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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꽃보다 할배’... 중노년층 여행하려면 무릎 건강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균나이 78.8세의 할벤저스가 떠나는 진정한 어른들의 배낭 여행기인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독일 베를린부터 체코, 오스트리아까지 함께 여행지를 돌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갈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시즌 ‘꽃보다 할배’에서 무릎이 아파 제대로 여행을 즐기지 못했던 백일섭은 최근 무릎 수술을 받고 이번 시즌에 합류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걷는 게 힘들어 답답해하며 화를 냈던 지난 여행과는 달리 여행을 즐기는 백일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여전히 다리와 허리가 불편하지만, 느림의 미학을 알고 여유를 즐기면서 함께 그리고 또 다르게 여행하는 모습은 시청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깨우침을 주는 모습이었다.이렇게 5명의 노배우가 함께 한 ‘꽃보다 할배’가 관심을 끌면서 노년 여행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응답자의 51%가 ‘여행’이라고 답했다. 국내이건 해외이건 중장년층이 여행을 가고자 할 때는 우선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무릎 건강’이다. 평소 무릎 건강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바닥에 책상다리나 무릎을 꿇고 앉기보다 의자나 소파에 앉는 것이 좋고 쪼그리고 앉아야 하는 걸레질의 경우 서서 밀대를 사용하는 것이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관절은 굳어지고 뻣뻣해지므로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고 누워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걷기 등 본인에 맞는 운동을 찾아 적당한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낭은 가볍게, 캐리어에는 짐을 분산해서 해외 여행을 갈 때는 우선 ‘배낭’을 신경 써야 한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물건이지만 무리하게 챙기면 무릎은 물론 허리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무거운 배낭은 하중을 밑으로 전달해 어깨와 허리, 무릎에 압력을 가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는 무릎 안쪽으로 쏠리는데 여기에 가방 무게까지 더해져서 계속 걸으면 무릎이 느끼는 피로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해외여행이나 장기간 여행을 떠날 때 짐이 많으면 캐리어에 짐을 분산하고 캐리어는 바퀴의 방향전환이 쉽고, 손잡이 높이조절이 가능해 허리와 무릎을 많이 구부리지 않아도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또한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라면 증세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대다수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층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능한 장시간 걷는 코스나 언덕이나 계단이 많은 장소를 피해야 한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갑자기 낯선 여행지에서 평소보다 오래 걸으면 피로가 가중되고, 무릎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무릎이 안 좋은 경우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접이식 지팡이를 미리 챙기는 게 좋다. 지팡이를 사용하면 체중부하를 줄여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붓기는 다리 올려 놓고 쉬거나 자고, 통증은 냉찜질이 도움숙소에 돌아와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지친 몸을 회복해야 한다. 만약 무릎 쪽 통증이 계속된다면 압박붕대를 잠시 동안 감아 두는 것이 좋다. 백일섭처럼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수술 후 3-6개월 이후 하지의 근력강화와 보행 연습을 충분히 하고 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많이 걷지 않는 가벼운 여행이 좋다. 발병되어 오랜 기간이 지난 후 수술을 하였거나, 재활이 부족해 하지의 근력 강화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는 여행 전에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은 후 여행을 가야 한다.허재원 원장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있거나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한 분이 여행을 갈 경우, 많이 걷고 난 후에는 의자나 벽에 다리를 올려 놓고 있는 것이 부은 다리를 가라 앉힐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 잠을 잘 때 다리에 베개를 받치고 다리를 올려 놓는 것도 다리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며 “무릎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이용해 15분 내외로 2-3회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또한 상비약으로 소염제나 진통제를 소지하고 여행지에서 필요할 때 사용하며, 여행 중 보행으로 넘어지면서 2차적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이 밖에도 평소 당뇨, 고혈압 같은 지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들은 여행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담을 하고 약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기가 공항 검문에 걸릴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라는 영문 소견서도 함께 챙겨야 한다. 또한 예기치 않은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여행지 의료기관을 확인하고, 가족과 대사관의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허 원장은 “하지만 여행후 휴식을 취해도 무릎 통증이나 다른 후유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건강하게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달에서 야구하고 명왕성에서 스케이트 타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969년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많은 이들은 21세기 우주여행이 일상이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2018년 오늘, 우주여행을 계획하는 이는 많지 않다. 달이 아닌 다른 별을 밟은 이도 아직 없다. 그럼에도 우린 언젠가 우주로 나설 날을 그린다. 바로 그날을 대비했다. 항공사 록히드마틴에서 레이저엔지니어로 일한 아타비스트 매거진 수석프로듀서가 천문학박사와 의기투합해 우주여행을 꿈꾸는 이를 위한 지침서를 내놨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달부터 가장 먼 명왕성까지, 여름휴가 안내서인 양 가이드한다. 현지날씨, 적절한 시기, 이동방법, 가볼 만한 곳, 역사 등 태양계 행성의 주요정보를 여행정보에 비유했다. 중력이 적은 달에선 우주야구를 즐기고, 다이아몬드가 비처럼 내린다는 목성을 탐험하거나 얼음으로 뒤덮인 명왕성에서 스케이트를 타자는 식이다. 이밖에 가방에 꼭 챙겨야 할 것, 옷차림·먹을거리, 무중력 상태에서 잠들기와 화장실 이용법까지 재치있게 알려준다. 책 속의 우주여행이 아주 먼 미래는 아닌 모양이다. 지난 5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LA국립우주개발회의에 참석해 “우린 다시 달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민간 우주여행을 구상 중이며, 한 호텔왕은 지구궤도를 도는 호텔사업을 준비한단다. 책이 지금은 우주과학 상식서이나 언젠가 우주여행자 필독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 [신제품] 키플링, 더위와 스타일링을 한번에 잡는 쿨 라인 출시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리노스의 세계적인 캐주얼백 브랜드 키플링(Kipling)이 여름을 맞이하여 ‘쿨(Cool)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쿨(Cool)라인은 믹스(Mixed), 스트라이프(Stripe), 미스틱(Mistic) 총 3가지 컨셉으로 나뉘어져, 가벼운 일상부터 여행, 레저, 운동 등 다양한 TPO에 알맞은 상품들로 구성되어있다.[키플링 쿨라인]‘스트라이프(Stripe)’와 ‘믹스(Mixed)’ 컨셉은 시원한 마린룩이 연상되는 시원한 스트라이프 패턴과 다양한 색감의 조화가 특징으로,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여름 휴가철을 위한 세련된 트레블룩을 연출하기에 좋은 아이템들로 구성되었다. 운동과 레저 TPO를 위해 특별히 구성된 ‘미스틱(Mistic)’은 운동복부터 간단한 운동기구, 운동화까지 수납할 수 있는 넓은 수납공간의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패션 스포츠룩을 완성하기에 좋다.쿨(Cool)라인의 대표적인 아이템 ‘아트 미듐(ART M)’은 경량성과 넓은 통수납이 특징으로, 여행부터 운동, 레저에 모두 어울려 멋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을 자랑하는 가방이다. 백팩, 숄더, 토트 세 가지 연출이 가능한 ‘리얼펀(Realfun)’은 에코백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여행시에도 일상에서도 다양하고 실용적으로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넵사(Nepsa)’는 큰 사이즈라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으며 나일론 특성상 가볍고 생활방수가 가능해 운동용으로 추천하는 짐백(Gym bag)이다. 신발을 따로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어 활동적인 실내/실외 스포츠에 사용하기 편리하다.[키플링 제공]
- [스냅타임] 행복 위해 자발적 '푸어' 된 20대
- (이미지=스냅타임)그렇다. 26세 젊은 나이에 고가의 자동차인 'BMW 520d'를 소유한 최진용(26·남)씨는 실제로 카푸어(Car poor)다. 월 260만원을 벌지만 그중 170만원이 찻값으로 빠져나간다. 이 외에 자취방 비용 등을 빼면 약 월 40만원정도 수중에 남는다.“네, 저 ‘카푸어’ 맞습니다. 그런데 불행하진 않아요. 어차피 ‘푸어’일 거, 좀 더 행복한 ‘푸어’가 되기로 마음먹고 차를 산거거든요.” 어차피 '푸어'라면, 행복한 '푸어'가 되겠어! "한 달 월급에서 관리비, 통신요금 등의 생활비와 적금 등을 빼면 매달 남는 게 없어요. 죽어라 모아도 서울에 평생 집 하나 사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죠." 일을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 전세·월세 비용의 '렌트푸어', 집을 마련했지만 빚이 생긴 '하우스푸어'.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1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4%가 위와 같은 이유로 자신이 푸어족이라고 생각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75.2%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70.2%로 그 뒤를 이었다.?이들 중 절반이 넘는 55.2%는 앞으로도 자신이 푸어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 응답했다. 젊은 세대가 전반적으로 자신을 '푸어족'이라 생각하며 허탈함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이렇다보니 자발적인 'oo푸어'가 늘고 있다. 어차피 '푸어'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푸어'가 되겠다는 것이다. 560만원 카드 빚을 내고 당장 유럽 여행을 떠난 지혜(26·여)씨, 대출을 받아 어린 나이에 자신의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한 박선용(28·남)씨, 12개월 할부로 꼭 사보고 싶었던 명품 가방을 산 서정희(24·여)씨가 그렇다.몇달 전 외제차를 구매한 최씨도 마찬가지다. 매일 일을 해도 집 살 돈은 모으기 힘들고 월세며 결혼 자금을 모으느라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면 10년 뒤에 자신이 과연 행복할까 싶었다. "제가 하고 싶은 거 포기하면서 돈을 모아도 행복하지 못한 인생이라 생각하니 허탈하더라고요."비록 차를 구매하느라 결혼 자금을 모으는 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줄었지만 최씨는 만족한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미래보다는 지금의 자신을 위해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사치라 생각해도 괜찮아, 원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를 뿐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너 그러다 후회해. 자금은 어떻게 모으려고..쯧쯔"처음 차를 샀을 때 친구들은 그에게 '사치'라고 표현했다. 후회할 것이라는 저주 같은 걱정도 함께 돌아왔다. 최씨는 친구들의 말을 이해했지만 한편으론 친구들이 야속하기도 했다.'내 인생, 내 행복을 위해 했던 투자가 한심한 취급을 받아야하는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최씨는 미래만 바라보고 돈을 모아야 하는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자신의 가치관에선 그렇다. 그래서 여행이든, 사고 싶은 물건이든 '나중에..'라며 미루기 보단 바로 행동으로 옮기고 싶다. "필요할 때 돈이 없으면 후회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집 사느라, 결혼 하느라 하면서 미루다 제 돈과 젊음이 휴지조각이 되는 게 더 후회스러울 것 같았어요. 물론 자기 생계도 어려운 상황에서 돈을 흥청망청 써선 안되겠지만요."“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분들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고 가치관인 거니까요. 제 부모님 세대는 더더욱 이해 못하시겠죠. 결혼 자금 모으고 가정을 꾸리고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게 당연한 수순이었으니까요. 근데 제 행복은 달라요. 제가 그분들의 '행복'을 존중하듯, 그분들도 저를 보고 바보취급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 낙산사 '꿈이 이루어지는 길'에서 그리운 엄마를 회상한다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28살 이른 아침, 회사 앞에 엄마와 언니가 서 있었다. 너무나 갑작스러웠다. 아무런 연락 없이 찾아온 엄마의 심정을 나는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너무 걱정스러웠던 딸, 집에서 속앓이하다 더는 못 참으시고, 서울로 상경해 사무실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당시 나는 동생과 자취 생활을 하다, 아는 언니 집으로 이사 아닌 가출을 감행했었다. 그 후 가끔 가족에게 안부만 전했다. 특히, 부모님과 거리를 두었다. 사업이 힘들 때 기댈 언덕이 생각났었다. 나도 사람인지라 부모님께 기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가까이 있으면 내가 더 참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기에. 그때마다 나는 내가 시작한 일은 내가 마무리해야 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 무던히 애쓰며 살았었다. 엄마는 이런 내 모습이 안타까워 시골로 데려가기 위해 올라온 것이다. 반가움도 잠시, 엄마는 사무실에 들어오시지도 않고 곧바로 택시를 잡더니, 남부터미널로 가자고 하셨다. 그날따라 비는 부슬부슬 내렸고, 질퍽질퍽해진 마음은 더욱 무거웠다. 터미널에 도착하자 엄마는 합천행 티켓 2장을 끊으셨다. “엄마가 오늘은 그냥 쉽게 넘어가지 않겠구나, 어쩌지? 엄마를 안심시키고 시골로 내려가시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는 복잡해지고, 심장은 죄지은 사람처럼 곤두박질쳤다. 엄마는 나의 한쪽 팔을 잡고 놓지 않았고, 버스 아저씨는 “이제 출발합니다. 탑승하세요.”라고 했다. 그 말을 듣자 나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걱정하지 마시고 내려가 계시면, 조만간 시골에 꼭 갈게요” 하지만 엄마는 꼭 같이 내려가야 한다고 막무가내였다. ‘이런 게 사면초가구나.’ 순간 나는 엄마가 잡고 있던 점퍼를 벗어버리고 “엄마 죄송해요”라고 하고, 터미널 출입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멈출 수 없었다. 지하보도 계단을 내려와 맞은편 계단 중간 지점에 멈춰, 어린아이처럼 소리 내 펑펑 울어버렸다. 엄마는 왜 나를 더 믿지 못하는 것일까? 참 야속한 마음도 들었고, 더 멋진 딸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눈물은 빗방울보다 굵게 떨어졌다. 옷은 비에 젖었고, 빈털터리인 나는 세상 속 오롯이 혼자가 되었다. 옷과 가방, 지갑, 휴대폰은 엄마 손에 있었기에…. 그날 이후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는 엄마에게 미안했지만, 더욱 단단해졌고, 엄마도 그 일 이후 확고한 나의 의지에 반대는 하지 않고 기다려주셨다. 그 이후 나는 기다림에 답할 수 있었다.긍정의 힘은 무한한 가능성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다. 넘어지고 부딪치고, 좌절하면서도 놓을 수 없는 신념이 내 안에 살아 있었다. 처음 사회생활을 할 때 시행착오도 많았고,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많은 고민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했다. 코오롱모드 전산 통계팀, 코디 스타일리스트, 백화점 행사, 패션 쇼핑몰운영, 코디매칭 프로그램 개발, 웹디자인, 여행사 포털사이트 기획 등, 그 일을 하면서도 내 길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나에게 기회가 왔고, 별장여행, 펜션 관련 일을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배우면서 성장하고, 때론 무모하게 도전을 거듭하며 다져진 그 모든 경험이 축적되어 나를 지탱해 주었다. 새롭게 시작한 펜션 예약센터 일은 성공적이었다. 2000년대 펜션 문화가 처음 도입된 시기, 몇 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거래처를 찾아 촬영하고, 기초자료를 만들고, 예약 대행 업무를 했었다. 내비게이션도 없이 지도만 있었던 시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구나, 우리나라는 참 매력적이구나!’ 라며 감탄했었다. 그러나 성공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때는 몰랐다. 여지없이 대형 사고는 터졌고, 20대 중반, 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밑바닥이 얼마나 차고 시리던지 스스로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겠다며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다. ‘절망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나는, 위기가 올 때마다 내 안에 잠재된 긍정에너지가 나를 일으켰다. ‘그래 다시 시작하면 된다’라는 오뚝이 정신. 3번의 실패, 나는 일어났고, 세상의 어둠과 빛을 맛보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긍정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고단한 시골의 농부, 2남 4녀를 키우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분, 그러면서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분, 땅처럼 언제나 그 자리를 벗어나지도 않고, 한 자리를 지키고 계셨던 분, 물질보다 마음이 더욱 넉넉했던 분, 부모님의 모습이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20대, 젊은 청춘은 거침없이 꿈을 찾아 헤맸고, 세상 속에 나를 당당히 세울 수 있었다. 똑딱이 시계와 같았던 30대, 분을 다투며 치열한 워킹맘 생활을 했다. 40대인 지금, 그 꿈을 위해 기꺼이 오르막을 올라가는 중이다. 여전히 삶은 줄타기를 하듯 쉽지 않다.2018년 5월 21일, 나는 낙산사 ‘꿈이 이루어지는 길’을 아이와 걸었다. 해당화는 활짝 피고 꽃과 나비는 축복의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솔바람, 꽃향기는 지친 일상에 톡 쏘는 청량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며, 돌탑을 조심스레 올려보았다. 지금 나에게는 “우리 딸 장하다. 잘했다.”라고 말해주는 엄마가 안 계신다. 꼭 1년 전에만 해도 계셨는데……. 불현듯 비 오는 날 남부터미널의 가슴 아픈 추억이 떠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뭉클한 마음을 엄마에게 전했다. 힘들 때마다 꺼내어 보며, 지침서가 되었던 그 날의 나, 엄마가 그리워졌다. 힘들었지만 그 날의 소중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날의 간절함을 난 이제 깨달았다. 며칠 있으면 돌아가신 엄마의 첫 기일이다. 나의 꿈을 지지해준 엄마, 더 빨리 보여 드리지 못해 가슴이 저렸다. 어딘가에서 응원하고 있으리라 믿기에 나는 기도했다. 엄마 딸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꿈을 꼭 이루겠다고, 아이들도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개막…여행상품 최대 56% 할인
- 7일 개막한 ‘2018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전경(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최대 여행박람회 ‘하나투어 여행박람회’가 지난 7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1,2,3홀)에서 막을 올렸다.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여행지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현지에서 즐길거리가 있다”고 말했다.아나운서 김성주의 사회로 진행한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 대사들과 국내외 여행산업 관계자들이 모두 150여 명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여행박람회는 여행지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즐길 거리를 모았다”라며 “여행박람회를 개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고객인 만큼, 박람회를 통해 고객 각자가 알맞은 여행지와 여행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올해로 12회를 맞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각종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스페인의 정열적인 ‘플라멩고’를 비롯해 태국 트랜스젠더 무용수들의 ‘아프로디테 카바레 쇼’, 중국 쓰촨성 ‘변검쇼’ 등 해외 유명 공연팀들의 무대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스페인 하몽과 지중해 와인, 호주 분다버그 등을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열린다. 4D VR영상을 통해 캐나다 주요 여행지를 가상체험하고, 오키나와 전통복인 ‘류큐복’, 중국 운남성 소수민족 전통의상 등을 입고 인증샷을 남기는 등 여행 분위기도 한껏 내 볼 수 있다.여행사진 잘 찍는 법, 유투브 여행 영상 제작 노하우 전수 등 여행 콘텐츠 관련 셀럽들을 초빙해 진행하는 강연도 다양하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박람회장에서 여행업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일부 해외 입점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취업프로그램도 진행한다.이밖에 세계일주항공권이 걸린 ‘골든티켓 이벤트’, 시애틀 무료 가족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가족엽서 보내기 이벤트’ 등 각자의 행운을 시험해볼 수 있는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여름휴가를 앞두고 열리는 여행박람회답게 여행상품도 평소보다 대폭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일본 나가사키 왕복항공권은 9만 9000원부터 선보이며 ‘중국 장가계/원가계 5일, 6일’ 패키지상품은 평소 대비 59% 할인된 56만 45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여행용 가방 등 각종 여행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박람회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경우엔 10일까지 열리는 온라인예약관을 통해 박람회 상품을 확인 및 예약할 수 있다.여행박람회 입장권은 7000원이다. 하나투어 또는 하나투어클럽 회원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초청장을 출력해 가거나, 당일 현장등록 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어도 입장료가 무료다.
- [패션tip]여름 패션… 스마트한 쇼핑 리스트 작성하기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한낮에 고온 현상이 본격 여름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다가올 여름에 앞서, 이번 시즌 꼭 하나쯤은 구매해야 할 나만의 쇼핑 리스트를 준비해보자.[사진= 주얼리-판도라, 선글라스-베디베로, 원피스-리스(REISS), 모자-햇츠온, 신발-알도]▶여름 코디 정답은 원피스더운 날씨에 맞춰 마음에 드는 상하의를 매치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경쾌한 패턴의 원피스 하나면 여름 스타일링이 조금은 수월해질 것이다. 소재가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 또한 잊지 말자. ▶주얼리나 액세서리로 포인트 주기옷이 가벼워질수록 주얼리나 액세서리에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주얼리는 볼드한 디자인의 초커나 드롭 이어링으로 평소보다 조금 더 과감한 도전을 꾀해볼 것. 유니크한 스타일링에 도전하고 싶다면 레트로풍 선글라스로 트렌디함을 더하고, 페미닌한 스타일링에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는 리본 디테일이 사랑스러운 라피아 햇이 좋겠다.▶똑똑하게 신발 선택하기활동성과 스타일리시함을 겸비한 여름 슈즈로는 플랫폼 샌들이 있다. 적당한 높이의 굽은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와 함께 편안한 착화감까지 갖추었다. 캐주얼한 룩부터 스포티한 감성까지 어디에도 스타일링하기 좋다.[사진= 선글라스-폴리스 by 세원아이티씨, 시계-라도, 셔츠-브루노바피, 가방-브릭스, 신발-푸마]▶메탈 소재의 액세서리 추천여름이야말로 남성 액세서리들이 빛을 발하는 계절이다. 날렵한 디자인과 시원한 느낌의 메탈 프레임 선글라스는 시크한 여름 스타일링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좋다. 시계 역시 메탈 소재의 제품에 주목하자. 기본 실버도 좋지만 포인트 컬러와의 배색이 돋보이는 아이템도 좋겠다.▶여름 셔츠 필승법남자 여름 코디하면 자연스레 린넨 셔츠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과 시원함까지 모두 충족시키니 이만한 여름 효자템이 없다. 더워진 날씨에 린넨 셔츠를 찾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컬러와 패턴, 그리고 칼라 모양까지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제 린넨 셔츠도 취향껏 골라 입자.▶일상과 휴양의 경계 너머의 잡화여름하면 자연스레 휴양지 패션도 고민이 될 터. 바캉스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반짝 아이템이 아닌 일상에서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잡화를 선택하자. 가방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넓은 수납공간을 겸비한 제품으로 일상부터 여행지까지 다양하게 활용해보자. 아저씨의 전유물 같았던 슬라이드는 이제 패셔너블한 남성이라면 하나쯤은 구비해야 할 트렌디한 여름 아이템이 되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