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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콘텐츠가 이렇게 풍성" MZ 발길 끄는 '독도문방구'
  • "독도 콘텐츠가 이렇게 풍성" MZ 발길 끄는 '독도문방구'[인터뷰]
  • [경북 울릉군=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광복절 같은 때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는데, 그런 데 안타까움을 느꼈어요. 미래 세대를 위해 독도를 콘텐츠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으려고 합니다.”김민정 독도문방구 대표(사진=독도문방구)김민정(44) 독도문방구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독도문방구’는 독도를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최근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는데, 독도문방구 역시 SNS에서 유명세를 탔다. 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주도를 중심으로 로컬(지역) 문화가 유행한 영향과 예쁜 굿즈가 유행한 배경도 있는 것 같다”며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도 거의 없었는데 요즘엔 우리 가게에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영토분쟁 이슈가 있는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도 있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울릉도에 5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로 어릴 때 육지로 나가 30대 때 다시 돌아왔다. 울릉도에서 평범한 주부로 지내던 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일본 때문에 멸종된 독도 바다사자 ‘강치’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어주다가 강치를 콘텐츠화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김 대표는 “울릉도에서 자랐지만 강치에 대해 처음 알고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말만 했지 정작 이를 위해 무엇을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술회했다. 김 대표는 “울릉도를 찾는 분들이 나물이나 오징어만 사가시는데, 울릉도에서 좀더 의미있고 예쁜 것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며 “울릉도와 독도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많아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덧붙였다.이같은 고민 끝에 2014년 독도문방구가 문을 열었다. 처음엔 노트와 보틀 같은 물품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문구류뿐만 아니라 타올,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다. 강치 인형 역시 꾸준한 인기 상품이다. 특히 플라스틱 재생원단을 사용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도 더했다.독도문방구가 울릉도 명물로 자리잡기까지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 물건 생산을 맡길 만한 공장을 찾기도 어려웠다. 김 대표는 “여러가지 품목을 조금씩 하다보니 거래할 공장을 뚫기가 어려웠는데 초반엔 질이 안좋다는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와 ‘독도라고 이름 붙인 게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SNS에 사업 내용을 올리다보니 ‘독도’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며 사업 제안을 준 좋은 브랜드들도 있었다. 지금은 컨티뉴나 동구밭, TWB 등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질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지금도 구상 중인 아이디어가 많아 이를 어떻게 내놓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고 웃어보였다. 김 대표는 “최근 울릉도 특산물인 고로쇠 재고가 남아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고로쇠를 이용한 막걸리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를 위해 고민하다보니, ‘울릉도에도 양조장과 전통술이 있었을 텐데’라는 의문이 들었고 올해 울릉도 술에 대한 공부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섬이다보니 지속적으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문제”라고 아쉬워했다.김 대표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울릉도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김 대표는 “독도를 지키는 일은 우리가 독도를 계속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일본이 ‘메치(일본에서 강치를 부르는 이름)가 살던 섬’이라는 동화책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미래 세대들에 독도 영유권을 자연스럽게 주장하도록 세뇌시키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며 “독도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전달해 독도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3.10.25 I 손의연 기자
지하철요금 의존 줄이고 '도심지하물류'로 수익 창출②
  • 지하철요금 의존 줄이고 '도심지하물류'로 수익 창출[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사가 지하철 요금에만 의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물류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단 구상을 밝혔다. 서울지하철 기본요금은 이달 7일부터 150원(1250원→1400원) 인상한데 이어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내년에 최종적으로 300원을 인상해 기본요금이 1550원이 되더라도 운임원가(1904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서울지하철에 2025~2030년 구축할 ‘도심 공동물류센터’ 구상도. (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백호 사장은 ‘서울형 도심지하물류사업’을 통해 공사를 여객 운송에서 물류 운송까지 담당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도심지하물류사업은 1인 가구와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과 차량기지, 열차 등 공사가 가진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공사는 서울시 등 수도권의 택배 물동량이 전국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서울 택배 물동량의 1%를 지하 물류로 전환하면 연간 179억 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공사는 서울 택배 물동량의 10%까지 지하 물류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백 사장은 “서울의 철도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역할 중에 하나가 물류인데, 철도가 쉬는 시간이 많아 교통량 낭비가 크다”며 “지하철을 통해 각 거점에 물류시설을 둬 배분하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서울 물류는 서울 내에서 바로 가지 않고, 경기도의 물류창고를 거쳐 다시 서울로 가서 비효율적”이라며 “(지하철이)서울 물류의 10%만 맡아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열차에 맞는 전용 물류시설과 물류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자동화할 수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공사는 고객의 접근이 편리한 도심역사에 생활 물류 편의 서비스를 확충하고 역사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에 △‘T-락커’(물품보관함) 338개소 △‘T-러기지’(유인보관소) 7개소 △‘T-스토리지’(무인보관소) 24개소 등을 구축 완료하고 운영 중이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수요 급증으로 캐리어 배송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공사는 내년부터는 지하철 이용 시민이 ‘T-락커’ 간 소형화물을 운송해주는 공유배송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25년부터는 역사·차량기지 공동물류센터 구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기지 공동물류센터와 도심역사 화물센터 등을 만들고 지하철(화물열차)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한다는 구상이다.백 사장은 “대만 타이베이 등 외국 철도는 요금에 의존하지 않고 주변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사업으로 수익을 낸다”며 “지하물류로 도심 교통량을 줄이고 공사는 이용료를 받을 수 있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5 I 양희동 기자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4%로 8개월 만에 상승
  •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4%로 8개월 만에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반인들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4%로 8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으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중동분쟁 불확실성에 물가 상승 우려, 고금리 장기화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1년뒤 물가 3% 이상 응답 비중 높아져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은이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올 2월 0.1%포인트 오른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이 6% 이상일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9.7%로 1.2%포인트나 급등했다. 5~6%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 비중도 10.2%로 0.8%포인트 높아졌다. 3~4%라고 응답한 비중도 24.1%로 0.5%포인트 높아졌다. 2~3%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 비중들은 모두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4월부터 19개월 연속 3% 이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기와 국제유가 급등기를 거쳤던 2010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34개월 연속 3% 이상의 기대인플레를 보인 이후 가장 길게 높은 수준의 기대인플레가 유지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대인플레가 올라가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대인플레를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 제품과 공공요금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중동분쟁으로 유가 상승 불확실성이 큰 데다 10월부터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상하수도 요금, 인천 도시가스 요금 등 예고된 각종 공공요금들이 많아서 기대인플레가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인식은 3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8개월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물가수준 전망 지수도 151로 4포인트나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폭 축소, 농산물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체감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한 영향이다. 9월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비 3.7%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 소비심리 위축 지속, 두 달 째 100이하물가불안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른 내수 부진,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에 소비자심리지수도 98.1로 전월비 1.6포인트 떨어졌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두 달 째 기준선(100) 아래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중 소비지출 전망을 뺀 5개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과 전망은 각각 88, 90으로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고 현재경기판단 및 전망도 2포인트, 4포인트나 급락한 64, 70을 보였다. 가계수입 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포인트 오른 113을 기록했으나 이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교통비 상승 등을 고려한 것이지, 외식이나 여행비 등 소비가 개선될 때 나타나는 지출 항목들은 둔화 조짐을 보였다는 평가다. 금리와 주택 관련 심리가 바뀌었다. 금리수준 전망 지수는 128로 무려 10포인트나 뛰었다. 한은이 금리를 올렸던 올 1월(1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 상승폭은 2021년 3월(10포인트)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한 고금리 장기화 기조,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다. 주택 가격 전망 지수는 108로 2포인트 하락했다.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전국 주택매매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 부담이 커진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그로 인해 현재 가계부채나 가계부채 전망은 각각 101, 99로 변화가 없었다. 반면 금리 상승에도 저축여력은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가계저축과 저축 전망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91, 94로 집계됐다.
2023.10.25 I 최정희 기자
"미래 저축보다 현재 집중 소비"…美 Z세대가 사는 법
  • "미래 저축보다 현재 집중 소비"…美 Z세대가 사는 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Z세대도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현재를 위한 삶을 위한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3일(현지시간)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아 일찍 은퇴하는 게 목표인 전통적 사고방식에 반하는 ‘소프트 세이빙(soft saving)’ 트렌트가 부상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소프트 세이빙은 미래를 위해 돈을 덜 저축하고, 현재를 위해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미 재무관리 소프트업체인 인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1997년 이후 출생한 Z세대가 소프트 세이빙의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Z세대 4명 중 3명은 은행에 여윳돈을 쌓아두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Z세대가 치열한 경쟁 대신 편안함과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원하며, 개인의 성장과 정신 건강을 우선시하는 생활 방식인 ‘소프트 라이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라이언 빅토린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재무컨설턴트는 “젊은 세대는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하려는 전통적인 관습과 여분의 수입을 현재의 삶을 즐기는 데 사용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실제 최근 미국인의 개인 저축률을 보면 소프트 세이빙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CNBC는 짚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미국인은 올해 저축을 더 적게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개인 저축률은 지난 8월 3.9%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평균 8.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개인 저축률의 감소는 근로자들의 재정 목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 저축이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꼽힌다. 미국인은 지난 2~3년 팬데믹 기간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여행 등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사람들이 생활하거나 저축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투자관리회사인 뱅가드의 앤디 리드 투자자 행동책임자는 “Z세대는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보이며, 지출 증가는 사치품에 대한 취향이 높아졌다기보다 필수품에 대한 비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국인이 전체적으로 더 많이 소비하고 저축을 줄이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세대별로 사용처가 달랐다. 미 재무관리 소프트업체인 인튜이트 연구에 따르면 MZ세대는 X세대(1965년~1980년 출생)와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출생)에 비해 취미 생활과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 등 비필수적인 경험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의 약 47%와 Z세대(1997년~2010년 출생)의 약 40%가 취미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각각 32%, 20%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 Z세대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지출은 2019년 3.3%에서 작년 4.4%로 비중이 커졌다.
2023.10.24 I 이소현 기자
반 고흐·모네가 한국을 그렸다면…한국관광공사, 새 홍보영상 공개
  • 반 고흐·모네가 한국을 그렸다면…한국관광공사, 새 홍보영상 공개
  •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 영상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4일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최초의 한국관광 홍보영상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을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소개하는 이번 영상들은 제작에 총 6개월이 소요됐다. ‘별이 빛나는 밤’의 반 고흐, ‘절규’의 뭉크, ‘수련’의 모네, ‘춤’의 마티스, ‘키스’의 클림트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인왕제색도’로 널리 알려진 조선 화가 정선,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등의 화풍으로 전국 관광명소를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공사는 생성형 AI 구현을 위해 1100장이 넘는 화가의 작품들을 각 작품당 8만 회 이상 학습시켰고, 한국 사진 1600장 이상을 직접 촬영해 AI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한, 인물과 사물을 명확히 구분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영상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산오징어게임’ 영상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이외에도 공사는 글로벌 K-콘텐츠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지역관광 홍보영상 3편을 공개했다. 울릉도를 배경으로 유쾌한 오징어잡이 게임 한 판이 벌어지는 ‘산오징어게임’, 수원 화성 곳곳에서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퀸덤:국궁전’, 불꽃이 물 위에 꽃가루처럼 날리는 함안 낙화놀이의 아름다움과 로맨스가 어우러진 ‘도깨비불’ 등 3편의 영상은 각 지역 특유의 매력적인 관광 요소들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 영상 이미지 (한국관광공사 제공)마지막 영상으로 ‘감사를 잊지 않는 한국’ 편은 지난해 겨울, 미국에서 눈 폭풍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정성껏 보살펴준 미국인 캄파냐 부부의 감동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캄파냐 부부의 한국여행 모습을 담았으며, ‘한국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생성형 AI 신기술을 광고영상에 접목시켜 한국은 국제적으로 관광 홍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5편의 영상 모두 창의적인 시도로 한국관광의 매력을 새롭게 소개하는 만큼 많은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4 I 김명상 기자
전쟁에 멈춰선 경제…이스라엘 성장률 전망 3.0→2.3% 하향
  • 전쟁에 멈춰선 경제…이스라엘 성장률 전망 3.0→2.3% 하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달 초만 해도 제러미 벨펠드는 이스라엘 에멕 헤퍼 마을에서 식당 14곳과 양조장을 운영했다. 식당엔 매일 수천명이 찾았고 양조장에선 한 달에 맥주 5만ℓ를 만들었다.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벨펠드의 사업을 망가뜨렸다. 그는 식당 12곳을 문 닫고 양조장 운영도 중단해야 했다. 문을 연 식당도 점심 손님이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벨펠드는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 모르겠다. 전쟁을 견디지 못하고 회사가 무너질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이스라엘 중앙은행.(사진=AFP)◇전쟁 장기화·확전시 불확실성 가중 우려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이스라엘 경제가 위기에 몰렸다. 전쟁으로 일상적인 경제 활동이 대부분 중단된 탓이다.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3%로 하향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0%에서 2.8%로 하향했다.성장률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악재는 단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다. 전쟁과 그에 따른 병력 소집으로 이스라엘의 경제 활동은 둔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동원령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전쟁 중 자본 손실 등으로 올 4분기 민간 소비가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FT는 특히 서비스업 타격이 더 심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니나 미즈라히는 전쟁 전에는 하루 20~40회 손님을 태웠는데 지난주엔 하루 평균 1회만 운전했다고 하소연했다. 여행업에서도 전쟁을 우려해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가이 베이트-오르 사곳인베스트먼트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린 장기전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사람들이 (소비하지 않고) 집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공격을 강행하면 이란·헤즈볼라(레바논 무장정파) 등의 개입으로 전쟁이 확전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과거 어려운 시기에도 회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전쟁 장기화나 확전 여부가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외환보유고·부채비율 등 펀더멘털은 탄탄금융 시장도 불안하다. 이스라엘 증시 벤치마크인 TA-35 지수는 전쟁 발발 후 이날까지 9% 하락했다. 셰켈·달러 환율은 1달러당 4셰켈선을 넘어서면 8년 만에 가장 높은 환율(셰켈 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풀어 환율을 방어하고 있지만 화폐가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전쟁 추이에 따라 이스라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그나마 이스라엘의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약 270조원)에 이르고 국가 부채 비율이 낮은 등 펀더멘털이 단단한 건 위안거리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이날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한 것도 아직은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라피 고즐란 IBI인베스트먼트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 정부와 중앙은행 모두 (전쟁으로) 급증할 예산 적자를 감당할 수 있다”며 “경제 활동에 상당한 피해를 보겠지만 전쟁의 길이와 규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3.10.24 I 박종화 기자
 “동네 분들이 반겨줘.. 인상 깊었죠”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의 정’
  • [위더뷰] “동네 분들이 반겨줘.. 인상 깊었죠”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의 정’
  • ‘다름이 모여 하나된 대한민국’ 위드채널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회의 면면을 살피고 만나는 ‘위더뷰’를 공개합니다. 위드채널(withchannel)과 만난 이들의 더 많은, 더 다양한, 더 사적인 이야기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데일리 김어진 인턴기자] 흔히 한국인의 대표 정서를 꼽으라 하면 ‘정’이라 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오죽하면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한 유명 과자는 이름 자체에 정이 들어가지 않은가. 한국에 처음 여행 왔을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도의 말만 할 수 있었다던 한 대학생이 다시 한국을 찾은 이유도 정 때문이었다.프랑스 출신 모델 사라 바가 처음 한국에 온 계기는 이곳에 잠시 머무르는 친오빠를 보기 위해서였다.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왔던 2주간의 한국 여행은 그의 인생을 바꿨다. 동네 사람들이 주는 정은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다.“처음 한국에 왔을 때 동네 분들이 맨날 저를 반기시면서 옆에 앉히고 먹을 걸 주시더라고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게 너무 인상 깊었죠. 꼭 여기 다시 와야지 다짐했어요”짧은 여행 후 프랑스로 돌아간 그는 혼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다니는 대학과 이화여대 간에 교류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교환 학생을 신청했다. 한 학기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사라는 “그곳에서 많이 배웠다”며 “한국어를 빨리 배우고 싶어서 한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려고 노력했다”고 회고했다.벌써 한국에서 지낸 지 7년 정도 됐다는 그는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묻는 말에 어르신들이 사는 마을이라 답했다.“몇 년 전에 MBC에서 리포터를 했었는데 이곳저곳 여행을 많이 갔어요. 그곳에서 어르신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게 너무 기뻤죠. ‘한국의 정’을 그때 제일 많이 느꼈어요”그에겐 그 당시 어르신들의 말, 행동, 건네는 음식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강렬히 남았다. “한두 번 울기도 했어요.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으니까” 사라는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이런 사라에게도 외국인으로 한국에 살며 겪는 어려움은 있다. 그는 “전세처럼 프랑스와 다른 부동산 제도가 어렵다”며 “결혼할 때 집을 장만하는 한국과 달리 보통 프랑스 사람들은 월세로 살다 나이가 들어 돈이 모이면 집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는 나라, 환경, 문화는 달라도 모두 같은 사람”이라며 한국에 처음 오는 프랑스인들에게 “마음을 열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한국에서 오래 살고 싶은 이유가 “이곳이 너무 좋아서”라 말하던 사라의 얼굴에는 맑은 미소가 스쳤다.위드채널이 사라 바와 가진 시간은 위드채널 유튜브 영상을 통해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10.24 I 김어진 기자
H2O호스피탈리티 韓 관광기업 최초 사우디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선정
  • H2O호스피탈리티 韓 관광기업 최초 사우디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선정
  •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된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우디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기업에 선정된 H2O호스피탈리티 이웅회 대표(사진 왼쪽)가 바드르 알-바드르 사우디 투자부 차관, 사우드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 왕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2O호스피탈리티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호스피탈리티 전문 트래블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가 국내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운영하는 관광개발기금 시장진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2020년 사우디 정부가 40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관광개발기금은 ‘사우디 비전 2030’ 국책사업 가운데 관광 분야에 지원하는 산업 지원 기금이다.사우디 정부는 H2O호스피탈리티에 대한 관광개발기금 지원여부를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공식 확정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진행된 포럼에는 사우드 모하메드 알 사우드 사우디 왕자가 참여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이번 관광개발기금 지원대상 선정으로 사우디 관광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사우디 관광개발기금이 H2O의 사우디 진출에 필요한 각종 지원사항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까지 검토하기로 하면서다. 23일엔 한국벤처투자 주관으로 진행된 중동 현지 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 ‘K-스타트업 쇼케이스’에도 참여했다. 예약부터 체크인, 체크아웃, 시설 관리 등 호텔 운영의 전과정을 디지털화한 H2O호스피탈리티는 기금을 활용해 사우디 전역 5성급 호텔과 고급 휴양지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사우디 투자부와 MOU를 체결한 H2O호스피타리티는 지난 5일 ‘홍해 프로젝트’ 파트너사에도 선정됐다. 총 40조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홍해를 따라 새로운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트 대표는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는 사우디 정부가 전략적으로 관광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2O호스피탈리티는 현재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지역에서 총 19만개 객실에 대한 운영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세계 1위 호텔관리시스템(PMS)인 ‘오페라(Opera)’ 시스템과 서비스를 연동하며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인 아고다와도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선 롯데호텔, 알펜시아 리조트, 파르나스호텔 등이 H2O호스피탈리티가 제공하는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2023.10.23 I 이선우 기자
요진건설산업,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서류접수 내달 5일까지
  • 요진건설산업, 하반기 신입·경력 채용…서류접수 내달 5일까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견 건설사인 요진건설산업이 2023년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23일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이번 채용의 모집분야는 경력과 신입으로 나뉜다.경력사원 모집분야는 △CS △건축공무 △건축시공 △안전 △품질 등이며 자격요건은 △직무별 경력충족자 △관련학과 전공자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이다.신입사원은 모집분야는 △건축 △토목 △안전 등이며 자격요건은 △4년제 정규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서 학점 3.0 이상인 자 △관련학과 전공자 △해당직종 자격증 및 안전자격증 소지자 우대 △안전분야는 직무관련 자격증 필수(보건관리자 선임가능) 등이다.공통사항 및 우대사항은 △남자의 경우 병역필 또는 면제자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직무관련분야 자격증 소지자 및 직무 경험자 우대 △국가보훈대상자 및 장애인은 관련법에 의거 우대 등이다.전형절차는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신체검사, 채용 순으로 진행된다. 입사희망자는 11월 5일까지 회사 홈페이지 인재채용에서 온라인 입사지원하면 된다. 한편, 1976년 설립된 요진건설산업은 ‘와이시티(Y-CITY)’라는 주거 브랜드로 잘 알려진 1등급 종합건설업체다. 2023년 국토교통부의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4350억원으로 도급순위 72위를 기록했다.
2023.10.23 I 이윤화 기자
카카오톡 예약하기,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
  • 카카오톡 예약하기,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대표 홍은택)가 ‘카카오톡 예약하기’ 서비스를 통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전국편’에 참여하며 지역 경제 회복 및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해당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로, 카카오의 참여를 통해 국내 여행 및 관광 산업의 활기를 더욱 끌어올리려 한다.카카오톡 예약하기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널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약 상품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 예약 후 결제 및 예약 정보 확인, 친구 공유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에게는 5만원 초과 숙박 상품 구매 시 3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이 쿠폰은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또한, 카카오톡 예약하기는 숙박세일 페스타에 앞서 10월 26일까지 사전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있다.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는 이용자들에게는 3만원 이상의 레저/티켓 상품 구매 시 3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미리쓰는 쿠폰 Pick’ 숙박 상품 구매 시 3만원 할인이 가능한 쿠폰도 제공된다.카카오 서성욱 SME사업팀장은 “국내 다양한 여행지 방문을 권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다”며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손쉬운 예약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카카오는 더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 신청을 받고 있으며, 승인된 파트너들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2023.10.23 I 김현아 기자
모두투어, 베트남 푸꾸옥 상품 라인업 확대
  • 모두투어, 베트남 푸꾸옥 상품 라인업 확대
  • 모두투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모두투어는 베트남 푸꾸옥 노선의 항공 공급석 확대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푸꾸옥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낭을 이을 베트남의 새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베트남 저가항공인 비엣젯만 단독으로 운영하던 푸꾸옥 노선의 올해 동계시즌에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앞다퉈 직항 노선을 개설하고 있다.베트남의 진주라 불리는 푸꾸옥은 베트남 남부 최서단에 위치해 있으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맑고 투명한 바다, 아름다운 해변 등 청정자연을 지녔다. 11월은 건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푸꾸옥 여행의 최적기로 꼽히고 골프장, 리조트, 해양 액티비티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해 가족, 친구, 연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대표 상품 ‘푸꾸옥 NEW 세미팩 4박 5일’은 푸꾸옥 롱비치 해변에 위치한 풀만 리조트에 숙박한다. 풀만 리조트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브랜드인 아코르 계열의 5성급 리조트로 럭셔리한 부대시설과 프라이빗 해변, 야외 수영장과 키즈 풀장이 있다. 아울러 푸꾸옥 필수 관광지 △호꾸억 사원, △코코넛 수용소, △사오 비치 방문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유 일정으로 관광과 여유 있는 힐링 휴양을 즐길 수 있다. 푸꾸옥 핫플레이스 선월드 선셋타운 나이트 투어와 △분꽈이, △사탕수수 주스, △반세오 등 현지 특식을 특전으로 제공한다.세미팩 상품이지만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가이드의 공항과 호텔 간 왕복 송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세미팩이란 패키지여행과 자유여행의 장점을 모은 결합 상품을 말한다.조재광 모두투어 상품 본부장은 “베트남의 푸꾸옥은 다낭, 나트랑에 이어 한국인 여행객에게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동계시즌 항공 공급석 확대에 맞춰 새로운 여행지 푸꾸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2023.10.23 I 문다애 기자
에어프레미아, 인천~LA 노선 취항 1주년..특가 판매 실시
  • 에어프레미아, 인천~LA 노선 취항 1주년..특가 판매 실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9일 인천~LA노선 취항 1주년을 맞이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는 LA노선 프로모션을 이날부터 2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0월 31년만에 LA노선에 취항하며 국적사로는 세 번째로 미주 노선에 진입했다. 양대 국적 항공사와 외국항공사만 운항하던 노선을 다자 경쟁 체제로 전환한 셈이다.인천~LA노선은 여객·환승객 모두 최다 실적을 기록하는 핵심 노선으로 꼽힌다. 에어프레미아는 해당 노선에서 타사 대비 20~30% 낮은 운임과 넓은 좌석으로 인기를 끌었다.지난달 말 기준으로 1년간 에어프레미아는 인천~LA노선을 총 519회 운항했고 13만7505명의 승객을 태웠다. 평균 탑승률은 85.7%를 기록했다. 올해 5월부터는 주 5일이던 노선을 6일로 증편하며 운영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는 LA노선 취항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키로 했다. LA노선 왕복 항공 운임(유류할증료·공항이용료 포함)을 이코노미 기준 102만9000원부터 특가 판매한다. 항공권은 탑승일 기준 11월 1일~내년 6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예매는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하면 된다. 예약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으며, 예매일자와 환율변동에 따라 총액운임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김기범 에어프레미아 커머셜 본부장은 “에어프레미아의 LA노선은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정체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장거리 여행이 더 가까워지도록 새로운 여행의 대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 LA노선 취항 1주년 특가 프로모션. (사진=에어프레미아)
2023.10.23 I 이다원 기자
해외여행 만족도, ‘여행 경비’가 중요해…컨슈머인사이트 조사
  • 해외여행 만족도, ‘여행 경비’가 중요해…컨슈머인사이트 조사
  • 스위스 마테호른 (픽사베이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해외여행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였고, 그 다음은 스페인이었다. ‘여행 비용’도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만족도는 올라간 반면 미국, 하와이, 사이판 등 ‘달러권’은 크게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1년(2022년 9월~2023년 8월) 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93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여행지 만족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공개되는 것이다.여행지 만족도는 해외가 국내보다 훨씬 높았다. 해외 27개국 평균이 735점으로 국내 16개 광역시도 1위인 부산(736점)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국가별 종합만족도는 스위스(833점)가 1위, 스페인(810점)이 2위였다. 호주(799점, 3위), 이탈리아(778점, 4위), 뉴질랜드(775점, 5위)가 뒤를 이었고, 일본이 767점으로 6위에 올랐다. 상위 10개국을 권역별로 나누면 유럽 4개국, 남태평양과 아시아가 각각 3개국씩 이름을 올린 반면 북미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만족도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일본이었다. 일본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엔저의 영향으로 저렴해진 현지 물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아시아 국가 중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순위와 점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중국과 다른 동남아 국가(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여행 경비가 비싼 지역의 인기는 떨어졌다. 특히 미국(57점), 하와이(61점), 사이판(73점)의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괌도 약간 하락했다. 모두 원화 대비 환율이 크게 오른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물가 역시 상승한 지역이다.컨슈머인사이트는 “중위권 국가의 순위와 점수 등락이 컸던 이유는 물가·환율 변동에 따른 ‘여행비용’의 차이로 풀이된다”며 “소비자는 이전보다 더 큰 비용을 감수하며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지만 여행 비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10.23 I 김명상 기자
에어프레미아, LA노선 취항 1년...장거리 여행 대안 제시
  • 에어프레미아, LA노선 취항 1년...장거리 여행 대안 제시
  • 에어프레미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9일 LA노선 취항 1주년을 맞이한다고 23일 밝혔다.작년 10월 에어프레미아는 31년 만에 LA노선에 취항하며 국적사의 세번째 미주 노선 진입과 본격적인 다자 경쟁체제를 만들었다. 인천~LA노선은 미주지역 중에서도 여객과 환승객 모두 최다 실적을 기록해온 핵심 노선으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양대 국적사와 외항사만 운항하던 노선이었다.에어프레미아는 가심비를 추구하는 장거리 여행객에게 국적사 대비 20~30% 저렴한 운임과 넓은 좌석 등이 특징으로, 국적사와 외항사 사이에서 장거리 여행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의 인천~LA노선은 취항 이후 약 1년간 519회를 운항해 13만7505명이 탑승했고, 평균 탑승률은 85.7%를 기록하며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 운항횟수는 국적사 중 10.8%였지만, 여객점유율은 12.4%를 차지하며 시장 경쟁력을 보여줬다.첫 운항을 시작할 때 주 5일 운항하던 노선도 올해 5월부터는 주 6일로 증편 운항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LA 노선의 세부 탑승객 현황을 보면 여성탑승객이 54.2%, 남성탑승객이 45.8%를 나타냈다. 연령대는 20대가 20.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60대 이상이 19.1%, 30대가 17.7%로 그 뒤를 이었다.한국출발 왕복 고객은 53.5%이며, LA 출발 왕복 탑승객은 46.5%로 인바운드 수요가 높은편으로 나타났다. 전체 탑승객의 19.9%가 외국인이었으며, 이중 인바운드 노선의 외국인 탑승 비중이 43.9%를 차지했다. 이는 현지 교민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이동을 할 때 에어프레미아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김기범 에어프레미아 커머셜 본부장은 “에어프레미아의 LA노선은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정체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장거리 여행이 더 가까워지도록 새로운 여행의 대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현재 태국 방콕, 일본 나리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12월부터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부정기 노선으로 취항한다.
2023.10.23 I 문다애 기자
무빙, 그리고(GreeGo)와 친환경 전기 이륜차 신사업 협력
  • 무빙, 그리고(GreeGo)와 친환경 전기 이륜차 신사업 협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바로고 자회사 친환경 모빌리티 전문 기업 무빙은 지난 20일 제주 스마트시티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사인 ‘그리고(GreeGo)’와 ‘친환경 전기 이륜차 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0일 그리고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 왼쪽부터 이동훈 무빙 COO, 김지혁 그리고 대표이사. (사진=바로고)‘그리고(GreeGo)’는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플랫폼 ‘그리고(GreeGo)’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 내 퍼스널 모빌리티(PM) 대여 사업뿐만 아니라 실시간 대중교통 정보 확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이번 협약에 따라 그리고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무빙의 전기 이륜차 모델인 ‘U1’을 대여, 반납할 수 있게 됐다. ‘U1’은 최대 시속 25km, 최대 주행 거리 80km 인 저속 전기 이륜차로, 무빙의 배터리 교체스테이션(BSS)인 ‘포도스테이션’과 호환된다. 안전한 주행 속도와 편리한 충전이 가능해 보다 안전하게 제주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무빙의 ‘U1’은 그리고의 ‘스마트 허브’와 ‘모드락 허브(간이거점)’에서 대여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허브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우도, 천지연 폭포 등 제주 대표 관광지와 밀접해 있어 대중교통을 통해 제주를 관광하는 여행객에게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빙 관계자는 “전기 이륜차 생산, 유통과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보급 등 친환경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는 무빙이 ‘그리고’와의 협약으로 관광 및 레저 시장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친환경 인프라 확대 속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무빙은 이륜차 생태계 환경 개선 및 전기 바이크 인프라 확산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문 기업이다. 라스트마일 시장의 주요 배달대행사들에게 상업용 이륜차 리스 비교 계약 플랫폼 ‘포도프렌즈’를 제공하고 있다. 포도프렌즈는 배달 생태계 환경 개선 및 사용자 편의를 위한 유일의 서비스로, 현재 주요 10개 리스사가 입점해 있다. 또 전기 이륜차 생산 유통 브랜드인 ‘포도모빌리티’를 통한 친환경 바이크 보급, 전국 각지에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포도스테이션’을 설치하며 관련 인프라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23.10.23 I 백주아 기자
LF,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 韓 공식 수입
  • LF,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 韓 공식 수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2004년 베버리 힐즈에서 시작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L’OBJET)’의 한국 공식 수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럭셔리테리어(럭셔리+인테리어)’ 열풍을 타고 수입 럭셔리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다. 로브제 루미네상스 컬렉션. (사진=LF)‘로브제’는 미국 베버리 힐즈에서 활동하던 인테리어 디자이너 엘라드 이프라흐가 2004년 런칭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정교한 공예 기술 △섬세한 장인 정신 △고급 자재를 앞세워 럭셔리 인테리어 분야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파리, 뉴욕, 런던 등에 부티끄를 운영 중이며 글로벌 65개국 내 ‘버그도프 굿맨’, ‘헤롯’, ‘니만 마커스, ‘셀프리지’, ‘르 봉 마르쉐’ 등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국내에는 파페치,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 등 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등을 통해 유통돼 왔다. LF 관계자는 “패션, 뷰티에 국한되던 럭셔리, 니치 소비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카테고리도 세분화 됨에 따라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또 한번 강화했다“며 “디테일하고 섬세한 수공예 작업으로 소장가치가 높은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로브제의 브랜드 가치에 공감해 공식 수입하게 됐고 향후 스몰 럭셔리 브랜드 마니아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브제 장인이 제품을 만드는 모습. (사진=LF)브랜드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라드 이프라흐는 세계 곳곳을 직접 여행하며 영감 받은 문화와 스토리를 전 제품에 담았고, 여행을 통해 만난 장인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브제의 정교한 조각과 질감의 표현을 모두 전문적인 수공예로 만들어낸 인테리어 소품, 테이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아 향수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엘라드 이프라흐는 “한국 고객들에게 우리의 독특한 장인정신 세계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얻을 많은 영감을 브랜드에 녹여낼 예정이며, 고객들이 우리의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LF는 로브제의 한국 공식 수입을 맡으며 LF몰과 라움이스트를 통해 로브제의 다양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를 국내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먼저 로브제 20주년을 맞아 최근 출시된 ‘아포써케리 컬렉션’ 중 향수, 핸드·바디솝, 핸드·바디로션, 배쓰 솔트 등 뷰티 품목 위주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12월 캔들, 룸 스프레이 등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퍼퓸 드 보야지 컬렉션’과 ‘루미네상스 컬렉션’의 캔들 역시 오는 12월 차례로 국내에 소개한다. 로브제 퍼퓸드보야지 컬렉션. (사진=LF)LF가 국내에 가장 처음 소개하는 ‘아포써케리 컬렉션’은 과거 유럽의 약재상을 재해석해 유럽의 뷰티 노하우와 함께 천연 성분으로 개발한 개성 있는 향의 △향수(100ml, 50ml) △핸드·바디로션 △핸드·바디솝 △배스 솔트 △룸 스프레이 △캔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 향인 ‘오 몽 듀!(Oh Mon Dieu!)’는 자유를 추구하던 1969년 파리 여인들의 립스틱에서 영감을 얻은 향으로, 꼬냑과 가죽, 인센스, 카라멜의 감각적인 페어링이 돋보인다. 해질녘 장미 정원이 떠오르는 ‘로즈 누아르’, 황금빛 햇빛 아래의 코르시카 해변이 떠오르는 ‘꼬떼 마뀌스’, 비가 그치고 난 뒤 숲을 거니는 듯한 향의 ‘부아 소바쥬’까지 총 4가지 향이다. 오는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퍼퓸 드 보야지’ 컬렉션은 엘라드가 여행지에서 느낀 특별한 순간을 향으로 풀어낸 6가지 향의 향초와 인센스 홀더로 구성됐다. 향초 전면에 그려진 숫자와 그림에는 각 여행지에서 감명 받은 순간의 스토리가 담겼다. 이날부터 LF몰과 압구정 라움이스트를 통해 로브제 아포써케리 컬렉션의 향수, 핸드·바디로션, 핸드·바디솝, 배스 솔트를 만나볼 수 있다.
2023.10.23 I 백주아 기자
"순수함 잃지 않겠다"던 악뮤의 '사춘기' 시절
  • "순수함 잃지 않겠다"던 악뮤의 '사춘기' 시절[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남매 듀오 악뮤(이찬혁, 이수현)가 2017년 1월 발매한 앨범인 ‘사춘기 하’(思春記 下)입니다. 악뮤가 앨범을 내고 컴백 활동을 전개할 당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따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사춘기 하’는 악뮤가 2016년 5월 발매한 ‘사춘기 상’(思春記 上)을 잇는 앨범입니다. 진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곡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죠. 전작으로 호기심 많고 감정기복 심한 사춘기에 대해 노래한 악뮤는 후속작이자 완결판인 ‘사춘기 하’를 한결 더 무르익은 감정을 안고 바라본 세상에 대해 적어내린 일기장과 같은 앨범으로 완성했습니다. 10대 시절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등장해 번뜩이는 상상력과 통통 튀는 표현력이 돋보이는 노래들로 사랑받아온 악뮤는 두 장으로 구성한 ‘사춘기’ 앨범 활동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성숙함이 묻어나는 뮤지션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이 앨범을 낼 때만 해도 팀명이 ‘악뮤’가 아닌 ‘악동뮤지션’이었기에 나이 ‘어린 아이들’이란 이미지가 더 짙기도 했죠. 인터뷰 당시 이찬혁은 “‘악뮤가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의 순수한 콘셉트의 노래와 어울릴까?’ 하는 우려 시선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저희에게 어른으로 가는 길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춘기’를 주제로 한 앨범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앨범에 담은 곡을 더블 타이틀곡인 ‘리얼리티’와 ‘오랜 날 오랜 밤’을 포함해 ‘생방송’, ‘못생긴 척’, ‘초코레이디’(CHOCOLADY), ‘유 노우 미’(YOU KNOW ME), ‘집에 돌아오는 길’, ‘그때 그 아이들은’ 등 8곡입니다. 수록곡 전곡의 작사, 작곡을 직접 맡은 이찬혁은 “‘사춘기 상’에 수록한 곡들이 이제 막 찾아온 사춘기 느낌이라면 ‘사춘기 하’에 담은 곡들은 바깥에서 본 사춘기와 내면에서 겪는 사춘기가 뒤섞인 느낌”이라면서 “감성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곡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빠가 만든 곡을 부른 동생의 소감은 어땠을까요. 이에 대한 물음에 당시 이수현은 “오빠가 어떤 상황과 감정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각 곡이 지닌 감성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수현은 “오빠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오랜 날 오랜 밤’을 부를 땐 조금 힘들었다”고 고백하면서 웃어 보이기도 했죠.악뮤가 사춘기 시절 적어두었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앨범입니다. 앨범에 담은 8곡을 시간의 흐름 순에 맞춰 구성했다는 점도 돋보이는 지점인데요. ‘태어났을 때부터 나를 캠코더로 찍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생방송’으로 시작해 몰입도를 높인 뒤 사춘기의 비꼬아진 시선에 대해 노래한 ‘리얼리티’와 사랑과 이별을 겪으며 느낀 감정을 다룬 ‘오랜 날 오랜 밤’, 외모 평가을 대하는 자세에 관해 이야기한 ‘못생긴 척’ 등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을 거쳐 ‘그때 그 아이들은’이라는 주제로 옛 추억을 돌아보게 하며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사춘기 하’로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한층 성장했음을 많은 이들에게 알린 악뮤는 “악뮤의 음악이 어떻게 바뀌어갈지 우리도 궁금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찬혁은 “일단 감이 안 잡히는 음악을 하고 싶긴 하다”고, 이수현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악뮤가 되고 싶다”고 밝혔죠.그때 했던 말대로 악뮤는 여전히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며 컴백해 순수함을 잃지 않은 모습과 음악으로 대중과 만나는 대체불가 듀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음원 파워’도 여전합니다. 이들이 지난 8월에 낸 새 싱글로 선보인 신곡 ‘러브 리’(Love Lee)와 ‘후라이의 꿈’은 주요 음원차트 1위와 2위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는 11월 24~26일 사흘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악뮤토피아’(AKMUTOPIA)를 엽니다.
2023.10.22 I 김현식 기자
하이니티가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
  • 하이니티가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 [스핀오프]
  • 스핀오프는 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을 뜻합니다. 스타워즈나 마블 영화에서 유행하는 개념으로 조연급 캐릭터가 번외의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요즘엔 언론사도 스핀오프를 만듭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뉴스에 도전하죠. 하이니티는 이데일리의 스핀오프입니다. 청소년을 위해 숏폼으로 뉴스를 만듭니다. 뉴스에서 멀어지는 젊은 독자를 사로잡기 위해 하이니티가 어떤 도전을 하고 있는지 6화에 걸쳐 소개합니다. 첫 화는 숏폼을 하는 이유입니다. [편집자 주]수학여행 비용과 축구 대회 소식을 전하는 하이니티 (사진=하이니티)[이데일리 권상민 기자] “포털 말고 숏폼을 한다고?”2년 전 하이니티를 처음 구상했을 때 주변에서 듣던 말입니다. 저는 신채널구축팀장이었고 상황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인력과 자본이야 어느 부서나 부족하니 그렇다 쳐도 기존 뉴스의 관성을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새로운 채널조차 포털에 발행할 기존 기사를 쓰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기존 부서가 포털에서 잘하는 동안 신채널구축팀은 다음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특히 절실한 것은 영상. 이제 신문사도 영상이 필수였습니다. 이미 유튜브에서 성과를 내는 회사도 나왔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데일리만의 영상 뉴스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다만 신채널구축팀도 기사 중심 부서라 영상 피디와 편집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새로 채용하거나 구입할 형편도 아니었습니다.숏폼이 떠올랐습니다. 롱폼과 달리 세로로 길쭉한 숏폼은 피사체 하나로도 화면을 채울 수 있습니다. 조명과 스튜디오가 없어도 괜찮았고 폰으로 찍어 노트북으로 편집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에 먼저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회사는 이 낯선 도전을 허락했습니다. 한 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하이스쿨 커뮤니티, 하이니티가 탄생했습니다. 2021년 12월 틱톡에 첫 영상을 올렸습니다.취재 과정을 릴스로 공유하는 실험 (사진=하이니티)◇숏폼은 뉴스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2년이 지났습니다. 초반 우려를 씻어내고 하이니티는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크고 작은 실험을 거치면서 고유의 뉴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현장에서 느끼는 숏폼 위상도 달라졌습니다. 유튜브에는 숏츠 탭이 생겼고 인스타그램은 기존 유저 반발에도 릴스를 강화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도 숏폼을 론칭했습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콘텐츠가 며칠 뒤에 유튜브로, 이어서 포털로 확산되는 현상도 눈에 띕니다.반대로 뉴스업계의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 기존에 발행하던 롱폼에서 재밌는 부분을 잘라 숏폼으로 활용하는 정도입니다. 숏폼 전용 영상을 만드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언론사들은 빈약한 수익 모델을 꼽습니다. 60초 영상 앞뒤로 15초 광고를 붙이긴 어렵습니다. 그나마 유튜브는 숏폼 수익의 45%를 창작자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은 여러가지를 발표했지만 창작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익 배분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살림이 빠듯한 언론사가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이는 기자들이 숏폼을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기 부족합니다. 페이스북과 엑스에는 수익과 상관없이 개인 계정을 운영하는 기자들이 많습니다.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디엠을 주고 받고, 뉴스를 공유합니다. 기삿거리를 찾거나 제보를 받는 창구로도 씁니다. 틱톡을 이렇게 쓰는 기자는 찾기 어렵습니다.“숏폼은 뉴스에 어울리지 않는다.”진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형식, 플랫폼 분위기, 인기 있는 주제가 뉴스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한 수 아래로 보거나 심하면 언론 본연의 역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읽힙니다.일리가 있습니다. 60초는 뉴스를 전달하기에 너무 짧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만 겨우 설명할 뿐 숨은 맥락을 전달하기엔 무리입니다. 유저가 직접 마음에 드는 섬네일을 골라 보는 롱폼과 달리 숏폼은 무작위로 영상이 뜨고 스와이프 한 번에 다른 영상이 뜹니다.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들여 뉴스를 만들었는데 강아지 발톱 깎는 영상에 좋아요가 더 많이 달리면 저도 기가 죽습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처음부터 뉴스에 어울리는 플랫폼이 어디 있겠어.”인사청문회 소식을 전하는 뉴닉의 뉴스레터 (사진=뉴닉)◇처음부터 뉴스에 어울리는 플랫폼은 없다도발적이지만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말입니다.한국 언론이 디지털 혁신을 외쳤던 지난 10년은 어쩌면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는 10년이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까지 몇 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소셜 미디어에 맞춰 새로운 뉴스를 실험했습니다. 도전의 선두에는 뉴미디어 담당자, 젊은 기자, 미디어 스타트업이 있었습니다.10년 전 페이스북은 대단했습니다. 스마트폰 확산을 발판 삼아 PC 기반의 싸이월드를 밀어내고 밀레니얼 세대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때도 페이스북에 도전하는 언론사는 많지 않았습니다. 변화는 SBS 스핀오프인 스브스뉴스가 카드뉴스를 만들면서 시작됐습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합친 카드뉴스는 스와이프로 페이지를 넘기는 타임라인에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카드뉴스는 유행이 됐고 스브스뉴스 초기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많은 언론사가 여기에 자극 받아 비슷한 시도를 했습니다.요즘엔 뉴스레터가 많습니다. 언론사마다 여러 개를 운영합니다. 유행의 시작은 의외로 언론사가 아니라 뉴닉이라는 미디어 스타트업이 끊었습니다. 시사 이슈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이들은 한 물 갔다 여겨졌던 이메일을 주요 채널로 삼았습니다. 포털 뉴스보다 형식이 자유로운 이메일은 친근한 말투와 귀여운 캐릭터,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져 MZ세대가 먼저 찾는 뉴스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기자들이 뉴닉의 사례를 참고해 뉴스레터를 출시했습니다.뿐인가요. 한 라디오 피디는 취미로 하던 종이신문 스크랩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신문사보다 많은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언론사가 틱톡을 하기 전인 2019년부터 정보 전달 영상을 틱톡에 올린 아나운서도 있습니다.숏폼을 서비스하는 업체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사진=권상민 기자)◇그럼에도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모든 플랫폼이 뉴스에 적합하진 않았습니다. VR 영상과 인터랙티브 사이트가 대표적입니다. 여러 언론사가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화려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저널리즘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보편적인 뉴스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냐고 묻는다면 아쉬움이 많습니다.플랫폼에 몰입하는 전략 자체도 리스크가 큽니다. 페이스북에 집중하다 알고리즘이 뉴스 노출을 줄이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한 버즈피드가 대표적입니다. 하이니티가 집중하는 틱톡도 미중 갈등과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가 있습니다.그럼에도 2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숏폼을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채널을 구축하는 담당자로서 플랫폼에 어울리는 뉴스에 도전해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도전의 성과는 스브스뉴스와 뉴닉이 그랬듯, 하이니티만이 아니라 뉴스업계 모두에 돌아갈 거라 믿습니다. 하이니티가 숏폼으로 뉴스를 만드는 이유입니다.
2023.10.20 I 권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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