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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수준' 잭슨홀 연설에 비트코인 횡보 계속
  • '예상했던 수준' 잭슨홀 연설에 비트코인 횡보 계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 턱걸이를 유지 중이다. 10일 전 폭락장을 겪은 후 추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재도 없고, 반등을 이끌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과 동일한 2만60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가격 변동 없이 165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500억 달러를 기록해, 역시 전일 동시간 대와 같았다.가상자산 시장은 10일 전 폭락장을 겪은 후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0%, 8% 하락한 상태다. 추가 하락을 부추기는 악재도 없지만,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모멘텀도 찾지 못해서다.이목이 집중됐던 ‘잭슨홀 연설’도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제도준비의장(Fed)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는 수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충격 없이 지나간 것이다.25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장 회의인 잭슨홀 미팅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은 이번 발언을 놓고 파월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냈지만,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발언이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공개된 FOMC 7월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다수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장기 목표(2%)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향후 금리 정책은 앞으로 몇 달간 나올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자는 데도 동의했다.
2023.08.28 I 임유경 기자
美긴축 전망 불안감 지속…비트코인, 2만6000달러대
  • 美긴축 전망 불안감 지속…비트코인, 2만6000달러대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2만6000달러 언저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0.07% 떨어진 2만6127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일대비 낙폭은 크지 않지만, 최근 7일의 추이를 보면 무려 11.12%나 하락했다.이더리움 가격도 전일대비 0.73% 떨어진 1667.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9.52%나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BNB)도 7일새 12.14% 하락하는 등 알트코인도 대다수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인 건 지난 16일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4.3%)를 기록하기도 했다.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파산보호 신청도 한몫을 했다. 투자시장에선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금융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투자도 위축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023.08.22 I 한광범 기자
비트코인 가격 2만6000달러대…美긴축 전망에 불안감
  • 비트코인 가격 2만6000달러대…美긴축 전망에 불안감
  • 자료=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해 2만6000달러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0.5% 떨어진 2만621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일대비 낙폭은 크지 않지만, 최근 7일의 추이를 보면 무려 10.5%나 하락했다.이더리움 가격도 전일대비 0.9% 떨어진 1684.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8.4%나 떨어졌다. 바이낸스코인(BNB)도 7일새 9.6% 하락하는 등 알트코인도 대다수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인 건 지난 16일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4.3%)를 기록하기도 했다.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파산보호 신청도 한몫을 했다. 투자시장에선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금융으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투자도 위축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023.08.21 I 김정유 기자
美 긴축 전망에 가상자산 급락...비트코인, 2만6000달러선
  • 美 긴축 전망에 가상자산 급락...비트코인, 2만6000달러선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 18일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과 중국의 부동산 위기 등에 영향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2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대비 0.22% 상승한 2만6115달러를 보였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22% 오른 1669달러에 거래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00억달러로 전일대비 0.48%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18일 장이 크게 흔들리며 대폭 하락했다. 이날 전일대비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소폭 오르기는 했으나, 18일 이전과 비교하면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지난 16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FOMC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상당한 수준이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치(4.3%)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발 경기침체 리스크도 이유를 더했다.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다 측은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제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 조정 협상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투자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미국 법원이 ‘리플 소송’ 약식 판결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중간항소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 여부 결정이 미뤄진 것도 이유다. 투자시장에서는 미국의 긴축, 중국의 경제 불안감 등이 악재 보도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6월 말부터 횡보장이었던 가상자산 시장이 이번 주에 조정을 받고 있다”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리스크, 중국 경제리스크, 미국 법원의 리플 판결 항소 승인 등을 세 가지 이유로 본다”고 말했다.
2023.08.20 I 전선형 기자
비트코인, 7% 폭락…美 국채금리 상승 영향
  • 비트코인, 7% 폭락…美 국채금리 상승 영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7% 이상 하락해 2만6000달러에 머물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 오르자 영향을 받았다. 사실상 무위험 자산인 국채 투자로 4% 중반까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선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하락을 부추겼다.1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7.2%하락한 2만6680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6.5% 떨어져 168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은 각각 13.6%, 6.6%, 8.4%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하루새 680억달러가 증발해 1조7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상자산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고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미스매치 수익률이 더해진 것도 영향을 줬다.사실상 무위험 자산인 국채에 투자해도 연 4% 중반까지 이익을 낼 수 있게 되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8.18 I 임유경 기자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가상자산 일제 하락
  •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가상자산 일제 하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해 대부분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탓이다. 1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 하락한 2만87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1% 떨어져 1807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인 리플, 도지코인, 솔라나, 트론은 낙폭이 더 커 3~6%씩 하락했다.가상자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로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며 위축됐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2%)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향후 금리 정책은 앞으로 몇 달간 나올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자는 데도 동의했다.7월 FOMC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9월에는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유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의사록 공개로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시장이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7월 소매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인상 우려는 한층 높아진 분위기다. 미국 소비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명분이 주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스포츠용품점, 의류 아울렛, 레스토랑 등 13개 소매업 중 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고,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업체 매출도 1.9% 증가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끝났냐’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답할 자신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8.17 I 임유경 기자
주요 알트코인 큰폭 하락…추가 금리인상 우려 확산
  • 주요 알트코인 큰폭 하락…추가 금리인상 우려 확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리플, 도지코인, 카르다노, 솔라나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이 하루새 3~5%씩 하락했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2만 92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8% 떨어진 1828달러에 거래 중이다.시가총액 10위권에 속한 리플, 도지코인, 솔라나는 각각 전일 대비 3.6%, 4.7%, 4.6%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16000억 달러로 전일보다 1.3% 줄어들었다.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위축됐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오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4%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스포츠용품점, 의류 아울렛, 레스토랑 등 13개 소매업 중 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고, 전자상거래 등 온라인 업체 매출도 1.9% 증가했다. 소비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도 높아졌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이 끝났냐’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답할 자신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8.16 I 임유경 기자
9월 ETF 승인 날까…비트코인 횡보장 계속
  • 9월 ETF 승인 날까…비트코인 횡보장 계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 9000달러 초중반 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은 이르면 오는 9월 초 발표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모습이다.1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하락한 2만 93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5% 떨어져 18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17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1% 감소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간 2만 9000달러 초중반 대에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같은 거시경제 데이터에도 둔감하게 반응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할지 여부가 명확해질 때까지 횡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업계는 SEC가 9~10월 중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9건을 한 번에 처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사 기한을 연장한 아크인베스트 신청과 함께 심사 기한 마감이 다가오는 다른 신청에 대한 결과 발표를 한 번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SEC는 일단 지난 11일(현지시간)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아크21셰어즈 비트코인 ETF’의 상장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다음으로 심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신청은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ETP로, 오는 9월 1일이 심사 마감 기한이다. 블랙록,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의 신청 결과 발표는 바로 다음날인 9월 2일로 예정돼 있다. SEC는 신청을 접수한 이후 45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절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추가 심사 기간이 필요한 경우 45일, 90일, 60일을 차례로 추가할 수 있다. 최대 240일 이내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2023.08.14 I 임유경 기자
3만달러 아래 꿈쩍않는 비트코인…"ETF가 상승장 이끌 것"
  • 3만달러 아래 꿈쩍않는 비트코인…"ETF가 상승장 이끌 것"
  •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좀처럼 뚫지 못하고 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횡보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미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여부가 다음 상승장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1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76% 상승한 2만9416달러(약 3914만원)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4% 상승한 1849달러(약 246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리플은 0.59% 하락한 0.627달러(834원)다. 전체 가상사잔 시가총액은 1조 17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15% 늘었다.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 상황에도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물가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미국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전달 상승률인 3.0% 보다 오름폭이 커졌지만, 시장이 예상한 3.3%는 하회했다. 발표 직후 일제히 반등한 뉴욕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시장에서는 다음 상승장을 이끌 변곡점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여부 결정을 손꼽고 있다. 미 CPI 발표에도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관망세를 보인 이유 또한 이와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미국 SEC는 13일까지 캐시 우드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가 상장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여부를 판단해야 했다. 그러나 전일 SEC가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횡보세가 길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ETF 승인 결정은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SEC 간의 소송 결과에 달렸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021년 그레이스케일은 SEC에 약 135억달러(약 17조원)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 신탁(GBTC)를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SEC가 이를 불허하자 미국 콜롬비아주 항소법원에 고소장을 제출, 현재까지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네이선 제라시(Nathan Geraci) ETF스토어 대표는 “SEC는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보류할 것”이라며 “소송 결과가 유리하게 나오는 경우 ETF 승인을 받기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임스 세이파트와 에릭 발츄나스 글로벌 ETF전문 연구원은 “7월 이전에는 1%였던 가능성이 7월 말 50%, 현재는 65%까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정치적 문제가 얽혀있다는 점도 승인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신청했는데, 이 곳의 대표인 래리 핑크는 미국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다. 업계에서는 게리 겐슬러 SEC 의장 또한 민주당 인사인 만큼, 이번 ETF 승인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8.13 I 김가은 기자
3만달러 못 뚫는 비트코인…"ETF 결론 나야 움직일 듯"
  • 3만달러 못 뚫는 비트코인…"ETF 결론 나야 움직일 듯"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 9000달러에 갇혀있다.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지표에 둔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더욱 줄어든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할지 여부가 명확해질 때까지 횡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1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2만 94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2% 떨어진 18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7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5% 줄었다.(사진=로이터)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1만 6550달러에서 랠리를 지속해 80%가까이 상승했지만, 6월 이후엔 3만달러를 저항선을 돌파할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지난달 13일 리플이 증권법 위반을 놓고 SEC와 벌인 소송에서 일부승소 판결을 받자, 비트코인은 3만10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단 며칠 만에 다시 2만9000달러 대로 돌아왔다. 랠리가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에 새로운 참여자들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기존 참여자만 계속 시장에 남아 있다 보니 랠리가 시도될 때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발목을 잡는다는 설명이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최근 거시경제 데이터에도 둔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보단 높았지만 시장 예상치(3.3%)를 하회했다. 뉴욕증시와 동조화 현상도 약해졌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이 둔감하게 반응한 것과 달리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확인되자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 뛰었다.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횡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성업체 GSR의 스펜서 할란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6월 SEC에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SEC가 블랙록의 ETF 출시 신청을 반려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라,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블랙록 ETF 승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등도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따라 제출한 상태다.
2023.08.11 I 임유경 기자
美 7월 CPI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횡보
  • 美 7월 CPI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 중반에서 횡보 중이다. 미국 기준금리 방향에 영향을 미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분위기다.10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 하락한 2만96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1855달러로,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전제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00달러로 전일 대비 0.3% 감소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예정된 미국 7월 CPI 발표를 기다리며,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인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 지표로 CPI 상승률을 주시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달(3.0% 상승)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전문가들의 7월 CPI 예상치가 전달보다 높게 나왔지만, 오는 9월 금리 동결을 점치는 분위기가 좀 더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예상하고 있다.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나오는 다양한 경제 지표를 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에는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서, “데이터에 따라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했다.
2023.08.10 I 임유경 기자
무디스 '美은행 등급 강등'에 비트코인 3% 껑충
  • 무디스 '美은행 등급 강등'에 비트코인 3% 껑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며 ‘은행 위기론’이 부상하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반사이익을 봤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안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보다 3% 오른 3만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소폭 하락해 현재(오전 9시 기준)는 2만98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2~5%씩 상승했다.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시세 추이. 9일 오전 6시쯤 3만달러를 터치했다.(이미지=코인마켓캡)가상자산 시장은 무디스의 미국 은행 신용평가등급 강등 발표 후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무디스는 M&T뱅크,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BOK 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풀턴 파이낸셜, 올드 내셔널 뱅코프 등 10개 중소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또,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U.S.뱅코프 등 6개 주요 은행은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캐피털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코프 등11개 은행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자금조달 리스크와 취악한 수익성이 신용평가등급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미국 은행 일부가 금리와 자산부채 관리 리스크에 놓여있다”며 “긴축적 통화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금융 시스템 전반의 예금(유동성)이 고갈됐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채권 등) 고정금리 자산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금융권의 유동성과 자본에 영향이 있다”고 짚었다. 또, “2024년 초에 미국에서 경미한 경기침체가 벌어질 수 있고, 일부 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산 건전성이 견고하더라도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서 신용도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비트코인은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중소 은행의 파산 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체재로 주목 받으며 상승세를 탔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래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이사는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은행 혼란의 수혜자임이 입증되면서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분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09 I 임유경 기자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발행…비트코인은 횡보 계속
  •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발행…비트코인은 횡보 계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최대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이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다. 가상자산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7일(현지시간) 페이팔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미국 달러와 페깅된 자체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페이팔에 따르면 PYUSD는 미국 달러 예금과 단기 국채, 이와 유사한 현금 등가물에 의해 100% 지원되며, 이에따라 1 PYUSD는 1달러로 상환 가능하다. 발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 팍소스가 맡았다.(사진=페이팔)출시는 향후 몇 주 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페이팔 고객은 PYUSD를 구매해 ㅁ외부 지갑 간에 송금하거나 ㅁ상품 및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고 ㅁ페이팔에서 지원하는 다른 가상자산을 PYUSD로 변환할 수 있다.페이팔은 “웹3 및 디지털 네이티브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방식을 혁신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PYUSD 발행을 결정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통화로의 전환에는 디지털 네이티브이면서 미국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스테이블코인은 이미 가상자산 기반 금융서비스 디파이와 데이터 주권이 이용자에게 주어지는 웹3 앱에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4억명에 이르는 이용자를 가진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웹3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되는 이유다.웹3 생태계에 대형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아직 이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오전 현재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5% 하락한 2만9161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변동 없이 1828달러에 거래 중이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의 거래를 중지 하라고 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코인은 200여 종이 넘는다. 이 같은 사실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 연방법원이 가상자산은 증권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도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시한 근거다.이번 결정은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은 그자체로 증권이 아니다”라고 한 뉴욕 지방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라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2023.08.08 I 임유경 기자
규제 우려에 기 못펴…비트코인, 2만9천달러 턱걸이
  • 규제 우려에 기 못펴…비트코인, 2만9천달러 턱걸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2만9000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규제 강화 분위기에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이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2만90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6% 하락한 1825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6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15% 줄었다.최근 일주일 간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해 각각 2만9000달러 초반, 1800달러 초반을 멤돌았고 나머지 알트코인은 5~10% 씩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움직임에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의 거래를 중지 하라고 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악화했다.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코인은 200여 종이 넘는다. 이 같은 사실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밝혔다.SEC는 지난 6월 코인베이스를 증권법위반으로 기소한 바 있다. 미등록 증권의 거래를 중개한 혐의다. SEC는 기소장을 통해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13개 코인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암스트롱 CEO 인터뷰로 SEC가 기소장에 포함한 코인뿐만 아니라 모든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보고 거래소에 강력한 규제를 들이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개리 겐슬러 위원장 체제 아래 SEC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증권이라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혀 왔지만, 실제 거래소에 모든 코인에 대한 상장폐지를 권고할 정도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시장이 새삼 놀랐다.미국 연방법원이 가상자산은 증권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도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시한 근거다.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은 그자체로 증권이 아니다”라고 한 뉴욕 지방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라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2023.08.07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 2만 9000달러선에서 횡보
  • 비트코인 가격 2만 9000달러선에서 횡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고 있다. 가상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 법원의 엇갈린 판결이 나오고 시장의 혼란이 확산하면서다.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상승한 2만 9054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02% 떨어졌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11% 상승했다. 에이다와 테더는 각각 0.05%, 0.04%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26% 오른 1조1600억 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미국 법원에서 가상자산의 증권 여부를 놓고 한 달도 안 돼 정 반대의 판결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기각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판결은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을 증권이 아니다고 했던 판결을 뒤집는 결과다.판결이 앞으로 테라폼랩스를 비롯해 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ESG(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경영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08.06 I 강민구 기자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
  • 불개미 vs 공매도…2차전지 뜨거운 고지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최근에 서울 여의도 2번 출구 앞을 가보셨습니까. 2번 출구 앞에서 금융감독원까지는 ‘현수막 시위’가 이어지는 길입니다. 천막 농성장까지 있고요. 현수막을 잘 보시면 보험 쪽 시위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달랐습니다. 금감원 바로 앞에서 공매도 관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차전지주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급등락한 배경에 ‘불법 공매도’ 개입이 의심된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촉구했습니다.개인 투자자들이 폭염에도 시위까지 나선 것은 최근 공매도가 급증해서입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의 공매도 거래액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 입장에선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이런 공매도에 대해 상당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법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곳이 적발됐고, 부과된 과징금·과태료가 1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한 투자자는 “불법 공매도 세력은 현대판 도적떼들”이라며 “정직하고 100%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개인은 저런 주식시장 조작행위로 피 같은 돈을 도둑 맞는다”고 한탄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 간 2차전지주를 놓고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약과 피 냄새가 진동하는 고지 쟁탈전처럼, 지금 자본시장은 2차전지라는 전쟁터에서 불개미와 공매도 세력 간 주가를 놓고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지는 형국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공매도 실태·파장·전망을 살펴보고 불법 공매도 관련 당국의 대책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공매도 실태부터 점검해볼까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22조8700억원으로 코스콤에서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4월 기록한 직전 최대치(19조2000억원)를 석달 만에 갈아치운 것인데요. 각각을 보면 코스피 공매도 거래금액은 14조4000억원, 코스닥 공매도 거래금액은 8조4000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각각의 공매도 거래금액도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 외국인 공매도 거래 규모는 10조255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기관 3조9711억원, 개인 2162억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조37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3조9669억원, 개인 920억원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종목에 공매도가 많았나요.△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조4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조4000억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조2000억원, 에코프로(086520)가 9000억원 순이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해 다들 아시겠지만 공매도 거래금액 상위권에 2차전지주가 포진된 것입니다. 공매도라는 게 주식을 빌려서 매매 차익을 내는데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난달 2차전지주에 투심이 쏠리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외국인과 기관들이 ‘2차전지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하락장에 베팅하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확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2차전지를 대량으로 사는 개인들의 매수세와 다른 한쪽에선 역대급 공매도로 하락장 베팅을 하는 외국인·기관과의 충돌 양상이 벌어졌고요. 이게 엎지락 뒤치락 하다 보니 주식 변동성도 커졌습니다. 지난달 공매도 거래금액을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단위=조원.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특히 지난주에 2차전지 변동성이 정말 컸잖아요. △그렇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2차전지주 쏠림, 공매도 세력의 하락 베팅이 어우러져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거래소에서 개별 종목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마련한 안전장치인 변동성 완화 장치는 지난달 동안 총 4813회 발동했는데요, 금양(001570) 32회, 포스코DX(022100) 27회,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16회, 에코프로비엠 12회, 에코프로 12회, 포스코퓨처엠 11회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발동됐습니다.그런데 이렇게 변동성 완화 장치가 발동돼도 주가 변동성이 정말 컸습니다. 지난 주를 보면요, 에코프로가 장중 150만원대에서 110만원까지 움직이는 등 주가가 30~40% 널뛰었습니다. 불과 몇시간 만에 30~40%씩 변동성이 있는 것은 알트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제외 코인)이 그렇거든요. 변동성만 보면 도지코인이 머스크 말 몇마디에 수십퍼센트 씩 변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같은 극단적인 변동성에도 개인들의 투자 자금은 여전히 2차전지주에 몰렸습니다. 지난 주에 금요일에 보면 다시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였구요.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하면 ‘줍줍’한 뒤, 급등 시 매도하려는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 회전율이 수백퍼센트에 달했다고 하던데요.△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뜻인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4일까지 에코프로의 회전율은 766%로 집계됐습니다. 엘앤에프(066970)는 461%, 에코프로비엠은 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49%, POSCO홀딩스(005490)는 227% 순이었습니다. 코스닥·코스피 평균 회전율이 각각 343%, 176%이니까요, 이들 2차전지주의 회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회전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종목이 과열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회전율 등을 보고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며 공매도가 많이 늘기도 했습니다.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이데일리TV)-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불법 공매도가 개입됐다며 반발했네요.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투자자 연합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지난 2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서 불법 공매도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는데요, 당시 이들은 지난달 26~27일 대형 2차전지주들의 가격이 하루새 30% 넘게 오르내린 현상 뒤에 불법 공매도가 있을 수 있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주가 하락에 대한 불법 공매도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저도 사실이 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금감원을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특히 지난달 26일 오후 1시께 이후부터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이 급락세로 확 떨어졌거든요. 금감원에 이 원인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알아봤는데요. 비유를 해서 표현하자면 2차전지주라는 거대한 덩어리가 있다면 거기에 일반 투자자들, 공매도 세력들이 곳곳에 대거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그래서 어떨 때는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에 따라 쭉 올라가기도 하고, 공매도 세력들의 하락 베팅 속에 내려가기도 하고요. 그리고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이 사이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흐름이 같이 맞물려 돌아가고요. 그러다 보니 지난달 상황도 금감원에선 지금 현재로선 ‘불법 공매도’라고 단언할 뭔가는 나온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뒤얽킨 상황을 발라내려는 당국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불법 공매도를 많이 포착·제재하고 있어서요. 향후 조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공매도로 수십여 곳이 적발됐지요.△이데일리 단독 기사로 알려진 소식인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상반기(1~6월) 자본시장법(170조) 관련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로 26곳에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과징금은 23곳에 87억원, 과태료는 3곳에 11억원이었고요.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에 대해 불법 공매도 수익에 비해 ‘쥐꼬리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요. 사실 올해 불법 공매도 제재는 과거에 비해서는 제재가 강화된 것입니다. (참조 이데일리 7월31일자 <[단독]불법 공매도 26곳 잡았다…98억 과태료·과징금>)앞서 강화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21년 4월 시행됐거든요. 이 개정안이 의미가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태료만 부과됐습니다. 몇억이나 몇천만원 이하로 과태료 수위가 낮거든요. 그런데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처음으로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2021~2022년에는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없다가, 올해 3월8일 김소영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불법 공매도에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UBS AG에 21억8000만원, ESK자산운용에 38억7000만원으로 수십억원 씩 과징금이 부과됐습니다. 그리고 수십곳 씩 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된 것도 상당히 제재 건수가 많아진 것입니다. -불법 공매도로 적발된 일부 외국계 투자회사는 불복 소송까지 했지요.△불법 공매도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것도 분개할 일이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이해가 쉽게 안 가기도 하는데요. 과징금이 집행되려면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서면 우편을 받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AUM인베스트는 위반 행위와 과징금을 기재한 금융위의 서면 우편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했습니다. AUM인베스트에 부과된 과징금이 480만원이었는데요 이조차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ESK자산운용은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불복 소송은 자유이지만, 불법 공매도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고려했다면 이렇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TV)-일각에선 공매도 관련 숏 커버링, 숏 스퀴즈 투자법까지 나왔네요.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주가가 내릴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빌린(공매도)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숏 스퀴즈(Short Squeeze)는 숏 커버링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입니다.앞서 공매도 세력이 2차전지 종목에 하락 베팅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등으로 2차전지주가 예상치를 넘어 주가가 계속 올랐잖아요.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숏 커버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2차전지 주가가 더 오르는 숏 스퀴즈가 발생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숏 스퀴즈는 ‘공매도 세력의 전략 실패’에 따른 결과로 볼 수도 있지요.관련해 교보증권(강민석 책임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공매도 잔고가 많고 외국인 순매수가 줄어드는 종목을 미리 살펴보면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숏 스퀴즈 투자 전략을 소개했습니다.그는 숏스퀴즈 발생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대해 코스피에서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SK바이오팜(326030), 효성첨단소재(298050), SK네트웍스(001740) 등을,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이오테크닉스(039030), ISC(09534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엘앤씨바이오(290650), 인텔리안테크(189300), 두산테스나(131970) 등을 꼽았습니다. -하반기에는 어떤 국면이 펼쳐질까요.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이 좀 잦아들까요. 아니면 더 요동칠까요.△두 가지 측면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째는 시장 측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이런 제목의 기사를 봤습니다. ‘아들은 마통, 아빠는 퇴직금 당겨 썼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빚을 내고, 노후자금까지 털어서 2차전지주 투자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달 주가 상승률이 64%를 기록한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래빈도는 595만1762회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에코프로의 경우에는 지난 1년간 주가가 800% 넘게 뛰었잖아요. 올해 2분기에는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도 나오고 주가가 주춤했는데, 3분기 들어서는 증권사의 2차전지 리포트가 싹 사라졌습니다. 투자자들이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 심리도 영향을 끼쳤거든요. 그래서 빚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이미 지난달 25일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5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4월24일 SG증권발(發) 하한가를 기록한 주가조작 사태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0조원을 꾸준히 밑돌았는데, 이제는 주가조작 사태 이전으로 빚투가 돌아간 거거든요. 이 빚투 흐름이 이번 주에도 계속됐구요. 이번 주에는 초전도체 주식에도 쏠림이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현재 지표가 보여주는 시장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도 공매도와 개인 간 충돌이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두 번째로는 어떤 포인트를 보면 될까요.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당국 스탠스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6월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특히 최근에는 불법 공매도 관련된 조사를 많이 하고 있고 검찰, 금융위와 같이 여러 제재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타이트 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을 운영하면서 금융위와 함께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불복 소송이 더 늘어날 듯한데요. 하반기에 법원에서 변론이 시작되고 내년 이후 소송 결과가 나오면 ‘불법 공매도 과징금’ 처분에 대한 첫 법원 판결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이 결과가 향후 불법 공매도 제재 수위에도 영향을 끼치고요.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나 민심에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내년에는 4월 총선 이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해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가 될텐데, 이 과정에서 불법 공매도 처벌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불법 공매도가 기승을 부릴수록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극복은 힘듭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관련 공매도 전면재개 논의도 중요하지만, ‘불법 공매도’ 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합니다. 공정한 자본시장 룰이 지켜지지 않으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하더라도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하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입니다. 관련해 금융위와 금감원 역할이 중요합니다. 증시가 살아나는 하반기에 불법 공매도 조사·처벌을 더 강화해야 합니다.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한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특별단속반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집중 조사를 해야 합니다. 공매도를 둘러싸고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솜방망이 처벌’ 의심도 큽니다. 내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여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게 되는데요, 하반기에 금융당국이 뚜렷한 정책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다음 주에는 주목할 국내외 지표와 일정이 많습니다. 해외 지표로는 8일 중국 7월 수출입, 9일 중국 7월 소비자물가, 10일 MSCI 분기 리뷰·미국 7월 소비자물가, 11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주목됩니다. 특히 오는 10일(한국 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지표(CP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7월 CPI 3.2%, 근원 CPI 4.8%입니다.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최근 유가 상승으로 6월 CPI(3%)보다 반등이 예상됩니다. 4일(현지 시간) S&P500지수, 나스닥지수, 다우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40~2660포인트(4일 코스피 마감 2602.80), 원·달러 환율 밴드를 1250~133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피치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AAA→AA+)으로 주춤한 사이 2차전지에 몰렸던 투자자들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옮겨갔습니다. 4일 초전도체 테마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는데 내주 어떤 추세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KT(030200)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임된 가운데, KT는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파두는 7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와 코츠테크놀로지는 각각 10일 상장합니다.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이 예정돼 있는데, 에코프로의 MSCI 편입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8일 ‘2023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합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1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였는데, 6월 지표는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 통계청은 9일 ‘2023년 7월 고용동향’, 기획재정부는 10일 6월 재정 동향을 발표합니다. 10일 재정동향이 주목됩니다. 앞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지난 5월에 52조5000억원 적자였습니다. 경기 부진으로 세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정 경제전망치를 발표합니다. KDI는 지난 5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전망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KDI는 1.4%보다 낮은 성장률을 전망할 경우, 경기부양이 하반기 주요 과제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관련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하반기 경제 운용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주 실장은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 모두 주춤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는 “하반기 수출이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은 필요 없다는 논리는 바로 버려야 한다”며 “하반기에 반드시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획기적 규제 완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하반기에 정책 변화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참조 이데일리 8월4일자<[이코노믹 View]경제 회복 열쇠, 수출보다 내수>)※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8.05 I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 약세 전환…美법원 '가상자산=증권' 판결 영향
  • 비트코인, 약세 전환…美법원 '가상자산=증권' 판결 영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이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 법원의 엇갈린 판결이 나오고 시장의 혼란이 확산하면서다.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하락한 2만91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2% 떨어져 1838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른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컸다. BNB코인,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시가총액 10위권 내 코인들은 3~5%씩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1.67% 줄어 1조1700억 달러를 기록했다.미국 법원에서 가상자산의 증권 여부를 놓고 한 달도 안 돼 정 반대의 판결이 나오자,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한 모양새다.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은 증권이며, 판매 방식에 따른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제시한 근거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대로 증권법 위반 및 사기 혐의의 재판을 계속 받게 된다.이번 결정은 지난 6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은 그자체로 증권이 아니다”라고 한 뉴욕 지방법원 판결을 뒤집는 것이다.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리플 소송에서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지만, 일반 대중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 아니라는 일부승 일부패소 판결을 내렸다. 레이코프 판사는 토레스 판사의 판결을 직접 겨냥해 “이 지역의 다른 판사가 최근 채택한 접근 방식을 거부한다”고 했다.이번 판결은 테라폼랩스 사건뿐 아니라 SEC가 증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한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사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시하고 있다. SEC는 지난 6월 초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해선 미등록 증권을 중개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적용했고, 바이낸스에 대해선 미등록 증권 중개뿐 아니라 고객자산 유용, 자전거래 등의 불법 행위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2023.08.03 I 임유경 기자
"이 회사가 또 산다"…비트코인 2% 올라
  • "이 회사가 또 산다"…비트코인 2% 올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실리콘밸리 IT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2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상승한 2만972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8% 오른 187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98억달러로 전일 대비 1.4% 증가했다.마이클 세일러 의장 트위터 캡처최근 일주일 넘게 2만9000달러 초반을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MSTR의 대량 매입 계획이 알려지면서 상승했다.MSTR은 1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사용할 목적으로,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서류를 제출했다.MSTR은 현재 15만28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법인이지만,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 중이다. 올해 2분기에도 평균 매입단가 2만8233달러(총 3억4700만 달러)에 1만2333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지난 7월에도 1440만 달러에 467개 비트코인을 추매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MSTR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열성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유명하다.
2023.08.02 I 임유경 기자
"코인 팔아 다이아몬드 구입"…헥스 논란에 알트코인 휘청
  • "코인 팔아 다이아몬드 구입"…헥스 논란에 알트코인 휘청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프로젝트 헥스(HEX)를 미등록 증권 판매 및 사기 혐의로 기소하면서, 헥스뿐 아니라 솔라나, 폴리곤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전반이 휘청였다.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1816억달러로 전일 보다 0.23% 줄었다.가상자산 전체 시총 감소는 주요 알트코인들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카르다노, 솔라나, 트론,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 내 코인들은 일제히 2~3%씩 하락했다. SEC가 헥스 프로젝트를 기소했다는 소식에 ‘증권성 판단 공포’가 다시 알트코인 시장을 덮친 것으로 풀이된다.리처드 하트가 구매한 블랙 다이아몬드(사진=헥스 홈페이지)31일(현지시간) SEC는 리처드 하트와 그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헥스, 펄스체인(PulseChain), 펄스엑스(PulseX)를 기소했다. 2019년부터 3가지 미등록 증권을 공모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혐의다. SEC는 기소장을 통해 “하트가 투자자들에게 해당 코인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통로’라고 지속적으로 선전했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구매자들이 미래 수익을 기대하도록 한 점이 증권 판매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SEC는 하트가 투자금 일부를 개인적인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도 추가했다. 사치품 목록에는 약 26억~38억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555.55캐럿짜리 세계 최대 블랙 다이아몬드도 포함됐다고 했다.반면,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변동 없는 2만 921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전일과 같은 1855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SEC의 증권성 판단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SEC는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여러 알트코인을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이더리움을 직접 문제 삼은 사례도 아직까진 없다. 최근 SEC와 소송에서 일부승소 판결을 받은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3% 하락했지만, 여전히 0.7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미국 법원은 리플에 대해 그자체로는 증권이 아니며,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판매한 방식도 증권 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와 직접 매매 계약을 맺고 이뤄진 기관투자자 판매는 증권법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2023.08.01 I 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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