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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위암’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로 완치율 높여
  • ‘조기 위암’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로 완치율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통적으로 위암의 완치라고 하면 수술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기 절제 없이 암이 발생한 조직만 도려내는 내시경 절제술만으로도 위암의 완치가 가능해졌다. 내시경 절제술은 수술과 치료효과는 같으면서도 수술 후 합병증이 거의 없어 조기 위암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치료로 꼽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수비 교수의 도움말로 내시경 절제술에 대해 알아본다. ◇ 맵고 짠 음식 등 식습관 위암 발생 높여위암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23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만9,361건이 발생했으며 전체 암중 4위를 차지했다. 위암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감염률,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매운 음식, 절인 음식을 주로 먹는 식습관의 영향으로 위암 발생률이 비교적 높다. 박수비 교수는 “맵고 짠 음식이 만성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는데, 이러한 병리학적 변화가 심한 사람일수록 위암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증상 없는 조기 위암, 국민건강검진으로 발견·완치율 높아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시작해 위의 근육층을 침범하고 위 주변에 림프샘까지 옮겨가면서 커진다. 조기 위암은 이중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다. 암이 계속 진행되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하고 전이까지 되면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 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에 위암 검진을 포함하고 있어서, 증상 없는 조기 위암의 발견율이 매우 높고 그 완치율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조기 위암이라면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완치 가능위암의 치료 방법은 내시경 절제, 수술적 절제, 항암 치료 등이 있다. 조기에 위암이 발견됐다면 위의 절제 없이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할 수 있다. 내시경 절제술이 가능한 환자군에 대해 위암 치료가 적절히 됐을 때 완치율이 95%에 이르며, 내시경 절제의 선별군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조기에 해당하는 환자의 완치율도 90%가 넘는다. 내시경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진행되고, 골든타임을 놓쳐 내시경 절제나 수술적 절제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는 항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내시경 통해 암 조직만 분리해서 완전 절제위암의 내시경 절제는 내시경을 통해 암 병변을 절제하는 시술이다. 병변 주변부의 점막하층에 용액을 주입하여 층을 분리하고, 특수 제작된 내시경 절개도를 이용해 분리된 암 조직 점막을 절제한다. 박수비 교수는 “층을 분리하면 벗겨내는 공간이 생겨 천공 가능성이 줄어들고, 점막에서 발생한 암을 더 완전하게 절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내시경으로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박리부터 절제, 지혈, 천공 치료까지 모두 가능하다.◇ 내시경 절제술, 조기 위암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치료내시경 절제는 조기 위암 환자에 있어 가장 안전한 치료법이다. 수술적 절제의 경우, 암이 있는 부분만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위를 구획 별로 크게 자르고, 암세포가 림프절에 있을 위험에 대비 림프절도 모두 절제해야 한다. 내시경 절제술은 이와 달리 위 조직만 제거하기 때문에 장기를 보존할 수 있어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신 마취 없이 수면 상태에서 내시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과 치료효과는 같으면서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수술 후 합병증이 거의 없다. 단기간 입원으로 환자의 시간과 치료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되는 것도 장점이다.◇ 시술 후 약물치료와 식이 조절 필요내시경 절제술은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시술 후에는 일정 기간에 관리가 필요하다. 내시경 절제 부위에는 일시적으로 궤양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술 후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약물 치료와 식이 조절 등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없는 조기 위암, 위내시경 검사 필수 박수비 교수는 “조기 위암은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가 필수다. 40세 이상은 국가건강검진 시, 2년마다 위내시경을 꼭 해야 한다. 40세 미만이라도 위장에 증상이 있다면, 혹은 가족력이 있거나 무증상이어도 위암 검진을 원한다면 위내시경을 하기를 권장한다.◇ 맵고 짠 음식 피하고 헬리코박터균 제균도 중요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맵고 짠 음식, 탄 음식 등 자극적인 식습관을 고쳐야 하며,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미리 제균해야 한다.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위험 발병률을 봤을 때, 헬리코박터균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당장 제균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일이 생기지 않지만, 10~20년 헬리코박터균을 갖고 있으면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생겨 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위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만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겠다.
2024.09.21 I 이순용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9월22~28일)
  • 농림축산식품부 주간계획(9월22~28일)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9일 오후 세종에서 농식품부 청년세대 공무원들로 구성된 농식품 혁신 어벤져스(이하 농벤져스)와 소통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사진=농식품부)[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내주(9월 22~28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간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22일(일)-△23일(월)09:30 쌀 소비촉진을 위한 전통주 양조장 현장 방문(장관, 경기 화성)13:40 푸드테크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장관, 서울)16: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관, 서울)△24일(화)09:0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농촌 체제형 농장 및 부추 재배 현장 방문(장관, 경기 양평)14:00 개식용종식위원회(차관, 서울)△25일(수)07:00 미래 컨퍼런스 2024 참석(장관, 서울)10:00 법제사법위원회(장관, 서울)10:0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차관, 서울)10:30 제3차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간담회(장관, 서울)16:00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장·차관, 서울)△26일(목)08:00 차관회의(차관, 세종)09: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10:30 농산물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장관, 서울)11:00 “개식용종식 기본계획” 발표 언론 브리핑(차관, 세종)△27일(금)09:30 업무점검회의(차관, 세종)△28일(토)-◇보도자료△22일(일)11:00 농업·농촌 청년들의 힘찬 도약과 희망을 위해 농식품부가 함께 합니다!11:00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들도 반한 우리 농촌11:00 추석 명절 농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 00개소 적발11:00 민간 연구개발, 검역본부가 지원한다! ‘특수연구시설(ABL3) 개방 확대’△23일(월)11:00 카자흐스탄 K-편의점에서 팔색조 우리쌀의 매력을 알리다11:00 2025년 여름은 지리적표시 ‘고창수박’과 함께 하세요12:00 (동정자료) 우리 쌀로 만든 우리 전통주!16:00 민관이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한국 푸드테크△24일(화)06:00 농관원, 혈액암협회에 ‘사랑의 헌혈증’ 기증11:00 원예농산물 수급전망 및 대책11:00 농림식품 분야, 창의적인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세요11:00 농림 위성으로 그리는 우리 미래 농업!11:00 귀리 ‘아베난쓰라마이드-C’ 성분, 항암제 유발 난청 개선 효과도 탁월!11:00 농식품부와 기업이 함께 농식품과 전후방 산업 수출 극대화를 위해 달려갑니다!11:00 ‘누누·해삐·또’와 동물복지 인식 확산에 함께해요!16:00 농촌체류형 쉼터·복합단지 도입으로 4도3촌 시대 실현 ‘눈앞’16:00 제2차 농식품 모태펀드 출자전략협의회 개최17:00 (관계부처합동)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 협의체 5차 회의 논의 결과 발표△25일(수)11:00 쌀 산업 구조개혁 협의체, 첫 회의 개최11:00 제2차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11:00 2024년 하반기 구제역백신 전국 일제접종 추진11:00 검역본부, 세계 최초 럼피스킨 유전자 감별 진단 기술 상용화12:00 인공지능(AI) 기술로 달걀 안 낳는 닭 찾아낸다.△26일(목)11:00 친환경농업직불 단가 7년 만에 인상, ‘25년 예산안 전년대비 40% 확대 11:00 2024년 제3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개최12:00 2024/2025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발표12:00 2027년 개식용종식 로드맵 제시, 업계 지원방안 등 담은 “개식용종식 기본계획” 발표△27일(금)16:00 은퇴 국가봉사견과 입양 희망가정이 함께 떠나는 ‘개는 쏠로’ 입양 여행△28일(토)-
2024.09.21 I 김은비 기자
엔젠바이오, 혈액암 재발 예측 NGS 진단 제품 출시에 ↑
  • [특징주]엔젠바이오, 혈액암 재발 예측 NGS 진단 제품 출시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젠바이오(354200)가 강세를 보인다. 혈액암 표적치료제 처방과 재발 예측을 위한 NGS 진단 제품 출시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16분 현재 엔젠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24.23%(630원) 오른 3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젠바이오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의 표적항암제 처방, 항암치료 과정의 모니터링 및 암의 재발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는 NGS 기반 초고감도 유전자 진단 제품 ‘엠알디 아큐패널 에이엠엘 에프엘티쓰리(엠알디 아큐패널)’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엠알디 아큐패널’은 AML 환자에서 치료방법과 예후를 결정하는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유전자 돌연변이를 현재의 수준보다 높은 초고해상도로 검출하기 위한 제품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진단키트와 분석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및 미국 국립종합암센터네트워크(NCCN) 등 해외의 주요 임상 가이드라인에서는 FLT3 유전자 돌연변이를 중요한 진단 및 예후 인자로 명시하고 있다. FLT3 유전자 돌연변이는 AML 환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유전자 변형으로 크게 ITD(internal tandem duplication)와 TKD(tyrosine kinase domain) 변이로 구분된다. 특히 ‘FLT3-ITD’ 변이는 나쁜 예후의 대표적인 바이오마커로 인식되어 왔고 ‘FLT3-TKD’ 변이는 표적항암제에 대한 약물저항성을 보이는 바이오마커로 알려져 있다.AML을 비롯한 여러 암의 치료과정에서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암 세포를 일컫는 미세잔존질환(minimal residual disease, MRD)을 검사하기 위해서 매우 높은 민감도와 정확도를 가진 진단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임상에서 FLT3 돌연변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1세대 생어 시퀀싱(sanger sequencing) 또는 절편분석법(fragment analysis)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방법은 ITD 또는 TKD 변이 중 한 가지 유형의 돌연변이만 검사가 가능하거나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돌연변이의 수에 한계가 있고 미세잔존질환 여부를 검출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반면에 엔젠바이오가 출시한 ‘엠알디 아큐패널’은 FLT3 유전자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모든 ITD와 TKD 돌연변이를 한번의 검사로 모두 검출할 수 있으며, 정상 혈액세포 십만 개 중 한 개 비율(0.001%)로 남아있는 미세잔존질환의 검출이 가능한 매우 높은 수준의 최저검출한계 및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엠알디 아큐패널’의 임상적 성능평가를 위해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임상연구를 진행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최대출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로운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동반진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엔젠바이오도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손잡고 차세대 FLT3 표적항암제 PHI-101의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하기 위한 동반진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이어서 “이번에 출시한 ‘엠알디 아큐패널’을 이미 국내외에서 허가되었거나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FLT3 표적항암제에 대한 동반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0 I 박정수 기자
'대장암 기록 모조리 갈아치워'...유승한 에스티큐브 CSO "효능 입증 넘어 새역사"
  • '대장암 기록 모조리 갈아치워'...유승한 에스티큐브 CSO "효능 입증 넘어 새역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를 앞세워 대장암 치료제 개발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넬마스토바트는 기존 치료제의 반응률을 압도하는 한편, 생존률, 무진행생존기간, 질병통제율 등의 주요 지표에서도 이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이번 임상 결과는 약 효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악성 대장암 4기인 최말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시장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 겸 연구개발 총괄책임자(CSO)가 지난 2022년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에스티큐브는 지난달 29일 넬마스토바트(hSTC810)와 카페시타빈(표준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전이성 대장암 임상 1b상 중간 결과, 질병통제율(DCR) 100%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16.7%를 기록했다. 기존 대부분 치료제가 ORR 1%에 그치고 질병통제율이 60% 밑돈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효능이다. 특히, 이번 병용요법 임상은 대장암 중 가장 악성인 ‘MSS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했고, 치료 수단이 없는 4기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라는 평가다.이데일리는 지난 10일 넬마스토바트 임상을 총 지휘하고 있는 유승한 에스티큐브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미국법인 대표와 단독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임상 결과를 짚어봤다.◇“사실상 치료 포기한 환자...기적같은 결과”유 CSO는 “넬마스토바트가 표적하는 4기 대장암은 기존 치료법이 모두 실패한 환자들로 항암 치료가 안된다”면서 “기존 화학항암제 ORR이 1,0~6.1%에 불과한 이유”고 설명했다.대장암 표준치료제들의 ORR은 레고라페닙 1.0%, TAS-102(론서프) 1.6%, ‘TAS-102+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 6.1%, 프르퀸티닙 1.5% 등으로 저조했다. 이중 베바주시맙은 표적항암제이고, 나머지는 화학항암제다.4기는 표준치료 및 다른 치료옵션이 없는 말기 암 환자를 말한다. 이들은 대장암 진단 후 림프절, 간, 폐 등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4기 암 환자들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4%에 불과하다. 항암제 투약을 통한 치료 목표가 생존기간을 일부 연장하는 것이다.이번 병용요법의 높은 반응률이 화학항암제를 함께 투약한 결과라는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유 CSO는 “화학항암제인 카페시타빈은 대장암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며 “카페시타빈 단독 투여 시 치료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 위험이 높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번 병용투여 임상자들은 이전 화학·표적항암제으로 항암 치료를 받았다”며 “기존 항암제 반응이 없거나, 암이 재발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인데, 이번 결과를 카페시타빈 효능으로 국한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동물실험, 오가노이드, 1상 등 결과 일치...경쟁자 없어”넬마스토바트 효능이 갑작스러운 결과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유 CSO는 “이미 임상 1상에서 대장암 환자에서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에 대한 효능이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아울러 오가노이드, 마우스 실험 등을 통해 병용요법이 암세포 성장을 강력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시장 의구심을 차단했다.그는 이어 “임상 1상, 동물실험, 오가노이드 등에서 나왔던 결과가 임상 1b상에서 한번 더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표준치료제와 넬마스토바트 임상 결과 비교.(제공=에스티큐브)유 CSO는 현 시점에서 넬마스토마트가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그는 “전이성 대장암 3차 이상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매우 낮고 잠재적 독성이 높다”면서 “전이성 대장암의 5%에 해당하는 MSI-H 변이 대장암에서는 키트루다가 쓰이기도 하지만, 나머지 95%의 MSS 대장암에서 효과를 나타낸 면역항암제는 없다”고 설명했다.임상 치료제 중에서도 경쟁자를 찾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유 CSO는 “대장암은 글로벌 전역에서 다수의 임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 가운데 미국 면역항암제 기업 아제너스(Agenus) 임상은 ORR이 우리보다 잘 나왔는데, 간전이가 되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구분했다.아제너스의 CTLA-4 항체/PD-1 항체 보텐실리맙·발스틸리맙 병용요법은 MSS 대장암 임상 1b상에서 ORR 22%(17/77), DCR 73%(56/77)이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그는 “간 전이 여부는 대장암 임상 설계와 해석에 있어 중요한 평가요소”라며 “간 전이가 있으면 대장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능이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간 전이 없는 환자에게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난다”라고 덧붙였다.간은 대장암 전이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위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약 70%가 간 전이를 동반한 대장암으로 진단된다.유 CSO는 “이번 넬마스토바트 병용 임상에는 다수의 간 전이 환자도 포함돼 있다”며 “넬마스토바트는 간 전이를 동반한 MSS 대장암 환자에게서도 부분관해(PR)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질병통제율 100%, 드라마틱한 결과”질병통제율 100%를 놓고선 경이로운 수치라는 입장을 내놨다.그는 “아직 임상 1b/2상 초기 단계이지만 질병통제율 100%는 굉장히 놀라운 수치”라며 “특히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MSS 대장암에서 모든 환자가 반응을 나타냈다는 것은 의료진들과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드라마틱한 결과”라고 전했다.유 CSO는 “12명 중 PR 환자가 2명이나 나왔고 간 전이 환자에게서도 PR이 확인됐다”며 “화학항암제의 질병통제율 역시 41~69% 수준으로, 우리가 기록한 100%와는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완전관해(CR)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유 CSO는 “다른 암과 달리 대장암 4기에서는 완전관해가 아주 어렵다”며 “ORR 자체가 매우 낮은 암이기 때문에 CR은 기적의 영역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후속 임상에 대한 자신감은 배가됐다.그는 “대장암에서는 약 60~70% 비율로 변이가 발생한다”며 “넬마스토바트 대장암 병용 1b/2상에 참여한 임상자 중에도 변이 환자가 60~70%”라고 전했다. 이어 “암세포가 생존하고, 빠르게 증식하기 위해서는 면역회피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핵심역할(Key role)을 하는 게 BTN1A1으로 판단하고 있다. 넬마스토바트가 대장암 환자에게 반응했다는 것은 BTN1A1이 햄심 역할을 한다는 확실한 임상적 근거”라고 분석했다.그는 이대로면 대장암 치료제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울 것으로 확신했다. 유 CSO는 “병용투여 임상자 대부분은 기존 치료제의 무진행생존기간(PFS)1.9~5.6개월을 넘어섰다”며 “치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PFS와 생존률(OS)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현재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넬마스토바트) 효능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2024.09.20 I 김지완 기자
“알바비 600만원 후배에게”…故 차수현 대구대 학생 명예졸업
  • “알바비 600만원 후배에게”…故 차수현 대구대 학생 명예졸업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아르바이트로 모은 600만원을 후배들을 위해 남기고 떠난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고(故) 차수현 학생이 내일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고 차수현 학생.(사진=대구대학교)19일 대구대는 내일 오후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열고 수현 학생의 아버지 차민수(55)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현 학생이 사범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600만원도 생물교육과 후배 6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수여한다고 보탰다. 수현 학생은 2021년 대구대에 입학한 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학업을 이어갔으며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수현 학생은 작년 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는 와중에도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버지는 딸의 바람대로 아르바이트비를 사범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했다.아버지 차민수 씨는 수현 학생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되자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지난 6월 수현 학생이 하늘의 별이 되자 대구대는 그를 기리기 위해 사범대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의 한 벤치에 수현 학생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기도 했다. 같은 과 문 교수는 “수현이를 보며 대학은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수현 학생의 열정과 헌신이 다른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수현 학생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20년 전 수현 학생의 아버지도 이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수현 학생은 대장 수술 후유증이 크게 남을 수 있어 수술보다는 자연치유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9 I 김형일 기자
  • ‘자동 유방초음파’, 초기 유방암 전이 진단에 유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선미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진단 검사인 자동 유방초음파가 유방암의 겨드랑이(액와부) 림프절 전이 진단에 유용한 검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여성 암 환자 중 약 21.5%가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이 93.8%에 달할 만큼 예후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검진은 유방촬영술(유방 X선 촬영)을 표준검사로 실시하며, 정확한 확인을 위해 필요 시 유방초음파를 함께 시행한다. 최근에는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가 널리 활용되는데, 유방의 구조에 맞게 고안된 검사 장비로 전체 유방을 촬영해 표준화된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자동 유방초음파는 수동 유방초음파와 달리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검사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수동 유방초음파를 대체할만한 검사로 자리 잡고 있다. 초기 유방암은 암이 유방 또는 겨드랑이 림프절에서만 발견되고 다른 신체 부위로는 전이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는 유방암의 중요한 진행 지표 중 하나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자동 유방초음파는 장비 특성상 겨드랑이 부위 일부만 포함한다는 한계가 있어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확인을 위해서는 수동 유방초음파를 추가로 시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이에, 김선미 교수 연구팀은 자동 유방초음파를 통해서도 유방암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를 진단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초기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377명의 겨드랑이에 대한 자동 및 수동 유방초음파 결과와 조직검사 결과를 비교해,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와 암세포가 전이된 겨드랑이 림프절이 3개 이상인 심한 전이를 예측하는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 자동 유방초음파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43.6%, 95.1%로, 수동 유방초음파(41.6%, 95.1%)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을 뜻한다.암세포가 전이된 겨드랑이 림프절 3개 이상으로 전이가 심한 경우에도 자동 유방초음파에서 민감도는 70%, 특이도는 89.6%로, 수동 유방초음파와 유사한 결과(66.7%, 88.9%)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 및 수동 유방초음파 두 검사 간 진단 성능의 일치율은 95.9%로 높게 나타나, 자동 유방초음파도 수동 유방초음파와 유사한 수준으로 겨드랑이 부위의 일부를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김선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자동 유방초음파가 초기 유방암 전이 진단에 유용한 검사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부이지만 자동 유방초음파에서 겨드랑이 부위에 전이 의심 소견이 보인다면 조직검사를 고려하고, 수동 유방초음파를 통해 전체 겨드랑이 부위를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대한영상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됐다.
2024.09.19 I 이순용 기자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3개 추가 인수
  •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3개 추가 인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랩지노믹스(084650)는 19일 미국 법인을 통해 미국 중부와 서부의 클리아랩 총 3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동부에 위치한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후 약 1년의 검토 끝에 이뤄낸 추가 성과다.3개 클리아랩은 아이엠디(IMD)가 운영 중이다. IMD는 미국 사크라멘토와 오로라에 2개의 클리아랩을 운영하던 중 버클리에 클리아랩을 보유한 피에스아이(PSI)를 인수했다. 총 3개의 클리아랩으로 호흡기 질환부터 암 진단까지 진단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지역 커버리지도 넓어질 예정이다. 랩지노믹스 측은 “기존 QDx가 병리에 특화된 반면 IMD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암 진단, 감염성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신규 클리아랩과는 계약하지 않는 미국 대형 보험사인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와도 이미 계약 돼있고, 대학병원과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빠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최대 주이자 고소득자가 집중된 캘리포니아 중심의 서부 및 중부 지역까지 커버리지가 넓어졌다”며 “이스라엘 빌라세노르(Israel Villasenor) IMD 최고 경영자, 페트로스 지아니코풀로스(Petros Giannikopoulos) 박사, 클리아랩 운영 및 진단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IMD 자문을 맡아 임상 및 기술평가, 랩 운영 등에서 협력 중인 지아니코풀로스 박사는 암 분자진단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의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교수 연구소인 아이지아이(IGI)에서 근무했다. 지아니코풀로스 박사는 IGI에서 NGS와 클리니컬 랩 분야를 담당했으며, 다우드나 교수는 유전자가위 창시자로 2020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는 “동·서·중부 총 4개 거점의 클리아랩을 통해 미국 전역에 K-진단을 제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각 지역 검사에 대한 검체 배정 최적화로 운송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박정수 기자
한화생명, 10년 내 입원·수술 안했으면 보험료 12% 할인
  • 한화생명, 10년 내 입원·수술 안했으면 보험료 12% 할인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화생명이 10년 이내 입원, 수술 이력이 없는 고객이라면 기존보다 약 12%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한화생명 H10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상품은 증상이 경미한 ‘초경증’ 유병자 또는 건강한 보험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관리 관심이 증가하면서 10년 이내 입원, 수술 이력이 없는 보험소비자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했다.가입 심사 시 입원, 수술 여부 기간을 최근 10년으로 확대해 질문하는 대신, 기존 자사 건강보험 대비 보험료가 약 12% 저렴하다. 증상이 경미한 초경증 유병자라면 ‘간편가입형(10년)’에, 건강할 때 미리 종합건강보험을 준비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건강가입형(10년)’에 가입하면 된다.이 상품은 주요 질병의 진단, 입원, 수술, 치료뿐만 아니라 암 치료비, 간병인지원금 등 고객 수요가 높은 급부를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설계가 가능하며 보험료가 상승하지 않는 비갱신으로 구성돼 있다.3대 질병 납입면제 특약을 선택할 경우 일반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보험료 납입면제를 받을 수 있다.한화생명 구창희 상품개발팀장은 “기존 상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증상이 경미하거나 건강한 보험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이 상품의 가입가능연령은 만 15세부터 80세까지이다.
2024.09.19 I 정병묵 기자
SK, 팜테코 지분가치 재평가…목표가↑-DS
  • SK, 팜테코 지분가치 재평가…목표가↑-DS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DS투자증권은 19일 SK(034730)에 대해 최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SK팜테코(지분 86.5%) 지분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 보안법’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SK팜테코는 제제 대상이 된 우시바이오와 CGT CDMO(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 등에서 겹치는 사업 영역이 있어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이미 올해 4~5월부터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SK팜테코를 포함 비 중국계 CDMO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며 “SK팜테코는 CGT 계열뿐만 아니라 올리고 핵산, 항체약물 접합체 (ADC) 등을 2025년 시범 생산, 2026년부터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비만 치료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LP-1 등 펩타이드 분야에서도 CDMO 진출을 검토 중이다”며 “최근 미국 cGMP(제조 인증 시설)에서 6개월만에 스위스 페링 제약으로부터 방광암 유전자 치료제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합성 CDMO는 SK바이오텍 아일랜드의 당뇨 등의 핵심 제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회복세에 있으며 CGT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영업손실도 축소되고 있다”며 “하반기 CGT CDMO 고객사 주문 재개와 생물 보안법 통과에 따른 2025년 매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박정수 기자
계엄설 다시 꺼낸 김민석 "당 '서울의봄'팀이 곧 진전 입장 제시"
  • 계엄설 다시 꺼낸 김민석 "당 '서울의봄'팀이 곧 진전 입장 제시"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18일 ‘계엄 준비설’과 관련해 “(당내에서) 이 문제를 준비해 온 가칭 ‘서울의 봄’팀이 곧 진정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충암파의 군기 위반을 척결하라’, ‘그 대표적 인사들을 해임하라’, 그리고 ‘계엄이 실제로 정권 존립을 위한 친위쿠데타로서 행해지지 않는다는 보장 정치를 하라’는 요구로 계엄문제에 대한 저희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계엄 문제는 비교적 명확하게 일단락 단계로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동문인) 충암파가 명확하게 지적됐고 군기위반 행태도 적시됐다. 이것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대단히 미비하다는 점 또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계엄 준비설에 대해 “있지도 않을 계엄에 대비하는 것은, 있지도 않은 외계인에 대비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그는 “계엄 외에도 외계인적 정채행위가 부지기수로 많다. 상상할 수 없는 인물들을 공직에 임명하고 상상할 수 없는 정치행위를 대통령 부인이 하고, 상상할 수 없는 선동적 발언을 대통령이 하는 상황에서 계엄은 그렇게 외계인적인 현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의 계엄준비 음모에 대한 저희 내부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폭넓은 정황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사안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디테일하게 공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제로 당 지도부 내에서도 디테일을 공유하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왔다”고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아울러 현재의 정국 상황에 대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20%대 지지율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지지도 20%대는 정권붕괴 전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되면서 두려움과 권력의지에 휩싸인 극단세력을 경계해야 한다”며 “충암파의 군기위반과 계엄준비 음모가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막가파식 인사, 내각 전반의 오만한 국회 답변, 거부권 만능 대통령의 국회개원불참, 국회의원에게까지 자행되는 무차별적인 공권력 폭력 등이 극단주의의 연장이다. 반국가세력 딱지를 남발하는 윤석열식 나치 선동이 그 온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의혹 등 전방위적이다. 통제권 밖의 1위 권력”이라며 “감옥만은 안 가겠다는 김 여사의 권력의지와 생존의지가 대한민국을 흔들 것이다.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정치는 광폭행보가 아닌 광기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2024.09.18 I 한광범 기자
시원치 않은 소변 줄기! 노화 아닌 전립선암 위험신호
  • 시원치 않은 소변 줄기! 노화 아닌 전립선암 위험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로 유명한 암이지만,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암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고령에서 흔한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환자들이 혼동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립선암 인식주간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최태수 교수의 도움말로 전립선암의 증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국내 발생률 6번째로 많은 전립선암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새로 발생한 전립선암은 18,697건으로 국내에서 6번째로 많은 암으로 나타났다. 젊은 환자보다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70대가 42.5%로 가장 많고 60대 32.4%, 80대 17.4%로 그 뒤를 이었다. 환자 수는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 전립선비대증과 증상 혼동 가능초기 전립선암은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노화로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전립선암의 위험신호를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들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는 잔뇨감이 있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를 호소하기도 한다. 또한 소변이 급해지고, 심지어 참지 못해 지리며, 반대로 급성 요폐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아 애먹는 경우도 있다. ◇ 50세 이상 남성 주기적인 검진 필요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의 남성은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검사는 혈액으로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점검하는 것이다.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PSA의 수치를 확인해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전립선 건강의 위험 여부를 확인한다. 이외에도 손으로 전립선을 촉진하는 직장수지 검사와 경직장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암일 가능성이 높으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 국소부위라면 수술로 완치 기대 전립선암이 진단되었다고 하더라도 크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전립선암은 생존율이 높은 암이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2021년의 전립선암 5년 상대생존율은 96.0%였다. 또한 대부분은 진행이 느려 병기가 3~4기라도 기대 이상의 치료성적이 나올 수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암이 국소적으로 한정된 부위에 국한돼 있다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 덩어리가 크거나 주변 조직을 침범했다고 한다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한다. 만약 림프절이나 뼈에 전이된 경우, 또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라면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 방광 뒤 깊숙이 위치한 전립선, 로봇으로 정밀 절제 가능전립선은 좁은 골반강 안, 방광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수술이 어려운 부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통해 전립선암 수술은 복강 내부 공간을 입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해 그 예후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수술 시 정확한 시야 확보를 통해 암을 정교하게 절제하고 방광과 요도를 문합한다. 로봇수술은 통증과 출혈량이 적고, 주변 조직의 기능 보존도 더욱 잘되어 요자제 능력 및 성기능의 보존 및 조기 회복이 장점으로 보고되고 있다. ◇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정기 검진으로 전립선암 예방전립선암은 식습관의 개선이 중요한 암이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토마토의 라이코펜, 마늘의 알리신, 카레의 커큐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주나 흡연은 전립선 외 다른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정기 검진이다. 일반적으로 만 50세부터 1년에 1회 검사를 받으면 되지만, 직계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만 40세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2024.09.18 I 이순용 기자
내일 ‘빅컷’에 무게…25bp인하면 '실망 매물' 터진다
  • 내일 ‘빅컷’에 무게…25bp인하면 '실망 매물' 터진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의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다만 내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을 앞두고 장초반 상승세를 반납하며 뉴욕증시는 보합으로 마감했다.미국 경제가 심각히 악화하고 있지 않지만, 연방준비제도는 내일 선제적으로 ‘빅컷(50bp)’에 나서면서 고용침체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빅컷(50bp)’에 나설 가능성은 약 65%로 반영하고 있다. ◇S&P500 장중 최고치…뉴욕증시 보합세로 마감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내린 4만1606.1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3% 오른 5634.5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0% 오른 1만7628.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장초반 5670.8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소형 주 중심의 러셀지수는 0.74% 오른 2205.48에 거래를 마쳤다. 빠른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형주로 투심이 더 쏠렸다.장중 S&P500 사상 최고치는 역사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나타났다. 9월은 대체로 투자에 어려운 달에 속한다. 지난 10년간 평균 1.3%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투심은 다시 고조됐다. 특히 그간 랠리를 펼쳤던 기술주가 잠시 주춤한 사이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 민감주들이 대거 급등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1% 오르자 GDP나우는 3분기 경제성장률을 3.0%로 반영했다. (그래픽=애틀란타 연은)◇소매판매 깜짝 증가에 3분기 성장률 3.0%로 상향이날은 특히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증가했다. 이는 7월(2.9%)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비가 탄탄하자 3분기 경제성장률도 상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0%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 9일 2.5%에서 2.5%포인트나 뛴 수치다. ◇“시그널은 이미 나왔다…연준 선제적 ‘빅컷’ 나설 것”그럼에도 시장은 내일 연준이 ‘빅컷’에 나설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하긴 하지만 점차 둔화세가 강해지고 있고, 고용이 침체되기 전에 연준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빅컷에 나설 것이라는 시그널은 상당히 나왔다. 올초까지 파월 의장의 수석 고문을 지낸 존 파우스트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주 게시된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지난 12일 ‘연준의 금리인하 딜레마: 크게 시작할 것인가, 작게 시작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선제적 50bp 인하를 외치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는 50bp로 피벗을 시작하는 것을 약간 선호할 것이다”며 “연준도 거기에 도달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전 총재가 지난 13일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 가능성을 주장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전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턴우즈 포럼에서 “50bp (인하를) 주장할 수 있는 강력한 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은 50bp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여기에 주말 사이 WSJ의 그레그 입 수석 경제 코멘테이터가 ‘빅컷’을 해야 한다는 칼럼을 싣기도 했다. WSJ는 연준이 정책변화가 예고돼 있을 때 적절한 ‘시그널’을 주는 매체로 활용했던 만큼 ‘빅컷’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빅컷 바람을 넣었던 티미라오스 기자는 이날 새벽 ‘연준, 금리인하 준비중이지만, 규모는 불확실’이라는 기사를 통해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그는 “25bp 또는 50bp인하 여부는 파월 의장이 동료들을 어떻게 이끌어 세심한 균형잡힌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3%로 보고 있다.◇“빅컷없으면 시장 실망…빅컷시 경기침체 임박 배제 신호 필요”실제 시장은 연준의 ‘빅컷’을 압박하고 있다. 만약 연준이 25bp 인하할 경우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투자자문사 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가장 큰 우려는 고용시장이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인하가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25bp인하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시장은 50bp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만약 연준이 25bp인하를 선택한다면 광범위한 실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준이 빅컷에 나설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칫 시장이 모르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질 경우 주식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준이 비둘기 색채를 취하되 경기침체에 임박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비둘이 스탠스를 취하더라고 갑자기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위기의 인텔…구조조정 발표에 2.7%↑…엔비디아 1.02%↓빠른 금리인하에 그간 소외됐던 경기민감주들의 상승폭이 기술주보다 컸다. 엔비디아는 1.02% 하락했고, 브로드컴(-0.95%), AMD(-0.83%), 암홀딩스 ADR(-1.13%) 등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의 경우 테슬라는 0.48%, 애플은 0.22%, 마이크로소프트는 0.88% 오르는 등 소폭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사회가 5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하고 배당금을 10% 인상한 게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를 분사하고 구조조정에 나선 인텔은 2.68% 오른 21.47달러에 마감했다. 장초반 22.58달러까지 치솟긴 했지만, 투자자들은 인텔이 위기에서 벗어날지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는 상승…국제유가도 이틀 연속 상승세국채금리는 올랐다. 소매판매 깜짝 증가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상향된 탓이다. 미국 재무부가 13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약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2bp(1bp=0.01%포인트) 오른 3.607%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2.6bp 오른 3.647%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연중 최저치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101.02를 기록중이다. 달러·엔은 142.39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0달러(1.57%) 오른 배럴당 71.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95달러(1.31%) 상승한 배럴당 73.7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 등으로 수요가 탄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2024.09.18 I 김상윤 기자
"여전히 '빅컷' 가능성이 우세"…S&P500 장중 사상 최고치
  • [속보]"여전히 '빅컷' 가능성이 우세"…S&P500 장중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의 벤치마크인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연방준비제도가 내일 ‘빅컷(50bp)’에 나설 가능성은 약 65%를 가리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내린 4만11606.1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3% 오른 5634.5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0% 오른 1만7628.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장초반 5670.8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소형 주 중심의 러셀지수는 0.7% 가량 오르고 있다.장중 S&P500 사상 최고치는 역사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나타났다. 9월은 대체로 투자에 어려운 달에 속한다. 지난 10년간 평균 1.3%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투심은 다시 고조됐다. 특히 그간 랠리를 펼쳤던 기술주가 잠시 주춤한 사이 그간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 민감주들이 대거 급등하는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이날은 특히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10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증가했다. 이는 7월(2.9%)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시장은 내일 연준이 ‘빅컷’에 나설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하긴 하지만 점차 둔화세가 강해지고 있고, 고용이 침체되기 전에 연준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5%로 보고 있다.미국 투자자문사 카슨 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가장 큰 우려는 고용시장이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인하가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25bp인하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시장은 50bp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만약 연준이 25bp인하를 선택한다면 광범위한 실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준이 빅컷에 나설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칫 시장이 모르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질 경우 주식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준이 비둘기 색채를 취하되 경기침체에 임박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비둘이 스탠스를 취하더라고 갑자기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바다들여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빠른 금리인하에 그간 소외됐던 경기민감주들의 상승폭이 기술주보다 컸다. 엔비디아는 1.02% 하락했고, 브로드컴(-0.95%), AMD(-0.83%), 암홀딩스 ADR(-1.13%) 등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의 경우 테슬라는 0.48%, 애플은 0.22%, 마이크로소프트는 0.88% 오르는 등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24.09.18 I 김상윤 기자
추석에 이것저것 먹었더니 명치가 답답.. 이게 문제였네
  • 추석에 이것저것 먹었더니 명치가 답답.. 이게 문제였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 연휴의 끝자락이다. 연휴 동안 명태전, 튀김, 갈비찜, 잡채 등 기름진 음식들이 식탁에 많이 올라오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속이 답답하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담낭은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담즙을 모아두었다가 배출시켜주는 기관으로 담즙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등을 겪게 된다. 평소에 증상이 없는 담석증이 있었거나 담낭선근증, 담낭배출능 저하 등이 있었던 환자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 연휴 기간에 갑작스러운 우상복부나 명치 통증 등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이대목동병원 외과 김나루 교수는 “명절에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위쪽 배나 명치 부위에 통증이나 더부룩한 느낌이 있을 때 체했다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약을 먹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식후 1-2시간 뒤 심한 우상복부 통증이 발생할 경우, 특히 담낭 질환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담낭 질환은 담석증, 담낭염, 담낭선근증, 담낭용종, 담낭암 등을 모두 포함하는 질환으로 최근 서구식 식습관, 운동부족 혹은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생활습관 변화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담낭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담석으로 콜레스테롤, 담즙색소, 담즙산 등의 성분이 담낭 내에서 결정화 돼 발생한다.만약 상복부 불편감, 우상복부 또는 명치의 통증, 발열, 오심, 구토, 오른쪽 어깨나 견갑골 쪽으로 방사되는 통증 등이 있다면 담낭염일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담낭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이다.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도를 막아 담낭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고 2차적 세균감염이 발생한 경우 담낭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담낭염이 아니더라도 담낭벽이 두꺼워지는 담낭선근증이 있는 경우 담낭 수축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소화불량이나 식후 복통이 지속된다면 담낭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반복되는 소화불량과 자주 체하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위나 십이지장의 이상으로 생각해 검사를 시행하였음에도 특이소견이 없는 경우, 복부 초음파를 시행해 담낭에 담석이나 담낭염 등의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만약 복부 초음파에서 담석이나 담낭염, 담낭 용종 등이 확인된 경우,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할까?김 교수는 “담낭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과 영상학적 증거가 명확히 확인되면 대부분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며 담낭절제술은 진행된 담낭암을 제외하고는 주로 최소침습수술인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시행한다”고 말했다.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 1cm, 명치 아래 5mm, 오른쪽 갈비뼈 아래 5mm 투관침을 뚫어 카메라로 복강 내 구조물들을 확인하고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로 염증이 심한 급성 담낭염의 경우도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며 염증이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해 수술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다.김 교수는 “반복되는 소화불량과 복통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담낭질환일 수 있으니 증상이 완화됐다고 그대로 두지 말고 추석 연휴 이후에라도 주변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 및 진단을 해보기 바란다”라며 “만약 담낭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고 안전하게 복강경 또는 단일공 로봇담낭절제술을 시행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4.09.17 I 이순용 기자
“50세 이후 운명은 스스로가 결정한다”
  • [건강 칼럼]“50세 이후 운명은 스스로가 결정한다”
  •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노인복지법상 노인의 기준은 65세다. 하지만 신체 기준은 60세부터라고 한다. 미국의 한 대학은 최근 연구를 통해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나이를 34세, 60세, 78세라고 발표했다. 이때부터 주름뿐 아니라 근골격계, 뇌세포의 기능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몸으로도 불편함을 자각하게 된다고 했다. ‘오래오래’ 그저 생명만 연장하며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자유롭게 이동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그리고 존중받으며 잘 사는 것, 삶의 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다. 노화를 막을 순 없지만, 최대한 미루고 행복하게 잘 살다가 존엄을 지키며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하는, 웰에이징(Well-aging)을 통한 성공 노화(successful aging)가 최근 노화의 기본 명제다. 나이가 들면 신체 구성비가 바뀐다. 70세가 되면 20대에 비해 수분, 근육량, 무기질은 감소하고 지방은 2배 이상 증가한다. 지방 분포도 마찬가지다. 피하지방은 줄고 복부 내장지방은 늘어난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질환도 늘게 되는데 개인의 건강 상태나 체질에 따라 노화의 과정이 빨리 오거나 늦게 올 순 있지만 하나도 없이 피해 가기란 쉽지 않다. 또 어느 순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완치된다는 기대도 거의 할 수 없게 되고, 늦추고 완화하는 것이 현실적 목표가 된다. 진짜 늙어가는 것이다. 노화로 인해 심벽은 두꺼워지며 심방과 심실도 조금씩 커지는 등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 심부전,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 비만, 당뇨병 같은 질환을 이미 앓고 있는 경우라면 만성질환 자체가 심장에 영향을 끼쳐 만성 심부전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울러 나이가 들면 뇌신경 세포 수와 무게가 10% 정도 감소하고 뇌실이 커지게 되는데 결국 뇌혈관질환과 치매, 우울증, 섬망, 파킨슨병과 같은 다양한 신경계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천식·만성 폐기종·폐렴·폐암 등 폐질환, 골다공증·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신장 및 비뇨기계 질환 등 만성질환이 노년기 건강을 위협한다. 노인질환은 서서히 발생해 만성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와 기능 회복을 병행하고, 만성질환으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노인은 장기적인 치료 계획과 재활치료를 통해 지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국내 사망 원인의 약 80%를 암, 순환기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차지한다. 노인은 여기에 치매, 퇴행성관절염 등이 사망 원인으로 추가되고 삶의 질을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모든 만성질환이 반드시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은 아니다. 만성질환을 앓고도 오랜 시간 건강하게 생존하는 예도 많다. 조기에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해 꾸준히 관리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질환별 맞춤 운동을 통해 근육 감소를 늦춘다면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삶의 질이 낮아지거나 조기 사망에 이르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장수식단이란 것이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비단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관심사는 아니다 보니 지중해식뿐 아니라 저나트륨의 대쉬식(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등 다양한 식단과 레시피가 가정의 식탁에 오르내린다. 최근 국내 한 연구진은 한식이 체중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다이어트와 노년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쌀밥 중심으로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은 식단이 단백질과 지방 등 영양 함량이 높은 식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염증 수치가 더 낮게 나왔다며 한식 식단의 건강함에 주목했다. 한식이 건강식이 될 수 있는 이유는 한식의 기본 구성에 있다. 밥, 국(탕·찌개 등의 국물 요리)과 함께 다양하게 올라오는 반찬이 영양의 균형을 맞추고 김치, 나물, 쌈 등 채소 요리가 많은 것도 건강 요소로 꼽힌다. 또 튀기거나 볶는 대신 들기름이나 참기름에 무치고 삶아내는 조리법, 고기나 육류가 주메뉴가 아닌 반찬에 포함돼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가 적다는 점 등도 건강 요소다. 여기에 김치를 비롯해 된장, 간장, 고추장 등 발효음식이 소화를 돕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된장이나 간장을 주로 사용하는 한식 조리법은 나트륨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 여기에 지중해식이나 대쉬식의 장점인 통곡물 섭취, 몸에 유익한 성분의 기름 사용, 저염 레시피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 연구에서의 쌀밥 한식은 물에 말은 밥에 김치 한 조각 올려 먹는 밥상이 아닌, 다양한 반찬이 고루 올려진 노동과 정성의 밥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젊을 때 하는 운동은 건강은 물론 근육을 재배치해 아름다운 라인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 높다. 하지만 노년의 운동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이른바 ‘생존 근육’을 만드는 과정이다. 뼈나 관절을 감싸 외부의 충격에서 보호하고 심혈관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유실되고 근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운동의 강도보다는 횟수다. 근육을 수축·이완하는 스트레칭,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기, 운동밴드나 1㎏ 정도의 무게로 버티고 들기 등을 12~20회 정도 하면서 점차 횟수를 늘린다. 중량을 늘리거나 강도를 높이고 반복 횟수를 줄이면 노인에게는 특별한 이점 없이 부상 위험만 증가한다. 순간의 강도보다 횟수를 늘려 차곡차곡 쌓기를 권한다.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에 대한 근육의 저항이 가장 적어지는 운동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치 감각이 손상된 노인이 아닌 대부분의 노인에게는 유연성과 근력 운동이 균형 운동보다 낙상 예방 효과가 더 크다. 이러한 운동 역시 특정 질환자의 경우 전문의, 물리치료사,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아 운동량이나 시간, 운동하는 법 등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야외 운동을 자제하고 모자를 쓰거나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권한다. “50세 이후의 운명은 스스로가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노화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인정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안정적인 일상과 금연, 적절한 음주, 규칙적인 운동, 본인에게 맞는 체중 조절 등을 유지한다면 삶의 질이 높은 노년을 맞을 수 있다.
2024.09.17 I 이순용 기자
조직검사로도 진단 어려운 ‘위 점막하 종양’을 아시나요?
  • 조직검사로도 진단 어려운 ‘위 점막하 종양’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명절을 맞이해 그동안 미뤄왔던 부모님 종합건강검진을 예약했다. 고령이지만 평소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철저하게 식습관을 관리해 온 터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검진결과 위내시경 항목의 ‘위 점막하 종양(위 상피하 종양), 의료진 상담 요망’을 보고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는데, 종양이면 암이란 말인가?’ 건강검진 활성화와 국가암검진 사업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인구가 늘면서 위 점막하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부분 종합검진 결과지에 ‘종양’이란 단어를 보면 걱정부터 앞서지만 종양 종류가 많고 발병 부위나 크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양성, 악성 여부를 파악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에게 위 점막하 종양(위 상피하 종양)의 종류와 진단 및 치료법에 대해 들어본다. ◇ 위 점막하 종양, 섣불리 암으로 판단해선 안 돼… 벽외 압박을 종양으로 오인할 수도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위내시경을 받은 환자의 평균 약 3~4%정도가 점막하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데, ‘종양’이라는 단어에 집중한 나머지 당혹해하고 불안해하는 환자와 자주 보게 된다”며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서 형성되는 위 점막하 종양은 정상 점막으로 덮여 있지만 위장관 안으로 돌출된 혹 또는 덩어리 형태로 관찰되며 식도, 위, 십이지장, 결장 등 모든 위장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점막하 종양은 종양의 양·악성 여부를 떠나 종양의 모양만으로 확인된 진단이기 때문에 미리 암으로 자체 판단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해하기 쉽게 피부로 예를 들어보면, 뾰루지가 난 것이다. 다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각종 검사와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가이드를 받는 것이다. 장재영 교수는 “간혹 내시경 검사로 위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비장, 신장, 담낭 등 주변 장기에 의해 위가 눌려 벽외 압박이 발생, 이를 종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이 아닌 이상 내시경 소견만으로는 점막하 종양과 벽외 압박을 감별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복부초음파, CT, 초음파내시경 검사 등 여러 진단법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특별한 증상 없어도 추적관찰 필요 … 경험 많고 숙련된 의료진 통해 치료 효과 높여야위 점막하 종양은 대개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우연히 건강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종류로는 기원하는 세포에 따라 위장관간질종양, 평활근종, 신경내분비종양, 섬유종, 림프종, 지방종 등으로 분류한다. 그 중 질감이 물렁한 지방종(노란색), 혈관종(푸른색), 투명한 물혹은 더 이상의 검사나 치료는 필요 없으나 경우에 따라 종양의 크기가 커 폐색, 출혈을 유발한다면 절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장재영 교수는 “점막하 종양은 점막 밑에 병변이 위치해 있어 조직검사로 진단이 어렵고, 초음파내시경으로 위치하는 층, 종양 내부의 초음파 성상 등으로만 진단을 유추할 수밖에 없다보니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알지 못해 불안해하고 답답해하기도 한다”며 “특히, 점막하 종양은 다른 종양에 비해 유병률이 낮고 종양이 커질지, 악성으로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치료 방침을 세우기 매우 까다롭다”고 말했다. 덧붙여 “의료진 개인 간의 진료 경험이 다르고, 확정된 치료 지침이 거의 없으며 진단에 중요한 초음파내시경이 대중화되어 있지 않아 어떤 의료진을 만나느냐에 따라 치료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점막하 종양은 위장관간질종양이다. 위장관간질종양은 위에서 관찰되는 점막하 종양의 약 60%를 차지한다. 가장 흔하게 관찰되지만, 크기와 관계없이 악성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딱딱하고 크기가 1cm이상이라면 초음파내시경을 권고한다. 내시경을 통해 고유근층에서 기원한 검은색의 병변으로 확인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나 내시경 절제의 고려 기준은 2cm이상이다. 장재영 교수는 “내시경절제술에는 대표적으로 병변을 올가미로 잡아 제거하는 내시경점막절제술과 전기칼을 이용해 병변을 절개, 절제하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있으나 병변의 크기, 위치에 제약 없이 활용 가능한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빈번히 활용되고 있다”며 “단,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출혈, 천공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경험 많고 숙련된 의료진 선택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가 위 점막하 종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9.17 I 이순용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혁신적 범용 감염병 치료제 개발 본격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9월 9~13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인공지능(AI) 진단 기업 루닛이 글로벌 빅파마 로슈이 진단 사업부와 플랫폼 통합 계약을 맺었다. DXVX(디엑스앤브이엑스)는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로 있는 글로벌 석학 조남준 박사와 항바이러스 신약 개발 논의가 본격화 됐다고 밝혔다. ◇“로슈진단 병리 플랫폼에 통합”AI 진단 기업 루닛(328130)은 병리 단계 AI 진단 제품인 ‘루닛 스코프’ PD-L1 제품이 로슈진단의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에 함께 들어가게 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로슈진단의 AI의료 제품이 판매될 때 루닛 제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로슈진단의 ‘네비파이’는 조직 슬라이드 디지털화, AI 기반 분석 등 병리학 전반의 작업 체계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로슈진단은 이번 제품 통합에 따라 암 연구를 위한 바이오마커(체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검사를 강화하고, 정밀 의학을 통한 치료 효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루닛은 전했다.두 기업은 앞으로 제품 출시,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루닛은 AI 알고리즘 개발과 고도화를, 로슈진단은 설루션 통합,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로슈는 이달 7∼1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2024 유럽병리학회’에서 네비파이에 루닛 등 8개 기업의 AI 알고리즘을 통합할 예정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로슈진단의 병리 생태계 협력 전략은 다양한 기업의 강점을 결집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혁신적 범용 감염병 치료제 개발 본격화”DXVX(180400)는 루카에이아이셀 대표로 있는 글로벌 석학 조남준 박사와 항바이러스 신약 개발 공동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루카에이아이셀의 신약 후보물질 AviPep(LAC-003)은 항바이러스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접근법을 가진 기술이다. 특정 바이러스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해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적으로 바이러스의 외부 지질막을 파괴해 넓은 스펙트럼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대표적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 인류에게 팬데믹 공포를 안겨준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다양한 변종이 출현하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루카에이아이셀의 시험 결과는 네이처 등 유수의 SCI 논문에 등재 및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에 보고돼 팬데믹 대응 기술로 인정받았다. 조남준 박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미국, 한국, 브라질, 일본 등 각국 보건 기관들과 협업, 바이러스 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루카에이아이셀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기술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병 및 잠재적인 넥스트 팬데믹을 미리 대비한 치료제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15 I 석지헌 기자
딥바이오 AI로 날개 단 에이비온…"10조 폐암 내성 치료제 주인공 되겠다"
  • 딥바이오 AI로 날개 단 에이비온…"10조 폐암 내성 치료제 주인공 되겠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이비온(203400)이 딥바이오와 손잡고 10조원 규모의 폐암 내성 치료제 개발 시장을 정조준했다.지난 5일 서울 구로구 에이비온 본사에서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좌)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에이비온은 지난 5일 딥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이비온은 바바메킵(ABN401) 등 자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체외 진단과 동반 진단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협력한다. 딥바이오는 AI 기반의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 면역조직화학(IHC) 판독 서비스’를 에이비온 신약 개발 및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데일리는 이날 서울 구로구 에이비온 본사를 찾아 최준영 에이비온 사업개발본부 부사장(약학박사)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번 협약이 바바메킵의 향후 임상과 상업화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딥바이오가 이번 협업으로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를 소상히 살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두 회사가 협업을 하게 된 배경은.최: 환자들이 EFGR 폐암 치료를 받다 보면 내성이 발생한다. 이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내성 원인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조직분석이 규격화돼 있다고 하더라도 병원마다 병리학적인 결과가 상이하다. 이 작은 차이가 치료에선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큰 틀에서 보자면 의료 미충족 수요에 딥바이오의 AI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자는 게 이번 협업의 목적이다.-병리학과 의사들의 검사 결과 차이가 큰가.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립선암을 분석하는 글리슨 스코어를 기준으로 의사별로 60%까지 결과 차이가 난다.-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나.김: 병리학과 의사에게 특정 질환에 대해 0, 1, 2, 3점으로 이뤄진 4단계 스코어를 매겨보라고 했을 때, 의사에 따라 3점이 주관적일 수 있다. 고발현 기준이 모호하단 의미다. 두 번째로 병원마다 세포 염색약이 다르고 검사에 사용하는 조직 두께도 천차만별이다. 조직 두께에 따라 염색된 세포 색깔이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조직을 놓고 처리가 달라지면 병리학적 판독이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10~20% 수준의 저발현 암세포 판독이 어렵고, 의사별로 편차가 크다.김선우 딥자이오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바바메킵은 EGFR 폐암 내성 치료제인데, AI 분석이 왜 필요한가. 타그리소든, 레이저티닙이든 치료제를 투약하다 내성이 발생하면 바바메킵을 투약하면 되지 않나.최: 레이저티닙이나 타그리소의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 EGFR 폐암 변이가 있다 .바바메킵은 EGFR 폐암 내성의 원인이 되는 c-MET 과발현이나 증폭에 효능을 보는 약이다. 내성이 생겼다고 해서 무턱대고 바바메킵을 투약하면 안된다. 내성의 종류를 구분해야 한다. 그 내성이 c-MET과 관련됐다면 바바메킵을 투약할 수 있다.※EGFR C797S 돌연변이는 3세대 치료제 사용 환자 15~20%에서 확인되지만 c-MET 변이 및 과발현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최대 절반가량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내용을 종합하면 병리학과 의사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AI 협업을 한다는 것인가.김: AI가 단순히 0에서 100까지 c-MET 스코어링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AI는 다양한 지표들을 뽑아낼 수 있다. 암세포 내 세포막, 세포질, 세포핵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또 세포막에 있는 내재성·표재성 단백질을 살펴본다. 이런 전반적인 암세포 모양, 분포, 단백질 발현 상태 등을 확인한다. 이로써 다양한 암세포 정보를 얻는다. 궁극적으로 이런 분석은 적절한 바바메킵 투약 환자 선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적합한 처방을 내릴 수 있게 한다. 또, 환자별 치료 예후와 치료 결과 등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이번 협업이 바바메킵 임상 과정에선 어떤 도움을 주나.최: 키트루다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키트루다가 PD-1 발현율이 50 이상인 환자에게서 효능이 좋다는 통계를 별도로 제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바메킵도 현재 병리학과 의사들이 1차 선별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에이비온은 딥바이오와 함께 별도의 임상 통계를 낼 계획이다. 보다 세분화 한 환자군에서의 치료 효능 데이터가 상업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후기 임상(3상)을 한다면 처음부터 딥바이오 AI가 선별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높은 약 효능을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당연히 상업화 가능성도 높아진다.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 (사진=김지완 기자)-딥바이오가 이번 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김:AI 개발은 ‘진단→ 예후 예측→ 치료’ 순서로 3단계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EGFR 폐암 내성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별 질병 발달과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환자에 맞는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제시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이다. EGFR 폐암 내성에서 AI를 이용한 진단, 예측, 치료를 딥바이오가 가장 먼저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향후 의료현장에서 EGFR 폐암 조직검사에서 딥바이오AI 검사 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강조하고 싶은 말은.최: AI 분석으로 5%가량 바바메킵 투약 환자를 더 선별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5%면 100명 중 5명이다. 치료 기회가 없었던 5명에게 치료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신약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보다 명확한 환자군 선별로 객관적반응율(ORR)을 높일 수 있다.김: 빅파마들은 임상 1상, 2상, 3상 하면서 환자 선별에 AI 기술을 일찌감치 도입했다. 딥바이오는 병리분야 AI에 특화시켜 좋은 기술을 많이 만들어왔다. 빅파마 자체적으로 만들어낸 AI보다 더 나은 기술을 선보일 자신이 있다.
2024.09.13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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