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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의붓어머니, 지난달에도 학대 정황
  • 의붓아들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의붓어머니, 지난달에도 학대 정황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9세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을 잃게 한 계모가 한 달 전에도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충남 천안서북경찰서2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5분께 천안 서북구 한 주택에서 A군(9)이 여행용 가방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A군 의붓어머니 B(43)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A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일 낮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A군 신체에는 멍 자국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긴급 체포했다.B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25분께 천안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A군이 여행용 가방 안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B씨를 긴급 체포했다.B씨는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고 범행 일부를 시인하며 “거짓말한 것에 대한 훈육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신고 당시 집 안에는 B씨의 아이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가방에 가둔 시간에 대해 경찰은 “B씨 진술상 3시간가량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건 아니어서 수사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피해 아동은 지난달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에도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신고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통보했고, 기관 측에서 계모 B씨(43)와 상담 후 모니터링 중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의붓어머니 B씨 뿐만 아니라 현장에 함께 있던 B씨의 자녀 2명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0.06.03 I 황효원 기자
세부항공, 국내선 운항 2일 재개…국제선은 30일까지 중단
  • 세부항공, 국내선 운항 2일 재개…국제선은 30일까지 중단
  • 2일 필리핀 세부항공은 부분적으로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내 검역과 여행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다.필리핀 세부퍼시픽은 2일부터 부분적으로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반면, 모든 국제선은 이달 30일까지 운항을 중단한다.재개하는 항공편의 운항은 모든 승객과 인력에 대한 안전 예방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더 높은 수준의 방역을 시행한다. 이러한 조치에는 항공기와 기타 시설에 대한 세척, 소독 절차 강화와 더불어 모든 승객이 필수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지침을 포함한다. 이번 대책은 필리핀 당국이 정한 기준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업계의 관행과 안전지침에 따라 세워졌다.세부 퍼시픽의 ‘비대면 항공여행 지침’에서는 세부퍼시픽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항공편 탑승 수속을 마치고 탑승권을 모바일로 다운로드하거나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인쇄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했다. 항공사 지상 근무자는 고객 문서를 직접 만지지 않고, 승객들이 수속과 탑승을 위해 탑승권을 본인이 들고 있어야 한다.기내에서는 최대 무게 7kg의 가방 1개만 반입할 수 있다. 이 가방은 기내 짐 넣는 곳에 넣을 수 있어야 하며 승객이 직접 실어야 한다. 좌석 변경은 엄격히 금지했다. 세부퍼시픽은 가능하면 중간 좌석을 비워둘 것이며, 함께 여행하는 승객만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첫 몇 주 동안은 기내식 및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세부퍼시픽은 정부 당국이 시행하는 예방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승객들이 비행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체크인 카운터는 물리적 거리 두기 조치로 더 여유로운 탑승을 위해 예정된 출발 시각보다 1시간 전에 닫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한편, 세부 퍼시픽은 아시아, 중동, 호주 등 전 세계 60개 이상의 목적지로 다양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필리핀 최대 항공사다. 현재 에어 버스 A321NEO 5대, A320NEO 4대, 에어 버스 A321CEO 7대, 에어버스 A320 31대, A330 8대, ATR72-500 7대, ATR 72-600 13대 그리고 ATR 화물기까지 총 76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2020.06.02 I 강경록 기자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행가방, 5920만원 낙찰
  •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행가방, 5920만원 낙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프랑스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된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행용 가방과 대관식에서 쓰인 수건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경매사 ‘오즈나’(Osenat)에 따르면 전날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특별경매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쓰던 가죽으로 된 여행용 가방이 4만3750유로(약 5920만원)에 낙찰됐다.이 가방의 표면에는 황동으로 ‘왕비의 방 번호 10’(Chambre de la Reine n°10)이라고 적혀 있다. 당초 이 가방의 예상 낙찰가는 8000~1만 유로였는데 예상가의 5배 가량에 팔렸다.1775년 렝스 대성당에서 열린 마리 앙투아네트의 대관식에서 사용됐던 꽃무늬 장식 수건은 1만4500유로(약 1960만원)에 낙찰됐다. 이 수건 역시 예상 낙찰가(2000~3000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남편인 루이 16세의 머리털 뭉치에 담긴 크리스털 메달도 경매에 나와 4000유로(약 540만원)에 낙찰됐다.오스나 측은 “이번 경매에서는 매물들을 놓고 전화, 인터넷,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고 전했다.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베르사유 트리아농궁에 살다가 혁명이 시작되자 파리로 연행됐다.이후 그는 국고 낭비와 반혁명 시도 죄명으로 단두대에서 1793년 10월 처형됐다. 남편 루이 16세는 그해 1월 이미 처형된 뒤였다.프랑스의 구체제(앙시앙레짐)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이 둘은 서구의 여러 소설과 영화, 연극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이다.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 박물관이 소장한 회화 ‘궁정 대례복을 입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모습(사진=뉴시스)
2020.05.25 I 윤종성 기자
스타벅스·할리스 캠핑 굿즈가 '대란템' 된 이유
  • 스타벅스·할리스 캠핑 굿즈가 '대란템' 된 이유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스타벅스 레디백 대란’, ‘할리스 파라솔 의자 대란’ 올해 여름을 겨냥해 커피업계가 내놓은 사은품이 연이어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서머 레디 백’.(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커피 브랜드의 굿즈는 물량이 한정됐기 때문에 내놓을 때마다 해당 브랜드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번처럼 내놓자 마자 품귀현상을 빚는 ‘대란 사태’는 흔치 않다. 코로나19로 확산한 홈캠핑 트렌드에 감각적인 디자인에 실용성을 갖춘 캠핑용품을 사은품으로 선택한 것이 소비자들의 캠핑 감성을 자극해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으로 캠핑용 의자 ‘서머 체어’와 다용도 가방 ‘서머 레디백’을 선보였다. 증정품을 받으려면 스타벅스 계절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고 스티커를 모아야 한다. 스티커를 다 모으려면 약 7만원 가량의 금액이 들어가지만 ‘서머 레디백’은 벌써부터 조기 품절이 예상되고 있다. 가장 저렴하고 양이 적은 에스프레소 14잔을 텀블러에 가득 채우는 ‘에소 신공’ 방식으로 스티커를 모으는가 하면, 한번에 커피 300잔을 주문하고 증정품만 받아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서머 레디백’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해당 상품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12일부터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장에서 음료 등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캠핑에 유용한 굿즈 세 가지를 6900~1만5900원에 제공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한 제품들이다.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릴렉스체어&파라솔 세트’도 ‘대란템’이 됐다. 새벽부터 줄을 서거나 매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는 26일부터는 빅 쿨러백을, 6월9일부터는 멀티 폴딩 카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멀티 폴딩 카트를 기대하는 소비자가 많아 캠핑 의자처럼 품절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스커피 ‘라이프스타일 잇템’ 3종.(사진=할리스커피)스타벅스와 할리스커피 모두 ‘홈캠핑’을 겨냥한 사은품을 내놓은 것이 공통점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사태로 여름 휴가 시즌에 해외여행은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과 캠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 내 베란다와 집 앞 마등 등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홈캠핑’도 인기다. 실제로 온·오프라인 모두 코로나19 이후 캠핑 관련 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G마켓이 최근 한 달(4월 22일~5월 21일)동안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집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텐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접이식 테이블이 49%, 접이식 캠핑체어가 48% 증가했다. 이밖에 캠핑식기(56%)와 가스버너(99%), 화로대(174%), 숯·차콜(36%) 등 실내가 아닌 베란다 등에서 캠핑 느낌을 낼 수 있는 용품들 역시 판매가 늘었다.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지난 4월1일부터 5월14일까지 텐트·침낭·웨건 등 캠핑용품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7.6%, 바비큐용품은 90.2% 신장했다.특히 홈캠핑에 특화된 상품이 매출 호조로 버너형 바비큐 그릴 매출은 272% 증가했으며 가제보·퍼고라 등 차양용품 매출이 113% 늘었다. 아늑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인조 잔디와 가든 라이트(조명)는 각각 36.2%, 12.2% 신장했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서머 체어’와 ‘서머 레디 백’은 집에서 가족들과 혹은 한적한 곳에서의 나홀로 휴식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컨셉으로 실용성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이번 여름 굿즈는 캠핑족 뿐 아니라 ‘베란다 캠핑’ 감성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했다”고 말했다.홈캠핑시 사용할 수 있는 캠핑테이블과 캠핑의자(사진=G마켓)
2020.05.25 I 김보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대만 TMSC 잡겠다…평택 파운드리 라인 10兆 투자
  •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삼성, 대만 TMSC 잡겠다…평택 파운드리 라인 10兆 투자-어떻게 생각하십니까…투자자보호 진전인가 도덕적해이 조장인가-“정부·기업 한배 탔다…노사정 고통 함께 나누자”-공정위 ‘요기요, 가맹점 갑질’ 심판한다-3기신도시 첫 광역교통대책△2면(줌인&)-“전직 대통령 사면 겁낼 필요 없다”…‘화합 숙제’ 남기고 떠난 여의도 포청천-“한국에 脫중국 공급망 제안”…美 편가르기에 난감해진 韓-요기요 “무임승차 막기 위한 고육책”△3면(문 대통령, 주요 산업계 간담회)-항공업계 “하늘길 재개 절실”…文 “30여개국 정상과 통화, 일부 결실” -“산업계가 디지털경제 전환 핵심역할 해달라”-구조조정의 ‘구’자도 나오지 않았다…화기애애△4면(샤넬 대란 부른 ‘리셀의 세계’)-“주식보다 쉽고 시세차익 커 경쟁 치열…한정판 독점하려 해외출장도”-샤넬가방 되팔아 100만원 남기고…희귀 운동화 출시전 30배 뛰기도-짝퉁·불량품 속여 팔아도…개인 간 거래라 구제 어려워△5면(사모펀드 손실 先보상 논란)-금감원 ‘문제삼지 않겠다’ 이례적 면죄부…망설이던 先보상 ‘급물살’-지급의무 없는데 배상…배임문제 불거질 수도-DLF·라임사태…잇단 악재에 은행들 리스크 관리 강화△6면(국제)-방역보다 경제 택한 美…코로나 2차 확산 우려에도 ‘불안한 재가동’-中기업에 보복 나선 美…“감사 거부땐 상장폐지”-‘족집게’ 英 경제분석기관…“트럼프 11월 역사적 패배”△8면(정치)-통합당 “29일까지 조건없이 통합”…미적대는 한국당 지도부 압박-한명숙 특검vs윤미향 국감…국회 원구성 ‘돌발 변수’로-6년 만에 국회 돌아온 김기현 통합당 당선인 “전대에 청년 나오면 가산점 줘야”-尹 악재에도…文대통령 지지율 5주째 60%대-‘정의당 데스토느’ 오른 윤미향-與 원내대표 비서실장에 권혁기 전 靑 춘추관장△9면(경제)-저소득층에게 더 가혹한 코로나…소득 양극화 골 깊어졌다-5월 수출 20% 감소…승용차 ‘반토막’-맥스터 8월까지 착공 안하면…2년 뒤 월성원전 3기 멈춘다△10면(금융)-잘못 이체한 돈 돌려받을 길…국회서 또 막혔다-캐롯손보 ‘탄 만큼 내는 車보험’ 출시 100여일 만에 가입 1만명-국내 진출 9년 만에…JT친애저축은행 첫 배당-캠코, 회생절차 中企 4곳에 5년간 23억원 지원△12면(산업&기업)-승부수 띄운 이재용…국내 거점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도전장-항공기 발주 급감에…중소 협력사들 ‘눈물의 휴업’-평택항 달려간 송호성 기아차 사장 “해외판매 확대 총력전”-올해 첫 LNG선 수주…대우조선 물꼬 텄다-SK주유소 300곳, ‘현대오일뱅크’로 변신 중△13면(산업·소비자생활)-덥고 숨막혀 못쓰겠다…여름용 마스크 불티-2870억 産銀 IT 운영 사업…SK C&C-삼성SDS 격돌-유니클로 동생 브랜드 ‘지유’, 매장 접는다-제2의 배틀그라운드 꿈꾼다…펄어버스, ‘섀도우 아레나’ 출격△16면(코로나 불루 극복한 K푸드)-홈술·홈카페까지…슬기로운 집콕생활 효자템 다 모여-무더위 날려줄 커피 한잔…어디서든 카페 풍미 그대로-처음처럼으로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콜래보도 힙하게-9가지 필수아미노산 한번에…성인 위한 간편 영양식-두툼한 칼국수 면발에 다진 김치 송송, 씹는 맛 일품이네△17면(Auto&Life)-이비자 블루, 첫눈에 심쿵…2030 ‘인싸차’ 등극-세련·깔끔…명불허전 ‘디자인 끝판왕’△18면(증권&마켓)-장중 2000선 터치한 코스피…“헬스케어·IT, 상승 탄력 남아있어”-연일 최고가 찍는 카카오·네이버…영업이익 추정치·목표주가도 ‘쑥쑥’△19면(증권)-“삼성·한화운용 등 이달 말까지 자투리펀드 정리해야”-이번엔…홍콩계 펀드에 투자한 상품 ‘손실’-‘그린뉴딜’ 바람 타고…풍력발전株 쌩쌩-카이노스메드 합병 등기, 내달 8일 합병신주 상장△20면(여행)-어디가 숲이고 어디가 강인지…신록이 춤추는 그 길에 서다-‘평화의 댐’에 구멍이?…세계 최대 트릭아트 ‘통일로 나가는 문’-강경록의 미식로드, 미사리·팔당 ‘초계국수’△22면(스포츠)-NC 구창모…토종 좌완 에이스 향기 ‘물씬’-비룡군단 10연패 끊어낸 남태혁…염경엽 감독 믿음에 ‘화답’-대한민국 스포츠영웅…‘박치기 왕’ 김일, 대전현충원에 묻힌다-KLPGA 이효린 선수 “비거리 늘어나고 퍼트 자신감도 생겨”-특급 도우미 ‘앨빈 최’와 다시 손잡은 임성재-“손·몸 하나된 몸통스윙 해야 정확성 높아져”△24면(피플)-“AI, 인간 카운트파트 되려면 감성 이해해야”-구현모 KT 대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바이오서 새기회 찾아야”-SC제일은행, 코로나 피해 소셜벤처에 6억원 지원키로-인터뷰-원더걸스 출신 유빈 “JYP 떠나 기획사 설립, 새루운 경험”-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자랑스러운 이화인’-박기범 육군중령,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25면(오피니언)-브라질도 주목하는 K방역-아쉬움 남는 지자체의 농혈몰 밀어주기-부실 논란 P2P금융, 제도화 과제는△26면(부동산)-위례과천선, GTX-C노선과 연결…“강남 접근성 좋아 져 청약 몰릴 것”-수도권·광역시 7월까지 5만가구 봇물-남향 위주로 일조권 확보…‘신내역 시티프라디움’ 견본주택 오늘 개관△27면(사회)-마스크 벗어도 제재 없어…빼곡한 전철안, 코앞 기침에 꼼짝없이 당할라-삼성병원 확진자도 노래방 이용 ‘n차 감염’ 12명 노래방 전파 주목-등교 하루 만에 전국 학력평가 “늦게나마 실력 가늠해봐 다행”-檢, 정의연 ‘마포 쉼터’도 압수수색-‘박사방’ 회원 20명 추가 입건…‘조주빈폰’ 암호 풀었다-국내 자가격리앱, 중남미 보급된다
2020.05.21 I 유태환 기자
"소비자 혼동"…대법, "`MCMC`(믹맥랩) 상표 등록 무효돼야"
  • "소비자 혼동"…대법, "`MCMC`(믹맥랩) 상표 등록 무효돼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대법원이 중소 패션브랜드 `MCMC`(믹맥랩)의 상표 등록은 무효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소비자들이 기존에 있는 명품 브랜드 `MCM` 상표와 상품 등을 쉽게 연상, 혼동을 일으키게 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전경. (사진=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MCM이 MCMC(믹맥랩)을 상대로 제기한 등록상표 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충북 청주시 내수읍 소재 보세의류 브랜드인 MCMC(믹맥랩)은 지난 2015년 12월 상표를 출원해 2017년 5월 등록이 됐다. 스포츠용 가방과 지갑, 핸드백, 트렁크 및 여행가방, 명함지갑 등이 지정상품(상표가 사용되는 상품)들이다. MCM은 등록상표 외관과 발음의 유사성 등을 이유로 상표 등록이 무효로 돼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법원은 외관이나 호칭 등이 서로 유사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상품 출처를 오해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 MCM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MCMC 등록상표는 대문자가 크게 배치되고 그 아래 줄에 작은 글씨로 `MICMAC LAB`으로 쓰여 있어 `믹맥랩`이라고 불러 차이가 있다”는 MCMC 측 주장에 동의했다. 또 등록상표 윗줄 M과 C 사이에 점이 배치돼 있는 반면, MCM의 상표에는 점 등이 없어 외관도 유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중심적 식별력을 갖는 대문자 부분 발음 처음 세 음절이 `엠씨엠`으로 동일하고 마지막에 `씨`라는 음절이 추가돼 있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면서 “영업활동을 하면서 `믹맥랩`(MICMAC LAB)이란 상호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들이 이를 널리 인식하고 있다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등록상표 상품 역시 유사할뿐만 아니라 MCM 측 수요자 등과 상당 부분 중복돼 혼동을 일으키게 할 염려가 있다”며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05.11 I 이성기 기자
재난지원금으로 담배 사면 안되나
  • [생생확대경]재난지원금으로 담배 사면 안되나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작년 이맘때쯤 친구와 단둘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학생 조카에게 얼마큼 용돈을 쥐어준 적이 있다. “현지에서 먹고싶은 것 사먹고, 공연도 보고 충분히 경험하고 오라”고 했다. 일주일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조카는 행복해 보였다. 뭐가 제일 좋았느냐고 묻자 가방 속에서 주춤주춤 꺼낸 것들은 이런저런 소품들이었다. 그는 좋아하는 캐릭터로 한껏 꾸며진 머그컵과 사탕, 과자, 도자기로 구워진 작은 인형들을 꺼내보이며 “너무 귀엽죠?”를 연발했다. 대놓고 말을 하진 않았지만 사실은 꽤나 실망스러웠다.지난달 경기도를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이뤄지면서 사용처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앞서 지자체들이 지급한 지원금의 사용처를 분석해보니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정부가 제공하는 ‘국민 안전망’이라는 당초 지급의도와는 달리 사용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신한카드가 3~4월 경기도 지역의 소비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4주차에는 의류업종 가맹점 소비가 3월1주차 대비 114% 늘었다. 특히 스포츠와 패션, 미용, 외식 등의 업종에서 소비가 많이 증가했다. 이와 별개로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쌀 같은 생필품보다는 담배 같은 기호식품을 구입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 미국은 아예 소득 7만5000달러 이하인 경우 1인당 1200달러를 지급하면서 사용처나 사용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했다. 문화의 차이인지 마켓워치 등 외신에서 소개하는 ‘재난지원금 잘 사용하는 방법’에는 부채상환이나 저축 등의 내용이 버젓이 소개되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오지만 전혀 이상하게 취급받지 않는다. 미국 현지에 거주하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통장에 넣어둔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미국 방식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재난지원금 취지대로 코로나19 때문에 생활이 어려워져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 재난지원금을 쓰다면 가장 적합한 사용처다. 그러나 코로나에도 생계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게다가 재난지원금 지급 목적 중 하나는 소상공인 살리기 아니었던가. 집앞 슈퍼에서 사용하기만 한다면 쌀을 사든 담배를 사든 슈퍼 주인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값을 팔면 418원이 남는다는데, 일반 소매점포에서 10% 가까운 마진을 남길 수 있다면 그리 나쁜 일도 아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누군가에게는 피부관리를 위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치약을 사는 것보다 더 시급한 일일 수 있다. 조카에게 있어서도 해외여행에서 현지음식 한 번 더 먹는 것보다 우리나라에 없는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큰 만족감을 선사했을 것이다. 돈을 지급한 사람의 의도에는 맞지 않지만 다른 차원의 소비가 이루어졌고, 결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난지원금의 몫을 다한 것이다. 나라가 돈을 주기는 했지만 어차피 국민들이 낸 세금이 재원이다. 어디에 쓰든 어차피 내수소비다. 과도한 통제는 되레 소비 부진 등 부작용만 낳을 뿐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0.05.08 I 김혜미 기자
정은경 웃게 한 어린이 코로나19 브리핑…“생파해도 돼요?”
  • 정은경 웃게 한 어린이 코로나19 브리핑…“생파해도 돼요?”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및 의료 전문가들이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받고 직접 답변하는 ‘코로나19 어린이 특집 브리핑’을 진행했다. KTV국민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 주간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서 코로나19 궁금증을 설명하는 ‘코로나19 어린이 특집 브리핑’을 준비했다. 2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 정은경 본부장, 최은화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김예진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어린이들의 질문을 받았다. ◇ “코로나19 얼마나 작나요? 질병 이름은 누가 만들었나요?”최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작다. 눈에 안 보이면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현미경으로는 안 보이고 전자 현미경으로 볼 수 있다”라며 “우리 몸 구조물과 비교해보면 아주 가는 머리카락 두께 1/2000 정도다. 바이러스 이름은 세계보건기구가 만들었다. 2019년에 유행하기 시작해서 바이러스 이름과 함께 생긴 연도를 붙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라 했다. 그걸 간단하게 코로나19라고 부른다”라고 답했다. ◇ “코로나19는 왜 걸리나요? 안 걸리려면 어떻게 하나요?”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떠 있거나 물건 표면에 묻을 수 있다. 숨을 쉴 때 코 안으로 들어오거나 흡입해서 또는 손에 묻어서 우리가 손으로 눈을 만질 때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라며 “우리가 안 걸리려면 손을 잘 씻는 게 중요하다. 마스크도 잘 써야 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기침이 나오려고 하면 손을 가려서 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면 안 되나요?”김 교수는 “어린이들에게 생일파티는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도 못 가고 친구들도 못 만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당분간은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는 시기가 오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영상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거나, 영상파티를 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걸리면 수술해야 하나요?”최 교수는 “귀여운 질문이다. 다행히 코로나19에 걸려도 수술은 안 해도 된다. 그런데 내 몸에 열이 나서 힘들거나 기침, 가래, 배가 아플 수 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나면 해열제나 약물로 치료를 받는다. 수술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심하게 아파서 입원해야 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 “우리가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어른보다 낮을까요?”김 교수는 “아직까지 자료가 부족해서 알지 못한다. 이 바이러스는 어른들이 먼저 걸렸고, 어린이보다는 어른들이 사회활동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어른들한테 먼저 퍼진 것 같다. 이후에 소아 환자들도 생겼는데 아직 어린이들이 어른들에 비해 잘 안 걸리는지에 대한 자료를 없지만 어린이들도 걸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왜 어떤 사람은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증상이 없나요. 제가 기침하고 열 나는 거 같은데 그게 코로나19 인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있나요?”최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리면 무증상인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파서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 다만 어르신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많이 아프실 수 있다. 나이가 굉장히 중요하고 반면에 어린 아이들은 어르신들보다는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어린 아이들도 심하게 아플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면역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나이 말고 특정한 질병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질병을 갖고 계신 분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아플 수 있다”라고 했다. ◇ “코로나19 백신, 치료제는 언제 나오나요? 백신 개발되면 독감 예방 접종처럼 매년 접종을 해야 하나요?”최 교수는 “치료제와 백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과학자, 의사, 연구자들이 백신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바이러스라 아직까지는 효과가 있는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라며 “개발되면 두 가지를 증명해야 한다. 하나는 효과가 있는지, 또 안전한지. 두 가지를 입증하고 증명하기 위해서는 아마도 최소 1년은 걸리지 않을까. 평균적으로 18개월은 지나야 한다. 우리가 그때까지 수비를 잘 해야 한다.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됐을 때 매년 맞아야 할지는 아직까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 “싱가포르에서 개학을 하고 확진자가 늘었다는데 개학 때문인가요? 우리 학생들이 개학 후 지켜야될 건 무엇인가요?”정 본부장은 “싱가포르가 굉장히 감염병 관리를 잘해서 환자가 없고 개학도 했는데 최근에 환자수가 굉장히 늘어나서 다시 학교도 닫고 상점도 닫았다. 싱가포르 경우 최근에 가장 많이 생기는 감염자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생활하는 기숙사를 중심으로 대규모로 유행이 확산되면서 하루에 (확진자가) 1000명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에도 유치원에서 유행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학생이 아니고 선생님, 학부모 등이 외국 여행을 갔다 와서 외국에서 감염된 게 귀국 후 노출돼서 몇 분이 집단 발병된 적이 있다. 개학하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아져서 사람간의 만남으로 유행 가능성은 있는데 그걸 최대한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친구와 가까이 지내면 안 되나요?”정 본부장은 “친구가 걸린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병원, 보건소에서 감염력이 없다고 하고 퇴원을 시키기 때문에 만났을 때는 감염력이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왕따를 시키거나 따돌림을 하거나 놀리거나 기피하지 말고 위로해 주고 따뜻하게 맞이해줘라. 꼭 그런 마음을 가져라”고 말했다. ◇ “학교에 가게 되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정 본부장은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에 처음 가는 거라 설렘도 많았을 거고 어머니께서도 새로운 가방 등을 마련해 줬을 텐데 학교도 못 가서 답답하고 속상할 거 같다”라며 “새로운 건강한 습관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위생습관이 몸에 배면 코로나19만 예방하는 게 아니라 독감, 감염병 등을 다 같이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19에 걸리면 몸에 흔적이 남나요?”김 교수는 “호흡기로 들어와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긴 하지만 몸에 흉터가 남는다거나 피부색이 변한다거나 그런 흔적이 남지는 않는다”라며 “대신 바이러스에 걸리면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를 만난 걸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바이러스 걸린 친구에게 무례하지 않게 위로해 줄까요?” “감염된 가족에게 낙인이 찍힐까 봐 걱정돼요” 최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문가인 저도 걸릴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새로 출현했고, 아무도 걸려본 적 없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수 있다”라며 “누구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로 잘 회복이 됐어, 너도 잘 회복될 거야. 가족이 걸렸다면 곧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모든 사람이 이겨냈어. 파이팅을 외쳐보는 건 어떨까”라고 했다. ◇ “코로나19 상황에서 질본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건 무엇이었나요”정 본부장은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생각지도 못한 게 힘들었다. 코로나19는 전세계가 경험한 새로운 바이러스고,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됐는지, 어떤 증상인지,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에 지침을 만들고 결정을 하는 매 순간들이 어려웠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저한테 요즘 많이 질문하시는 게 ‘계속 갈 거 같냐’라고 하는데 어렵다. 또 학교는 그러면 언제 열 수 있냐. 극장에 가면 한 좌석을 띄워야 되냐, 누구까지 검사해야 하나. 격리는 언제까지 해야 되나 등 신종이라 모르는 지식을 만들어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방침을 정하는 게 늘 어렵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저희가 최선의 선택을 하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과학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선택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 “어떻게 하면 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떤 공부를 해야 질본에서 일할 수 있나요?”정 본부장은 “학생이 질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줘서 정말 뿌듯하고 고맙다. 질본에는 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의사, 간호사, 미생물·세균 전공한 분도 있고, 통계분석하는 분들도 있고, 행정 전문가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일하기 때문에 학생이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질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 지금부터 하고 있는 공부를 충실히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다음에 질본에 와서 함께 일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0.04.29 I 김소정 기자
에스제이그룹, 1Q 영업이익 35억원…비대면 소비 확산 영향
  • 에스제이그룹, 1Q 영업이익 35억원…비대면 소비 확산 영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패션기업 에스제이그룹(306040)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5%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9억원으로 3.6%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면세점 매출은 감소했으나, 백화점 온라인몰, 자사몰을 포함한 비대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비대면 소비증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 채널의 매출 증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에스제이그룹의 이번 실적은 지난 1~2월 캉골 백팩을 비롯한 가방과 모자제품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50% 증가하고, 지난해 처음 출시한 캉골키즈 신학기 책가방의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덕분이다.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올 2분기에도 코로나19 해외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하지만 헬렌카민스키 모자의 지속적인 판매증가와 캉골 캐리어 제품 신규 출시, 그리고 캉골키즈의 매출액 고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수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고, 면세점 매출이 정상화된다면 하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20~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0.04.29 I 박태진 기자
여행가방 없는 투표 줄…코로나19 여파에 공항 투표소 ‘잠잠’
  • 여행가방 없는 투표 줄…코로나19 여파에 공항 투표소 ‘잠잠’
  • [이데일리 박순엽 유준하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사전투표율이 동 시간대 전국 단위 선거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엔 적막만 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현저하게 줄어든 탓이다. 여객 수 감소에 항공업계와 면세점 등도 무급휴직, 감원 조치에 들어가면서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를 찾는 유권자의 발길은 더욱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017년 5월 4일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당시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 모습(위)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 10일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의 모습. (사진=유준하 기자)◇여행객 줄어든 인천공항…투표소는 직원만 찾아총선 사전투표 첫 날인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는 서울 시내 다른 투표소보다 비교적 한산했다. 이따금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이 있었으나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평소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 사전투표 때마다 여행객들로 북적여온 공항 사전투표소였지만, 이날은 여행용 가방을 메거나 끌고 온 여행객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공항 제1·2터미널에 설치된 사전투표소를 이용한 이용객은 총 1600여명이었는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대엔 4080여명이 투표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여행객들이 주로 포함되는 관외 투표자(투표소가 설치된 선거구의 유권자가 아닌 사람) 수에선 2018년과 비교해 2700여명이나 차이를 보였다. 그만큼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6857명(출발 1996명·도착 4861명)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19만 5000여명보다 90% 이상 감소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선 이용객이 대폭 줄었다고 확인돼 선거 장비나 투표소 크기를 절반 이상 줄였다”며 “11일은 출국자가 더 줄어 투표소를 찾는 이들도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항공사·면세점 등의 직원 수가 줄어든 것도 공항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방역 일선에 있는 직원도 한 표…입국자는 ‘임시 기표소’ 행이처럼 공항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이곳을 찾는 유권자들은 저마다 투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해외 유입 가능성을 막고자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짬을 내서 투표장을 찾았다. 공항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를 인솔하는 직원인 박신(58)씨는 방역복을 입은 채 투표에 참가했다. 그는 “오늘도 자정까지는 일할 예정이지만, 쉬는 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러 왔다”며 “투표를 시민의 기본이라고 생각해 한 번도 빼먹지 않고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을 울산 지역에 데려다 주는 업무를 맡은 A(45)씨는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정치인을 뽑으려면 투표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사회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 10일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의 임시 기표소. (사진=유준하 기자)해외 입국자들은 공항 사전투표소와 떨어진 장소에 따로 차려진 임시 기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임시 기표소에선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막고자 투표용지 수령 등 기표 외의 절차를 선거 사무원이 대신 진행한다. 이날 오전 태국에서 입국한 30대 남성 B씨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은 없었으나 해외 입국자에 해당해 이곳을 찾았다. B씨는 “곧장 귀가해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투표를 못 할 수도 있어 임시 기표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행기 승무원들도 임시 기표소를 이용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10.9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전국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480만7946명이 투표를 마쳤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땐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 기준 7.90%를, 2017년 대선과 2016년 총선 땐 10.60%, 4.97%를 각각 기록해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동 시간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04.10 I 박순엽 기자
'탁구신동' 신유빈 "부족함 채울 귀한 1년 생겼다"
  • [봄을 기다리며]'탁구신동' 신유빈 "부족함 채울 귀한 1년 생겼다"
  • ‘탁구신동’에서 ‘한국 탁구의 기둥’으로 성장하는 ‘16살’ 신유빈. 사진=신유빈 인스타그램스포츠브랜드 나이키 캠페인 촬영에서 신유빈(오른쪽)이 여자축구 국가대표 최유리를 꼭 끌어안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신유빈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탁구신동’에서 ‘한국 탁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신유빈(16·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신유빈은 여자 탁구 대표팀 막내로서 지난 1월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린 올림픽 단체전 예선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기는 했지만 실망하는 기색은 없다. ‘긍정왕’이라는 별명답게 오히려 성장할 시간을 벌었다고 스스로 격려했다.올림픽 연기와 함께 선수촌에서 일시적으로 퇴촌한 뒤 소속팀에 복귀한 신유빈은 최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공개한 ‘우리의 힘을 믿어’ 캠페인에 참여했다. 전 세계 각 종목 스포츠스타 및 인플루언서들이 함께 한 이 캠페인에서 신유빈은 탁구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나이키 캠페인의 모델로 발탁됐다.신유빈은 “각 분야에 스포츠 스타 언니 오빠들과,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한 것을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현재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가벼운 신체 활동의 스포츠를 즐긴다면 일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선수촌에서 외출, 외박 없이 훈련에만 전념했던 신유빈은 선수촌을 나온 뒤 가벼운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 신유빈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바다도 보고 꽃구경도 하고 왔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너무 행복하게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최근 소속팀 대한항공 훈련장으로 복귀해 훈련을 시작한 신유빈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책임감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활동량이 많은 본 훈련을 제외하고 기초훈련들은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임하고 있다”며 “손 소독제를 항상 가방에 매달고 다니며 수시로 바르는 게 습관이 됐다”고 한 뒤 활짝 웃었다.1년 미뤄진 도쿄올림픽을 향한 당찬 각오도 잊지 않았다. 올림픽 1년 연기가 새로운 기회라고 믿고 있었다.신유빈은 “준비 시간이 길어진 것은 더 좋은 것 같다”며 “1년의 시간은 부족함을 채울 귀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소속팀 대한항공에서 부족한 점 위주로 열심히 훈련해, 도쿄올림픽에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2020.04.02 I 이석무 기자
코로나발 경기침체에 초저유가까지…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개
  • 코로나발 경기침체에 초저유가까지…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고개
  • 지난 3월 3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 지표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기업 투자는 위축됐으며 음식점·마트 등 오프라인 소비는 급감했다. 수요 부진은 초저유가를 부추기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대형악재로 부상했다.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이 함께 오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능력 저하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동반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 2월인데…실물지표 뚜렷한 하향곡선[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주요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했다. 지난해 11~12월 만해도 동반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코로나19 여파에 회복세가 꺾이고 뒷걸음질쳤다. 전산업생산은 3.5%(전월대비), 소매판매는 6.0% 각각 줄면서 구제역 파동이 일어났던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서비스업 생산 감소폭(3.5%)은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숙박업(-32.6%)과 음식·주점업(-15.9%)이 같은 기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항공여객·항공운송·철도운동·여행·숙박업도 30~40% 줄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자동차 생산은 27.8% 급감했다. 수출·수입이 주춤하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70.7%에 머물렀다.소비 분야에서는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17.7%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면세점(-34.6%)·백화점(-21.3%)·전문소매점(-9.2%) 등이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3월 전망은 더 어둡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코로나19로 서비스업에 먼저 어려움이 나타나고 제조업은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차질을 빚는 등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2월 중순부터 확산한 것을 감안하면 2월 지표에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체감경기 지표인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월 54로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무렵인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대비 16포인트 하락한 53이다.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 100.3으로 전월과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달 8일 예정한 1월 선행지수 발표 시기를 미룬 것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동향을 제대로 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판단이다.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선행지수는 경제심리지수 등 7개 구성 지표로 가공·작성하는데 코로나19 같은 급격한 경제 충격에는 빠르게 전망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2월 지표에 국내 소비 등이 영향을 줬다면 3월에는 팬데믹 선언 후 세계적인 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치킨게임에 미국 셰일업체 도산 우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동·러시아와 미국 간 석유 패권 전쟁이 촉발한 초저유가 국면은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에 기름을 붇고 있다. 3월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09달러로 장을 마쳐 전 거래일대비 6.6% 떨어졌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장중 2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유가가 급락하면 정제를 거쳐 생산하는 휘발유 등도 가격이 하락해 정유사 수익성이 악화한다. 비축해 놓은 원유가격도 동반하락하는 만큼 이 역시 부담거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유가만 하락한 것이 아니라 세계 경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는 부정적”이라며 “원유 생산업체간 치킨 게임으로 미국 셰일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몰리면 이들이 발행한 회사채 부실로 미국 금융시장에 파급효과를 미쳐 한국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수요 자체가 크게 위축한 상황에서 낮은 유가까지 겹칠 경우 물가 하락을 동반한 경기 침체국민인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 교수는 “수요가 막힌 상태에서 공급을 지속하면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있지만 공급망이 망가질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0.03.31 I 이명철 기자
 대단할 것 없는 대단한 그들이 왔다…최석운 '지하철'
  • [e갤러리] 대단할 것 없는 대단한 그들이 왔다…최석운 '지하철'
  • 최석운 ‘지하철’(사진=갤러리나우)[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단 앉고 보는 노상의 나무의자. 그 자리를 차지한 네 사람이 있다. 순서를 기다리는지 차를 기다리는지 알 순 없지만 기다림의 긴장감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저 맹맹한 표정으로 각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으니. 애정행각에 빠진 커플이 옆에 있든 없든. 그런데 신기한 노릇이다. 이 풍경을 ‘지하철’(Subway·2018)(안 혹은 대합실)이라 하겠다고 하니. 작가 최석운(60)의 눈이 말이다. ‘시대의 풍속화가’ ‘익살의 그림꾼’로 불리는 작가는 뭐 그리 대단할 것 없는 일상의 풍경을 뭐가 있는 듯 화면에 옮기는 각별한 재주가 있다. 말 기구에 올라탄 여인, 달빛 아래 쭈그린 남자, 여행지의 가족, 돼지 안은 남자 등등을 사각프레임이 꽉 차게 들여놓는 거다. 그 소소한 장면에 의미를 심은 건 색이다. 주황 셔츠를 입은 아주머니에겐 옥색 가방을 들리고 보라색 신발을 신겼다. 남자의 무릎에 턱 걸터앉은 여인에겐 푸른 원피스에 흰 구두를, 분홍 셔츠 아저씨의 양말은 초록색으로 골랐다. 결국 어느 하나 겹치지 않는 인생을 어느 하나 겹치지 않는 컬러로 대신 읽은 건 아닐지. 치열한 부조화로 압축한 공허한 삶의 조화. 어차피 이 시대의 풍속화가 그렇지 않은가.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갤러리나우서 여는 개인전 ‘화려한 풍경’(Splendid Scene)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53×195㎝. 작가 소장. 갤러리나우 제공.
2020.03.28 I 오현주 기자
에스제이그룹, 보통주 1주당 400원 현금배당 결정
  • 에스제이그룹, 보통주 1주당 400원 현금배당 결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스제이그룹(306040)이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보다 100원 상승한 주당 4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에 이은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배당금 총액은 약 13억원 규모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1095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5%, 110%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68%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캉골과 헬렌카민스키 등 브랜드의 매출 성장과 백화점, 직영점 중심의 프리미엄 유통망 확보, 높은 신상품 소진율과 재고회전율 등의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기업 공개 당시 무리한 시장가치 극대화를 노리지 않은 만큼 추후 성장할 잠재 역량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에도 지난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감소로 면세점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중심 가방 매출이 증가해 의류 부문의 매출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차입 경영을 통한 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회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브랜드 중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업체나 성장성 있는 패션 브랜드 업체 인수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3.26 I 권효중 기자
코로나發 고용 한파…'식당 이모'들부터 잘렸다
  • 코로나發 고용 한파…'식당 이모'들부터 잘렸다
  • 지난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한 가방 가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백반집에서 서빙을 하던 김순영(가명·56)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가게 손님이 줄면서 출근이 늦어지거나 퇴근이 빨라졌다. 근무시간을 줄여 인건비를 아끼려는 식당주인의 요청 때문이었다. 이달 초 식당주인에게서 ‘연락을 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들은 뒤로는 집에서 쉬고 있다.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납품하는 영세업체에서 일하던 A(60)씨는 지난 11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당분간 안 나와도 된다던 사장은 지난 11일 A씨를 찾아 “더 이상은 못 버티겠다”며 폐업 소식을 전했다. B씨는 “경력도 별로 없고 나이가 많아 다시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일시휴직 10명 중 6명은 여성지난달 시작된 코로나19발(發) 고용한파가 가장 먼저 취약계층 여성노동자들을 덮쳤다. 남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은데다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는 서비스업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고용위기는 3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16일 통계청 ‘2020년 2월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원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급증한 일시휴직자 61만8000명 가운데 여성이 62.8%(38만8000명)에 달했다. 지난달 코로나19로 내수가 얼어붙고 실물경제 침체가 시작되면서 일시휴직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4만2000명 늘면서 2011년 9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이들 중 과반이 여성인 것이다. 산업별로도 여성 비중이 높은 교육서비스업(20만명), 도소매업(4만명), 숙박음식업(2만9000명) 등에서 일시 휴직자가 많았다.일시휴직이란 질병이나 휴가, 교육 등으로 일주일에 1시간도 일하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어 일하지 못했지만 고용통계에선 취업자로 포함된다.산업별 지표에서도 여성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용한파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는 크게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이 꼽힌다. 감염병 우려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업종이자 평균보다 여성노동자 비중이 높은 산업이다. 숙박음식업은 1월에는 취업자 수가 8만6000명 늘어나는 등 최근 고용시장 호조를 이끌어왔지만, 코로나 쇼크가 가시화한 지난달엔 1만4000명 증가(전년 동월 대비)에 그쳤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만명 늘었지만 여성은 6000명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에 10만6000명 감소했다.세대별로도 20대 고용률이 가장 많이 감소(0.8%포인트)했는데 20대 남성은 0.2%포인트 올랐지만 20대 여성에서는 1.7%포인트 큰 폭으로 내렸다. 취업자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업종은 남성 중심으로 늘어난 반면 취업자가 줄어든 업종은 여성들이 먼저 해고당했다는 얘기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비정규직 많고 서비스업 몰려 있어 피해 커이같은 상황은 예견된 결과다. 전반적인 고용시장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여성이 41.5%, 남성이 26.3%로 여성비율이 15.2%포인트 높았다. 임금 역시 남성 임금을 100이라고 했을 때 여성은 68.8%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고용시장에서 코로나19 악영향은 서비스업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30.6%, 19.6% 급감했다. 100을 기준으로 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지난달 96.9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외식과 여행 등이 포함된 서비스 물가는 지난 1999년 12월 이후 20여년 만에 최저 폭으로 올랐다. 김씨 같은 ‘식당 이모’가 고용시장 밖으로 가장 먼저 밀려나는 이유다.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저숙련 노동자가 많은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과 대면 접촉을 하는 업무에서 고용이 줄고 있다”며 “기업이나 사장 입장에선 기술이 부족하고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부터 인건비를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여성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용한파는 3월에 더 심화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선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도 고용시장이 곧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고용은 경기 상황을 나중에 반영하는 데다 여성 노동자 상당수가 경력단절 등을 경험한 터라 취업시장에서 상대적 약자인 때문이다. 김 교수는 “2월 통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일부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을 기점으로 고용시장 충격이 가시화할 것이고 특히 민간서비스업에서 파급영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는데 이는 여성노동자의 고용형태가 근본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사회안전망으로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이들의 생계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3.17 I 조해영 기자
코로나쇼크 ‘약한 고리’ 영세자영업자부터 덮쳤다(종합)
  • 코로나쇼크 ‘약한 고리’ 영세자영업자부터 덮쳤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앞으로가 관건이다.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고용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코로나19 사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던 고용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관광객이 급감하고 소비가 줄버 음식점이나 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확진자가 급증한 2월 하순부터는 경기 위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수출입이 타격을 받고 내수 부진도 심화하면서 고용 부진 여파는 전반으로 퍼질 조짐이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임시 휴업한 가방 판매 매장 셔터문이 내려져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앞으로가 관건”…고용 하락압력 확대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서비스와 소매업 분야다.숙박음식업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1년만에 증가폭이 가장 낮았고 예술스포츠업도 증가세가 주춤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취업자수가 10만6000명 감소했는데 소매업 매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 숙박음식업이나 소매업에 일반 음식점이나 슈퍼마켓·편의점 등이 주로 분포함을 감안하면 고용 시장의 ‘약한 고리’인 영세 자영업자들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절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업황이 침체돼 경제활동도 크게 줄었다. 아예 구직활동을 단념한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9만1000명 늘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2011년(25만6000명) 이후 9년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쉬었음 인구에서 비중이 큰 50~60대를 제외하면 20~40대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 쉬었음으로 포착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체감하는 실업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2.3%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내려 일자리를 구하려는 시도 자체가 줄었다.문제는 3월부터 고용 부진 현상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2월 고용동향은 지난달 9~15일 조사했는데 이때는 일명 ‘슈퍼전파자’인 31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는 같은달 17일이다. 본격적인 확진자 증가와 불안감 확산에 따른 고용부문 여파는 3월 동향에 반영될 예쩡이다.은 국장은 “지난달은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이어서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음주부터 3월 고용동향을 조사하는데 산업별 영향이 더 자세히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달 일 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1.7% 줄었으며 이달 1~10일에도 2.5%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부품 등 중간재 수입 차질로 제조업 생산도 어려워 사태 장기화 시 전산업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태 장기화시 추가 대책 필요할 수도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기재부 정책기획과 관계자는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고용시장 피해 최소화와 경기·고용 회복 모멘텀 살리기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가 현재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을 보면 고용시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청년 추가 고용장려금과 고용보험 국고지원을 확대하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취업성공패키지 규모도 늘렸다. 금액으로 보면 민생·고용안정 부문에 3조원을 배정했다.또 고용정책심의회는 지난 9일 코로나19 영향이 큰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으며 피해업체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현재 대책은 취업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잃는 사람을 줄이는 완충 역할에 그칠 뿐이다. 성재민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고용유지 지원금 등은 크게 늘었지만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며 “지금 대책은 일자리를 잃는 사람을 줄이는 완충 역할을 하는 정도”라고 평가했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근로장려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거나 자영업자 직접 소득 지원 같은 방안도 거론될 수 있다. 성 실장은 “최악의 상황에 이르면 재난기본소득처럼 자영업자 직접 지원 같은 최후의 수단을 정치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며 “다만 공평한 지원을 위한 소득 파악이 어려워 현실적으로 쉬운 방안은 아니다”라고 예상했다.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제공
2020.03.12 I 이명철 기자
손오공, '바비' 생일 기념 대규모 기획전…최대 42% 할인
  • 손오공, '바비' 생일 기념 대규모 기획전…최대 42% 할인
  • 바비 생일축하 기획전 이벤트 (사진=손오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은 여아 인형 대표 브랜드 바비(Barbie™) 생일을 기념해 대규모의 할인 및 경품 이벤트 기획전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바비 인형은 오는 3월 9일 61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바비 생일축하 기획전에는 바비의 ‘라이프 공간’과 ‘패션 및 생활 소품’, 직업을 체험하고 역할 놀이를 하며 상상력을 높일 수 있는 ‘플레이 세트’ 등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바비 제품 70여 종을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이번 기획전에는 인기 제품 ‘바비의 럭셔리 2층 하우스’와 ‘핑크 비행기 세계여행 세트’도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바비의 럭셔리 2층 하우스’는 침실, 부엌, 거실, 화장실, 야외 테라스로 나뉘어 있으며 ‘투 인 원’(2 in 1) 기능으로 거실은 엔터테인먼트 룸으로, 샤워실은 화장대로 변형할 수 있어 더 많은 놀거리를 제공한다.공간마다 어울리게 배치된 가구뿐 아니라 식기와 헤어 브러시, 담요, 바비큐 그릴 등 25가지 이상의 소품이 들어 있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접이식으로 반으로 접어 보관할 수 있어 수납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핑크 비행기 세계여행 세트’는 60cm 이상의 크기에 실제 비행기와 동일하게 조종석과 승객을 위한 좌석으로 나눠져 있어 더욱 실감 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핑크빛 테마의 비행기 안에는 강아지를 포함 강아지 가방, 캐리어, 스낵카트, 안대, 헤드폰, 잡지 등 15가지 이상의 아기자기한 소품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행사 기간은 3월 9일까지며 온라인 쇼핑몰 마텔샵과 지마켓, 옥션, 11번가, 위메프, 마텔 공식스토어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벤트 내용과 경품은 각 온라인 채널별로 상이하다.손오공 바비 브랜드 담당자는 “1959년 처음 출시해 전 세계의 어린이는 물론 컬렉터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바비는 뷰티, 커리어, 한정판 등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라며 “일 년에 한 번 있는 바비의 생일을 맞아 대폭 할인된 가격과 함께 다양한 경품의 혜택까지 준비했으니 많은 고객들이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0.03.05 I 김호준 기자
④공항 최우선은 안전…테러 `철통경비`
  • [이종일의 공항24시]④공항 최우선은 안전…테러 `철통경비`
  • 인천공항경찰단 기동대원들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로비에서 K1 소총을 들고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경찰단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공항 안전은 철통 같은 경비에서부터 시작됩니다.”인천국제공항에서는 보안업체 직원 3600여명이 24시간 테러 예방·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보안을 위해 ㈜건은, ㈜류보은, ㈜SDK, ㈜HDS, ㈜유니에스, ㈜서운STS, ㈜조은시스템 등 7개 보안업체와 계약을 맺고 경비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중요시설 ‘가급’(보안 최고등급)인 인천공항에는 국가정보원, 국군정보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 법무부, 인천공항경찰단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현장 활동은 1차적으로 보안업체가 맡는다. 보안업체 직원들은 인천공항 곳곳에서 순찰·검색을 하면서 거동 수상자, 폭발물 의심물체 등을 탐색한다.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초동조치를 하고 경찰 신고와 인천공항공사 항공보안실 보고 등을 진행한다.◇테러 위협 예방·감시 보안업체 직원들은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한다. 이들의 활동 목적은 테러 예방과 여행객·상주직원의 안전보장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는 ㈜건은·㈜류보은은 각각 30명씩 한 팀을 이루며 주간·야간 근무, 비번 순으로 하루씩 형태를 바꿔 순찰·검색활동을 한다. 공휴일이나 명절 연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주간근무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10시간 동안 하고 야간근무는 오후 6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30분까지 14시간 동안 한다. 오전까지 야간근무를 한 날(비번)은 쉬었다가 다음 날 오전 8시30분부터 다시 주간근무를 하고 하루 뒤 야간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주간은 3시간 근무에 1시간 휴식하고 야간은 2~3시간 근무에 1시간 쉰다.이들은 입출국장(에어사이드)을 오가는 직원들의 위험물품 소지 여부를 출입구에서 검색하고 입출국장 안팎 로비, 여행객 대기장소 등에서 위험물품을 탐색한다. 화장실이나 로비 쓰레기통 등에서 가방, 백색가루 등 폭발물·생물무기 의심물체가 발견되면 제일 먼저 보안업체 기동타격대가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고 특이사항을 경찰, 공사 등에 전파한다. 폭발물 의심물체 신고 시 인천지방경찰청 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인천공항공사 테러대응팀 폭발물처리반이 투입되고 국군기무사, 정보사, 국정원 직원 등이 출동한다.폭발물처리반은 엑스레이(X-ray) 판독기를 통해 가방 내부를 살펴보고 폭발물이 없으면 통제상황을 해제한다. 폭발물이 확인될 경우 군부대, 국정원 관계자 등이 합동심문을 통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국토교통부에 전파한다. 인천공항 보안을 총괄하는 국토부는 테러 용의점이 확인되면 항공테러사건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하고 산하기관인 서울지방항공청은 현장지휘본부를 꾸려 상황을 지휘한다. 인천공항에서 현재까지 테러 상황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탄저균 등 생물무기로 의심되는 백색가루가 발견될 때는 군부대, 질병관리본부 검역소 직원 등이 함께 출동해 대응한다.국토부는 국제기준(ICAO), 항공보안법 등에 따라 공항시설과 항공기 내 불법행위 방지 활동을 한다. 김용원 국토부 항공보안과장은 “항공보안법 등 제도 운영, 인천공항공사의 항공기 탑승구역 출입자·차량 경비, 출입통제, 보안검색 등에 대한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항에서 폭발물처리반(EOD) 요원들이 특수복을 착용하고 폭발물 처리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공항 내 여행객 소지품 검색은 보안업체 ㈜유니에스와 ㈜서운STS, ㈜조은시스템이 담당한다. 이들 업체 직원은 출국장 입구에서 엑스레이 판독기 검사와 신체검색으로 여행객의 위험물품을 걸러낸다. 이들은 지난 4월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한 여행객이 권총을 소지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직원·여행객들은 에어사이드 내부로 커터칼, 가위, 끌, 총기류 등 위험물품을 일체 반입할 수 없다. 인천공항에서는 보안업체 이외에 K1 소총을 무장한 인천공항경찰단 공항기동대(140여명)가 교대근무를 통해 24시간 순찰활동을 한다. 총기를 소지한 경찰특공대도 공항 내부를 탐색한다. 공사와 보안업체는 공항 내부에 설치된 CCTV 4400여대를 통해 주요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신용쾌(49) ㈜건은 계장은 “보안업체 직원들은 순찰·검색뿐만 아니라 주취자 소란, 실종 등 공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전부 대응한다”며 “승객·직원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보안업체 직원 김모씨(41)는 “에어사이드 안으로 위험물품이 반입되지 않도록 검색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훈 인천공항공사 항공보안실장은 “인천공항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365일 테러 예방활동을 한다”며 “여행객의 안전을 위해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공항 안전 위해 ‘맹활약’7월26일 오전 1시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근무 중인 보안업체 직원들에게 긴급 무전이 전파됐다. 입국 불허된 외국인 3명이 제2여객터미널 에어사이드 송환대기실에서 면세구역 화장실 천장을 뚫고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보안업체 순찰직원과 기동타격대 대원들은 곧바로 수색활동에 나섰고 3시간여 만인 오전 4시30분께 제2터미널 출국장 3층 서쪽 안내카운터 주변에서 외국인 3명을 붙잡았다.보안업체 직원들이 7월26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3층에서 불법 입국을 시도한 외국인을 붙잡아 제압하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같은 달 22일 제2여객터미널 3층 미디어시설 주변 난간에서는 20여m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하는 동양계 미국인 A씨(20대 초반)를 신용쾌 계장이 구조했다. 신 계장은 공항 3층 출국장 인근에서 순찰근무를 마치고 교대하러 가다가 술에 취한 A씨를 보고 급히 달려가 A씨의 배낭을 손으로 붙잡아 끌어냈다. 난간 안쪽으로 끌려온 A씨가 반항하자 신 계장은 A씨를 눕혀 손으로 제압했다. 이어 상황을 전파받은 직원들이 뛰어와 신 계장을 도왔고 인천공항 경찰치안센터로 A씨를 인계했다.인천공항에서는 외국인·내국인의 입출국 과정에서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이럴 때 보안업체 직원들이 앞장서 대응하고 공항 안전을 관리한다. 직원들에게는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가스총이 한 자루씩 지급되지만 ‘과잉진압’ 논란 등에 휘말릴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한다. 가스총 특성상 분사할 경우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일부 보안업체 직원들은 사용을 꺼린다. 이 때문에 위험상황에서 상대방을 맨몸으로 제압할 때가 많다. 현재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건은 등 7개 보안업체 직원들은 내년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으로 직고용되거나 공사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보안업체 직원 김모씨(45)는 “위기상황 발생 시 현장에 보안업체 기동타격대가 가장 먼저 도착한다”며 “일부 대원은 대응과정에서 근육파열 등의 부상을 입는다. 대원의 안전과 함께 여행객·상주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승훈 인천공항경찰단 대테러팀장은 “인천공항이 테러 청정구역이어서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있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경찰 등에 신고해야 한다”며 “경찰은 공항 안전을 위해 항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2019.08.17 I 이종일 기자
현대百 판교점, 루이 비통 ‘하드사이드 러기지’ 팝업 스토어 오픈
  • 현대百 판교점, 루이 비통 ‘하드사이드 러기지’ 팝업 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TV 이대원PD]현대백화점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의 하드사이드 러기지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팝업 스토어는 판교점 1층 열린광장에서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운영된다.루이 비통을 대표하는 트렁크와 여행가방은 시대를 초월해 여행의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 160여 년간 ‘여행 예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루이 비통이 ‘하드사이드 러기지’를 테마로 팝업 스토어을 운영하는 것으로, 아시아에서는 홍콩 하버시티에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 바 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총 150여 개의 ‘하드사이드 러기지’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화장품 서랍장과 거울이 비치돼 화장대로도 사용 가능한 ‘뷰티 트렁크(beuty trunk)’, 다도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티 트렁크(tea trunk)’, 시계 애호가를 위한 워치 트렁크(watch trunk)’ 등이 소개된다.이밖에 루이 비통의 장인(匠人)이 매장에서 트렁크 제작 시연회를 열고, 구매고객에게 이니셜 페인팅 서비스도 무상으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판교점이 명품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교점은 지난해부터 오메가·보테가베네타·IWC·튜더·프라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손잡고 이색 팝업 스토어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로 오픈 4년차를 맞은 판교점은 압도적인 MD 경쟁력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차별화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6 I 이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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