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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촌놈 in 시드니' 부산 사나이 허성태·이시언의 워킹 홀리데이
  • '부산촌놈 in 시드니' 부산 사나이 허성태·이시언의 워킹 홀리데이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부산 사나이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 곽준빈이 시드니에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지난 23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2.5%, 최고 3.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0%, 최고 2.7%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부산 사나이 4인방의 시드니 입성부터 첫 출근까지 그리며 2주간 펼쳐질 워킹 홀리데이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 출신 사나이들인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 곽준빈은 여행의 단꿈을 가득 안고 시드니에 도착했지만 제작진의 청천벽력과 같은 공지에 말을 잊지 못했다. 이곳에서 취직을 해 직접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부산 사나이들은 준비된 일자리 업체 리스트를 전달받아 각자 앞으로 일할 곳을 정했다. 호주의 광활한 대자연 속에서 지낼 수 있는 4헥타르 면적의 농장 관리, 하루 700명의 손님이 방문하는 중심가 속 카페&레스토랑, 19년 된 고품질 전문 청소 서비스 업체 등이 준비돼 있었다.호기심만으로 직장을 고를 수는 없기에 네 남자는 언어 문제, 급여와 근무 조건 등을 야무지게 따져가며 각자 하고자 하는 일을 결정했다. 이에 허성태는 카페, 이시언은 청소업체, 안보현과 곽준빈은 농장 관리를 선택했다. 각각의 급여조건이 다른 가운데 농장팀 안보현과 곽준빈이 다른 일자리보다 압도적인 시급에 화색을 보였다.이날 청소업체를 택한 이시언에게는 특별한 미션이 주어졌다. 호주의 산업 안전 교육 자격증인 화이트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것. 영어는 어렵지만 안전을 위해 만발의 준비를 다하는 이시언의 노력하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이시언이 교육을 받는 사이 남은 세 남자는 장 보기에 돌입했다. 금전적 여유가 없기에 가성비를 따지며 장을 봤지만 카트를 가득 채운 식재료들로 보아 양 조절에는 실패, 허당 같은 모습이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후 한 상 가득 차려진 식탁에 모여 앉아 밥을 먹으며 다음 날 시작될 워킹 홀리데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한가득 쏟아냈다.워킹 홀리데이의 날이 밝고 부랴부랴 첫 출근을 준비하는 네 남자의 아침 풍경이 펼쳐졌다. 그 중 맨 마지막에 집을 나선 허성태는 도착지인 카페를 지도 앱으로 검색하다 지각할 위기에 처했다. 지도 앱에서 이동 수단을 도보가 아닌 자동차로 확인했기 때문. 첫 출근부터 지각 위기에 놓인 허성태는 헐레벌떡 내달리기 시작해 시청자의 손도 땀을 쥐게 만들었다.가까스로 제시간에 출근한 허성태에게는 영어 지옥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산 넘어 산과 같은 워킹 홀리데이의 첫날을 어떻게 보낼지, 허성태를 비롯해 이시언, 안보현, 곽준빈의 타향살이가 기다려진다.이렇듯 부산 출신 네 남자의 시드니 워킹 홀리데이를 그리는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워킹 홀리데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안기며 베일을 벗었다. 특히 동향인 네 남자의 사투리 대화는 정겨운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친형제처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모습들은 훈훈함을 자아냈다.이에 앞으로 이들 앞에 펼쳐질 다양한 일들과 그 속에서 쌓을 경험들이 점점 더 궁금해지는 터. 부산 사나이들의 좌충우돌 워킹 홀리데이는 오는 일요일인 30일 오후 10시 50분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4.24 I 유준하 기자
한총리 "尹 미국 국빈 방문, 양국 미래 위한 전환점 될 것"
  • 한총리 "尹 미국 국빈 방문, 양국 미래 위한 전환점 될 것"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이번 국빈 방문은 한미 양국이 그간 합심해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함께 발전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력에 맞춰 한미 동맹관계를 군사와 경제, 미래 첨단 분야와 경제안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5박7일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성사된 이번 방미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안보 동맹 수준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우리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12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경제외교에도 나설 계획이다.한 총리는 “우리 국민과 기업, 특히 미래세대가 양국 동맹의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국빈 방문 과정은 물론, 이후 성과 확산을 위한 후속조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빈 방문 기간 동안 국정 현안과 공직기강에 소홀함이 없도록 국무위원님들께서 세심히 챙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정부는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이와 직결되는 서민 물가 안정에 계속해서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오는 30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하고, 닭고기와 명태, 대파와 무 등 밥상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농·축·수산물 7개 품목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이어 “민생 경제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당정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한 특단의 조치”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물가 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시에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조치가 시장에 신속히 반영돼 국민께서 하루빨리 이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재정 누수 요인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철저하게 관리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한 총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황금 연휴가 집중돼 있다”면서5월을 국내 관광 회복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정부는 지난달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인센티브를 담은 내수활성화 대책을 선제적으로 발표했고, 이번 달부터는 22개국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자여행허가를 면제해주고 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함께 이번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최근 큰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강원 지역에 대해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는 무엇보다 지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진다. 많은 분들의 온정어린 방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2023.04.24 I 이지은 기자
갱년기여성, 병원 아닌 자연으로…‘보물섬’ 남해 어때요?
  • 갱년기여성, 병원 아닌 자연으로…‘보물섬’ 남해 어때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호흡 하나하나를 귀하게 들이마시고 내쉬세요.”지난 21일 오전 8시 남해워킹테라피센터의 야외데크. 40~50대 여성 10명이 요가를 시작했다. 사흘 동안 반복하면서 동작은 익숙해졌지만, 마음과 달리 아직 뻣뻣한 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한시간 요가를 마친 후엔 매트에 누워 시원한 남해바람에 나뭇잎들이 살랑이는 하늘을 바라봤다.남해 농가에서 키운 야채로 버무린 샐러드와 과일로 아침식사를 한 뒤 오전 10시 남파랑길 걷기에 나섰다. 역시 사흘째 같은 시간 떠나는 노르딕워킹. 두 개의 스틱을 짚고 걷는 전신 운동으로 일반적인 걷기보다 체력소모가 크다. 스틱에 실리는 힘으로 무릎을 보호하고, 신경 써서 바른 걷기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풍광 아름다운 남파랑길을 따라 걷는 경험은 경남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으로 더욱 풍성해진다. “남해바래길도 있는데, 엄마들이 소쿠리 이고 일하러 나가던 걸 ‘바래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 꽃은 불도화, 저건 열무꽃이에요.”시금치, 돌미역, 멍게 등 남해의 신선한 재료들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한 뒤엔 마음공부와 명상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남은 오후는 고사리밭길, 다랭이마을, 독일마을 등 관광과 걷기를 겸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21일 경남 남해군 남해워킹테라피센터 야외에서 열린 요가 수업(사진=남해관광문화재단 제공)이 프로그램은 경남 남해군과 남해관광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중년 여성 여행플랫폼인 ‘노는법’이 함께 만든 ‘코리아둘레길 웰니스스테이’다. 특히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들이 남해에 머물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짜여졌다. 오전의 요가와 걷기, 오후의 명상 등 건강한 ‘루틴’을 만들고 습관화할 수 있게 돕는단 취지다. 코리아둘레길이란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약 4500km의 걷기여행길로, 남파랑길도 여기 속해있다.‘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군은 서울에서 차로 5시간 거리로 다소 멀지만, 그만큼 멀리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 섬의 대부분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이라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접할 수 있다. 남해 특산 농작물, 해산물이 주는 ‘먹는 즐거움’도 크다.이번 참여자들은 서울과 경기 등에서 찾아와 4박 5일 머물면서 함께 했다. 낯선 사이였지만, ‘자연에서 치유를 얻으러 온 중년 여성’이란 공통분모 덕분에 친해지는 데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저녁식사 후엔 펜션숙소에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 동안 느낀 소감들, 사는 얘기들을 나눴다.중년 여성의 건강을 살펴주는 이번 프로그램엔 실시간 혈당체크도 할 수 있게 제공됐다. 몸에 소형 혈당측정기 센서를 부착하고 모바일 앱과 연동시켜, 원할 때마다 언제든 자신의 혈당량 변화를 볼 수 있게 했다. 중년이라면 건강을 위해서 체중처럼 혈당도 관리해야 해서다.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 운동의 강도와 시간 등에 따른 변화를 보면서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하도록 유도했다. 21일 남해군 남파랑길에서 노르딕워킹하는 여성들(사진=남해관광문화재단 제공)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경험, 또래 여성들에게서 얻는 공감 등이 새롭고 즐거웠다고 했다.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는 50대 남모씨는 “회의 준비하느라 머리 아팠을 아침 시간에 요가를 하니 너무 좋았다”며 “도시 헬스장과는 전혀 다른 환경인 자연이란 공간이 주는 건강함에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역시 50대인 고모씨는 “사회생활하면서는 내게 주어진 일을 반드시 해야 했지만 여기서는 요가 동작도 ‘무리 마라,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라’고 하더라”며 “내 몸을 깨우치는 시간이었고, 일한다는 이유로 나 자신에게 너무 집중하지 못했단 자책도 들었다”고 했다. 40대 이모씨는 “반복과 규칙을 싫어했는데 요가와 걷기 등 매일 같은 스케줄이 좋은 루틴을 만들어줬고 중년 여성 몸의 특징을 짚어주면서 자세를 잡아줬다”며 “몸에 익을 때까지 최소 2주 정도 머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자연 속에서 또래와 함께 운동하고 교감하는 활동은 전문가들도 갱년기 여성에 적극 권하는 바다. 대한갱년기학회 오한진 박사는 “갱년기에 여성 호르몬이 줄면서 생기는 여러 신체적 문제를 회복하는 데 가장 좋은 게 운동”이라며 “또래 여성들과 여행을 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이해해주는 건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몸의 행복 호르몬과 같은 세로토닌은 낮에 태양을 보고 몸을 움직일 때 만들어져서 우울감을 낮춰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며 “세로토닌은 깜깜해지면 멜라토닌으로 변해서 잠을 잘 자게 도와준다, 갱년기 여성에 야외 활동이 좋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3.04.24 I 김미영 기자
이나영의 힐링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공개
  • 이나영의 힐링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포스터 공개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배우 이나영의 신작이자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드라마 첫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제주부터 서울까지, 매 회차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박하경’(이나영)의 하루를 담은 ‘박하경 여행기’는 일상의 삶과 전혀 다른 풍경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여기에 ‘박하경’의 여행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줄 9인의 배우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가나다 순)의 출연은 낯선 여행지에서 펼쳐지는 의외의 사건들과 뜻밖의 만남이 주는 선물처럼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함께 공개된 ‘박하경 여행기’ 1차 포스터는 마치 여행 티켓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파란 하늘과 눈부신 모래 사장이 돋보이는 여행지에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박하경’의 모습은 그녀가 훌쩍 떠나버린 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사라져 버리고 싶은 날 떠나는 딱 하루의 여행”이라는 카피가 보는 이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박하경 여행기’와의 동행이 지친 일상에 얼마나 큰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청량감 넘치는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는 오는 5월24일 오직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될 예정이다.
2023.04.24 I 유준하 기자
'장인' 아닌 '상인'이 되어가는 명품
  • '장인' 아닌 '상인'이 되어가는 명품[talk talk 살롱]
  • [김재환 한화갤러리아 상품본부 패션부문장]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기사화 되는 것을 보면 명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중세시대 부유층만의 전유물이던 명품이 산업화를 거치며 지금과 같이 성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을 발견하게 된다.우선 ‘명품의 대중화’다.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성공한 상공인들은 ‘아무개 3세’, ‘아무개 백작’ 등 왕족, 귀족처럼 타고난 신분을 증명하는 호칭이 따로 있지 않았다.이들은 귀족들이 사용하던 장신구, 트렁크, 드레스나 신발 등의 이른바 명품을 통해 자신의 신분 상승을 표현할 수 있었다. 명품의 대중화는 이때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화에 따른 수요 증가는 가내 수공업으로 운영되던 명품생산을 기업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 태어나면서부터 특권을 부여받은 기득권층만이 누리던 명품을 누구나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은 명품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됐다. 신분제를 벗어난 새로운 사회의 태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소비였다.두 번째는 앞서 언급한 아르노 회장이 1987년 루이비통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명품 대기업의 탄생’이다. LVMH그룹, 구찌그룹을 인수한 이탈리아의 케어링(KERING)그룹, 까르띠에의 모기업이자 시계·보석의 강자 리치몬드 그룹이 대표적인 명품 대기업이다. 상장사인 이들은 주주들로부터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요구받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국내 명품 산업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대비한 면세점 활성화, 1995년 세계 무역 기구(WTO)가입과 같은 경제환경의 변화와 명품 대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전략이 맞물려 1996년 루이비통, 이듬해 샤넬과 같은 주요 명품 브랜드가 직진출하면서 급속하게 성장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라 유럽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동일하게 발생했다. 명품 대기업의 탄생은 명품의 글로벌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할 수 있다.다음은 일종의 골목상권 침범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의 취급 품목 확대’이다. 명품은 강력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취급 품목을 넓혔다.뉴룩(New Look)을 통해 현대 여성복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디올’은 남성복 ‘디올옴므’에 이어 고가의 파인 주얼리까지 확대했고, 여행 관련용품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이비통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이는 패션 상품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구찌는 ‘구찌 오스테리아’(Gucci Osteria)라는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웨어를 중심으로 홈리빙 컬렉션 ‘구찌 데코’를 론칭했다.품목 확대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현명한 전략이다. 끝으로 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좋을 만큼 명품의 패러다임 자체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바로 ‘스트리트 패션의 도입’이다.시작은 2015년 스트리트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를 영입하고, 스트리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어글리 슈즈 ‘스피드러너’와 ‘트리플S’를 연속 히트시킨 ‘발렌시아가’이다. 자극을 받은 루이비통은 2017년 대표적인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 협업을 통해 변화에 동참했다. 구찌도 초록색과 빨간색의 좌우 비대칭 컬러를 사용하는 짝짝이 신발을 출시하며 ‘스트리트 감성의 럭셔리 브랜드일까, 럭셔리한 감성의 스트리트 브랜드 일까’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버버리, 생로랑, 벨루티 등 다수 브랜드는 이를 위해 전통적인 로고를 포기했다. 상품에 브랜드명을 직접 레터링하는 스트리트 패션의 성공 공식을 따르기 위해 고객들에게 브랜드명이 정확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단순하고 두꺼운 폰트의 로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기업화된 명품브랜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취급 품목의 확대, 스트리트 패션의 도입 등의 확장 전략을 선택했다. 하지만 자칫 오랫동안 그들을 명품으로 인정받게 했던 ‘장인정신’의 빈자리를 ‘상인정신’으로 채우는 결과로 이어져 고객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2023.04.24 I 백주아 기자
기지개 켜던 中소비·리오프닝株, 한중관계 급랭에 휘청
  • 기지개 켜던 中소비·리오프닝株, 한중관계 급랭에 휘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름세를 타는 듯했던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가 한중관계 경색이라는 변수를 맞았다. 양국 사이에 찬바람이 불면서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소비재 관련주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화장품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하며 아모레퍼시픽(090430)은 8.52%, LG생활건강(051900)은 8.13%, 아모레G(002790)는 10.43% 주가가 빠졌다. 이밖에 한국화장품제조(003350)가 8.73%, F&F(383220)는 5.61% 하락하는 등 관련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화장품 관련주뿐만 아니라 7.95% 빠진 호텔신라(008770), 6.66% 하락한 롯데관광개발(032350) 등 여행과 숙박, 면세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표적인 중국 소비·리오프닝 테마가 일제히 하락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따라 상승하던 게임 관련주도 된서리를 맞았다. 21일 하루 동안 넥슨게임즈(225570)는 10.25%, 한빛소프트(047080)는 8.06%, 데브시스터즈(194480)는 7.45%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3월 말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렸으나 하루 만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관련 신작을,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에 각각 판호를 받은 바 있다.중국 소비 및 리오프닝 관련주가 한꺼번에 휘청인 것은 한중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탓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의 긴장 상황에 대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대응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외교부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는 등 대립 국면에 돌입했다.문제는 이러한 긴장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경계심을 계속해서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에 아부하기 위한 충성의 표시로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와 중국 등과의 정치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외교적 발언 등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증권가에서는 정치·외교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의 우상향을 전망하고 있다.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4.5%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업 등 소비 주도 회복세가 완연한 덕이다.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던 부동산 경기도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과 관련해 내구재 수요가 부진하고 3월 산업생산 역시 재고 부담이 지속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견조한 경기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4.24 I 이정현 기자
“1인 중년 여성도 환영”…친구·치유 만날 여행지, 어디?
  • “1인 중년 여성도 환영”…친구·치유 만날 여행지, 어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홀로 여행’을 망설였던 중년 여성도 이젠 전국 곳곳에서 누릴 수 있는 체험형 여행 선택지가 늘었다. 홀로 떠나더라도 또래의 여성들과 만나 소통하고 관계 맺을 수 있는 기회다. 젊은층 혹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점령한 ‘핫플레이스’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치유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중년 여성이라면 관심 가질 만하다.중년 여성 맞춤형 여행플랫폼인 ‘노는법’은 전북 고창과 김제, 강원 횡성, 경북 안동, 전남 화순 등지에서 중년 여성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지역 우수 농가에 머물면서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다른 여행자들과 ‘따로 또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짜여진 상품들이다. 고창의 편백나무숲 걷기와 복분자소금 족욕, 횡성의 다도체험, 화순의 허브오일만들기체험 등이다. 도시에선 접하기 어려운 자연 친화적 체험으로 힐링을 얻을 수 있다.농가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들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인근의 풍경 좋은 곳들을 안내해준다. 나홀로 여행자들의 자연스러운 어울림도 도와준다.이 프로그램들은 지역 농가에 보탬을 준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유입 인구를 늘리면서 농가 소득도 높여주고 있는 셈이다.‘노는법’을 운영하는 바바그라운드 허 정 대표는 “외국을 여행하면서보니 한국의 중년 여성은 1인 여행객이 없더라”며 “국내에서도 젊은세대는 홀로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쉽게 친구를 사귀지만 중년 여성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허 대표는 “활동적인 삶을 이어가는 액티브시니어 여성들이 젊은층처럼 편히 여행을 즐기고 말동무도 사귈 수 있길 바란다”며 “여행 상품들은 연계한 지역 농가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강원 횡성의 한 농가에서 제공하는 다도체험(사진=노는법 제공)
2023.04.22 I 김미영 기자
MBC 김대호 아나, 단독주택 매입 "퇴직금 정산…무턱대고 계약"
  • MBC 김대호 아나, 단독주택 매입 "퇴직금 정산…무턱대고 계약"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나 혼자 산다’에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21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왕산 인근 단독 주택에서 홀로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이날 방송에서 김대호 아나운서는 “원래 아파트에 살 생각이 없었다. 단독 주택에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집을 보러 이 동네에 왔을 땐 언덕이 가팔라서 너무 산동네 아닌가 싶었는데 집에 딱 들어온 순간 내가 원했던 형태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턱대고 계약했다”고 설명했다.김대호 아나운서는 “이 집을 매입하기 위해 일단 퇴직금을 정산했고, 부모님과 외할머니한테도 손을 벌려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현무가 “외할머니가 날벼락을 맞았다”고 반응하자 그는 “지금은 이자를 쳐서 갚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박나래는 “퇴직금이 미리 정산이 되냐”고 궁금해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집을 장만해야 하거나 아프거나 하면 회사를 다닌 만큼의 퇴직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른바 ‘대호 하우스’는 한 군데도 평범한 곳이 없었다. 침실과 거실은 만화책으로 빼곡히 채워진 책장으로 분리된 독특한 구조였다. 거실에는 작은 생태계 비바리움이 펼쳐졌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비바리움에서 도롱뇽, 도마뱀, 물고기를 돌봤다. 코드 쿤스트는 “한 군데도 평범한 데가 없다”고 했고, 기안84는 “지금까지 본 집 중 제일 신기하다”라며 놀라워했다.김대호 아나운서는 작은 앞마당과 직접 꾸민 텃밭, 빨랫줄을 걸 수 있는 널찍한 지붕을 오가며 부지런히 하루를 보냈다. 밖으로 나가 2시간 동안 걸으며 좋아하는 만화책과 매운 족발도 구매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연애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매운 족발과 주먹밥, 직접 기른 유기농 쌈 채소, 뚝배기 막걸리로 혼밥을 즐겼다.김대호 아나운서는 종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알차게 휴일을 보낸 뒤 “(혼자라) 외롭다. 이제는 안 외롭다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혀 ‘짠 내’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차로 라면을, 3차로 빙수를 먹었다. 뒤이어 VR 안경을 착용하고 방구석 세계여행을 즐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좋아하는 책 구절이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전율에는 거짓이 없다’이다. 나를 속이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해봐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2023.04.22 I 김현식 기자
우리네 이웃을 진솔하게 담아낸 ‘사랑의 가족’
  • 우리네 이웃을 진솔하게 담아낸 ‘사랑의 가족’ [유기자의 시교PICK]
  • 사진=KBS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유기자의 시교PICK’에서는 공익적인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프로그램은 우리 이웃이자 사회구성원인 장애우들을 조명하는 ‘사랑의 가족’이다.매주 토요일 오후 1시5분에 방송되는 KBS1 ‘사랑의 가족’은 지난 2000년부터 20년 넘게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장애인의 일상과 꿈,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특히 이날(22일) 방송 예정인 ‘봄이 오는 길, 윤선 씨의 제주 여행’ 편은 관광도시로 유명한 제주도의 이면을 담아내 주목된다.제주도의 전체 렌터카 중 장애인을 위한 특수차량이 부족해 빌리는 것은 쉽지 않고, 장애인 콜택시도 수가 부족해 현지인들조차 이용이 쉽지 않다는 전언. 유명 관광지 곳곳에는 계단이나 턱이 있고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 이동이 어렵다.여기에 인근의 섬 관광을 위해 배를 탈 경우에도 휠체어가 배로 들어갈 수 없어 사람이 운반해줘야 하는데, 그것 또한 전동 휠체어의 경우 100kg이 넘는 무게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이라고.서울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제주 관광에 나선 윤선 씨의 1박 2일 여정을 담아낸 이번주 ‘사랑의 가족’은 장애인에게는 불친절한 관광특구 제주의 실체를 조명할 예정이다.
2023.04.22 I 유준하 기자
소유, 태국간다…KBS Joy '홀리데이 인 카오락' 출연 확정
  • [단독]소유, 태국간다…KBS Joy '홀리데이 인 카오락' 출연 확정
  • 소유(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소유가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21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소유는 KBS Joy 새 여행 예능 프로그램 ‘홀리데이 인 카오락-내맘대로 패키지’ 출연을 확정했다. ‘홀리데이 인 카오락-내맘대로 패키지’는 여자 셀럽들의 태국 카오락 여행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배우 김소은의 출연 사실이 먼저 알려진 바 있다.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소유는 이달 중 태국으로 출국한다. ‘홀리데이 인 카오락-내맘대로 패키지’는 6월 중 첫방송 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5월 중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된다. 개인 유튜브 채널 ‘소유기’를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소유가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를 모은다.한편 소유는 지난 18일 신곡 ‘우리는 매일 이별을 향해 걸어가지’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우리는 매일 이별을 향해 걸어가지’는 사랑의 끝자락에 있는 연인의 이야기를 노래한 발라드 장르 곡이다. 소유가 지난해 4월 미니앨범 ‘데이 앤드 나이트’(Day & Night)를 낸 이후 1년여 만에 발표한 신곡이기도 하다.소유는 섬세한 감정표현력과 애절한 음색으로 이번 신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해 연기력을 뽐내며 곡의 감성을 끌어올렸다.소유(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
2023.04.21 I 김현식 기자
코레일, 전국 축제 여행용 임시열차 36회 추가 운영
  • 코레일, 전국 축제 여행용 임시열차 36회 추가 운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 행사에 여행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임시관광열차 36회를 추가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코레일이 운영중인 국악와인열차.코레일은 202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곡성 장미축제 등 지역 대표 행사와 연계한 국악와인·팔도장터 열차 등 관광상품을 판매한다.코레일은 우선 내달 13일부터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차내에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국악와인열차의 운행을 실시한다. 여행일정에 따라 먹거리 체험과 시장 방문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내달 20일부터 시작하는 곡성 장미축제는 섬진강기차마을 내 장미정원 4만㎡의 부지에서 1004종의 장미를 테마로 열리는 축제로, 철도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팔도장터열차 등을 타고 장미축제는 물론 남원 공설시장 등 유명 관광지를 함께 방문할 수 있다.같은달 27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와 곡성 장미축제, 남원 춘향제까지 모두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도 판매 중이다.문경 찻사발축제와 고창 청보리밭축제, 하동 세계차엑스포 등 주요 지역축제를 찾는 임시관광열차도 운행한다.고준영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가정의 달에 많은 분들이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열차를 추가로 운행하게 됐다”며 “내수경기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과도 상생할 수 있는 철도 관광상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4.21 I 박경훈 기자
日, 3월 CPI 전년比 3.1% 상승…"정부 전기요금 지원 효과"
  • 日, 3월 CPI 전년比 3.1% 상승…"정부 전기요금 지원 효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지원이 효과를 내며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사진=AFP)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이날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3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과 동일한 상승률로 시장 예상치(3.1%)에도 부합했다. 일본의 CPI 상승률이 전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일본의 CPI 상승률은 작년 1월부터 꾸준히 확대했다. 올해 1월에는 4.2%까지 뛰어 1981년 9월(4,2%) 이후 4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월엔 전기·가스 요금 지원 덕분에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1월분부터 9월분까지 가정용 전기요금의 20% 가량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월 전기요금 등 에너지 부문은 1년 전보다 3.8% 하락, 2월(0.7% 하락) 대비 낙폭이 확대했다. 전기요금이 2월 5.5% 하락에서 3월 8.5% 하락으로 낮아졌고, 도시가스 요금 상승률도 2월 16.6%에서 3월 10%로 오름폭이 축소했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식료품(신선식품 제외) 물가는 1년 전보다 8.2% 올라 지난 1월(7.8%)보다 더 높아졌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이 29.4%나 급등했고, 원자재 가격와 운송비 상승으로 조리 식품도 8.9% 뛰었다. 외식도 6.9% 상승했다. 숙박료는 3월 0.6% 하락했다. 2월 6.1% 하락에서 낙폭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일본 정부의 관광촉진 정책인 ‘전국여행 지원’ 효과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및 전국여행 지원 등 정책 효과를 걷어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대비 4.3%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해 연간 CPI(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전년대비 3.0%로 1981년 4.0%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엔화가치 하락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023.04.21 I 방성훈 기자
한진관광, 주한 이집트 대사 미팅 성료
  • 한진관광, 주한 이집트 대사 미팅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진관광은 압델 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를 예방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한진관광)한진관광에 따르면 이번 예방은 이집트 여행 활성화를 위한 소통 및 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진관광 안교욱 대표는 서울 한남동 소재 주한 이집트 대사관을 방문해 칼레드 압델 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 오마르 압달라 카운슬러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양 측 관계자들은 엔데믹 이후 첫 비행을 시작한 2023년 대한항공 카이로 직항 전세기의 운항 대성공을 축하했다. 특히 압델 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는 한진관광이 이집트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압델 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는 “대한항공 인천-카이로 직항편이 속히 개설되기를 희망한다”며 “이집트 대박물관이 올해 11월 이후 완공될 예정으로 일대가 관광 특구로 꾸며져 많은 한국 관광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며, 카이로 교외 도시인 기자 근처에 스핑크스 공항이 운영을 시작해 국내선 이동 시 카이로 공항 대신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안교욱 한진관광 대표는 “한진관광은 2023~2024 대한항공 이집트 전세기 상품 일정에는 새로운 이슈와 의견들을 바탕으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역사와 체험을 결합한 신규 여행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2023~2024 대한항공 이집트 전세기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이집트 관광청과 긴밀히 협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4.21 I 이윤정 기자
제주항공, 기내 구명조끼 활용 ‘여행용 굿즈’ 출시
  • 제주항공, 기내 구명조끼 활용 ‘여행용 굿즈’ 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주항공이 탄소 중립의 일환으로 항공 폐기물 자원을 재활용해 제작한 기획상품(굿즈)을 선보인다.제주항공(089590)은 2022년 한해 동안 기내에서 사용한 구명조끼의 폐자재로 △여권 지갑(4만5000원) △여행용 가방(5만5000원) △미니 파우치(3만3000원) 등 여행용 기획상품 3종을 제작해 제주항공의 여행전문 온라인쇼핑몰인 ‘제이샵’에서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제주항공이 기내에서 사용한 구명조끼 폐자재를 재활용해 여권 지갑, 여행용 가방, 미니 파우치 등 여행용 기획상품 3종을 제작해 판매한다. (사진=제주항공)제이샵은 제주항공의 기획상품, 여행용품, 반려견 용품 그리고 제주도와 상생협약을 통해 엄선한 제주 농축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제주항공 온라인 쇼핑몰이다.이번에 선보인 새활용 제품은 기내 폐자재인 구명조끼 부위에 따라 모든 제품의 디자인과 패턴이 달라 나만의 소장품으로 간직할 수 있고, 여행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제주항공은 현수막, 이너튜브 등 일상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가방과 액세서리를 제작 판매하는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Nukak)’과 공동으로 이번 기획상품을 제작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 뿐 아니라 제품 생산, 폐기와 관련된 부분에서 발생하는 탄소저감 활동에도 참여 중”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폐기 처분된 유니폼을 재활용한 상품인 ‘리프레시 백’ 시리즈를 제작했다. 지속적인 친환경 경영으로 올해는 한국경영인증원이 선정한 그린스타 LCC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3.04.21 I 박민 기자
‘강호동네방네’ 강호동의 리얼리티 전국 여행기
  • ‘강호동네방네’ 강호동의 리얼리티 전국 여행기
  • 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강호동의 동네방네 여행기가 순항 중이다.강원도 속초, 영월 편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 편까지 4회 만에 누적 조회수 200만 회를 넘어서며 ‘강호동 표 유튜브 여행 예능’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강호동네방네’의 새로운 동네 경기도 시흥 편이 공개됐다.SM C&C STUDIO ‘강호동네방네’는 전국의 숨겨진 핫플레이스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리얼리티 웹 예능으로 알찬 정보 가득한 여행지 소개 뿐만 아니라, 강호동 특유의 친근함으로 현지 주민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어가며 신선한 케미를 담아내고 있다.이번 ‘시흥’ 편에서는 수도권 가까이에서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거북섬’ 과 도심 속에서 염전 체험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갯골생태공원’, ‘은계호수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삼미시장’, ‘오이도 전통 수산시장’ 등 도시의 다채로운 매력을 맛깔나게 소개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만들었다.‘까볼수록 매력이 많은 곳’이라는 테마답게 ‘바다’와 ‘갯벌’이 모두 공존하는 도시의 전경을 놓치지 않고 디테일 하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호수공원을 바라보며 물멍을 때리는 등 동네방네 돌아다닐 곳이 많은 ‘무릉도원 도시’ 시흥을 강호동만의 활기찬 에너지와 생동감 넘치는 설명으로 더욱 매력적이게 소개하기도.나 홀로 떠난 여행이지만 개장을 앞둔 서핑 테마파크에서 연습용 보드로 기막힌 리액션을 이끌어 내는가 하면, 한층 한층 오를수록 눈길을 사로잡은 ‘흔들 전망대’의 한가로운 풍경, 햇빛과 바람의 합작품이자 자연이 만들어 낸 ‘천일염’ 제작 과정 등을 ‘프로여행자’ 답게 몸소 체험하며 여행 욕구를 자극했다.무엇보다 ‘강호동네방네’의 키포인트는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유쾌한 소통 시너지로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애정 어린 눈빛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시민들과 직접 교감할 때 강호동 특유의 에너지는 빛을 발했으며, ‘삼미시장’에서는 인파 속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당황하지 않고 귀여운 포즈와 표정으로 화답해 아이돌 버금가는 인기를 방불케 했다.야외 예능, 그리고 소통계 탑티어 답게 시흥의 맛, 분위기, 냄새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동시에 현지 사람들과의 대화까지 유쾌하게 끌어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고, 즉흥적으로 만난 이들에게 추천 받은 음식인 조개구이 앞에선 평소 알고 있는 꿀팁을 대방출하며 바다가 만들어 낸 자연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오감을 집중시켰다.매회 새로운 즐거움을 적립 중인 ‘강호동네방네’. 휴대폰 카메라 10배줌으로 확대해도 존재감이 뚜렷한 강호동의 남다른 텐션에 힘입어, 회가 거듭될수록 시민들과 찰떡 호흡을 이어가며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어 다음 여행지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한편, ‘강호동네방네’는 SM C&C STUDIO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공개 장면들도 만나볼 수 있다
2023.04.21 I 유준하 기자
日 오사카 인공섬에 50만㎡ 대형 ‘카지노’ 리조트 개발 승인
  • 日 오사카 인공섬에 50만㎡ 대형 ‘카지노’ 리조트 개발 승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오사카에 오픈 카지노 포함 대형 복합리조트(IR·Integrated Resort)가 2029년에 들어선다. 2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일본 정부는 최근 오사카시가 제출한 복합리조트 지구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간사이 일대 복합리조트 개발은 지난 2010년 오사카시가 카지노 개발에 나선 지 13년만, 2018년 정부와 자민당 주도의 오픈 카지노 합법화 이후 5년 만이다.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성 대신은 지난 1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획을 1년간 철저히 검증한 결과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를 확보하게 되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 유메시마 인공섬에 오는 2029년 가을 개장하는 복합리조트(IR) 조감도. (사진=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10兆 투입 2029년 가을 개장 목표오사카 복합리조트 개발계획 승인은 이달 9일 치러진 지방선거 이후 일주일 만에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카지노 관련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지역 단체장에 친(親)카지노 후보가 당선되면서다. 극우 성향 일본유신회 소속으로 카지노 도입을 진두지휘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오사카시장에는 같은 당 소속인 요코야마 히데유키 전 의원이 당선됐다. 일본유신회는 2013년부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인공섬 유메시마에 카지노 개발을 추진하던 곳이다.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4일 복합리조트 관련 정부회의에서 “오사카 복합리조트는 간사이 지역은 물론 일본 전체 경제성장을 이끌 미래 동력”이라며 “더 많은 국내외 방문객을 유치해 관광 중심 국가를 실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오사카 복합리조트는 2025년 세계엑스포가 열리는 유메시마 인공섬 49만2000㎡ 부지에 들어선다. 연내에 착공해 2029년 가을 개장이 목표다.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외에 2500개 객실의 특급호텔, 최대 10만㎡ 규모 전시컨벤션센터(1차 6만8000㎡), 수용인원 3500명의 다목적 공연장, 쇼핑몰 등 건립에는 10조800억엔(약 10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공사비 2조1600억원의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2030년 개장)보다 5배 큰 규모다.복합리조트 건립과 운영은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오릭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합작회사 ‘오사카 IR KK’가 맡는다. 엠지엠과 오릭스가 각각 40%씩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에는 파나소닉, 간사이전력, 서일본여객철도, 미쓰비시UFJ, 수미토모 미츠이 은행 등 20개 일본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수 연 1조원…“韓, 영향 적지 않을 것”복합리조트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이 누릴 직간접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근 교토, 나라 등과 함께 일본 여행의 제1코스로 손꼽히는 오사카가 대형 복합리조트 개발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한국은 대형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외래 관광객 감소 등 피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가 됐다.일본 정부는 복합리조트가 건립 과정에서 11만6000개, 운영 과정에 9만3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오사카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 전체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연 1조1400억엔(약 1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사카시는 복합리조트가 연간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포함 2000만명을 끌어들여 연간 5200억엔(약 5조1100억원) 안팎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오사카시가 얻는 세수는 연 1000억엔(약 1조원)에 달한다. 이훈 한양대 호텔관광대 교수는 “원래부터 방문 수요가 높은 인기 지역에 복합리조트라는 새 인프라와 콘텐츠가 더해지면서 얻는 시너지 효과와 파급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거리상 한국과도 가까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정부 승인으로 마지막 남은 관문은 통과했지만 여전히 높은 오픈 카지노 반대 여론은 부담이다. 이달 초 니케이와 마이니치 등이 오사카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 찬성 응답이 45%로 반대(38%)를 앞질렀지만, 아사히가 실시한 조사에선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카지노가 전체 리조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내국인에 한해 6000엔(약 5만90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고 1인당 최대 주 3회, 월 10회로 입장을 제한할 것”이라며 반대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엠지엠도 도박중독 방지와 퇴치 프로그램 개발에 연 14억엔(약 13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국토교통성은 시세보시 인근 하우스 텐 보스에 복합리조트 개발 계획을 제출한 나가사키현에 대해선 “심사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최종 승인을 보류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오사카 포함 전국에 총 3개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3.04.21 I 이선우 기자
옛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난다…전북 완주의 멋
  • 옛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난다…전북 완주의 멋
  • 전북도립미술관의 전시 작품 ‘라이브 드로잉’[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북 완주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대표적인 여행지다. 유명 가수가 다녀간 촬영지는 팬들의 성지 순례지가 됐고, 수탈의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창고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고택을 옮겨 놓은 조용한 마을은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됐다. 예술과 관광의 도시로 거듭난 완주는 이제 하루가 부족한 여행지로 사람들을 매혹하고 있다. ◇예술의 향기 품은 전통고택 ‘오성한옥마을’아원고택의 한옥과 정원한옥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는 공간 중 하나다. 해발 608m 종남산을 마주하고 있는 오성한옥마을은 넉넉하게 품어주는 한옥의 매력과 예술의 향기를 담은 곳이다. 20여 채의 한옥이 모여 있는 이곳은 카페, 갤러리, 책방, 맛집 등도 자리해 감성 넘치는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졌다.오성한옥마을에서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곳은 아원고택이다. 방탄소년단(BTS)이 ‘2019 서머패키지 인 코리아’ 화보를 찍은 이후 완주의 대표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아원고택 입구에 들어서니 바깥 풍경이 내다보이는 공간에 선 거대한 벽이 등장했다. 지난해 개관한 새 갤러리로, 벽면에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아트가 오는 9월까지 전시된다. 빛과 자연물을 표현하는 아트월이 주변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디지털이라는 이질감이 사라진 듯한 정경을 연출한다. 아원 뮤지엄의 전시 작품인 ‘타임 드롭’이곳에서 좀 걸어가면 현대적인 건축물이 나온다. ‘한옥 속 미디어아트 센터’를 표방하는 아원 뮤지엄으로 현재 ’타임 드롭(Time Drop)’이라는 작품이 전시 중이다. 헤드폰을 착용하고 앉으면 커다란 돔이 씌워지고 약 5분 동안 몰입된 상태로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특이하다. 갤러리에서 나오면 대숲 명상길로 연결된다. 기와를 쌓은 흙길을 걸으면서 대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듣다 보면 마음이 정화되고 복잡한 감정이 내려앉는 듯하다. 아원고택은 천지인, 사랑채, 안채, 서당, 별채 등 5개 동 7개 객실로 구성돼 있다. 이중 안채는 경남 진주에 있던 250년 된 한옥을 옮겨 지었고, 최근 생긴 서당은 전남 함평에서 조선 말기 실제 사용하던 것을 옮겨다 지은 것이다. 숙소로 쓰이는 이곳의 주말 1박 숙박가격은 100만원 안팎. 꽤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6월까지 주말 예약 대부분이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완주 아원고택의 서당에서 바라본 풍경서당의 대청마루에 앉아 있으니 마당의 연못 너머 종남산의 푸른 산세가 눈앞에서 춤을 추는 듯했다. 객실 안쪽 히노끼 탕은 문을 열면 따뜻한 기운을 즐기며 자연을 오롯이 눈에 담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양고택 내부아원고택 아래쪽에는 100년이 넘는 세월을 품은 소양고택이 있다. 철거 위기에 놓였던 고창, 무안의 고택 3채를 해체해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완주 1호 독립서점인 플리커 책방은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다. 바로 옆에 계곡이 있어서 여름에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문화적 갈증을 풀 만하다. 다슬기 부추 돌솥비빔밥이 유명한 식당 기양초오성한옥마을에는 맛집도 많다. 그중에서 기양초는 다슬기 부추 돌솥비빔밥을 판다. 기양초는 부추의 다른 이름이다. 다슬기의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는 밥을 놋그릇에 담고 부추를 넣고 양념간장을 섞어 비비면 끝. 옛날 할아버지네 집을 연상케하는 하얀 양옥집에서 맛보는 건강식이라 그런지 더욱 정겨운 느낌이 든다. 멸치조림, 백김치, 냉이나물, 김부각, 된장찌개 등 10가지 반찬과 즐기는 식사는 호사스럽지는 않지만 몸을 채우는 건강함이 있다. ◇완주에서 방탄소년단의 흔적을 찾다 BTS가 방문했던 곳은 전 세계 아미의 ‘성지’로 떠올랐다. 완주군은 이들 주요 촬영지에 모두 ‘완주 BTS 힐링 성지’라는 입간판을 세워두고 스탬프 인증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작은 선물을 준다. 위봉산성 성문조선 숙종 원년(1675)에 쌓은 위봉산성도 방탄소년단의 촬영지 중 한곳이다. 예전에는 16㎞ 길이의 성이었으나 지금은 성벽 일부와 석문 정도만 남아 있다. 높이 3m, 너비 3m의 아치형 석문 아래에서 BTS가 사진을 찍은 뒤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오성제 저수지에 있는 소나무오성제 저수지 일대에는 ‘BTS 소나무’로 불리는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카페 오성제 근처에 있는데 이곳에서 BTS 멤버들이 멋진 의상을 차려입고 화보를 촬영했다. BTS가 비틀스와 비슷한 자세로 사진을 찍었던 고산 창포마을 개울가 다리도 유명하다. 마음은 아직 청춘인 중년 남자들이 모여 아이돌 포즈를 취하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진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되새기며 조금 뻔뻔해지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고산 창포마을은 2020년 한국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 수탈현장이 문화예술촌으로 청소년전통문화체험관 내 웅치전투 게임장1592년 임진왜란 초기, 왜군은 전라도 일대를 장악하고자 했으나 ‘곰티제’라 불리는 웅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큰 타격을 입고 결국 후퇴하고 만다. 장수 4명과 조선군 3000여 명이 전사한 웅치 전투는 왜군의 전라도 공략을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완주 전통문화체험장은 웅치전투 현장으로 뛰어들 수 있는 곳이다. 대형 스크린 앞에서 몰려드는 왜군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면 가상의 화살이 발사돼 격퇴할 수 있다. 처음엔 재미 삼아 활을 잡아당기지만 어느새 팔이 저릿해질 만큼 몰입도가 높다. 완주 전통문화체험장 내부의 충차체험관 밖에는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야외 전통무예 체험장이 있다. 성문을 공격하는 수레인 충차, 공성용 사다리차인 운제, 목책 등이 놓여 있는데 이곳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일 수 있다. 활에 장착된 액정 화면을 통해 적을 조준해 쏘면 적중 여부를 알 수 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게임은 현재 완주군에서 시설 정비를 진행 중이며 완료 후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놀토피아의 기구들34종류의 심신발달형 모험놀이 시설이 갖춰진 대형 실내놀이터 놀토피아도 이곳에 있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즐길 만한 놀이시설이 있으니 전통 한옥 체험을 겸해 들러서 좋은 추억을 쌓아보자. ◇예술공간이 된 양곡창고, 삼례문화예술촌삼례문화예술촌 내 전시관과 태권브이 조형물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예술 투어’다. 삼례읍은 조선시대 교통의 요지이자 토지가 비옥한 만경평야의 일원을 이루는 지역이다. 일제는 이 지역의 쌀을 일본에 반출할 목적으로 대규모 곡물 창고를 만들었다. 이 수탈의 현장은 2011년 8월 삼례 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 삼례역 바로 앞에 있는 예술촌은 일제강점기 창고 건물들을 부수지 않고 활용했다는 점에서 뜻깊다.삼례책마을문화센터삼례문화예술촌의 옛 창고 건물은 모두 7개 동. 현재 클래식 명화, 현대미술, 디지털 미디어 파사드, 지역작가 작품,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과거 제1전시관 건물에는 쌀을 8000가마 정도 보관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예술촌 인근에는 삼례 책마을 문화센터가 있다. 역시 양곡창고를 개조해 고서점과 헌책방, 북카페, 공연장 등으로 활용 중이다. 각종 도서전과 세미나, 공연 등도 열리므로 예술촌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이다.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태초의 숲’완주의 또 다른 예술문화공간은 전북도립미술관이다. 모악산 자락의 수려한 주변 풍광과 함께 펼쳐지는 예술 세계에 흠뻑 빠져들기 좋은 곳이다. 7월 16일까지 본관에서 ‘PLAY×FUN=HAPPY’ 전이 열린다. 놀이를 통해 현대미술과 친숙해지도록 돕는 전시다. 미술관 벽에 색칠이나 낙서를 하는 행위를 통해 개구쟁이 시절로 돌아가게 해준다. 역량 있는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북 청년 2023’도 새로운 충격과 전환을 주기에 충분하다. 유휴열미술관의 작품 중 ‘돌담미학’차로 5분 정도 거리에는 전주지역권의 원로화가 유휴열 선생의 미술관이 있다. 이곳 야외전시장에는 춤사위를 펼치는 무녀, 가족상 등 작가의 다양한 조각품들을 전시 중이다. 카페 르모악과 함께 있는 미술관은 작가의 딸이 큐레이팅을 맡고 있다. 다양한 작품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2023.04.21 I 김명상 기자
현대백화점, 1Q 면세점 개선이 백화점 부진 상쇄-한국
  • 현대백화점, 1Q 면세점 개선이 백화점 부진 상쇄-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 부문의 실적 개선이 백화점 사업의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의 20일 종가는 5만2500원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산업의 부진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는 반면 면세 사업 내 경쟁사인 호텔신라나 신세계 대비해서 면세점 산업의 업황 개선 기대감은 기업 가치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27억원, 영업이익은 766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4.4% 늘지만, 영업이익은 1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3.5% 상회하지만 영업이익은 11.1%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익한다고 추정하는데, 판관비가 증가하고 명품, 가전 매출의 성장률은 둔화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1~3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객단가가 높은 명품, 가전 매출의 성장률 둔화가 빠르게 나타났다. 면세 사업의 영업적자는 207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4분기 대비 송객수수료가 소폭 하락하면서 전분기대비 영업적자는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경쟁사 대비 손익 개선이 크지 않은데, 특허수수료 환입 금액이 적고 인천공항의 면세점 점포 면적이 작은 게 이유라고 짚었다. 주요 자회사인 지누스의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802억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68.9% 감소한 수준이다.그는 “해외여행의 본격화와 더딘 경기 회복에 따라서 백화점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률 둔화를 보이는 점은 아쉽다”며 “2분기 또한 기저 효과에 따른 의류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부진할 전망”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중국 화장품 산업과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의 화장품, 면세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진 반면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산업과 주요 자회사인 지누스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 회복이 더뎠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는 충분히 반영되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4.21 I 양지윤 기자
"일본 리오프닝주 주목…中노동절·日골든위크 수혜"
  • "일본 리오프닝주 주목…中노동절·日골든위크 수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리오프닝주가 정책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 여행 수요 증가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3월 방일외국인 수는 181만8000명으로 전월대비 23.2% 증가했다”며 “2022년 10월 입국 규제 완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벚꽃 시즌을 맞아 일본 여행 수요가 높아졌고 크루즈선 운항 재개로 북미 및 유럽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다. 특히 3월에는 북미와 유럽, 중동 지역 등 원거리 국가에서의 방문이 늘었다. 한국 여행객은 전월대비 17.9% 줄었지만 미국과 영국은 2배 넘게 늘었다. 여행객 회복 여력은 여전히 높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1분기 방일외국인 수는 479만명으로 지난해(10만명) 대비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의 65.8% 수준이라는 것이다. 방일외국인 1~2위 국가인 한국과 대만 월간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79.7%, 69.3%에 불과하다고도 짚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및 연간 기준으로는 일본 IT 및 제조업체와 엔화강세 수혜 기업을 선호한다”며 “상반기에는 국채 금리, 환율 영향이 제한적이고 외국인·국내·해외 여행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리오프닝 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4월29일~5월3일 중국 노동절과 4월29일~5월7일 일본 골든위크를 앞두고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5월8일부터는 일본 방역 규제가 종료되고 중국 여행객 대상 규제도 완화되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청의 ‘관광 입국 추진 기본 계획’도 주목했다. 2025년까지 방일외국인과 1인당 여행 소비액을 늘리고 일본 국내 여행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이다. 최 연구원은 “장기적인 수요에 앞서 규제 완화에 따른 빠른 회복이 나타나고 있는 리오프닝 업체를 주목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3.04.21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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