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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14’ 내달 7일 공개 ‘확정’…초대장 발송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다음달 7일(미국 현지시간) 신제품 ‘아이폰14’를 공개한다. 애플은 25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스페셜 이벤트는 다음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다. 초대장은 ‘저 너머로’라는 제목과 함께 ‘애플 파크에서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생중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애플닷컴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개최 시간을 명시했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매년 9월께 신형 아이폰을 소개해왔다. 올해는 ‘아이폰14’가 될 전망이다. 당초 외신에선 애플이 ‘아이폰14’ 공개 행사를 다음달 13일에 개최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약 일주일 앞당겨졌다. 애플은 6.1인치 일반, 6.7인치 맥스,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 등 총 4가지 ‘아이폰14’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아이폰14’ 프로 모델에는 4nm ‘A16 바이오닉 칩셋’이 장착될 전망이다. 프로 이외 모델들은 5nm ‘A15 바이오닉’ 칩셋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이폰14’의 또 다른 변화점으로는 노치를 들 수 있다.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경우 기존 노치를 교체할 것으로 보이며, 비(非) 프로 모델의 경우 노치를 계속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기타 개선사항으로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 등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4’ 사전예약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돼, 실제 판매는 24일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도 관심사다. 앞서 외신에선 애플이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 모델의 가격을 각각 799달러, 899달러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은 1099달러, 1199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1TB, 2TB 옵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4’ 외에도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 맥(Mac), 아이패드 신제품 등도 함께 공개할 전망이다.
- "중국 전력 차단, 아이폰14와 무관…LG이노텍 등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 14는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LG이노텍(011070)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공급망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평가다. 25일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력 공급 중단은 아이폰 생산과는 무관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서부 지역의 가뭄과 폭염으로 전자제품과 부품의 생산 기지인 청두(成都)와 충칭(重慶)에 있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하반기 전자제품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쓰찬성 지방 정부와 전력공사는 8월15일부터 20일까지 공·상업용 전력 공급 중단을 발표했고, 8월 25일까지 전력 공급 중단을 연장하고 있다. 현재 청두에는 대만 폭스콘과 경동방과기(BOE), 위스트론(Wistron) 등이 있으며, 충칭에는 위스트론과 컴팔(Compal) 등이 있다. 특히, 하반기 전자제품 수요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아이폰 신제품 생산이 이번 전력 공급 중단으로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2020년 하반기 스마트폰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의 41.2%가 아이폰이었고, 2021년 하반기에는 아이폰이 46.1%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위축을 감안할 때 올해 하반기 아이폰의 금액기준 전세계 수요 기여도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폭스콘의 청두 공장은 아이패드와 맥북을 만드는 곳으로 신규 아이폰 생산하고는 무관한 공장이며 폭스콘의 아이폰생산은 대부분 허난성 정저우에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각에서 지적하는 쓰찬성 전력공급 중단으로 아이폰 14 생산이 차질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은 잘못된 정보라는 것이다.그는 “아이폰은 폭스콘 생산 비중이 제일 크지만 다양한 업체에서도 생산하고 있어 이번 쓰찬성 전력 공급 중단으로 애플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아이폰은 올해 하반기 금액기준 스마트폰 수요의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NAND) 수요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디램(DRAM)의 경우, 아이폰의 디램 콘텐트(DRAM Content)가 기존까지는 4/6GB로 산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었지만, 아이폰14가 6GB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아이폰 14프로 시리즈가 LPDDR5를 장착할 경우 과거 평균 대비 수요 기여도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최근 유럽 지역과 신흥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과연 아이폰 14시리즈의 판매가 과거 대비 호조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크다”면서 “아무리 프리미엄 제품이 경기 위축에 방어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이폰 14프로시리즈가 후면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며 엔데믹 수요를 겨냥한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 중국의 경우 로컬 업체들의 경쟁력 저하로 아이폰 14가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노 연구원은 “아이폰 14 판매가 좋을 경우 삼성전자의 Z4 시리즈의 마케팅 경쟁이 심화될 수 있고, 위축되고 있는 중화권 업체들의 신제품 생산 및 판매에도 활기를 주면서 중화권 업체들의 모바일 디램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4분기 모바일 디램 수급개선은 디램 업체들의 4분기 고정가격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아이폰14 생산이 순항 중이라는 점에서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련 공급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戰 이후 둘로 쪼개진 세계…5400兆 경제손실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세계화가 후퇴하고, ‘프렌드 쇼어링’이 새로운 국제질서로 자리잡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약 4조달러(약 5350조원), 전 세계 생산액의 5%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러시아와 중국은 우호 관계를 더욱 다지고 있다. 대표 권위주의 국가인 두 나라는 각각 우크라이나와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을 진행중이거나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1980년대 20%에서 크게 확대, 세계에 끼치는 영향력이나 존재감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맞서 미국 주도로 서방 진영도 새로운 블록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14개국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 안보협의체), 반도체 동맹 칩4(미국·일본·대만·한국) 등이 대표 사례다. 미국과 유럽은 반도체를 비롯한 하이테크 기술이 러시아·중국의 미사일과 전투기 등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해 수출금지 등의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와 원자재, 식료품 등을 무기화하고 있고, 중국은 상응하는 수출금지 조처 등으로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방은 중국의 생산기지를 우호국으로 옮기는 프렌드 쇼어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깊고 다양한 관계를 구축하고, 공급망을 다양하게 하고, 서로의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들이 그동안 구축했던 공급망을 통째로 뒤흔드는 것이어서 대가로 치러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닛케이는 고집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국제 사회가 현 상태로 두 블록으로 쪼개져 글로벌 공급체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약 4조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략 4조달러, 일본 전체 경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공급망 악화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에서 겪었던 것처럼 소비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애플의 경우 전 세계 6대륙 40개국에서 아이폰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모든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긴다고 가정하면 아이폰 가격은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비싸진다. 아울러 러시아를 배제한 경제 체제에선 인플레이션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이젠 자원 배분도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나 이데올로기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닛케이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선진국 진영과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국 진영 간 분열이 심화하며 국제 사회가 크게 둘로 쪼개지고 있다”며 “세계화를 위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마저 이제는 서방과 중·러가 서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 ‘갤Z플립4’ 이어 ‘아이폰14’…삼성-애플 ‘프리미엄폰 대전’ 예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스마트폰 시장의 두 거물이 올 가을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이달 말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플립4·폴드4’로 총공세를 펼칠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애플은 내달 초 신작 ‘아이폰14’로 맞설 예정이다.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뺏어와야 하는 삼성, ‘1위 왕좌’를 지켜야 하는 애플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애플, 내달 7일 ‘아이폰14’ 공개 이벤트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7일(미국시간)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열고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형 ‘맥’(Mac), 고급·보급형 ‘아이패드’ 시리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도 함께 발표한다. 애플은 이번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택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열린 ‘갤럭시 언팩’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일부 전시장 중심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하이브리드’식으로 개최한 바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일반적으로 애플은 ‘아이폰’ 신작을 공개할 때 10일 후부터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한다”며 “최근 일부 소매점들이 다음달 17일부터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명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 및 IT매체 등에 따르면 ‘아이폰14’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미니’ 모델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프로 모델은 애플의 상징과도 같던 ‘노치’(전면부 위쪽 움푹 패인 부분)가 펀치홀 방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프로 모델의 경우 애플의 새로운 칩이 탑재되지만, 일반 모델엔 ‘아이폰13’에서 쓰였던 ‘A15’ 칩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의 경우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및 망원 센서와 함께 4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 동영상 녹화 및 배터리 수명도 개선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4’. (사진=삼성전자)◇프리미엄 시장 칼 가는 삼성, ‘갤Z플립4’로 격차 줄일까‘아이폰14’ 공개 일정의 윤곽이 잡히면서 3분기 펼쳐질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 한달 차이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력 플래그십폰이 잇달아 출시되는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폰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현재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자는 애플이다. 일반적으로 400달러(한화 약 50만원) 이상의 제품군을 프리미엄으로 분류하는데 애플은 이 시장에서 올 1분기 점유율 62%(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삼성전자는 16%로 격차가 꽤 크다.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로 외형을 키워왔던 삼성전자로선 프리미엄폰 시장을 키워야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갖출 수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폴더블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폼팩터(외형) 혁신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구축,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식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위축 속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폰 시장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폰 시장 확대에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은 예상돼지만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일정 부분은 더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며 “우리는 ‘갤럭시Z 폴드4·플립4’ 플래그십 신제품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마켓쉐어를 늘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내부에 ‘플래그십 퍼스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폰 경쟁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갤럭시 기기만의 경험을 확대해 ‘애플 천하’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일부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노 사장도 “올해 아주 일부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갤럭시 경험을 더 전달한다면 경쟁사와 점유율 격차는 더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의 변수는 ‘가격’도 일부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각종 부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아이폰14’만 해도 전작대비 가격이 100달러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의 가격도 최대한 유지하는 식으로 전략을 설정했다. 미국 기준으로 ‘갤럭시Z 플립4’ 가격(128GB)은 999달러, ‘갤럭시Z 폴드4’는 1799달러다. 전작과 가격이 같다. 한국 등 일부 지역의 경우엔 환율 차이로 가격을 소폭 인상했지만,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도 최대한 가격 인상을 제한한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싸움이어서 결국 서로의 점유율을 뺏어야만 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폴더블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만큼, 삼성의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