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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는 휴대폰 낫싱 ‘폰원’ 국내 상륙…“25일 쿠팡 판매”
  • 속보이는 휴대폰 낫싱 ‘폰원’ 국내 상륙…“25일 쿠팡 판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만든 투명한 스마트폰 ‘폰원’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을 통해 판매된다. 독특한 디자인, 중저가 가격이 강점이다. 삼성폰 아성이 탄탄한 가운데, 샤오미·모토로라 등과 한국 외산폰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낫싱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쿠팡 해외직구(로켓직구)를 통해 폰원을 판매한다. 폰원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사양은 8GB·128GB(62만9000원), 8GB·256GB(65만9000원), 12GB·256GB(72만9000원)이다. 로켓직구를 통하면 평균 일주일 소요되는 배송 기간을 3~5일로 단축할 수 있다. 낫싱이 공개한 ‘폰원(Phone (1))’ 후면. (사진=낫싱)낫싱의 폰원은 60만원대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다. 전면과 옆면은 아이폰과 비슷하다. 후면에는 400개 이상 부품이 투명하게 드러나 있어, 속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900개 LED가 전화 발신자, 앱 알림, 충전 상태 등을 알려준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기반 ‘낫싱 OS’다. 낫싱은 자체 디자인 위젯·폰트·효과음 및 배경화면을 지원한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 다이슨 출신인 아담 베이츠가 폰원 디자인을 맡았다.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120HZ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성능을 보유했다. 40여개국에서 20만대 이상 사전 주문을 받았다. 독특한 디자인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주로 구매에 나섰다. 첫 100대 입찰가는 3000달러 이상에 달할 정도로 흥행했다. 사후관리서비스(AS) 등 고객 서비스는 쿠팡과 낫싱 글로벌AS 센터가 맡는다. 쿠팡에서 구매한 고객이 교환이나 반품을 희망할 경우 배송료(5000원)를 내면 진행된다. 3개월 이내 품질 이슈가 발생했을 경우 제품 교환도 가능하다. 낫싱은 홈페이지의 ‘지원팀 문의하기’ 기능을 통해서도 제품 문의에 응답할 계획이다. 폰원이 출시되면 낫싱, 샤오미, 모토로라 등이 브랜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칼 페이 낫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정체된 업계에서 변화의 시작과 경험을 만드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한국에서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77%, 애플 22% 구조다. 삼성전자가 LG폰 사용자를 흡수하면서 작년 1분기보다 점유율을 10%포인트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폰원이 시장 판도를 흔들기보다는 외산폰 내에서 점유율 경쟁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24 I 최훈길 기자
삼성전기·LG이노텍, 전자부품 '게임체인저' 격돌..조단위 ‘닥공’
  • 삼성전기·LG이노텍, 전자부품 '게임체인저' 격돌..조단위 ‘닥공’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등 국내 전자부품 ‘2강’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렵지만 두 기업 모두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갈 계획으로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24일 재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2조4627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0.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의 2분기 컨센서스 역시 매출액은 37.85% 늘어난 3조2497억원, 영업이익은 45.41% 개선된 2485억원으로 집계됐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사진=각 사)반도체를 비롯해 대내외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두 기업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양사의 2분기 호실적을 끌어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MLCC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낸 가운데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테슬라에 자율주행 시스템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역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LG이노텍은 글로벌 시장 1위인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카메라 모듈 최대 공급사인 애플이 아이폰 13 등을 판매한 데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동시에 점찍은 미래 먹거리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분야다. FC-BGA는 PC, 서버 등의 반도체칩을 메인기판과 연결하는 반도체용 기판으로 주로 PC·네트워크 등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된다. 향후 자율주행차 등에서 사용 가능한 전장 부문도 있어 점차 수요가 확장하는 추세다.▲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새로운 개념의 패키지기판 기술을 통해 첨단 기술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투자를 통해 신규 사업분야인 FC-BGA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언급하며 빠른 추격을 예고했다.조 단위 투자를 예고한 두 기업 모두 하반기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는 이유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온 두 기업은 FC-BGA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삼성전기는 FC-BGA 분야에 진출해 베트남과 부산·세종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또 연내 서버용 패키지기판 양산 계획을 세우고 서버와 네트워크, 전장 등 하이엔드급 제품 확충에도 나섰다.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FC-BGA ‘초격차’를 위한 기반도 다졌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1조3000억원, 올해 3월 부산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 데 이어 6월에는 국내외 사업장에 3000억원을 연이어 투자했다.▲LG이노텍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진=LG이노텍)무선주파수패키지시스템(RF-SiP) 세계 1위 사업자라는 자신감을 앞세운 LG이노텍도 지난 2월 FC-BGA를 신사업의 축으로 삼겠다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인 만큼 제조 공정이 유사한 무선 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을 생산한 것처럼 기존 사업 역량을 활용해 기반을 닦겠단 구상이다. 내년까지 LG이노텍이 FC-BGA, 카메라모듈 등 생산 기지 확충에 투입할 자금은 총 1조4000억원 규모다. LG이노텍은 앞서 2800억원가량을 들여 확보한 구미 사업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삼성전기와 LG이노텍 모두 “하반기 투자계획 변동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FC-BGA의 성장성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영향으로 IT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서버, 네트워크향 FC-BGA 관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휴대폰, TV, PC 등 세트(완제품) 수요 및 판매 부진 속에 실적 둔화 우려가 존재했지만 차별화한 실적으로 부품 업종 호황을 증명했다”며 “특히 FC-BGA 중심 공급부족과 신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7.24 I 이다원 기자
"CCTV가 알아서 범인 찾아주는 시대 열린다"
  • "CCTV가 알아서 범인 찾아주는 시대 열린다"
  • 김녹원 딥엑스 대표가 21일 경기도 분당 딥엑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제가 애플에 있었을 때 세계최초로 신경망처리장치(NPU, Neuro Processing Unit)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왔습니다. 얼굴을 인식해서 잠금 해제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죠.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빨라야 합니다. 또, 내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없어야 하고, 통신이 끊긴 상태에서도 반드시 반응해야 하죠. 이를 위해서 애플은 저전력·고효율인 NPU를 아이폰 자체에 탑재하자고 결심한 것입니다”21일 경기도 분당구 판교동 딥엑스 본사에서 만난 김녹원 대표는 ‘왜 NPU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IBM왓슨리서치, 시스코시스템즈를 거쳐 애플 수석연구원으로서 A10, A11, A12, M1칩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처음에 아이폰에 하나가 들어갔던 NPU가 두 개로 늘어나고,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 전체 제품에 확산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이것이야말로 AI of things’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는 “Internet of Things(IoT, 사물인터넷)는 실제 구현되지 않았나. 사물지능(AoT)가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딥엑스가 출시한 AI반도체 시리즈가능성을 본 김 대표는 한국으로 건너와 2018년 딥엑스를 창립했다. 목표는 700억개의 디바이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엣지(Edge) NPU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올해는 AI연산 성능의 수준과 기능에 따라서 4개 솔루션으로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스마트센서. 자율이동로봇(AMR), 자동차부품, 센서모듈, 공장 자동화, AI서버 등 현재 20여개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검증(PoC)을 하고 있으며 그 중 한 곳과는 이미 양산까지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딥엑스 반도체가 탑재돼 상용화될 첫 제품은 바로 스마트CCTV다. 그간 범죄혐의가 있는 용의자를 찾기 위해서는 사람이 일일이 CCTV를 돌려봐야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 수백 개의 CCTV를 돌려봐야 한다. 그러나 스마트CCTV가 있으면 ‘성별’, ‘나이’, ‘키’ 등 용의자를 특정할 요소를 지정하면 CCTV 내에 있는 AI가 ‘알아서’ 이를 찾아준다. 김 대표는 리모컨이 없어질 날도 머지않았다고 봤다. TV에 AI가 들어가면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음성이나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서 알아서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에 NPU가 들어간 후 버튼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다.전성비 기술 핵심…세계 최상위권 수준 구현문제는 비용이다. 그간 AI 시장은 GPU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GPU는 비싸고 전력소모량이 많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기에 들어갈 반도체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전력소모량 역시 줄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연산처리 속도와 정확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과제다. 사람의 신경계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특정 알고리즘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NPU에 주목하는 이유다. (영상설명 : 사물추적 최신 알고리즘인 YOLOX을 딥엑스의 반도체를 통해 구현했다. 길거리의 사람, 차 등등을 AI가 인식해 분류한다)김 대표는 “프로세서에서 연산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전성비 기술이 핵심”이라며 “전성비 기술이 없는 상태서 성능을 끌어올리면 과도한 전력 소모와 이로 인한 안정성에 문제를 야기하는 과열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딥엑스는 삼성 파운드리 5나노 공정에서 제조되는 DX-M1칩을 통해 1와트 전력 소모당 AI산술연산 횟수를 9TOP/W 이상임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들의 최대 8TOPS/W보다 높은 것이다.연산처리 속도 역시 초당프레임처리(FSP, 회)/초당 1조회 연산(TOPS, 초번) 기준으로는 엔비디아를 넘어선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32TOPS인 젯슨 AGX자비에로 고객이 요청한 알고리즘을 구현한 결과 24FPS가 나왔지만 1TOPS인 딥엑스의 NPU IP(FPGA)에서는 1TOPS만으로 30FPS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30TOPS인 딥엑스 M1을 적용하면 300FPS가 나올 것이란 이야기다. 어떻게 실리콘밸리가 아닌 한국에서 이런 성과가 가능했는가.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가 만나는 고객마다 똑같이 물어봤다. 그러나 우리는 성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의구심을 표하던 고객들도 실제 자신들의 알고리즘을 구현한 성과를 보고 입을 다물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 그는 “한류와 김연아는 최고의 자금, 인재, 생태계에서 나왔나”며 “나는 딥엑스팀이 세계 최고 NPU팀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2022.07.24 I 정다슬 기자
애플부터 아마존·인텔·MS까지…한눈에 미리보는 내주 어닝시즌
  • 애플부터 아마존·인텔·MS까지…한눈에 미리보는 내주 어닝시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더 강하고 무시무시한 녀석들이 온다.`미국 주식시장에서의 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 지도 벌써 2주, 그러나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3주차를 맞는 다음 주 시장에는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맥도날드, 코카콜라, 엑슨모빌, 포드, 화이자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빅네임`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이처럼 빅테크들부터 소비재, 제약, 석유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 내 대표선수들의 발표가 몰리는 다음 주 어닝시즌을 미리 짚어 본다. ■25일(월요일)△NXP세미컨덕터(NXPI)월요일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 네덜란드 반도체업체인 NXP에 대한 기대는 높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한 주 간 주가가 12%나 올랐다. 최근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NXP가 이번 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고 주가도 그에 따라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NXP는 최근 8개 분기 연속으로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었다. -EPS 추정치: 3.38달러-매출 추정치: 32억7000만달러△뉴몬트(NEM)세계 최대 금광업체인 뉴몬트는 월요일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6월부터 지금까지 두 달도 채 안돼 주가는 20% 이상 내려갔다. 이는 최근 금값 하락과도 맞물린 것으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 아래로 내려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EPS 추정치: 0.66달러-매출 추정치: 30억6000만달러■26일(화요일)△코카콜라(KO)130년 역사를 가진 장수 음료업체 코카콜라는 화요일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하라하는 동안 오히려 3% 올랐던 게 이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앞서 실적을 내놓은 경쟁사인 펩시코(PEP)의 실적 호조가 코카콜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다만 레이몬 라구아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음료사업보다는 스낵부문인 프리토레이가 이익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코카콜라는 이번 실적 발표 직전에 10억달러를 받고 동남아시아의 보틀링사업을 매각했다고 밝혔었다. -EPS 추정치: 0.67달러-매출 추정치: 105억5000만달러△제너럴 일렉트릭(GE)산업재 분야의 공룡인 GE는 화요일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다. 올 들어 주가가 30%나 하락했던 만큼 실적 기대는 높지 않다. 최근 조슈아 포크지윈스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도 “2분기 실적 발표 덕에 이 회사 주가가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치가 더 낮아져야만 그나마 주가가 싸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GE는 현재 회사를 3개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실적 발표 직전인 지난주 항공과 헬스케어, 에너지부문의 3개 신설회사 브랜드명을 공개하며 야심찬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었다. -EPS 추정치: 0.42달러-매출 추정치: 179억달러△알파벳(GOOGL)구글과 유튜브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화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올 들어 주가는 부진한 편이며 최근엔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 다만 유튜브는 케이블TV를 타깃으로 출시한 유튜브TV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 경쟁사인 훌루를 앞질렀다고 지난주 발표한 바 있다. 블루씨리서치도 지난주 “알파벳이 핵심 사업에서 깜짝 실적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점쳤다. -EPS 추정치: 1.30달러-매출 추정치: 701억달러△맥도날드(MCD)-총 매장수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의 레스토랑 체인인 맥도날드는 화요일 개장 전에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올 초부터 전체 매장수를 5% 이상 줄여왔던 맥도날드는 완만한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고전해 왔다. 2분기 실적 전망에는 긍정과 부정 전망이 엇갈린다. 플레이서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 맥도날드의 매장 방문자수가 작년보다 16.7% 늘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이는 경쟁사들보다 평균 5.9% 높은 수준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던 맥도날드는 2분기 중 매장 운영권을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가버에게 양도했다. -EPS 추정치: 2.47달러-매출 추정치: 58억4000만달러△마이크로소프트(MSFT)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인 거대 공룡 MS는 화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월가 테크 분석 최고 권위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MS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을 체크해본 결과, 애저가 올 들어 지금까지 전년대비 46% 성장하고 있으며, 환율요인을 감안해도 43% 성장 중이라고 봤다. 다만 MS도 최근 향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채용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일각에선 애저사업 위에도 회사가 제시할 하반기 실적 전망, 주주환원 규모 등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다. -EPS 추정치: 2.29달러-매출 추정치: 523억8000만달러■27일(수요일)△포드(F)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수요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 나선다. 포드 주가는 올 1월에 52주 신고가를 찍은 이후로 가파르게 하락하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번 실적 발표 직전 공개된 6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났지만,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2분기에 22%나 줄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악의 판매 실적이었다. 회사 측은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8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PS 추정치: 0.45달러-매출 추정치: 351억5000만달러△메타 플랫폼스(META)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업체인 메타는 수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회사 주가는 작년 9월까지만 해도 역사상 최고치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올 들어 지금까지 50%나 급락했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리의 메타버스 사업은 소셜미디어부문 만큼 커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성은 떨어진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퇴임 이후 첫 실적 발표라는 점도 주목된다. -EPS 추정치: 2.57달러-매출 추정치: 289억8000만달러△T모바일(TMUS) AT&T와 버라이즌 등 경쟁사들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이번엔 T모바일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그나마 씨티그룹이 최근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서 가장 주목할 통신주는 T모바일이라고 본다”며 선호를 밝힌 바 있어 기대를 낳고 있다. 씨티는 “T모바일은 매출이 늘어나면서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의미있게 확대됐을 것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한 두해 정도는 주주들에 대한 이익환원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모바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6% 이상 올랐다.-EPS 추정치: 0.40달러-매출 추정치: 200억9000만달러■28일(목요일)△아마존(AMZN)세계 최대 이커머스업체이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5위사인 아마존은 목요일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앞선 4월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한 달 간 15% 이상 주가가 뛰면서 이번 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향후 실적 전망이 관건이다. 척 월스턴 애널리스트는 “물류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에 대한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에 저해요인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PS 추정치: 0.14달러-매출 추정치: 1191억9000만달러 △애플(AAPL)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테크 공룡 애플의 2분기 실적은 목요일 장 마감 후 나온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에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9% 가량 줄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오히려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시장 점유율이 올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블룸버그도 경제 봉쇄조치로 인해 초기에 수요가 다소 줄긴 했지만, 최근 들어선 중국에서의 아이폰 출하량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도 최근 8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를 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다만 애플 역시 회사 측이 확인하진 않았지만, 경기 둔화를 대비해 미리 신규채용을 줄이고 일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문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EPS 추정치: 1.15달러-매출 추정치: 828억9000만달러△화이자(PFE)미국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는 목요일 장 시작 전에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확진 이후 1주일 만에 나오는 이번 실적 발표는 수치 자체보다는 최근 임상실험에서 타 경쟁 백신에 비해 높은 면역효과를 보였던 오미크론(BA.1)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나 여타 변이에 대한 백신 개발 진행 상황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EPS 추정치: 1.79달러-매출 추정치: 260억8000만달러△인텔(INTC)세계 최대 종합반도체업체인 인텔은 2분기 실적을 목요일 장 마감 후 공개한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0% 이상 하락했지만,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둔 최근 한 달 간엔 10% 가까이 반등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데인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점쳤다. 미국 의회에서 통과를 앞두고 있는 반도체 육성법에 따른 영향을 회사가 어떻게 판단할 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EPS 추정치: 0.52달러-매출 추정치: 179억2000만달러■29일(금요일)△엑슨모빌(XOM)이익 기준으로 세계 최대 에너지 회사인 엑슨모빌은 금요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크게 뛰었던 국제유가가 6월 배럴당 125달러 정점을 찍고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그간의 유가 상승 덕에 엑슨모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거의 40%나 급등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데미언 쿠르발린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올 연말이 되면 다시 140달러 이상까지 뛸 수 있다”면서 엑슨모빌과 셰브론에 대한 재평가를 주문한 바 있다. -EPS 추정치: 3.89달러-매출 추정치: 1116억7000만달러 △프록터앤갬블(PG)콜게이트나 처치앤드와이트 등 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소비재업체인 P&G는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 최근 카우밀 가즈라왈라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우려할 변수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그 이후에도 6% 정도 반등에 그치고 있다.-EPS 추정치: 1.24달러-매출 추정치: 194억2000만달러
2022.07.23 I 이정훈 기자
20대 마음 사로잡아라…KT 'Y박스'에 굿즈샵 ·추천음악 기능 추가
  • 20대 마음 사로잡아라…KT 'Y박스'에 굿즈샵 ·추천음악 기능 추가
  • KT는 자사의 20대 전용 브랜드 Y가 데이터 공유 앱 와이박스 Y박스에 신규 기능을 추가해 개편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대표이사 구현모)는 데이터 혜택 어플리케이션 ‘Y박스’에 20대 취향을 고려한 굿즈를 구매할 수 ‘Y숍’과 추천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Y믹스’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22일 밝혔다.Y박스는 20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7월 기준 190만명이 가입하고 있다. 데이터 관리 기능을 제외하고는 통신사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Y숍은 20대들의 취향에 맞춘 △디지털 악세서리 △문구/팬시 △리빙/데코 △패션소품 4개 카테고리 상품들로 구성됐다. 상품은 트렌디한 니치 브랜드의 굿즈로 KT그룹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가 직접 선정했다.Y숍에는 20대에게 인기 있는 대형 브랜드와 KT의 20대 브랜드 ‘Y’가 제휴한 콜라보 상품이 정기적으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며, KT가 지원하는 신진 아티스트 그룹 ‘Y아티스트’들이 제작한 오리지널 굿즈도 선보인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아티스트들에게 지급된다.Y숍의 운영은 다년간의 e커머스 운영 노하우와 전담 인력을 보유한 KT CS에서 담당하며, 굿즈 제작과 주문 배송 그리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Y믹스는 매월 구성이 다른 3개의 플레이리스트가 업데이트 되며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는 30여곡으로 구성된다. 곡을 직접 고르기보다는 플레이리스트 위주로 음악을 감상하는 최근 MZ세대의 트렌드가 반영됐다.Y믹스를 이용하면 Y박스 앱 화면을 나갔을 때에도 음악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재생되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Y믹스의 플레이리스트는 지니뮤직과 제휴를 통해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개편된 Y박스는 원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을 이용하는 고객은 7월 말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다.구강본 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상무)은 “Y박스 개편은 기획 초기 단계부터 20대 Y퓨처리스트 대학생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그들의 요청에 맞춰 기능을 설계했다”며 “앞으로 Y박스를 통해 한정판 콜라보 굿즈, 인기 플레이리스트 등 20대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2.07.22 I 정다슬 기자
메타, 개인정보 처리 방침 고지 논란…왜?
  • 메타, 개인정보 처리 방침 고지 논란…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메타가 최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국내 사용자들로부터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받은 과정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등에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앱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고지하고 있어서다. 단, 메타는 “개인정보 처리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메타는 지난 6월부터 국내 사용자들에게 새롭게 바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고지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 적용되는 방침으로, 다음 달 9일부터는 모든 항목에 필수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기존에 고지했던 날짜보다는 2주가량 미뤄졌다.문제는 이용자들이 꺼릴 수 있는 부분들이 포함돼 있음에도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맞춤형 광고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전 세계 지사·데이터센터·파트너 비즈니스 등 개인정보의 국가 간 이전,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데 필수로 동의해야 한다.메타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메타 관계자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어떤 정보가, 어떤 목적으로 처리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동의 절차는 한국의 개인정보 처리 기대치를 맞추기 위한 수단”이라고도 했다. 한국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개인정보를 처리하려면 사전에 동의를 받야야 한다는 얘기다.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로 했고, 국회에서는 오는 22일 오후 긴급 토론회까지 열기로 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장혜영 의원실 측은 “메타는 이번 개정이 이용자에게 개인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용자의 선택권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처리를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애플 등 플랫폼의 광고 정책 변화로 광고 점유율이 낮아진 메타가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앱 업체들의 사용자 기록 추적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아이폰에서 앱을 쓸 때 메타 같은 업체가 데이터를 추적해도 될지 사전에 승인을 받게 한 것이다. 맞춤형 광고를 하는 메타가 직격탄을 맞았다.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광고인데 최근 애플 등이 광고 정책을 바꾸면서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거나 제3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등 영리 목적으로 처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메타도 조금 더 과감하게 동의를 받고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맞춤형 광고 등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메타 측에 따르면 우선 모든 항목에 동의한 뒤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면서 추후 개인 설정에서 무효로 할 수 있다.
2022.07.21 I 김국배 기자
아이폰 호조에도…애플 `어닝쇼크` 우려 커졌다
  • 아이폰 호조에도…애플 `어닝쇼크` 우려 커졌다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덩치 큰 기업인 애플(AAPL)의 2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월가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다음주 중 발표될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극심한 달러화 강세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경제 봉쇄조치, 전 세계적인 소비 지출 둔화 조짐 등으로 인해 오는 28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 실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가 동시에 애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실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이날 캐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와 에어론 레이커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각각 공개한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각각 185달러에서 180달러로, 205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춰 잡았다. 현재 애플 주가는 153달러 수준이라 이 목표주가 기준으로도 앞으로 20% 정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애플 분석에 관한 한 가장 정확한 것으로 오랫동안 정평이 나 있던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애플과 같은 주식은 안전자산 선호(flight-to-quality) 관점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애플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이번 분기에 총 806억달러의 매출액과 1.10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매출액 825억달러, EPS 1.16달러인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면서 “맥과 서비스 수익 모두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것이고, 이로 인해 새로운 아이폰 판매 호조 효과를 상쇄시키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애플 주가 추이특히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달러화 강세로 인해 5%포인트 정도의 이익 감소를 반영했는데, 이는 3%포인트 정도만 영향이 있을 것이라던 애플 측 전망을 웃도는 것이었다. 아울러 공급망 차질로 인해 40억~80억달러 정도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중국 경제 봉쇄로 인해 맥과 아이패드 매출이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아이패드는 전기에 비해 7%, 맥은 26% 정도 매출 감소가 있을 것으로 점쳤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애플이 거시경제적 여건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소득층 고객들의 소비 심리도 신중해지고 있고 달러 강세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제품 가격 인상까지 이뤄질 예정이라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너무 높다는 생각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내년에 4088억달러의 매출액과 6.22달러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에서의 4146억달러 매출과 6.51달러 EPS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또 3분기에도 매출액 893억달러, EPS 1.27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899억달러와 1.31달러인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점쳤다.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전망은 시장 컨센서스 수준으로 보면서도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애플이 중국 상황, 러시아 전쟁, 공급망 차질, 달러 강세 영향 등 악재들을 언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매출 808억달러, EPS 1.14달러를 전망했다.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우리의 아이폰 매출 전망치가 너무 낮을 수 있지만, 최근 PC시장 부진을 감안할 때 맥 매출 추정치는 너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중국에서의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거시경제나 환율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위험일 것”이라며 “그럼에도 애플은 이런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며 아이폰 수요가 전반적인 스마트폰 산업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7.21 I 이정훈 기자
中서 아이폰 판매 급증…"국내 부품 수혜株는"
  • 中서 아이폰 판매 급증…"국내 부품 수혜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6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락다운 영향 완화와 아이폰 판매 확대 영향이다. 국내 부품 수혜주들에 관심이 모아진다.아이폰13. (사진=애플)NH투자증권은 21일 중국 6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27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점을 짚었다. 5월까지 극심했던 코로나19 봉쇄 영향이 완화되었고 618 페스티벌 행사 판매가 양호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특히 애플 비중이 큰 해외 브랜드는 전년비 243.1% 급증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로컬 업체 판매는 전년비 0.5% 감소. 참고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1.7%를 기록하고 있으나 해외 브랜드 출하량은 11.4% 증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아이폰 위주의 판매 호조세 전망하며 중국 로컬 스마트폰은 혁신 부족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애플 및 중화권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8~9월 의미 있는 출하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높은 충성도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예정된 아이폰을 제외한 중국 로컬 업체들의 판매 둔화세는 급반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업체들의 경우 성장 둔화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폴더블 스마트폰과 XR(확장현실)같은 새로운 기기 개발 및 출시를 서두를 가능성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추천 종목으로는 아이폰 판매 호조세 수혜 가능한 업체인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 PI첨단소재(178920), 이녹스첨단소재(272290)와 폴더블 관련 업체인 KH바텍(060720), 파인테크닉스(106240), 세경하이테크(148150)) 그리고 XR 부품 납품 업체 뉴프렉스(085670) 등의 중장기 수혜를 전망했다.
2022.07.21 I 이은정 기자
"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 "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연일 예상을 뛰어넘는 고물가 충격에 금융시장은 예측불허의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두려움은 이번 쇼크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다는데 있다.“구조적으로 40년 전보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쁘고,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합니다. 과거 불황 때 증시 하락장은 최소한 1년은 지속됐습니다. 우리는 (올해 초 고점 대비) 이제 6개월 지났으니, 당분간 대부분 주식 가격은 떨어질 겁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월가 32년 경력의 베테랑인 나일스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래의 금융시장에 대한 시사점을 펼쳐놓았다. 그는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금은 빅테크에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사진=댄 나일스 제공)◇“40년 전보다 구조적 인플레 심각”-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그렇다. 몇몇 구조적인 이유로 1980년대 초보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하다. 무엇보다 중국 같은 신흥국들의 출산율이 40년 전보다 매우 낮아졌다.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다. 그것은 해외에서 상품을 제조하는 비용이 훨씬 비싸졌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지정학 우려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미국은 이제 해외가 아닌 자국에서 제조하고 싶어 한다.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생산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다.-인플레이션 요인이 또 있는가.△에너지 문제다. 미국과 유럽 등은 (풍력,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가고 있다. 이는 환경에 더 좋겠지만, 석탄·석유보다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40년 전에는 이같은 세 가지 인플레이션 요인이 없었다. 1970~8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모든 경기 침체 때는 이보다 앞서 5%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지금은 물가 상승률이 8%가 넘는다. -유럽 경제는 더 심각해 보인다.△그렇다. 현재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비슷해졌다(유로·달러 환율 패리티). 인플레이션은 미국보다 (러시아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더 문제다. 또 미국 경제가 유럽보다 강하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다. 연준은 내년까지 4% 정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추후 3~6개월은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다.-뉴욕 증시는 얼마나 떨어질까.△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초 고점 대비) 30~50%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S&P 지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내년에는 3000 즈음까지 내릴 것이다. 과거 경기 침체 때를 살펴보면, 미국 증시는 적어도 1년은 내렸다. 우리는 이제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락장이 최소 6개월은 더 갈 것이다.-과거 경제위기 때는 어땠나.△2001년 닷컴버블 때를 보자. 그때 하락장이 약 31개월간 이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7개월 정도 걸렸다. 이번에는 과거 통상적인 하락장 때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본다. (구조적인 고물가 요인이 많은 만큼) 연준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까지 물가를 낮추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국채금리 역전이 길어지고 있다.△그렇다. 역사적으로 이는 침체의 확실한 신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이후 찾아왔다. 또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하회하면서 나타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연준이 내년까지 4% 정도로 금리를 올릴 텐데, 당분간 금리 역전은 이어질 것이다.◇“기술주 투자 말고 현금 보유하라”-기술주 대가가 보는 애플 주식의 매력은 어떤가.△애플은 팬데믹으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집에 갇혀 있는 소비자들이 일을 하려면 맥(PC)과 아이폰을 사야 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세였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미 애플 제품들을 많이 구매했다. 그래서 앞으로 애플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지금은 애플 주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올해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주가는 추가 하락할 것 같다. 아마존도 비슷하다. (올해 30% 이상 내렸지만) 여전히 비싸다. 기술주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이제 매수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테슬라는 어떻게 보는가.△테슬라를 좋아한다. 일론 머스크는 토머스 에디슨의 현 세대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는 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솔라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테슬라 주식이 비싸다는 데 있다. 전기차 제조 비용은 (내연기관차 같은) 다른 자동차보다 비싸다. (친환경 전기차 대세론을 부르짖던 유럽 주요국들은 최근 각종 비용 부담에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발 담그는 것을 경계하게 한다.-조정기 때 어떤 주식을 추천하나.△증시 정점에서 30~50% 하락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주식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차라리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낫다고 권한다. 우리는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매일 포트폴리오를 다시 포지셔닝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에 6월 한달 간 S&P 지수가 8% 이상 하락했음에도 우리는 수익을 냈다. 포트폴리오를 매일 관리할 수 없는 개인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현금을 추천한다. 우리도 포트폴리오의 20% 이상을 현금으로 갖고 있다.-원유 같은 원자재는 투자할 만한가.△그렇다. 원유는 올해 들어서며 5대 추천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오늘 원유 관련주들을 약간 매수했다. (인터뷰 당일인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95.84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를 하회했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 많은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석유·석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는 많다. 미국에서는 더 그렇다. 특히 중국이 본격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화석연료 수요는 확 뛸 것이다. ◇댄 나일스는…△미국 보스턴대 시스템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사 △리먼브러더스 매니징 디렉터 △누버거버먼 최고경영자(CEO) △알파원 캐피털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토리펀드 설립자
2022.07.18 I 김정남 기자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넘어선다…2Q 깜짝 성적낸 TSMC
  •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넘어선다…2Q 깜짝 성적낸 TSMC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대만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인텔과 삼성전자(005930)를 제치고 올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14일(현지시간)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3.5% 늘어난 5341억4000만대만달러(23조4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기대치(5229억대만달러)도 2% 웃도는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제공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9% 증가한 2621억22000만대만달러(11조51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인 2451억대만달러를 6.9% 가량 상회했다. 주당 순이익(EPS) 역시 9.14대만달러(403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8.51대만달러)를 7.4% 웃돌았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률이 예상보다 양호해 EPS가 기대치를 웃돈 것이 긍정적이었다”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해 순현금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외신들은 TSMC의 최대 고객인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용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대기업의 서버용 첨단 반도체 출하량이 2분기에도 견고했던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시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도 TSMC 수익성 개선에 힘이 됐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 제공시장에서는 TSMC가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한상희 연구원은 “3분기 회사가 제시한 매출액(가이던스) 중간값이 5999억대만달러(26조4730억원)로 이미 시장 기대치(5512억대만달러)를 8.8% 웃돌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매출 증가율은 15~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TSMC사전에 침체(리세션)라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면서 “전세계가 인플레와 금리 인상이라는 스트레스에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도 놀라운 실적 및 가이던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다만 우려도 나온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반기 시장 수요 감소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수익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TSMC의 향후 과제는 그간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세계적인 인플레로 기업과 소비자의 구매욕이 떨어져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승우 연구원은 “올해 TSMC가 두 회사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 1 위 기업에 등극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큰 판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전략적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2022.07.16 I 김인경 기자
애플 ‘카툭튀’ 줄어들까…‘아이폰15 프로맥스’에 ‘잠망경’ 탑재
  • 애플 ‘카툭튀’ 줄어들까…‘아이폰15 프로맥스’에 ‘잠망경’ 탑재
  •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후면 카메라 부분이 튀어나와 있다.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아이폰’ 뒷면의 ‘툭’ 튀어나온 카메라, 내년엔 없어질까. 애플이 내년에 나올 ‘아이폰15 프로맥스’ 모델에 고사양 잠망경(안쪽 모습을 노출하지 않고 외부 촬영하는 렌즈)을 채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해외 IT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대 6배 줌 확대를 지원하는 잠망경이 내년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밍치권 연구원은 ‘아이폰15’ 전 모델에 잠망경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꼭 집어 ‘프로맥스’ 모델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맥스 이하 ‘아이폰15’ 모델들은 기존 망원 렌즈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이폰’ 시리즈는 후면 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나와 있는데, 잠망경이 탑재될 경우 이른바 ‘카툭튀’가 최소화될 수 있다. 성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큰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밍치궈 연구원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맥스’에 탑재될 잠망경 렌즈는 6배 줌과 더불어 센서 이동 안정화 기능이 있는 1200만 화소 1/3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6배 줌의 경우 3배 줌 렌즈가 있는 ‘아이폰13’ 시리즈의 2배에 해당한다.더불어 가장 큰 카메라 하드웨어를 탑재한다는 의미도 있다. 잠망경 렌즈가 탑재되면 대형 이미지센서를 넣을 수 있다. GSM아레나는 “‘아이폰15’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1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크기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에선 잠망경이 없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밍치궈 연구원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이어 2년 후인 오는 2024년에 나올 ‘아이폰16’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이 모두 잠망경을 탑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07.15 I 김정유 기자
“210달러 간다더니...” 애플 목표가 170달러대 나왔다
  • “210달러 간다더니...” 애플 목표가 170달러대 나왔다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해 초 애플(AAPL)의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리던 월가에서 애플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200~2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던 것과 달리 이제는 170달러대까지 눈높이를 낮췄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은행 키뱅크(KeyBanc)는 이날 애플사의 4~6월(애플 회계기준 3분기에 해당) 하드웨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91달러에서 173달러로 낮췄다. 이는 투자은행들의 평균 목표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제 팩트셋이 집계한 결과 43명의 분석가가 제시한 애플의 평균 목표가격은 183.69달러로 조사됐다. JP모건, 씨티, 모간스탠리, BofA, 룹캐피털 등은 여전히 2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키뱅크의 브랜든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통상 애플의 3분기 하드웨어 매출은 전분기보다 6%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월가의 컨센서는 19%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애플의 성장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는 이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맥(Mac)의 판매 감소를 반영해 3분기 하드웨어 매출 추정치를 종전 846억4000만 달러에서 807억3000만 달러로 낮췄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824억4000만 달러 수준이다.반면 애플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고수하는 곳도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은 가격 인하 등 보상 판매 프로그램으로 아이폰 수요가 여전히 양호하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달러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은 애플사의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실제 지난 2분기 아이폰 판매는 전체 판매의 52.0%를 차지했고, 맥은 11%에 그쳤다. 한편 애플은 오는 28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07.13 I 유재희 기자
스티브 잡스의 원픽 '뱅앤올룹슨', 첫 외부 디자이너 "새 기술 통합한 경험 제공"
  • 스티브 잡스의 원픽 '뱅앤올룹슨', 첫 외부 디자이너 "새 기술 통합한 경험 제공"
  • 우리나라에 뱅앤올룹슨이라는 회사를 널리 알린 건 ‘거실 스피커’, ‘카페 스피커’로 유명세를 탄 뱅앤올룹슨의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 A9’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외형임에도 어떤 실내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라고 평가받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뱅앤올룹슨에 흠뻑 빠졌던 일화도 유명하다. 미클루 실반토 뱅앤올룹슨 디자인 총괄 책임(부사장)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의 독창성은 살리되 업그레이드된 음향기술까지 담겠다는 뱅앤올룹슨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미클루 실반토 뱅앤올룹슨 디자인 총괄 책임. (사진=뱅앤올룹슨)[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아이팟이 뱅앤올룹슨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고 세상에 나왔던 것처럼 저도 애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뱅앤올룹슨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생각입니다.”덴마크 홈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뱅앤올룹슨에서 디자인팀을 이끌고 있는 미클루 실반토 디자인 총괄 책임(부사장)은 12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애플에서 뱅앤올룹슨으로 이직한 디자이너로, 소프트웨어에서부터 패키지까지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할 뿐 아니라 오디오 탑재 관련해선 기술팀과의 의사소통도 도맡고 있다. 뱅앤올룹슨은 그간 제품 디자인은 외부 디자이너에 주로 맡기고 내부 음향기술을 제공하는 식으로 제품을 내놓았다면 이제는 내부에 디자인팀을 꾸림으로써 뱅앤올룹슨만의 디자인에 더욱 집중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다. ▲뱅앤올룹슨의 무선스피커 ‘베오플레이 A9’(위)과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X’. (사진=뱅앤올룹슨)◇“가전을 가구처럼 디자인..아이팟도 뱅앤올룹슨에서 영감 얻어”뱅앤올룹슨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음향기기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풍부한 음역대와 모던한 디자인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95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전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뱅앤올룹슨 제품으로 프리미엄 무선스피커인 ‘베오플레이 A9’과 무선이어폰 ‘베오플레이 EX’ 등이 있지만 이는 모두 외부 디자이너 작품이다.그는 “뱅앤올룹슨 제품의 디자인은 그간 다른 회사들도 그랬듯 외부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주로 맡았다”면서도 “지금은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며 회사 입장에서는 디자인도 기술 변화에 발맞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 회사에 소속된 디자인 전문가를 두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고객들에 단순히 제품 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아름다운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을 통합한 제품 경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실반토 부사장은 지난 8년간 애플 산업 디자인팀에서 당시 애플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와 함께 애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애플은 컴퓨터 회사로 시작했을 때였지만 애플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아이폰과 아이맥, 아이팟 등을 탄생시킴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크고 수익성 높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애플도 아이팟을 디자인할 때 뱅앤올룹슨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안다”며 “애플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뱅앤올룹슨과 발렌시아가가 협업해 개발한 가방 스피커. (사진=발렌시아가)◇발렌시아가와 가방 스피커 개발..우리나라서 삼성·LG와도 협업그는 현재 30명의 팀원들과 함께 뱅앤올룹슨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에서부터 하드웨어, 인터랙션, 패키지까지 모든 범위를 직접 디자인하며, 큰 아이디어는 물론 가장 작은 디테일까지도 신경쓰고 있다”며 “외부의 디자이너들과 계속 함께 일하긴 하겠지만, 일의 방향성과 가장 큰 부분들은 소속 디자인팀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뱅앤올룹슨 디자인의 기반은 기존 제품에서도 볼 수 있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두고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은 어떤 인테리어와 조화롭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특색이 없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에 대해 “최고의 디자인은 시간과 유행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답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정신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실반토 팀이 내놓은 디자인으로는 발렌시아가와 협업한 가방 스피커가 있다. 이 스피커 백은 핸드백의 역할을 하면서도 휴대 가능한 최첨단 사운드 시스템으로 펄 블라스팅, 양극산화처리, 그리고 단단한 알루미늄 블록으로 가공됐다.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탑재한 바디프렌드 ‘퀀텀’. (사진=바디프렌드)뱅앤올룹슨은 우리나라 기업과도 디자인·음향기술 개발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005930) 프리미엄 뮤직폰을 함께 디자인했고 LG전자(066570)와는 이어폰과 헤드폰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디프렌드와 협업해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탑재한 안마의자 ‘퀀텀’을 선보였다.한국에서 뱅앤올룹슨이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브랜드라는 인식에 대해선 “앞으로 자체 디자인한 제품과 콜레보레이션 제품 등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한국 시장과 문화에 흥미를 갖고 있으며 훌륭한 디자인과 디테일이 한국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2.07.13 I 최영지 기자
"국가 차원 해킹 막겠다"…애플, 아이폰에 ‘봉쇄 모드’ 도입
  • "국가 차원 해킹 막겠다"…애플, 아이폰에 ‘봉쇄 모드’ 도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새로운 보안 기능인 ‘봉쇄 모드’(lockdown mode)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가 차원의 후원을 받는 해커들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봉쇄 모드라는 새로운 아이폰 기능을 소개하고 이번주부터 베타버전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테스트 과정에서 보안상 결함을 발견한 연구원에게는 최대 200만달러(약 26억 15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봉쇄 모드는 해커가 아이폰에 접근할 가능성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봉쇄 모드를 사용하면 기기 간 데이터 복사 차단, 아이메시지(iMessage) 미리보기 기능 비활성화, 사파리의 자바스크립트 제한 등 상대적으로 해킹에 취약한 기능들이 꺼진다. 페이스타임 등의 애플리케이션도 비활성화된다.애플은 봉쇄 모드는 기본 세팅에 설정돼 있지 않지만 간단한 조작으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작동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군용 스파이웨어 업체 NSO그룹이 개발판 소프트웨어 ‘페가수스’가 세계 각국 지도자 등 유명 인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데 사용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자메시지로 온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NSO그룹은 미국의 무역거래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CNBC는 “봉쇄 모드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 해커들이 아닌 국가가 후원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정치인, 언론인, 인권 운동가 및 기업 임원 등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한 기능”이라고 평했다.
2022.07.07 I 방성훈 기자
‘적수 없는’ 아이폰14, LG이노텍 최대 수혜-KB증권
  • ‘적수 없는’ 아이폰14, LG이노텍 최대 수혜-KB증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6일 하반기 아이폰14 수요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011070)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 54만 원을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 하반기 아이폰 부품업체들의 아이폰14 예상 출하량이 1.1억대~1.2억대 수준으로 아이폰13 대비 10~20% 증가해 아이폰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유통업체들이 안드로이드폰 주문은 축소하는 대신 아이폰14의 충분한 물량 확보를 위해 선불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4 선불금은 이전 모델보다 40~50%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김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와 경쟁할 제품은 사실상 없을 전망”이라며 “삼성과 중국(오포, 비보, 샤오미)의 주요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 전망치를 연초대비 9~14% 하향 조정하며 하반기 재고 축소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아이폰13 대비 출하 계획을 10% 이상 높게 잡고 있다”고 추정했다.아이폰14 판매 호조 전망에 대해 유 연구원은 △중국과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이폰 구매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소비자의 스마트폰 선택 조건이 브랜드와 카메라 중심으로 변화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아이폰은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2%를 차지하고 있고 고가 아이폰 수요는 중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고가 아이폰 중심으로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아이폰(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비중이 79%로 예상돼 향후 아이폰 판매 증가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이어 “올해 광학솔루션 매출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3.3조원으로 전망되지만 아이폰14 대기 수요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전년대비 22% 증가한 14조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높다”고 추정했다.
2022.07.06 I 이정현 기자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 멈춰…구글 갑질때문
  •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 멈춰…구글 갑질때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멈췄다. 카카오가 지난 6월 말, 카카오톡 새 버전(모바일 v9.8.5)에 대해 구글에 심사를 요청했지만, 구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거절 이유는 카카오가 웹을 통한 결제를 안내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애플 iOS를 쓰는 아이폰외에 삼성 갤럭시폰에서는 최신 카톡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샵검색 빠른 공유, 잘 모르는 사람의 그룹채팅방 초대 시 선택권 부여 등이 제한된다.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구글 안드로이드를 쓰는 사람은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톡 앱을 다운받고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신 버전의 카카오톡은 업데이트가 구글플레이에선 안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구글이 앱 심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면서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는 다음 검색이나 원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버전을 다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7월 초부터 다음 검색을 통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내에서 친구가 아닌 상대방이 그룹채팅방 초대 시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카카오톡을 하다가 궁금할 때 이용하는 샵검색을 친구에게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말풍선 텍스트를 선택해 복사할 때 원하는 영역만 드래그해 선택적으로 복사하는 기능 등이 추가됐다. 조승래 “방통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조승래 의원(민주당)은 이 사안은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비판했다.그는 “OTT, 음원, 웹툰, 웹소설 등 모바일 콘텐츠의 서비스 이용료가 줄줄이 인상된 것에 이어 자사 정책에 따르지 않는 앱은 업데이트조차 거절당했다”면서 “이용자 부담은 늘고, 불편은 커졌다”고 지적했다.이어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쌓이고 있지만, 방통위는 실태점검을 핑계로 복지부동”이라면서 “구글은 개발사를 향해 삭제 엄포를 놓았고 실제로 업데이트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구글과 애플만 법을 무력화하는 것이 아니라 방통위마저 동조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질타했다.조 의원은 “방통위가 실태점검을 핑계로 빅테크 규제를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구글과 애플도 글로벌 리더로서 공정한 모바일 생태계 조성에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2022.07.05 I 김현아 기자
애플, 일본서 아이폰·아이패드 가격 인상…"엔低 때문"
  • 애플, 일본서 아이폰·아이패드 가격 인상…"엔低 때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환산시 일본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3. (사진=애플)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애플이 이날부터 맥(Mac) 시리즈를 제외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애플워치 등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 인상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아이폰13의 가격(세금 포함)은 종전 9만 8800엔에서 11만 7800엔(약 112만원)으로 19% 높아졌다. 아이폰13 미니(15%), 아이폰13 프로(18%), 아이폰13 프로 맥스(19%), 아이폰SE(9%) 등의 가격도 일제히 인상했다. 아이패드 가격은 종전 3만 9800엔에서 4만 9800엔(약 47만 5000원)으로 25%나 뛰었다. 아이패드 에어(13%), 아이패드 프로 11인치(24%),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23%), 아이패드 미니(22%) 등도 1만엔 이상 비싸졌다. 애플은 가격 인상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엔화가치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진단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일본에만 국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올 들어 18% 가량 하락했다. 이는 엔화로 벌어들인 수익을 달러로 환산하면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앞서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28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문제를 언급하며, 올해 2분기(4~6월) 해외 매출액을 줄이는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엔저가 일반인들이 친숙한 내구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2022.07.0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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