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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규정 어기고 테슬라 공장가동 강행…"체포한다면 나만"
  • 머스크, 규정 어기고 테슬라 공장가동 강행…"체포한다면 나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방자치단체의 방침을 무시하고 공장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위법한 행위임을 시인한 만큼, 경제활동 재개를 막는 지자체 규정에 대한 항의 시위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오늘부로 앨러미다 카운티의 규정에 맞서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며 “나는 모두와 함께 생산라인에 있을 것이다. 누군가 체포돼야 한다면 나뿐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재개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이를 막았던 앨러미다 카운티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인 행동으로 표출한 것이다. 머스크 CEO 역시 체포 가능성을 언급, 규정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프리몬트 공장이 생산을 재개한 것은 봉쇄령에 따라 지난달 23일 폐쇄된 지 한 달 여만이다.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해제하는 등 단계적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7일 제조업 등 일부 시설에 대해 8일부터 점진적으로 재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즉시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프리몬트 공장 운영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앨러미다 카운티의 에리카 팬 보건국장 대행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명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며, 테슬라는 아직 자동차 생산을 재개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공장 재가동을 불허했다. 당시 앨러미다 카운티는 테슬라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운영만 가능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자체인 앨러미다 카운티는 주정부보다 엄격한 외출 제한령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 CEO는 “대통령과 주지사, 헌법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네바다주 또는 텍사스주 등 캘리포니아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는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 CEO의 트윗은 뉴섬 주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게재됐다. 뉴섬 주지사는 테슬라와 관련한 질문에서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필수적인 사업들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려는 카운티의 계획을 지지한다”며 “수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그는 또 머스크 CEO의 본사 이전 위협에 대해 “테슬라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의 유대가 굳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주가 오랜 기간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왔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기업들의 놀라운 성장, 독창성, 혁신 정신의 수혜자가 됐다. 이러한 관계가 수십년 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뉴섬 주지사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도중에도 프리몬트 공장은 이미 가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은 차량으로 가득찬 공장 주차장 소식을 전하며, 직원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출근했고 공장도 사실상 풀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05.12 I 방성훈 기자
공장 재가동 불허에 뿔난 머스크 "본사 옮기겠다" 엄포
  • 공장 재가동 불허에 뿔난 머스크 "본사 옮기겠다" 엄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를 상대로 “본사를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경고했다. 주정부가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자 엄포를 놓은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이제 본사와 미래 프로그램들을 당장 텍사스주와 네바다주로 이전할 것이다. 우리가 프리몬트 생산 활동을 유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향후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떻게 대우를 받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머크스 CEO의 트윗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소재한 앨러미다 카운티의 에리카 팬 보건국장 대행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명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며, 테슬라는 아직 자동차 생산을 재개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공장 재가동을 불허한 직후에 나왔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령을 내린 뒤 지난 3월 23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달 7일 “8일부터 서점과 꽃집 등 일부 소매점에 대한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같은날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8일 오후부터 프레몬트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솔직히, 이번 일은 결정타였다”고 지적하며, 또 다른 트윗에서 “앨러미다의 무지한 ‘임시 보건 담당자’는 주지사, 대통령, 그리고 우리의 헌법적 자유 및 일반 상식과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는 앨러미다 카운티에 즉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주주들에게도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9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봉쇄령에 대해 “사람들을 집에 강제로 감금한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아닌 파시즘적 조치”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장 사람들에게 자유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05.10 I 방성훈 기자
삶의 위대함은 존엄한 죽음으로 완성된다
  • [전문의 칼럼]삶의 위대함은 존엄한 죽음으로 완성된다
  • [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부속병원 이식전문 외과의사인 폴린 첸은 어느 날 의과대학 동기인 에리카의 전화를 받는다. 에리카는 폴린에게 하소연했다. “그 의사는 딱 한 번 죽음에 대해 우리와 의논했어. 그 다음에는 아빠에게 어떤 처치를 할지에 대한 이야기뿐이었지... 우리는 죽어가는 환자를 돌보는 데 왜 이렇게 서툴까?” 그의 아버지는 간암 말기환자였는데 죽음에 임박해서야 담당의사는 그를 불러 그 사실을 전했다고 했다.박중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폴린 첸의 ‘나도 이별이 서툴다’라는 책의 일부다. 에리카도, 그의 아버지를 돌보는 담당의사도, 폴린도 모두 의사다. 의사의 사명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불행히도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현대의학은 어느 순간 편히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기회조차 지워버리고 있다. 일말의 가능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노라 약속하던 현대의학이 결국 죽음을 막지 못하고 두 손을 드는 순간 환자와 보호자는 우주에 내던져지는 듯한 혼란과 절망에 빠진다. 2009년 세브란스병원 김 할머니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최선은 곧 선행’이라는 의사들의 오랜 믿음을 깨뜨렸다. 가고 멈춰 섬을 분별하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달려가는 의학은 인간의 존엄한 마무리를 망가뜨려 오히려 해로움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김 할머니 사건 이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스스로의 죽음을 결정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서둘러 제정됐다. 늙지 않고 장수하려던 ‘웰빙’ 열풍은 이제 의미 없는 고통을 겪지 않으면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웰다잉’으로 대체됐다. 의료계에도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질병과 싸우기 위한 경쟁에만 몰두하던 병원들이 하나둘씩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의과대학도 생명만을 절대시하며 달려가는 경주마 같은 의사를 길러내던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삶과 죽음을 모두 견줘볼 수 있는 인간적인 의학교육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호스피스완화의료란 한 마디로 인간이 삶의 마지막까지 자기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돕는 의료다. 인간은 모두 고유한 자기 가치를 지니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살아간다. 때문에 잠시 생명을 연장하더라도 그 가치의 훼손이 심각하다면 그것은 본인과 가족들 모두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안겨준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김 할머니 사건에서처럼 바로 ‘무의미한 연명의료’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말기환자에게 기계장치와 약물을 통해 단지 몇 시간 또는 수일간의 기계적인 삶을 연장하는 것은 생명존중이 아니라 고통을 증가시키고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것일 수 있다. 말기환자의 여생 동안 고통을 최대한 제어하면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소중한 의료의 역할이다.호스피스완화의료는 존엄한 죽음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완성시키는 것이기에 단순히 의학의 힘만으로는 그 역할을 완성할 수 없다. 인간은 생물학적인 신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의 역사가 담긴 사회적이고, 인격적이며, 영적인 존재기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인적인 돌봄이 요구된다. 호스피스완화의료에 의사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영양사, 종교인, 예술치료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이유다.내게는 잊지 못할 환자가 있다. 25살에 자궁경부암이 온몸으로 퍼진 여성환자였다. 그는 미혼모 상태에서 임신을 했고 산부인과에 갔다가 말기암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한 후 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남자친구였던 아이 아빠는 연락이 끊겼고 이혼한 친부모도 찾아오지 않았다. 더 이상의 항암치료가 불가능하자 극심한 우울증 상태에서 모든 사람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종일 침대에서 울며 죽음을 기다렸다.우리는 모여서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일찍이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그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편안하게 안길 수 있는 엄마라는 울타리란 결론을 내렸다. 그 역할은 그가 입원한 병실의 간병도우미가 맡았다. 그의 사정이 딱하다고 마냥 끌려다니지 않고 심한 응석과 투정에는 야단도 치고 의젓한 모습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마치 친엄마처럼 그를 대했다. 어느샌가 그는 마음을 열고 간병도우미를 엄마라고 부르고 다른 사람과도 대화를 시작했다. 심리적 변화와 함께 통증 때문에 투여되던 진통제는 10분의 1로 줄었다.우리는 그가 남은 삶을 침대에 누워 보내지 않고 매일 무언가 할 일을 찾길 바랐다. 다행히 그는 필름카메라로 사진 찍는 법을 배워 사진작가처럼 매일 병원의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그것을 인화해 가져다주면 그 사진을 다른 환자들과 의료인들에게 선물했다. 그는 호스피스완화의료팀과 새롭게 가족을 이루고 아마추어 사진작가라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죽음의 두려움에 잠식되지 않고 평온하게 임종을 맞았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로 전원 온 지 42일 만이었다.물론 모든 환자가 평화로운 마무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궁극적으로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통해 결정된다. 죽음의 두려움 앞에 속절없이 휘둘리지 않고 의연하게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환자를 볼 때마다 인간의 위대함이 단지 생명의 가치에만 있지 않음을 깨달으며 숙연해진다. 삶의 위대함은 존엄한 죽음을 통해 완성된다는 것을 믿는다.
2020.05.09 I 이순용 기자
대전시·충남대 "인공지능 인재양성 거점도시로 조성"
  • 대전시·충남대 "인공지능 인재양성 거점도시로 조성"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대를 중심으로 대전이 인공지능 인재 양성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대전시는 ‘충남대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대학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는 인공지능과 다양한 학과가 협업해 창의적 융합연구 및 교육을 통해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원이다.이번 과기부 공모에 전국에서 모두 15개 대학이 신청해 충남대를 비롯해 부산대, 인하대, 한양대에리카 등 4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사업 유치를 위해 충남대는 지역특화 산업인 바이오 분야에 인공지능을 융합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또 대전시는 지방비 투입 의지를 밝혔고, 지역발전과 연계한 바이오-인공지능 연구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에는 앞으로 3년간 국비 41억원, 시비 6억원, 충남대 4억원 등 총사업비 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융합연구센터는 바이오산업 분야를 특화해 융복합 인재양성 및 대전-충청권 인공지능산업 진흥을 위해 바이오 AI-Cure 트랙, 바이오 AI-Animal 트랙, 바이오 AI-Plant 트랙 등 3개의 특성화 트랙으로 ‘바이오 AI-CAP 융합그룹’을 운영한다.AI-Cure는 신약개발·유전체 기반 동반진단 기술 플랫폼 개발을, AI-Animal는 가축정밀 표현체 플랫폼 개발을, AI-Plant는 Agro-Medical Food 제공을 위한 플랫폼 개발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특히 컴퓨터, 약학, 생물학, 축산학, 원예학 등 다양한 전공이 융합되며, 내년부터 매년 40명(석사 35명, 박사 5명) 이상을 선발해 사업기간 동안 인공지능 융합인재 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대전시는 충남대 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 유치를 계기로 지역 바이오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협업해 지역을 인공지능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국가전략이 발표된 이후 대전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인공지능 전략을 마련 중으로 충남대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유치 지원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인공지능 전략수립이 마무리되는 대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0.04.17 I 박진환 기자
  • 과기부, AI 대학원·AI 융합연구센터 7곳 신규 선정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인공지능(AI) 분야 고급인재 양성 거점인 AI 대학원(고급·전문트랙)과 AI 융합연구 및 인재를 양성할 AI 융합연구센터(융합트랙)에 신규 선정된 대학을 16일 발표했다.AI 대학원은 총 12개 신청 대학 중 연세대, 울산과기원, 한양대 등 3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AI 융합연구센터는 총 15개 신청 대학 중에서 부산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에리카 등 4개 대학이 선정됐다.AI 대학원에 선정된 3개 대학은 1년차 10억원, 2년차부터 연간 20억원씩 총 10년간 최대 190억원을 지원받는다. 연세대학교는 AI 전임교원을 올해 8명에서 2024년 18명으로 확충하고, AI 학과 신설과 더불어 AI 데이터센터, AI 융합연구원 등을 설치해 전교생 대상 AI 교육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AI 기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연세대 지주회사를 통해 AI 창업기업도 지원한다.울산과학기술원(UNIST)는 AI 전임교원을 올해 10명에서 2024년 16명으로 확충해 AI 분야 글로벌 TOP 10 대학 진입을 목표로 AI 교육·연구를 강화한다. 자동차, 헬스케어 등 동남권 340여개 기업과 더불어 AI를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국가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한양대학교는 AI 전임교원을 올해 14명에서 2024년 30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며 AI 대학원, 연구원, AI 솔루션센터, SW·AI 융합교육원 등 4대 기관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AI 특화 교육·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AI 대학원은 AI 시대를 이끌 인재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5개 대학(KAIST, 고려대, 성균관대, 광주과기원, 포항공대)을 처음으로 선정했다. 국내 최초로 AI 핵심이론, 최신 기술 특론 등 총 208개 과목의 AI 분야 대학원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편성했으며, AI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전임교원도 총 50명의 교원으로 시작해 향후 5년간 총 88명까지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지난해 가을학기 석·박사 신입생 80명 모집에 497명이 지원하는 등 AI 분야에서 우수 인재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AI 융합연구센터로 선정된 대학은 1년차 11억원을 시작으로 2년차부터 15억원씩 총 3년간 지원받는다. 올해 선정된 3개 대학은 학교별 강점분야와 지역 특화산업을 연계한 산학협력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연간 40명 이상의 AI 융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올해 AI 대학원 3곳, AI 융합연구센터 4곳이 추가 선정됨에 따라 대학 사회 전반으로 AI 교육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도 AI대학원 간 연구 성과 공유·확산을 촉진하고,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신임 교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0.04.16 I 이후섭 기자
바오밥헬스케어·한양대 3D바이오프린팅 기반 인공피부 연구 협약
  • 바오밥헬스케어·한양대 3D바이오프린팅 기반 인공피부 연구 협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직재생 관련 의료기기 전문기업 바오밥헬스케어는 지난 9일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 약학대학과 3D바이오프린팅 기반의 생리활성물질 방출형 인공피부 및 창상피복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바오밥헬스케어와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 약학대학은 지난 9일 3D바이오프린팅 기반의 생리활성물질 방출형 인공피부 및 창상피복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사진=바오밥헬스케어)이번 협약은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피부재생에 효과적인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된 약물방출형 인공피부 및 창상피복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본 공동연구에서 바오밥헬스케어는 생체적합성 바이오잉크를 활용한 3차원 기반 약물방출형 피부모델을 지원하고 한양대ERICA 약학대학은 생리활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약물소재발굴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기존 제품대비 기능적으로 우수하면서도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연구를 통해 선보일 초기 약물방출형 인공피부 모델은 화상환자를 위한 제품으로 기존 2D기반의 몰딩형 제품대비 세포 간 이동과 분화가 용이해 회복속도가 빠르고 항생성분 및 진통제의 내재화로 통증과 2차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바오밥헬스케어의 특허기술인 연조직 프린팅을 통해 개발될 인공피부는 화상환자 뿐 아니라 향후 유방재건, 당뇨에 의한 족부괴사, 욕창 등 적응증 확대도 꾀할 수 있다.
2020.04.10 I 박태진 기자
안, 불륜 논란 '히가시데 마사히로 신뢰 깨졌다' 이혼 준비
  • 안, 불륜 논란 '히가시데 마사히로 신뢰 깨졌다' 이혼 준비
  • 배우 카라타 에리카(왼쪽)와 불륜을 일으킨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 사진=영화 ‘아사코’ 스틸 사진[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일본 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불륜으로 논란이 됐던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아내 안이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1일 “안이 지난 31일 이혼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두 번째 불륜이 발각됐을 당시 두 사람은 별거 중이었지만, 안이 외출한 사이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집에 들어왔고 두 사람은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 매체는 “이 사건 전까지는 안이 히가시데 마사히로에게 화상통화를 통해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줬지만 예고도 없이 귀가한 남편에게 불신이 들어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판단, 이혼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지난달 17일 사과 기자회견에서 ‘안과 카라타 에리카 중 어느 쪽이 더 좋냐’는 질문과 관련해 대답하지 않은 것에 결심이 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관계자의 말을 빌려 “안은 3명의 아이를 생각해 이혼을 주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주위에 밝게 행동하고 있다”며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있지 않고 재결합을 원하고 있지만 안은 이혼 의사를 굳혔다”고 했다. 한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 유명 배우 와타나베 켄의 딸인 배우 안과 결혼, 슬하에 딸 2명과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유부남이다. 불륜 상대였던 카라타 에리카와는 영화 ‘아사코’에 동반 출연했다. 카라타 에리카는 1997년생으로 지난 2015년 7월 후지TV 드라마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일본에서 데뷔했다. 지난 2017년 이병헌 한효주가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배우다.
2020.04.01 I 정시내 기자
  • ‘n번방 사건’ 외신·국제단체 비판 잇따라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만들어 공유한 ‘n번방’ 사건에 외신과 국제인권단체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한국의 젊은 여성 수십 명이 암호화 메시지앱에서 성노예를 강요당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올렸다.CNN은 체포된 주동자에게 가장 무거운 형벌을 내리고 모든 관련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두 건의 청원에 40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소개했다.CNN은 또 한국의 현행법상 음란물에 나오는 사람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시청할 경우 형사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의원은 CNN에 “우리 사법체계는 범죄자에게 너무나 관대하다”며 “사법체계가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국제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RW)도 이번 사건을 조명했다.HRW 여성권리국 코디네이터인 에리카 은구옌은 26일 이 단체 홈페이지에 ‘한국의 온라인 성적 학대 사건이 정부 대응에서 공백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법, 집행, 피해자 지원 사이에 커다란 공백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디지털 성범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은구옌은 “한국의 법은 여전히 많은 범죄자가 중형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경찰과 검찰도 이런 사건을 무시하거나 잘못 다뤄서 피해자들에게 2차 트라우마를 주는 일이 많다”고 비판했다.
2020.03.28 I 노재웅 기자
히가시데 마사히로 “아내랑 카라타 에리카 중 누가 좋냐” 질문에…
  • 히가시데 마사히로 “아내랑 카라타 에리카 중 누가 좋냐” 질문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일본 배우 카라타 에리카와의 불륜을 인정해 파장을 일으킨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공식석상에서 아내에게 사과했다. (왼쪽부터) 카라타 에리카, 히가시데 마사히로 (사진=영화 ‘아사코’ 스틸컷)17일 일본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미시마 유키오 vs 동경대 전공투 50년의 진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불륜설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왼손에는 반지가 없었다. 그는 “이번 일로 관계자 여러분께 막대한 폐를 끼쳤다”라며 “제가 가장 사과해야 할 상대는 아내다. 아내에게 배신으로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카라타 에리카와 현재 결별했다고 밝혔다. 이혼 계획에 대해선 “현재는 못한다”라고 답했다. 별거 후 자녀들과는 만나지 못하지만 화상통화로 연락한다고 전했다. 아내인 히가시데 마사히로와는 드라마 촬영 끝나고 만난 적 있다고 밝혔다. 결혼반지를 뺀 이유에 대해선 “평소 일할 때는 반지를 낀 적 없다”라고 말했다. 불륜 보도 이후 드라마 촬영에만 임했다고 전했다. 한 기자가 ‘아내와 카라타 에리카 중 어느쪽을 좋아하느냐’라고 질문하자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죄송하지만 내 속마음을 여기서 말하는 건 아내를 다치게 할 거다”라고 답을 피했다. 불륜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선 “자만심 같은 게 있었다”라고 답했다. 향후 행보를 믿는 질문에는 “이번 사건으로 많은 사람을 다치게 했다. 그 상처를 말끔히 치유할 수 없고, 저지른 잘못을 없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을 배신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일본 주간문춘은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카라타 에리카의 불륜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영화 ‘아사코’에 출연하면서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 특히 카라타 에리카가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후 양측은 불륜을 인정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부인 안은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서 만나 2015년 1월 결혼했다. 슬하에는 3명의 아이가 있다.
2020.03.17 I 김소정 기자
심은경, 일본 아카데미상 주연상…"수상 예상 못했다" 눈물
  • 심은경, 일본 아카데미상 주연상…"수상 예상 못했다" 눈물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일본 정권을 비판한 영화 ‘신문기자’에 주연한 심은경이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심은경심은경은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았다. 심은경은 이날 최우수 여우주연상에 호명된 뒤 무대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수상을 전혀 예상 못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일본어로 소감을 밝혔다.‘신문기자’는 도쿄신문 사회부 소속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정부의 거대한 힘에 맞써 진실을 추적하는 한 여성 기자의 분투를 그린다. 심은경은 극중에서 주인공인 요시오카 에리카 역으로 열연했다. ‘신문기자’는 아베 총리 부부의 사학 스캔들을 연상시키며 현 정권을 비판한 영화로도 관심을 모았으며, 이 때문에 부담감을 느낀 일본 여성 배우들이 출연을 꺼렸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심은경이 현지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가 최우수 주연상을 받은 것은 심은경이 처음으로, 이전에는 2010년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두나가 최고 기록이다.‘신문기자’
2020.03.09 I 박미애 기자
한양대도 나섰다…日수출규제 맞서 ‘기술자립지원단’ 신설
  • 한양대도 나섰다…日수출규제 맞서 ‘기술자립지원단’ 신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KAIST·서울대에 이어 한양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총장 직속으로 기술자립화 지원단을 신설했다. 한양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의 기술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자립화지원단을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원단은 반도체·에너지·디스플레이·자동차·전기전자·부품소재·기계부품·화학생물소재 등 8개 분야로 특화됐다. 서울·에리카캠퍼스에서 해당 분야 교수 300여명이 참여한다. 지원단의 전체 운영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인 권오경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가 총괄하기로 했다. 지원단에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력을 갖춘 교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권오경 석학교수와 박진성 신소재공학부 교수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에서는 박재근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안진호 신소재공학부 교사 등이 참여한다. 자동차 분야에선 자율주행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선우명호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와 김선우 융합전자공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 분야는 세계 상위 1% 연구자인 선양국 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성태현 전기생체공학부 교수가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한양대 기술자립화지원단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로 발생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핵심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분야 핵심 기술 확보와 대외 의존형 산업구조를 탈피하는데 한양대가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기술자립화지원단 대표연구자(E는 ERICA캠퍼스, 자료: 한양대)
2019.08.12 I 신하영 기자
정의선의 넥쏘는 머스크의 테슬라를 넘을 수 있을까
  • 정의선의 넥쏘는 머스크의 테슬라를 넘을 수 있을까
  •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한 수소 충전소에서 현대 넥쏘가 수소 연료를 채우고 있다.[로스앤젤레스(미국)=글·사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실제로 운행을 한다고구요? 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우버 드라이버 제이슨 루이스씨는 “수소차가 진짜로 있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고향인 캘리포니아 주민답게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는 “전기자동차가 대세다. 단연 테슬라다. 나도 우버는 그랜드 체로키로 운행하지만 집에서는 테슬라 ‘모델3’를 탄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발표한 2040년 수소차 세계 1위(내수290만대, 수출 330만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문제는 미국이 수소충전소 등 수소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를 언제, 얼마나 구축하느냐에 따라 수소차 시장의 성패가 갈린다는 점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야심작 넥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델3를 넘어설 수 있느냐도 결국 인프라 구축에 달렸다는 얘기다. ◇수소차, 한달 임대료 35만원에 연료비는 무상지원 “연료비가 공짜인데다, 한 달에 임대(리스)료 290달러(약 34만8000원)만 내면 되요.”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 수소충전소에서 도요타사의 수소차 미라이에 수소연료를 채우고 있던 데이비드 로페스씨는 왜 수소차를 타냐는 질문에 “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도요타 미라이는 3년 간 리스비 1만440달러(약 1250만원)만 내면 탈 수 있다. 심지어 연료비도 공짜다. 현대 수소차 넥쏘 역시 구매·리스 고객에게 최고 1만3000달러(약 1560만원)까지 수소 충전비용을 지원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5000달러(약 600만원)까지 합치면 20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로페스씨는 “미라이는 6만달러(약 7200만원)짜리 차지만 모두 3년짜리 리스로만 탄다”며 “이 기간동안 도요타에서 가스비와 유지·점검 등을 공짜로 지원한다. 리스비 290달러 외엔 특별히 들어가는 돈이 없다”고 전했다. 로페스씨는 “3년치 수소연료 충전용으로 1만5000달러짜리(약 1800만원) 카드도 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내에 수소충전소가 여럿 있어서 이용에 불편을 느낀 적은 없다”며 “전기차와 달리 연료를 채우는데 5~10분밖게 걸리지 않아 기다릴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소 충전소 옆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토머스 에르난데스씨는 “하루에 평균 25~30대 차량이 충전하러 온다. 도요타, 혼다, 현대차 세 브랜드가 전부다”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외곽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관리자는 “하루에 보통 80대 정도가 충전하러 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헐리우드 인근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에서 도요타 미라이가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는 자동차 정비소, 주유소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테슬라 고향 美…전기차가 먼저 입지 굳혀미국에서는 전기차가 먼저 입지를 굳혔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온 테슬라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데다, 자국 브랜드라는 점이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이끌어냈다. 연방정부의 전기차 우선 정책도 한 몫을 했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인 2003년 중동 산유국으로부터 자립하겠다며 수소연료계획(Hydrogen-fuel initiative)를 발표했다. 2020년까지 수소차 상용화를 목표로 12억달러를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연간 1억6900만달러씩 투입되던 관련 예산을 6820만달러로 대폭 삭감했다. 먼 미래에 필요한 기술보다는 당장 필요한 에너지 절감 정책에 먼저 돈을 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셰일오일이 급부상하면서 자원 고갈 우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자연스럽게 수소차에 대한 관심을 멀어졌고, 그사이 머스크 CEO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은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그러나 미국 내 수소차 생태계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고, 수소차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총 43개의 수소 충전소가 있다. 캘리포니아주가 40개로 가장 많고, 동북부 지역에 2개, 하와이에 1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 27개(캘리포니아주 22개, 동북부 5개)는 현재 건설중이다. 미국에서 판매·리스된 수소차는 지난 1일 기준으로 총 7271대다. 2015년까지만 해도 115대에 불과했지만 2016년(1082대), 2017년(2298대), 2018년(2368대) 등 매년 증가세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차 보급에 앞장 서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충전소 1000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 테슬라 매장 인근 쇼핑몰에서 테슬라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관건미국에서는 친환경 정책과 관련, 캘리포니아주가 먼저 정책을 펼쳐 검증을 하고 나면 다른 주에서 상황에 맞게 도입하는 ‘클린에어액트’ 프로그램을 1970년대부터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차량 10대 중 2대가 캘리포니아주 소재라는 것도 친환경 차량 시험대 역할을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1999년부터 캘리포니아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도 수소차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 도요타, 벤츠,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제조업체 7곳과 에너지 기업인 쉘이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와 손잡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 중이다. 수소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겐 5000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또 수소 충전소 설치 업체에게는 충전소 가동률이 70%에 달할 때까지 연간 10만달러를 최장 3년 동안 지원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수소차 운전자들은 한목소리로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고속도로의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HOV 레인·카풀 레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출퇴근 시간대 도로는 지옥”이라며 “혼자 탑승해도 카풀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부족한 인프라는 여전히 캘리포니아주가 풀어야 할 난제다. 충전소 한 곳을 짓는 비용이 100만~120만달러(약 12억~14억원) 든다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수소차 운전자인 에리카 잭슨씨는 “한 번 출근 시간에 인근 수소충전소가 고장나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직장까지 30마일이 남아 있었고 남은 연료로 갈 수 있는 거리는 19마일이었다. 15마일 거리에 다른 충전소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일터에는 결국 늦게 도착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본 기획물은 한국언론학회-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9.08.07 I 방성훈 기자
삼성전자, 日 수출규제 대응... 반도체 신규소재 연구 집중지원
  • 삼성전자, 日 수출규제 대응... 반도체 신규소재 연구 집중지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소재 연구를 집중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삼성종합기술원 내에 미세먼지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대기질에 대한 전사적 관심과 연관해 공기정화에 대한 연구도 지원키로 했다.삼성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1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올해는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 로봇 △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등 4개 분야에서 총 15개 과제를 선정했다.반도체 산업의 획기적인 기술 향상을 이끌 기술을 공모한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분야에서는 △이온 이동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윤태식 명지대 교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100층 이상 집적하기 위한 신규 소재(송윤흡 한양대 교수) △다이아몬드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이형순 중앙대 교수) 등 반도체 소자 구조와 소재를 획기적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과제 6개를 선정했다.‘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청색 발광 소재의 효율 한계 극복(김태경 홍익대 교수) 홀로그램용 공간 변조 기술 연구(김휘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 △나노와이어 기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연구(김재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교수) 등 5개 과제를 뽑았다.‘컨슈머 로봇’ 분야에서는 △로봇 피부에서 압력, 온도, 거리, 진동 등을 감지하는 말초신경계 광섬유센서 개발(김창석 부산대 교수) 등 2개 연구과제를,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에서는 △ 미세먼지를 크기와 종류별로 구별하여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기술 (유용상 KIST 교수) 등 2개 과제를 각각 선정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3년 국가 미래과학기술 연구 지원을 위해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현재 6800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의 국산화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만큼 해당분야에 대한 연구를 집중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료= 삼성전자)
2019.07.09 I 박철근 기자
“인사처 DB로 공공기관 임원 추천”…文정부서 5배 급증
  • “인사처 DB로 공공기관 임원 추천”…文정부서 5배 급증
  •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 지난달19일 산학협력 성공사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를 방문했다.인사혁신처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사혁신처가 관리하고 있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로 공공기관 임원 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국가인재DB를 활용해 추천한 공공기관 임원 후보가 2017년에 161명에서 지난해 787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가인재DB로 추천한 공공기관 직위도 30개에서 160개로 급증했다. 각종 선발시험 위원에 대한 추천도 1만9502명에서 3만965명으로,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관련 추천 인원도 3937명에서 6506명으로, 개방형 직위 후보 추천도 50명에서 108명으로 1년 새 증가했다. 이 결과 국가인재 DB를 통한 총 추천 인원은 2017년 2만3650명에서 지난해 3만7856명으로 불어났다. 인사처는 문재인정부가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했다. 윤미경 인재정보담당관실 과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공신력 있는 국가인재DB를 활용해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하려는 공정 인사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공공기관 임원 임기 만료, 국가인재 DB에 대한 홍보 강화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김대중정부 때인 1999년에 도입된 국가인재DB는 정부의 주요직위를 인선할 경우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적합한 인재를 임용할 수 있도록 한 국가인물정보관리시스템이다. 각 기관에서 필요한 인재를 요청하면 인사처는 국가인재DB에서 후보자를 3~5배수로 추천한다. 해당 기관은 추천된 후보자 중에서 최종 선택을 한다. 2019년 현재 민간인 24만6119명, 공무원 5만8506명 등 총 30만4625명이 등록돼 있다. 직종별로는 교육인 11만4738명, 공무원 8만3903명, 기업인 4만3956명, 변호사·의사·회계사 3만8679명, 종교인·문화예술·체육인 8188명, 언론인 7734명, 공공기관 임직원 7427명이 등재돼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9월까지 국가인재DB 정보를 갱신할 것”이라며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하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위=명. [출처=인사혁신처]
2019.07.08 I 최훈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간 계획(7월8~12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다음 주(7월8~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간 행사 일정 및 주간 보도계획이다.◇장관·차관 일정△8일(월)5G 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10:00, 국회의원회관, 2차관)강소연구개발특구(안산) 현장방문(15:00, 한양대 에리카, 1차관)△9일(화)국무회의(10:00, 정부서울청사, 위원장)강소연구개발특구(창원) 현장방문(10:00, 한국전기연구원, 1차관)강소연구개발특구(포항) 현장방문(14:00, 포항공대, 1차관)△10일(수)2019 무인 이동체 산업 엑스포(11:00, 코엑스, 장관)정보보호의 날 기념식(11:00, 롯데호텔, 2차관)국회 대정부 질문(14:00, 국회, 장관)△11일(목)양자컴퓨팅 국제컨퍼런스(09:00, 엘타워, 1차관)제4차 규제샌드박스 심의회(10:00, 중앙우체국, 장관)차관회의(10:30, 정부서울청사, 1차관)△12일(금)노벨상 수상자 초청 한림석학 강연(14:00, 서울대, 1차관)제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15:00, 대한상의, 장관)◇주간 보도계획△8일(월)국제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개최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2차 공모지능형 사이버공격 증가에 대비한 보안 강화 당부중앙전파관리소 2019년 어린이 초청 전파교실 개최5G시대 스마트제조혁신과 융합보안 세미나 개최△9일(화)‘대한민국 엔지니어상’7월 수상자 및 상반기 여성 수상자 선정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 3차 공모제9회 우주전파환경 콘퍼런스 개최가상통화 취급업소 대상 정보보호 설명회 개최△10일(수)2019 Korea Space Week 개최국립과천과학관, 여름방학 특별교육과정 운영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2019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개최△11일(목)‘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 선정ICT 규제 샌드박스 제4차 심의위원회 개최 결과△12일(금)인공지능(AI) 그랜드 챌린지 대회 개최제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제2기 ‘K-Shield 주니어’ 교육 수료식 개최
2019.07.06 I 한광범 기자
일본 '황금세대' 가와모토 유이 "박성현 스윙 너무 멋있어요"
  • 일본 '황금세대' 가와모토 유이 "박성현 스윙 너무 멋있어요"
  • 일본 여자 골프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가와모토 유이가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지바(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일본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주자 가와모토 유이(21)의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오는 8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 출전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6월 30일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엔)에서 만난 가와모토 유이는 “한국에는 세계적인 선수가 많고, 경쟁력을 갖춘 선수다 많다고 들었다”며 “한국에 가서 직접 느끼고 싶고 한편으로는 내 실력도 평가해보고 싶다”고 한화클래식 출전을 기대했다. 유이는 일본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여자골프의 기대주다. 1998년과 1999년 태어난 선수들로 한국의 ‘세리키즈’처럼, 일본 여자골프의 아이콘으로 통한 미야자토 아이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하타오카 나사(1999년생)를 비롯해 하라 에리카(1999년생), 아라가키 히나(1999년생, 오노자토 모모코(1998년생), 미우라 모모카(1999년생) 등이 황금세대의 대표주자다. 가와모토 유이는 황금세대 중에서도 맨 앞에 서 있다. 지난해 프로가 돼 JLPGA 스텝업(2부) 투어부터 활동을 시작한 유이는 4승을 거두며 올해 JLPGA 투어에 입성했다. 지난 3월 악사 레이디스에서는 첫 승을 신고했고, 2일 현재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있다. 5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유이 역시 미야자토 아이를 보고 꿈을 키웠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그의 골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그리고 이보미(31), 신지애(31), 박성현(26)이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좋아해서 마지막 날엔 늘 빨간색이 들어간 옷이나 액세서리를 하고 경기에 나선다. 유이는 그중에서도 박성현의 팬임을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세계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년 도쿄 올림픽은 물론 미국에도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현을 좋아하고 그의 스윙이 너무 멋지다”며 “신지애는 차원이 다른 골프를 치는 선수이고, 이보미는 프로로서 그리고 평범한 사람으로 매우 뛰어나고 존경할 만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했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세계무대 진출을 염두에 둔 유이는 그 첫 번째 도전으로 한국을 택했다. 프로가 돼 처음으로 출전하는 해외 투어다. 그는 “한국이 처음이지만, 새로운 코스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한국선수들 사이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과의 경쟁만큼 그를 설레게 하는 이유가 또 있다. 처음 가보는 한국에서의 여행이다. 시간이 많지 않아 대회가 끝난 뒤 하루 정도 여행할 계획이라는 유이는 “한국 선수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며 “대회가 열리는 지역에 닭갈비가 맛있다고 하는데 빨리 가서 먹어 보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가와모토 유이. (사진=가와모토 유이 제공)
2019.07.03 I 주영로 기자
신지애, 시즌 3승..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 돌파
  • 신지애, 시즌 3승..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 돌파
  • 30일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신지애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지바(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기록 제조기’ 신지애(31)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9억엔을 돌파했다.신지애는 30일 일본 지바현 키사라즈시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6622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시즌 3승째를 거둔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3600만엔(3억8633만원)을 획득, JLPGA 투어 통산 9억3032만663엔(99억8364만원)으로 늘렸다. JLPGA 투어 역대 상금 순위 6위이자 한국 선수 가운데선 이지희(111억8625만1813엔), 전미정(11억2745만6199엔), 안선주(10억5980만4451엔)에 이어 4번째 순위다.프로 대회 통산 우승은 57승으로 늘렸다. 신지애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KLPGA 투어 21승(아마추어 1승 포함), LPGA 투어 11승, 유럽과 아시안투어 3승 그리고 JLPGA 투어에서 22승을 올렸다. 한국선수 최다승 기록이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신지애가 두툼한 비옷을 입고 연습 그린으로 들어섰다. 전날부터 내린 비가 계속됐고, 강풍까지 불어와 마지막 날 고전이 예상되는 하루였다.신지애의 표정은 차분했다. 3라운드까지 15언더파 201타를 쳐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연습 그린에서 주로 1~2m 거리의 짧은 퍼트를 많이 했다. 비와 강풍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기에 작은 실수 하나가 자칫 우승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였다.우승을 놓고 경쟁할 상대는 일본 여자골프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황금세대’의 대표주자 하라 에리카(일본)다. 3타 차 2위로 신지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다. 에리카는 올해 1승(리조트 트러스트 오픈)을 거뒀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만만하게 볼 수 없었다. 게다가 탄탄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스윙의 소유자이기에 거센 바람 속에서 신지애보다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예상대로 에리카의 반격이 거셌다. 전반 9개 홀에선 신지애가 앞섰다.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지켰다. 에리카는 버디 없이 9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1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경기 분위기가 급속하게 변했다. 신지애는 거듭된 위기를 맞았다. 11번홀(파4)에선 티샷 실수에 이어 그린 앞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홀 뒤로 훌쩍 지나쳤다. 약 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1타를 잃었다. 14번홀(파5)에선 파를 기록했지만, 에리카가 버디로 추격했다. 1타 차까지 좁혀오면서 신지애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위기의 순간 신지애의 경험이 빛났다.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지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에리카의 공은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갔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까지는 약 7m 정도가 넘었다. 다시 1타를 잃을 위기였지만, 신지애의 퍼트는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위기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슈퍼 세이브’에 성공한 신지애는 보기를 한 에리카에 다시 2타 앞서 나갔다. 여유를 찾은 신지애는 17번홀(파4)에서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7번홀(파4) 버디 이후 10번째 홀 만에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에리카는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미야자토 미카(일본)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약 2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신지애는 스즈키 아이(일본)에게 빼앗겼던 상금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시즌 총상금을 8980만7332엔으로 늘려 아이와의 격차를 2000만엔 이상 벌리며 일주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스즈키 아이는 공동 26위에 그쳤다. 여자골프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 석권이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 달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3년 동안 KLPGA 투어 상금왕를 휩쓸었고,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왕이 됐다. JLPGA 투어에서도 상금왕이 되면 3개국 투어 상금왕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여자 골프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안선주(32)는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쳐 공동 5위, 윤채영(32)과 이민영(27)은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2019.06.30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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