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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출시에도 애플 주가 부진…WSJ "겨울 길어질 것"
  • 아이폰15 출시에도 애플 주가 부진…WSJ "겨울 길어질 것"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오는 2일(현지시간) 애플의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애플의 중국 사업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15.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1일 ‘애플에 드리운 먹구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플에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겨울은 꽤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3월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11% 하락했는데, 애플이 매년 가을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애플 주가가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열리는 6월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10월 말 사이에 하락한 것은 2015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직면한 중장기적 리스크로 미·중 갈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 당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과 애플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 세무조사,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애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2.9%로 전년대비 3.7%포인트 상승했으나 애플은 14.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구글 반독점 소송 재판에서 제기된 애플에 대한 구글의 비용 지급 문제도 애플의 수익성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글은 애플의 PC와 모바일 기기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탑재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해왔다. 구글이 2021년 제조사 등에 지불한 263억달러(약 35조7000억원) 가운데 180억달러(약 24조4500억원)가 애플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당 연도 애플 수익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WSJ는 “애플의 수익원이 당장 위협받진 않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수익원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짚었다. 시장에선 2일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올 3분기 애플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해 4개 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5 출시 초반 불거진 발열 문제를 해결하면서 4분기에는 아이폰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팩트셋은 전년대비 아이폰 매출 성장률이 올 3분기 2.7%에서 4분기 6.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WSJ는 “4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더라도 주요 제조 허브이자 매출 19%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1.01 I 김겨레 기자
감산에 모바일용 메모리 4Q 상승…적자 탈출 힘 받는다
  • 감산에 모바일용 메모리 4Q 상승…적자 탈출 힘 받는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영향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점차 가시화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메모리도 가격 상승이 예고된다. 연말 성수기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사업의 적자도 4분기 들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3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모바일용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13~1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이전에는 5~8%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트렌드포스는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 등 모바용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4분기 들어 전분기보다 10~15%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낸드 역시 기존 전망치인 8~13% 상승보다 올려잡았다.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진행하고 있는 감산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들의 감산 노력에 따라 D램과 낸드 시장 모두 수급 상황이 점점 균형을 찾아간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4분기는 전통적인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와 더불어 중국 화웨이도 메이트 60 프로 시리즈를 내놨다.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 확대 분위기도 읽힌다. 중국 스마트폰 내수 시장은 지난 8월 소폭 성장하면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29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트렌드포스는 “공급면에선 삼성전자의 감산이 컸고 수요 측면에선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 확대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 60. (사진=화웨이)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트렌드포스는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모바일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는 보통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메모리 업체들이 아직 증산에 회의적인 만큼 공급이 더 많아질 가능성을 적게 본 것이다.AI 수혜에 더해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도 오를 조짐이 보이면서 업계 안팎에선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현재는 AI향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로 적자를 줄이고 있는데 실적 회복을 앞당길 긍정적 요인이 추가된 셈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전분기보다 6100억원의 손실을 줄였고 SK하이닉스는 1조원 넘게 적자폭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HBM3 제품.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모바일용 D램 LPDDR5T. (사진=SK하이닉스)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HBM 등 AI향 메모리 효과가 더 커지기 전에 모바일용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적자 탈출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은 D램과 낸드의 주력 시장 중 하나”라며 “모바일용 제품 가격이 오르면 반도체 기업의 적자 축소 등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1 I 김응열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AI로 ‘아이폰의 순간’ 맞을까 (영상)
  • 마이크로소프트, AI로 ‘아이폰의 순간’ 맞을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IT기업 애플(AAPL)의 가치는 아이폰 출시 전과 후로 나뉜다. 이전에는 컴퓨터만 만들던 기업이었지만 2007년 1세대 아이폰 출시 후 세계 1등 기업이 됐다. 월가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과거 애플이 경험한 ‘아이폰의 순간(모먼트)’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의 브렌트 브레이슬린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가 425달러를 유지하면서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폰의 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달 1일 M365 코파일럿(Copilot)을 공식 출시한다. 고객들은 월 30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종전 오피스(365) 제품에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브렌트 브레이슬린은 “이번 코파일럿 출시는 생성AI의 선두주자 이점(선점 효과)을 활용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 측도 코파일럿 출시를 예고하면서 “우리의 AI 전략과 기술에 대한 역대 최고의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브렌트 브레이슬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분기 AI 매출은 5억달러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100억달러, 장기적으로는 1000억달러를 올릴 것”이라며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와 AWS가 약 10년 만에 10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한 것과 유사한 속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례 없는 혁신 속도와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분위기, 광범위한 AI 수요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모멘텀을 고려할 때 주가 프리미엄은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클라우드 및 AI 성장 기대감으로 올 들어 41% 상승했다. 브렌드 브레이슬린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시장 선점 효과와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의 재가속화 등을 고려할 때 주가 프리미엄은 정당하다”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깃허브(GitHub) 전반에 걸쳐 새로운 AI 제품과 사용자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을 고려할 때 투자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54명으로 이 중 49명(90.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04.1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0%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31 I 유재희 기자
"작년같지 않네"…화웨이 돌풍에 中서 아이폰15 판매 '뚝'
  • "작년같지 않네"…화웨이 돌풍에 中서 아이폰15 판매 '뚝'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60’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아이폰15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5 시리즈 (사진=AFP)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시장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른 조사 업체 IDC는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이 4%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지난달 22일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이후 17일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 동안 판매된 아이폰14 시리즈보다 4.5% 줄었다고 집계했다. GFK와 IDC는 중국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작년 3분기 15.3%에서 올 3분기 14.2%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화웨이의 점유율은 9.1%에서 12.9%로 3.8%포인트 확대했다.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는 출시 6주 만에 약 160만대가 판매됐다. 전작대비 두 배 이상 규모다.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가 메이트60에 5세대통신(5G) 칩과 7나노(㎚·1㎚=1억분의 1m) 반도체를 탑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국 소비’ 열풍이 일어난 덕분이다. 메이트60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화웨이의 순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애플에 있어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전체 매출의 20%를 중국에서 벌어들인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을 세무조사하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리는 등 중국 내 애플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초기 논란이 됐던 ‘과열’ 문제도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애플에 장기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 미국이 발표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추가 조치에 따라 화웨이가 최첨단 칩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어려워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시장조사 결과가 화웨이에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화웨이가 장기적으로 애플을 상대하기 위해선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아이폰15가 3나노 칩을 탑재한 만큼 화웨이도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에 계속해서 최신 기술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화웨이가 새로운 칩 기술을 도입하려면 (미 제재에 따른) 정치적 비용까지 수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10.31 I 김겨레 기자
‘갤럭시S24’에 ‘생성AI’ 탑재된다…AI폰 경쟁 본격화
  • ‘갤럭시S24’에 ‘생성AI’ 탑재된다…AI폰 경쟁 본격화
  • 갤럭시S24 예상 이미지. (사진=GSM아레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초 선보일 ‘갤럭시S24’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기 상에 탑재되는 ‘삼성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3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을 자사 단말기에 새로운 경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고객들이 사용하는 핵심기능에 AI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 패턴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더 의미 있고 혁신적인 경험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며 “온디바이스, 서버 기반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준비 중인데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새로운 기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내년 초에 선보일 ‘갤럭시S24’에 생성형 AI를 탑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이는데, 신규 앱프로세서(AP)와 기능 등은 주로 ‘갤럭시S’ 시리즈에 처음 탑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상이 아닌,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현하는 것이어서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직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클라우드 기반 AI와 자체 온디바이스 AI를 병행해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AI 기술은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상에서 발전 중인데, 특히 온디바이스 발전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은 단말의 인풋 데이터나 사용 패턴을 활용해 제품 특성에 맞게 더욱 정교하게 튜닝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기반 AI와 연결도 가능해 서비스 적용의 확장성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신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는데, 이를 공식화한 것이어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내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AI폰’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최근 발표한 ‘픽셀8’ 시리즈에 자사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화형 AI ‘바드’를 결합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탑재했다. 애플도 조만간 ‘아이폰’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생성형 AI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성형 AI의 접목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최적화와 사용성을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9조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줄었지만, 영업이익(네트워크 포함)은 2% 늘어난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이 늘은만큼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5·폴드5’ 등 프리미엄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3.10.31 I 김정유 기자
삼성D, 올 3Q도 역대급 영업익…'OLED 전환' LGD도 흑자 기대감
  • 삼성D, 올 3Q도 역대급 영업익…'OLED 전환' LGD도 흑자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ELD)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에도 역대급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적자를 보고 있는 LG디스플레이(034220)도 손실을 줄이면서 흑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각 사)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약 1조7000억원~1조9000억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체적 실적은 오는 31일 삼성전자의 확정실적 발표 때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에도 1조9800억원의 이익을 내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의 이익을 낸 것으로 보이는데, 일각에서는 2조원의 영업이익도 점치고 있다. ‘맏형’ 삼성전자가 메모리 불황을 겪는 상황이지만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에 중소형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에도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고부가 제품인 노트북용 OLED도 일부 공급하면서 수익성 향상에 더 힘을 받았다.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외에 IT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노트북용 OLED도 공급하고 있다”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용 제품에서도 수익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 출하가 본격화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하이엔드 모바일 OLED 패널 생산성이 국내외 경쟁사보다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견조한 실적을 올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OLED 전환이 다소 늦은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적자행진 중이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1분기 1조984억원까지 늘어난 뒤 2분기 8815억원, 3분기 6621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난립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축소한 효과가 점점 나타났고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증권가에서는 4분기에 LG디스플레이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656억원이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북미향 POLED 생산이 지연됐다”면서도 “4분기에는 패널 출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계절적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는 TV 세트업체들의 수요 증가와 북미 고객사향 패널 출하가 집중돼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LG디스플레이는 4분기 흑자를 현실화하기 위해 중소형 OLED 분야에서 증설한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형 OLED에서도 핵심부품 재료비 절감 등 원가혁신에 집중한다.
2023.10.30 I 김응열 기자
타타전자, 아이폰 생산 첫 인도 업체로…'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 속도 붙나
  • 타타전자, 아이폰 생산 첫 인도 업체로…'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 속도 붙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그룹 산하 타타전자가 현지 업체로는 처음으로 아이폰을 생산하게 됐다.2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지브 찬드라세카르 인도 정보기술부 장관은 전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찬드라세카르 장관은 대만 아이폰 조립업체 위스트론 이사회가 이날 인도 내 위스트론 생산공장을 타타전자에 1억2500만달러(약 1700억원)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타전자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타타전자는 향후 2년 6개월 안에 아이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찬드라세카르 장관은 전했다.위스트론도 같은날 별도 성명을 내고 인도 생산공장 매각에 대한 이사회의 승인 사실을 확인했다.타타전자 측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주도 벵갈루루 인근 콜라르에 있는 위스트론 생상공장 인수를 위해 수 개월 동안 협상해왔다. 약 20만㎡ 규모인 해당 공장은 생산라인 8개에 직원 1만명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애플은 생산공정의 ‘탈(脫) 중국’에 속도를 내면서 대체지로 인도를 주목해왔다. 인도에서는 위스트론과 폭스콘, 페가트론 등 대만 기업 3곳이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다.타타전자의 위스트론 공장 매입은 인도 정부가 외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생산하도록 독려하려는 이른바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는다.
2023.10.28 I 양지윤 기자
  • 애플, 특허 침해로 특정 애플워치 수입금지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아이폰15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애플(AAPL)이 이번에는 애플워치 특정 모델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받게 됐다고 배런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6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의료 기술 회사인 마시모(MASI)가 보유한 혈중 산소 농도 측정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특정 애플워치에 대한 미국내 수입을 금지하는 제한적 제외 명령이 내려졌다. 애플이 판결에 이의를 제기해 행정부에 제소하면 행정부가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시간은 60일이다. 배런스는 “이같은 조치가 애플에게는 큰 타격이 아니다”며 “애플워치가 포함된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제품의 매출은 애플 총 순매출 818억달러 중 82억8000만달러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배런스는 그러나 “최신 아이폰 모델이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맞서 싸우고 있는 애플에 겪지 않아도 됐을 골치 아픈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대변인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결정이 애플워치 판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이 결정은 취소돼야 하며 항소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0.64% 상승한 167.95달러를 기록했으며 마시모의 주가는 3.97% 상승한 84.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플은 다음달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15에 대한 수요가 전년 동기 아이폰14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은 84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06억달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판매량은 428억4000만달러에서 415억3000만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10.28 I 정지나 기자
삼성전자 "KT와 40만원대 중저가폰 출시 계획"
  • 삼성전자 "KT와 40만원대 중저가폰 출시 계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고가의 휴대폰 단말기가 통신요금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은 2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연내 KT와 40만원대 중저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KT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점프3’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이 2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강 부사장은 “올해 한국에서 11개의 중저가 모델을 출시해서 운영하고 있고, 가격대는 29만원부터 79만원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선택권을 위해 중저가폰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단말기 제조사까지 통신요금 부담에 가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이후 출시된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단말기 가격을 분석한 결과 애플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올해 각각 전년보다 두 자릿수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꼬집었다. 또 “올해 9월에 내놓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에는 가격을 동결했지만 작년 출시 대비 환율을 비교했을 땐 소폭 인상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고도 했다.휴대폰 제조 업체들이 국내 중저가 단말기 출시에 소극적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애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폰 미니를 출시하지 않아 우리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좁혔고, 삼성전자 역시 국내에 중저가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서 실질적인 소비자 부담을 늘렸다”고 주장했다.
2023.10.27 I 임유경 기자
수요부진에도 적자폭 줄인 LG디스플레이, 4Q 흑자 기대(종합)
  • 수요부진에도 적자폭 줄인 LG디스플레이, 4Q 흑자 기대(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조민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오는 4분기에는 가전산업이 계절적 성수기를 맞는 데다 애플의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흑자 전환의 자신감을 드러냈다.(자료=LG디스플레이)◇“아이폰 15 생산차질 해결…4Q 흑자전환 유력”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분기 영업손실(8815억)과 비교해 적자 폭을 24.9% 상당 줄이며 수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했다”고 밝혔다.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을 보면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 등을 기록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 회사는 오는 4분기엔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하고 연말 성수기를 맞아 대형 OLED TV 등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OLED 패널 생산 지연 상황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도 답했다. 이와 관련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사 관련 사항을 저희가 마음대로 말씀드릴 수 없는 게 산업이 갖고 있는 한계”라면서도 “(모바일 OLED 패널) 생산 관련 차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잘 극복했다”고 했다. 이어 “4분기에 생산능력을 증설한 것을 최대한 활용해 지연됐던 부분을 최대한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사진=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성장세…재무안정성도 문제 없다”LG디스플레이는 점차 커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탠덤 OLED와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올해 수주 잔고는 20조원 초반이며 오는 2025년까지 30% 성장을 예상한다”며 “자사가 보유한 팬덤 OLED 수주 잔고 기준은 올해 40% 초반에서 2025년 이후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이어 연속된 적자로 인해 회사 재무안정성에 우려가 제기되자 김성현 CFO는 “지난 2년 동안 어려운 상황을 지나가고 있다보니 재무적으로 체력이 고갈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국책은행이나 주요 대형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으로부터 비교적 저금리의 장기물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이 관계자는 또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 하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했다.
2023.10.25 I 최영지 기자
70대 할머니까지…도난 휴대폰 팔아넘긴 장물업자 일당 '덜미'(종합)
  • 70대 할머니까지…도난 휴대폰 팔아넘긴 장물업자 일당 '덜미'(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도권 일대에서 전문 절도범들과 함께 상습적으로 도난 핸드폰을 중국, 필리핀 등에 팔아넘긴 장물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난범들은 지하철 역사와 승강장 등에서 술에 취해 있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노려 절도를 저질러 장물업자들에게 넘겼다. 장물업자 중에는 70대 노인까지 포함돼있었는데, 경찰은 80여일 넘는 미행과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하는 데에 성공했다. 경찰이 절도범과 장물업자들로부터 압수한 압수품 목록 (사진=권효중 기자)◇ 절도범·장물업자 13명 검거…절도부터 장물 거래까지 ‘네트워크화’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8일 휴대폰 장물업자 A씨(혐의 장물 취득)와 알선책 B씨, 업자 C씨(혐의 장물 알선 및 취득) 등과 이들에게 도난 핸드폰을 넘긴 절도범 등 총 13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중 A씨와 C씨 등 8명은 구속됐으며, 이들 중 6명은 이날 중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A씨 일당은 지난 3월부터 지난 16일까지 6개월 넘게 전문 절도범들로부터 도난 핸드폰을 사들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노점상을 운영하는 70대 여성으로, 절도범들 사이에서 유명한 장물 취급업자로 꼽혔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한 핸드폰을 처분하기 위해 장물업자와 연계될 수밖에 없다”며 “A씨는 여러 차례의 장물 관련 전과가 있으며, 절도범과 장물업자들 사이 형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로부터 핸드폰을 넘겨받아 상선인 C씨에게 넘겼고, C씨는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 물건을 넘기거나 직접 필리핀으로 출국해 이를 밀반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외에 다른 일당들 역시 장물 취득 전과가 최소 2범에서 7범까지 다양하게 분포돼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장물거래대금으로 B씨에게 1억원 가량을 송금하고, B씨는 다시 A씨에게 9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거래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C씨에 대한 추가 포렌식 등을 실시해, 여죄 등의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51명에 달한다. ◇ 80여일간 미행 끝에 검거…추가 여죄 파악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7월 검거한 지하철 절도범을 수사하던 도중 이와 같은 ‘장물 거래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흔히 지하철 승강장이나 혼잡한 역사, 지상 역사 등에서 술에 취해 있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수법을 사용해 핸드폰을 훔쳤다. 핸드폰에는 기종별로 ‘시세표’가 형성돼있고, 절도범들은 환금을 위해 시세표에 따라 장물업자에게 이를 넘기고 업자들은 이보다 높은 금액을 수수료 금액으로 챙긴 후 다시 윗선으로 팔아넘기는 구조다. 절도범 김모씨를 수사하던 경찰은 운반책으로 활동하던 송모씨의 존재를 파악해 조사했고 장물 조직으로 수사망을 넓혔다. 이후 80여일간 A씨를 미행·추적한 끝에 B씨와 C씨 역시 포착해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장물을 거래하는 영상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이들의 창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심야와 새벽 시간대를 이용,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지역에서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 주거지 등에서 거래를 시도했다. 또 증거 인멸을 위해 텔레그램을 이용하고, 창고에 장물을 둔 후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거래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C씨가 속해 있던 장물 조직은 애플 아이폰 모델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기 위해 ‘피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폰 모델은 잠금을 풀어 핸드폰이 초기화된 상태면 장물로서의 시세가 30~40% 가량 높아진다”며 “도난당한 피해자들이 이전과 같은 번호로 새 핸드폰을 개통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번호에 피싱 문자를 보내 애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로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C씨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포함, 추가 여죄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도난 등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벌여 절도범은 물론 장물범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25 I 권효중 기자
도난 핸드폰 中·필리핀으로 팔아넘겨…장물업자 일당 '덜미'
  • 도난 핸드폰 中·필리핀으로 팔아넘겨…장물업자 일당 '덜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도권 일대에서 전문 절도범들과 함께 상습적으로 도난된 핸드폰을 중국, 필리핀 등에 팔아넘긴 장물업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80여일 넘게 이들을 추적·미행한 끝에 일당 13명을 검거하는 데에 성공했다. (자료=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8일 휴대폰 장물업자 A씨와 알선책 B씨, 업자 C씨 등과 이들에게 도난 핸드폰을 넘긴 절도범 등 총 13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중 A씨와 C씨 등 8명은 구속됐다. A씨 일당은 지난 3월부터 지난 16일까지 6개월 넘게 전문 절도범들로부터 도난 핸드폰을 사들였다. B씨는 A씨로부터 핸드폰을 넘겨받아 상선인 C씨에게 넘겼고, C씨는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 물건을 넘기거나 직접 필리핀으로 출국해 이를 밀반출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장물거래대금으로 B씨에게 1억원 가량을 송금하고, B씨는 다시 A씨에게 9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거래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심야와 새벽 시간대를 이용,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지역에서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 주거지 등에서 거래를 시도했다. 또 증거 인멸을 위해 텔레그램을 이용하고, 창고에 장물을 둔 후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거래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C씨가 속해 있던 장물 조직은 아이폰의 잠금을 풀기 위해 피싱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핸드폰을 도난당한 피해자들에게 ‘애플 고객센터’를 사칭해 ‘다른 사람이 접속했다’며 피싱 프로그램에 접속하도록 유인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애플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잠금이 해제된 휴대폰은 초기화 등이 가능해져 장물로 팔려나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지하철경찰대는 지난 7월 검거한 지하철 절도범을 수사하던 도중 이와 같은 ‘장물 거래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80여일간 A씨를 미행·추적한 끝에 B씨와 C씨 역시 포착해 이들 일당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장물을 거래하는 영상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이들의 창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도난 등 범죄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벌여 절도범은 물론 장물범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25 I 권효중 기자
애플, 30일 온라인 이벤트…새로운 맥 시리즈 공개 예고
  • 애플, 30일 온라인 이벤트…새로운 맥 시리즈 공개 예고
  • 애플이 25일 글로벌 미디어에 발송한 초청장 이미지.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오는 30일 새로운 맥(Mac) 시리즈 출시를 예고했다.애플은 25일(한국시간) 글로벌 미디어들에게 오는 31일 오전 9시 진행되는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의 초청장을 발송했다.초청장에는 ‘겁나게 빠르게’라는 문구와 함께 이벤트 일정을 명시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오는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오전 9시)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애플이 ‘아이폰’ 등을 발표할 때 열었던 오후 1시보다 늦은 시간이다.애플은 이날 초청장에서 구체적인 제품 설명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인 ‘아이맥’과 노트북 ‘맥북’ 등 새로운 맥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도 업계와 외신에선 애플이 신형 24인치 아이맥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고돼 왔다. 기존 아이맥은 2021년 출시됐으며 애플의 M1 칩을 탑재한 제품이다. 벌써 2년이 지난 만큼 올해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더불어 13인치 맥북 프로의 신형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의 맥 시리즈는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분기 매출(818억 달러)에서도 맥 시리즈는 매출 비중 10% 이하였다.
2023.10.25 I 김정유 기자
‘아이폰15’ 中서 벌써 할인판매…수요 부진 영향?
  • ‘아이폰15’ 中서 벌써 할인판매…수요 부진 영향?
  • 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현지에서 벌써 할인 판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모델은 전날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타오바오에서 공식 가격대비 약 800~900위안(한화 약 15만~17만원)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또 다른 중국 쇼핑사이트 핀둬둬에서도 공식 가격대비 800위안 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이폰15’ 시리즈의 대폭적인 할인은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과의 경쟁 속에서 11·11 쇼핑 축제 등을 앞두고 이뤄졌다”고 설명했다.11·11 쇼핑 축제는 과거 ‘광군제’로 불리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로, 2009년 11월11일 알리바바가 처음 시작 후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중국 쇼핑몰들은 각종 할인 행사를 펼친다. 일반적으로 ‘아이폰’ 가격 할인에 엄격한 애플이 이처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건 현지 수요가 부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달 22일 출시된 후 17일간 중국 시장 판매가 전작대비 4.5% 줄은 것으로 추정됐다. 현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준 것으로 보인다.
2023.10.24 I 김정유 기자
길어지는 IT 불황에…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 부진
  • 길어지는 IT 불황에…삼성전기·LG이노텍 실적 부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됐던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3분기 부진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중국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PC 등 다른 IT 제품의 수요 둔화 영향이 크다. 애플발(發) 호실적을 기다려온 LG이노텍도 납품하는 카메라모듈의 초기물량 생산이슈로 수익성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224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27.7% 줄어든다. 이 기간 매출액도 4.1% 빠진다. 앞선 1분기(1401억원)와 2분기(2050억원) 영업이익보다는 개선되지만 통상 1분기 및 3분기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성수기 효과가 크지 않다.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진=삼성전기)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는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보다 이익이 오를 예정이지만 경기 불황 탓에 소비심리가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더구나 기판 등 삼성전기 부품이 들어가는 PC는 여전히 시장이 나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MLCC의 경우 가동률과 재고일수가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중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주효하다”면서도 “경기 부진과 IT 수요 약세의 장기간 지속으로 모바일을 비롯한 IT 수요가 기대치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판사업은 스마트폰향 수요의 회복과 달리 PC향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서울 마곡동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LG이노텍도 상황이 좋지 않다.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4조5882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969억원으로 2000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은 14.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절반이 넘는 55.7% 줄어든다. 보통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하는 3분기에 실적이 준수하다. 그러나 올해는 아이폰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LG이노텍이 아이폰15 라인 중 고급모델인 프로맥스에 공급하는 신형 폴디드줌 생산에서 다소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품 공급이 늦어진 데다 안정적 수율 확보에 시간이 걸려 3분기에는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 신모델의 초도 물량이 부품 수율 이슈로 인해 예상보다 적었다”며 “매출액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은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가동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두 회사의 4분기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삼성전기는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해 4분기에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LG이노텍은 아이폰15 프로맥스의 물량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이연된 물량 반영과 고객사 신모델 예상 수량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 감소로 이익률이 매출액과 함께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24 I 김응열 기자
"아이폰16 가격 비싸진다"…10% 늘어난 생산 비용, 충당은 내년부터?
  • "아이폰16 가격 비싸진다"…10% 늘어난 생산 비용, 충당은 내년부터?
  • 아이폰15 프로맥스 내추럴 티타늄 색상.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애플이 내년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부터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폰15 시리즈 생산 비용이 전작보다 약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동결해서다. 결국 순이익 충당을 위해 다음 시리즈부터 값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23일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 생산 비용은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보다 10% 이상 증가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폰 15 프로 맥스 생산 비용은 558달러로, 전작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애플이 아이폰 최상위 모델 ‘프로 맥스’에 통상 400~450달러 가량을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생산 비용이 지속 증가 추세인 것이다. 지난해 출시한 14 시리즈는 전작 대비 20% 증가했다.부품별로 살펴보면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건 AP칩이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 A17 프로칩 가격은 130달러다. 이는 A16 바이오닉 칩보다 27% 상승한 가격이다.아이폰 15 프로 맥스에 탑재된 망원 카메라 또한 이전 모델보다 380% 증가한 30달러가 투입됐다. 티타늄 프레임 가격은 50달러로 이전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에 비해 43% 늘었다.프로 맥스 모델 외에 다른 기기들의 부품 원가도 모두 올랐다. 아이폰15 부품은 전작 대비 16% 증가한 423달러, 아이폰15 플러스 모델은 10% 증가한 442달러다. 아이폰15 프로 역시 8% 늘어난 523달러로 나타났다.아이폰15 시리즈를 분해해 분석한 도쿄 장비조사 전문업체 포말하우트 테크 솔루션즈(Fomalhaut Techno Solutions)는 “애플이 계속해서 증가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면 회사의 수익은 결국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애플이 약 11개월 후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할 때 프로맥스가 아닌 다른 모델로 가격을 인상하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2023.10.23 I 김가은 기자
애플, 中 판매 부진하자…아이폰15 벌써 할인 판매
  • 애플, 中 판매 부진하자…아이폰15 벌써 할인 판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서 최대 24만원 할인 판매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15 출시 후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고 알려진 후 대폭 할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주목된다.9월 22일 중국 상하이의 한 애플 매장에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15가 중국 전역에서 공식 판매되는 가운데 한 여성이 새로운 아이폰 15 프로(왼쪽)와 화웨이 메이트 60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23일(현지시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PDD홀딩스의 핀둬둬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를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PDD홀딩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핀둬둬에서는 아이폰15 플러스 128GB를 애플의 소매 가격인 6999위안(약 129만2000원)보다 900위안(약 16만6000원) 낮은 6098위안(112만6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는 아이폰15 프로 맥스 512GB를 애플의 소매 가격인 1만1999위안(약 221만5000원)보다 1301위안(약 24만원) 낮은 1만698위안(약 197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애플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판매 가격을 수정하지 않았다. 아이폰15는 5999~8999위안, 아이폰15 플러스는 6999~9999위안, 아이폰15 프로는 7999~1만2999위안,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9999~1만3999위안이다.애플은 2020년 코로나19 시기 이후부터 중국에서 파트너 소매업체들이 판매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할인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은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다가오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 할인에 초점이 맞춰지며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가성비 경쟁에 휘말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아이폰15 출시 이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중국 출시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아이폰14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을 앞지를 정도로 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작년 기준 애플의 중국 판매액은 약 740억 달러(약 100조원) 으로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이다. 애플의 매출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흔들리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 만에 중국을 재방문해 직접 아이폰15 시리즈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2023.10.23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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