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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전화라고 무시했던…성수대교 붕괴
  • 장난 전화라고 무시했던…성수대교 붕괴[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4년 10월21일. 이른 아침부터 112와 119에 성수대교가 붕괴했다는 장난 전화가 접수됐다. 말도 안 되는 신고 전화에 경찰과 소방 당국은 무시로 일관했다. 시간이 갈수록 장난 전화가 빗발쳤다. 경찰이 서울 성동구 인근 상공에 헬기를 띄워 현장을 확인한 시각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다. 그날 오전 7시40분께 성수대교가 무너져내린 지 40여 분이나 지나서였다.1994년 10월21일 성수대교가 무너진 직후 모습.(사진=연합뉴스)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다리는 교량 중간 5번과 6번 교각이 밑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붕괴했다. 이로써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다리를 지나다 추락한 차량 6대에 타고 있던 승객이 피해자였다. 개중에 시내버스가 한 대 있었는데 대부분 사상자가 여기서 발생했다. 이 버스는 다리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무너진 교량에 차량이 반쯤 걸쳤다가 뒤집어지면서 추락해 피해가 컸다.희생자 가운데 직장인과 학생, 교사가 많았다. 사고 시각이 출근 및 등교 시간과 겹친 탓이다. 버스 희생자 가운데 무학여중·고교생이 9명이었다. 이들은 강남에 거주했는데 강 건너 성동구까지 학교에 다니다가 변을 당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은 학생의 강남·북 교차 배정을 금지했다.예견된 참사였다. 검찰 수사결과, 시공을 맡은 건설사 동아건설은 설계와 다르게 조악한 재료와 기법으로 다리를 지었다. 그런데 1979년 완공하고 한 차례도 정밀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다. 서울시는 사고 두 달 전에 다리에 균열을 확인했는데 보수에 들어가지 않았다. 하루 16만대가 넘는 차량이 드나들기에 교통체증을 감당할 수 없었다. 사고 전날 교량 균열을 발견하고 큰 철판을 덧대는 땜질 처방에 그쳤다. 사고 당일 다리를 건너던 시민이 위험을 알리고자 신고했지만 뭉개버렸다.성수대교 붕괴 당시 거꾸로 추락한 버스 모습.(사진=연합뉴스)신고 전화를 장난 전화로 취급한 경찰·소방 당국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물론 워낙 비현실적인 사고라서 그랬다지만, 늑장 대처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분명했다. 현장에서 초기 구조는 함께 추락한 피해자들 몫이었다. 관선 시장이던 이원종 서울특별시장이 경질돼 후임으로 우명규 시장이 임명됐다. 우 시장은 성수대교 건설 당시 서울시 책임자였던 사실이 드러나 임명 11일 만에 자진해서 사퇴했다.동아건설과 서울시 관련자 등 17명이 구속돼 재판을 받았다. 1심은 무죄 혹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전원을 석방했다. 사고가 설계, 시공, 관리 각각이 복합적으로 잘못돼 일어난 것이지 어느 일방의 책임만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게 요지였다. 국민 법감정을 거스르는 판결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항소심에서 동아건설 현장소장과 서울시 관련자 2명이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나머지는 벌금과 집행유예를 받았고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32명이 숨진 사고만 있고 여기에 따른 책임은 없다는 비판이 일었다.성수대교를 지은 동아건설은 대외 신뢰 하락과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001년 파산했다. 현재 SM그룹의 SM동아건설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건설의 모기업 동아그룹은 환란을 거치면서 몰락하고 결국 해체됐다. 다리는 1995년 4월26일 현대건설이 보수를 시작해서 1997년 7월3일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다리를 한창 복구하던 중간 1995년 6월29일, 삼풍백화점이 붕괴했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는 와우아파트 붕괴(1970년)와 더불어 고도성장이 낳은 그늘로 꼽힌다. 성수대교 붕괴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담화문을 내어 ‘이번 사건은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이라는 관점에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2022.10.21 I 전재욱 기자
심형래 "전성기 CF 출연료, 압구정 아파트보다↑…100편 넘게 찍어"
  • 심형래 "전성기 CF 출연료, 압구정 아파트보다↑…100편 넘게 찍어"
  • 심형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심형래가 전성기 수입을 공개했다.19일 방송되는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영구 없다~라는 유행어로 안방극장을 휩쓸었던 ‘슬랩스틱의 황제’ 개그맨 심형래가 출연한다.심형래는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유행어 ‘영구 없다’를 선보여 웃음을 일으켰다. 그는 자신의 전성기 시절 바보 캐릭터 ‘영구’로 벌어들인 CF 수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심형래는 “당시에 산 압구정에 있는 아파트 한 채가 7,800만 원 정도였는데, CF 한 편당 출연료만 8,000만 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그는 “그때 찍은 CF만 100편이 넘는다”고 전했고, 이에 패널 신승환은 “그럼 아파트 한 동 전체를 살 수 있었겠다”며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심형래는 故 송해가 과거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가슴 뭉클한 사연을 털어놔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과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송해 선배님이 나를 따로 불러내 손에 돈 봉투를 쥐여 준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고백하며 故 송해와의 추억에 잠겼다. 이어 심형래는 “송해 선배님은 코미디언들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선배님의 부재는 큰 기둥 하나가 사라진 것”이라며 故 송해를 향한 그리움을 나타냈다.故 송해의 모습을 본받아 “후배들한테 더 잘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심형래는 후배들과 함께 공연 연습하는 과정을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직까지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심형래는 마치 영화 ‘조커’의 한 장면처럼 직접 영구 분장을 하며 무대에 대한 열정도 함께 드러냈다.영원한 개그계의 대부 심형래와 함께한 TV조선 ‘퍼펙트라이프’는 19일 오후 8시 방송된다.
2022.10.19 I 김가영 기자
강남구, 재건축 속도 낸다…`재건축 드림 지원TF` 출범
  • 강남구, 재건축 속도 낸다…`재건축 드림 지원TF` 출범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그린 스마트 시티`를 표방한 서울 강남구가 지난달 30일 `재건축 드림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재건축 사업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서울시의 `신속통합 기획과`와 함께 원팀으로 긴밀하게 협업해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은 정비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정비계획 가이드라인을 지원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 해 재건축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정비 지원 계획이다. 보통 정비구역으로 지정되기까지 5년 이상 소요되지만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10일 강남구에 따르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재건축 드림 지원 TF`는 재건축사업과, 도시계획과, 공원녹지과, 교통행정과 등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공무원으로 구성해 정비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및 정비계획 수립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TF 내 재건축 분야 전문가(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건축사 등) 20인으로 구성한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재건축 정비계획 신속 추진을 위한 자문 및 신속통합 기획안을 검토하고 주민의견 수렴 및 교육, 갈등 조정 역할을 할 계획이다.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 51곳 △리모델링 8곳 △소규모 정비사업 23곳 △전통시장 3곳을 포함해 총 85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대치 미도, 압구정1∼5구역, 개포 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TF는 압구정 아파트 지구 등 재건축 정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노후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지원해 관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 (사진=강남구청)조성명 구청장은 “재건축 드림 지원 TF는 그동안 규제에 묶여 원활히 추진되지 못한 강남 재건축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다”라며 “TF를 통해 재건축 사업에 구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서울시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10 I 이성기 기자
까사미아 압구정점 ‘이탈리안 아파트’ 콘셉트 리뉴얼
  • 까사미아 압구정점 ‘이탈리안 아파트’ 콘셉트 리뉴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이탈리안 아파트’ 콘셉트로 특화 쇼핑 공간을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신세계까사)신세계까사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중점 전략 중 하나인 ‘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본격 전개한다. 공간 혁신 프로젝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복합문화공간 사업으로 대표 매장인 까사미아 압구정점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신세계까사는 슈퍼마켓, 꽃집, 잡화점 등이 1층에 자리한 이탈리아의 아파트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압구정점 동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특화 공간으로 꾸몄다. 까사미아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의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문매장과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바’로 구성했다.지하 1층에 자리한 굳 슈퍼마켓은 굳닷컴의 첫 오프라인 셀렉트숍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굳닷컴이 그간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한 800여개의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엄선한 제품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주목받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 키트(scene kit)존은 최신 주거 트렌드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품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안한다.또한, 집들이 선물로 인기 있는 아티스트 인테리어 소품을 중심으로 ‘기프트’ 존을 마련했으며, 굳 슈퍼마켓만의 선물 포장 패키지도 특별 제작했다.이외에도 그림·조명·시계 등 인테리어 소품과 더불어 발뮤다 토스터기, 크로슬리 턴테이블 등 인기 브랜드의 소형가전 및 음향가전까지 현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제품을 선보인다. 굳닷컴에 입점된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신진 디자이너의 스타성을 발굴 및 육성하고 있는 굳닷컴은 이들의 제품을 굳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선보인다.‘쇼케이스’도 마련했다. 앞으로 다양한 신들을 선보이고, 셀럽, 전문가들과의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갖췄다.1층은 신세계까사의 프리미엄 컬렉션 ‘라메종’ 쇼룸과 ‘에스프레소 바’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에스프레소 바는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점 ‘오우야’가 입점해 운영한다. 까사미아 베스트셀러인 캄포 소파를 맛으로 표현한 ‘캄포 콘파냐’, ‘캄포 티라미수’ 메뉴를 개발했다.까사미아 압구정점의 2층부터 4층까지 각 층은 아파트의 주거공간을 콘셉트로 한 원스톱 체험형 매장으로 구성했다. 아티스트 빌라 콘셉트의 ‘퍼니처 아트 갤러리’,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의 컬렉션으로 꾸민 리빙룸, 프리미엄 침실을 보여주는 스웨덴 럭셔리 침대 ‘카르페디엠베드’ 매장을 만나 볼 수 있다.이외에도 전세계 프리미엄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조명 전문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매트리스와 숙면을 위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수면 전문관도 마련했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이번 압구정점의 새단장은 올해부터 이어지는 ‘공간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 매장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이색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신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며 “더불어 아트 갤러리, 조명관 등의 다양한 특화공간을 통해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번에 쇼핑할 수 있는 미니 가구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2022.10.05 I 함지현 기자
빠른 사업 속도 기대감 크지만…기부채납 과도 우려
  • 빠른 사업 속도 기대감 크지만…기부채납 과도 우려
  • [이데일리 오희나 신수정 기자]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합심의 적용을 통해 사업 속도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서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보조하는 형태의 정비사업 ‘패스트 트랙’이 호응을 얻으면서 신통기획 공모에 지원하는 정비사업지도 늘고 있다. 다만 공공 기부채납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통기획을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50여 곳에 달한다. 이중 재개발 1차 선정 후보지는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56일대, 용산구 청파2구역, 동대문구 청량리동 19 일대, 마포구 공덕동A 등 21곳이다. 재건축 사업지는 여의도 한양,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잠실 장미 1·2·3차, 고덕 현대, 압구정2·3·5, 신반포2차, 서초 진흥, 상계주공5단지, 광진구 신향빌라 등 17곳으로 여의도·강남권 주요 단지가 대거 포함됐다.김영일 신반포2차 조합장은 “정비계획고시만 완료하면 건축심의에서 사업시행까지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어서 믿고 따라가고 있다”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정비사업을 시가 지원해 통상 5년 이상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 이내로 줄이는 제도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보조하는 형태의 정비사업 ‘패스트 트랙’이 호응을 얻으면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진행한 1차 후보지 공모에 서초구를 제외한 서울 24개 자치구 재개발 사업지 102곳이 지원하는 등 서울 전역이 신통기획으로 들썩이기도 했다.신통기획 재건축 1호 사업지인 신향빌라는 조합설립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3년6개월에서 1년으로 2년6개월가량을 단축했다. ‘조합직접설립제도’를 통해 추진위원회 구성을 건너뛰고 조합설립 단계로 직행하면서다. 신향빌라는 지난 2020년11월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약 1년7개월 만인 지난 6월2일 정비구역 지정을 마쳤고 내년까지 조합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재개발 1호 사업지인 강동구 천호3-2구역은 지난해 8월 신통기획 신청 약 1년 만에 정비계획안을 마련했다. 기존 5년가량 걸렸던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대폭 줄었다. 일부에서는 공공 기부채납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대 가구 수 증가와 ‘닭장’ 아파트 우려 등을 이유로 이탈한 사업지도 나왔다.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조합에서 원하는 중·대형 평수보다 소형 평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차는 지난해 신통기획 참여를 신청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민간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임대 가구 비율 부담, 사업기간 단축에 따른 이득이 적다는 점 때문이다.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도 임대 가구 비율 문제로 참여를 포기했다. 서울시는 조합에 법적 기준 이상으로 기부채납을 과도하게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용적률은 더 받고 싶은데 기부채납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합에 기부채납을 법적 기준 이상으로 과하게 요구한 적이 없고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오히려 완화된 적용을 받고 있다”면서 “임대주택비율은 법으로 정해져 있고 용도지역이나 용적률을 상향하려면 공공 기부채납이 자동으로 연동이 되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임대아파트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고 공공 주도 사업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일부 있어 사업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연구원은 “신통기획 자체는 시에서 인허가를 빨리해주는 형태여서 신청 자체를 꺼리지 않는다”며 “임대주택, 주변 공원, 장기임대주택 등 다양한 기부채납형태가 있는데 늘어난 용적률 절반가량을 기부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행정 절차를 간소화시킨다지만 기본적으로 행정기관에서 절차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기부채납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열악한 지역은 관심을 두겠지만 이외의 지역은 사업이 잘 진행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2.10.04 I 오희나 기자
'거래절벽' 무색 천정 뚫는 강남 아파트, 압구정현대 신고가 행진
  • '거래절벽' 무색 천정 뚫는 강남 아파트, 압구정현대 신고가 행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주택 시장의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강남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의 주택 시장 상황을 보기보단 앞으로의 가치에 투자하겠다는 자산가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집값 조정을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어서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가 42억원(7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신고가 대비 6억원이 껑충 올랐다. 지난 5월 같은 평형대가 36억원(5층)에 거래된 바 있다.인근 공인중개업소 등에서는 이번 거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압구정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현대3차는 대지지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선호하는 아파트 단지가 아니다”며 “해당 아파트가 한강 변에 있지만 특별히 로열층도 아니고 3개월 새 6억원이나 올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이다”고 말했다.이번 신고가 경신으로 기존에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가 일제히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직전 신고가가 36억원이었고 현재 같은 평형대가 37억~38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며 “실거래가가 일단 나왔기 때문에 이 일대 집주인이 추가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은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현재 재건축 사업을 위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40㎡도 이달 3일 71억5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는 5월10일 71억원에 거래됐다가 취소된 적이 있는데 그 후 69억원(2층)에 거래됐다. 이를 고려해도 2억5000만원 올랐다. 반포주공1단지는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3년이 지났다. 따라서 해당 매물은 재건축 조합 지위 양도를 할 수 있다.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현대건설이 짓는 1·2·4주구는 ‘디에이치 클래스트’(5335가구)로 삼성물산이 맡은 3주구는 ‘래미안 프레스티지’(209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46㎡가 지난달 24일 32억원(12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직전 신고가 30억3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두 달도 안 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지난 6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신통 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10개동 866가구로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가깝고 한강공원과도 인접해 있다.전문가들은 초고가 아파트는 대부분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당초 현금부자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출이 필요 없다 보니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 여력이 풍부한 자산가는 투자할 때 당장 시장 상황보다는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보고 결정한다”며 “결국 희소성이 있는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는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2.09.21 I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비중 역대 최고
  • 서울 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비중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넘는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8월 9일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4만 508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총 1만 5788건으로 전체 거래비중의 35.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 1만 675건에 비교하면 1년 사이 47.9%나 증가한 모습이다.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 1~49만원 거래량은 1만 5323건으로 전체의 34.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월세가격 50~99만원 거래량은 1만 3974건(전체 비중의 31.0%), 100~199만원 1만 686건(23.7%), 200~299만원 2935건(6.5%), 300~399만원 1230건(2.7%), 400~499만원 442건(1.0%), 500~999만원 421건(0.9%), 1000만원 이상 74건(0.2%) 등으로 조사됐다.월세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리센츠’ 전용면적 84.99㎡는 2021년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70만원(17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2022년 6월 30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보증금 1억, 월세 380만원(11층)으로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격이 110만원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면적 105.65㎡도 2021년 6월 21일 보증금 1억, 월세 260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2022년 6월 18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50만원(10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90만원 상승했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도 2021년 6월 25일 보증금 1억, 월세 240만원(9층)으로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6월 1일에는 보증금 1억, 월세 300만원(3층)에 신규 계약돼 1년간 월세만 60만원 뛰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세입자들이 전세자금 대출이자보다 정해진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돼 월세 수요가 늘어났고 가격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08.10 I 신수정 기자
강남 도곡 타워팰리스 84㎡, 23.1억 매물 나와
  • 강남 도곡 타워팰리스 84㎡, 23.1억 매물 나와[e추천경매물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대우유로카운티 (자료=지지옥션)△서울 강남구 청담대우유로카운티 157㎡ 29억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대우유로카운티 104동 12층 1204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4년 4월 준공된 4개동 196가구 아파트로 해당물건은 15층 중 12층이다 전용면적은 157㎡에 방 5개, 욕실 4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도산대로 및 삼성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영동대교 남단 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언북초 및 영동고를 비롯해 청담초·중·고, 경기고 등이 있다. 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29억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7월 26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1계다. 사건번호 2021 - 104673.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자료=지지옥션)△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115㎡ 11억6000만원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325 신동아리버파크 702동 1층 110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1년 2월 준공된 10개동 1696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28층 중 1층이다. 전용면적은 115㎡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장승배기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9호선과 1호선 이용이 가능한 노량진 역, 9호선 노들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하다. 송학대공원을 비롯해 중·소규모 단위의 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 상도로 및 만양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한강대교남단 방면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올림픽대로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노량진초, 영본초를 비롯해 강남초, 장승중, 영화초, 영등포중·고 등이 있다. 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11억6000만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7월28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2계다. 사건번호 2021 - 101575.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자료=지지옥션)△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84㎡ 23억1000만원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D동 30층 3004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2년 10월 준공된 4개동 1294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42층 중 30층이다. 전용면적은 84㎡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3호선과 수인분당선 이용이 가능한 도곡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인분당선 구룡역과 3호선 매봉역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수인분당선 한티역까지 도보권으로 이용이 가능해 대중교통 이용은 매우 편리하다. 도곡공원이 소재한 매봉산이 인근에 있고 양재천도 가깝다. 양재천로 및 선릉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서초IC 방면으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대도초 및 중앙사대부속고를 비롯해 숙명여자중·고, 대청중, 대치초, 구룡중, 개일초, 개포고 등이 있다. 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23억1000만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8월2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21계다. 사건번호 2021 - 104246.서울 관악구 봉천동 은천 (자료=지지옥션)△서울 관악구 봉천동 은천 85㎡ 7억6600만원서울 관악구 봉천동 은천 102동 4층 401호가 경매에 나왔다. 2001년 6월 준공된 4개동 180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16층 중 4층이다. 전용면적은 85㎡에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이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한 편이다. 관악산도시자연공원과 낙성대공원이 소재한 청룡산과 관악산, 까치산공원이 인근에 있다. 남부순환로 등의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관악IC나 사당IC 방면으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인헌초를 비롯해 인헌중·고, 사당초, 서울미술고 등이 있다. 본 건은 신건으로 최초 감정가 7억6600만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8월2일 중앙지방법원 경매 21계다. 사건번호 2021 - 103007.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센트럴푸르지오 (자료=지지옥션)△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센트럴푸르지오 102㎡ 11억6900만원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 5404동 5층 503호가 경매에 나왔다. 2016년 4월 준공된 8개동 687가구 아파트로 해당 물건은 20층 중 5층이다. 전용면적은 102㎡에 방 4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이 이용가능학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위례푸른초를 비롯해 위례고운초, 위례중·고, 위례한빛중·고, 위례한빛초, 위례중앙중 등이 있다. 본 건은 최초 감정가는 16억7000만원이며, 1회 유찰돼 11억69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8월1일 성남지방법원 경매 8계다. 사건번호 2021 - 5425.
2022.07.23 I 오희나 기자
"초급매 나와도 매수 문의 없어"…빅스텝에 ‘거래절벽’ 현실화
  • "초급매 나와도 매수 문의 없어"…빅스텝에 ‘거래절벽’ 현실화
  • [이데일리 오희나 하지나 기자] “작년 33평 기준 27억원에 거래됐던 매물이 22억원 선에도 거래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매도가 급한 집주인은 호가를 내려 집을 내놓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후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을 고려해 가격을 더 내려 조정할 수 있다고 알려온 초급매도 있다.”(서울 송파구 잠실 H 공인중개사 대표)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후폭풍이 부동산 시장을 덮치고 있다. 서울 외곽부터 시작한 하락세가 강남, 송파 등 중심부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거래절벽에 이어 가파른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집값 가격 하락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최소 1년은 주택시장에서 금리가 최대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잠실 27억 아파트 22억에 내놔도 거래 없어서울 송파구 잠실 H공인중개사 대표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집주인들의 문의가 확실히 많아진 건 사실인데 매수하겠단 사람이 없다”며 “집값이 조정받는 시기라는 것을 다들 알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금액을 낮춰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제로 송파구의 ‘똘똘한 한 채’로 불리던 ‘엘·리·트’(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에서는 최근 몇 달 새 억 단위로 조정받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 27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최고가 대비3억5000만원 하락했다. ‘잠실 리센츠’ 84㎡은 지난달 22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나타났다. 지난 5월 26억5000만원에서 한달여만에 4억원이 빠졌다. ‘잠실 트리지움’ 84㎡ 또한 지난 5월 21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9월 24억5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 하락한 수준이다.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강남 집값도 흔들리고 있다.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는 지난달 2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22억8500만원에 손바뀜됐는데 한 달 새 1억4500만원이 하락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4㎡는 지난달 29일 42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달 초 거래된 43억5000만원보다 1억원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강남구 주요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또한 지난 5월 25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23억6000만원(저층)·24억원까지 내려온 상황이다.김세웅 압구정케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강남은 대출불가 지역이기 때문에 금리 영향은 별로 없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며 “일부 급매물은 대선 직후 최고가 대비 2~3억원가량 내린 매물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는 ‘조정불가’였다면 지금은 호가도 내리고 억 단위로 조정을 해서 계약한 적도 있다”며 “당장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호가를 1~2억원 낮추고 추가 조정을 거쳐서 3~4억원 가량 내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했다.◇빅스텝에 가팔라지는 집값 하락전문가들은 이번 빅스텝에 따른 앞으로의 주택시장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에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집을 살 사람은 없는데 다주택자양도세중과유예를 노린 절세 매물에 이어 이자 부담에 따른 급매까지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절세 매물도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적체돼있는 상황인데 이자 부담에 따른 매물, 차익 실현 매물까지 늘어나고 있다. 내년까지 지켜보자던 실수요자들도 이제는 매수 시기를 몇 년 뒤로 미루겠다는 추세여서 시장의 관망세는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노원구나 도봉구는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아파트값이 하락 추세”라며 “현재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면 급매물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이 추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한동안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는 의사결정은 어려운 문제”라며 “깊은 거래 관망 속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어 집값 하락은 지속할 것”이라며 “모험적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거래절벽이 예상되고 앞으로 1년간 주택시장은 금리가 최대변수로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돼야 주택가격 하락도 진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14 I 오희나 기자
'3억 하락 압구정 현대'…알고보니 착시였네
  • '3억 하락 압구정 현대'…알고보니 착시였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매매 거래가격이 내려갔다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가격이 하락했던 게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거래보다 나중에 체결한 거래가 먼저 토지거래 허가를 받으면서 실거래가 신고도 먼저 이뤄진 ‘착시 현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매매가가 떨어진 것은 아닌 셈이다.한강 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전용면적 157.4㎡는 지난달 9일 55억원(5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3주 전인 5월19일 거래한 해당 면적 신고가(58억원)보다 3억원 낮은 금액이다. 하지만 실제 55억원 거래가 먼저 체결됐다. 먼저 체결한 계약이 나중에 공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토지거래허가’ 시스템 때문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55억원 거래가 먼저 체결됐는데 토지거래허가가 늦어져 부동산 거래 신고도 늦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압구정동은 지난 4월21일 여의도, 목동, 성수 등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때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매매·임대가 금지된다. 이에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부동산 거래 시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하고 구청으로부터 토지거래 허가를 받은 후에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게 돼 있다. 토지거래허가가 나오면 매매대금과 중도금, 잔금 일자 등을 합의한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전에 개인 간 매매약정서를 작성한 뒤 일련의 계약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인 절차다.따라서 55억원 계약은 먼저 계약이 이뤄졌지만 토지거래허가가 늦게 이뤄져 실제 매매계약서 작성도 지연됐고 부동산 거래 신고도 늦어졌다. 이러한 매매 프로세스 탓에 마치 58억원 매매 계약이 먼저 체결되고 55억원이 나중에 이뤄진 것 같은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이 관계자는 “58억원 계약은 내부 수리가 잘 돼 있던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앞서 55억원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나올 수 없는 가격이었다”며 “현재 이보다 작은 평형대가 60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초 한강 변에 있는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가 80억원에 거래되면서 화제가 됐는데 일주일 전에 이보다 아래층에서 같은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됐다”며 “압구정동은 매물도 많지 않거니와 여전히 좋은 물건이나 좋은 층수에 대해서는 매수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압구정동과 달리 최근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던 강남구 아파트 집값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지난 4일 조사 기준) 0.01% 떨어졌다. 이에 실제로 일부 하락 거래도 관측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 래미안포레스트’ 지난달 17일 전용 59㎡는 19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 매매가 이뤄진 직전 거래가(21억원) 대비 1억5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작년 11월 23억원(7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28일 이보다 1억600만원 하락한 21억4000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2022.07.11 I 하지나 기자
'압구정현대 너마저'..3주 만에 3억 하락 거래
  • '압구정현대 너마저'..3주 만에 3억 하락 거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강남구의 대표 단지인 압구정현대도 매매가가 떨어졌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 3주 만에 하락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7차 전용면적 157.4㎡는 지난달 9일 55억원(5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3주 전인 5월19일 거래된 해당 면적 신고가(58억 원)보다 3억 원 낮은 금액이다. 압구정현대는 2020년 말부터 최근까지 집값이 꾸준히 올랐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거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마지막주(지난 4일 조사 기준) 0.01%떨어지면서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강 변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실제로 지난달부터 강남구에서도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 래미안포레스트’ 지난달 17일 전용 59㎡는 19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 매매가 이뤄진 직전 거래가(21억원) 대비 1억5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도 작년 11월 23억원(7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5월27일 22억8500만원(22층)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28일 이보다 1억4500만원 저렴한 21억4000만원(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28㎡도 작년 11월 41억4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가 올해 4월 39억(13층), 5월 38억3500만원(12층), 6월 38억3000만원(11층)으로 점차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22.07.11 I 하지나 기자
'똘똘한 한채' 현상 심화…상급지와 평균 집값 격차 더 벌어져
  • '똘똘한 한채' 현상 심화…상급지와 평균 집값 격차 더 벌어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상급지와 지역 평균 아파트 가격 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에 보유세·양도세 문제로 지역 내에서도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똘똘한 한 채’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밀집지역.27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렙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재작년 1분기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서울 아파트 평균 차이는 3.3㎡당 2879만원 이었지만 올 1분기 3006만원으로 벌어졌다. 인천도 송도가 위치한 연수구와 인천 평균의 차이가 202만원에서 505만원으로 커졌다.지방 광역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둔산지구가 위치해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는 부촌인 대전 서구와 대전 평균의 차이는 같은 기간 82만원에서 137만원으로 증가했다. 대구도 수성구와 대구 평균 차이가 404만원에서 575만원으로 갭이 벌어졌다.울산도 시세를 이끄는 남구와 울산 평균 차이가 150만원에서 200만원, 광주도 고가 아파트가 몰린 남구와 광주 평균 차가 411만원에서 458만원으로 확대됐다.실제 개별단지 가격도 규제와 무관하게 치솟고 있다. 올 1월 압구정 ‘현대 1·2차’가 8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전도 둔산동 ‘크로바’가 작년 7월 20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부산 해운대, 광주 남구도 20억원 내외의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올해도 최상급지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대전 서구 둔산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둔산’ 7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600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는 GS건설이 ‘범어자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총 45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 아파트다. 금호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전용면적 84㎡ 총 40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최상급지는 누구나 입성을 원하는 만큼 궁극적으로 부동산 투자의 최종 종착지라 가격이 비싸도 꾸준히 몰린다”며 “여기에 다주택자들은 세금 부담이 커 최상급지 똘똘한 한채로 몰리는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7 I 오희나 기자
‘비혼모’ 사유리, 전세만료 앞둔 집은 어디?
  • [누구집]‘비혼모’ 사유리, 전세만료 앞둔 집은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출연해 좌충우돌 육아기를 보여주는 가운데 그의 집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사유리는 방송에 출연해 전세 만기를 앞뒀다고 밝히며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중인 사유리.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캡쳐)현재 사유리씨가 임차한 곳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원의 ‘아크로힐스논현’이다.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4개동에 전용면적 56∼113㎡ 총 368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84∼113㎡ 57가구가 2014년 4월 일반분양됐고 같은 해 12월 입주가 진행됐다. 분양가는 3.3㎡당 약 3080만원 수준이었다. 현재 매매호가는 전용면적 84㎡기준 25억~26억 5000만원 수준이다. 전세가는 같은 기준 14억~15억에 형성됐다. 매매 실거래가는 17일 KB부동산 시세 기준 평균 23억 2500만원으로 집계되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는 62%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21억원에 계약됐다.이 단지의 모든 가구는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강남대로변의 도심 전망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발코니가 없는 입면분할 창호가 적용됐다. 단지 저층부에 배치된 상가는 전면 유리로 마감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했다.대중교통도 편리하다. 9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여의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왕십리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언주로, 봉은사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서울시내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길 건너에 골프연습장과 수영장, 헬스시설을 갖춘 스포월드가 있다. 압구정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코엑스 등 대형 쇼핑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아크로힐스논현 조감도. (사진=DL이앤씨)
2022.06.19 I 신수정 기자
47년차 여의도 삼부아파트, 단독재건축으로 신통기획 간다
  • 47년차 여의도 삼부아파트, 단독재건축으로 신통기획 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여의도 삼부아파트가 단독 재건축 방식으로 ‘오세훈 표’ 신속통합기획에 선정됐다. 여의도에서만 시범·한양에 이어 삼부까지 신통기획을 추진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부·목화 통합재건축→단독재건축으로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삼부아파트는 단독 재건축으로 신속통합기획이 진행된다. 지난 1975년 준공된 삼부아파트는 최고 15층, 총 10개동 873가구 규모로 여의도에서 시범아파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그간 서울시는 삼부아파트와 인근 목화아파트(327가구) 통합 재건축을 구상해왔다. 하지만 두 단지 간 이견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정체돼 왔다. 한강변과 더 가까운 목화아파트가 조망권 확보와 동호수 배정 등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지난해 말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목화아파트를 배제하고 단독으로 신통기획 신청서를 냈지만 도시계획 측면에서 목화아파트와의 공동개발이 바람직하다는 이유로 서울시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삼부아파트는 지난 2월 서울시에 신통기획 신청 재검토를 요청했고, 이번에 서울시가 이를 승인했다. 삼부아파트 조합관계자는 “그간 서울시 지구단위 계획 발표가 미뤄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삼부아파트가 신통기획에 포함되면서 여의도 재건축 사업 진행이 한 단계 진척된 것 같다”면서 “목화와 통합재건축도 포기한 것은 아니어서 단독 재건축과 함께 ‘투트랙’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개발 사업 ‘탄력’…삼부, ‘당근책’은 없을 수도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에 이어 삼부아파트까지 신통기획에 참여키로 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통기획은 민간주도 개발에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각종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제도다. 신통기획을 적용하면 기존 5년여가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2~3년으로 대폭 단축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여의도 일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했던 곳”이라며 “준공 후 40~50년이 넘은 아파트가 대부분이어서 여의도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거지역은 한강변 일대로 스카이라인 관리 구역이면서 대부분이 역세권이어서 용적률을 높여 고층개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35층룰도 폐지된 상황에서 이미 주변에 고층 빌딩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재정비사업으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있고 신통기획은 인허가 속도를 빨리해준다는게 장점이기 때문에 여의도 일대 개발 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분양가상한제 개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걸림돌이 여전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독 재건축을 택할 경우 삼부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줄거나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시는 두 단지를 통합재건축하고 기부채납 조건으로 목화아파트 부지 3305.78㎡(약 1000평)를 ‘공공시설문화부지’로 기여하는 대신 층수 규제를 50층 이상 대폭 완화(여의도역·여의나루역·한화63빌딩 인근 한정)하는 안을 조합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종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바꿔 용적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단독 재건축으로 돌아설 경우 이러한 인센티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나온 게 없다”면서 “인센티브안도 공식적으로 제시한 바 없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전했다.한편 현재 서울시 신통기획에 본격 착수한 단지는 △여의도 시범 △여의도 한양 △대치미도 △서초진흥 △압구정2~5구역 △잠실장미1~3차 △송파한양2차 △구로우신빌라 △고덕현대 등 9곳이다. 여의도 시범·한양을 시작으로 대치미도 등이 올 하반기내 구역 지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06.16 I 오희나 기자
KT, 닥터부동산홍보관에 AI 방역로봇 시범 도입
  • KT, 닥터부동산홍보관에 AI 방역로봇 시범 도입
  • KT AI 방역로봇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닥터부동산홍보관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KT는 최신 방역기술과 인공지능(AI) 로봇을 결합한 ‘KT AI 방역로봇’을 닥터부동산홍보관에 시범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닥터부동산홍보관은 온·오프라인 연계(O2O) 부동산솔루션 제공 업체인 선방과 닥터아파트가 함께 론칭한 홍보관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상가를 시작으로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서초구 반포동, 서초동 부동산홍보관에 순차적으로 KT AI 방역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닥터부동산홍보관은 앞으로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약 100여 곳에 홍보관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곳에서도 KT AI 방역로봇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KT AI 방역로봇은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플라즈마 방식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KT AI 방역로봇은 하단에 탑재된 자외선(UVC)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시에 방역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한다.KT AI 방역로봇은 AI 로봇 기능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해 방역한다.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선제적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성원제 KT 강남서부법인고객본부 상무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상황에서 KT AI 방역로봇이 병원, 지자체, 공공시설 등의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6.14 I 김은경 기자
‘18대 7’, ‘76대 36’ 든든한 우군 얻은 오세훈, 신규사업 탄력받나
  • ‘18대 7’, ‘76대 36’ 든든한 우군 얻은 오세훈, 신규사업 탄력받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년간 압도적 다수의 민주당 시의회 때문에 마음먹었던 일들을 다 발전시키지 못한 사업들이 많다. 이번에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이 되면 가속도를 붙여 그동안 맘속에 품고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씩 해나가겠다.” 6·1 지방선거에서 헌정 사상 첫 4선 시장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 권력 지형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오 시장의 신규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서울시의회는 물론 25개 구청장 자리도 오 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소속인 후보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지난 1년 전과 비교해 정책 추진에 훨씬 유리한 국면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르면 오는 8~9월께 시는 추경을 단행해 지천 르네상스 사업, 고품질 임대주택 건설, 서울형 키즈카페, 안심소득 등 오 시장의 역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제39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뒤 업무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7 재보궐선거를 통해 9년 7개월여만에 서울시로 돌아온 오 시장은 연임에 성공하면서 사상 최초 서울시장 4선 시장이 됐다. 변호사 출신의 오 시장은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16년 전인 2006년 제33대 서울시장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첫발을 뗐다. 연이어 2010년 지방선거에서 34대 서울시장으로 재임에 성공했지만, 이후 무상급식 조례 논란으로 물러난 뒤 10년간의 야인생활을 거쳐 지난해 4·7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다시 화려하게 컴백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 시장이 서울시정을 이끌 당시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 2018년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110석(지역구 100명·비례대표 10명) 중 102석을 민주당이 차지해 사실상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독식 체제가 유지돼 정책 추진 자체가 쉽지 않았다. 당시 국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의석은 고작 6석이며 나머지는 바른미래당 1석, 정의당 1석이었다. 시의회 내부 의장과 부의장, 11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독식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해 예산암 심의권과 조례 제정·폐지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시의회와 번번이 충돌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소속 정당.(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시의회 권력 지형이 확 바뀌었다. 전체 112석 중 국힘 소속 의원이 76명(지역구 70명·비례대표 6명), 민주당 36명(지역구 31명·비례대표 5명)이다. 의석 비율은 ‘7대 3’으로 ‘여대야소’ 지방의회로 재편됐다. 시장과 긴밀히 협력해야 할 25개 자치구도 24대 1(민주당 대 국민의힘)에서 17대 8(국민의힘 대 민주당)로 상황이 달라져 오 시장의 시정 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이후 가장 관심이 가는 정책 분야는 역시 부동산이다. 오 시장은 부동산 관련 대표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사업기간을 대폭 줄이고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방식은 조합인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되,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부터 계획·절차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미 서울의 정비사업지 중 핵심 노른자 지역인 압구정 일대를 비롯해 여의도, 강남, 송파구에 속한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정비계획안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그는 앞서 올 3월 발표한 2040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기존 재건축 사업 시 걸림돌이 없던 일반주거지역 35층 높이 제한을 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재개발 사업 관련해서는 다가구·다세대 주택 소유자들의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아파트를 개발하는 모아타운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 시장은 구도심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종로에서부터 용산, 한강을 잇는 도심공간을 녹지생태축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먼저 청와대 뒤편 북악산에서부터 청와대, 광화문 광장,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있는 도심 축과 함께 종묘~경복궁~창경궁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또 다른 구도심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도심을 재개발해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심 공간을 구현해 내겠다는 것. 그는 또 용산 공원 반환을 기점으로 서울의 녹지비율을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현행 공원 면적까지 모두 합해 7~8%인 서울 도심 내 녹지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미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취임 직후부터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10년의 서울의 미래 비전이 담긴 ‘서울비전 2030’이라는 초석을 만들고, 올해부터 역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또 약자와의 동행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생계·주거·교육·의료 4개 분야에서 각각 △안심소득 △임대주택 고급화 △서울런 △공공의료 확대 등을 접목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달 구성원이 새롭게 바뀐 시의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해 역점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오는 8~9월에는 그동안 예산이 부족하거나 시의회 반대에 부딪혀 부진했던 사업과 정책의 속도를 내기 위해 추경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02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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