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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때녀' FC스트리밍파이터, 히밥 결승골로 창단 526일만 첫 우승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FC스트리밍파이터’의 창단 첫 우승으로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선사했다.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5.3%(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4%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스트리밍파이터’의 히밥의 결승골 장면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7.4%까지 치솟았다.이날은 경기에 앞서 앞으로 리그 운영을 총괄할 ‘골 때리는 연맹’의 출범 소식이 공개됐다. 향후 리그 운영은 물론 감독 배정부터 룰 개정까지 시청자 구단주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 때리는 연맹’의 초대 위원장은 하석주 감독이 맡게 됐다. 하석주 감독은 “제가 이제 감독을 안 맡는다. ‘골때녀’의 실력 향상과 감독님들의 어려운 사항을 듣고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할 수 있게끔 집행부들과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취임사를 밝혔다.제2회 SBS 컵대회 우승 팀을 가를 대망의 결승전 경기는 ‘FC스트리밍파이터’와 ‘FC월드클라쓰’의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지난 제4회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만나 ‘월드클라쓰’의 승리로 끝이 난 바 있다. 제4회 슈퍼리그, 챔피언 매치에 이어 3연속 우승인 트레블을 노리는 ‘월드클라쓰’와 지난 경기 복수를 꿈꾸는 ‘스트리밍파이터’의 대결에 모든 관중의 관심이 쏠렸다. 관중석에는 김계란, 호주타잔을 비롯해 배우 박광재, ‘월드클라쓰’ 선수들의 가족이 해외에서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의 매서운 공격이 오갔다. ‘월드클라쓰’의 공격에 ‘스트리밍파이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이을용 감독은 빠르게 작전 타임을 외쳤다. 이을용 감독은 “집중 안 해? 마음만으론 우승이 아니라니깐! 뛰어야 돼!”라고 일침을 가했고, 선수들은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기세가 오른 ‘스트리밍파이터’는 전반 4분 이른 선제골을 가져왔다. 히밥의 패스를 받은 깡미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완벽한 합작골을 만들어낸 것. 기울어진 균형에 ‘월드클라쓰’는 “진짜 괴롭혀야 돼”라며 ‘스트리밍파이터’를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을 다짐했다. 한 골로 안심할 수 없는 ‘스트리밍파이터’와 한 골 쫓아가야 하는 ‘월드클라쓰’ 모두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후반 6분, ‘월드클라쓰’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프라인에서 찬 엘로디의 기습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른 것. 복귀 후 첫 득점을 기록한 엘로디는 친오빠와 세리머니를 주고 받으며 기쁨을 나눴다.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남은 시간은 4분. 양 팀은 한 골을 위해 고군분투했고, 승리의 여신은 ‘스트리밍파이터’의 손을 들어줬다. 코너킥 키커를 맡은 히밥이 찬 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된 것. 각이 없는 상황에서 남겨진 유일한 빈틈으로 들어간 골이라 관중석에서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4%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경기는 최종 스코어 2대 1로 종료되었고, ‘스트리밍파이터’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었다. 창단 후 폭풍 성장세를 보여주며 마침내 왕좌를 차지한 ‘스트리밍파이터’에 김병지는 “기적이 또 만들어지는구나”라며 감탄을 표했다. ‘스트리밍파이터’의 심으뜸은 “‘골때녀’에 신생팀으로 합류하고 나서 ‘우리 팀이 언제쯤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우승이 간절했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히밥은 “감독님 제가 진짜 좋아하는 거 알죠? 다른 팀 가서는 술 마시지 마세요. 저랑만 마셔요”라며 이을용 감독에게 이별 메시지를 남겼다.방송 말미에는 해설위원으로 4년간 함께한 이수근의 마지막 인사가 전해졌다. 이수근은 “축구를 떠나서 저 개인적으로도 같이 성장했던 것 같다. 이 안에 우리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다 있었다”면서 “때로는 아빠 같은, 삼촌 같은 마음으로 잘되기를 바라고 염원했던 기억들이 있는데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같다. 저는 ‘골때녀’와 늘 함께라는 것만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설운도 "임영웅에 선물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영탁이 부를 뻔"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한민국의 대표 트롯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설운도가 출연해 명곡 속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27일 tvN STORY에서 방송되는 ‘지금, 이 순간’ 4화에는 트롯계의 ‘리빙 레전드’ 설운도와 함께 설운도의 아들이자 트롯 가수로 활동 중인 이승현, ‘미스터트롯2’의 우승자 가수 안성훈, 또 다른 깜짝 후배 트롯 가수까지 등장해 눈과 귀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다.설운도의 궁궐 같은 저택과 숲처럼 울창한 앞마당을 본 백지영은 “제가 나무 가격을 좀 알아봤었는데 이런 나무 몇천만 원 한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설운도가 직접 조경한 것으로 알려진 마당에는 다양한 식물과 다채로운 모양의 돌들이 자리 잡았다. 대저택 외관과 앞마당 정원 스케일에 감탄하는 3MC에게 설운도는 집 안을 장식한 다양한 수석(壽石) 자랑에 열중한다. 이어 설운도의 큰아들인 가수 이승현이 방문, 트롯계 대표 부자(父子)의 유쾌한 모습과 즉석에서 선보이는 연주로 훈훈함을 더한다.그때 그 순간을 조명할 음악적 고향으로 떠난 설운도는 여의도 한국방송공사에 내려 익숙하게 안으로 들어가 한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추억에 잠긴다. 추억의 장소는 바로 1983년 KBS 특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당시 방송 스튜디오. 설운도는 “아직까지 그 함성이 들린다”라며 가슴 먹먹한 소감을 전한다. 그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설운도는 5시간 만에 벼락스타가 된 순간을 떠올린다. 1982년 KBS ‘신인탄생’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설운도는 이어지는 음반 실패로 매니저의 단칸방에 얹혀살았다고. 그러던 중 당시 생방송 중인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본 설운도의 매니저가 “좋은 생각이 있다”고 달려 나가 설운도의 ‘아버님께’를 개사 및 제목도 ‘잃어버린 30년’으로 변경해서 5시간 만에 재녹음 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삽입곡으로 쓰이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138일간 특별 생방송 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 전 세계가 주목했던 방송에서‘ ‘잃어버린 30년’을 부르게 되어 단숨에 스타가 된 배경을 전해 흥미를 높인다.또한 위기를 맞은 설운도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던 순간도 전파를 탄다. 설운도는 1984년, 아무도 자신을 찾지 않는다는 고독감과 관객들의 차가운 시선에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유학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4년간 밤낮으로 음악 공부와 일을 병행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온 설운도는 예상치 못한 의외의 사건으로 과거 흥행하지 못했던 곡이 4년 만에 역주행하게 된 역대급 운이 따라줬던 비화를 전한다. 여기에 노래 ‘보라빛 엽서’가 가수 임영웅이 ‘미스터트롯’에서 오디션 곡으로 불러 23년 만에 빛을 보게 되어 다시 한번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이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 임영웅에게 선물한 노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영탁이 부를 뻔했던 탄생 배경까지 공개한다.설운도의 아내 배우 이수진과의 풀 러브 스토리도 공개된다. 1989년 당시 신인 배우였던 이수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명 작곡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일화와 두 번째 데이트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러브 스토리의 배경을 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부부 싸움 이후 아내가 설운도에게 적어준 편지 내용으로 노래를 만들었는데, 아내가 오열하자 설운도는 “이거 장사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설운도의 대표 히트곡의 제작 비화를 고백한다. 정통 트롯이 아닌 새로운 느낌의 뉴트롯을 선보인 설운도를 향해 관계자들이 “설운도 살짝 맛이 갔다”며 혹평을 전한 사연 등 싱어송라이터 설운도의 수많은 명곡과 그 명곡 속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들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눈물의 현장이었던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때처럼, 4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잃어버린 30년’을 열창하고 깜짝 방문한 트롯 후배 가수들의 진심이 담긴 헌정 공연까지 펼쳐져 깊은 울림을 전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금, 이 순간’은 27일 목요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28일 금요일 오후 6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 28일 만에 국회 정상화됐지만…채해병 특검·방송4법 등 곳곳 ‘화약고’
- [이데일리 이도영 이수빈 기자] 여야가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며 22대 전반기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개원 28일 만에 국회가 정상화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순직 채해병 사건 관련 특검법과 국정조사, 방송4법,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등을 밀어붙이고 있어 당분간 여야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정무위원장 선거 등 8건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 18개 상임위원장 선출로 원 구성 정상화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으로 △정무위원회 윤한홍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 △국방위원회 성일종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정보위원회 신성범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 △외교통일위원회 김석기 의원을 선출했다.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이 확정되며 지난 5월30일 22대 국회 임기 시작 28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민주당이 47일 만에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며 원 구성을 매듭지은 21대 전반기 국회보다 신속한 국회 정상화다.그러나 국민의힘은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원 구성 협상에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하나도 관철하지 못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자당 의원을 앉힌 바 있다. 이후 협상에서도 민주당은 법사위·운영위를 양보하지 않았고,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는 국민의힘 제안도 거절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한 후 당내 특별위원회를 띄워 당정협의회 등으로 상임위 불참 공백을 메우려 했다. 그러나 집권여당이 국회 의사일정에 참여해 민생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확보해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약 2주 만에 상임위 보이콧을 해제했다.여야는 이날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6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선출했다. 주 의원은 283표 중 269표를 얻어 전반기 부의장에 당선됐다.◇채상병 특검·방송4법 속도전에 국회 살얼음판상임위원장과 국회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하며 22대 국회가 정상화 됐지만,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다음 달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에서 ‘정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여야가 살얼음판을 걸을 전망이다.민주당은 다음 달 2~4일 중 하루 본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국정조사,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1일 법사위 문턱을 넘어 본회의에 회부됐고, 국정조사 요구서는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정조사 요구서 보고에 따라 국회의장은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거나 관련 상임위에 회부해 조사할 위원회를 확정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해서라도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고 압박했다.방송 3법과 방통위 설치법을 합친 방송4법도 지난 25일 법사위를 통과했다. 방송 3법은 공영방송의 이사 수를 늘리고 추천권을 관련 직능단체에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방통위 설치법은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5인 중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내용이다.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도 당론으로 채택했다. 지금처럼 ‘2인 체제’로 방통위 주요 사안을 의결하는 건 위법이자 김 위원장의 직권남용이라는 판단이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소추안이 발의될 경우 그다음 열리는 첫 번째 본회의에 보고되고, 보고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친다. 탄핵안 통과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수(151명) 찬성으로, 원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민주당은 이미 발의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에 더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송 장악’, ‘동해 심해 원유·가스전 개발’ 국정조사 등 이른바 ‘2특검·4국조’(채해병 특검·국정조사 포함)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국민의힘은 상임위에 복귀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민생 현안 해결에 주력하자고 촉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상임위 활동에 들어갔지만,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는 변함없이 계속됐다”며 “이제라도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민생 입법에 매진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 민심을 받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서민금융 업그레이드…온라인플랫폼 '잇다'서 손쉽게 찾는다(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달 30일부터 서민금융 전용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 본격 운영된다. 잇다는 오프라인에서만 취급한 서민금융상품을 온라인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 최적화된 서민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접근성도 개선됐다. 여기에 고용, 복지 등 연계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지원해 취약계층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김주현(왼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 출시 및 금융·고용·복지 종합지원 방안 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27일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회의를 열고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 출시와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잇다의 특징은 이용자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오프라인은 상담사의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서민금융상품이 다양하기 탓에 이용자에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데 있어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잇다는 온라인으로 이용자 상태에 맞춘 상품을 선택에 제안할 수 있다. 금융위도 “이용자는 본인에게 딱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잇다는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민간 서민금융상품 등 은행권 서민금융상품 14개를 포함한 72개 상품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서민금융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잇다 이용자는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까지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다. 발급한 보증서로 대출실행이 가능한 금융사를 일괄 확인해 선택하고 대출받는 방식이다.아울러 고용·복지연계,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도 잇다를 통해서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 이용 전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연계 서비스를 추천한다. 예컨대 무직이거나 불안정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에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한 고용지원제도를 연계하고, 저소득자 등에게는 복지를, 연체자에게는 채무조정을 연계한다.잇다는 이용자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서민금융상품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8조원 수준이었던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크게 확대돼 지난해 말 기준 10조 7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내달 1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의 출연요율 한시 상향, 금융회사 출연금 한시 감액 등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권의 추가적인 출연금은 내년 말까지 총 1039억원 늘어날 전망이다.정부 역시 추가재정을 확보키로 했다. 올해 정부 재정은 약 1460억원 투입하며 복권기금으로 지원되는 햇살론유스 사업비(보증 재원)를 기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그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운영하면서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금융위는 이날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 확대와 불법사금융 피해자를 위한 법률지원 서비스 강화 등을 포함했다.
- 김재중 "지상파 출연 후 기쁨의 눈물…이젠 SM과 사이 좋아요"[인터뷰]
- (사진=인코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믿기지 않아요. 시간이 비해 해온 게 많이 없는 것 같단 느낌도 들고요.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새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 발매 하루 전인 25일 서울 마포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인코드)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김재중은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부터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김재중은 아쉬움을 표하는 답변을 꺼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뒤따르자 “뭔가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가지 못하지 않았나 싶고 적극적이지 못했던 활동적 처세도 많이 후회된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가장 후회되는 시기는 군입대 전이었던 20대 후반”이라면서 “살면서 가장 교만하고 오만했던 시기이자 사랑받은 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한 부족한 시기였다”고 돌아봤다.인터뷰 시작부터 솔직 담백하게 자기반성 시간을 가진 김재중. 그는 뿌듯함을 느끼는 지점은 없냐고 묻자 “미디어 노출이 적었던 시간이 길었는데, 그런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선 저에게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SNS 플랫폼이 많고 유튜브도 있는데 예전엔 그렇지 않았기에 저를 어필하기 위해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면서 “좋은 시대가 열렸으니 저 또한 잘 다양한 플랫폼들을 잘 이용해서 늦게나마 저의 활동에 목 말라있던 갈증을 해소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사진=인코드)김재중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2004년 정식 론칭한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허그’(Hug),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믿어요’, ‘라이징 선’(Rising Sun)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킨 동방신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는 톱 아이돌로 군림했다. 특히나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일본에선 K팝 그룹 최초 닛산 스타디움(약 7만석 규모) 입성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2009년 김준수, 박유천과 함께 팀과 SM을 박차고 나온 뒤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두 사람과 함께 또 다른 그룹 JYJ를 결성했는데 SM과의 긴 전속계약 분쟁, 박유천의 마약 파문 여파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김재중이 데뷔 20주년 소감을 밝히며 “시간이 비해 해온 게 많이 없는 것 같단 느낌”이라고 언급한 이유다. 김재중은 지난해 SM에서 인연을 맺었던 노현태 대표와 함께 인코드를 설립하면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인코드의 대표 아티스트이자 CSO(최고전략책임자, Chief Strategy Officer)인 김재중은 “회사를 설립한 것은 저에게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는 큰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 회사니까 당장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점도 좋다”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김재중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팬들과 대중분들이 좋게 바라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사진=인코드)4번째 정규앨범에 해당하는 컴백작 ‘플라워 가든’은 인코드 설립 후 처음으로 완성한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뜻깊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를 포함해 총 14곡을 수록했다. 14곡 중 10곡의 작사를 직접 맡은 김재중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정성스럽게 만든 앨범”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음반 구성품도 알차다. 요즘 아이돌 분들이 내는 CD처럼 만들었다”고 웃으며 “단순히 저를 만나기 위한 팬미팅 티켓 용도 같은 음반이 아닌, 소장가치 있는 음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김재중은 “사실 어제 가사지에 미세한 오타가 있다는 걸 발견해서 8만장 분량을 폐기했다. 20주년 앨범인데 스티커로 대충 가려서 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비화도 들려줬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만족도가 200%였는데, 오타를 수정해 재생산하게 되면서 300%까지 올랐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2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앨범에 걸맞게 제목 ‘플라워 가든’에는 ‘형형색색 꽃과 같은 팬들의 사랑 덕분에 비로소 빛이 날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재중은 “지난 20년간 용기와 희망, 그리고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이 앨범을 헌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인 ‘글로리어스 데이’는 ‘우리가 함께했던, 함께하고 있는 모든 날이 글로리어스 데이가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노랫말과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트랙이다. 김재중은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댄스 퍼포먼스보단 밴드와 함께하는 무대를 만드는 걸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무대를 할 때 가장 즐겁고, 제가 즐거워야 무대를 보는 분들도 즐거울 거라고 생각한다”며 “노래방에서 탬버린 하나만 있어도 신나지 않나. 밴드와 무대를 함께하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고 덧붙이며 웃어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재중은 지난달 KBS 2TV ‘편스토랑’에 출연하면서 무려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앞으로의 활발한 방송 활동을 기대케 하는 부분. 김재중은 “방송 출연 이후 정말 많은 지인 분들이 축하를 해주셨다. 어느 순간부터 삼촌 얘기를 잘 안 하던 조카들도 ‘편스토랑’ 얘기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며 “지상파는 숫자(시청률)를 떠나 볼 사람들은 다 보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사진=인코드)방송을 보며 기쁨의 눈물도 흘렸단다. 김재중은 “15년 동안 지상파에 출연하지 않아서 부모님이 마트 같은 곳에 가서 아들 자랑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며 “‘편스토랑’ 출연으로 부모님이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중은 “‘그동안 본인이 안 나가려고 했던 거 아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절대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도 꺼냈다. 더불어 그는 “아직도 누군가는 저의 지상파 출연을 막고 있을 것”이라며 “SM과는 과거를 청산하고 사이 좋게 지내는데 왜 외부에서 눈치를 보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편스토랑’ 출연이 향후 데뷔할 인코드 신인 아티스트들을 위한 행보였다는 얘기도 꺼냈다. 김재중은 “우리 아이들(연습생들)이 앞으로 방송을 나가야 할 텐데,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지상파에 못 나가는 프레임이 있는 게 싫더라”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나가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김재중은 “아이들의 꿈을 이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부모님의 마음으로, 좋은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데뷔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뉴진스분들이 흐름을 한번 크게 바꾸지 않았나. 저 또한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작자로서의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인코드)“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계속 겪고 싶어요.” 김재중은 앞으로 아티스트이자 제작자로서 이뤄가고 싶은 꿈이 많다고 재차 강조했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열정의 불씨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커진 모습이었다. 김재중은 “‘슈퍼 J(계획형)’라 내년 여름 스케줄까지 이미 꽉 차 있다”는 말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재중은 “인류가 만들어낸 숫자(나이) 안에 저를 가두고 싶지 않다. 왜 나이대에 맞게 철 좀 들라고 하면서 변화시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시간에 저를 가둘 수 없다. 하고 싶은 것들을 위해 계속해서 도전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준수와 20주년을 기념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냐는 물음에는 “공연이 되었든 팝업이 되었든 무언가는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긴 했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애매하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 '나는 솔로' 21기 전원 직업 비공개…반전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1기가 화려한 로맨스 여정을 시작했다.26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21기 솔로남녀가 바다가 아름다운 경북 울진 ‘솔로나라 21번지’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례적으로 솔로남녀 12인의 직업이 모두 ‘자기소개 타임’ 전까지 비밀에 부쳐져, 이들의 정체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솔로나라 21기’에 가장 먼저 입성한 영수는 ‘한상진 닮은꼴’의 부드러운 ‘곰’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나는 SOLO’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서 “편하게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다”고 진정성을 어필했다. 이어 “전 대한민국이 원하는 인재상이다. 남중-남고-공대-군대 대한민국에서 이보다 성실하게 살 수 없는 커리큘럼을 따라왔다”고 자신하며 진정한 짝을 만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댄디한 인상의 영호는 ‘칭찬 요정’ 수준의 입담을 발휘하는가 하면, “여사친은 아예 없다. 일탈도 단 한 번도 안했다. 전 제가 정해놓은 바운더리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모범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세련된 슈트를 입고 등장한 영식은 무려 세 개의 캐리어를 가져오는 등 ‘패셔니스타’ 면모를 발산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타일 좋고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여자, 내적으로는 똑똑한 사람을 원한다”고 구체적인 이상형을 밝혔다.등장부터 ‘상남자’ 매력을 풍긴 영철은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남미부터 아이슬란드까지 50~60개국을 여행했고 (이라크) 파병도 다녀왔다”고 결혼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혼자서도 잘 놀아서 (장가를) 못 가는 것 같다”면서, 각종 운동과 요리까지 능숙한 ‘반전 매력’을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광수는 12기 광수의 후배로, P공대 최우등 졸업, S대 대학원 출신이라는 놀라운 학력을 공개했다. 이어 “할 줄 아는 게 공부밖에 없고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 쪽 창업을 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해서 ‘일희일비’하지는 않는다. ‘나는 솔로’를 계기로 (사랑에) 몰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해나가 좋아하는 ‘귀염 밤톨상’의 상철은 “클라이밍을 1년 정도 했고, 사내 게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외모와는 다른 상남자 매력을 과시했다. 또한, “다들 상대방 조건을 많이 보지 않나. 하지만 전 수십 억 원이 있든, 직업이 뭐든, (조건은) 크게 안 와닿는다”라고 자신만의 사랑관을 밝혔다.솔로남들에 이어 매력적인 솔로녀들도 ‘솔로나라 21번지’를 찾았다. 귀여운 제주도 사투리를 쓰는 영숙은 교사인 부모님, 변호사인 오빠를 두고 여중-여고 학생회장 출신인 모범적 커리어를 자랑했다. 이어 영숙은 “남자들이 (저와) 연애하고 싶지 않고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 상무님도 (제가) 너무 아까워서 못 보낸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그러나, “별명이 여자 ‘기안84’”라고 덧붙여 단아한 미모 뒤 반전 매력을 예감케 했다. 청순한 분위기의 정숙은 ‘나는 SOLO’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왔다고 말해 3MC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전 물 같이 사는 사람이라 꽂히면 내일이라도 한국에 올 수 있다”며 “나이에 비해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맑은 기운으로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준다. 까도 까도 뭐가 나온다”라고 어필했다.뒤이어 순자는 귀여운 외모에 내숭 없는 반전 성격을 드러내며 “자기 관리를 잘하는 남자, 일에 프라이드를 가진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또한 “연애 스타일은 제가 (돈을) 더 쓰는 것 같다. 엄마 같이 많이 챙겨준다. 그런데 그만큼 저도 받고 싶다”며 퍼주고 받는 연애관을 드러냈다. 영자는 모델을 방불케하는 173cm의 큰 키와 우월한 비율로 모두의 시선을 싹쓸이했고, “(남자쪽) 키가 180cm 이상이면 좋겠는데 그런 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저보다는 똑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카리스마까지 엿보이는 화려한 외모의 옥순은 “(연애는) 많이 못했는데 성공적인 연애는 없었다”며 “장거리도 좋다. 평일에는 8시간~10시간 일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옥순은 “‘금사빠 ’인 것 같다. 제가 원하는 포인트가 느껴지는 순간, ‘내 거다’ 싶다”고 불 같은 연애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이름이 새겨진 족자를 내리다가 미끄러져 상철과 손을 잡으며 핑크빛 분위기를 풍겼다. 이어 마라톤 풀코스 완주, 비키니 대회 1등 등 건강미가 느껴지는 이색 이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할 때 에너지가 팡팡 생긴다. 친구들이 결혼 적합형 인재라고 했다”라고 결혼에 대한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솔로남녀는 ‘솔로나라 21번지’ 입성 직후 곧바로 첫인상 선택에 돌입했다. 솔로녀들이 빨간 리본이 달린 머리띠를 한 채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를 외치면 거울을 들고 온 솔로남들이 자신의 눈에 가장 예쁜 솔로녀를 비추는 방식이었다. 영수와 영식은 “귀엽고 통통한 분을 좋아한다”, “들어오자마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며 정숙에게 직행했다. ‘2표녀’가 된 정숙은 “선택을 못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영호는 옥순을 선택했고, 영철은 “처음 만났을 때 짐을 들어준 것도 인연”이라며 영자를 ‘픽’했다. 광수는 “순수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며 순자를, 상철은 현숙을 선택했다. 홀로 ‘0표녀’가 된 영숙은 “원래 고통스러울 때 웃는다. 그러려니 했다”고 덤덤히 말했다.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솔로녀들의 첫인상 선택으로 이뤄졌다. 솔로녀들이 첫인상부터 마음에 든 솔로남을 꼽아 숙소까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한 것. 그 결과 영숙-정숙-옥순이 영호를, 순자-영자-현숙이 영철을 선택해, 영호와 영철의 ‘3:3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영숙은 “시종일관 인상을 쓰고 계셨는데 그게 좋아서 선택했다”며 이야기했고, 정숙은 “인상이 제일 좋으셔서”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반대로 영철을 선택한 순자는 “덩치 있으신 분을 좋아한다”라고, 현숙은 “원래 좋아하던 스타일은 아닌데 그냥 오늘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영철은 “원래는 영자님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른 분들을 알아볼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고 미소를 지었다.4명의 ‘0표남’들은 ‘패배의식’에 젖었다. 영수는 “엄청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야 하나 싶었다”라고 민망해했다. 영식은 “표정 관리가 안됐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인데 무너지는 걸 느꼈다”며 씁쓸해 했다. 직후, 현숙은 영철의 차 조수석에 앉아 폭풍 질문을 던지며 치고나갔고, 영호는 솔로녀 3명에게 공정한 ‘탕평책 질문’을 이어가 차안 분위기를 무난하게 이끌어갔다.‘나는 솔로’는 7월 3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한다.
- “과학기술 정책 일관성 필수, 中과 윈-윈할 협력·교류 늘려야”
- 지난 8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중국 첨단기술 진단’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대미 수출액은 533억달러로 대중 수출액(526억9000만달러)를 앞질렀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아닌 미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중국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수출액에 영향을 미치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기술 자립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술 경쟁력을 키운 중국이 내수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서 한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졌다.이데일리는 중국 현지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좌담회를 열고 중국 첨단 기술 발전에 대한 대응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좌담회에는 △김기환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양자기술 부문) △김정식 베이징항공항천대 중국-프랑스 공학부 교수(수소 부문) △김종명 상하이과기대 화학과 교수(이차전지 부문·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 △서행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 △이우근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반도체 부문) △정용삼 난징농업대 수의대 교수(첨단바이오 부문) 6명(이상 이름 가나다순)이 참석했다.전문가들은 우리도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이나 보조금 등에서 일관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적 영향이 덜한 분야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한·중이 공동 이익을 이룰 수 있는 분야에서는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양국이 신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 향후 국제 표준을 세울 때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기술 발전에는 인재 양성도 필수다. 중국의 고급 인재 유치 정책인 ‘천인계획’이나 지일파(知日派)를 키울 수 있는 일본의 ‘사쿠라사이언스’ 같은 인적 교류·육성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정식 북경항공항천대 중국-프랑스 공학부 교수-중국의 첨단 기술이 발전하면 결국 세계 무대에서 한국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는 어느 정도 되는 것인가△김정식=수소에너지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해서 수소 분야의 경우 중국은 내수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면 자동으로 세계 일류가 될 것이라는 게 주류 의견이다. 워낙 생산을 많이 하고 소비도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시작부터 수출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데 수소에너지 특성상 어디에서 수소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기술이나 가격이 많이 달라진다. 수소라는 최종 제품을 만들기 위해 돈이 들어가는 과정부터 시작이 서로 다르다. 또 한국은 현재 소수 대기업만 수소에너지 개발을 하고 있어서 정부가 지원할 경우 민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표준화인데 최근 유럽연합(EU)이 주춤하는 사이 중국에서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다. 국제 기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담당하는데 현재 한국 교수가 수소에너지 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어 입지를 많이 다진 상태다.△김기환=양자 기술은 기초과학 분야여서 산업과 큰 연관은 없다. 다만 한국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투자에 굉장히 신중한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사람도 많고 자원도 많다. 많은 중국 학자들이 연구만 잘할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투자도 활발한 편이다. 양자 기술 분야에서 격차라고 말할 수 있는 건 학계에 중요한 가치의 논문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인데 중국은 대규모로 내는 편이고 한국은 상대적으로 시작하는 단계다. 실제 학계에서도 중국권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서행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미국 등 서방은 관세 인상, 수출 제한 등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한국 영향은 어떻게 보나△서행아=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미국의 블랙리스트를 살펴봤는데 중국의 웬만한 기술기업은 거의 다 들어가 있을 정도다. 여기서 중국이 대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에게도 반사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중국이 제재받지 않는 분야에서는 우리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좁은 마당, 넓은 장벽’(첨단·전략 부문만 집중 견제) 정책을 펼치는데 사실상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우리도 기술 경쟁력이 없으면 피해를 입을 것이다.△정용삼=첨단바이오 부문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미·중 갈등에서) 한국이 얻을 이익이 있는 편이다.바이오파운드리를 보면 국제협약이나 표준이 없다. 표준은 먼저 공장 지은 사람이 제정을 젱나할 수 있는데 한국이 당장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과 협업하면 공동으로 제안이 가능할 수 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해서 서방에 대응이 가능하고 우리는 중국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김기환=내가 알고 있는 중요한 중국 기관·회사들이 대부분 (미국의) 제재 대상에 들어갔다. 중국도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위축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미국의 제재가) 금방 끝날 것 같진 않다고 한다. 미국이 제재를 새로 하는 것은 그만큼 중국 기술이 미국에게 실질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기한 것은 미국 제재 때문에 사려고 했던 해외 장비를 들여오지 못했는데, 중국 내에서 괜찮은 성능의 장비를 5분의 1 정도 가격에 팔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제재에도 중국은 버텨나갈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이우근 칭화대 집적회로학과 교수-중국과의 기술 협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까. 또 우리가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익은 무엇인가△이우근=반도체는 한·중간 기술 유출이나 첨예한 부분이 많아 쉽지 않지만 ‘한국식 쌍순환’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 글로벌 밸류체인을 서방과 중국으로 나누는 것이다. 중국부터 동남아, 중동, 멀리는 아프리카까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표준화해서 시장을 양분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중요한 것은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물꼬가 터질 것이다. 다만 미국 대선이 지난 후에나 그런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다.△서행아=한·중 협력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우리가 중국을 잘 모르는 것이다. 막연한 중국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없애려면 정부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중간 협력이 가능한 기술, 일명 ‘블루존’을 만들어서 민간에게 서방의 제재를 받지 않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아마 중소기업에게도 이러한 블루존이 필요할 것 같다.△김정식=한국과 중국 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수소를 제일 많이 만들고 사용하는 나라이고, 또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좋은 파트너십이 구축된 것이다. 한국이 가진 기술 중 특화된 것이 있고 중국이 갖고 있는 수소 기술도 다양하다. 시장을 같이 보고 협력하는데 타이밍이 중요할 것 같다.△정용삼=중국 정부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을 자주 초대하는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중국에 물건 파는 이야기만 한다. 그러면 기술 협력을 원하는 중국측과 제대로 된 협상도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버리는 상황이 반복된다. 모든 기업 CEO들이 중국을 찾을 때 마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데 이는 아무도 중국 상황을 모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시장을 노리자면 기업 개인에게 맡길 수만은 없으니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인 모델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인적 인프라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정용삼 난징농업대 수의대 교수-우리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무엇일까△이우근=중국의 포괄적이고 일관적인 정책에 크게 놀랐다. 한국 반도체는 7~8년 전만 해도 반도체에 대한 정책이 제대로 없었다. 근본적인 문제를 점검한 계기가 몇 년 전 일본의 수출 제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국회 등을 보면 보면 반도체가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실제 정책엔 반영하지 않는다.대만·일본·미국은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고 하면 산업용수 대주고 길을 닦아주고 하는데 우린 대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내야 하는 게 코미디다. 우리도 중국처럼 공무원들이 과학기술 교육을 받아야 한다. 중국은 전문가들이 정책을 세우면 거기에 이견을 달지 않는다. 칭화대 총장 서기가 과학기술 원로들을 초청했는데 두시간 넘게 앉아있으면서 단 한번도 의자에 기대지 않는 모습에 놀란 적이 있다. 우리 고위 관료들도 그럴 수 있을까.△김기환=중국은 과학기술에 대해 굉장히 장기간에 걸쳐 일관된 계획을 갖고 계속해서 추진하는 시스템이다. 과학기술은 정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인데 우리나라는 정권에 따라 변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정권과 상관 없이 합의가 잘 이뤄져서 중장기로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김종명=올림픽을 보면 1등만 아니라 2등도 칭찬하라고 하는데 그게 과학기술에도 적용해야 한다. 이차전지를 보면 삼원계(한국의 주류 방식)가 최고라고 하지만 가성비는 인산철(중국의 주류 방식)이 낫다. 중국에서 보면 무수히 많은 음극재와 양극재 연구를 하고 있다. 이 말은 어디에서 무언가 또 (신기술이)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중국은 1등을 안해도 상관없다는 기조가 강하다. 그래서 꾸준히 투자를 계속한다. 우리가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2등이 뭔지 보고 중요성을 인지하고 피드백을 계속할 통로는 만들어야 한다.김종명 상해과기대 화학과 교수(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정용삼=변하지 않는 정책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 정부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을 개발 중인데 모든 사람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만류했다. 실제로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 중국에서 문책을 하지 않았다. 결국 세 번째 개발에서 매우 고무적 성과를 냈다. 중국에선 실패하는 이유만 확실하면 된다. 우리도 실패 가능성이 다분히 기술 개발에 다른 사람과 똑같은 평가 기준을 적용하면 안된다. 최근 한국도 그런 기조가 생겼다는 건 알고 있는데 분야에 따라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김정식=얼마 전 중국에서 우리나라 연료전지 1세대 교수를 만났는데 중국에서 자유롭게 연구하고 있다. ‘학부생 뽑아 2~3년 가르쳤더니 이만큼 성장했다’고 평가하더라. 민간 차원에서 교류가 많이 있어야 한다. 인터넷에 정보가 있다고 하지만 뻔하다. 직접 서로 다녀가서 보면 협력할 타이밍도 잡힐 것이다.△서행아=중국을 잘 알기 위해선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중국은 해외 연구자를 찾기 위한 천인계획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과학기술진흥기구(JST)가 아시아 학생들이 일본에서 유학하는 프로그램인 ‘사쿠라사이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지일파를 만든다. 우리도 중국 등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유학생, 한국에서 해외를 나가는 유학생을 많이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길 바란다.김기환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
- 남동협 감독 "내 삶 투영된 '핸섬가이즈', 딱 나같은 코미디 나왔다고"[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기본적인 설정은 원작에서 가져왔지만, 한국적인 느낌이 들게 개성을 붙이는 과정엔 제 삶이 많이 투영됐죠.”영화 ‘핸섬가이즈’ 남동혁 감독이 B급 감성의 호러 코미디 장르를 입봉작으로 선보이게 된 계기, 이성민·이희준 등 배우들과 촬영 비화를 털어놨다. 남동협 감독은 영화 ‘핸섬가이즈’의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는 평화로운 전원 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핸섬가이즈’는 이성민, 이희준의 재회와 두 사람의 망가지는 코미디로 일찍이 입소문을 탔던 작품이다. 지난 2010년 개봉한 미국·캐나다 합작의 슬래셔 코미디 영화 ‘터커&데일Vs이블’(감독 엘리 크레이그)를 원작으로 판권을 사들여 한국적 색채와 개성으로 리메이크했다. 지난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특히 하이브미디어코프 작품인 ‘남산의 부장들’에서 선굵은 연기를 펼쳤던 이성민, 이희준이 이번에 대환장 케미를 자랑하는 영원한 콤비, 브로맨스 호흡으로 재회해 기대감이 높다.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B급의 마이너 감성을 활용, 오컬트와 옛 코미디 영화들의 추억 요소들을 적절히 결합한 웰메이드 A급 코미디 수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쟁쟁한 신작들로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언론배급시사회 및 개봉 직후 평단과 매체, 실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입소문 열풍에 시동을 걸었다. 고자극 웃음으로 팬덤을 구축해 N차 관람, 나아가 지난해 개봉한 코미디 영화 ‘30일’ 이후 개싸라기 흥행 신드롬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동협 감독은 “영화가 개봉하길 기다려온 시간은 이 작품을 제가 먼저 포기하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했던 시간이었다”며 “수시로 편집본을 살펴보며 CG나 음악, 사운드, DI(색보정) 등 추가 작업할 부분들을 끊임없이 찾아내며 고민했다. 워낙 남다르고 색다른 영화라 저뿐만 아닌 스태프들도 애정이 많이 가져주셨다. 그런 의미에서 전 굉장히 복받은 감독”이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핸섬가이즈’의 원작은 B급 고어 코미디 장르의 신기원을 열어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았던 작품인 만큼 이를 리메이크한 ‘핸섬가이즈’를 향한 기대와 관심도 높았다. 국내에서 코미디는 상업적 흥행이 좀처럼 쉽지 않은 장르로 여겨져왔다. 남동협 감독은 원작이 있고, 심리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미디 장르를 입봉작으로 택한 계기를 묻자 “원작 자체가 매력있고 재미있는 작품인데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한 편”이라며 “다만 원작의 미국적 색채가 강해 리메이크를 결정하고부턴 한국의 상업영화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정서적으로 상충되는 부분들이 많았었다. 좀 더 한국 관객들에게 오락적,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원작엔 없는 오컬트 호러 장르를 적절히 가미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작품이 탄생했다. 남 감독은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하고 싶어했다. 기본적으로 로맨스, 호러, 액션 등에 구애받지 않고 코미디가 기반이 되는 작품들을 어릴 적부터 좋아했다”며 “각색 과정에서 오컬트를 가미하기로 한 뒤로는 코미디 못지 않게 호러와 스릴러 장르의 미덕도 충실히 표현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코미디 외 호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도 실망끼치지 않게 신경을 써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각색 과정을 털어놨다. 원작이 갖고 있던 슬래셔적 색깔도 잃지 않으려 했다. 남 감독은 “영화를 본 뒤 관객들이 불편하거나 불쾌한 감정이 들기 바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들 등은 나름 원래의 장르에 충실하고 싶었다”며 “불편하지 않은 톤과 원래 장르적 색깔 양쪽의 니즈를 충족하는 과정이었다. 관객들을 웃기되, 우스꽝스럽게 보이면 안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VIP 시사회에서 가까운 지인들이 작품을 많이 봐주셨다. 욕 같기도 하지만 가장 기분 좋았던 반응은 ‘딱 너같은 영화가 나왔다’는 피드백이었다. 주인공인 상구와 재필 자체가 나의 습관과 삶을 많이 함축한 캐릭터”라며 “나 역시 아직 40대 독거 노총각에, 주변에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감독을 했거나 여전히 준비 중인 형 동생들이 많이 있다. 힘들게 영화 감독의 꿈을 꾸며 서로 용기를 북돋고 위로했던 이들과의 관계에 기인한 지점들이 많이 녹아있다”고 고백했다. 관객들의 심리적 잣대가 유독 높아 흥행이 쉽지 않은 코미디를 연출하고 싶어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미디만의 매력을 느꼈다. 그간 여러 코미디 영화들이 나왔지만, 특색있는 호러 느낌의 코미디는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며 “그만큼 제작이 확정되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도 털어놨다. 남 감독은 “이성민, 이희준 배우는 평소 ‘핸섬가이즈’ 외에도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의 범위가 많으신 분들인데도 모험을 감수하신 건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갈망도 있으셨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보시고도 하고 싶은 마음이 확 드셨다고 알고 있다. 그만큼 촬영 당시 저희끼리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걸 최대한 잘 만들어야 한다는 남다른 사명감들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웃어주셨던 상구의 대사 ‘학생 아직 살아있었군요!’의 톤도 희준 씨가 만들어주셨다. 이성민 선배와 이희준, 박지환, 이규형 배우 모두 본인들이 먼저 준비를 많이 해주셨다”며 “애정없인 참여가 힘든 작품인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핸섬가이즈’는 지난 26일 개봉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 돌아온 예능신 3대장… 흥행신화 다시 쓸까
- 왼쪽부터 김태호 PD, 나영석 PD, 정종연 PD(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하는 ‘국민 예능’이 사라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등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세대 간 문화가 달라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이 가운데 김태호, 나영석, 정종연 PD가 나란히 안방으로 복귀한다. 스타 PD의 영향력이 불 꺼진 안방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지 세 사람의 어깨가 무겁다.◇김태호·나영석·정종연이 택한 ‘아는 맛’종영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이라는 새 프로그램을 내놨다. ‘무한도전’ 특집 ‘타인의 삶’으로 시작된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스타 PD 김태호의 신작이라는 기대와 배우 박보검, 지창욱, 염혜란, 덱스, 개그맨 박명수, 방송인 홍진경, 댄서 가비 등 초호화 출연진의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세계 반대편의, 전혀 다른 인물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배우로, 개그맨으로 유명인의 삶을 살았던 출연진의 새로운 삶 속 모습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1박 2일’로 시작해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 등을 성공시킨 나영석 PD는 더 잘 아는 맛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선보였던 ‘서진이네’의 시즌2를 준비했다. ‘서진이네’ 시리즈는 사장이 된 이서진과 직원들이 해외에서 한식당을 열고 장사하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멕시코에서 아이슬란드로 옮겨 가게 문을 연다. 메뉴도 분식에서 곰탕으로 바뀌었고 시즌1에서 함께한 뷔가 입대로 자리를 비우고 고민시가 새롭게 합류했다.두뇌 서바이벌의 강자 정종연 PD도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복귀했다. 정 PD의 새 프로그램인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터 추리 예능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됐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으로 쌓은 마니아층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포스터‘서진이네2’ 포스터‘미스터리 수사단’ 포스터◇플랫폼·취향 다변화… “스타PD 개념 달라져야”김태호 PD의 ‘무한도전’은 시청률 28%를 돌파하며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축구선수 앙리, 배우 잭 블랙, 농구선수 스테판커리 등 수많은 글로벌 스타가 출연하며 국내 예능계에 한 획을 그었다. 나영석 PD가 기획하고 연출한 ‘1박 2일’은 21세기 최초로 평균 시청률 40%를 돌파하는 등 예능계에 새 역사를 썼다. 그가 떠난 현재까지도 17년째 KBS 간판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6%대로 떨어졌다.최근 예능계의 환경이 바뀌면서 초래된 결과다. OTT,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며 예능 시청 경로가 다양해졌고, 세대별로 공감하는 웃음이 달라지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국민 예능’을 만들기는 어려워졌다. 시청률도 10%를 넘기 힘든 상황이다.스타 PD로 불린 세 사람도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김태호 PD의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는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지만 시청률은 1~2%에 그쳤다. 나영석 PD의 ‘지락이의 뛰뛰빵빵’도 2%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정종연 PD의 ‘데블스 플랜’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만큼 해외의 조명을 받았으나 호불호가 나뉘었다.관련 업계에서는 환경이 달라진 만큼 스타 PD의 활약이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플랫폼, 취향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이 과거처럼 빅히트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라며 “예능 업계에서는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지만, 그건 옛날식의 시청을 하는 세대 덕분이지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환경이 바뀐 만큼 스타 PD의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 평론가는 “시청률 대박의 국민 예능을 만드는 PD가 아니라, 한 장르의 톱인 PD가 스타 PD인 것”이라며 “PD들도 분명한 자기 색깔이나 영역을 구축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성공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내다봤다.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흥행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예능국의 고민이다. 한 예능 관계자는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흥행 예능을 만들기 힘든 만큼, 여러 아이템으로 다양한 도전을 하게 된다”며 “그러다가 반응이 좋은 IP(지식재산권)는 확장해 시즌제로 이어가고 있다. 시즌제 예능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