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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버스', 오늘(20일) 마지막 운행…드림 "엄청 보고싶을 거야" 눈물
- ‘하하버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하하버스’가 마지막 운행을 하는 가운데, 이별을 맞이한 하하가족의 의젓한 장남 드림이의 반응이 이목을 집중시킨다.하하 별 드소송 완전체의 가족여행 예능 ‘하하버스’(제작 ENA, AXN, K-STAR)가 인싸력 충만한 하하가족의 모습과 천진난만한 ‘하하 미니미즈’ 드림 소울 송 3남매의 매력을 명랑하게 담아내며 대체불가 힐링 예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 방송되는 ‘하하버스’ 최종회에서는 제주에서 펼쳐지는 하하가족의 마지막 버스 운행기가 담길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하버스’ 측이 하하버스와의 이별을 맞이하는 하하가족의 모습을 선공개 했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알콩달콩한 분위기 속에서 하하버스의 마지막 주행을 하고 있는 하하가족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맑은 막내 송이는 내리막길, 회전교차로를 지날 때마다 “우와 미끄럼틀이다! 롤러코스터다!”라고 외치며 즐거워한다. 딸바보 하하와 송이의 꽁냥거림이 이어지는 가운데, 뒷자리에 앉은 첫째 드림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울적한 모습인 것.곧이어 드림이가 하하로부터 이별 소식을 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하하가 “하하버스 타는 거 이제 마지막이야”라며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자고 하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드림이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더니 부쩍 말수가 없어진 채 홀로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는 모습. 이렇게 짠한 드림이의 슬픔을 모른 채, 별 엄마는 복스럽게 귤 먹방을 펼치다 아예 감귤 판매점에 들러 귤 플렉스에 빠져 깨알 웃음을 자아낸다.이후 귤 쇼핑을 위해 아빠와 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드림이는 하하버스에 남아 버스 구석구석을 둘러 보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정들었던 버스의 이것저것을 쓰다듬어보기도 하고 “하하버스야”라고 이름을 불러보기도 하면서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추억을 돌이켜보는 드림이의 모습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드림이는 귤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아빠 하하에게 “하하버스 엄청 보고 싶을거야”라며 속내를 꺼내더니, 급기야 인형을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려 모습으로 영상이 종료됐다.과연 하하가족과 하하버스의 이별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마지막 운행만을 남겨둔 ‘하하버스’ 본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하하가족의 특별한 버스여행 ‘하하버스’는 막내 송이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한 하하가족이 송이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여행프로젝트로, 낡은 마을버스를 고쳐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는 길 위의 인생학교이자 하하가족의 특별한 여행일지다. 20일 오후 8시 30분에 ENA, AXN, K-STAR를 통해 최종회인 12회가 방송된다.
- 대한항공, 항공여객서비스..글로벌 고객만족도 19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19년 연속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대한항공은 지난 8일 진행된 글로벌경영협회(GMA)주관 ‘2023년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지난 6월 8일 진행된 글로벌경영협회(GMA)주관 ‘2023년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대한항공이 운용하는 A321-NEO.(사진=대한항공)글로벌경영협회에서 주관하는 ‘글로벌고객만족도(GCSI)’는 고객들의 품질만족도, 글로벌 역량 및 고객 충성도 등을 평가해 매년 부문별 최우수 기업을 선정한다.대한항공은 차별화된 서비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도입 등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부터 항공여객 운송서비스 부문에서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대한항공은 해외여행 리오프닝 시기에 맞춰 한층 새로워진 기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내식 메뉴 개발이 대표적인 예이다. 제육 쌈밥, 불고기 묵밥, 메밀 비빔국수, 고등어 조림 등 새로운 한식 메뉴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한국식 채식 메뉴를 연이어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믈리에 마크 알머트와 협업하여 기내에 신규 와인 52종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월부터는 한국 출발 편 국제선 프레스티지 클래스 승객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서비스 중인 기내식을 한 자리에 모은 모습.(사진=대한항공)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신규 기내 와인 발표회에서 마크 알머트 (왼쪽에서 두 번째) 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안전을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신형기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A321네오(neo)를 오는 2027년까지 총 30대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기를 오는 2028년까지 도입,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A321네오 기종 프레스티지 좌석의 경우, 소형기임에도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을 장착해 승객들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또한, 300여 편의 영화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 최신물을 기내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에 지속 업데이트하는 등 고객에게 항공여행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보잉 737-8 항공기가 투입되는 국제선 노선을 대상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기종으로 확대, 순차적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활한 이용을 위해 다양한 채널의 기내 와이파이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국내 항공사 최초 2회 연속 획득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항공사 컨설팅 및 평가 업체인 영국 스카이트랙스(Skytraxs)으로 부터 최고 등급인 ‘5성 항공사’로도 선정된 바 있다.
- 플랫폼 자율기구, 데이터·AI 분야 자율규제 위해 힘모은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플랫폼 민간 자율기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를 개최하고 ▲갑을 ▲소비자·이용자 ▲데이터·인공지능(AI) ▲혁신공유·거버넌스 4개 분과에서 마련한 자율규제안을 발표했다.플랫폼 민간 자율기구가 19일 오후 2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주요 플랫폼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온라인쇼핑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소비자연맹 등 분야별 협·단체, 주요 전문가, 정부 등이 모인 가운데 데이터·AI 분과(분과장 : 고려대 이성엽 교수) 회의를 열었다.주요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지마켓,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구글, 메타, 야놀자가 참여했다.데이터·AI분과는 2022년 9월 발족하여 포털, 오픈마켓, 배달·여행 등 O2O, 앱마켓 등 다양한 분야별 대표 사업자 및 단체, 학계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검색·추천 서비스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자율규제 원칙’(검색·추천 투명성 제고 원칙)을 마련한 바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검색·추천 투명성 제고원칙의 이행점검에 대비해 이행점검의 대상범위·방식·기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아울러, 플랫폼 이용사업자 등의 데이터 접근성 제고 방안 등 데이터 분야에서 이해관계자 간 소통·합의에 기반한 자율규제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차기 주제 선정 등을 논의했다.회의 참석자들은 자율규제 성과가 앞으로 연이어 도출되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기로 했다.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국정기조에 맞춰 혁신과 공정 간 조화를 위한 플랫폼 자율규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 업계는 자율규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자율규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조속히 입법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 한은 "근원물가 상승모멘텀 축소되나 상당기간 목표치 웃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근원물가의 상승 모멘텀이 미국과 달리 작년 하반기 이후 완만하게 꺾이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의 지속성은 상당기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 근원물가, 과거엔 정점찍고 1%p 이상 하락했는데 이번엔 0.4%p한은은 19일 ‘6월 물가 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한 평가라는 제목의 BOK이슈노트를 발간했다. 한은은 6월과 12월, 연 2회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간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최근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근원물가의 상승 모멘텀은 미국이나 유로 지역과 달리 작년 11월 이후 완만하게 축소되는 모습”이라면서도 “근원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는 상방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일반적으로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보다 더디게 떨어지는데 이번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근원물가는 4개월간 더 상승하다 둔화됐다. 이는 과거 물가가 올랐다가 떨어졌던 1998년, 2008년, 2011년과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에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간 정점에는 3개월간의 시차가 있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근원물가의 하락 속도가 상당히 더딘 편이다. 과거 물가 둔화기에는 근원물가가 정점을 찍은 후 6개월간 1%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나 이번엔 0.4%포인트에 그쳤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근원물가를 상품, 집세, 서비스(집세 제외)로 분해해보면 집세는 4월부터 물가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품은 올해 4월까지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 주춤한 재화 소비로 상승 모멘텀이 하락했다. 그러다 5월 섬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상승 모멘텀이 소폭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는 양호한 서비스 회복 흐름, 노동시장 상황, 누적된 원가 상승 부담, 서비스 물가의 높은 지속성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모멘텀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5월엔 외식물가 오름폭 축소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 한은은 높은 근원물가 흐름이 더디게 하락할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수입물가, 유가,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비용 상승 압력의 근원물가 지속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 충격 발생 4분기에 가장 파급효과가 컸고 그 이후에도 약 2년간 유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비용 충격이 작년 7월 2.1%포인트로 정점을 기록한 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한은은 “이를 고려하면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의 근원물가 파급 영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인상 등으로 비용 인상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2차 파급 영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근원서비스 물가 자체의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우려사항으로 지목된다. 근원서비스 물가 상승률의 지속성 계수는 0.33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지속성은 한 번 가격이 오르면 떨어지지 않고 계속 그 가격을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원상품은 0.04로 유의성이 없었다. 특히 외식물가가 서비스 물가 오름세의 지속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외식은 근원서비스 내 비중(29.1%)이 상당한 가운데 외식 세부 품목 중 물가 지속성이 높은 품목의 비중이 89.6%로 매우 크다”며 “최근 외식물가 오름세는 과거에 비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5월엔 외식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은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의 근원물가에 대한 파급 영향 지속, 근원인플레이션 자체의 높은 지속성이 근원인플레이션의 경직적인 흐름을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소비자 물가 및 근원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목표 수준(2%)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방리스크에 유의하면서 물가 여건 변화 및 이에 따른 향후 물가 영향을 주의깊게 점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물가 2%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오를 전망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며 2%대로 낮아져 당분간 근원물가를 하회하다가 중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께 3% 내외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관련 “하반기 이후 중국 경제 회복 등 완만한 상방 압력을 받겠지만 주요국 경기 부진 지속 등에 하방 리스크도 잠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제식량 가격은 작년 2분기 고점 이후 크게 낮아졌으나 설탕 및 육류 가격 불안정, 엘리뇨 등 이상 기후, 러시아·우크라이나 곡물수출협정 중단 등으로 상승 리스크가 큰 편이다. 또 한은은 정부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하반기 대중 교통요금 인상,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등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거나 전기·가스요금이 추가 인상될 경우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수요 측면과 관련해선 “서비스 소비가 하반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임금 오름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여행객 증가 등으로 대면서비스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고 비용인상 압력의 근원물가 전가가 지속될 경우 근원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EV9 사전계약 60%가 기아 신규고객..올해 5만대 판매목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The Kia EV9’ 사전계약 수요를 분석해보니 60%는 기아 브랜드를 경험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이었습니다. 이는 기아가 EV9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윤용기 기아 국내마케팅2팀 책임매니저는 지난 13일 충남 아산시 한 카페에서 진행한 ‘EV9 미디어 시승 및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EV9은 국내 전기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3열을 갖춘 대형 전기 SUV로 출시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특히 지난달 사전계약 개시 8일 만에 1만대를 돌파했을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기아는 EV9가 기아 브랜드를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왼쪽부터) 차량총합시험1팀 이상곤 책임연구원, 주행총합시험팀 송현진 책임연구원, 중형2PM 김평 책임연구원, 국내상품1팀 이준성 매니저, 국내마케팅2팀 윤용기 책임매니저. (사진=기아)◇“기존 모델과 수요 간섭 없어”이날 미디어 간담회는 EV9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일반에 설명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5명의 실무진과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됐다. EV9은 기아가 지난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한 모델 ‘EV6’를 내놓은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기함)으로 기아의 전동화 시대 방향성을 가리키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윤 책임은 EV9의 사전계약 개시 후 실제 파악한 수요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 계약 기간 동안 고객들의 성향을 확인해봤는데 전체 개인 고객 중 거의 60%가 기존에 한 번도 기아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에 EV9을 통해서 확보된 새로운 순증 수요를 저희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통상적으로 차급이 올라갈수록 그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K9 정도의 대형 차급까지 올라가면 새로운 유입층은 40% 이하 수준”이라며 “그와 비교를 해보면 EV9이 반올림했을 때 약 60% 정도 수준의 새로운 고객이 들어왔고, 이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수요층을 발굴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앞서 EV9의 수요가 기아의 대표 RV(레저용 차량)인 카니발과 수요층이 겹칠 것이란 우려도 나왔었다. 이에 대해서도 윤 책임은 “EV9과 카니발 모두 패밀리를 지향하는 고객군이 타깃이지만 EV9은 운전자 지향의 다양한 기능이 많이 탑재돼 차이가 있다”며 “실제로 EV9의 사전 계약 기간 동안 카니발의 계약 수치들이 큰 변동이 없어 크게 수요 간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기아는 올해 EV9의 글로벌 판매 목표를 약 5만 대로 잡았다. 윤 책임은 “국가별로 인증이나 전기차 보조금 소진 여부에 따라서 한국, 유럽, 북미 등 권역별로 이 물량들을 나눠 공급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준으로 한정해 몇 대라고 밝히기는 어렵고 향후 연말 마감 기준으로 국내 물량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신기술 적용해 안정적 승차감 확보기아 실무진들은 EV9에 적용된 각종 신기술에 대해서도 ‘기아의 기술 역량이 총집약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객이 주행 중 체감할 수 있는 승차감과 차량 내 연결성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신기술을 접목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EV9에는 편안한 승차감을 확보하면서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신기술이 적용됐다. 에어 서스펜션과 고급 차량에 들어가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방식과 다른 기술로 우수한 승차감을 구현한 것이다.이상곤 책임은 “전자식 서스펜션은 주행 모드별로 튜닝을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가는 단점이 있는데, EV9은 신기술을 통해 전자식·에어 서스펜션 못지 않은 승차감을 확보했다”며 “전륜에는 맥 멀티 서스펜션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충격에 대한 여진을 줄였고 후륜엔 셀프 레벨라이저라는 신기술로 차체 움직임을 제어해 더욱 업그레이드 된 승차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주행 중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도 승차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다. 김평 책임은 “1열 에르고 모션 시트는 제네시스 등에 먼저 적용됐고, 타격 마사지를 제공하는 2열 릴렉션 시트는 EV9에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라며 “전문 의료기관 평가 결과 차량 내에서 사용 시 혈액순환을 통한 피로 개선이 가능하며 탑승객의 여행 피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EV9은 기아가 처음으로 구독 서비스를 개시하는 모델로도 의미가 있다. EV9을 통해 기아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경험이 점차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이준성 매니저는 “내연기관, 전기차를 아울러 고객에게 더 높은 혜택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상품들을 기획 중”이라며 “열선, 통풍 시트와 같은 기본적인 기본적인 편의사항을 상품화해서 고객에게 오히려 불편함을 제공해 드리는 방향은 지양하고 있으며 EV9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기아 차종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상품들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AI 생태계 경쟁, IT 기업들의 '넥스트 네이버' 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공지능(AI)을 활용해 ‘넥스트 네이버’를 꿈꾸는 IT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챗GPT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뿐 아니라 자체적인 생태계 구축에 나선 기업들도 많다. 과거와 달리 신속한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AI 포털을 염두에 두고 AI 생태계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이러한 동향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과 플러그인(plugin)서비스의 발전 덕분이다.◇기술 업체와 SKT, 애플리케이션 강자와 뤼튼국내 최대 AI 기술업체인 네이버가 8월 말 ‘하이퍼클로바X’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SK텔레콤, 뤼튼테크놀로지스, KT 등도 AI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SK텔레콤은 ‘K-AI 얼라이언스’를 선언하여 11개 업체와의 협력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서비스형 로봇인 씨메스, 산업용 AI 플랫폼인 마키나락스, AI 개발용 클라우드인 프렌들리AI, 감성 AI인 스캐터랩 등과 추가로 협력했다. 씨메스는 SKT가 2대 주주이며, 기업을 대상으로 구독형 서비스 로봇 모델도 추진 중이다. 마키나락스는 SKT 출신의 창업자들이 이끄는 회사다. 지난 16일에는, 유영상 SKT 사장을 비롯한 K-AI 얼라이언스 대표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글로벌 AI 생태계 선도를 위한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AI 플레이어들과 ‘AI 동맹’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에 기쁘다”고 밝혔다.SKT 유영상 사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한 ‘K-AI 얼라이언스 유나이트’ 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시대 네이버가 목표다. 다양한 분야의 AI 플러그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뤼튼에서 여행 일정을 검색하면 마이리얼트립과 연동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하나금융·KB금융), 이커머스(지마켓), 부동산(직방), 여행(마이리얼트립), 의료(닥터나우·강남언니), 법률(로앤굿), 숙박(올스테이) 등과 손잡고 있다.SKT와 뤼튼의 생태계 모델은 차이가 있다. SKT는 B2B와 B2C 모두가 타깃이나, 뤼튼은 당장은 B2C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SKT는 로봇이나 클라우드 등 기술 기업과의 제휴에 관심인데 반해, 뤼튼은 특정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강한 기업들과의 제휴에 집중하고 있다.KT는 자체 초거대 모델인 ‘믿음’을 활용하여 AI 인프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맺기도 했다. ◇투트랙 전략 SKT-카카오 닮은 꼴카카오도 하반기 코GPT 출시와 함께 다른 생성형 AI와의 제휴를 모색 중이다. 최근에 카카오는 AI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에 각자대표제를 도입했다. 김일두 대표는 AI 선행 연구를 담당하고, 김병학 대표는 AI 버티컬 서비스 개발을 맡는 모델이다. 이는 SK텔레콤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선언한 ‘자체 개발과 글로벌 협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밝힌 점과 유사하다. SKT는 에이닷 고도화를 맡을 AI서비스 사업부장에 김용훈 전 에이닷추진단장,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에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총괄을 각각 선임했다.◇AI 생태계 둘러싼 합종연횡 활발AI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합종연횡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초거대 AI 시대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말한 것처럼, 창조보다는 기존의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과 연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개발자들이 배달 앱을 만들려면 지도 데이터를 개발해야 했지만, 지금은 네이버나 구글의 API를 활용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경향은 생성형 AI 시대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김형택 디지털이니셔티브그룹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AI가 있음에도 1,20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여 ‘코파일럿(부조종사)’이란 이름으로 자사 비즈니스에 통합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처럼, 기업들은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AI 생태계 전략을 채택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성형에 1억 들인 걸그룹, 식스밤의 엽기적 컴백[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식스밤이 2017년 3월 발매한 싱글 ‘예뻐지는 중입니다’입니다. 싱글 발매 당시 식스밤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로 기억합니다.‘예뻐지는 중입니다 비포어(Before)’와 ‘예뻐지는 중입니다 애프터(After)’를 함께 수록한 싱글인데요. 멤버들이 곡명에 맞춰 실제로 총 1억원을 들여 성형을 한 뒤 내놓은 싱글이라는 점이 발매 당시 화젯거리였습니다.식스밤은 이미 이전부터 엽기적 콘셉트로 주목받았던 팀이었는데요. ‘예뻐지는 중입니다’를 내기 전 1년 전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로 활동할 당시 몸에 착 달라붙는 분홍빛 전신 타이즈 의상을 입고 활동을 펼쳐 ‘분홍 소시지’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습니다.엽기적 행보의 연장선이었던 ‘예뻐지는 중입니다’는 식스밤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싱글이었는데요. 인터뷰 당시 멤버들은 “치열한 경쟁 상황 속 조금이라도 이슈가 있어야 저희 노래를 들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신곡명에 맞춰 외모를 변화시킬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성형을 떠올렸고, 컴백 4개월여 전쯤 성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이어 멤버들은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노래이기도 하다”면서 “예뻐지고 싶고 멋져지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시대이지 않나. 그런 분들의 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한 키치풍 음악을 만든 것”이라고 콘셉트의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10년만 기다려 베이베’ 커버일각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선 “무플 보단 악플이 낫다. ‘분홍 소시지’ 의상을 입고 활동할 때부터 악플을 감수해왔고, 멤버들 모두 멘탈이 강한 편이라 괜찮다”면서 태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겨 선수 콘셉트 의상에 대해선 “‘분홍 소지지’ 의상로 활동할 땐 통풍이 전혀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이번 의상은 통풍이 잘 될 것 같다”고 소개하며 유쾌한 면모를 드러냈고요.다만 각자의 성형 부위는 비밀에 부쳤는데요. 멤버들은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직접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싱글에 담은 두 곡 중 ‘예뻐지는 중입니다 비포어’는 반전 매력과 묘한 중독성이 있는 곡입니다. 예뻐지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여자의 마음을 주제로 한 곡인데요.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는 풋풋하고 감성적인 멜로디가 주를 이룬 곡인데 후렴구 구간마다 강렬한 EDM 사운드가 튀어나온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식스밤은 이 곡을 ‘예뻐지는 중입니다 애프터’ 보다 한 달 먼저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는데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을 커버 사진에 담아 엽기 그룹다운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줬습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성형외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예뻐지는 중입니다 비포어’ 커버뒤를 잇는 곡인 ‘예뻐지는 중입니다 애프터’는 성형 후 자존감과 인기가 높아진 상황을 주제로 다룬 신나는 분위기의 EDM 댄스곡입니다. ‘예뻐지는 중입니다 비포어’ 후렴에 뜬금없이 EDM 사운드가 등장했던 게 나름의 복선이었던 셈이죠.성형 후 자존감과 인기가 높아진 상황을 주제로 다룬 곡이라 가사와 멜로디 모두 흥이 넘칩니다. ‘예쁘디 예쁘디 예쁘디 예쁘다’라는 가사를 반복해 중독성을 높였다는 점도 특징이고요. 곡 발표 당시 소속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같은 재밌는 키치 스타일을 지향했다”고 강조했고, 멤버들은 “식스밤만의 엽기적인 매력이 묻어난 신나는 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식스밤은 “‘10년만 기다려 베이베’로 가온차트(현 써클차트) 소셜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있다”면서 “이번엔 디지털 종합차트에서 1위에 오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는데요. 안타깝게도 식스밤은 ‘예뻐지는 중입니다’에 담은 곡들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채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6인조로 출발한 식스밤은 멤버 교체가 잦은 팀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할 땐 4인 체제(다인, 소아, 슬비, 가빈)였는데요. 이 중 슬비와 가빈은 이듬해 팀을 탈퇴했습니다. 이후 식스밤은 새 멤버 이솔을 포함한 3인 체제(다인, 소아, 이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몇 장의 싱글 더 냈고, 2018년 11월 마지막 싱글에 해당하는 ‘그대 동네’를 발매한 뒤 긴 공백기를 가지다가 2021년 해체했습니다. 현재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멤버는 없는 것으로 보이네요. 인터뷰로 만났던 식스밤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2의 삶을 멋지게 펼쳐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