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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훈 “10년, 20년 걸리더라도 100년 갈 연금개혁해야”
  • 안상훈 “10년, 20년 걸리더라도 100년 갈 연금개혁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 개혁은 미래 세대, 특히 청년층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단순히 숫자만을 바꾸는 모수 개혁이 아니라 노후 소득보장제도의 근간이 되는 전체 연금의 틀을 바꾸는 구조 개혁이 필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앞으로 100년이 갈 수 있는 연금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연금개혁 방향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생산 가능인구가 갈수록 줄고 연금을 받는 노인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다층 구조로 이뤄진 연금제도 전반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연금개혁은 기존보다 보험료를 더 내든지 소득대체율(가입기간 평균 소득 대비 받는 평균 수령액 비율)을 낮추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는 좋을 수 없고, 국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다”며 “전반적인 노후소득보장제도를 확 바꾸는 구조개혁을 위해선 스웨덴과 같이 2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의 노후소득 보장용 기재라 할 수 있는 기초생활보장제도, 기초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 및 농지연금 등이 다층 구조로 위아래로 쌓여 있는데다 그 옆엔 특수 직역으로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처럼 연금 모수 개혁만 하면 당장 고갈 시점이 뒤로 미뤄지는 착시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고갈 이후 급진적으로 빚만 늘어나면서 후퇴한 개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년 넘게 일했던 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금·복지 전문가다. 역대 정부에서도 여야를 넘나들며 사회복지 정책의 틀을 짰다.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현 윤석열 정부에서는 초대 사회수석 비서관을 맡으며 사회복지제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런 그는 현 정부의 연금개혁 의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도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 정부 임기 동안 연금개혁을 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달성하자는 진심이 있다”며 “22대 국회서 여야가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최소한의 합의안을 만들어 놓으면, 앞으로 정권 교체 여부가 상관없이 차기 국회에서 발전된 방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21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이 무산됐다. 청년층은 연금고갈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연금 개혁을 성공한 나라를 보면 어떤 한 정파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어서 된 적은 없고 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방식으로 됐다. 연금개혁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자기 살을 깎을 정도로 힘든 것이다. 국민들을 설득하는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여야가 모수개혁이라도 합의하고, 22대 국회에서 추가로 구조개혁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은 보험료율이나 소득대체율을 숫자만 바꾸는 모수 개혁만 얘기했다.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선 다른 연금과 연동을 통해 모두 바꿔 100년이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연금 고갈 시점만 몇 년 뒤로 미루는 것은 흡사 조삼모사와 같은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 연금 개혁을 논의했지만 실패한 이유가 뭔가. △역대 거의 모든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대통령들이 연금 구조개혁을 실제로 하지 못한 이유는 국민들로부터 인기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고, 연금 고갈은 수십 년 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건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윤 정부는 그걸 한다고 약속한 첫 정부다. -각론으로 들어가 구조개혁을 한다면 어떤 식의 대안이 있을지 궁금하다. △예컨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현재 40%에서 50%로 크게 올리면 퇴직연금 지급을 낮추거나 소득 하위 70% 노인층에 지급하는 기초연금 대상자를 가난한 저소득층에 집중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국민연금만 바꿔서는 답이 안 나오는 문제다. -연금 구조개혁을 하려면 이해관계자가 많아 반발이 상당할 수 있다. △무조건 반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출생 고령화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연금 개혁이라는 콘셉트 속에는 인구 정책, 노동시장 정책, 청년에 관한 이슈까지도 모두 포함돼 있다. 처음에는 국민들이 반대하더라도 꾸준한 설득 과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여론을 수렴하는데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정권이 바뀌면서 정책 연속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2대 국회에서 연금개혁 논의를 끝낸다고 해도 남은 대통령 임기를 감안하면 윤석열 정부가 끝난 이후다. 결국 행정부 주도가 아니라 의회 주도로 가야 한다. 새로 집권하는 정부가 선거 재료로 쓰거나 전임 정부의 흔적 지우기로 밀어붙일 문제가 아니다. 국회에서 정파를 떠나 국민을 설득하고 합의를 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무르익으면 23대 국회로 넘어갈 수 있다. -국회 논의를 위해 연금개혁 특위 상설화가 필요해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금개혁에 진심이었다면 여야 연금특위를 당장 가동해야 한다. 특위를 22대 국회 4년간 상설 운영해야 한다.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다. -연금 고갈을 대비할 방안이나 미래세대를 위한 자금이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동해 포항 영일만 일대에서 가스·석유가 터지면 2200조원 상당의 가치로 추정된다. 이를 국부펀드로 활용해 미래세대 복지기금으로 쓸 수 있다. 북유럽에 속한 노르웨이도 농·어업 등 1차 산업에 의존해 주변 국가에 비해 잘 살지 못했는데 북해 유전이 터져 산유국이 되면서 여유로워졌다. -야당에서는 동해 유전에 대해 부정적이다. △가장 걱정되는 건 동해 유전이 터진 이후에도 민주당은 (정권이 바뀌면) 국채 발행이나 대한민국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돈은 그대로 두고 복지 잔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금 석유·가스 시추에 들어가는 비용을 이유로 이를 반대했던 정당은 실제 유전이 확인되는 순간 아예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 그 돈은 미래 세대를 위해 써야 한다. -현 정부에서 사회수석을 지낼 당시 발생한 의정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해법은 없는가. △의료개혁은 의사 정원을 늘려 필수 의료분야나 지방 의료취약 지역에 의사들을 투입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당장 증원 문제는 내년 의대 모집 입시요강 마무리돼 끝난 상황이다. 앞으로 의사들이 기피하는 진료 분야나 취약 지역에 증원된 인력을 활용할 문제에 집중할 때다. -의사들이 늘어난다고 해도 소위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이라는 인기과목에 쏠림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적다. 이렇게 의사가 모자란 상황에서 의사들이 굉장히 자유롭게 움직이게 돼 있으니 돈을 잘 버는 수도권이나 인기 과목에 몰리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정책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 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2024.06.27 I 김기덕 기자
예보료율 연장·보험료 카드납부안에 쏠린 눈
  • 예보료율 연장·보험료 카드납부안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송주오 정병묵 기자] 금융권의 시선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 오는 8월 말 일몰을 앞둔 예보료율 한도 연장안과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낼 수 있도록 한 법안이 각각 발의돼서다. 두 법안은 금융권 현안이지만 국회 상황과 업권 간 대립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어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2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현 예보료율 한도를 2027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예금보험료율은 은행 0.08%, 금융투자·보험 0.15%, 저축은행은 0.4% 등이다. 일몰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만약 일몰되면 1998년 이전 적용하던 업권별 요율(은행 0.05%, 금융투자 0.10%, 저축은행 0.15%)로 낮아진다. 이러면 예보의 수입은 최대 8000억원 감소한다.예금보험공사는 예보료율 한도 연장을 올해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기능 확보를 위한 예금보험료율 한도 연장 등 입법 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변수는 국회다. 여야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 지난 국회처럼 법안 처리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 예보료율 연장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못 하고 자동폐기된 바 있다.보험업계와 여신업계도 국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정문 더물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보험료 카드납부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발의 배경으로 “보험사는 카드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를 축소하거나 보장성 보험 등 특정 보험상품에만 카드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카드 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카드 결제 공시 의무화를 시행했지만 카드 결제 비율은 여전히 낮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는 전체 상품 중 3.8%, 손보사는 30.5%만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상품 대부분은 자동차보험료 이 외엔 신용카드 자동결제가 불가하다. 관건은 카드 수수료다. 현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2% 초반대로 책정된 가운데, 보험업계는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는 수익성 유지를 위해 내릴 수 없다고 고수하고 있다.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종신보험만 봐도 월 납부액 20만원, 10년납이면 2000만원인데 현재 카드 수수료율을 고려하면 40만~50여만원을 카드사에 내야 한다”며 “업계 종신보험 가입자 수만 해도 수백만 명인데 감당할 수 없는 규모로 수수료율 조정이 필수다”고 설명했다.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매달 적지 않은 금액의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에겐 아직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낼 수 없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을 봐도 신용카드 결제를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안 되는데 수수료율은 보험사가 대는 근거 없는 핑계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2024.06.27 I 송주오 기자
티파니 "소녀시대, 국가대표 마인드…2000% 최선 다할 것"③
  • 티파니 "소녀시대, 국가대표 마인드…2000% 최선 다할 것"[인터뷰]③
  • 티파니 영(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소녀시대 팀 활동을 하고 유지를 하면서 저희는 늘 국가대표 마인드로 있어요.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고 1000%로 살았어요.”소녀시대 출신 배우 티파니 영이 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티파니 영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2000%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좋은 공간과 파트너들이었다. 거기에 따라서 딱 맞는 멤버들이 있고 각자 역할에 유연하게 십수년 간 활동을 유지하는 그 연습 덕분에 다른 현장을 맞이할 수 있는 것 같다. 소녀시대 만큼 앞으로도 배우 생활도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 좋은 자세를 배웠다는 티파니 영은 ‘삼식이 삼촌’ 현장에 1등으로 도착하는 배우였다. 그는 “소녀시대 때부터 습관”이라며 “지금도 ‘시카고’를 통해 극장 생활을 하는데 현장에 도착해서 세트, 소품과 친해지면 힘을 받게 되더라. 이번에도 감독님들의 멋진 세트의 도움을 받으려 일찍 도착했다”고 설명했다.걸그룹 소녀시대는 활동 당시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개인 활동에 돌입한 현재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호평 받고 있다. 티파니 영은 주연 배우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멤버들을 언급하며 “멤버들의 활동이 저에게는 좋은 도면이 되고 있다. 소녀시대도 어떻게 보면 앙상블 캐스트로 시작해서 제가 5년차, 태티서 디렉터를 맡게 됐다. 그만큼 경험이 쌓이고 뚜렷한 방향성이 생기고 주인공을 차지하지 않을까”라며 “레이첼을 만나서 야망이 깨어난 느낌이다. 서포트 캐스팅이지만 레이첼의 스토리가 누군가가 써줬을 때 표현을 하고 싶은 야망이 생긴 것 같다. 좋은 스토리와 좋은 현장에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소녀시대에서 배우로, 선입견도 있다.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가 17주년을 맞이했다. ‘역시 소녀시대’라는 얘길 들으면 안되겠느냐. 믿고 듣는 소녀시대에서 믿고 보는 소녀시대가 되고 싶다. 선입견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티파니 영은 “배우로서는 스코어 보다는 스코어도 감사한 일인데 소녀시대는 스코어만 쫓았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목표”라며 “칸에서 레드카펫 밟고 십고 기립박수도 받고 싶다. 요즘 공연을 하는데 기립박수 받는 에너지는 매번 마법 같다. 내 스토리가 전달이 됐다는 짜릿함은 바꿀 수 없다”고 미소 지었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티파니는 이 드라마에서 올브라이트 재단의 사업을 이끌며, 한국에서 국가재건사업을 꿈꾸는 김산(변요한 분)을 만나 그의 목표에 관심을 갖는 레이첼 정 역을 맡았다.‘삼식이 삼촌’은 지난 5월 15일 공개됐다.
2024.06.26 I 김가영 기자
'삼식이 삼촌' 티파니 영의 연기 열정 "불륜녀·사극도 OK!"②
  • '삼식이 삼촌' 티파니 영의 연기 열정 "불륜녀·사극도 OK!"[인터뷰]②
  • 티파니 영(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좋은 작품을 함께 하고 싶어요. 불륜녀 캐릭터도, 빌런도 다 할 수 있어요. 와이낫!”소녀시대 출신 배우 티파니 영이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티파니 영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인터뷰에서 “팬이었던 송강호 선배님과 한 작품에 출연하고 뮤지컬을 대표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작품을 해 기분이 좋다”며 “가수 때 보아 선배님을 보고 그랬듯이, 선배님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사극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는 “도전! 감독님들이 만들어주신다면”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인터뷰 내내 밝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티파니 영은 ‘삼식이 삼촌’에 대해서도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모든 게 새롭다. 지금도 꿈만 같다”고 미소 지었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티파니는 이 드라마에서 올브라이트 재단의 사업을 이끌며, 한국에서 국가재건사업을 꿈꾸는 김산(변요한 분)을 만나 그의 목표에 관심을 갖는 레이첼 정 역을 맡았다.티파니는 “여전히 오디션을 다니는 삶을 살고 있다”며 “이런 대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오디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레이첼 정이라는 이름이 티파니의 마음을 끌었다. 그는 “수영이가 ‘너는 레이첼 컬렉터가 될 거야’라고 하더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이름이 레이첼이었다”며 “레이첼 캐릭터가 ‘재벌집’에서도 특별했는데 ‘삼식이 삼촌’에서는 분량도 많고 야망이 큰 여성으로 나와 즐거웠다”고 설명했다.‘삼식이 삼촌’이 1950~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그에게 드라마의 배경이 낯설었을 수도 있을 터. 그는 “시대별로 다 서치를 했고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했다”며 “아무래도 최근에 이런 소설이나 작품이 많아서 참고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전부터 찾아봤고 이걸 꼭 알고 싶고 지금도 너무 궁금해서 틈만 나면 찾아본다. 너무 좋은 계기가 됐다”며 “소녀시대 10주년을 끝내고 미국으로 이사를 가서 연기, 작사, 작곡 공부를 하면서 결심을 한 건 아무도 안 알려줘도 내가 알아내고 찾아내자는 거였다. 시키는 걸 하는 나이가 지났으니 내가 선택하는 스토리로, 관심있고 자신있는 스토리를 하자고 생각을 했다. 당연히 제 뿌리인 한국 역사, 미국 역사 모두 궁금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통해 더 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삼식이 삼촌’을 통해 한국어를 쓰는 연기도 능숙하게 소화한 티파니영. 그는 “제 주변에서 ‘네가 사실 우리보다 한국말 더 잘하니까 자신있게 해’라고 했다. 그동안의 이미지일 뿐이지. 안되는 건 없다. 100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응원을 받겠다”며 “저는 어릴 때 친구들도 OTT 플랫폼이나 제작사에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삼식이 삼촌’에 대해 멋진 작품이라고 얘길 해주더라. ‘가수가 된다고 할 때는 가수 활동도 화려하게 펼쳤지만, 연기자가 되는 것도 진지하고 길게 가려고 하는 구나’라는 좋은 칭찬을 해줬다”고 밝혔다.‘삼식이 삼촌’은 지난 5월 15일 공개됐다.
2024.06.26 I 김가영 기자
"파묘 마저도 적자"…시민단체, '티켓값 담합' 대형극장 공정위 신고
  • "파묘 마저도 적자"…시민단체, '티켓값 담합' 대형극장 공정위 신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시민단체가 영화표 가격을 담합하고 폭리를 취했다며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 본사 앞에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티켓값 담합 및 폭리 혐의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참여연대와 민생경제연구소 등 소비자·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 본사 앞에서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를 공정위에 신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영화관 3사가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독점하고, 영화표 가격을 동시에 올리면서 관객 감소와 영화계 침체란 악순환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현장에는 참여연대와 신고 대리인으로 참여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 외에도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영화관 3사의 폭리가 관객 부담을 늘리는 것을 넘어 영화계를 생사의 갈림길로 내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3사는 극장 수와 임대료, 인건비, 영업수익이 천차만별임에도 1위 사업자인 CGV가 가격을 올리면 1~2달 사이에 가격을 동일하게 올려 담합행위가 의심된다”며 “공정거래법은 담합행위를 인정할 때 명시적인 합의뿐 아니라 의사의 일치가 있었다는 상호인식이나 이해·묵시적 합의까지 포함해 판단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459개 중 449(97.8%)를 점유하면서 영화 투자·제작·배급·상영 등 영화산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3사는 2019년 주말 기준 12000원이던 영화표 가격을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 3회에 걸쳐 1000원씩 동일하게 인상했다. 이 기간 영화표 값의 인상률은 40%에 달한다. 물가상승률의 10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영화 티켓값 인상으로 관객들이 월 3~4회 보던 영화관람을 1회로 줄이면서 300만~400만명이 찾던 소위 ‘중박 영화’가 사라지고 ‘1000만 영화’ 아니면 ‘쪽박 영화’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97%를 점유한 멀티플렉스 3사가 돈이 되는 영화 위주로 황금시간대를 도배해 관객의 영화 선택권이 줄고, 영화계는 영화 제작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초 관객 수 1000만을 넘긴 ‘파묘’는 티켓값 상승에도 제작사, 배급사와 수익을 정산하는 기준인 객단가는 오히려 떨어져서 약 105억원을 손해봤다”며 “티켓 값 인하 요구와 더불어 객단가의 정상화, 통신사·카드사 할인 비용 떠넘기기 등을 해결해야 영화계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화사 3사는 한국상영발전협회의 입장문을 통해 “가격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으로 진행된다”며 “영화 티켓 값이 유사한 것은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하는 상품, 임대료나 인건비 등 손익에 반영되는 제반 비용구조가 유사한 사업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소비자·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 직후 영화사 3사에 대한 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영화계와 소비자·시민단체는 다음 주에도 불투명한 객단가와 할인비용 떠넘기기 등 다른 불공정 행위를 공정위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26 I 이영민 기자
고려인 이주 160주년…안산 기념사업추진위 발족
  • 고려인 이주 160주년…안산 기념사업추진위 발족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고려인 지원단체인 ㈔너머는 다음 달 4일 오후 5시 경기 안산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안산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안산추진위 상임위원장은 김홍선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추대됐고 공동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안산갑)·김현(안산을)·박해철(안산병) 국회의원과 이민근 안산시장이 위촉됐다. 또 안산지역 기관장·단체장, 시·도의원 60여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안산추진위가 발족하면 16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다음 달 1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청년 동포들이 참여하는 ‘2024 디아스포라 청년포럼’을 연다. 10월6일에는 안산 선부광장에서 국내 고려인 동포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8회 고려 아리랑 행사와 연계해 1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안산추진위는 또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 건립을 안산시와 함께 진행하기 위해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기념비 건립 사업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9년 시민 제안으로 시작됐고 기념비 건립 국민추진위원회가 기금 4000여만원을 모금했으나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 그러나 안산추진위는 최근 선부광장공원에 기념비 부지를 조성해줄 것을 안산시에 요구하며 건립사업을 재개했다. 너머는 10월6일 제8회 고려 아리랑 행사 때 기념비를 제막하자고 안산추진위에 제안할 예정이다. 김홍선 상임위원장은 “고려인 독립운동기념비는 안산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모두 자랑스러워할 만한 역사를 함께 만들기 위해 많은 분이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한편 ㈔너머는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다. 안산추진위 발대식은 ㈔너머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
2024.06.26 I 이종일 기자
시민단체, 극장 티켓 담합 주장→공정위 신고…영화관 측 "일방적 주장" 부인
  • 시민단체, 극장 티켓 담합 주장→공정위 신고…영화관 측 "일방적 주장" 부인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 본사 앞에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티켓값 담합 및 폭리 혐의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관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인 한국상영발전협회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이 멀티플렉스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며 제기한 영화 티켓값 담합 및 폭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상영발전협회(이하 협회)는 26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오늘(26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이 멀티플렉스 극장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며 제기한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협회는 “참여연대 등 소비자단체들은 극장이 지난 3년간 영화 티켓값을 동일하게 인상했다는 이유로 담합 및 폭리 혐의를 제기하며 극장 3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다”며 “가격에 대한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 하에 진행된다. 영화 티켓 값이 유사한 것은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하는 상품, 임대료나 인건비 등 손익에 반영되는 제반 비용구조 등이 유사한 사업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고 해명했다. 앞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기업 3사를 티켓 가격 담합 및 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단체들은 “멀티플렉스 3사는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주말 기준 1만 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 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멀티플렉스 3사는 가격 인상의 이유로 코로나19 시기 적자를 들었으나 팬데믹은 종식됐고 CGV도 흑자로 전환했다”며 “티켓 가격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이에 대해 협회 측은 “기자회견 연대 발언에서 언급된 영화관람료 수익 정산 이슈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영화관람료는 극장이 지급받은 금액을 배급사에 일정 비율(“부율”)에 따라 분담하는 구조“라고 즉각 반박했다. 영화 티켓값은 올랐으나 객단가는 떨어졌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도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협회는 “극장이 통신사 및 카드사 등을 통해 관객에게 할인하는 비용을 배급사에 정산하지 않고 할인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극장은 통신사 및 카드사로부터 실제로 보전 받는 금액을 배급사와 공정하게 정산, 배분하고 있다”며 “가격은 올랐으나 객단가(매출액/관객수, 1인당 평균 관람요금)는 떨어졌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9년 8444원이었던 객단가는 2023년 1만 80원으로 높아졌다”고 정정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한국영화산업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영화산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부인하는 영화계 종사자는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영화산업은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에 비해 60% 가량 밖에 회복하지 못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들이 많아지며, 투자를 받지 못해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협회 측은 “극장 관객 감소와 영화 제작 단가 상승, 물가 상승에 따른 각종 고정 비용 부담 등은 영화관람료 인상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어졌지만, 지금도 극장은 발길을 끊은 관객을 단 한명이라도 다시 한번 불러 모으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을 시행하며 생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경로·국가유공자·장애인·군인·경찰·소방관·청소년·문화가있는 날 등의 할인 정책을 유지하는 등 모객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극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극장도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해 투자·제작·배급사와 함께 극장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극장과 배급사 간의 건강한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관객 할인 혜택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연쇄 영향으로 영화산업이 더욱 침체될까 우려된다”고도 걱정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지금은 한국영화산업 내 투자·제작·배급·극장 등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들이 모두 힘을 모아 한국영화산업의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해야 할 시기”라며 “극장은 투자·제작·배급사를 비롯한 영화산업 주체들과 함께 이슈와 현안을 논의하고,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극장은 영화산업 내 주체들과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6.26 I 김보영 기자
"꽃이라도"…이름도, 사진도 없는 분향소 찾은 시민들
  • [화성공장 참사]"꽃이라도"…이름도, 사진도 없는 분향소 찾은 시민들
  • [화성(경기)=이데일리 손의연 김한영 수습기자] “26살밖에 안됐는데 너무 허무하잖아요…”2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청 1층, 추모 분향소. 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24일 발생한 화재로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통상 분향소에는 희생자의 영정사진과 이름이 같이 놓이지만 희생자의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어 그마저도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빈소도 차릴 수 없는 처지에 놓인 희생자 가족들은 추모 분향소에서나마 울분을 토하고 가슴을 두드렸다.26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마련된 ‘화성 공장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 시민들이 찾아 희생자를 기리고 있다. (사진=김한영 수습기자)50대로 보이는 여성은 “우리 애는 26살밖에 안 됐다. 어떻게 해서든 빨리 애를 찾고 싶다. 애만 찾아달라”며 “너무 불쌍하고 너무 억울하다”고 통곡했다. 이 여성이 “진정했다가도 생각나면 머리를 쥐어잡게 된다”며 괴로워하자 다른 가족이 감싸 안고 달랬다. 화성시 관계자는 “결과가 빨리 나올 것”이라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분향소 한켠에서는 50대 남성이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이날 오전부터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30대 여성 A씨는 “친한 동생이 중국인인데 중국 국적 희생자가 많아 너무 안타까웠다”며 “시청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분향소가 있기에 잠깐 들렀다”고 말했다. 변정옥(64)씨는 “시청에 분향소가 차려졌다는 걸 알고 잠깐 추모하고 가려고 들렀다”며 “남의 나라에 돈 벌러 왔으니 안전하게 돌아갔으면 좋았을 텐데,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숨져 그 부분이 특히 많이 속상하다”고 침울해했다.점심시간엔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2시쯤 단상엔 헌화된 꽃이 수북이 쌓였다. 화성 봉담에 사는 박철근(62)씨는 “고귀한 생명 23명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데서 비통함을 금치 못해 먼 걸음이나마 조문하러 왔다”며 “영정사진이나 위폐가 없어 안타깝지만 추모하는 마음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오연선(50)씨는 “주변에 볼 일이 있었는데 추모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분향소에 왔다”며 “결혼을 앞두고 돌아가신 젊은 피해자 얘기를 들었는데 참 슬펐다”고 안타까워했다.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등 시의회도 분향소를 찾았다. 김 의장은 “화성엔 공장이 많은데 이번 화재와 같은 일은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며 “외국인 근로자라 해서 소홀히 해선 안 되고 지금보다 교육 등 안전관리에 힘쓰도록 의회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청과 법무부는 사망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DNA 일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망자의 신원이 파악되면 장례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이정식 화성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 장관)은 “사망자에 대한 조속한 신원 파악에 역량을 기울여달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입국 지연 등 유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유족들의 애로사항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날 “8명에 대해서 DNA 검사 중이며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법무부가 빠르게 유가족을 찾고 있고 외교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6.26 I 손의연 기자
서북도서 일대서 7년 만의 해상사격훈련…"北 도발시 강력 응징"
  • 서북도서 일대서 7년 만의 해상사격훈련…"北 도발시 강력 응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26일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며 북한 도발시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검증했다.이번 훈련은 최근 GPS 교란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로 인해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전부 정지된 후 진행된 첫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 서북도서 부대들은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대응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K9자주포와, 천무 다련장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전력을 운용해 가상의 적에 대해 총 290여 발의 사격을 진행했다. 서방사는 이번 사격훈련에 대해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으로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 참관 하에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 발송과 사격 당일 안내방송 및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제6여단 포병대대장 정구영 중령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26일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 스파이크 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서방사의 서북도서 정례 해상사격훈련은 9.19 군사합의 체결 11개월 전인 2017년 8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6년 10개월 만에 정례 훈련이 재개된 것이다.2018년 9월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로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사격이 금지됨에 따라 서북도서 해병부대는 K9 등을 내륙으로 옮겨 사격훈련을 실시해왔다. 지난 1월 5일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이 실시됐지만, 당시는 북한의 해상 완충구역 내 해상사격 도발에 대응한 일회적인 성격의 훈련이었다.
2024.06.26 I 김관용 기자
카드납부 안 되는 보험료, 국회 통과에 쏠리는 '눈'
  • 카드납부 안 되는 보험료, 국회 통과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카드업계와 보험사 간의 ‘해묵은 갈등’ 중 하나인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가 이번에 국회를 통과해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논란이 22대 국회 들어 다시 불붙고 있지만 보험·카드 업계의 대립은 여전히 첨예하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정문 더물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보험료 카드납부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보험료 결제는 현금 또는 신용·직불·선불카드로 납부 가능 △보험계약자에게 보험료 카드결제를 이유로 불리한 대우 불가 등 두 조항을 담았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벌칙 조항도 담았다.(그래픽=게티이미지)이 의원은 발의 배경으로 “보험상품 카드 결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카드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보험료 신용카드 결제를 축소하거나 보장성 보험 등 특정 보험상품에만 카드 납부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카드 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8년 카드 결제 공시 의무화를 시행했지만 카드 결제 비율은 여전히 낮다. 생보사는 전체 상품 중 3.8%, 손보사는 30.5%만 카드결제를 허용하고 있다. 상품 대부분은 자동차보험료 이 외엔 신용카드 자동결제가 불가하다. 실제 보험 소비자 상당수는 보험료를 신용카드가 아닌 자동이체를 통해 납부하고 있다.이처럼 소비자 불편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카드 수수료를 둘러싸고 카드업계와 보험업계 간의 대립이 첨예해 ‘강 대 강’ 대치를 십수 년째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양쪽은 수수료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현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2% 초반대로 책정된 가운데 보험업계는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드사는 수익성 유지를 위해 내릴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종신보험만 봐도 월 납부액 20만원, 10년납이면 2000만원인데 현재 카드 수수료율을 고려하면 40만~50여만원을 카드사에 내야 한다”며 “업계 종신보험 가입자 수만 해도 수백만 명인데 감당할 수 없는 규모로 수수료율 조정이 필수다”고 설명했다.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매달 적지 않은 금액의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에겐 아직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낼 수 없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을 봐도 신용카드 결제를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하면 안 되는데 수수료율은 보험사가 대는 근거 없는 핑계일 뿐이다”고 했다.금융권에서는 지난 19대 국회부터 번번이 무산된 보험료 카드납 문제가 이번에 해결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비자 편의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적절한 수수료율로 양쪽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조정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보험 소비자는 “편의점에서 500원짜리 껌도 카드로 살 수 있는데 매달 수십만원에 달하는 보험료를 카드로 내지 못하는 건 어불성설이다”며 “양쪽 업계의 주장은 소비자가 관심을 둘만 한 사안은 아니어서 하루빨리 적절한 협의점을 찾아 카드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2024.06.26 I 정병묵 기자
‘구더기 치킨’ 업주 “매일 신선한 닭 튀기는데…” 논란 반박
  • ‘구더기 치킨’ 업주 “매일 신선한 닭 튀기는데…” 논란 반박
  • 사진=온라인[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구매한 통닭에 구더기가 나왔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해당 가게의 업주가 “말이 안 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26일 한국일보는 이른바 ‘구더기 치킨’으로 논란이 된 부산 사하구의 음식점 업주 A씨의 입장을 보도했다.A씨는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데 매일 아침 닭을 튀기고 있으며 보통 당일 다 소진돼 밤 11~12시에 와도 못 산다”고 주장했다.이어 “(사진 속) 통닭이 비쩍 마른 걸 보니 닭을 산 지 며칠 지난 것 같다. 우리가 신선한 닭을 받아서 매일 튀기는데 구더기가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장사를 20년 넘게 했는데 동종업계 사람들이 장난을 많이 쳐서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구더기가 생겼으면 (구매자가) 전화 한 통만 했을 리가 있나. 찾아온 적도 없고, 우리와 합의를 본 적도 없다”고 털어놓았다.앞서 전날 온라인상에는 A씨의 가게에서 치킨을 구매한 고객 B씨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B씨는 통닭의 다리 부위에 구더기가 잔뜩 붙어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상으로는 닭을 튀길 때 구더기도 함께 튀겨진 듯한 모습이었다.B씨는 “친구가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24시간 운영하는 분식집에서 치킨 한 마리를 사서 집으로 가져왔다고 한다”며 “먹으려고 다리를 뜯는 순간 하얀 무언가가 떨어지면서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B씨는 “닭을 자세히 살펴보니, 닭이 이미 썩어서 구더기가 생겼는데도 통째로 튀긴 것 같다고 하더라”며 “요즘 같은 시대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모르겠다. 너무 충격적이라 어디에 신고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다만 B씨는 친구가 현금을 주고 치킨을 구매한 것으로, 따로 영수증은 챙겨오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전날 추가글을 게재한 B씨는 “구청 식품위생과에 고발과 함께 사진 찍은 것을 보내줬다”며 “24일 오후에 업소 근처 지나갈 일이 있어 보니 아직까진 버젓이 영업하고 있더라”고 했다.
2024.06.26 I 권혜미 기자
'삼식이 삼촌' 티파니 영 "변요한과 첫 키스신…송강호가 놀려"①
  • '삼식이 삼촌' 티파니 영 "변요한과 첫 키스신…송강호가 놀려"[인터뷰]①
  • 티파니 영(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첫 키스신이었어요.”소녀시대 출신 배우 티파니 영이 ‘삼식이 삼촌’의 키스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인터뷰에서 “하루에 너무 많은 신을 찍어야 됐다. 찍고 다른 신을 찍고, 또 다른 신을 찍고 그랬다”고 말했다.이어 “송강호 선배님이 자꾸 놀리셨다. 김산은(변요한 분) 레이첼(티파니 영)이 등장하니까 주여진(진기주 분)에게 눈길도 안 준다고 하더라”고 웃었다.티파니 영은 “저는 작품 경험도 별로 없고 첫 키스신이고 집중해 있는데 자꾸 놀리시더라”며 “첫 키스신을 강렬하고 뜨겁게 해서 재미가 있었다”고 털어놨다.특히 티파니 영은 “(변요한이)수염이 있어서 액션 신 같았다”며 “찍은 다음에 리셋 하고 다시 찍고 하는데 얼굴이 붉어졌다. 편집이 있는데입술이 부어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소한의 인원으로 촬영을 했는데 최대한 집중했다”고 덧붙였다.티파니 영은 변요한에 대해 “뜨거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 사람이 내 파트너고 나도 뜨거워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호흡했다. 상상하지 못한 발상, 호흡이 만들어져서 뿌듯하다”며 “변요한 배우 통해서 현장의 호흡이나 리더십이나 에너지 쓰는 게 공부가 됐고 노하우가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변요한에 대해 “훌륭한 배우”라고 극찬하며 “모두의 시선을 다 끄는 굉장한 매력이 있는 배우인 것 같아서 닮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고 전했다.티파니 영은 송강호에 대한 팬심도 내비쳤다. 그는 “송강호 선배님의 OTT 데뷔작이라는 것에도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변요한 배우의 김산 역할, 너무 호흡하고 싶고 그동안에 필모가 너무 좋았고 그리고 김산 역할이 매력적이었다”며 “삼식이 삼촌과 김산의 분석하고 그만큼 배로 매혹적인 여성이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송강호와 티파니 영은 써브라임 식구. 그는 “같은 회사여서 더 긴장되고 철저하게 했다. 제가 송강호 선배님의 팬이라 안 본 작품이 없다. 함께할 수 있을까 마음에 오디션 가기 2주 전부터 준비하면서 1일 1 송강호 작품을 봤다”며 “아직도 어렵고 아직도 신기하다. 번호는 있지만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 멀리서만 바라보고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장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제가 제일 먼저 도착하면 선배님이 꼭 그 다음에 도착해서 모든 신을 보고 있다. 숨막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만큼 그 신에 임하려고 했다”며 “선배님이 춤을 해서 그런지 리듬감이 좋다고, 사운드가 안들리는데도 살아있는 느낌이라 앞으로 기대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동주’, ‘거미집’ 등 강렬한 캐릭터 서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신연식 감독이 ‘삼식이 삼촌’을 통해 섬세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티파니는 이 드라마에서 올브라이트 재단의 사업을 이끌며, 한국에서 국가재건사업을 꿈꾸는 김산(변요한 분)을 만나 그의 목표에 관심을 갖는 레이첼 정 역을 맡았다.‘삼식이 삼촌’은 지난 5월 15일 공개됐다.
2024.06.26 I 김가영 기자
尹 "국민 정신건강 중요 국정과제 돼…정책 대전환"
  • 尹 "국민 정신건강 중요 국정과제 돼…정책 대전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간 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정신건강 정책을 예방과 회복으로까지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회의에서 “정신건강정책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이 한반도에서 사람이 산 이래 물질적으로는 가장 풍요로운 시절을 누리고 있다. 그런제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해도, 국민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고도 했다.이번 회의는 지난해 정신건강정책 비전선포대회 이후 후속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정신건강 정책을 위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국민의 정신건강을 국가가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는 그간 치료 중심 정신건강정책을 예방과 치료·회복에 이르는 전(全) 주기 지원 체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우울과 불안이 정신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 달부터 ‘전 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시작하고 임기 내에 총 100만 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10년에 한 번 받을 수 있었던 청년 정신건강 검진은 내년부터 2년에 한 번 받을 수 있게 된다.윤 대통령은 “정신 응급 대응을 위한 인력과 센터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정부는 정신건강 위기개입팀 인력을 올해 50% 늘리고 권역 정신응급의료센터는 2028년까지 지금의 세 배 수준인 32곳까지 늘릴 게획이다.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을 온전하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넘어 재활·고용·복지서비스가 패키지로 제공돼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윤 대통령 임기 안에 지역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활시설을 설치하고 정신장애인에 특화된 고용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정신장애인에게 매년 50가구 이상 주거를 지원한다.윤 대통령은 위원회 구성원에게 “‘정신질환도 일반질환과 같이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2024.06.26 I 박종화 기자
'삼식이 삼촌' 감독 "티파니 영, 연기 경험 많지 않지만…열정 신뢰"②
  • '삼식이 삼촌' 감독 "티파니 영, 연기 경험 많지 않지만…열정 신뢰"[인터뷰]②
  • 신연식 감독(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소녀시대 브랜드를 십수년 동안 유지해온 이 사람의 근성, 뜨거움, 열정에 대한 신뢰가 있었어요.”‘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이 티파니 영의 섭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연식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인터뷰에서 “연기하는 걸 못봐서 데이터가 적긴 했다”며 “다른 배우들이 캐스팅 된 후 캐스팅이 됐는데 뜨거운 배우들만 모였기 때문에 뜨겁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면 데여서 나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신 감독은 “연기적인 부분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우려할 수 있지만 변요한 씨도 있었고 또 티파니 씨가 영어가 되니까 도움을 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신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서도 “저에게 낯설었던 건 영화는 시나리오로 나오고 투자가 되고 하는데 대본이 다 안나온 상태에서 캐스팅을 하고 투자가 되더라”며 “캐스팅을 할 때도 낯설었다”고 밝혔다.이어 “배우분들 만나서 ‘당신 죽을 거야’, ‘아마 언제 죽을 것 같아’ 말로 얘기를 하고 설명을 해야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촬영을 하면서 대본을 써야하는 게 물리적으로 힘들었다”며 “모든 일엔 장단점이 있다. 촬영을 하면서 배우들과 소통을 하면서 앞으로 찍을 거에 대해서 소통하면서 하는 건 장점이었던 것 같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기술적으로 달랐던건 대본을 쓰면서 찍는 다는 게 힘들었다. 장단점이 있다”고 전했다.‘삼식이 삼촌’ 배경에 대해서도 “실존 인물들을 지칭하는 묘사가 되진 않는다. 가상의 인물들이 주요 인물인데 배경이 되는 인물이 누가봐도 실존 인물이다. 그런 이름을 실제 썼을 때 혼돈이 있을 수 있어서 중간을 찾았다”며 “가상 인물이기 때문에 사건들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는 상황에서 시대 분위기를 맞출 수 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동주’, ‘거미집’ 등 강렬한 캐릭터 서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신연식 감독이 ‘삼식이 삼촌’을 통해 섬세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삼식이 삼촌’은 지난 5월 15일 공개됐다.
2024.06.26 I 김가영 기자
유동성 위기 리비안, 폭스바겐 7조원 투자 덕에 '숨통'(종합)
  • 유동성 위기 리비안, 폭스바겐 7조원 투자 덕에 '숨통'(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폭스바겐의 50억달러(약 6조 9000억원) 투자로 유동성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올해 53% 폭락했던 리비안의 주가는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50% 이상 급등했다. ◇합작회사 설립 추진 등 2026년까지 50억달러 투자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즉시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40억달러(약 5조 5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억달러씩 투자해 리비안 지분을 매입하고, 2026년 전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030년 이전에 합작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SO 리포트의 창립자인 스콧 셰어우드는 “이것은 리비안에 생명줄과 같다. 리비안은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자가 없는 회사였다”고 평가했다. 손실 누적과 현금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비안에 폭스바겐이 ‘백기사’로 등장하며 상황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R1 플랫폼 기반 픽업트럭 ‘R1T’을 주력 모델로 하고 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1S’와 상업용(배달용) 밴도 만들고 있다. 또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대중화(소형·저가) 모델인 ‘R2’ 플랫폼도 개발중이다. ◇머스크 파산 경고까지…유동성 위기 내몰렸던 리비안리비안은 한때 시가총액이 폭스바겐을 추월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119억달러를 조달하며 미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78달러로 책정됐던 리비안 주가는 상장 후 역대 최고가인 172달러까지 치솟았고, 시총은 폭스바겐보다 140억달러 많은 1530억달러까지 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 ‘테슬라 대항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생산 차질, 포드의 투자 철회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아마존과 함께 최대주주였던 포드는 약 12% 지분을 보유했으나 지난해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을 백지화하며 이를 처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전기차 가격경쟁이 심화하며 업황이 악화했다. 리비안은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올해 5만 7000대의 차량 생산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존 목표치인 8만대는 물론 월가 기대치인 6만 7000대도 한참 밑돈 것이어서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현금 흐름으로 봐서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6분기 안에 파산할 수 있다”며 “대규모 비용절감과 함께 경영진이 공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성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전기차 스타트업계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거졌다. 업황 악화로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일렉트릭 래스트 마일 솔루션, 어라이벌 등에 이어 지난 18일 피스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리비안 역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분기 수익을 낸 적이 없어 우려를 키웠다. 앞서 WSJ은 리비안이 2025년 이후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리비안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3.1%, 2021년 최고점 대비로는 93.6%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용절감 노력에 투자 확보까지…“4분기 현금창출 기대”리비안은 결국 비용절감 노력에 집중했다. 올해 2월 인력을 10% 줄이고 4월에 1% 추가 감축했다. 일리노이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개선하고, 조지아주에 짓고 있던 50억달러 규모 공장 신설은 무기한 연기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54억달러 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4억 5000만달러(차량 한 대당 3만 8000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현금 보유는 지난해 12월 말 79억달러에서 올해 3월 말 90억달러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의 투자는 리비안의 숨통을 틔웠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폭스바겐과의 협력이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회사 운영이 가능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이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장 평가는 엇갈린다. 구겐하임의 로널드 쥬이시코우 분석가는 “올 4분기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확인됐다”며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18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CFRA의 분석가들은 매도 등급을 유지하며 분기당 1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 소모를 지적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50% 이상 폭등했다.한편 이번 협력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밀린 폭스바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폭스바겐은 테슬라처럼 효율성과 기능을 갖춘 플러그인 차량을 개발 중인데,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및 전기차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2024.06.26 I 방성훈 기자
국내파가 설립한 IMM PE·IMM인베 이끌 인물은
  • [마켓인]국내파가 설립한 IMM PE·IMM인베 이끌 인물은
  • 사모펀드가 국내에 태동한지 20년이 지났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세월이 흐르면서 국내 사모펀드를 자리잡게 한 1세대들은 이제 다음을 생각해야하는 시기가 됐다. 앞으로 20년 이상을 성공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경영 승계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사모펀드 경영 승계 문제는 출자의 주요한 요건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국내에서도 세대교체 행보를 이미 보이고 있는 곳들과 서서히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곳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사모펀드들의 세대교체 상황을 총 여섯 편에 걸쳐 정리해본다.[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순수 국내파 출신이 설립한 ‘토종 사모펀드’ IMM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후계 작업도 다른 사모펀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MM’ 개국공신 송인준·지성배·장동우IMM 그룹은 다소 복잡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IMM그룹의 주축인 IMM인베스트먼트 모체는 장동우 대표가 1999년에 5~6명의 동업자와 설립한 IMM창업투자다. 이후 송인준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와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설립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인 IMM & 파트너스와 2004년 합병하면서 IMM인베스트먼트가 만들어졌다.사진 왼쪽부터 송인준 IMM PE 대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인베스트먼트에서 사모펀드 태동기였던 지난 2006년 PE사업 부문을 분리해 세운 회사가 IMM PE다. IMM PE는 송 대표가 이끌고 있다.IMM인베와 IMM PE는 엄밀히 보면 별도 법인이다. 다만 IMM인베와 IMM PE의 모회사인 IMM과 IMM홀딩스 두 회사 지분 과반을 송 대표와 지성배·장동우 IMM인베 공동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결국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가족으로 보고 있다.IMM PE를 이끌고 있는 송 대표는 해외파들이 넘쳐나는 사모펀드 업계에서 순수 국내파로 유명하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서울대 MBA 과정을 거쳐 회계사로 아서앤더슨과 한국종합금융 등에 재직했다◇ ‘2세대 인사’ 나선 IMMIMM PE의 작년 연말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2세대 파트너’ 임원 인사였다는 점이다. 이 인사에서 김유진 당시 오퍼레이션즈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유헌석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IMM PE 첫 여성 파트너인 김 부사장은 지난 2009년 IMM PE에 합류했다. 할리스커피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과 함께 최근에는 한샘을 연간 기준 흑자로 돌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유 부사장은 지난 2010년 IMM PE에 입사했으며, 작년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유진 IMM PE 부사장, 유헌석 IMM PE 부사장, 변재철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인베 역시 후계 구도 만들기에 적극적이다. 작년 연말 인사를 통해 기존 지성배·장동우 공동대표 체제에서 변재철 대표를 포함해 3인 대표 체제로 개편됐다.변 대표는 공인회계사로 삼일회계법인 출신이다. IMM인베에는 지난 2014년 합류했는데 합류 후 크래프톤, 셀트리온, 강동냉장 투자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지 대표가 1967년생, 장 대표 역시 1967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1975년생인 변 대표가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린 것은 결국 세대교체 신호탄이라는 설명이다. IMM인베 역시 당시 인사를 단행하면서 “설립 25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24.06.26 I 안혜신 기자
여야, 원 구성 27일 매듭…내달 5일 22대 국회 개원식(상보)
  • 여야, 원 구성 27일 매듭…내달 5일 22대 국회 개원식(상보)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6일 여당 몫 국회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과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다음 달 5일 22대 국회 개원식을 열고 같은 달 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박성준 민주당·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사일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여야는 27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여당 몫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부의장 후보 선거에는 4선 박덕흠, 6선 주호영(기호순)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했다.여당 몫 상임위원장은 국방·외교통일·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산자)·정보위원회 등이다.여야는 7월2일부터 4일까지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해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7명, 국민의힘 4명, 비교섭단체에서 1명이 대정부질문에 나선다.7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5일 오전 10시 국회 개원식을 열다. 같은 달 8일 오전 10시엔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여야는 의사일정 합의 후에도 신경전을 벌였다. 배 원내수석은 “어제 2개 상임위에서 (국민의힘) 간사가 선임 안 되는, 국민이 보기에 눈살 찌푸리는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유감”이라며 “민생과 국민을 위해 우리가 차분하게 손잡고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박 원내수석은 “윤석열 정권 들어 비정상이었던 부분을 정상화하기 위해 국회법에 따라 의사일정을 진행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이어 “국무위원과 정부 측 인사가 상임위에 들어오지 않는 것에 대해 국회에서 확실히 경고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어 증인으로 채택했다”며 “의사일정 과정에서 의결했기 때문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국회 의사 일정 합의 결과 발표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6.26 I 이도영 기자
정청래, 與 핵무장론 우려 제기…"뒷감당 가능한가?"
  • 정청래, 與 핵무장론 우려 제기…"뒷감당 가능한가?"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연일 쏟아지는 여당 당권주자들의 ‘핵무장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뒷감당은 가능하겠는가”라고 물었다. 26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은 “‘핵무장이 국력이다’라는 등 부질없는 논쟁이 시작됐는데 일견 대한민국 자긍심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참으로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핵무장론을 주장할 수 있으나 실현 불가능한 ‘뻥카’”라면서 “한국은 좋든 싫든 한미 동맹 안에서 제한적인 군사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역시 사실상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자 주장하고 자체핵무장론을 말해야하는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반대하면서 핵무장론을 말하는 게 논리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의원은 “한미원자력협정은 한국의 핵물질 개발, 재처리 과정 등을 미국에서 일일이 감시하고 있다”면서 “핵물질을 농축하거나 사용후 재처리 과정에서 의심사항이 발견되면 미국으로부터 즉각 제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핵무기 핵무기 하지만, 핵무기는 핵물질, 핵기술, 핵탄두, 핵운반체, 핵과학자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미국 동의 없이 미국 몰래 원자력협정까지 파기하면서, NPT 탈퇴하면서까지 가능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한국은 대외의존성이 높고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전쟁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면서 “아무 말 폭탄 하나가 대한민국 경제를 폭망시키는 핵폭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6.26 I 김유성 기자
‘오직 제주’ 정운, K리그 통산 200경기... 자비로 이벤트 개최
  • ‘오직 제주’ 정운, K리그 통산 200경기... 자비로 이벤트 개최
  • 정운(제주). 사진=제주유나이티드[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살아있는 전설 정운이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정운은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며 K리그 통산 200경기(K리그1 176경기·K리그2 24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경기 모두 제주에서만 뛴 기록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크로아티아 무대에서 뛰던 정운은 2016년 1월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며 제주 유니폼만 입었고 현재 선수단 중에 가장 오랫동안 뛰었다. 현역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로 군 복무 중인 이창민(204경기)의 기록도 눈앞이다. 여기에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인 김기동(274경기)의 기록을 향해서도 전진하고 있다.경기력도 여전하다. 올 시즌 정운은 중앙 수비수에서 원래 포지션인 왼쪽 측면 수비수로 돌아왔다. 지난 1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는 전매특허 왼발 킥으로 이탈로의 골을 돕기도 했다. 라커룸에서 보여주는 리더십도 뛰어나다.팬들을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2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의 19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00경기 출전의 기쁨을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한다. 정운이 구단에 직접 이벤트를 제안해 친필 유니폼, 응원 타올 1000장을 팬들에게 선물한다. 여기에 정운 마킹이 된 유니폼이나 당일 정운을 마킹한 팬들에게 200경기 스페셜 패치도 증정한다. 모든 비용은 정운이 부담한다.“어느덧 제주 생활 9년 차”라고 밝힌 정운은 제주가 또 다른 고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창민이가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면서 현재 선수단에서는 내가 제주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가 됐다”라며 “그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다”라고 밝혔다.정운은 김기동 감독의 구단 최다 출전 기록을 말하며 “깨뜨릴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매 경기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내 역량을 아직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건 팬들의 존재 덕분”이라며 “인천전에 부족하지만, 보답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2024.06.26 I 허윤수 기자
'연애남매' 용우 "내 행동 보며 반성"→지원 "공허함=내몫 알게돼"
  • '연애남매' 용우 "내 행동 보며 반성"→지원 "공허함=내몫 알게돼"[일문일답]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애남매 최종화에서 반전의 결말을 이뤄낸 용우, 지원 커플이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종영 소감을 알렸다.웨이브(Wavve) X JTBC 예능 ‘연애남매(연출 이진주)’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방영 후 종영까지 웨이브 예능 분야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지속 기록할 만큼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으며, 종영 주차에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체 최고 화제성 점수로 종영한 바 있다.용우, 지원 커플은 서로의 비슷한 점에 이끌렸지만 그 때문에 쉽게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어내다 결국 마지막에 운명적인 끌림으로 최종 커플이 됐다. 이들은 관성과 운명 사이에서 특히 고민하며 자기 내면의 소리에 집중했던 만큼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먼저 프로그램 종영 소감을 묻자 용우는 “자기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던 시간”이라며 “상대방에게 온전한 진심을 전하지 못해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준 것 같아 후회하며 반성했다”며 소회를 전했다. 지원 또한 “나의 결핍은 누군가의 부족함이나 부재가 아닌 나 자신의 몫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종영 후 느낀 점을 말했다.남매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용우는 “주연이를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오히려 주연이에게 상처가 되었던 순간도 있었고, 힘이 되고 위로해 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했다”며 주연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지원 또한 “오빠가 입주하던 날부터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되는 것을 느꼈다”며 “오빠가 없었다면 용기나 실수도 없이 마음이 완벽히 무장된 채로 끝났을 것 같다”며 윤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가장 큰 반전을 만들어낸 커플인 만큼 첫 데이트에서 서로가 최종 커플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을까. 용우는 첫 만남을 떠올리며 “입주 후 처음으로 문자를 고민했을 만큼 지원에게 끌렸었다”며 “하지만 당시에는 데이트를 해서 문자를 보내고 싶은 건지, 이성으로 끌린 건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지원은 프로그램 출연 당시를 가장 혼란스럽고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전과는 특히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원은 “용우 오빠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가장 반대되는 성향의 사람”이라며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에 용기 내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둘의 첫 만남인 10분 데이트 후, 지원의 선택으로 이어진 연장 데이트에 대해 용우는 “다른 사람들과 연이어 대화했을 지원이가 피곤했을 텐데도 전혀 티를 내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고 어른스러워 보였다”며 “그런 지원이의 모습이 입주 후에도 쌓여 최종 선택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원은 “춥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용우 오빠가 편안하게 이끌어주어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당시 첫 만남을 회상했다.제부도 데이트 후 서로에 대한 표현 또한 인상 깊었다. 용우는 지원을 여자 버전의 나, 지원은 용우를 좋은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기 때문. 용우는 이에 대해 “지원이는 본인의 고민을 남에게 잘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 같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늘 유쾌하고 편하게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이 좋았다”라며 “그런 지원이의 모습을 닮고 싶고, 좋아 보여서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은 “용우 오빠는 내가 가진 색과 같은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며 “이성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불편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색이 오빠에게는 크게 튀거나 어둡지 않은 색일지도 모른다는 좋은 기대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용우-지원 일문일답Q. 최종회를 통해 결말을 맞이한 소감은.용우: 먼저 함께 출연했던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행동을 보며 ‘왜 저렇게 했지?’ 하는 순간이 가득했고, 자기반성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촬영 당시 혼란스러운 마음 때문이었는지, 혹은 진지함보다는 재밌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인지,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많이 보였다. 그로 인해 함께한 친구들에게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준 것 같아 후회하며 나 자신을 거울 치료하는 시간을 가졌다.지원: 우리 가족을 위해 찾아온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는데, 선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와준 것 같다. 지금까지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지만, 그중 하나는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결핍은 누군가에 대한 공허함이 아닌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생긴 깊은 그리움이었고, 그 누구의 부족함이나 부재가 아닌 온전한 나 자신의 몫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건 아마 나에게 있어 앞으로 남은 날들을 바꿀 깨달음이라 생각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함께한 시간을 마음에 담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Q. 남매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연애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텐데, 도움을 받았던 일, 그리고 반대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는지?용우: 주연이는 나를 많이 생각해 주고 도와주었는데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러운 감정이 크다. 주연이를 도와주려고 했던 마음이 오히려 주연이에게 상처가 된 순간이 있던 것 같고, 옆에서 힘이 되고 위로해 줘야 할 때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반성하게 됐다.주연이는 학생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면 케이팝 댄스를 즐겨 추곤 했는데, 한 번도 같이 춤을 춰본 적은 없었다. 주연이 덕분에 남매 듀엣 가요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춤이 될 것 같은 하입보이를 함께 추게 되었는데 좋은 추억이 되었다.지원: 오빠와 원래 대화를 많이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출연으로 더 깊은 감정의 교류를 기대하진 않았다. 그저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는 것이 웃기고 재밌을 줄 알았는데, 오빠가 입주하던 날부터 존재 자체가 큰 힘이 되는 것을 느꼈다. 오빠가 없었다면 용기나 실수도 없이 마음이 완벽히 무장된 채로 끝났을 것 같다. 무장해제 시켜줘서 곤란했지만, 무장해제 시켜줘서 고마웠다.Q. 최종회의 결말까지 모두 본 가족과 지인의 반응은?용우: 지인들에게 걱정의 말을 많이 들었다. 특정 상황에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나의 행동과 말을 이미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은 상황을 넘어가려는 말보다 진심의 말이었다면 마음이 더 잘 전달됐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러한 지인들의 조언이 크게 와닿았고,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한다.지원: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하던 지인들이 몰입하게 되면서 오히려 결말을 알고 싶지 않아 했다. 부모님도 한 회씩 거듭하면서 모든 출연자에게 정이 들어 더욱 몰입하며 시청하셨다. 프로그램 덕분에 가족들과 더욱 많은 대화와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Q. 최종 결말 중 가장 반전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비밀 데이트로 첫 데이트를 했을 때, 서로가 최종 커플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는지 궁금하다.용우: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최종 선택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기억나는 건 지원이가 초면이었지만 말이 잘 통했고, 재밌었다는 거다. 입주 후 처음으로 문자를 고민했던 상대였던 만큼 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때는 데이트를 해서 문자를 보내려고 한 건지, 이성으로 끌렸는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지원: 가장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였던 만큼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용우 오빠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가장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 느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듬직하고 따듯하게 주연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가 궁금했다.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특별한 기회이기에 반전일지라도 불확실한 미래지만 용기 내 다른 선택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Q. 10분 데이트 첫 만남 때, 지원은 용우와의 추가 데이트를 선택했다. 10분 데이트 때의 대화와 추가 데이트 때의 대화가 사뭇 달랐을 것 같은데, 두 데이트의 대화나 느껴지는 분위기에 차이가 있었는지?용우: 술을 잘 못하는 편인데,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어 초반에는 상황인지도 안되고 정신없이 흘러갔던 것 같다. 방송으로 봤을 때 자세도 너무 편해 보여 한편으로는 민망하기도 했다. 연장 후 데이트에서야 조금 편해졌는데, 그제야 지원이가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과 이런 시간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피곤할 텐데도 전혀 티를 내지 않는 지원이가 대단해 보이고 어른스러워 보였다. 입주하고도 그런 지원이의 어른스러운 모습이 쌓여 최종 선택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지원: 매우 추웠던 날이었는데, 춥고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용우 오빠가 부담 없는 말투와 편안한 자세로 대화를 이끌어주어 긴장이 많이 풀렸었다. 그래서 추가 데이트 때부터는 상대의 말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Q. 처음 제부도에서 첫 데이트를 하고 나서, 용우는 지원을 여자 버전의 나, 지원은 용우를 좋은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었다. 그날의 데이트 중의 어떤 특별한 포인트가 이러한 계기로 이어지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용우: 첫 데이트에서 지원이와 티키타카도 잘 되고, 이야기하는 게 재밌어서 좋은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같이 생활하면서 본인의 힘든 점이나 고민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그에 비해 나는 지원이만큼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진 못한 것 같다. 그런 지원이의 모습이 좋아 보였고, 닮고 싶었던 것 같다.지원: 엄마가 쓰러지시고 2년 동안 죄책감이 많이 들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 상대에게 만큼은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이런 나를 깨우는 귀엽고 해맑은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데, 그 시기에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어두운 마음이 상대방 또한 어둡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용우 오빠를 만났는데, 오빠에게는 내가 가진 색과 같은 색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성에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 불편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색이 오빠에게는 크게 튀거나 어둡지 않은 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좋은 기대감도 함께 느껴졌다.
2024.06.26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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