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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콘 근로자 집단탈출, 아이폰 어쩌나 [오늘의 월가이슈]
- 단체 셔틀버스를 대절해 폭스콘 공장을 빠져 나가는 근로자들[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장 내에서 무기한 격리 조치를 당할까 우려한 폭스콘 근로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폭스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애플 아이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직원들이 공장에서 빠져 나와 짐과 이불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는 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선 현재 30만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데, 앞선 지난 20일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에 들어갔다. 공장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폐쇄루프 조치가 길어지자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만명이 탈출을 시도한 것이다.한 직원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폭스콘에는 인간성이라곤 없다”며 “다시는 공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회사 내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로 11월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아이폰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가 팔리고 있는 성수기인 만큼 폭스콘 공장에서의 생산 차질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대해 미즈호증권은 “연말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내년 초 계절적 비수기에 판매량이 더 늘어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중기적으로 보면 중립적 이슈일 듯”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바클레이즈는 “현재 월가에서 가지고 있는 연말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가 미달될 수 있을 정도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정저우 공장에서는 프로급 모델 생산이 많은데, 이번 사태로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데 따른 위험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CBOT에서의 밀선물 가격 추이지난 7월부터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이뤄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또 다시 전격적으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안정을 찾던 곡물 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선물 12월물의 가격은 장중 부셸당 8.93달러까지 상승하며 하루 만에 6% 이상 급등했다. 이는 다른 곡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각각 1.2%, 1.3%씩 상승하고 있다.지난 7월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곡물 가격이 들썩인 건 지난 29일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항구의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성명을 내면서다. 지난 7월 UN과 튀르키예가 중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을 다음 달 19일까지 120일간 공격하지 않기로 협정을 맺었는데, 러시아가 이를 뒤집은 것.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 함대를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협정 철회 이유로 들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 세계 곡물시장 점유율은 밀 27%, 보리 23% 옥수수 14% 등에 이른다.일런 머스크 CEO미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를 인수한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유료화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위터 개발자들에게 이달 7일까지 유료 인증계정을 만들어 내라며 재촉하면서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일하라. 만약 그 때까지 개발하지 못하면 해고해 버릴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머스크가 계획하고 있는 트위터의 프리미엄급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는 한 달에 4.99달러를 결제하면 계정 프로파일을 인증해 자신의 계정 이름 옆에 ‘블루틱’으로 표시해준다. 그 외 편집 등 부가 기능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월 9.99달러나 14.99달러 등으로 트위터 블루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또 다른 유료 버전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머스크 CEO의 자문회사가 100만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80% 이상이 “유료로 계정을 인증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그나마 월 5달러를 내겠다는 사용자는 11%, 15달러까지 낼 의향이 있다는 사용자는 5%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눈높이 낮춰도 줄줄이 어닝쇼크-반도체 엔진 꺼진 韓경제…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삼정KPMG, 삼성전자 새 감사인 됐다-[사설]선진국 평균 앞지른 정부 부채비율…위기 왜 못 보나-[사설]일자리 시장, 역대급 한파 예보…안전판 구축 서둘러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강도만 다를 뿐 온국민 고통의 시간 서로 위로하고 견뎌내야할 때-사고 후유증 앓는 시기·증상 다 달라 마음 치유도 맞춤형으로 해야-악몽·죄책감·무기력 한 달 이상 지속 땐 PTSD 의심…“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보듬어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우울증으로 극단선택 시도” “아직도 세월호 타는 꿈꿔”…끝나지 않는 고통-네·카 ‘이태원 참사’ 자극적 사진·영상 노출 자제 당부-‘참사’ 유가족·부상자·목격자 등 1000명 심리치료 지원△이태원 참사-수십명 CPR한 의용소방대원, 친척 사망소식에 오열…“다 내 잘못같다”-장례비 최대 1500만원 지원 치료비도 우선 대납해주기로-업소 100여곳 문 닫은 이태원 ‘적막’…밤에도 인파 가득한 홍대와 대조-참사 당시 “밀어” 외친 남성들…중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3분기 실적시즌 중간 점검-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기대 못 미쳐…4분기엔 더 큰 쇼크 온다-美 빅테크도 애플 빼곤 ‘폭망’…떨고있는 네·카-은행주 고금리 반사이익에도…PF리스크에 발 빼는 투자자들△종합-추석효과 끝나자 소비 꺾이고, 반도체 재고 쌓이고…끝 안보이는 침체-택시 심야 탄력호출료 최고 5000원…이번주 도입-15건 딜 투자해 수확은 단 한건 美 VC 투자회수 10년 만에 최저-기억 대출 급증했는데 상환능력 악화…채무불이행 ‘경고등’△정치-尹대통령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시스템 마련”…사고 수습 총력-여야로부터 뭇매맞은 행안부 장관-“초당적 협력” 밝힌 野…‘진상규명’ 목소리도 커져-참사 막을 법안 없나…국회, 관련 법안 정비 ‘고심’-여야, 내년 외교·안보 예산 점검△경제-석달째 5%대 물가상승률 전망…힘 받는 정점론-‘온플법’ 제정 다시 속도내나-한국 알리는 첨병 ‘K푸드’…수출 활성화 위해 최선-폴란드와 협약…한국형 원전 수출 ‘청신호’△금융-저축銀, 예대율 완화로 숨통…대출 확대는 글쎄-“당장 싸니까” 변동 택하는 차주들 금리 뛸수록 금고 두둑, 은행 쾌재-일상회복에 카드승인액 껑충…작년보다 15% 늘어-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하게…푸본현대생명, 사슴 캐릭터 론칭△Global-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중남미 뒤덮은 ‘좌파 물결’-10월 PMI 위축 전환 중국 경제 ‘빨간불’-中 아이폰 공장, 노동자 탈출에 ‘비상’-인도 다리 붕괴사고로 최소 134명 사망△산업-포스코인터, LNG 밸류체인 완성 초읽기…그룹 ‘에너지 성장축’ 우뚝-쌍용차,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본업 ‘석화’ 부진하자…‘배터리·첨단소재’로 버틴 LG화학-대우조선해양 컨테이너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첫 탑재△제약·바이오-“췌장염 신약 후보물질 임상 2b상 성공 자신”-롯데바이오-휴온스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협약-K바이오, 기술력보다 ‘신뢰 확보’ 우선-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월드와이드’ 참가△Science&Future Tech-주사 대신 게임으로, 약 대신 앱으로 공황장애부터 당뇨까지 집에서 고친다-해외 시장 진출 위해 제도·정책 뒷받침 필요-국내 5개사 임상 막바지…‘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곧 나온다△증권-코스피 밀어올린 ‘외국인의 힘’…3일 갈림길 선다-부품 부족 여전 완성차·부품주 엇갈린 성적표-외인·기관 쌍끌이 ‘6만전자’ 정조준△증권-‘투심 급속 냉각’…새내기株 절반 공모가 밑돌아-부동산 PF 대출 선순위 비율 95%…“안전한 상환”-킹달러에 수출 비중 높은 바이오·의류株 ‘주목’-삼정KPMG ‘반도체 빅2’ 회계감사 선임△부동산-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문의 없어요”-성남 ‘수진1 구역 정비사업’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금리 공포에…수도권 미분양 한달새 56%↑-오염토 나와…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착공 지연△문화-공포와 미학 사이…거대 재난을 던져놓다-외규장각 의궤, 고국 품 안긴지 10년…‘기록문화의 꽃’ 되새겨△스포츠-LIV 골프 간판 존슨, PGA 뛸 때보다 7배 더 벌어-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金-‘대출 직원 출신’ 그리핀,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3위 눈길-롱 아이언 굿샷 필살기? “쓸기 스윙”△피플-내 인생 3분의1 ‘인보사’에 투자…넷째 자식 같아-美 참치시장 1위 스타키스트 대표에 엄재웅 전 LG전자 전무-위메프, 최고제품책임자에 ‘토스 출신’ 김동민 영입-정순택 대주교 “희생자들 진심으로 애도…영원한 안식 기원”-서울 중구문화재단 신임 사장에 사진작가 조세현-ETRI 개발 AI기술, 세계 최대 로봇학술대회 1위-타이어뱅크 ‘소방히어로’ 2호에 이재영 소방장 선정-볼보그룹코리아 아동 주거환경 개선 나서△오피니언-[목면칼럼]카카오 대란, 플랫폼 규제 빌미 돼선 곤란-[생생확대경]이태원 참사, 정말 막을 수 없었나-[e갤러리]이재훈 ‘피고, 날리고, 퍼지고’-[기자수첩]‘위믹스 코인’ 깜깜이 유통…주식이어도 그랬겠나△전국-경기, 생활대축전 폐막식 취소…부산, 불꽃축제 연기 검토-단체장 교체기 알박기 인사 경기도서 먼저 뿌리뽑는다-팔당호는 풀어줘놓고…대청호 40년 환경규제에 주민들 분통△사회-이 시국에…서울시·용산구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축제 취소하고 추모 기도회에 헌혈까지…대학가도 추모 물결-RE100 기업 만난 한화진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정기석 “11월 중순~12월 초 코로나 재유행 불가피”-‘정경심 안대 비하’ 유튜버들 2심도 벌금 200만원
- [써보니]단단함 더해 ‘눈도 즐겁다’…‘애플워치 울트라’ 매력은?(영상)
- 49mm의 커다란 화면, 플랫한 외관 디자인이 매력이다. (영상=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랜만이었다. 디자인 하나만으로 구매를 고민하게 만든 제품은. 애플이 올 가을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울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아웃도어용에 더 가깝지만 외관 디자인만으로도 일상용으로 사용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외관 디자인, 튼튼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만듦새가 매력이다. 기능 자체도 일반 ‘애플워치’ 시리즈에 비해 고성능이다. 물론 가격은 그만큼 비싸다.애플코리아로부터 약 1주일간 ‘애플워치 울트라’(이하 울트라)를 대여받아 사용해봤다. 울트라는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아이폰14’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왼쪽 손목에 찼던 제품이다. 팀쿡 CEO가 브리핑을 하는 와중에도 울트라는 손목에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실제 제품을 받아보니 더 크고 묵직하다는 느낌이 전달돼 왔다. 과거 어린시절 애용했던 사각형 양은도시락통이 손목에 얹혀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기본 화면. (사진=김정유 기자)울트라의 크기는 49mm다. 상당히 크다. 일반적인 아날로그 시계도 보통은 41mm와 44mm로 돼 있는데 울트라는 거의 50mm에 육박한다. 이번 함께 나온 ‘애플워치8’도 41mm와 45mm로 구성된 점을 보면 크기만으로도 울트라의 지향점을 알 수 있다. 바디는 티타늄 소재로 돼 있다. 티타늄은 구리보다도 가볍고 내구성은 강철에 비해 2배나 높다. 한 마디로 비싼 소재다.전면 유리는 사파이어 글래스로 특이한 건 없다. 다만 이 사파이어 글래스 모서리까지 티타늄이 감싸고 있다는 건 특징이다. 유리 자체를 티타늄이 보호해주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할 듯 하다. 디자인이 일체형으로 느껴져 이미지상으로도 단단해 보이고 고급스럽다. 디지털 크라운도 티타늄 바디가 덮고 있는데 외부 활동에서 사용하는 울트라인만큼 크라운을 보호해주는 역할인 듯 했다.또 하나 눈길을 끈 건 동작 버튼이다. 오렌지 색으로 칠해진 이 버튼은 커스터마이징(맞춤화)이 가능하다. 운동 기능은 물론이고, 나침반 지점 설정, 다이빙 시작 등을 사용자 입맛에 맞도록 변경 가능하다. 이 버튼은 울트라에만 적용된 기능이다. 울트라는 화면 밝기가 역대급이다. 무려 2000니트다. ‘애플워치8’이 1000니트임을 감안하면 2배나 밝다. 햇빛이 매우 강한 외부에서도 울트라 화면은 쉽게 볼 수가 있었다. 이리저리 손을 감싸며 볼 필요가 없는 셈이다.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빨간 색으로 바뀌는데, 이는 야간에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든 기능이다. 실제 야간에 이 모드로 울트라를 사용해보니 상당히 유용했다.(은은한 멋도 있다) 필요한 정보만 볼 수 있는 거다. 또한 일반 애플워치와 달리 듀얼 스피커와 3마이크 어레이가 탑재됐다. 울트라 본체 양옆으로 작은 구멍들이 여러 개 분포돼 있는데 이것이 마이크와 스피커다. 충돌 감지, 생리주기 추적 등 ‘애플워치8’에 처음 도입된 기능들도 울트라에 포함됐다. 충돌 감지의 경우 새로운 고중력 가속도계와 향상된 3축 자이로스코프(회전체의 역학적인 운동을 관찰하는 기구), 기압계, 마이크, GPS 등을 통해 사고 발생시 자동으로 응급서비스까지 연결해준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측면. 디지털 크라운을 외부 티타늄 본체가 보호하는 구조다.(왼쪽) 애플워치 울트라만 적용된 오렌지색 동작 버튼. (사진=김정유 기자)충돌 감지는 실제 실험은 못해봤지만 대신, GPS의 정확성은 느낄 수 있었다. 울트라는 정밀 이중주파수 GPS를 탑재했는데 일반 스마트워치는 1개 주파수만 사용한다. 2개 주파수를 사용한다는 건 그만큼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 고층 건물 때문에 주파수가 반사돼 정확도가 떨어지는 도심에서도 유용하다. 실제 산이나 오지 같은 곳에선 더 믿음직스러울 듯하다. 울트라는 수심 40m까지도 방수를 지원한다. 다이버들에게 필요한 기능인데, 수심 10cm 아래로 가져가면 바로 파란 색으로 연출된 잠수 모드가 활성화된다. 화면에 수심, 수온, 다이빙 타입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생활 방수를 넘어 다이빙 등 수상 취미활동에도 유용한 기능처럼 보였다. 또 나침반 앱을 키면 길을 헤매거나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 왔던 길을 되짚어주는 ‘경로 되짚기’ 기능도 제공하는데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프로’에도 있어 크게 새롭진 않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배터리 사용 시간이었다. 애플은 울트라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일반 환경 기준으로 최대 36시간으로 발표했다. 실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재봤는데, 수면측정 등 일반적인 기능을 모두 사용했을 시 3일 정도는 꺼지지 않았다. 기존 배터리 시간 때문에 불만이 많았던 애플워치 이용자라면 눈에 띄는 발전이다. 저전력 모드로 갈 경우엔 최대 6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무려 114만9000원이다. ‘애플워치8’이 59만9000원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배 값이다. 외부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유용할 수는 있다. 다만 이 분야에 특화된 미국 가민 스마트워치가 기능적으로는 더 세분화·전문화돼 있는데, 이를 능가할 수준인지는 모르겠다. 또한 여성 이용자라면 49mm나 하는 울트라는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남성 이용자들이라도 손목이 얇다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때문에 일상용으로 스마트워치를 구매하려는 사람이라면 울트라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울트라는 분명 운동선수나 모험가들을 위한 스마트워치다. 물론 배터리 사용기간이 길어져 구매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것도 기존 애플워치에 비해 늘어났다는 것이지 다른 중국 제품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럼에도 울트라를 보면 디자인 측면에서 왠지 모를 끌림이 느껴진다. 이것이 애플 감성인지는 모르겠다.(기자는 갤럭시 이용자다) 단단하면서 플랫한 디자인, 그리고 애플 특유의 깔끔한 마감 등 이용자들로 하여금 끌리게하는 디자인 강점은 울트라를 통해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뒷면. (사진=김정유 기자)
- 삼성폰, 3분기도 글로벌 1위…애플 4%p 차이로 2위
- 자료=옴디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위 애플도 프리미엄폰 시장에거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소폭 줄였다.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감소한 규모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 2.5% 늘었다. 중국의 주요 세트 제조업체들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트랜션 및 리얼미 모두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전반적인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6410만대를 출하하며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점유율은 21%로 지난 2분기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2위를 차지했으며 매년 신규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에만 1위를 차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3분기 애플은 전분기대비 6.7% 증가한 522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해선 2.6% 증가한 출하량으로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혔다.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15.6%에서 올 3분기 17.3%로 약 2%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폰 출하량은 2020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애플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 고객이고 중급 브랜드보다 현재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3분기에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경쟁사들 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며 “휘발유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처분 소득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탄력적성을 가지고 있다. 애플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주요 업체인 삼성, 아너 또는 원플러스 고객보다 최신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가졌다”고 말했다.반면 중국 업체들은 계속되는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량 3~5위를 차지한 샤오미, 오포, 비보는 모두 2분기에 1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2.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11.2% 감소를 보았다. 오포와 비보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오포는 전년 동기대비 18.9% 감소했고, 비보는 22.4% 줄었다.재커 리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이번 침체가 지속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팬데믹 관련 중국 주요 도시의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정치적 갈등, 경제 침체, 그리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너, 화웨이와의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이라며 “더불어 샤오미와 오포가 지난해 부품 부족을 겪었고, 그 결과 부품 확보를 위해 올해 초까지 구매를 크게 늘렸다. 그러나 올해 부진한 스마트폰 수요로 인해 재고가 크게 증가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수요 부진과 재고 문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올 4분기 출하량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 인플레이션, 달러 강세와 같은 다른 많은 부정적인 요인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쳤고, 재고 문제로 인해 업체들의 부품 구매량을 줄이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 출하량도 전년대비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애플`다웠던 실적, 그래도 불황에 용빼는 재주 없다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시가총액을 가진 테크업체의 공룡 애플(AAPL)도 거세게 불어닥치는 거시경제 역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실적으로 보여줬다. 그래도 애플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선전을 보였다는 평가지만, 내년 한 해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회사 최고경영진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뉴욕 정규시장 마감 후 2022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는데, 대체로 월가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주당순이익(EPS)이 1.29달러로, 월가에서 전망한 1.27달러보다 높았고, 총마진도 42.3%로, 월가에서 전망한 42.1%를 능가했다.매출액 역시 901억5000만달러로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월가 전망치인 889억달러를 넘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났다. 이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 강세로 인해 매출액이 6%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 같다”고 말해, 환율 영향을 제외한 매출액 증가율은 10%대 중반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아이폰 판매는 양호한 편이었지만, 2023회계연도 1분기부터의 걱정이 더 크게 자리잡은 모습이다. 4분기 아이폰 매출은 42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67% 늘었지만, 월가 전망치인 432억1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그러나 이는 캐널리스 추계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9%나 줄었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수치다. 다만 ‘아이폰14’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작년 4분기에 47%나 됐던 아이폰 매출 성장률에 비해서는 초라해 보였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폰 매출은 우리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환율 요인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쿡 CEO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등 고가 제품이 부품 문제로 공급에 제약이 있었던 게 매출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도 향후 아이폰 판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새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를 보면 기본 모델 판매가 부진했는데도 비교적 소득이 많은 계층에서 고가 모델을 구입하려는 수요는 강했다”고 평가했지만, “문제는 내년이며 소비지출 부진으로 인해 내년 연간 실적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기별 아이폰 매출 증가율 추이그나마 개인용컴퓨터(PC)와 노트북인 맥 매출은 11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39%나 늘었고, 월가 전망치였던 93억6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웨어러블과 홈, 액세서리도 96억5000만달러를 벌어 전년대비 9.85% 늘었고, 월가 전망 91억7000만달러를 넘었다.반면 아이패드는 71억7000만달러 매출에 그쳐 월가 전망 79억4000만달러에 못 미친 것은 물론이고 제품군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13%에 이르는 역성장을 보였다. 하드웨어 제품들에 비해 마진이 2배 이상 높아 애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서비스부문 매출도 저조했다. 4분기에 191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201억달러였던 전망치에 못 미쳤고, 전년동기대비 4.98% 증가에 그쳤다.팀 롱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이외에도 대부분 고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다른 제품군에서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서비스 매출 둔화는 내년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 서비스 매출 둔화에 대비해 미리 애플이 애플뮤직과 애플+ 요금을 인상했다고 보는데 대해 이날 쿡 CEO는 “이는 서비스 매출과는 무관하다”면서 “콘텐츠 구입 비용이 올라간 탓에 요금을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향후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건 월가는 물론이고 애플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실적 가이던스를 내지 않기로 유명한 애플이지만, 이날 매스트리 CFO는 왠지 친절하게 앞으로 나쁘질 실적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팀 쿡 애플 CEO그는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지만 (실적) 방향성에 대한 통찰력은 공유하겠다”고 운을 뗀 뒤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이번 분기(+8.1%)보다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서비스부문은 1분기에도 더 성장하겠지만 거시경제 여건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분기에 크게 늘어난 맥 판매량도 1분기엔 다시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쿡 CEO는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에 동시에 설명했다. 그는 “환율 영향이 상당히 강하게 미치고 있다”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용에 신중함을 기하고 있고 신규 채용을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꽤 많다”고 하면서 “최근 메모리 칩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고도 했다. 월가는 걱정이 늘고 있다. 시드니 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역풍에 애플 제품군들의 수요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애플 측의 질적인 실적 전망을 들어보니 애플 스스로도 내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아이폰 위탁생산 주문을 이미 줄이고 있고, 주가도 최근 20%나 하락하면서 이런 추세를 앞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시 코엔 인베스팅닷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제 진짜 우려는 서비스부문 매출 둔화가 될 것”이라며 향후 주가 방향성을 서비스 매출 둔화폭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 LG이노텍 ‘매출 5조’ 돌파…희비 엇갈린 부품업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전자부품 업계 ‘투 톱’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기가 급감한 수요와 넘치는 재고에 주춤한 사이 LG이노텍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이들을 앞지르면서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됐다.LG이노텍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3873억7500만원, 영업이익 4447억9900만원을 각각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86%, 32.5% 늘어난 수치다.LG이노텍이 분기 기준 매출 5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업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매출 역시 뛰어올랐다는 평가다.광학솔루션·기판소재사업에서 특히 ‘큰 손 고객사’ 덕을 톡톡히 봤다. 애플이 하반기 아이폰 1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매출도 선방했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4조4395억원, 기판소재사업에서는 3% 증가한 43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 모듈을 비롯해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까지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늘었다.여기에 자동차 전기장치(전장) 부품사업까지 호조였다. 48% 늘어난 매출 3808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자율주행차 수요가 늘며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했다.삼성전기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사진=삼성전기)반면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2조3837억5000만원, 영업이익 3109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31.8%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IT 수요 감소와 반도체 재고 급증 영향을 피하지 못한 영향이다.부문별로는 컴포넌트 부문이 부진한 IT 세트(완제품) 수요와 부품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92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광학통신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14% 늘어난 9014억원,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26% 증가한 55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수요 위축으로 4분기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동률 하락도 점치고 있다. 삼성전기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가동률이 시장 내 IT용 유통 재고 조정 영향이 지속해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황 불확실성으로 향후 가동률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올해 3분기 희비가 엇갈린 상황에서 내년부터는 두 기업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성장 흐름을 타고 우위를 굳히려는 이노텍과 체질 개선을 통해 선두를 탈환하려는 삼성전기가 각자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전장용 부품 업계에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LG이노텍은 올해 4분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내년에는 FC-BGA 양산이 예정돼 있고, 투자 역시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부품의 경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단 포부다.삼성전기는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1월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FC-BGA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까지 공급 증가를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또한 전장용 MLCC·카메라모듈 사업도 꾸준히 다변화한다. 삼성전기 측은 “시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장 시장의 전기차 자율주행과 같은 혁신 트렌드는 지속되고 있다”며 “전장을 미래의 핵심 사업으로 인식하고 전장용 MLCC·카메라모듈 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