중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이라고 잘못 부르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새우에 깡을 붙여봤더니 묘하게 잘 어울린데다 어감도 재밌고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새우깡’ 브랜드가 탄생했다.농심의 예상은 적중했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과거 1970~80년대 새우깡을 먹고 자란 어린이들이 어른이 된 지금도 새우깡을 즐긴다. 가정에서 간식으로, 캠핑 등 여행지 주전부리로 호프집 안주로도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지난 50년간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이 따르면서 할머니·할아버지부터 손자·손녀까지 3대가 함께 즐기는 국민 스낵이자 시장 내 확고한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서울 시내 한 마트 스낵 판매대에서 한 주부가 농심 신제품 ‘새우깡 블랙’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농심)새우깡은 국내 최고령이자 최장수 스낵이지만 가장 젊은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 마케팅으로 요즘 젊은 MZ세대들과의 소통을 지속 넓혀가면서다.실제로 지난해 이르납 ‘깡 열풍’이 불며 새우깡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떠올랐다. 가수 비(정지훈)가 지난 2017년 발표한 노래 ‘깡’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통해 뒤늦게 화제를 일으키면서다. SNS 상에서 관련 패러디 영상 등 콘텐츠가 봇물을 이루면서 하루 한번 깡 뮤직비디오를 본다는 ‘1일 1깡’, 밥 먹고 새우깡을 먹는다는 ‘식후깡’, 안무를 따라하는 ‘깡 챌린지’ 등의 유행어가 넘쳐났다.소비자들은 깡 열풍과 함께 자연스레 새우깡을 떠올렸고 가수 비를 모델로 선정할 것을 요청해왔다. 농심은 소비자의 요구에 응해 지난해 6월 가수 비를 새우깡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하고 새우깡과 비의 노래 깡을 함께 즐기는 ‘새우깡 대국민 챌린지’ 진행 등 소비자와의 소통을 넓혀갔다.‘깡 열풍’이 지속하자 농심은 그해 10월 새우깡의 자매품 ‘옥수수깡’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깡 스낵 라인업도 확장했다. 1971년 새우깡, 1972년 감자깡, 1973년 고구마깡 및 양파깡 출시에 이어 47년 만의 깡 시리즈 신제품이다. 이는 곧 농심 깡 시리즈 스낵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새우깡 역시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브랜드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오리지널 새우깡(1971년 12월 출시)에 이어 ‘매운 새우깡’(2000년 4월), ‘쌀 새우깡’(2004년 6월), ‘새우깡 블랙’(2021년 10월) 등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농심 관계자는 “새우깡 고유의 맛과 아이덴티티(정체성)는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국민 스낵’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5 I 김범준 기자
①크리스마스 시즌 맞아 어린이 만화책 잘 팔리네
  • [위클리 핫북]①크리스마스 시즌 맞아 어린이 만화책 잘 팔리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어린이 만화 분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예스24 12월 1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흔한남매’ 시리즈를 비롯한 어린이 만화 신간들이 주목받으며 20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스페셜 에디션 ‘흔한남매 겨울밤 대소동’이 6위를 차지했고 초등 과학 입문서의 결정판 ‘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3 인체’는 8위에, 따뜻한 웃음이 담긴 흔한남매의 일상 스토리 ‘흔한남매9’는 18위에 올랐다.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잉카의 나라 페루로 떠나는 문화 여행 ‘Go Go 카카오프렌즈 22 페루’는 14위를 기록했다.어린이 만화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스24의 데이터 분석 결과 ‘어린이 학습만화·코믹스’ 카테고리 도서 판매는 11월 한 달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11월 4주차에는 전주 대비 18.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예스24 김현기 어린이 MD는 “다가오는 겨울 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어린이 학습 만화 시리즈의 출간이 늘고 있다. 특히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만화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를 론칭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들을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 내며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본격적인 연말 시즌에 들어서며 내년 경제 흐름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조망하는 도서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약 3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트렌드 코리아 2022’를 비롯해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이 예측하는 10년의 변화와 미래상 ‘그냥 하지 말라’가 10위에 올랐으며 현실과 메타버스를 오가는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탄생 ‘NFT 레볼루션’은 12위를 기록했다.전자책 분야에서는 죽은 자들의 묻혀버린 목소리를 찾기 위한 아란의 추적 ‘한성부, 달 밝은 밤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가 2위에 올랐다.
2021.12.05 I 김은비 기자
최양락, 팽현숙 앞에서 하수오 술 원샷… 무슨 일?
  • 최양락, 팽현숙 앞에서 하수오 술 원샷… 무슨 일?
  • (사진=IHQ ‘결혼은 미친 짓이야’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팽락부부’ 팽현숙, 최양락의 폭소만발 여행기가 공개됐다.지난 3일 방송된 채널 IHQ 예능프로그램 ‘결혼은 미친 짓이야’ 5회에서는 33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여행을 떠난 팽현숙-최양락 부부가 열정 가득 뜨거운(?) 밤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최양락은 팽현숙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부족한 준비로 팽현숙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에 최양락은 매운탕을 좋아하는 팽현숙에게 물고기를 잡아주기 위해 낚시에 나섰다. 출연진들은 “물고기를 잡아와도 요리는 결국 팽현숙이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고, 최양락은 “낭만을 모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낚알못’인 최양락은 물고기 잡는데 실패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나홀로 저녁을 준비하고 있던 팽현숙은 “말도 안하고 어디에 갔다 왔냐. 손 하나 까딱 안하게 해준다더니 이게 뭐냐. 가서 닭이라도 잡아와라”며 분노했다. 아내의 불호령에 닭장으로 들어간 최양락은 닭을 잡는 대신 닭들을 닭장에서 탈출시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치열했던 닭잡기 끝에 닭 한마리를 잡은 팽락부부는 저녁식사 메뉴로 닭볶음탕을 선택했다. 식사에 앞서 최양락은 “이런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게 있다”며 하수오 술을 가져왔다. 신이 난 최양락은 와인잔 가득 술을 따랐고, 팽현숙과 로맨틱(?)한 건배 후 술잔을 원샷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두 사람은 숙소에 있던 노래방 기기로 노래를 부르며 광란의 밤을 즐겼다. 특히 팽현숙은 박자, 음정을 무시한 가창력을 뽐내며 꿋꿋하게 노래를 이어가 출연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최양락이 준비한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공개됐다. 바로 편백나무 찜질방 이벤트를 준비한 것. 알콩달콩 찜질방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중 최양락은 뜬금없는 비교 발언으로 팽현숙의 심기를 또 한 번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최양락은 아로마 버블 욕탕에서 함께 피로를 풀자고 제안하며 팽현숙의 마음을 녹였고, 두 사람은 욕탕 안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2021.12.04 I 윤기백 기자
베일 벗은 '미래소년 시티'… 강원도 영월서 힐링 선사
  • 베일 벗은 '미래소년 시티'… 강원도 영월서 힐링 선사
  • 미래소년(사진=SBS모비딕)[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미래소년이 강원도 영월로 여행을 떠났다.지난 3일 모비딕 채널에서 첫 방송된 미래소년의 첫 단독 리얼리티 ‘미래소년 시티’가 베일을 벗었다. SBS 모비딕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시티’ 네 번째 주자로 발탁된 미래소년은 자연 속에서 멤버들과 함께 힐링을 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음반 가사 작업까지 펼친다.어제 방송에서 아름다운 영월의 경치를 앞에 두고 동표와 준혁은 자신들의 인생 노래를 소개했다. 로시의 ‘Stars’로 고른 동표는 “’울고 싶을 땐 울어버리고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마’라는 가사가 와닿았다. 타지에서 의지할 곳 없을 때 이 노래가 버팀목이 되었다”고 밝혔으며, 준혁은 BTS의 ‘봄날’을 인생 노래로 선택하며 “우정을 떠올리게 하는 인생 곡”이라 설명했다.다른 멤버들은 동표와 준혁이 고른 인생 노래 중 한 가지 곡을 선택해 작사 메이트 팀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동표의 예상과 맞게 도현과 시영, 카엘은 한 팀을 이뤘고 도현이 “너무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었다”라고 말하자 카엘 역시 “웃고 싶지 않을 때는 웃지 마 구절이 좋았다”고 밝혔다. 준혁은 리안, 유빈과 함께 팀을 이뤘으며, 이에 리안은 “추운 날씨지만 미래소년만의 따뜻한 이야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는 포부와 함께 들뜬 모습을 보였다.미래소년(사진=SBS모비딕)이어 ‘평생 남을 비밀스러운 추억을 쌓고 그 시간을 가사로 기록해주세요’라는 첫 번째 작사 미션을 받은 동표팀은 ‘멜로즈’로 준혁팀은 ‘스카이 블루’로 팀명을 정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ATV를 선택한 멜로즈는 서로의 버킷리스트를 공유하고 상황극을 하는 등 특유의 귀여운 모습을 뽐내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즐기면 시원한 질주를 마친 시영은 “험난한 길이지만 넷이 함께하면 재미있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라며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패러글라이딩을 선택한 스카이 블루는 시작 전부터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지만 무서워하는 막내를 위해 리안이 첫 도전에 나서 훈훈함을 선사했다. 가장 무서워하던 유빈은 “너무 예쁘다. 함께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미래소년은 첫 시작부터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이렇듯 미래소년은 데뷔 전부터 버라이어티형 콘텐츠 ‘위 아 퓨처’와 ‘텐미닛’, ‘미래게임천국’에 이어 ‘미래소년 시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대세 아이돌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래소년이 강원도 영월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함께 그려갈 특별한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미래소년 시티’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유튜브, 페이스북 모비딕 채널에서 공개된다.
2021.12.04 I 윤기백 기자
'슬촌' 조정석, 안은진 고백에 눈물… 뭉클한 마침표
  • '슬촌' 조정석, 안은진 고백에 눈물… 뭉클한 마침표
  • (사진=tvN ‘슬기로운 산촌생활’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슬기로운 산촌생활’ 99즈의 산촌 우정여행이 피날레를 장식했다.지난 3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 마지막 회는 강원도 정선에서 7박 9일간 보낸 잊지 못할 추억을 되돌아봤다.첫날 밤 뜨거웠던 공기 놀이 대전부터 웃음만발 초호화 캐스팅 마당극 직관, 울고 웃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방구석 1열 본방 사수, 자급자족 힐링을 도와준 텃밭의 추억 등을 되짚었다.또한 하드털이 방송답게 못다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슬촌 하우스 대표 셰프 정경호는 요리에 집중하느라 자꾸 카메라를 등지는 바람에 ‘등대지기’라는 별명을 추가했다. 못하는 게 없는 ‘금손’ 유연석이 만든 골프채로 열린 설거지배 골프 대회는 웃음이 가득했다.전미도의 즉석 라이브는 귀호강 힐링을 안겼고, 끼 많은 조정석의 마당극은 기승전결이 완벽한 한 편의 뮤지컬을 방불케 했다. 여기에 슬촌 산란계를 따스하게 챙긴 김대명, 라이어 게임에서 빛난 안은진의 진행 실력과 눈치 빠른 정문성의 대활약도 재미를 선사했다.무엇보다도 서로에 대한 애틋한 우정이 뭉클함을 안겼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이 마치 이별하는 마음 같다며 다음에는 더 잘 대처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안은진. 조정석은 “기특하고 멋있다”라면서 공감의 눈물을 보였다.드라마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추추 커플’ 김대명과 안은진. 김대명은 상대역이 안은진이었기 때문에 멜로 연기가 가능했다며 고마워 했다. 안은진도 “의지를 많이 한다. 진짜 멋진 선배님”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정석과 정경호도 안은진이 김대명을 돋보이게 하는 연기를 했다고 칭찬하며 고마워 했다.김대명은 동갑내기 친구 조정석에게도 속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나의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은 작품”이라는 김대명.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 전에 위축돼 있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조정석은 “우리 드라마를 계기로 옛날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위로했다. 드라마를 함께 해서 그리고 더욱 친해져서 좋다는 두 사람의 담담한 대화는 따스함이 감돌았다. 서로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마음껏 전한 배우들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슬기로운 산촌생활’은 2년간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조금 더 오래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나누고 추억을 이야기하며 잠드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산촌 우정 여행’이 안기는 힐링과 웃음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드라마의 못다한 뒷이야기는 뭉클했고, 99즈 ‘본캐’ 배우들의 매력과 우정은 따스함이 넘쳤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친구라서 재밌고 함께 웃을 수 있어 친구인 게 물씬 느껴지는 산촌 삼시세끼는 시청자들에게 큰 선물과도 같았다.
2021.12.04 I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키, 대구서 추억 소환… 전현무 꿀벅지 등극
  • '나 혼자 산다' 키, 대구서 추억 소환… 전현무 꿀벅지 등극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샤이니 키가 고향 대구에서 10여 년 만에 재회한 반가운 얼굴들과 유년 시절로 추억 여행을 떠나며 웃음과 감동이 뒤섞인 겨울 방학을 보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샤이니 키의 ‘31살 겨울방학’과 전현무와 성훈의 ‘오늘부터 1일’ 편이 펼쳐지며 눈길을 사로잡았다.이날 키는 3년 만에 고향 대구를 찾았다. 키는 먹음직스러운 반찬과 손편지를 놓아둔 엄마의 정성에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보기만해도 든든한 엄마표 밥상 앞에 앉아 홀린 듯 전복 미역국 먹방에 빠져들려던 순간, 벌떡 일어나 밍밍한 국에 심폐소생술을 하며 “제 요리 DNA가 어디서 온지 모르겠다”고 ‘엄마표 없는 솜씨(?)’를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스스로 간을 맞춘 뒤 “엄마의 맛”이라고 포장하자 회원들은 “네 손맛이야!”라고 받아 쳐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키는 본가 책장 속 어머니가 31년간 써 오신 육아일기를 공개했다. 키는 “어머니께서 제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육아일기를 계속 쓰고 계신다. 마지막에 ‘기범이가 시상식을 했다’는 내용도 있다”며 감동을 자아냈다. 키는 육아일기 속 꼬맹이 ‘기범’ 시절을 소환했고 기억 속에도 없던 유치원 여자친구들의 이름을 줄줄이 소환, 배꼽을 잡으며 추억여행에 빠졌다.외출에 나선 키는 절친과 함께 학창시절 단골이던 떡볶이집을 찾았다. 떡볶이집 사장님은 10여 년 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난 듯 여전한 모습으로 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키는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식의 맛에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추억에 젖은 먹방을 이어 나갔다.키의 깜짝 동창회도 펼쳐졌다. 절친 경덕의 서프라이즈로 연락이 끊겼던 학창 시절 친구들과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자 키는 반가운 마음에 눈물까지 보이기도. 친구들은 키의 ‘누난 너무 예뻐’ 데뷔 무대를 생생하게 떠올리는가 하면, 지묘동의 F4였던 J4를 추억하며 키의 데뷔 전 예명 ‘섹시 마스터 범키 기범’을 공개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키는 “너무 상스럽지 않아요? SM에 합격해서 섹시 마스터라 했다는 게?”라며 웃음을 더했다.고향 친구들과 추억에 젖어 행복한 시간을 가진 키는 “이렇게 할 말이 많은데 왜 이 친구들을 그동안 안 봤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대구에 올 이유가 생겼다. 훨씬 마음이 든든해 졌다”고 소감을 밝히며 훈훈함을 전했다.이날 방송에선 동네 친구 전현무와 성훈의 첫 데이트도 펼쳐졌다. 전현무는 동네친구 성훈에게 “최근 허벅지가 얇아져 고민이다. 걸그룹 다리가 됐다”고 푸념했다. 이에 성훈은 ‘트레이너 방’으로 변신, 허벅지 강화를 위해 한강 자전거 트레이닝에 나섰다. 성훈이 커플들이 타는 2인용 자전거를 선택하자 전현무는 “오늘부터 1일”이라며 설렘 모드로 폭소를 자아내기도. 전현무는 여유도 잠시, 뒷자리에서 요지부동 중인 성훈의 무게까지 얹어진 자전거를 홀로 굴리며 곡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처절한 스쾃 지옥을 경험해야 했다.전현무는 자전거로 10km를 왕복하고서 복수를 다짐하며 성훈과 오락실을 찾았다. 소싯적 쌓은 오락 내공으로 자신을 힘들게 한 성훈을 이기겠다는 계산. 스쾃 10개와 딱밤 벌칙을 걸고 야심차게 오락 대결을 펼쳤지만, 전현무는 하는 게임 족족 처참하게 지기만 했고 결국 오락실에서 60개의 스쾃 벌칙을 해내야 했다.전현무가 펌프 게임 도중 힘들어 오열 직전 표정을 짓자 기안84는 “이렇게 짠한 펌프는 처음”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곡소리 절로 나오는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만취 승객 같은 전현무의 상태를 보고 “왜 울어?”라고 당황하며 묻는 성훈에게 전현무는 “몰라. 그냥 눈물이 나와. 몸에서 자꾸 물이 나와”라고 영혼이 탈탈 털린 심경을 전하기도. 전현무는 운동을 마친 후 허벅지 사이즈가 53cm에서 54cm 로 늘어났지만 얼굴은 10년은 늙은 듯한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두 사람은 중국요리 먹방으로 힐링에 나섰다. 전현무는 범접불가 ‘먹신’ 성훈의 짜장면 면치기 스킬을 직관하며 놀라워했다.전현무 역시 성훈에 대적할 종목이 있었으니 바로 매운 음식이었다. 겨자를 듬뿍 친 양장피를 먹었다가 힘들어하던 성훈은 “매운 음식 먹기 대결을 했으면 형 스쾃 안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언젠가 성훈에게 매운 떡볶이를 먹여서 복수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우며 두 ‘방과 무’의 케미가 또 어떤 에피소드로 안방에 폭소탄을 날릴지 기다려지게 만들었다.방송 말미 예고편에선 방송 말미에는 야구선수 황재균의 ‘우승 뒤풀이’와 개그우먼 이은지의 ‘은지와 함께 춤을’ 편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2021.12.04 I 윤기백 기자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13>
  •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3>
  • 아돌프 폰 멘첼이 1875년에 그린 ‘제철소’. 석판공의 아들로 태어난 영향이 컸다. 17세에 공방을 인수하며 판화가로 이름을 알려간 멘첼의 역작은 역사가 쿠클러의 ‘프리드리히 대왕전’에 들어갈 목판삽화 400여점(1842)을 제작한 일. 1835년경부터 시작한 회화는, 귀스타브 쿠르베의 영향을 받아 예리한 현실감각을 표현한 작품을 인상주의풍으로 그렸다. 뒤늦게 공장과 노동자 등에 관심을 가져, ‘제철소’에서 보이듯 규모가 크고 당당한 위용을 갖춘 ‘모뉴멘탈’한 표현을 꺼내들었다. 캔버스에 유채, 158×254㎝, 독일 베를린 알테 나치오날 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인상, 해돋이’(1872)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그림으로 인해 현대인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인상주의(Impressionism)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 사조의 명칭조차 이 그림으로부터 따왔으니 말이다. 당초에 ‘인상주의’라는 말은 비웃음의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림이 표현하는 것은 대상의 본질이어야 하는데, 이 그림은 도대체 흐릿한 ‘인상’만 남기고 있으니 뭐 볼 게 있느냐는 비아냥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그 인상주의자들은 이 말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대상에 있는 진실이 아니라 내 망막에 비치는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과 바다의 경계가 온통 불분명한 이 그림은 어쩌면 그리는 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뚜렷이 보이는 것은 어슴푸레한 하늘에 붉은 태양, 바다에 비친 태양빛의 반영뿐이다. 가장 강렬하게 그린 태양빛에 먼저 시선을 빼앗기지만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면의 전경에는 노를 젓는 배에 두 사람이 탄 것이 확인된다. 그 앞에도 좀 더 흐릿한 배 두 척이 보이는데 이들은 새벽녘에 낚시를 나온 어부일 것이다. 이 그림을 논할 때 빈번하게 회자하는 건 거칠고 무너질 듯한 붓질이다. 그저 툭툭 화면을 건드리기만 한 물결의 표현과 대여섯 번의 붓질이면 완성할 것 같은 나룻배의 표현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새벽안개 너머 흐릿하게 보이는 곳을 보면 증기가 뿜어나오는 굴뚝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는 프랑스 서북부의 항구 르 아브르다. 모네의 고향이기도 한 이 지역의 항구에는 조선소를 비롯한 각종 공장이 바다에 면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들은 19세기에 더욱 활발하게 지어져 르 아브르는 무역이 활발한 항만도시일 뿐 아니라 산업도시로도 각인됐다. 사물이 잘 분간되지 않는 안개 낀 새벽에도 뿜어나오는 공장 굴뚝의 연기가 그것을 증명한다. 모네는 의도치 않게 바다풍경을 그리려다가 작은 어선과 거대한 공장의 대비, 그러니까 전산업화시대와 산업화시대의 대비를 증명하게 됐다.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1872). 모네와 인상주의에서 매우 중요한 그림이다. 화가들이 드디어 작업실에서 벗어나 야외의 빛을 따라 움직이는 순간·장면을 포착하는 그 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이후부터 풍경화는 야외를 그리는 게 아니라 사물이 남긴 인상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이 됐다. 재빠른 붓질로 새벽에 깨어나고 있는 근대도시 르 아브르 항구를 그렸다. 캔버스에 유채, 48×63㎝, 프랑스 파리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소장.하지만 그림은 공장이 일터인 사람들과는 상관없는 화가가, 빛의 시시각각을 탐구하기 위한 시선을 담은 것임은 분명하다. 모네는 새로운 시대의 풍경, 그러니까 새로 건설되는 기차역, 현대적으로 정비된 거리와 고층 빌딩 등에 열광했으면서도 그 안에 보이는 사람들은 그저 풍경의 일부로 바라봤다. 모네뿐 아니라 스스로를 사실주의자로 칭했던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 역시 고되게 일하는 노동자를 간혹 그리긴 했지만 공장의 기계, 또 기계처럼 일하는 사람들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피·땀·눈물…쇳물 끓는 작업장서 맨발로 작업하는 사람들반면 비슷한 시기 독일화가 아돌프 폰 멘첼(1815∼1905)은 공장 내부의 노동현장에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멘첼의 역작이라 할 ‘제철소’(1875)에서 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멘첼은 이 그림을 위해 슐레지엔 지방의 제철소를 수십 번 방문해 인물의 동작 하나하나를 스케치했으며,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스케치들에서 이 그림에 들인 정성을 엿볼 수 있다. 공장노동자들은 각기 다른 몸짓으로 기계와 한 판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인다. 한가운데에는 고온에 녹아 절절 끓는 쇳물이 있고, 그 앞에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큰 집게를 들거나 뜨거운 쇳물덩어리가 이미 튀어 떨어지는 바닥에 거의 맨발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오른편에선 잠시 쉬면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뜨거운 기계의 옆, 먼지와 연기로 뒤덮인 공장의 한구석에는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여인이 그림 밖을 바라보며 우리와 눈이 마주친다. 여인 곁에나무둥치를 자른 간이의자에 음식을 놓고 손으로 집어먹는 사람, 먹다 말고 피로에 지쳐 잠깐 눈을 감은 사람,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병째 물을 들이켜는 사람도 보인다. 화면의 왼편에는 상의를 벗고 맨몸의 땀을 닦아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계 앞에 서서 쇳물이 정련되도록 온갖 힘을 다한 사람들과 막 교대를 한 이들은 땀을 닦고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화면의 오른쪽으로 나와 여인들이 싸온 도시락을 먹을 것이다. 아돌프 폰 멘첼의 ‘제철소’(1875) 부분. 화가는 저 멀리 화면의 왼쪽 천장 아래 공장의 관리자 혹은 소유주로 추정하는 인물을 그려넣었다(왼쪽). 화면 오른쪽 먼지와 연기로 뒤덮인 공장의 한구석에는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여인이 그림 밖을 바라보며 우리와 눈을 맞추고 있다.이 그림이 말하는 바를 쉽게 단언할 순 없다. 당시 독일은 프로이센전쟁에서 프랑스에 승리하고 통일독일을 이룬 후 산업화와 부의 축적에 속도를 붙여갔다. 현대산업의 기초가 되는 제철공장이야말로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기반산업이었을 것이다. 멘첼이 그린 이 제철공장도 그중 하나였다. 공장 건물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리는 대신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단히 사실주의적인 태도로 그렸고, 뛰어난 데생력이 노동현장을 너무 생생하게 묘사해 공장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얼핏 보면 거침없이 돌아가는 공장이 조국 독일의 발전상을 강변하는 것 같지만, 그림 속 노동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척박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바로 이 남성이 일조를 했다. 그림의 저 먼 곳, 원근감의 소실점이 이르는 곳까지 따라가 보면 뒷짐을 진 채 공장을 둘러보는 중절모·신사복 차림의 남성이 보인다. 최소한 공장 관리자 혹은 소유주로 추정되는 그는 단지 둘러보고 있다. 공장이 잘 돌아가는지를 말이다. 여기서 멘첼의 갈등이 생겼을 거다. 위험한 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일하다 다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들의 저편에 감시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멘첼은 이 그림의 다음에도 공장 내부의 풍경을 그린 다른 그림들을 남겼는데, 이후에는 일하는 사람과 감시하는 사람의 대비를 더욱 분명하게 했다. 농민의 일과는 달리, 노동자의 일은 시간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그는 집요한 관찰을 통해 발견해냈던 것이다. ◇감정도 온정도 없는…사람 손 없이도 잘만 돌아가는 기계물론 공장에서 돌아가는 기계가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노동자들은 거친 노동을 기계의 자동공정에 맡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노동자의 풍요로운 삶과 행복한 여가생활로 바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카를 그로스베르크의 ‘종이기계’(1934). 근대에서 현대로 급박하게 바뀌는 도시와 산업현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그로스베르크는 기계뿐인 작업 공정을 무심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종이기계’를 비롯해 ‘중기보일러’ ‘터빈구성’ ‘자동차제작’ 등, 마치 공장견학이라도 간 듯한 한 컷 스틸사진 같은 화법이 특징이다. 캔버스에 유채, 90×116㎝,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독일 화가 카를 그로스베르크(1894∼1940)는 1차대전 이후 절망도 희망도,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은 차가운 기계적 사실주의의 태도로 공장을 그렸는데, 그가 그린 공장에는 사람이 없다. 간혹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기계를 조작하는 아주 소수만이 거대하고 완벽하게 생긴 기계들 틈바구니에서 불완전한 유기체로 초라하게 존재할 뿐이다. ‘종이기계’(1933)는 사람 손 없이도 척척 돌아가면서 종이를 만들어내는 기계시스템을 그린 것이다. 화면이 전체적으로 싸늘하고 냉정해 아무 감흥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그림을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신즉물주의(New Objectivity)로 불리는 일군의 독일 화가들은 공장의 기계를 그리면서 이토록 텅 비고, 일말의 환상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풍경이 바로 우리 시대의 얼굴이라고 봤다. 대단히 사실적이지만 어떠한 서사도 개입돼 있지 않은 불길함이 감도는 공장 풍경을 묘사한 그로스베르크의 작품은 지금 봐도 90년 전 그림 같지가 않다. 1930년대 공장에서 앞으로 다가올 인류의 미래를 봤을까.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인류는 그 덕분에 더 행복해질 것인가. 그의 그림 앞에서 의문은 더해간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2.04 I 오현주 기자
목사 부부 아내 "감기보다 괜찮아…한국 교회 욕 먹어 죄송"
  • 목사 부부 아내 "감기보다 괜찮아…한국 교회 욕 먹어 죄송"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오미크론(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의 아내가 “죄송하다”며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인천 모 병원에 입원 중인 목사 부부의 아내 A씨는 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음성 확인서 복사본을 내고 발열 검사만 했다”며 “이후에는 아무런 안내나 절차가 없었고 방역 택시라는 게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입국 경위에 대해 해명했다.1일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부부를 인천국제공항에 마중나간 30대 지인 등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가운데, A씨가 인천의 한 교회 목사인 것이 밝혀졌다 (사진=뉴스1)입국 당일 방역 택시 관련한 안내를 받지 못해 공항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인의 차량을 탔다고 주장한 것이다.이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선 “방역 차량을 탔냐는 질문에 순간적으로 ‘그게 뭐지? 그걸 타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인식이 제대로 안 되는 사이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A씨는 지난달 15일 나이지리아로 출국했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나이지리아에 가보니 큰 호텔이나 공항에서 외국인들만 간혹 마스크를 쓰는데 거의 걸치는 수준으로만 쓰더라”며 “지침도 없고 나라에서 나눠주는 것도 아니어서 국민들은 아무도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동시에 교회 측과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교회에서 보낸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 초대해서 개인적으로 간 건데 한국 교회 자체가 욕을 먹게 돼 죄송스럽다. 주민들께도 저희가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지나달 30일 광주 한 진료소에서 방역 관계자가 진단검사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부와 함께 확진된 10대 아들에 대해선 아직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라고 전한 A씨는 “아까 의사분이 와서 ‘남편은 거의 바이러스가 없고 아들은 몸 안에 바이러스는 있지만 증상은 없다’고 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보다도 상태가 괜찮은 정도”라고 설명했다.앞서 40대 목사 부부는 나이지리아를 여행한 뒤 지난달 24일 입국해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지인 B씨는 29일, 목사부부 10대 아들은 30일 확진됐다. 방대본은 지난 1일 이들 부부와 B씨까지 총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하지만 이들은 역학 조사 과정에서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때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 진술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B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지 못했다.특히 B씨는 지난달 29일 다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방역당국은 B씨 가족과 같은 날 인천에 있는 한 교회를 찾은 신도 811명의 검사에 나섰다. 논란이 불거진 인천 소재 교회는 현재 임시 폐쇄 조치 중이다.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이날 0시 기준으로 4명 늘어나 기존 의심사례로 추가됐던 3명과 함께 총 7명이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12.03 I 권혜미 기자
경기도, 대표상징물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발표
  • 경기도, 대표상징물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발표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도가 3일 새로운 대표상징물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개최한 ‘경기도 대표상징물 콘텐츠 공모전’의 수상작 15개 작품을 발표했다.앞서 도는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기도 대표상징물을 활용한 우리의 일상과 경기도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공모를 진행했다. 디자인과 영상 등 2개 부문에서 총 153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차 예선심사와 2~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쳤다. 디자인 부문은 총 36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최종 선정된 디자인부문 8개, 영상부문 7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디자인부문 학생부 1등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기도’는 대표상징물 안에 수원 화성, 융건릉 등의 경기도 문화유산을 담고, 대표상징물 주변에 일상을 살아가는 도민들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기도를 다채로운 시각으로 표현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영상부문 1등을 수상한 ‘곳곳에 감춰진 도시의 보물을 찾아봐!’는 대표상징물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 가능성, 다양성을 경기도 각 지역을 여행하면서 발견해보는 독특한 주제로,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수상작은 옥외현수막, G버스 영상, 유튜브 콘텐츠 등 경기도 대표상징물을 알리는 홍보물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며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 공간에서도 오는 15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이강희 경기도 홍보콘텐츠담당관은 “경기도 대표상징물을 활용해 주변의 일상과 경기도의 모습을 담은 멋진 작품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공모전에 선정된 수상작은 향후 경기도 대표상징물 홍보를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3 I 김아라 기자
오미크론보다 쎈 자가격리, 하루 만에 해외여행 수백명 취소
  • 오미크론보다 쎈 자가격리, 하루 만에 해외여행 수백명 취소
  •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강화에 나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가 여행업계를 강타했다. 방역 당국이 내외국인 모든 입국자에 한해 10일간의 의무 자가격리까지 내리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해외여행 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행업계는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마땅한 활로가 없어 애가 타는 분위기다.3일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어제(2일) 하루 동안 연말 또는 연초에 출발 예정이던 해외여행 상품 구매객들 상당수가 예약취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은 현재(3일)까지 유럽으로 출발 예정이던 고객 100여 명이 취소했다. 모두투어는 해외 출발 예정이던 고객 200여명이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아직 예약 취소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여행업계는 지난 1일 밤부터 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여행 상품 구매 고객과 해외에 나가 있는 여행객에 일일이 연락을 돌리느라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3일부터 16일까지 모든 해외 입국자에 자가격리령 내렸기 때문이다.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은 방역당국이 제시한 자가격리조치 기간인 16일까지 일정이 예정된 여행객들에게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모두투어도 신혼여행 예약 고객들에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맞춰 16일까지 귀국하는 모든 상품에 한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단, 항공과 호텔 등의 취소수수료는 먼저 여행사가 부담한다. 그리고 한국여행업협회(KATA)에서는 항공사에 항공권 취소수료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모두투어는 “다행히 출발인원이 많은 날짜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길어질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기존 예약 인원과 동계 전세기 등 공급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문제는 정부의 긴급조치로 인해 여행사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사들은 선제적으로 고객들에게 취소수수료 등의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행사가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여행사가 이용약관 상 여행객에게 취소수수료 등 위약금을 면제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긴급 조치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여행객들에게 위약금을 물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항공사나 현지 호텔 등에서 위약금을 요구한다면, 그 부담을 고스란히 여행사기 질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정부가 자가격리 의무 조치를 발표하기 전, 해외여행 관련 가이드라인을 세심하게 제시했다면 여행사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2021.12.03 I 강경록 기자
에어프레미아, 크리스마스 무착륙 관광비행 시행
  • 에어프레미아, 크리스마스 무착륙 관광비행 시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하고자 12월 25일 무착륙 관광비행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에어프레미아 크리스마스 무착륙 관광비행 시행 현재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취항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성탄절을 맞아 승객들에게 해외 여행의 설렘과 면세품 구매 등 다양한 혜택을 선사하고, 에어프레미아의 뜻깊은 첫 인천공항의 출발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무착륙 관광비행 이벤트를 마련했다.무착륙 관광비행은 25일 오후 12시 3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대마도 상공을 선회한 후 오후 2시 30분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플렉스 운임을 예매하는 탑승객들에게는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2 이어폰을 증정하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모든 탑승객에게는 50MB 기내 와이파이 이용권을 무료 제공한다. 특히,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국내선에서 제공됐던 텍스트 중심 서비스와는 달리 속도를 높여,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에어프레미아 1호기 모형기 및 국립항공박물관에서 제작한 봉제인형 등 풍성한 혜택을 선사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항공권은 에어프레미아 예약센터를 통해 예약 접수 중이며, 12월 6일 오전 10시부터는 에어프레미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좌석은 이코노미35 클래스와 프레미아42 클래스 두 가지로 예매 가능하며,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선착순 80명에게는 국제선 노선에 사용 가능한 5만 원 상당의 에어프레미아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또한,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이용 고객들에게는 면세점 고객 등급 업그레이드 혜택과 함께 온라인 및 오프라인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코로나로 해외 여행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이번 크리스마스 무착륙 관광비행이 최적의 해외 여행 코스가 될 것”이라며 “이번 비행으로 탑승객들에게 면세 쇼핑과 해외 여행 맛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에어프레미아 고객센터 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들은 항공편 탑승 시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한편 에어프레미아는 12월 24일부터 22년 1월까지 매주 금요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VTL(트래블버블) 지정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 여객 탑승보다는 밸리카고를 활용한 화물 중심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2021.12.03 I 손의연 기자
양주시, 서울우유·필룩스 산업시설 활용 관광수요 창출
  • 양주시, 서울우유·필룩스 산업시설 활용 관광수요 창출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시가 지역 내 산업시설을 활용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경기 양주시는 지난 1일 산업자원과 연계한 관광수요 창출을 위해 지역 산업견학 명소에 여행업계 종사자를 초청해 설명하는 ‘산업관광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양주시 제공)‘산업관광 팸투어’는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는 산업관광 자원을 발굴, 관광과 접목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지역 관광자원 발굴·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다.팸투어 참석자들은 양주시 대표 산업관광지로 꼽히는 필룩스 조명박물관과 서울우유 양주신공장을 찾아 코로나19 시대 신 관광분야로 떠오르는 산업관광 자원으로의 활용가능성, 상품성 등을 모색했다.이들은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명 조명산업 전문기업 필룩스가 운영하는 조명박물관을 찾아 전시실을 관람하고 빛·조명을 활용한 다양한 시설을 체험했다.이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가공 공장이자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형 공장인 서울우유 양주신공장에서 제품생산 공장 내부를 견학한 뒤 향후 홍보관 개관에 따른 산업관광 활성화 연계방안을 공유했다.김종석 부시장은 “경기도 산업관광지 팸투어를 계기로 양주시 대표 산업자원을 홍보하고 관광 상품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업계와 생산기업을 연계해 산업관광 자원들이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1.12.03 I 정재훈 기자
바이든 "봉쇄 않겠다…대신 부스터샷 맞아라"
  • 바이든 "봉쇄 않겠다…대신 부스터샷 맞아라"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강화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다만 대대적인 봉쇄조치나 여행·이동 규제 대신 부스터샷(추가 접종) 확대에 중점을 뒀다. 미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보다 강화된 새 방역 전략을 공개했다. 새 방역 지침은 이전과 달리 봉쇄·이동제한이 아닌 백신 접종을 확대해 감염 확산을 막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더 많은 미 국민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도록 접종이 가능한 장소를 확대하고, 접종 시간대도 주말과 저녁 등으로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인들의 부스터샷 접종과 5세 이상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녀들과 부모, 조부모 등 온가족이 함께 방문해 백신 접종이 가능한 장소를 미 전역의 커뮤니티 헬스센터, 접종차량 등에서 가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스터샷 자격을 갖춘 경우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취약층인 63세 이상 고령자들은 직접 접촉해 접종을 독려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에는 부스터샷을 맞은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도입하라고 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새 방역 지침과 관련해 “셧다운이나 봉쇄는 포함돼 있지 않다. 대신 백신과 부스터샷 확대, 코로나 검사 확대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은 (앞으로도) 계속 무료다. 미 전역에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장소를 이미 8만곳 준비해 뒀다. 지금 당장 부스터샷을 맞으로 가라”고 강조했다. 부스터샷 확대가 핵심이지만, 여행 관련 규정도 강화했다.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경우 빗장을 거는 대신 입국 요건을 까다롭게 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백신 접종 또는 국적 여부를 불문하고 비행기 탑승 24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 탑승 사흘 이내였던 기간을 대폭 줄인 것이다. 다만 미국 도착 후 코로나19 재검사 또는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은 이번 지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제 여행과 국내 여행에서 항공기, 기차 등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도 내년 3월 중순까지 연장된다. 아직 백신 2차 접종을 끝내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밀접 접촉이 의심되면 등교는 지속하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지속적으로 받도록 했다. 이외에도 가정에서 손쉽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가진단 키트를 보급하고자 다음 달부터는 보험사들이 비용을 보전토록 했다. 요양원 등 다중 시설에는 자가진다 키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현재 미국에서 출시된 8종의 자가진단 키트 가격은 평균 25달러 수준이다. 백악관도 이날 새 방역 지침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는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와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모든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면서 국내선 백신 접종 의무화 등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미국에선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 미네소타주와 콜로라도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발생,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12.03 I 방성훈 기자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3일 개장, 스키장 활용 꿀팁 공개
  •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3일 개장, 스키장 활용 꿀팁 공개
  • 휘닉스 평창 스노우 파크 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가 3일 오전 9시부터 올 시즌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운동을 목적으로 소수의 인원끼리 여행을 떠나는 ‘스포츠케이션’ 열풍이 불었던 한 해인 만큼, 스키장에도 그 열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강원도관광재단이 ‘KT 모바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2월의 강원도 여행지 중 주요 소비층인 30대에게 휘닉스 평창이 2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가족과 함께 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리조트의 수요가 확실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이번 시즌 휘닉스 평창 스노우 파크는 스키장에서 겨울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제시했다.투숙객 스키 강습◇투숙객 스키 무료 입문 강습으로 초보 탈출이번 스노우 파크의 가장 큰 변화는 모든 투숙객에게 강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올인클루시브 투숙객 누구에게나 스키를 타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눈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한 특별한 혜택이다. 스키학교 강사 140인 중 투숙객만을 위한 입문 강습을 담당하는 선생님은 총 30인, 인생 첫 스키를 체험하는 초심자 고객이 당황하지 않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탄탄한 커리큘럼을 준비한다.여기서 하나의 팁이 있다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나 오후 타임은 피해서 예약을 하면 좀 더 여유롭게 케어를 받을 수 있다. 2시간 동안 강습을 받은 후에는 스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입문 과정을 마치기 때문에, 추가로 1:1 개인 강습이나 1:4 그룹 레슨 등을 병행하면 하루 만에 멋진 턴 동작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겨울 휘닉스 평창에서 하루 280명의 투숙객이 스키 초보 탈출을 이뤄낼 수 있다.스키하우스 라운지◇리프트권으로 온종일 스키도 타고, 식사도 하고이번 겨울 휘닉스 평창에서 리프트권 한 장으로 온종일 시간 제약 없이 스키를 타고, 중간에 출출해지면 곧장 스키하우스 라운지에서의 특별한 뷔페를 경험할 수 있다. 매일 저녁 DJ 공연과 생맥주는 무제한 제공이다. 리프트권 한 장으로 이보다 더 좋은 혜택은 이제껏 없었다. 스노우 파크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러 오는 고객들이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편의 서비스를 체험하고, 더욱 즐거운 스키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리프트권 단 한장으로 전년의 갈증을 해소하며 마음껏 라이딩하고 식사도 부담 없이 즐기자.프리미엄 시즌패스 곤돌라 전용라인◇프리미엄 시즌 패스 전용 라인으로 빠르게스노우 파크를 가장 빠르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프리미엄 시즌 패스는 자녀와 함께 쉽고 편하게 스키를 즐기고 싶거나 겨우내 전용 주차공간과 부대시설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13세 이하 직계 자녀 2인은 시즌권이 무료로 제공되고, 스노우 파크와 가장 빠르게 연결된 프리미엄 전용 라운지와 시즌락커도 모두 준다. 스노우 파크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전용 주차공간도 있다. 블루캐니언 윈터 스파는 무제한으로 이용, 곤돌라와 팔콘 리프트 전용 라인으로 남들과 부딪히지 않고 빠르게 정상까지 향할 수 있다. 호텔·콘도 숙박권 2매와 F&B 이용권 12매는 스페셜 기프트로 제공된다.◇12주간 진행되는 한정판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이번 겨울 휘닉스 평창을 ‘올인클루시브 프리미엄’으로 즐기는 고객을 위해 한정판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프리미엄 고객들이 겨울 여행과 함께 체험할 만한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며,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제품을 제공해 드리는 특별 이벤트다. 스노우 파크 개원일인 3일부터 9일까지 프리미엄 투숙객에게는 메가박스 ‘더 부티크 스위트’ 티켓 2매를, 이후 투숙객에게는 기간별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기다리고 있다. 12월부터 2월 말까지 스노우 파크가 열리는 12주 동안 한정판으로 진행되는 브랜드 콜라보레이션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12.0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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