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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7월1~6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7월1~6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7월1~6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더 헤이 아담스호텔에서 열린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 반도체 포럼에서 개회사하고 있다.◇주요일정△7월1일(월)10:00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장관, 롯데H)14:00 소상공인 에너지효율설비 현장방문(장관, 구로)09:40 알뜰주유소 현장방문(2차관, 경기도 안양)△7월2일(화)*본부장 국외출장(인도네시아/7.2~7.3)14:00 베트남 총리회담(장관, 서울청사)10:00 조선소 현장방문(1차관, 거제)14:00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1차관, 부산)14:00 2024 무역구제 서울국제포럼(2차관, 코엑스)△7월3일(수)14:00 국회 대정부질문(장관)11:00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착공식 (1차관, 인천)14:30 남동 국가산단 현장 안전점검(1차관, 인천)10:00 SMR 얼라이언스 창립 1주년 총회(2차관, 플라자H)14:00 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2차관, 코리아나H)△7월4일(목)09:30 K그리드 수출현장 방문(장관, 분당)14:00 전기위 위촉장 수여(장관, 대한상의)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7월5일(금)10:00 국회 개원식◇보도계획△6월30일(일)11:00 국내외 무역구제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11:00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부장 생태계조성△7월1일(월)10:00 베트남 총리 방한 계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대한상의 공동)06:00 유류세 일부환원 시행일, 알뜰주유소 현장 방문하여 석유가격 안정 당부 11:00 2024년 6월 수출입동향14:00 히트펌프로 에너지효율 개선한 소상공인 현장방문11:00 제3회 시멘트의 날 기념식 개최(시멘트협회 공동)△7월2일(화)06:00 제4차 한-EU 디지털 통상협정 협상11:00 K-조선 초격차 VISION 2040 발표11:00 글로벌 저성장 시대, 무역구제 정책 방향 논의11:00 세계일류상품 인증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세요(코트라 공동)△7월3일(수)06:00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바이오제조 초격차 역량 확보06:00 SMR 얼라이언스 1주년 총회 열려11:00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가속화(현대차 별도)10:20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보이지 않는 기술들의 향연(과기부 공동)11:00 정부, 지자체와 함께 산단태양광 보급 나선다11:00 산업단지 장마철 풍수해 및 안전사고 대비 철저△7월4일(목)09:30 전력기자재 수출 현장방문, K-그리드 수출 지원체계 전격 가동06:00 하반기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상황 점검11:00 국가핵심기술 총 31개 기술 재정비△7월5일(금)06:00 전문무역상사 제도 10주년, 외연 확대와 제도 고도화 추진한다11:00 산업부, 투자 현장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11:00 안정적 계통운영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전력망 적기 건설방안 논의11:00 콜드체인(저온유통) 분야 국제표준화 추진
2024.06.29 I 김형욱 기자
상법·상속세·금투세 윤곽 나왔다…7월 격돌
  • 상법·상속세·금투세 윤곽 나왔다…7월 격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는 7월 초에 ‘하반기 정책이 각각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하는데요. 내주에는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주제로 올 하반기에 주목할 만한 정책들이 주요하게 보도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발 먼저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 증권 정책이슈 포인트’ 주제로 준비해 봤습니다. 사실 이번 주에는 자본시장 정책 관련해 주목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국회 정무위원장이 윤한홍 의원이 임명됐고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 개정 2차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원장은 향후 자본시장 관련 이슈를 상법, 상속세, 배당소득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라며 지금이 관련 논의를 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뒷담화에서는 최근 1주일 새 있었던 주요 정책 이슈를 총정리하면서, 7월 말 세법 개정안 발표를 비롯해 앞으로 주목되는 정책 이슈를 예측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19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요, 자본시장 관련 정책 논의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우선 국회 정무위원장이 정해졌으니, 정무위가 가동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7곳을 받기로 하면서 국회 원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는데요. 여야 위원도 중요하지만, 자본시장 안건 처리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정무위원장이 누가 되는지도 중요하거든요. 정무위가 권익위원회 이슈 때문에 정치 공방으로 시끄러울 수 있는데, 그럼에도 자본시장 법안 이슈가 많아서 중요합니다. 그리고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임명되면서 자본시장 법안 처리에 긍정적 신호가 켜졌다고 봅니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게 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3선)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윤한홍 정무위원장 선임이 긍정적 신호? 왜?△윤한홍 의원이 정무위원장이 된 점이 주목됩니다. 윤 의원이 21대 국회 때 재선 의원으로 여당 간사를 맡았거든요. 작년에 통화도 많이 했는데, 윤 의원이 어떤 스타일인지 두 가지 에피소드를 얘기할게요. 작년 10월17일 국회 정무위 국감 때인데요. 윤 의원이 당시 여당 간사였는데, 여당 간사면 발언 무게감이 크거든요. 그런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 작년 10월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감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이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이에 대해 윤 의원이 근데 윤 의원이 금융위를 겨냥해 공무원들이 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윤 의원은 “‘외국도 그렇다’, ‘다른 나라도 그렇다’는 공무원 근성의 답변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기울어진 운동장이구나, 정부는 기관·외국 편’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 자세부터 바꿔달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있고 형평성이 있다고 느낄 수 있게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하나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올해 총선 선거 운동 때인데 윤 의원이 지역구 다니면서 인사 하고 정말 바쁘게 다니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선거구는 ‘3당 합당’ 이후부터 보수 정당 후보들이 내리 당선되는 ‘보수텃밭’이고, 윤 의원이 이곳에서 이번 총선 전까지 내리 재선을 했던 곳인데, 제가 올해 4월 총선 전에 “이미 당선된 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재선, 3선 했다고 방심했다간 바로 날라간다”며 바닥 민심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본시장 관련 주요 쟁점들이 1400만 투자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잖아요. 민심에 민감한 윤 의원이 이같은 이슈를 무시하고 않고 관련 안건으로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러면 어떤 안건부터 논의될까요?△몇몇 정책 쟁점이 있는데 상법 개정 논의가 우선 주목됩니다. 왜냐면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금 가장 꽂혀 있는 주제가 상법 개정이거든요. 상법 개정 논의 과정을 보면, 첫 발언이 어디서 나왔냐면 지난달 16일 뉴욕 투자설명회(IR)이었습니다. 이 원장은 뉴욕IR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국회가 정식 출범되기 전 지배구조 개선정책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뉴욕IR에 금감원 출입기자 14명이 동행했거든요. 이처럼 얘기하니까 기자들이 이를 강조해서 썼고, 국내에서도 이 내용을 받아서 여러 곳에서 썼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기업들이 발칵 뒤집혔어요. 지난달 16일 이후부터 이달까지 쭉 보면 상법 개정 관련 반발하는 기획보도들이 꽤 많아졌어요. 대한상의는 6월12일 국내 153개 상장사 설문조사를 발표했고 이게 <대한상의 “상장사 절반, 상법 개정 시 M&A에 부정적”> 이런 보도가 잇따라 보도됐습니다. 그러자 이 원장은 6월14일 금요일에 갑자기 브리핑을 했습니다. 여기서 이 원장은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우려하는 배임죄를 없애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그럼에도 기업들 우려는 계속 됐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8개 경제단체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 계획에 반대하는 건의서를 이번주 월요일(24일) 정부와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난 수요일(26일) 이복현 원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이 됐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 참석해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익이 균형 있게 보호된다는 믿음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수요일 관련 얘기를 했지요? 센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소문난 잔치에 먹어볼 것 없다’는 말처럼, 이 원장이 지난 수요일에는 톤다운 해서 얘기를 했는데요.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톤다운을 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는데요, 사실 기자들이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지난 12일에 이복현 원장이 상법 개정 토론회에 참석했고요, 지난 26일 2차로 참석했는데. 이복현 원장이 어제 10시부터 12시까지 토론회 내내 참석했고,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에서 뭔가 진전된 얘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했는데 센 얘기는 없었습니다. 다만 상법 개정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하는 뉘앙스를 내보였는데요. 이 원장은 “한국적 기업지배구조는 경제개발 시기의 압축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으로도 평가받지만,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지금은 역설적으로 자본시장 선진화의 걸림돌로 지목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모든 주주들이 합당한 대우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기업지배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원장은 “금년 하반기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건설적 대안을 마련할 최적의 시기”라며 “이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앞으로 학계, 경제계, 시장전문가,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논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법 개정이 정말 될 수 있을까요?△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상법이 아닌 자본시장법 특례 규정을 개정해 단계적 확대 방안도 되는데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를 상장사에 먼저 적용하고 이후 비상장사까지 단계적으로 넓히겠다는 것인데요. 상법 개정은 법무부가 지난 번에 ‘불가’로 선을 그은 바 있잖아요. 그래서 자본시장법은 금융위 소관이고, 관련 상임위도 윤한홍 위원장이 주재하는 정무위입니다. 따라서 상법 개정보다는 처리가 수월할 수 있죠.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선 상법의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을 이왕 적용하려면 상장사와 비상장사 구분 없이 한꺼번에 하자고 털어버리자는 의견도 여전히 있고요.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면 상장을 피하는 관행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 대신 자본시장법 특례 규정을 통해 상장사부터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먼저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상법 개정이든 자본시장법 개정이든 개정안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베팅을 하자면, 일반 투자들이 ‘개미들 피눈물’이라며 물적 분할 후 쪼개기 상장으로 인한 손해가 막심했잖아요. 따라서 상법 개정 논의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고, 결론이 상법 개정이 아니더라도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나 ‘모든 주주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도록 주주친화적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어떻게든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충돌하더라도 1400만 투자자들이 관련된 자본시장 정책에서는 비슷한 경로를 갈 가능성이 있다. (사진=대통령실)-왜 그런 전망?△대통령실, 정부, 여당, 야당 모두 관련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데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건 당시 수사팀장은 윤 대통령, 공소장을 쓴 검사는 이복현 원장이었습니다. 당시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삼성물산과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의무를 위배했다”고 썼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원장이 검사 시절에 기업 범죄를 많이 수사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가 주주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국민의힘이 오는 7월23일 여는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출사표를 냈잖아요. 한 전 비대위원장 역시 검찰 재직 시절에 기업 관련 수사 경험이 많거든요. 따라서 상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습니다’라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공약에는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기업 인수·합병, 물적분할 과정 등에서 대주주의 탈법과 소액주주에 대한 차별을 시정해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 했습니다. 앞서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 의원과 박주민 의원이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잖아요. 그런데 정준호 의원실에 이용우 의원실 출신 보좌관이 일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정 의원실에서 상법 개정 관련 실무를 잘 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 여당이 상법 개정을 안 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번에는 상법 개정에 나설 수 있어 이 논의 과정도 주목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소액주주의 이익을 책임 있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개정 역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상법 개정 이외에 자본시장 관련 세법 논의도 주목되지요?△그렇습니다. 어제 이 원장이 기자들과 만나서 올 하반기에 논의될 자본시장 이슈를 상속세, 배당세, 금투세라고 얘기했습니다. 우선 상속세의 경우 이 원장은 “상속세 과표나 세율이 오랜 기간 억눌려져 국민의 상당수가 몇 년 이내에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이러한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밸류업 안 되는 이유로 상속세가 거론되고 있기도 하지만, 속내를 보면 40~50대 표심 잡기와도 관련돼 있는데요. 과거에는 상속세가 ‘슈퍼 리치’에만 해당하는 거라고 생각됐는데, 서울의 아파트 값이 꽤 많이 올라서 이제는 중산층이 아파트 한 채를 자녀에게 물려줘도 상속세 부담이 꽤 크다는 게 여당 판단입니다. 그래서 여권에선 상속세 이슈를 제기하는 게 해볼 만하다는 생각인데요. 종부세 완화나 폐지 얘기가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고요. 그럼에도 저는 상속세 세율까지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생각되는데요. 여전히 부자감세 논란이 있어서입니다. 상속세 과세 대상자 수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2023년 기준 1만9944명(국세통계연보)에 불과하거든요. 그리고 가계 살림살이가 녹록지 않기 때문인데요. 통계청이 매분기 내는 가계동향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 소득이 급감한 셈인데요. 당장 먹고 살기가 힘든 상황인데 상속세 깎아준다고 하면 이에 공감하는 여론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 참석해 “개편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세법개정안에 최고세율 부분도 포함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괄공제 상향, 과세표준(과표) 상향, 최고세율 인하, 최대주주 할증 페지, 가업상속공제 확대, 유산취득세로의 전환 중에서 공제 한도를 완화하는 미세 조정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27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5일 하루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97%, 유선전화 3%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조사)에 따르면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와 관련해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사진=리얼미터)-배당소득세는 어떻게 될까요?△배당소득세를 경감하는 내용은 처리될 것으로 보는데요. 밸류업 인센티브로 제시된 내용을 보면 크게 두 갈래이거든요. 1)주주환원 많이 한 기업에게 인센티브로 법인세 깎아주기 2)주주의 배당소득세 세율 낮춰주기. 법인세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 12월23일 법인세를 구간별로 1%포인트씩 인하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이 처리됐거든요. 이미 법인세를 낮췄는데 현 정에서 또 낮추기 힘들 것 같고요. 수출이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째 증가세이고 올해 경제성장률도 최대 2.6%까지 전망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 깎아주기 쉽지 않을 듯하고요.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도 있고요. 다만 주주들의 배당소득세를 낮추는 건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거니까 어느 정도 낮추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지난 월요일 조세재정연구원이 ‘밸류업 세제지원 공청회’를 열었는데, 배당소득세 완전 분리과세, 행동주의 펀드투자자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 등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이 금투세도 언급했는데 금투세 전망은?△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서울청사에서 백브리핑을 했는데 “금투세를 통해 증시와 주식시장이 패닉 상태에 들어가면 1400만 (투자자) 전체가 힘들어진다”며 “폐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1월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하고, 1400만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폐지를 촉구했잖아요. 한 총리 발언은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달 윤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다음 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기재부 2차관 출신이면서 기재위원에 내정된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2020년에 여야 간 어렵게 합의해서 준비와 유예기간을 거쳐 이제야 시행하려는 것”이라며 “일단 금투세를 시행하면서 미비점이 발생하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여야는 7월에 상임위가 열리면 금투세 폐지와 내년 1월 원안 시행을 놓고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논의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있으면 다음 뒷담화에서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29 I 최훈길 기자
자식 다섯 낳아 두 명 죽여...냉장고에 보관, 비정母
  • 자식 다섯 낳아 두 명 죽여...냉장고에 보관, 비정母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2023년 6월 29일 자식 다섯 중 두 명을 낳자마자 죽여 냉장고에 유기한 엄마에 ‘영아살인죄’가 아닌 ‘살인죄’가 적용됐다. 영아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수년간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로 구속된 친모 고모씨가 30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형법 251조 영아살해는 직계존속이 치욕을 은폐하기 위해, 혹은 양육할 수 없다고 예상하거나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해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를 살해한 때에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비교적 최근인 2022년 1월 전북 전주시 자택에서 출산한 아기를 화장실 변기 물에 약 30분간 방치해 살해한 20대 여성은 영아살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그러나 30대 친모 A씨의 범행 양태를 보면, 분만 직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의 산모가 걱정이나 공포, 두려움 속에서 아기를 죽인 통상의 영아살해 사건과 매우 달랐다.A씨는 2018년 11월 군포시의 한 병원에서 넷째이자 첫 번째 살해 피해자인 딸을 출산했다.이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등 의료 조치를 받고 출산 후 수 시간이 지나 퇴원하면서 아기를 데리고 나와 집으로 갔다.A씨는 집에서 고민하다가 생후 1일이 된 딸을 목 졸라 살해했다.이어 아기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유기했다.출산, 분만 후 안정, 퇴원, 귀가까지, 딸을 낳은 뒤 한참이 지난 후에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듬해 11월에는 두 번째 피해자인 남아를 병원에서 낳고 병원 인근 주차장에서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사진=게티 이미지)A씨에게는 12살 딸과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가 있는 상태다. 이미 자녀가 세 명이나 있는 데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 남편 B씨와 사이에 또 아이가 생기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이번에도 그 시신을 냉장고에 넣었고, 이후 경찰에 적발될 때까지 자기 손으로 살해한 넷째 자녀(1차 범행)와 다섯째 자녀(2차 범행)의 시신을 보관해 왔다.A씨에게 감경 요소가 있는 ‘영아살해죄’가 적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조계 등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경찰은 내부 회의를 거쳐 A씨가 ▲분만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상태에서 살해해 ‘분만 직후’라고 보기 어렵고 ▲경제적으로 키울 수 없을 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해 살인죄로 변경했다.A씨는 사건을 저지른 2018~2019년을 포함해 총 3년간 무직이었으나, 남편 B씨가 회사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아예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A씨가 경찰에 적발될 당시 살고 있던 수원시 장안구 아파트는 A씨의 시아버지, 즉 B씨 아버지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 부부는 지난해 말 이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만약 이들 부부가 일정 금액의 보증금 및 월세를 부담했다고 하더라도, 집 자체가 가족의 소유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연 A씨가 자신이 낳은 아기를 둘이나 살해해야 할 정도로 곤궁한 상태였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지방자치단체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으로 등록된 사실 또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사건은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사를 한 감사원이 출산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당국에 통보하면서 드러났다.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냉장고 속 검정 비닐 안에 있던 영아 시신 2구를 발견했다.남편 B씨는 A씨의 범행을 몰랐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B씨는 “아내가 임신한 사실은 알았지만 낙태했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도 자신이 임신을 하더라도 “외적으로 구분이 잘 안 된다”고 진술했으며, 산부인과 입퇴원 역시 홀로 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1심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고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며 반성문 64건을 제출하는 등 감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2심 재판부 역시 징역 8년을 선고했다.
2024.06.29 I 홍수현 기자
(영상)박용찬 "'애완견 발언' 이재명 언론관 매우 위험"
  • (영상)박용찬 "'애완견 발언' 이재명 언론관 매우 위험"[신율의 이슈메이커]
  •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최고위원 후보)이 지난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잘못된 언론관을 지니고 있다고 비난했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위원장은 2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언론은 곧 민심이다. 국민을 대하듯 언론을 대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은 무척 위험하다”며 “이 발언은 오히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등에)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2017년 12월 최승호 전 MBC 사장이 취임한 이후 ‘조명창고’에서 근무를 강요받았다. 박 위원장은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정계에 입문한 후에는 5년 동안 당 대변인을 맡아 국민의힘 입으로 일하면서, 야당 텃밭인 영등포에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박 위원장은 7·23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당이 잃어버린 기본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박용찬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서 △최고위원 출마 공약 △전당대회 흥행 여부 및 당대표 선거 전망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대표 후보들의 당정론 △이재명, 조국 대표 등 중심 정치권 팬덤현상 △총선 패배 원인 등에 대해 말했다.○녹화일 : 2024년 6월 24일(월)○방영일 : 2024년 6월 28일(금)○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최고위원 후보)▷신율: 요새 국민의힘 굉장히 시끄러운데 근데 시끌시끌해야 주목되니까요.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흥행은 민주당보다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얘기가 많죠?▶박용찬: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요. 시작부터 굉장히 들썩들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모처럼 우리 당이 다시 살아나는 그런 원기 왕성한 그런 분위기라서 한번 기대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이혜라: 이렇게 에너지 있는 분위기는 좋은데. 국민들의 시선이요. 사실 저쪽을 바라보면 한 명을 중심으로 너무 빽빽해서 문제. 이쪽을 보면 시작 전부터 너무 내부부터 격화해 이런 시선도 있거든요.▶박용찬: 제대로 보신 거고요. 흥행도 좋고 분위기가 들썩들썩하는 그런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 당의 미래를 밝히는 그런 축제가 돼야 되는데. 혹시 계파 싸움이 극도의 분열로 이어져서 나중에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오랜 역사를 가진 국민의힘이 자동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내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저희가 녹화일(24일) 기준으로 어제 당권 주자들 연이어서 출마 선언을 했거든요. 근데 두 가지로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하나는 채상병 특검법. 그리고 두 번째는 당정 관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이렇게 축약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당정관계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은 나랑 공감대가 좀 있었다, 이 부분을 여쭤보고 싶어요.▶박용찬: 당정 관계는 지금 출마한 네 분이 색깔도 다르고 노선이 다 다른 건 사실이에요. 나경원 후보는 나는 자유로운 존재다. 눈치 볼 것도 없고, 각을 세울 것도 없다. 또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과 돈독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또 한동훈 전 위원장은 수평적 당정관계를 여러 차례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윤상현 후보는 할 이야기를 하겠다.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나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당정관계는 서로 접근 방법이 다를 뿐이지 결국 당과 정이 한마음 한 뜻으로 가야 된다. 서로 소통하면서 가야 된다. 지금 국회가 범야권이 192석 아닙니까. 지금 우리가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 원희룡 후보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러다가 다 죽는다. 그런 위기감은 네 후보 모두 똑같이 가지고 있어요. 다만 대통령과의 관계,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방법론, 노선에서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 사실 당정이 결국 같이 굴러가야 된다. 우리가 한 배를 타고 있는 그러한 존재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이혜라: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 해보자면 수렴하는 결과는 똑같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셨어요. 근데 지금 타 당권주자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두고 갈등을 더 격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박용찬: 그건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여러 가지 상황이 한동훈 후보가 현재 1위로 알려지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뒤따르는, 후보들이 충분히 검증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상황에서 나오는.▷이혜라: 견제구다. ▶박용찬: 예.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신율: 근데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그쪽은 또대명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또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뜻인데.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야권을 바라볼 때요. 특이한 현상인 것 같아요.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그리고 조국혁신당은 이름에도 조국이 들어가듯이 조국 대표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고. 그리고 개혁신당은 그때 타 라디오 방송에서 허은아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우리는 이준석 당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즉 야당 3당 모두가 특정인 중심 정당이 돼버렸어요. 이게 삼김시대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혹시 이렇게 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이런 식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요.▶박용찬: 팬덤 현상이 초래한 이례적인 현상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떤 특정 인물에 대한 집중적인 선호. 그게 팬덤 현상으로 나타났고, 그 팬덤 현상이 지금 우리 정당 구조를 1인 지배체제로 몰아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팬덤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많으니까. 그런 것들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될까요?▶박용찬: 상당히 영향을 미치죠. 지난 총선에서 팬덤현상이 우리가 패배한 원인 중의 하나로 작동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그렇게 뜰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런데 조국혁신당이 어마어마한 기세로 바람을 몰아붙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고요. 예상치 못한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팬덤의 바람. 그게 새로운 현상으로 지금 자리 잡고 있고 저희 당에서도 한동훈 현 후보 같은 경우에 나름대로 상당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치권에 불고 있는 사람 중심 체제. 이게 과연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1인 지배체제. 사람 중심의 정당 체제가 지금 자리 잡고 있고 계속 굴러가고 있다. 그렇게 보시면 정확한 거겠죠.▷이혜라: 그럼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에서 지지율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이 시류를 타야 됩니까?▶박용찬: 글쎄요.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또 이준석, 한동훈 후보와는 다른 차원에서 우리가 이제 바라봐야 되고요.▷이혜라: 그러니까 무언가 말을 할 때 이전과 달리 조금 더 우호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든가. 그런 부분에서 여쭤보게 된 겁니다. 국민들이 어려운 시선을 느끼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요.▶박용찬: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한 것도 정권심판론이 결정적이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엄청나게 지금 깊을 것이고.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일해야 될 사람이 누구인가. 한 달 뒤면 결정이 되겠지만. 앞으로 3년이 남아 있습니다. 3년이면 상당히 긴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은 국민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지금 이혜라 기자가 얘기했던 것이 여론에 대한 반응성 문제도 포함이 되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한동훈 전 위원장,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을 얘기를 하거나 이러한 것들도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굉장히 민감하다는 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다른 후보들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특히 한동훈 전 위원장은 좀 더 그런 것 같은데. 제가 궁금한 거는 반응성을 그렇게 강조했는데 그 반응성이 총선 때는 제대로 안 먹혔나 이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총선을 직접 뛰어보셨던 측면에서 볼 때에 이번 총선에서 패배의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박용찬: 제가 현장에서 아주 절박하게 느꼈던 게 우리가 우리 우군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 그 점을 현장에서 아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그런 얘기 자주 하는데요. 우리 국민의힘이 군심과 의심을 잃어버렸다. 정말 거대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군심을 잃어버렸다. 저희 지역구에 신길 7동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해군 출신, 공군 출신. 원래 거기가 해군 본부하고 공군 부대가 있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수만 명의 군 출신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 지역이 저희 국민의힘에 굉장히 유리한 지역인데 (이번에)거기서 우리가 그다지 큰 승리를 거두지 못했어요. 그리고 2020년 총선 때는 해병대전우회 영등포지부가 저희 선거캠프에 와서 플랜카드를 직접 가져와서 박용찬 후보 지지 선언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는 저희 선거 캠프에 오지 않더라고요. 간접적으로 알아봤더니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어렵다. 그런 반응을 보였고요.또 하나 말씀드린 의심. 이건 결정타였습니다. 그건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의사 그룹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확실하게 등을 돌렸다. 그래서 저희 지역의 여의도는 의사 출신들, 또 현역 의사들이 굉장히 많이 거주하고 계신데 제가 현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순간들이 많았고요. 그래서 선거 때는 예민한 문제를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는 점을 이번에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이혜라: 선거 막판에 말씀하신 그런 이슈들이 많이 쏠렸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을 체감하셨던 모양이에요.▷신율: 가슴에 확 들어와요. 전당대회로 다시 돌아와서. 친윤, 비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친윤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누구든 결선에 올라가라. 한동훈 전 위원장과 대척점에 있는 어떤 한 사람이 결선에 올라가면 그 사람한테 힘을 우리가 많이 보태면 된다. 친윤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결선투표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친윤의 전략이 먹히느냐 안 먹히느냐 이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결선투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박용찬: 저는 한 70%. 결국 결선으로 갈 것이다. 당초 한동훈, 나경원의 1대 1 대결 구도였다면 아마 1차에서 결판이 났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윤상현 의원도 들어오셨고, 원희룡 전 장관께서도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4파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팬덤이 있지만 나머지 세 분은 우리 정당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조직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선거다. 왜냐하면 당원 80%에 국민 여론조사 20% 아니겠습니까. 사실상 책임당원들이 승부를 결정짓는 그러한 선거 구도라고 할 수 있는데. 조직력에 있어서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후보 만만치 않습니다. 나름대로 일정 비율의 득표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1등 주자가 50%를 1차에서 넘기기 쉬울까했을 때, 2차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신율: 지금 조직 말씀하셨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항상 얘기하는 게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관련한, 예를 들면 지구당 문제가 그렇고요. 어제는 사무실을 제공 해야 된다는 이 얘기를 계속하는데. 원외 당협위원장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솔깃할 거고 그런 의미에서 당의 조직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 그런 걸 또 타깃팅해서 한 발언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런 분석이 맞을까요?▶박용찬: 지금 날카롭고 예리한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이점이 있다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 현재 우리 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몇 명입니까. 108명 아닙니까. 그런데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수가 160여 명입니다. 상당한 규모죠. 현역보다 훨씬 더 많죠. 거기다가 더 주목할 대목은 이번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조직화돼 있고 세력화돼 있어요. 오는 27일인가에 저희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를 뽑습니다. 그리고 첫목회라든지 성찰과 각오라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별도의 모임이 결성돼 있고요. 그래서 어제도 성찰과 각오라는 워크숍이 열렸는데 후보 네 분이 전부 다 남양주시에 있는 워크숍 행사장에 다 오셨어요. 그래서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고 본인의 정견을 발표하고. 심지어 밤 10시 식사까지도 같이 하는 상당히 특별한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움직임과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이혜라: 원 구성이요. 한 산을 잘 넘어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박용찬: 지난 한 달여간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었는데요. 국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선거 참패의 대가가 이렇게 참담하고 혹독하구나. 그러한 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주인가요. 국회 법사위에서 입법청문회에서 우리 국방부 장관 출신 그리고 현역 장성 출신 인사들이. 정청래 위원장인가요. 인격적인 모독을 당하고, 10분간 퇴장당하고. 한 다리에 올리고 두 손 들고 서 있어라. 박지원 의원이 그런 조롱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광경을 지켜보면서 참혹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고요. 저렇게까지 인격적인 모독을 과연 했어야 했는지. 물론 증인 선서를 안 한 부분은 우리 대한민국 장성 출신으로서 기개 있는 모습은 아니겠죠. 그러나 그렇게까지 인격적인 모독을 줬어야 했느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신율: 그러니까 그런 게 계기가 돼서 그냥 받자. 그러고 받았다. 이 말씀이시잖아요.▶박용찬: 꼭 그것만 가지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입법청문회장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부분. 이 부분이 굉장히 컸다고 봅니다. 그래서 들판에 가서 싸우기 어렵다면 국회 안에 들어가서 직접 싸우자, 그런 불가피한 선택을 내린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신율: 누가 그러더라고요. 그런 현상 보고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다. 이런 얘기하는데 동의하십니까?▶박용찬: 저도 지역구 현장에서 왜 이렇게 국민의힘은 힘이 없느냐. 좀 싸워라. 그 얘기를 엄청나게 많이 듣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이겼어야 했는데. 총선 패배의 아픔과 후유증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습니다.▷이혜라: 조금 지난 발언일 수도 있지만요. 이재명 대표가 ‘언론, 검찰 애완견’ 이런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어떤 마음 드셨어요? 언론인 출신이시니까요.▶박용찬: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굉장한 두려움에 있다고 봅니다. 저희 당에서도 대변인 성명 나왔지만. 겁먹은 개가 크게 짖는다.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차피 이재명 대표도 애완견이라고 얘기했으니. 저희들도 개 발언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당한 심리적인 두려움에 처하고 있다. 그걸 방증하는 발언이 ‘언론이 애완견이다’는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언론을 탄압하는 발언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몇 번 더 있었어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실 겁니다. 지금 대권주자 1위가 이재명 대표 아닙니까. 저 사람이 나중에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언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언론이란 말이죠. 결국 민심이거든요. 그러면 국민을 대하듯 언론을 대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의 언론관은 무척 위험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리고 제가 좀 꼭 여쭤보고 싶은 게요. 최고위원에 출마를 하셨는데 최고위원에 아직 몇 명이 출마할지 대충은 짐작을 하십니까?▶박용찬: 글쎄요. 지난 전당대회에는 한 12명까지도 최고위원 출마를 했는데. 이번에는 왠지 성적이 저조하네요. 출마자 수가 지금 한 6명, 7명 그 정도 짐작하고 있는데요.▷신율: 등록이 이번 주까지 아닌가요?▶박용찬: 오늘하고 내일입니다.▷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가시화가 곧 되겠죠.▶박용찬: 내일이면 다 이제 알 수 있죠.▷신율: 본인이 최고위원 나가야겠다. 왜 그런 마음을 잡으셨어요?▶박용찬: 저는 한마디로 절박함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망설임 없이 이번엔 나가야겠다. 지금 우리 당 상황이 초비상입니다. 이번에 재건되지 않으면 이제 기회는 없다. 지금 마지막 기회다. 지금 선거가 앞으로 2년간 없지 않습니까.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우리가 무너진 기본을 다시 회복하고, 현장에 진지를 구축하고, 민심과 더 가까이 가고. 그래서 우리 당의 모자란 시스템을 재건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시스템 말씀하시니까. 선거 시스템도 정비하자, 특위 만들겠다고 말씀하셨고, 당원소통국도 신설하겠다. 출마선언하시면서 이런 말씀하셨잖아요.▶박용찬: 간단히 정리를 해드리자면. 일단 현장에 진지를 구축해야 된다. 좌파는 이른바 좌파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이런 오랜 세월 구축한 좌파 생태계가 존재하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말 이건 큰 문제라고 저는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확신에 차서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게 봉사의 힘이라는 거당적 봉사 시스템을 만들자. 현재 전국에 있는 봉사활동 인구가 1500만 명입니다. 등록 인구가 굉장히 많고요. 실제 활동 인구가 한 200여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이 위대한 봉사활동 자원봉사자들과 우리 함께 가보자. 그러기 위해서 우리 당 내 또는 당 밖의 사단법인 형태로 봉사의 힘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묵묵하게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같이 일을 해보자. 그래서 한여름에 또는 폭우가 쏟아질 때는 우리가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가고. 또 칼바람 부는 한겨울에는 독거노인. 그리고 은둔 청년들 손을 이렇게 함께 따스하게 잡아주는 그러한 위대한 작업을 해보자. 그래서 좌파 생태계가 시민 혈세를 빨아먹는 부패한 생태계라면 우리는 소외된 이웃들을 함께 도와주는 그런 선량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 힘에 봉사의 힘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자.두 번째는 당원들을 소중히 여기자. 평소에는 전혀 우리 당원들에 대한 대우를 하지 않다가 아쉬울 때 선거 때만 되면 우리 당원 동지들을 찾아왔어요. 이래서는 안 된다. 평소부터 당원들과 혼연일체가 돼서 서로 소통을 하자. 그래서 우리 당 내에 당원소통국을 신설하자. 방송사에 시청국이 있어야 하듯이 당에는 당원소통국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당원들에 대한 소통이 너무 부족했다.세 번째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최대한 기용하고 활용하자. 아까 제가 160여 명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굉장한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들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당이 현역 원내 국회의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이렇게 소중한 인력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함께 같이 가야 된다. 지금 국회 의석수도 우리 108석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활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당 사무총장이라든지 당내 주요 보직을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맡기고 골고루 인재를 등용하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고요.마지막으로 선거 제도 시스템. 선거 시스템이라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자 생명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선거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 많은 분들이 지금 논란을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거가 없는 2년 동안 한번 우리 선거 시스템에 모자란 부분, 부족한 부분.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정상화시키자. 공정한 선거를 하자는데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 안에 선거제도 개혁 특위를 설치하자는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2024.06.28 I 이혜라 기자
'삼식이 삼촌' 오승훈 "변요한과 재회? 찌질한 연기 해보고파" ②
  • '삼식이 삼촌' 오승훈 "변요한과 재회? 찌질한 연기 해보고파" [인터뷰]②
  • 오승훈(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요한 형이 너무 부러웠어요.”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오승훈이 작품 준비 과정, 변요한과의 호흡 등에 대해 전했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오승훈은 극 중 청우회의 실세 안요섭의 막내아들이자 세강방직 상무 안기철 역을 맡았다.‘삼식이 삼촌’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안기철(오승훈 분) 극의 중후반부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몰입을 이끌었다. ‘삼식이 삼촌’의 빌런으로 활약한 오승훈은 씁쓸함을 안겼던 엔딩에 대해 “그런 엔딩이 나와서 너무 좋다”며 “저는 제가 그렇게 이기는 사람이 될 줄 몰랐다. 솔직히 연기하는 순간에 통쾌한 적도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화 ‘독전2’ 촬영 중 ‘삼식이 삼촌’을 제안 받았다. 오승훈은 “혼자 지하철 타고 감독님 사무실에 갔다. 그걸 되게 좋게 보셨다고 하더라.(웃음) 만나고 돌아가는데 연락을 받았다”고 회상했다.대본이 나오기도 전이었다. 오승훈은 “마지막에 삼식이 삼촌이랑 안기철이 나누는 ‘사냥개’ 대사가 있다. 감독님께서 첫 미팅 때 이 대사를 그대로 읊어주셨었다. 대본이 완성되기 전부터 감독님 머릿속에 대사까지 다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들의 관계, 어릴 때부터 느꼈던 자격지심 등 이런 정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고, 그런 이야기에 쓰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송)강호 선배님의 눈을 보면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고민 한 번 안 하고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오승훈(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변요한과는 ‘독전2’에 이어 ‘삼식이 삼촌’에서 재회했다. 오승훈은 “‘삼식이 삼촌’ 현장에서 만났는데 되게 이상했다. 너무 멋진 형이 앉아있어서 당황스러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면서 “저에겐 변요한이라는 선배님이 어려울 수 있지 않나. 근데 같이 ‘삼식이 삼촌’ 하게 돼서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독전2’가‘ 오픈됐을 때도 이만큼이나 문자를 보내주셨었다. 선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오승훈은 “형이랑 촬영하면서 정말 재밌었고 편안했다. 제가 끝날 때도 형에게 언젠가 한 번 제대로 만나서 연기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했다. ’독전2‘에서도 ’삼식이 삼촌‘에서도 너무 잠깐이라 아쉬웠다”고 말했다.변요한과 다시 한번 재회한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묻자 “이런 말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형과 찌질한 역할로 만나보고 싶다. 너드(Nerd)함을 끝까지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며 “그런 연기 변신을 하게 되면 시청자분들도 너무 재밌어하실 것 같고 저도 그런 니즈가 있다. 아니면 친구? ’파수꾼‘처럼 부딪히는 남자들의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오승훈은 극 중 욕심이 났던 캐릭터로 변요한이 연기한 김산 역을 꼽았다. 그는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 그런 인물을 표현할 수 있는 경험을 배우로서 갖는다는 건 정말정말 큰 영광인 것 같다”며 “요한 형이 너무 멋있었다”고 전했다.가장 공들였던 장면에 대해서도 변요한과의 첫 만남 신이라고 답했다. 오승훈은 “안기철이 아버지 자리에 앉아 있는데 좀 웃기지 않나. 저 같으면 옆에 앉았을 텐데, 그것부터 안기철은 빈틈이 있는 친구다. 그 신에서 자신의 욕망을 그대로 가감없이 드러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여태까지 표현됐던 (기존의) 빌런의 욕망을 드러내는 신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의지는 확실히 보이지만 ’그래서? 설마?‘ 하는 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안기철이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고 요한 형이 도와줬다. 우리 모두가 안기철이 그런 빌런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오승훈(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안기철은 아버지에게 휘둘리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속을 알 수 없는 막내로 모든 곳에 자리했다. 그러나 극 후반부에서는 사건을 쥐락펴락하는 중요 인물로 반전을 끌어냈다. 대사 몇 마디 없이 존재감으로만 서사를 빌드업해야하는 어려운 캐릭터였다.오승훈은 “감독님께서 후반부까지 대사가 한마디도 없을 건데 괜찮겠냐고 했다. 근데 (화면) 뒤에는 계속 있다”며 “정서적으로 쌓는 게 중요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그 속엔 의도가 많은 인물이니까 이 캐릭터를 어떻게 쌓을지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진짜 로열 패밀리들의 생각, 방향, 마음가짐, 정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자고 하셨다. 뭘 안 하고 있지만 충분히 하고 있는 인물이고, 연기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정서가) 쌓여 있어서 저도 신기했다”고 전했다.오승훈이 해석한 안기철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그는 “최상위 포식자라고 생각했고 아버지조차 우습게 여겼던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삼식이 삼촌이랑 대화를 나눌 때 어땠을까? 생각했을 때 하찮다고 느꼈을 것 같다. 감독님과도 소시오패스 같은 면이 있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2024.06.28 I 최희재 기자
송강호 극찬 받은 오승훈 "첫 만남, 이 깨물고 버텼죠" ①
  • 송강호 극찬 받은 오승훈 "첫 만남, 이 깨물고 버텼죠" [인터뷰]①
  • 오승훈(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송강호 선배님 눈을 보면 발가벗겨진 기분이었어요.”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오승훈이 송강호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오승훈은 극 중 청우회의 실세 안요섭의 막내아들이자 세강방직 상무 안기철 역을 맡았다.‘삼식이 삼촌’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오승훈은 송강호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정말 단전에 힘을 꽉 주고 이를 꽉 깨물고 버텼다. 근데 강호 선배님은 제가 그렇게 하는 걸 진짜로 모르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첫 리허설에서 제가 넥타이를 다시 매주는 신이 있는데 선배님이 선배님도 모르게 웃으셨다. 안기철이 어이가 없으셨던 거다. 그렇게 웃어주셔서 편하게 분위기가 풀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또 오승훈은 “선배님의 눈을 보면 선배님이 제 눈을 보시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발가벗겨진 느낌이었다. 눈이 아니라 가슴을 보시는 것 같았다. 거기에 빨려들어가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앞서 송강호는 인터뷰에서 오승훈에 대해 “앞으로 영화계의 주축이 되고 얼굴이 될 충분한 능력과 매력을 지닌 배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칭찬한 바 있다. 오승훈은 “오늘 알았다.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의 말씀을 꼭 이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오승훈(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오승훈은 송강호와 대립에 놓인 인물로 극에 반전을 안겼다. 오승훈은 송강호와의 호흡에 대해 “리허설 하기 전에도 ‘어떻게 할 거야?’ 하시면서 물어보셨다. 연극 연습하듯이 정말 순수한 현장이었다. 신이 많지 않아서 1분 1초가 아까웠다”고 전했다.‘삼식이 삼촌’은 송강호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인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오승훈은 “커피도 제가 사드리고. 아니 사주고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면서 “신인배우이신데 소고기도 사주셨다. 안기철처럼 자격지심도 들었다”며 입담을 뽐냈다.극 초반 안기철의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중후반부터 빌런으로 극을 흔들었다.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다는 오승훈은 “표면적으로 보여 드리면서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보니까 어떻게 발전시켜야 이 작품에서 튀지 않고 스며들어서 서사를 잘 쌓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 송강호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오승훈(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오승훈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연기하면서 잘 버텼고, 앙상블을 잘 이뤘다는 큰 만족감이 있었다. 벌벌 떨지 않고 선배님들과 잘 맞물려서 연기했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선배님들이 보여주시는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배우로서의 엣지라든가. 그런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똑같은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좀 더 표현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부분도 많았다 다음에 연기할 때는 이런 걸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그는 “연기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많이 배웠고 배우로서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송강호 선배님 말씀을 토대로 또 한 단계 나아가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엔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오승훈은 “삼식이 삼촌이 안 죽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와서 안기철에게 복수하는.(웃음) 언젠가는 안기철이 진짜 큰 벌을 받고 많이 혼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마냥 즐겁진 않은 안기철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이 드라마의 딜레마라고 생각했다”며 “야망을 이뤘는데도 아직도 욕심이 가득하고, 모든 걸 이루지 못한 인간의 괴리를 표현하고 싶었다. 안기철의 삶도 그다지 재밌지 않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송강호 선배님과도 맥주 한잔하면서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선배님께서 ‘이 나쁜 녀석에게 복수 해야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2024.06.28 I 최희재 기자
  • 영유아 전염성 강한 수족구병 유행하고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살 딸을 둔 김 모 씨는 얼마 전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의 몸에 붉은색 점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날이 더워져서 생긴 땀띠인 줄로만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타구니부터 손과 발, 무릎, 입안까지 증세가 악화됐다. 피부에 작은 물집을 발견한 김 씨는 아이와 병원을 찾았고, 결국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 수족구병은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과 입안 물집, 궤양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어린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서 심하게 앓게 된다. 수족구병에 대해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효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리 아이 손·발·입 한번 살펴보세요증세가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는 데에 비해 수족구병은 손, 발, 입, 엉덩이 부위에 생기며 흉터가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수족구병은 감염 후 3~5일 동안의 잠복기가 지나면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입 안의 인두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발보다 손에 더 흔하게 나타나며 손바닥,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수족구병은 대개 장내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효은 교수 “대부분의 환자는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엔터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무균성 뇌수막염,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치될 때까지 단체 활동은 삼가야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으므로, 열이 없어지고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보육시설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는 수 주일이나 전염력을 갖고 있으므로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꼼꼼하게 잘 싸서 처리해야 된다.이 교수는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열이 심하면서 두통을 호소하고 자꾸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는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또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경우 심한 탈수 증세가 있는 것이므로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최고의 예방법은 손 씻기!수족구병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긴 하지만, 다른 균주에 의해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하고 비누 혹은 손 소독제를 사용하여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한편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은 물로 자주 헹구고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게 주의한다.
2024.06.28 I 이순용 기자
美농장 부부, 흑인 아이 5명 입양해 노예처럼 부려
  • 美농장 부부, 흑인 아이 5명 입양해 노예처럼 부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의 한 백인 부부가 흑인 아이 5명을 입양하고 자신들의 농장에서 강제 노동을 시킨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입양된 흑인 아이들이 살던 창고와 아이들을 입양한 백인 부부. (사진=WCHS-TV 캡처)2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도널드 레이 랜츠(63)와 진 케이 화이트페더(62) 부부는 지난 11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카나와카운티 순회법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입양한 5명의 흑인 자녀들을 창고에 가두고 강제노동을 시키는 등 12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바 있다.이들 부부의 범행은 지난해 10월 ‘창고에 10대 아이 두 명이 갇혀 있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창고에는 두 명의 아이가 발견됐고, 씻지 못해 악취가 풍기고 맨발에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이었다. 창고 안에는 휴대용 변기만 있을 뿐,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지 않고 침대 등 가구가 없어 아이들은 맨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 경찰이 확인한 5명의 아이들은 각 6세, 9세, 11세, 14세, 16세다.백인 부부의 창고 내부. (사진=WCHS-TV 캡처)그러나 이들 부부는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화이트페더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아이들이 창고에 있는 걸 ‘클럽하우스’라고 부르며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아이들이 농장에서 노동할 것을 강요당했다” “아이들에게는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증언했다.재판 과정에서 이들 부부는 1인당 20만 달러(약 2억 3779만 원)로 책정된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과 목장 등을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검찰은 “이 자금은 (자녀들의) 강제노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보석금 상향을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1인당 50만 달러(약 6억 9349만 원)로 두 배 이상 올렸다.한편, 재판부는 “아이들은 인종을 이유 삼아 노예로 부려졌다”며 “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소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 대한 재판은 9월 9일 진행된다.
2024.06.28 I 김혜선 기자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나선 트럼프…“사상 최악 대통령” 맹비난(종합)
  •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나선 트럼프…“사상 최악 대통령” 맹비난(종합)
  • [이데일리=김상윤 뉴욕특파원, 방성훈·김윤지·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5일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첫 TV토론서 맞붙었다. 초박빙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를 놓고 서로를 “사상 최악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하며 맹비난하는 데 집중했다.두 후보는 이날 조지아주 애를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90분간 토론에 나섰다.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AFP)◇“트럼프 시절 美경제 붕괴” vs 트럼프 “인플레가 美 죽여”첫 주제는 경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자유 낙하하는 경제를 넘겨줬다. 트럼프 집권 하에 미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붕괴된 상태였다. 실업률은 높았고 일자리가 없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나는 취임하자마자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 경제는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으로 집값이 임치 초기보다 크게 뛰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발생한 인플레이션 급등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부자만을 위한 감세 정책을 펼쳤다. 2조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부자 감세”라고 지적한 뒤 “기업들의 탐욕으로 물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팬데믹 전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일궈냈다. 미 경제는 호황을 누렸다”며 미 경제의 자유낙하가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바이든이 만들어넨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 내가 집권할 때는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았다”며 “주가도 크게 올랐지만 아무도 이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관련해서도 충돌했다. 미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사회보장 신탁 기금은 2035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회보장 혜택을 받은 미국인은 약 6700만명이다. 노인과 장애인 667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어는 시간적으로 1년 더 여유가 있지만 이 역시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CNN은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금 고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부유한 미국인들이 정당한 몫을 내도록 만드는 게 한 가지 방법”이라며 “연간 4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의 세율을 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자 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트럼프는 사회보장제도를 없애고 싶어한다. 그는 사회보장제도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며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이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같은 프로그램에 막대한 지출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이 우리 시민들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복지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다. 예산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자궁서 아기 꺼내 죽여” vs 바이든 “사실 아냐”낙태문제도 미국시민들에게 민감한 이슈였던 만큼 두번째로 다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문제를 주 재량에 맡긴 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14개 주는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이 2022년 낙태를 헌법 권리로 보호했던 판결을 뒤집은 이후 낙태를 거의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그러면서 그는 “대다수의 헌법학자들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지했다”며 “그들이 모두 반대했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해서 낙태법을 결정하는 주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주 정부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시민권을 주 정부로 되돌리겠다는 말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강간으로 임신한 여성의 사례도 언급하며,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들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심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는 로 대 웨이드 복원과 관련해 “아홉 번째 달에 아기를 자궁에서 꺼내서 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며, 대통령이 되면 낙태약에 대한 접근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로 대 웨이드는 그런 상황을 규정하지 않는다”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인 여성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죽게 될 때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트럼프 “테러리스트에 국경 개방” VS 바이든 “불법 이민 40% 줄어”두 후보는 이민 문제를 놓고도 정면으로 대립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지금 쥐새끼 둥지에서 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정책으로 많은 이민자들의 입국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민자 범죄와 관련해 “그들은 더 이상 국경이 없기 때문에 뉴욕과 캘리포니아, 연방의 모든 주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고 있다”며 “그들(이민자)은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수준에서 우리 시민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경을 넘도록 허용한 사람들에 의해 많은 젊은 여성이 살해됐다”면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여전히 국경 넘어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범죄를 언급한 뒤 “문명화에서 퇴보하는 국가를 만들고 미국을 파괴 위험으로 몰아 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국경에 사실상 빗장을 건 최근 행정조치를 언급한 뒤 “지금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40%나 줄었다”면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백악관을 떠났을 때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 국경의 빗장을 걸어 잠그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4일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당분간 남부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한 이민자에 대해 망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불법 이민에 유화적인 태도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한 국경 정책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 때의 불법 이민 대응 정책과 관련, “아이들을 엄마한테서 분리하고 철창에 가뒀으며 가족을 분리했다”고 비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그들(불법 이민자)을 환영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고 말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과장하고 있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말한 것을 뒷받침하는 아무 데이터가 없다”고 반박했다.◇바이든 “우크라 더 지원해야”…트럼프 “유럽이 돈 더 써야”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정책에서도 결이 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이 돈을 더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늘 그렇듯 미국이 아닌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돈을 더 써야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바이든 행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억달러 이상을 지원했다”면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미국에 올 때마다 600억달러를 받아 간다. 그는 최고의 세일즈맨”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난 내가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푸틴과 젤렌스키 간에 전쟁을 끝내도록(settled)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소유하고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대서양)가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더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충분히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트럼프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리 나토 동맹들은 우리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그게 우리가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 이처럼 어리석은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이 남자는 나토에서 탈퇴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그들은 이게 전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중범죄자”…바이든vs 트럼프, 서로 ‘사법 리스크’ 공격양측의 ‘사법 리스크’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과 관련한 혐의 34건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고 이후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파고 든 것이다.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총기 구매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공격하며 공격을 피했다. 그는 “바이든의 아들은 더 중대한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면서 “끔찍한 일을 저지른 바이든 대통령도 퇴임하자마자 중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 마냥 사냥의 희생자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서로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아내가 임신한 사이에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8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를 언급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부자 감세” vs “불평쟁이 바이든”…마무리발언서도 공격90분 내내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 역시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이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인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낙하하는 경제 상황을 넘겨줬으나 (재임에 성공한다면)두 번째 임기 동안 육아 지원 증대, 전국 납 파이프 교체, 인플레이션 억제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를 겨냥한 듯 “우리는 보다 더 공정한 조세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사람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재임 기간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군대를 재건하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감면과 가장 큰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아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내가 일자리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이민·외교 정책을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그저 불평많은 사람”이라면서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신 공격을 퍼부었다.◇수차례 말 더듬은 바이든…거짓 공격 퍼부은 트럼프81세 나이로 ‘인지력 논란’이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토론 초반 30분 동안 여러 차례 말을 더듬었지만, 중반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 “길거리 고양이 수준의 도덕성을 지녔다” 등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란 발언을 반복했다. 악수 없이 무대에 올랐던 두 후보는 무대를 떠날 때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TV 토론회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고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많은 허위 사실을 포함한 거짓 공격을 퍼부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소 불안정해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공격을 반복해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침 없이 주장을 펼쳤지만 예민한 논쟁은 피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자 민주주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2024.06.28 I 김상윤 기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한선화, 위기 속 로맨스 켜졌다
  •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한선화, 위기 속 로맨스 켜졌다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와 한선화가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지난 2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6회에서는 입술 접촉사고 이후 거리를 두던 서지환(엄태구 분)과 고은하(한선화 분)가 냉동창고에 함께 갇히는 사건이 발생, 냉기를 녹이기 위해 허들링을 하며 다시금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지난밤 술기운에 자신도 모르게 서지환과 입술을 부딪힌 고은하는 생생한 기억에 이불킥을 하며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서지환 앞에서는 기억이 안 난다며 능청스레 둘러댔지만 입술 접촉사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던 서지환에게는 그 말이 서운하게만 느껴졌다. 두 사람 모두 마음과 다른 말을 내뱉는 바람에 사이는 한층 서먹해졌다.설상가상 고은하가 목마른 사슴 직원들로부터 서지환이 키즈 크리에이터 강예나(송서린 분)를 도와준 일을 듣게 되면서 얼굴이 굳어졌다. 앞서 서지환이 강예나의 집을 찾아오고 강예나가 서지환에게 친근하게 인사한 광경을 보고 이를 내심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또한 서지환은 고은하가 자신에 대해 “어깨 깡패”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엿듣고 단어의 뜻을 단단히 오해해 고은하를 황당하게 했다. 그러나 어깨 깡패의 뜻을 알아챈 뒤에는 건강을 핑계로 어깨운동만 집중 공략, 고은하에게 자신의 태평양 어깨를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사진=JTBC)하지만 서지환이 찾는 직원 정윤택(정현규 분)의 가족이 사라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또 다른 오해가 쌓였다. 만나는 사람부터 사는 곳까지 모두 비밀로 감춘 고은하에게 실망한 것. 고은하의 말이 끝나기도 전 먼저 자리를 뜬 서지환의 어두운 표정에서는 마음속 상처가 느껴졌다.그럼에도 고은하는 얼떨결에 사슴들을 따라간 육가공 공장에서 서지환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는 직원들의 말을 들고 서지환이 좋은 사람일 거라는 자신의 느낌을 믿기로 했다.이런 와중에 서지환과 고은하를 이어주려던 정만호(이유준 분)의 귀여운 잔꾀로 두 사람이 나란히 냉동창고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지환은 추워하는 고은하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두 사람의 시간이 계속되자 고은하는 직원들이 해준 이야기를 꺼내며 “서지환 씨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렇게 느껴졌어요”라는 진심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냉동창고의 냉기로 인해 두 사람의 체온은 점점 떨어져 갔고 서지환은 얇은 작업복만 입은 채 덜덜 떨고 있는 고은하가 안쓰럽기만 했다. 코트를 벗어 덮어주고 박스로 바람막이를 만들어주는 등 고은하를 보호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얗게 질린 고은하를 보다 못한 서지환은 TV에서 봤던 펭귄들을 떠올렸고 서로를 안아 체온을 나누는 허들링에 대해 설명했다.이어 조심스러운 손길로 천천히 고은하를 끌어안고 자신의 온기를 나눴다. 정중하면서도 과감하게 다가온 서지환의 손길에 심장이 내려앉은 고은하의 눈동자도 흔들려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그런 고은하를 향해 서지환은 “저를 펭귄이라고 생각하십시오”라는 말을 내뱉었다.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려는 듯한 그의 말속에는 고은하를 향한 떨림이 묻어나 설렘을 더했다. 이에 냉기를 녹이는 허들링이 과연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지고 있다.‘놀아주는 여자’는 오는 7월 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2024.06.28 I 최희재 기자
노래로 싸우던 韓日소녀들, 이젠 한 팀…김다현X스미다 아이코 "문화교류 앞장"
  • 노래로 싸우던 韓日소녀들, 이젠 한 팀…김다현X스미다 아이코 "문화교류 앞장"[인터뷰]
  • 스미다 아이코(왼쪽), 김다현[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저희의 새로운 도전이 한일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깜짝 출격을 앞둔 프로젝트 트롯 듀오 럭키팡팡(Lucky팡팡)의 야무진 활동 각오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인연을 맺은 김다현(15, 2009년 2월생)과 스미다 아이코(16, 2007년 9월생)가 결성한 듀오다. 한국과 일본의 10대 소녀들이 트롯 듀오로 뭉쳐 활동에 나선다는 점이 흥미롭다.프로젝트 활동 준비에 한창인 두 사람과 지난 21일 매니지먼트를 담당사인 n.C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만났다. 스미다 아이코는 통역사와 함께 인터뷰에 임했는데 답변에 임하면서 종종 한국말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언급해 취재진을 웃음 짓게 했다.“많은 시청자분들이 저희를 ‘황금 막내즈’로 불러주시면서 듀오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럭키팡팡은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해드리는 차원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죠. 팀명에는 행운을 부르는 주문이라는 뜻을 담았는데요. 앞으로 상큼하고 발랄하게 긍정 에너지를 ‘팡팡’ 전해드리고 싶어요.”(김다현)“다현이가 노래하는 모습과 퍼포먼스를 펼치는 보면서 동경을 하기도 했던 만큼, 한 팀으로 활동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에요. 한국 활동에 대한 불안감이 없다면 거짓말일 텐데요. 다현이와 함께이기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스미다 아이코)김다현김다현은 4살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불과 6살 때 트롯계에 입문했다. MBN ‘보이스트롯’ 2위, TV조선 ‘미스트롯2’ 3위 등 여러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일찌감치 트롯계를 대표하는 10대 신예 가수로 자리 잡았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김봉곤 훈장의 딸로도 잘 알려져있다. “언니와 국악을 배우다가 ‘전국노래자랑’(KBS)에 나가고 싶어서 트롯을 연습하기 시작한 거였어요. 예심에서 두 번이나 탈락한 슬픈 사연도 있고요. (웃음). 그렇게 트롯을 열심히 하기 시작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네요. 많은 분이 저에게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감정을 잘 잡냐고, 이별을 진짜로 해본 거냐고 하시는데요. 제 생각엔 제 안에는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한이 있는 것 같아요. 슬픈 생각을 하면서 부르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데 그런 감정이 나오거든요. 시골에서 자라면서 자연과 가깝게 지낸 영향도 분명 있을 텐데요. 요즘 활동 때문에 서울에서만 지냈다보니 감정이 매말라 가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하하.”(김다현)스미다 아이코스미다 아이코는 일본 히로시마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스플래시 출신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 WOWOW 프라임, 아베마 등을 통해 전파를 탄 ‘트롯 걸즈 재팬’에서 톱7에 오른 것을 계기로 ‘한일가왕전’에 참가하면서 한국 가요계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단단’ 보단 ‘딴딴’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가창력이 강점. ‘한일가왕전’에서 선보인 ‘긴기라기니 사리케나쿠’ 무대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400만뷰를 돌파하며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처음에는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많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되고 불안했는데 정말 모든 분이 잘 대해주셔서 너무 즐겁게 한국 활동을 하고 있어요. 어려운 점은 학업 병행을 위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야 한다는 점 정도이고요. 전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꿨고, 베이비메탈이 거쳐간 일본의 예능 양성소(히로시마 액터스 스쿨)에서 아야카를 롤모델로 삼아 연습을 해왔는데요. 한국에서 이렇게 사랑받게 될 거라곤 예상 못 했기에 놀라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난 가수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맞구나 하는 것도 다시 느끼고 있고요. 아, 학교에는 정말 친한 친구들한테만 한국에서 연예 활동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최근 제 무대 영상을 보고 ‘너 한국 갔었어?’라고 묻는 친구들이 많아요. 아마 ‘쟤가 왜 이렇게 학교에 안나오나’ 했을 거예요. (웃음).”(스미다 아이코)김다현스미다 아이코두 사람이 럭키팡팡으로 뭉쳐 준비한 곡은 ‘담다디’다. 이상은이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불렀던 동명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했다. 이미 ‘한일톱텐쇼’에서 무대를 먼저 선보여 시너지를 발산했으며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29일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첫 활동은 대중성 있는 곡으로 하는 게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상큼하고 발랄한 음악이 럭키팡팡의 분위기와 잘 맞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원곡과의 차별점은 1980년대 롤러장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적 감성과 디스코풍 사운드를 강조했다는 점이에요. 후렴에 ‘팡팡’이라는 포인트를 넣어 럭키팡팡의 색깔을 강조하기도 했고요.”(김다현)“창피하게도 ‘담다디’를 이번 계기로 처음 듣게 되었어요. 곡을 들으면서는 원곡 가수의 창법이 허스키해서 저와 조금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제 멋대로 친근감을 느끼기도 했죠. (웃음). 리메이크 버전은 상큼하고 밝은 에너지가 있어서 럭키팡팡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스미다 아이코)“아이코 언니는 반전 매력이 있어요. 무대에선 파워풀한데 평소엔 애교가 정말 많죠. 언니의 파워풀함과 귀여운 에너지를 본받고 싶어요.”(김다현), “다현이는 딱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귀엽잖아요. ‘한일가왕전’ 땐 같이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는데 럭키팡팡을 하면서 사이가 좋아졌어요. 덕분에 힐링이 돼요. 댄스나 일본어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노력파라는 생각도 들고요.”(스미다 아이코). 두 사람은 이 같이 말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서로 양보하면서 활동하기 때문에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입을 모이며 두 손을 맞잡고 환하게 미소를 지어 현장에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일본 활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럭키팡팡의 포부는 다부지다. 김다현은 “일본에 한국 문화와 트롯을 제대로 알릴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고, 스미다 아이코 또한 “일본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한국분들에게도 쇼와 가요(일본의 연호가 ‘쇼와’였던 시대인 1920~80년대에 발표된 옛 노래들)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기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사랑을 받는 시기에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나아가도록 노력할 테니 저의 이번 도전 또한 많은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김다현)“귀여운 것을 하든, 감동적인 것을 하든, 멋진 것을 하든 무대를 보는 이들의 마음에 닿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현이와 함께하는 활동을 계기로 더 많은 분께 저를 알리고 싶어요.”(스미다 아이코)
2024.06.28 I 김현식 기자
오염된 음식에 균이 '득시글'.. '식중독' 피하려면
  • 오염된 음식에 균이 '득시글'.. '식중독' 피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중독은 장마철에 특히 주의할 질환이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쉽다. 장마 기간에만 특별히 사는 세균은 없지만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다.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 양이 장마철에 줄어드는 것도 세균이 활발한 활동을 하는데 영향을 준다.식중독. 출처 케티이미지뱅크◇ 위생상태 관리하고 날 음식 주의해 식중독 막기식중독(식품매개질환)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고 배탈과 설사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발열ㆍ구역질ㆍ구토ㆍ설사ㆍ복통ㆍ발진 등이 있다.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식품 속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에는 이러한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이 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이 경우 항생제나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는 먼저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장티푸스에 감염되면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섭씨 40도 안팎의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 관절이 쑤시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심하면 장출혈,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다.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탈진상태에 들어가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피가 섞인 변이 나온다. 장티푸스 환자라고 모두 설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변비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 장티푸스를 예방하려면 물은 끓여서, 음식물은 익혀서 먹는 습관을 들인다. 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도 좋다.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지원 교수는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이다. 계란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된다. 달걀을 익히면 감염을 피할 수 있지만, 음식 조리 과정에서 다른 식품에 의한 2차 오염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고 전염성이 강하다. 이질균은 물속에서 2~6주 동안, 흙에서는 수개월 동안 살 수 있다. 위산(胃酸)에도 잘 죽지 않아 손에 조금만 묻어 있거나 200개 정도의 균에 감염돼도 이질을 일으킬 수 있다. 구역질, 구토와 같은 초기 증세에 이어 3~6주 내 하루 수차례 설사가 일어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탈수현상을 보여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설사가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한다.비브리오 패혈증은 전염병 중 치료를 해도 환자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급격히 증식한다. 균이 한두 마리 몸속에 들어가서 발병하는 게 아니며, 대개 10만 개 정도가 침입해야 발병한다. 주로 생선회나 생굴 등 날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자다. 이러한 지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해산물을 익혀서 먹어야 한다.콜레라는 장마 끝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구토물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간의 잠복기가 지난 뒤 심한 설사와 함께 탈수현상으로 갈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상태가 불안해진다. 손위생, 음식물 끓여 먹기, 조리기구 소독하기, 음식물 오래 보관하지 않기 등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콜레라 발병을 상당수 예방할 수 있다.정지원 교수는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한다.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다만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한 한 한즉시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철저한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손 씻기가 필수다.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에는 마시는 물도 중요하다. 산이나 계곡, 해변에 놀러가서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돗물과 달리 염소 소독을 안 한 상태이므로 각종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 취급법※- 남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후 한 시간 이내에 냉장보관하기- 조리한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 섞지 않기- 행주는 매일 바꾸고 삶아서 사용하기- 재가열한 음식이 남으면 버리기- 도마는 철저히 닦아 건조시키기
2024.06.28 I 이순용 기자
나경원, 헬스장 성범죄 누명에 “남성 이유로 ‘유죄추정’ 안 돼”
  • 나경원, 헬스장 성범죄 누명에 “남성 이유로 ‘유죄추정’ 안 돼”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린 20대 남성과 관련해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죄추정’의 억울함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언급했다.28일 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밝히며 “수사 과정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유죄를 추정하고 방어권을 가로막는 것은 국민권익을 침해한 것”이라며 “성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겠으나,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도 무겁게 여겨야 한다”고 했다.특히 나 의원은 남성들이 갖는 ‘무고’에 불안과 공포에 대해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고죄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입법적 개선 방안, 사법부 자체적으로 양형기준을 강화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무리한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수사가 국민 개개인 일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 수사가 보다 선진화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20대 남성 A씨는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헬스장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폭행범으로 몰렸다. 여자 화장실서 누군가 자신을 훔쳐봤다는 여성의 신고가 접수돼서다. 그러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녹취록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함과 동시에 경찰의 강압적 수사를 폭로하고 있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경찰은 A씨에게 “학생이야? 군인이야?”, “지금 나이 몇 살이야?”라며 반말로 질문했다. 아울러 A씨가 “저는 여자를 마주친 적도 없고 화장실에서 용변만 봤다”고 말하자 경찰은 “들어간 적은 있어 없어?”, “아니 너 다시 조사 받을 거야”, 라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동탄경찰서는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자 홈페이지에 “이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 신고 처리 과정에서 경찰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4.06.28 I 김형일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vs'탈주'…7월 극장가는 상극 男男케미가 대세
  • '데드풀과 울버린'vs'탈주'…7월 극장가는 상극 男男케미가 대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데드풀과 울버린’과 ‘탈주’, 한국과 미국의 혐관 남남케미가 7월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7월 4일(목)~5일(금) 양일간 주연 배우들과 감독의 내한을 확정한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이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특별한 케미로 이목을 집중시킨다.올여름 극장가 흥행 공식으로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남남 케미가 손꼽히는 가운데 이를 대표하는 두 작품이 나란히 7월 극장가에 출격해 이목이 쏠린다.먼저 7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 분)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은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마블의 가장 아이코닉한 히어로 ‘울버린’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성격, 가치관 등 모든 면에서 상극인 두 사람이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 거리는 ‘혐관’을 시작으로, 서로 힘을 합치고 거대한 위협에 맞서며 ‘진정한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져 관객들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의 주연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17년 동안 깊은 우정을 쌓아온 할리우드 대표 찐친으로 유명한 만큼 이들의 우정이 작품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이에 앞서 7월 3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적을 그린 작품이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서로를 꼽으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제훈과 구교환의 강렬한 케미스트리가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캐릭터와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작품 흥행의 1등 공신으로 손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다시 한번 주연을 맡았고 여기에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합류해 폭발적인 액션은 물론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역대급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프리 가이’, ‘리얼 스틸’, ‘박물관은 살아있다’ 시리즈 등을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그 안에 담긴 휴머니즘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2024.06.28 I 김보영 기자
'금쪽상담소' 노현희, 남동생 보증→빚 8억…"피 토한 적도 있다"
  • '금쪽상담소' 노현희, 남동생 보증→빚 8억…"피 토한 적도 있다"
  • (사진=채널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노현희가 빚이 8억이라고 고백했다.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노현희 모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이날 노현희는 모친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에 대해 “화가 얼굴로 올라오니까 이대로 방치하면 피부암까지 간다고 하더라”라며 “잠도 못 자고 피곤하니까 위장 장애까지 왔다”고 말했다.노현희의 어머니 윤수자는 “딸이 벌어온 돈을 제가 관리하다 보니까 그 돈으로 땅 사고 집 사고 상가 산 걸 아들 이름으로 하게 되더라. 아들 생활을 도와주려고 했었다. 재물복이 있는지 잘됐었는데 코로나19 때부터 망했다”고 고백했다.(사진=채널A 방송화면)이에 대해 노현희는 “지금 제가 갚아야 할 돈이 8억이다. 저희 집도 작년 8월부터 빚 독촉에 시달리면서 경매에 넘어갔다. 이 촬영이 마지막 촬영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위태롭다”고 말했다.노현희는 “최근 극도의 스트레스와 위장 장애가 심하게 겹쳤다. 아침에 바쁘게 나가야 하니까 하루에 복용해야 할 약을 빈 속에 먹었다”며 “계속 구토를 하기 시작했는데 하필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한 손에 비닐봉지를 들고 한 손으로 운전했다. 나중엔 수분이 다 빠져나가니까 피가 나오기 시작하더라. 가뜩이나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기사가 나와서 (일이) 막혀버렸다”라고 털어놨다.이어 “예전부터 번 돈을 다 엄마한테 가져다드렸다. 엄마가 경제권을 쥐고 있었다. 저는 퍼주는 걸 좋아해서 제 손 안에 있으면 마이너스가 돼버린다”며 “보증을 섰다가 모든 걸 떠안게 되고 제 거는 없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화가 난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4.06.28 I 최희재 기자
'금쪽상담소' 노현희 "전 남편 신동진과 쇼윈도 부부…생활비 못 받아"
  • '금쪽상담소' 노현희 "전 남편 신동진과 쇼윈도 부부…생활비 못 받아"
  • (사진=채널A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노현희가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떠올렸다.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는 노현희 모녀가 출연해 고민을 전했다.이날 노현희 모녀는 매일 다툰다며 욕설을 내뱉고 싸우는 충격적인 일상을 공개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노현희에게 “원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노현희의 어머니 윤수자는 원망이라는 단어를 들은 뒤 “평생 살면서 후회되는 게 하나 있다. 진짜 결혼하기 싫어했는데 제가 억지로 시켰다”고 말문을 열었다.노현희는 “제가 처음 결혼했을 때 ‘눈물의 결혼식’이라는 기사들이 났다. 식장에 입장하기 전부터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며 “하고 싶어서 했던 결혼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사진=채널A 방송화면)이어 “지금은 웬수처럼 지내지만 엄마한테 효도하는 마음으로, 엄마가 원하는 사위랑 결혼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노현희는 전 아나운서 신동진과 2002년 결혼했으나 6년 만인 2008년 이혼했다. 그는 “쇼윈도 부부로 살았다. 밖에서는 행복한 척하고 집에서는 지옥이었다”고 덧붙였다.윤수자는 “제가 너무 세서 얘가 저를 이기지 못 했다. 한 달 정도 결혼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몰래 약속을 잡아서 억지로 붙여놓고 그랬다. 당시에는 제 말이 법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노현희는 결혼 생활에 대해 “저는 (생활비) 10원 하나 받아본 적이 없다. 오히려 엄마가 생활비를 대줬다”고 말했다. 윤수자는 “전 사위가 통장 관리를 하겠다고 했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또 노현희는 “가장 힘들었던 건 의논 상대가 없었다는 거다”며 “세간의 시선도 의식하면서 살았다. 대중에게도 남편에게도 사랑 받고 싶었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는 편안한 척하고 행복한 모습 보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2024.06.28 I 최희재 기자
신성우 "과거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결혼 후 돈 안써"
  • 신성우 "과거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결혼 후 돈 안써"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빠는 꽃중년’의 신성우가 “젊었을 때는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 결혼해 가족이 생긴 뒤에는 쓸데 없는 데에 돈을 안 쓴다”고 180도 달라진 소비 신념을 밝혀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2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0회에서는 58세 아빠 신성우가 18세 연하의 아내와 8세, 3세 두 아들을 위해 절약에 앞장서는 일상을 공개했다. 또 52세 아빠 김원준은 20개월 된 둘째 딸 예진이와 발레 수업에 참여, ‘50대 발레리노’의 투혼을 불태웠다.우선 ‘꽃대디’ 김용건-김구라-신성우-안재욱-김원준은 첫 게스트로 스튜디오를 찾은 ‘결혼 11년 차’ 배우 소이 현을 열띤 박수로 반기면서 살짝 긴장감을 내비쳤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고 밝힌 소이현은 애정 어린 잔소리 폭격(?)을 예고한 뒤, ‘첫 타깃’ 신성우에게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수염을 좀더 깔끔하게 관리하는 게”라고 슬쩍 말했다. 신성우는 억울해하더니, “우리 애들은 내 수염을 좋아한다”고 강력 주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신성우와 두 아들 태오, 환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신성우는 이른 아침부터 냉장고를 털어 각종 자투리 재료로 볶음밥을 뚝딱 만들었다. 이어 라이스페이퍼로 오리고기 쌈을 해서 아이들과 아침밥을 맛있게 먹었다. 신성우의 아내는 “남편이 평소에도 냉장고 검사를 하며 잔소리를 한다. 창고형 마트는 낭비라고 생각해 동네 마트에서 그때그때 먹을 것만 사다놓는다”라고 그의 짠돌이 면모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아침 식사 후 신성우는 자신만의 공간인 3층 다락방으로 들어갔다. 이 곳은 ‘신성우 경영전략실’로, 그가 각종 카드 명세서와 공과금 등을 정리, 납부하면서 가계 경제를 운영하는 곳이었다. 이때 신성우는 지난 달보다 전기세가 많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는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가 ‘소등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먼지가 쌓인 태양열 전지판을 직접 청소하며 ‘절약 요정’으로 맹활약했다.그런가 하면, 태오는 미꾸라지 영상에 푹 빠져, 아빠에게 “미꾸라지를 사달라”고 졸랐다. 아들의 애교에 마음이 약해진 신성우는 ‘경제 교육’도 시킬 겸, “미꾸라지의 가격만큼 미션을 수행하면 사주겠다”라고 제안했다. 태오는 장난감 정리, 안마, 빨래 개기 등을 열심히 했고, 신성우는 약속대로 ‘반려 미꾸라지’를 사줬다. 그런데 태오는 아빠가 저녁 식사를 준비를 하는 사이, 혼자서 미꾸라지를 어항에 옮기려다 바닥에 쏟아버렸다. 역대급 ‘대참사’를 목격한 신성우는 순간 울컥했지만, 미꾸라지를 보며 행복해하는 아들의 모습에 “져 준다”며 화를 사르르 풀었다.얼마 뒤, 신성우의 집에 보험 설계사가 방문했다. 알고 보니 신성우가 가족들의 보험만 챙기고, 정작 자신의 보험은 들지 않았던 것. 보험 설계사와 상담 후 가족의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신성우는 “작년에 가입했다면 비용이 더 줄었을 텐데…”라고 여전한 ‘짠돌이’ 면모를 드러내 웃픔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신성우는 불고기와 우렁된장찌개, 부대찌개 등 ‘셀프 밀키트’ 4종까지 완성해 ‘꽃대디’들은 물론 소이현의 ‘리스펙’을 받았다. 신성우는 “과거 젊었을 때는 원없이 쓰고 살았다. 슈퍼카도 척척 샀지만, 결혼 후 가족이 생긴 뒤 달라졌다. 쓸데 없는 데다 돈을 안 쓴다. 그 돈으로 아이들 용품을 사주는 게 훨씬 낫다”라고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태오 역시 그런 아빠를 향해, “사랑해요~”라는 영상메시지를 띄워서 신성우를 눈물짓게 했다.다음으로, 김원준과 예진이의 발레 수업 현장이 펼쳐졌다. 이날 김원준은 “언니 예은이가 다섯 살 때 입던 옷을 작게 리폼해, 예진이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며 예은이의 발레복을 꺼내 예진이에게 입혀봤다. 그런데 이미 사이즈가 예진이에게 딱 맞아 김원준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그는 “건조기에 돌렸더니 옷이 줄었네~”라고 예진이를 감싸(?)더니, 리폼숍에 방문해 예진이 발레복 만들기 작업에 돌입했다. 재봉틀 작업이 처음임에도 김원준은 순식간에 고급 스킬을 마스터했고, 두 개의 발레복을 하나로 믹스매치하는 등 ‘예진이 맞춤형’ 발레복을 완성시켰다.이후, 김원준과 예진이는 딸기 농장에서 만났던 예진이의 ‘최애 친구’ 시호-소이와 함께 발레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파트너’로 나선 아빠들이 더 많은 체력을 쏟게 돼 “누구를 위한 발레 수업이냐”는 신세 한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52세’ 김원준은 30대-40대 아빠들보다도 훨씬 월등한 유연성과 실력을 자랑하며 ‘원조 댄스가수’의 위엄을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김원준과 다른 아빠들은 쉬는 시간이 찾아오자, “집에 가도 자유시간이 없다”, “집안일을 해야 한다” 등 육아 고충을 털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지막으로 김원준은 14kg인 예진이를 쉴 새 없이 들어 올리며 혼신의 힘을 쏟았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발레가 아니라 체육대회인줄 알았다”며 ‘체력 방전’으로 자리에 드러눕는 엔딩을 보여줬다.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4.06.28 I 김가영 기자
"내 아이 키울 수 있어?"…'돌싱글즈5' 종규·세아, 자녀공개 후 데이트 포기
  • "내 아이 키울 수 있어?"…'돌싱글즈5' 종규·세아, 자녀공개 후 데이트 포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5’의 종규, 세아가 마지막 정보인 ‘자녀 유무’ 공개 후 180도 달라진 기류 변화를 보인 끝에, 마지막 ‘1:1 데이트’를 동시에 포기하는 충격적인 선택을 했다.지난 27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5’ 8회에서는 MZ 돌싱남녀 김규온-박혜경-백수진-손민성-손세아-심규덕-장새봄-최종규가 각자의 ‘자녀 유무 및 양육 여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들은 모든 정보 공개가 끝나자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켰으며, 그 결과 ‘최종 선택’ 전 마지막으로 나갈 수 있는 ‘1:1 데이트’를 앞두고 무려 6명이 ‘도장 찍기’를 포기하는 역대급 이변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6월 3주차 ‘비드라마 TV-OTT 검색반응 TOP10’에서도 5위에 올랐다.‘돌싱 하우스’에서의 4일 차 저녁, 세아와 종규가 영화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모든 ‘비밀도장 데이트’가 끝이 나자, 8인의 돌싱남녀는 거실에 모여 마지막 정보 공개인 ‘자녀 유무’에 대해 차례로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규덕과 혜경은 “자녀가 없다”고 말했고, 새봄은 “사실혼 관계에서 낳은 3살 딸이 있는데,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를 직접 양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진은 “내게 너무 과분한 열 살, 일곱 살 두 아들이 있다. 직접 키우고 있다”고 힘들게 입을 뗀 뒤, “생활비가 모자라 가스가 끊겼고, 이에 네 살 아이에게 라면을 먹이고,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서 아이들을 목욕시켰다. 더욱이 전 남편이 내 명의의 휴대전화로 소액결제까지 다 해놓아 전화도 차단됐다. 결국 친정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금까지도 양육비를 못 받고 있다”는 수진은 사회복지사로 열심히 일하며 키운 두 아들이 자신의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했다.민성과 규온은 “아이가 없다”며 짧게 정보 공개를 마쳤고, 세아는 “9살 아들이 있는데 제가 양육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혼전임신으로 결혼해 5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별거를 했다. 4년간의 별거 후, 작년에 ( 이혼) 서류 정리를 마쳤다. 면접교섭권 같은 건 따로 없이, 제가 보고 싶을 때 아들을 보러 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종규는 “여섯 살 아들을 양육 중”이라고 한 뒤,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어렵게 다시 입을 연 그는 “전 부인이 ‘엄마로서의 삶이 맞지 않다’며 이혼을 요구했지만, 제가 이혼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아들에게 같은 상처를 주기 싫어 별거를 제안했다. 그럼에도 계속 이혼을 요구해 헤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혼 당시, 전 처가에서 아들을 다섯 살까지 키워주기로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다. 17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오면서 어떻게든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아버지와 저, 아들까지 삼부자가 재미있게 살고 있다”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모든 ‘정보 공개’가 끝나자, 종규는 조용히 세아에게 “아이를 양육하지 않는 이유를 말해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세아는 “아이를 직접 키우기에는 경제적으로 버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전 남편 쪽으로) 양육비를 보내주는 걸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직후 두 사람은 자리를 옮겨 더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이때 종규는 “만약 나와의 미래를 그린다고 가정했을 때, 내 아이를 키워 줄 수 있는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세아는 “너무 성급한 질문 아닌가?”라며 “우리 둘의 관계만 생각하기에도 조심스러운데, 아이까지 생각하기엔 (지금으로선)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종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두 사람은 “생각을 좀 더 해보자”며 대화를 마무리했다.다음 날 아침, ‘최종 선택’ 전 마지막으로 나갈 수 있는 ‘1:1 데이트’가 공지됐다. 규덕X혜경은 여러 데이트 코스를 살피다가 나란히 ‘쉬멍’ 코스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은 모두 ‘도장 찍기’를 포기했다. 5MC 이혜영-유세윤-이지혜-은지원-오스틴 강은 “어떻게 된 거야?”라며 경악했는데, 알고 보니 새봄이 전날 ‘자녀 유무’ 정보 공개 후 또 다시 종규에게 마음이 흔들려 민성과 규온에게 ‘거절 의사’를 명확히 전했던 것. 또한 종규와 세아도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둘 다 도장을 찍지 않게 됐다. 유일하게 ‘1:1 데이트’를 나가게 된 규덕, 혜경은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둘만의 시간에 집중했다.두 사람은 숲길을 산책하며 ‘쉬멍’했고, 족욕도 함께 즐겼다. 그런데 이때 규덕은 혜경의 발을 수건으로 닦아주는 플러팅을 해 “알렉스를 이을 세족남!”이라는 5MC의 찬사를 받았다. 반면 혜경은 “사실 좀 부끄러웠다”며 오글거리는 연애를 못 참는 스타일임을 드러내, “이러다 (혜경이도) ‘최종 선택’ 안 하면 어떡해”라는 MC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철판 요리를 함께 먹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규덕은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 아쉽다”는 혜경에게 “서울에서도 또 놀자”고 다음 만남을 기약해, ‘최종 커플’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MBN ‘돌싱글즈5’ 9회는 7월 4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6.28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마이크론 실적 뛰었다 삼성·SK 더 높이 난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마이크론 실적 뛰었다 삼성·SK 더 높이 난다- 38년 만에 슈퍼엔저, 금융시장 혼란 우려- “상속세 개편 시급, 내달 세법개정안에 포함”- 올해 삭감했던 R&D예산, 내년 30조로 다시 늘린다- [사설]또 실패한 수도권 매립지 공모…정부, 적극 나서야 한다- [사설]연체율 치솟는 2금융권, 부실자산 처리 서둘러야△2면- “항암치료 밀릴라” “뇌출혈 수술 연기” 휴진 확산 기로…불안 커지는 환자들- 국세청장 후보 강민수, 국무 1차장 김종문△3면- 美 금리인하 지연에 투기세력도 기승…“170엔대까지 치솟을 수도”- 아시아·유럽·중남미…전 세계가 강달러에 몸살- 엔·위안 따라 원화 변동성 확대…당국 실개입 언제 나설지 관심△4면-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3.4조 투입…우주분야 예산 첫 1조 돌파- 제2 HBM 선점하라…메모리 빅3, ‘CXL 기반 D램’ 상용화 경쟁- 나스닥 시장 몸값 4조원 육박 네이버웹툰 ‘포스트 디즈니’ 도전-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 헌재, 71년 만에 사실상 위헌 판단△5면- 투자금 회수도 빠르고 수익률도 보장…믿고 사는 ‘대기업發 매물’- 비주력 정리중인 대기업…‘알짜매물’ 더 쏟아진다- “두자릿수 수익률 기본”…웨딩홀·뷰티산업 등 망라△6면- 국회 28일 만에 정상화됐지만…채해병특검·방송4법 등 곳곳 ‘화약고’- 尹정부 ‘세수 부족’ 비판하더니…‘세금 깎는 법’ 밀어붙이는 민주- 범친윤이 띄운 나·원 연대설…엇갈린 셈법에 일단 ‘불발’- ‘인구전략부’ 설치 본격화 변수는 여가부 폐지 연동- “남한 영화보면 총살” 北 인권의 민낯△8면- “샤인머스캣보다 달콤” 품절대란 일으킨 ‘상주 명품 포도’- ‘요소 대란’ 재발 방지…경제안보품목 300개로 늘린다- “美 올해 금리인하 없을 수도…자국에 맞게 결정해야”△9면- 우리 가게서 뭘 팔면 좋을까…‘삼성카드에 물어봐’- “예금자 보호 1억으로”…이번엔 바뀌나- “생산성·효율성 높아져 성장 적기” 몸값 6조된 케이뱅크, IPO 재도전- 카카오뱅크, 달러박스 출시 이틀 만에 가입자 10만 돌파△10면- 트럼프, 불법이민·인플레 맹공…바이든, 낙태·사법리스크 때릴 듯- 美 투자은행 10곳 중 8곳 “금리 인하 연내 1~2회” 전망- 젠슨 황 “성능까지 따지면 엔비디아칩이 가장 경제적”- 볼리비아 쿠테타, 3시간 만에 실패…주도자 체포- 中, 美와 갈등에도 ‘판다 외교’ 재개△12면- 대중성 높인 전기차, 캐즘 정면돌파 선언- 정의선 “생명 지키는 분들 깊은 존경” 소방영웅 회복 지원용 수소버스 기증- 최태원 SK회장, 올트먼·나델라 잇단 회동- 스마트 고로로 변신…생산성 쑥, 비용 뚝- 효성, 분할 전 첨산소재 지분 매입…왜- 현대모비스, 전동화·모듈 사업부 통합한다△13면- KT, AI리더 교체…대대적 분위기 쇄신 돌입- “AI 대화 플랫폼 업체로 도약할 것”- “좋은 회사를 좋은 가격에 살 기회”…추가 M&A 시사-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국산화 나선 ‘엑셀세라퓨틱스’△14면- 아마존·쇼피, 될성부른 ‘K뷰티’ 글로벌 진출 돕는다- 신세계사이먼 부산 아울렛 새 랜드마크로 9월 재개장- 희소성 떨어진 프리미엄버거 ‘오픈런 맛집’ 옛말- 상큼하게 술술…‘새로살구’ 글로벌 소주판 흔들까△16면- [이우석의 食史]생명을 유지시키는 짠맛, 소금△17면- 미팅 논의사항 실시간 요약하는 ‘팀즈’- ‘슬랙 AI’로 집단지식 활용 쉬워졌다- “마감일 지난 업무 찾아줘”…자연어로 쉽게 검색- 맥락에 맞는 요약으로 명확한 소통 돕는다- ‘AI 두레이’ 챗봇 만들고 보고서 작성까지 척척- 하이퍼클로바X 심은 네이버웍스 ‘칼퇴 도우미’△18면- ‘AI 관련주 달리기’ 꼴찌 삼성…하반기엔 치고 나갈까- 같은 화장품인데…부진한 LG생건, 급등한 코스메카 왜- 식품·뷰티 뛰는데…K컬처 랠리서 소외된 엔터주- 기술특례기업은 따로 심사…거래소 상장 예심 빨라진다- 범용성·유용성 핵심 경쟁력 글로벌 금융 SW시장 선도할 것△20면- 지는 위례, 뜨는 구리…철도 따라 집값 달린다- “올해 건설수주 12% 감소 2026년 돼야 업황 회복”- 더 가팔라진 서울 집값 상승세- 불가리아 원전 수주 나선 현대건설 ‘현지화 승부’- 7월 아파트 입주 2만 가구 수도권 11년 만에 최저△21면- 택시 호출 앱, 디지털 타투…창의적 아이디어로 서울 관광 ‘UP’- 롯데월드 찾은 ‘명탐정 코난’…“범인은 이 안에 있다!”- 시골에서 마음 편히…어머니에게 여행 선물해요△22면- 청년 자립 ‘희망디딤돌2.0’을 놓다- ‘탄소감축’ 가속페달을 밟다- 국가유공자의 손발이 되다- ‘일+육아’ 워라벨 일터 실현- 나눔은 고객에 대한 보담△24면-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소수 정예’ 팀코리아, 희망 활활- 남녀 골퍼 5명 파리 간다…8년 만에 메달 ‘조준’- 女핸드볼, ‘우생순’ 기적 재현 도전△25면- 쿠팡, 소비자에게 정직한 기업 돼야- 커피꽃 향에 스며든 한류- 국회 과방위 정쟁에 묻힌 ‘AI기본법’△26면- 많은 도움 받으며 골프선수로 성장…이제는 돌려주는 삶 살 것- 김기병 롯데관광 개발회장,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카뱅 첫 PLCC 카드 신한카드와 만든다- 권윤아 “베트남·태국 내 K제품 매출 300% 성장 목표”- 국민銀, 은행권 최대 출생장려금 지원- 벤츠, 한국 지역사회와 상생…10년간 474억원 기부- 여름 숙박업소 적정온도 ‘26도’ 함께 지켜요△27면-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영유아 누구나 원하면 ‘12시간 돌봄’ 받는다- 사망자 신원 모두 확인…화재 원인·책임소재 규명 총력- ‘관광객 입도 1시간’ 공항공사 한창…하수도 보급률 확대 노력도- 병·의원 수가 인사률 건정심서도 의결 불발- ‘기후동행카드 돌려쓰기’ 단속 뜬다
2024.06.27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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