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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올해 완만한 성장…AI 서버용 반도체는 부족"
  • 애플 협력업체 폭스콘 "올해 완만한 성장…AI 서버용 반도체는 부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플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올해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부족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대만 신베이시의 폭스콘 본사 사옥 (사진=AFP)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회사 연례 행사장에서 “올해 사업은 지난해보다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류 회장은 일본 전자 제조업체 샤프 지분34%와 관련된 상각을 언급하며 “1분기에 다소 큰 상각이 있었지만, 지난해 실적은 비교적 좋았다”면서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AI 서버에 대한 반도체 칩 수요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칩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AI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조 시설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소비재 제품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자 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플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월가에서는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를 낮춰 잡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면서 애플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폭스콘은 다음달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폭스콘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 하락한 반면, 전체 시장은 0.7% 상승했다.
2024.02.05 I 양지윤 기자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호조에 강세…다우·S&P ‘최고치’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호조에 강세…다우·S&P ‘최고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직전 거래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등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증가 등 경제 지표 강세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이 된 만큼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는 모습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압승을 거뒀다. 공화당 경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올해 대선 레이스는 조기에 두 사람 간 ‘리턴 매치’ 구도로 재편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2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강세…다우지수·S&P500지수 ‘최고치’ -직전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58포인트(0.35%) 오른 3만8654.42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42포인트(1.07%) 상승한 4958.61로, 나스닥지수는 267.31포인트(1.74%) 오른 1만5628.95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올해 들어 9회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 투자자들은 1월 비농업 고용 지표와 메타의 주가 급등,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 등을 주시.◇美 비농업 고용, 예상치 웃돌아…임금 상승률↑-2일(현지시간)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를 대폭 상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5만3000명 증가.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1월 실업률은 3.7%로 석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전년 대비로는 4.5%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3%, 4.1% 상승을 모두 웃돌았음.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임금 상승률도 가팔라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 ◇메타·아마존 등, 실적 호조에 주가 강세-미국 기술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사상 첫 분기 배당을 발표. 또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 이 같은 소식에 메타의 주가는 20% 이상 오름.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주가가 8% 가까이 상승.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중국 매출이 감소하면서 주가는 0.5%가량 하락 마감.-메타의 주가 급등으로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림. ◇애플 MR 헤드셋 ‘비전 프로’, 미국 시장 출시-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지난 2일(현지시간) 출시. 애플이 아이폰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한 지 8개월 만의 공개. 지난달 19일 사전판매를 한 결과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짐.-비전 프로에 적용된 MR는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 실제 환경에서 가상의 정보를 융합해 진화한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시각뿐 아니라 청각 등 오감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 AR와 다름.◇‘주택’ 때문에 10년새 서울 떠난 인구 174만명-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4~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 반면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1000명.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86만1000명가량이 순유출. -사유별로 보면 ‘주택’을 이유로 전출을 한 인구가 17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음. 반대로 주택 때문에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97만2000명에 그침. 주택이 10년간 76만9000명의 순유출을 불러온 셈. ◇바이든 美 대통령, 첫 민주당 경선 ‘압승’-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예상대로 압승.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95% 개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득표율은 96.2%.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첫 경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로 압승함으로써 본선 경쟁력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게 됨.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체 유권자의 26% 정도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의 지지도를 확인하기도 함. ◇트럼프 “재집권 시 중국에 60% 관세…그 이상일 수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산 저가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 그는 “60%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도 덧붙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중국과 이른바 ‘무역전쟁’을 벌이며 2018년과 2019년 이미 중국산 제품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음.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면 사실상 중국과의 무역 디커플링(단절) 기조를 의미한다고 평가.
2024.02.05 I 박순엽 기자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1월 고용 깜짝 증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1% 하락한 3840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32% 상승한 4921선을, 나스닥지수는 0.78% 오른 15481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월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후퇴할지 주목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35만3000건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18만5000건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실업률은 3.7%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3.8%보다 낮았다. 다만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에 기대를 걸며 시장 분위기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전일 장 마감 후 메타(META)와 아마존(AMZN)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애플(AAPL)은 5분기 만에 매출 역성장에서 탈출했지만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글로벌 석유기업 엑슨모빌(XOM)이 지난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 중이다.미국 정유기업 셰브론(CVX)은 지난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 막대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선방하는 모습이다.
2024.02.03 I 장예진 기자
  • 애플, 역성장 탈출 불구 중국 매출 감소에 주가↓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애플(AAPL)은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애플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사업이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애플의 주가는 전일대비 2.65% 하락한 181.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배런즈에 따르면 애플은 4분기 연속 계속된 매출 감소에서 벗어나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119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인 1180억달러를 웃돌았다. 아이폰 판매가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분기 아이폰 매출은 697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676억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2000만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39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10달러를 상회했다. 한편 시장이 주목한 부문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감소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향후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애플은 지난 분기 중국 내 매출이 20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기록한 239억달러 대비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235억달러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가격 인상 등으로 지난 분기 매출총이익이 45.9%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45.5%를 웃돌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6% 성장했다”면서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2024.02.02 I 장예진 기자
美빅테크, 4분기 호실적에도…메타·아마존 웃고 MS·애플·알파벳 울고
  • 美빅테크, 4분기 호실적에도…메타·아마존 웃고 MS·애플·알파벳 울고
  • [이데일리 방성훈 박종화 기자] 미국 주요 빅테크들이 줄줄이 예상을 웃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했지만 이후 주가 흐름에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타(페이스북)와 아마존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구글)의 주가는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MS와 알파벳에 이어 이날 메타, 애플, 아마존까지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5개 기업 모두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등 전년 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나, 실적 공개 이후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는 상승한 반면 알파벳과 MS, 애플의 주가는 하락했다. 각 기업별로 기대 요인과 우려 요소가 뚜렷하게 부각된 영향이다. (사진=AFP)◇메타·아마존, 실적공개후 주가 껑충…“비용절감 성과”이날 메타와 아마존의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15%, 8% 급등했다. 두 기업 모두 대규모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노력이 성과를 거둔 데다, 광고 사업이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391억 8000만달러)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은 물론, 2021년 중반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40억달러로 전년동기(46억5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은 5.33달러로 시장 전망치(4.96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1%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메타는 작년 4분기 온라인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8% 급증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타겟팅 기능을 강화했던 게 효과를 봤다는 진단이다. 메타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주당 50센트 배당금 지급, 5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창사 이후 첫 배당으로 메타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월가 추정치(336억달러)를 웃돈 올해 1분기 매출 전망(345억~370억달러)에서도 확인됐다. 아마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아마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1700억달러로 월가 예상치(1662억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106억달러로 1년 전 2억 7800만달러 대비 급증했다. 이에 따른 EPS 역시 0.03달러에서 1달러로 뛰었으며 시장 전망치(0.8달러)도 상회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3% 늘어 시장 기대에 부합했고, 광고 부문 매출은 27%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1380억~1435억달러의 매출 전망을 제시, 월가 기대치(1410억~1421억달러)에 부합했다. 올해부터 시작한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에 대한 광고 게재가 신규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알파벳, ‘AI 핵심’ 클라우드 성장에도…주가는 ‘뚝’지난달 30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 MS와 알파벳의 주가는 AI 수요 증가 기대감에도 크게 하락했다. 특히 구글은 주요 수익원인 광고 부문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M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0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6% 증가, LSEG가 집계한 예상치(611억 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218억 7000만달러로 33% 늘었다. 이에 따른 EPS는 2.93달러로 시장 예상치(2.78달러)보다 많았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68억 1000만달러, 순이익이 206억 8700만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 50% 늘었다. 월가 예상치인 53억 3000만달러, 1.59달러도 상회했다. 두 기업 모두 AI 관련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가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MS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애저의 매출이 30% 급증해 전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26% 늘었다. 지난해 연말에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공개한 이후 이를 클라우드에 접목시키면서 고객을 끌어모았다는 진단이다. 클라우드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지만 두 기업의 주가는 실적공개 후 동반 하락했다. MS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보합세를 보인데 이어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엔 11.01%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알파벳의 주가 역시 실적공개 후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고, 지난달 31일엔 11.36% 급락했다. 구글 역시 대규모 인원 삭감 등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했지만, 주요 수익원인 광고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다만 MS의 주가 하락은 올해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라서는 등 그동안의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수요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 시장에선 MS가 애저에서 오픈AI 서비스 이용을 가능토록 해 수익 창출에 바짝 다가섰다고 보고 있다. MS는 작년 4분기 애저 매출 성장에서 AI 수요가 6%포인트 기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中에 발목잡힌 애플…5분기만 역성장 탈출에도 울상애플은 5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95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해 월가 전망치(1179억 1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애플의 매출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건 2022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EPS 역시 2.18달러로 예상치(2.10달러)를 상회했다.하지만 매출 반등에도 애플의 주가는 실적공개 후 시간외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13% 뒷걸음질치며 향후 실적을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208억 20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도 10% 이상 밑돌았다. 중국 경제 둔화,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 애국 소비 열풍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24.02.02 I 방성훈 기자
클래식도 이제는 스트리밍 전성시대
  • 클래식도 이제는 스트리밍 전성시대[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래식도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시대가 열렸습니다. 애플이 지난달 24일 클래식에 특화한 애플 뮤직의 별도 앱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을 한국에 정식 출시하면서 클래식 스트리밍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클알못’ 위한 좋은 클래식 입문 가이드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리스트 : 초절기교 연습곡’ 음원을 재생 중인 애플 뮤직 클래시컬 화면. (사진=애플)애플 뮤직 클래시컬이 주목받은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클래식 음악 카탈로그’를 내세웠기 때문인데요. 2만여 명의 작곡가, 11만 5000여 개의 작품, 35만 개의 악장 등 500만 개 이상의 클래식 트랙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클알못’(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 입장에선 어떻게 클래식을 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는데,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애플 뮤직 클래시컬은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또 다른 장점은 유명 연주자 및 공연장과 협업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큐레이션한 플레이리스트(playlist), 그리고 독점 음원을 통해 클래식을 잘 몰라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애플 클래시컬 뮤직이 선정한 한국의 협력 아티스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임윤찬, 조성진, 그리고 작곡가·연주가·음악감독 정재일입니다.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통영국제음악제가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합니다.특히 지난달 29일 애플 명동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연주를 들려준 임윤찬의 플레이리스트가 화제입니다. 임윤찬은 “지금까지 살면서 저에게 가장 충격을 주었거나 감동을 준 곡을 모았다”고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설명했는데요. 이그나츠 프리드만, 디누 리파티, 아트 테이텀, 유리 에고로프,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 등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선곡해 그의 음악 세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손열음, 그리고 실내악단 에스메 콰르텟은 독점 음원을 공개했습니다. 손열음은 피아노 학원에 가면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하농, 체르니 등의 곡을 직접 연주하며 피아노를 처음 접했을 때의 기억을 담았습니다. 롯데콘서트홀은 ‘2024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첼리스트 한재민의 연주, 오는 14일 공연 예정인 지브리 피아노 트리오 ‘발렌타인 콘서트’의 연주자 엘리자베스 브라이트의 음반 등을 큐레이션으로 제공합니다.애플 뮤직 클래시컬 외에도 클래식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양합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스포티파이(Spotify)가 대표적인데요.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사용자의 음악 취향에 따른 큐레이션입니다. 좋아하는 연주자만 선택하면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음악을 알아서 들려줍니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다지오(IDAGIO)도 있습니다. 그리고 음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모두에게 친숙한 유튜브를 이용한 스트리밍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국내 온라인 영상 플랫폼은 무료 서비스예술의전당 공연 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 (사진=예술의전당)음원이 아닌 실제 연주 영상을 보고 싶다면 이 역시 스트리밍으로 가능합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디지털 콘서트홀’, 도이치 그라모폰의 ‘스테이지 플러스’ 등 해외 유명 클래식 온라인 영상 플랫폼은 국내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구독료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요. 대신 국내에서 무료로 감상 가능한 영상 플랫폼이 있습니다. KBS교향악단의 ‘디지털 K-홀’, 그리고 예술의전당의 ‘디지털 스테이지’입니다.KBS교향악단의 ‘디지털 K-홀’은 2022년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공연 영상 플랫폼입니다. KBS교향악단이 60년 넘게 쌓아온 영상 자료를 아카이빙해 다양한 공연 실황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모바일 앱도 출시돼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예술의전당 ‘디지털 스테이지’에서는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통해 고품질 영상을 제작해온 예술의전당의 독점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열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지휘 안드레아스 넬손스)의 공연 실황, 12월 열린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리사이틀 등 따끈따끈한 최신 영상이 올라와 있고요. 오는 6일과 21일에는 임윤찬이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인 2022년 12월 국내에서 가진 단독 리사이틀 실황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클래식 외에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으로 무료로 운영됩니다.
2024.02.02 I 장병호 기자
中에 발목잡힌 애플, 5분기 만에 역성장 탈출에도 울상(종합)
  • 中에 발목잡힌 애플, 5분기 만에 역성장 탈출에도 울상(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내리막길을 걷던 애플 매출이 5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은 이 같은 낭보를 무색게 만들었다.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1195억8000만달러(약 159조원) 매출을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172억달러·약 156조원)보다 2% 늘어난 액수로 애플의 매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또한 월가 애널리스트 등이 전망한 매출 컨센서스(1179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2.18달러를 기록해 LSEG가 집계한 2.10달러를 상회했다.애플은 아이폰15가 인기를 끝나면서 그간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판매 수익이 6% 늘어서 기분이 좋다”며 “특히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에선 아이폰 판매 수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매출 반등에도 불구하고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애플의 미래를 낙관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13%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208억2000만달러(약 28조원)으로 컨센서스(약 31조원)보다 10% 이상 밑돌았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가 2% 하락한 배경이다.애플 아이폰은 지난 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판매량 자체는 줄어들고 있다. 중국 경제 부진은 중국 시장 상항을 더욱 비관적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공무원이나 국영기업 직원이 아이폰 등 외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걸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화웨이 등 중국 현지 기업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밥 오도널 테크나리시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엔 그간 억눌렸던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에서의 대규모 부진은 장기 하락 추세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에 우려된다”고 말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감소는 유감스럽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우린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애플은 2일 출시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전 판매로만 20만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전프로가 몇 년간은 의미 있는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에 대해선 쿡 CEO는 연내에 인공지능에 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4.02.02 I 박종화 기자
“파월 틀렸다”…살아있는 3월 금리인하 기대감
  • “파월 틀렸다”…살아있는 3월 금리인하 기대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하면서 투심이 위축됐지만, 금리 인하는 결국 이뤄질 것이고 연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기려는 시장과 이를 늦추려는 연준간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 성공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8519.84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5% 오른 4906.1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 상승한 1만5351.64에 거래를 마쳤다.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월가 예상치 21만4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국채금리는 계속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882%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9.3bp나 하락한 4.122%,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8bp 하락한 4.211%에 장을 마쳤다.파월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후 2시기준(한국시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7.5%를 기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보다 명확해질 것이고, 연준이 금리인하 타이밍을 늦출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시장이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메타·아마존 호실적에 13%, 8% 급등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탄 것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애플은 정규장에서 1.33%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도 2.63% 올랐고, 메타의 주가도 1.19% 뛰었다.메타는 장 마감 이후 13% 이상 급등하고 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주당 5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발표하면서다. 아울러 메타는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놨다.지난해 4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 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1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5.3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391억8000만달러, 4.96달러를 모두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매출은 전년동기 25% 증가한 것으로,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 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조치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신호다. 순이익은 140억달러로 전년동기(46억5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아마존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700억달러, 주당순이익은 1.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662억달러, 80센트를 모두 웃돈 수치다. 아마존 역시 장마감 이후 8.28% 급등하고 있다.애플의 실적도 괜찮았다. 난해 4분기 매출이 1195억8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1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79억1000만달러, 2.10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16% 늘었다.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아이폰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아이폰의 매출은 697억달러로, 시장 예상치(686억달러)를 웃돌았다.하지만 중화권의 매출은 13%가까이 하락한 20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235억달러)를 훨씬 밑돈 수치다. 애플의 주가는 장마감 후 2% 가량 하락 중이다.◇상업용 부실대출 위험 우려…NYCB 이날도 11.13%↓ ‘뉴욕커뮤니티 뱅코프’(NYCB) 주가는 이날도 11.13%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 분기배당금 70% 축소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특히 이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5억5200만달러(약 7369억원)로 급증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의 누적치보다 많으며 시장 추정치(4500만달러)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피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실 대출 위험이 커지면서 충당금 적립률을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NYCB 쇼크’는 지역은행 전반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 ‘KBW 나스닥 지역은행 지수’는 1.73% 빠졌다. 제약회사 머크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4.75% 올랐다. 휴대폰 칩을 만드는 퀄컴은 중국 내 안드로이드 폰 판매에 대한 우려로 4.98% 하락했다.◇이-팔 휴전협상 진전…유가 이틀째 하락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전쟁을 6주간 중단하고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3달러(2.68%)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7%,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도 각각 0.26%, 0.89% 떨어졌다. 영국 FTSE100지수도 0.11% 하락한 채 마감했다.
2024.02.02 I 김상윤 기자
갤S24 인기 심상치 않네…애플 AI폰 실기론 '부상'
  • 갤S24 인기 심상치 않네…애플 AI폰 실기론 '부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가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애플 실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아이폰15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것은 물론 올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 아이폰16 역시 이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팀쿡 애플 최고경영자.(사진=AFP)◇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로 생성형 AI 부상애플 전문 분석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올 상반기 애플의 아이폰15 출하량이 전년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망을 통해 애플이 올해 주요 반도체 부품의 출하량을 약 2억개로 줄인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수치다. 그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역시 같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궈 연구원은 애플의 출하량 감소를 예상하는 근거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폴더블폰과 생성형 AI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같은 이유로 삼성의 플래그십 시리즈 출하량 예측치를 5% 상향 조정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S24로 ‘AI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갤럭시S24는 △실시간 통역(통화 및 대면) △문자 번역 및 글 스타일 변경 △문서 요약 △사진 보정 △화면 검색 등의 강력한 AI 기능을 지원하는 첫 갤럭시다.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와 최신 정보 제공에 적합한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만든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서비스된다.갤럭시S24는 AI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초반 흥행몰이 중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31일 공식 출시 전 이뤄진 전 세계 사전판매에서 전작 대비 두자릿 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고 사양의 울트라 모델이 전체 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했다.◇애플, 2025년까진 생성형AI 탑재 아이폰 출시 못할 듯애플이 AI 대응에 뒤처지면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아이폰 출시도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궈 연구원은 애플이 생성형 AI를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아이폰에도 이미 AI 구동에 특화된 칩이 탑재돼 있지만, 애플의 완벽주의 성향을 고려하면 생성형 AI에 최적화한 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일단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AI폰 격차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6월 연례 컨퍼런스 WWDC에서 iOS18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iOS18은 애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iOS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며 AI 기능의 대거 투입을 예상했다. 그는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가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구동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메시지 앱에서 문장을 자동 완성하고 질문을 입력하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애플 음악 앱에 스포티파이와 유사한 재생 목록 자동 생성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도 예측했다.애플은 뒤늦게 생성형 AI 연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말 오픈소스 LLM인 비쿠나에 기반한 독자언어모델 ‘페렛(Ferret)’을 공개 했고, 자체 LLM 프레임워크 ‘에이젝스(Ajax)’를 기반으로 한 가칭 ‘애플 GPT’를 개발해 사내에서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애플은 이달 초에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와 파이퍼샌들러가 매도 의견을 내면서 ‘위기론’이 부상한 바 있다. 투자은행들은 아이폰 수요국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심화하면서 올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춘 바 있다.
2024.02.01 I 임유경 기자
2% 하락 790선으로 붕괴…AI 테마주 '급락'
  • [코스닥 마감]2% 하락 790선으로 붕괴…AI 테마주 '급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1일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790선으로 붕괴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800선을 하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에 시가총액 상위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빅테크 실적 우려 속에 국내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 종목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사진=게티이미지)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8포인트(2.39%) 하락한 799.28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17일(799.06포인트)이 마지막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 우려가 번진 영향에 관련주가 출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각각 클라우드와 광고 매출 부진이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의 올해 연간 아이폰 출하량 감소 전망도 따랐다. 이에 인공지능(AI) 관련주와 하드웨어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AI 소프트웨어 테마주인 이스트소프트(047560)는 25%대, 한글과컴퓨터(030520)는 9%대, 폴라리스오피스(041020)는 9%대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에서 시총이 큰 HPSP(403870)는 3%, 리노공업(058470)은 5%대, 이오테크닉스(039030)는 6% 하락했다. 어보브반도체(102120)는 16%대 급락하며 하락 폭이 컸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서는 예상을 하회하는 AMD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에 반도체 업종이 하락했고, 인텔 실적 발표 이후 조정이 지속됐다”며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전망에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되면서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관련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이 밖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5%대, 알테오젠(196170), 엔켐(348370)은 4%대, HPSP(403870), 신성델타테크(065350)는 3%대 하락했다. HLB(028300), 펄어비스(263750)는 2%대, 에코프로(086520), JYP Ent.(035900), 솔브레인(357780)은 1%대 하락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힌 LS머트리얼즈(417200)는 1% 미만 상승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38억원, 기관이 1231억원 팔아치웠고, 개인은 2130억원 사들였다.업종별로 하락 우위였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IT H/W, IT S/W, 컴퓨터서비스, 인터넷은 3%대 하락했다. 기계장비,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제약, IT부품, 화학은 2%대 하락했다.제조,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유통, 정보기기, 비금속, 금속, 출판매체복제, 금융은 1%대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은 1% 미만 내렸다. 종이목재는 동화기업(025900)이 6%대 강세를 보인 영향에 3%대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섬유의류는 1% 미만 올랐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1억1615만주, 거래대금은 8조4810억원이었다. 334개 종목이 올랐고, 1236개 종목이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1.31 I 이은정 기자
“또 악재” 테슬라,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보상 ‘무효’ 판결(영상)
  • “또 악재” 테슬라,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보상 ‘무효’ 판결(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8% 내렸다. S&P500 지수는 약보합(-0.1%)으로 마감했다.캐나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어느 방향으로든 큰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간”이라며 “시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당분간은 방관하고 싶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상 최고치 행진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FOMC 회의, 주요 경제(고용)지표, 빅테크 실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방향성 탐색 구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미국증시가 10% 더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P500 기준 약 54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제레미 시겔 와튼 교수는 “강력한 경제가 기업의 이익성장을 촉진하면서 올해 주식시장은 8~10% 더 상승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보다 강한 경제가 증시에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관계없이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공개된 12월 구인건수는 전월은 물론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시사했고 1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IMF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2.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수준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91.59, 0.4%, -2.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의 캐서린 맥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승인한 일론 머스크에 대한 560억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무효화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보상 절차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테슬라의 한 소액 주주가 “머스크에 대한 과도한 보상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한 데 대한 판결이다. 머스크는 보상 패키지(실적 및 시가총액 등 목표 달성)에 따라 대규모의 스톡옵션을 확보한 상태다.머스크가 최근 이사회 측에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해 25%의 테슬라 의결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판결에 따른 후폭풍 및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머스크는 현재 13%의 테슬라 지분을 보유 중이며 스톡옵션 행사시 17~20%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월가 분석이다. 여기에 추가 보상 패키지를 더해야 25%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기존 스톡옵션마저 무효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판결이 나온 후 머스크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AAPL, 188.04, -1.9%)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하락했다. 올해 아이폰 출하량 급감 가능성이 제기된 여파다. 애플 전문가로 잘 알려진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 밍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5% 급감한 2억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내 주간 출하량이 전년대비 30~40% 급감했는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애플은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수요 증가와 중국 화웨이 부활 등으로 아이폰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38.15, 7.8%) 미국의 완성차 제조 업체 GM 주가가 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깜짝 실적 및 가이던스 영향이다.GM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429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388억9000만달러, 1.1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GM은 또 올해 EPS 가이던스를 8.5~9.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7.75달러 수준. 여기에 올해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 계획을 25만대로 책정했다. 지난해 BEV 판매량이 7만6000대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매우 공격적인 목표치다. 이날 월가에선 놀랍고 극적인 가이던스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유나이티드 파셀서비스(UPS, 145.06, -8.2%) 세계 최대 종합 물류 회사 UPS 주가가 8% 넘게 하락했다. 실적 쇼크 탓이다. UPS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한 249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54억달러를 밑돌았다. 6개 분기 연속 예상치 하회다. 조정 EPS는 2.47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UPS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955억달러)에 크게 미달하는 920억~945억달러로 제시했다. 글로벌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UPS는 또 올해 1만2000명을 구조조정하고 이를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롤 토메 CEO는 “앞으로 핵심 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회사 규모를 적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31 I 유재희 기자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애플 아이폰 충격
  • “오늘 코스피 하락 출발”…애플 아이폰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1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등 기술주 흐름이 좋지 않은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여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31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4%, MSCI 신흥 지수 ETF는 0.8%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7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3% 하락, 코스피는 0.1~0.3% 하락 출발 예상한다”고 밝혔다. FOMC 정례회의 결과는 1일 새벽 4시(한국 시간 기준)에 공개된다. 딜러들이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장 마감 후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30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84포인트(0.07%) 내린 2498.81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8포인트(0.03%) 내린 818.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1329.4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금융주, 유통주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미래에셋증권(006800)(2.47%), 대신증권(003540)(1.65%) 등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86포인트(0.35%) 상승한 3만8467.3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6포인트(0.06%) 밀린 4924.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5포인트(0.76%) 떨어진 1만5509.90으로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해 올해 들어 7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4%를 기록했다.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3%에 달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다우지수는 대형은행들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역사적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며 “다만 12월 채용공고가 예상 외로 증가하고 견고한 소비자신뢰지수의 영향으로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약화되며 기술주와 중소형주는 부담”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아이폰 판매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2% 가까이 하락했고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역시 영향을 받았다”며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아람코가 생산량 증대 계획을 포기한 영향으로 원유 시추 장비 및 서비스 회사의 주가도 부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자산 수요 증가 영향으로 국제 금 가격은 상승해 온스당 2050 달러를 기록했다”며 “국제유가는 세계경제 성장률 상향과 지정학적 긴장감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연구원은 애플 주가 관련해 “애플은 올해 아이폰 시리즈 출하량이 전년대비 10~15%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약세를 보였다”며 “대만 TF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공급망 조사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애플의 중국 내 주간 출하량이 전년대비 30~40% 감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관련해 “정부(금융위원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영향으로 PBR 1배 미만의 저평가 주식 중심으로 단기 모멘텀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이게 지속가능한 구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국내외 경제가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일부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등 글로벌 스탠다를 반영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31일 한국 증시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의 장 마감 후 실적 및 컨퍼런스 콜에서 나올 내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 판매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중에는 국내 12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와 같은 실물경제지표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1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지지수(PM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1.31 I 최훈길 기자
‘실적발표 D-3’ 애플, 아이폰 매출 정말 죽 쒔을까(영상)
  • ‘실적발표 D-3’ 애플, 아이폰 매출 정말 죽 쒔을까(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내달 1일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AAPL)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내 경쟁 심화 등으로 아이폰 매출 성적이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미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만큼 반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일 장 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한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는 전년대비 0.4% 증가한 1176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11.2% 증가한 2.09달러에 형성돼 있다. 이번 애플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는 중국에서의 아이폰15 판매 실적이 꼽힌다. 중국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 심화까지 맞물리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애플이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할인 판매에 나서자 심각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바클레이즈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 수요 약화와 아이폰 교체 주기 장기화 등을 고려할 때 애플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추세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특히 중국내 아이폰 15 매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월가에선 아이폰 판매량을 5400만~55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5200만대에 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아이폰 매출 부진은 애플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2분기(1~3월) 매출 실적에 대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아이폰 재고량이 200만~3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실수요보다 15~20% 높은 채널 구축으로 1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재고 리스크가 2분기로 이동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도 “2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서비스 부문의 성장 강도도 관전 포인트다. 월가에선 1분기 서비스 매출 성장률을 16%대로 점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은 유료 가입자 기반이 중요한 만큼 유료 가입자 규모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사적으로 애플이 월가의 이익 추정치를 상회한 비율은 89%에 달한다. 실적 발표 10번 중 9번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당일 평균 주가상승률은 1.3%로 집계됐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48% 올랐지만 올 들어 0.5% 하락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률은 물론 시장수익률도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월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올 들어 주가 수익률도 부진했던 만큼 아이폰 매출 및 서비스 부문 성장이 예상보다 견고할 경우 주가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편 월가에서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4명으로 이 중 26명(5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8.9달러로 이날 종가(191.73달러)보다 4%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30 I 유재희 기자
中 출시 '갤럭시 S24'에 바이두 AI 넣는다
  • 中 출시 '갤럭시 S24'에 바이두 AI 넣는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에서 출시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중국 바이두가 오픈AI의 챗GPT를 겨냥해 만든 인공지능(AI) 챗봇인 ‘어니봇’을 탑재해 현지 공략에 나선다.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24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 AI 체험용 갤럭시S24가 놓여있다.(사진=연합)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가 첫 번째 AI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문장 요약과 구성 및 번역을 지원하는 자사의 AI 기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또 바이두는 삼성전자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알파벳의 구글과 협업해 탑재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자신들이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서클 투 서치는 웹이나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을 보던 중 검색이 필요할 때 화면 내 해당 대상물에 원을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는 중국에서 대부분 스마트폰의 운영체계(OS)로 사용되고 있지만, 구글의 애드온 모바일 서비스와 앱스토어는 이용할 수 없어서 텐센트의 위챗 등 현지 기업 제품으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바이두 입장에서 이번 삼성전자와의 계약으로 자사 AI 챗봇이 제대로 활용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현지 브랜드에 밀려 약 1~2%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이번처럼 현지 기업인 바이두의 어니봇을 눈에 띄게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바이두 어니봇 탑재와 관련해 “삼성이 갤럭시S24 시리즈에 어니봇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재로서 바이두가 중국의 가장 선도적인 AI 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지만, 한 때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무너진 상황에서 바이두에게 실질적인 재무적 혜택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1.29 I 이소현 기자
亞 20대 부호 가문서 中 '실종'…인구도 경제도 인도에 밀려
  • 亞 20대 부호 가문서 中 '실종'…인구도 경제도 인도에 밀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지난해 인도에 세계 최대 인구대국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경제 부문에서도 성장률, 부호 순위에서 밀리는 등 굴욕을 맛보고 있다. 일부 글로벌 대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면서 아시아 1위 경제대국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亞부호 20위에 中부호 전무…2020년 이후 처음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의 20대 부호 가문(Asia’s 20 Richest Families) 현황에서 중국 본토 재벌 가문은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2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헝다가 촉발한 부동산 위기가 중국 부호들의 자산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위권 내 홍콩 부호 가문 5곳 중 4곳의 자산이 줄었다. 홍콩 부동산 업체 뉴월드를 이끄는 청 가문은 전년대비 24억달러가 감소했다. 이 가문의 자산이 뒷걸음질친 것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이 역시 중국 부동산 위기에 휩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은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차지했다.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도 3위에 위치했다. 암바니, 미스트리, 진달 등 상위 20위권 내 인도 부호 가문들의 자산은 지난해 3월 이후 55억달러 증가한 5340억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 최대폭 증가세로 인도 경제의 고속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중국이 경제 위기에 봉착한 것과 대조적으로 인도의 글로벌 위상이 정치·외교·경제 등 전반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는 인도 부호들의 자산 확대에 주목하며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젊은’ 인도, 中 제치고 세계 인구 1위…성장률도 中 웃돌아인도는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으로 올라섰다. 유엔 집계 기준 지난해 인도의 인구는 14억 2863만명으로 중국(14억 2568만명)을 웃돌았다. 인도의 인구가 중국보다 젊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도의 인구는 2044년엔 22억명을 돌파하는 등 앞으로 20년 간 44% 이상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구는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202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 성장률 역시 인도가 앞선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가 지난해 6.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5.2%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5%대 성장이 예상된다. 인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영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으며 3·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독일과 일본을 맹추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엔 인도가 세계 경제 규모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자체적으로는 2047년까지 중국을 따라잡고 선진국이 되겠다는 목표다. ◇中대체 신규 투자처 급부상…글로벌 자금 빨아들여인도는 내수 경제를 발판 삼아 고속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인센티브를 앞세워 글로벌 투자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 역시 인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대표 사례다. 이 회사는 2022년 인도에 첫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뒤 같은 해 8월부터 아이폰15를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인텔, 마이크론, 폭스콘, 테슬라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인도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중국 경제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증시 폭락, 신뢰도 하락, 수출 및 내수 소비 위축, 디플레이션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의 약진과 맞물려 ‘세계의 공장’ 지위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 이후 외국 자본이 대거 이탈하기 시작했다. 애플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인도, 베트남 등지로 이전했다. 아울러 인도 시총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와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센섹스 지수는 최근 1년 새 20% 이상 급등했다. 그 결과 인도 증시는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사상 처음으로 홍콩 증시를 추월하며 세계 4위에 등극했다. 대조적으로 중국 증시는 지난해 13%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이에 인도는 생산기지뿐 아니라 신흥국 투자처로서도 중국의 대안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는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정치·외교·안보 부문에서도 국제 위상이 대폭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의 인도 및 아시아(일본 제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온날 바르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가 향후 10년 동안 중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구 경제와 달리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강한 펀더멘털로 글로벌 역풍이 가라앉으면 더 강력하고 빠른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4.01.29 I 방성훈 기자
'아이폰16, 한판붙자'…화웨이, 9월 메이트70 출시
  • '아이폰16, 한판붙자'…화웨이, 9월 메이트70 출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화웨이가 오는 9월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70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아이폰16을 겨냥해 정면 대결을 펼칠 것이란 해석이다.화웨이 직원이 중국 광둥성 선전의 매장에서 신형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중국 모바일기기 전문매체 모바일차이나는 화웨이가 오는 9월 메이트70 시리즈를 출시할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올 9월 애플은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 16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맞춰 화웨이가 정면 대결을 펼칠 것이란 게 이 매체 해석이다.화웨이는 메이트 70 시리즈를 통해 5.5세대(5.5G) 통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5G 통신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1인치 아웃솔 센서와 쿤룬 유리 등이 장착된다.화웨이는 메이트 60 시리즈의 선전에서 애플과 정면 대결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웨이는 미국 수출규제 대상인 7㎚ 반도체인 ‘기린(Kirin) 9000 s’를 탑재한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어서 지난 4분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아이폰 규제 등으로 애플 출하량이 1.2% 감소한 것과 상반된다.전문가들은 애플과 화웨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차니나는 “중국 본토에서 화웨이의 재부상해 아이폰과 경쟁하는 건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1.29 I 박종화 기자
AI훈풍 못 탄 애플…직면한 3대 리스크 이겨낼까
  • AI훈풍 못 탄 애플…직면한 3대 리스크 이겨낼까[빅테크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시가총액 1위 왕좌를 고수했던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고전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아마존 메타 알파벳 테슬라 엔비디아) 중에서 테슬라와 함께 인공지능(AI) 훈풍을 타지 못한 탓이다. 특히 애플은 규제 강화에 따른 사업 둔화 리스크를 비롯해,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인 아이폰의 판매 둔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 리스크가 성장세를 짓누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반독점 리스크에 서비스매출 정체 우려…아이폰 판매도 부진애플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0.95% 늘어난 1182억6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1.7% 증가한 2.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이익은 늘더라도 매출 성장세는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성장성이 향후 몇년간 정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선 애플은 복수의 반독점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OJ)는 이르면 3월 애플의 애플워치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아이폰에서 더 잘 작동하는지, 경쟁사 기기에서 애플의 메시징 서비스(iMessage)를 사용할 수 없는지 등에 관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구글에 이어 애플에 ‘반독점 칼’을 드디어 꺼내 드는 셈이다.애플은 손쉬운 사용자 경험, 단순한 디자인, 고품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DOJ는 이 같은 조치가 충성고객을 ‘록인(묶어두기)’하면서 경쟁자를 배제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사업자들의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진입을 막고 자사 서비스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행위라는 판단이다.3월7일부터 유럽에서 ‘플랫폼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이 시행되는 것도 애플의 사업모델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일단 애플은 지난 25일 자사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앱스토어에서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개발자에게 아이폰의 인앱 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방안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에 대해 수수료도 15∼30%에서 10∼17%로 낮추기로 했다. 애플스토어의 독점적 권리를 일부 포기한 것이다. 이는 점차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늘리는 애플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이다. 2016년 전체 매출의 10%에 불과했던 서비스 매출은 최근 약 22%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DMA법 시행을 비롯해 DOJ의 반독점 소송이 제기될 경우 서비스매출 증가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다.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터즈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애플은 수많은 규제의 벽에 부딪히고 서비스의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며 “서비스 매출이 매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아이폰의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것도 리스크 중 하나다. 아이폰은 지난해 약 2억20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7년 수준을 소폭 웃도는 데 그치고 있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10%에 달하던 연간 매출 성장률은 최근 2년간 2%로 떨어졌다. 특히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성장성이 정체됐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애플은 중국에서 최신폰 아이폰 15 할인 판매까지 나섰다. 좀처럼 할인카드를 꺼내지 않은 애플 입장에서는 수익률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매출을 늘리는 게 더 급한 상황이 된 것이다. 다른 빅테크와 달리 AI 관련 사업 연계성도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애플은 2017년부터 AI 관련 스타트업 21곳을 인수했고, 수많은 특허를 내면서 ‘조용한 AI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AI 관련 기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올해 가을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AI 기능이 탑재된 운영체제 iOS18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구체화한 것은 없다. 애플 아이폰15 (사진=AFP)◇여전히 공급망 中에 90% 의존…트럼프 복귀시 리스크↑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애플은 인도, 베트남 등으로 부품, 제조 공급망을 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약 90%는 중국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다. 중국과 대만 분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중 간 무역장벽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겨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적어도 향후 5년간 대만분쟁과 같은 심각한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크게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01.2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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