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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폴드4’ 뜨자 ‘아이폰14·中폴더블’ 줄줄…스마트폰 ‘경쟁의 9월’
  • ‘갤Z폴드4’ 뜨자 ‘아이폰14·中폴더블’ 줄줄…스마트폰 ‘경쟁의 9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앞에는 애플의 ‘아이폰14’가, 뒤에는 중국의 폴더블(접는)폰 신작들이 있다.최근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005930)가 처한 상황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막강한 경쟁자 애플을 넘어야 하고, 뒤에선 삼성 폴더블폰 팔로워 전략을 취하고 있는 중국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천명한 삼성전자로선 4세대 폴더블폰으로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이다. 출고가가 대폭 인상될 애플 ‘아이폰14’과는 가격적인 승부로, 중국 폴더블 신작에 대해선 ‘디테일’한 기술력으로 격차를 벌려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비보 ‘X폴드’. (사진=비보)◇비보, 불과 몇달만에 폴더블 후속작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는 다음달 신형 폴더블폰 ‘X폴드S’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 초 첫 폴더블폰 ‘X폴드’를 출시한 지 불과 몇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후속모델을 내놓는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최근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폰을 정식 출시한 가운데, 앞뒤로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신작 공개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비보가 선보일 ‘X폴드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4’보다 나은 점은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 정도다. 비보 ‘X폴드S’의 배터리 용량은 4700mAh, 충전 속도(유선)는 80W 수준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4’는 4400mAh, 25W다. 중국 샤오미는 삼성전자 ‘언팩’(신제품 공개행사) 직후 폴더블폰 신작을 발표하며 노골적으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주인공은 ‘믹스 폴드2’로, 접힌 상태에서 11.2mm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의 두께는 14.2mm다. 가격적인 경쟁력도 있다. 1335달러로 1800달러인 ‘갤럭시Z 폴드4’보다 저렴하다.중국 후발업체들과 신작을 통해 삼성전자보다 나은 기능들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기술 격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들이 많음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이 힌지 기술력이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힌지 두께는 줄일 수 있어도 방수 기능을 갖추지 못했고, ‘프리스탑’(Free Stop·접거나 펼쳤을 때 각도 유지 기능)도 지원하지 않은 등이 삼성전자와 큰 차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내세우는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음에도 방수, 내구성 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힌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후발업체들인 중국 제조사가 최근 집중적으로 폴더블폰 신작을 내놓고 있는 건, 선두업체 삼성전자가 일으킨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 수요 일부를 ‘주워가기’위한 팔로워 전략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효과를 중국 업체들이 일부라도 흡수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9월 애플 ‘아이폰14’와 경쟁, 가격으로 승부?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팔로워 전략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다음달엔 애플과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 나서야 한다. 다음달 8일 애플이 공개할 ‘아이폰14’가 주인공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자 애플의 신작인만큼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역성장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나마 수요가 견조한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플래그십 퍼스트’란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애플과의 경쟁이 중요하다. 승부처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달러 가치 급등 등으로 ‘아이폰14’ 가격 인상폭은 최소 10만~최대 24만원 정도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각국의 환율 차이를 감안하면 일부 국가의 경우 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전략적으로 4세대 폴더블폰 가격을 동결(북미 기준)한 삼성전자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은 초기 물량 부족 문제도 없고 완성도 자체에 대한 평가가 높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며 “애플 ‘아이폰14’가 삼성전자를 의식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애플 유저들이 폴더블폰으로 옮겨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8.30 I 김정유 기자
`방어주+성장주` 다 되는 애플…"하락장에도 끄떡 없다"
  • `방어주+성장주` 다 되는 애플…"하락장에도 끄떡 없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식시장 베어마켓랠리가 일단락 되면서 전통적인 약세장이었던 9월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인 애플(APPL)만은 하락장을 이겨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월가에서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가 자산운용사인 베이커에비뉴 웰스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킹 립 수석전략가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뉴욕 증시 하락에 대해 “계절적인 약세장으로 가고 있을뿐”이라며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공개될 어떤 경제지표도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완만해질 것이라는 시사하기만 한다면 증시에는 호재로 받아 들여질 것”이라며 “계절적인 약세 국면으로 인해 지수가 하락해도 6월 연저점은 깨고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의 애플 주가(파란색)와 나스닥지수(검은색) 비교다만 립 전략가 역시 9월 증시에서는 어느 정도 몸을 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는 “주식 투자 포지션을 방어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기업의 질적 측면이 훌륭해 양호한 이익을 내면서 앞으로 실적 전망치도 높일 수 있는 (경기) 방어력을 갖춘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립 전략가는 뉴욕 증시에서 최고의 방어주로 빅테크주 중 하나인 애플을 꼽았다. 실제 애플은 올해 약세장 속에서도 지금까지 주가가 11% 정도만 하락하며 다른 FAANG 종목이나 나스닥지수에 비해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다. 애플은 올 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인 톤을 내놨다. 월가에서는 4분기 EPS가 1.31달러, 매출액이 900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의 1.20달러, 830억달러보다 성장한 것이다. 최근 5년 간 애플의 분기별 EPS 추이립 전략가는 오는 7일에 공개되는 ‘아이폰14’를 비롯한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등 새로운 제품 라인업이 주가를 다시 끌어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미 기존 아이폰은 수년째 써온 소비자들은 새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며 “이번이야 말로 새로운 혁신이 반영된 아이폰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적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애플은 이 같은 방어주 역할을 넘어 성장주로서의 장점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종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완화된다면 애플은 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성장 지향적 기업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 완화로 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면 국채금리가 다시 내려가면서 성장주인 애플 주가가 호조를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초 1.5%에서 현재 3% 위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립 전략가는 10년물 금리가 3.5% 위로 오버슈팅하진 않을 것이라며 금리가 다시 내려올 것으로 봤다.
2022.08.30 I 이정훈 기자
(영상)신제품 효과 기대되는 애플…3Q 깜짝실적 예약?
  • (영상)신제품 효과 기대되는 애플…3Q 깜짝실적 예약?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슈가 된 기업들을 정리해봤다.◇애플(AAPL)미국의 리서치업체 CFRA는 애플(APPL)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는 7일 공개되는 아이폰14 등 신제품 라인업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는 신제품 발표 일정을 평년보다 앞당겼다는 점에서 3분기(애플 회계연도 기준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평가다. 조기 제품 출시와 가격 인상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될 수 있기 때문. 실제 애플이 가을 신제품 발표를 10일 이전에 하는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펠로톤(PTON)가정용 러닝머신과 바이크를 생산, 판매하는 펠로톤(PTON)에 대해 도이치뱅크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략적 파트너십과 추가 서비스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펠로톤은 그동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독점 판매 방식을 고집하다 최근 아마존에 입점해 판매처를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일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다음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18% 급락으로 돌아섰다. 펠로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구독 비즈니스(홈트레이닝)가 급성장했지만 이후 기기 판매 및 구독 서비스 이용고객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올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약정 중심에서 월단위 렌탈서비스로의 전환, 제조 및 배송의 아웃소싱, 구독 비즈니스 강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울타뷰티(ULTA)미국 최대의 미용용품(스킨케어와 헤어케어, 향수 등) 소매업체 울타뷰티(ULTA)에 대해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윌리엄 블레이는 탄력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탄탄한 장기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울타뷰티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울타뷰티는 최근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향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 및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지출 위축에도 미용용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날 윌리엄블레이 외에도 베어드, UBS, 코웬앤코, 오펜하이머, 도이치뱅크 등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2022.08.29 I 유재희 기자
 '동의 없는 통화녹음 금지법' 신중해야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동의 없는 통화녹음 금지법'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통화할 때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녹음하는 일을 금지해야 할까요. 최근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이 참여자 모두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시끌시끌합니다.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거나, 만남 시 현장에서 몰래 녹음하는 경우 등이 처벌대상이지요.아이폰에는 없는 기능…목소리 톤까지 공개돼 억울할 수도 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통화 녹음 기능은 사라지고, 스위치나 T전화 같은 자동녹음 앱도 없어지거나 기능이 바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통화 녹음 기능이 없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의 13개 주(州)는 상대방 동의 없는 녹음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아이폰을 이용하는 기자들은 별도의 앱을 깔아 녹음 기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의원은 ①동의가 없는 녹음은 사생활의 자유나 통신 비밀의 자유를 침해하고 ②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의 일부인 음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지인과 편하게 나눈 말이나 격한 감정 상태에서 나눈 대화가 세월이 흘러 목소리 톤까지 그대로 공개되면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 녹취록이나 메신저 대화방 노출로 불편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죠. 당장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나눈 대화 내용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이 이슈였습니다.현행 민사상 손배 제도로 인격권 침해 최소화 가능그런데, 시민단체나 네티즌들은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으로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알겠는데, 아예 금지하면 사회 고발이나 언론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얘깁니다. 현행법으로도 녹취록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나 민사상 손해배상 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니, 아예 금지하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와 형수 사이의 녹취록은 2012년 8월, 수원지방법원이 ‘사생활에 관한 사적 대화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위반 시 1회당 5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금지하자는 쪽은 사생활 침해 우려를, 그렇지 않은 쪽은 금지 시 막말 같은 갑질이 많아지고 약자가 진실을 증명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막말 줄어드는 순기능도…금지 시 사회적 약자 고발 위축 개인적 경험을 보자면,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해주고 인공지능(AI)으로 텍스트로 풀어주기까지 하니, 대화할 때 좀 더 주의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동의 없는 통화녹음’이 가져온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무책임하게 내뱉지 않고 최대한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합니다.아직 기사를 쓸 때 지인과의 과거 녹취록을 공개해서 그와 불편해진 적은 없지만, 가끔 받는 제보 메일의 상당수는 녹취 파일을 첨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는 녹음을 못 하게 하면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보자는 줄어들 것 같습니다. 고발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장치 중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입니다.같은 맥락에서 (사)오픈넷은 “갑질, 언어폭력, 협박, 성희롱 등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에게 통화나 현장 녹음은 강자의 부당한 행위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라면서 “이 법안은 약자의 무기는 빼앗고, 강자의 자유는 더욱 보호하는 부정의한 결과를 낳을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음성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대화의 형식에는 음성 외에 문자도 있고, 영상 통화도 있습니다.음성권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메신저로 대화하는 문자권은 내버려두어도 괜찮은 걸까요? 음성이 문자보다 그 자체로 개인 식별이 쉽다고 해도, 메신저로 나눈 문자 역시 당시의 상황이나 맥락을 살피지 않는다면, 나중에 일부분만 공개돼 해석됐을 때 개인으로선 억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메신저 대화 역시 외부유출 금지법을 만들어야 할까요? 카카오톡 대화방 대화 유출 금지법 같은 것이요. 그런 기준이라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만 가지 상황마다 이를 해결할 법령이 필요할 겁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법으로 금지하려면 더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당장 몇 가지 폐해가 드러났다고 해서 성급하게 추진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통화 중 녹음’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됐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08.28 I 김현아 기자
6兆 친환경 사옥까지 건설한 애플에 "나쁜기업" 지적 '왜'
  • 6兆 친환경 사옥까지 건설한 애플에 "나쁜기업" 지적 '왜'[플라스틱 넷제로]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기전자제품 가운데 노트북은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 플라스틱을 비롯해 납, 수은, 크롬 등 중금속이 부품으로 들어 있으며, 수리비용도 높아 소비자로 하여금 새상품 구매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 악명 높은 기업이 ‘애플’이다. 영국 의회 환경감사위원회(Environmental Audit Committee)는 “일부 회사들은 고의로 그들의 물건을 수리하는 것을 어렵게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사도록 만든다”며 애플을 지목한 장문의 보고서를 2020년11월 발간한 바 있다. 아울러 애플은 범용 충전기 사용도 거부해 전자 폐기물이 쌓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고 있다. 2020년 기준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의 수는 250억~500억개로 이는 지구 인구의 3배 이상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100% 재생에너지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부품 전반에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친환경 경영전략을 위원회에 상세히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위원회의 리포트는 놀랍고 실망스럽다”고 가디언지 성명을 통해 변론했다. 실제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은 2016년 이후 탄소배출량을 총 40% 감축했으며, 최근 출시된 아이폰 13프로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탄소 발자국을 11%, 맥북 프로16은 8% 줄였다. 아이폰 13의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량은 아이폰 6s 대비 10% 수준에 불과하다. 약 50억달러(한화 약 6조3000억원)을 들여 지은 애플의 신사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지붕을 만들어 건물 전체를 100% 신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의 친환경 경영은 어째서 위원회 설득에 실패했을까.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인 애플 타워 내부 모습. 사진=AFP영국 환경감사위원회는 수리기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은 애플의 노트북이 접착제와 납땜을 떼어내 수리하는데 매우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나아가 애플은 수리수수료도 매우 높게 청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영국의 오랜 엔지니어링 역사에 역행하는 추세로 멈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친환경 경영 전략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고의적인 제품 수명 단축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다. 위원회의 지적 이후로도 애플이 수리를 용이하게 디자인을 개선했다는 소식은 없다. 이는 친환경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도 서열(Hierarchy)이 존재한다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의 개념을 영국 의회가 적극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도 급이 있다…폐기물 서열 맨 상위는 ‘재디자인’‘폐기물 계급(The Waste Hierarchy)’이란 환경에 좋은 관리방식에 순위를 매긴 것이다. 환경에 가장 영향을 덜 주는 것은 애초의 사용량 ‘감축(Reduce)’이고, 그 다음이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매립(Dispose) 순이다. 영국 왕립화학회는 여기에 ‘재사고(Rethink)와 재디자인(Redesign)’을 가장 상위에 추가했다. 이는 제품 초기 ‘생산자’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폐기물 발생의 주범이란 점에서 출발한다. 결국 기업이 에코 디자인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재사고 과정을 거쳐야 순환경제의 퍼즐이 비로소 맞춰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기기 제조업체에 대해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보장을 촉구하는 주요국의 정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7월9일 소비자들이 전자기기를 수리해 사용할 권리를 확보할 것을 촉구하고 애플과 같은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의 수리 제한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같은해 영국도 수리할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는 2020년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이 수리가능성 지수(1~10단계)를 표기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하지만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수리를 쉽게 하도록 하는 것은 이익과 직결되는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본주의 시장 경제체제는 반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 같은 전통적인 경제원리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이 등장해 경영성과도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폐기물 계급(The Waste Hierarchy)/ 출처: 英의회 ‘전기전자 폐기물과 순환경제(Electronic Waste and the Circular Economy)’ 보고서◇업그레이드 소비자 대상 제품 디자인 개발…충성도·수익성↑세계적인 북유럽 가전 업체인 일렉트로룩스는 전자 제품이 사용기간 동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연구를 해왔다. 이를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 등에 제품개발비의 3분의 1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제품 개발이 수익창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판매·제조 시스템도 혁신했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해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는 획일적 대상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는 소비자를 포함한다. 이를 위해 제품 모듈화를 도입했다. 제품 사용 중단을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엔 제품을 회수해 재제조해 판매한다. 이는 제품을 튼튼하고 고장나지 않게 만들었다는 이미지를 주고 소비자와의 지속적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충성도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일렉트로룩스는 ‘2021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기술개발(R&D) 및 디자인 팀이 ‘재활용성과 수리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고 표방하고 있다.BMW는 재제조된 순정 부품을 판매한다. 버려진 부품으로 부를 창출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제품의 사양을 충족시키는 엄격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 통과를 보장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명성도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이 같은 제품 사용연장 사업모델은 수리 서비스 산업 규모 확대나 중고제품 회수 비즈니스 등 여타 하위 산업의 성장과 신사업의 탄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가 세계경제포럼(WEF)과 쓴 책 ‘순환경제 시대가 온다’에서 저자는 “산출량을 늘리는 기존의 성장 전략은 제품이 아주 멀쩡한데도 ‘최신 모델’에 비해 낙후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지적하며 “중고부품을 회수해 재제조하면서 자원 사용은 90% 줄이고 총수익은 50% 증가시키는 기업이 있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라”고 제안한다.출처: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
2022.08.28 I 김경은 기자
애플 아이폰14 온다…들썩이는 아이폰 수혜주
  • 애플 아이폰14 온다…들썩이는 아이폰 수혜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4 공개를 예고하면서 수혜주도 들썩이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인 LG이노텍(011070)은 전 거래일 대비 4.75%(1만5500원) 오른 3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090460) 역시 전날보다 4.33%(1200원) 상승한 2만8900원을 기록했다.이날 LG이노텍 주가 상승은 테슬라와 1조원 규모 카메라 모듈 공급 협의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애플이 내달 7일 아이폰14 공개를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간밤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는데, 스페셜 이벤트는 다음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다.애플은 일반적으로 매년 9월께 신형 아이폰을 소개했다. 따라서 올해는 6.1인치 일반, 6.7인치 맥스,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 등 총 4가지 ‘아이폰14’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LG이노텍 주가는 지난달 이후 쭉 내리막을 그렸다. 지난달 19일 애플이 경기 침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고용과 지출 등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소식이 전해진 당일에만 4.78% 미끄러졌다. 이후 전날까지 5.5% 미끄러졌다. 비에이치 역시 지난달 19일 2.54% 하락한 바 있다.하지만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아이폰14 초도 물량을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이 기록했던 8200만대 대비 15% 늘어난 9300만대로 예상했다. 애플 긴축 경영 예고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4에 대한 수요 증가를 전망한 것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계적으로 7억대의 아이폰 교체를 고려하는 대기 수요를 예상한다”면서 “중국 유통업체 및 소매업체의 아이폰14 주문량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아이폰14 모델 중 가장 고가 모델인 프로 시리즈 판매비중이 역대 최초로 전체 물량의 6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또한 아이폰 부품 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LG이노텍(80%), 비에이치(70%)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도 기대해볼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017억원으로 전년비 26.6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비에이치 역시 올해 전년비 112.66% 증가한 151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김 연구원은 “전세계 스마트폰 중 하반기 출하 전망이 유일하게 상향되고 적수가 없는 제품은 아이폰”이라면서 “향후 아이폰 부품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08.25 I 안혜신 기자
애플, ‘아이폰14’ 내달 7일 공개 ‘확정’…초대장 발송
  • 애플, ‘아이폰14’ 내달 7일 공개 ‘확정’…초대장 발송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다음달 7일(미국 현지시간) 신제품 ‘아이폰14’를 공개한다. 애플은 25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스페셜 이벤트는 다음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다. 초대장은 ‘저 너머로’라는 제목과 함께 ‘애플 파크에서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생중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애플닷컴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개최 시간을 명시했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매년 9월께 신형 아이폰을 소개해왔다. 올해는 ‘아이폰14’가 될 전망이다. 당초 외신에선 애플이 ‘아이폰14’ 공개 행사를 다음달 13일에 개최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약 일주일 앞당겨졌다. 애플은 6.1인치 일반, 6.7인치 맥스,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 등 총 4가지 ‘아이폰14’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아이폰14’ 프로 모델에는 4nm ‘A16 바이오닉 칩셋’이 장착될 전망이다. 프로 이외 모델들은 5nm ‘A15 바이오닉’ 칩셋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이폰14’의 또 다른 변화점으로는 노치를 들 수 있다.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경우 기존 노치를 교체할 것으로 보이며, 비(非) 프로 모델의 경우 노치를 계속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기타 개선사항으로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 등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4’ 사전예약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돼, 실제 판매는 24일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도 관심사다. 앞서 외신에선 애플이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 모델의 가격을 각각 799달러, 899달러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은 1099달러, 1199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1TB, 2TB 옵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4’ 외에도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 맥(Mac), 아이패드 신제품 등도 함께 공개할 전망이다.
2022.08.25 I 김정유 기자
"중국 전력 차단, 아이폰14와 무관…LG이노텍 등 주목"
  • "중국 전력 차단, 아이폰14와 무관…LG이노텍 등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 14는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LG이노텍(011070)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공급망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평가다. 25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력 공급 중단은 아이폰 생산과는 무관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서부 지역의 가뭄과 폭염으로 전자제품과 부품의 생산 기지인 청두(成都)와 충칭(重慶)에 있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하반기 전자제품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쓰찬성 지방 정부와 전력공사는 8월15일부터 20일까지 공·상업용 전력 공급 중단을 발표했고, 8월 25일까지 전력 공급 중단을 연장하고 있다. 현재 청두에는 대만 폭스콘과 경동방과기(BOE), 위스트론(Wistron) 등이 있으며, 충칭에는 위스트론과 컴팔(Compal) 등이 있다. 특히, 하반기 전자제품 수요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아이폰 신제품 생산이 이번 전력 공급 중단으로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2020년 하반기 스마트폰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의 41.2%가 아이폰이었고, 2021년 하반기에는 아이폰이 46.1%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위축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 아이폰의 금액기준 전세계 수요 기여도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폭스콘의 청두 공장은 아이패드와 맥북을 만드는 곳으로 신규 아이폰 생산하고는 무관한 공장이며 폭스콘의 아이폰생산은 대부분 허난성 정저우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각에서 지적하는 쓰찬성 전력공급 중단으로 아이폰 14 생산이 차질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은 잘못된 정보라는 것이다.그는 “아이폰은 폭스콘 생산 비중이 제일 크지만 다양한 업체에서도 생산하고 있어 이번 쓰찬성 전력 공급 중단으로 애플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아이폰은 올해 하반기 금액기준 스마트폰 수요의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NAND) 수요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디램(DRAM)의 경우, 아이폰의 디램 콘텐트(DRAM Content)가 기존까지는 4/6GB로 산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었지만, 아이폰14가 6GB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아이폰 14프로 시리즈가 LPDDR5를 장착할 경우 과거 평균 대비 수요 기여도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유럽 지역과 신흥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과연 아이폰 14시리즈의 판매가 과거 대비 호조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크다”면서 “아무리 프리미엄 제품이 경기 위축에 방어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이폰 14프로시리즈가 후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며 엔데믹 수요를 겨냥한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중국의 경우 로컬 업체들의 경쟁력 저하로 아이폰 14가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노 연구원은 “아이폰 14 판매가 좋을 경우 삼성전자의 Z4 시리즈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위축되고 있는 중화권 업체들의 신제품 생산 및 판매에도 활기를 주면서 중화권 업체들의 모바일 디램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4분기 모바일 디램 수급개선은 디램 업체들의 4분기 고정가격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폰14 생산이 순항 중이라는 점에서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련 공급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2.08.25 I 김인경 기자
"中기업도 자국서 고전…빠른 소비변화에 대응해야"
  • "中기업도 자국서 고전…빠른 소비변화에 대응해야"[한중수교30주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경쟁에는 승자가 남고 패자는 사라집니다. 한국 등 외국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 로컬 브랜드도 수없이 생겨나고 사라집니다.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를 잘 살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돼야합니다.”투신촨(屠新泉) 중국경제무역대 세계무역기구(WTO)연구소장은 23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에 이처럼 제언했다. 한국기업들이 최근 몇년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일부 기업은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 ‘정상적’이라는 게 투 소장의 판단이다.투 소장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한 이후 전 세계 기업이 대부분 다 진출했다”며 “이후 로컬기업도 워낙 많이 생겨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 소장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건 한국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나이키, 아디다스 등 굴지의 스포츠 브랜드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워낙 큰데다 독점 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운 곳”이라며 “일부 기업이 일정 기간 시장을 장악할 순 있지만 또 금방 수그러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이제 한 기업이 5%의 점유율만 차지해도 엄청난 것”이라며 자동차 시장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중국의 신차판매량은 2600만대가 넘는데 이 중 5%만 가져가도 130만대를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현대자동차(005380)가 한국에서 연간 판매량(72만여대)의 두 배 수준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은 중국에서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중국의 빠른 소비 변화를 잘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투 소장은 조언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현지화를 통해 시장의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의 인기를 예측하지 못한 지프의 실패와 젊은층의 욕구를 잘 읽어낸 애플의 성공 사례를 들기도 했다. 투 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전기차가 이렇게 잘 팔릴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젊은층은 빠르게 변화를 수용했다”면서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지프처럼 공장을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대로 애플은 수년간 중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에 점유율을 빼앗기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아이폰13 출시 이후 6년만에 1위를 탈환했다. 기존보다 중국 출고가를 낮추고, 다양한 색상을 출시하며 중국 내 프리미엄 소비자들 공략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투 소장은 또한 한국 기업이 공장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봤다. 그는 “중국에서 저임금 노동력 덕을 보던 가공업은 사라지고 있다”며 “농촌지역에 가면 차라리 보조금이 나오는 농업에 종사하려 하지 단순 노동을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로컬기업도 아프리카나 동남아에 생산기지를 짓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반면 기술력을 요구하는 중간재 생산은 중국이 여전히 장점이 있다”며 “중국 내 노동자의 학력 수준이 높아진데다 숙련도가 우수한 엔지니어가 많아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대학의 졸업생 50% 이상이 이공계 출신”이라며 “직업학교도 많기에 이런 노동력을 잘 활용하는 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4 I 신정은 기자
'탈중국' 속도내는 애플…아이폰14도 인도서 만든다
  • '탈중국' 속도내는 애플…아이폰14도 인도서 만든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애플이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새 모델 아이폰14를 출시 이후 두 달쯤 지난 시점부터 인도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로고(사진=AFP)2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중국 내 부품을 인도 남부 첸나이 외곽의 자사 공장으로 보내 아이폰 14를 조립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인도 생산량을 늘리고 새 모델 출시 초기에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애플과 폭스콘은 인도와 중국에서 동시 생산 개시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올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14의 원활한 출시를 위해 우선 중국 내 생산에 집중한 뒤, 두 달쯤 지나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이폰14의 인도 내 생산은 오는 10월 말이나 11월쯤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주요 제품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했으나, 미중 관계 악화와 중국 당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협력업체들의 생산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생산지 다변화 작업을 벌여왔다.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 아이폰13 생산을 시작했으며, 애플워치와 맥북의 베트남 생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2022.08.23 I 윤종성 기자
안익진 몰로코 대표 "올해 매출 2000억 달성할 것"
  • 안익진 몰로코 대표 "올해 매출 2000억 달성할 것"
  • 안익진 몰로코 대표가 강남 센터필드 몰로코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몰로코)[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작년에 1000억 원이 넘는 순매출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10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실리콘밸리의 한인 유니콘으로 알려진 몰로코의 안익진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몰로코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간접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 싱가포르, 런던 등에 9개의 지사를 운영 중이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확장 이전해 역삼동 인근 센터필드에 마련한 한국 오피스에서 열렸다.“재작년부터 9분기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안 대표는 몰로코의 고속 성장 배경으로 인력과 기술 투자를 꼽았다. 그는 “회사 성장의 첫 번째 핵심은 팀 멤버”라며 “현재 400명 정도인데 내년 6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이 오피스 역시 사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몰로코는 구글, 디즈니플러스 등을 거친 수닐 라얀을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영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몰로코에 합류하기 전 디즈니플러스에서 일하며 스트리밍 사업을 8배 성장시킨 인물이다. 구글에선 모바일 앱 광고 비즈니스를 이끌었다.또 안 대표는 “1년에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몰로코의 기술은 아이폰에서 나오는 직접 정보가 아닌 여러 간접 정보를 갖고 타깃 광고를 할 수 있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른 여파도 피해 갔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수닐 라얀 CBO는 광고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10년 전엔 브랜드 광고가 3분의 2, 성과형 광고가 3분의 1이었다면 작년에는 그 숫자가 반전됐다. 더욱이 성과형 광고 성장률은 브랜드 광고의 2배”라며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아닌 여타 앱에서 보내는 시간이 70% 정도 되지만 두 회사를 제외한 다른 앱에 집행되는 광고비는 4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뚜렷한 성과형 광고 솔루션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260만개에 달하는 앱이 성과형 광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을 몰로코가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도 “구글과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많은 경우 수많은 페이지뷰가 제대로 매칭되지 못해 광고 기회가 허비된다”며 “머신러닝 기술로 고객을 매칭시켜주는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들이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 중심의 성장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몰로코는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는 “나스닥 상장 관련해선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며 “경제 상황이 격변기에 있기 때문에 회사에 가장 도움이 되는 타이밍에 상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몰로코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 이은 ‘몰두센(몰로코·두나무·센드버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22.08.23 I 김국배 기자
애플, 맥북에어·프로 대상 셀프 수리 서비스 확대
  • 애플, 맥북에어·프로 대상 셀프 수리 서비스 확대
  •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은 자체 ‘M1’칩 제품군을 탑재한 맥북에어, 맥북 프로 노트북에 대해 오는 24일(미국시간)부터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이에 따라 애플 셀프 서비스 수리 스토어를 통해 정품 부품과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애플은 올초부터 ‘아이폰’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아이폰에서 맥북 제품군으로 셀프 수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 것이다.애플은 올 하반기부터 맥북 대상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유럽 외 다른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기타 맥 모델까지 지원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맥북에어 및 맥북 프로 셀프 수리 프로그램은 디스플레이, 배터리가 포함된 탑 케이스, 트랙패드 등 각 모델에 대한 10여개 이상의 다양한 수리 유형을 제공한다. 추후 다른 수리 유형도 추가될 예정이다. 복잡한 전자기기 수리 경험을 갖춘 숙련된 고객은 애플 스토어 및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AASP)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부품 및 도구를 이용해 앞서 설명한 맥 노트북 모델를 수리할 수 있다.모든 애플 정품 부품은 최고의 품질, 안전성 및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친다. 고객은 교체된 부품을 리퍼비쉬 및 재활용을 위해 애플에 반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향후 새 제품을 구입할 때 사용 가능한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애플은 49달러에 수리용 대여 장비를 제공한다. 1회 수리를 위해 도구를 구입하고 싶지 않은 고객을 위한 지원이다.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은 수리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애플의 노력 일환이다. 애플 측은 “전자기기 수리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고객은 애플 정품 부품을 이용하는 공인 테크니션이 있는 전문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애플은 지난 3년간 3500곳 이상의 독립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를 포함해 정품 부품, 도구 및 교육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업체를 2배 이상 확장했다. 5000곳 이상의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는 10만명 이상의 현역 테크니션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애플 고객 10명 중 8명이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20분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2022.08.23 I 김정유 기자
애플 전문 배테랑 투자자 진 먼스터 “애플 주가 40% 이상 더 오를 것”
  • 애플 전문 배테랑 투자자 진 먼스터 “애플 주가 40% 이상 더 오를 것”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애플 주가가 몇 년 안에 25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월가에서 애플 전문 배테랑 투자자로 알려진 루프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 진 먼스터는 “앞으로 애플이 자동차 회사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먼스터는 “애플이 올해 약세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25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레이더가 아닌 투자자이기에 단기적인 주식 변동성에 동요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향후 2년에서 5년 동안 어떻게 트렌드가 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먼스터는 애플이 연간 4000억달러(2023년 기준 시장전망치)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주가가 충분히 더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폰을 기반으로 의료, 증강현실 서비스는 물론 자동차 분야에서의 서비스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미 애플은 랜드로버, 메르세데스, 포르쉐, 볼보, 혼다 등 많은 자동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내년 말 카플레이의 업데이트를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발전은 매우 극적이며 레거시(구세대·전통) 자동차에는 애플이 필요하단 사실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카플레이는 길을 찾고 음악을 듣는 등 자동차에 내장된 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아이폰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다. 먼스터는 “애플이 자동차를 출시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1조달러 시장인 반면 자동차는 2조5000억달러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애플 매출의 70%가 아이폰 등 ‘필수품’인 제품과 관련 있다는 점을 들었다. 먼스터는 애플의 위험 요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꼽았다. 애플이 전체 매출의 18%를 중국에서 올리고 있고 제품의 6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게 먼스터의 추정이다. 그는 다만 “애플이 중국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일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협의 중이며, 미국으로의 회귀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애플의 주가는 올 들어 5.6% 하락에 그쳐 시장수익률(S&P500) -13.2%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먼스터가 제시한 목표주가 대비 49%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나타냈다.진 먼스터는 월가에서 애플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 중 한명으로, 파이퍼 제프리에서 애널리스트로 20년 이상 활동한 후 루프 벤처스를 공동 창업했다.
2022.08.23 I 유재희 기자
우크라戰 이후 둘로 쪼개진 세계…5400兆 경제손실 우려
  • 우크라戰 이후 둘로 쪼개진 세계…5400兆 경제손실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세계화가 후퇴하고, ‘프렌드 쇼어링’이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잡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약 4조달러(약 5350조원), 전 세계 생산액의 5%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우호 관계를 더욱 다지고 있다. 대표 권위주의 국가인 두 나라는 각각 우크라이나와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진행중이거나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1980년대 20%에서 크게 확대,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나 존재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맞서 미국 주도로 서방 진영도 새로운 블록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14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 안보협의체), 반도체 동맹 칩4(미국·일본·대만·한국) 등이 대표 사례다. 미국과 유럽은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 기술이 러시아·중국의 미사일과 전투기 등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해 수출금지 등의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와 원자재, 식료품 등을 무기화하고 있고, 중국은 상응하는 수출금지 조처 등으로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방은 중국의 생산기지를 우호국으로 옮기는 프렌드 쇼어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깊고 다양한 관계를 구축하고, 공급망을 다양하게 하고, 서로의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들이 그동안 구축했던 공급망을 통째로 뒤흔드는 것이어서 대가로 치러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닛케이는 고집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국제 사회가 현 상태로 두 블록으로 쪼개져 글로벌 공급체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약 4조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략 4조달러, 일본 전체 경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공급망 악화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에서 겪었던 것처럼 소비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애플의 경우 전 세계 6대륙 40개국에서 아이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모든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긴다고 가정하면 아이폰 가격은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비싸진다. 아울러 러시아를 배제한 경제 체제에선 인플레이션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이젠 자원 배분도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닛케이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선진국 진영과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국 진영 간 분열이 심화하며 국제 사회가 크게 둘로 쪼개지고 있다”며 “세계화를 위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마저 이제는 서방과 중·러가 서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2022.08.22 I 방성훈 기자
애플, 보안 취약점 인정…"빨리 업데이트하라"
  • 애플, 보안 취약점 인정…"빨리 업데이트하라"
  •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애플 스토어(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 모델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인정하며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7, 18일 보안 업데이트 공지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와 Mac 컴퓨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미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객이 최신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밝혔다.애플이 공표한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발견된 취약점은 악의를 가지고 만들어진 앱상의 콘텐츠에 접속하면 임의의 코드가 실행되는 형식이다.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소셜프루프시큐리티의 레이첼 토백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취약성은 해커가 ‘기기에 대한 완전한 관리자 접근성’을 얻어 ‘사용자인 것처럼’ 어떤 코드라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사람이 애플 기기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특히 언론인, 활동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미국의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보안국 역시 사용자들이 가급적 빨리 업데이트를 할 것을 권고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상업용 스파이웨어 업체 ‘NSO그룹’이 대표적으로 이러한 취약점을 악용해 스마트폰 등 기기에 멀웨어(malware·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어 정보를 빼내거나 실시간으로 표적을 감시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 사건으로 NSO 그룹을 고소했고 NSO그룹은 이스라엘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NSO의 스파이웨어는 전 세계 언론인, 반체제 인사와 인권운동가를 표적으로 삼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은 2022년 가을에 배포를 시작하는 ‘iOS 16’ 등 최신 OS로 해킹 단서가 될 우려가 있는 일부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록다운 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파이웨어 등을 사용한 표적형 사이버 공격의 피해를 막기 위한 목적이다.
2022.08.20 I 정다슬 기자
(영상) `아이폰14` 뜬다…"불황에 끄떡없다" 애플 목표가도 `쑥`
  • (영상) `아이폰14` 뜬다…"불황에 끄떡없다" 애플 목표가도 `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시가총액 상장사인 애플(AAPL)이 다음달 첫째 주 중 발표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 14`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전작들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도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18일(현지시간) 월가에서 최고의 테크주(株) 분석가로 손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아이폰14` (GSM아레나)이날 보고서에서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유통채널들을 통해 미리 체크해 봤다고 언급하면서 “아이폰14의 초도물량은 9000만대가 주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전작인 아이폰13과 같은 수준으로,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매우 견실한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기대되는 교체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증거”라고 봤다. 실제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아이폰을 쓰고 있는 10억명의 사용자 가운데 3.5년 이상 아이폰을 교체하지 않고 쓰는 인구가 2억4000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보면서 “이들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해진 탓에 매출 모멘텀이 다소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애플의 성장 스토리는 탄탄하게 꺾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은 여전히 우리가 테크주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라고 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애플의 수요에도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연됐던 아이폰 수요가 꽤 많겠지만, 이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른 수요 둔화로 인해 2023회계연도 아이폰 판매량은 2억200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기별 아이폰 매출액 추이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이른 9월7일에 아이폰14 공개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14일부터 제품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타격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재 GSM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14는 전작에 있는 ‘미니’가 사라지는 대신 대화면 보급형인 ‘맥스’ 모델이 추가된다. 이로써 디스플레이가 6.1인치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 6.7인치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등 총 4개 모델로 출시된다. 프로, 프로맥스 등 상위 2종에선 이른바 `M자형 탈모`로 불렸던 노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앨 것으로 보이며, 프로 라인업에는 업그레이드된 A16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할 전망이다. 또 셀피 카메라 성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본 아이폰14 제품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겠지만, 고급형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경우에는 100달러 이상 인상될 수 있다”며 “이는 부품가격 상승과 추가적인 기능 탑재를 반영한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같은 아이폰14와 2종의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신제품 발표 기대감에 애플 주가는 7월부터 지금까지 한 달반 동안 19% 정도 상승하고 있다.
2022.08.19 I 이정훈 기자
“독도는 누구 땅” 질문에 ‘애플 시리’가 한 대답은
  • “독도는 누구 땅” 질문에 ‘애플 시리’가 한 대답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애플의 인공지능(AI) ‘시리(Siri)’가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는 질문에 ‘일본 땅’이라고 암시하는 검색결과를 내서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반크)18일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8월 현재 시리에 한국어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물으면, 최상단에 나무위키 출처의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와 외교부 자유게시판의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라는 게시글을 안내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시리는 독도에 대한 답변으로 외교부 사이트의 공식 독도 소개가 아닌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2002년 9월 2일 올려진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라는 20년 전의 엉뚱한 글을 외교부 출처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게시글은 ‘독도가 일본 땅’임을 주장하는 글이 아니며 정부 관계자들에게 독도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글이다.반크는 “애플이 외교부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20년 전의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자료를 검색 결과로 내놓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애플은 공신력 있는 정보를 교차 검증해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아이폰 시리는 버전에 따라서 독도 영토에 대해서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다. 2020년에는 한 일본 네티즌이 아이폰 시리에 일본어와 영어로 ‘다케시마(독도)’는 누구 땅이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민국’이라고 답해서 화제가 됐다.애플 지도에 표시된 독도의 표기명(사진=반크)반크는 시리뿐만 아니라 애플 지도에도 독도 표기가 잘못됐다고도 했다.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독도’가 나오지만 ‘일본어’에서는 ‘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인 ‘다케시마’)로 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크는 “애플이 한국의 독도를 지정되는 언어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꼼수”라며 “이를 고쳐 달라고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고 시정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시리는 지난 10일에도 “한국에 대해 알려줘”라는 질문에 “현대사에서는 한반도 또는 조선 반도의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고 대답해 논란이 된 바 있다.당시에도 반크 측의 항의로 애플은 해당 문제를 시정했으며 문제가 된 설명의 출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2년 전 글로 밝혀졌다.
2022.08.18 I 윤정훈 기자
‘갤Z플립4’ 이어 ‘아이폰14’…삼성-애플 ‘프리미엄폰 대전’ 예고
  • ‘갤Z플립4’ 이어 ‘아이폰14’…삼성-애플 ‘프리미엄폰 대전’ 예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스마트폰 시장의 두 거물이 올 가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이달 말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플립4·폴드4’로 총공세를 펼칠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애플은 내달 초 신작 ‘아이폰14’로 맞설 예정이다.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뺏어와야 하는 삼성, ‘1위 왕좌’를 지켜야 하는 애플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애플, 내달 7일 ‘아이폰14’ 공개 이벤트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7일(미국시간)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열고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형 ‘맥’(Mac), 고급·보급형 ‘아이패드’ 시리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도 함께 발표한다. 애플은 이번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택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열린 ‘갤럭시 언팩’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일부 전시장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하이브리드’식으로 개최한 바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일반적으로 애플은 ‘아이폰’ 신작을 공개할 때 10일 후부터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며 “최근 일부 소매점들이 다음달 17일부터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명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 및 IT매체 등에 따르면 ‘아이폰14’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미니’ 모델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프로 모델은 애플의 상징과도 같던 ‘노치’(전면부 위쪽 움푹 패인 부분)가 펀치홀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프로 모델의 경우 애플의 새로운 칩이 탑재되지만, 일반 모델엔 ‘아이폰13’에서 쓰였던 ‘A15’ 칩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의 경우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및 망원 센서와 함께 4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 동영상 녹화 및 배터리 수명도 개선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사진=삼성전자)◇프리미엄 시장 칼 가는 삼성, ‘갤Z플립4’로 격차 줄일까‘아이폰14’ 공개 일정의 윤곽이 잡히면서 3분기 펼쳐질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 한달 차이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력 플래그십폰이 잇달아 출시되는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현재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자는 애플이다. 일반적으로 400달러(한화 약 50만원) 이상의 제품군을 프리미엄으로 분류하는데 애플은 이 시장에서 올 1분기 점유율 62%(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삼성전자는 16%로 격차가 꽤 크다.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로 외형을 키워왔던 삼성전자로선 프리미엄폰 시장을 키워야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갖출 수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폼팩터(외형) 혁신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식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위축 속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폰 시장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에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은 예상돼지만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일정 부분은 더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며 “우리는 ‘갤럭시Z 폴드4·플립4’ 플래그십 신제품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마켓쉐어를 늘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내부에 ‘플래그십 퍼스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폰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갤럭시 기기만의 경험을 확대해 ‘애플 천하’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일부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노 사장도 “올해 아주 일부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갤럭시 경험을 더 전달한다면 경쟁사와 점유율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의 변수는 ‘가격’도 일부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각종 부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아이폰14’만 해도 전작대비 가격이 100달러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의 가격도 최대한 유지하는 식으로 전략을 설정했다. 미국 기준으로 ‘갤럭시Z 플립4’ 가격(128GB)은 999달러, ‘갤럭시Z 폴드4’는 1799달러다. 전작과 가격이 같다. 한국 등 일부 지역의 경우엔 환율 차이로 가격을 소폭 인상했지만,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최대한 가격 인상을 제한한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싸움이어서 결국 서로의 점유율을 뺏어야만 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폴더블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삼성의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8 I 김정유 기자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내달 7일 공개…중순부터 판매”
  •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내달 7일 공개…중순부터 판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주요 빅테크 업체인 애플이 내달 7일(이하 현지시간) 출시 이벤트를 열고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는 신형 맥(노트북), 고급형·보급형 아이패드, 애플와치 3종 등이 포함된다.애플 로고(사진=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출시 이벤트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애플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이 같은 방식을 택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해당 이벤트에서 사용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통상 애플은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고 10일 후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했는데, 이번에도 이 과정을 반복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부 소매점들은 오는 9월 17일부터 신형 아이폰14 시리즈를 판매할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3.5%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부진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애플은 협력업체에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를 아이폰13과 동일한 수준인 9000만대 생산해 달라고 주문하는 등 수요가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은 스마트폰 업계가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 업데이트에 공들이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선 종전의 5.4인치 ‘미니’ 버전을 없애고 6.7인치 화면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애플이 고사양인 ‘프로’(Pro)에 해당되지 않으면서, 해당 크기의 화면이 있는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애플은 ‘프로’ 제품군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노치’로 불리는 전면 카메라 부분은 페이스 ID 센서와 카메라가 있는 펀치홀로 대체한다. 아이폰14 프로에는 더 빠른 속도의 칩이 추가된다. 일반 아이폰14 모델은 이전 모델인 아이폰13의 A15칩을 그대로 탑재할 예정이다. 아이폰14 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시스템으로,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및 망원 센서와 함께 4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 동영상 녹화 및 배터리 수명도 개선될 예정이다.
2022.08.18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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