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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지지 않는 제국, 애플…“두 자릿수대 추가 상승 기대”
  • (영상)지지 않는 제국, 애플…“두 자릿수대 추가 상승 기대”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애플의 랠리는 더 이어질 것이다.”애플(AAPL)의 주가가 52주 신고가에 근접하면서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두 자릿수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월가의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크레딧스위스(CS)의 섀넌 크로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기술 하드웨어 부문에서 최고의 선택(기술주 탑픽)”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201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16%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섀년 크로스는 지난 4월 CS에 새로 합류한 애널리스트로 전임자의 보수적 평가를 대폭 수정한 것이다. 섀넌 크로스는 애플에 대한 긍정적 평가의 근거로 대규모 고객 기반을 꼽았다. 이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견고한 토대가 된다는 평가다. 그는 “(아이폰 등) 애플이 보급한 18억개 이상의 기기는 회사의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제품의 시장 채택을 가속화하고 고객과의 관계를 더 끈끈하게 해 회사의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규모 고객 기반은 서비스 부문 성장으로 이어져 마진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섀년 크로스는 “인플레이션과 달러화 강세 등의 악재는 서비스 부문의 높은 성장이 상쇄하면서 43% 수준의 마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 들어 2.6% 하락에 그치면서 시장수익률(S&P500) -9.7%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6월 129달러까지 고꾸라지기도 했지만 실적 호조 등을 바탕으로 두 달 만에 34% 급등한 결과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애플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순매도 1위 종목이 애플로 총 4648만주를 팔았다. 반면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셔웨이는 2분기에 애플 주식 390만주를 추가 매수했고,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증시 비관론을 펼치고 있는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에셋마저 애플에 대한 풋옵션(하락 베팅) 포지션 20만6000주를 모두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17 I 유재희 기자
나스닥 강세장 진입…"애플 반드시 소유하고 넷플릭스는 피해야"
  • 나스닥 강세장 진입…"애플 반드시 소유하고 넷플릭스는 피해야"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최근 기술주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IT산업을 선도하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매수하자니 저점 대비 이미 많이 오른 것 같고 더 지켜보자니 매수 기회를 놓칠 것 같아 갈팡질팡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가의 한 전문가가 FAANG 주식에 대한 접근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월 저점에서 이날까지 약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저점 대비 20% 반등은 강세장 진입 신호로 해석되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AANG주식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메타(MEAT, 구 페이스북)와 알파벳(GOOGL, 구글 모회사)은 저점대비 각각 15%, 17% 상승했고 아마존(AMZN, 39%), 애플(AAPL, 31%), 넷플릭스(NFLX, 49%)는 30~50%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인디펜던트솔루션 웰스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관리자 바울 믹스는 IT 대표주식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중 반드시 소유해야 할 주식과 피해야 할 주식으로 각각 애플, 넷플릭스를 지목했다. 바울 믹스는 애플에 대해 “애플은 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주식”이라며 “보유하고 있다면 그냥 보유하되 새롭게 매수를 하려면 조정을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그 이유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꼽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 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이번 실적 시즌에 반도체 등 많은 기술 기업들이 스마트폰 판매 감소를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애플이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매출 의존도가 50~60%에 달한다”며 “스마트폰 수요 둔화는 애플에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하방 위험을 갖고 있다”며 “내년 광고 지원 요금제를 시작할 때 상당히 까다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다만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매도하는 것보다는 보유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올 들어 60%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굳이 매도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넷플릭스는 10여 년만에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2022.08.12 I 유재희 기자
경기침체 우려도 끄떡없는 애플, 새 아이폰 9000만대 발주
  • 경기침체 우려도 끄떡없는 애플, 새 아이폰 9000만대 발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주요 빅테크 업체인 애플이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도 자사 스마트폰인 아이폰 판매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애플 로고(사진=AFP)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전망 악화에도 협력업체에 신제품 아이폰14를 9000만대 생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13과 동일한 수준이다. 소식통은 애플이 2022년 아이폰 생산량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억2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으로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3.5%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애플의 이 같은 예측은 시장 전반적인 예상과는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스마트폰과 다른 전자 기기에 대한 소비 침체를 이겨낼 자신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꺼이 고사양 아이폰에 지갑을 여느 고객층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IB) 파이퍼샌들러는 애플이 현재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아이폰 사업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2020년까지 최근 몇 년 동안 애플은 신규 아이폰 출하량을 7500만대로 계획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추가 수요를 기대해 지난해 목표치를 9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덕분에 대만 페가트론을 포함한 아이폰 조립업체들은 지난해 기록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올 가을 4종의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사양 버전인 아이폰14 프로에는 개선된 전면 카메라,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시스템, 더 얇은 베젤, 더 빨라진 A16 칩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블룸버그는 “아이폰은 올해 애플의 성장을 다시 부채질 할 것”이라면서 “맥과 웨어러블을 포함한 여타 제품군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지난 2분기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애플도 경기침체 우려에 타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지난달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을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며 ‘긴축 경영 방침’을 지난달 발표했다.
2022.08.12 I 김윤지 기자
"애플엔 이거 없지?"…삼성, 폴더블폰으로 아이폰 사용자 빼왔다
  • "애플엔 이거 없지?"…삼성, 폴더블폰으로 아이폰 사용자 빼왔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접는)폰으로 ‘스마트폰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에 앞서 선도적으로 폴더블폰이라는 혁신 폼팩터(기기)를 선보임으로써 타사 제품 사용자들을 삼성으로 끌어오는 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폰이 기존 주력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보다 더 많은 신규 삼성폰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구매자 중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브랜드 스위처’가 두자릿수대의 퍼센테이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구매자 중 타 브랜드 사용자 비율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폴더블폰의 판매량이 비교적 적긴 하지만 이는 의미있는 대목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경쟁사 간에 서로의 파이를 빼앗아 와야 하는 점유율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업무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사용자들이 기존 브랜드를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현재는 물론 미래 생존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아이폰 사용자들의 약 93%가 애플의 스마트폰을 고수하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서는 90% 정도가 삼성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더블폰으로 삼성폰을 새롭게 사용하기 시작한 고객은 주로 아이폰 사용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애플이나 아이폰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 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삼성 폴더블폰의 가격을 고려하면 아이폰 사용자들과 겹친다고 WSJ은 짚었다. 삼성전자가 전날 새롭게 공개한 ‘갤럭시Z 플립4’는 999.99달러, ‘갤럭시Z 폴드4’는 1799.99달러에 판매되며, 애플의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13 프로’의 가격은 약 1100달러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소비를 짓누르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도 침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삼성이 폴더블폰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과 애플에서 일했던 휴 더벌리는 “애플과 의미 있는 경쟁을 하기 위해 삼성은 사용자 경험, 생태계 설계, 소프트웨어에서의 오래된 약점을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 삼성의 폴더블폰으로는 많은 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을 데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Z 플립4. (사진= 삼성전자)
2022.08.12 I 장영은 기자
펠로시 후폭풍…“애플, 대만 협력업체에 ‘중국산’ 표기 요청”
  • 펠로시 후폭풍…“애플, 대만 협력업체에 ‘중국산’ 표기 요청”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IT업체 애플이 대만 부품 납품업체들에게 중국으로 선적되는 화물에 대해 대만산 부품을 ‘중국산’으로 표기하도록 요청했다고 일본 니케이아시아가 8일 보도했다. 애플 로고(사진=AFP)니케이아시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일 애플 측이 대만 협력업체들에게 중국으로 향하는 이들 제품이나 부품의 원산지를 중국 규정대로 ‘대만, 중국’ 혹은 ‘중화 타이페이’로 표시했는지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용 부품을 중국으로 보내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올가을 신제품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부품 공급 차질 등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이같은 조치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수입신고서나 서류·상자 등에 ‘대만산’이란 문구가 붙으면 중국 세관에서 화물 운송을 멈추거나 검사할 수 있다”며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4000위안(약 77만 원)의 벌금을 물거나 최악의 경우 선적 자체가 거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니케이아시아는 ”대만은 대만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수출품의 원산지를 대만 또는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으로 표기할 것으로 요구한다“면서 ”이는 대만 협력업체들에게 딜레마를 안겨준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이번 요청은 대만 페가트론의 최고경영자(CEO)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주최한 오찬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 다음 날 중국이 페가트론의 중국 쑤저우 공장으로 출하되는 선적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한 뒤 나왔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와 더불어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인 페가트론은 컴퓨터 부품, 통신기기 등을 생산하며,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에 아이폰 조립 공장을 두고 있다.지난 6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해당 규정은 2015년 처음 발표됐으나 그동안 엄격하게 시행되지 않았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양안 관계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원산지를 대만 또는 중화민국으로 표기한 제품은 중국 본토 시장에 진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한 지난 3일 이후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대만 감귤류, 냉동 생선 등에 대한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가 하면, 100여개 이상 대만 식품 브랜드에 대한 수입도 돌연 금지했다. 대만에 대한 천연모래 수출도 중단한 상태다.
2022.08.08 I 김윤지 기자
TSMC '인텔 CPU 출시 지연' 3나노 양산 차질…삼성에 호재?
  • TSMC '인텔 CPU 출시 지연' 3나노 양산 차질…삼성에 호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텔의 14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지연으로 대만 TSMC의 3nm(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양산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3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양산을 먼저 시작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3나노 등 선단공정에 속도를 냄으로써 TSMC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5일 대만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인텔은 메테오레이크 CPU를 2022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제품 설계 및 공정 검증 문제로 오는 2023년 상반기로 미뤘다”며 “생산 연기로 인해 웨이퍼 투입량은 미미한 수준이며, 기존 2023년에 예약된 3나노 생산 계획이 거의 취소됐다”고 했다. 앞서 TSMC는 올해 상반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에 이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대만 매체인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에 이어 인텔까지 3나노 공정을 사용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혀 삼성전자와의 3나노 경쟁이 예정돼 있던 셈이다.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의 반도체 생산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수주량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인텔 CPU 생산 연기가 향후 양산 규모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인텔은 14세대 CPU 메테오레이크를 TSMC의 3나노 공정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는 2024년부터 자체적으로 2나노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에도 TSMC의 3나노를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애플은 기존 계획대로 2023년 아이폰15에 탑재될 ‘A17바이오닉’과 M시리즈 등에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TSMC의 3나노 양산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나노 등 선단공정 제품이 필요했던 팹리스들이 삼성전자를 우선순위에 둘 가능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 복수 고객사가 있다고 밝혔고 제품 출하식까지 진행한 만큼 변수는 없어 보인다”며 “3나노 공정 수요가 많아질수록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생산능력은 한정돼 있기에 더욱 경쟁력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삼성전자가 3나노 1세대에 이어 계획대로 2세대 공정을 개발해 양산에 나선다면 TSMC와 선단공정 기술 격차를 벌릴 수도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파운드리 특성상 기술 개발·양산에 이어 수율 개선이 빠르게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경우만 봐도 통상 2년에 1번 바뀌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트렌드포스 측은 “TSMC는 생산 능력이 과도하게 유휴 상태가 되지 않도록 생산 증설 진행을 늦추기로 결정했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비용 상각 압력이 발생했다”며 “이뿐 아니라 3나노 확장으로 높은 비용이 들자 내년 장비 주문을 조정하고 있어, 내년 설비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TSMC의 연간 매출은 여전히 성장하지만 느린 속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AMD, 미디어텍, 퀄컴 등도 2024년부터 3나노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사들의 3나노 공정 도입은 2024년 TSMC의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05 I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 낸드 경쟁력 부각…올해 영업익 5.8% 증가 -KB
  • 삼성전자, 낸드 경쟁력 부각…올해 영업익 5.8% 증가 -KB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3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하반기 낸드 사업에서 경쟁력 부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경쟁사 대비 수익성에 차별화가 부각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일 기준 6만17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20% 이상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낸드 사업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로 경쟁력이 부각되고, 아이폰 판매호조와 경쟁사 생산차질 영향으로 모바일 D램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애플 공급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며 중화권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삼성전자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방산업의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돼 2022년 영업이익은 5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의 28%를 차지하는 낸드 부문은 하반기 20% 이상 가격이 하락해도 원가구조 개선효과로 영업이익률 20% 이상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연간 두 자릿수 낸드 원가 절감이 예상되는 가운데 128단 생산비중이 연초 45%에서 연말 75%로 확대되고, 평택 낸드의 생산라인 효율화로 낸드 원가 절감 폭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공급 점유율 확대도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2022년 디스플레이(DP)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를 감안하면 올해 중소형 OLED 영업이익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플렉서블 OLED 패널 특허보유로 고수익의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13에 이어 아이폰14에서도 프로 시리즈에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확보하며 올해 아이폰 OELD 패널 공급점유율은 7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03 I 김소연 기자
2분기 中스마트폰 시장 14% ‘뚝’…아너만 나홀로 성장
  • 2분기 中스마트폰 시장 14% ‘뚝’…아너만 나홀로 성장
  •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아너는 나홀로 2배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14.2% 감소했다. 거래량은 팬데믹이 강타한 2020년 1분기보다 12.6% 낮았고,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2016년 4분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판매량이 이보다 낮았던 것은 약 10년 전인 2012년 4분기 ‘아이폰5’가 소개된 시점이었다.이반 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0.4%로 기대치인 0.8~1%를 밑돌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중국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맞물리면서 2분기 스마트폰 판매실적은 저조했다”며 “올 2분기 판매량이 저조한 것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 판매량은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2분기 중국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 아너였다. 아너는 전년 동기대비 103.3% 성장해 중국 시장 점유율 18.3%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1위인 비보는 26.5% 감소했고, 오포도 30.0% 판매량이 줄어 3위로 내려앉았다. 장멍멍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비보는 중고급형인 S12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거둬 250달러~399달러 가격대에서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다”며 “아너는 오프라인에서의 입지를 확장, 화려한 컴백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도시들은 락다운을 겪었지만, 아너는 소도시를 공략하며 시장 혼란을 피해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5.8% 위축됐지만 점유율은 15.5%로 현지에서 4위를 기록했다.올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하이엔드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아너와 샤오미는 아이폰의 여러 기능을 탑재해 애플에 대항, 하이엔드 모델을 벤치마킹 해왔다. 오포와 비보도 새로 출시한 폴더블을 활용해 프리미엄 부문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배하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진입하는 데 있어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며 “올 상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화웨이가 주도하고 삼성, 오포가 뒤를 이으면서 이미 작년 판매량을 넘어섰다. 올 하반기에는 최소 4~5종의 새로운 폴더블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2.08.02 I 김정유 기자
美 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빅테크 호실적이 견인
  • 美 증시, 3거래일 연속 상승…빅테크 호실적이 견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뉴욕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미 증시,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2845.13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130.29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오른 1만2390.69로 집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연준 긴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 부상한 때문. 미국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음.◇ 美 2분기 ECI 급등...역대급 임금 상승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기 대비 1.3% 급등. 이는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1분기(1.4%)와 비슷하며 월가 예상치(1.1%)도 넘는 수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급등해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는데, 이는 현재 미국 노동시장에서 역대급 임금 상승률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 -이언 셰퍼드슨 한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빠르게 오르는 것은 연준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평가.◇브랜드 충성도에...빅테크株 강세 -29일(현지시간) 미 증시에서 브랜드 충성도에 빅테크주가 강세. -올 2분기 주당순이익(EPS) 1.20달러로 시장 예상치(1.16달러) 상회한 애플은 3.28% 급등. -애플 매출액 절반가량 차지하는 아이폰 사업부문이 약진하며 호실적 주도. -로이터통신은 “충성스럽고 부유한 고객들이 있어 애플이 다른 브랜드보다 불경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 -아마존(10.36%)과 마이크로소프트(1.57%), 알파벳(1.79%), 테슬라(5.78%) 등 다른 빅테크들도 강세. ◇中 대만 침공 대비해 손잡은 美-日...반도체 공동 개발 -미일 상무·외교 장관, 29일(현지시간) 첫 2+2 회의 열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 위한 공동 연구센터 건립하기로. -코로나19로 반도체 공급난 심화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안정적인 반도체 확보가 중요해졌다는 판단.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자국에 미일 차세대 반도체 공동 연구센터를 신설해 회로 선폭 2나노(㎚, 10억분의 1m)의 최첨단 반도체를 연구하기로. -미일간 반도체 협력, 중국 침공에 따른 대만 유사시 대비한 성격 있어.◇국제유가 상승세...역대급 고유가에 석유株 호실적-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28% 오른 98.62달러 기록. -OPEC+가 다음 달 3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9월 증산 규모를 늘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히면서 공급 둔화 전망에 상승. -미국 주요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역대급’ 고유가에 호실적.-엑손모빌은 2분기 사상 최대인 178억 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셰브런 역시 116억 2000만달러의 순이익으로 최고 실적.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4.74%, 8.65% 급등.◇러, 라트비아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라트비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 -라트비아가 가스를 루블화 대신 유로화로 구입하고 있어 가스 구매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이에 라트비아, “이미 내년 1월부터 러시아 가스 안 사기로 결정했다”며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 없을 것이라 자신.
2022.08.01 I 김보겸 기자
애플 어닝서프…아이폰 수요 기대에 부품주 '들썩'
  • 애플 어닝서프…아이폰 수요 기대에 부품주 '들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애플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국내 애플 부품주 역시 들썩이고 있다.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집계되면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011070)과 비에이치(090460)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아이폰 14 출시가 예정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실적 추정치 역시 상향되고 있다.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9일 전 거래일 대비 1.82% 오른 36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은 7월 한 달 사이 6.45%(34만1000원→36만3000원) 상승했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 공급 업체로, 애플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비에이치도 LG이노텍과 마찬가지로 지난 2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7월 한 달 사이 주가는 17.76%(2만5050원→2만9500원) 올랐다. 앞서 애플은 지난 28일(현지시간) 2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0.6% 줄어든 194억달러(약 25조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매출액은 1.87% 상승한 830억달러로 애플의 2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었다. 애플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부품주 역시 기대감이 퍼지는 모양새다. 특히 LG이노텍은 대형 정보기술(IT)주 중에서 내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중 유일하다는 평가다. 3분기 성수기에 진입해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 적정 주가는 48만4750원으로, 직전(48만789원) 대비 0.82% 상향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와 2023년에 사야 할 주식이다. 핵심 변수는 IT 수요가 아닌 신규 아이템의 공급이다. 3년간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수요는 매크로 우려를 고려해도 IT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IT 대형주 중에서 실적 전망치가 유일하게 상향 조정되는 종목”이라며 “실적 상향의 희소성 부각으로 상대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14 고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 덕분에 비에이치도 하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실적이 대폭 턴어라운드했다”며 “고객사의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진=AFP)
2022.07.31 I 김소연 기자
美 대장주 애플…실적서 증명된 브랜드 충성도
  • 美 대장주 애플…실적서 증명된 브랜드 충성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대장주 애플이 열악한 대외 환경에도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통한 이익 선방을 달성해 주목된다. 이에 하반기 역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애플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이번 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액 830억달러, 영업이익 23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컨센서스 대비 3.6% 웃돌았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환율 여건과 중국 봉쇄,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재증명했다는 평가다. 아이폰13 롱테일 판매 호조로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1억4500만대를 팔았다. 중국 중심 수요가 강세를 보였는데 도시 봉쇄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역 매출은 1.1% 감소에 그쳤다. 애플은 이달 말에서 8월 초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고 연구원은 “이미 잘 팔리고 있는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는 점이 이례적”이라면서 “추측건대 6월 판매를 통해 중국 시장 내 강력한 아이폰 잠재 수요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맥과 아이패드는 중국 봉쇄로 인한 공급이 제약을 받았다. 당초 40억~80억 규모 차질이 예상됐지만 실제 영향은 40억달러 이하로 선방했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아이폰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하반기 아이폰 프로와 아이폰 프로 맥스 위주의 견조한 판매가 예상되며 이는 관련 부품 업체에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시사점은 부품 공급 부족 이슈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고 교체 수요와 신규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견조한 판매 추이도 이어지고 있다.이 연구원은 “최근 우려에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가 신제품 위주로 판매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애플은 물론 국내 부품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2.07.30 I 유준하 기자
7월 나스닥 12%↑…약세장 랠리 vs 바닥 다지기
  • [뉴욕증시]7월 나스닥 12%↑…약세장 랠리 vs 바닥 다지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인 데다, 침체 공포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사진=AFP 제공)◇미 증시,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2845.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4130.2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오른 1만2390.69를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이번달 3대 지수는 각각 6.7%, 9.1%, 12.4% 상승했다. 2020년 1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월가 일각에서는 바닥론이 조금씩 나온다. 거시 환경이 워낙 좋지 않은 탓에 약세장 랠리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려 있지만, 서서히 바닥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과 아마존이 장을 이끌었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 1.20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830억달러로 예상치(828억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사상 최대다.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이자 전체 매출액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사업부문의 약진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충성스럽고 부유한 고객들이 있기에 애플은 다른 브랜드보다 불경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아마존의 2분기 매출액은 1212억달러로 예상치(1190억 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업계 선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이에 이날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3.28%, 10.3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1.57%), 알파벳(구글 모회사·1.79%), 테슬라(5.78%) 등 다른 빅테크들도 강세를 보였다.미국 주요 석유기업인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역대급’ 고유가에 호실적을 올렸다. 엑손모빌은 2분기 사상 최대인 178억 5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셰브런 역시 116억 2000만달러의 순이익으로 최고 실적을 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4.74%, 8.65% 급등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내놓았는데, 이 중 72%는 월가 예상을 상회했다.이런 와중에 연준의 긴축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부상했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침체 공포가 커진 가운데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상무부에 따르면 6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1982년 1월(6.9%) 이후 40년6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월과 비교한 상승률은 1.0%에 달했다. 1981년 2월 이후 41년4개월 만에 가장 높다. 5월의 경우 0.6%였다는 점에서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약세장 랠리 무게 속 바닥 근접 관측↑이날 나온 고용비용지수(ECI)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ECI는 전기 대비 1.3% 급등했다. 2001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던 1분기(1.4%)와 비슷하다. 월가 예상치(1.1%)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치는 5.1%로 나타나,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 미국 노동시장에서 임금 상승률이 ‘역대급’ 높다는 뜻이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이 빠르게 오르는 것은 연준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나온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51.5로 전월 확정치(50.0) 대비 소폭 올랐다. 다만 50.0은 사상 최저였던 만큼 소비 심리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내놓은 7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전월(56.0)에 비해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5.0) 역시 하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2%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28% 오른 배럴당 98.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다.
2022.07.30 I 김정남 기자
(영상) "아이폰엔 경기침체 없다"…애플이 애플했네
  • (영상) "아이폰엔 경기침체 없다"…애플이 애플했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역시 애플은 애플이었다. 이쯤 되면 `애플이 애플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미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인 애플(AAPL)이 28일(현지시간)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에 또 한번 깜짝 실적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다만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애플에게도 경기 둔화의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음은 직감할 수 있었다. 이날 애플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면서 3분기 매출액이 830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2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828억1000만달러, 1.16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를 보기 좋게 넘어선 것으로, 특히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도 3% 가까이 늘어났다. EPS는 8% 줄었다.관심을 모았던 세부 실적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전사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06억7000만달러로, 383억3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넘었고 전년동기대비로도 3% 늘었다. 애플 측은 “기존에 안드로이드 폰을 쓰던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대거 옮겨오고 있다”며 “3분기 중 처음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게 된 사용자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앱 스토어와 애플 뮤직, 애플플러스(+), 아이클라우드 등 소비지출 둔화 영향을 많이 받는 서비스 매출도 19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었다. 시장 예상치(197억달러)엔 못 미쳤지만, 그 차이가 거의 없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태블릿 제품인 아이패드도 매출이 72억2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선 2%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69억4000만달러)보단 양호한 성적이었다. 이 같은 각 부문에서의 선방으로 애플의 총 마진도 43.26%를 기록해 42.61%인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3분기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 회사 방침 상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는 애플이지만, 적어도 4분기(7~9월) 실적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고 짧게 평한 뒤 “일부 사업부문에서 둔화세가 나타나긴 하지만, 회사 전체적인 전망으로 보면 4분기에 오히려 매출 성장세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아이폰 매출만 놓고 보면 경기 둔화의 징후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까지 했다. 이는 3분기 때와 달리 4분기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거의 풀렸기 때문에 중국 내 판매가 좋을 것이고, 특히 기대를 모으는 신제품인 아이폰14가 9월 중에 출시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월가에서도 4분기 매출이 900억달러, EPS가 1.31달러로 각각 전기대비 8.4%, 9.1% 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애플까지도 경기 불황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늦추고 일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서의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쿡 CEO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그럴 가능성을 일축했다. 쿡 CEO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류비와 인건비, 반도체 부품 가격 등 비용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와 고용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안정적인 실적과 미래 전망에 대한 자신감 덕에 이날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0.36% 올랐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뛰며 160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7% 하락하는 와중에도 애플 주가는 1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에도 애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컸다. PP포어사이트는 “이번 실적만 놓고 보면 애플은 확실히 다른 테크기업들보다도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반 페인세스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봉쇄, 공급망 차질, 러시아 사업부문 폐쇄, 달러화 강세 등 사실 3분기는 애플에겐 최악의 역풍이 한꺼번에 몰아친 시기였는데도 우려를 훨씬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이 경이롭다”고 호평했다. 특히 아이폰과 관련, “많은 안드로이드 폰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넘어온 것에 놀랐지만, 아직도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더 많기 때문에 아이폰의 잠재적 고객도 더 늘 수 있다”면서 “아이폰 내에서도 여전히 아이폰8을 쓰는 고객들도 있어 업그레이드 수요까지 감안하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애플에게서도 드러난 경기 침체 리스크를 우려하는 쪽도 만만치 않았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애플의 서비스 매출에 대해 걱정했다. 그는 “애플 사용자들의 일생에서 발생하는 가치를 감안하면 애플 주가가 저평가된 게 맞긴 하다”면서도 투자 관점에서는 서비스부문 성장세가 계속 유지되느냐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러화 강세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아이폰14 출시 전에 수요 둔화가 나타날 징후가 나오는 것도 걱정거리라고 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번스타인도 “애플이 분명 좋은 기업이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개인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기업인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경기 둔화나 침체가 온다면 애플 역시도 실적에서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경계했다.
2022.07.29 I 이정훈 기자
"아이폰 여전히 잘 팔려"…애플 2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아
  • "아이폰 여전히 잘 팔려"…애플 2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애플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중국 생산 차질과 달러 강세, 공급망 문제, 경기침체 우려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예상 보다 잘 극복한 셈이다. 대표 제품인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변하지 않는 ‘애정’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사진=AFP)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주식시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2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1.16달러)는 상회했다. 매출액은 830억달러로 예상치(828억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EPS 기준 2020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이지만,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이자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아이폰 사업 부문의 약진이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가 위축돼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 매출은 괄목할 만하다.아이폰 매출은 40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전망치 2.5% 감소를 상회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은 약 9% 감소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거시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변하고 있지만, 아이폰에 대한 수요 둔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의 충성스럽고 상대적으로 부유한 고객들이 있었기에 애플은 다른 브랜드보다도 불경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었으며, 여느 때와 같이 이번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애플은 달러 강세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동일한 사안을 언급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이들 빅테크 기업은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현지 통화가치의 하락으로 일종의 평가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환율 변동으로 이번 분기 매출이 6% 감소됐다고 말했다.다만 애플이 경기 악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전부 비켜간 것은 아니다.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등 서비스 사업 부문 매출은 196억달러로 12%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3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애플은 또 공급망 차질이 개선되고 있으나 끝난 것은 아니라며 아이패드와 맥은 여전히 생산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 매출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애플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은 소비자 중심 기업이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 변동성이 비교적 큰 기업”이라며 “애플의 내년 실적 전망치는 너무 고평가돼 있다.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날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실적 전망을 발표하지 않았다.
2022.07.29 I 고준혁 기자
LG디스플레이, 2년 만에 적자…LCD 구조조정 필요-하이
  • LG디스플레이, 2년 만에 적자…LCD 구조조정 필요-하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8일 2분기 적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액정표시장치(LCD)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2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어든 5조6000억원, 영업손실은 4880억원으로 코로나19 특수 이후 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전방 IT 기기 수요 둔화와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모듈 생산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 사업부문이 고전했다”며 “계절적 최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 조정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 감소도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3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6조9000억원, 영업적자 2200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LCD TV 패널 가격은 6월을 기점으로 현금원가를 하회하기 시작할 정도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3분기 LCD TV 부문 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최근 주요 패널 업체들은 가동률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평균 70% 초반까지 낮춰가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세트 업체들은 전방 수요의 불확실성과 시장 내 높은 재고 영향으로 패널 주문량을 줄이고 있어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 반전은 4분기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지난 분기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애플향 노트북 패널 공급 정상화와 아이폰 14 신제품 출시 효과로 IT 향 패널과 POLED 패널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손실폭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여전히 LCD TV 패널 가격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해야 OLED TV 패널 수요의 회복세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밸류에이션 배수의 적용이 타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2.07.28 I 김겨레 기자
"악재 속 선방" LG이노텍, 2Q 영업익 2899억원..전년比 90.8%↑
  • "악재 속 선방" LG이노텍, 2Q 영업익 2899억원..전년比 90.8%↑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이노텍이 가전·정보기술(IT)제품 수요 둔화에도,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늘어난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LG이노텍(01107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7026억원, 2899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57.2%, 9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09% 늘어난 206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6.3%, 21.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1분기 대비 22.87% 줄어들었다.이와 관련 LG이노텍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IT제품 전방산업 수요감소,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그럼에도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늘었다. LG이노텍의 매출 중 애플 비중은 70% 이상으로, 전반적인 IT 수요 약세 속에서도 애플의 아이폰 13 판매량이 양호하게 유지된 점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도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이어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추이 및 제품별 매출비중 현황. (자료=LG이노텍)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조80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전분기 대비는 9% 감소한 매출이다.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이어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 역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305억원의 매출을 냈다.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07.27 I 최영지 기자
(영상) 대장주 `애플` 실적에 조마조마…관전 포인트는
  • (영상) 대장주 `애플` 실적에 조마조마…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자 테크업종을 대표하는 공룡인 애플(AAPL)의 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가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근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와 경기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을 서비스부문 매출 전망, 달러화 강세에 따른 이익 영향 등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정규시장 마감 후에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조사기관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애플의 순이익은 18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EPS)은 1.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이익이 줄어든다면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매출액은 826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익과 달리, 매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이번 분기 매출을 통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보여준 고(高)성장이 끝났다는 것도 확인될 수 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3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1년 간 애플의 분기 평균 매출 성장률은 무려 36%에 이르렀다.다만 더 중요한 것은, 경기를 가장 많이 타는 서비스부문 매출 성장세가 어떨 것인가 하는 대목이다. 애플 서비스부문엔 스트리밍인 애플 플러스(+)와 애플 아케이드 등 구독서비스, 그 외 광고와 애플케어, 아이클라우드 등이 포함된다.현재 월가에선 3분기 중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19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8%나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애플의 다른 사업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3분기 아이폰 매출은 389억달러로 2.3%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매출은 작년과 같은 87억달러로 예상된다. 태블릿인 아이패드 매출은 6% 줄고, 맥은 2.6%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애플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달러화 강세가 수익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가가 중요하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이 단기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터라 달러 강세는 훨씬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전사 매출 826억달러 가운데 386억달러가 미국 내 매출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강세가 일정 부분 이익을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애플 서비스 매출액과 증가율 추이특히 강(强)달러는 4분기(7~9월) 실적을 전망하는데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달러 강세가 3월 말 이후 본격화하면서 최근 넉 달 간 달러인덱스가 8%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측 발언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이에 회사 측이 어떤 실적 전망을 내놓는 지도 주목해야 한다. 애플은 다른 회사들과 달리 구체적인 이익이나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는 대신 매출이 어떨 것인지에 대해 애매모호한 멘트만 내놓는다. 앞선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엔 “2분기 매출은 공급망 제약에도 최대치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전년동기대비 매출 성장세가 견조할 것으로 본다”고만 했다.현재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7.9% 늘어난 899억달러로 점치고 있다. 이는 3분기보다 9%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전날 웜시 모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전망하면서 “코로나 재확산과 서비스 매출 감소 외에도 달러화 강세 충격이 가세하면서 애플의 단기 실적을 강타할 것”이라며 애플의 목표주가를 종전 200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춰 잡았다.그는 “코로나 관련 불안과 산업계 전반의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애플의 실제 3분기 매출은 회사 측이 제시한 전망치의 하단 부근에 머물 것”이라면서 “특히 공급망이 개선되더라도 코로나 봉쇄에 따른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로 인해 상쇄되고 말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인해 애플의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앱 스토어와 구글 라이선스 지급액 둔화를 반영해 애플의 서비스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만약 이 전망대로 라면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14%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2% 정도 반등하고 있다.애플 주가는 과거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지만, 그렇다고 싼 것도 아니다. 현재 내년 추정 이익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23.5배에 이르고 있다. 애플의 PER은 2015년 이후 7년 간 평균 17.5배 수준이다. 한편 실적 발표 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루카 매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진행할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경기 둔화와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 지도 주목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사업부문에서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쿡 CEO가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2022.07.27 I 이정훈 기자
애플워치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쓴다
  • 애플워치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쓴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애플워치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는 26일 애플워치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페이앱 최신 버전을 배포했다.애플워치를 쓰는 사용자들은 자신의 아이폰에 카카오페이앱 최신 버전을 깔고, 애플워치나 아이폰 워치앱에서 워치와 연동을 확인한 뒤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연동이 완료된 이후에는 애플워치에서 카카오페이앱을 실행한 후 등록된 결제수단(카카오페이머니, 카카오페이상품권, 카드 등)을 선택하여 QR코드나 바코드로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하다.‘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전국 주요 편의점과 마트, 백화점, 아울렛, 베이커리, 카페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회사는 “웨어러블 기기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며 “더 많은 사용자들이 범용성 높은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애플워치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IOS 14.1, 워치 OS 8.0 이상의 버전이 요구되며, 카카오페이앱 2.11.0 이상의 버전이 필요하다.
2022.07.26 I 김현아 기자
"구독형 모델 성공한다"…애플 시총 3조달러 낙관
  • "구독형 모델 성공한다"…애플 시총 3조달러 낙관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기업들 중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회사인 애플(AAPL)이 구독형 사업 모델을 통해 내년 초쯤이면 다시 주가 200달러와 시가총액 3조달러(원화 약 3930조원)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월가의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앞서 애플은 올 초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어선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이후 주가가 15% 가량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에서의 가파른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한꺼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현재 애플 주가는 154.09달러이며 시총은 2조5000억달러 내외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조만간 다시 시총 3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전통적이지만 동종업계에서 최강의 IT 하드웨어 플랫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런 애플이 최근 구독형 모델을 하나 둘씩 도입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이 같은 생애가치(LTV)에 기반한 애플의 사업을 재평가하면서 기업 가치 평가도 바뀔 수 있다”고 봤다.이에 “이런 구독형 모델을 통해 애플은 시총 1조달러 정도를 늘리는데 충분할 것“이라며 주가 200달러, 시총 3조달러 달성 시기를 2023년 1월 쯤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애플 주가 추이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애플이 내년 1월에 공급할 설치기반 공개가 회사 주가를 끌어 올릴 핵심 촉매가 될 것으로 본다“며 ”순수 구독형 모델로 전환하게 되면 회사 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애플이 구독형 모델로 사업을 전환하면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구독 기반 모델 전환을 80% 가량 완료한 상태다.최근 애플은 기업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직원들이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를 구입·관리하며 소프트웨어까지 설치하는 구독서비스인 `비즈니스 이센셜스`를 도입한 데 이어 개인들을 대상으로도 아이폰 단말기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일반적으로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된 직후인 4분기에 연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거둔 뒤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는 실적 패턴을 보여왔지만, 최근엔 애플뮤직, 애플TV+(플러스) 등 각종 서비스 사업을 키우면서 지난해 애플의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84억달러로 성장했다.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하드웨어 할부 및 금융 서비스, 패키지 상품 등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행동을 더 잘 이해하고 효과적인 타깃 설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로 △크고 안정적인 최종시장 타깃팅 △높은 유지율과 큰 리뉴얼사업 △기존 고객 지출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회 △강력한 신규 고객 확보 △구독을 기반으로 한 월 또는 연간 가격 책정에 따른 계약 기간 장기화 등을 꼽았다.
2022.07.25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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